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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령화 사회 진입, 돌봄 시장 혁신 주도하는 스타트업

    초고령화 사회 진입, 돌봄 시장 혁신 주도하는 스타트업

    2023년 65세 고령인구는 961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 915만 명에 비해 약 5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돌봄’은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간병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원에서 2020년 7조 원, 2023년 8.8조 원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간병뿐 아니라 가사돌봄, 병원 동행 등의 일상돌봄 영역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돌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돌봄 서비스를 대표하는 간병, 장기요양서비스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장기요양서비스는 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수가 시장인 간병은 관련 제도가 미비하고 관리 감독의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간병 시장에서는 정찰제, 현금 결제, 정보 불균형 등의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간병비 미지급, 추가 비용 요구, 간병 당일 취소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은 더디다. 최근 돌봄 시장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시공간적 제약과 서비스 신청 및 제공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합리적 돌봄 선택지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기존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사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돌봄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케어네이션’이다. 창업자인 김견원 대표는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봄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오프라인 간병 협회를 인수해 4년간 운영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7월 케어네이션 1.0을 출시했다. 이후, 인구 전반의 돌봄 문제 해결과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2022년 6월 케어네이션 2.0을 선보였다. 이어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내놓으며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고착화되었던 정찰제 현금결제 방식과 간병 서비스 품질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변동하는 간병비를 분석해 적정 간병비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간병인은 산출된 간병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정 수준의 간병비를 보호자에게 먼저 제안할 수 있으며, 케어네이션은 이러한 시스템을 ‘역경매 입찰제’라고 설명한다. 합리적인 간병비가 책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환자 정보가 필수적인데, 케어네이션은 서비스 신청 시 환자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호자와 간병인의 의견을 반영해 환자 상세 정보를 개편했다. 케어네이션은 환자 상태에 맞춘 간병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간병인은 자신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 자율적으로 간병비를 제안할 수 있다. 보호자는 간병인이 제시한 금액, 프로필, 후기를 확인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간병 서비스의 품질관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간병인은 경력이나 간병 난이도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보호자는 신뢰할 수 있는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으로 인식되던 간병에 대한 이미지 개선 또한 케어네이션이 기대하는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다. 역경매 입찰제 방식으로 간병인과 환자는 플랫폼 내에서 100% 자율적이고 자동으로 매칭된다. 이러한 서비스 구조 덕분에 케어네이션 내에서는 일반간병과 가족간병(환자를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간병인으로서 돌보는 형태의 간병)을 동일한 프로세스로 이용할 수 있다. 케어네이션의 또 다른 경쟁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설계와 기획이다. 온⋅오프라인 사업부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분석하고 가공해 서비스 방향과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는 가설 검증, 서비스 개발 우선순위 결정, 방향설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축적된 유저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개선안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케어네이션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과정을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간병비 카드결제, 서비스 증명서 자동발급, AI 기반 최적 간병인 추천 서비스, 최적 간병인 자동 매칭 및 간병비 자동결제 서비스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출시하고 있다. 8월 말에는 재가요양기관 관리 시스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방문요양 서비스, 산후돌봄, 아이돌봄, 건강검진, 손해보상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케어네이션 서대건 각자대표는 “수가/비수가, 청년/장년을 막론하고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케어네이션의 목표다.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돌봄 서비스의 온라인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 대구 아파트 공사장 41층서 불…35분 만에 진화

    대구 아파트 공사장 41층서 불…35분 만에 진화

    대구 중구 한 고층 아파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됐다. 1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중구 한 아파트 공사장 41층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공사장 꼭대기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102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11시21분쯤 불길을 잡았다. 현장 수색 결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명왕성 탐사선이 밝혔다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명왕성 탐사선이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06년 발사 후 9년 만인 2015년에 명왕성에 도달했다. 뉴허라이즌스호의 탐사 시간은 짧았지만, 명왕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해 인류에게 오랜 세월 수수께끼였던 태양계 외곽 얼음 천체의 실체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뉴허라이즌스호의 탐사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뉴허라이즌스호의 에너지원인 원자력 전지(RTG)는 수십 년간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NASA는 이 탐사선에 연장 임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사상 최초로 카이퍼 벨트 소행성인 아로코트(Arrokoth)를 관측해 지구로 정보를 전송했다. 이후 뉴허라이즌스호는 새로운 천체와 만나지는 못했지만, 선배인 보이저 1, 2호처럼 태양계 외곽 환경 탐사 임무를 맡으면서 발사 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뤄내고 있다. 최근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 마크 포스트만이 이끄는 과학자들은 뉴허라이즌스를 통해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 밝혀냈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쟁거리였다.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라는 질문은 바꿔 말하면 우주에 빛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질문과 같다. 우주에 있는 모든 가시광 영역의 빛을 합친 값을 우주 광학 배경복사(cosmic optical background, COB)라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애를 먹어왔다. 지구와 우주에 있는 망원경 모두 태양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태양의 강력한 빛을 차단하기 어렵고 태양계에 있는 먼지와 가스 때문에 빛이 산란하는 현상이 일어나 우주의 밝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허블우주망원경이나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같은 강력한 망원경이 등장해도 위치상 극복하기 힘든 문제였다. 연구팀은 뉴허라이즌스호에 메인 카메라인 로리(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로리는 매우 희미한 햇빛을 받는 명왕성과 그 위성을 관측하기 위해 태양광 다른 빛을 차단하는 차단막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연구 당시 태양에서 73억km 이상 떨어져 있어 태양광과 먼지, 가스에 의한 간섭을 피할 수 있다. 관측 결과 연구팀은 우주에 있는 빛이 대부분 은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꿔 말하면 은하에서 나오는 빛 이외에 우리가 모르는 빛을 내는 천체가 없다는 의미로 현재의 우주론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연한 결과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것도 실제 관측을 통해 검증하기 전까지는 과학적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결과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이미 목표 이상의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이번 연구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왕성을 지난 지 이미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뉴허라이즌스호는 지금도 새로운 과학의 지평선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 권도형 이거 믿고 있었나…‘스캔들 파문’에 대통령·총리 갈라진 몬테네그로

    권도형 이거 믿고 있었나…‘스캔들 파문’에 대통령·총리 갈라진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씨 문제로 정치적 동지였던 야코프 밀라토비치(37) 대통령과 밀로코 스파이치(36) 총리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지난 7일 에이플러스 TV에 출연해 스파이치 총리가 권씨와 관계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권도형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체포된 날 스파이치 총리에게 권도형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며 “그날 당 회의가 있었기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치 총리는 현재 장관이 된 10명의 ‘지금 유럽’(Europe Now) 멤버들 앞에서도 권도형을 모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스파이치 총리가 권씨와의 관계를 진실하게 밝히지 않아 둘 사이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입장이다. 권씨와 스파이치 총리는 ‘특수 관계’로 의심받고 있다. 스파이치 총리가 권씨가 창립한 테라폼랩스 설립 초기 개인적으로 자금을 댄 투자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스파이치 총리는 권씨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2022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권씨와 따로 만났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해 무수한 의혹을 낳았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밀라토비치 대통령과 미국 골드만삭스 출신의 전직 재무장관인 스파이치 총리는 정치적 동지였다. 두 사람은 몬테네그로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당기고 고질적인 부패와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목표 아래 의기투합해 2022년 6월 ‘지금 유럽’을 창당해 지난해 4월 대선과 6월 총선에서 각각 대통령,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 유럽’은 총선을 코앞에 두고 권씨가 스파이치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전체 의석 81석 중 24석 획득에 그쳤다. 결국 스파이치는 의회 과반 지지를 얻기 위해 친러시아·친세르비아 의원들과 손잡을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스파이치와 밀라토비치 간에 갈등의 불씨로 작용했다.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지난 2월 스파이치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유럽과의 관계를 훼손하면서 러시아, 세르비아의 이익에 굴복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금 유럽’의 부대표직을 내려놓고 탈당했다. 최근에는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를 놓고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NYT는 “밀라토비치와 스파이치 간의 균열은 몬테네그로가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서구식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우주는 얼마나 밝을까?…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밝힌 답 [아하! 우주]

    우주는 얼마나 밝을까?…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밝힌 답 [아하! 우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06년 발사 후 9년 만인 2015년에 명왕성에 도달했다. 뉴허라이즌스호의 탐사 시간은 짧았지만, 명왕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해 인류에게 오랜 세월 수수께끼였던 태양계 외곽 얼음 천체의 실체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뉴허라이즌스호의 탐사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뉴허라이즌스호의 에너지원인 원자력 전지(RTG)는 수십 년간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NASA는 이 탐사선에 연장 임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사상 최초로 카이퍼 벨트 소행성인 아로코트(Arrokoth)를 관측해 지구로 정보를 전송했다. 이후 뉴허라이즌스호는 새로운 천체와 만나지는 못했지만, 선배인 보이저 1, 2호처럼 태양계 외곽 환경 탐사 임무를 맡으면서 발사 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뤄내고 있다. 최근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 마크 포스트만이 이끄는 과학자들은 뉴허라이즌스를 통해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 밝혀냈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쟁거리였다. 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라는 질문은 바꿔 말하면 우주에 빛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질문과 같다. 우주에 있는 모든 가시광 영역의 빛을 합친 값을 우주 광학 배경복사(cosmic optical background, COB)라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애를 먹어왔다. 지구와 우주에 있는 망원경 모두 태양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태양의 강력한 빛을 차단하기 어렵고 태양계에 있는 먼지와 가스 때문에 빛이 산란하는 현상이 일어나 우주의 밝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허블우주망원경이나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같은 강력한 망원경이 등장해도 위치상 극복하기 힘든 문제였다. 연구팀은 뉴허라이즌스호에 메인 카메라인 로리(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로리는 매우 희미한 햇빛을 받는 명왕성과 그 위성을 관측하기 위해 태양광 다른 빛을 차단하는 차단막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연구 당시 태양에서 73억km 이상 떨어져 있어 태양광과 먼지, 가스에 의한 간섭을 피할 수 있다. 관측 결과 연구팀은 우주에 있는 빛이 대부분 은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꿔 말하면 은하에서 나오는 빛 이외에 우리가 모르는 빛을 내는 천체가 없다는 의미로 현재의 우주론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연한 결과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것도 실제 관측을 통해 검증하기 전까지는 과학적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결과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이미 목표 이상의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이번 연구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왕성을 지난 지 이미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뉴허라이즌스호는 지금도 새로운 과학의 지평선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 나도 모르게 옮길 수 있다…日 이어 한국서도 급증한 매독환자 ‘비상’

    나도 모르게 옮길 수 있다…日 이어 한국서도 급증한 매독환자 ‘비상’

    일본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매독이 전수감시 대상으로 전환된 이후로 감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이었고, 3기 환자도 39명이나 됐다. 선천성 환자는 9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 환자 수는 작년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매독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기며 나중에는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소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이 체내에 잠복하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매독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병원균이 감염돼 조산이나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가 무증상으로 태어나더라도 이후 뼈의 변형이나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매독의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질병청은 (매독과 관련해) 현재까지 성 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새로 시행되는 전수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日서 매독 유행 확산…올해 들어 2400명 넘어이웃 나라 일본에서 매독의 유행세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000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 3228명까지 치솟았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도쿄도 내 매독 감염자 수는 올해 들어 2400명이 넘었다. 9월 1일까지의 기준치로는 2460건에 달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3701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 위생국 관계자는 “매독의 특징은 자각 증상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사람에 따라 무증상일 수도 있다”며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쿄도는 신주쿠나 다마 지역에 검사·상담실을 설치해 익명·무료로 매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매독 유행은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만 7255명으로, 최근 70년 이래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형 키즈카페 예산 집행률 저조… 운영 시간 확대 지적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형 키즈카페 예산 집행률 저조… 운영 시간 확대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제326회 임시회 서울시 여성가족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관련 예산 운용 및 운영 계획 미비점을 지적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생활권 근거리에 실내놀이시설을 확충해 아이들이 계절·미세먼지에 제약받지 않고 경제적 부담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총 267,288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형 민간 키즈카페를 포함해 2024년까지 관내 224개소의 키즈카페를 선정하고 130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동원 의원은 서울형 민간 키즈카페를 제외하고 올해 연말까지 키즈카페 80개소를 설치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현재 33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이에 따른 집행률 저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특히 신 의원은 올해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및 운영 지원 예산 집행률이 35.6%에 그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 외에도 신 의원은 키즈카페 운영 시간의 제한이 부모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민원을 언급하며 “키즈카페 운영 시간을 주말 및 저녁 시간까지 확대해 부모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간 키즈카페 할인 혜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서울형 민간 키즈카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부모들이 20% 할인 혜택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울형 민간키즈카페가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부모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좋은 정책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서울형 키즈카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용하시는 시민분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거제 대형 조선소서 40대 노동자 30m 아래 추락 사망

    거제 대형 조선소서 40대 노동자 30m 아래 추락 사망

    지난 9일 오후 10시 57분쯤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플로팅 독에서 40대 노동자 A씨가 30m 높이 선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오후 11시 23분쯤 끝내 숨졌다. A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선박 건조공정 관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사과문을 내고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유족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올해 들어 안타까운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 전 임직원들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던 상황에서 또다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사고가 발생하여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자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임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딸과 알고 지낸 10대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체포

    딸과 알고 지낸 10대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체포

    자신의 딸과 함께 있던 10대 청소년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여·38)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9일) 오후 10시40분쯤 수성구 범어동 길거리에서 B(14)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있었으며, B군과 A씨의 딸 C양은 함께 있었다. B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과 C양의 진술이 달라 정확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튜브로 모기 나는 소리 틀어…온 가족 토했다” 신개념 소음 공해에 난리 난 日

    “유튜브로 모기 나는 소리 틀어…온 가족 토했다” 신개념 소음 공해에 난리 난 日

    일본에서 이웃이 시끄럽다며 녹음된 모깃소리를 틀어 피해를 입힌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이웃집에서 모깃소리를 듣고 온 가족이 두통과 구토에 시달린 한 가족의 사연을 9일 전했다. 오사카에 사는 가토 씨 가족은 지난 8월 14일 집 정원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거친 소리, 금속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두 아이가 울며 두통을 호소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상하게 여긴 가토 씨는 이웃집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창문이 열려 있었고 TV가 바깥쪽을 향해 있었다. TV에서는 모기가 날아다니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고주파 신호음인 모깃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고음의 소리를 듣기 어려워지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모깃소리가 불쾌한 소리로 느껴질 수 있다. 가토 씨는 “30분 이상 모깃소리를 들어야 했다. 아내와 온 가족이 토했고 제가 가장 심해서 일어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가토씨는 과호흡 증후군과 탈수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웃과 평균 이상의 관계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과 함께 이웃집에 가서 ‘증거로 영상을 찍고 있다’고 말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당신네 집도 시끄럽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웃끼리 소통은 불가능했다. 가토 씨는 “정원에서 노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귀찮아서 모깃소리를 내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라며 격노했다. 그는 “개인이 모깃소리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더 엄격한 처벌을 부과하도록 법률을 개정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취재진이 해당 이웃을 찾아가자 “근처에 길고양이가 많고 그 똥으로 인한 피해가 끔찍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모깃소리로 소음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법정에서 다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시모토 로펌의 다카시 마츠쿠마 변호사는 “아직 모깃소리에 대한 재판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인과관계이지만 모깃소리를 이용해 고양이와 쥐를 쫓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인체에 해롭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게 이 사건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앵앵거리는 암컷 모기…수컷 모기 통제 연구도앵앵거리는 소리는 암컷 모기가 내는 소리로, 수컷 모기가 짝짓기 상대를 찾기 위해 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컷 모기의 귀는 마치 작은 털처럼 생겼는데, 암컷 모기의 고주파음에 같이 진동하면서 흥분한다. 수컷 모기가 정확한 해당 주파수를 찾으면 청각 기관이 진동하면서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해 암컷 모기를 찾게 된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일각에서는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수단으로 수컷 모기가 주파수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 아마존 원주민부족, 벌목 직원들에 화살 공격…사망자도 발생 [여기는 남미]

    아마존 원주민부족, 벌목 직원들에 화살 공격…사망자도 발생 [여기는 남미]

    문명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전통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존 원주민부족이 낯선 사람들을 화살로 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화살공격으로 최소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은 페루 문화부의 확인으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문화부는 “공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보고를 받았지만 사상자 수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확인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페루 남동부 아마존에 위치한 마드레데디오스주(州) 파리아마누 강 유역 산후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정식으로 페루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받은 벌목회사 직원들이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사건현장에서 직원들은 지름길을 내기 위해 풀을 깎는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활을 들고 나타난 원주민들은 마시코 피로 부족이었다. 아마존에 삶의 터전을 잡고 있는 마시코 피로 부족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전통 생활을 하고 있는 유목민이다. 문화부에 따르면 원주민들과 벌목회사 직원들 사이에선 시비가 불거졌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원주민들은 직원들에게 활을 쏘기 시작했다. 원주민들의 화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함께 작업 중이던 또 다른 직원 2명은 행방이 묘연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이 기습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는 증언도 있어 사건 경위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화살공격을 받고 부상한 직원 윌리엄 플로레스는 “지름길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인지한 문화부는 검찰 및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종된 직원 2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주민들이 스페인어가 아닌 전통 언어를 사용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사가 쉽지 않다”면서 “당장 실종자들을 찾는 게 가장 급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원주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원주민연맹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페루 정부가 1997~2002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페루는 보호구역 내에서 마시코 피로 부족에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전통적 소유권을 인정했다. 원주민들이 직원들을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연맹 관계자는 “마시코 피로 부족의 입장에서 보면 영토를 침범한 것이 된다”면서 “땅을 지키기 위해 낯선 사람들을 물리쳤다고 여기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시코 피로 부족과 외부인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화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 부족과 외부인이 충돌해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
  • 이원석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범죄는 아냐”

    이원석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범죄는 아냐”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불기소 권고를 내린 후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 부적절한 처신,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해 현행법상 법률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봐주기 수사’라는 야권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이날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 대검찰청 수심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대통령께서도 김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지난 6일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 권고를 의결했지만 이후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예정된 면죄부 절차”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 총장은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법령을 정확하게 보완하고 미비한 점을 정비해 더이상 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입법을 충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수사 과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검찰총장인 제 지혜가 부족한 탓”이라며 “다만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목사 사건을 대검 수심위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대검 수심위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과 관련해 수사 계속 여부, 공소 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등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 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해 열린 김 여사 사건 수심위와는 별도 절차로 다른 위원들이 심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던 절차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처리 시기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단독] 커갈수록 문해력 격차 심화… “문제 이해 못 해 시험을 못 봐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 커갈수록 문해력 격차 심화… “문제 이해 못 해 시험을 못 봐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향 평준화됐을 뿐 아니라 학생 간 문해력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초중고교생의 문해력을 진단한 검사 결과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 향상 속도는 둔화하고 학생 간 실력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력의 기초를 다져야 할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의 읽기 능력 진단에선 약 8%가 ‘기초 미달’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 2023 문해력 진단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검사를 한 결과 학년별 평균 점수는 초등 4학년 1465.52점, 초등 6학년 1550.56점, 중학교 2학년 1621.68점, 고교 1학년 1674.68점이었다. 점수 범위는 최저 1000점, 최고 2000점으로 전체 학년의 기본 문해력·수리력을 같은 범위 안에서 비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총 210개교에서 초등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했다. 문해력의 경우 어휘, 글의 탐색과 확인, 통합·해석, 평가와 적용 등 4개 영역을 측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한 뒤, 교육에 활용한다. 지난해 검사 결과를 보면 초등 4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학년이 올라가면서 문해력 점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하지만 상승 폭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초등 4학년에서 초등 6학년까지 평균 점수는 85점 올랐지만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는 71점, 중학교 2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는 53점으로 향상 폭이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의 문해력이 좋아지긴 하지만 집단 내 격차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커진다”며 “같은 학년 안에서 학생 간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해력이 뒤처진 학생은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다른 학생들보다 학습과 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 12년차 초등 교사는 “1~2학년부터 독서 활동을 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는 대화 수준부터 다르다”고 전했고, 11년차 고교 교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하위권은 문해력이 더 떨어지고 시험을 볼 때 문제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 입시 탓에 문해력의 차이를 좁힐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어릴 때 기초공사를 잘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문해력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초등학교 때 기초 미달 수준의 읽기 능력을 보이는 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29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두 곳의 3~6학년생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문해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8%(13명)는 해당 학년에서 요구하는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기초 미달이었다. 또 평가를 진행한 모든 학급에 기초 미달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평가원의 문해력 진단 도구는 25개 문항에서 일기, 편지글, 설명문, 문학 등 여러 글을 제시하고 내용 확인·추론·비판·평가·어휘 영역을 측정해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 수가 학년에 따라 10~11개 이하면 기초적인 읽기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이런 학생이 두세 명만 있어도 교사의 수업 진행은 쉽지 않다. 윤영화 정목초 연구부장은 “대부분 학급에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이 최소 2~3명은 있다”며 “이 학생들은 학습 지원 튜터의 도움을 별도로 받아야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 미달은 아니지만 정답 수 11~15개로 ‘경계’에 있는 학생도 17.8%였다. 한 학급당 20명 기준으로 보면 평균 4명 정도다. 진단 도구 개발에 참여한 김지영 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한 학급에서 학생 간 수준 차이가 크면 지도하기가 더 까다롭다”며 “학생을 더 면밀히 파악하는 질적 검사를 병행해 경계에 있는 학생도 능숙한 독자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사들 문해력 코치로 양성…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 필수”[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교사들 문해력 코치로 양성…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 필수”[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법 가르쳐야독서·국어 공교육 정교한 설계 필요 학생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은 베테랑 교사들을 활용한 ‘문해력 코칭’ 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학년부터 문해력이 떨어지면 학습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자신감도 하락하는 만큼 학생 수준에 맞는 조기 지원은 필수다. 가정과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음성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해력이 학습의 ‘기본 도구’라고 강조한다. 문해력에는 유창성·독해·어휘력의 종합인 ‘기초 문해력’과 글에 감춰진 내용까지 해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인 ‘심층 문해력’이 있는데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길러 줘야 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수업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도록 숙련된 교사를 문해력 코치로 양성해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소화하는 교사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글 읽기 과제를 줘 자기 효능감을 높여 줘야 한다. 조 교수는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할 순 없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전자책이든 소셜미디어(SNS)든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어휘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명선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어휘력과 문해력의 상관도는 80% 이상이다. 어휘력 향상으로 수업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상하위어 등을 배우면 어휘 시험 점수도 크게 오른다는 게 신 교수의 분석이다.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독서와 국어 교육도 중요하다. 내년부터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국어 시간이 34시간 늘어나는 만큼 정교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은정 고양 토당초 사서교사는 “학교마다 독서 교육 시간이 다른데 이를 명확하게 하고 전문 교사가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해력은 취학 전 음성언어를 얼마나 접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음성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도와야 하는 이유다. 이경남 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책 읽는 문화의 정착을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고 인프라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OECD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집중…문해력 맞춤 검사 개발도[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OECD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집중…문해력 맞춤 검사 개발도[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美, 단순 이해 넘어 ‘맥락 고려’ 진단 서울시교육청 ‘문해력 검사’ 개발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는 전 세계적인 고민이다. 그만큼 글과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문해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문해력의 개념을 ‘사회참여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능력’까지 넓히는 추세다. 한국도 교과 기반 평가보다 기초 역량에 기반한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해 적절한 교육법을 찾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읽기 능력을 얼마나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참여국들이 교육정책과 학습 실태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미국은 국립교육통계센터에서 국가수준 교육성취도평가(NAEP)를 주관한다. 4학년(만 9세), 8학년(만 13세), 12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문학·과학·사회 텍스트를 읽고 독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이해를 넘어 독자의 주도성과 적극성,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호주의 경우 교육평가보고청에서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매년 3월 실시된다.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읽기·쓰기·언어 규범을 측정해 학생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제가 달라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여러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을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된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으로 문해력·수리력·디지털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교육청 처음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를 개발해 역량 중심으로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한다. 오는 11월에는 초·중·고교 500곳(서울 전체 1318곳 중 약 37%) 약 10만명의 학생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도 각자의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도 학생 지원에 활용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학교 전체의 문해력 수준을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특화된 수업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개발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 “쌤, 무슨 말이에요”… ‘불통’에 갇힌 교실[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 “쌤, 무슨 말이에요”… ‘불통’에 갇힌 교실[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교사 심층 인터뷰·학생 설문조사 국어 외 과목도 단어 설명에 ‘진땀’주제 이해 능력·표현력도 떨어져 “선생님, ‘완강하다’는 ‘완전 강하다’ 아닌가요?” 수도권 고등학교의 한 영어 교사는 최근 고교 3학년 수업에서 뜻밖의 질문을 들었다. ‘완강하다’가 ‘완전 강하다’의 줄임말인 줄 알았다는 학생들은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자기들끼리 웅성거렸다. “‘모색한다’는 ‘색깔을 따라 칠한다’는 뜻인가요?” 생각지 못한 질문에 이 교사는 “내가 영어 교사인지 국어 교사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글을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올 2학기가 시작된 8월 중순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학생 조사를 병행한 결과 교사들은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최근 2~3년 새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자기표현과 소통까지 불편을 겪기에 더 문제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문해력 저하는 초등학생부터 발견된다. 조기 교육으로 한글을 뗀 덕에 글자는 술술 읽지만 단어와 문장의 뜻을 파악하지 못한다. 김민중 대구 월배초 교사는 “고학년이 북한 이탈 주민에서 ‘이탈’의 뜻을 모른다든지 지진이나 홍수는 알아도 ‘재난’ 같은 상의어나 포괄어를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했다. ‘같이’를 ‘가치’로 쓰는 등 비교적 쉬운 맞춤법을 틀리거나 문장 주술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고학년도 쉽게 볼 수 있다. 교사들이 겪은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불통’ 사례는 끝이 없다. 성교육 관련 조사를 위해 ‘성적 문제’에 관해 질문이 나오면, 공부 성적을 의미하는 거냐고 반문한다. 국어는 물론 수학·사회·과학 등 다른 교과 학습에도 걸림돌이다. 수학 계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서술형 문제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미숙 교사는 “‘대변’(마주 보는 변)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똥 아니냐고 한 적도 있다”며 “수학 개념은 단어와 직접 연결된 게 많다 보니 더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사회나 과학 교과를 가르칠 때도 기본 단어 설명에 수업 시간의 10~20분을 할애해야 한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단어를 모르면 진도를 나가기 버거워서다. ‘매질에 따른 빛의 굴절’을 설명하는데 왜 때리냐고 물어서 한참 설명하거나(초등 6학년 교사) ‘왕이 승하한다’는 표현을 몰라 역사 시험에서 오답이 속출(고교 1학년 교사)하다 보니, 교사들은 어휘 설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10대 하루 평균 8시간 인터넷 이용긴 글 읽기 꺼리고 핵심도 못 짚어독후감 숙제 받으면 챗GPT에 문의“문해력 문제 푸는 사교육까지 등장”교사들은 학생들이 글의 주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금만 글이 길어도 읽기를 피하거나 엉뚱한 주제를 적기도 한다. 예컨대 ‘환경 보호를 위해 주인공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글의 주제를 ‘자전거를 타고 싶다’로 답한다는 것이다. 황수진 인천 이음초 교사는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의도를 알아내는 걸 어려워한다”며 “긴 글도 영상 요약본으로 접하니까 스스로 찾는 힘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해력이 떨어지면 표현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독후감 숙제를 받은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요약 영상을 보거나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본 결과를 적어낸다. 초중고교에서 공통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다. 스스로 느낀 점을 적으라고 하면 단순 표현만 나열한다. 34년차 초등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재밌다’, ‘싫다’, ‘좋다’는 정도밖에 표현을 못 한다. 글로 풀어서 쓸 능력이 안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연수 탕정중 국어 교사는 “친구들이나 부모님과도 메신저로 짧은 메시지만 주고받으니 대화를 통해 단어나 표현을 터득할 기회가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언어생활 자체가 단순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저 수준 문맹률과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은 왜 하락한 걸까. 인터뷰에 응한 교사 20명 모두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 매체 이용 증가’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15년차 이상 교사들은 스마트폰의 등장 전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극명하게 느낀다고 한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 노출이 급격히 늘고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토론할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479.6분)으로 2019년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와 유튜브 쇼츠(68.9%),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으로 이용률 2~4위가 모두 쇼트폼 콘텐츠 플랫폼이었다. 교사들은 흥미와 자극 위주의 영상 시청이 글 읽기 방해의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15초 안팎의 짧은 길이에 언어도 거의 없는 ‘릴스’와 ‘쇼츠’에 익숙해지다 보니 호흡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한다. 배주호 초등교사는 “쇼트폼 콘텐츠가 많아지고 짧은 메시지로만 소통하면서 전반적인 주의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공백도 주요한 문해력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교사 20명 중 13명은 문해력 저하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화했다고 봤다. 경기도의 23년차 영어 교사는 “학교에 못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감소했지만 상위권 아이들은 코로나 전후에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중하위권은 어휘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교사의 절반 이상인 11명은 한자어와 어휘 교육의 감소도 문제라고 봤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개념과 용어는 한자어로 돼 있어서다. 중학교 1학년 박모군은 “국어 교과서에 ‘민초’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민트초코’인 줄 알았다”며 “처음 보는 단어 중에도 한자어로 된 단어가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한자어는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기식 서울 면일초 교사는 “한자어가 3학년 이후 교과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은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대충 이해한다”며 “한자어 속뜻을 가르쳐 주면 이후 학습에서도 훨씬 쉽게 배운다”고 강조했다. 독서 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의 부족도 한 원인이다. 일기 쓰기가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나온 이후 주제 글쓰기 등 다른 방식의 교육을 도입하거나 독서 활동을 만든 학교들도 적지 않다. 안연규 구미 선산고 국어 교사는 “최근 문해력이 주목받자 문해력 문제를 푸는 기술을 연습하는 사교육도 생겼다”며 “학교에서 오래 생각하고 질문하고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몸 덮칠 때까지 셀카 삼매경”…‘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몸 덮칠 때까지 셀카 삼매경”…‘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조수 해일 장관으로 유명한 중국 첸탄강에서 인증샷을 찍던 관광객들이 대거 급류에 휩쓸렸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市)의 첸탄강에서 파도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이 강력한 해일에 휩쓸렸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강가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을 파도가 덮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일부 관광객은 물살에 휩쓸리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들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다수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첸탄강에서는 매년 추석을 전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수 해일이 발생한다. 조수 해일은 달의 인력으로 인해 바닷물 높이가 높아져 강 안쪽으로 밀려드는 현상으로, 현지인들은 이러한 현상을 ‘귀신파도(구이왕차오·鬼王潮)’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m 높이의 파도가 1초에 12m를 이동하는 희귀한 장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첸탄강을 방문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귀신파도에 휩쓸려 사람들이 넘어지고, 난간이 부숴지며 파편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3년에도 첸탄강에서 거대 해일을 구경하던 관광객 30여명이 다쳤다.
  • 제주·수원 건널목서 버스에 치여 1명 사망·1명 심정지

    제주·수원 건널목서 버스에 치여 1명 사망·1명 심정지

    제주와 경기도 수원에서 건널목을 건너던 60대와 70대 여성이 각각 버스에 치여 숨지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9알 오전 7시 1분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교차로 건널목에서 A(60대·여)씨가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우회전 중인 버스가 녹색 신호에 맞춰 건널목을 건너던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2분쯤에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한 건널목에서 70대 여성 A씨가 광역버스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의 신호 위반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둬야...수준별 교육 필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둬야...수준별 교육 필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기초 문해력과 심층 문해력은 달라아이 수준마다 맞춤형으로 가르쳐야“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필요”전문가 “책 읽는 문화를 사회적 책무로” 학생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은 베테랑 교사들을 활용한 ‘문해력 코칭’ 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학년부터 문해력이 떨어지면 학습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자신감도 하락하는 만큼 학생 수준에 맞는 조기 지원은 필수다. 가정과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음성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해력이 학습의 ‘기본 도구’라고 강조한다. 문해력에는 유창성·독해·어휘력의 종합인 ‘기초 문해력’과 글에 감춰진 내용까지 해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인 ‘심층 문해력’이 있는데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길러 줘야 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수업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도록 숙련된 교사를 문해력 코치로 양성해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소화하는 교사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글 읽기 과제를 줘 자기 효능감을 높여 줘야 한다. 조 교수는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할 순 없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전자책이든 소셜미디어(SNS)든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어휘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명선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어휘력과 문해력의 상관도는 80% 이상이다. 어휘력 향상으로 수업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상하위어 등을 배우면 어휘 시험 점수도 크게 오른다는 게 신 교수의 분석이다.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독서와 국어 교육도 중요하다. 내년부터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국어 시간이 34시간 늘어나는 만큼 정교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은정 고양 토당초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독서 교육 시간이 다른데 이를 명확하게 하고 전문 교사가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해력은 취학 전 음성언어를 얼마나 접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음성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도와야 하는 이유다. 이경남 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부모님이 바빠서 아이가 음성언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면 대신 책에 대한 몰입을 높여 다양한 어휘를 접하게 할 수 있다”며 “책 읽는 문화의 정착을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고 인프라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선진국은 문해력을 의사소통능력으로 확장...“학교 전체 수준 봐야”[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선진국은 문해력을 의사소통능력으로 확장...“학교 전체 수준 봐야”[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미국은 ‘사회적 맥락 이해’도 문해력으로서울시교육청도 지난해 처음 진단검사 개발전문가 “학교 전체 문해력 수준 관찰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는 전 세계적인 고민이다. 그만큼 글과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문해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문해력의 개념을 ‘사회참여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능력’까지 넓히는 추세다. 한국도 교과 기반 평가보다 기초 역량에 기반한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해 적절한 교육법을 찾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읽기 능력을 얼마나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참여국들이 교육정책과 학습 실태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미국은 국립교육통계센터에서 국가수준 교육성취도평가(NAEP)를 주관한다. 4학년(만 9세), 8학년(만 13세), 12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문학·과학·사회 텍스트를 읽고 독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이해를 넘어 독자의 주도성과 적극성,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호주의 경우 교육평가보고청에서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매년 3월 실시된다.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읽기·쓰기·언어 규범을 측정해 학생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제가 달라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여러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을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된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으로 문해력·수리력·디지털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교육청 처음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를 개발해 역량 중심으로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교육 활동을 계획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도 각자의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매년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학생들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도 학생 지원에 활용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학교 전체의 문해력 수준을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특화된 수업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개발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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