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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 마사지해줘서 좋아”…하루 벌레 100마리 먹는 남성, 입안서 ‘꿈틀꿈틀’

    “혀 마사지해줘서 좋아”…하루 벌레 100마리 먹는 남성, 입안서 ‘꿈틀꿈틀’

    미국 시카고의 한 남성이 하루에 살아있는 벌레 100마리를 먹는 충격적인 습관을 공개했다. 그는 벌레가 입안에서 움직이며 혀를 마사지하는 느낌이 좋다고 말해 주변을 경악시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 사는 26세 한 남성이 현지 케이블 채널 TLC 프로그램 ‘나의 이상한 중독’에 출연해 살아있는 밀웜과 바퀴벌레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밀웜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곤충 중 하나”라며 “맛이 버터 바른 팝콘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귀뚜라미를 채소 요리에 비유했고, 바퀴벌레 내장은 “커스터드 크림 맛”이라고 표현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가 “벌레들이 입안을 휘젓고 혀를 마사지하며 목을 간지럽히는 느낌을 좋아한다”고 밝힌 점이다. 그는 “벌레가 입안에서 꿈틀거릴 때 정말 보람차다”며 “다른 어떤 음식에서도 이런 느낌은 받을 수 없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벌레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방송에서 그는 파충류 전문점에서 밀웜과 바퀴벌레 혼합 제품을 8달러(약 1만 1800원)에 구매했다. 어린 시절부터 벌레 먹어…한 해 3만 마리이 남성은 어린 시절부터 벌레를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먹는 것에 호기심이 있었다”며 “4살 때부터 벌레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하루에 살아있는 벌레 100마리를 먹고 있다. 1년으로 치면 3만 마리에 해당한다. 이 남성이 살아있는 벌레를 먹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 통제에 대한 욕구가 엿보인다. 그는 “벌레 머리를 씹는 걸 좋아한다”며 “음식에서 대담함과 강렬함을 원한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뇌까지 이동해 조직 손상”…전문가 경고그러나 나네트 캠브로네로 간호사는 “살아있는 벌레를 먹으면 활성 기생충과 세균 감염으로 몸이 오염된다”고 경고했다. 캄브로네로는 벌레의 독소가 혈류로 스며들어 다발성 장기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이 뇌까지 이동해 뇌 조직을 먹어 치우고 조기 치매와 비슷한 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캄브로네로는 살아있는 벌레 대신 죽은 벌레를 먹고, 유해 세균을 옮길 수 있는 바퀴벌레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 남성은 이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벌레를 식사 대용으로 먹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의 특정 시기에만 있었던 일”이라며 “지금은 일부러 찾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 구룡마을 화재 안 잡혀 대응 2단계 격상… ‘시계 불량’ 헬기도 못 떠

    구룡마을 화재 안 잡혀 대응 2단계 격상… ‘시계 불량’ 헬기도 못 떠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 대응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쯤 “빈집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커지자 오전 8시 49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소방 297명과 차량 85대가 투입됐다. 구청 120명, 경찰 70명 등에서도 인력이 동원됐다. 소방 헬기 3대와 굴삭기 3대도 요청했으나 헬기는 기상 상황으로 시계가 불량해 이륙하지 못해 추가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가 넘어 헬기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불은 구룡마을 5지구로도 번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지구에서 총 32가구의 주민 47명이 자력 대피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 거주하던 30가구 중 약 2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은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불이 5지구까지 본격 확대되면서 이재민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하위 3개 차로는 화재 처리 작업으로 통제 중이다. 구청은 “주변 차량은 우회하시기를 바라며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서초·관악·동작구도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되고 있으니 안전 등에 유의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룡마을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또 “빈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주민대피와 화재진압 과정에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말했다.
  • 페르소나에이아이, 소버린AI를 위한 사투리인식 음성AI로 언어 주권 강화

    페르소나에이아이, 소버린AI를 위한 사투리인식 음성AI로 언어 주권 강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이 자국의 언어·데이터·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AI를 보유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의 언어와 문화, 산업 데이터를 외부 의존 없이 스스로 통제·운영할 수 있는 AI 주권을 의미한다. 특히 음성 AI는 언어 주권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르소나에이아이(대표 유승재, 이하 페르소나AI)는 2년 동안의 집중 개발 끝에 한국어의 특성을 정밀하게 구현한 차세대 음성 AI 모델 ‘SSTT(Sovereign AI Speech to Text)’를 공개했다. SSTT는 단순한 음성 인식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 데이터 정밀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은 4000만개 이상의 한국어 발화 데이터셋(약 5만 시간 이상 음성 데이터)을 학습해 압도적인 이해도를 갖췄다. 전체 학습량의 약 4분의 1 수준인 1만 3200시간을 사투리 데이터에 할애했다. 이를 통해 경상·전라·충청·강원·제주 등 5대 권역별 방언과 고유 어휘를 정밀하게 구분한다. 또한 AI가 인식하기 어려운 짙은 방언, 고유 어휘, 60세 이상 고령 화자의 음성 특성까지 반영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이 가능해졌다. 특히 표준어 중심의 기존 음성 인식 한계를 넘어 한국어 사투리 인식과 화자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큰 특징으로 실시간 및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한다. 전처리 기능을 지원해 잡음·반향 감쇄, 원거리 인식을 위한 자동이득제어(AGC), 딥러닝 기반 음성구간 검출, 화자변곡점 검출과 같은 고품질의 음성 기술이 집약돼 있다. 기존의 음성 인식 모델(STT, Speech to Text)은 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이지만 사투리·억양·속도 차이로 인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인식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콜센터, 공공 민원, 의료·제조 현장 등 음성 인식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도 시장 확산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페르소나AI의 SSTT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최대 20명까지 화자 분리가 가능해 기존 4~5명 수준에 머물렀던 기술 대비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 다자간 동시 대화 상황에서도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 회의 기록, 현장 관제, 다중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대비한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앞으로 로봇, 키오스크, 산업 장비, 자율 시스템 등 대부분의 피지컬 AI 기기는 음성을 중심으로 제어·상호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의 외산 음성 모델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주권·보안·서비스 연속성 측면의 구조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페르소나AI의 차세대 음성 AI 모델을 소버린 AI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어, 특히 지역 사투리까지 정밀하게 인식하는 대형 음성 모델은 단기간에 외부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국가 차원의 AI 주권 확보에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페르소나AI는 AI 모델 개발부터 산업별 솔루션화까지 수행하는 기업으로 AICC(AI 컨택센터)와 생성형 AI(Gen AI)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에 이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3관왕을 기록, 국제 무대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피지컬 AI의 핵심 엔진으로 평가되는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을 개발하며 로봇·기기·AI를 연결하는 차세대 운영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페르소나AI 관계자는 “소버린 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모델 규모가 아니라 자국 언어와 실제 산업 환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라며 “SSTT는 한국형 소버린 AI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고 밝혔다. 소버린 AI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지금, 한국어 음성 주권을 겨냥한 페르소나AI의 행보가 피지컬 AI와 공공·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멀어져도 괜찮아… 다시, 만날테니

    멀어져도 괜찮아… 다시, 만날테니

    7년 만에 펴낸 이제니 네 번째 시집 잿빛 세상 위 ‘파랑’ 한 조각처럼필멸의 존재에 전한 다정한 위로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미래를 기다리는 ‘지금’만이 무한할 뿐. 그러는 사이에 신록이었던 언어는 잿빛으로 소멸했다가 다시 색채를 입고 나아간다. 버리는 것이 곧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죽음 앞에서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니(54) 시인의 새 시집 ‘영원이 미래를 돌아본다’는 슬픔이 어디서 발원했는지, 그 기원을 형이상학적으로 추적한 기록으로 읽힌다. 미래를 돌아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영원 뿐이다. 영원은 미래가 미래를 넘어서 자기에게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필멸하는 존재인 우리에게는 영원은커녕 미래조차 버겁다. “들판이 바람을 불러내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아직은 죽지 마. 죽기 전까진 미리 죽지 마. 이미 죽은 적이 있는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뒤집어쓴 채 속삭이고 있다.”(‘영원이 미래를 돌아본다’ 부분) ‘존재’의 외피를 입은 모든 것은 유한하다. 그리하여 존재의 운명은 죽음이다. 들판도 바람도 미래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죽을 것이다. 이 비정한 세계에서 사랑은 ‘죽지 말라’는 말과 동의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죽지 말라고 속삭이고 외쳐도 존재는 죽음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괜찮다. “영원이 미래의 얼굴을 돌아볼 때 바람과 들판은 손을 잡을 수 있다.”(같은 시 부분) 죽음 이후의 영원 속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그늘진 도토리 하나를 주워 뒤뜰의 나무 아래에 숨기면. 비어가는 구멍 하나. 비어가는 구멍 둘. 들은 비어가고. 둘은 지워지고. 비어가는 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습니까. 이미 빈 들인데 더욱더 빈 들이라는 말의 이 부드럽고도 다정한 폭력을 당신은 이해할 수 있습니까.”(‘물을 바라봄’ 부분) ‘없음’(無)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완전한 없음’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 없음에도 무언가가 ‘있다’. 그렇다고 ‘없음’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덜 있음’에서 우리는 ‘없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다. 점점 비어가는 들에서. 이미 빈 들인데, ‘더욱더’ 비어가고 있는 들에서. 들에 ‘있었던’ 나무와 도토리가 하나씩 사라진다. 도토리만 사라진 들보다 나무까지 사라진 들이 조금 ‘덜’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있음’으로 충만한 우리는 세계가 점점 비어가는 걸 보며, ‘없음’으로 나아가는 걸 보며 슬퍼한다. 영원 속에서 모두 없어질까. 영원이란 ‘없음’의 세계일까. “잿빛 위의 작은 파랑은 하나의 언어가 되어 너를 찾아낸다. … 너는 너를 찾아온 이 낱말을/사라진 기억의 가장자리 위에 얹어둔다//잿빛의 기억에 의지한 채로/자신의 부피와 밀도를 증식해나가고 있는//하나의 단어를/하나의 세계를/오래전 잃어버린 세계를/언제나 새롭게 다시 또 되살아나는 익숙한 세계를”(‘되기-잿빛 위의 작은 파랑’ 부분) 폐허의 잿빛 위에도 작은 파랑이 깃든다. 끝은 끝이 아니며 ‘없음’은 결코 ‘없음’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무한을 목격하기 위해서는 무한이 되기 직전의/무수한 무한을 흘려버려야만 한다는 듯이”(‘되기-거울을 바라보는 거울’) 무한한 반복 속에서 우리는 잠시 우리 앞에 있는 파랑을 소중히 붙잡으면 된다. 인간도 언어도 문명도 “오역과 오독의 결과”(‘거의 그것인 것으로 말하기’)일 뿐.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제니의 네 번째 시집이다. 전작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이후 7년 만이다. 서로의 곁에서 멀어지더라도 괜찮다. 언젠가 또 오해가 쌓여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니. 시인은 다만 쓸 뿐이다. 왜? “정확한 언어로 모호함을 새기기 위하여. 언어의 빈자리를 환기하는 언어를 새기기 위하여.”(‘나무 무덤 찾기’ 부분)
  • 트럼프의 일탈? 고도의 계산이었다

    트럼프의 일탈? 고도의 계산이었다

    대전략 측면에서 각국 정책 분석‘최종 해결자’ 역할서 이탈하는 美경쟁자 중국은 ‘입지 강화’에 집중韓, 대전략 없이는 유럽처럼 쇠락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로 냉전 체제가 끝났을 때만 해도 전 세계는 민주주의 기치 아래 ‘세계는 하나’ 하면서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을 기대했다. 그로부터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세계는 혼란 그 자체다. ‘최종 해결자’, ‘세계 경찰’ 역할을 했던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앞세우면서 기존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문법을 깨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유럽 5개 지역의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을 종합해 각국의 ‘대전략’을 분석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백우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경철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등 각 지역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대전략 측면에서 각국의 정책들을 살펴보면 민족주의적 열정이나 지도자의 일탈로만 생각됐던 일들이 실제로는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국은 이전과 달리 패권 전략을 비용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보기에는 다른 국가들의 공식적인 공헌, 기부, 세금 없이 자국의 힘만으로 세계 질서 유지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패권’은 고비용 저소득 기획일 뿐이다. 미국의 문제는 부담은 줄이지만, 패권을 통해서 얻는 이득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최강국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자국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인식하지만, 미국과의 국력 차이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지역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이 트럼프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패권 질서의 혜택을 받아왔고, 이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인 인도는 항상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로 꼽히지만, 중국이 미국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고 국가 대전략도 분명치 않다는 문제를 떠안고 있다. 유럽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물간 사람 신세다. 그동안 자유주의 세계 질서 속에서 문화적 역량을 자랑하면서 주요 행위자의 위상을 지녔지만, 낮은 경쟁력, 안보 불안정, 인구 감소 등 여러 문제가 누적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유럽의 딜레마는 문제의 원인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주경철 교수는 서문에서 “한국은 미국 주도의 질서에서 성장했지만, 미국 상황은 이전 같지 않은 데다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한국 내 사회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작정 공포에 떠는 것보다 미국의 불안정성과 중국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저자들 역시 한국이 세계정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분명한 대전략 없이 현재에 만족하다가는 유럽처럼 경쟁력을 잃고 위기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 中 커제 울렸던 신민준, 日 1인자도 꺾었다…5년 만에 왕좌 탈환

    中 커제 울렸던 신민준, 日 1인자도 꺾었다…5년 만에 왕좌 탈환

    신민준 9단이 28년 만에 성사된 LG배 한일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5년 전 같은 대회에서 중국 최강 기사 커제 9단을 상대로 승리했던 그가 이번엔 일본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에게도 승리를 거두며 중국과 일본 최강자를 꺾는 역사를 썼다. 신 9단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치리키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초중반 팽팽한 균형을 잃지 않았던 국면은 흑을 잡은 이치리키 9단이 중앙 백대마를 공격하며 격전이 시작됐다. 어려운 전투였지만 신 9단은 대마가 사는 길을 정확하게 찾아 실리로 크게 이득을 보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결국 이치리키 9단이 패배를 선언했다.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대회에서 신 9단이 써 내려간 서사를 보면 이번 우승이 더 감동적이다. 신 9단은 인공지능(AI) 예측 승률이 99%까지 치솟았던 1국에서 막판 대역전패를 당하며 내상을 입었다. 다행히 2국에서 만회에 성공했고 이날 최종국마저 승리하며 5년 만에 LG배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두 번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모두 LG배에서 이루며 LG배의 강자임을 보여줬다. 국후 신 9단은 “1국에서 대역전패를 당하고 이번에 우승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힘든 대국을 이겨내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면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고 응원해주신 바둑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다른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LG배 통산 15회 우승을 기록했다. 일본 출신 기사로 첫 LG배 우승에 도전했던 이치리키 9단은 아쉽게 물러나게 됐다. 일본은 LG배에서 그간 두 차례 우승했지만 대만 출신의 왕리청 9단, 장쉬 9단이 세운 기록이 순수 일본인 기사의 우승은 아직 없다. 이날 현장에는 신 9단의 스승인 이세돌 9단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신 9단은 과거 약 5개월간 이 9단과 숙식을 함께하며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신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입 벌리고 꼭 세어보세요”…‘이것’ 개수 따라 사망률 2배 이상 차이

    “입 벌리고 꼭 세어보세요”…‘이것’ 개수 따라 사망률 2배 이상 차이

    75세 이상 노인의 치아 상태가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건강한 치아와 치료받은 치아를 합친 개수가 사망률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BMC 구강 건강’에 발표한 논문에서 75세 이상 노인 19만 282명의 치아와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의 목표는 조기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치아 계산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BMI), 나이, 흡연 여부를 고려했고,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 질환, 치매 등의 질환 유무도 확인했다. 관찰 기간 동안 건강한 치아가 많을수록 사망률이 낮았다. 남성의 경우 건강한 치아가 하나도 없으면 사망률이 17.3%였지만, 1~5개는 12.1%, 6~10개는 9.5%, 11~15개는 8.4%, 16~20개는 7.2%로 점점 낮아졌다. 21개 이상이면 6.9%에 그쳤다.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건강한 치아가 없으면 사망률이 8.4%로 가장 높았고, 건치가 늘어날수록 각각 5.2%, 4.4%, 3.9%, 3.9%, 3.4%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치아를 세는 방법에 따라 사망 위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 비교했다. 그 결과 ‘건강한 치아+치료받은 치아’를 합쳐서 세는 방법이 가장 정확했다. 건강한 치아만 세거나, 충치가 있는 치아까지 모두 합쳐서 세는 것보다 사망률이 더욱 정확하게 예측됐다. 연구팀은 “치아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노인 인구의 사망 위험을 평가하는 데 임상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표본 덕분에 건강한 치아, 치료받은 치아, 충치가 있는 치아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아가 없거나 충치가 있으면 만성 염증이 생겨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아가 적으면 음식을 씹기 어려워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연구팀은 “충치가 있는 치아는 구조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기능 장애가 생기거나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구강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치료받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예를 들어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반영할 수 있는데, 이는 받을 수 있는 치과 치료의 질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사카대 연구팀은 치아 개수와 상태를 함께 조사해 건강과 사망률의 관계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치와 치료받은 치아의 개수가 사망률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잘 설계된 연구를 통해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등산과 넷플릭스의 조합…나영석 사단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등산과 넷플릭스의 조합…나영석 사단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가수 카더가든,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타잔 등 대세 연예인 4명이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에서 설산을 등산하는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15일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제작 소식을 밝혔다. 정확한 공개 일자는 공지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평생 등산에 관심 없던 비자발적 등산러 4인방이 생애 처음으로 한겨울 설산에 도전하는 등산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자발적으로 등산을 해본 적 없는 이들이 혹독하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설산을 오르며,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출연진으로 카더가든, 데이식스(DAY6) 도운, 이채민,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이 참여한다.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이자 예능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온 카더가든, DAY6의 드러머로 친화력 넘치는 매력을 지닌 도운, 드라마 ‘폭군의 셰프’, ‘캐셔로’ 등을 통해 주목받은 배우 이채민,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다르게 엉뚱한 면모를 갖추고 좋은 체력을 가진 타잔의 등산 여정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네 사람이 설산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어떤 조합과 호흡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로그램은 나영석 사단의 신규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연출은 ‘뿅뿅 지구오락실’, ‘서진이네’,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선보인 박현용 PD가 맡았다. 등산이라는 소재를 내세워 새로운 형태의 ‘버라이어티 예능’이 신설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 PD는 “‘함께 고생하면 금방 친해진다’는 말처럼 일면식도 없던 네 남자가 한겨울 영하 20도의 설산을 오르내리며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과정은 가장 큰 관전 요소”라며 “등산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했던 이들이 K-등산의 재미를 어떻게 느끼고 성장하게 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프로그램을 기대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넷플릭스랑 나영석 사단 조합이 신선하다”, “등산 멤버 조합이 새로워서 기대된다”, “등산 초보자들이 한겨울 설산이라니 어떻게 올랐을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 “이 정도면 OK?”…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가’ 추산액 공개됐다 [핫이슈]

    “이 정도면 OK?”…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가’ 추산액 공개됐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확보 의지를 꺾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 구상과 관련한 잠정 매입가가 공개됐다. NBC 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학자와 전직 관리 3명이 잠정적인 매입가를 추산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최대 7000억 달러(약 1030조원)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저치인 5000억 달러 기준으로 봤을 때, 이는 미국 2026회계연도 국방 예산 약 9000억 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NBC 뉴스는 추정 매입가를 최대 7000억 달러로 추산한 정확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추산은 단순히 인구수나 GDP에 기반한 것은 아니고, 역사적·전략적 가치와 자원·미래 경제적 잠재력, 기존 추정 사례와 비교한 수치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북극 전략, 군사 방어 및 미국-러시아·중국 경쟁의 핵심 위치라는 점에서 미국 안보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더불어 그린란드의 현재 GDP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석유나 가스, 희토류 등 천연자원과 기후 변화로 인한 북극해 접근성 향상 등 경제적 잠재력도 상당히 높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과거 미국의 영토 구매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거나 그린란드의 지하자원 등을 시장 가치로 환산해봤을 때 7000억 달러라는 비용이 추산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향후 몇 주 안에 그린란드 매입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높은 우선순위’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에 강한 반발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나토의 종말”트럼프 대통령이 물리력을 동원해 그린란드 병합에 나선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나토 회원국이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의 영토를 갖기 위해 침공하는 일이 나토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극권의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그들(덴마크·그린란드)과 거래하고 싶다”며 “그게 더 쉽지만 어떻게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전날 메테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일부가 되느니 덴마크에 남겠다”고 밝혔다.
  • ‘최태원, 동거녀에 1천억 썼다’ 유튜버에 法 “허위사실은 아냐”…명예훼손은 유죄

    ‘최태원, 동거녀에 1천억 썼다’ 유튜버에 法 “허위사실은 아냐”…명예훼손은 유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녀를 위해 ‘1000억원을 썼다’는 취지의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린 7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박모(70)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게시물 중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명백하게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징역형을 선택하되 범행 후 정황, 전력 유무, 피고인의 연령과 경제 형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 회장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피해자 최 회장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의 전제 사실로 삼고 있는 부분의 핵심 요지는 최 회장이 동거녀에게 1000억원을 증여하거나 이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라며 박씨가 방송에서 사용한 ‘1000억원’ 표현의 의미를 따져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 발언의 정확한 취지가 ‘최 회장이 김 이사에게 1000억원을 실제 증여했다’는 단정이라기보다는 재단 설립, 부동산 매입, 생활비·학비 등 김 이사와 자녀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사용하거나 이전한 금액이 ‘1000억원에 가깝다’는 취지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사정에 비춰보면 최 회장이 그동안 동거녀 및 출생 자녀를 위해 직접 지출하거나 주택 신축 비용 등과 관련해 총 6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특정한 1000억원은 인정되지 않지만, 실제 최 회장이 동거녀 및 가족들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분량의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표현한 1000억원의 수치는 피고인이 동거녀 등을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지출하거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상징적인 의미에서 사용된 숫자로 볼 수 있는 사정 등을 감안했을 때 피고인이 적시한 수치는 다소 과장된 표현일 뿐 아무 근거가 없는 허위의 사실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 2024년 6월부터 10월까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등에 최 회장과 김 이사 관련 내용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최 회장의 전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며 방송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2015년 최 회장은 언론을 통해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렸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협의 이혼을 위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2018년 2월 합의에 이르지 못해 정식 소송에 들어갔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시작재판부 “빠른 시일 내 결론”대법원은 지난해 10월 16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액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재산분할 결정의 파기환송과는 별개로 위자료와 이혼 자체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최 회장 손을 들어준 1심과 달리, 2심은 SK 상장과 주식 형성 및 주식 가치 증가에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대법원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설령 SK그룹 측에 흘러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뇌물이라며 재산분할에 있어서 노 관장 측 기여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노 관장 측 기여로 참작했던 2심의 재산 분할 비율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봤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은 지난 9일 열렸다. 재판부는 가사 사건의 비공개 심리 원칙에 따라 방청객을 퇴정시키고 비공개로 심리를 진행했다.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부가 오는 1월 말까지 각자의 주장을 담은 서면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며 “사건이 장기화된 만큼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재판부가 양측의 서면을 검토한 뒤 특별히 추가 심리할 내용이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럭 적재함서 여성 시신 발견… 치매 노모 살해한 60대男 긴급체포

    트럭 적재함서 여성 시신 발견… 치매 노모 살해한 60대男 긴급체포

    광주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80대 치매 노모를 살해한 6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존속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타지에 사는 딸로부터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31분쯤 광주 북구 용두동에 세워진 A씨의 1t 트럭 적재함에서 피해자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는 이불과 생활도구 등 평소 생활흔적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인 A씨는 중증치매가 있는 B씨를 용두동 자택이 아닌 트럭에 모시고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을 졸라 어머니를 살해했다.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포항시 소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15일 포항시는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북구 흥해읍 임허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조보살좌상은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을 사용했다.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 표현에서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의 형태적 특징이 함께 드러난다. 복부의 W자형 주름과 안정된 하반신 비례는 조선 후기 석조불상의 전형적 양식을 보이고 있다. 보살좌상으로 조성됐다가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변용되면서 사찰 신앙의 변화와 존상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드문 사례다. 불상을 소장한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다는 말이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예비문화유산 중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대상을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승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전북 군산의 한 섬마을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주민들이 무더기로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군산시 옥도면의 한 펜션에서 주민 6명이 복요리를 섭취한 후 마비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0대 A씨를 포함해 혀끝 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는 복어 조리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섬 주민들은 지난 2023년 직접 잡아 냉동 보관해온 복어를 꺼내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 복어를 직접 손질해 먹다 독성을 제거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함유돼 있는데 이 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신경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12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복어는 참복, 검복 등 21종으로 전문 자격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복어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복어 손질 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혈액, 안구, 아가미 등과 내장을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다만 복어 조리 자격을 가진 자가 전(前)처리한 후 유통하는 복어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조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고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때에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최근 한 달간 정부가 백방으로 손을 써 봤지만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에 육박하고 있다. 어제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83.6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429.8원까지 내려갔지만 약발은 잠시뿐이었다. 올 들어 환율은 날마다 올랐다. 관세청은 그제 불법 외환거래 연중 상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세관 신고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한 무역 대금의 차이가 큰 기업들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장은 해외 주식 투자 및 외화 금융상품 관련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재정경제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의 양도소득세 감면을 제시했다. 이뿐인가. 외환위기를 겪은 뒤 트라우마가 있는 ‘달러 곳간’을 환율 방어에 썼다. 통상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기 마련인 지난해 12월에는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 달러나 줄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와 전략적 환헤지 탄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경제 기초체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면 원화의 가치는 저절로 높아진다. 지나친 변동성과 급격한 쏠림 완화도 필요하지만 근본 대책 없이 외환보유액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기업의 달러 호주머니까지 뒤진다고 한미 관세협상으로 늘어날 대미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인터뷰에서 고환율 원인으로 “현재 성장률, 미래 혁신 가능성, 금리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미국이 월등히 높으니 중력이 작용하듯 자본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빼고 보탤 것 없이 정확한 현실 인식이다. 해법을 훤히 알면서 언 발에 오줌 누기 대책에만 치중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서학개미들은 정부가 끌어내려준 환율을 투자 기회로 삼아 미국 주식을 사서 환율을 또 밀어올렸다. 이들이 국내에 투자하게 해야 한다. 포괄임금 규제, 생산성 증대 없는 주 4.5일제, 정년 연장, 1년 내내 노사협상으로 날을 지새게 할 ‘노란봉투법’은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뚝뚝 떨어뜨린다. 당장 완전자율주행, 승차 공유, 원격의료 등 뜨거운 시장을 놓고 다른 나라들은 피 튀기는 경쟁을 하건만 한국은 규제를 걷어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정부가 규제 혁신에 비상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 나눠 주기식 기업 지원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라. 한국 기업을 군침 도는 투자처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환율 대책이다.
  • 레베카 ‘32점 폭발’… 흥국생명, 2위 눈앞

    레베카 ‘32점 폭발’… 흥국생명, 2위 눈앞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위 흥국생명이 1위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위 현대건설과 승점 동점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1(23-25 25-22 29-27 25-16)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1위 도로공사가 이기면 2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고, 3위인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승점 동점을 이룰 수 있어 양 팀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올 시즌 매번 풀세트 접전을 벌일 정도로 ‘상극’이었던 양 팀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세트까지 가장 많이 벌어진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도로공사에서는 초반부터 모마와 타나차,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끈질긴 추격 끝에 29대 27로 3세트를 가져가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날 흥국생명 주포 레베카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냈다. 모마는 4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지만 범실을 11개나 범했다. 반면 레베카는 1개의 범실만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공격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공을 때리는 족족 점수가 날 정도였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하며 1위에 바짝 다가섰다. 승점 41(13승 8패)이 된 현대캐피탈은 최근 4연패에 빠진 1위 대한항공(승점 42·14승 7패)을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승점 14(5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365일 운영환자 병원 수용 도와 ‘뺑뺑이’ 해소‘119 안심콜’ 취약층 위험 사전 파악행안·보건복지·교육부 연계해 관리군·소방 헬기, 도서·산악지역 접근국방부·인천소방 ‘응급 후송 협력’ #. 지난해 6월의 어느 날 경남 창원 의창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에 연락해 “당장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인근 병원 응급실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을 비롯한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소방과 행정, 병원의 ‘3박자 협업’으로 환자는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 부산 사하구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해 7월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 B씨는 “집에 물이 차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와 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상황실은 B씨가 언급한 단서를 통해 ‘119 안심콜 서비스’에 ‘침수 특별관리대상자’로 등록된 노인임을 확인한 뒤 펌프차와 구조차를 긴급 출동시켜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C씨가 찾아왔다.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졌고 감각도 없다고 호소했다. 공중보건의는 뇌졸중을 의심하고 119상황실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강풍주의보 발령으로 소방 헬기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군은 경기 용인에 있던 의무수송헬기 ‘메디온’을 보냈고 C씨는 인천의 대형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받았다. 환자 징후 원격 파악, 침수 특별관리대상자 정보 확인, 군 의무수송헬기 출동까지 모두 협업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면 119구급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군까지 관련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경남도는 도청과 소방, 응급의료지원단, 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급 차량의 환자 이송 과정과 응급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2명이 교대근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응급실 34개소에 설치된 경광등으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한다.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판단해 상황실에 알린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에게 즉각 전달돼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다. 상황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구급대원의 이송 의료기관 선정과 전원 지원 요청 2657건을 접수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줬다. 의료진의 응답률은 경광등 설치 전 33.5%에서 설치 후 66.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렇게 기관 사이에 칸막이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취약계층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 서비스’도 여러 부처의 협업을 바탕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비롯한 응급 취약계층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생명이나 재산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다. 제도 초기에는 환자의 질병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 사는 어린이, 노인, 침수우려지역 주민 등 잠재적 취약계층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구급 지원을 넘어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특이사항, 주거 환경,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 취약계층 정보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응급 대응 사각지대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군과 소방도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손잡았다. 군 의무수송헬기와 소방 헬기는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도서·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덩치가 큰 군용 헬기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또 군사 지역과 비행 제한 구역에서도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소방 헬기는 군용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협소한 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H)에 착륙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 환자 후송협력체계’를 갖췄다. 24시간 상시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한 헬기 수송’을 지향점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기관 사이에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칸막이를 뛰어넘은 협업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기후 위기처럼 복합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회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레베카…흥국생명, 1위 도로공사 꺾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레베카…흥국생명, 1위 도로공사 꺾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3위 흥국생명이 1위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위 현대건설과 승점 동점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1(23-25 25-22 29-27 25-16)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1위 도로공사가 이기면 2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고, 3위인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승점 동점을 이룰 수 있어 양 팀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올 시즌 매번 풀세트 접전을 벌일 정도로 ‘상극’이었던 양 팀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세트까지 가장 많이 벌어진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도로공사에서는 초반부터 모마와 타나차,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끈질긴 추격 끝에 29대 27로 3세트를 가져가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날 흥국생명 주포 레베카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냈다. 모마는 4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지만, 범실을 11개나 범했다. 반면 레베카는 1개의 범실만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공격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공을 때리는 족족’ 점수가 날 정도였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하며 1위에 바짝 다가섰다. 승점 41(13승 8패)이 된 현대캐피탈은 최근 4연패에 빠진 1위 대한항공(승점 42·14승 7패)을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승점 14(5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산으로 번진 경북 영천 주택 화재 주불 진화…잔불 정리 중

    산으로 번진 경북 영천 주택 화재 주불 진화…잔불 정리 중

    경북 영천시 화산면 한 주택에 불이 나 인근 백학산으로 번졌으나 1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이 불은 14일 오후 7시 11분쯤 영천시 화산면 한 주택에서 시작해 인근 백학산 중턱까지 번졌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 진화 차량 54대와 119산불특수대응단 등 진화인력 23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주불은 오후 8시 33분쯤 진화했으며,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불이 확산하면서 영천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은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끝내는 대로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유니폼에 올림머리까지”…승무원 코스프레하고 비행기 탑승 성공한 20대女

    “유니폼에 올림머리까지”…승무원 코스프레하고 비행기 탑승 성공한 20대女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위장 신분증을 소지한 채 실제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카이룬 니샤(23)은 최근 팔렘방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는 바틱에어(Batik Air) 국내선 항공편에 승무원인 척 탑승했다. 니샤는 정식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뒤 바틱에어 승무원과 매우 흡사한 유니폼을 입고 가짜 신분증까지 착용한 채 공항 보안 검색과 탑승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기내에 탑승한 뒤에도 한동안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승무원들이 니샤의 복장과 행동에서 이상함을 느끼면서 신분 위장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니샤는 회사 정보나 승무원의 역할 등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사칭 사실이 확인됐다. 승무원들은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니샤는 자카르타에 도착한 후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사 결과 니샤는 과거 바틱에어 승무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가족에게 채용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제복을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앤투어월드는 “승무원 제복을 입고 항공기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은 심각한 보안 문제”라며 “내부자 사칭을 통한 항공 보안 위협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바틱에어 측은 “해당 여성은 일반 승객처럼 탑승권을 구입해 항공기에 탑승했고, 제한 구역에는 접근하지 않았다”며 “현재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동료 차로 치고 뺑소니’ 의혹 구의회 부의장, CCTV 공개…“일부러 달려들었다”

    ‘동료 차로 치고 뺑소니’ 의혹 구의회 부의장, CCTV 공개…“일부러 달려들었다”

    경찰이 동료 구의원을 차량으로 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혐의를 받는 구의회 부의장을 검찰에 넘겼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2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강서구의회 부의장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5시 55분쯤 서울 강서구 강서구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동료 구의원 B씨를 차로 친 뒤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 사고로 뇌진탕 등 증세를 보여 2주간 입원했고 최근까지도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잠적했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지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귀가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에게서 혈중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연합뉴스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를 음해하려는 목적으로 B씨가 미리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차에 몸을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사이 B씨가 갑작스럽게 달려나와 차에 치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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