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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9일새 67P 빠져/“연일 최저치 경신”…어제도 9.6P하락

    ◎경기활성화 기대보다 실명제에 주눅/뭉칫돈 속속 이탈,「3저현상」 가속시켜 주가가 연 9일째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6백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주말인 6일 종합주가지수는 올 최저인 전날보다도 9.64포인트 떨어진 6백5.93을 기록,지난해 11월3일(6백5.52)이후 가장 낮았다.지난달 24일 이후 9일동안 67포인트(9%)떨어진 셈이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1천3백37만주와 1천6백52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다. 개장초부터 내림세로 출발했다.금융실명제 실시가 기정사실로 확인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사정한파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다.정부가 인위적인 증시대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개장초에 강세를 보였던 증권 운수창고 철강 음료 목재 의약등도 중반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매현상을 보였다.한때 13포인트 이상 떨어져 6백선이 위협을 받았으나 기관투자자들이 장이 끝나기 직전 포철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데이콤은 연5일째 떨어졌다.45개 종목만 올랐으며 6백98개 종목은 내렸다.하한가는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2백3개 종목이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전날의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조정을 받을 시점에서 신정부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폭하락의 이유를 금융실명제를 개혁조치만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주가는 지난해 8월21일 4백59.07로 6공 최저였으나 8.24 증시안정화조치이후 상승세를 보여 지난 1월9일에는 7백9.77로 무려 4개월여만에 2백50포인트나 폭등했다.그동안 오른것은 8·24라는 인위적인 조치였던 셈이다. 올초에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뚜렷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자 1월 중순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게 된 것이다.이러한 시점에서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 추진이라는 악재를 만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는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개혁조치의 악영향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금융실명제 파문으로 큰 손들이 속속 빠져 나간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보통의 큰손들이 이용하는 가명계좌의 자금은 오히려 늘어났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가명계좌의 잔고는 9천7백86억원으로 1월말보다 3.6%가 늘어났다.따라서 요즘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은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인 셈이다. 최근의 증시환경이 개혁조치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회사채수익률도 사상 처음으로 11%대로 떨어지고 경기도 다소 회복되는 추세라 더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보통 주가는 단기급등한 분의 50%선에서 조정을 받기 때문에 5백80선을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지렁이 효용성에 눈떠볼 때다(박갑천칼럼)

    지렁이를 한문으로는 「구인·토용·지용·곡선…」등 20가지 가깝게 표기한다.그중에 재미있는 것이 「가녀」라는 표기이다.조선 순조(순조)때의 국어학자 유희(유희)의 「물명고」(물명고)에 의하면 『예나 이제나 길게 울수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었다.그건 그렇고,우리의 옛문헌에 「디룽이·디룡·디룡이」등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지렁이는 「지용」이라는 한자에서부터 출발된 이름이구나 싶다. 터무니없는 일을 가리키면서 『지렁이 갈비』라고 한다.지렁이한테 무슨 갈비가 있겠는가.그런가 하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도 한다.하잘것없고 미천한 존재에 지렁이를 빗대고 있다.그러나 길조(길조)로 받아들인 경우도 없는건 아니다.「동사강목」(동사강목:고려태조 9년조)에 쓰인 내용이 그것이다.고려의 궁성에서 지렁이가 나왔는데 그 길이가 70척이나 되었다.이에 대해 발해가 투항해 올 징조라는 말이 나왔다.과연 발해의 장군 신덕등이 귀순해 왔는바 그 수가 수만호였다는 것이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지렁이가 삶직한 습지에 소변을 본 다음 국부가 퉁퉁 붓는 것을 봤거나 경험한 일이 있을지 모른다.이를 지렁이한테 쏘였다고들 말한다.이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에도 있는 일인지 유명한 여성점술가(등전소녀희씨)가 그 경험담을 잡지에 써놓고 있기도 하다.과학적으로 설명될수 있는 것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이런 일이 혹 지렁이의 생체와 관계되지나 않나 생각해 보게도 한다.지렁이는 자웅동체로서 한마리가 남성기 여성기를 갖추고 있다지 않던가. 낚시질 미끼로 쓰이는걸 보면 물고기가 먹고싶어 하는 요소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하여간 지렁이 몸뚱이에는 불가사의한 성분이 들어있는 듯하다.그러기에 요승 신돈이 정력제로서 회쳐 먹었듯이 오늘날에도 괴식가들이 찾고 있다 할 것이다.말린 지렁이는 황달을 다스린다고 한다.한방에서는 지렁이똥(구인분)을 이질의 만성열이나 단독열 제거제로 쓰고있기도 하다. 지렁이가 토질개량에 이바지한다 함은 알려진 일이다.그런데 서울 가양 하수처리장에서는 지렁이로 정화조 오염흙을 싹쓸이청소 시키면서배설물은 최상비료로 쓰고 있다.그런가 하면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영천리의 고재경(고재경)씨는 폐기 음식 찌꺼기로 지렁이를 길러 연간 5억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있다.중국사람들이 「지용·토용」하면서 용(용)대접했던 뜻을 알만하다.꿈틀지렁이의 효용성에 눈떠볼 때다.
  • 3월 주가/경기부양책 강도가 변수/주요증권사 전망을 들어보면

    ◎실명제 발표땐 일시적 증시위축 초래/외국자금 지속유입 등 투자환경 유리 김영삼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떨어지기 시작한 주가가 3월에는 어떻게 될까.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식날 주가는 6공1기의 마지막날보다 17.2포인트나 떨어졌다.그러나 대통령취임식날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놀랄만한 사건은 아니었다.노태우전대통령의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 88년2월26일의 주가는 5공 마지막날보다 무려 21.69포인트나 폭락하는등 대통령 취임직후의 주가가 떨어진 「전통」은 이미 지난 73년의 8대대통령 취임이후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8대이후 계속 하락 지난달 25일이후 주가는 연3일째 내림세를 보이며 29.9포인트나 떨어졌다.새정부 출범이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않다.새정부의 금융실명제 조기추진설로 큰 손들이 주식시장을 빠져나가고 있으며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개혁조치와 사정한파로 큰 손들의 거금을 비롯한 구린돈이 빠져나가고 있어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물론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새정부의 개혁조치에 지레 겁 먹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인은 지난해의 8·24증시안정화조치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8·24조치직전인 지난해 8월21일의 주가는 4백59.07로 6공 최저였으나 지난 1월9일의 주가는 7백9.77로 4개월여만에 54.7%나 폭등했었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한 올해의 주가가 경기회복도 눈에 띄지 않는데다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미국의 통상압력까지 겹쳐 조정을 받을 시점에서 금융실명제라는 악재를 만나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갖고 있다. ○예탁금 투신사 이동 고객예탁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금융실명제추진설때문보다는 지난 1·26공금리인하조치로 수익률이 높은 투신사사의 공사채형 상품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고객예탁금은 지난 1월26일에는 2조6천2백83억원이었으나 지난달 25일에는 2조2천6백36억원으로 줄었으나 이 기간동안 3대투신의 공사채형상품의 저축고는 2조1천1백44억원이나 늘었다. 따라서 이달의 주가는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경기활성화대책의 강도와 금융실명제의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금리인하,행정규제완화를 비롯한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일 정책,특히 중소기업의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때문에 내용에 따라서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우 럭키 쌍용 고려 동양증권등 주요증권사들은 금융실명제의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80년대초의 장영자사건이후 그동안 2∼3차례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검토된 적이 있어 국민들사이에는 금융실명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82년7월3일 금융실명제를 83년7월1일부터 실시한다는 발표에따라 주가는 이틀간 6%가 폭락했었다. 또 과거와는 달리 토지공개념등 부동산투기에 대한 제도적 억제장치가 있고 토지거래자체가 실명이어서 자금이 부동산투기로 몰릴 가능성은 적다.시중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이는등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어 지하로 들어갈 가능성도 적다는 분석이며 다만 만기가 5년이상인 무기명의 채권쪽으로 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일정기간 주식시장은 거액자금의 이탈에다 위장분산된 대주주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고려종합경제연구소는 외국인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거액자금 이탈은 외국인 자금으로 보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자금흐름의 정상화에 따른 경제효율성의 향상으로 이어져 오히려 투자환경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했다. 또 한진투자증권은 금융실명제가 3단계로 나누어 1단계에서는 은행및 제2금융권의 예금에 대해 실시하고 2단계에서 주식에 대한 금융실명제가 이루어지면 오히려 1단계실시후 사채자금이 차,가명의 계좌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산매물 쏟아질듯 그렇다고 해서 이달의 주가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아니다.주식투자자의 심리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금융실명제는 최대의 악재임에 틀림없다.또 지난달부터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는것도 부담스럽다.3월 결산법인인 투신 증권등 기관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많은것도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동안 새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물가안정과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었다는 사실에 국민들과 증권관계자들은 3월의 주가를 기대하고 있다.
  • 증권사 수지 크게 호전/92회계연도/32사,흑자 2천5백억 기록

    ◎대우가 3백30억원으로 1위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92회계연도(92년4월∼93년3월)들어 크게 호전되고 있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2개전증권사는 지난달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규모는 9백25억원이었다.92회계연도들어 지난달의 흑자규모는 월단위로는 지난해 11월의 1천2백86억원이후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92회계연도들어 10개월동안 모두 2천5백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91회계연도의 같은 기간에는 1천98억원의 적자였다. 올 회계연도들어 증권사들의 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주요인은 8·24증시안정화조치이후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데 따른 수수료수입증가와 채권수익률의 하향안정세로 인한 수입증가때문이다. 올 회계연도의 증권사별 수지는 대우증권이 3백30억원의 흑자를 기록,흑자규모가 가장 컸으며 럭키증권 2백93억원,동서증권 2백7억원,상업증권 1백79억원의 순이었다.32개증권사중 29개 증권사는 흑자였으나 한양증권(59억원) 신한증권(25억원) 선경증권(20억원)등 3개사는 적자였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4

    ◎지게와 바퀴… 그 도구관의 차이/곤충에 바퀴 안달아준 하늘의 뜻은/도로개설 없이도 짐 나르는 지게/환경보호 측면서 바퀴보다 우수/자연순응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모델/계산 등 외곬일 잘하는 컴퓨터·로봇/상황에 따른 균형대응능력은 없어/자연그대로 이용하되 새기능 창출/한국인의 지게정신 되살려 나가야 □황규호문화부장=우리는 변변히 산업시대의 혜택을 누리지도 못해보고 지금 그 해독만을 받게 된 것같아 억울한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지난번에 리사이클문제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우리는 훌륭한 자연존중의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환경파괴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신경한지 모릅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사실 한국인처럼 자연의 훼손을 꺼려온 민족도 이 지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객관적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지게를 보면 압니다.가까운 일본에도 중국에도 우리와 같은 그런 형태의 지게는 없습니다.물론 유럽에나 다른 제삼국에도 지게와 같은 운반체를 사용한 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례없는 운반체 □지게와 환경보호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인간의 문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 바퀴라고 합니다.바퀴가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 자동차는 엔진으로 가는 것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자전거를 타보면 바퀴의 편리함을 금세 알 수 있지요.두다리로 걸어다니는 것보다 그것으로 바퀴를 굴려서 가면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같은 힘을 들이고도 멀리 빨리 쉽게 갈수가 있지요.유럽에서 여자가 남자처럼 바지를 입게 된 것도 이 편리한 자전거가 생기고 난 다음부터라고 하지만 일단 이렇게 편한 바퀴도 조금만 경사가 있거나 턱이 있는 곳이거나 땅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혹은 단단하지 않으면 걷는 것보다 오히려 불편합니다. □그렇지요.길이 없으면 바퀴문명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바퀴와 길,그리고 세계의 지배는 떼낼 수 없는 인과관계를 지니고 있다고들 하지요.온 제국의 영토에 포장도로를 깔았던 대 로마제국의 문명이 그렇지 않습니까. ■바로 그런 로마제국의 포장도로도 제국이 망하고 난 뒤 보수를 못하게 되자 차가 다니지 못하게 되고 나귀나 낙타가 등에 짐을 지고 다니는 길로 바뀌고 말았던 것입니다.한마디로 평탄한 길에서는 바퀴의 회전운동은 전후 상하의 운동과 같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그 효율이 높지만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반대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요.보통 차량은 직경의 4분의1까지의 높은 단까지는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합니다.요철만이 아니라 진흙길이나 풀섶과 같은 길에서 바퀴가 구르려면 콘크리트보다 회전의 저항은 8배이상이라고 합니다.생물학자의 말을 들어보면 만약 쥐에게 바퀴가 달려 있다고 한다면(웃음)그 몸집의 비율로 보아 그 바퀴의 직경은 약 6㎝정도가 되리라고 합니다.그러면 1·5㎝의 돌이나 나뭇잎도 지날 수가 없습니다.쥐덫을 놓지 않아도 잡을 수가 있지요.더구나 개미같은 작은 곤충이 바퀴가 달려 그것으로 달린다고 하면 4㎜의 바퀴정도가 될 것이므로 1㎜의 모래도 넘지 못하고 쩔쩔 맬 것입니다. □알겠습니다.왜 하느님은 다리 대신 그 편한 바퀴를 달아주시지 않았는지 말입니다.(웃음)생긴 그대로의 자연은 어디를 보나 편편하고 단단하고 똑바른 길처럼 생긴곳은 없지요.진흙이거나 자갈이 널려 있거나 언덕 낭떠러지 돌­천지가 그렇습니다. ■바퀴가 편하게 구르기 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같은 그런 자연을 훼손하여 길을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자연의 그 땅을 뚫고 깎고 무너뜨리고 하지 않으면 길이 날 수가 없습니다.바퀴가 다니는 곳에는 모두가 이처럼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그 바퀴문명이 절정에 다다른 것이 오늘 우리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자연 파괴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자연파괴와 훼손을 하지 않기 위해서 바퀴보다는 지게를 개발했다는 말씀이시군요. ■맞습니다.우리라고 왜 바퀴가 편하고 힘 안드는 운반수단이라는 것을 몰랐겠습니까.중국도 일본도 손으로 끄는 수레라 하더라도 바퀴를 이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우리는 이규경이 「북학의」라는 글에서도 말 한적이 있듯이 한국인만이 유독 바퀴를 잘 쓰지 않았습니다.바퀴를 사용하면 길을 닦아야하고 길을 닦으려면 자연의 특히 풍수사상이 강해 지맥을 끊는 결과를 가져 오지요.그래서 자연을 그대로 두고도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도구를 생각해 낸 것이 지게였던 것입니다. ■선생님도 「흙속에 저 바람속에」의 저서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길이 없는 곳에서는 지게 이상가는 운반도구가 없지요.모든 것이 기계화된 미군들도 한국전에서 군수품을 고지에 실어나르려 할때에는 지게부대에 의존해야만 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지게의 도구적 특징은 무엇인지요. ■지게의 어원은 짐을 「지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막는것이 마개고 머리에 베는 것이 베개인 것처럼 지는것이 지게이지요.그런데 이것이 똑같이 지는 것이라고 해도 멜빵으로 지는 것 즉 배낭같은 것과 다른점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요한 균형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역도선수라해도 자기 체중의 3배이상 되는 짐을 들어 옮기기 힘들지만 지게를 이용하면 누구나 벼 몇섬 지고 다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이를테면 수레바퀴처럼 끄는 것이아니라 지고 다니는도구가운데 지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쉽게 질 수 있는 도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지게는 우스워보여도 한국인의 원초적 사상이 철학이 배어 있는 도구입니다.천지인의 삼태극사상처럼 조화와 균형의 힘을 이념으로 삼은…. □지게의 원리는 균형과 율동의 힘을 이용한 조화의 도구라는 말씀이신가요. ○균형과 율동 원리 ■실제로 지게를 져 본 사람이면 다 알 것입니다.아무리 가벼운 짐이라도 좌우의 중심이 즉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지게에 지고 한 발짝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뒤로 벌렁 자빠지거나 비틀거려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양쪽 물동이의 무게가 서로 다른 물지게를 졌을 때처럼 말입니다.반대로 자기 키보다 두서너배가 넘는 짐이라도 좌우 무게의 밸런스만 맞으면 거뜬히 질 수가 있습니다.지게 진 사람은 마치 출렁이는 파도처럼 그렇게 리드미컬하게 걷지요.출렁 출렁 말입니다.리듬으로 균형을 잡고 속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게는 결국 바퀴에 패하고 말았지요.우리도 이제 고속도로를 만들어 본격적인 자동차문명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지게의 의미가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면 어떤 분야 어떤 형태로 남게 될는지요. ■두말 할 것없이 바퀴의 편의성과 기능성 앞에서 지게는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춘게 사실이지요.이제는 농촌에 가도 지게는 볼 수가 없어요.그러나 지게로 상징되는 도구관이나 균형문화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우리만이 아니라 세계가 21세기의 새 문명이 그러한 정신을 갈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비근한 예로 날이 갈수록 서비스업,인간을 상대로 한 통신분야등 산업사회때의 2차산업과 다른 생업들이 불어나고 있지 않습니까.이런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정신이 균형감각입니다.보통 컴퓨터나 로봇은 외곬수로 계산하는 일은 잘 하나 상황에 따라 균형을 살리는 눈치 감각 마인드는 어렵습니다.애매한 상황에서 그때 그때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힘은 생체감각과 같은 생명력을 가진 주체에서만이 가능해지지요. □그것말고 직접 물건을 만드는 산업현장에서도 지게 정신이 발휘될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지프는 지게형 차 ■구체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지프가 그렇지요.이것은 처음 군사용으로 2차대전때 개발되었지만 한때 사라졌다가 요즈음 서서히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요즈음 지프가 많이 눈에 띕니다.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지프는 지게형에 가깝습니다.길을 내지 않아도 비교적 자연상태의 지면을 달릴 수가 있습니다.자연을 덜 파괴하고도 다닐수 있는 차형입니다.그래서 지프의 선전문에는 「길이 아니라도 좋다」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보통 세단보다 지프가 자연적응이라는 면에서 지게형도구에 가깝다는 말씀이시군요.차체가 높다든지 4륜구동이라든지 차체가 짧아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할 수 있다든지 모두가 자연환경과의 균형을 살리려고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자동차만이 아닙니다.요즈음 일본에서 대 히트상품이 된 것으로 퍼지 선풍기라는 것이 있지요.선풍기 바람은 기계로 일으키는 바람이므로 자연바람과는 아주 다릅니다.강약조절을 해도 일정한 속도,일정한 회전수에서 생기는 바람이므로 풍향과 풍력이 규칙직이고 정형화되어 있습니다.판판한 고속도로처럼 말입니다.바퀴처럼 매끄럽게 굴러가는 바람이지요.그래서 도무지 선풍기 바람을 항창 쐬고 있으면 시원한 생각이 들지않아요.그러나 선풍기 바람을 방향이나 풍력등을 불규칙적으로 랜덤하게 해놓으면 마치 산들바람이 부는 것 같아 훨씬 시원하게 느낀다는 거지요.이것도 지게식 도구관을 살린 것입니다.자연 그대로를 따르면서도 그 자연에서 새로운 인공적인 도구의 힘을 만들어 내는 정신말입니다. 지게와 같은 도구는 바이오의 새 기술 시대를 여는데 절대적인 모형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21세기를 주도하는 기술은 바이오 테크놀로지라고 하는데 지게의 도구관이 그와 어느 점에서 연결될 수가 있을 까요. ■산업문명시대의 기술은 대개가 다 기계 즉 무생물·무기물을 이용한 도구들입니다.자동차·비행기·로켓,그리고 모든 일렉트로닉스가 그렇습니다.그런데 바이오는 생명체를 즉 살아있는 것을 다루는 기술로 정말 신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유전자 이 배합기술등 기계를 만들어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자연 그대로를 이용하여 스스로 그것이 에너지와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지요.예를 들자면 대장균을 이용하면 전기를 발생시킬 수가 있는데 이것이 실용화하면 수세식변소의 정화조를 이용하여 가정용 전력을 확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공해도 줄어들고 리사이클로 지구 자원도 보존 됩니다.인분을 퇴비로 하여 먹고 배설하는 것이 영원한 순환을 하듯이 에너지도 그렇게 순환됩니다.이런 발상 그리고 이런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면 한국인의 지게정신이 되살아나 남의 나라보다도 그 마인드가 더 풍부해지지요. ○가까워지는 자연 □자연을 자연 그대로 이용하여 보통 자연과는 다른 기능을 창출하는 것,이것을 지게정신이라고 이해 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지게라는 도구자체가 무슨 못을 쳐서 만들었거나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었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Y자형의 지게가지나 작대기 머리의 V자형의 기능적 형태는 나뭇가지를 있는 그대로 이용한 것이지만 이미 나뭇가지와는 전혀 다른 물건을 져나르는 기능으로 바꾸어진 것입니다.한군데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그것을 조립하고 응용한 것만으로 자연속에서는 발견될 수 없는 물건이 생겨난 것입니다.천의무봉이라는 기술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지요.산업사회의 기술은 꿰맨자국이 보이지만 정말 기술이 발전되면 꿰맨자국(인공성)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요즈음 폐광이나 채석장의 굴을 이용하여 발효공장이나 식품보존 창고로 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지게적 발상에 속하는 미래형 기술이라고 할 겄입니다. □우리가 미련없이 버렸던 지게도 잘 뜯어보면 미래의 자원이 있군요.지게정신을 살리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법이 새겨날 것 같습니다.그러면 공해도 없어지고 자연과 인간도 더 가까워질 것이고요.정말 감사합니다.
  • 주식시장 안정따라 8·24조치 신축 운용/증권당국

    증권당국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순매수우위원칙을 지키도록 한 8·24증시안정화조치를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19일 『8·24조치는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매일 매일 순매수우위를 지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8·24조치 직후처럼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순매수 우위원칙을 지키지 않은 즉시 경고를 내리는등의 조치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건물 물탱크관리 강화/녹슬지 않는 자재 사용/새달 14일 시행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나 대형 건축물에 설치된 저수조의 설치와 유지·관리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18일 건설부에 따르면 저수조의 구조불량,자재부식,청소소홀 등으로 수돗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수조 설치기준」과 「저수조 유지관리지침」을 새로 마련,지난해 12월에 개정된 수도법이 발효되는 다음달 14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저수조 설치기준은 저수조와 부속시설은 녹슬지 않는 자재를 사용하고 지하저수조의 경우 상부는 1m 이상,바닥과 옆면은 각각 60㎝ 이상 공간을 확보하며 하수관이나 분뇨정화조 등의 오염시설로 부터 5m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의무화했다.
  • 한밤 귀가 사장부인 피살/양손 묶인채 15곳 찔려 공터서 발견

    ◎집앞서 주차하다 납치된듯 8일 상오2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 140 빈터에서 정화조 청소업체인 성덕실업대표 임영신씨(60)의 부인 송춘지씨(50·여·강남구 역삼동 725)가 두손이 묶이고 온몸 15곳이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송모씨(42·술집주인·서초구 우면동 11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송씨는 경찰에서 『이날 종업원들은 집에까지 승용차로 태워준뒤 빈터에 차를 주차시키다 불빛사이로 송여인이 손이 묶이고 허벅지와 옆구리등을 흉기에 마구 찔린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송씨의 서울4므9494호 쏘나타 승용차가 7일 하오10시40분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집앞에 대각선으로 서 있었고 송씨가 온몸을 난자 당했으며 피해금품이 없는 점등으로 미뤄 범인이 송씨를 계획적으로 납치하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숨진 송씨의 남편등 가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현장주변의 세차장을 상대로 피묻은 차량을 세차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주변 불량배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 호남권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확대/영산·섬진강 1급수로 정화

    ◎96년까지 7천억 들여 수질개선/하수처리장 등 1백36곳 신·증설/환경시설 확충·오염원 관리 강화 정부는 호남권의 상수원인 영산강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총7천2백13억원을 투입,오는 96년까지 이지역 수질을 1급수로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4일 광주지방환경청에서 김인호환경처차관을 위원장으로하는 「영산강대권역(대권역)환경관리위원회」첫회의를 열고 영산강의 상류를 1급수,하류를 2급수,섬진강등 기타 강은 모두 1급수로 개선하는 내용의 「영산강대권역수질종합보전대책」을 확정했다. 1급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이하로 간이정수처리만으로도 식수로 이용할수있는 옹달샘 수준의 수질을 말한다. 종합계획은 현재의 영산강유역 1일 총오염유입량 18만4천t을 목표연도인 96년까지 9만5천t 수준으로 끌어내려 담양의 수질을 BOD 1.1㎛에서 1.0㎛으로,하류인 함평의 수질을 3.9㎛에서 2.6㎛으로 각각 개선토록하고 있다. 또 섬진강은 현재의 1일 오염유입량 5만2천t을 3만3천t으로 낮춰 섬진강댐과 구례의 수질을 현재의 1.1㎛에서 1.0㎛이내로 개선한다. 이를위해 ▲10개의 하수종말처리장 ▲22개소의 분뇨처리시설 ▲11개소의 축산폐수공동처리시설 ▲50개소의 소도시하수처리시설 ▲21개소의 농공단지 오·폐수 처리시설 ▲1개소의 공단폐수종말처리시설등 총1백36개소의 기초환경시설을 신·증설키로 했다. 수계별로는 영산강에 1천8백97억원,섬진강에 1천24억원,탐진강에 1백34억원,기타수계에 4천1백57억원씩이 투자된다. 총예산 7천2백13억원 가운데 52.1%인 3천7백56억원은 지방양여금으로,31.4%인 2천2백66억원은 지방비로,나머지 1천1백81억원은 국고지원금과 민간재원으로 충당한다. 이날 회의는 이같은 시설투자외에 상수원보호구역지정확대,오염배출시설 허가제한,배출업소단속강화등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또 ▲내수면양식장 설치제한 ▲축산시설·간이정화조 설치유도 ▲배출허용기준적용지역 조정등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새 축산정화시스템 선보여/KIST 박환철박사팀 개발… 제품화 추진

    ◎가축폐기물 처리능력 97%로 높여/호기성미생물 이용… 설치비용도 저렴 하천등 국내 수질오염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축산폐기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환철박사(환경연구센터)팀은 그동안 50% 수준에 밑돌았던 가축폐기물의 분해처리능력을 97%까지 끌어올린 새로운 형태의 축산정화시스템을 최근 개발,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DST라고 명명된 이 축산 처리 시스템은 기존방법에 비해 설치비용도 5분의1∼10분의1에 불과하고 유지비용도 저렴(소10마리 기준 한달에 1천3백원정도)해 영세한 국내 축산농가에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내농가에서 이용해온 「부패 탱크형」 축산폐기물 처리장치는 폐기물의 분해효율도 낮을 뿐 아니라 설치비용이 소 10∼30마리 경우에 1천5백만원이나 드는 등 설치비용 부담 때문에 국내축산농가에 널리 보급되지 못해왔다. KDST의 설치비용은 소10마리(돼지30마리)를 기준으로 1백20만원 가량이 소요되며 1년에 1번정도의 청소로 유지가 가능하다.이에따라 하천등 국내수질오염의 30∼40% 가량을 차지하는 축산폐수로 인한 오염이 크게 줄어들 수 있게 됐다.국내에서 배출되는 축산폐수는 3천2백ppm의 고농도 유기성폐수(인분은 3백80ppm)로 하루에 1천9백60t정도가 하천에 방류되고 있다. 이 축산정화 시스템은 정화조에 산소투입을 늘리고 침전·여과과정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침전분리실·공기흡입실·순환실·소독실 등 5단계를 거치면서 활동성이 강한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폐기물이 처리된다. KDST는 현재 경기도 미금시 축산농가에 시험적으로 설치되어 있고 동성실업에서 기업화를 추진중이다.
  • 상수원 오염막게/하수도시설 강화/건설부,내년부터

    건설부는 20일 상수원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강우 초기의 빗물은 반드시 하수처리후 하천에 방류토록 하수도 시설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96년부터 수질환경보존법상의 규제대상이 대폭 강화되는데 대비,상수원의 주요 오염원인 질소와 인의 성분을 없앨 수 있는 고도처리 시설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하수도에서 처리된 물을 재활용하는데 필요한 시설기준도 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분뇨나 정화조의 수거물을 하수처리장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기준을 확대하고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소각·처리할 수 있는 시설기준도 새로 도입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같은 내용의 하수도 시설기준 개정안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화학공장 정화조에/국교생 숨진채 발견

    【인천】 14일 하오 7시30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4동325 인천약품 공장내 정화조속에 이 동네 김병철씨(30·회사원)의 외아들 강민군(8·가좌국교 2년)이 빠져 숨져있는 것을 같은 동네에 사는 김씨의 형 효석씨(33)가 발견했다. 효석씨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0일 하오 8시쯤 친구 고모군(8)등 3명과 함께 공장 부근에서 논 뒤 귀가하지 않아 이날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하고 찾아다니다 공장안에 있는 깊이 2.4m의 정화조 속에 김군이 빠져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 공사현장 가스 폭발/30대 배관공 압사

    14일 하오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98의 6 우미빌딩 신축공사장 지하2층에서 정화조 안에 차있던 재질(FRP)가스가 산소용접기의 불똥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계단벽돌담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봉선근씨(30·보일러배관공)가 벽돌더미에 깔려 숨지고 김상길씨(40·용접공)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이날 정화조 위로 튀어나온 철근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던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정화조내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지하1층과 2층 사이 계단벽돌담이 무너져 인부들을 덥쳤다』고 말했다.
  • “80년 정화면직은 무효”/서울고법,원심 깨고 원고승소 판결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윤재식부장판사)는 8일 전 동양화재해상보험 직원 정광열씨(56·서울 은평구 홍은3동)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지난 80년 「국보위」의 사회정화조치에 의한 의원면직형식의 해직은 정당한 사유없는 부당해고로 무효』라고 판결,원고패소의 1심판결을 깨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정권교체기인 당시의 위축된 사회분위기에서 원고가 정당한 이유없이 사직원을 낸 것은 의원면직형식을 통했다 해도 부당해고이며 회사는 원고에게 정년까지의 임금 4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청평호 오염원 대대적 단속/팔당 수질 보호책

    ◎호텔·식당 2천여곳 대상/폐수 방류 적발땐 즉시 고발/환경처 환경처는 12일 최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의 수질이 청평호 주변 각종 위락시설에서 나오는 오수로 점차 나빠지고 있다고 보고 이들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지도·단속에 나섰다. 환경처는 이와 함께 그동안 규모가 작아 오수정화시설 대상업소에서 제외됐던 이 지역의 숙박·요식업소는 반드시 간이오수정화조를 내년 4월까지 설치토록 하고 이를 어기면 1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점검대상은 청평호등 팔당 특별대책지역내 숙박·요식업소 2천여개소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호화별장등으로 각시설물에 오수정화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거나 수질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훼손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고발할 예정이다 또 이 지역내 12곳의 가두리양식장에 대해서는 내년 8월까지 수질오염저감시설을 설치토록 했으며 신규 가두리양식장면허를 당분간 제한하고 기존의 양식장 면허기간의 연장을 불허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밖에 가평군 신천리에 설치중인 1일 3백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앞당겨 올해안에 완공하고 내년에는 하루 30㎘ 용량의 분뇨처리시설을 더 지을 계획이다.
  • 1백20평 넘는 여관·음식점/오수 정화시설 의무화

    ◎환경처,9월부터 오는 9월부터 바닥면적 4백㎡ 이상의 호텔 여관 음식점과 2백㎡ 이상되는 목욕탕은 반드시 오수정화시설을 갖춰야한다. 또 지금까지 읍이상 지역으로 국한돼 왔던 오수정화처리시설의 대상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9월9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행규칙은 이와 함께 오수정화시설과 정화조 방류수의 수질기준을 신설,상수원 보호구역과 특별수질대책지역내에 호텔 대중음식점 콘도미니엄의 경우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30㎛ 이하가 되도록 하고 하루 처리용량이 2백㎥ 이상인 정화시설과 정화조는 6개월에 한번씩 방류수의 수질측정을 의무화했다. 수질기준을 어기면 개선명령을 내리고 개선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 “80년 재산강제기부 취소가능”/시효기산은 6공초로 봐야/서울고법

    지난 80년 비상계엄하에서 신군부가 사회정화조치의 하나로 민간인의 재산을 강제로 기부토록한 행위는 위법이며 이를 구제할 수 있는 법적 소멸시효는 6공화국이 출범한 지난 88년 2월25일로 보아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이일영 부장판사)는 16일 최효성씨(77·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등 8명이 춘천시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 『피고 춘천시는 원고들에게 1억3천여 만 원을 지급하고 원고재산의 근저당권 설정등기를 말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위법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경우 이에 맞서는 개인의 능력 사이에 현저한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5공시절에서는 재산반환을 위한 법적구제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원고가 공권력이 가하는 사회·경제적 제재나 신체적 위해가 없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시점은 제6공화국 출범시기인 지난 88년 2월25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 코리아여자팀,세계탁구 제패/중국에 3대2… 18년만의 쾌거

    ◎41회 선수권 【지바(일본)=문호영 특파원】 코리아가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정상에 올랐다. 분단 46년 만에 처음으로 구성된 남북한 단일팀 코리아는 29일 이곳 닛폰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세계최강 중국과 3시간45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신승,7천만 겨레에 값진 금메달을 안겨줬다. 남북한을 통틀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73년 제32회대회(유고 사라예보)에서의 한국 여자팀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코리아는 이날 첫 단식에 나선 유복순(세계랭킹 17위)이 탁구 여왕으로 불리는 중국의 에이스 덩야핑(6위)과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기선을 잡았다. 유복순은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는 북경 아시안게임 3관왕 덩야핑을 과감한 선제드라이브와 송곳 같은 백핸드 푸시로 공략,첫세트를 21­7로 낚고 2세트를 17­21로 내주었으나 마지막 세트를 21­18로 끊어 예상밖의 선취승을 안겨 주었다. 사기가 오른 코리아는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에이스 현정화(5위)가 중국의 가오쥔(15위)을 2­0으로 가볍게 따돌려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전진속공수 현정화는 특유의 칼날 같은 드라이브와 스매싱으로 가오쥔을 몰아붙여 21­11,21­15로 내리 두 세트를 건져 올려 경기장을 찾은 1천여 재일교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코리아는 이후 복식과 제4단식을 잇따라 잃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전날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계속해온 환상의 콤비 리분희(3위)­현정화조가 덩야핑­가오쥔조의 반격에 눌려 1­2로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에이스 현정화마저 덩야핑에 0­2로 무너져 패배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코리아는 마지막 단식에 나선 이날 승리의 주역 유복순이 1점씩을 주고받는 드라이브 대결 끝에 2­0으로 승리를 거머쥐어 3시간45분의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
  • 농민의 불만과 정치권의 무력/우득정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 농민도 내일이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민자당의 농어촌발전기획단 영남지역 현지조사단(단장 정창화 의원)이 12,13일 이틀에 걸쳐 경북 문경·의성과 경남 창녕에서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과정에서 문경의 50대 한 농민이 화풀이라도 하듯 외쳤다. 자식들이 모두 도회지로 떠나 부부가 농토를 지키고 있다고 밝힌 그 농민은 농지거래에 대한 정부의 규제조치로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5천여 평의 문적옥답이 서울의 13평자리 아파트값에도 못미칠 정도로 폭락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곁에 앉았던 40대의 한 농민이 그 말을 이어 받아 『예전에 도시와 농촌의 땅값이 지금처럼 격차를 보이지 않았을 땐 논밭을 볼 때마다 「그래도 내 재신아 얼마인데」하는 포만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농지가격이 폭락하면서 그 같은 헛된 포만감마저 꿈꿀 수 없게 됐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정치인들을 맞은 농민들의 넋두리와 푸념은 농지거래 신고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어느 축산농민은 『대구 지역의 식수오염사건이후 축산폐수정화조를 설치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돈이 없는 데 어떻게 하느냐』,어떤 50대 농촌 주부는 『부엌과 화장실을 개조하는 데 정부의 보조금이 너무 적다』고 떼를 썼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들먹이면서 농촌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정부보조금 지원위주로 추진했던 소극적인 농정에서 벗어나 농촌의 구조개선을 통해 영농방식을 획긱적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단군 이래 계속된 농촌의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현지조사단의 활동취지 설명에도 아랑곳없이 농민들은 여전히 농촌이 겪은 희생에 대한 대가로 정부의 지원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요구로 일관했다. 농민들의 요구가 이처럼 조사단의 취지와는 시종일관 어긋나는 방향으로 내닫고 있음에도 행여 그들의 귀에 거슬릴 것을 우려해 고개를 끄덕이며 『잘 지적했다』고 추켜세우는 간담회참석 의원들의 모습에서도 지도력과 방향감각을 상실한 오늘의 정치권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민생치안과 전국민적 협조(사설)

    대범죄전쟁이 선포된지 13일로 3개월을 맞는다.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고 또 당초 연말까지의 시한이 연기될 수 밖에 없었던 민생치안 대책은 당국의 노력에 힘입어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아 틀림없다. 범죄발생률이 줄어들고 검거율이 높아졌다는 사실이 긍정적인 한 측면이다. 이것은 지난해 연말까지의 단속실적에 그대로 잘 나타나 있다. 예상대로 각종 범죄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어온 음란퇴폐사범이 가장 많았고 문제의 조직폭력·마약사범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유괴나 강간살해범과 같은 강력범에 대한 법원의 실형선고율이 이 이전에 비해 4.9%나 증가한데서도 민생치안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엿보게 된다. 새삼 일선에서 애써온 경찰관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도 우리가 느끼는 체감치안은 그러하지가 못하다는 것이 유감이다. 어느 여론조사를 보고,누구에게 물어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민생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이것에 겁내고 있으며이런 사회풍토를 개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개선되거나 어떤 눈에 보이는 뚜렷한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데서 대범죄전쟁의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잡아들이기만 하면 능사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주변에서 그같은 요소는 얼마든지 발견하게 된다. 민생치안 대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범죄예방을 위해 주변의 유해환경에 대한 정화조치의 필요성은 수없이 강조돼 왔으나 실상은 여전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학교주변이 문제다. 여러차례 단속이 있어 왔으나 교문을 나서면 술집이고 오락실이다. 교육보호환경은 말뿐 전쟁선포에 걸맞는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것 뿐인가. 경찰의 대범죄 대응체제에서도 낙후성을 보고 있다. 범죄는 다양화·흉포화·신속화된데 비해 순발력있고 능동적인 대처를 못하고 있다. 큰 사건이 날때마다 이것이 문제를 제기한다. 경찰관 1명이 주민 9백14명을 담당해야할 정도로 업무량은 많은데도 처우는 낮아 떨어진 사기가 일처리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속에서도 밤낮없이 민생치안 업무에 매달려야 돼 불평 또한 적지 않다. 효율적인 운영의 개선이 이래서 요구된다. 선도노력이 부족하다. 44%에 달하는 재범률이 떨어지지 않고는 범죄의 감소는 바랄 수가 없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나 잡아들이는 것 못지 않게 전과자를 선도하고 교도소에서 나온 뒤 재활할 수 있는 바탕마련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범죄예방조치가 중요한 만큼 선도풍토 조성도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어떠한 방안도 전국민적인 호응·협조 없이는 범죄와 폭력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지난 3개월 동안의 결과는 우리에게 다시 가르치고 있다. 그만큼 대범죄전쟁은 우리 모두의 힘이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4백50만명의 예비군을 방범순찰활동에 투입키로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것보다는 범죄와 폭력을 추방하고 말겠다는 다수의 공감하는 의지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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