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홍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퇴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훈련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말레이시아 항공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최경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3
  • 박배근씨 소환조사/기흥CC 비리관련

    경우회의 기흥골프장 변칙양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6일 박배근 경우회장(67·전치안본부장)을 이날 하오 참고인자격으로 소환,92년 9월 골프장 2차 지분양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삼남개발 대표 이상달씨(54)가 당시 골프장 지분을 넘겨받아 사실상 골프장을 소유할 수 있도록 협조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의 여부,구속된 이인섭 전경찰청장과의 유착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 기흥CC서 1억수뢰/내무부과장 구속

    경우회 기흥골프장 지분변칙양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2일 전화성군수 예강환씨(54·내무부교부세과장)가 화성군수재직당시 골프장의 사실상 소유주인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씨(54·구속중)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예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수사결과 예씨는 90년 5월 이씨로부터 『골프장건설과 관련해 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권 수표로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내주부터 경우회 박배근회장을 비롯한 전직 경찰청장들을 차례로 불러 기흥골프장 지분의 변칙양도경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 기흥CC서 1억 착복/내무부과장 소환

    경우회 기흥골프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일 내무부 지방재정국 교부세과장 예강환씨(53)가 삼남개발공동대표 이상달씨(54·구속중)로부터 경기도 화성군 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은 2억원 가운데 1억원을 착복한 혐의를 잡고 예씨를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 옥기진 전치안감 구속/이상달씨에 다방운영권 받아

    ◎기흥골프장 수사 기흥골프장지분 변칙 양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6일 경우회측의 삼남개발 공동대표인 옥기진씨(63·전치안감)가 이미 구속된 삼남개발 대표 이상달씨(54)로부터 『골프장 운영에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방 운영권을 넘겨받아 5천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옥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 이상달씨 소환조사/금품수수사실 부인/골프장 양도비리

    경우회 기흥골프장변칙양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5일 골프장 공사를 맡았던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씨(54)를 소환,공사수·발주및 공사진행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골프장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경우회 간부및 전직 치안총수들에게 뇌물을 주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씨가 삼남개발의 경우회측 공동대표인 옥기진씨(63·전치안감)로부터 회사 경영권 일체를 위임받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도 조사했다. 이씨는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골프장지분은 경우회와 전직 치안총수들의 승인을 거쳐 적법하게 취득했으며 골프장 공사도 옥씨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처리했다』고 금품수수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옥기진씨 자진출두/“골프장 양도 경찰총수에 보고”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양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4일 자진출두한 삼남개발 공동대표 옥기진씨(63·전치안감)를 상대로 경우회의 골프장 건설사업자 선정및 골프장 지분양도 경위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경우회가 89년 골프장 시공업체인 삼강중장비 대표 이상달씨(54·삼남개발공동대표)에게 지분의 50%를 넘겨줄 당시 치안본부장으로 있었던 조종석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조씨가 골프장 1차 양도계약 체결 당시 결재했던 점을 중시,양도과정에 대한 중요참고인 및 관계자로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옥씨는 검찰에서 『두차례의 골프장지분양도는 경우회의 공식절차를 거쳐 경찰총수들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보고는 경우회 사무총장 서병호씨가 맡았었다』고 진술했다.
  • 경우회장 등 20명 내주소환/검찰.전 경찰총수 5명 출국금지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양도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8일 권복경·김우현·이종국·김원환·이인섭씨등 전직 경찰총수 5명을 포함,모두 16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날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2천여쪽의 수사기록과 함께 경찰이 압수한 경우회의 골프장 관련서류등을 정밀검토한뒤 다음주 초부터 박경우회장등 관련자 20여명을 본격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사건과 관련,출국금지조치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권복경(전치안본부장) ▲김우현(〃) ▲이종국(〃) ▲김원환(전경찰청장) ▲이인섭(〃) ▲박배근(경우회장·전치안본부장) ▲옥기진▲이상달 ▲남택범(대주주) ▲이현순(경우회사무국장) ▲서병호(〃사무총장)▲고지용(〃전사무총장) ▲김진대(〃총무국장) ▲김광호(삼남개발 관리부장) ▲김병수(〃기술이사) ▲진영봉(〃현장소장) ▲이정국(〃경리차장)▲강장섭(〃공무차장) ▲김영철(〃경리담당자)
  • 검찰,기흥CC 전면재수사/경찰서 사건이첩 받아

    ◎박배근씨 등 20명 내일께 소환 서울지검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7일 경찰청이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양도사건을 송치해옴에 따라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경찰로부터 이 사건관련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구속된 이상달삼남개발대표(54)등에게 기흥골프장 경영권이 변칙양도된데서 비롯된만큼 경영권 양도과정에서의 의혹부터 재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경우회간부및 전직 경찰총수들의 공모 또는 묵인및 뇌물수수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친분을 이용해 전현직 경찰 총수들에게 인사청탁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6일 구속된 이씨를 상대로 경우회 간부들과의 공모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으며 이씨와 함께 이번 사건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난 옥기진전치안감(63)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9일쯤 박배근경우회장등 관련자 20여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구동우경찰청 형사국장은 이날 『그동안 경우회운영회사인 삼남개발의 비리혐의에 따라 수사에 착수,이상달씨를 구속했으나 중요혐의자인 옥기진씨가 잠적,수사에 어려움이 따른데다 골프장경영권 양도과정에 전현직 경찰고위간부가 관련됐다는 비판에 따라 공정수사차원에서 검찰에 조기송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씨와 옥씨가 공모,공사비를 2중계상·허위기재해 경우회에 경영압박을 가하면서 경영권을 빼앗아 간 것으로 파악,조사해왔다. 구속된 이씨는 골프장공사시 허위공사비계상·2중계상등 수법으로 모두 1백12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함께 공사계약서를 위조,1백34억원의 차액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명의식 축협회장 오늘 구속/검찰

    ◎공금 10억 횡령… 인사·공사관련 수뢰/두산건설 사장 등 6명 철야조사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7일 명의식 축협혐중앙회장(59)이 10억원대의 공금을횡령하고 공사발주및 임원급인사등을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명회장과 축협 임원·두산건설 민경훈사장(56)등 6명을 연행,철야조사를 벌였다. 명회장은 90년부터 지난달까지 축협 각 부서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것처럼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위조해 10억여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명씨는 또 90년 임원급인사에서 부장 김순갑씨(58)와 정충식씨(55)로부터 각각 3천만원과 2천5백만원씩을 받고 이들을 이사로 승진·임명시켜주는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명씨가 지난 3월 축협이 발주하는 군산사료공장 발주와 관련, 두산건설측에 1백1억원대의 공사를 낙찰받게 해주고 공사진행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명씨는 김씨등 이사임명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뇌물을 조합장들에 대한 선거운동자금으로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명씨가 영수증위조등 수법으로 횡령한 공금이 농수산부 고위간부및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날 하오 축협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등을 확보,정확한 횡령액수및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8일중으로 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뇌물을 준 이사 김씨등 2∼3명과 두산건설 민사장도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 한국냉장사장 구속/5천만원 준 삼덕다솜대표도/배임수재

    서울지검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3일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대출과 관련,편의를 봐주고 수산물 유통업자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정부재투자기관인 한국냉장 사장 신건호씨(58)와 돈을 준 삼덕다솜 대표 김현수씨등 2명을 배임중 수재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91년 7월 김씨에게 대출해준 수산물가격안정기금 60억원 가운데 상환기간이 지난 7억원에 대해 강제집행을 연기해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지난해 5월 자신이 출자한 수산물가공업체인 영지상사가 수출지원금을 대출받을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는데도 수출지원금 2억8천여만원을 편법대출해줬다는 것이다.
  • 한국냉장 사장 소환조사/수입쇠고기 유통조작·수뢰혐의/오늘중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 부장검사)는 12일 한국냉장 신건호사장(58)이 농수산물유통업자들에게 자금을 변칙대출해 주거나 수입쇠고기를 편법으로 배정하고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신사장과 회사직원·유통업자등 10여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13일중 신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국냉장의 모회사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신사장의 이같은 불법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통 공사의 직원들도 불러 조사중이다. 신사장은 지난 91년부터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일부를 민간업자들에게 변칙으로 대출해주고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이 회사 직원들이 수입쇠고기를 전국 1백여개 전문판매업자에게 배정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냉장이 수산물가격의 조절을 위해 농수산부로부터 배정받아 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안정기금은 전체 2천2백억원중 연간 1백10억원 규모이다. 한국냉장은 지난 68년 농수산부산하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액 출자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2천1백억원에 10억여원의 순익을 냈다.
  • 임환종씨 자수 철야조사/김영호씨 접촉 등 집중추궁/정보사땅 사기

    ◎어제 하오/김인수씨일당,성남서도 15억대 땅사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수배됐던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가 이날 하오 자수함에 따라 임씨를 상대로 이번사건에 개입하게 된 경위등을 철야로 신문했다. 임씨는 이날 상오 서울지검에 전화로 자수할 뜻을 밝힌뒤 하오 5시2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수배된 사람은 곽수렬(45)·박삼화(39)·민영춘(40)·신준수씨(57)등 4명만 남게됐다. 자수한 임씨는 이미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며 김씨와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연결시켜 주었으며 김영호씨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와 맺은 가짜매매계약서에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해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지난 4월 김씨와 함께 정보사령관명의의 정보사시설이전 합의각서를 위조,정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씨는 이같은 일의 대가로 명화건설회장 김씨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고 8천5백만원은 빌려쓰는등 모두 3억3천5백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검찰은 남은 수배자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아직 행방을 밝혀내지 못한 20여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4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명화건설 이사등 구속 대검중앙수사부(신건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0일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으로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지난90년 경기도 성남에서 15억원대의 또다른 토지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이사 천일도씨(53)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에게는 이 부분의 혐의사실을 추가 기소하기로 하는 한편 최승덕씨(6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0년 3월 개인병원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P병원 의사 정모씨(42)에게 접근,『정부소유토지를 처분하는 「김실장」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임야를 사면 형질을 변경해 전매하고 서울 강남지역의 병원부지를 살수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남시 양지동 924 일대 임야 3만6천평을 1백2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뒤 수수료로 8억6천8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허위공문」 부탁받고 거액 수뢰/세무서간부 둘 구속

    ◎리버사이드호텔 부도 관련/검찰 리버사이드호텔의 고의부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 정홍원부장검사는 5일 서울 반포세무서 법인세과장 조태웅씨(55)와 법인세1계장 김완규씨(48)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등은 지난달 30일 리버사이드호텔 유모이사로부터 이 호텔이 사업변경금지를 당해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능해지자 이를 해제하라는 공문을 빨리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각각 1천만원과 5백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리버사이드」 소유주등 둘 구속/「고위부도」 관련

    리버사이드 호텔의 고의부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 정홍원부장검사는 4일 이 호텔 실소유주 김동섭씨(43)와 충북투자금융사장 박춘옥씨(63)를 업무상배임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수·증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수사를 좀더 보강한뒤 충북투금 회장 전응규씨와 호텔관계자 등 3∼4명을 추가로 구속할 방침이다.
  • 리버사이드호텔 「고의부도」 수사/대검/소유주등 10명 소환

    ◎대리인 내세워 경영… 재산 빼돌려/사채 받으려 부정대출한 단자사도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신건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3일 서울 강남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이 고의로 부도를 내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호텔의 실제 소유주인 김모씨가 대리인을 내세워 회사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지자 호텔 재산의 상당부분을 빼돌린 뒤 고의로 부도를 낸 것으로 보고 김씨를 비롯,호텔 관계자 10여명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충북투자금융에서 이 호텔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사채 30여억원을 돌려 받는 조건으로 호텔에 90여억원을 부정대출해준 혐의를 잡고 이 회사 영업부장 한모씨를 상대로 대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4일 중 이들을 업무상 배임및 부정수표단속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최근 경기가 악화되자 부도에 직면한 기업체 대표들이 재산을 미리 빼돌린뒤 부도를 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 압수 밀수품 헐값 매각/참깨등 돈받고 특정업자에 공급

    ◎세관원등 4명 구속 대검중앙수사부3과(정홍원부장검사)는 11일 한국보훈복지공단 관세품사업소장 이현옥씨(53·서기관급)와 직원 이남수씨(36),목포세관 감시과 심리반장 한정진씨(46)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농산물 도소매업자인 강동구 천호동 해동상사대표 박완서씨(47)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1백만∼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세관공무원 6명과 관세품 사업소 직원 2명을 징계하도록 해당기관에 통보하고 뇌물공여액수가 적은 업자 7명을 입건했다. 소장 이씨는 지난 89년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 세관으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은 밀수품등 압수관세품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법령에 매각방법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은 점을 악용,8천1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특정업자 6명에게만 계속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와 한씨도 특혜공급의 대가로 각각 1천5백30만원과 7백만원을 받았으며 박씨는 중국산 참깨등을 특혜공급받으면서 이들에게 8천30만원의 뇌물을 주었다는 것이다.
  • 「수서」 관련의원 10∼4년 구형/대검,추징금 병과

    ◎정태수씨 4년·장병조씨 10년/이원배·이태섭 의원 10년/김동주·오용운 의원 5년/김태식 의원·이규황씨 4년 대검 중앙수사부 4과 정홍원 부장검사는 24일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 이원배 피고인과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 이태섭 피고인 등 국회의원 5명과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 피고인,전 청와대비서관 장병조 피고인 등 9명에게 징역 10년부터 3년까지와 함께 추징금 2억7천만원부터 2억원까지를 구형했다. 이원배 피고인이 정태수 피고인으로부터 받아 갖고 있다가 압수된 1억9천만원은 몰수됐다. 이 피고인 등 국회의원 4명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신민당 소속 국회의원 김태식 피고인에게는 공갈,한보그룹 회장 정 피고인에게는 뇌물공여 및 배임증재·국토이용관리법 위반죄가 각각 적용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이철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은 공직자를 뇌물로 매수,기업이익을 추구하려고 한 기업가의 부도덕한 기업윤리와 집단민원을 구실로 무리하게 목적을 달성하려 한 주택조합원들의 집단이기주의,이에 영합한 공직자의 부패의식이 결합돼 저질러진 범죄』라고 지적,『피고인들에게 엄벌을 내려 공직자의 부정을 추방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논고했다. ◎고진석 피고는 3년 피고인별 구형량은 다음과 같다. ▲이원배(59)=징역 10년·추징금 2억7천만원·몰수 1억9천만원 ▲이태섭(52)=징역 10년·추징금 2억원 ▲장병조(53)=징역 10년·추징금 2억6천만원 ▲오용운(65·전 국회 건설위원장·민자)=징역 5년·추징금 3천만원 ▲김동주(47·민자당 의원)=징역 5년·추징금 3천만원 ▲김태식(52)=징역 4년 ▲정태수(68)=징역 4년 ▲이규황(44·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징역 4년·추징금 1천만원 ▲고진석(38·연합주택조합 간사)=징역 3년·추징금 2억원
  • 검찰,떠도는 「의혹」에 이례적 해명/「수서수사」발표 이모저모

    ◎발표문 작성에 관련기관 의식한 흔적/막판 「양심선언」 터지자 수사진 당황/“「의혹의 시선」 다소 씻었다” 서울시 안도 ○…지난 7일부터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18일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최명부 중앙수사부장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12일만에 수사를 종결. 이날 발표장에는 그동안 수사를 맡았던 중앙수사부의 제갈융우 1과장을 비롯,한부환 2과장·김대웅 3과장·정홍원 4과장 등 수사검사들이 배석했으며 최중수부장이 23쪽 분량의 발표문을 읽는동안 대체로 차분한 모습. 최중수부장은 약 30분동안의 수사종결 발표문을 낭독한 뒤 자리를 대검 9층 중수부장실로 옮겨 내외신기자 80여명과 일문일답을 갖고 사실상 수사종결을 선언. ○정총장,새벽에 퇴근 ○…「이철희·장영자사건」과 「5공비리」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의 수사종결 발표때는 검찰총장이 직접 발표하던 것과는 달리 이날 「수서사건」 발표때에는 최명부 중수부장이 발표. 수사종결 발표를 누가할 것인가를 놓고 사건의 규모나 비중으로 봐 『정구영 검찰총장이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비쳤던 검찰은 막상 정총장이 사건 당시 청와대 비서진으로 있었던 점을 놓고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발표 전날인 17일 하오 이종남 법무장관이 90년 8월17일 수서문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일과 관련,검찰이 이장관의 자필 경위서를 제출받은 사실도 알려지면서 발표자가 최부장으로 바뀌었다는 후문. 최부장은 발표문의 준비를 위해 17일 상오부터 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된 15층 조사실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정총장에게 보고했으며,이 과정에서 정총장도 18일 새벽1시에야 퇴근. ○…이날 일문일답 자리에서는 주로 청와대 비서실의 관련자범위와 이원배의원이 받아 평민당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2억원의 행방에 대한 질문이 주종. 이에 대해 17일 밤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권노갑 평민당 총재특보의 소환·조사를 끝낸 최중수부장은 『통상 민원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접수된 수서민원이 장병조 전 비서관에 맡겨졌을뿐 그 이상의 관련자가 없다』고 답변하고 『권의원에 전해졌던 2억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규명과 법률확인조사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만 설명. ○…검찰은 이날 발표문에 이례적으로 「몇가지 의혹사실에 관한 진상」의 항목을 넣어 이 부분에 대해 적지않게 고심했음을 반증. 「진상」 내용은 ▲장병조·한보와의 유착관계 ▲국회의원만 집중조사했다는 주장 ▲장 전비서관외에 고위공직자 관련유무 ▲정태수의 2일간 잠적행적 ▲2회에 걸친 당정회의 개최이유 ▲검찰수사 착수지연 사유와 소극 대응의문 ▲이의원 당비 2억원 수수사실 늑장공개 ▲이의원 「양심선언」 진상 등 8개항. 이처럼 검찰이 자체수사에 대한 의문점을 두고 해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검찰 내부에서도 『검찰수사에 대한 여론의 의혹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반성해 보인 자세』로 평가. ○…이번 사건을 지휘한 최명부 중수부장은 수사과정에서 느닷없이 『누가 얼마를 받았다』 『누가 누구를 만났다』 『누가 구속될 것이다』는 등의 수사진행·예측이 청와대쪽에서 흘러나온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최부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수사진행 사항이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사실에 비춰볼 때 검찰이 수사상황을 보고해왔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그런일이 없었다』고 정색. 최부장은 이날 이종남 법무장관으로부터 받은 자필 경위서를 직접 꺼내보이는 가 하면 정구영 검찰총장에 대한 주변조사 내용을 소상히 공개하는 등 해명에 총력. ○…수서사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한보철강 아산만매립 허가과정」을 빌미 삼아 뇌물을 받은 김동주의원이 구속된 것과 함께 5명의 의원이 모두 당내 계파를 달리한다는 사실을 놓고 검찰주변에서는 『우연이냐 필연이냐』에 대한 평가가 무성. 이날 중앙수사부장실에서의 질문에서도 『과연 수서와 관련성이 적은 김의원이 구속된 의미는 무엇인가』란 정치적 질문이 나왔으나 최부장은 이같은 질문이 사건을 담당한 검찰에 제기되는 것이 못마땅한 표정. 최부장은 『대형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인물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의원이든 누구든 법을 어긴 사람은 법의 공평성·보편성에 입각,검찰은 즉각 기소하는 것』이라고 답변. ○3차례나 해명나서 ○…이번 사건수사에서 「뇌물」과 「외압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사해온 검찰은 이 부분의 수사가 어렵다는 당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5명과 장 전비서관의 혐의를 밝혀내 만족한 입장이었으나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이 공개되면서 곤혹스런 모습이 역력. 지난 16일 이 내용이 공개되고 17일에도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나가자 이전까지 수사진행 과정을 밝히지 않던 검찰은 기자실을 3차례나 찾아와 해명(?)하느라 분주. 지난 17일 하오10시30분쯤에도 최부장은 대검 6층 기자실로 찾아와 이의원의 영장내용에 2억원이 빠진 이유와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해명하면서 얼굴을 붉히기도. ○“수사 실마리는 고씨” ○…이번 사건수사 해결의 실마리는 제일 먼저 구속된 26개 연합주택조합 간사 고진석씨(38·농협 인력개발부 서기)로부터 풀려 나왔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 검찰관계자는 수사초기 정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사실이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있다 주택조합 비리를 담당한 중앙수사부 3과가 고씨를 불러 참고인조사를 마친뒤 귀가시키기 직전,한 수사관이 지나가는 말로 『정회장으로부터 얼마를 받았느냐』고 묻자 무심결에 『1억원… 』하며 어물거리더라는 것. ○…서울시는 18일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결과 시 간부들이 한사람도 사법처리 대상에 들지 않자 시장경질 등 뒤숭숭한 와중에서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특히 대부분의 직원들은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듯 서울시가 그동안 외부압력을 뿌리치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가 가 입증된 셈』이라면서 『그동안 서울시에 쏠렸던 의혹의 시선을 다소나마 씻게돼 다행』이라고 촌평. ○…건설부 직원들은 수사결과 건설부가 특별히 잘못한 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장관과 차관이 경질되자 씁쓰레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예상치도 않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의 구속에 대해 이국장이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이상희장관은 문제가 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해석과 관련,『지금 생각해봐도 아무런문제가 없는 데 어떻게해서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고 주택국 관계자들도 법리해석에 대한 건설부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
  • 한보 로비자금 가닥잡기 본격화/「수서의혹」 수사현장 이모저모

    ◎“한보 뇌물·외압여부 초점” 물증확보 진력/검찰/정 회장 구속사유 탈세로 잡히자 초긴장/국세청/시행령 유권해석때 자의여부 추궁받아/서울시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일요일인 10일에도 정구영 검찰총장을 비롯,서정신 검찰차장 등 전직원이 정상출근해 이번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총장은 이날 하오3시3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곧바로 한보그룹 관련수사를 맡고 있는 정홍원 중수부 4과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최명부 중수부장으로부터 주택조합장 등에 대한 철야수사결과에 따라 전격 소환된 한보그룹 관계자 및 서울시·건설부 과장들에 대한 중점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등 1시간여동안 별도회의를 주재했다. ○“정회장은 수뢰 단골손님” ○…대검 중수부는 과거 정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결정적인 뇌물공여의 확증을 잡지 못해 구속시키지 못하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던 점을 의식,이번만은 뇌물수수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결연한 입장. 검찰은 지난 89년초 전 청와대비서관 이모씨 사건 등과 관련,정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소환조사 했으나 명백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한 일이 있었다는 것.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로비활동을 할 때는 자금수수는 철저히 자신이 하고 대부분 현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표추적으로 증거확보가 어렵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수뢰사건 단골손님격」인 정회장의 꼬투리를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고 의지를 표명. ○…한보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이날 하오들어 속속 검찰에 소환되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사가 진행되던 대검 중수부는 수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사검사들과 수사관들의 바쁜 발걸음으로 어수선한 모습. 이날 하오3시30분쯤 서소문 대검청사 정문에 도착한 한보관계자들은 현관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세례를 받자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사람들에까지 이렇게 요란스럽게 대접하니 누가 오겠느냐』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지나가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 한편 이날상오 한보관계자들의 소환사실이 검찰내부에 알려지자 담당검사들은 이들에 대한 신문사항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었으며 이번 사건의 최대관건인 한보의 로비여부에 대한 검찰수사가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 ○전직원 정시출근 “활기” ○…9일 밤 철야조사를 받은 조합장 4명은 10일 낮 점심시간을 이용,취재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인 12시쯤 청사정문에서 신분증을 바꿔야 하는 절차도 잊고 황급히 청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검찰은 9일 조합장 및 조합원들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한보그룹 실무자 및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앞서 수사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정회장의 검찰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 제갈륭우 대검 중수부1과장은 이날 상오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설날까지는 정회장을 포함해 한보·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소환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 및 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전격수사로 9일 철야조사를 벌였던 대검중수부 직원들은 이날 상오 1∼2시간씩 짧은 휴식을 취하고 본격수사에 대비,부근 여관에 방을 잡는 등 장기수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이날 하오5∼6시 사이에 일제히 검찰에 소환돼온 강창구 서울시 도시개발과장 등 공무원 3명과 한보그룹 간부 10명은 한결같이 굳은 얼굴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으며 출입증을 받기위한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소속란을 비워두고 이름만 적어 신분을 가리려고 애쓰기도 했다. ○…한보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한 수사관은 『한보그룹의 정회장이 워낙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기 때문에 장부조사를 통해 뇌물공여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환된 한보실무자들 역시 검찰에 나오기 전까지 서로 「입을 맞출」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기 때문에 수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언론 황새·수사 뱁새걸음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연일 「의원소환」 「수뢰혐의포착」 「정태수회장·장병조비서관 금명구속」 등을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검찰수사가 너무 늦지않느냐는 톤으로 질책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보도는 「위」(거물급)를 수사하지만 진짜 검찰수사란 「아래」(참고인조사 등 방증수사)부터 하는 것 아니냐』며 그 차이를 설명하기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초점이 뇌물과 외압부분에 있느니 만큼 한보 정회장이 정계 등에 뿌린 뇌물성 로비자금의 출처만 확인하면 수사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수사진척도를 이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주문. 이 관계자는 『현재의 검찰수사는 이미 5일전 언론보도내용을 뒤쫓아 가고 있는 정도』라며 언론이 황새걸음이라면 수사는 뱁새걸음에 불과하다고 비유하기도. ○서울시·건설부직원 대질 ○…부산에 머무느라 다른 한보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검찰에 나오지 못했던 최무길 한보철강 사업본부 전무와 김병섭 한보철강 사업본부 이사장 2명도 이날 하오10시30분쯤 경리직원 1명을 대동하고 뒤늦게검찰청사에 도착,훤하게 불이 켜진 대검청사 12층에 있는 중수부로 직행했다. 서울시·건설부 관련수사와 한보그룹을 각각 맡고 있는 중수부2과·4과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검찰에 소환된 13명을 나눠 맡아 미리 준비한 신문사항을 집중 추궁하면서 중간중간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소환자들 사이에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 ○23개 조합 불법성 확인 ▷감사원◁ ○…수서지구 26개 조합의 설립인가 과정과 적법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는 감사원 특별감사반은 10일 금융연수원·서울국세청·육군 8248부대 등 3개 조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결론. 건설부의 공영택지개발고시(89년 3월21일) 이후에 설립된 12개 조합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설립된 14개 조합중 11개 조합(한국감정원·건설공제조합·산업은행·농협·서울투자금융·한국투자금융·전기통신공사·주택은행·대한투자신탁·한국신용평가원·농수산부)도 수서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건축예정지로 해놓고 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당국에 따르면 건축예정지를 추후 변경할 수는 있으나 수서지구는 이미 공영택지 개발지구로 고시된 만큼 이곳엔 주택조합이 건축을 할수 없어 이들 조합은 건축지를 변경하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6개 조합중 23개 조합은 원천적으로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말하고 만약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경우에도 수서지구를 건축예정지로 밝힌 금융연수원 등 3개 조합 65명 가운데 분명한 조합원자격을 갖춘 사람만 해당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성환옥 사무총장은 일요일인 10일 상오 김문환차장,특감반장인 신동진 제4국장과 여타 관련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이번 사건이 국민적인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감사인력을 최대로 동원,조기에 매듭짓도록 하라』고 독려. 감사원의 한 당국자는 통상적인 감사의 경우 감사반의 개별사안에 관한 비리적발이 있다해도 최종감사가 종합적으로 끝나기 전에는 이를 대외에 공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 이유는 감사원의 최종 원의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감사위원전체회의에 부의,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감사진전 상황을 그때그때 밝히기로 했다면서 감사원의 종합적인 결론은 오는 12일쯤 취합될 것이라는 설명. ○…감사원은 지난 8일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김학재 서울시 도시국장을 삼청동청사로 직접 소환,조사한 이후에는 더이상 청사로 사람을 불러 감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자료분석에 분주 ▷국세청◁ ○…검찰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자 국세청도 이와 관련,이번주 초쯤에는 감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이에따라 일요일인 10일에도 서영택청장이 정상출근한 것을 비롯,관련부서 간부 및 실무자들이 출근해 한보의 토지거래에 대한 현장조사와 신고 당시의 자료분석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특히 검찰측이 정회장의 구속사유를 「탈세」로 잡고 있는 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는 정회장의 탈세사실이 검찰에서 밝혀지면 주무부서로서 「봐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되기 때문. ▷건설부◁ ○…건설부청사엔 일요일이어서 당직자들만이 나와 있었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집에서 쉬고 있거나 출타중에도 방송뉴스 청취와 신문을 보며 사태추이를 관망. 건설부 직원들은 이동성 주택국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지난 7일,9일 두차례 철야조사를 받은 직후인 10일 전 택지개발과장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전격 소환되자 수사가 급진전하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 ▷서울시◁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은 9일 하오6시부터 10일 상오7시40분까지 서울시청에 마련된 감사원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감사장이 아닌 3층 감사관실옆 소회의실에서 철야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재 서울시 감사관은 10일 『건설부 이국장이 9일 하오6시쯤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철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국장에 대한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상오7시40분쯤 이국장을 철야조사해온 특별감사반의 조금철감사관(4급)이 과로로 졸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기도. 이들 2명의 감사반원은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의 조사를 담당했던 감사팀의 일원으로 이국장에 대해 건설부의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대한 유권해석이 자의적인 것인지 또는 외압에 의한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사 5일째인 10일 하오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이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시청에 나왔던 직원들은 「드디어 올 것이 온 모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마 구속까지야 시키겠느냐」며 자위를 하는 모습. ○…서울시에는 이날 윤백영 부시장을 비롯,기획관리실장·지하철 건설본부장·내무국장·감사관·주택국장·도시계획국장 등 간부들이 대부분 출근해 부시장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서울시가 해결해야할 문제 및 감사결과 등에 대해 숙의. 한 간부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나 감사원의 조사결과를 존중,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착잡한회의 분위기를 전달. ▷한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3층 한보그룹 본사에서 3일동안 철야농성을 벌였던 한보탄광·철강직원 3백60여명은 10일 상오10시 회사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로 돌아가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수서특혜」 파헤칠 대검 중수부의 진용

    ◎「검찰의 정예」 총집합… 「의혹」 척결 기대/「명성사건」등 굵직한 사건 처리/보스기질 강하고 꼼꼼한 「공안통」/최명부부장/발넓은 정보통… 고위층 자문도/제갈1과장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선 「대검중앙수사부」에 국민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수사기관임을 자부하는 대검중앙수사부가 이번 의혹을 과연 얼마만큼 철저히 파헤칠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수사결과에 따라 「깨끗한」 정부를 주장해온 제6공화국 정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고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까지 정치적인 부담을 줄 소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수사를 떠맡은 대검중수부는 명실상부한 검찰의 중추수사기관으로 검찰총장의 지휘아래 인지수사는 물론 대형경제사건,고위직공무원의 뇌물수수사건,대학입시부정사건,부동산투기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아 처리해 왔다. 이번 사건말고도 중수부가 파헤친 사건들은 80년대의 「이·장사건」 「명성사건」 「범양사건」 등 그 수를헤아릴 수 없으며 6공들어서만도 「5공비리」 사건을 비롯,서울시·건설부·철도청 고위공직자의 뇌물수수사건,한성대 및 동국대 입시부정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중수부의 조직은 검사장이 맡는 부장아래 수사 1,2,3,4과로 구성돼 있다. 각 과의 과장은 부장검사이며 거느리고 있는 직원은 수사관 등 모두 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부장인 최명부 검사장은 작달막한 체구에 보스기질이 강하고 매우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시 16회로 신건 법무부 교정국장,김도언 검찰국장,전재기 대구지검장과 동기생이며 지난 89년 김기춘 전 검총장때 청주지검 검사장에서 발탁돼 중수부를 진두지휘해 왔다. 서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최검사장은 본래 「공안통」으로 서울지검 공안부검사·서울지검 제1차장검사를 역임,중수부장에 발탁되기전 한때 대검공안부장 물망에도 올랐었다. 과장가운데 수석이라 할 수 있는 수사 제1과장 제갈융우 부장검사는 이른바 「TK」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11회에 합격,고시동기생이자 같은 「TK사단」인 김경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명재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함께 이른바 「3총사」로 불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갈부장은 특히 TK그룹의 신망이 두터워 정부고위층의 자문역할도 가끔 맡고 있다는게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한 평검사는 제갈부장에 대해 『검찰과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정보가 많아 TK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날카로운 첫 인상과는 달리 겸손하고 진솔한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제2과장 한부환 부장검사는 경기고·서울법대출신의 이른바 「KS마크」로 검찰안에서 알아주는 수재. 사시 12회 출신인 한부장은 수사는 물론 기획능력도 탁월해 전 감사원 감사관 이문옥씨의 직무상 기밀누설사건 등 주요한 사건을 처리하는데 기민성을 발휘해왔다. 이번 사건에서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한보의 뇌물제공 등 로비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3과장 김대웅 부장검사는 광주일고·서울법대·사시 13회 출신으로 서울지검 특수부검사·광주지검 특수부장을 거치는 등 전형적인 「수사통」이다. 정홍원 4과장은 초대 대검강력과장을 맡아 민생치안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이번 자리에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이들 중수부과장과 함께 이번 사건수사에서 주역을 맡게될 검사로는 김성호·박주선 대검검찰연구관과 서울지검 문세영·김성준검사 서부지청 소병철검사 등 이른바 「외인부대 5인」을 들 수 있다. 이들가운데 김·박연구관과 서울지검 김검사 등 3명은 지난번 「5공비리」 사건 수사때에도 차출돼 맹활약을 보였었다. 또 문검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 있을 때 조선대학생의 변사사건을 무리없이 깔끔히 처리해 검찰수뇌부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특수부중의 특수부」로 불리는 서울지검 특수1부검사로 자리를 옮겨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수사에서도 그의 기대가 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