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에 집중 호우/11명 사망·실종
◎춘천 3백13㎜·서울 1백57㎜/잠수교 통금,출근길 혼잡 예상
25일 아침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북부·강원지방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에따라 1백50∼3백13.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마비되는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30∼40㎜의 장대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6시쯤 동대문구 전농1동 645일대 가옥 35동이 침수돼 주민 3백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하오7시쯤에는 도봉구 쌍문2동 196 방학천 축대 2곳이 무너져 8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이웃 노인정으로 대피했다.
○댐 문열어 하류방류
이날 하오부터 북한강 수계의 각댐들은 춘천댐이 수문 10개를 22m높이로 열어 초당 2천3백66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의암댐도 6개의 수문을 37m높이로 열어 초당 4천8백66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청평댐도 23개의 수문을 62m높이로 열어 초당 5천8백65t을,팔당댐도 10개의 수문을 53m높이로 열어 초당 1만3천1백69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 최상류 소양댐은 만수위 1백98m에 훨씬 못미치는 1백70.02m에 불과해 수문을 열지 않고 있다.이때문에 한강인도교의 수위가 26일 상오1시현재 6.12m를 기록했으며 잠수교는 물에 완전히 잠겨 차량과 행인의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따라 이 지역일대의 아침출근길 교통소통이 매우 혼잡할것으로 보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21일부터 서울·경기·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50명 사망,13명 실종,78명이 부상했으며 모두 7백9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에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25일 집중호우가 내렸다』면서 『그러나 이날밤부터 장마전선이 세력이 약화되면서 남쪽으로 내려갈것으로 보여 26일에는 전국적으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날씨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호우경보등 해제
기상청은 이에따라 이날 자정을 기해 서울·경기·강원지역에 내렸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26일 상오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춘천 3백13.5▲홍천 2백4.5▲인제 2백▲철원1백69.4▲강화 1백78.2▲서울 1백57.9▲충주 1백30.7▲속초 1백28.3▲청주 1백12.5▲인천 1백9·2▲수원 1백2. 【춘천=정호성기자】 25일 하오3시쯤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청평사 유원지 배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 마을 이청광씨(58·춘성군 북산면 북산1리)의 간이매점을 10t가량의 흙더미가 덮치는 바람에 이씨의 부인 박춘화씨(54)와 조카 박종윤양(11)등 2명이 숨지고 이씨의 조카(15·여)와 이기순(56·여·춘성군 북산면 청평1리)·허남애씨(57·〃)등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