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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정호성·김종 등 핵심인물 소환…고강도 조사

    특검, 정호성·김종 등 핵심인물 소환…고강도 조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최순실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최씨와 김씨 등 국정 농단 사건 핵심 피의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기존 공소사실 이외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 뇌물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이던 조여옥 대위도 24일 소환돼 이날 새벽 3시까지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 대위는 앞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미용 목적 시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진술을 번복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하는 등 여전히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염두에 두고 조 대위를 상대로 청와대 관저 의무동(대통령 전담)과 의무실(직원 담당) 구조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청와대 외부에서 압수수색영장에 제시된 자료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 통상의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장시간에 걸친 조 대위 소환조사는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 밖에도 특검은 이날 오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최씨 국정 농단의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 만큼 그의 진술에 따라 특검의 박 대통령 수사가 급진전할 수 있어 향후 수사 진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정호성 前비서관 25일 조사…朴대통령 보좌진 첫 공개소환

    특검, 정호성 前비서관 25일 조사…朴대통령 보좌진 첫 공개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오후 2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공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지난 21일 현판식을 갖고 수사에 공식으로 착수한 이래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진을 공개 소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24일 정 전 비서관을 오늘 25일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국정에 어느 범위까지 개입했는지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 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기밀 누설)로 지난달 20일 정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당시 정 전 비서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그는 박 대통령 취임 전후로 박 대통령은 물론 최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수시로 녹음했는데 이는 최씨의 국정농단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물증으로 주목받았다. 특검팀도 검찰로부터 해당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헌재에 최순실 수사기록 제출하지 않기로…검찰이 제출

    특검, 헌재에 최순실 수사기록 제출하지 않기로…검찰이 제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기록을 제출해달라는 헌법재판소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기록을 넘겨줘야 할 주체가 기록 원본을 갖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라고 본 것이다. 24일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내부 논의 결과 수사기록 사본을 가진 특검은 헌재 송부 주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재는 이달 15일 검찰과 특검에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이상 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공소장과 수사기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이들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의 공범으로 피의자 입건된 만큼 심리 진행에 참고하겠다는 취지다. 박 대통령 측이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기록을 요청할 수 없도록 한 헌재법 32조를 들어 이의신청을 냈으나 헌재는 22일 열린 첫 준비절차 기일에서 이를 기각했다. 특검이 헌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검찰 단독으로 수사기록을 제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전날 “헌재의 이의신청 기각 결정을 존중하며 그 결정 취지에 따라 헌재와 기록 송부의 범위·방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의 요구에 응하되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록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재판을 받는 최씨 등의 법정에 제출할 수사기록 원본과 주요 증거물을 보관·관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석명 요구에 답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위가 그제 5차 청문회에서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를 증인으로 불러 집중 추궁했지만 의혹 해소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위는 26일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구속된 증인들을 상대로 사실상 마지막인 ‘구치소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비어 있는 ‘세월호 7시간’ 퍼즐을 맞추기는 현재로선 역부족인 듯하다.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직접 소상하게 밝히지 않는 한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은 중요한 탄핵 사유 중 하나다. 국회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전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304명의 소중한 국민이 희생된 만큼 헌법 제10조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탄핵 심판 청구서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 상황, 피해 규모, 구조 진행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중대한 직무유기다. 그동안 굿판과 미용 시술을 비롯해 숱한 의혹이 제기됐고, 청와대 측이 나름 해명도 했지만 7시간 행적이 속시원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피청구인(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 측도 의혹이 확산되자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서면 및 유선 보고 등을 꾸준히 받고 구조 등을 지시했다며 시간대별 상황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확실히 밝혀진 것은 당일 오후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을 위해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뿐이다. 헌재는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은 워낙 특별한 날이어서 대통령도 그런 기억이 남다를 것”이라며 당시 행적을 남김 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헌재 역시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여부를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소중한 304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경각을 다투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박 대통령 스스로 가장 잘 알 것이다. 이제 박 대통령이 직접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떤 조치를 내렸는지 밝혀야만 한다.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겨 둘 순 없다.
  • 19년만의 구치소 청문회… 崔 참석 미지수

    19년만의 구치소 청문회… 崔 참석 미지수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오는 26일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최순실(왼쪽)씨, 안종범(가운데)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오른쪽)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현장조사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997년 한보 청문회 이후 19년 만이지만, 최씨 등 핵심인물들이 증인석에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23일 국조특위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한보 사태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벌였던 청문회 형식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특위는 지난 21일 직원들을 보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사전답사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서울 구로구의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번 청문회는 언론사 풀(pool)기자단을 구성해 생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난 5차례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최 씨 등이 스스로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앞선 청문회에서 동행명령장을 두 차례나 거부한 만큼 이들이 이날 현장청문회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특위는 핵심증인들이 있는 곳까지 가서 그들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나올 수도 있다. 구치소 현장 청문회 이후의 다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야당 위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청문회를 열어 삼성·KT·포스코 그룹 관계자를 증인석에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들 그룹에 대한 청문회와 청와대, 차움의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위한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우선 야당이 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 대해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해 놓았다. 또한 이 의원은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증인 채택에 부정적이다. 국조특위 활동시한은 다음달 15일까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 대통령, 최순실에 깍듯한 존댓말…호칭도 못 불렀다”

    “박 대통령, 최순실에 깍듯한 존댓말…호칭도 못 불렀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호칭도 잘 부르지 못하고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최씨보다 4살 많다. 23일 채널A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이며, 녹음된 모든 파일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깍듯이 예우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채널A를 통해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호칭도 부르지 못하고 줄곧 존댓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 녹음 파일은 지난 2012년 대선 무렵 녹음된 것으로 총 5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 중 최순실씨의 발언이 가장 많았다. 특히 최씨는 대화 도중 박 대통령의 말을 수차례 끊으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추가 폭로 예고한 노승일, 국회가 보호하겠다”

    표창원 “추가 폭로 예고한 노승일, 국회가 보호하겠다”

    지난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의 주인공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조여옥 간호장교(대위)도 아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애초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그는 증인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국정조사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증인 위증 모의·교사’ 의혹을 폭로하는가 하면 차은택(47·구속기소)씨와 우 전 수석이 아는 사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청문회장 밖에서 만난 취재진에게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관련한 모든 국정농단 의혹을 터뜨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관련된 자료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추가 폭로를 예고한 노 전 부장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 삼성과도 싸워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문회장에서 여러 충격적인 발언을 한 노 전 부장에게 어떤 불이익이 가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제기되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이 “국조(국정조사) 야당 위원들이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국회에서도 노력하리라 믿는다”면서 국회가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승일 증인의 안위를 걱정해 주시는 분이 많습니다. 국조 야당위원들이 보호해 주겠다 약속하셨고 국회에서도 노력하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노 전 부장은 한때 최씨의 측근이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삼성과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코레스포츠)가 22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다가 독일에서 지난해 8월 계약을 맺은 뒤로 최씨가 재단에서 나가라고 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것이 노 전 부장의 설명이다. 표 의원은 작심한 노 전 부장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순실의 시대는 갔고 진실의 시대가 왔습니다”라면서 “이익과 자기보호 위해 여전히 거짓과 위증 일삼는 자들에겐 응징이 기다립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씨는 지난 6일과 지난 15일에도 국회의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아 끝내 청문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김성태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은 “최순실·안종범(57)·정호성(47) 등 구치소에 수감된 3명에 대한 현장 청문회를 오는 26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특위 위원들의 동의에 이 같은 의사일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최씨에 대한 청문회가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되고,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청문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정국] 헌재 “檢·특검에 수사기록 요청은 적법”

    헌법재판소의 수사기록 요청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제기한 이의 신청이 기각됐다. 반면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의 문서송부촉탁 신청은 받아들여져 수사기록 확보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문서송부촉탁은 문서 소지자를 상대로 그 문서를 법원에 송부해 줄 것을 부탁하는 절차다. ●헌재 “빠른 심판 위해 확인 필수” 헌재는 22일 소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검찰과 특검에 사건·수사 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낸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헌재는 지난 15일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다음날 헌재법 제32조 위반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 조항에는 ‘재판·소추 또는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해선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헌재는 “수사기록 요청은 헌법재판소법과 형사소송법, 형사소송규칙에 따른 것으로 피청구인 측이 주장하는 헌재법 제32조 단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헌재는 앞서도 ‘신속한 탄핵심판 진행을 위해 수사기록 확인이 필요하고, 수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제출 요구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가 수사기록 요구가 적법하다고 보고 이의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던 검찰과 특검도 관련 자료 제공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검은 당초 박 대통령 측과 마찬가지로 진행 중인 수사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빠른 시일 내 특검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검·특검, 자료 제공 검토 나서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검찰뿐 아니라 서울중앙지법에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사건 기록 제출을 요구해 달라고 헌재에 신청했다. 대리인단은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최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사건기록 일체를 인증등본으로 송부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헌재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관련 기록을 제공받으면 헌재도 공유,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이나 검찰·특검이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 정국] 국조특위, 26일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구치소 청문회’ 확정

    ‘최순실 청문회’에 끝내 최순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최순실씨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이번에도 불출석했다. 앞서 최씨는 “심신이 피폐한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지난 6일과 15일에도 국회의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에는 18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에 대한 출석이 요구됐지만 출석한 증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2명뿐이었다. 국조특위는 최씨와 함께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이들 모두 국회에 나오지 않았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구치소에 수감된 3명에 대한 현장 청문회를 오는 26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특위 위원들의 동의에 이 같은 의사일정을 의결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최씨에 대한 청문회가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되고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청문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청와대 측의 거부로 무산됐던 청와대 경호실 현장조사에 대해서도 “국조위원 간 협의를 통해 별도 일정을 잡아 국조 현장조사를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인 최씨의 불출석으로 이번 청문회에서도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최씨를 알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우 전 수석의 답도 “최씨를 몰랐다”로 일관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정윤회 문건 사건, 안 전 수석의 대기업 모금,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 등 9가지 사건을 시점별로 제시하며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묻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탄핵사유 5가지 유형으로 압축 국회 김영한 비망록 기사 증거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의 첫 심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석명’(釋明)할 것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자료로 제출해 달라는 것이다. 이어 헌재는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담긴 9가지 헌법·법률 위배 사안을 5가지 쟁점으로 정리하고 최순실(60·구속 기소)·정호성(47·구속 기소)·안종범(57·구속 기소)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검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통령 측 이의신청은 헌재법 32조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헌재는 22일 오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과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절차 심리를 열고 탄핵심판에서 다룰 증거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재판은 준비절차를 전담하는 ‘수명(受命) 재판관’인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이 맡아 이끌었다. 헌재는 우선 탄핵소추 사유를 5가지 유형<표>으로 정리했다. 강 재판관은 “탄핵소추안이 제출된 이후 국정 공백 우려가 있어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측은 최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공소장과 국회 국정조사 조사록,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등 총 49개 서면증거를 제출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다룬 언론 기사도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 측에 시간대별 구체적 일정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했지만 그날은 워낙 특별한 날이었다”면서 “문제가 되는 7시간 동안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시각별로 남김 없이 밝혀 달라”고 박 대통령 측에 요구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확인하고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안민석, 우병우에 “집에 가라, 다시 도망 다니세요”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안민석, 우병우에 “집에 가라, 다시 도망 다니세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호통을 쳤다. 안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에게 “그럼 여기 뭐하러 나왔어요?”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우 전 민정수석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몇 번인지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안 의원은 “한달에 몇번, 일주일에 몇번 만났나. 이게 영업비밀이냐”고 다시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독대를 누굴 통해서 했나.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서 대통령과 독대했냐”라고 또 질문했지만 우 전 수석은 “더 이상 그걸 밝히고 싶지 않다”고 재차 답변을 거부했다. 안 의원은 우 전 수석에 “그럼 여기 뭐하러 나왔어요? 집에 가세요. 또 다시 도망 다니세요. 현상금 또 걸테니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차 청문회] 하태경 “연설문 고친 최순실, 한글장애 있어” ‘회폐’가 무슨 말?

    [5차 청문회] 하태경 “연설문 고친 최순실, 한글장애 있어” ‘회폐’가 무슨 말?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씨의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언급했다. 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순실씨)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가 없다”며 “그러나 한글 장애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심신이 ‘회폐해’ (라는 표현이 있는데) 황폐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한글 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것이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출석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박근혜 보고서’ 입수···朴대통령·최태민 일가 재산 뿌리캔다

    특검팀 ‘박근혜 보고서’ 입수···朴대통령·최태민 일가 재산 뿌리캔다

    지난 21일 본격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작성된 일명 ‘박근혜 보고서’를 입수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0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최태민(1994년 사망 당시 82)-최순실(60·구속기소) 일가의 육영재단 개입 정황,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일 당시 영남대 사학 비리 의혹, 구국여성봉사단의 자금 동원 의혹과 근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다. 2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특검팀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검증 작업을 했던 당 관계자로부터 당시 작성한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육영재단과 관련한 의혹으로는 ▲최순실씨가 운영한 초이학원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주최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낮은 성적을 거둬 항의한 뒤 회관 직원들이 대거 사직한 점 ▲최순실씨가 육영재단 잡지 ‘어깨동무’에 관여한 정황 ▲최태민씨에게 육영재단 결재 서류를 먼저 보고했다는 간부 직원의 증언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어린이회관 관장을 지낸 김창환씨와 최태민씨의 친척관계 등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 사학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최태민씨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영남대 부정입학 의혹, 박 대통령 재직 시 영남대 재단의 부동산 매각 정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보고서는 최순실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최초의 자료였지만 2007년 경선 과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활용되지 못했다. 보고서 작성자 임모씨는 “2012년 당시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찾아와 최씨 일가 관련 자료를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헤럴드경제>에 밝힌 바 있다. 특검팀 사정에 밝은 사정당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십 년에 걸친 최태민 일가의 의혹을 전수조사하는 데는 무리가 있고, 특검이 비교적 최근인 영남대·육영재단 비리를 기점으로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 등을 훑어보려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최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박근혜 후보 검증 작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정 전 의원에게 40년에 걸친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인연, 최 씨 일가의 재산 축적 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육영재단과 영남대 재단을 통해 최씨 일가 재산형성 과정에 박 대통령이 연루돼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라 특검팀은 최씨에게 간 돈을 박 대통령이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결론 내릴 수도 있으며, 박 대통령에게는 제3자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주도록 한 혐의(제3자뇌물죄)가 아닌 직접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차 청문회]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불출석시 구치소 ‘현장청문회’ 진행”

    [5차 청문회]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불출석시 구치소 ‘현장청문회’ 진행”

    김성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이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거부할 시 내일이나 26일 월요일에 구치소로 청문회를 나간다”고 22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동행명령장 거부 시 가중처벌된다”며 법무부 동행명령장 집행관에게 “구속 수감 중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들이 동행 명령에 응해 국정조사장에 출석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국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 12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드디어 ‘우병우 청문회’…조여옥 대위도 출석

    오늘 드디어 ‘우병우 청문회’…조여옥 대위도 출석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22일 제5차 청문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핵심 증인 중의 하나로 꼽혔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우 전 수석 외에도 세월호 참사 당사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출석하지 않는다. 특위는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농단 묵인,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과 함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증 실패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 대위에 대해서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에게는 지난 2차 청문회 당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됐지만, 우 전 수석은 출석을 피했고 이후 야당 정치인과 시민들이 현상금까지 내거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진 바 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일부 특위 위원들의 위증 모의 논란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가 정의 세워야 할 특검의 무거운 책무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어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 찬반 세력이 격돌하는 등 국가적 현실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등의 의혹에 대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정책기획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의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도 마찬가지다. 이제 특검밖에 남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정 농단 세력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내길 국민은 고대하고 있다. 특검은 어제 국민연금공단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최씨 딸 정유라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에 체류 중인 정씨 송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수사 최대 관건인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한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했고, 이런 ‘거래’를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정씨 강제 수사는 최씨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보인다. 검찰 수사 때 무산된 박 대통령 직접 조사는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서 국민의 분노는 비단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만 빗발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으면서도 눈곱만큼의 책임 의식도 없이 변명과 부인으로만 일관하면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정의롭지 못한 행태에 국민은 분개했다. 이들은 ‘정윤회 문건’ 사건의 축소·은폐나 사법부 사찰, 최씨와의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어떠한 선입견과 편견 없이 이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 누구라도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70일, 연장하면 100일이다. 특검 입장에서는 짧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국가적 혼란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수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은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지 않은가. 특검이 이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박 특검은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검은 국가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명심하고 진실만을 밝혀내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헌재 내일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기일 공개 심리…국회-朴 ‘쟁점 격돌’

    헌재 내일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기일 공개 심리…국회-朴 ‘쟁점 격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게 된 헌법재판소가 오는 22일 열리는 첫 준비절차기일을 공개 심리로 진행한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구인인 국회 소추위원단의 대통령 탄핵 심판 반대 사유 답변서 공개와 헌재의 검찰·특검 수사기록 제출 요청에 대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이의신청에 대한 결론도 이날 공개한다. 헌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준비절차기일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직접 출석과 관련해서 헌재 관계자는 “준비기일엔 통상 대리인이 출석한다”면서 “당사자 출석 요구 문제는 변론기일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절차기일은 변론기일 전 절차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변론기일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준비절차에서 쟁점과 증거가 정리되면 변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이를 종결한다. 이후 본격적인 변론 절차가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법상 탄핵 심판은 서면 심리가 아닌 구두 변론에 의해 진행하는데, 심판의 변론은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하고,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헌재는 당사자의 출석없이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 헌재는 또 “박 대통령의 답변서 공개에 관한 헌재의 소송지휘권 행사 방안과 수사기록 제출 요구에 대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의신청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면서 “내일(오는 22일) 준비절차기일에 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 소추위원단이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서를 공개한 것을 두고 헌재가 소송지휘권을 행사해 이를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등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재판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자료는 요청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법 규정에 위반된다며 이의신청을 냈다. 헌재 측은 “특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제출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입증계획 및 증거조사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의견서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장수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등 11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 명단에는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당사자 중 한 곳이 제출 요구 땐 헌재, 검찰 등에 자료 요청 가능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이 22일로 잡히면서 심판 절차 개시 13일 만에 국회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대리인, 그리고 헌재가 첫 3자 대면을 하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기록 확보가 차일피일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 소추위원 측의 ‘문서송부 촉탁’이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헌재는 재판관회의를 통해 첫 준비절차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확정했다. 전날 소추위원 측에서 ‘탄핵사유 입증계획 의견서’ 제출 마감 시한인 21일 이후로 기일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결정을 일임했다. 22일 준비절차기일에는 헌재 수명 재판관인 강일원(57)·이정미(54)·이진성(60) 재판관이 심리를 맡는다. 당사자 양측에서는 대리인들이 심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은 형사소송절차를 준용하는데 형사소송법에서는 당사자의 준비기일 출석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소추위원 중 일부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에서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의 정당성에 대해 주장을 하고, 박 대통령 측에서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 다뤄야 할 쟁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변론절차 방식이나 일정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다뤄야 할 쟁점과 증거 목록이 많아 준비절차기일은 두세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헌재는 첫 준비절차기일에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제기한 이의신청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6일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요청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요청에 대해 관련법을 어겼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자료 요청을 받은 특검은 이의신청에 대한 헌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제공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 특검의 자료 제공 여부도 22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헌재가 박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특검과 검찰이 헌재에 자료를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기록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향후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에 대한 재판은 이미 시작됐고, 특검도 20일을 기점으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헌재법은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에 대해 송부를 요구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어 ‘최순실 게이트’ 사건 자료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헌재는 특검과 검찰이 기록을 주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에 나섰다.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문서송부 촉탁’이 꼽힌다. 헌재심판규칙 39조에 따르면 헌재는 문서를 가진 이에게 그 문서를 보내도록 요청할 수 있다. 같은 규칙 40조도 법원이나 검찰청 등이 보관하는 기록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 송부 촉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당사자 중 한쪽이 헌재에 자료를 신청할 경우 헌재는 이를 근거로 해당 기관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소추위원 측에서도 ‘문서송부 촉탁’을 신청할 이유가 충분하다.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는 최씨 등에 대한 공소장 등이 전부이고, 이것만으로는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주장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용 수첩과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확보하면 박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재가 직접 특검을 방문해 수사자료를 살펴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헌재심판규칙 41조는 직권으로 문서가 있는 장소에서 서증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팀 “대통령 개인계좌 살펴보겠다”…직접 뇌물죄 검토

    특검팀 “대통령 개인계좌 살펴보겠다”…직접 뇌물죄 검토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계좌도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혐의는 제3자 뇌물죄(제3자 뇌물제공)다. 형법상 제3자 뇌물제공 혐의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 성립하며, 징역 5년 이하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그런데 특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인사·운영에 깊숙히 개입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뒤를 봐주는 대가로 박 대통령 측에 금품을 건넨 정황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박 대통령 개인계좌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관련 계좌 추적에 아직 나선 것은 아니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계좌가 우선 추적 대상이다. 아울러 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가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과 최씨 두 사람의 오랜 인연으로 볼 때 최씨가 대통령의 스폰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특검팀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씨가 대통령의 옷과 핸드백 값으로 냈다는 45000만원과 대리 처방을 통해 전달했다는 약값 등이 그 실마리다. 또 이런 계좌추적은 “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도 있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安수첩에 담긴 총수 독대 내용 朴대통령 ‘뇌물죄’ 증거로 판단 현대차 ‘전기차’ 롯데 ‘수입맥주’ 기업들 독대 대비해 민원 작성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향후 수사 대상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을 부정하고 거듭 ‘선의’였음을 강조하는 등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뇌물죄 적용을 고심하고 있는 특검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 “일부 연설문에 대해 도움을 받은 정도”라며 의혹을 피해 갔다. 그러나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만 이뤄질 경우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검찰 수사가 상당히 잘돼 있는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업을 상대로 한 재단 모금을 두고 직권남용 대신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특검팀은 안종범(57) 전 수석의 수첩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한 경위와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만큼, 사실상 출연금 모금을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허겁지겁 재단에 큰돈을 내는 데에는 결국 ‘대통령의 힘’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특검팀의 입장이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이뤄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기업 민원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된 것도 ‘대가성’을 규명해야 하는 특검에는 호재다. 당시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롯데는 ‘수입맥주 과세 개선’을 요청하는 등 기업들이 독대에 대비해 민원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대통령과 기업 간 독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공소장에 재단 운영을 두고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의논하는 정황이 담긴 만큼 대가성만 입증되면 뇌물죄 적용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취임 초기부터 올해까지 유출이 이뤄진 만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호성(47)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 224개 가운데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이 대화한 11개 파일에 특검팀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특검팀이 최씨가 수정한 연설문 문구 혹은 인사 방침이 재차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실까지 밝혀낼 경우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오른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당시 행적과 지시 내용을 시간대별로 입증해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본격 수사를 앞둔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거부할 상황에 대비해 법리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검찰의 집행 과정에서는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 불승인해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와 관련해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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