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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세 교정해주겠다” 전 검도 국가대표 감독 징역 2년

    “자세 교정해주겠다” 전 검도 국가대표 감독 징역 2년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검도 국가대표 감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55)씨에게 징역 2년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검도팀 감독으로 일하던 2017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자신이 지도하는 20대 여성 선수 10명에게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등의 명목으로 총 19차례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지도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시로 선수들의 몸을 건드렸고, 따로 불러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저항하는데도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박씨가 수차례 검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대한검도회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어 박씨의 요구를 쉽게 거부하거나 항의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범행은 지난해 5월 지방 전지훈련 워크숍 자리에서 여성 선수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발각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대한검도회는 박씨를 영구제명하고 감독을 교체했다. 재판에서 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문을 4차례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지도를 받는 피해자들을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의 수가 많은 점,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실형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부선 “부녀회장 아들이 노트북 훔쳐” 허위글 올려 벌금 300만원

    김부선 “부녀회장 아들이 노트북 훔쳐” 허위글 올려 벌금 300만원

    배우 김부선씨가 ‘난방 비리’ 문제로 사이가 안 좋았던 아파트 부녀회장의 아들이 노트북을 훔쳤다는 허위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2016년 5월 30일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독서실에서 발생한 노트북 분실 사건과 관련해, 당시 아파트 부녀회장 윤모씨의 아들이 노트북을 훔쳤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같은 해 6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서실에서 노트북 훔친 학생이 어떤 거물의 아들이라는 정황이 드러났거든요. 지속적으로, 악의적으로 날 괴롭히고 선량한 주민들을 괴롭히는 엽기녀. 그녀 아들이라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 글에 “피해자는 도난 당한 장소에서 나간 아이를 특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소 취하하라고 종용해 취하까지 했다고 합니다”라는 거짓 내용의 댓글도 달았다. 김씨는 지난 2013년 아파트 일부 가구가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낸다며 ‘난방 비리’ 의혹을 제기해 일부 주민들과 갈등을 겪었다. 2016년 3월 김씨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스스로 물러났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파트 내 도난 사건을 해결하려는 공공의 목적으로 글을 게시했고 비방 목적이 없었다”면서 “게시글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상을 익명 처리하고 있으나 김씨와 윤씨가 지속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었던 탓에 이 글을 본 사람들 중 다수가 그 대상이 윤씨임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무런 객관적 증거가 없음에도 훔친 정황이 나타났다고 표현한 점은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서원 입대, 성추행 재판 구형일 이틀 앞두고 ‘이미 입소’

    이서원 입대, 성추행 재판 구형일 이틀 앞두고 ‘이미 입소’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배우 이서원이 지난 20일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22일 오전 이 사건 4차 공판 시작 전 “이서원이 지난 화요일에 입대했다. 재판 연기 신청은 안 들어왔으나 자대가 배치된 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선 이서원에 대한 검찰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서원의 입대에 따라 기일은 2019년 1월 10일로 연기됐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연예인에게 키스 등 추행을 시도하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서원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심신미약 상태였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서원의 갑작스러운 입대에 대해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12일 입영통지를 받고 병무청에 입대 연기를 신청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재판을 마친 이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 그러나 현행법령상 재판출석은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았고 11월 20일 입대하게 됐다”면서 “군인의 신분으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병원선’ ‘막판로맨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중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촬영 중이던 드라마 ‘어바웃타임’과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에서 하차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 한잔 어때?...여주시립도서관, ‘9월, 독서의 달’ 행사

    책 한잔 어때?...여주시립도서관, ‘9월, 독서의 달’ 행사

    경기 여주 시립 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켜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연,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 독서의 달 슬로건은 ‘책 한잔 어때?’ 이다. ‘2018 책의 해‘ 슬로건 무슨 책 읽어? 와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슬로건 함께 읽을래? 의 의미를 이으며’ 함께 읽는 가� ?� 강조한다. 9월 1일 여주도서관의 도서전시 ‘잠자는 책 깨우기’를 시작으로 세종도서관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로 배우는 세계 문화유산’ 강좌를, 점동도서관에서는 길상효 작가와의 만남 ‘점동아, 어디가니?’를 운영한다. 산북작은도서관은 정혜원 작가와의 만남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북내작은도서관에서는 가족과 함께 만드는 ‘동화 속 나의 집 만들기’ 등 작가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도서관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 ‘처음처럼’, ‘내 마음’, ‘제인 오스틴’ 등 원화전시를 준비 하였고, 특히 여주도서관에서는 마을도서관 어르신들의 독서후 활동 작품을 전시하여 통해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시민들이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책과 친숙해지고 도서관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접수기간은 21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6시까지이고, 여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동료 여성 연예인 성추행, 흉기 혐박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첫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배우 이서원(22)이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한 이서원은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이제부터 진행될 재판과 추후 조사에 진실되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서원은 이날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서원은 공판이 끝난 뒤 “진실되게 하고 나왔다. 재판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것은 정리해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재판장님과 모든 분께 진실되게 철저히 조사해주시길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앞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직접 사과와 입장을 전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이서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이서원은 “피해자에 사과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대신 눈을 흘겨보며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지어 논란이 됐다.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았다. 당시 그의 태도가 논란이 되자, 이서원 측은 “긴장하고 당황해서 그랬다”며 해명했다.반면 이날 이서원은 법원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개인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당당하고 여유롭게 취재진 질문에 응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네티즌은 “정신 감정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심신미약 주장했다던데, 이것도 연기인가”, “죄짓고도 환하게 웃을 수가 있다니 소름끼친다”라며 그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배우 이서원 성추행·협박 심신미약 주장 논란, 국민 공분만 키운 꼴이고 국민 비호감만 적립한 꼴”이라며 “소름 돋는 웃음이 정신박약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자 연예인 A 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 이를 거부하며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서원은 A 씨 귀에서 본인 DNA가 검출되자 혐의를 인정, 잘못을 시인했다. 12일 열린 공판에서 이서원 측은 “당시 만취했고, 심신미약 상태였다. 흉기를 들고 협박,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 얼굴에 상처가 없고, 이서원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존재한다. 상세한 검토를 요청한다”라며 “경찰이 왔을 때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지만, 본인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서원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서원 심신미약 주장 “물고기가 공격한다고 할 정도로..”

    이서원 심신미약 주장 “물고기가 공격한다고 할 정도로..”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21)이 법정에서 혐의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1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이서원 측 변호인은 “DNA가 검출되고 칼을 들고 있던 상태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 사실은 인정하지만 양형을 다퉈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며 “만취 상태라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로 하는 것이 맞다. 피해자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서원이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당시 몸을 가누지 못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상대방과 다투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사실도 지적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오전 서울 광진구 동료 연예인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껴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서원은 A씨의 친구 B씨가 자고 있던 본인을 깨워 귀가를 권유하자 흉기를 꺼내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2차 공판기일을 열고 피해자 A씨와 지인 B씨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한편 이서원은 2015년 방송사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 이후 드라마 ‘병원선’(2017) ‘막판 로맨스’(2017) 등에 출연했다. 이번 사건으로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와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추행’ 이서원 “혐의는 인정하지만…” 심신미약 주장

    ‘성추행’ 이서원 “혐의는 인정하지만…” 심신미약 주장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이서원(21)씨가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이씨는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사실은 인정한다. 변명할 수 없고,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피해자들 일부 주장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양형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피해자들 진술로 보더라도 피고인은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고,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등 말을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을 통해 이씨에게 흉기 협박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었던 점이 새로 확인됐다. 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추행 피해 직후 친구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 했고, 이씨는 B씨가 도착해 자신을 깨우자 B씨에게 주방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재판 기일은 9월 6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상처 잊지 않아야 역사가 보완될 수 있어”

    “상처 잊지 않아야 역사가 보완될 수 있어”

    초·중·고생 5500여명 참가 김소민·황지호·정혜원 대상 태국 참전용사에 감사편지 전달“당신의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제16회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편지’ 공모전 3차 실기 시험이 진행됐다. 이날은 태국의 한국전쟁 파병 기념일인 10월 22일 현지의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 감사편지를 전달할 대상 수상자를 뽑는 날이었다. 올해 공모전에 참가한 5500여명의 학생 중 1, 2차 시험을 통과한 32명(초등학교 7명, 중학교 7명, 고등학교 18명)은 유창한 영어 실력 등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로부터 10일 후인 지난 26일 공모전을 공동 주최한 국가보훈처와 H20품앗이운동본부는 최종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서울 한영외고 2학년 김소민(왼쪽·17)양, 부산 해연중 2학년 황지호(가운데·14)군, 인천 수정비전학교 5학년 정혜원(오른쪽·11)양이 선정됐다. 이들은 다음달 7일 전쟁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장상을 받는다. 고등부 대상을 받은 김양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책과 영화를 보면서 ‘전쟁이 끝난 지 오래됐지만 잊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우리를 지금 여기 있게 해 준 참전용사들이 얼마나 고마운지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참전용사가 전쟁 이후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았을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처를 잊지 않고 같이 아파 해야 역사가 보완될 수 있다고 봤다”며 “이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양의 영문편지 끝 부분에도 “당신 덕분에 남북 관계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이 긴 여정의 끝에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감사의 메시지가 나온다. 중등부 대상을 받은 황군은 “참전용사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공모전에 참가했는데 상까지 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평소 전쟁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에서 유엔군이 무기와 식량을 버리고 주민들을 배에 태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초등부 대상에 선정된 정양은 미국에서 오래 지내 아직 한국말이 서툴지만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할아버지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자랑했다. 정양은 “참전용사들이 가족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을 기쁜 마음으로 도와줬다는 사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나도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과실 인정…뒷북 사과 비판도

    이대목동병원 측이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 관련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 측에 사과했다.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는 8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족 측에 “병원 당국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혜원 전 이대목동장을 비롯해 사퇴한 전 경영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 중인 주치의 조수진 교수를 제외한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광호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신임 경영진이 참여해 유족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에 새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한 지 두 달이 돼가고, 경찰 수사 결과 병원 측 과실이 명백해지자 ‘뒷북’으로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유족 대표는 “오늘은 병원 측이 사망한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을 공식 인정하는 자리”라면서 “행여나 합의의 자리라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감염 책임 없다”… 의료원장·병원장은 사의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감염 책임 없다”… 의료원장·병원장은 사의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병원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사망 책임을 자신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경찰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상된다.조 교수는 지난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1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조 교수는 진술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의 입장을 담은 14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변호인 이성희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서 조 교수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관리 규정에 따르면 감염관리 담당부서는 감염관리실”이라면서 “중환자실 실장은 감염관리 의무가 없으며,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라는 지침을 받은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의료법상 간호사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가 의사에게 있다는 점을 토대로 조 교수에게 관리·감독 부주의에 따른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심봉석 의료원장, 정혜원 병원장을 포함한 병원 경영진 7명은 이날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대목동 등 5개 병원 압수수색… ‘로타바이러스 감염’ 증거 확보

    경찰, 의료진 과실 입증에 주력 “감염관리위 분기마다 회의 진행”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서울 시내 5개 병원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로타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감염관리 관련 자료와 생존 신생아에 대한 의무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관리실에서 압수한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정혜원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감염관리위원회가 분기마다 감염 관리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런 사실이 병원 위생 관련 총책임자인 정 원장과 감염관리실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사망 신생아들과 함께 입원했다가 전원·퇴원한 신생아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와 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병원 측의 감염예방 조치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로타바이러스가 신생아 4명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지목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병원이 위생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을 1차 압수수색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망한 신생아 가운데 1명이 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격리 조치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신생아 전담 전공의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중환자실 특성상 신생아들이 감염될 위험성은 높지만 의료진이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공의는 “아이들의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중환자실 실장 등 의료진이 형사상 조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유가족이 내놓은 공개질의서에 대해 “개별 답변보다는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질의서에는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상세히 알려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무소유길

    [정찬주의 산중일기] 무소유길

    지난 금요일에 목포를 다녀왔다. 목포시 주관의 북 콘서트 행사는 오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담당 공무원은 아침 일찍 전화를 주었다. 눈이 제법 와 있으니 여유롭게 출발해 달라는 부탁의 전화였다. 내가 사는 산중에서 목포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20여 분의 거리지만 내 산방과 도시의 날씨는 생각보다 달랐다. 내 산방 쪽은 눈송이가 나붓나붓 내리다가 말았는데, 목포는 그 반대였다. 시가지는 온통 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나에게 목포는 네 번이나 갔던 정겨운 도시다. 첫 번째는 8년 전에 ‘소설 무소유’를 집필하려고 목포를 거쳐 법정 스님이 태어나신 우수영까지 내려갔던 적이 있다. 두 번째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을 앞두고 수군 재건을 위해 목포 고하도에서 106일 동안 머문 역사가 있는데 그 현장을 답사했다. 물론 고하도 이야기는 나의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세 번째는 박홍률 목포시장님 초청으로 차담을 나눈 뒤 내 산방으로 돌아왔고, 네 번째는 목포에 사는 지인의 권유로 유달산 등 목포의 명소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처럼 네 번이나 방문하는 동안 내 눈에는 가수 이난영의 슬픈 ‘목포의 눈물’ 너머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목포의 눈부신 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북 콘서트의 주제는 ‘임진왜란과 목포의 고하도’였다. 나는 강연 시간의 대부분을 정유재란 때 조선 수군을 재건했던 고하도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하도의 역사적 사실이라 하면 판옥선 40척을 건조하고 군량미 2만 석과 수군의 숫자를 배 이상으로 확보해 노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유 중 하나가 된 것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란 고하도만의 임진왜란 역사를 관광자원화한다면 성장 동력으로 목포가 도약하는 데 활로가 되지 않겠느냐는 내 나름의 판단이었다. 북 콘서트 강연 서두에 나는 법정 스님의 목포 인연도 소개했다. 목포를 오가면서 몇 달 전 목포시 공무원에게 ‘무소유길’을 제안해 둔 바 있었으므로 북 콘서트 행사장에 온 공무원과 목포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다. 시민들 중에서 특히 문화재해설사분들이 눈을 반짝거렸다. 법정 스님이 청소년기에 목포에서 살았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는 듯했다. “목포는 저와도 좀 인연이 있습니다. 저의 스승이신 법정 스님께서 청소년 시절을 목포에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법정 스님은 해방이 되자 해남 우수영에서 목포로 올라와 정광중학교와 목포상고를 다녔고, 6·25전쟁 후에는 목포에 교정을 두었던 전남대 상대를 입학해 다니시다가 1954년에 출가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법정 스님의 영혼에는 목포의 모든 것들이 간간하게 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번은 법정 스님께서 내게 ‘목포의 눈물’을 휘파람으로 멋들어지게 불어주시기도 했다. 깐깐한 성철 스님께서 ‘목포의 눈물’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고 비로소 친근함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으니 스님의 목포에 대한 추억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담당 공무원에게 몇 번이나 전남대 상대가 있었던 구 제일여고에서 정광중학교 자리였던 오거리문화센터, 그리고 스님이 불심을 키웠던 유달산 정혜원까지의 거리를 ‘무소유길’로 이름 붙여 전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던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민운동을 벌이자고 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 정신을 수행자에게는 ‘나도 없는데 하물며 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게도 하신 말씀인데 아무리 좋은 만년필이라도 한 개면 족하지 두 개는 군더더기라는 것이었다. 때마침 어제 오후에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목포시 문화유산위원회에서 ‘무소유길’을 목포시 문화유산으로 가결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제는 관련 시민들의 동의 절차만 남았단다. 담당 공무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목포의 ‘무소유길’이 소유의 감옥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비상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 [단독] 이대병원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의료과실·위생관리 집중 수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부터 의료진 소환 조사를 시작하는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고위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5일 “병원의 위생 관리와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혐의가 드러나면 의료진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 직접 관여한 의료진뿐 아니라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 의료진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의료진 과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형법상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신생아 사망 원인이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 등의 감염으로 밝혀질 경우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만 되면 바로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숨진 신생아 중 한 명에게서 분변·토사물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됐음에도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의료진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아 혐의 적용이 어려워질 경우에도 병원 내 안전사고로 보고 신생아 중환자실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나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정 병원장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사망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환자관리 총체적 부실 의혹 제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환자관리 총체적 부실 의혹 제기

    지난 16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대목동병원이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정혜원 이대목동병원 원장이 기자 브리핑에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이대목동병원이 전날 공개한 사망사건 경위서를 보면 A 환아에게 1차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5시 44분∼오후 6시 4분이다. 이 환아는 오후 8시 12분에 2차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0시 10분에 끝내 사망했다. 심폐소생술은 B 환아는 오후 7시 23분∼오후 9시 32분, C 환아는 오후 9시∼오후 10시 31분, D 환아는 1차 오후 9시 8분∼오후 9시 10분, 2차 오후 9시 11분∼오후 10시 53분에 각각 진행됐다. 안타깝게도 이들 환아는 모두 목숨을 잃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대처에 소홀했고, 보호자들에게도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다.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며 의료진 과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을 맡은 조수진 교수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쯤, 오후 4시쯤 회진을 했으나 사망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병원 측 대응 및 환자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건소 신고도 늦었다. 환아 보호자 측은 동시 다발적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약 14분 뒤인 16일 오후 11시 7분쯤 경찰 신고를 했지만, 양천구 보건소에 신고 접수가 들어간 시점은 약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인 17일 오전 1시쯤이었다. 미숙아들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의료진이 유족보다도 ‘늑장대응’을 한 셈이다. 특히 숨진 미숙아들의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은 1차 경찰 조사에서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답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환아 몸 상태는 당연히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에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당시 상황이 급박했다 하더라도 사고 발생 후 하루가 지나도록 병원 측이 사망 원인을 전혀 추측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유족과의 소통 문제도 이대목동병원이 이번 사망 사고에서 미흡한 부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유족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지난 17일 기자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유족 대상 정식 브리핑은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기자브리핑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현장을 찾은 한 유족은 “병원에서 우선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묻고 싶다”며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혜원 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유족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유족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병원 측은 사과 말만 내놓으면 다냐”라며 “추후에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같은 구역 인큐베이터서 치료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같은 구역 인큐베이터서 치료

    지난 16일 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81분 사이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은 모두 같은 구역에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이대목동병원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총 22병상의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미숙아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의료진은 미숙아의 몸 상태에 따라 배치 구역을 구분했는데, 심정지로 사망한 미숙아 4명은 가장 중한 미숙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구역에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한 4명은 가장 위중한 환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사망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병원 측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리기 힘든 ‘의료사고’이다 보니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망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오후 5시 44분 시작됐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한 지 6주가 된 A(남)아기에게 심정지가 발생했다. 심폐소생술로 다시 회복되자 의료진은 안도했다. 그러다 오후 7시 23분쯤 입원한 지 3주가 지난 B(여)아기에게 심정지가 왔다. 이어 오후 8시 12분쯤 한 번 회복됐던 A아기에게 다시 심정지가 발생했다. 오후 9시쯤에는 입원 5주차인 C(남)아기에게, 오후 9시 8분에는 입원한 지 9일째인 D(여)아기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왔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신생아들은 끝내 숨을 거뒀다. B아기가 오후 9시 32분쯤, A아기가 10시 10분쯤, C아기가 10시 31분쯤, D아기가 10시 53분쯤 생명을 잃었다. 81분 사이에 4명의 미숙아가 순차적으로 사망한 것이다. 병원 측은 심정지 및 사망 사실을 보호자들에게 즉각 통보했다. 이어 한 보호자가 오후 11시 7분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 측은 17일 오전 1시 양천구보건소에 구두로 사건을 보고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내 주사기나 기저귀 등의 샘플을 수거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했다.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말 이외에 사고의 경위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정혜원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사망한 신생아들의 입원 사유는 모두 미숙아라는 점”이라면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병원 측도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괴사성 장염이 원인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고, 전염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비교적 단정적으로 말했다. 경찰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실장은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 나타나 주무관처인 보건소에 보고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심정지는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한 유가족은 “왜 유가족에게는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 언론이 아니라 유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병원 측은 “유가족을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도 공조 수사에 나섰다. 광수대 관계자는 “18일 부검을 통해 감염에 의한 사망 여부가 나올 것”이라며 “의료사고 여부를 판단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대병원 신생아 4명 사망 ‘미스터리’

    병원 측 사과… “매우 이례적” 오늘 부검… 역학조사 착수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 심정지로 사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인식된다. 경찰과 보건당국 등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7일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았으나 모두 사망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날 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일 오후 5시 40분쯤부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게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안타깝게 사망했다”면서 “유가족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생아 심정지는 이날 오후 5시 44분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4명 모두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환아 16명이 있었고, 모두 미숙아였다. 사고 직후 숨진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환아 12명 가운데 4명은 퇴원했고,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후 11시 7분쯤 “병원 중환자실이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상태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유족들은 “아기들의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은 경찰의 1차 조사에서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양천구 보건소는 이날 미숙아 4명의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도 방역관 2명과 역학조사관 3명을 병원으로 보내 추가 역학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18일 오전 8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신생아 4명 사망’…사과하는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서울포토] ‘신생아 4명 사망’…사과하는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가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신생아 사망사고’ 브리핑하는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서울포토] ‘신생아 사망사고’ 브리핑하는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숙인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들

    [서울포토] 고개숙인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들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오른쪽 두번째)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가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숨져…병원측 “유가족에 사과, 원인은 아직 몰라”(종합)

    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숨져…병원측 “유가족에 사과, 원인은 아직 몰라”(종합)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병원 측은 17일 오후 2시쯤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신생아들이 사망한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쯤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오후 11시 7분쯤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서 출동했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 병원 측은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출동 직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이날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현재 병원은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신생아 4명이 숨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로 병원 측은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고 자체가 국내 의료계에서는 처음이고, 아직 역학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 추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이 나온 다음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역학조사·국과수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한 사고로 판명되면 그 즉시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 과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관련 내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각종 조사결과를 면밀하게 지켜본 후 감염병 등과 연관이 있으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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