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형외과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 한혜진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고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정숙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아
    2025-08-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0
  • “의사도, 환자도 억울함 없게”… 가운 벗고 법복 입었다[월요인터뷰]

    “의사도, 환자도 억울함 없게”… 가운 벗고 법복 입었다[월요인터뷰]

    ‘수사 부서 유일’ 의사 출신 검사연평균 100여개 의약전문사건 맡아의사시절 월급의 3분의1, 야근은 일상사명감 없인 못하는 일 13년째 이어가의사에서 검사가 된 계기어릴적 본 만화책 통해 법의학에 관심법의학자·진실 밝히는 꿈 동시에 키워내과의 근무 중 로스쿨 출범에 결심 기억에 남는 사건과 소신묻힐 뻔한 산모 사망 의료과실 밝혀내허위 진단서·가수 신해철 의료사고도“‘내가 풀 수 없는 사건은 없다’ 주문 걸어” 이 사람을 보고 싶었던 건 두 가지 궁금증 때문이었다. 하나는 의사 출신으로 수사 부서에 근무 중인 유일한 현역 검사인데 그 ‘스펙’이 사건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다른 하나는 어렵사리 의사가 됐음에도 ‘가운’을 벗고 ‘법복’을 입은 이유가 무엇인지다. 검찰 조직에서 의료사고 등을 전담하는 장준혁(43) 의약 분야 공인전문검사를 8일 만났다. 그는 현재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 검사로 재직 중이다. 두 가지 의문에 대한 그의 답은 뜻밖이었고 단순했다. 의학 지식보다는 진실을 찾겠다는 집념이 사건을 해결하는 원동력이며, 어린 시절 봤던 한 권의 만화책이 그를 의사에서 검사의 길로 이끌었다고 했다. 장 검사는 8년 전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 하나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16년 5월 3일 경북의 한 산부인과에 첫째 아이를 품은 산모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의사가 초음파검사로 확인해 보니 태아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안타깝지만 태아를 꺼내야 했기에 자궁수축제를 투여하고 유도분만을 진행했다. 산모는 더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패드(기저귀)를 28장이나 갈아야 할 정도로 출혈이 계속됐다. 하지만 의사는 일반적인 산통과 하혈로 생각하며 별다른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산모는 병원에 온 지 7시간여 만에 눈을 감고 말았다. 서른셋의 나이였다. 산모의 사인은 과다출혈과 이로 인한 쇼크사. 자궁에서 태아와 산모를 연결한 태반이 조기에 떨어져 나간 게 원인이었다. 검찰은 의사와 간호사를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법정에서 의사는 ‘태반이 떨어져 나간 걸 발견하기 쉽지 않았고 피도 태반과 자궁 사이에 고여 있었을 뿐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각성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산모의 남편이자 태아 아빠의 눈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를 도울 방법은 재판에서 의료진 과실을 입증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0페이지가 넘는 의료기록과 수사기록을 재검토했고 산모 병실 앞에 달려 있던 폐쇄회로(CC)TV도 다시 돌려 봤습니다. 그리고 의료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진료기록부가 조작된 사실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당시 장 검사는 이 사건 관할지가 아닌 의성지청에서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전문검사 이송제도’를 통해 그에게 이 사건을 맡겼다. 장 검사는 의사가 주장한 것과 달리 산모의 피가 상당 부분 몸 밖으로 배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산모 병실에 피를 닦아 낸 대형 패드가 28장이나 있었다는 기록과 첨부된 사진에 주목하고, 패드가 젖은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빨간 물감을 탄 물로 적셔 봤다. 패드가 피에 젖어 28장을 갈았다면 최소 500㏄ 이상의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당시 병원 CCTV에선 의사와 간호사가 산모 병실에 거의 드나들지 않았던 게 확인됐다. 또 특정 시간 환자를 진찰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의무기록이 조작돼 있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의료진 과실이 명백하지 않다’는 감정 결과를 낸 상황. 하지만 장 검사는 중재원의 감정서가 조작된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걸 밝혀내고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결국 2심 재판부는 의사의 과실을 인정하고 금고 8개월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간호사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는. “산모 남편이 내게 보낸 편지 때문이다. 지금도 그 편지를 갖고 있는데 원문을 그대로 읽는 걸로 답을 갈음하겠다. ‘아내와 자식을 하늘로 보내고 하루하루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하늘이 있고 신이 있다면 왜 저의 소중한 보물을 가져가야 했는지 따지고 억지를 부려 데려오고 싶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보고 싶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수차례 했습니다. 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사는 실수를 끝까지 은폐하고 숨겼습니다. 올바른 진실 규명이 이뤄진 오늘 이 시간만큼은 편히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의사에서 검사가 된 계기는. “어릴 적 만화광이었다. ‘여검시관 히카루’라는 일본 만화책을 좋아했다. 여성 검시관이 법의학 지식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이때부터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의대에 입학해 본과생이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터졌다. 법의학 교수님들이 밤낮없이 유전자 검사를 하며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언젠가 이런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을 뒤로한 채 대학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마치고 경북의 한 내과에서 3년간 근무했다. 주로 초음파·내시경실에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아픈 곳이 없는지 살폈다.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암을 조기 진단했을 땐 생명을 구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범 소식을 들었다. 검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법의학자와 비슷한 일을 하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병원 내시경실 작은 책상에 법전을 펴고 공부를 시작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의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주변 반대는 없었나. “아버지는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직업을 버리고 로스쿨에 가는 걸 걱정하셨다. 하지만 신혼인 아내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아내는 ‘그 길을 가 보지 않아서 후회할 것 같으면 한번 해봐. 내가 돈을 벌고 있으니 굶어 죽지는 않을 거 아냐’라며 나를 밀어줬다. 의대 후배인 아내는 전공의 과정을 밟느라 한창 바쁜 시기였는데도 흔쾌히 승낙했다. 우리나라엔 2292명(정원 기준)의 검사가 있지만 의사 출신은 단 3명뿐이다. 이마저도 1명은 휴직 중이고 1명은 공판부에 있어 수사 부서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이는 나 혼자다. 검사와 의사는 급여 차이가 많은 데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 먹듯이 하는 터라 사명감이 없다면 쉽지 않다. 내 월급도 의사 시절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이 직업을 ‘천직’으로 느꼈고 벌써 13년째 검찰에 몸담고 있다. 그간 처리한 보건·의약 전문 사건을 세 보니 1610건이나 된다. 매년 평균 100여개를 맡은 셈이다.” -기억에 남는 다른 사건이 있다면. “아무래도 초임 시절 사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에 수습검사로 있을 당시 한 정형외과 의사가 브로커와 결탁해 허위로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보험사기 사건이 들어왔다. 1심 법원은 해박한 의학 지식으로 변명을 늘어놓은 의사 측 손을 들어 주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이 사건을 맡아 밤새워 수사기록을 읽은 뒤 보험사기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애인이 아닌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들에게 진단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 관건은 재판부를 납득시키는 것이었다. 상지관절(팔 관절) 장애 4급 1호 판정을 받은 환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이 정도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은 손목 관절 운동 능력이 75% 이상 훼손된 터라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야 한다. 일부러 모르는 척 재판부 앞에서 이 환자에게 잠깐 팔을 들어 보라고 했다. 환자가 팔을 들었을 때 재판장과 피고인 의사의 깜짝 놀라는 표정, 변호인의 탄식이 기억난다. 이런 식으로 항소심에선 6개의 허위 진단서를 찾아내 의사를 처벌할 수 있었다.” -의료사고뿐만 아니라 제약 사건도 담당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2017년 한 전직 제약사 직원들이 공장을 차려 가짜 원료를 넣고 보톡스를 대량 제조하다 적발됐다. 현장에선 가짜 보톡스 병 1만 2000개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들은 밀봉과 라벨 부착까지 마무리돼 판매가 가능한 건 2000여병에 불과하다며 형량을 낮추려 했다. 이 사건을 맡아 약사법은 ‘허가 없이 의약품을 제조하는 행위 일체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완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1만 2000병 모두에 대해 유죄를 받아 냈다. 이후 실제 판매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가짜 의약품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웠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 진단서 발급 사건,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등도 내가 수사·공판 과정에 관여했고 결국 담당 의사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건을 처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의사들을 엄하게 처벌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의사를 무고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 의료 과오 사건이 기소로 이어진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하다. 내가 항상 옳을 순 없겠지만 의사든 환자든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다. 일이 재밌다. 두껍고 복잡한 사건기록을 열면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의사에서 검사가 됐어. 내가 풀 수 없는 사건은 없어’ 항상 이렇게 스스로 주문을 건다.”
  •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10년만에 ‘존폐 위기’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10년만에 ‘존폐 위기’

    광주에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이 개원 10년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존폐위기에 놓였다. 특히 빛고을전남대병원이 누적적자가 700억원대 이르지만 외부의 특별한 재정지원이 없어 진퇴양난이다. 자구책으로 일부 기관 업무를 전남대병원 본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2일 광주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개원 이래 해마다 적자를 기록했다. 개원 첫해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올해 누적 적자는 700억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월에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적자를 면했지만 코로나 이후 다시 적자 운영이 이어졌다. 병원 측은 적자 해소를 위해 뒤늦게 전남대 본원으로 전환하거나 진료과목을 늘리려고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류머티즘이나 퇴행성 관절염 치료 전문 병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개원 초기 다양한 진료과를 갖추지 못한 것도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과 상급 종합병원급의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낮은 의료수가를 받았고 비수련 병원의 한계 때문에 전공의를 둘 수 없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병원 건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정부와 광주시는 경영난에 책임을 미루며 지원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개원 10년 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본원인 전남대병원측은 업무 중단 조치가 폐원은 아니며 건강검진센터나 임상교육훈련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병원 운영을 위한 수익구조를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병원 측이 무리하게 개원해 예견된 수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마티스 내과와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류마티스와 퇴행성 관절염 센터로 지정돼 노년층 환자들이 많이 이용했다.
  • 겨울철 ‘살인자’ 낙상…“‘이것’ 미뤘다가 70% 사망”

    겨울철 ‘살인자’ 낙상…“‘이것’ 미뤘다가 70% 사망”

    갑작스러운 폭설과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져 장년층과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근육이 움츠러들고 관절이 뻣뻣해지며 두꺼운 외투로 인해 민첩성도 떨어진다.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이나 폐경기 여성은 가벼운 낙상에도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낙상 시 주로 손목이나 발목에 부상을 입지만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이 골절되면 더욱 위험하다. 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여성을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을 상실하고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룰 경우 사망 위험마저 커진다. 수술받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 사망률은 25%, 2년 내 사망률은 무려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절 골절로 인한 장기 침상 생활이 폐렴, 욕창, 혈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빙판길에서는 걸음 속도와 보폭을 10% 이상 줄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지팡이 사용도 도움이 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 건강을 증진하고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며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준다. 골밀도가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운동과 영양 관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연세사랑병원,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선정

    연세사랑병원,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선정

    연세사랑병원 연구팀, ‘우수 포스터 논문상’ 수상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최근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8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다양한 연구팀이 참가해 각 분야에서 발전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수상한 논문은 ‘스카이브’ 연구진, 서울아산병원 곽윤해 교수팀과 협력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정형외과 연구로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포스터 우수 논문상은 179편 중에서 단 한 편에만 수여되며, 연세사랑병원의 연구가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와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논문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KSSTA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무릎 수술, 스포츠 외상, 관절경 검사)에 게재되었으며, 해당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형외과 진단 및 치료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논문은 AI 기반의 분석 도구를 통해 정형외과 영역에서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문적 기여와 실질적인 임상 활용 가능성을 받아들였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정형외과 진단과 치료 효율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과 신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연세사랑병원 ‘한국형 인공관절’, 2025년 미국 정형외과학회서 전시 예정

    연세사랑병원 ‘한국형 인공관절’, 2025년 미국 정형외과학회서 전시 예정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PNK가 2025년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를 통해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PNK 인공관절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의료 기기 벤처기업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인 1만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반영해 제작한 인공관절이다.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적인 무릎 운동에 초점을 맞춘 PNK 인공관절은 한국 최초로 실제 국내 환자 1만2305명의 무릎관절 MRI 데이터를 3차원 모델로 재구성해 관상곡률과 사상곡률을 정밀하게 측정해 제작했다. 때문에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이 한국인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평균 120도 내외로 구부릴 수 있는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좌식 생활도 가능할 수 있도록 관절 범위 가동이 150도까지 가능하다. 또한 연골 역할을 하는 베어링의 호환 종류가 12가지로 다른 3세대 인공관절 보다 그 종류가 더 많아(A사 10종, B사 11종) 선택지가 많고, 이를 통해 한국인은 물론 세계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앞서 PNK 인공관절은 미국 FDA로부터 ‘510k’ 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FDA가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출시를 승인하는 것으로 PNK가 수출이 가능한 세계적인 인공관절 제품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NK 인공관절은 2025년 3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정형외과학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에 거주 중인 동양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스카이브와 함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수술 시 절삭 정도와 위치 등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개인별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관절 수술에 AR을 적용한 제품은 아시아 최초이며, 환자의 실제 CT, MRI 영상을 정합한 AR로는 세계 최초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외국에 거주 중인 교포들이나 동양인들에게 보다 더 정밀하게 맞는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에 거주 중이신 분도 인공관절 수술 후 보다 더 자유롭게 무릎을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 정밀 데이터로 제작된 인공관절과 함께 증강현실 시스템을 수술에 접목하면 수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고, 향후에는 개인별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화성중앙종합병원, 최신 장비·전문 의료진으로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

    화성중앙종합병원, 최신 장비·전문 의료진으로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

    2023년 대학병원 파업과 국공립 병원들의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혜와 감사 의료재단 산하 ‘화성중앙종합병원’, ‘향남스마트병원’은 2024년 3분기를 마감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지역 내 최초 종합병원 및 권역병원인 은혜와 감사 의료재단 산하 ‘화성중앙종합병원’은 수원 진료권 중증응급 진료협력체계를 위해 현재공휴일과 명절 등을 포함하여 365일 24시간 휴일없는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병원 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상주하여 환자들의 입원과 간병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와 보호자와 간병인이 필요없는 병동을 운영하여 불편함을 줄였다. 화성중앙종합병원 조재우 진료원장은 의학박사 및 신경외과 전문의로, 현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외래교수와 동남보건대 겸임교수(신경외과학) 역임, KODA(한국장기기증위원회) 운영위원 역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신경통증학회 정회원, 대한뇌혈관학회 정회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척추 내시경 수술과 다양한 비수술적 통증 치료에 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화성중앙종합병원은 최신 복강경 수술 장비, 최신 맘모톰(유방질환, 종양 치료) 장비 등 수술실 내 각종 수술 의료장비를 새롭게 교체 및 도입하였다. 도한 미세관절경 등 수술 시 쵤영한 사진을 PACS로 넘기는 최신 게이트웨이 장비도 새롭게 들여왔다. 또한 다양한 시술경험이 있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의사들을 새롭게 영입하여 우수한 의료진을 배치하여 대학병원에서만 수술 잘한다는 편견을 깼으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혜와 감사 의료재단 조재우 진료원장은 “현재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 및 발전시킨 결과, 환자의 자녀 및 가족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2024년도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졌고, 추후 전망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탄역 10분 거리, 세교신도시 세교역 예정지에 연면적 9300평의 메디컬센터 세교S타워 개발이 진행 중이다. 메디컬센터 세교S타워를 통해 은혜와감사의료재단은 화성중앙종합병원, 향남스마트병원, 세교지구 제3병원 등으로 화성 동탄 오산 지역에 30분 거리에서 상호지원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 서부경남 공공병원, 지역 의료 격차 줄인다

    경남 서부의료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지역 의료 격차 해소’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서부의료원 건축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부의료원은 2026년 5월 착공해 2028년 4월 준공하고 같은해 6월 개원을 목표로 삼았다. 위치는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옛 예하초등학교 터다. 전체면적 3만 1150㎡에 일반 240개·중환자 13개 등 300병상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도비를 합쳐 1578억원이다. 진료과는 감염내과·순환기내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 18과다. 안과·이비인후과 등 4개 과는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지역응급의료·모자·호스피스센터·감염병 등 전문진료센터도 8개를 둔다. 핵심은 지방의료원 목적에 맞는 고령자 친화적인 병원이자 지역 의료수요를 담아낼 수 있는 병원이다. 현재 경남은 18개 시군 중 창원·진주·김해·양산시를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다. 인구 10만명당 치료가능사망률은 47.28명으로, 인천·강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다. 경남 내에서도 서부경남지역 의료는 더 취약하다. 2022년 기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창원권 2.1%, 진주권 7.1%였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역시 창원·김해 등에 몰려 있고 남해·산청 등은 산부인과조차 없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이러한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개원 때까지 행정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도 많이 신는데…“학교에서 절대 신으면 안 돼!” 비상 걸린 ‘이 기업’

    한국도 많이 신는데…“학교에서 절대 신으면 안 돼!” 비상 걸린 ‘이 기업’

    미국에서 수십개 학교가 학생들의 크록스 착용을 금지했다.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포천, 블룸버그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12개주 이상 수십개 학교가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했다. 플로리다주 라벨 중학교는 복장 규정에 “항상 안전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앞이 열린 신발, 침실 슬리퍼 또는 샤워용 신발은 안 된다. 모든 신발은 뒤꿈치에 끈이나 뒤꿈치가 있어야 한다”며 “크록스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지아주의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도 크록스를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앞이 막힌 신발을 신도록 하는 복장 규정을 마련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미끄러지고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속속 올라온다. 시장 추적 기관인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제시카 라미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크록스 관련 사고가 다른 신발에 비해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했다. 포천은 “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크록스 브랜드의 인기가 엄청나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록스는 Z세대와 알파 세대(2010년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가장 어린 세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미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설문에 따르면 크록스는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 10위 안에 항상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크록스는 올해 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55% 상승했다. 그러나 부모들과 전문가들은 크록스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크록스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과 활동량이 많은 초중등 학생에게 안전상의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의사 메건 리히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뒤꿈치 지지대가 더 단단하고 앞이 막힌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크록스를 신었을 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더 자주 넘어진다”고 밝혔다 착용 금지 조치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크록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크록스 측은 블룸버그에 “금지 조치가 증가했다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알지 못한다”라며 “학교에서 신발을 금지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 가상현실(VR) 통한 ‘어깨 재활치료 앱’ 개발

    연세사랑병원, 가상현실(VR) 통한 ‘어깨 재활치료 앱’ 개발

    ‘3D 아바타’와 사용자 동작 인식 기술 결합… 맞춤형 재활 제공병원 방문 없이 스스로 재활 가능, “다양한 정형외과 치료 확장 기대” 연세사랑병원이 가상현실(VR) 기술을 어깨 재활치료에 적용한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활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특히 어깨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 과정에서 가상현실 기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나아가 맞춤형 정형외과 ‘VR 재활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Cureus’ 최근호에 실렸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Nature)에서 출간하는 과학 저널 중 하나이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은 회복을 극대화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재활 치료는 주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통해 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동작 수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원의 가상 캐릭터인 ‘3D 아바타’와 ‘사용자 동작 인식’ 기술이 결합된 VR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완성된 아바타를 이용해 재활 동작을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깨 실제 환자가 VR 안경을 착용하면 환자의 눈앞에 아바타가 나타난다. 아바타는 3D로 생성되기 때문에 환자는 아바타 주위를 움직이며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동 동작을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자신의 동작이 정확하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VR 재활 프로그램’은 환자가 받은 수술 종류와 재활 주기, 차수에 맞춰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자가 VR 안경을 착용하고 수술 후 환자의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제공되는 수술 종류는 괴사조직을 절제하는 변연 절제술, 관절순 봉합술, 회전근개 파열 수술(소,대), 관절 성형술 등 5가지이며, 재활 운동은 수술 후 운동 8개, ROM(운동범위) 운동 14개, 근력 운동 17개 등 총 39가지의 재활 동작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각 수술 후 단계별로 필요한 재활 운동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VR 재활 애플리케이션’은 환자가 아바타의 3차원 움직임을 관찰해 움직임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해주고, 환자는 몸을 움직이고 원하는 시각을 보면서 재활 운동을 배울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을 활용하면 재활 과정의 자동화가 가능해 재활치료사의 감독 없이도 수행이 가능해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고용곤 병원장은 “VR 기술을 통해 재활 치료의 동기부여와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환자들이 더 즐겁고 흥미롭게 재활 과정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며 “향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정형외과 재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또 하나의 가족처럼”… 제주, 보호자 대신 ‘아름다운 병원 동행 서비스’ 호응

    “또 하나의 가족처럼”… 제주, 보호자 대신 ‘아름다운 병원 동행 서비스’ 호응

    # 육지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제주에 내려와 어머니(87) 뇌경색 검사를 해야 했으나 항공기 지연으로 시간에 맞춰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 A씨는 진료시간이 3시간밖에 남지 않아 인터넷에서 제주도 복지서비스 검색 중 병원동행 매니저 서비스가 있는 걸 알고 제주시니어클럽에 연락했다. 시니어클럽은 병원동행매니저 2명을 매칭해 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을 ○○병원 응급실로 모셔가 검사 진행했고 차후 병원 예약 상황 및 상담내용을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어머니를 대신 돌봐준 감사의 표시로 수행기관 사무실로 커피 쿠폰 보내와 일자리 참여자에게 전달했다. # 독거 어르신 B(65)씨는 발목골절과 인대 손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동행 매니저 서비스 신청했다. 병원동행매니저 2명은 2층에 살고 계신 수혜자를 안전하게 모시고 택시로 ○○정형외과 방문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심지어 병원동행매니저는 롤케이크를 수혜자 B씨에게 사다주기까지 하자 감동받은 B씨는 다음 동행서비스까지 신청했다. 제주도가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혼자 병원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병원동행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홀로 병원에 가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도민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드리는 병원동행서비스는 병원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동행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 병원 이용 중 진료예약·접수, 약국 동행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제주시니어클럽에서 지난 6월부터 시범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병원동행 매니저 1급 과정을 수료한 10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이 2인 1조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병원 진료를 지원한다. 이들은 진료 후 복약지도, 차기 진료 예약, 보호자에게 결과 안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시범사업으로 지난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에서 선정돼 제주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총 59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해 12월까지는 무료(동행매니저 및 이용자 교통비 이용자 부담)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사회서비스형.시장형)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비와 홍보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비 지원 및 사업평가를, 제주대병원은 돌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제주시니어클럽은 참여자 선발 및 배치 등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33건의 서비스 신청이 접수돼 이 가운데 23건의 서비스가 완료됐다. 홀로사는 어르신 혹은 보호자가 동반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 동행서비스를 이용한 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혜란 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에서 처음 시행된 이번 병원 동행 서비스는 올해 사업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 촘촘한 돌봄서비스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유선(1577-9969) 또는 인터넷 플랫폼(https://www.아름동행.com)에서 하면 된다.
  •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정형외과와 안과 전문의 연봉이 10년간 2배가량 오르는 동안 필수 과목인 소아청소년과 연봉은 되레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돈 되는’ 비급여 진료가 늘면서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매출은 급증했지만 급여 진료에 의존하는 소아과는 저출산 영향까지 겹쳐 타격을 입은 것이다. ‘돈벌이용’ 비급여 시장을 통제하는 한편 배출한 의료 인력을 필수의료로 유인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의료 개혁은 아직 비급여 개혁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21일 보건복지부의 ‘2022년 보건의료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 평균 연봉은 2010년 2억 4000만원에서 2020년 4억 6000만원으로, 정형외과 전문의 보수도 2억 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그사이 소아과 전문의 연봉은 1억 3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심지어 소아과 전문의는 의대 졸업 후 바로 취직, 개업한 일반의보다 보수가 낮았다. 일반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1억 9500만원으로 같은 해 소아과 전문의보다 8500만원이 많았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공의 평균 충원율이 피부과 100%, 안과 99.7%인 반면 산부인과 73.6%, 소아과는 45.1%에 그친 이유다. 진료 과목별 임금 격차는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가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끼워 파는 혼합진료 금지, 피부미용 시술 중 난도가 낮은 것을 간호사 등 타 직역에 개방하는 방안, 의사 면허 취득 후 별도 수련 과정을 거쳐야 개원할 수 있게 하는 개원의 면허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급여 시장과 개원가를 동시 개혁할 수 있는 안이지만 ‘밥그릇’을 위협받는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보건의료노조 등은 진료 과목별 동네의원 수를 제한하는 개원 쿼터제(할당제) 도입 등 정부안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전국체전 재스페인 선수단장 ‘친부모 찾기’에 경남도도 팔 걷어

    전국체전 재스페인 선수단장 ‘친부모 찾기’에 경남도도 팔 걷어

    경남도가 제105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니콜라스 데몬 재스페인 선수단장 사연을 듣고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1962년 한국에서 태어나 1968년 국외 가정에 입양된 니콜라스 데몬(62·한국 이름 이인식) 단장은 이번 체전에서 자신의 뿌리인 친부모를 찾고 있다. 16일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와 니콜라스 데몬 단장이 전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한 경남도 환영 행사’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니콜라스 데몬 단장은 박 지사에게 “친부모를 찾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박 지사는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이번 체전을 통해서는 꼭 부모님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관련 부서와 경남 경찰, 도내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에 니콜라스 단장이 관련 절차를 밟는데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 경남도는 경남도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니콜라스 단장 사연이 담긴 관련 영상과 자료를 올렸다. 18개 시·군과 각종 사회단체에도 알려 니콜라스 단장 부모찾기 협조를 요청했다. 니콜라스 단장은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 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스위스에 도착해서는 20일 만에 화학자였던 양아버지 등 가족을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고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0년 스위스로 간 그는 1988년까지 머물며 의사 면허를 땄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터를 잡았고 현재까지 개인병원(정형외과)을 운영 중이다. 오늘날 바르셀로나 교민 사회에서 그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별장을 판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대회 때부터 지난해까지 재스페인 골프 선수로 한국을 세 차례 찾았다. 올해는 자신의 아들에게 골프 선수 자격을 넘겨주고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이 돼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부모를 수소문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국외 입양 전 서울 은평구 은평초등학교 인근에서 자란 기억은 희미했고 충분한 정보도 없어서다. 그럼에도 니콜라스 단장은 자신의 뿌리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니콜라스 단장은 “이번에 경남도 덕분에 언론사와 닿을 수 있게 되었고, 기사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큰 도움이 됐다”며 “부모님을 찾아 나의 뿌리에 대해 알고 돌아가고 싶다. 혹시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만나지 못하더라도, 형제나 사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단장은 전국체전 폐막식 이후 5일 정도 한국에 더 머물며 친부모 찾기에 나선 후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 전국체전에 온 재스페인 선수단장 “친부모 찾아요”

    전국체전에 온 재스페인 선수단장 “친부모 찾아요”

    “(뿌리를) 찾고 싶습니다. 매년 한국에 오려 합니다.” 경남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이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56년 전 국외 가정에 입양된 그의 이름은 니콜라스 데몬, 국적은 스위스. 한국 이름은 이인식이다. 1962년생인 그는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스위스에 도착해서는 20일 만에 화학자였던 양아버지 등 가족을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고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0년 스위스로 간 그는 1988년까지 머물며 의사 면허를 땄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터를 잡았고 현재까지 개인병원(정형외과)을 운영 중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교민 사회에서 그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별장을 판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애초 그는 자신과 한국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쯤 최관성 재스페인 대한체육회장과 골프로 가까워졌고 이내 한국을 떠올리게 됐다. 이후 니콜라스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부터 지난해까지 재스페인 골프 선수로 한국을 세 차례 찾았다. 올해 골프 선수 역할은 아들인 알렉스(34)에게 물려줬지만 대신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또 방문했다. 한국에서 그는 희미했던 기억 몇 가지도 끄집어냈다. 서울 은평구 은평초등학교 인근이 낯설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어릴 적 그 동네에서 살았음을 유추했다. 산이 보이는 곳에서 매일 아침 뜀뛰기를 했고 동네에 미군이 머물며 천막이 있었다는 것도 생각해 냈다. 다만 ‘꿈꾸듯 생각이 난다’는 그의 말처럼 수십 년 전 기억은 뚜렷하지 못했다.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부모를 수소문했지만 아직 연이 닿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경찰서를 방문해 혈액검사를 하는 등 뿌리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니콜라스는 “양아버지께서 ‘너희 아버지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살면서 한국에 대해 더 알게 됐다. 그래서 (부모님을) 더 찾고 싶다”고 말했다. 니콜라스는 오는 22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메시에게 별장 판 스페인 교민, 한국서 ‘뿌리 찾기’ 나선 까닭은

    메시에게 별장 판 스페인 교민, 한국서 ‘뿌리 찾기’ 나선 까닭은

    “(뿌리를) 찾고 싶다. 매년 한국에 오려 한다.” 경남에서 치르는 ‘제105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이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56년 전 국외 가정에 입양된 그의 이름은 니콜라스 데몬(Nicolas Demont·62), 국적은 스위스. 한국 이름은 이인식이다. 1962년생인 그는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 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스위스에 도착해서는 20일 만에 화학자였던 양아버지 등 가족을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고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0년 스위스로 간 그는 1988년까지 머물며 의사 면허를 땄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터를 잡았고 현재까지 개인병원(정형외과)을 운영 중이다. 오늘날 바르셀로나 교민 사회에서 그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별장을 판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애초 그는 자신과 한국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쯤 최관성 재스페인 대한체육회 회장과 골프로 가까워졌고 이내 한국을 떠올리게 됐다. 이후 니콜라스씨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대회 때부터 지난해까지 재스페인 골프 선수로 한국을 세 차례 찾았다. 올해 ‘골프 선수’ 역할은 아들인 알렉스(34)씨에게 물려줬지만 대신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또 방문했다. 한국에서 그는 희미했던 기억 몇 가지도 끄집어냈다. 서울 은평구 은평초등학교 인근이 낯설지 않음을 알았고, 어릴 적 그 동네에서 살았음을 유추했다. 산이 보였던 곳에서 매일 아침 뜀뛰기를 했고, 동네에 미군이 머물고 천막이 처져 있었음도 생각해냈다. 다만 ‘꿈꾸듯 생각이 난다’는 그의 말처럼 수십 년 전 기억은 뚜렷하지 못했다.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부모를 수소문했지만, 아직 연이 닿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경찰서를 방문해 혈액검사를 하는 등 뿌리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들 알렉스씨도 ‘조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며 아버지를 적극 응원해주고 있다. 니콜라스씨는 “양아버지께서 ‘너희 아버지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살아가며 한국에 대해 더 알게 됐다. 그래서 (부모님을) 더 찾고 싶다”고 말했다. 니콜라스씨는 경남에서 재스페인 선수단과 함께 볼링·탁구·골프 종목 경기를 치르고 나서, 오는 22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그래 가끔 10초만 하늘을 보자… 우리의 목·허리는 소중하니까

    그래 가끔 10초만 하늘을 보자… 우리의 목·허리는 소중하니까

    스마트폰 보느라 40도 숙인 고개머리에 15㎏ 물체 얹은 것과 비슷증상 악화 우려 ‘윗몸일으키기’ 주의상체 들어올리는 ‘매켄지 운동’ 추천 목·허리 통증은 가을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겨울에 절정을 이룬다. 수험생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척추 질환이 심해지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등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적합한 스트레칭만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허리 디스크 등 추간판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0만명(295만 7495명)에 이른다. 2010년(230만 9794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장시간 근무와 학업,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거북목’, ‘일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고개를 40도로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건 목뼈에 평상시의 3배가 넘는 하중이 가해져 15㎏ 이상 물체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송광섭 중앙대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이나 근육, 인대들이 경직된 경우가 많아 사소한 충격에도 통증이 악화한다”며 “평소에 스트레칭과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디스크 통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물인데 우리말로 ‘추간판’이라고 한다.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손상돼 디스크가 돌출된다. 이때 요추·경추 신경이 눌리게 되면 목·허리 통증이나 팔다리가 아프고 저린 현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물건을 들거나 잠을 잘못 자다 생기는 단순 급성 요통은 치료하지 않아도 80%는 6주 이내 좋아지지만 직업적 요인, 운동 부족, 나쁜 생활 습관 등이 지속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술을 추천하지 않는다. 조재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증이 견딜 수 없이 심하거나 대소변 장애 등이 오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디스크 환자의 80%는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이상 기다려 보는 게 좋다”면서 “매일 약 먹고 물리치료받고 수술받아도 ‘근육’이 든든하게 지탱해 주지 못하면 허리가 강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염증이 있는 신경 주위에 약물(스테로이드와 진통제)을 주사하는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이 효과적이지만 튀어나온 디스크가 다시 들어가지는 않는다.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을 유발하는 자세로는 ▲바닥에 앉기 ▲장시간 의자에 앉기 ▲다리 꼬고 앉기 등이 있다.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바닥은 의자보다 상대적으로 허리를 굽히게 돼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간다. 다리를 꼰 자세는 골반이 틀어지면서 척추를 꼬이게 해 추간판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퇴행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서 있을 때는 물론 앉을 때도 허리를 펴고 등을 등받이에 붙인 채 ‘C자 곡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땐 허리를 편 채 무릎·엉덩이 관절을 이용한다. 목 통증 예방을 위해선 컴퓨터는 정면 높이로 위치를 조정하고 책·스마트폰을 볼 땐 중간중간 고개를 들어 10초간 하늘을 보고 목·허리를 돌려주는 게 좋다. 스트레칭은 유익하지만 윗몸 일으키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스트레칭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젊은 환자 외엔 윗몸 일으키기는 통증 완화보다 디스크에 생긴 상처를 키울 수 있고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1년 반이면 회복할 수 있는 디스크를 다시 찢어지게 해 만성 요통으로 갈 수 있다”면서 “엎드린 자세에서 천천히 상체를 들어 올리는 ‘매켄지 운동’만 틈틈이 해도 요통이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하반기 전공의 합격 73명뿐…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교수들

    하반기 전공의 합격 73명뿐…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교수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25명의 사직 전공의가 응시했지만 합격해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는 73명(58.4%)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레지던트 58명, 인턴 15명이다. 평소보다 합격률이 낮아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난 제자들의 자리를 비워 두려고 일부러 선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125명 중 절반에 가까운 52명(41.6%)이 고배를 마셨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보통 인원이 부족한 진료과에 전공의를 보충하려고 하반기 모집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원자 대부분이 선발되는데 절반만 선발된 건 이례적”이라며 “일부 대학교수들이 다른 지역에서 온 지원자를 안 받겠다고 한 것과 하반기에 지원한 전공의들이 기존 지원자들보다 실력이 떨어져 평가를 낮게 받은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7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단계에서부터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당시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 뽑은 전공의를)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 두고 그들이 돌아오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교육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교수들이 강경한 발언을 쏟아 내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더욱 위축돼 1차 모집에선 전체 모집인원 7645명의 1.4%에 불과한 104명만 지원했으며, 2차 모집에서도 21명만 ‘찔끔’ 지원했다. 가뜩이나 지원자도 적었는데 절반가량이 탈락하면서 전공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권역별로는 서울·강원·경기·인천에서 가장 많은 56명의 전공의가 선발됐다. 내과(9명), 정신건강의학과(6명), 정형외과(6명) 등은 그나마 합격자가 5명을 웃돌았으나 심장혈관흉부외과는 0명이었고 산부인과는 2명에 그쳤다.
  • [단독] ‘비급여 뻥튀기’ 딱 걸린 병원들… 5년간 86억 진료비 토해냈다

    [단독] ‘비급여 뻥튀기’ 딱 걸린 병원들… 5년간 86억 진료비 토해냈다

    “병원서 먼저 안 알려주면 몰라”민원 12만건 중 2만여건 환불71%가 ‘급여 대상 비급여 처리’ ‘과잉 청구’ 제재할 수단도 없고심평원 심사는 3개월 이상 걸려“과태료 부과 등 관리 감독 필요” 지난 4월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 무릎을 심하게 다친 직장인 임현주(32)씨는 4개월 동안 병원 진료비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월판 연골 손상이 의심돼 정형외과를 찾은 임씨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고 진료비 약 50만원을 냈다. 임씨는 치료받은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병원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MRI 일부 항목을 비급여로 청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MRI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2022년부터 급성 무릎 관절 질환은 1회차 검사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대부분의 MRI 검사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터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임씨가 병원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임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말 병원에서 32만원을 환불받은 임씨는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자세히 보거나 비급여 항목에 어떤 게 포함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며 “병원에서 먼저 알려 주지도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8일 서울신문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비급여 진료비에 문제가 있다’며 심평원에 제기된 민원은 모두 12만 1298건으로 집계됐다. 진료비 기준으로는 약 2500억원 규모다. 이 중 비급여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인정돼 환불이 이뤄진 경우는 2만 2979건(진료비 기준 약 86억원)이었다. 남 의원은 “민원을 취하하거나 처리 불가인 민원 등을 제외하면 전체 민원 4건 중 1건(23.4%)은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진료비 과다 청구의 대표적인 유형을 보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비를 비급여로 처리한 경우가 2만 18건으로 전체의 71%나 된다. 멸균거즈·봉합사와 같은 진료행위 등은 별도 산정 불가 항목인데, 이를 비급여로 처리(5289건)하거나 새로운 의료기술 등을 임의로 비급여 항목에 넣은 경우(678건)도 있다.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사전에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알려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 최근 통증의학과에서 목디스크 치료를 받은 권모(38)씨는 “치료 전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치료를 다 받은 뒤 24만원을 내라고 해서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의심되면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서류 준비부터 심평원이 의료기관에 이를 고지하고 진료비 적합 심사를 거치는 등의 과정은 통상 3개월 넘게 걸린다. 과일을 깎다가 식칼에 손바닥을 베어 부분 마취로 수술을 진행했다는 김모(27)씨는 “심평원에 지난 7월 진료비 확인을 요청했는데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했다. ‘뻥튀기 비급여’로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면 환자 불편이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반복적·악의적으로 의료비를 과다 청구해도 현재 심평원의 계도 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비급여 진료비 부당 청구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건보 적용 MRI에 비급여 청구”… 의료기관 진료비 ‘뻥튀기’ 병원, 5년간 ‘86억’ 환불

    [단독] “건보 적용 MRI에 비급여 청구”… 의료기관 진료비 ‘뻥튀기’ 병원, 5년간 ‘86억’ 환불

    민원 12만건 중 2만여건 환불급여 진료비 비급여 처리 71%심평원 민원, 통상 수개월 소요“정부, 적극적 관리 감독해야” 지난 4월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 무릎을 심하게 다친 직장인 임현주(32)씨는 4개월 동안 병원 진료비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월판 연골 손상이 의심돼 정형외과를 찾은 임씨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고 진료비 약 50만원을 냈다. 임씨는 치료받은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병원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MRI 일부 항목을 비급여로 청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MRI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2022년부터 급성 무릎 관절 질환은 1회차 검사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대부분의 MRI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터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임씨는 병원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8월 말 병원에서 32만원을 환불받은 임씨는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자세히 보거나 비급여 항목에 어떤 게 포함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며 “병원에서 먼저 알려주지도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8일 서울신문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비급여 진료비에 문제가 있다’며 심평원에 제기된 민원은 모두 12만 1298건으로 집계됐다. 진료비 기준으로는 약 2500억원 규모다. 이 중 비급여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인정돼 환불이 이뤄진 경우는 2만 2979건(진료비 기준 약 86억원)이었다. 남 의원은 “민원을 취하하거나 처리 불가인 민원 등을 제외하면 전체 민원 4건 중 1건(23.4%)은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진료비 과다 청구의 대표적인 유형을 보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비를 비급여로 처리한 경우가 2만 18건으로 전체의 71%나 된다. 멸균거즈·봉합사와 같은 진료행위 등은 별도 산정 불가 항목인데, 이를 비급여로 처리(5289건)하거나 새로운 의료기술 등을 임의로 비급여 항목에 넣은 경우(678건)도 있다.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사전에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알려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 최근 통증의학과에서 목디스크 치료를 받은 권모(38)씨는 “치료 전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치료를 다 받은 뒤 24만원을 내라고 해서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진료비 과다 청구가 의심되면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서류 준비부터 심평원이 의료기관에 이를 고지하고 진료비 적합 심사를 거치는 등의 과정은 통상 3개월 넘게 걸린다. 과일을 깎다가 식칼에 손바닥을 베여 부분 마취로 수술을 진행했다는 김모(27)씨는 “심평원에 지난 7월 진료비 확인을 요청했는데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했다. ‘뻥튀기 비급여’로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면 환자 불편이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반복적·악의적으로 의료비를 과다 청구해도 현재 심평원의 계도 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비급여 진료비 부당 청구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 의원은 “현재로서는 심평원이 환자의 진료비 청구 과다 청구 이의 제기에 적정성을 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며 “국민들이 ‘진료비 확인 제도’를 적극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했다.
  • 연봉 4억 줘도 ‘안 가요’…공공의료기관 의사 3500여명 부족

    연봉 4억 줘도 ‘안 가요’…공공의료기관 의사 3500여명 부족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91곳 정원 미달 전국 공공의료기관 10곳 중 4곳은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억원을 넘게 줘도 의사들을 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전남의 한 공공의료원은 정형외과 의사를 연봉 6억 2000만원에 채용하기도 했다. 3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91곳(41.9%)이 정원 대비 의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한 의사 수는 모두 3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2831명), 지방의료원(309명), 보훈병원(109명), 국립중앙의료원(107명) 순으로 의사가 부족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의사 최소인력 1956명을 유지해야 하는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등에도 실제 배치된 인원은 1466명으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65.2%(957명)는 공중보건의사다. 의사가 단 1명도 없는 곳도 경북 94곳, 전남 93곳, 전북 81곳 등 전국 594곳이나 됐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사 채용을 위해 연봉을 높이고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의사는 채워지지 않고 있다. 경실련이 전국 51개 공공의료기관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공공의료기관은 모두 4014명의 의사를 채용하려 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1334명에 그쳤다. 공고액 기준 최고 연봉은 6억 2000만원을 제시한 목포시의료원이었고, 다행히도 정형외과 의사를 채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과 의사 채용에 4억 5000만원을 제시한 안동의료원은 결국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애초 4억 5000만원에서 5억으로 연봉을 올린 이후에야 의사를 구했다. 의사 부족은 휴진으로도 이어졌다. 공공의료기관 228곳 중 지난달 기준 휴진과목이 있는 의료기관은 총 44곳이었고, 휴진과목은 88개였다. 대구광역시 서부노인전문병원의 경우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재활의학과는 휴진상태다. 경실련은 “의대 증원만으로는 부족한 지역필수 공공의료 의사를 확보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하고 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40년 간병한 장애인 아들 살해한 아버지…징역 5년 구형

    40년 간병한 장애인 아들 살해한 아버지…징역 5년 구형

    40년 가까이 돌봐온 장애인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픈 아들을 돌봐온 피고인의 희생과 노력은 안타깝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대구에 있는 자택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 B(3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조사 결과 운수업을 하던 A씨는 B씨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회복지시설에서 돌봐줘서 일을 할 수 있었지만, B씨가 성인이 되고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아내 대신 아들 간병을 도맡아 왔다. A씨는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고 발가락이 절단됐음에도 자신의 치료와 아들의 간병을 병행해 왔다고 한다. 구속기소 된 A씨는 다리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지난 5월 이를 받아들였다. A씨 측 변호인 이날 공판에서 “정형외과 의사는 ‘어깨와 허벅지 통증 치료만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라며 “상당 기간 정신과와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