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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 재활에 2~3개월 걸릴 듯”

    “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 재활에 2~3개월 걸릴 듯”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는 양호하고 재활에는 2~3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해 온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잘됐고 박 전 대통령은 입원실에 입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또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동결견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밤에 잠자기 어렵고 모든 방향으로 어깨의 운동이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구치소 보안과 원칙상 특혜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재활 치료 기구 반입이 어렵고 적절한 재활 치료 인력도 부족하다”며 “큰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재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간은 (2~3개월보다)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이 병원 21층 VIP병동의 병실을 사용 중이다. 이날 수술을 위한 이동 과정 중에도 외부와의 접촉은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술 마친 박근혜, 회전근개 파열로 오십견…“재활에 2~3개월”

    수술 마친 박근혜, 회전근개 파열로 오십견…“재활에 2~3개월”

    “오십견, 잠 못 잘 고통…일상생활 지장 있었을 것”“구치소에 재활기기 반입 어려워 당분간 입원치료”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박근혜(67) 전 대통령의 왼쪽 어깨 수술이 17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졌다. 의료진은 재활 치료에 최소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면서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이들 근육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4개 근육 가운데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에 있는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또 흔히 오십견으로 부르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의미로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김 교수는 “동결견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데다 어깨의 운동이 모든 방향에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어깨 질환은 재활이 수술만큼 중요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1년 이상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열이 계속 진행된 상황이어서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서는 보안 문제, 원칙 등으로 재활 치료기기가 반입될 수 없고 재활 보조 인력 또한 부족하므로 제가 봤을 때 크게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입원해서) 재활을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기간은 2~3개월 보고 있으나 경과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대쪽인 오른쪽 어깨 상황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쪽 어깨에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한 환자는 10명 중 5명꼴로 결국 반대쪽 어깨도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처음에 진료를 시작했을 때부터 양쪽 어깨가 불편한 상황이었다”면서 “왼쪽처럼 나쁘진 않지만 당장 수술 후 8주 동안 오른쪽 어깨로만 생활해야 해 통증이 심해지거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재활 후 가능해지지만 관절염 등은 지속해서 관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봤다. 그는 “본인이 옷 갈아입기, 식사, 화장실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약 3개월로 잡고 있다”면서 “파열된 힘줄은 봉합했으므로 괜찮아지겠지만 관절염은 아무래도 계속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6분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실제 수술은 오전 9시30분에서 10시3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복실에서 오후 12시30분 입원실로 재입실했다. 전체 수술시간은 수술 전 마취와 회복시간 등을 합쳐 총 3시간이 소요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권순욱씨 별세, 박강수씨 부인상, 양광석씨 부친상, 안경모씨 부친상

    ●권순욱(전 고려제강 전무·전 KPS 사장)씨 별세, 서혜란씨 남편상, 권지원(YOU ME 특허법인 변리사)·권명원씨 부친상, 정진일(김앤장 법률사무소 변리사)·신현준(교보증권 과장)씨 장인상, 14일 오전 9시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02-3010-2232 ●박강수(전 배재대 총장·전 라이온스 총재)씨 부인상, 박상준(페이스북 미국 본사 부장)·박혜성·박소영·박지영·박성연(경복대 교수)씨 부친상, 이재혁(경동대 교수)·정형국(더맨즈콰이어 지휘자)·김진식(횡성정형외과 원장)·심재손(사업)씨 장인상, 14일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장지 분당 메모리얼파크. 02-3410-6920 ●양광석(전 LG투자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양사록(서울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씨 조부상, 14일 오전 10시25분께,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6일 오전 11시. 02-2650-2742 ●안경모(연합뉴스TV 선임위원)씨 부친상, 15일 오전 6시21분께,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B105호실,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070-4710-1826
  • [부고]

    ●이민구(전 서울신문 국장)씨 별세 수지(플러스휴먼리소스 이사)씨 부친상 신해성(인천금융고 교사)김형덕(SK플래닛 매니저)씨 장인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91 ●이수홍(한국문화협회 이사장)씨 별세 황영금(대한민국예술원 회원)씨 남편상 소영(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지혜(한국문화협회 임원)용석(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씨 부친상 서규덕(신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 장인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80 ●박강수(전 배재대 총장)씨 부인상 상준(페이스북 미국 본사 부장)성연(경복대 교수)씨 모친상 이재혁(경동대 교수)정형국(더맨즈콰이어 지휘자)김진식(횡성정형외과 원장)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0 ●권순욱(전 KPS 사장)씨 별세 지원(YOU ME 특허법인 변리사)씨 부친상 정진일(김앤장 법률사무소 변리사)신현준(교보증권 과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2
  • 왼손잡이가 언어습득 능력도 좋다

    왼손잡이가 언어습득 능력도 좋다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 진다고 /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 그런 눈으로 욕 하지마 /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 난 왼손잡이야” 1995년 그룹 ‘패닉’의 노래 ‘왼손잡이’의 가사 중 한 구절이다. 왼손잡이는 인류가 시작한 뒤 꾸준히 전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해 왔다. 문제는 왼손잡이가 생기고 일정한 비율로 유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대 과학으로도 해석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그런 차별이 거의 없어졌지만 역사적으로는 왼손잡이는 ‘정상에서 벗어난’ 차별의 대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왼손잡이 아이들을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어른들이 억지로 교육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영국 옥스포드대 임상신경과학과, 통합신경이미지 뇌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센터, 옥스포드대 의대 정형외과 공동연구팀이 왼손잡이와 관련된 유전정보를 발견하고 왼손잡이를 만드는 원인 유전자가 뇌의 언어영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영국 의학 빅데이터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40만명의 게놈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3만 8332명의 왼손잡이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게놈을 비교분석한 결과 4개의 게놈이 왼손잡이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 중 3개는 뇌 발달과 구조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개 게놈은 신경세포의 세포골격을 구성하는 미세소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골격은 세포의 형태를 만들고 세포 이동에 관여하는 세포 지지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자 40만 명 중 약 1만명을 따로 분류해 뇌의 fMRI를 촬영한 결과 이들 게놈이 언어와 관련된 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특히 왼손잡이들은 뇌의 왼쪽과 오른쪽 언어영역이 더 조화롭게 발달해 있으며 언어기능도 더 우수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왼손잡이와 질병 발병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왼손잡이들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은 낮지만 조현병을 앓을 가능성은 오른손잡이보다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도미닉 퍼니스 옥스포드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의학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왼손잡이가 뇌의 발달생물학적 차원에서 결과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데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강릉시 ◇5급 전보 △공보관 임상술 △도시재생과장 직무대리 김동은 △균형발전과장 장찬영 △송정동장 정영미 ■국세청 ◇행정사무관[국세청] △기획조정관실 혁신정책담당관실 고완병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정수 △국세통계담당관실 김진환 △전산정보관리관실 국세청빅데이터센터 이성필 △정보보호팀 박정국 △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백주현 장영철 △감찰담당관실 김용환 노병현 정영훈 △납세자보호관실 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민석 △심사1담당관실 송지은 △국제조세관리관실 국제협력담당관실 김영식 △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김형기 △역외탈세정보담당관실 고당훈 △국제조세관리관실 역외탈세정보담당관실 문상묵 △상호합의담당관실 김미애 △징세법무국 징세과 윤기철 채정훈 △법무과 안선표 △법령해석과 김현성 장훈 조성훈 △개인납세국 소득세과 황진하 △전자세원과 정성영 최홍신 △법인납세국 법인세과 김영주 박승효 △원천세과 강신혁 이대희 △자산과세국 부동산납세과 김영근 △상속증여세과 김현경 △자본거래관리과 홍강표 △조사국 조사기획과 문성호 이윤석 △조사1과 김태선 △조사국 조사1과 장상우 △조사2과 김지태 △국제조사과 김용우 △세원정보과 박용관 정흥기 △조사분석과 정찬성 △소득지원국 장려세제신청과 최은미 △학자금상환과 김성엽 △운영지원과 김홍식 정종룡 황하늘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 △석탄광해실장 박성빈△지역진흥1실장 고도인△석탄지원실장 노순규△기술연구소장 양인재△광해방지연구실장 이진수 ■서울성모병원 △내과 임상과장 조석구 △소화기내과 분과장 조영석 △호흡기내과 분과장 김승준 △신경과 임상과장 구자성 △외과 임상과장 송교영 △정형외과 임상과장 인용 △진단검사의학과 임상과장 오은지 △가정간호센터장·자원봉사센터장·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이요섭 △국제진료센터장 이지연 △진료협력센터장 안재훈 △의료윤리사무국장 정낙균 ■부산대 △인권센터장 이기춘 ■건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홍기
  • [인사] 스마트경제, 연천군, 서울성모병원

    ■ 스마트경제 △ 생활경제부장 김형규 ■ 연천군 ◇ 4급 △ 문화복지국장 김선일 ◇ 5급 △ 기획감사담당관 김병준 △ 행정담당관 전구종 △ 관광과장 직무대리 이종민 ■ 서울성모병원 △ 내과 임상과장 조석구 △ 소화기내과 분과장 조영석 △ 호흡기내과 분과장 김승준 △ 신경과 임상과장 구자성 △ 외과 임상과장 송교영 △ 정형외과 임상과장 인용 △ 진단검사의학과 임상과장 오은지 △ 가정간호센터장·자원봉사센터장·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이요섭 △ 국제진료센터장 이지연 △ 진료협력센터장 안재훈 △ 의료윤리사무국장 정낙균
  • [동정] 김용식 교수, 서울성모병원장·여의도성모병원장 연임

    △ 김용식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1대 서울성모병원장에 이어 제22대 병원장으로 연임됐다. 또 제34대 여의도성모병원장으로도 연임돼 두 병원의 수장을 맡는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 [동정]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미국스포츠의학회지 편집위원 선정

    △ 분당서울대병원은 오주한 정형외과 교수가 미국스포츠의학회지(AJSM)의 편집위원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AJSM은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임상 저널로는 영향력이 높은 학술지다. 오 교수는 AJSM 학술지에 투고되는 각종 임상 및 기초 연구 논문들에 대한 심사 및 선정 등의 직책을 수행한다.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가상현실 체험이 환자의 통증 줄여 준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가상현실 체험이 환자의 통증 줄여 준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와 비슷한 가공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국방,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인공지능과 함께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고소공포증, 거미공포증, 광장공포증 같은 불안장애나 수술 공포감을 줄이거나 물리적 재활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현장에서는 벌써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학부 산하 시더스시나이병원 정형외과, 정신의학과, 입원환자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통증을 VR 기술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느낀 통증을 10점 기준으로 자기평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3점 이상의 통증을 느꼈다고 답한 환자 중 120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61명에게는 VR 장치인 오큘러스 헤드셋을 이틀 동안 세 번, 한 번에 10분씩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는 자연환경에서 휴식,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21가지 몰입형 VR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59명은 명상음악이나 시 낭송, 여행 등의 내용이 나오는 건강과 웰니스 관련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각 그룹에 대해 통증 자가평가를 다시 실시해 이전과 비교한 결과 TV 시청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0.46점이 낮아졌지만 VR 체험 환자의 통증 점수는 1.72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점 이상의 심한 통증을 겪었던 환자들에게서 VR 사용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TV 시청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0.93점 낮아졌지만 VR 체험 환자들은 3.04점이 낮아졌다. 브레넌 스피겔 박사는 “VR 체험으로 나타나는 통증 감소 효과는 2~3일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러 미녀와 이혼한 말레이 전 국왕, 가족이 고른 여성과 재혼 준비중”

    “러 미녀와 이혼한 말레이 전 국왕, 가족이 고른 여성과 재혼 준비중”

    러시아 모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까지 버렸다가 1년여 만에 이혼한 말레이시아 전 국왕이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클란탄주(州)의 술탄 무하맛5세(50)가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이혼 후 가족이 고른 다른 여성과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러시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보예보디나는 이혼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무하맛의 가족은 이미 재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무하맛 5세는 지난해 6월부터 보예보디나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11월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국왕 자리를 내놓았다. 그가 보예보디나와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의 사랑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아들 ‘레온’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출산 두 달 만인 7월 무하맛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보예보디나는 이혼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클라탄주 왕실은 그녀가 변호사를 통해 이혼 증명서를 전달받았다며 이혼을 기정 사실화했다. 한쪽은 이혼했다는데 다른 한쪽은 이혼한 적 없다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자 무하맛 부부의 이혼을 둘러싸고 온갖 낭설이 돌았다. 특히 “아들 레온이 무하맛의 핏줄이라는 객관적 증거도 없다”는 무하맛 측의 말은 친자 논란 때문에 이혼했다는 추측을 정설로 굳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 왕위도 내던지는 과감함을 보였던 무하맛이 가족이 골라준 여성과 재혼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는 이들의 이혼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일으킨다.이런 의문은 러시아 유력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의 최근 보도에서도 드러난다. 이 신문은 최근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결혼 초부터 이어진 말레이시아 다른 8개 주의 술탄과 가족의 극심한 반대가 무하맛 부부의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하맛의 모친 텐쿠 아니스 빈티 텐쿠 압둘 하미드(70) 여사가 보예보디나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그녀와 결혼할 경우 국왕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아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무하맛은 가족의 반대에 등 떠밀리듯 국왕 자리를 내놓았다는 후문이다.신문이 인용한 러시아 소식통은 “무하맛의 가족은 러시아 미인대회 출신 어머니와 정형외과 의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보하보예드가 술탄의 아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예보디나가 수영장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는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는 등 모델 활동 당시 전력이 들통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무하맛 부부가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도 무하맛의 모친은 신분에 어울리는 새 신부를 물색했으며, 마땅한 여성을 찾게 되자 이혼을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이 소식통이 무하맛 부부의 아들 레온이 친자가 아니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친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보예보디나의 친구 릴리야 나스타에바도 영국매체 ‘더 선’ 측에 “레온은 무하맛을 쏙 빼닮았다”면서 “보예보디나 역시 언제든 친자확인 검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보예보디나는 여전히 이혼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불화설과 이혼설을 넘나들며 ‘막장 드라마’로 치달은 무하맛 부부의 세기의 로맨스가 결국 무하맛의 재혼으로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정]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美 인공관절학술지 편집위원 위촉

    △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미국 ‘인공관절학술지’(Journal of Arthroplasty)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구 교수는 향후 3년간 전 세계에서 투고되는 정형외과 인공관절 분야 논문을 심사하고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공관절학술지는 고관절 및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분야의 주요 연구를 제공하는 연구 학술지다.
  • 강남 ‘교수님께 물어보세요’ 인기…건강자문위원에 전·현직 5명 위촉

    서울 강남구는 지난 5월 도입한 전·현직 대학병원 교수들과 함께하는 전문 의료상담 프로그램인 ‘교수님께 물어보세요’가 구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평소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각종 질환과 그 예방·치료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4월 한양대병원 전·현직 교수 5명을 보건소 건강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월요일 오전 10~12시는 이민호 전 소화기내과 교수, 수요일 오후 2~3시는 이광현 정형외과 교수, 목요일 오후 5~6시는 윤성철 전 신장내과 교수, 금요일 오후 4~5시는 엄기방 전 안과 교수,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오전 10~12시는 김희진 신경과 교수가 강남구보건소 2층 상담실에서 오는 12월까지 무료로 상담한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생활 속 건강관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환청이…” “말라서…” 증가하는 ‘거짓말’ 병역면제…걸려도 집유

    “환청이…” “말라서…” 증가하는 ‘거짓말’ 병역면제…걸려도 집유

    멀쩡한대도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거나 고의로 체중을 급격히 줄이거나 문신을 하는 등 위장과 거짓말로 병역을 불법적으로 면제 받는 병역면탈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 행위가 적발돼 기소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그쳐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병무청의 ‘2018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모두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정신질환 위장 7명, 학력 속임 10명, 생계감면 3명, 허위장애등록 1명, 척추질환 4명, 고의문신 9명, 고의체중 증·감량 31명, 기타 4명(정형외과 2명, 청력 1명, 키 늘이기 1명) 등이다. 병역면탈 적발 인원은 2015년 47명에서 2016년 54명, 2017년 59명, 2018년 6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병무청이 의도적인 병역면탈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부정과 비리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당국에 적발된 A(27)씨는 지난해 우울증·환청 증세로 입원 치료와 외래진료를 받았다는 증빙서류를 병무 당국에 제출하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A씨의 ‘꾀병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가 병역면제를 받자마자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하는가 하면 해외여행을 다닌 사실이 특별사법경찰의 기획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기소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외국대학으로 진학한 B(22)씨는 최종 학력을 ‘초등학교 중퇴’라고 속여 병역을 면제받았다. C(24)씨는 병역판정검사에 앞서 관장약 등을 복용하는 수법으로 체중을 급격히 감량해 병역의무를 회피했다. 특별사법경찰이 출범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병역면탈 인원은 총 326명에 달한다. 병역 면탈자에 대한 추적과 적발은 상당 부분 제보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실제 병역면탈 사례는 적발된 인원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2년 이후 적발된 전체 병역 면탈자 326명 중 현재까지 기소된 인원은 168명이다. 이 가운데 73.8%인 124명이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징역형은 7명에 불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우난순씨 부친상, 조평희씨 부친상, 송백용씨 모친상, 이우일씨 모친상, 양길식씨 장모상

    ●우장식·우상식·우연순(청양 보건의료원 과장)·우난순(중도일보 미디어부 부장)씨 부친상, 조은숙(천안 신방중 보건교사)씨 시부상, 19일 오후 7시47분께, 충남 청양농협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41-942-4600 ●조평희(롯데주류 춘천지점장)·조금연(강원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조진희(프리랜서)씨 부친상, 20일 오전 7시, 강원효장례문화원 201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10-5326-9196 ●송백용(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백란(송안과 원장)·백설(푸른안경 사장)씨 모친상, 이춘용(전 한양대병원장)·김종은(전 대우 이사)씨 장모상, 김은경씨 시모상, 20일,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290-9457 ●이우석·이우학·이우일(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씨 모친상, 이병훈(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학증·이응백(전 한국은행 국장)씨 장모상, 20일 오전 10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옥진(인천 부광고 교사)·김용진·김미경씨 모친상, 양길식(파이낸셜뉴스 부국장)씨 장모상, 김혜숙(인천 산곡초 교사)·이미순씨 시모상, 20일 오후 3시30분께,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 105호실, 발인 22일 오전 6시. 032-460-9412
  • 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 사업 전문가’이자 수필가 고(故) 장영희 교수의 친오빠인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73세. 29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고인은 장 교수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쓰러진 뒤 급성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10주기 행사에서 고인은 장 교수의 사진을 보여 주는 등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밝힌 바 있다. 장 교수는 장애와 암 투병 등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위로의 글로 감동을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평남 남포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해 금성사(현 LG전자) 해외영업담당 상무와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전무 등을 역임했다. 1997년 LG산전 빌딩설비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LG-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엘리베이터 상근고문에 이어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맡는 등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전문가로 평가됐다. 이달 초 경기 이천시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김병효·송승봉 부사장이 대표이사직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임숙희씨와 아들 장석환(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학교실 부교수)·석원(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디렉터)씨가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동정] 이상호 우리들병원 박사, 북미척추학회 ‘캄빈 골드상’

    △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가 내시경 척추 시술의 발전과 전수에 힘쓴 공로로 북미척추학회(NASS)로부터 ‘더 파비즈 캄빈상’(The Parviz Kambin Award) 골드상을받았다. 캄빈상은 학회가 허리 디스크 수술에 처음 내시경을 도입한 파비즈 캄빈 박사의 이름으로 따 제정한 상으로, ‘골드상’은 파비즈 캄빈상의 대상에 해당한다. 골드상 수상자는 네덜란드 정형외과 전문의 멘노 이프렌부르그 박사에 이어 이 박사가 두 번째다.
  • 보함사기 가담한 의사 실형...부산법원

    멀쩡한 사람을 수술한 뒤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정형외과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신형철 형사11단독 부장판사는 사기와 사기 방조 혐의로 기소된 정형외과 의사 A(50)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타낸 4명에게 징역 8개월,징역 6개월,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벌금 500만원씩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보험사기 브로커로부터 ‘장애인증을 발급받도록 무릎 수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불필요한 수술을 하고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이들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받도록 했다. A씨는 또 9명의 무릎 부위 피부만 절개,봉합해놓고도 무릎 연골 절제 수술을 했다고 속여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3600여만원을 받기도 했다. 신 판사는 “A씨는 자신과 공범 이익을 위해 외과 질환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여러 차례 수술하고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스로 팔 들어올릴때만 통증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하세요

    스스로 팔 들어올릴때만 통증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하세요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직장인 A씨는 한 달 전부터 생긴 왼쪽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왼쪽으로 돌아누웠다가 통증에 놀라 잠을 깨기도 하고, 최근에는 머리를 빗으려 손을 위로 올리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다들 나이가 들어 오십견이 온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 중년이 되어 어깨 통증이 생기면 노화 때문에 생긴 오십견이라고 자가 진단하고 ‘곧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해 내버려두는 일이 작지 않다. 하지만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해보면 오십견보다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르는 퇴행성 어깨 질환인 사례가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김미정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19일 “회전근개 질환은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증상이 호전돼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종국에 어깨 관절 자체가 굳어 팔을 전혀 못 움직이는 상태로 악화할 수 있다”며 “이런 상태가 오십견”이라고 말했다. 50대 들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란 고정관념부터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깨 관절은 가장 운동성이 많지만 주로 근육과 인대, 힘줄 등 약한 연부조직에 의지한 탓에 가장 안정성이 떨어지는 관절이다. 인구의 7% 정도가 어깨 질환이 있다고 하며, 성인의 약 60%가 한 번 이상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고 팔을 많이 사용할수록 사소한 손상이 누적되고, 이로 인해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아도 힘줄이 끊어지기도 한다.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져 이런 동작을 피하게 되고, 치료 없이 내버려두면 이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이 생길 수 있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생겨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부르는데, 관절을 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만 나타나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 부위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어렵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도 어렵다. A씨처럼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하다. 오십견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으나 당뇨, 갑상선 질환, 결핵 등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이 밖에 내성적인 성격이나 잘 긴장하고 걱정이 많고 통증에 민감한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십견 환자는 해마다 늘어 2015년 73만 1000여명에서 지난해 76만 9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보는 내내 어깨에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스포츠 활동으로 어깨 부상이 늘어 어깨 노화 또한 빨라진 탓이다.시기에 따라 통증기, 동결기, 회복기로 나누는데, 단계별로 수주에서 수개월, 1년까지 지속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최대 3년까지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또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시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많게는 환자의 30%가 발병 3년 후에도 증상이 남고, 15%의 환자는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네 가지 근육(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형근)을 통칭하는 단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견봉’이라는 뼈 부분에 회전근개가 닿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봉근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충돌증후군은 30~40대에 증상이 시작하기도 하는데, 단단한 조직인 견봉에 부드러운 힘줄인 회전근개가 접촉하면서 부드러운 힘줄인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테니스나 수영, 보디빌딩과 같이 어깨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을 과하게 하면 손상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운동하면 파열 위험이 커진다. 직업상 팔을 올리고 일하는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치료를 지연하는 회전근개 질환자들이 많아서 원인 모를 통증이 반복되거나 한 달 이상 지속하면 어깨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대개 약물과 재활로 호전될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로 손상된 힘줄은 어떤 약물로도 치유할 수 없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파열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회전근개 부분 파열만 진행된 경우 약물, 주사요법,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호전되기도 하지만 섣불리 판단하고 치료를 미룬다면 나중에 완전히 파열돼 수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깨 통증이 있으면 원인은 덮어두고 단순히 아픈 증상만 줄이는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위험하다”면서 “수년간 치료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인대나 힘줄, 연골 등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잊고 단순히 통증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감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팔 들어 올리기다. 최경효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은 스스로 팔을 들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모두 통증이 있고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데 반해, 회전근개 손상은 다른 사람이 팔을 움직일 때는 통증이 별로 없고,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십견을 완화하려면 운동이 필수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수개월간 치료해야 해 인내가 필요하다. 김희상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은 급성기가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나 일부 섬유화가 진행되고 관절염, 근육 위축, 골다공증이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남게 되므로 능동적으로 팔을 움직여 어깨 관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천히 10초를 세며 긴장을 풀고서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운동과 아픈 팔을 가슴 옆에 붙이고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운동, 아픈 팔을 반대편 어깨에 닿도록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병행한다. 김 교수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자가 운동치료법을 시행해야 근육이 수축하지 않는다”며 “무리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닥이나 침대에 누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질 때까지 팔을 최대한 위로 만세 하듯이 올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최대치까지 올린 후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서서히 시간을 늘린다. 자가운동 치료 도중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훨씬 쉽게 운동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앞뒤, 양옆으로 팔과 어깨를 흔드는 곤봉체조나 철봉에 매달리는 운동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산책을 할 때 양팔을 크게 흔들며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 전후로 따뜻한 찜질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고 혈액 순환이 촉진돼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부센터·특수클리닉 개소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부센터·특수클리닉 개소

    순천향대학교 경기 부천병원이 손과 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부센터·특수클리닉’ 개소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기존 수부센터를 개편하고, 보다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특수클리닉을 중심으로 새롭게 운영한다. 특수클리닉은 ▲절단된 손가락이나 손의 신경·혈관·인대를 수술 현미경과 미세수술로 재건하는 ‘미세접합술’ ▲사고나 기형으로 인해 손가락이 없을 때 이식과 재건을 통해 복구하는 ‘손가락 재건술’ ▲손가락에 발생하는 결절종, 거대세포종 등 ‘수부 종양’ ▲손가락이 휘어져 있는 ‘측만지’ ▲추위나 스트레스 등으로 손끝이 하얗게 변하는 ‘레이노 증후군’ ▲합지증·다지증 등 ‘선천 기형’ ▲‘수부 화상’과 이로 인한 ‘반흔 구축’ 등 손과 팔에 발생하는 포괄적인 질환에 대해 세부 진료를 시행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부센터·특수클리닉은 외래 진료실을 비롯해 검사실과 석고실·재활치료실이 한 공간에 배치돼 있다. 전문의 책임아래 진단과 처치, 치료, 수술 등 모든 치료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휴일에 발생한 사고로 긴급히 치료할 응급 환자는 응급실에서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통합 진료로 운영될 수부센터·특수클리닉 의료진은 김병성 수부센터장(정형외과)을 필두로 박은수·최창용·남승민 성형외과 교수, 김영환 정형외과 교수 등 수부 전문의 교수진으로 꾸려졌다. 신응진 부천병원장은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의료진이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수부 질환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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