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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회담說 사실로?

    8·15 회담說 사실로?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방북하기로 함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온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단계 6자회담이 ‘2·13합의’를 이끌어냈고, 이어 지난 2일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타결된 직후 이뤄지는 이 전 총리의 방북인 만큼, 참여정부 초기 특사 추진 이후 물밑으로 이뤄져온 것으로 알려진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회담에서는 대북 지원을 둘러싼 이면합의설이 삐져나오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등의 관측도 없지 않았다. 참여정부의 정상회담 추진설은 2월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라디오방송에서 “노무현 정권이 시작됐을 때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일단 합의가 돼가던 시기가 있었으며 얘기가 거의 다 됐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에 특사파견 문제가 남북간 논의된 적은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확인한 뒤 “정상회담과 관련, 가장 근접하게 얘기가 오간 것은 2005년 정동영 장관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로, 그때가 가장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초기 특사 파견이 무산된 뒤 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이뤄진 장관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가한 통일부 장관들의 ‘특사’ 변신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2005년 6·15행사때 당국 대표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 성공함으로써 정상회담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정상회담설도 가라앉았다가 최근 6자회담 및 장관급회담 타결로 정상회담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장관급회담에서 이재정 장관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면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만큼 6자회담 타결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정상회담 추진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이 지난달 “정부 일각에서 8·15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북한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6자회담 이후 정상회담 조건은 마련됐다고 보고 올해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6자회담 타결 이후 장관급회담, 특사교환, 정상회담 수순이 전망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는 6·15시점을 전후한 특사교환,8·15시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북 소식통은 “그동안 남측의 정상회담 제의에 북측이 대가 등을 요구하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무엇을 주고받을지 확실해져야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민화협 1998년 창립된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 조직으로 대남 교류사업을 주로 담당한다. 우리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북측 파트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등과 함께 당 통일전선사업부의 지도를 받는다. 대남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 “李통일 발언 주사파 전형 같아”

    한나라당은 3일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빈곤에 대해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대단히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이 장관을 ‘친북사대주의자’‘친김정일 좌파’‘주사파’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도 높게 질타한 데 이어 해임건의안 제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 신년사를 신주단지 모시듯 외우는 이 장관의 발언은 주사파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면서 “현 좌파정권이 북한의 요구에 의해 간첩을 석방하고, 북한은 더 나아가 일부 중요직책까지 요구하는 걸로 아는데 이 장관 역시 북에 의해 임명된 장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파격적인 대북지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1월 말까지 지켜본 뒤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 장관은 북한에 빈곤이 초래된 책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평화와 통일이라는 한반도 미래를 설계할 때 북한 주민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같은 민족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나 구체적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제기하며 이념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 장관의 대북인식을 환영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대북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형근의원 “前통일장관 김정일과 극비 회동”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3일 “전직 통일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극비리에 만났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모 인사가 지난해 북한 핵실험이 실시된 10월 이후 북한을 방문, 비밀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고 들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 인사는 ‘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못 잡도록 북한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구나.’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전직 통일부 장관은 박재규 경남대 총장뿐인데 박 총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北, 6者회담 결렬땐 추가 핵실험 가능성”

    한나라당 정형근(사진 가운데) 최고위원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이 파행될 경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자회담이 결렬돼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가 가중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경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상당히 짙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풍계리 만탑산에 갱도 2개를 팠는데 동쪽 갱도에서는 지난번에 핵실험을 했고, 추가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쪽 갱도에도 12월 들어서 대단히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면서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 주목할 것은 토목기초공사가 상당히 규모있게 진행중인데 핵실험 지원 건설 가능성이 있는 공사로 서방 정보당국이 확인하고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월9일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과의 면담 시에도 북한은 추가 핵실험 계획은 없으나 만약 미국이 압박을 계속해 온다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면서 “김계관도 6자회담에 앞서 이와 유사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타결이 안 되면 이번에 상당히 큰 규모로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이유 수사 중간 점검] 한나라 “특검 불가피”

    한나라당은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자금 관련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유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4일 박연차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과 관련,“노 대통령의 후원자가 아니라 동업자라고 불리는 박 회장의 측근들이 지방선거 직전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수백만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준 것은 여러 가지로 권력 유착 가능성이 크다.”면서 “검찰은 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회장 측근으로부터) 3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이광재 이화영 조성래 김형주 조경태 서갑원 등 친노 성향으로 불리는 이들을 포함해 2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박 회장이 (화학 소재) 독과점 품목 판매업체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헐값 인수 및 수백억원대의 주식투기 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회장의 부인과 본사·계열사 임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지난 5월 국회에서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을 맨먼저 제기했던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은 정치권뿐 아니라 법조계와 경찰 고위층까지 연루된 만큼 검찰보다는 특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검찰도 내심으로는 전·현직 동료 검사들을 직접 수사하는 것보다 특검에 맡기는 것을 바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제이유 특검’ 만지작

    다단계 판매업체인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권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당내 진상조사특위를 본격 가동한 한나라당은 30일 거론되는 정치인이 대부분 여당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한나라당의 ‘제이유 게이트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정형근)는 앞으로 제이유그룹의 로비 대상자 명단과 금품거래 내역이 실려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제이유 보고서’ 실재 여부, 권력층 개입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건국대, 한나라당 정형근위원 특강

    건국대 행정대학원(대학원장 이은재)은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2층 샤모니홀에서 ‘북핵문제의 타결방안’을 주제로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초청 고위정책관리자과정 조찬특강을 연다.
  • 국방차관 김영룡 건교차관 이춘희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담당)에 이수혁(57) 주 독일대사,2차장(국내담당)에 한진호(57) 서울경찰청장,3차장(북한 담당)에 서훈(52)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을 각각 기용했다. 국방부 차관에 김영룡(56)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을, 건설교통부 차관에 이춘희(51)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김용덕(56) 건교부 차관을 내정했다. 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는 남인희(54)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을 발탁했다. 노 대통령은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는 대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백종천 세종연구소장 내정)과 외교안보수석(윤병세 외교부 차관보 내정) 등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홍보수석도 폭넓은 후보군에서 검토한 뒤 인선하기로 했다. ‘써본 사람’을 기용한다는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남은 1년여 임기의 안정적 국정운영 차원의 인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하지만 청와대 안보정책실과, 국정원 정무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외교안보라인 개편이 남북 정상회담의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국정원 차장 인사와 관련,“국내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것이자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박홍기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與 수용 촉구… 野선 부정적 기류

    與 수용 촉구… 野선 부정적 기류

    여야는 26일 청와대가 국회 교착상태 해소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에 대해 첨예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청와대의 제안을 적극 환영하면서 한나라당의 수용을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즉답을 회피한 채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소야 3당은 “궁지에 몰린 노무현 대통령이 제2의 연정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전효숙 인준안의 협상시한도 다가오고 있고 또 다른 정국경색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고뇌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청와대와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상당히 깊은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며 당·청간 사전협의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이재오·강창희·정형근·전여옥·권영세 최고위원 등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긴밀하게 협의했으나, 공식 입장 발표는 유보했다. 현재로선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나,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이 받아들이기 힘든 전제조건을 붙여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로부터 날아온 공을 청와대로 되넘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강재섭 대표는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으면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되지 뭐 협상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희·정형근 최고위원 등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재오·전여옥 최고위원 등은 “노 대통령이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와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다면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일심회 담당 변호사도 장민호씨 포섭 대상”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장민호씨의 포섭대상에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로부터 압수한 대북보고서 속에 장씨의 변호인도 포섭대상으로 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포섭대상자로 지목된 김승교 변호사는 이날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장씨를 접견하지 못하게 한 검찰을 상대로 “장씨를 접견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했다. 김 변호사는 준항고장에서 “자신은 이번 사건과 절대 무관하며 장씨는 전혀 알지 못한다. 사건 당사자 중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최기영(구속)씨와는 민노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활동 등 공적인 일로만 만났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준항고를 접수한 법원은 ”27일까지 검찰과 당사자의 의견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 의견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변호사가 소장으로 있던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8월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글을 친북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사실을 지적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파키스탄과 함께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설에 대해 “국정원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프로그램은 있으나 개발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핵 폭발을 일으켰다는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핵실험은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소량화·경량화를 이뤄야 하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수사권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공 수사는 국정원의 고유업무이며 핵심 업무이므로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심회 사건’ 성격 논란 김 후보자는 ‘일심회’ 사건에 대해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해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의 ‘외부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건의 ‘사전 유출’을 우려하며 김승규 원장을 겨냥하는 인상을 줬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청와대가 사건을 보고하라고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보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변호인의 무제한 접견이 수사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압력설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사건 수사후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축소배경에 내부 갈등이 존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의혹단계에 있는 사건을 김 원장이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국정원 제도개혁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조직적 친북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 재판하듯이 색깔공세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도 없고 김 원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성격이 간첩단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간첩사건 발표할 때처럼 (이번 사건도)외압설과 정치권 연루설 등이 나오니까 불분명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건이 확대·왜곡될 소지를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피의자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대북 보고에는 일심회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까지 일심회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마이클 장 혼자다.(따라서)간첩단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코드 인사’ 의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관측이 있다.”며 중용 배경을 추궁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내정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 등 386의 추천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실·코드인사 의혹을 제기다.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역대 국정원 책임자 중 김 후보자가 가장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노 대통령과 동향인 점이 코드인사라면 김 후보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동향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시한 연장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목사인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을 겨냥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재연되나

    한나라당이 새달 19일 치를 중앙위의장 선거를 놓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앙위의장은 회원 1만 5000여명을 거느리는 당내 최대 조직으로 당내 영향력이 크다. 우선 재선의 고흥길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3선인 김기춘 의원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4선의 이강두,3선 이규택·이상배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한다. 중앙위의장은 20인 이내의 고문,50인 이내의 지도위원과 자문위원,30인 이내의 총간사를 임명하는 등 막강한 인사권을 가질 뿐 아니라,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의원들이 탐내는 ‘요직’이다.7·11전당대회에서 중앙위의장 출신인 정형근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도 중앙위원의 지원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소문도 무성하다. 이른바 ‘친박(親朴)’‘친이(親李)’의 대리전이 재연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은 정작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특정 대권주자와 특정 후보를 연관짓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벌써부터 누가 누구를 미느냐, 아니냐를 놓고 말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고위 당직자는 “당직 선거까지 대리전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당사자들은 안 그렇다는데 주변에서 괜히 대리전 양상을 부추기고 그렇게 끌고 가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통일외교분야 난타전

    10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정부를 대상으로 했다기보다는 ‘대여(對與)’‘대야(對野)’ 질문을 방불케 하듯 여야는 상대를 향해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그나마 끝까지 의석을 지킨 의원은 전체 297명 가운데 50여명에 불과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가리켜 ‘색깔론 망령’이라고 공격했다. 지병문 의원은 “호남에서 사과까지 했던 한나라당 지도부가 김용갑 의원의 ‘광주 해방구’ 발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면서 “한나라당의 호남 끌어안기가 정략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퇴임을 앞둔 이종석 통일부장관도 가세했다. 이 장관은 “그러한 색깔론이 사회에 끼친 해악은 사회공동체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라면서 “진보나 보수나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어느 한 쪽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해악적이고 우리 공동체를 좀먹는 분열 행위”라고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김선미 의원은 “유독 한나라당 의원들 자제 가운데 병역 기피자가 많다.”고 주장했고, 김형주 의원은 “엄중한 시점에서 국지전 운운한 것은 범죄행위”라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는 무능력, 무지, 무책임 등 3무(無) 정권으로, 한반도를 코마(혼수상태)에 빠뜨렸다.”면서 “현재 대통령은 굳이 사퇴 요구를 할 것도 없이 국민에게는 심정적인 탄핵사태”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도 “‘자주’‘자주’하다가 망가진 외교와 안보를 개탄하면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국민께 고발한다.”고 성토했고, 박진 의원은 “포용정책의 영어 표현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는 ‘원칙있는 유화정책’이지만, 참여정부는 북한의 선군정치에 포용당하는 원칙없는 포용정책을 폈다. 대통령의 발언이 국내외에서 다른데 신뢰를 얻겠느냐.”고 비꼬았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문 원고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끝나는 2012년까지 1선 기지화를 위해 최소 5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특수부대인 교도국 출신 제대 군인을 개성공단 근로자로 우선 배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03년 7월 지시를 확인하려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한 적도 있다.”면서 “개성공단은 결코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상거래를 위한 단순한 공업단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10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핵실험의 해결방안과 대북 포용정책 기조의 지속 여부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시행과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강경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임 외교안보라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나라당식 대북강경책은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이념 공세적 비난”이라고 비판한 뒤 “대북 봉쇄정책은 북한의 대남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제2의 핵 IMF’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김형주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에 가장 합리적인 방식은 더 이상 북한도 벼랑끝을 지속해선 안되며 미국 역시 제재를 위한 제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현 정부의 포용정책은 북한의 선군정치에 이끌려다니는 원칙없는 유화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만으로 대북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북핵을 포용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새 외교안보라인 인선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진영 의원은 “현 정부의 친북성향과 아마추어리즘은 북한의 핵실험을 부추긴 원인”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핵실험의 파장을 축소하고 북한의 평화 파괴행위에 대화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비겁한 패배주의이자, 대통령이 헌법상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북핵실험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으므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모두 설득해 중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북한 핵은 남한을 적화통일하겠다는 전략적 목표하에 진행된 것임에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북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발언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여야는 특히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반도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의 패권전략인 ‘부시 독트린’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한 뒤 “미 행정부의 강경일변도 대외정책에 동조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같은 일방적 군사조치를 선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정부·여당 일부의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PSI는 북핵제재 방안이기도 하지만 한·미동맹의 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결정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북핵 폐기의 강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표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북압박 정책을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1·1 개각] 인사 청문회 태풍 부나

    1일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이번만큼은 코드인사가 아니다.”고 호평했지만 한나라당은 “안보를 포기한 희대의 코드인사”, 민주당은 “실망스러운 레임덕 인사”라고 혹평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철저 검증으로 부당성과 부적격성을 밝혀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결론내렸다. 오는 8일 원내대표 연설,9∼14일 대정부 연설을 활용하고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물고늘어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권내 친노(親盧)·반노(反盧)간 갈등 기류까지 더해지면 인사청문회 등에서 파란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포용정책의 기본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도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탈정치, 탈코드’를 요구하더니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어 “대통령이 인사만 하면 코드인사로 공격하는 행태”라고 야당의 반발을 꼬집은 뒤 “적어도 이번만큼은 과거에 야당이 비판했던 코드인사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 온 인사들이 승진 발탁된 것을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공식 반응과는 달리 불만스러운 기류도 엿보인다. 한 원내대표단 관계자는 “전효숙 문제를 처리하려고 야당에 양보하면서 원만하게 끌고 가고 있는데 청와대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이 아니라 코드라인”이라며 “노 대통령이 여당의 충정어린 목소리에도 마이동풍, 우이독경 식으로 해나가는 데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에 “사실상 간첩수사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강두 의원은 “국민들도 불만이고, 여당도 불만”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최소한의 국민 기대마저도 저버린 오기·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송민순 (외교 장관) 카드는 청개구리 인사로 한·미동맹을 완전 균열시키겠다는 것”이라고,“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카드는 (김승규 원장) 사퇴압력설,386관련설 등 온갖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새 국면에 접어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국제공조 하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한데도 이에 역행하는 인사”라고 논평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 연루 ‘공안사건’ 3당3색 표정

    ■ 민노 “북핵해결 중요” 무거운 걸음30일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당 안팎의 관심 속에 방북길에 올랐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이른바 ‘간첩단 사건’으로 전·현직 당직자가 구속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라 방북단의 각오는 엄중할 수밖에 없었다. 문성현 대표는 “당을 겨냥한 공안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방북길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심중을 토로했다. 북측의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과 지난해 ‘첫 남북 정당교류’의 물꼬를 튼 뒤 사민당의 초청으로 두번째 성사된 방북이다. 하지만 이번 방북은 ‘교류’보다는 ‘현안 해결’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최소한 북핵실험 이후 악화된 국면을 전환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성과를 올려야 하는 부담도 방북단의 발길을 무겁게 하고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책 제시 민노당이 방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이다. 문 대표는 출국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북측의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남북간 대화통로를 새롭게 열기 위해 조선사회민주당과 북측의 고위 당국자를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이 잡혀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회동을 제안해둔 상태다. 방북단이 제시한 보따리에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강력 반대 ▲핵무장 해제 설득 ▲남북 당국간 대화 복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간첩단 사건’ 언급 여부 관심 방북단이 이른바 ‘간첩단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표는 전날 “최근 국정원의 당직자 구속과 방북 문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고 전·현직 당직자들이 관련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북측에 먼저 유감을 전하는 것이 사건 자체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공식적 유감 표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당내 분위기로 읽힌다. 당 핵심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최소한의 입장을 전달한다 하더라도 북측 파트너인 사민당과는 논의할 사안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의원단 대표, 노회찬 의원, 홍승하 최고위원, 박용진 대변인 등 당 관계자 13명은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31일 고려민항을 통해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방북단에 포함됐던 김선동 사무총장은 당의 실무책임자로서 간첩단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평양행을 포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386의원 전체매도 억울” 열린우리당 ‘386세대’ 의원들이 최근의 간첩단사건 수사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건이 ‘386간첩단사건’이라고 표현되는 데 대해 ‘386 전체를 매도한다.’며 불만이지만 ‘건드리면 문제만 커진다.’며 이렇다할 대응은 삼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인 여당의 한 의원은 30일 “사건과 관련해서 거론되는 인물들은 거의 민주노동당 관련자들인데, 언론에는 여권 관련설을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그는 “공안당국이 사건을 과장했다.”는 비판도 했다. “간첩단으로 알려진 ‘일심회’는 일종의 친목회 모임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데, 그런 데서 무슨 간첩활동을 했겠느냐.”는 것이다. 또 다른 386세대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억울하다고 우리가 공동성명이라도 내면 사건만 더 키울 것이니 지금으로선 가만히 있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공안당국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느냐.”며 사건의 실체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우상호 대변인의 국회 브리핑은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했다. 그는 “왜 (언론이)유독 이 사건만 ‘386간첩단사건’이라고 표현해 386 전체가 간첩과 연루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과거 ‘조선노동당사건’ 같이 실체와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게 옳은 것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부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386세대 의원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김국정원장 유임을”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 당직자가 구속된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특히 북한 공작원이 ‘일심회’ 조직원에게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의 동향을 보고토록 했다는 <서울신문 10월30일자 3면 보도> 내용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사의를 표명한 김승규 국정원장을 유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도 나왔다. 강재섭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간첩단 연루자가)각계 요로에 진출한 386인사와 활발히 교류했다는데 반미주의, 맹목적 민족우선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한점 의혹 없이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경질’로 이해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김 원장은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북핵 실험 이후의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검토 등 사건마다 정부 핵심 세력과 충돌해서 왕따당했는데 이번에도 정부 일각과 충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려던 것이 중간에 ‘경질’됐다.”면서 “막중한 수사를 하는데 국정원장을 경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부 여당은 간첩단 수사를 하면 격려, 독려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정원은 제2, 제3의 간첩단을 포함해서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모든 간첩단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정부는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좀먹는 간첩행위를 발본색원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올려 “간첩이 민주화 인사가 돼 장군을 조사하고 송두율, 강정구, 보안법 폐지 주장, 전시 작전통제권, 북한 핵실험 그리고 고정간첩 문제까지 이 정권의 잘못된 국가관, 안보관에 대한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면 어떤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날지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근태의 춤’ 재보선 쟁점 비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에서 빚어진 ‘춤 해프닝’이 10·25 재·보궐선거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여당이 당내 비판론 진화에 진땀을 쏟는 사이 한나라당은 “낮술 춤판”,“핵실험 축하공연” 등의 원색적 비난을 쏟아부으며 여권을 공격했다. 김근태 의장은 23일 오전 인천 남동을 선거구의 여당 후보 사무실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춤 해프닝’과 관련해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 비판에 대해선 “이른바 춤판, 추태는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성공단 관계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 간단한 여흥이 있었는데, 무대에 올라 달라고 몇 차례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거절하면 너무 경직된 게 아닌가, 경직돼 있는 북한 근로자처럼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무대에 올라 30∼40초 정도 박수 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김 의장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지도부를 흔드는 일도, 지도부가 흔들리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김 의장에게 견제구도 던졌다. 당내 일부에선 반발이 이어졌다. 중도보수 성향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민감한 시기에 충분한 논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북을 감행, 부적절한 행동을 한 김 의장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라.”고 인책론을 제기했다. 모임의 간사인 박상돈 의원은 “회원 과반수가 성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춤판 키우기’에 힘을 쏟았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장 등이 통전부(통일전선부)에서 교육받고 나온 접대원들과 어울려 낮술 춤판을 벌였다.”면서 “북한 집권당 대표인지 남한 집권당 대표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를 상대로 파이팅을 외치고 뭐가 좋아 ‘핵(核)춤’을 췄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개성)가서 핵실험 축하 공연을 해준 것이 아니냐.”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 신자유주의자’라 했는데, 여당은 ‘친북 좌파당’이라고 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단은 김 의장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민주당 역시 “김 의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의장직을 떠나라.”고 가세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北 핵실험 3~4차례 더할 것”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함북 길주 풍계리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 징후와 관련한 북한측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3∼4차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1차 실험을 했던 길주 풍계리에서 두개의 수평 터널을 팠다.”면서 “1차는 동쪽이고, 지금 반대편 서쪽에서 막아놓은 갱도 입구를 뚫어서 40∼50명이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상한 건물을 지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 2차 실험을 하지 않겠냐 보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의 정보 당국에서 견해가 일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1월 7일 미국 중간 선거 전까지는 확실히 예측이 안되지만 임박하게 핵실험을 하지 않겠나 보고 있고, 핵실험을 3,4차례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7조? 20조? 대체 얼마야?

    [한·미·중·일 북핵 조율] 7조? 20조? 대체 얼마야?

    “7조원…8조원…10조원…20조원, 도대체 얼마냐.”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남북경제협력사업 등을 통해 남한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유·무상 지원 규모를 놓고 천차만별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 출범 전후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최소 7조원에서 최대 20조원 정도의 현금과 물자가 지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당 의원끼리도 제각기 다른 수치를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지난 8년간 대북 지원액이 식량 9477억원, 비료 7279억원, 의약품 및 재해복구장비 등 기타 6247억원 등 2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북에 건네진 지원금은 정부 차원 지원금 10조원과 민간 차원 지원금 10조원 등 모두 20조원가량”이라며 “20조원에는 경수로 지원이나 차관 형태의 쌀 지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대가 지불액 9억 8181만달러와 투자액 5990억원은 무상지원이 아닌 만큼 대북지원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곡관리특별회계 지출 2조 2882억은 국내농가 지원비용이고,KEDO 분담금은 국제기구에 제공한 비용인 만큼 대북 지원액에서 빼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野, 북핵 해법 ‘마이웨이’] “對北포용은 核포용정책”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금강산관광 자제를 촉구했다.‘제재’가 가장 효율적인 북핵 해법이란 판단에 기초한다. 강 대표는 이어 점심 때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주한 미국 및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현대아산을 방문한 것과 대조된다. 양측의 ‘우군 늘리기’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 자리에서 웨인 첨리 주한 미 상공회의소(암참)회장, 장 자크 그로하 EU상의 소장 등은 “유엔 결의안에 따른 대북 제재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될 경우 외국인 투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에 있어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문제나 심지어 핵실험 문제도 고려된 적이 없다. 미국의 안보 우산이 확고하다면 외국인들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적극 지지하고 국제공조 아래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핵 불용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본 원칙 아래 북핵 사태의 조기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여러 보도를 보면 ‘날씨가 좋은 데 금강산에 계속 가자.’는 식으로 이를 촉진시키는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포용정책은 핵 포용정책”이라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이 땅에서 핵을 없앤다는 목표를 위해 당분간 금강산관광 등에서 국민이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은 물론이고 지자체 관련예산이 있다면 한푼도 반영되지 않도록 조치를 다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광역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해 금강산 관광을 알선하고 앞장서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금강산사업을 총괄하는 이종혁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대남 심리전, 정보자료 분석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 직할 조통위 연구원장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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