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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13일 ‘국민청원 답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에서 야당, 특히 한국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며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 국회가 이렇게 파행이 됐는데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통령이 저한테 연락 한 번 제대로 했나”라고 묻고는 “어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기다리다 못해 정무수석에게 전화했고 (정무수석이) 답변을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다. 이런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복원하며 신뢰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를 어떻게 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진작에 야당에 와서 한번이라도 국회를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라며 “이렇게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청와대는 처음봤다”며 “적어도 제1야당 원내대표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밥 한 번 먹자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려는 노력 안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나쁜 정부다. 이런 나쁜 청와대와 같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강을 넘어 결승에 갔다. 기적 같은 승리의 동력으로 원팀 정신을 꼽고 있다”며 “10대 후반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아는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 상대는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반면 청와대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왜 나서서 국민청원에 답변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청원 답변은 소관 수석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국회와 정당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이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또 “답변의 내용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이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강 수석은 “국민청원 답변이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하는 것이란 주장을 일부에서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번 안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했고,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도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6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국회가 5일 밝혔다. 지난 2월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2일 퇴원한 뒤 4일 만이다. 문 의장은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 대기오염 협력 등에 대해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일정이 대부분 확정돼 있고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렵다”며 순방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 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한국당에서도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장외투쟁 등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방중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7일에는 차하얼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8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협력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와 관련해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순우, 정현 제치고 국내 1인자 됐다

    권순우, 정현 제치고 국내 1인자 됐다

    정현은 153위로 하락 .. “(정)현이형 투어 쉬고 있는 터라 큰 의미 없다”5일 호주 맥스 퍼셀 상대로 30여일 만에 생애 두 번째 챌린저 정상 노크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권순우(162위·당진시청)가 정현(23·한국체대)를 제치고 국내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 랭커가 됐다.권순우는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8천320달러) 단식 4강전에서 우둥린(316위·대만)을 2-0(7-6<7-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150위를 확보, 정현(한국체대)을 제치고 현역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보유하게 됐다. 정현은 현재 123위지만 다음 주에는 153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우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에서 이겨 기분이 좋고, 관중도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니 위기 대처도 잘 됐던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2-0, 2세트 3-0으로 앞서다 모두 따라잡히며 힘든 경기를 한 그는 “초반 상대의 서브 게임을 잘 브레이크 했는데 곧바로 게임을 내줬다”며 “짜증을 안 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위기를 넘긴 비결을 설명했다.지난 3월 일본 게이오 챌린저에 이어 생애 첫 챌린저 정상에 올랐던 권순우는 5일 결승에서 맥스 퍼셀(268위·호주)을 상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노크한다. 올해 중국 챌린저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2-0(6-3 6-3)으로 이겼던 권순우는 “당시 스코어는 2-0이었지만 내용상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면서 “서브도 좋고 다양한 플레이를 펼쳐서 까다로운 상대”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정현을 제치고 더 높은 한국 최고 랭커가 된 그는 “(정)현이 형이 대회에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국내 1위는 처음 아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대회가 안 끝나서 랭킹이 오른 것이 좋다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쑥스러워했다. 정현은 올해 2월 이후 부상 때문에 투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권순우 서울오픈 챌린저 4강도 밟았다

    권순우 서울오픈 챌린저 4강도 밟았다

    다음주 세계랭킹도 156위까지 상승 전망 .. 부상 휴식 정현 하락우둥린 제치고 결승 밟으면 한국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 신고권순우(162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8천320 달러) 4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준결승에서 우치야마 야스타카(227위·일본)를 2시간 40분 접전 끝에 2-1(6-4 6-7<6-8> 7-5)로 물리쳤다. 지난해 8강에서 탈락했던 권순우는 4강 진출 랭킹포인트 35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156위 안팎까지 오르게 될 권순우는 4일 열리는 4강전에서 이길 경우 150위 안쪽에 진입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123위인 정현(한국체대)이 152위 근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순우의 4일 준결승 상대는 우둥린(316위·대만)으로 정해졌다. 우둥린은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 알렉스 볼트(141위·호주)를 2-0(7-5 6-4)으로 꺾었다. 권순우는 지난해 가오슝 챌린저대회에서 우둥린을 한 차례 만나 2-0(6-3 6-2)으로 승리한 바 있다.챌린저는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주로 세계 랭킹 100위~300위 사이 선수들이 나오는데, 지난 3월 일본 게이오 챌린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챌린저 타이틀을 노린다. 권순우-우둥린, 니콜라 밀로예비치(148위·세르비아)-맥스 퍼셀(268위·호주)의 대결로 압축된 단식 4강전은 4일 낮 12시 권순우-우둥린의 경기에 이어 밀로예비치-퍼셀의 경기가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천적 KCC 만나는 ‘모벤져스’

    천적 KCC 만나는 ‘모벤져스’

    3승 3패 호각… 라건아·이정현 불꽃 대결 휴식 전자랜드, LG 만나 첫 챔프전 야심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의 대진표가 마침내 완성됐다. 2018~19 프로농구 4강 PO는 현대모비스와 KCC, 전자랜드와 LG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KCC는 6강 PO에서 오리온을 3승 1패로 꺾고 올라왔으며 LG는 kt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를 거두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4강 PO에 선착해 여유로운 마음으로 6강 PO를 바라보던 현대모비스(정규리그 1위)와 전자랜드(정규리그 2위)가 드디어 ‘봄 농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한 영화 ‘어벤져스’에 빗댄 ‘모벤져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시즌 내내 독주를 펼칠 끝에 2위 전자랜드(35승 19패)에 8경기 차이인 43승 11패(승률 .796)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라건아가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고, 국내 선수 중에는 양동근·함지훈·이대성이 제 역할을 다했다. 더군다나 현대모비스는 6강 PO를 치르지 않아 체력 면에서 우위를 지녔고, 만 가지 수를 가지고 있다고 ‘만수’라는 별명을 얻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봄 농구’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게 KCC는 까다로운 상대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3승 3패였다. 현대모비스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룬 팀은 KCC뿐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현이 PO 4경기에서 평균 20.5득점으로 활약 중이고 브랜드 브라운, 송교창, 하승진 등도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는 LG를 제물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프전에 오른 적이 없다. LG가 6강 PO에서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부분은 전자랜드의 챔프전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LG보다는 골밑 높이는 낮지만 포워드·가드 포지션의 신장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4강을 대비할 예정이다. 6강 PO를 치르면서 조성민·강병현 등 베테랑들의 경기 감각이 살아났고 팀의 중심이 되는 김종규가 꾸준히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것은 긍정적 요소다. LG의 챔프전 우승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도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KCC의 4강 PO 1차전은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LG의 1차전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봄 농구’ 점프볼… 4월 말, 한 팀만 웃는다

    ‘봄 농구’ 점프볼… 4월 말, 한 팀만 웃는다

    LG, 득점·리바운드 1위 메이스 버텨 kt, 허훈·랜드리 등 막강 3점슛 군단 KCC, 이정현·브라운 쌍대포에 자신감 오리온, ‘챔피언 경험’ 추일승 감독 기대마침내 막이 오르는 ‘봄농구’에서 어느 팀이 먼저 미소를 짓게 될까.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는 LG-kt, KCC-오리온의 대결로 펼쳐진다. 정규시즌 3위 팀인 LG(30승 24패)와 6위인 kt(27승 27패)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결정된 대진표다. 전력의 평준화로 6강 PO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kt와 붙게 되는 LG는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키플레이어다. 메이스는 정규시즌 평균 득점(26.8점)과 리바운드(14.7개)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버텨준 덕에 LG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43.2개로 올 시즌 2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나홀로 플레이’를 펼쳐 문제였는데 갈수록 동료와의 유기적 플레이가 살아났다. 여기에다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까지 보유한 LG는 골밑이 약점인 kt에 비교우위를 지녔다. 반면 kt는 3점슛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 농구로 맞서려 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3점슛을 평균 10.0개(1위)씩 성공시키며 6.8개(공동 8위)에 그친 LG를 압도하고 있다. kt는 LG와의 6번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이 10.5개로 전체 평균보다 수치가 높고, LG는 오히려 5.0개로 소폭 감소했다. 허훈, 마커스 랜드리, 양홍석, 김영환 등 3점슛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 어디서 외곽포가 터질지 모른다. 1997년 삼성생명 코치를 시작으로 22년간 지도자 길을 걸어온 서동철 kt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현주엽 감독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큰 자산이다. 오리온과 맞붙는 KCC는 에이스 듀오인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이 주포를 맡고 있다. 브라운은 올 시즌 평균 25.4득점(전체 3위)을 쏟아부었으며 이정현도 평균 17.2점(국내선수 1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오리온에 앞섰다는 점도 KCC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오리온에서는 상무에서 전역한 뒤 시즌 중간에 합류한 이승현이 슛감을 회복하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빅맨인 대릴 먼로도 평균 19.4득점(9위), 11.8리바운드(6위), 5.4어시스트(3위)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는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전술도 단기전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5전3승제로 펼쳐지는 KCC와 오리온의 6강 PO는 23일부터, LG와 kt의 6강 PO는 24일부터 시작된다. KCC와 오리온 중 승리팀은 4강 PO에서 정규시즌 1위팀 현대모비스를 만나고 LG와 kt 중 승리팀은 4강 PO에서 정규시즌 2위 전자랜드와 격돌하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전 앞둔 베트남…총리까지 나서 “베트남 정신 보여달라”

    일본전 앞둔 베트남…총리까지 나서 “베트남 정신 보여달라”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박항서호에 베트남 총리가 격려를 보냈다. 24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박항서호에 “베트남 정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격려 전화를 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한 자신감을 갖고 8강전을 준비해 앞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베트남 정신을 계속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또 “홈 축구 팬들은 언제나 전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함께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지난 20일 박항서호가 8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베트남축구연맹 부회장을 통해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박항서호는 이날 오후 10시 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찍 짐 싸는 정현, 4강은 다음 기회로

    일찍 짐 싸는 정현, 4강은 다음 기회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3·한국체대)의 호주오픈 ‘4강 신화’ 도전 행보가 2회전에서 멈췄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졌다. 에르베르의 서브 에이스를 13개나 허용한 반면 범실은 무려 33개나 쏟아냈다. 세계랭킹 25위인 정현은 55위인 에르베르에게 초반부터 내내 끌려갔다. 첫 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에르베르의 첫 서브게임에서 15-0으로 앞선 상황에서 쏟아진 비로 경기가 25분 동안 중단되자 정현은 이를 기회로 흐름을 바꿨다. 정현은 에르베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단 한 게임만 내줘 6-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현의 기세는 3세트에서 다시 꺾였다. 세트 초반부터 실책을 남발하며 에르베르에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당해 3세트를 2-6으로 내줬다. 에르베르는 허를 찌르는 강력한 스트로크와 지능적인 리턴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현은 게임스코어 2-4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다 막판 듀스를 허용해 아쉬움을 더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는 실책을 에르베르(5개)보다 세 곱절 가까이 많은 13개나 쏟아내 패전을 자초했다. 정현은 마지막 4세트에서 서브게임을 지키며 에르베르를 4-5까지 추적했지만 에르베르가 서브에이스 2개를 다시 터뜨리며 달아났고, 상대의 마지막 서브에 대한 챌린지(불복)마저 허사가 되면서 끝내 쓴잔을 들었다. 최고시속 205㎞를 찍은 에르베르의 서브를 제대로 리턴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패전의 요인으로 남았다. 정현의 서브 에이스는 2개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 45점만 따내 향후 세계랭킹이 50위 안팎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통산 최고 랭킹은 지난해 기록한 19위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두 세트 내준 뒤 역전 드라마… 정현 멘탈은 이미 4강

    두 세트 내준 뒤 역전 드라마… 정현 멘탈은 이미 4강

    타이브레이크 승부 밀려 패전 위기서 3세트 첫 브레이크로 반전 기회 살려 이후 남은 세트 모두 따내며 3-2 승리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3·한국체대)이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 신화’ 재현에 불을 지폈다. 세계랭킹 25위의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2019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78위의 브래들리 클란(미국)에게 3-2(6-7<5-7> 6-7<5-7> 6-3 6-2 6-4)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이며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4강의 쾌거를 일궈냈던 정현은 오는 17일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 64강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메이저 4강’이라는 또 다른 신화에 도전한다. 정현과 에르베르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이날 클란을 상대한 정현의 대회 첫 경기는 꺼져 가던 불씨를 둘 가운데 처음으로 먼저 낚아챈 ‘브레이크’ 한 방이 살려냈다. 테니스에서 브레이크는 한 세트 6게임 가운데 똑같이 나눠 가지는 세 차례 상대의 서브게임을 이겨 가져오는 것. 이날 정현은 2세트가 끝날 때까지 클란의 서브게임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물론 클란도 정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해 두 세트 모두 게임스코어 6-6이 됐지만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정현을 따돌려 세트스코어 0-2의 패전 직전까지 몰고 갔다. 두 선수가 한 세트 같은 개수의 상대 게임을 빼앗았다는 의미의 타이브레이크.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는 정현이 먼저 3-1로 앞서갔지만 클란의 서브에이스를 얻어맞은 데다 포핸드 범실로 3-3 동점을 허용한 뒤 거푸 3포인트를 더 잃어 1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초반 1-3으로 리드한 클란에 끌려가다 5-6에서 더블폴트를 범한 정현은 패전의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클란의 서브로 시작된 3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정현은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다. 3세트 게임 4-1까지 달아난 끝에 6-3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정현은 4세트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는 등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 클란을 몰아붙이며 4-1로 또 달아나 풀세트 승부를 예고한 정현은 마지막 5세트 게임 5-4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잡아내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꺼져 가던 1회전 탈락의 불씨를 대역전극으로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3시간 37분이었다. 정현은 “0-2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역전승은 축구경기장처럼 현장에서 응원해준 팬들 덕분이다. 두 세트를 내준 뒤 좋은 생각을 하려 했고,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세트부터 특별한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2세트까지는 잘 안됐지만 0-2가 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몸도 가벼워졌다”면서 “경기에 앞서 세운 목표는 ‘정현답게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상금 10만 5000호주달러(약 8500만원)를 확보했다. 2회전에서도 이기면 액수는 15만 5000호주달러(약 1억 2000만원)로 늘어난다. 정현은 지난해 4강 진출로 88만 호주달러(약 7억 1000만원)를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낮기온 32도’ 호주오픈에 등장한 토끼모자…정현 경기 응원 관중

    ‘낮기온 32도’ 호주오픈에 등장한 토끼모자…정현 경기 응원 관중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정현(세계랭킹 25위)의 경기에 국내에서 유행 중인 ‘움직이는 토끼 털모자’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78위)을 3-2로 물리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현의 승리에는 열렬한 응원도 한몫했다. 낮 최고기온 32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300여명의 멜버른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직접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이 관중석 절반 이상을 채웠다. 팬들은 고비 때마다 정현을 연호하고 “대~한민국” 응원 구호를 외쳤다. 관중석에는 국내에서 한참 인기를 끈 토끼모자를 쓴 팬들도 있었다. 중계카메라에 잡힌 팬들은 정현이 승리하자 토끼 귀를 들어올리며 기뻐했다.토끼모자는 이른바 ‘핵인싸템’(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려면 갖춰야 할 아이템)으로 불리며 올 겨울 크게 유행했다. 웃는 토끼 얼굴 양옆에 길게 늘어뜨린 발 끝을 누르면 귀가 쫑긋 올라간다.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청와대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를 전달하고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노경희 준장 진급예정자의 어린 딸은 토끼모자를 쓰고 무대에 나왔고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토끼 귀를 번쩍 들어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테니스왕자’ 정현, 호주오픈 1차전…3-2 극적인 역전승

    ‘테니스왕자’ 정현, 호주오픈 1차전…3-2 극적인 역전승

    76위 클랜 상대로 고전 끝에 값진 승리2세트 내주고 3세트 가져와한미 관중 치열한 응원전 펼쳐지난해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25위)이 올해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76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로 이겼다. 정현은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운 클란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내리 내줬다. 하지만 3, 4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각각 6-3, 6-2로 가볍게 클란을 제압했다.부상 중인 클란은 게임을 중간 중간 끊어가며 치료를 받으면서도 날카로운 포핸드를 연속 성공시키며 정현을 위협했다. 정현은 5번째 세트에서 침착하게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5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클란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3시간 37분의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관중석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 관중과 미국 관중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며 자국 선수에게 힘을 북돋웠다. 정현은 17일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55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1승 1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프타임]

    ‘KBO 승부조작’ 박현준 멕시코 리그行 멕시코 야구리그의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는 지난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박현준(33)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현준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로 SK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으나 2012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KBO와 선수 협정을 체결한 미국, 일본, 대만에서는 선수 생활이 불가하지만 멕시코에서는 가능하다. 정현, 내일 오전 호주오픈 1회전 호주오픈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정현(세계랭킹 25위·한국체대)이 1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남자 단식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4~15일 경기 일정에 따르면 정현은 이날 8번 코트에서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76위인 브래들리 클란(미국)과 맞선다. 첫 경기는 여자 단식 왕창(21위·중국)-피오나 페로(98위·프랑스)전이다.
  • [하프타임] 정현, 호주오픈 1회전 상대 76위 클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한국체대)이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을 상대하게 됐다. 클란은 올해 29살로 2014년 63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랭킹인 선수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은 1년 전 이 대회에서는 세계랭킹이 낮아 시드가 없었음에도 ‘4강 신화’를 일궈 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아져 24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랭킹 포인트 720점을 받은 정현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랭킹 하락을 막을 수 있다.
  • ‘메모 전략가’ 오그먼

    ‘메모 전략가’ 오그먼

    KBL 외국인 사령탑 2호… 승률 64.7%전술도 종이에 써 나눠주며 변화 시도하위권 맴돌던 팀 4위로 급상승 돌풍스테이시 오그먼(51) 감독 체제의 KCC는 예전의 그 팀이 아니다. 7일 현재 KCC의 순위는 공동 4위(17승 14패)다. 시즌 초반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2위 전자랜드(19승 12패)와는 2경기, 3위 kt(17승 13패)와는 0.5경기 차이다. KCC가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KCC가 탈바꿈하게 된 중심에는 오그먼 감독이 있다. KCC 사령탑을 맡았던 추승균 전 감독이 지난해 11월 15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자리에 오른 오그먼 감독은 자신이 맡은 17경기에서 1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이전에는 6승 8패를 기록 중이던 팀이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면서 ‘오그먼 체제’의 승률은 64.7%가 됐다. 더욱이 6패 중 2경기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정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오그먼 감독은 ‘KBL 2호 외국인 사령탑’이다. 2005~2006시즌에 ‘1호 외국인 사령탑’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이 성적 부진(3승 17패)으로 20경기 만에 옷을 벗은 뒤 오랜만에 나타난 외국인 감독이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지니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정규시즌 3위·4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냈던 KCC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시스템을 배우고자 NBA에서 15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오그먼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시즌 도중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오그먼 감독은 KBL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경기 때마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칠판에 적어 놓는 방식으로 공지했지만 ‘오그먼 체제’에서는 종이로 인쇄해 선수마다 나눠준다. 각자 임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경기가 열리기 1시간 전 진행하는 팀 미팅 때는 선수들에게 슬쩍 종이의 내용을 물어보면서 제대로 숙지했는지 확인도 한다. 특히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는 식스맨들은 다소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오그먼 감독의 자세한 설명 덕에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희재는 초반 12경기에서 평균 19분 37초씩 뛰며 3.7득점을 올렸으나 오그먼 감독 체제에서는 16경기에서 26분 34초씩 뛰며 7.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플레이가 많았던 외국인 선수 브랜드 브라운도 달라졌다. 외국인 감독이다보니 용병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그에 따라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그먼 감독은 “브라운과 같이 지난 경기 영상을 시청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집어줬다. 때로는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오그먼 감독 체제가 된 뒤 이전에 비해 득점(22.8득점→26.4득점), 어시스트(2.9개→3.2개)가 늘었고 반면 턴오버(3.2개→2.8개)는 줄어들었다. 오그먼 감독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팬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팀의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적은 꿈꾸는 자의 것… 응답하라 2019

    기적은 꿈꾸는 자의 것… 응답하라 2019

    2019 기해년은 체육계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해가 될 것 같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실을 다지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오는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는 축구대표팀이 출격해 59년 만의 우승 컵을 노리며, 10~27일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는 한국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출격한다. 14~27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나서 2018년 대회에서 일궜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2월 15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 체육 당국 관계자가 회담을 갖는다.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인 남북은 단일팀 대상 종목과 구성 기준을 합의하고 국제경기단체와의 조율 등에 나설 예정이다. 2월 19~22일에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0월 4~10일에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서울시는 북측이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7월 12~28일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에는 세계적 스타들이 출동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11월 2~8일 한국·멕시코·대만에서 예선전이 열리며 이후 11~17일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우승을 다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그래픽 조숙빈 기자 sbcho@seoul.co.kr
  • 정현, 증명한다… 그 시작은 아부다비서

    정현, 증명한다… 그 시작은 아부다비서

    “아부다비 대회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25위)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정현은 27~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200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이벤트 대회다. 올해도 정현을 포함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 등 총 6명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27일 앤더슨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톱랭커다. 정현(187㎝)은 자신보다 신장이 15㎝나 더 큰 앤더슨에게 고전해 왔다. 통산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했다. 앤더슨은 2018시즌 ATP투어 66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1082개(전체 2위)나 꽂을 정도로 큰 키를 이용한 서브가 일품이다. 지난 10월 시즌 종료를 선언하고 이달부터 태국에서 동계 훈련에 임했던 정현의 체력과 기술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현이 앤더슨을 이기게 되면 이튿날 2회전에서 나달을 만난다. 정현은 앞서 나달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했다. 나달은 11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총 4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현은 무바달라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인도로 이동해 31일 개막하는 ATP투어 250시리즈 타타오픈에 출전한다. 2019시즌을 여는 대회 중 하나인 타타오픈에는 앤더슨,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 질레 시몽(30위·프랑스) 등이 출전한다. 3번 시드를 받을 것이 유력한 정현이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후 정현은 다음달 7일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ASB클래식에 출전한 뒤 같은 달 14일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자 지난해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호주오픈에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페더러와 코트 섰을 때 가장 기억 남아 경기할 때는 물집 고통도 잊혀지더라 발에 맞는 신발 찾고 부상 방지에 중점 해외 일정에 여친 생기긴 어렵지 않을까 “내년엔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것”“솔직히 세계무대에서 대접받는 랭킹은 아니에요. 한 걸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시즌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이 올해를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20일 후원사인 라코스테가 연 팬들과 만남의 시간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현은 “지난해보다 높은 곳(랭킹)에서 시즌을 마무리해 기분은 좋지만 부상 때문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중요한 대회를 거른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해 세계랭킹 58위로 마감했지만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압하고 4강을 일궈내는 등의 활약 끝에 세계 25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6일 세계 19위로 국내 선수 최고 순위를 점령했던 정현은 “처음 이형택 원장님의 36위를 깼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고 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호주오픈을 꼽았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꺾어 처음으로 ‘톱 10’ 선수를 이겼을 때와 조코비치를 물리쳤을 때, 발의 물집 때문에 기권은 했지만 페더러와 함께 코트에 서 있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페더러와 경기할 때는 저도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당시 물집의 고통은 잠에서 깰 정도로 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츠베레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것에 대해 “또래의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경쟁의식이 드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르나 초리치처럼 저와 나이가 같은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내 더 자극되는 편”이라고 답했다. 추구하는 테니스 스타일로는 “많이 뛰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하는 모습”이라며 “코트에 들어갔을 때 그런 느낌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정현은 또 “1년 거의 대부분을 집을 떠나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 외로움이 느껴진다”면서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내년에도 여자친구를 만들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태국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할 예정인 정현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도 찾고, 체력 보완과 유연성 향상 등을 통한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면서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40일 만에 첫 승이야”

    정현 “40일 만에 첫 승이야”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08만6천700 달러)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93위·폴란드)를 2-1(6-4 2-6 6-1)로 물리쳤다. 지난 8월 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US오픈 1회전 승리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첫 판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정현은 이로써 약 40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간 정현은 이후 3-4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고 이후 2-1에서 연달아 4게임을 가져와 1시간 40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마르코 체키나토(21위·이탈리아)다. 체키나토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까지 진출했으며 이번 시즌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정현과 체키나토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상하이 마스터스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다.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올해 이미 7개 대회가 끝났다. 상하이 대회에 이어 이달 말 파리 마스터스가 올해 마지막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정현은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3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2세트 물집 터져 하위랭커 쿠쿠슈킨에 0-3패 발목정현(23위·한국체대)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2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정현은 31일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미하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에 0-3(6-7<5-7> 2-6 3-6)으로 완패했다. 2015년과 2017년 2회전 진출을 넘어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렸던 정현은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처진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던 정현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대회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정현과 쿠쿠슈킨 모두 서브 난조를 겪으며 남자 선수 단식경기답지 않게 브레이크가 난무했다. 둘 다 브레이크에 4차례 성공했지만, 대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두 번밖에 게임을 따내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정현은 5-3으로 앞서가며 먼저 7점을 따면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스매시 실수를 범하면서 결국 5-7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에는 정현의 발바닥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1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정현의 발목을 잡았던 오른발바닥에 다시 물집이 터진 것. 게임 1-2로 끌려가던 가운데 정현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치료를 받았지만, 곧바로 자신의 게임을 빼앗겼다. 경기가 안 풀리는 데다가 몸 상태까지 온전치 않았던 정현은 1-4에서 또 브레이크를 당하자 라켓을 내던지기까지 했다.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현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결국, 정현은 2세트마저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 정현은 발바닥 통증 탓인지 스트로크가 흔들렸고, 활동 반경도 현저히 줄었다. 정현은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마지막 투지를 보여줬지만, 동점 기회에서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한 걸 만회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허리 통증으로 조코비치와 대결 무산…US 오픈 출전도 불투명

    정현, 허리 통증으로 조코비치와 대결 무산…US 오픈 출전도 불투명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허리 통증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531만 5025달러)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 중인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올해 윔블던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와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5월 초 발목 부상으로 2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정현은 지난달 코트에 복귀해서 애틀랜타오픈 8강과 시티오픈 16강 등의 성적을 냈지만, 이번엔 허리 통증이 앞길을 막았다. 조코비치는 정현 대신 ‘러키 루저’ 자격으로 나온 미르자 바시치(84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6-3 7-6<7-3>)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이번 허리 부상으로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정현은 이후 프랑스오픈, 윔블던에도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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