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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폭파 건물 옆에 방 많다. 거기 들어가면 된다”

    정세현 “폭파 건물 옆에 방 많다. 거기 들어가면 된다”

    “김여정 나선 것은 관계 복원 여지 살려놓은 것”“대통령 움직이는데 참모 안 움직여 적대 행동”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폭파한 건 사실이지만 옆에 있는 15층짜리 건물에 방이 많다. 거기 다시 들어가면 되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서지 않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선 건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여지를 살려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전날 남북공동연락소를 대낮에 폭파하고 연일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막말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히려 북한이 남한을 배려한 조치라는 뉘앙스로 이번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줄곧 대북 유화책을 유지한 청와대와 여권조차 이날 북한의 막말과 위협에 대해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정 부의장은 “김 부부장이 일종의 악역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김어준씨도 “북한이 사전에 예고를 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태우는 것까진 아니라고 해석했다”고 정 부의장의 설명을 거들었다. 이에 정 부의장은 “폭파를 한 건 사실이지만 옆에 있는 15층짜리 건물에 방이 많다. 거기 다시 들어가면 되는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대를 진주시키더라도 개성공단의 완전 철폐로 이어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대북제재와 코로나19가 겹치며 올해 끝내야 하는 경제발전 목표 달성이 안돼 김정은에 대한 내부 불만이 나오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적대적 행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행동이 느리니 빨리 좀 움직여달라.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빨리 좀 움직여달라는 일종의 울부짖음”이라며 “대통령은 움직이는데 참모들이 안 움직이니까 (북한이) 도대체 문재인이라는 사람까지도 믿을 수 있느냐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 것”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정 부의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은 생각하고 참모들은 행동해야 되는데, 대통령은 행동하고 참모들은 생각만 하고 있다”고 정부 각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문 대통령이 1월 2일 ‘운신의 폭을 넓혀가며 남북 관계를 잘 해보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대통령이 그 정도 얘기했으면 (북한도) 참모들이 움직일 줄 알았을 거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등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관계 장관들을 질타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15일에서는 남북 갈등 원인으로 ‘미국’을 지목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미국에게 책상 치고 고함지를 수 있는 용기가 없으면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그게 우리의 운명이지만 그렇게라도 한 발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북한한테 이런 모욕, 수모를 당하고 있다“며 옥류관 주방장까지 대통령을 면박을 준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만든 것은 사실 미국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을 사사건건 제동을 거는 바람에 북측과 될 일도 안된 결과, 북한이 대통령에게 막말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야당이나 언론에서는 ‘김여정이 한마디하니까 찍소리도 못 한다’,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만든 건 미국이었다”며 “미국에 할 말은 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與 “금도 넘었다”…‘대북특사’ 왜곡에 강경대응 전환

    靑·與 “금도 넘었다”…‘대북특사’ 왜곡에 강경대응 전환

    “무례한 어조로 대통령 폄훼, 몰상식한 행위”“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 감내하지 않을 것”줄곧 대북 유화책 유지했지만 北 되레 공세비공개 원칙인 ‘대북특사’ 왜곡하자 ‘격앙’ 청와대와 여권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계기로 대북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라는 표현으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겨냥해 맹비난했다. 그동안 북한의 막말을 무릅쓰고 줄곧 대북 협력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냈지만, 북한이 오히려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며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대북 강경책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특히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여권도 이런 반응에 가세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는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며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간 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북측이 책임져야 함을 분명히 말한다”고 경고했다. 청와대와 여권은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대남 비난에 최대한 자제해왔지만 국가원수까지 모독하는 북한의 비이성적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강경 대응으로 대응 기조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공개를 요구했던 대북특사와 관련해 정상국가로서의 외교적 원칙까지 훼손해가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 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미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남북이 소통과 협력으로 직면한 난제를 풀어가자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김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철면피한 궤변”이라며 문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언사를 계속했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엄숙한 약속’, ‘흔들려서는 안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규정했지만, 북한은 전날 판문점선언의 결실을 상징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로 폄훼했다.청와대와 여권의 강경 대응은 북한의 위협에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주도권을 북한에 내준 채 끌려다닐 수 밖에 없어 오히려 관계복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대립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화를 통한 교류·협력이라는 큰 틀은 변화가 없겠지만 추가적인 도발을 할 경우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방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데 대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대북전단’ 원천봉쇄…“조치 위반하면 현행범 체포”

    경기도, ‘대북전단’ 원천봉쇄…“조치 위반하면 현행범 체포”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인천 등 차단경기도 “위반시 특사경 통해 현행범 체포”경기도가 17일 북한 접경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을 담은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공고하고 이날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위험지역이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행정명령 공고문에서 위험구역 설정 이유에 대해 ‘대북전단 살포자들의 출입통제 및 행위금지를 통한 재난 예방’이라고 밝혔다. 또 “위험 구역내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대북전단 관련 물품의 준비, 운반·살포·사용 등의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조치를 위반하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에 따른 것으로,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기도는 당초 4개 시군 일부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날 발표에는 5개 시군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경기도 모든 접경지역 시군에 대북전단 살포 행위자의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경기도 관계자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북의 무력 대응이 현실화하면서 경기도 접경지 도민의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이날 강화군·옹진군·인천지방경찰청·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함께 탈북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쌀 페트병 보내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대북전단 살포행위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전날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시민 안전 도모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대북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 4개 단체에 행사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위험발생의 방지 등)에 따라 강화군 석모도에서 대북전단 살포나 쌀 페트병 보내기가 가능한 14곳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와 해경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바다에 뿌려지는 페트병을 해양쓰레기로 보고 단속과 수거를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또 대북전단이 육지에 떨어지는 경우 불법 전단으로 보고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쓰레기 수거에 투입된 비용은 행사 주최 단체에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부시장은 “전단 살포에 대한 주민 불안과 남북관계의 악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관련 단체들에 전단 살포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현미 “부동산 대책 유출 엄정 처벌할 것”

    김현미 “부동산 대책 유출 엄정 처벌할 것”

    “대책 이후 이상 과열 되면 즉각 대응 조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6·1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강력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투기로 인한 가격상승의 부작용은 고스란히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연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으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의 서쪽 절반과 대전,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인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집을 사면 바로 입주해 2년간 살아야 한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조합원이 분양권을 받으려면 분양신청 전까지 총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주택 매매·임대 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금지되고, 모든 규제지역에서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내 전입해야 한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대폭 확대했다. 경기 김포와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서부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수도권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곳은 인천(강화·옹진 제외), 경기 고양, 군포, 안산, 안성, 부천, 시흥, 오산, 평택, 의정부 등지다. 정부는 당초 접경지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동두천, 가평, 양평, 여주 등 경기 동북지역은 풍선효과가 발생할 요인이 거의 없다는 판단으로 제외했다. 다음은 대책 발표 뒤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정부 대책 발표 직전 온라인 부동산 카페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외비 자료가 유출됐다. 이에 대한 향후 대처는. →조사해보겠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 -자료를 미리 입수한 시장의 대응을 무력화할 방안이 있는지. →이번 대책에도 이상 징후와 과열이 진행되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즉각 후속 조치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법인 관련 세제 강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반적인 세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토연구원에서 해외 부동산 세제에 대한 연구 발표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촘촘한 주택 대책을 시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부처, 국회와 상의해서 준비하고 논의해나가도록 하겠다.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이나 청주의 아파트값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 뒷북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으로 다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번 대책으로 미비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다양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北 폭파에 “금도 넘었다”…민주당도 비판 대열

    이해찬, 北 폭파에 “금도 넘었다”…민주당도 비판 대열

    이해찬 “추가 도발 대응 태세 갖추라”이낙연 “엄정한 대처 필요하다” 비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행위에 대해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는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온 남북한 모든 사람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 마음에 불신과 불안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더 이상의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선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전날 이낙연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창원 경남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영남권 간담회를 하고 스마트랩 현장방문 도중 북한의 폭파 소식을 들었다”며 “극히 유감스러우며,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북한의 행위를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남북간 특수 관계를 감안하더라도 오늘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해 버린 짓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와 우리 당은 단호하게 북한의 도발을 꾸짖어야 국민도 대북 정책에 대한 신뢰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의원도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생긴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안타깝다.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만 외교를 포기하면 안 되며 잠시간 정쟁을 접어두고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위 높아진 김여정 ‘독설’…‘미국’ 향한 불만 남한에 쏟아내

    수위 높아진 김여정 ‘독설’…‘미국’ 향한 불만 남한에 쏟아내

    올 초부터 “저능하다” “쓰레기” 막말“더는 남측에 기대할 것이 없다” 비난‘대북제재’에 대한 비판 남한에 쏟아내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혹평했다. 북한이 2인자라는 위치에 어울리지 않게 “철면피함과 뻔뻔함” 등 독설을 그치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낸 형식은 그동안 누적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향한 불만을 쏟아내는 모양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미국을 향한 강한 불만이 포함돼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를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표면적으로는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것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문 대통령 연설에서 이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다짐”이 아닌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만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고 되물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면서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남측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미측에 굴종했다는 비판을 이어가면서, 더는 남측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한에 대한 불만의 핵심이 미국의 대북제재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남북 합의가 ‘한 걸음’도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라면서 ‘남북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이어진 예로 한미워킹그룹 출범, 한미연합훈련 등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뿌리 깊은 사대주의 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못 박았다.마지막으로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는 기존 경고를 반복했다. 남한과의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으로는 미국의 대북제재를 풀 수 없을 것이라는 뜻이 녹아있다. 불과 2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만 해도 남북 정상 간 평화의 메신저로 활약했던 김 제1부부장이 이처럼 ‘독설’을 내뱉기 시작한 건 올해 초부터다. 그는 지난 3월 3일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대한 청와대의 우려 표명에 즉각 담화를 내고 “저능하다”, “적반하장의 극치” 등 거친 언사로 맞대응했다. 지난 4일 담화에서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민을 ‘쓰레기’, ‘똥개’ 등 거친 표현으로 난타하며 강공모드를 이어갔다. 지난 13일에는 남측을 ‘남조선 것들’, ‘말귀가 무딘 것들’이라고 비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어눌한 보이스피싱’ 사라진 까닭…한국인이 中 조직원 활동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억 2000만원 뜯어내재판부 “중국동포 억양 없어 공범으로 활동”중국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2년 6개월여간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연경 판사는 사기, 범죄단체가입,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7월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지인에게 소개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뒤 올해 1월까지 30여명으로부터 4억 2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일명 ‘피싱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금 쓰고 있는 카드론을 갚으면 연이율 3.9%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니 알려준 계좌에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1명당 많게는 4800여만원에서 적게는 300여만원을 뜯어냈다.김씨는 이렇게 속여 뜯어낸 돈의 10~20%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중국동포 억양을 갖고 있지 않은 피고인 같은 공범이 필수적이고 중대하다”며 “단순히 하위 조직원으로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하여 돈을 편취했을 뿐만 아니라 사칭의 대상이 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신용까지 훼손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72명…이틀째 70명대

    일본에서 15일 7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 831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75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명대를 기록했다. 도쿄도에선 이날 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592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서도 전날 47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5일 57명을 기록한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쿨존서 충돌당한 승용차, 모녀 덮쳐…6세 유치원생 ‘의식불명’

    스쿨존서 충돌당한 승용차, 모녀 덮쳐…6세 유치원생 ‘의식불명’

    사고 지점 인근서 중앙선 침범사고SUV에 부딪힌 승용차 모녀 덮쳐모녀 뒤 따라가던 언니는 화 면해부산 한 초등학교 스쿨존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당한 승용차가 길가던 모녀를 덮쳤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보행로 난간을 뚫고 돌진한 승용차 1대가 6세 유치원생과 30대 엄마를 치었다. 모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유치원생은 의식불명 상태다. 엄마는 경상을 입었다. 모녀 뒤를 따라 걸어가던 유치원생 언니는 다행히 화를 면했다. 승용차는 모녀를 친 뒤 학교 담장을 들이받고 그 아래 화단으로 추락, 전복됐다.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조금 다쳤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 정문에서 불과 10m 떨어진 어린이 보호구역이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발생한 중앙선 침범 사고를 모녀 참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던 SUV가 직진하던 승용차 옆을 들이받았다. 이후 중심을 잃은 피해 승용차가 내리막길을 따라 갑자기 가속했고, 초등학교 정문 앞 보행로를 걸어가던 모녀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홍걸, ‘상속 분쟁’ DJ 사저 국가문화재 신청…김홍업 반발

    김홍걸, ‘상속 분쟁’ DJ 사저 국가문화재 신청…김홍업 반발

    김홍걸 “동교동 사저, 기념관 만들기 위한 방편”김홍업 “문화재 조성하겠다는 것은 언론플레이”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그의 이복동생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산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마포구청에 제출했다. 김 의원 측은 문화재 신청 배경에 대해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 측은 “김 의원의 욕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사저를 문화재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언론 플레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동교동 사저는 감정가액 32억원 상당으로, 형제간 상속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의 법적 상속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 당시 자신의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에 김 이사장은 반발하며 동교동 사저와 관련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1월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檢, 벌금 200억원 27일까지 납부하도록 명령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15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공탁금으로 납부돼 추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국고로 귀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전체를 대상으로 법원에 공탁금 출금청구를 접수했다. 이번 추징금은 최씨의 공탁금 78억여원에서 납부됐다. 법원은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78억여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신시동 미승빌딩 부지와 빌딩의 처분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최씨는 빌딩 처분 금지를 풀기 위해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신청하고 법원에 78억원가량을 공탁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부과된 벌금 200억원을 1차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납부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검찰은 최씨가 최종 기한인 오는 7월 12일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부동산·예금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합당 “자존심 짓밟혔다…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

    통합당 “자존심 짓밟혔다…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

    주호영 “협상도 아니고 협박 과정”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사의 표명“국회에서 할 수 있는 방법 다 할 것”미래통합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6개 상임위의 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며 강력 반발했다.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다, 민주당이 원 구성을 하고 상임위원 임의 배정까지 이뤄지자 통합당 내부는 크게 격앙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도 아니고 협박의 과정이었다”며 무력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상식과 원칙을 깬 만큼 비상하고 중대한 각오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으로서는 최소한의 자존심과 안전장치가 다 짓밟혔다”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20대 국회에서 수차례 장외투쟁을 했다가 4·15 총선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21대 국회에서는 가능한 한 장외투쟁을 자제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원내 투쟁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통합당은 민주당이 16일부터 가동할 상임위에 불참, 항의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일정 일부를 보이콧하는 셈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출석 여부에 대해 “(출석하기) 어렵다. 강제 배정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상임위와 관련해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본회의 전 3시간, 본회의 개의 이후 2시간가량 의총을 열고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본회의 전 의총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법사위를 내주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받자는 ‘실리론’을 주장했으나 ‘18개 상임위를 다 내주자’는 강경파의 대다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직후 가진 규탄대회에서는 ‘이제 대한민국에 국회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호중 법사위원장 “공정·정의 위해 최선…검찰 개혁 완수”

    윤호중 법사위원장 “공정·정의 위해 최선…검찰 개혁 완수”

    민주 ‘사법개혁’ 입법 추진 탄력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선출함에 따라 향후 진행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찰 개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4선인 윤호중 의원을 전반기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강력한 반발과 제1야당 몫이라는 관행에도 민주당은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윤호중 위원장도 “우리 사회의 마지막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부와 검찰의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법제도의 질서가 사회에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법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일국의 걸림돌이 된 법사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혁신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 안건처리 절차)을 통해 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했고, 이제 후속 입법 과제를 남겨놓은 상태다. 오는 7월 공수처 출범을 위한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개정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쟁점 법안의 경우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더라도 제1야당이 위원장을 맡아온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에 걸려 처리가 지연되거나 발목 잡히는 일이 많았다. 176석의 압도적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지만, 법사위원장의 의사봉이 없으면 모든 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결국 미래통합당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민주당은 86 운동권 출신인 윤호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박범계, 박주민, 백혜련, 송기헌, 김남국, 김용민, 소병철 의원 등 법조계 출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 당초 법사위를 희망한 민주당 황운하,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포함되지 못했다. 황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법사위에 갈 경우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 혐오 아닌 정신질환” 서울역 폭행 30대 영장 또 기각

    “여성 혐오 아닌 정신질환” 서울역 폭행 30대 영장 또 기각

    “도망·증거 인멸 염려 있다고 보기 어려워”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또다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이모(3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씨가 새삼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는 지난 4일 ‘위법한 체포’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 내용과 정도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면서도 “범죄 혐의사실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 대부분이 이미 충분히 수집된 것으로 보이고, 피의자 역시 객관적인 사실관계 자체에 대하여는 다투고 있지 않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다. 그는 “본건 범행은 이른바 여성혐오에 기인한 무차별적 범죄라기보다 피의자가 평소 앓고 있던 조현병 등에 따른 우발적, 돌출적 행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사건 발생 후 가족들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씨와 그 가족들은 재범방지와 치료를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씨는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면서 앞으로 피해자에 대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함과 아울러 수사 및 재판절차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재범 방지는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의 관련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30대 여성 행인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여성 혐오 범죄’ 논란으로 이어졌다. 초동 대응과 검거가 늦어지면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철도경찰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여 이달 2일 이씨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정신질환으로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법한 체포였다며 지난 4일 영장을 기각했다. 석방된 이씨는 가족의 권유로 지방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후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검찰은 이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민주 “19일, 상임위원장 모두 선출…반드시 결정”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총괄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양당이 숙고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19일에는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 (오후) 2시에 모두 다, 18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기사에 ‘인신공격 댓글’ 네티즌 9명 고발

    이용수 할머니 기사에 ‘인신공격 댓글’ 네티즌 9명 고발

    서혁수 대표, ‘악성 댓글’ 수백건 경찰에 제출대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서혁수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9명을 대구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발 대상은 이 할머니와 관련한 기사에 인신공격적이거나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사람들이다. 서 대표는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수백건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댓글은 이 할머니가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정의기억연대 등을 언급한 내용과 관련한 기사에 달린 것으로 이 할머니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다. 서 대표는 “확보한 댓글 자료를 분석해 추가로 고발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호영 원내대표 ‘사의’…재신임 결의했지만 “의지 확고”

    주호영 원내대표 ‘사의’…재신임 결의했지만 “의지 확고”

    의총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사퇴”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6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강행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합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못 지켜내고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라며 사퇴를 만류하고 재신임 결의를 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의원총회가 끝나고 나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도 “제 사퇴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했다. 통합당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등이다. 주 원내대표 사퇴로 당분간 통합당 원내대표가 공석이 되면서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마무리를 놓고 여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남북,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 분명히 있다”

    문 대통령 “남북,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 분명히 있다”

    6·15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북한에 “대화창 닫지 말 것을 요청”“끊임없는 대화로 남북 신뢰 키워야”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을 향해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에서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장벽이 있어도 대화로 지혜를 모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일부 탈북자 단체 등의 대북전단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소통창구를 닫자, 국민들은 남북 간 대결 국면으로 되돌아갈까 걱정하고 있다”며 “얼음판 걷듯 조심스레 임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는 심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준수해야 하는 합의다. 국민도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남북의 의지만으로 마음껏 달려갈 상황이 아니다. 더디더라도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남북이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북의 신뢰”라며 “끊임없는 대화로 신뢰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혹한 이념 공세를 이기고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용기와 지혜를 생각한다”며 “2017년 전쟁의 먹구름이 짙어가는 상황에서 남북 지도자가 마주 앉은 것도 6·15 정신을 이으려는 의지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고 누가 대신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남북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군사행동 예고 등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상축사 및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 내용을 두고 이날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BC, 박사방 가입 기자 해고 결정…70만원 송금

    MBC, 박사방 가입 기자 해고 결정…70만원 송금

    뉴스데스크서 시청자에 알릴 예정MBC는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자사 기자 A씨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렸다. MBC는 1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하기로 했으며,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A씨는 인사위 재심 청구 등을 통해 회사 결정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MBC는 앞서 1차 내부 조사에서 A씨가 취재 목적으로 70여만원을 송금했으나,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취재 목적으로 가입했다는 A씨 진술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이낙연 등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해야”범여권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남북관계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정상 간 합의 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판문점 남북정상 선언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북한 정부는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강조하고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이 조속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여야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현 정세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중인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과 남북 대화를 촉구했다.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민주당 주최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달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민주당의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북전단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위험천만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 173명은 이날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인 김경협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한이 예뻐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남북 8000만 민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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