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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정현(마노의료재단 이사장)보영(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경만호(대한결핵협회장·전 대한의사협회장)씨 장인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2)2290-9452 ●이채화(경남 양산시의회 의원)씨 별세 18일 경남 양산 웅상중앙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55)912-4440 ●이택우(삼우 대표이사)씨 별세 18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1)630-6245 ●이명호(한국감정평가협회 부회장)씨 장모상 18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61)761-5500 ●조주현(삼성씨브이네트 부장)명희(동아방송예술대 영상제작과 교수)경희(서교초 교사)씨 부친상 정형만(경기도의정회 부회장)이복구(명지대 교수)박경수(사업)한영철(대덕대 교수)이진한(사업)씨 장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227-7500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왕세자 복장 입고 ‘깨방정’ 댄스 “춤신춤왕”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왕세자 복장 입고 ‘깨방정’ 댄스 “춤신춤왕”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반전 댄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의 첫 티저는 사극이라는 장르의 고정관념을 깼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의 박보검은 용포와 선글라스를 동시에 착용했다. 최신 음악을 배경으로 박보검을 비롯해, 장내관 역을 맡은 이준혁과 내시들이 클럽댄스를 춘다. 지난 12일 촬영된 이 영상은 이미 광화문 광장 촬영 목격담과 ‘직캠’ 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같은 날, 티저 공개 날짜를 예고한 신개념 ‘티저의 티저’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제작진은 “‘구르미 그린 달빛’은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예측불가 로맨스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취지가 이번 티저 영상을 통해 전달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세자 역할이라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는데, 박보검이 표정이며 춤까지 능청스럽게 잘해줘서 스태프들 모두 깜짝 놀랐다. 이준혁 역시 본인이 내시랭 콘셉트를 잡아오는 등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영상이 훨씬 재미있게 살았다”는 후일담도 덧붙였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 사랑스러운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마성의 꽃선비 김윤성(진영), 조선판 헤라 조하연(채수빈), 비밀병기 김병연(곽동연) 등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위장 로맨스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방송 예정.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黨이 비상인데 토요일이라 모두 쉰다고?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黨이 비상인데 토요일이라 모두 쉰다고?

    지난 9일 토요일 국민의당 대변인단에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소식.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국회에 나왔다가 당 공보실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대로한 것. 박 비대위원장은 바로 손금주 수석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인데 어떻게 국회에 나와 있는 사람이 없느냐”며 호통을 쳤다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고연호 대변인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허겁지겁 여의도로 출근. 진찰을 하던 의사마저 놀라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이렇게 급히 가시냐”고 물었을 정도. 대부분의 당직자도 부랴부랴 국회로 복귀. 박 비대위원장의 깐깐함과 부지런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어.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맡은 것만 각각 세 번째. 국민의당 내에서는 ‘선수’(選數)와 상관없이 박 비대위원장만큼 당과 원내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에게는 원내 상황에 대해 2~3시간에 한 번씩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이런 박 비대위원장을 20여년간 보필한 김명진 비서실장은 생일이었던 지난 3일 일요일에도 국회로 출근. 초선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백전노장이 아니냐. 박 비대위원장이 말하면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어려움을 토로.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는 엄하지만 언론 친화적 정치인으로 유명. 그중에서도 콜백(Call-Back) 서비스가 놀라울 정도. 기자들로부터 하루에 수십통의 전화를 받는 데 일일이 답신 전화를 해줌. 박 비대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충을 이야기하는 지역 주민들도 많아. 그중에는 밤늦게 술자리에서 화상 전화를 걸어 “봐라. 진짜 박 비대위원장 맞지 않느냐”면서 동석자들에게 자랑하는 전화도 쇄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강남권 20분대 중소형... 주변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 매력

    강남권 20분대 중소형... 주변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 매력

    수도권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분양 아파트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집값이 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수요자들의 관심 지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10년만에 가장 높은 0.1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산신도시, 미사강변도시, 은계지구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용인의 수지구 신봉동 일대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수지구 신봉동은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개통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의 서수지IC와 맞닿아 있기에 빠른 진입이 가능하며, 최근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인 성복역 또는 수지구청역을 이용하면 25분 내외로 강남역 도착이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포은대로, 대왕판교로 등과 인접하기에 지역 내외로 이동이 편리하며, 판교, 분당, 죽전, 광교, 수원 등 접근성도 좋다. 단지옆으로 정평천이 흐르고 있고 수변산책로, 수변공원, 체육공원이 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신봉동주민센터 등이 주변에 위치한 점도 장점이다.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가장 높은 점은 가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신봉동 일대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488만원, 평균 전세가는 3.3㎡당 1267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동도건설이 ‘수지 신봉 동도센트리움’ 공급에 나섰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도시개발구역 C2-1,2블록에 위치한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총 199세대로 구성됐다. 전용 59㎡, 69㎡, 84㎡로 전 세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특히 단지가 위치한 신봉동 일대는 전용 84㎡ 미만 세대가 약 9%에 불과해 ‘수지 신봉 동도센트리움’측은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보생활권 내에는 신봉초·중·고를 비롯해 성복초, 성서초, 성복중, 홍천중, 성복고 등이 위치해 있다. ‘수지 신봉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 부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궁금증’ 은행서 원스톱으로 해결하세요

    ‘부동산 궁금증’ 은행서 원스톱으로 해결하세요

    #사례 1 33년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최근 은퇴한 A씨. “월세받고 사는 게 꿈”이던 그는 그간 안 먹고 안 입고 모은 전 재산에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얼마간의 돈과 대출까지 얹어 작은 건물 한 채를 장만했다. 건물이 비어 있긴 했지만 A씨는 주변 상권을 감안했을 때 약간씩만 손질해도 무난하게 임차인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임대수익률 추정치만 연 5~6%대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에 잔금도 서둘러 치렀다. 하지만 수리를 하려고 빌딩 내부를 살펴보던 중 설비·소방시설에서 큰 하자가 발견됐다. 부품을 교체하는 데만 3억원의 돈이 추가로 들어갔다. 수리 기간도 예상보다 6개월이나 지체돼 요즘 그는 이자 압박에 시달리는 중이다. #사례 2 70대에 간신히 노후 준비로 작은 상가주택을 산 B씨도 낭패를 봤다. 매매가격이 다소 비쌌지만 임대수익률이 인근보다 2% 포인트가량 높다는 말에 내심 기뻐했던 그였다. 하지만 인수한 지 보름 만에 임차인이 몰려 와 “주변보다 높은 임대료를 내려 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계약기간이 끝나고 다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주변 시세를 확인해 보니 B씨가 산 상가주택 임대료가 시세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B씨는 바가지를 쓴 꼴이 됐다. 한 명은 건물 내부 시설에 대한 실사를 소홀히 한 탓에, 다른 한 명은 높은 임대 수익률에 현혹돼 이유를 따지지 않은 탓에 손실을 본 경우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만 잘 찾아가도 이런 손해를 피할 수 있다. 초저금리로 이자 수익이 줄어 먹거리가 줄어든 은행들이 너도나도 부동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금으로 임대소득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은퇴 세대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재테크족은 ‘은행’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었다.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부터 상권 가치평가, 시세 분석, 세무와 법률 자문 등을 결합한 부동산 종합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은행의 공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한 거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대형 중개법인 등 전문업체를 활용해 신속한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건축설계, 감정평가, 세무, 법률 등 전문가 및 전문업체와 연계된 토털 서비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했을 경우 매입 매각 위주의 조언을 듣는다면 은행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분양상가,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빌딩 등을 살 때 상권 분석을 통해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준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강자’인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부동산중개 앱 ‘다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테이션3와 손잡았다. ‘다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만간 전·월세, 매매 관련 부동산 정보와 금융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부동산 시세 파악부터 주택 관련 대출까지 온·오프라인 연계 상담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3일 KT와 뉴스테이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노후하거나 이전한 자체 보유 영업점을 대상으로 뉴스테이 개발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KT와 공동으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이르면 2017년 중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투자자 입장에서 공매를 통해 담보신탁부동산을 매수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물건의 상세 현황, 권리분석 등의 자료를 수록한 ‘공매정보 노트’를 최근 펴냈다. ‘공매정보 노트’에는 예보가 매각할 예정인 상가·업무용빌딩·아파트 등 300개 담보신탁부동산의 정보가 담겨 있다. 예보가 직접 현황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등기부 분석, 물건이용 및 점유 현황, 유치권 및 체납관리비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어 공매 물건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보공매정보’(www.kdic.or.kr/k-assets)에서 확인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새달 새누리 전대 앞두고 지방 내려가 의원 챙기고 남편 대신 만찬 참석하고 모니터·지역구 관리까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주자 못지않게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가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공간은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이 행사에 얼굴을 비친 ‘깜짝 손님’은 5명.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영·정병국 의원 내외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바로 그들. 지역 정가에서 입김이 세고 당원 장악력이 높은 여성 지방의원 100여명이 모인 자리라 당권주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표밭’. 이·홍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통영으로 달려왔고, 정 의원은 오찬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특히 이 의원의 부인 허영(왼쪽)씨는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지방의원들과 함께하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통영이 고향인 정 의원의 부인 이상희(오른쪽)씨도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남편 대신 만찬에 참석. 배우자의 내·외조 없이 당선된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 당권주자 배우자들의 내조 능력은 명성이 자자. 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용태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는 따끔한 ‘모니터 요원’으로 정평. 전대 출마설이 제기되는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씨는 학생운동 시절부터 함께한 ‘전략참모형’ 내조로 유명. 이번 전대는 누가 대표로 선출될지와 별개로 누가 ‘내조의 여왕’에 등극할지가 관전포인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능 시각장애인 관리 강화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각장애 수험생을 비롯한 특별관리대상자는 학교장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는 다음달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접수한다.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으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희망자에 한해 전자메일로도 성적통지표를 발송한다. 다만 재학생은 학교에서만 받을 수 있다. 올해 수능부터 시험특별관리대상자 구분을 세분화하고 관리를 강화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종전대로 점자 시험지와 1.7배의 수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경증 시각장애나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는 1.5배의 수험 시간만 준다. 또 올해부터는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의 학교장 확인서나 특수학교 졸업(재학)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 측은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수험생이 과거 수능에서도 거짓으로 약시 진단서를 받아 저시력자로 시험을 치르며 부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감안, 시험특별관리대상자 관리를 더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In&Out] 정책의 방향이 유지돼야 경기회복 가능하다/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부회장

    [In&Out] 정책의 방향이 유지돼야 경기회복 가능하다/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손톱 밑 가시의 제거로 대변되는 정부의 규제개혁은 주택시장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4년 ‘4·1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 완화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상향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올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가계 건전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LTV, DTI 한도 상향 조치 1년 연장,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경제활성화 조치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강화 등 금융규제 강화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정책 간 엇박자를 내며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정책은 무엇보다 5년에서 10년을 바라보는 예측 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 가계부채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규제부터 시행하는 등의 근시안적 대책은 시장의 내구성을 약화시키고 주택산업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한다. 특히 그것이 산업의 원활한 흐름을 결정하는 금융정책이라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훼손시키는 국회 입법도 지양돼야 한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후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10년 이상의 장기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현재까지의 일관된 정책기조다. 10년 임대주택은 임대 장기화에 따른 사업 리스크, 10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분양전환가격을 감정평가금액 이하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최근 10년 임대주택의 분양전환가격을 감정평가금액이 아닌 표준건축비의 적용을 받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19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가 포퓰리즘 입법과 소급 적용의 위헌성 논란만 일으키고 폐기됐다. 그런데 이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재발의돼 정책을 신뢰하고 장기간 임대사업을 추진해 온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0년 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자기자본으로 장기간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10년 후 분양전환을 통해 자기자본과 적정 이익을 회수하는 구조다. 하지만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임대사업자의 자기자본 일부와 적정 수익을 임차인이 불로소득으로 가져가고 사업자는 소급입법으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임대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할 뿐 아니라 법 개정 후 분양전환분부터 소급 적용하도록 규정해 위헌의 소지도 있다. 이미 입주자 모집 때 분양전환가격 산정 방법에 관한 사항이 공고됐고 계약서까지 작성된 사항을 소급 입법을 통해 어지럽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법안이 처리된다면 손해를 입은 사업자들의 헌법소원, 임대사업자와 임차인 간 소송 발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의 장기임대주택사업 중단과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민간의 뉴스테이 사업 위축도 예상되는 등 장기임대를 통해 주거 안정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관된 정책기조 유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입법활동은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다.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태롭고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국내 경제도 침체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눈앞의 단기 처방이 아니라 뚝심과 기본을 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제언해 본다.
  • 메트로, 퇴직자 상가 특혜로 122억 손실

    메트로, 퇴직자 상가 특혜로 122억 손실

    남는 공간 43명에게 상가로 임대 일반상가 임대료 10%로 제공도 임대료 인상률 48%→9% 변경 서울메트로가 퇴직자들에게 역내 상가를 임대하며 각종 특혜를 제공해 120억원대 손실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메트로가 역내 유휴공간을 상가로 조성한 뒤 희망퇴직자에게 싼값에 임대하면서 122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았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이 ‘메피아’(메트로+마피아) 의혹까지 확대 수사하다가 드러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메트로는 2002년 4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역내 유휴부지 120곳을 상가로 조성해 희망퇴직자 43명에게 임대했다. ‘5년 계약·임차권 양도 불가’가 조건인 일반상가와 달리 퇴직자 상가는 15년 장기 임대에 임차권 양도도 가능하게 했다. 임대료는 일반상가의 10~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일반상가는 3년마다 재입찰을 하기 때문에 15년간 장기 임대를 준 퇴직자 상가는 3년마다 감정평가를 통해 임대료만 조정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2011년부터는 임대료 인상안도 임의로 설정해 21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1년에는 감정평가를 토대로 하면 임대료를 48% 인상해야 하지만 임대차보호법을 적용해 9%만 올렸다. 해당 법이 2002년 11월 1일 이후 맺은 계약에만 적용됨에도 앞서 계약한 퇴직자 상가에 적용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1년 당시 인상률 일괄 적용을 결정한 전현직 서울메트로 관계자 4~5명을 수사 중이며, 임대료 인상률 변경을 배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교육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교육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6월 29일 제269회 임시회 기간 중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생환 교육위원장은 지방의원 5선 의원으로, 제8대 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9대 의회에서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서울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교육과 복지, 특히 인권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행정학을 강의하며 연구와 후학양성에도 힘써온 김생환 교육위원장은 교육과 행정에 대한 다양한 정책연구와 ▲‘학업중단예방 및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발의 ▲‘숭실고 정상화를 위한 민·학·관 공동대책 위원회’ 위원장 역임 ▲‘유아교육 발전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학교폭력, 집단따돌림에 대한 예방과 회복전략 토론회’ 및 ▲‘서울시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와 인권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하여 좌장으로 나서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냉철한 문제의식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교육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의미의 ‘수적천석(水滴穿石)’ 이라는 말처럼, ‘겸양지덕(謙讓之德)’의 낮은 자세로 서울시의원과 서울시민 한 분 한 분의 뜻을 모아 서울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꼭 이루어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특히 9대 의회에서 전국적 이슈로 만들었던 누리과정 예산문제를 임기 내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육위원장은 “교육정책과 방향의 변화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행정을 펼치고 감동을 주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70), 영혼의 울림이 더욱 짙어진 김선욱(28), 세계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조성진(22) 등 거장과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올여름 클래식 향연을 펼친다. 김선욱이 오는 14일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피아노 리사이틀’로 먼저 포문을 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니즘의 또 다른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한다. 디아벨리 변주곡은 33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달하는 난곡이다. 해외 피아니스트들의 내한 독주회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2012~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음악적 성장을 거듭해 온 김선욱은 “이 곡은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다. 베토벤의 색깔이라고 단정하기엔 너무 많은 음악적 유희가 담겨 있다”면서도 “프로 연주자로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객 분들과 함께하며 이 곡이 절대 어려운 곡이 아니란 걸 알려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토벤 외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G장조 D.894도 들려준다. 15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하는 데 이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무대에 선다.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의 세계적 지휘자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의 지휘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는 지난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공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009년 서울시향과 처음 협연한 자선공연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백건우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한 작곡자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라벨의 작품은 백건우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1975년, 2001년, 2011년 세 차례 연주한 적이 있는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백건우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피아니스트 1세대에 해당한다. 1969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경영지원본부장 오창우△미래전략실장 서형석△경영기획실장 유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직속조직△기획조정실장 안인환△운영지원실장 이승숙◇정책지원본부△보건산업기획단장 정명진△의료산업혁신단장 강대욱△건강노화산업단장 이행신△DHC추진TF단장 이관익◇R&D진흥본부△R&D지원단장 손명철◇산업진흥본부△창의기술경영단장 김용우△제약산업지원단장 황순욱◇국제의료본부△의료해외진출지원단장 정윤택△중국센터장 김수웅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장 한형조△연구처장 한도현 ■APEC 기후센터 △기후예측본부장 유진호△응용사업본부장 김형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장 홍성필 ■에너지경제신문 △광고국장 배준호 ■한양대 ◇ERICA캠퍼스△사회교육원장 송지성△PBL(문제중심학습)센터장 이재복△한대방송국주간 우형진 ■우리은행 ◇승진 <부장대우>△채널지원부 김동성△자금부 허승원△트레이딩부 이재영△외환업무센터 이원재△ICT지원센터 강대현△차세대ICT기획부 김백수△총무부 박정국△중기업심사부 나규용△대기업심사부 최윤정△기업금융부 최광섭△전략기획부 김남곤△재무기획부 김규백△홍보실 전승호△검사실 허욱△우리아메리카은행 정인기△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이정섭△중국우리은행 이상무△인재개발부 신호원 김선 안재환 김용수 최야수 노진규 성병용 이강영 박상범 정운형 박헌우 차철웅 홍성진 김상훈 김용태 이주식 권정옥 남혜원 송동길 문보영 차재헌 허기철<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본점1 이용규△미래 이재원<금융센터 기업지점장>△가락중앙 이성희△구로디지털산단 윤재석△도산대로 이재복△무역센터 정평섭△법조타운 구자민△세운 권성운△신사동 신동준△양재남 최규성△역삼역 최재필△종로4가 임광욱△부평 이기철△동수원 백이선△부천 이범용△부천내동 권유성△성남공단 문성진△파주 신태용△녹산공단 김병호△부전동 정진구△양산 문해철△성서 장재선<금융센터 개인지점장>△공덕동 박공환△서초 김용식△여의도 이상률△공항 주상봉△부평 권현하△안양 문수경△용인 조승훈△화정역 하여진△울산중앙 주해경△창원 문순심<영업본부 영업지점장>△경기중부 박용부△경기서부 이대연△경기서부 정인호△대전충청남부 이원제△충청북부 양하모△부산중부 김상수△부산경남동부 이강수△경남 박충근△대구경북서부 주영수<지점장>△가산디지털밸리 염장호△신정네거리역 방경희△홍익대 임영미△남동클러스터 김용수△의정부중앙 김원기△세종종촌동 손영만△가경동 신범식△진해 이진호△칠곡 나문박△침산동 이억수△연일 이지희△동광양 백미덕△군장공단 이창호△서신동 백창민△서귀포 김영주 ■KDB생명 ◇부문장 전보△리스크관리총괄(CRO) 서영일◇본부장 전보△대구지역본부장 김칠봉△AM서울영업본부장 박정도△AM중앙영업본부장 최동락△BS중앙영업본부장 김천수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美, 공직자 수뢰 최대 15년刑 ‘중징계’…의전 차량도 없이 자전거 타는 덴마크

    국내 정치권에 ‘특권 내려놓기’와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과 유사한 입법 사례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국민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부패와 비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은 ‘철퇴’에 가까운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었으며, 청렴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선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美, 입법 로비 때 일시·사유 공개 의무화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62년 케네디 대통령 시절 ‘뇌물·부당이득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했다. 산발적으로 규정돼 있던 이해충돌 방지 관련 규정을 하나로 모은 법이다. 이 법 209조는 공직자가 공직 수행 중에 정부 이외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뇌물죄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5년 징역형, 벌금 25만 달러로 ‘징벌적’ 성격을 띤다. 단, 고의가 있는 뇌물과 없는 뇌물을 구분해 양형을 달리한다. 미국 의회는 이 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법 로비 등 청탁에 있어 미국은 ‘허용 및 공개’의 원칙을 갖고 있다. 로비를 허용하되 투명하게 하라는 취지다. 때문에 공직자들은 청탁을 하려는 사람을 만날 때 일시와 사유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獨, 김영란법과 흡사… 공직자로 국한 독일에는 1997년 ‘부패단속법’이 제정됐다.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에 대해선 이유를 불문하고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입법 취지가 김영란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대상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재단, 주식회사 등 민간단체까지 포함된다. 다만 ‘공직 기능’에 초점을 두고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김영란법과는 달리, 독일의 반부패법은 ‘공무’를 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일 형법은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한 규정이 아주 자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대가성 뇌물을 받았을 경우 최대 5년형이 내려진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공무원보다 법조인에게 더 무거운 형벌이 가해진다. 또 뇌물죄가 ‘쌍벌죄’이지만, 주는 쪽보다 받는 쪽에 대한 처벌 강도가 더 세다고 한다. ●뉴질랜드 ‘중대비리조사청’ 설치해 부패 전담 국제투명성기구가 선정하는 국가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가들은 다양한 반부패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뉴질랜드는 1988년 불법 정치자금이나 부패 또는 사기 사건 등을 전담하는 ‘중대비리조사청’을 설치했다. 정부, 국회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위법 행위자에 대한 문서제출, 정보제공, 답변 요구권 등을 쥐고 있다. 또 중대비리조사청 직원은 법원의 영장 없이도 피의자나 민간 기관 조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덴마크는 ‘특권 내려놓기’의 표본이 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내와는 달리 청렴하고 탈권위적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들의 의전 차량은 아예 없으며, 의원들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때문에 국회의사당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고 한다. 핀란드는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소득과 재산, 납세 내역을 알 수 있다. 부정과 비리의 여지가 있는 정보에 대한 비공개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청렴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금 부담 크다” 제주 공시지가 하향 신청 봇물

    ‘땅값 내려 줍서.’ 제주 부동산 열풍으로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하자 조세 부담 등을 우려해 땅값을 낮춰 달라는 토지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3112필지(제주시 2117필지, 서귀포시 995필지)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공시지가 상향 요구는 142필지인 반면 하향 요구는 2970필지로 땅값을 내려 달라는 토지주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지난해 공시지가 이의신청은 1506필지(상향 95필지, 하향 1411필지)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도는 개별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난 토지주들의 조세 저항 심리 때문에 이의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도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27.2% 상승한 제주 지역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하고 고시했다. 제주시 동 지역의 평균 상승률은 21.7%로 노형동 43.6%, 외도일동 40.6%, 연동·해안동 39.3%, 내도동 38.3%, 이호일동 37.8% 순이다. 읍·면 지역은 우도면 76.5%, 한경면 42.2%, 애월읍 36.6%, 구좌읍 35.6%, 한림읍 31.0%, 조천읍 29.7%, 추자면 1.7% 순이다. 서귀포시 동 지역 평균 상승률은 22.9%로 하예동 27.7%, 월평동 27.5%, 하효동 27.2%, 대포동 26.7%, 법환동 26.4% 순이다. 읍·면 지역은 성산읍 35.5%, 표선면 35.3%, 안덕면 28.2%, 남원읍 23.8%, 대정읍 21.9% 순으로 올랐다. 도는 토지주들의 공시지가 이의신청에 대해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 제2공항 입지 선정, 저금리 정책에 따른 유동자금의 부동산 시장 유입 등의 요인으로 공시지가가 폭등하자 토지주들이 각종 세금 등에 부담을 느껴 땅값을 내려 달라는 요구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兆’ 서초동 정보사 부지 매각, 주택 못 지어… 이번엔 팔릴까

    ‘1兆’ 서초동 정보사 부지 매각, 주택 못 지어… 이번엔 팔릴까

    감정평가액이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국방부는 4일 서초동 일대 주둔했던 정보사가 이전함에 따라 해당부지를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일괄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19일까지 진행한다. 정보사 부지는 9만 1597㎡의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으로 인근에 대법원,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등 관공서와 문화·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서리풀 공원 등 녹지공간도 조성돼 있다. 지난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섰던 정보사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단절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국방부와 서울시가 2002년 정보사 이전 협의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장재터널은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월 고시한 정보사 부지 내 도시관리계획(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국방부는 “정보사 부지 매각 대금을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재배치 사업의 소요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는 매입주체가 확정되면 정보사 부지를 복합문화예술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예술의전당부터 롯데칠성, 코오롱 부지, 서리풀공원, 세빛섬까지 이어지는 서초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매입주체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투자수익이 높은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해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정보사 부지는 2002년부터 매각이 추진됐으나 세 번이나 유찰된 바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커버스토리] 미술계 憂患 된 이우환 작품… 누구 말이 진짜인가

    [커버스토리] 미술계 憂患 된 이우환 작품… 누구 말이 진짜인가

    “이우환(80) 화백이 자기 작품이 맞다고 하는데 원작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 왜 생존 작가의 의견을 먼저 듣지 않고 수사를 진행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작가가 살아 있는 경우 작가 감정을 우선시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최병식 경희대 미대 교수. “작가들이 과도하게 나서는 게 오히려 큰 문제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논란과 비슷한 경우다. 작가가 나서서 한마디를 해버리면 합리적인 문제 제기가 안 된다. 외국의 경우 작가가 나서서 자신의 작품이 맞다, 아니다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미술평론가).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을 둘러싼 위작 논란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화백이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방문, 위작 논란 작품을 감정한 뒤 모두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 화백이 경찰의 회유설을 흘리면서 양편은 다소 격앙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미술계에는 이 화백이 그림 가격 하락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지만 이 화백 측은 ‘타격은 없다’며 일축했다. 이 화백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위작 확인 작업 중에) 경찰이 13점 중 유통된 4점만 위작이라고 하자고 회유했다”고 말한 뒤 곧바로 중국 국가미술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2일 귀국한다. 경찰은 1일 “이 화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필요하면 법적 대응도 하겠다”며 “유통된 4점의 경우 위조범도 잡았고 법적 절차만 밟으면 되는데 회유하려면 아직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남은 9점에 대해 회유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화백은 두 차례에 걸쳐 13점을 살펴본 뒤 “호흡과 리듬, 채색이 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본인의 느낌 외에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13점 모두를 위작으로 결론지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위조범이 그렸다고 진술한 작품 1점에 붙은 작가 확인서에 대해서는 “화랑에서 실물을 보고 작가 확인서를 (직접) 써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짜 감정서가 붙은 채 경매에 출품됐던 ‘점으로부터 No.780217’에 대해서는 “화폭 앞부분이 손질이 많이 됐고 화폭 뒤의 서명도 내 것은 아니지만, 필치를 보니 그림 자체는 분명히 내가 그린 것”이라고 했다. “감정서 진위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찰은 위조범의 자백, 자금 흐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를 종합했을 때 위작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압수한 그림 13점 가운데 4점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66)씨는 지난달 28일 법원 재판에서 “위조한 사실을 인정한다. 처벌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2차 작가 감정이 끝난 후 현씨가 위작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현씨는 ‘점으로부터’를 위조하면서 레이저 광선을 일직선으로 쏘는 ‘레이저 수평기’를 켜놓고 레이저의 광선을 따라 점들을 일렬로 그려냈다. 서명은 도록에 담겨 있는 진짜 서명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 이미지를 영사기를 통해 캔버스에 쏜 후 따라 그리는 식으로 위조했다. 작품의 일련번호는 진짜 작품의 번호 중에서 필요한 숫자를 임의로 뽑아 만들어냈다. 가짜 진품감정서는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했다. 또 경찰은 위작의 구매 대금 23억원이 유통책에게 건네졌고, 위조범 현씨의 통장에 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과 민간 감정위원회는 안목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제미술과학연구소는 과학감정을 실시했다. 이들은 국립광주박물관을 포함해 국내 유명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이 화백의 진품 6점을 기준으로 진위를 가렸다. 1973년부터 1980년 사이의 작품으로 유통경로가 투명한 데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진품이 틀림없다고 인정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과 비교한 4개 감정기관은 13점 모두 위작이라는 공통된 결론을 내렸다. 안목감정은 작가의 화풍과 특징을 바탕으로 진위를 판별하는 것이고 과학감정은 현미경 관찰과 X선·적외선 촬영 등을 통해 작품의 제작 시기와 재료 등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경찰은 감정 결과 중 특히 물감 성분에 주목했다. 위조범은 경찰 조사에서 “이 화백의 작품에는 특유의 광택이 있었다. 물감만으로는 그 느낌을 살릴 수 없어 대리석 가루와 유리 가루를 섞어 작업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화백은 “대리석이나 유리 가루를 섞어 쓴 적은 없다. 내 그림이 반짝이는 것은 여러 안료를 섞어서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과학 감정 결과 위조범이 그렸다고 자백한 4점의 물감에서는 대리석 가루와 유리 가루가 발견됐지만 이 화백의 진짜 작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과학 감정에 참여했던 최명윤 국제미술과학연구소 소장은 “압수된 13점을 보고 첫눈에 위작인 줄 알았다. 이걸 굳이 과학감정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통 및 판매책이 보관한 8점과 미술품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9점은 저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화백의 발언과 무관하게 13점 모두를 위작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현씨와 함께 위작을 그린 또 다른 위조범 이모(39)씨와 유통 총책인 이모(6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술계에는 ‘위작이 밝혀지면 작품 가격이 폭락하고, 소장자들의 반발이 커질까 봐 이 화백이 경찰의 수사 결과에도 진품 주장을 꺾지 않는 것 같다’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 이 화백의 법률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이번 위작 논란에 휩싸인 작품들은 70년대의 것으로 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유통되던 작품들로 해외 거래는 여전하기 때문에 타격이 없다”며 “이 화백도 이번 논란으로 자신이 피해 입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이 화백의 ‘바람’, ‘조응’ 등 최신작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해외에서는 작가가 ‘진짜 작품이 맞다’고 하면 수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란이 장기화되면 혹시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우환 화백 작품 거래 끊겨…‘큰손’들 인사동 발길 뚝 끊어”

    “연초부터 돌기 시작한 위작 논란으로 이우환(80) 화백 작품이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 경찰이 위작을 압수한 곳이 인사동이라는 소문까지 나면서 미술계 ‘큰손’들은 아예 인사동에 발길을 끊었어요.” ●“이권 걸려 있어 화백-감정 결과 달라” 경찰이 압수한 이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위작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만난 화랑 직원 A(60)씨는 “이 화백이 위작임을 인정하는 순간 그의 작품을 갖고 있는 소장자들은 난리가 날 테고 미술계가 발칵 뒤집힐 것”이라며 “화백의 견해가 감정 결과와 다른 것은 각자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작이 확인되고 작품 시세가 기존의 10% 수준으로 폭락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의 작품은 ‘단색화’로 조명을 받으며 10년 사이에 70% 남짓 값이 뛰었다. 지난달에는 ‘바람과 함께’가 10억 95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 경매마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작 확인 땐 10%로 값 폭락하기도”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 13점 중 8점을 인사동의 한 화랑과 다른 지역의 화랑에서 압수했다. 4점은 개인 소장자가 구매한 상태였고, 1점은 K옥션이 경매를 준비 중이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위조범의 자백과 각종 증거를 확보했지만 이 화백은 두 차례의 안목감정 후 13점 모두 진품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위작을 전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위조범은 처벌을 받는데 위작 여부는 못 가리는 희한한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감정 결과와 작가의 입장이 다른 경우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작품 ‘미인도’에 대해 천경자 화백은 위작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경매에 나온 ‘아침’에 대해 윤중식 화백은 위작이라고 했지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1976년 그가 개최한 전시회 카탈로그에 이 작품이 실린 사실을 확인해 진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주도 전문 감정기관 만들어야” 화랑가는 신뢰도 높은 감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랑 직원 B(45)씨는 “경찰 수사는 과학적이지만 문화계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정부가 전문 감정기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건당 수십만원씩 받는 미술품 감정 시장이 사라질 게 뻔한데 이권이 걸린 화랑가에서 이를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림 보고 확답 못한 이우환… “29일 위작 논란 공식 입장 밝힐 것”

    그림 보고 확답 못한 이우환… “29일 위작 논란 공식 입장 밝힐 것”

    “물감 확인해야” 진위 언급 안 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27일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이우환(80) 화백이 위작 논란에 휘말린 작품 13점을 직접 확인했지만 위작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1시간 30분가량 경찰이 위작으로 판단해 압수한 13점의 그림을 본 이 화백은 그간 자신의 그림과 대조 작업이 필요하다며 29일 다시 한번 그림을 감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화백의 법률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경찰이 위작으로 압수한 13점의 그림을 모두 공개한 채 이 화백에게 감정을 요청했으며 이 화백은 경찰로부터 그 작품들에 쓰인 물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전에 쓴 물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29일 오후 4시에 감정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화백은 그림 한 점마다 캔버스를 뒤집어 가며 면밀히 살폈으며 옆에서 보기에도 아예 위작으로 보이는 엉성한 작품은 없었다”면서 “시간이 짧아 경찰의 수사 상황을 모두 듣지 못해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림을 보고 나온 이 화백은 기자들과 만나 “그림을 다시 봐야 한다”고만 말했을 뿐 작품이 진품인지 위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화백이 위작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을 두고 세간이 이목이 집중된 만큼 판단을 신중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이 화백 역시 위작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날 최 변호사는 이 화백이 애초에 위작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화백은 ‘내가 본 그림 중에는 위작이 없었다’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본인이 보지 못한 그림 중에는 위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화백이 그간의 입장과 달리 자신의 위작을 인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화백은 위조 혐의로 구속된 현모(66)씨가 위조품이라고 시인한 작품에 대해서도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백은 위작 감정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아직 그림을 보지도 않았는데 모두 가짜라고 했다”며 “전 세계에 이런 사례가 없다. 모두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위작 유통 및 판매책이 보관한 8점, 일반인이 구매한 4점, 미술품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이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위작이라고 감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퇴직자에 ‘시세 10%대’ 상가 분양…서울메트로 부대사업 전방위 조사

    서울메트로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스크린도어뿐 아니라 민간 위탁, 상가 임대 등 사업 전반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서울메트로가 진행한 부대사업 전반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출신 직원에게 과도한 임금을 주고 역내 상가 임대 때 특혜를 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이 공개한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계약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은성PSD를 포함해 하청업체에 채용된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은 총 407명이며 이 중 182명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산하 역·유실물센터 운영업체인 휴메트로(현재 파인서브웨이)의 경우 2008년 서울메트로 출신 45명의 임금으로 3년간 57억 9000만원을 책정했다. 휴메트로가 자체적으로 채용한 44명의 임금은 3년간 30억원이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2002년 희망퇴직자들에게 지하철 개별상가 43개 동을 최대 시세의 10% 선으로 15년간 임대해 준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자 대부분이 2억원에 상가 운영권을 불법적으로 팔거나 매달 약 25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운영하도록 한 사실도 파악했다. 서울메트로는 “희망퇴직자에게 43개 동을 계약해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2년 이후 3년마다 감정평가를 실시, 임대료를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어 10년내 가장 어려웠다 물수능 예상한 수험생 ‘혼란’

    국어 10년내 가장 어려웠다 물수능 예상한 수험생 ‘혼란’

    ‘불수능’ 2009년보다 표준점수↑ 영어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 비슷 지난 2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이 최근 10년 동안 치른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6,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 11월 실제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가 그대로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9월 모의평가 이후에야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의 난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당국이 ‘쉬운 수능’을 공언해 놓고도 어렵게 출제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2일 발표한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1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9점, 영어 136점으로 나타났다. A, B형 수준별로 치러졌던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이 134점, B형 136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면서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국어 표준점수는 이른바 ‘불수능’으로 일컬어질 만큼 어려웠던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 140점보다 높은 것으로, 2005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되면 9월 모의고사가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9월 모의평가 이후에나 수능 국어의 난도를 알 수 있어 수험 준비에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선 고교에서도 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선욱 동작고 국어 교사는 “EBS에 나오지 않은 새 유형의 문제가 6월 모의평가에서 여럿 출제돼 학생들이 굉장히 어려워했다”며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앞두고 일선 고교에서 국어 영역 지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반면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보다 1점 낮아졌다. 문과 학생이 치르는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표준점이 같았다. 만점자 비율도 국어는 0.16%였고 수학 가형 0.31%, 나형 0.15%로 모두 지난해 수능(국어A 0.8%, 국어B 0.3%, 수학A 0.31%, 수학B 1.66%) 때보다 다소 줄었다. 다만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0.57%로 수능 때의 0.48%보다 다소 증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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