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DMZ주제 전시회
◎8월1일부터 15일간 전국 50여개 화랑 참여/통일·환경문제 등 미래상 조명/100여 작가 작품 전시… 「토론마당」 개최도
국토 분단의 상징이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생태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돼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민족분단과 통일,나아가 인류환경보존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전시회가 광복절을 전후해 열린다.
「비무장지대를 민족대공원으로 만들자」는 문화운동을 펼쳐온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작업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반 덕성여대교수) 실행위원회는 오는 8월1일부터 15일까지 「비무장지대 작업전」(FRONT DMZ)을 개최한다.
지난 91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3회째를 맞는 올해 전시회는 광복 50주년과 유엔이 정한 「관용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비무장지대 밖의 50여개 화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백여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치러진다.전시내용도 비무장지대가 상징하는 민족분단·통일·역사·정치·사회·경제등 이념적 주제부터 생태계 및 환경보존에 관한 주제,비무장지대의 미래상에 관한주제에 이르기까지 폭을 넓혔다.
작가선정위원회는 출품작가들을 30∼40대의 젊은 층을 주축으로 구성,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창조성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고낙범 장문걸 오병욱 배석빈 이강화 도학회 류인 김현근 김재홍 안창홍 최석운 강경구 문봉선 조순호 김아영 박문종 김선두 김호득 오원배 양주혜 임옥상 김병종 오치균 신현중 임영선 조덕현 강요배 박항률 강관욱 성선옥 황창배 안성금 석철주 홍승혜 윤장렬 윤동천 공성훈 이불 전항섭 이인 임정기 민정기 육근병 안필연 이건용 김무기 최정화 한만영 손장섭씨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비무장지대작업전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에서 오는 7월 총 7백쪽의 「비무장지대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키로 했다.또 8월11일에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하는 「비무장지대 국제토론마당」을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갖는다.
행사 개막식은 8월9일 인사동 하나로빌딩앞 공터에서 열릴 예정이다.개막행사에서는 통일시 낭송회,얄타회담과 천막안에서의 한반도 분할을 다룬 코믹풍자극,독일통일 당시의 비디오모음쇼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서울의 참가화랑은 공평아트센터,청남갤러리,덕원갤러리,관훈갤러리,가나화랑,가람화랑,갤러리 동주,상문당,서호,나갤러리,대림화랑,동산방화랑,모인화랑,백송화랑,백악 예원,서경갤러리,선화랑,세계화랑,예성화랑,인데코,조형화랑,토도랑,한선갤러리,갤러리 이콘,인데코,갤러리 이즘,서림화랑,샘터화랑,조선화랑,최갤러리,J&C갤러리등.또 지방에선 맥향화랑(대구),쌍인화랑(광주),스페이스 월드(부산),갤러리 한솔(제주),예인화랑(마산),무심갤러리(청주),아라리오화랑(천안) 등이 참여한다.
주최측은 참가작가들과 함께 오는 7월15일 동해안지역 비무장지대와 판문점을 답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