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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입사태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1월 6일 수도에 대한 공격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었다”며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주의 위기가 만천하에 드러난 1·6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사설]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 신뢰 복원하라

    [사설]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 신뢰 복원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난 28일 지명했다. 대선 전부터 윤 대통령에게 언론정책 등을 조언해 일찌김치 유력 후보로 내정됐으나 야당의 반발 등으로 지명이 늦어졌다. 야권과 언론단체 등은 이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수석 등을 맡아 방송 장악을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후보자 아들의 학폭 무마 의혹도 들고나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 후보자는 향후 청문회를 통해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이 후보자의 ‘방송장악’ 등을 우려하지만 정작 공영방송을 편향적으로 왜곡한 것은 한상혁 전 위원장 체제의 방통위였다. 방통위는 TV조선 재승인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관여해 방송장악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간부들이 구속까지 됐다. 공영방송의 편파성은 심각하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반 동안 KBS와 MBC 라디오의 대표적 시사프로에서 친야 성향 패널은 143회 출연한 반면 친여 성향은 10회에 그쳤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방미 기간 KBS라디오 출연자 비율이 여당 성향의 7배를 넘었다. 최근 정전협정 70주년 관련 보도도 턱없이 소홀히 다루면서 진보정권 때의 정상회담을 불균형하게 부각했다. 누가 봐도 지나친 ‘좌편향’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을 이루겠다”고 했다. 시급하고도 당연한 책무다. 특정 정파로 기울어진 공영방송이라면 존재 의미가 없다.
  • 이동관 청문회 앞둔 與 “추진력 갖춘 적임자” vs. 野 “폭력적 지배”

    이동관 청문회 앞둔 與 “추진력 갖춘 적임자” vs. 野 “폭력적 지배”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면서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편항 방송 정상화 적임자”라며 환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폭력적 방송 장악 시도”라며 지명 철회 총력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의 질서를 새로 잡아서 국민의 방송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임자를 뽑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방송장악 시즌 2’라는 주장에는 김 대표가 “방송장악 전문가는 바로 민주당 정권 아닌가”라며 “민주당 정권 아래서 방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상식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몇몇 방송의 경우에는 방송인지, 아니면 홍보 창구인지 모를 지경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언론단체 7곳의 반대 성명에도 김 대표는 “어느 언론 7개 단체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 지금까지 현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편향을 넘어서서 거의 홍보 채널로 바뀐 방송에 대해 비판 목소리 내본 적 있나”라면서 “먼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카더라’ 식 추측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식 지명 직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며 “이것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고 규탄했다. 지명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임명강행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이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이 내정자 지명 소식에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즉시 대응을 위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 특보는 이명박 정권 시절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수행한 상징적 인물”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장악해 총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시도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내정자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부인 인사청탁·언론 사찰 등과 관련된 의혹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삼고 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두 달여간 윤석열 정부는 계속 ‘여론 떠보기’를 일삼더니 결국은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 자리에 지명했다”며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부인 인사청탁, 언론 사찰 문제 하나하나 다 파헤쳐내겠다”고 했다.
  • 與 “이동관, 방송 정상화 적임자…野, 카더라·답정너 검증 방해”

    與 “이동관, 방송 정상화 적임자…野, 카더라·답정너 검증 방해”

    尹대통령,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與 “文정권 편향 방송 정상화”“이재명, 신성한 인사권 비아냥”“野, 사실 근거한 검증 나서야” 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위원장 후보 지명에 “온전한 국민의 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환영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오랜 기간 언론계에 종사하고, 대통령실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또 경험을 쌓아왔다”며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환경 속에서, 단순히 우리 안의 방송이 아니라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진 방송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이 내정자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도 했다. 공식 지명 이전부터 ‘부적격 인사’라며 내정 철회를 요구해온 민주당을 향해서는 “그동안 민주당은 내정도 안 된 이 내정자에 대해 억측과 비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정치공세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국민이 아닌 정권에 헌신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의 공백이 두렵고, 또 어떻게든 기울어진 지금의 방송생태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겠지만,‘카더라’식 추측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각종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시선 돌리기용으로 이 내정자 임명을 이용하던 민주당은 당장 오늘도 이재명 대표가 ‘이동관이라는 분’ 운운하며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인사권을 비아냥대고, ‘긴급 규탄대회’까지 연다고 한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적임자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명명백백히 따져 물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구태적인 인신공격이나 신상털기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검증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유창선 지음/도서출판 새빛/292쪽/1만 8000원 1세대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해 온 저자 유창선은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서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부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언론과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저자는 수십 년간 정치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보았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탄식한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의 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되었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믿었건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의 정치는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런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고 있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 진영의 편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는 글들이다. 특히 저자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었다며,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 더는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 유병호 “어차피 현 정부도 중반 되면 감사”…野 “중립성 의심” 반발

    유병호 “어차피 현 정부도 중반 되면 감사”…野 “중립성 의심” 반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법안 심사 도중 여야 의원들에게 “어차피 현 정부도 (정권) 중반이 되면 현 정부 사업도 감사를 받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록 초안에 따르면 유 총장은 전날 감사원법 개정안 등을 심사하기 위한 비공개 소위 회의에 참석했다. 감사원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표적 감사’를 막겠다며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 중인 법안이다. 감사원이 감사위원회 의결사항을 공개하고 내부 회계감사·직무감찰 결과를 법사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 총장은 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왜 나온 것 같으냐’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희가 나름 독립적으로 어느 시대나 임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 다만 지금 초기 시기는 전 정부가 감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러면 우리가 (감사원이) 전 정부를 감사하니까 이런 법을 냈다는 말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유 총장은 “어차피 중반이 되면 또 현 정부 사업도 감사를 받는다”라고 답했다. 유 총장 발언에 박 의원은 “지금 여당 간사도 웃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하니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 중립성이 의심받는 것”이라며 “굉장히 편향되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정권 상황에 따라 감사를 진행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위원장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으로 총장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총장이 어떻게 감사원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이 정부 중반이 넘어서면 이 정부도 감사한다는 답변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지속되자 유 총장은 “정정하겠다”고 답했다.
  • 서경환 “배우자·장남, 한결 비상장주식 모두 원가 처분”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다 보유 논란이 일었던 배우자와 장남의 비상장 주식을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가족들의 비상장주식 소유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서 후보자의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배우자와 장남은 비상장 주식회사 ‘한결’의 주식을 각각 15만주, 5만주 보유했다. 당시 매입가는 각각 1억 5000만원과 5000만원이었다. 한결은 부동산임대업 회사로 특정 보육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건물과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서 후보자의 배우자도 해당 보육지원재단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은 4년 만에 평가액이 7배 이상 오르며 투기 논란이 일었다. 서 후보자는 “2018년쯤 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산어린이집이 임대차 기간이 만료돼 옮겨야 했는데 건물을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여 아예 돈을 모아 건물을 사자고 얘기가 됐다”며 “배우자와 아들이 2억원을 출자했고 출자분에 대한 주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결에서 건물을 사면서 주식 평가액이 늘었는데,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우리 지분은 2억원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나 나머지 다른 재산에 대해서는 일절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산 등록 때마다 계속 평가액이 늘어 언젠가 털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대주주인 조모씨가 소개해 준 분한테 취득 원가로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재차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윤종섭 부장판사는 재판을 미루더니 6년이나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겼다”며 사법부의 정치 편향을 지적하자 서 후보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건일수록 법원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도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법언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 서경환 대법관 후보, 한결 비상장주식 보유 논란에 “원가에 처분…송구스럽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 한결 비상장주식 보유 논란에 “원가에 처분…송구스럽다”

    인사청문회서 “대주주 소개로 넘겨” ‘김명수 대법원장 편향’ 與 지적에 “사회 영향 있는 사건 결론 빨라야”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다 보유 논란이 일었던 배우자와 장남의 비상장 주식을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가족들의 비상장주식 소유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해명했다. 서 후보자의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배우자와 장남은 비상장 주식회사 ‘한결’의 주식을 각각 15만주, 5만주 보유했다. 당시 매입가는 각각 1억 5000만원과 5000만원이었다. 한결은 부동산임대업 회사로 특정 보육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건물과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서 후보자의 배우자도 해당 재단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은 4년 만에 평가액이 7배 이상 오르며 투기 논란이 일었다. 서 후보자는 “2018년쯤 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산어린이집이 임대차 기간이 만료돼 옮겨야 했는데 건물을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여 아예 돈을 모아 건물을 사자고 얘기가 됐다”며 “배우자와 아들이 2억원을 출자했고 출자분에 대한 주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결에서 건물을 사면서 주식 평가액이 늘었는데,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우리 지분은 2억원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나 나머지 다른 재산에 대해서는 일절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산 등록 때마다 평가액이 늘어 언젠가 털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대주주인 조모씨가 소개해 준 분한테 취득 원가로 매각했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윤종섭 부장판사는 재판을 미루더니 6년이나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겼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을 비판했다. 이에 서 후보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건일수록 법원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농단’을 거론하며 “재판거래를 하고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맞받았다.
  • 서경환 대법관 후보, 한결 비상장주식 보유 논란에 “원가에 처분…송구스럽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 한결 비상장주식 보유 논란에 “원가에 처분…송구스럽다”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다 보유 논란이 일었던 배우자와 장남의 비상장주식을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가족들의 비상장주식 소유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서 후보자의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배우자와 장남은 비상장 주식회사 ‘한결’의 주식을 각각 15만주, 5만주 보유했다. 당시 매입가는 각각 1억 5000만원, 5000만원이었다. 한결은 부동산임대업 회사로 특정 보육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건물과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서 후보자 배우자도 해당 보육지원재단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은 4년 만에 평가액이 7배 이상 오르며 투기 논란이 일었다. 서 후보자는 “2018년쯤 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산어린이집이 임대차 기간이 만료돼 옮겨야 했는데 건물을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놓여 아예 돈을 모아 건물을 사자고 얘기가 됐다”며 “배우자와 아들이 2억원을 출자했고 출자분에 대한 주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결에서 건물을 사면서 주식 평가액이 늘었는데,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우리 지분은 2억원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나 나머지 다른 재산에 대해서는 일체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산 등록 때마다 계속 평가액이 늘어 언젠가 털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대주주인 조모씨가 소개해주는 분한테 취득 원가로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재차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윤종섭 부장판사는 재판을 미루더니 6년이나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겼다”라며 사법부의 정치 편향을 지적하자 서 후보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건일수록 법원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도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법언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 서경환 대법관 후보 두고 여야 공방 [서울포토]

    서경환 대법관 후보 두고 여야 공방 [서울포토]

    여야가 12일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의 정치 편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스스로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파괴했다”며 “진보 성향 판사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중심으로 편향된 대법관 구성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법관 사회에 특정한 연구집단들이 있는데, 어디 출신인지에 따라 판결 내용이 달라지느냐”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농단이 정치적 독립성을 포기한 사태”라고 맞받았다.
  • ‘18억 고액보수’ 권영준 “2년간 맺은 로펌사건 회피 신청하겠다”

    ‘18억 고액보수’ 권영준 “2년간 맺은 로펌사건 회피 신청하겠다”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법무법인에 의견서를 써 주고 고액의 대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과 관련해 모두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권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로펌에 법률의견서와 증언 등 총 63건을 제출하고 18억 1562만원을 받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교원인 후보자가 대가를 받아 가며 의견서를 쓴 것은 금지된 영리 행위를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후보자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고액의 소득을 얻게 된 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법률적으로 금지되는 영리 업무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권 후보자는 비밀유지의무 등을 이유로 의견서 내용과 작성 경위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5월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최근 2년간 고문·자문을 제공했던 법인은 이해관계 당사자가 돼 관련 사건에 대해 회피 또는 기피 신청을 하는데, 관련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회피하겠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당연히 회피해야 한다”며 “제가 관여하지 않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에 대해선 모두 신고하고 회피 신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대형 로펌과 관련된 사건이 (대법원에) 많을 텐데 모든 사건을 회피하고 재판에 임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권 후보자는 “직무 수행을 하지 못할 정도인지에 관한 판단은 대법원장이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의 의혹을 거론하며 대법원의 정치적 편향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으로 맞받기도 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던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에 대해 국회에 거짓 보고를 한 의혹이 있는 김 대법원장을 거론하며 “김 대법원장이 거짓말을 하면 권 후보자는 잘못했다고 소신 있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정치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법관이 8명이나 된다”며 “진보 성향 법관의 판결 내용은 판박이로 똑같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김명수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늑장 재판으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재판 1심에만 3년 2개월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에서 사실상 재판 거래를 하고 법관들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사법농단’을 자행했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사법부 스스로 포기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8억 보수’ 권영준 “2년간 관계 맺은 로펌 사건 회피 신청할 것”

    ‘18억 보수’ 권영준 “2년간 관계 맺은 로펌 사건 회피 신청할 것”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법무법인에 의견서를 써주고 고액의 대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은 모두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권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로펌에 법률의견서와 증언 등 총 63건을 제출하고 18억 1562만여원을 받은 점을 문제삼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교원인 후보자가 의견서를 대가를 받아가며 쓴 것은 금지된 영리 행위를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후보자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고액의 소득을 얻게 된 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법률적으로 금지되는 영리 업무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권 후보자는 비밀유지의무 등을 이유로 의견서 내용과 작성 경위 등을 제출하진 않았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5월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최근 2년간 근무했던 곳에서의 고문·자문을 제공했던 법인은 이해관계 당사자가 돼 관련 사건은 회피 또는 기피 신청을 하는데, 관련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회피하겠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당연히 회피해야 한다”라며 “제가 관여하지 않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에 대해선 모두 신고하고 회피 신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대형 로펌과 관련된 사건이 (대법원에) 많을 텐데 모든 사건을 회피하고 재판에 임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권 후보자는 “직무 수행을 하지 못할 정도인지에 관한 판단은 대법원장이 하게 돼 있다. (당사자가) 기피 신청을 할 필요 없도록 제가 관련한 모든 사건에 대해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 대법원장이 2021년 법관 탄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문제 등을 꺼냈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으로 맞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권 후보자에게 “‘김명수 사법부’ 6년 동안 많은 사람이 사법부의 이념적 편향화를 걱정했다”며 “대법관이 된다면 사법부의 ‘탈정치화’를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김명수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늑장 재판으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재판 1심에만 3년 2개월이 걸렸다”면서 “임명되면 신속한 정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에서 사실상 재판 거래를 하고 법관들 블랙 리스트를 만드는 ‘사법농단’을 자행했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사법부 스스로가 포기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1947년 11월에 작성된 ‘할리우드10’은 최초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꼽힌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보수화한 미국에선 1938년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가 발족되면서 공산당 색출 작업이 전방위로 뻗쳤다. 1950년 2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국무부 안에 205명의 공산당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에 기름을 부었고, 좌파 혐오가 더욱 짙어졌다. 그해 6월 대중문화계 종사자 151명을 “붉은 파시스트와 동조자들”이라고 낙인찍은 ‘붉은 채널’ 팸플릿이 나돌면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이데올로기 검열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공산당 가입은 자유롭게 허용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노동자와 노예, 소수자 등의 인권운동이 펼쳐졌다.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이런 사회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불려가 당원 여부를 추궁당했고, 동료를 밀고하도록 떠밀렸다. 위원회에서 끝까지 침묵했던 10명은 의회 모독죄로 투옥됐다. 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할리우드10’이다. 이 중에는 ‘로마의 휴일’(1953)과 ‘브레이브 원’(1956)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 받은 돌턴 트럼보도 포함돼 있었다. 극단적인 반공주의, 광폭한 매카시즘을 고발한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도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 정치권이 주도한 좌파 색출 광풍이 미국 사회에 몰아친 10여년간 먹고살고자 했던 이들은 동료를 고발하고 고발당한 이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폐인이 되는가 하면 끝내 목숨을 끊기도 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횡행한 매카시즘은 미국 현대사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 1950~60년대 미국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블랙리스트의 망령이 한국 사회에선 사라지지 않은 채 기세를 떨친다. 최근 운영 문제로 어수선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태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이용관 BIFF 이사장이 편향되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이 집행위원장이던 2014년 ‘다이빙벨’을 상영한 점을 꼬집은 것인데, 의원들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연출한 ‘다이빙벨’을 다큐가 아닌 ‘정치영화’로 판단했다. 부산 영화계·시민단체 등이 꾸린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 영화인 모임’은 이들을 향해 “BIFF를 주도하는 인물들을 다시 정치적 좌파로 낙인찍었다”며 “블랙리스트의 명백한 부활이자 정치적 프레임으로 문화예술계를 겁박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보다 며칠 전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홍보대사 중 한 명인 소설가 오정희가 박근혜 정부 때 동료 문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했던 문화예술위원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다. 현장에서 오 작가 반대 시위를 하던 작가들을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이 무리하게 제압하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여당에선 KBS 라디오 패널의 편향성을 꼬집고, “85%를 좌파 패널로 채워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한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의 성향을 ‘좌파’, ‘좌편향’ 등으로 분류하고 진행·출연자 교체, 프로그램 폐지·포맷 변경 등 방안을 마련한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좌파, 배제 인물, 검열 대상이라는 낙인은 소외와 공포, 차별과 갈등을 일으킨다. 여기에 정치권이 가세하면 노골적인 혐오와 분열로 심화될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사회 전반에 생긴 앙금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실형 선고를 받았고, 정권이 위태해졌다. 오래되지 않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면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 보수 우위 구도 1년… 대법원 잇단 ‘우편향 판결’에 쪼개진 美

    보수 우위 구도 1년… 대법원 잇단 ‘우편향 판결’에 쪼개진 美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부터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까지 기존 정책을 뒤집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6대3으로 보수 우위 대법관 구도가 굳어진 지 불과 1년 만에 ‘우편향 판결’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금의 법원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낙태권 폐지 판결을 시작으로 소수인종 우대 입시정책, 취약계층 등록금 면제, 성적 소수자 배려까지 연방 대법원이 1년 새 연이어 보수적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법관 3명을 지명하면서 대법원 구성이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으로 재편된 지 370일 만에 보수 대법원의 정치성이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은 임신 6개월 이전 낙태를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보수·진보 간 찬반 양론이 격돌하며 낙태권 문제는 내년 대선에서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미국 사회에서 ‘기회의 사다리’로 여겨졌던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62년 만에 사라지게 되자 흑인인 클래런스 토머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이튿날인 30일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 탕감 권한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이었던 저소득층 학자금 감면은 연간 소득 12만 5000달러(부부 합산 25만 달러) 미만 가구 학생에 대해 최대 2만 달러까지 채무를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발표됐다. 향후 30년간 총예산 4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공화당에서 강력 반발했다. 또 같은 날 연방 대법원은 성 소수자에 대한 서비스 거부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콜로라도주의 웹 디자이너가 동성 커플 결혼 사이트 제작을 거부해 차별 금지법으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낸 소송에서 웹디자이너 손을 들어줬다. 한 번 임명되면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제도에 대한 개혁 여론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지난달 25일 “링컨 대통령 시절 대법관을 9명으로 늘린 지 150년이 지났다”며 “대법관에게도 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판사의 탈을 쓴 6명의 보수 정치인이 ‘개인 정치’를 국가에 강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대법원의 보수적 정치 편향을 야당인 공화당이 환영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흑인 및 라틴계, 중산층 등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대법원 판결로 공화당에 더 등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스틸은 “흑인들에게 사실상 기회를 빼앗은 판결 이후 공화당이 흑인 사회에 다가가는 것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극우 인사에 극우 대통령까지…실망 넘어 당황”

    이재명 “극우 인사에 극우 대통령까지…실망 넘어 당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장·차관 인사에 대해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제 개각 발표는 실망을 넘어 참 당황스러웠다.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평화 통일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 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권력에 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그리고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꽉 막힌 지난 1년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 부대, 극우 유튜버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尹 정부 개각에… 與 “개혁 박차” vs 野 “인사 망사”

    尹 정부 개각에… 與 “개혁 박차” vs 野 “인사 망사”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장관급 2명과 차관 12명을 교체하는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개혁의 박차를 가할 계기라며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가 망사’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국민께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집권 2년 차를 맞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신임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이중잣대와 정권 입맛에 맞춘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권익위원회는 신임 김홍일 내정자가 오랜 법률가 경력을 바탕으로 원칙과 강단에 따라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장의 경험을 정책 실행에 옮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을 비롯해 새롭게 임명된 차관급 인사 역시 윤석열 정부의 실사구시 기조를 제대로 구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완전히 망사가 됐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민의를 경청할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한 불통의 독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 교수와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 변호사를 겨냥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우고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를 국민권익위원장에 앉히겠다니 가당키나 하느냐”며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총 11개 부처에서 12명의 차관을 전격으로 교체하면서 이 중 5명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채운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전진 배치는 정부 부처를 대통령의 직할 체제로 운영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내정설에… “청문회 보이콧” “제대로 따져 묻자”[여의도 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또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수정 칼럼] 고은은 되고 오정희는 안 된다는 패권주의/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고은은 되고 오정희는 안 된다는 패권주의/수석논설위원

    지난해 5월의 일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일에 맞춰 원로 시인에게 신문에 실을 시론을 부탁했다. 새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의례적 글이었다. 세상이 다 아는 시인의 거절 이유는 뜻밖이었다. “쓰고는 싶지만 두고두고 정치적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였다. ‘두고두고’라니. ‘정치적 오해’라니. 팔순 넘은 시인이 세평을 의식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정치적 오해의 실체였다. 대체 그게 뭐기에 팔순 넘은 원로를 쩔쩔매게 하나. 지난 18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소설가 오정희 논란으로 파행했다. 겨우 나흘짜리 행사가 블랙리스트 시비로 끓다 반쪽짜리로 끝났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 작가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업에 연루됐다는 시비가 불거졌다. 한국작가회의를 위시한 문화예술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오 작가는 중도사퇴했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공개 사과도 했다. 사과의 내용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진실에 기반한 책임자 규명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간이 멈춰 블랙리스트가 진행형인 착각이 들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리 책 한 권이라도 더 소개하는 것이 출협의 본업이었다. 명색이 국제행사에서 문화단체들을 달래느라 출협은 진을 뺐다. 박근혜 정부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통해 문인들에게 지원금을 줬다. 그 작업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얼개였고 오 작가는 소속 위원이었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총력을 쏟아 조사했던 결과를 확인해 봤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 2-4권의 62쪽에 14줄짜리 결론이 있다. ‘(오 작가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관련 진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결론 뒤에 ‘적어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인지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증거는 없으나 정황상 알고는 있었을 거라는 추론이다. 백서 이후 문 정부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그를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문화계 반발로 결국 해촉됐으나 도 전 장관도 그를 결격 인사로 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오 작가를 변명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 문제는 그의 파문이 지난해 원로 시인의 그 변명을 새삼 복기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보수정권에 닿았다는 정치적 오해가 평생의 문업(文業)을 흔들 수 있다는 것. 두고두고 설 땅이 없다는 것. “두고두고 정치적 오해”의 결절들을 현실로 목도하는 중이다. 오 작가가 진보정권의 문화단체에서 뭐라도 맡았어도 이랬을까. 적어도 “부역자”라는 어마무시한 죄목으로 공격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정희 반대를 주도한 한국작가회의는 문화계 대표적 진보단체다. 그런데 지난 1월 고은 시인의 복귀에는 입도 떼지 않았다. 성추행 논란 5년 만에 고 시인의 신작을 낸 실천문학사는 한국작가회의가 계간지를 발간하는 곳이다. 고 시인은 작가회의 상임고문이었고 그 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때부터 터줏대감이었다. 내편 네편을 가르는 선택적 침묵과 이념편향의 공격. AI가 시를 쓰는 시대에 문단의 상투를 쥔 사람들은 아직도 진영 논리의 껍데기 안에서 헛심을 쓰고 있다. 독일의 문학 거장 토마스 만은 히틀러를 고발하는 순회연설을 하면서도 괴로워했다. “예술가가 정치적 도덕군자연하는 모습이 우습다”고 자괴했다. 문학을 위해 고립된 세계시민으로 남고 싶어 했다. 하물며 히틀러 시대를 살던 대문호도 그런 고뇌를 했다. 팔순을 바라보는 작가의 뿌리마저 흔드는 것은 문단의 자해다. 안 그래도 과작(寡作)의 작가인 ‘소설가들의 소설가’ 오정희를 이제 그만 놓아주라. 심판은 독자들이 한다. 시인이라면 시 한 줄, 소설가라면 소설 한 줄 더 쓰는 것. 예술이 세계를 개선하는 본래의 방식 아닌가.
  •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이재명 “尹정권 1년 눈떠보니 후진국…압·구·정 몰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1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정부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서민과 중산층을 쥐어짜며 민생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코로나 불황을 떨치고 정상화 중인데 우리 경제만 후퇴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른다. 완장 찬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권익위와 선관위를 무릎 꿇리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검경의 구둣발은 제1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면서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발표하고,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 조치도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당하지만 천문학적인 방류 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제 안정·대북 도발 방지 위해 중국과 협력…민생·경제 회복 위한 35조 추경 편성 추진할 것” 이 대표는 대(對)중국 외교에 대해선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한다”며 “점증하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도 함께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자율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 이념·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 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이자 등에 12조원, 에너지 물가지원금 및 지역화폐예산 증액 등에 11조원, 미분양 주택 매입·공공임대 전환 및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등에 7조원,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4조 4000억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부분적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확대해 가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경제침체 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적시의 재정지원은 사후약방문 비용을 아끼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또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부터 글로벌 추세에 맞춰 30% 이상으로 상향해야 우리 기업과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건설할 때”라면서 에너지 정책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연장 시도는 소모적인 논란만 일으켰다”면서 “이제 주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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