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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청소년들과 협업하고 성장하는 한국 청소년들

    유럽 청소년들과 협업하고 성장하는 한국 청소년들

    “저희가 한국의 전통놀이를 가르쳐주니 다른 나라의 친구들이 즐거워하며 함께 하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걱정이 컸었는데 그래도 서로 노력하니 소통할 수 있었어요. 물론 앞으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고 목표를 세웠고요.” 4명의 한국 청소년이 터키 앙카라에서 스웨덴,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청소년과 ‘레노(LENO, LEave No One behind) 청소년 교류 프로젝트(이하 ’레노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레노프로젝트는 신체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지역적 이유로 소외된 청소년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해 재능을 펼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국제교류 프로젝트다. 유럽연합의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 내 주관기관으로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이하 ‘더나은세상’)이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다국적 청소년들의 문화교류에 초점을 맞추었던 작년 3월 캄보디아 활동에 이어 올해 터키에서의 레노프로젝트는 6개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하나의 주제로 함께 단편 영화를 만드는 활동에 주력했다. 한국 청소년 대표단을 이끈 더나은세상의 송다빈 매니저는 “참가자들이 초반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다소 어려워했지만 금세 가까워진 이후엔 적극적으로 교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낯선 경험 앞에서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낀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긍정적 자아정체성을 강화하고 스스로 더 큰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은 유럽에서 1987년 시작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확대 발전돼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써, 교육, 연구, 청소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더나은세상은 레노프로젝트 외에도 비형식교육(Non-formal Education), 사회혁신 등을 다루는 여러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더나은세상의 염진수 이사장은 “유럽 내 협력기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청소년, 청년들이 국제적 안목을 키우고 글로벌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선거 범죄, 법대로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윤석열 “선거 범죄, 법대로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선거범죄 엄정수사, 민주주의 본질 지키는 일”추미애 인선 지도부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울산시장 선거 ‘靑개입’ 논란 속 尹행보 주목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장 공정한 선거를 만들자”면서 “검사들이 법과 원칙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총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우리나라 헌법의 핵심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검사장급 회의다.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부장이 참여했다. 윤 총장은 공정한 총선 관리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그는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면서 “향후 선거 수사 착수와 처리 등 진행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도 인사로 고위급이 대거 교체된 검찰 지도부를 언급하며 “경륜 있는 지검장, 부장검사를 만나고 보니 이번 선거를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가장 공정한 선거로 만들자”고 말했다. 윤 총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논란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등 청와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이번 선거 부정 행위에 대한 경고와 앞으로의 검찰 행보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뿔뿔이 흩어진 대검 참모진들도 이날 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다.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을 지휘한 박찬호 제주지검장, 과학수사부장을 지낸 이두봉 대전지검장, 인권부장으로 근무한 문홍성 창원지검장,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노정연 전주지검장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총선 관리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검찰은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수사원칙을 세우는 한편, 선거범죄 유형별 대처방안과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행위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외부 출신에도 ‘비례대표 피선거권’… 외연 넓히기

    정의당이 9일 당 외부 시민단체 출신들도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피선거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의석 확보가 유리해진 정의당이 이를 통해 외연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방침을 논의하는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와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등이 비례대표 경선 피선거권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당내 인재 육성’에 어긋난다는 당내 비판에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시민선거인단을 통한 ‘개방경선’을 도입하고, 당 밖의 시민단체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받는 일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정의당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농축산단체연합회, 정치하는엄마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20총선연대 등과 선거연대 협약을 맺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비판한 민변 변호사...“이승만 시대 정치경찰 맞먹어”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비판한 민변 변호사...“이승만 시대 정치경찰 맞먹어”

    권 변호사 “초원복집 사건은 발톱의 때”책임 있는 사람의 침묵에 대한 비판도“민변 일반 생각 아니다”며 일반화 우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가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을 보면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정상황실 등 8개 조직이 대통령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방경찰청장을 이용해 상대 후보를 비리 혐의자로 몰아잡아 가두려 한 추악한 관건선거 혐의로 13명이 기소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감금과 테러가 없다 뿐이지 수사의 조작적 작태는 이승만 시대 정치경찰의 활약에 맞먹는다”고 썼다. 초원복집 사건은 1992년 12월 11일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부산 지역 기관장들과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내용 등을 논의한 내용이 도청을 통해 알려진 사건이다. 권 변호사는 “김기춘 공안검사 출신 법무부 장관은 불법 관건선거를 모의한 중대범죄보다 ‘도청’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켜 본질을 흐리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여론을 돌파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태의 위중한 본질을 덮기 위해 공소장을 비공개하고 공소장 유출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서며 공소장 공개 시기에 대한 공론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를 외치던 세력들이 김기춘 공안검사의 파렴치함을 능가하고 있다”면서 “이 괴랄한 초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할 사람은 입을 꾹 닫고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자신의 글이 민변 일반의 생각으로 호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글을 통해 “참여연대 소속이기도 하며, 민변 소속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나, 최근 두 단체의 탈퇴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며 참여연대나 민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지 꽤 됐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힐 것”안 전 의원, 창당준비위원장 맡아…3월 창당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스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안 전 의원과 권은희·김수민·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과 발기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당을 상징하는 색인 ‘오렌지색’ 손수건을 목에 묶었다. 안 전 의원은 자켓 안에 오렌지색 니트를 입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창준위원장 인사말에서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도우미 정치를 하기 위해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히겠다”며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험하고 거칠지라도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 저희 정당이 무엇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열심히 알리려고 한다”며 “(여론조사가) 저희가 노력할 동인을 제공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국민당 창당에 참여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재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적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소속이야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각 의원의 당선 여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시간 제한이 있는 끝장 토론 방식인 ‘해커톤’ 방식으로 도출된 10가지 가치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정당의 발기취지문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발기인대회 전날인 8일에는 온라인으로 12시간, 당일에는 발기인대회 중 2시간 가량 토론이 진행됐고 발기인들이 공정한 사회·좋은 일자리·4차산업혁명·저출산정책·교육정책 개혁·부동산 대책·실용적 중도주의·자영업자 지원·공유정당·사회안전망을 제시했다. 국민당은 창준위 체제 전환을 계기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 작업을 본격화한다. 중앙당 창당은 다음달 1일로 계획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독일 튀링겐주(州) 총리로 선출돼 단 하루 만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던 자유민주당 소속 토마스 켐메리히가 말을 뒤집고 잠시 총리 직에 머무르겠다고 했다.  극우 성향으로 친나치 정당으로 독일 연방정부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들이 협력을 기피하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뜻밖에 몰표를 던져 그가 주 총리로 뽑히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튀링겐주는 1930년 나치가 처음으로 지방정부 구성에 참여한 곳이어서 90년 만에 나치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정치적 후폭풍을 낳았다.  켐메리히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들은 결과 주정부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잠시 총리 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혀 또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아울러 영국 BBC가 보도한 하루만 총리 직을 수행해도 챙길 수 있는 9만 3000 유로(약 1억 2100만원)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은 일단 받고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번 총리 선출 투표는 독일 연방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좌파당과 사회민주당, 녹색당이 내세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AfD가 친(親)기업 성향으로 소수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켐메리히에게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한 표 차로 총리에 선출됐다. 자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5%를 득표해 간신히 주의회 진출 기준을 통과했다. AfD가 총리 선출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이 과정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 역시 켐메리히를 지원해 책임론이 대두됐다.  선거 직후 자유민주당은 AfD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독민주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 등 연방정부에서 대연정을 구성 중인 세 당은 모두 주의회 해산 및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사회민주당은 켐메리히를 지지한 기독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연정이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결과가 바뀌어야 한다”고 사실상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독일의 기성 정당들은 2017년 9월 총선 결과 연방의회에 진입한 AfD를 신나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협력을 거부해왔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기성 정당들을 비판하며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80년 전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소속의 빌헬름 프리크가 튀링겐주 내무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경찰관들을 나치로 교체해 나가고 자유로운 사상 교육을 막는 등 전형적인 나치즘의 모습을 보였다. 2년 뒤 총선에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은 제1당으로 부상했고, 이듬해에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 직에 올라서며 나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역사학자 미카엘 빌트 훔볼트대 교수는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를 통해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고 2020년의 독일은 1932년의 독일이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편집네트워크(RND) 뉴스집단은 튀링겐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단 하루 임기를 채우고도 막대한 돈을 챙길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주 총리의 한달 급여는 1만 6617 유로로 책정돼 있고 주 법에 따르면 하루만 일해도 한달 치를 지급하게 돼 있다. 수당은 766 유로로 책정돼 있는데 기혼이라 가족수당 153 유로까지 더해 1만 7537 유로가 된다.  더불어 총리 직을 물러나면 6개월 동안 직종전환 수당을 챙긴다. 첫 3개월은 전액을, 나중 3개월은 반액이다. 직종 전환 수당만 7만 5468 유로가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비공개’ 논란으로 오히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소장은 검사가 피고인의 죄명과 구체적 범죄 사실 등을 기재해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로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가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고, 71장 분량을 단 3장으로 요약해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 해명에도 계속되는 반박 추 장관은 직접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2층에 신설한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헌법상 공소장 비공개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헌법상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형법에) 피의사실 공표 금지 조항이 있고, 이에 법무부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근거한 비공개 결정이 국회법 등 상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을 들어 반박한겁니다. 또 추 장관은 “미국 법무부도 공판기일이 1회 열린 뒤에야 (공소장이) 공개 되고, 법무부도 공소장을 공개한다”면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미국에서도 재판이 열리기 전이나 기소 직후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 법무부가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 경우는 “대배심 재판에 의해 기소가 결정된 이후 법원에 의해 공소장 봉인이 해제된 사건이거나, 피고인이 공판기일 에서 유무죄 답변을 한 사건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기소 뒤 바로 공소장을 공개하는게 원칙이란 주장이 법조계에서 계속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소가 결정되어 기소 문서를 법원에 접수하면, 검사가 비공개 요청을 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소장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정의당,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법무부의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전직 주요 공직자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명예 및 사생활 보호나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미 기소가 된 사안인 만큼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호는 법무부가 아닌 재판부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정의당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15년 넘게 공소장 전문을 공개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타당성 없는 무리한 감추기 시도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법무부 결정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밝다혀야 한다”면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소장을 기어이 꽁꽁 숨긴 것을 보면 이것이야말로 셀프 유죄 입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추 장관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비공개 이후 더욱 주목받는 공소장 내용은? 이처럼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이런 결정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7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적법하게 입수한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를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을 수집하고, 경찰이 표적수사를 벌이는 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하명수사’ 정황이 자세히 적시됐습니다.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김 전 시장을 제압하기 위해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각종 비위 정보를 수집·정리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소장엔 송 시장이 2017년 9월 20일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만나 ‘김기현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송 부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문해주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결책이 없느냐’고 문의했고, 문 행정관은 ‘김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문서로 정리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송 부시장은 ‘울산광역시장 비리개요’란 제목의 문건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전달받은 이 문건을 재가공해 확연히 다른 ‘범죄첩보서’를 생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들면 ‘골프를 쳤다’는 ‘골프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하였다’로 김 전 시장에게 불리하게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를 동행 소문(?)이 있는 등 친밀한 사이’는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와 동행하는 등 김기현과 친밀한 사이’로 단순한 소문을 기정 사실로 단정짓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은 문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기재된 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은 이렇게 생산한 범죄첩보서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합니다. 검찰은 이 범죄첩보서가 민정비서관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게 만들어졌고, 송 시장 측이 선거에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백 전 비서관이 알았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백 전 비서관이 내용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경찰에 하달해 수사에 착수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다만 본인이나 민정비서관실에서 직접 하달 할 경우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해, 비위 정보 수집·하달 권한이 있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이미 수사 진행 중인데 경찰이 밍기적 거리는 것 같다. 엄정하게 수사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박 전 비서관은 심각한 위법임을 인지했지만 청와대 입지가 굳은 백 전 비서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경찰에 하달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청와대는 이 수사 상황을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18회, 선거 이후 3회로 총 21회에 걸쳐 보고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에 비위가 이첩되면 경찰은 보통 영장 신청·수사 종결 시에만 보고를 한다”면서 “스무 건 넘는 보고는 이례적인데 특별히 잘 챙기라는 지시가 있을 경우 잦은 보고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정황은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연락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리반장에게 2018년 2월 초 ‘청와대 하달 첩보 수사 상황을 파악해서 보고해 달라’는 지시를 했고, 관리반장은 이 지시를 울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의 보고에는 수사진행 경과나 피조사자들의 구체적 진술요지, 영장 신청 일정, 추가 압수예정 사실 등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백 전 비서관의 수사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2018년 2월~3월 무렵 박 전 비서관에게 ‘울산 지역 경찰들이 검찰에서 영장을 무리하게 기각해서 수사를 진행하는데 불만이 많다’면서 경찰 수사를 도와달라는 취지를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해 박 비서관은 이를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공약 지원’을 통한 선거 개입 정황도 담겼습니다.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선거 전 송 시장 등을 만나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공약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 연기 요청을 수락했고, 이는 송 시장에게 유리하게 이용됐습니다. 송 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도 같은 부탁을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또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을 권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하던 임 전 위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강행하자, 출마 기자회견 하루 전 한 전 수석이 임 전 위원에게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공기업 사장 등 4자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공소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다수의 청와대 전·현직 실세가 움직인 정황이 담겼습니다. 이 공소장은 비공개 결정 이후 언론을 통해 전문이 공개되는 등,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공소장 비공개를 둘러싼 공방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부티지지 돌풍 계속될까? YES: 아이오와 코커스 26.2% 1위 확정청년 돌풍 오바마, 시골 출신 클린턴 이미지며칠간 32억원 개인 기부금, 지지세력 늘어 NO: 동성애 결혼에 흑인표 이반 가능성블룸버그 3월 참전 감안, 기부금 너무 부족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 두고 한판 승부 남아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결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화이트 오바마’의 기적을 이뤘다. 또 이 직후 불과 3일만에 270만 달러(약 32억원)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이를 두고 ‘깜짝 승리’로 끝날 거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정치 신인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 부티지지가 최종 후보별 득표율을 26.2% 얻어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이 3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이 4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5위였다. 애초에 샌더스·바이든 양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티지지가 바이든을 끌어 내린 격이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서 승기를 잡은 부티지지는 지지도 상승과 함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CNN은 이날 “부티지지 측이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날부터 개인 기부자 6만 3841명에게서 선거자금 270만 달러가 모금됐다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부자 중 2만 2000건 이상이 처음 참여한 기부자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조 호그셋시장도 부티지지를 지지하고 나섰다.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내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캠페인에서 부티지지는 광고 등에 11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역시 샌더스나 억만장자 존 스타이머에 밀렸다. 특히 슈퍼 화요일(3월 3일)부터는 그야말로 돈으로 무장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쟁에 뛰어든다. 또 아이오와 패배로 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은 패배 직후 지난 4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 유세에서 “사탕발림을 하지 않겠다. 아이오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티지지는 10만명 이상의 지역을 이끈 경험이 없다”며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밴드 시장이 경력의 전부인 부티지지가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역임한 빌 클린턴의 미지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 30대의 부티지지는 신선하다. 하지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체이슨 글레즈만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우성 변호인’ 김용민·‘조국백서’ 김남국 변호사 민주당 입당…“공소장 예외적 공개 법률로 명시해야”

    ‘유우성 변호인’ 김용민·‘조국백서’ 김남국 변호사 민주당 입당…“공소장 예외적 공개 법률로 명시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조 전 장관의 임명과 사퇴 과정을 담은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김용민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년 동안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 만나고 많은 얘기 들었다”면서 “법적 장치 통해 구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연들은 법원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출마 선언을 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2월 출범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주심 위원을 맡았다. 지난해 9월 발족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민주당의 10호 영입인재인 이탄희 전 판사와 함께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인모임(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과거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씨 변호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유씨의 불법대북송금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이끌어내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 씨의 측근이자 고발자이기도 한 고영태 씨 사건을 담당하며 고씨가 검찰로부터 부당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등 검찰 권력을 견제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2018년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있어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이력은 논란이 된다. 당시 정 전 의원이 고소를 취하한 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배운 점이 많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남양주 병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김 변호사는 “아직 검찰개혁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남아 있다”면서 “무엇보다 검찰개혁 완성 통해 민주주의 발전 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나선 김남국(38) 변호사는 2013년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에서 법률위원회 변호사단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검찰개혁 뿐만이 아니라 청년 정치인으로서 먹고 사는 문제, 민생관련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의 문턱을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정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소장 공개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남국 변호사는 “국민의 기본권으로 알 권리,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피고인 무죄추정의 원칙이 헌법상 충돌한다. 두 기본건 모두가 중요해 어떤 사안을 일률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긴 어렵고 합리적인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면서 “다만 선거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공소장을 여과없이 공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용민 변호사는 “피고인이 공소장을 받아보기 전 공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만 공소장을 예외적으로 공개하는 규정이 법률이 아니라 하위 규정으로 있는데, 이를 법률로 끌어올리는 것이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또 불거진 현직 언론인의 靑 직행 논란

    또 불거진 현직 언론인의 靑 직행 논란

    문재인 정부 들어 네번째 청와대 대변인에 6일 강민석 중앙일보 전 부국장이 임명되면서, 또 다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 논란으로 불거졌다. 청와대는 이날 신임 대변인에 강 전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 현 부대변인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의 공석 상황은 고민정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임한 이후 22일 만에 해소됐다. 강 신임 대변인은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 논설위원·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고 지난달 부국장 대우 승진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이라는 상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 경력이 있고 정치부장을 지낸 강 부국장을 대변인에 선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보수 언론사 출신이고 현 정부 들어 비판적 칼럼을 써왔단 점에서 이례적 인사가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여권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편”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강 신임 대변인은 언론사를 떠난 지 불과 3일 만에 청와대로 직행하며, 또 한 번의 ‘현직 언론인 청와대 직행’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다. 현직 부국장이던 그는 지난주 후반 내정설이 흘러나왔고, 이후 지난 2일 청와대 검증 등을 이유로 제출한 사직서가 곧바로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 감시·비판이 본연의 역할인 언론인이 공백기를 두지 않거나, 혹은 사표 제출 며칠 만에 ‘권력 심장부’인 청와대로 직행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언론 윤리와 고유 기능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는 이동관(동아일보) 대변인이, 박근혜 정부 때는 윤창중(문화일보)·민경욱(KBS) 대변인이 현직 기자 신분에서 대변인으로 변신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사 및 언론노조, 야당의 반발도 잇따랐다. 당시 민경욱 KBS 앵커는 오전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대변인으로 임명돼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하루 동안에 언론인과 대변인 내정자 두 역할을 했다”며 언론 감시기능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논란은 2017년 현 정부 들어서도 이어졌다. 초대 대변인 후보로 유력 검토됐던 김의겸 한겨례 선임기자는 사내 반발이 거세지자 청와대가 결국 무효화했다. 그는 같은 해 7월 사직 후 약 6개월 간 공백기 끝에 이듬해 1월 결국 대변인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1월 8일 임명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 논설위원),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 선임기자)도 거의 현직에서 이동한 셈이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주까지 MBC에 재직하다,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한 분”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윤 수석은 MBC 노조 1호 조합원이었고, 방송독립, 공정방송 투쟁에서 언제나 모범이 돼온 선배 언론인이었다”며 “실망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권력에 대해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언론 영역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이 청와대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언론계, 정치권, 학계, 법조계, 청와대 내부 등 5개 그룹에서 후보군을 추렸고, 국회의원 출신 등 무게감 있는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하반기로 접어드는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언론 이해도도 높은 안정적 인물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인물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4월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대변인직 제의를 했지만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강 부국장을 포함, 일부 언론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논란에 대해 “개인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적인 일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며 “(현 정부에서) 해당 언론사들과 권언유착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상황 알리고파” 홍콩 시위대 모습 재현한 장난감 화제

    “상황 알리고파” 홍콩 시위대 모습 재현한 장난감 화제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 피겨(figure·조각이나 인형.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캐릭터 등을 본떠 만든 인물상으로 피규어의 올바른 표기)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여러 장난감 가게 진열대에는 미국의 슈퍼히어로 피겨들 옆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민주화 요구 시위대 피겨 장난감이 즐비하다. 이들 피겨를 만든 이는 찰리(30·가명)와 그의 친구로 몇 달째 시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점심시간, 직장 밖에서 집회를 여는 회사원들과 은발의 노인 참가자들 그리고 만화 캐릭터 ‘개구리 페페’ 얼굴 모양의 커다란 가면을 쓴 젊은 시위자 등의 피겨는 실물 6분의 1 크기로 만들어졌다. 낮에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한다는 피겨 제작자 찰리는 “우리는 이런 피겨가 시위 현장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길 바란다. 공감을 줄 수 있도록 피겨를 가능한 한 자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는 그해 9월 공식 철회되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와 경찰의 책임을 요구하는 더 큰 운동으로 확산했다. 두 사람이 만든 피겨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중국 통치에 관한 가장 큰 도전으로 지난 7개월 동안 홍콩을 지탱해온 거리 시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작은 헬멧에는 작은 글씨로 구호가 적혀 있고 팔에는 경찰대의 고추 스프레이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시위자들이 사용하는 랩도 감겨 있다. 경찰관과의 몸싸움으로 발바닥에 찰과상을 입은 피겨도 있다. 거의 모든 피겨는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다. 피겨 부품은 찰리와 친구가 소장한 군인 피겨 수집품에서 나왔거나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또는 아예 처음부터 만들기도 한다. 피겨는 한 세트당 약 900홍콩달러(약 13만7500원)로, 중국 본토를 정치적으로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각 부품은 7개국에서 제조한 것을 사용한다. 일부 장난감 가게에서는 이런 시위대 피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차이 지구의 한 가게 주인은 이들 피겨를 가지고 인근 지하철역 밖에서 실제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의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했는데 거기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전경들에 맞서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찰리는 “일부 장난감 가게에서는 정치적 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은 뒤 피겨를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00세트가 팔렸으며 그 수익은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단체들에 돌아갔다”면서 “이들 피겨가 홍콩인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나가!”...신종코로나 위험에 한국계 여학생 퇴거 논란

    [여기는 호주] “나가!”...신종코로나 위험에 한국계 여학생 퇴거 논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을 두려워한 호주 여학교가 한국계 여학생을 기숙사에서 퇴거시키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이하 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국계 여학생과 피터 김으로 공개된 아버지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10학년(고1) 여학생은 지난달 한국 가족을 떠나 27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시드니 북부 고든에 위치한 레이븐스우드 여자 사립학교 기숙사에 입소했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이 입소한지 몇시간 만에 이 여학생이 지난해 10월 상하이를 여행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다며 자가격리를 하라며 기숙사에서 퇴거 명령을 내렸다. 피터 김으로 소개된 학생의 아버지는 “우리 딸이 지난 10월에 상하이를 갔다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에 감염되지도 않았고, 감염자와 접촉한 일도 없으며, 기숙사 입소 전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집을 떠나 제2의 집으로 생각하고 기숙사 학교에 보냈는데 수업 참여를 금지 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집과 같은 기숙사를 떠나라 하는 것은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학교의 과잉반응"이라고 호소했다. 레이븐스우드 여학교의 앤 존스턴 교장은 "그 여학생이 겪었을 불편함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유례가 없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예방 조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치가 적정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호주 SBS 뉴스에 "우리는 이번 조치가 적정치 못하다거나 학생에 대한 불공정, 혹은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번 조치를 번복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학교는 이어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중국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으며, 지난 1일 호주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하거나 중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하였다. 지난주에 개학을 맞은 호주의 많은 학교가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지만 레이븐스우드 여학교처럼 학생을 기숙사에서 바로 퇴거시키지는 않는다. 시드니 동부 웨일벌리에 위치한 세이트 캐서린 기숙사 학교는 해당 학생들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컴퓨터를 통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브리즈번에 위치한 기숙사 학교인 스튜워솜 스쿨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10명의 중국인 학생들을 2주 동안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하고 매일 건강 검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한국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해 바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정권 핵심 인사·靑 ‘흠집’ 우려했나… 참여연대 “국회·법 무시” 비판

    정권 핵심 인사·靑 ‘흠집’ 우려했나… 참여연대 “국회·법 무시” 비판

    청와대, 비공개 결정 과정에서 협의 시사 ‘국정농단 사건’ 땐 공소장 토대 사과 요구 진중권 “文, 盧가 국민에게 준 권리 뺏어”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구를 거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피의자와 사건관계인들의 인권 보호 등을 앞세워 국회의원들의 공식적인 자료 제출 요구에 갑자기 응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매우 이례적인 데다 하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 첫 사례가 됐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의원실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곧바로 언론에 공소장 전문이 공개되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 왔다”면서 “더이상 이런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전날 송철호(71) 울산시장과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고인 13명에 대한 공소장 전문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국회에 밝혔다. 대신 A4용지 세 쪽 분량의 공소요지만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일부 언론에 공소장 내용이 보도된 것을 두고도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앞으로 확인해 봐야 할 일”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공소장 전문 비공개 결정은 추 장관의 지시로 전격 이뤄졌다. 법무부는 “공소장 공개 여부는 법원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소관 부서는 공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장관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했지만 추 장관은 이를 감내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공소장 비공개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법무부가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에 따라 결정했고 그 사안을 청와대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서원(64·개명 전 최순실)씨의 공소장에 공동정범으로 적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한 데엔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등 청와대 관련 수사 과정에서 공소장 내용이 알려지며 정권 핵심 인사들과 청와대의 도덕성에 흠집이 났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중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 데도 법무부가 내놓은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보호’라는 비공개 사유는 궁색하기 그지없다”면서 “국회와 법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중요 사건의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한 국회 증언·감정법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참여정부 사법개혁의 대표적 업적으로 꼽혀 왔던 조항”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준 권리를 다시 빼앗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곽상도 의원은 대검찰청과 법원행정처에 각각 공소장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와 열람등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는 “법원에서 국회에 공소장을 전달한 전례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악한 의료 환경 탓 제때 치료 못 받아… 中 후베이 사망 키웠다

    열악한 의료 환경 탓 제때 치료 못 받아… 中 후베이 사망 키웠다

    발원지 우한 사망률 4.9% 달하지만 후베이성 제외 땐 중국 사망률 0.16% 日 교수 “제때 치료만 받는다면 완치” 27세 청년 의사 과로 사망 애도 물결…춘제 연휴부터 10일 넘게 못 쉬고 일해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가운데 다른 전염병과 달리 대부분 환자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곳의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감염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자 수가 폭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의 실제 치사율은 0.3~0.6%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의료진의 사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20대 시골 의사가 전염병 확산을 막고자 열흘 넘게 헌신하다가 과로사해 중국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0시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누적 확진환자는 1만 6678명, 사망자는 47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동안 확진환자가 3156명, 사망자는 65명 늘었다. 전 세계 확진환자(2만 4539명)의 68%, 사망자(492명)의 97%가 후베이성 한곳에서 발생했다. 2002년 중국에서 발원해 이듬해 각국으로 퍼진 사스의 경우 전 세계 확진환자 8237명, 사망자 775명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각각 5328명(65%), 349명(45%)이 나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전 세계 확진환자·사망자의 99% 이상이 중국 본토에 몰려 있다. 자오야후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사망률은 4.9%,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3.1%에 달한다. 하지만 후베이성 외 중국의 다른 지역 사망률은 0.1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낙후된 보건·위생 시스템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를 반영하듯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는 지난 4일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베트남 등에서 발표된 감염자 52명의 정보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의 실제 치사율은 0.3∼0.6% 정도일 것”으로 평가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치사율 추정치(2.1%)나 2003년 사스의 치사율(9.6%)보다 훨씬 낮다. 니시우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 적절히 치료만 받으면 거의 사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과도한 봉쇄 대책이 아니라 중증인 일부 환자에 대한 의료 시스템을 정비하는 쪽으로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퇴치 작업에 참여한 27세 청년의사가 과로로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과 인접한 후난성 헝산현 퉁후전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송잉지에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춘제 연휴 때부터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체온 검사와 의료물자 배포 등을 도맡아 10일 넘게 쉬지 않고 일하다가 돌연사했다. 흔히 자기밖에 모르는 세대라고 해서 ‘소황제 2기’로 불리는 90년대생임에도 주민들을 위해 일하다가 세상을 떠난 그의 소식에 추모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이 ‘일시멈춤’ 상황인 가운데 NHK는 ‘신종 코로나, 중국 정치일정에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전염병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아이오와 쇼크] 비민주성·폐쇄성 논란 되풀이… 당 안팎 “터질 게 터졌다”

    [美 아이오와 쇼크] 비민주성·폐쇄성 논란 되풀이… 당 안팎 “터질 게 터졌다”

    2016년엔 동률 득표에 동전던지기 ‘촌극’ 네바다주, 앱 도입 취소… 업체는 사과문 바이든 추락 등 여론조사 예측실패 뭇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가 20시간 넘게 ‘지각 발표’되며 대망신을 당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결국 폐지론까지 휩싸였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대선의 첫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정치 스타의 탄생’이라는 화제성을 갖고 있지만, 제도 자체의 비민주성과 폐쇄성 때문에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이번 민주당 경선 결과가 늦게 발표되는 동안 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겪은 대혼란을 보도했다. 표면적으로 투표 결과 집계용 스마트폰 앱 운용 오류라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였지만, 당 안팎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전략 파트의 한 관계자는 WP에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때 당원 토론에서 나온 가장 훌륭한 주장은 ‘코커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원래 당료들이 공직선거 후보자를 뽑는 간부회의였던 코커스는 전당대회에 파견할 각 주의 대의원을 뽑는 당원대회로 바뀌었다. 당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학교나 체육관 같은 특정 장소에 모여 토론하고 지지하는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투표해 후보를 선출한다. 하지만 당원만 참여하는 폐쇄성과 후보 이름이 적힌 팻말에 줄을 서거나 손을 들어 지지를 밝히는 방식의 전근대성은 코커스 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심지어 2016년 민주당 경선 때는 당시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간 득표가 동률이 나온 선거구에서 동전 던지기로 결론을 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커스를 채택하는 지역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도 이 같은 문제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1972년부터 첫 당원대회를 아이오와에서 열어왔는데 이곳에서 선출되는 민주당 대의원은 고작 41명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해 늘 대표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시사매체 뉴욕매거진은 “코커스는 결국 유권자의 표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라며 “체육관에 모여 누가 더 큰소리를 내는지에 따라 후보가 결정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이러한 방식의 경선을 지속해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앱을 제작한 업체인 ‘섀도’는 2016년 클린턴 대선 캠프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아이오와주 민주당은 6만 달러(약 7100만원)를 들여 새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말 열리는 코커스에서 같은 앱을 쓰기로 했던 네바다주는 결국 도입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사태의 불똥은 다른 지역으로 번졌고, 업체는 결국 사과문까지 냈다. 더불어 결과적으로 예측에 실패한 선거 여론조사도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최근까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을 ‘빅2’로 꼽은 주요 기관의 여론조사는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대약진과 바이든의 추락 등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셈이 됐다. 낮은 응답률 등의 문제와 더불어 15%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당원이 2차로 다른 투표를 지지할 수 있는 코커스의 특징을 반영하기에 현재 여론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秋 ‘공소장 비공개’에 참여연대도 “비공개 사유 궁색” 비판

    秋 ‘공소장 비공개’에 참여연대도 “비공개 사유 궁색” 비판

    추미애 “정치적 부담 감내” 비공개 결정황교안 “잘못 없다면 공소장 공개 해야”하태경 “노무현 전 대통령 우롱하는 것”법무부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경찰 관계자들의 혐의가 담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진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반대하고 보수 야당도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이 사건의 공소장 공개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구에 대해 공소장 원문 대신 공소사실 요지만 전달했다. 법무부 내부에서는 종전 관행과 달리 공소장 전문을 국회에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추 장관이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겠다”며 최종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의 범죄 내용이 담긴 공소장은 국회가 법무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공개돼 왔다. 국회법상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정부와 행정기관은 10일 이내에 서류 제출 등을 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불구속기소 했고, 이튿날 개인정보 등을 익명 처리해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전달했다. 법무부는 엿새 동안 공소장을 국회에 내지 않다가 전날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수 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지금과 같은 공소장 공개 관행이 자리 잡았는데 문재인 정부가 뒤집었다며 사실상 선거 개입 의혹을 시인한 게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가) 아무 잘못이 없다면 공소장을 내놓으시고, 잘못이 있다면 사과해야지 숨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추 장관은 과거 야당 의원일 당시 공개된 검찰 공소장을 토대로 정권을 비판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데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어째서 문재인 정권 인사는 하나같이 위선자뿐인가”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당 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지은 죄가 많아서 감출 것도 많은 것”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소장 공개를 처음 지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정치 대토론회’에서 “당연한 상식을 거부하고 무리하게 공소장 공개를 막는 것은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진보 시민단체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중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크다”며 “법무부가 내놓은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보호’라는 비공개 사유는 궁색하기 그지없다”라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또 “법무부의 비공개 결정은 국회와 법률(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사”라며 “기존 관례와도 어긋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추 장관은 공소장 공개가 잘못된 관행이라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판단은 일개 부서의 장인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국회증언감정법의 개정권을 가진 국회가 입법 형식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덧붙였다.논란이 이어지자 법무부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공소장은 소송 절차상 서류로서 공개 여부는 법원의 고유 권한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법원행정처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송 절차상 서류라는 이유로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그 부본을 송달하는 이외에는 제출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러한 법원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고발인 자격으로 공소장 열람과 등사 신청을 하면서 법원행정처를 상대로도 공소장 공개 요청을 했다. 한국당 측은 법원에서 불허 결정이 나올 경우 불복 소송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대검찰청에 직접 정보공개 청구를 하기도 했다.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패스추리tv] ‘빠시즘’과의 전쟁이라면 ‘진중권’ 뒤에 기꺼이 서겠다

    [패스추리tv] ‘빠시즘’과의 전쟁이라면 ‘진중권’ 뒤에 기꺼이 서겠다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을 사는 것”이라고 동생에게 보냈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 측이 공판에서 이 문자를 공개한 검찰을 “논두렁 시계 방식의 망신주기”란 취지로 비판했다. 돈과 스펙, 정치적 올바름(PC)까지 모든 것을 독식하려던 강남좌파의 또다른 위선이다. 마지막에 최종 놓지 않을 것은 ‘강남 빌딩을 향한 꿈’이면서 마치 이상이 훼손당해 못마땅한 듯 반응한다. 까짓 고백하자면 내 꿈도 강남 건물주다. 다만, 기소된 혐의처럼 건물주 되자고 서류 위조는 못하겠다. 착해서 라기보다 걸릴까봐 공포스러워 못하겠는데, 정년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엘리트들은 아마 위조해도 걸리지 않을 것을 알고 걸려도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거라 과신한 듯하다.걸려도 피할 수 있다는 과신이 공적 제도권 안에서 실행되는 과정을 2020년에 볼 줄 몰랐다. 법무부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피고인들의 검찰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는데, 이는 국회법에 배치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소장 제출을 피의사실공표로 판단하며 공소장 국회 제출 거부를 “가까운 곳의 개혁”이라 하지만, 피의사실공표 금지 원칙은 수사가 마무리된 결과물인 공소장에 해당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소장 비공개는 심리와 판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재판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공개 재판주의’란 천부인권적 가치를 배반한다. 공소장을 비공개 한 채 진행하는 재판을 왜 국민 세금 들여 하나. 피고인들이 갹출하든지 할 것이지. ‘우리 편을 지켜야 하기에, 우리 편은 옳다’ 식의 전체주의적 사고가 작동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다. 잘 기획된 각종 애국심 마케팅부터 저마다의 은밀한 질병력이 내밀하게 투사됐던 황우석 지키기 신드롬까지. 그 때마다 전직 동양대 교수·정의당 당원, 현재 무직인 진중권이 열정적인 비판을 가했다. 진중권은 주로 이겼다. 빠 현상 이란 게 논리적 뼈대는 튼튼하지 않은 채 감성이란 살만 오른 경우가 많아서 오래 지속될 동력을 얻지 못했다는 지정학적 요인도 진중권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이하게 정치권으로 간 빠시즘에는 여러 방식으로 지속적인 양분이 공급됐고, 살이 마치 뼈처럼 보이게 단단해졌다. 그래서 ‘우리 편을 지키지 못했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사고로 한 단계 진화가 이뤄졌다. 과거엔 틀렸던 것이 지금은 옳고, 저 편엔 나쁜 것이 우리 편엔 괜찮은 게 되고 있다. 과거든 지금이든, 이 편이든 저 편이든 표변하면 안된다는 원칙인 ‘법치주의’가 그래서 가장 먼저 핍박받는 대상이 되어 버렸다. 높은 승률의 진중권이 등판 했음에도 도무지 그라운드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진중권이 GG를 선언한 적이 있었다. 참여정부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을 두고 2012년 변희재와 벌인 사망유희 토론이다. 공희준 뉴스케이프 메시지크리에이터는 이 상황을 이렇게 평가한다. “사망유희 토론에서 진중권은 최선을 다했지만, 변희재는 죽을 힘을 다해 토론에 임했다. 그래서 진중권이 졌다.” 진중권은 교류하던 이들과 싸우고 있다. 리무진좌파가 주류였던 강남좌파 세상에서의 분화를 이끌고 있다. 진보 내에서의 분화. 드디어 빠를 갈아 타려는 논쟁이 끝나고 법치, 공정, 정의, 참여를 위한 담론이 시작될 수 있을까. 지금 죽을 힘을 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패스추리tv’ 강남의소리(https://youtu.be/Ph8J-4ZC5gQ)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민 우롱하는 비례용 위성 정당 끝내 띄운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할 목적으로 만든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이 오늘 끝내 창당한다. 제헌국회 이래 전례가 없는 일로 정당정치의 가치를 왜곡하고 우롱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의 탄생을 목도하게 된다. 한국당은 지난달 ‘비례’가 들어간 명칭의 위성 정당 창당을 추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를 규정한 정당법 제41조를 들어 제동을 걸자 미래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꾸어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서 가장 낙후됐다는 정치가 비례용 위성 정당의 등장으로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5개 광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미래한국당은 대표로 불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소속 4선의 한선교 의원을 추대한다. 자칭 ‘원조 친박’을 자랑하는 한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천거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현실정치에서 발을 떼겠다고 선언했다가 번복해 위성 정당 대표를 맡는 한 의원이나 국민을 우롱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훼손하기는 마찬가지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9명을 입당시킨다는 전략인데, 현역 의원이 바른미래당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게 되면 기호 3번이라는 통일 기호 배정과 국고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미래한국당에만 비례대표를 내세우는 편법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당이 보수통합의 키워드로 내세우는 혁신, 확장, 미래와는 거리가 먼 퇴행적 꼼수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국당은 위성 정당에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1당을 탈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성 정당을 백지화하라는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당을 강행한 것이다. 정당법상 정당은 국민의 정치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국민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정당법을 어긴 것은 아닌지 신속히 가려내길 바란다. 또한 선거법을 뒤흔들고 민의를 왜곡하는 한국당과 그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푸에르토리코 이민 가정 출신 로페즈 공연중 부모 고향 상징하는 깃발 펼쳐 레바논계 부친 둔 샤키라, 아랍식 인사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 분열상 우회 비판 일각선 “급증한 히스패닉계 시민 겨냥”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임재훈 총장 등 당직자 무더기 해임 집단탈당 임박… 孫대표 오늘 입장 발표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파국을 맞았다. 손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은 결국 ‘탈당 러시’와 당 붕괴 국면으로 넘어갔다. 총선 전 100억원대 국고보조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빈껍데기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온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손 대표는 통보 전화에서 “나는 죽는 길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과 예우에 대해 많은 방안을 강구해 왔다”면서 “당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중진들을 내쳐서 손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시 토담집으로 가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찬열 의원의 탈당은 위태롭던 바른미래당에 결정적인 금을 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위태롭게 지켜 오던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총선 전 받을 수 있던 약 120억원의 국고보조금(1분기 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중 약 80여억원이 날아가게 됐다. 더 큰 우려는 탈당 러시다. 국고보조금 증발에 더해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릴레이 탈당이 예상된다. 이 사무부총장은 해임에 반발해 이날 탈당계를 냈다. 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 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는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 손 대표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퇴진을 극구 거부하면 당 붕괴는 가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권파들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 통합에 참여하면 기호 3번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배제한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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