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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생명권 위협할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절대 안 된다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이 당국의 개천절 집회 불허 및 엄단 방침에 맞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라도 집회를 강행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본가’(本家)인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며 말려도 모자랄 판에 엄호사격에 나섰다. 이들의 행태로 보면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막힌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추석 연휴 시기에 코로나19가 또다시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세력에 의해 한국 사회가 또다시 코로나19 범람의 대혼란을 겪어서는 안 된다. 여름휴가 때의 이완된 거리두기와 곧이어 보수세력이 강행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인해 2차 대유행의 위기를 혹독하게 겪은 전철을 되풀이할 수 없다. 실제로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는 무려 623명에 이르고, 참가자들에 의한 연쇄 감염이 여태껏 계속되고 있다. 고함과 구호가 난무하고, 몸싸움과 밀접접촉이 빈번한 집회 현장은 아무리 야외라고 해도 결코 코로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됐다. 그런데도 변칙적 형식으로라도 집회를 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막가자는 것과 다름없다. 김 전 의원 등은 “내 차 안에 나혼자 있으니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라거나 “차도 코로나에 걸리느냐”라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참여하는 차량마다 운전자 1인만 탑승할 것인가? 또 저지하는 공권력과 입씨름, 몸싸움 등을 하다 보면 방역을 붕괴시킬 상황은 여지없이 발생하고야 말 것이다. 게다가 교통혼잡은 또 어쩔 것인가. 그 어떤 헌법상 권리도 또 다른 헌법상 권리인 국민의 건강권·생명권보다 앞설 수 없다.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 집회와 결사의 자유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초유의 ‘코로나 시대’ 국민적 합의이기도 하다.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환골탈태의 길을 모색해 가며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지지율이 급상승해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정파적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극단적 보수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한 지지율 상승은 ‘일장춘몽’에 그칠 수밖에 없다. 어느 국민도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집회를 지원사격하는 정치세력을 지지할 수는 없다. 공동체를 배려하지 않는 정치세력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 ‘민주당만 빼고’ 칼럼 임미리 교수 “기소유예 취소” 헌법소원

    ‘민주당만 빼고’ 칼럼 임미리 교수 “기소유예 취소” 헌법소원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23일 검찰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냈다. 임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처분(기소유예)은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을 이유로 국가 사법제도가 국민을 징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지난 1월 29일 경향신문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교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가 얼마 뒤 고발을 취하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임 교수를 재차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지난 16일 서울남부지검은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은 ‘혐의 없음’, 투표참여 권유행위 제한규정 위반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헌재는 임 교수의 청구가 적법한지를 심사한 뒤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전원재판부에 회부한다. 혐의가 인정된다는 전제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검찰의 결정이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로 임 교수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인용 결정을 하면 기소유예 처분은 취소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6)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회의실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연구원의 ‘노동이사제와 민주주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김 의원은 “우리에게는 아직 노동이사제라는 용어가 낯설지만 이미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또한 16개 산하기관에서 노동이사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토론회의 주제인 노동이사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발제를 맡은 이정희 연구위원(경영학 박사)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정치 분야에서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면, 앞으로는 경제 분야의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직장 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노사 대립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예방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노동이사제의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노동이사들이 견제와 감시 역할, 현장과의 교감 능력, 노동자 관점의결 등 노동이사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공항리무진버스 김철수 부장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반대 의견을 내다가 노동이사로서 찬성의견을 낸다든지 하는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자노련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이철 총무국장도 “노동이사가 오히려 노조를 견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노사 양측 모두 노동이사제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실제로 상임이사를 수행하던 직원이 이사회에 참석했을 때 동등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할지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노동이사의 이중적 지위에 대해 인정하면서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노사상생을 위해 노동이사제의 필요성은 확인했고 서울시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민간부분에서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음을 느꼈다”며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대표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2016년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내 걸었으며, 최근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천절 차량 집회는 권리’ 주호영에 민주 “전광훈식 집단광기”(종합)

    ‘개천절 차량 집회는 권리’ 주호영에 민주 “전광훈식 집단광기”(종합)

    文 “불법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다”노웅래 “광화문사거리 막는데 방해 안 돼?”김진태·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차를 가지고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치르자고 주장한 데 대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느냐”며 옹호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전광훈식 집단광기”라고 맹비난했다. 대규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난 지난달 광복절 집회의 참석을 주도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야외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했다. 전 목사는 결국 확진된 이후에도 방역당국이 교회에다 병균을 뿌렸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 중에도 턱에 마스크를 건 채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원욱 “드라이브 스루? 그냥 차량 시위”“국민 안전 위협 예측되면 금지가 당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집회를)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 원내대표”라면서 “이러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면서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는데, 개천절 집회 강행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시나 김진태 또 민경욱”이라며 “극우바이러스를 자임하더니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전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최고위원은 “주 원내대표까지 가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광화문네거리를 막고 집회를 하는데 어떻게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안 된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우원식 “혈세로 찬 추경, 국민에 미안하지도 않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천절 집회가 권리? 국민의힘은 정녕 공공의 적이 되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 원내대표를 규탄했다. 우 의원은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커녕, 전 국민이 이를 갈고 있는 이번 극우 집회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는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해졌다”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이어 “지난번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8·15 집회 참여는 자유’라더니, 이번에는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를 운운한다”면서 “정말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다만 이후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천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었다. 우 의원은 “전액 나랏빚을 내서 만든 이 추가경정예산, 도대체 누구 때문에 짰는가”라면서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달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시민들의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태가 벌어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주호영 “차 타고 광화문 집회? 교통·방역 방해 않으면 그 사람들 권리” 전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두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모두 차 갖고 집회 오면 어떤가”민경욱 “주차장도 9대 이상 금지하던가”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10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종전 방식을 고집하며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김 전 의원은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떻겠는가.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면서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면서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는가”라고 조소했다. 두 전 의원은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방역 우려를 들어 집회 자제를 촉구하자 ‘대안’으로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과 민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文 “불법 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 말라”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됐던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이어 10월 3일 개천절에도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서울 도심 집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하겠다고 밝힌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겨냥해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초래한 불법 집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8·15비대위 “집회금지 통고?헌법 배치, 위법 부당 수용 안 해” 8·15비대위는 지난 18일 방역 당국·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헌법과 배치된 위법 부당한 행위라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방역은 정치방역”이라며 “10월 3일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 위반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집회 참가는 시민적 상식과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될 수 있도록 공권력이 지원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법에 보장된 모든 수단으로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앞 인도와 3개 차로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지난 16일 신고했다. 경찰은 이튿날 금지 통고 공문을 비대위에 전달했다.경찰청장 “불법 집회 강행시 즉시 해산”정총리 “코로나 재확산되면 구상권 청구” 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지 통고한 집회를 강행한다면 경찰을 사전에 배치하고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결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제지할 계획”이라면서 “집회 금지 장소 이외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강행하면 즉시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응하면 현장에서 체포하겠다. 체포가 어려우면 채증 등을 통해 반드시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개천절 집회 강행 움직임과 관련해 “방역을 방해하거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책임을 묻고 경우에 따라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개천절에 차 타고 광화문 집회? 그 사람들 권리”(종합)

    주호영 “개천절에 차 타고 광화문 집회? 그 사람들 권리”(종합)

    김진태 “모두 차 갖고 집회 오면 어떤가”민경욱 “주차장도 9대 이상 금지하던가”文 “불법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다”정총리 “코로나 재확산되면 구상권 청구”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차를 가지고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치르자고 주장한 데 대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느냐”며 옹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정권 방역 실패 책임, 광화문 애국세력에 뒤집어씌워”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10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종전 방식을 고집하며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떻겠는가.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면서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면서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는가”라고 조소했다. 두 전 의원은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방역 우려를 들어 집회 자제를 촉구하자 ‘대안’으로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천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었다. 김 전 의원과 민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文 “불법 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 말라”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됐던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이어 10월 3일 개천절에도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서울 도심 집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하겠다고 밝힌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겨냥해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초래한 불법 집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8·15비대위 “집회금지 통고? 헌법 배치, 위법 부당 수용 안 해” 8·15비대위는 지난 18일 방역 당국·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헌법과 배치된 위법 부당한 행위라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방역은 정치방역”이라며 “10월 3일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 위반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집회 참가는 시민적 상식과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될 수 있도록 공권력이 지원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법에 보장된 모든 수단으로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앞 인도와 3개 차로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지난 16일 신고했다. 경찰은 이튿날 금지 통고 공문을 비대위에 전달했다. 경찰청장 “불법 집회 강행시 즉시 해산” 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지 통고한 집회를 강행한다면 경찰을 사전에 배치하고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결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제지할 계획”이라면서 “집회 금지 장소 이외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강행하면 즉시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응하면 현장에서 체포하겠다. 체포가 어려우면 채증 등을 통해 반드시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개천절 집회 강행 움직임과 관련해 “방역을 방해하거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책임을 묻고 경우에 따라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권력기관 개혁 동력, 여권 내 공정성 회복서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2차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권력기관 개혁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입법 사항은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입법이 이뤄진 사안은 조속히 시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검찰 개혁안과 자치경찰제 도입의 경찰 개혁안, 대공 수사권 폐지 등의 국정원 개혁안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경찰청법·국정원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권력기관 개혁의 원칙은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상호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검찰은 기소독점권과 기소편의주의가 결합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으나 권력 남용에 대한 견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를 개혁하자는 것인데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이해당사자들의 갈등과 야당의 반대로 논의조차 못 하는 것은 국회가 직무유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시행 2개월이 지나도록 초대 공수처장이 공석인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야당의 협조를 위해 힘을 내 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검찰개혁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칫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국민 인권 보호 문제에 대해 보다 충실한 보완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개혁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 의혹 수사를 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그 과정에서 민심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정책으로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무산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공수처장을 임명하도록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는 정도는 아니다. 여당이 독주하는 식으로 개정안을 처리한다면 오히려 검찰개혁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훼손할 수 있다. 국정원의 경우 21년 만에 대외안보정보원으로의 명칭 추진과 함께 국내정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는 개혁안을 추진중이다. 국내정치 개입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지만 대공수사권 삭제와 관련해 국회 논의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는 후속 조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권력기관 개혁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사회 실현을 제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을 실현하려면 추진 주체인 여권 내부의 불공정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 추미애 “소수 의견으로 다수 배제가 ‘비민주’, 크게 공감”

    추미애 “소수 의견으로 다수 배제가 ‘비민주’, 크게 공감”

    “野 권한 행사 않으면 보완 추천으로공수처 개혁 법안 진행 장애 제거해야”법사위, 교섭단체 대신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선정토록 하는 김용민 개정안 상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과 관련해 “‘소수의 의견으로 다수가 배제되는 것이 비민주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며 공수처를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윤항홍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입법자의 결정에 달려 있지만 이러한 (김용민 의원 공수처법 개정안) 제안 설명에는 크게 공감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교섭단체 대신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4명을 선정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2018년에는 정봉주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이에 윤 의원은 추 장관에게 “지난해 패스트트랙으로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 여당은 공수처장 후보를 임명할 때 야당이 반대하면 임명이 안되도록 하겠다고 적극 홍보했는데 개정안대로 가면 패스트트랙 논리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꼴”라며 “당시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해 여당이 허위로 말한 것이냐”고 물었다.추 장관은 김 의원 개정안에 대해 “(교섭단체인 야당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보완적으로 (국회가)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개혁 법안의 진행 장애를 제거,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수사기구 설치가 공수처법의 내용이고 국회의 논의를 거쳐서 제정된 것이기에 (공수처가) 신속히 출범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개신교 교단 총회가 `그들만의 잔치‘여서야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개신교 교단 총회가 `그들만의 잔치‘여서야

    개신교계 최대의 정례 행사인 교단 정기총회의 시즌이다.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을 시작으로 백석·합신·고신·개혁(22일), 기독교장로회(기장·28일)가 총회를 이어 간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9월 예정의 총회를 다음달로 연기했고 줄곧 10월 총회를 열어온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와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조만간 총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올해 각 교단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총회 일정과 방식을 확 바꿨다. 대부분 종전의 3박4일 일정을 반나절로 대폭 줄여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한다. 1만 2000개 교회, 300만 신도의 최대 교단 예장합동은 용인 새에덴교회를 거점으로 전국 35개 교회를 화상 연결해 5시간 동안 총회를 연다. 9190개 교회, 255만 4000명 신자가 속한 예장통합도 비슷한 시간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 모임처를 온라인 연결하는 비대면 총회로 진행한다. 총회가 열리는 거점과 본부교회에는 임원진 등 주요 관계자만 참석하며, 나머지 화상회의장에는 50명 미만의 총대(대의원)들이 참석한다. 교단 총회는 각 노회에 배정된 대의원인 총대들이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현안 토론과 결의, 다음해 집행할 주요사안 등을 결정한다. 교리와 사회적 공의에 충실한 발전계획이며 교회·목회자 징계도 처리한다. 이단 규정이나 세습 사안은 사회 일반의 관심도 집중되는 결정 사항이다. 개신교계는 그 중차대한 총회 때마다 대표성 시비로 얼룩진 역사가 있다. 총회에 참여하는 수백명 이상 총대가 목사·장로로 구성되는 만큼 평신도와 여성·젊은층의 입장이 배제된 탓이다. 교인 수가 많은 대형교회가 총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가 하면 개신교 신도와 사회 기준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리는 일도 발생한다. 2017년 이단사이비대책위의 보고를 받아들여 소속 교회에 마술·요가를 금지한 예장통합 총회가 대표적이다. 주로 노년층 남성 성직자와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해 수적 우위의 의사결정을 하는 ‘그들만의 잔치’에 대한 불만이 높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일정이 크게 준 ‘반쪽짜리 총회’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일찍부터 분출했다, 민감한 사안들을 짧은 회기를 빌미로 건성건성 처리할 것이란 경계의 눈초리가 매섭다. 실제로 각 교단 총회에 헌의된 사안 중엔 순탄치 않아 보이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신성 모독과 어긋난 정치 행보로 눈총받는 전광훈 목사는 대부분 교단에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예장합동 총회에선 찬반이 팽팽한 여성 강도권과 안수, 퀴어신학의 이단성이 주 안건으로 상정됐고 예장통합은 명성교회 세습이 뜨거운 이슈로 부각했다. 지난 총회에서 세습을 사실상 허용하는 ‘명성교회 수습안’이 결의된 데 반발, 철회하라는 헌의안이 전국 노회에서 상정됐기 때문이다. 기장은 한신대 신대원의 독립 경영을 요청하는 헌의안이 올라왔고 예장합신은 목사 이중직 문제가 큰 사안이다. 교단들은 긴급 사안을 제외한 세부 안건은 각 부·위원회가 따로 논의해 총회 임원회에서 처리할 것이란 입장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다양한 연결방식을 통해 참여적인 총회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목회자 윤리·처벌 규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와 기장 청년회전국연합회, 기감 청년회전국연합회, 예장 청년회전국연합회, 루터회 청년연합회 등 기독교 청년 단체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정문 앞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왜곡되고 맹목적인 신앙 행태를 보인 통제 불가의 세력을 키워낸 원죄가 한국교회 전체에 있다”며 각 교단 총회에 개혁과 갱신을 위한 구체적 방향 제시를 요구할 예정이다. 손승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간사는 “교단 총회에 앞서 중요한 사안들을 대충 처리할 조짐이 감지돼 신도와 일반의 반응이 벌써부터 우려된다”며 “교단들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모든 계층의 공동체 구성원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미뤄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모니터 앞에 모인 청소년 100명, ‘포스트 코로나’ 마포를 고민하다

    모니터 앞에 모인 청소년 100명, ‘포스트 코로나’ 마포를 고민하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언제나 변화의 주체였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을 외쳤던 유관순 열사,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해 전 세계에 경각심을 일깨웠던 그레타 툰베리까지 이들은 모두 청소년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청소년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 때문에 온라인상으로 만난 100여명의 지역 청소년들에게 포부를 품으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마포혁신교육지구 청소년 정책 토론회는 지역 청소년 및 부모 5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마포구 청소년 요구조사’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고민하고 얘기하며 마포구 청소년 정책 등이 나아갈 방향을 도출하는 공론화의 장이기도 하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토론으로 진행했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20명의 토론 및 발표 전문가와 함께 정책 건의, 전체 토론, 조별 토론 등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유 구청장은 온라인상으로 참가자들을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장래 희망이 없어 고민이라는 한 초등학생은 “처음부터 정치하고 싶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유 구청장은 “지금은 장래 희망이 없더라도 평소에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놀고, 많이 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니 자신이 큰 그릇이 돼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응원과 격려로 답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온라인에서 2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벌였고, 여러 정책 제안이 오갔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의 진로와 진학 고민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수능 가이드와 같은 진학 관련 프로그램과 코로나19를 반영한 학생기록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 청소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의견이 나왔다. 구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를 전 부서와 공유하고 향후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 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들이 정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디즈니의 노골적 중국아부 ‘뮬란’의 흥행 성적은

    디즈니의 노골적 중국아부 ‘뮬란’의 흥행 성적은

    지난 11일 중국에 이어 17일 한국에서도 개봉한 디즈니의 화제작 영화 ‘뮬란’이 각각 흥행성적 2위란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 영화 ‘뮬란’은 20일 현재 중국 국내 제작 애국영화 ‘팔백’에 밀려 흥행성적 2위로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 52만여명을 기록했다. 중국 흥행성적 3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테넷’이 흥행성적 1위, ‘뮬란’이 2위다.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테넷’은 7.8점, ‘뮬란’은 4.7점을 받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뮬란’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건축물 고증이 정확하지 않고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화의 중요 부분을 각색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한 중국 영화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영화 ‘뮬란’은 중국의 이야기란 점만 빼면 ‘겨울왕국’처럼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와 같다”고 말했다.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참여한 여전사 화목란의 이야기로 원래 중국 설화에 담긴 애국적 요소는 빼고, 군인들이 왕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중국인들은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와 외교부는 미국 매체들이 디즈니사가 신장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는 이유로 영화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에서의 역효과를 낳기 위해 영화를 정치적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화에서 여주인공을 열연한 유역비에 대해 “현대의 뮬란과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역비는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홍콩, 대만, 태국 등지에서 영화 ‘뮬란’의 상영을 반대하는 보이콧 운동을 낳기도 했다. 디즈니는 영화 마지막 크레딧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신장 지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여주인공 아버지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 노골적인 중국 비위맞추기란 비난을 샀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큰 전투를 앞두고 이마에 그리는 문양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상표와 흡사하다. 한편 이러한 디즈니의 중국인 맞춤용 영화 제작은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13억 인구를 포섭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변호사가 성(性)국정원장?…“황당한 음모론”

    박원순 피해자 변호사가 성(性)국정원장?…“황당한 음모론”

    고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와 그를 대리하는 변호사에게 2차 가해와 황당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고발뉴스 닷컴은 지난 19일 단독 보도라며 고 박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그 정보가 모두 자신에게 집결하게 하는 행정적 구조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면서 “김재련 씨는 성(性)에 관한한 최고의 정보통, 국성(性)원장이나 다름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 때 만든 해바라기센터의 운영위원이 김 변호사라며, 서울해바라기센터로 사건이 넘어가면 결국 김 변호사에게 사건이 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때 사람들이 해바라기센터에 그대로 있고 국정원보다 방대한 성관련 피해 정보가 모이게 되고 그걸 법률적으로 관장하는 사람이 선별적으로 언론에 공개 가능하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24시간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는 2003년 참여 정부 출범 뒤 첫번째 어린이날에 설치를 검토하기 시작해 다음해 6월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이루어졌다. 게다가 설사 해바라기센터 운영위원이더라도 서울에서만 통합형으로 북부와 중부, 위기지원형으로 동부와 남부 등 여러 개가 있는 센터의 사건사고를 운영위원 한 명이 취합하고 모든 사건을 김 변호사가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김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때 여성가족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공격이 수위를 넘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MBC는 취재기자를 뽑는 필기시험 문제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라고 칭해야하는가’로 냈다가 결국 사과하고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만화가 박재동씨 등이 다음달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여는 전시회 ‘말하고 싶다’ 포스터에도 김 변호사의 얼굴이 등장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하기도 한 이 포스터에는 김 변호사가 입 부분에 구멍이 난 마스크를 쓴 채 과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권경애 변호사는 김 변호사에 대해 “극단적 정치양극화가 초래하는 추잡한 공격들을 잘 이겨내고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변호사로서 더 큰 발자취를 남기는 길을 걸어나가길 응원하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선거법 위반 기소유예…“정치참여 훼손”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선거법 위반 기소유예…“정치참여 훼손”

    검찰이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써 고발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19일 서울남부지검은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한 임 교수에게 투표참여 권유활동 금지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소유예란 혐의는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이다. 임 교수는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에 대해 “그 정도 행위가 법에 저촉됐다는 건 심각하게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게 아닌지 헌법소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올해 1월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민주당을 제외하고 투표할 것을 제안해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을 당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섬진강 홍수피해, 이재민 편에서 규명·지원할 것”

    이낙연 “섬진강 홍수피해, 이재민 편에서 규명·지원할 것”

    남원·구례·하동 등 피해 현장 방문“정부 조사 과정에 주민 불신·의심있음 이해”“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민주당에 맡겨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전남 구례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 편에 서서 섬진강 수해를 조사하고 지원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공식 일정으로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 등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당한 지역을 방문했다. 구례 주민들은 “수해가 발생한 지 42일이 지나도록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국정조사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 조사에 대한 여러분의 깊은 불신, 의심을 충분히 이해한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저희에게 판단을 맡겨달라”며 “우선 현행 제도 아래에서 최대한의 피해 복구를 연구하겠다. 두 번째, 이번 정기 국회 동안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재난재해 지원 제도는 피해 보상이 아니라 복구 지원에 맞춰져 피해에 비해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사유재산 피해를 어떻게 더 많이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세 번째는 보상이다. 보상이 따르려면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다툼이 생긴다. 그 문제에 대해 여러분의 편에 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에 가면 모두 정치가 된다. 국정조사를 한다고 더 빨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정조사나 환경부 조사 시 주민 참여 등 여러분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한테 맡겨주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허투루 땜질해서 넘어갈 성질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정세균 총리와 청와대에 충분히 전달하고 조사에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바로 국회에서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보통교부세의 2년 추가 지원 및 가용재원 규모를 넘어 피해가 발생한 공공시설 복구비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옛 문척교를 철거하고 이곳에 보도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해 줄 것과 섬진강 하상 준설 및 수목정비, 수해주민 피해 보상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건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파사현정’ 불교계도 적폐 청산 반대하지는 않을 것”(종합)

    文대통령 “‘파사현정’ 불교계도 적폐 청산 반대하지는 않을 것”(종합)

    “정치서 갈등 증폭…방역조차 정치화”광복절집회 이어 개천절집회 강행 겨냥“협치, 통합 정치 향해 나아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 바른 것을 드러냄) 정신이 있는 불교계도 적폐 청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적폐 청산을 좋게 생각하는 국민도 많지만,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인 홍파 스님의 발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만 그 (적폐 청산) 때문에 이뤄진 분열, 갈등 등이 염려돼 통합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말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치, 통합된 정치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文 “방역 혼연일체 돼야 하는데 거부·왜곡”“기본적 정치 갈등이 이어져 일어난 현상” 문 대통령은 “협치나 통합은 정치가 해내야 할 몫인데 잘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에서 갈등이 증폭되다 보니 심지어 방역조차 정치화됐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는 그야말로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방역을 거부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일어난다”며 “기본적으로 정치 갈등이 이어져 일어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야외에서는 코로나 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없다”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방역당국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교회에다가 바이러스를 살포해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한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사랑제일교회 “반문재인 투쟁 선봉 선전광훈 목사 때문에 부당한 패악질” 서울시 46억 손배 청구에 정치논리 쟁점화 전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도 턱에 마스크를 걸쳐 쓰고 방역당국이 확진자수를 조작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시가 방역 행위를 방해하고 1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대거 양산시킨 책임 등을 물어 교회 측에 46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자 “반문재인 투쟁의 선봉에 있는 전광훈 목사 때문에 이런 부당한 패악질을 하는 것인지 묻는다”며 정치 논리로 쟁점화시켰다. 경찰은 지난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결과, 교회 측이 7월 초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여 간 126만명을 대상으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집회에 참여하라’며 보낸 메시지의 목록과 대상자 명단을 확보했다. 누적 문자수는 1386만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복절 집회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했지만 600여명의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통신 기지국 조회에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앞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역학조사 거부 방조 및 방해, 거짓자료 제출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로 인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다”며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46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낸다고 밝혔다.8·15비대위 개천절 1천명 집회 신고경찰 집회금지통고에도 “강행” 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10월 3일)에도 ‘8·15집회 참가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서 인도와 3개 차로를 이용해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지난 16일 신고했다. 경찰이 이튿날 금지 통고 공문을 비대위에 전달했지만 비대위는 방역당국과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헌법과 배치된 위법 부당한 행위라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방역은 정치방역”이라며 “10월 3일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 위반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집회 참가는 시민적 상식과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법에 보장된 모든 수단으로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文 “통합은 절실한 과제”불교계에 역할 당부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 속에서 불교계에 “통합은 절실한 과제”라며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코로나19사태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반복되는 정치권의 갈등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동시에 협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주요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도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며 협치 복원을 위한 노력을 역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국체론(시라이 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일본의 젊은 지식인이 일본의 통치체제를 파헤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일왕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 공포에 시달리던 일왕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일본이 전쟁 특수를 누리며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 세력이 결성돼 현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336쪽. 1만 8000원.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가 기록한 우버의 민낯. 창업 10년 만에 고객 1억명을 유치하며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이 된 우버는 직장 내 성희롱 폭로, 구글과의 재산권 분쟁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과 인터뷰해 우버의 위기가 불거진 12개월을 재구성했다. 568쪽. 2만 2000원.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수십억년 전 지구의 과거와 인류의 기원을 살핀 저작.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졌다. 독특한 산악 지형이 그리스 민주주의 탄생에 끼친 영향, 미국인 투표 패턴이 먼 옛날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 등을 과학과 접목해 설명한다. 392쪽. 2만원.헨리 데이비드 소로(로라 대소 윌스 지음, 김한영 옮김, 돌베개 펴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생애를 다룬 평전. 소로는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 구역의 체계를 만든 생태과학자이며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아름다운 시처럼 묘사했다.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와 평등을 가로막는 당대 헌법을 강하게 비판한 사회개혁가이기도 했다. 807쪽. 4만 8000원.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 창비 펴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북한과 분단 관련 담론을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뿐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이념에 매몰되는 습성, 과도한 민족주의적 감성 등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갖는 마음을 ‘분단적 마음’이라 말한다. 328쪽. 1만 8000원.술은 잘못이 없다(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팩토리나인 펴냄)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 일본의 4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금주 에세이. 말술 인생 30년을 접은 저자는 금주를 술을 마시고 싶은 ‘제정신’과 술을 끊으려는 ‘광기’의 싸움으로 정리한다. 애주가였던 그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직접 느낀 금주의 장점이 실렸다. 284쪽. 1만 4000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 광주시가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했고, 전남도가 이에 “찬성한다”며 맞장구를 쳤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의 대응전략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도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공감하고 찬성한다”며 통합 논의에 가세했다.이 시장이 느닷없이 이런 제안을 하자 혹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을까’란 추측이 일기도 했다. 현재 시도 간 얽힌 여러 현안이 ‘상생’보다는 ‘경쟁’ 쪽으로 기울고 이 시장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은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인 데다 최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협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뒤끝이라 ‘통합 발언’의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여기에 전남도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인구가 급감하는 ‘지방 소멸 우려 지역’ 중점 배치를 들고 나오면서 또다시 ‘유치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시장은 급기야 닷새 뒤인 지난 15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통합 진행 상황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을 17일 만나 이번 시도 통합 제안 배경에 대해 들어 봤다.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30년내 소멸 위험 감안 -갑자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들고 나온 까닭은. “최근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양 지역 통합에 대한 평소 입장을 밝혔다. 1차 이전 때의 절박함과 상생정신을 새기고 광주·전남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다.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따로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모든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할 뿐이다. 지금은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도시가 광역화하는 추세다. 통합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연구원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개가 30년 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미 대구와 경북이 ‘특별 자치도’를 전제로 통합을 추진 중인 것도 감안했다.” -군 공항 이전 해법 마련 등을 위한 ‘깜짝 제안’이란 추측이 있는데. “이번 제안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다.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 성장,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통합 논의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 다행히 전남도가 이번 통합 논의 제안에 참여하기로 해 생산적 토론이 기대된다. ‘1995년과 2001년 등 두 차례의 통합 무산 사례를 거울삼아 양 지역 주민들의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전남도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통합의 당위성과 방향, 계획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의견 수렴이 진행됐으면 한다. 거듭 얘기하지만 이번 제안에는 아무런 정치적 배경이 없다. 양 지역 상생 발전이란 기본 틀에서 벗어나서도 안 된다.” ●작은 지자체는 지역 낙후·인구 감소 해결 못 해 -통합 논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여명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 추월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화하고 이는 국가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진다. 과거 산업사회는 국가 간 경쟁시대였다. 지금은 각 지역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살려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도시·지역 간 경쟁시대’이다. 그러나 광주(인구 146만명)나 전남(186만명)처럼 소규모 자치단체로서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 낼 수 없다. 낙후와 인구 소멸의 문제도 극복하기 어렵다. 동일 생활권인 광주와 전남이 통합하면 독립적인 단일 광역 경제권이 이뤄진다. 국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행정의 광역화가 세계적 추세라고 했는데.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면서 도시의 광역화는 국제적 대세다. 전문가들은 지역 단위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가 500만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대구(243만명)와 경북(266만명)은 2022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부산(341만명)·울산(114만명)·경남(336만명)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22개의 레지옹(광역지자체)을 2016년 13개로 통합 개편했고 일본은 47개 도도부현을 9~13개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낙후와 고립을 피할 수 없다. 광주·전남도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두 번 통합 무산… 당시와 시대정신·여건 달라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 확보 방안은.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소지역주의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합의 시너지는 곧바로 나타날 것이다. 전남은 농축수산물 생산기지이며 항만과 섬 등 각종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광주는 교육·의료·문화·서비스 등 도시 인프라를 갖췄다. 통합하면 상호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복투자·과다경쟁·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현안 대응 능력 약화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된다. 그 대신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특히 통합은 행정조직을 하나로 합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한 뿌리인 시도민의 정서적 결합을 가져오면서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할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통합 추진 일정과 방향은. “온전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시도민의 의견 수렴, 지방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후 주민투표, 지방자치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는 까다롭지만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과거 양 시도의 통합 논의가 무산된 사례가 두 번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해 시대정신도 주변 여건도 크게 변했다. 더욱이 대구·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광주·전남은 하나’라는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시도 간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전남지역 의대 설립 등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 논의 시작이 최고의 상생이며 동반 성장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당장 통합 논의 진행이 어렵지 않나. “다행히 광주와 전남은 한 달 남짓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한 자리 숫자로 크게 줄었다. 지금은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 등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양 시도나 개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지역의 미래와 상생발전이 통합의 가장 큰 밑그림이 돼야 한다. 통합에 대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등 필요한 실무적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과 연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을…” 조국, 아내 입원에 호소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을…” 조국, 아내 입원에 호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7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 도중 탈진하여 입원하였다”고 밝히며 부인이 방해받지 않고 치료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다리가 풀린 듯 바닥에 몸을 뉘었다. 앞서 정 교수의 변호인은 “피고인(정 교수)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하고, 지금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의 퇴정 조치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정 교수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원래 지병이 있는데다 지난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주 모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심신 쇠약으로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언론의 취재로 병원을 옮겨야만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 교수의 입원과 관련해 ‘단독’이란 제목을 달고 병원장이 서울대 입학 동기였다는 이해할 수 없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자기 소개를 ‘tu vai oltre, continua la tua strada’란 문구로 바꾸었다. 이는 단테의 서사시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한 말로 ‘남들이 뭐라해도 넌 너의 길을 가라’란 뜻이다. 조 전 장관은 이 문구를 2015년에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 새정치 혁신위 등 정치에 개입하고 학교로 돌아오는 순환을 마치고 나면, 항상 정반대 방향에서 두가지 요구가 뒤따른다”며 “하나는 ‘폴리페서(정치교수)질 하지 말고 학교에 처박혀 있어라!’이고, 다른 하나는 ‘안락한 학교를 떠나 출마를 결단하라!’”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전자의 요구는 지식인의 앙가쥬망(사회참여)을 죄악시하는 것이고, 후자는 학자의 고유한 역할을 간과하는 것이다”라며 “나는 두 요구 모두 따를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野“민주당 뿌리 친일지주” 與“반민특위 가로막았지”…秋 놓고 감정싸움

    野“민주당 뿌리 친일지주” 與“반민특위 가로막았지”…秋 놓고 감정싸움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을 두고 맞붙고 있는 여야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서로의 ‘뿌리’를 공격하는 감정싸움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17일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집권여당의 중진의 입에서 이런 소합병적인 그런 역사관의 근거한 발언이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의 미래가 저는 상당히 어둡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우리 과거사를 다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당의 뿌리야말로 친일 지주 세력이 창당을 한 한민당”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발끈한 것이다. 한민당은 1945년 9월 16일 고려민주당과 조선민족당, 한국국민당 등이 합당해 만든 정당이다. 송진우, 김성수, 장덕수, 조병옥, 윤보선 등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민당에는 독립운동가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포함됐지만, 친일 지주세력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역사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당계보상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에 함께 출연한 홍익표 의원은 “우선 윤영석 의원님 한민당까지 나와서 그러시려면 이승만 씨가 국부다, 이것부터 처리하고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반민특위를 가로막은”이라며 “그다음에 이야기하는데요. 쿠데타 문제는 아마 지난 탄핵 당시에 쿠데타설 있지 않았습니까”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홍 의원 “신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은 국회의원 되기 전에 대놓고 집회에 나와서 반정부 투쟁, 반정부 투쟁을 넘어서서 국가전복을 이야기했다”고 정면 겨냥했다. 사회자가 “안중근 의사를 빚댄 부분, 그걸 왜 여쭤보느냐 하면 이게 속된 말로 오버하는 것 아니냐? 이게 그전에 우상호 의원의 카투사 발언이나 이런 것들 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옹호를 하다 보니까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홍 의원은 “정치권에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추 장관 아들을 비호하기 위해 안중근까지 거론하는가 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흠집내기 위해 총공세를 하고 있어 이 같은 감정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秋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與… “위국헌신군인본분 실천한 것” 파문

    秋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與… “위국헌신군인본분 실천한 것” 파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엄호 수위가 높아지며 무리수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16일에는 추 장관 아들의 성실한 군 복무를 주장하며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인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까지 거론했다. 야당을 향한 역공 과정에서는 ‘쿠데타 세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논평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결국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봉길 의사인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청문회에서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오늘 이런 모습을 보려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을까 생각했다”며 “어떻게 감히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와 비교하나”라고 상기된 목소리로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뒤늦게 논평에서 안 의사 언급 부분을 삭제했다. 이후 박 원내대변인은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정치에 개입했던 세력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가 이제 그런 게 안 되니까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에 합동참모차장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은 누구를 얘기하느냐”고 따졌고, 역시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나는 5·16 때 육사 생도였다”며 “우리를 쿠데타 세력이라고 한다면 오늘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홍 의원은 “두 분을 지목해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정청래 의원도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에게 “추 장관이 탄핵 국면에서 군사 쿠데타를 경고했는데, 정치군인들의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민주당에 ‘군 출신 야당 의원의 공작’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에서는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했던 우상호 의원,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한 황희 의원,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을 옹호하려고 ‘나 홀로 연설’을 한 김종민 의원 등 무리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 장관 엄호에만 매몰돼 망언을 쏟아냈다가 비판을 받으면 사과하는 치고 빠지기식 전술인 셈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얼빠진 국책기관” 비난에… “대권주자의 길들이기” 반발

    이재명 “얼빠진 국책기관” 비난에… “대권주자의 길들이기” 반발

    李지사 ‘지역화폐 역효과’ 보고서에 발끈“근거 없이 정책 때려… 엄중문책 있어야”조세연 “의도적 배제 아닌 최신 자료 사용”“정권 반하는 보고서 틀렸단 인식 버려야”지역화폐에 관한 부정적 보고서를 낸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세연을 비난하자, 조세연과 연구위원들이 유력 대권주자의 ‘국책연구기관 길들이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정책 지적하자 페북에 날선 비판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인 15일 페이스북에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역효과를 낸다’고 분석한 조세연에 대해 “근거 없이 정부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면서 “엄중 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정책을 비판하자 이 지사가 발끈한 것이다. ●“부정적 평가에 문책 주문이 정상적이냐” 이에 대해 조세연과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음모론’이고 ‘월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세연 측은 “경기도는 우리가 마치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보고서를 작성한 것처럼 ‘음모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송경호 조세연 부연구위원은 “2018년도 전수조사 자료는 올 상반기 나온 최신 자료라서 사용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이후 자료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부연구위원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상공인 지원 방식을 찾고 있는데 마치 소상공인 지원을 반대하는 기관으로 치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위원은 “정권에 반하는, 자신의 정책에 반하는 보고서는 무조건 ‘잘못’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면서 “유력 대권주자가 국책연구기관을 길들이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위원은 “경기지사가 자신의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국책연구기관을 문책하라고 주문하는 게 정상적이냐”고 반문했다. ●경기연 “의도된 전제로 문재인 공약 뒤집어” 한편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경기연)도 이날 이 지사를 거들고 나섰다. 경기연은 ‘지역화폐의 취지 및 상식을 왜곡한, 부실하고 잘못된 연구 보고서를 비판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조세연 보고서는 의도된 전제와 과장된 논리로 지역화폐에 대한 일반적으로 보편화한 상식들을 뒤엎고 있다”면서 “지역화폐 발급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뒤집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화폐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가 2019년 이후인데도 이 시기를 배제한 것 역시 잘못이라고 경기연은 비판했다. 조세연은 지난 15일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상쇄하는 역효과를 낸다는 내용이 담긴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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