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 전략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당 제명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69
  • ‘전남동부권 소외론 안돼’···동부권 정치인들 강경 목소리

    ‘전남동부권 소외론 안돼’···동부권 정치인들 강경 목소리

    전남 동부권 정치인들의 동부권 소외론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동부권 도의원들은 지난 3일 순천에 위치한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가 추진하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중심의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전남 내부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다”며 “동부권 소외를 중단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에 즉각 포함하라”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순천·여수·광양시,고흥·보성군 등 동부권 전남도의원 24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157개 이전 계획에 동부권이 또다시 소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동부권은 1차 이전에서 단 한 곳도 유치하지 못했고 제조업 침체와 산업전환 압박까지 겹친 상황에서 2차 이전에서도 제외된다면 지역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의원들은 “나주혁신도시는 이미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과 농어촌·ICT·식품 관련 기관이 집중돼 있고, 대형 연구시설과 AI 신산업까지 서부권에 몰리고 있다”며 “반면 국가 기간산업 벨트가 자리한 동부권은 현재 제조업 침체, 무역구조 변화, 산업전환 압박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부권을 1차 이전에 이어 2차 이전에서도 제외한다면, 전남 내부 불균형은 회복 불가능한 단계로 고착될 것이다는 설명이다. 도의원들은 동부권이 이전 대상 기관들과 가장 높은 정합성을 갖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광일(여수) 부의장은 “연근해 어업과 수산 가공·유통이 집중된 동부권에 수협중앙회,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등 해양·수산 기관을 이전하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동부권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환경·안전 관련 기관이 탄소중립 정책을 실행하기에 최적지다”며 “여수·광양항은 한국공항공사 등 물류 관련 기관의 전략적 거점으로도 이상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동부권의 산업적·지리적 가치는 국가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 이상의 지역 편증은 용납될 수 없다”며“공정한 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정치·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년 전남지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의원도 “전남도정이 목포 등 서부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도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동부권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전남 인구 절반에 가까운 동부권 주민들은 서부권에 비해 차별받는다거나 소외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사실이 현재의 모습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 佛, G7에 시진핑 초청 검토…‘대중 견제’ 일본은 신중론

    프랑스가 내년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이 신중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중 견제에 힘을 실어온 일본으로서는 G7 의제 형성 과정에 중국을 직접 끌어들이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3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초청 문제를 직접 꺼낼 가능성이 크다. 하원 과반 상실과 지지율 정체 등 국내 정치 난맥을 외교 성과로 만회하려는 데다 G7에 중국을 끌어들여 외교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가 지난달 독일에 시 주석의 G7 정상회의 초청안을 타진했고 독일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G7 참여는 전례도 있다. 2003년 에비앙 G8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개도국·주요국 확대 대화’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법치 등 G7의 기본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프랑스의 구상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회의장에 앉을 경우 일본이 그동안 G7 틀에서 제기해온 중국의 해양 진출, 경제적 압박, 인도·태평양 전략 논의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G7 멤버로, 대중 견제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산케이에 프랑스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프랑스도 일본의 문제의식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밤새 150개 다다다다 ‘폭탄 SNS’…다음날엔 또 ‘꾸벅꾸벅’ [포착]

    트럼프, 밤새 150개 다다다다 ‘폭탄 SNS’…다음날엔 또 ‘꾸벅꾸벅’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밤사이 150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폭주한 뒤 정작 내각회의에서는 졸음과 사투를 벌였다. 온라인에서는 폭발적으로 활동하고, 낮 시간대 공식 일정에서는 꾸벅꾸벅 졸거나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언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 1건 게시…전례 없는 광폭 행보”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10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150개의 게시물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거나 공유했다. 일부 시간대에는 분당 1건 이상의 글을 게시했는데, 이처럼 압도적인 게시물 양과 속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SNS 활동 패턴보다 강도가 한층 높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자정 무렵 SNS 활동을 잠시 멈춘 듯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새벽 다시 로그인해 아침 5시 30분까지 조지아·테네시 등지의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촉구하는 글을 연속으로 올렸다. 그는 “트루스소셜이 최고다. 그 어떤 것도 따라올 수 없다!!!”라는 문구도 두 차례 반복하며 플랫폼 홍보에도 나섰다. 다음날 내각회의선 ‘꾸벅꾸벅’ 졸음과 사투밤새 SNS상에서 폭주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열린 내각회의에서는 졸린듯 눈을 뜨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홉 차례나 장시간 눈을 감거나 뜨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으며, 누적된 시간은 거의 6분에 달했다. 이는 11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가 거의 20분 동안 눈을 뜨려고 애썼던 모습과 유사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 도중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고 루비오 장관을 바라봤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말을 하고 있을 때도 눈을 가늘게 뜨거나 감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뜨려고 애쓰는 듯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에도 공식석상에서 잠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이 발언하는 약 20분간 때때로 눈을 감거나 졸음을 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SNS 정보 폭탄으로 주의 끄는 전략”미국 언론은 공식일정에서는 노쇠한 모습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반대의 활동량을 SNS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이 모순된 행태가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상에서 정보량을 압도적으로 늘려 이슈를 주도하는 정보 과포화 전략을 택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시간에 정보를 폭발적으로 쏟아부어 지지층의 주의를 독점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이끌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건강 논란과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SNS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기 말 최저치(갤럽 34%, 입소스 33%)에 근접한 상태다. 반대파 겨냥한 공격성 게시물 집중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올린 게시물 상당수는 정치적 반대세력을 겨냥한 비난, 보수·극우 성향 콘텐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신호로 구성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작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팀 왈츠 미네소타주지사,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겨냥했다. 그는 또한 지지층의 결속을 노린 듯 보수성향 매체 폭스 뉴스나 논객 베니 존슨,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 등 극우 성향 매체 또는 음모론자들의 콘텐츠를 대량 공유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량을 압도적으로 늘려 이슈를 주도하는 정보 과포화 전략을 택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시간에 정보를 폭발적으로 쏟아부어 지지층의 주의를 독점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이끌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허위·미검증 주장까지 무차별 확산”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중 허위 정보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미국 피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거나 이미 논란이 정리된 주장까지 무차별적으로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가 2024년에 대선 조작 시도를 막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미국 내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했다는 부정선거 주장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이 바이든 대통령의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을 사용해 주요 인사들의 사면을 처리했다는 주장도 공유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검증 과정 없이 허위 정보 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대·재생산시킴으로써 정치적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심야에 반복되는 폭주 패턴…중독 행동”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 패턴 자체에 주목했다. 타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SNS 활동을 하는 경향을 반복해서 보여왔다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홍보나 지지층 소통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일종의 ‘심야 포스팅 중독’이라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낮에는 졸음 논란에 휘말리고, 밤이 되면 폭발적 활동을 보이는 이상한 양상을 반복하면서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한 의문을 자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G7에 中시진핑 초청하려는 프랑스...日은 신중 대응 요구

    G7에 中시진핑 초청하려는 프랑스...日은 신중 대응 요구

    프랑스가 내년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이 신중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중 견제에 힘을 실어온 일본으로서는 G7 의제 형성 과정에 중국을 직접 끌어들이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3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초청 문제를 직접 꺼낼 가능성이 크다. 하원 과반 상실과 지지율 정체 등 국내 정치 난맥을 외교 성과로 만회하려는 데다 G7에 중국을 끌어들여 외교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가 지난달 독일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G7 정상회의 초청안을 타진했고 독일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G7 참여는 전례도 있다. 2003년 에비앙 G8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개도국 주요국 확대 대화’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법치 등 G7의 기본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프랑스의 구상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회의장에 앉을 경우 일본이 그동안 G7 틀에서 제기해온 중국의 해양 진출, 경제적 압박, 인도·태평양 전략 논의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G7 멤버로 대중 견제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산케이에 프랑스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프랑스도 일본의 문제의식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출판기념회 노원구민 등 3000여명 참석... ‘미래 노원’ 비전 향한 뜨거운 지지 확인

    서준오 서울시의원, 출판기념회 노원구민 등 3000여명 참석... ‘미래 노원’ 비전 향한 뜨거운 지지 확인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달 30일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열린 ‘미래로 가는 노원’ 출판기념회에 3000여명이 넘는 노원구민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뜨거운 성원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서 의원이 지난 3년간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추진해온 노원 발전 전략과 사람 중심 도시철학을 집대성한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대규모 참석 인파가 몰리며 서 의원이 제시하는 ‘미래 노원 시즌3’ 비전에 대한 노원구 구성원들의 폭넓은 공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노원갑 국회의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노원을 국회의원), 오승록 노원구청장, 박홍근·박주민·오기형 국회의원 등이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했으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축전을 비롯해 10명의 국회의원들도 영상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주민, 학부모회, 청년, 직능단체, 노원 지역 시민사회 등 다양한 계층의 노원구민이 한데 모여 서 의원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서 의원의 저서 ‘미래로 가는 노원’은 희망촌에서 성장한 한 청년이 도시정책 전문가이자 서울시의원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동시에, 창동차량기지 S-DBC 조성, 광운대역세권 개발,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 활용 등 노원 3대 일자리 벨트 구축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노원 시즌3’의 청사진을 제시한 책이다. 또한 ‘도시는 건물이 아닌 사람의 꿈’이라는 저자의 도시철학과 “나의 자리에 당신을 놓겠습니다”라는 정치철학을 담아 노원을 베드타운에서 미래 경제도시로 전환시키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서 의원은 행사에서 “3000명이 넘는 주민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정치, 시민의 꿈을 설계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신 성원은 제게 더 큰 책임”이라며 “미래 노원을 만드는 여정을 결코 멈추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노원구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그동안 백사마을 재개발, 상계뉴타운·월계동 모아타운 사업, 경춘선숲길 활성화, 공공임대주택 개선, 창동차량기지 S-DBC 밑그림 설계 등 노원의 주요 도시발전 과제를 선도하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주민들이 보내는 신뢰와 기대가 결집된 자리로 평가된다. 서 의원은 “노원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노원구민의 꿈이 도시의 미래가 되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뛰겠다”고 밝혔다.
  •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이 ‘여대야소’ 정치 지형 속에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며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약 727조 9000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총지출액은 정부안 728조원에서 1000억원 감액됐다. 국회는 심의과정에서 정책 펀드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4조 3000억원을 삭감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지원, 재해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4조 2000억원을 증액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4.0%에서 -3.9%로 소폭 개선됐다. GDP 대비 국가채무는 51.6%가 유지됐다. 주요 증액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250개소 늘리면서 975억원이 증액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시를 새로 조성하는 데 618억원, 고정밀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22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선로와 상·하수도관, 가스관을 매설하는 지하 시설 구축에 국비 500억원이 더 지원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126억원이 증액됐다. 한미 관세 협상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출자에 1조 10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중소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을 3000억원 추가로 공급하는 데 국비 400억원이 더 투입된다. 저출생·미래세대 지원 분야에서는 월 4만원의 친환경 농산물을 임산부 16만명에게 지급하는 데 158억원이 지원된다. 취약지역 산부인과 노후 장비 교체에 18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산모의 건강 증진을 돕는다. 3년간 동결됐던 보육교사 수당을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고, 0세 반 교사 1만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데 445억원이 더 투입된다. 0~2세 기관 보육료 인상률을 3%에서 5%로 높이는 데 192억원이 더 반영됐다. 당초 중소기업 신규 재직자로 한정됐던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대상에 ‘기존 재직자’와 ‘영세 소상공인’이 추가되면서 지원 규모가 1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취약계층·민생경제 지원에 총 4000억원이 증액됐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국비 대상이 모든 지방정부로 확대된다. 최중증 장애인 대상 돌봄 강화에 94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 활동 지원사 가산 급여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된다.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구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상담과 연계하는 ‘먹거리 기본 보장 코너’ 지원 기간을 8개월에서 연중 내내로, 규모를 130개소에서 250개소로 확대하는 데 24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의료체계도 더 강화된다. 지방의료원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단가를 기존 과목당 6억원에서 7~8억원으로 확대하는 데 17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권역외상센터 2개소에 헬기 계류장을 구축하는 데 45억원, 진료권 기반 실태조사에 3억원의 예산이 더 반영됐다.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 확충과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 신설을 통한 자살 예방 컨트롤 타워 구축에 20억원이 투입된다. 생계비를 더 절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정액 패스 이용 한도(월 20만원)를 폐지하고, 비수도권·3자녀·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305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서민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햇살론 특례 보증 금리를 15.9%에서 12.5%로, 사회적배려대상자는 9.9%까지 인하하는 데 국비 297억원이 더 투입된다. 국민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는 데 6000억원이 증액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전산망 신속 복구 등 재난 대응력 향상에 4000억원이 더 반영됐다. 충북 오송·서울 이태원 참사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고 현장 경찰관·소방관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진료비와 상담비를 지원하는 데 4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사이버 공격 예방·탐지·분석 등 해킹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145억원, 정보보호 공시제도 강화에 77억원이 증액됐다. 국방·보훈 분야에서는 군인의 휴일 당직근무비가 6만원에서 일반 공무원 수준인 10만원으로 4만원 인상된다. 장기 근속자 대상 건강검진비 20만원(격년)이 추가 지원된다.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정찰 위성 임무 수행을 위한 운용센터 조기 구축에 106억원이 투입된다. 해병대 K2 전차 신규 도입 착수금(총 사업비 4000억원)을 비롯해 내년 K2 전차 사업비로 총 3549억 700만원이 편성됐다. 참전명예수당을 1만원씩 더 인상하는 데 192억원이 반영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1조 6000억원이 증액됐다. 인구감소지역 대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원 지역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는 데 637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된 지역은 전남 곡성, 충북 옥천, 전북 장수 3곳이다. 나머지 7곳은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다.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데 756억원이 증액됐다. 인공지능(AI) 메타팩토리 구축, 협업지능 피지컬 AI 지원에 367억원(전북), 초정밀 제어 특화 물리지능행동모델(LAM) 지원에 267억원(경남), 모두의 AI 플랫폼과 AI 실증도시 지원에 57억원(광주), 첨단 바이오 제품 표준 AX 제조 공정 지원에 40억원(대구), 권역별 특화형 AX 관련 사업 기획비로 25억원(충청·강원·제주)이 추가 편성됐다. 위기 산업으로 떠오른 석유화학·철강 분야 기업에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데 67억원, 지방정부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에 250억원이 더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국회 심사과정에서 대폭 증액됐다. 호남고속선 증편을 위한 변전소 증설을 조기에 추진하는 데 100억원, 서대전~회덕 구간 고속도로 확장에 23억원,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에 44억원, 취양수시설 48개소 조기 준공에 90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지역구 의원들의 표심 관리를 위한 지역 현안 사업 예산도 1조 2000억원 더 얹어졌다. 정부는 세출 예산의 75%를 내년 상반기에 배정해 조기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 [사설] 가뭄 단비 같은 예산안 합의… 국민 체감되게 핀셋 집행을

    [사설] 가뭄 단비 같은 예산안 합의… 국민 체감되게 핀셋 집행을

    여야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인 어제 2026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에 합의했다.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하기는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헌법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1월 1일)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여야 드잡이 속에 번번이 이 규정은 무용지물이었다. 국회가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도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반갑다. 여야는 총지출 728조원의 정부 원안을 유지하되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필수지출 보완을 위한 증액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지역사랑상품권, 국민성장펀드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관련 예산은 감액하지 않았다. 대신에 인공지능(AI) 관련 지원과 정책펀드, 예비비 등을 일부 삭감했다. 이와 함께 대미 통상 대응 프로그램 예산 1조 9000억원을 감액하고,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출자예산 1조 1000억원을 반영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도시가스 공급 배관 설치 지원, 국가장학금, 보훈유공자 참전명예수당 예산을 증액했다. 사사건건 다투기만 하는 여야가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각 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지역구 예산을 주고받는 뒷거래 관행을 올해도 반복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 야당이 ‘이재명표 사업’이라고 그렇게 공격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그대로 두면서 왜 AI 지원 예산은 깎기로 합의했는지 배경도 궁금하다. AI 강국을 만들겠다고 외치더니 여야 합의로 뭉텅 잘라 낸 것이 하필 AI 예산인가. 내막을 짚어 볼 대목이다. 차제에 여야 협치의 공간을 넓혀 비쟁점 법안 추가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겸업을 제한하는 ‘닥터나우 방지법’을 통과시키려다가 혁신의 싹을 또 자른다는 비판에 일단 유보했다. 정치권이 기득권 보호에 앞장설 일이 아니라 신산업이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중재 방안을 모색해 줘야 한다. 여야 견해차가 좁혀진 비쟁점 법안이 수두룩하다. 지금 당장 통과시켜도 만시지탄인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해 은행법, 가맹사업법 등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국회 문턱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성장 둔화 등 복합 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예산안을 어느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집행할 책무가 있다.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제대로 온기가 돌 수 있게 해야 한다. 여야는 예산안 합의를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고 민생 성과 경쟁을 이어 가기 바란다.
  • 계엄 사과 없이 산토끼 잡겠다는 野… 집토끼도 ‘아슬아슬’

    계엄 사과 없이 산토끼 잡겠다는 野… 집토끼도 ‘아슬아슬’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당 안팎에선 ‘계엄 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전략 수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 전 전통 지지층을 다진 뒤 중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지지율에서는 ‘집토끼’도 결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가 계엄 1년) 메시지를 계속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일단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사안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장 대표의 메시지가 핵심 지지층만 타깃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이 중도층 공략은 어렵다는 당내 주장은 확산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의 강성 기조로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며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조용히 지켜보는 중도층이 제일 무서운 법”이라고 했다. 계엄 1년에 맞춰 일부 재선 의원 등은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단체 사과문도 준비 중이다. 장 대표가 지난달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을 때도 선수·지역을 막론하고 ‘당 지지 기반을 중도층으로 넓혀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다만 장 대표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전날 인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 대표는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당 지도부는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내란몰이’ 프레임에 대한 역공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중도 ‘산토끼’를 잡기 위한 확장 행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보수 응답자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50%대로 집토끼 관리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국갤럽의 10월 5주차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선 65%로 9월 4주차에 비해 12% 포인트 올랐으나 한 달 뒤인 11월 4주차 조사에선 55%로 10% 포인트 빠졌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여당의 사법개혁 추진 강행 등으로 10월 조사에선 지지율이 ‘반짝’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는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수사 종료를 앞두고 ‘2차 종합 특검’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내란 청산’으로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2일 “특검 수사가 종료하면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따라 국가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하면 된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한다는 건 3대 특검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등 시급한 과제는 속도가 나지 않고 특검 얘기만 하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내에선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다보니 당 입장에서도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내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기간 만료로 다시 풀려날 경우 ‘무능한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것도 ‘2차 특검론’을 들고 나온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법왜곡죄(형법 개정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도 서두르고 있다. 이 법들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 내 처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법왜곡죄와 관련해 “만약에 지귀연(재판관)이 1심에서 윤석열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풀어주거나 무죄를 선고하거나 하는 것들이 확인된다면 그때는 처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자칫 ‘특검 수렁’에 빠질 경우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선 민생·경제회복에 집중하는 모습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3일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법관 징계 수위 상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원조직법·변호사법·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이날 밝혔다. 법관의 임명, 보직, 평정 등 법관의 인사권은 사법행정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대법원장이 결정하도록 해 위헌성 논란을 피하기로 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지역의 내일을 만드는 주체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청년 자신이어야 한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 2025 성과 보고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서울신문과 삼성생명이 공동 주최한 이번 보고회에는 국회·정부·기업·학계 자문위원 14명과 청년 대표 4명이 참석해 지난 7월부터 이어진 6개월간의 캠페인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한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주거 불안, 교통·문화 인프라 미비, 관계망 단절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청년 대표들은 “이벤트성 단기 사업이 오히려 청년을 소모한다”며 활동 3~5년 차에 조직이 가장 취약해지는 만큼 ‘전환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가나다순)의 주요 제언을 소개한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청년 문제는 취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주거 불안, 일자리 질, 공정성 약화가 함께 작용하는 종합적 위기다. 구미 등 지방 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도 생활 인프라 격차 때문이다. 청년은 분당처럼 교육·문화·여가가 갖춰진 곳으로 이동한다. 대기업 유치만으로는 지역 청년의 일상을 바꾸기 어렵고, 생활 기반을 촘촘히 채우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청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지역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청년이 지역 현안을 직접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실행까지 참여해야 지속가능성이 생긴다. 행안부는 청년 조직이 스스로 결정권을 갖고 움직일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지역 변화를 만드는 핵심은 청년의 창의성과 공동체 연대라고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수도권에서도 인구 감소 지역이 생기며 청년 이동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응급실 접근성 같은 기본 생활 조건이 청년의 거주 선택을 좌우한다. 대학 진학 여부에 따라 경로가 갈리는 노동시장은 청년에게 낙인을 씌울 위험이 있다. 정치권은 최소 500만명 규모의 광역 단위로 행정구역을 재편하고 분권화해 지역이 자율적으로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농촌은 만성적 일자리 부족을 겪고, 문화예술인은 자연과 지역성 기반의 창작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농촌의 4~5시간 단위 노동 공백을 청년·예술인이 메우고 그 수익과 지자체 보조를 기반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청년 정책이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정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일상에서 작동하느냐다. 현장에서는 정책의 시간표가 삶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주거·일자리·교육·문화·교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지금은 모두 따로 움직이고 있다. 청년 의견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경험이 쌓여야 신뢰가 생긴다. 김홍락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상무청년이 지역에 남으려면 일자리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과 관계망 형성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물산은 지역 청년단체와 협업해 생활환경 개선, 실험적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리조트·패션·상사 등 각 부문의 역량을 청년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있다. 지역 생태 회복은 기업·지자체·청년이 각자 역할을 할 때 가능하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청년정책은 고용이나 복지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비영리·공익 활동 등 다양한 삶의 경로가 있어야 청년이 지역에 의미를 찾고 애착을 갖는다. 한 학생이 캠페인 제목이 “청년이 주어가 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듯, 청년이 시민사회에 참여할 때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은 강화된다. 청년이 지역 속에서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지원이 초기 창업에만 집중되면서 3~5년 차 기업은 제도적 공백에 놓여 있다. 초기창업 쏠림은 실제 체감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지역 기반 일자리·주거·커뮤니티·생활환경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 청년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을 세분화하고 균형 잡힌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계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수도권·서울 중심의 발전 모델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의 ‘장식’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다. 이 재구성의 중심에는 청년이 서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청년들이여 지역으로 가라”고 외칠 수는 없다. 청년이 스스로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예산·법으로 뒷받침하겠다. 이성녕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상무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동안 ‘사업’이라는 용어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청년 정책의 핵심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이를 사업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성과와 실적을 먼저 고민하면 방향을 잃기 쉽다. ‘청년희망터’ 역시 사업이 아니라 청년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청년 정책의 문제점은 낮은 인지율과 수혜율이다. 서울시 청년주거지원과 같이 인지도가 높은 사업도 신청 경험이 있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된다. 자격 기준이 맞지 않거나 정책 정보를 몰라서다. 수혜 대상인 청년 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과 괴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정당 공천시 청년 할당제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정란아 지원넷 정책위원장지원사업이 끝나고 청년들이 흩어지는 현실을 바꾸려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산 기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단순한 일자리나 교육·문화 지원보다 보조금 구조 개편, 거점공간 확보, 빈집·유휴공간 활용 등 실질적 자산 형성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행정·사업 과정에서 청년이 주도권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우리나라 청년·지역 문제의 핵심은 ‘쏠림 현상’이다. 인재가 한곳으로 몰리면 가져가는 쪽도, 빼앗기는 쪽도 결국 피해를 본다. 지역은 기존 주민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년을 지역 인재로 예우해야 한다. 재개발보다 기존 빈집과 창고 같은 공간을 청년에게 내주는 방식으로 주거 문제를 풀고, 교통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지금까지 지역의 일자리는 전문성이나 특화된 분야에 집중됐다. 문제는 일반 청년은 이런 일자리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방의 일자리는 남성 중심인 경우가 많다. 여성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이를 따라 남성 청년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 청년의 일자리와 정착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사협) 이사장청년을 지역에 정착시키려면 산업·문화·환경 등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원으로 설득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지역 효능감’이 필요하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 기관을 구축하고, 많은 청년 조직이 지역을 떠나는 3~5년차를 버틸 수 있도록 전환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김범중 될농 팀장도전할 수 있는 환경, 선택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실패가 괜찮은 구조.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 지역은 청년에게 다시 ‘청년다운 시기’를 제공할 수 있다. ‘될농’에는 네 명의 인턴이 있다. 월 100만원밖에 받지 못하지만, 이들이 거창에서 일하는 이유는 ‘될농’ 구성원이 거창에 정착하는 과정과 사업 확장 과정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유아란 유유자적 대표정착은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삶이자 과정이다.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과 중심 정책을 펼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 청년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각 청년이 자신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고 뿌리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주거·창업 초기 비용 같은 현실적 장벽을 낮춰야 한다. 장민지 미담보담 대표청년 활동가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있지만, 기획비나 운영비를 요구하면 과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도 문제다. 청년에게 지역을 떠나지 말라고 하기 전에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이 함께하는 세대 기반 공동 프로젝트 또는 멘토단 구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 “북극항로 시대 준비해야”…경북 포항서 크루즈산업 활성화 모색

    “북극항로 시대 준비해야”…경북 포항서 크루즈산업 활성화 모색

    경북 포항에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전략 모색에 나섰다. 1일 포항시는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을 열고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크루즈 관광 전략과 영일만항의 미래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차세대 해상 물류 노선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노선보다 항해 거리가 약 40% 짧아 운송시간과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이에 포럼에서는 물류 중심 논의를 넘어 크루즈 관광 산업 측면에서 영일만항의 역할과 기회를 논의했다. 손재학 한국크루즈포럼 회장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로의 전환과 북극 크루즈가 여는 신세계’를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을 21세기 실크로드 개척에 비유했다. 또한 북극권 해양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극동–일본 홋카이도 간 단기 크루즈 시범운항, 알래스카·밴쿠버 등 북미 서부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노선 구성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한·러·일 북극해 공동 관광연구 플랫폼 구축, 북극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북극 협력도시로서 포항의 위상 강화 등을 핵심 추진과제로 꼽았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북극항로는 정치·환경·기후 측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새로운 해양 실크로드 전환이라는 시각으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결국 ‘심판’ 받나…붕괴 수준 지지율 “역대 최저”

    트럼프, 결국 ‘심판’ 받나…붕괴 수준 지지율 “역대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고, 무당층 지지 이탈과 경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 “36%… 집권 2기 최저치”여론조사기관 갤럽이 3∼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3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료(표본오차 ±4% 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36%로 전월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률은 60%로 6% 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월 지지율은 취임 직후 47%였지만 이후 40%대에서 횡보하다가 7월 37%까지 감소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왔다. 로이터·입소스, 유거브 조사도 모두 30%대 후반로이터통신이 입소스에 의뢰해 14∼17일 성인 101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 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유거브가 21∼24일 성인 16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3.4% 포인트)에서는 ‘국정이 올바른 방향인가’라는 질문에 긍정 31%·부정 57%가 나왔다. 긍정률은 이달 초 대비 8% 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트럼프 지지율은 집권 1기 말 최저치(갤럽 34%, 입소스 33%)에 근접한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물가 불만 집중여러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이유를 경제 문제, 특히 높은 물가에 대한 불만으로 공통 지목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9개 주요 현안 중 긍정 비율이 전체 지지율(36%)보다 낮게 나온 분야는 ▲경제 36% ▲중동 정세 33% ▲연방 예산 31% ▲우크라이나 상황 31% ▲보건의료 정책 30% 등이 포함됐다. 심지어 트럼프 친화적으로 알려진 우파 성향의 폭스뉴스 이용자 투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 긍정률은 38%, 부정률은 61%였다. 관세 긍정률 35%, 보건의료 긍정률 34%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 “관세가 ‘방 안의 코끼리’” 지적이런 현상에 대해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정치매체 더힐에 “유권자들은 바이든 시절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하고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그는 그걸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트럼프에게 ‘방 안의 큰 코끼리’는 결국 관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지지율 하락에는 무당층의 급격한 이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 포인트 하락한 25%로, 트럼프 1기 포함 전체 임기 중 최저 수준이다. 무당층도 이탈… 중간선거 앞두고 ‘비상등’또한 강경 반(反)이민 정책은 라틴계 유권자층에 강한 반감을 유발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응답자(4923명) 중 65%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 71%는 비합법 이민자 추방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라틴계는 미국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해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국정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지지율 흐름은 정치적 부담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체제 전쟁 강조… “국민 침묵”에 울분대장동 항소 포기 등 여권 악재에도尹 면회·한동훈 공격·우파 결집 집중당 지지율 20% 초반 박스권에 갇혀선거 승리 전략·현실 인식에 문제‘尹 탄핵 부당’ 잣대 당성·지지층 판별강성우파 유튜브 출연, 與·중도 공격‘우리 편 똘똘 뭉치자’로 싸우면 필패중요한 정치 일정 겹치는 12월 3일계엄 1년·추경호 의원 영장 심사 결정영장 기각돼도 당 지지율 상승 어려워張대표 결단 ‘내란정당 족쇄’ 풀 열쇠 6개월 전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를 득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9.42%를 얻어 낙승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뤄진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였다. 게다가 국민의힘에서 갈라져 나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34%를 득표한 점을 감안하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0.98% 득표한 것을 감안해도) 범여와 범야, 범진보와 범보수가 팽팽한 호각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1년을 앞둔 현재 상황은 천양지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연일 ‘체제 전쟁’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장 대표와 합을 맞추고 있는 중진 나경원 의원은 “‘아,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토로했지만, 실은 ‘장동혁 체제’는 물론 국민의힘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여론조사 추이에는 큰 출렁거림이 없다. 전화면접 정례 여론조사상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 선을 넘나들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40%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국민의힘은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모두 박스권 안에 있는 셈이다. 그간 여권에는 악재가 적지 않았다.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 대장동 사건 김만배 등에 대한 항소 포기 논란, 론스타 중재 승소에 대한 공방, 여당 강경파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태와 당정청 엇박자 등. 환율 급락, 수도권 부동산 규제, 반도체와 방위 산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들의 악전고투 등 경제와 민생에도 좋지 않은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야당으로 쏠렸다. 장 대표는 취임 직후만 해도 전당대회 기간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강경 우파에 쏠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공간이 열리자 오히려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면회, 개신교에 경도된 언행으로 인한 불교계와의 마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장 대표가 직접 임명한 대변인단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감싸면서 한동훈 전 대표 등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이런 모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장 대표는 장외투쟁에 나섰고 당 중진 중 그와 호흡이 맞는 것 같은 나 의원(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을 내놓았다. ●언론 “尹 절연·강성 우파와 거리 둬야” 현재 국민의힘 위상에 대한 보수·중도·진보 성향 신문들이나 지상파·종편 방송의 논조는 거의 한 방향이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절연하고 부정선거론을 고집하는 강성 우파와 거리를 두면서 확장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다” “국민의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당 오른편의) 우파와 힘을 합쳐야 한다”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이다”라는 식으로 응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성 우파 유튜브와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우려하는 의원들에게는 “지지율이 완만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자체 조사로는 나쁘지 않다”고 대답했다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보였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한다. ●‘체제 전쟁이 선거에 유리’ 판단은 문제 모든 정당들의 전략 방향 설정과 그에 따른 일정 기획, 메시지 발표는 당 지지율 제고와 선거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들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의 강경 우파 결집 전략 방향, 릴레이 장외집회, 체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에 대해 지지율 상승과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장 대표나 나 의원 등 현재 국민의힘 중심 지도부는 줄곧 ‘당성’(黨性)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중도는 그 실체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민심이 우선이냐 당심이 우선이냐는 논쟁에서 딱 떨어지는 답을 찾기는 어렵다. 통상 정당들은 지지율이 낮고 형편이 좋지 않을 때는 민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할 만하니까 ‘1인 1표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 측 인사들은 “민주당도 자기들 잘못 하나 인정하지 않고 똘똘 뭉쳐 싸우니 이겼다” “우파에도 김어준을 만들어야 한다, ‘개딸’ 같은 결집된 지지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전략적 방향도 이런 인식과 주장하에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가치 판단과 별개로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우리 편 똘똘 뭉치자’라는 기조로 싸우면 민주당이 무조건 이기게 돼 있다. 복잡한 설명 필요 없이 여론조사 수치만으로도 알 수 있다.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편’으로 결집하리라 판단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 편 민주당 편이 갈라지는 데 더해 “이재명 싫은 사람과 윤석열 싫은 사람까지 갈라서자”는 판이 벌어지면 민주당이 백전백승이다. 당심이냐 민심이냐, 강경이냐 온건이냐, 정체성이냐 실용이냐 중의 선택은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현실 인식에 기반한 분석과 판단의 문제다. 그런데 현실 인식이 다수의 그것과 유리돼 있다면 적확한 분석과 판단이 나올 수 없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성’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하다”, 나아가 “계엄은 할 만해서 한 것이고 다친 사람이 없는데 사과할 일도 아니다” “중국이 개입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내지는 “한동훈은 배신자다”라는 명제가 당성과 지지층을 판별하는 잣대냐는 얘기다. 강성 우파들이 옹기종기 모인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는 물론이고 중도 우파들에게 험한 소리를 뱉어 내는 것이 여당과의 싸움이 될 수 있느냐는 뜻이다. 이런 잣대로 ‘핵심 지지층’과 ‘싸움’을 규정한다면 주류 보수 정당의 존재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된다. 최근 한두 달을 놓고 보자면 국민의힘에서 대장동과 론스타 문제 등으로 여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성과도 거둔 사람은 한동훈이지만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강경 친박 제외하고 ‘朴탄핵의 강’ 넘어 이렇게 해서 지지율을 제고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다. 중도층 내지 비민주당 무당층이 유입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생각하는 핵심 지지층, 강성 우파의 비중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심 비중을 높이고 민심 비중을 낮추자는 주장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전체 파이는 작아지더라도 상대적 다수 지분을 유지하면서 당권을 쥐고 결집력을 높이면 이재명 정부 지지율도 언젠가는 낮아질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는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 양자택일 구조이니 마지막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강경 우파에 대한 경도, 종교적 신념, 기존 언론보다 유튜버 친화적 태도 등으로 인해 장 대표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점이 닮았다. 하지만 황교안은 ‘통합’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쥔 다음에 그는 배신자로 불리던 유승민이 대표로 있던 새로운보수당은 물론 민주당 출신 이언주의 미래를향한전진4.0, 군소 청년 정치그룹 등 중도·보수 세력들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때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박근혜 탄핵의 강’을 실천적으로 넘은 셈이다. 우리공화당 같은 강경 친박 정당은 끼워 주지 않았고 박근혜조차 통합당에 암묵적으로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국민의힘 현 지도부는 자의적인 ‘당성’을 내세워 중도를 밀어내고 당외 강성 우파에 손을 뻗고 있다. 오는 12월 3일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겹치는 날이다.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날이고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위를 이용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 겹친다. 국민의힘과 장 대표가 이날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아울러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추 의원과 관련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민주당의 파상 공세와 더불어 국민의힘이 코너에 몰리고, 반대로 영장을 기각하면 국민의힘이 한숨 돌리고 내란 정당의 멍에를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한다. 계엄에 대한 입장 여부와 그 수위를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연동시키는 분위기다. ●“계엄 잘못, 尹부부와 절연” 천명해야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이 더 코너에 몰리기는 할 거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심판 청구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그러면 당당히 대응하면 된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인 장동혁 본인이 당시 당대표였던 한동훈과 나란히 계엄날에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계엄 해제 표결에 귀한 한 표를 던진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며 이 당은 윤석열 부부와 절연해서 아무 관련이 없다. 그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라고 천명하면 된다. 당시 원내대표 한 사람의 구속영장 발부를 핑계로 제1야당을 해산하겠다며 덤비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파괴 책동이라고 맞서면 될 일이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지율이 제고되고 멍에를 벗어나는 건 아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해서 풀려난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국민적 신뢰가 올라가지도 않았다. 계엄과 탄핵,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의 공식적 입장 표명과 장 대표의 결단만이 ‘내란 정당 족쇄’를 풀 열쇠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트럼프 “TRUMP 2028, 예스!”…푸틴·시진핑 종신집권 부럽나 [월드뷰]

    트럼프 “TRUMP 2028, 예스!”…푸틴·시진핑 종신집권 부럽나 [월드뷰]

    사실상 종신집권이 확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대권력이 부러운 걸까.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TRUMP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헌법상 금지된 3선 도전 가능성을 또다시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자신이 ‘TRUMP 2028, YES’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은 인공지능(AI) 합성으로 보이지만, 차기 대선을 직접 언급한 점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그는 게시물에 “TRUMPLICANS!”라는 신조어도 남겼다. 자신의 성(Trump)에 공화당원(Republican)을 결합한 표현으로, 트럼프 지지층의 독자적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에도 “트럼프 공화당원을 뜻하는 새로운 단어가 있다”며 “TEPUBLICAN 또는 TPUBLICAN”이라는 표현을 소개하는 등 연일 유사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헌법은 3선 불가… 그럼에도 반복되는 ‘가능성 언급’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대통령직의 3회 이상 당선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2028년 출마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3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9월 30일에는 셧다운 협상 당시 책상 위에 ‘TRUMP 2028’ 모자를 배치했고, 10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가는 전용기에선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10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도 “출마가 허용되지 않는 건 꽤 확실하다”면서도 “안타깝다.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헌법적 한계를 전제로 하면서도 정치적 여지를 남겨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레임덕 방지·지지층 결속 노린 전략”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놓고 미국 정치·외교가에서는 실제 개헌 추진보다는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한 상징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 의석 차가 박빙인 현 의회 구도에서 개헌을 통한 3선 시도는 현실성이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 유지 ▲공화당 내 지지층 결속 ▲‘헌법이 나를 제한한다’는 정치적 서사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가 법적 한계를 알면서도 정치적 신호를 지속해 발신하는 것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 경기도의회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DMZ의 지속가능한 공동자산 활용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DMZ의 지속가능한 공동자산 활용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회장 오준환 의원)는 지난 27일(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커먼즈 관점에서 본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협력 거버넌스 모델 개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오준환 회장을 비롯해 윤종영 의원, 서광범 의원, 김옥순 의원, 이채명 의원, 김시용 의원 등이 참석해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과 협력 거버넌스 구축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연구는 DMZ와 그 배후지 지역을 하나의 공동자산(커먼즈)으로 보고,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 ▲지역 주민 참여 기반의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배후지 경제 활성화 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준환 회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고양·김포·연천·파주 등 접경지 배후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해, 실제 주민들이 바라는 DMZ의 미래 방향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생태관광 수요를 면밀히 살펴봤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DMZ와 배후지를 하나의 공동자산으로 바라본 점에서 이번 연구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 회장은 “연구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주민 의견과 제안된 조례를 향후 DMZ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면밀히 검토·반영하겠다”며, “관광 개발이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되어 배후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후속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의 윤여창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지역 공유자산 관리에 있어 주민 참여, 숙의, 공공성 강화를 중심 가치로 삼았다”며, “경기도 DMZ 접경지역의 생태·문화·역사·자산을 공동의 자원으로 간주하고 지속가능한 활용·관리를 위한 제도화의 필요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에는 공유자산의 범위를 규정하는 부분, 지속적인 조사와 평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전문가 참여 협치기구 설립, 용도 관리 및 활용 원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DMZ와 같이 규제가 큰 지역에서는 다층적 거버넌스 모델 구축하여 비정치적·생태 중심 공동관리가 단계부터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는 대진대학교와 연계한 DMZ 생태·평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토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DMZ 토론회 개최, 강원도 접경지역과도 협력체계 구축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통신사 해킹, 돈이 목적 아냐...사실상 국가급 사이버 공격” 채성준 교수 인터뷰 [시냅스]

    “통신사 해킹, 돈이 목적 아냐...사실상 국가급 사이버 공격” 채성준 교수 인터뷰 [시냅스]

    “이번 통신사 해킹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접근할 수 있는 관문이 뚫렸다는 국가적 사이버 공격의 시작입니다.” 국정원 출신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최근 벌어진 통신사 대규모 해킹과 관련, 현 체계의 통합 사이버 보안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국(CISA)처럼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사이버안보법 제정과 시행령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SK텔레콤과 KT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LG유플러스에서도 내부망 침투 정황이 확인되면서 “더 이상 개별 사고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사이버 해킹 사고를 막기 위해 채 교수와 함께 대안을 짚어봤다. 1. 통신사 해킹은 ‘국가적 사이버 공격’의 초입 채 교수는 “3대 통신사가 모두 공격받았다는 건 국가 주요 인프라에 대한 광범위한 침입이 이미 진행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건을 국가 사이버 공격의 초기 단계로 판단한다”며 “(LG유플러스의 경우) 해커들이 외주 보안업체 계정의 취약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침투했고, 결국 통신망을 관문 삼아 금융·공공·국가기관 등 핵심 인프라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한국이 IT 강국임에도 ‘해킹 맛집’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으려면, 국가 차원의 대응뿐 아니라 개인 보안 인식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2. 돈만 ‘탈탈’ 털리는 게 아니다… VIP 동향·약점까지 노출 채 교수는 “통신사 해킹은 자금이 인출되는 수준을 넘어 유력 인사들의 동향과 약점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패턴만 분석해도 정치인·기업인·언론인 등 VIP 네트워크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통신사 보유 데이터가 국가 전체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핵심 데이터 허브”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약점을 활용한 협박에 악용될 위험도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국가 사회 시스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3. 정보 유출은 맞춤형 범죄 설계의 ‘원료’가 된다 채 교수는 “유출된 정보는 다크웹에서 대량 거래되며, 이후 절차는 이미 정형화된 ‘범죄 공정’처럼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시지와 전략을 개인화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범죄 조직 내에서 고액 대출자·최근카드 발급자 등 그룹별로 타겟 맞춤형 피싱 멘트를 제작한다”며 “주로 피해자에게 계좌나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머니뮬(money mules)’이라 불리는 대리 구매자들을 통해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 진짜 문제는 ‘관리·대응 체계’의 부실 채 교수는 한국이 국제 해킹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된 근본적 이유로 ‘통합 보안 대응 체계’의 구조적 부실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사이버보안 체계가 ▲민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공(국정원)▲군(국방부)으로 분산돼 있어 국가 차원의 위협을 실시간으로 통합 대응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국(CISA)처럼 위협 정보를 한곳에서 수집·공유·조율할 수 있는 국가 단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이버안보법 제정과 시행령 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 교수는 “국가기관이나 통신사가 OTP 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 이런 요구는 모두 범죄로 봐야 한다”며 “개인의 작은 정보 유출이 기업과 공공기관을 거쳐 결국 국가 안보 위협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냅스]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2026정시변화]덕성여대 약학과 수학 지정 폐지…동덕여대 가군으로 이동

    [2026정시변화]덕성여대 약학과 수학 지정 폐지…동덕여대 가군으로 이동

    오는 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발표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정시 모집 지원을 위해 최종 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수험생들은 전년도 모집 요강과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서 올해 변경된 대학별 입시요강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투스에듀의 도움을 받아 주요 대학별로 올 정시부터 변화하는 모집 사항을 정리했다. 서울여대 수학과, 미적분·기하 가산서울여대는 자유전공학부(16명)를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여 모집한다. 2026학년도에는 전 계열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성적이 우수한 영역 순으로 35%·30%·20%·15%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수학과에 미적분/기하 20%가 가산된다. 증가한 모집 인원은 가군의 문헌정보학과(6→12명), 사회복지학과(9→16명), 아동학과(17→23명), 언론영상학부(16→25명), 경영학과(17→28명)가 있다. 다군에서는 국어국문학과(12→18명), 영어영문학과(12→18명), 사학과(5→11명), 생명환경공학과(4→12명)의 인원이 늘었다 성신여대는 전년도 정시 모집에서 선발하지 않던 개별 모집 단위를 2026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나군에서 선발한다. 주요 모집 단위는 국어국문학과(5명), 영어영문학과(8명), 사학과(4명), 문화예술경영학과(4명), 정치외교학과(5명) 등이다.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수학/핀테크전공(8명)과 통계학/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8명), 화학·에너지융합학부(화학/스마트에너지전공·5명)와 AI융합학부(AI지능형시스템전공·26명)이 가군으로 이동했다. 창의융합학부(자유전공)는 수학 반영 비율이 25%에서 30%로, 탐구 반영 비율이 25%에서 20%로 변동됐다. 성신여대 국문과 등 나군 이동덕성여대는 글로벌융합대학의 모집 인원이 149명에서 164명으로 증가했다. 모집 인원 감소 사항으로, 약학과의 모집 인원이 35명에서 30명으로 감소했다. 약학과는 2025학년도에 필수 응시였던 수학(미적분/기하) 지정이 2026학년도부터 폐지된다. 동덕여대는 기존에 나군과 다군에 속했던 모집 단위들이 가군으로 대거 이동한다. 가군으로 이동되는 단위들은 인문대학, 자연정보과학대학(이상 수시 미충원 인원만 해당)과 약학대학(20명)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문화지식융합대학(이상 수시 미충원 인원만 해당)과 큐레이터학(12명)이다. 약학과를 제외한 전체 모집 단위(통합 계열)는 2026학년도부터 국어와 수학 중 우수한 영역 순서대로 35%, 25%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약학과의 반영 비율도 조정되어 수학 반영 비율이 30%에서 35%로 증가하고 영어 반영 비율은 25%에서 20%로 줄어든다. 2025학년도에는 자연정보과학대학, HCI사이언스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에 미적분/기하 10% 가산이 적용되었으나, 2026학년도에는 해당 모집 단위들에서 수학 영역 점수가 국어 영역 점수보다 우수한 경우에만 미적분/기하 5% 가산으로 바뀐다.
  • 목소리 크다고 다인가요?…‘일잘러’ 與권칠승의 의정 분투기[주간 여의도 Who?]

    목소리 크다고 다인가요?…‘일잘러’ 與권칠승의 의정 분투기[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계 숙원인 배임죄 완화를 추진하는 걸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 내 경제형벌·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권칠승(3선·경기 화성병) 의원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이슈와 맞물려 배임죄 완화가 여야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면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단장인 권 의원이 직접 나서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무런 대안없는 단순 ‘배임죄 폐지’가 아니다”며 “오랜 세월 모호한 구성요건 때문에 비판받아 온 배임죄를 유형별로 명확하게 ‘대체 입법’을 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민주당이 배임죄를 폐지하려 한다’는 말은 사실왜곡이며 혹세무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선동 앞에서는 어떠한 대안도, 건설적인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배임죄 개정안은 국민의힘도 함께 제출한 상태다. 상식에 맞는 대화와 타협을 원한다”고 했다. 선동 대신 처벌 공백을 없애기 위해 명확한 규정을 만드는 작업에 함께 해달라는 것이다. ‘정청래 지도부’가 지난 8월 배임죄 완화 등을 논의할 TF를 발족하면서 단장에 권 의원을 앉힌 것도 방대한 법적 검토, 정무적 고려 등이 필요한 이 임무를 깔끔하게 수행할 최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대 국회 법사위 간사 출신인 권 의원은 당에서 이같은 제안이 오자 즉각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중기부 근무 때부터 관심 가졌던 분야를 국회에 돌아와서도 계속 파면서 하나씩 입법으로 연결시키는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지만 입법 분야는 상임위를 가리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일부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슈를 다 빨아들여도 권 의원은 ‘초지일관’ 규제 완화, 산업 진흥 등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8월 권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비대면 진료 실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서비스 확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선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중기부 장관을 하면서 비대면 의료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필수의료, 지역의사와 함께 보건복지위 3대 중점 법안이기도 한 비대면 법제화 법안은 복지위원장안으로 합쳐진 뒤 지난 20일 복지위, 26일 법사위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 처리만 앞둔 셈이다. 의료AI 발전 필요 ‘생명윤리법’ 개정안 발의사망자 연구대상자 ‘동의 면제 규정’ 신설을리걸테크 진흥법 발의 “이번 국회서 결론을”권 의원은 내친 김에 의료 AI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지난 27일 발의했다. 현행법은 살아 있는 사람과 사망자를 구분하지 않고 ‘연구대상자’로 정의해 법률적으로 대리인을 둘 수 없는 사망자의 경우에도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 연구진이 사망자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유족들을 수소문해 이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어려움이 겪고 있는데, 권 의원은 사망자 연구대상자에 한해선 ‘데이터 활용 동의’를 면제해주자는 것이다. 무분별한 활용을 막기 위해 기관위원회의 승인과 함께 생전에 당사자 또는 배우자·직계혈족이 명시적으로 동의를 거부한 사실이 없고, 동의 거부를 추정할만한 사유가 없는 경우 등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9월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사망자를 포함하는 의료데이터 제공 관련 규정을 정비해 연구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발언하며 사망자 의료데이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고, 권 의원이 한 달 만에 법안 발의로 호응했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 활용을 제대로 못해 의료AI 발전이 지체되는 비현실적 제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28일 “이번 개정안으로 법률 공백 해소와 함께 의료AI·신약 개발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궁극적으로 사망자 의료 데이터를 병원이 아닌 국가가 관리를 하면 데이터를 한 데 모을 수 있고 공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의료AI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민감한 데이터인 만큼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법제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의료AI와 함께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법률 AI’로 지난해 7월 관련 법안(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법)을 발의했다. 이 제정법은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이 산업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소관 부처를 중기부 또는 산업통상부로 할지, 법무부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법무부 산하법이 맞다고 보고 법무부 장관이 5년마다 리걸테크 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법사위 소위로 회부된 뒤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데 권 의원은 이번 국회에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중기부 장관 시절 인연을 계기로 여의도에 정착한 변호사 출신 보좌관 등 전문성 갖춘 보좌진이 한몫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친문과 친명(친이재명)계 간 가교 역할을 했다. 실제 친명 핵심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 ‘입사동기’ 김영진(3선) 의원과도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野 “기소되지 않았어야 할 사건”… 與 “檢, 스스로 정치검찰 자백”

    野 “기소되지 않았어야 할 사건”… 與 “檢, 스스로 정치검찰 자백”

    검찰의 ‘패스트트랙 사건’ 항소 포기에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은 27일 “애초에 기소되지 않았어야 했을 사건”이라며 항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항소 포기에 “스스로 정치검찰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국 이번 판결대로라면 민주당의 다수결 독재, 일당 독재를 막을 길은 더 좁아질 것이다. 제1 야당은 거대여당 입법 폭주의 들러리, 거수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지금 여기서 멈추게 된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괴물 공수처, 위성정당 난립으로 본래 취지가 사라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민주당이 군소정당과 야합해 강행했던 악법들을 인정해 주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며 “또한 지금도 입법 독주를 일삼는 민주당에 면죄부를 주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함께 유죄를 받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항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항소 포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항소 포기는 형종이 달라진 경우 항소한다고 규정한 대검 예규를 위반한 것”이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에 사적 이익 추구가 없었다는 주장은 국회법 위반 자체가 국가적 법익 침해와 공적 영역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분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라며 “권력자들의 버티기 전략과 시간 끌기 전략을 검찰이 정식으로 인정해 준 후안무치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대장동 사건에는 그토록 격렬하게 저항하더니,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폭력 사건에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라며 “법리와 원칙은 상대를 가려가며 적용하는 것인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김천 ‘3無 축제’… 인구 13만 도시에 이틀간 15만 몰렸다”[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김천 ‘3無 축제’… 인구 13만 도시에 이틀간 15만 몰렸다”[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김밥축제, 생활인구 확대 모델 주목관광객을 잠재적 생활인구로 여겨캐릭터·굿즈 등 MZ세대 사로잡아인구 유입·지역 활성화 가능성 확인 경북 김천시가 개최한 ‘김천김밥축제’가 단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생활인구 확대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일상적 콘텐츠를 축제로 재가공해 외부 인구를 끌어들이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천김밥축제 운영사 시너지의 김민성 대표는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대구경북 인구포럼’에서 “김밥이라는 가벼운 소재만으로도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각 지자체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축제로 만들어낸다면,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이틀간 약 15만명이 방문했다. 인구 13만여 명의 도시에서 나온 수치로는 이례적이다. 이 중 70.5%는 외지인, 97%는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찾아온 ‘목적 방문객’이었다. 축제가 곧 도시 방문의 직접적 동력이 된 것이다. 효과도 분명했다. ‘김밥=김천’이라는 이미지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10월 기준 김천 방문 관광객은 전년보다 29.3% 늘었다. 축제는 도시 브랜드 제고, 관광 활성화, 시민 자긍심 고취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김천김밥축제는 2024년 첫 개최부터 전국적 입소문을 탔다. ‘오직 김밥’, ‘김천과 김밥천국’이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콘셉트, SNS 기반의 확산 전략이 MZ세대 관심을 끌었다. 김밥 꼬다리에서 착안한 캐릭터 ‘꼬달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회자되며 축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뻥튀기 접시’ 등 친환경 아이디어도 독특한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김 대표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왜 김천이어야 하는가’, ‘방문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를 놓고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방문객을 ‘관광객’이 아니라 도시의 잠재 생활인구로 보고, 직접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대거 배치했다. 이 경험이 온라인 후기·밈·해시태그로 자연 확산되는 구조도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운영 방식도 차별성을 줬다. 축제는 의전 없음, 형식적 개막식 없음, 바가지 상술 없음을 내세운 ‘3무(無) 축제’를 지향했다. 정치적 이벤트보다 시민·방문객의 체감 경험을 우선한 것이다. 또 김밥 굿즈, 캐릭터 상품, 도심 상권 연계 이벤트 등을 통해 축제장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첫해 ‘김밥이 없는 축제’라는 비판을 의식해 올해는 판매업체를 늘리고, 축제 공간을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으로 확대했다. 셔틀버스 운영은 5배로 늘렸다.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 결과, 방문객 불편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김천의 실험을 “지방소멸 대응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는 “상주인구가 줄어도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도시는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며 “김천은 축제를 통해 중소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제는 이틀이면 끝나지만 김천은 매일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팝업형 소규모 축제, 상시 김밥 판매처 운영, 캐릭터·굿즈 확장 등 일상 속에서 김천을 경험하게 만드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