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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0)

    ◎생활정치 구현/당략 탈피… 민생해결에 정책 초점/국회 활성화… 여·야 경쟁력 협력관계로/현안 밀실결정 배제… 공개적 여론 수렴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탄생은 기존 여야관계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같은 무한소모적인 대결정치가 청산되고 정책경쟁을 통한 국회활성화가 이뤄질 터전이 마련됐다고 할수 있다. 이같은 희망적인 관측은 우선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9선관록을 지닌 철저한 「의회민주주의자」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비타협적인 흑백논리에 젖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극단적인 대결구도가 판친게 사실이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와 여당의 밀어붙이기로 빚어지는 파행적인 정치행태를 청산할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하게 절감하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대화정치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적 협력관계」로 여야관계의 재정립을 시도할 것임에 틀림없다. 김당선자측은 이와함께 대선공약의 하나로 제시한 바 있는 「생활정치」를 구체화한다는 차원에서 국회를 여야간 생산적 정책대결의 장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국사회도 최근 수년 사이에 각종 시민운동단체가 줄을 이어 생겨나고 있다.김당선자측은 이를 지금까지처럼 정권획득을 위한 정당중심 정치만이 아닌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둘러싼 정책경쟁중심의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요구하는 징후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시대적 요구를 토대로 김당선자측은 당리당략적 대결보다는 경제·교육·환경·교통·보건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 국회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생활정치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토양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우선 김당선자가 공정한 선거와 압도적인 지지로 정통성시비를 불식시킨데다 누구보다 야당생리를 잘 아는 야당총재출신 지도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야당측도 앞으로 상당기간 대여공세 보다는 구심력회복과 내부전열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왜냐하면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정계은퇴와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물양정치」에 대한 국민적불신임으로 인한 야권지도부의 공백이 큰데다 무엇보다 대선패배로 「3당합당」을 빌미로 가해왔던 대민자당공세의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당선자측은 이같은 유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우선 국회내에서 선제 개혁입법을 통해 정책대결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29일 이와관련,『여론을 중시하는 김당선자의 스타일로 미루어 볼 때 모든 정책결정이 철저히 국회에서의 토론을 염두에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처럼 주요 정책을 밀실에서 비밀리에 결정하기 보다는 공청회등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침으로써 야당에게 불필요한 정치공세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야당에게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이에 상응해 생산적인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특히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법및 정치자금법의 개정등에 있어 야권의 의견도 상당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경유착과 금권정치의 폐해를 시정한다는 측면에서 정치자금의 국고보조확대및 선거공영제의 제도적 정착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김당선자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정국안정과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다당제보다는 양당제가 바람직하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이같은 「양당구도」라는 안정적인 여야균형관계를 착근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핵심참모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김당선자측은 이미 안정과반수를 확보한데다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있는 만큼 일부 야당의원의 「능동적인」추가영입같은 인위적인 정계재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어쨌든 향후 국회운영이 과거와 같은 비타협적이고 투쟁위주의 「민주 대 반민주」대결구도가 아니라 생산적인 정책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특히 강력한 문민정권의 출현으로 그 실현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한국 「12·18」 대선 아주국가에 귀감/NYT 사설

    【뉴욕 연합】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사설을 통해 『이번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자랑스러운 성과이며 다른 모든 아시아국가들에 귀감이 됐다』고 강조하고 『누구를 찍었든간에 한국국민들이야말로 큰 승리자가 됐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환상이 아닌 현실을 추구하는 실용주의자이며 정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둔 것은 그에게 커다란 버팀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어 김대중씨가 정계은퇴 발표와 더불어 차세대에게 길을 열어준 것을 강조하면서 정치라이벌인 김영삼씨의 승리를 즉각 인정함으로써 과거 납치와 고문의 고통을 겪었던 그는 새로운 존경을 받게 됐으며 마지막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기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 불씨 다시 지피는 야권공조/민주·국민 연대가능성과 걸림돌

    ◎“필요하지만 시기상조”/민주/“재벌당 벗자” 적극 자세/국민/금명있을 양당총장회동서 가닥 잡힐듯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를 전격방문한 것을 계기로 민주·국민당간의 야권공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당의 공조관계는 우선 국민당측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민당은 「선거사범」인 이병규대표특보에 대한 사전영장,정몽준의원에 대한 소환장 발부등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이다.때문에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조를 구해 안전판을 마련하자는 계산인것 같다. 민주당은 일단 정대표가 지난24일 동교동을 방문해 제안한 대부분에 대해 「거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 정대표가 이날 제안한 선거무효소송에 대해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물론 김전대표도 『실효성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후문이다.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마당에 그 문제를 걸어 야권공조를 이루겠다는 것이 정대표의 생각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기본입장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만 선거승복과는 별개로 앞으로의 선거에서 금권·관권선거를 막기 위한 법적·정치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아래 당공명선거대책위원회에서 관련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도 국민당과 기본적인 공조관계를 유지해나갈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 개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시기적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계산이다. 정가에서는 금명간 있을 한광옥 민주·김효영 국민 두 총장의 회동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당은 일단 선거때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대표의 「전격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며 양측이 체제정비를 거친 후 야권의 장래에 대해 깊은 의견이 교환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양당 사무총장의 회동은 「폭넓은」의견교환을 전제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사실 두 당의 공조문제는 김영삼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이후 민주당내부에서조차 제기돼 왔다. 급조된 재벌당으로서의 한계를 느낀 국민당도 정통야당인 민주당의 간판과 지지기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직선제를 통한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내각제를 매개로 한 국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특히 당의 기둥이었던 김대중전대표의 은퇴로 겪고 있는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실적 차원에서의 공로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쌍방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민주·국민 두당이 공조관계를 지속하는데는 「걸림돌」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두당 모두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에 따른 후유증의 치유에 몰두해야 할 형편이다. 민주당의 경우 권력공백으로 중진들간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당과의 공조관계가 본격화한다해도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계파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과도체제를 이끌고 있는 이기택대표도 정대표의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등 현재 확보된 당내의우월성을 유지하고자 공조문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평민연·민련등 재야출신 의원들은 『재벌당과의 통합이란 정통야당의 파멸을 의미한다』면서 국민당과의 협력에 쐐기를 박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민주·국민당의 공조관계는 두 당의 이해에 따라 수시로 맺고 끊길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통합논의는 한동안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 김대중씨의 퇴장과 민주당의 진로(사설)

    김대중씨의 퇴장으로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의 상황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도 「새 야당」「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파란만장했던 정치생활 40년에 종언을 고한 그의 은퇴는 정치사적으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민주당은 며칠전만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김대중 없는 제1야당」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그의 경륜과 역할이 워낙 뛰어나고 컸던 것이어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일 것이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큰 충격과 더불어 밀어닥친 이 시련을 성공적으로 극복함으로써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거인 김대중씨의 정계은퇴가 남긴 공동은 크고 깊다.그러나 그건 민주당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새 정치를 한껏 시도해 볼 수 있는 큰 여백일수가 있다.어쩌면 민주당은 자신의 자유로운 성장을 막아온 질곡으로부터 해방됐는지도 모른다. 김대중씨의 3번째 대권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자신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지만 그의 반독재 민주화투쟁기록은 우리 현대정치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그는 권위주의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수없이 많은 투옥과 연금,피랍,국외유랑등 그의 정치역정은 그야말로 수난의 연속이었다.그는 사생활이 깨끗했고 옥중에서도 독서와 사색을 통해 지적 바탕을 다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그가 지난 19일 가라앉은 목소리로 낭독한 은퇴성명이 숙연한 감동을 자아냈던 것은 그의 수난의 정치역정에 물러날 때를 바로 안 깨끗한 처신까지 얹혀졌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가 패배를 호도하면서 지금까지도 멈칫거리고 있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엄청나게 달랐을 것이다.때를 알고 바로 퇴장했기 때문에 그의 과거는 더욱 빛날수가 있었다. 그의 퇴장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민주당은 낡은 껍질을 벗어야 한다.한민당이래의 정통 야당운운하는 고리타분한 자부심에 더이상 매달릴 필요도 없고 제1야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나머지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안된다.만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채 김대중씨를 붙들어 두려고 하는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이를 발판으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수구주의자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했던 양금씨가 이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한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양금시대가 길고 지루했다는 사실도 부인할수가 없을 것이다.한 김씨는 정상에 오르고 다른 한 김씨는 퇴장함으로써 맞이하게 된 양금시대의 종언은 정치권 리더십의 세대교체와 이념정치의 촉진을 뜻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사회도 이젠 민주화가 크게 뿌리를 내린만큼 김대중씨처럼 억압속에 성장한 거물 정치인의 재출현을 생각할수 없게 되었다.이 점도 민주당에 대해 보스중심의 인물정당에서 이념중심의 정책정당으로의 체질변화를 요구하는 요소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자당은 안정보수세력으로의 위상을 더욱 굳혀나갈 것이다.문제는 민주당쪽에 있다.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우파를 표방했다가 급진세력과 제휴해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앞으로 민주당이 체제정비에서 역점을 둬야할 것이 바로 이 노선 문제다. 김대중이후시대의 민주당은 거시적 안목을 갖고 정치발전을 추구하고 개혁의 정착이라는 역사적 맥락속에서 민주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자면 애매한 색깔의 보수노선을 갖고 민자당과 경쟁하기보다는 개혁세력이 집결한 제1야당으로 차별화와 자력경생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보수와 개혁의 양대세력이 서로 견제하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 정당정치의 참뜻이며 그래야 나라도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다.민주당에 대해 자신을 개혁의 기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것을 권고한다. 민주당 일부에선 지금 대선패배후의 자구책으로 내각책임제 추진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내각제도 보수와 개혁이 경쟁하는 완숙한 정당정치 아래서 그 기능을 살려나갈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우선과제는 내각제 거론이 아니라 개혁세력으로의 변신노력일 것이다.우리는 지난 3·24총선을 통해 민주당에 진보를 추구하는 신진세력이 상당수 진출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씨는 그동안 민주당을 거의 혼자서 끌어오다시피 했다.당운영비 조달도 그랬고 지지기반 확보면에서도 그랬다.때문에 민주당은 1인체제의 당운영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당 이미지를 불식시키지도 못했다.당내 민주주의 확립과 국민정당으로의 발전차원에서도 민주당은 김대중씨의 퇴진을 큰 계기로 선용해야한다.
  • DJ의 홀연한 정계은퇴 의미

    ◎인동초 김대중/깨끗한 퇴진 「양김시대」 마무리/문민정치의 밑거름… “또 한사람의 승자”/반독재·민주투쟁 40년… 행동했던 양심 김대중 민주당 전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21일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김영삼시대」가 개막되고 김대중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함에 따라 우리나라 최근 정치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던 「양김시대」가 종언을 고하게돼 정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에 진한 감동 김전대표는 지난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시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거처가 일반에 알려지자 이날 의원직사퇴서를 측근을 통해 박의장에게 제출하고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은신」했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명실상부한 문민정치시대를 맞는 한국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반대쪽에 섰던 사람들은 패배를 승복,숙명적 라이벌이었던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는 깨끗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역사에 몸을 맡긴채 발길을 돌린데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승자쪽인 민자당에서도 김전대표의 퇴장에 대해 막상 서운하기 짝이 없다는 인간적 감회와 함께 그의 포부나 정치철학을 소중히 참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저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고 한 그의 성명서 내용처럼 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른뒤 역사가 내릴 것이지만 인동초처럼 살다 역사속에 파묻힌 정치생활의 족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올곧게 반독재 민주화투쟁으로 일관된 40년이기 때문이다.최악의 상황에서도 타협을 모르고 굽힘이 없는 정치인이었다.사형선고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으며 고난과 역경에 처할수록 더욱 용기있게 처신,암울한 시대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잃지않게 해 주었다. 그의 정치궤적이 이처럼 파란으로 점철돼 있기에 그의 깨끗한 고별은 우리에게 착잡함과 함께 진한 감동을 던진다. 패배에 대한 깨끗한 승복과 물러날 때를 읽고 미련없이 물러난 처신은 더욱 그를 돋보이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했기에 정치사적 의미를 더욱 크게 부여하고 있다. 그같은 이유로 그 역시 이번 대선에서 승자못지않은 또 한사람의 승자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다. ○정치사에 큰획 그의 깨끗한 정계은퇴는 양김시대의 마감인 동시에 우리 민주화의 정치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 것이다. 그는 제1공화국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반독재투쟁의 상징이자 기수의 한 사람이었다. 특히 제3공화국과 유신,5공에 이르는 탄압체제에서 가장 치열한 투쟁의 정치인이었다. 71년 대통령선거때 그는 박정희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선거는 하지않겠다』고 마음먹게 만들기도 했다.그 직후에는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나 사지에서 살아났었다. 유신말기에는 「3·1구국선언」사건으로 투옥됐고 5공초에는 또 한차례 사경에 던져졌었다. 이같은 역정에서 그는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강인한 투사,희생자라는 평을 들었고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퇴장은 「민주화의 사표」「자랑스런 정치인」으로기록될 것이다. ○지조의 정치인 이같은 퇴장은 그 어떠한 정치적 비판과 폄하도 일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의 퇴장이 있기에 양김시대의 의의도 더욱 높이 평가될 것이다.양김시대는 우리의 민주화를 위한 진통기였으며,그시대의 종언은 문민정치의 시작을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사람으로 상징되는 「지역주의」가 이제야말로 물러가야할 시점임을 밝혀주고 있다. 그의 퇴장은 이같은 의미에서 민주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야당성장에 더욱 큰 몫을 할 수 있는 이정표로서도 남게될 것이다. 특히 야권은 다음 세대가 성장할 시기를 맞게해 주었다.민주당은 그가 없는 어려운 여건을 중지를 모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의 퇴장을 더욱 보람있게 열매를 맺게하는 과제는 이제 정치권에 넘겨졌다. 그가 우리에게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의 선택문제이며 이번 그의 빛나는 퇴장의 뜻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은 문민정치 정착에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다.
  • DJ의 퇴장(외언내언)

    김대중대통령후보.그는 낙선하고 떠나면서 우리의 뇌리에 그 자신을 더욱 영롱하게 심고 있다.개표가 끝나지 않았던 토요일 아침,그는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간결하고 소박한 표현으로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하해와 같은 은혜를 받았다는 적절한 말의 선택으로 그는 그동안 그를 심정적으로 거부했던 사람들에게까지도 다시 마음을 풀고 정을 되살려주게 했다.그의 정치의 그릇은 큰 것이었다. 그러고나서 그는 독서를 하면서 일요일을 보냈다 한다.그는 우리 정치인들속에서 너무 드문 독서가이다.많은 세계적 정치가들이 독서를 통한 지적 이미지로 정치의 격을 높여 왔던게 사실이다.테오도르 루스벨트 미대통령이 이들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다.그는 회고록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라는 서목까지 내놓았다.「시와 소설과 역사물을 읽으라.헤로도투스·기본·랑게등이 좋은 책들이다」라고 썼다.전문적수준의 식견이었다. 정치가들에는 그들의 정신적 긴장을 푸는데도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가 많았다.조지 워싱턴은 볼테르의 서간문과 로크의 「인간오성론」을 읽으면서 긴장을 완화했다.김대중씨의 은퇴후 첫날 독서는 아마도 긴장 완화용이었을 것이다.그래도 그가 읽은 책의 목록은 꼭 그렇지도 않다.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과 다산의 「목민심서」.그의 관심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는 세계와 그 속에서 정치가 또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심정적으로는 헌신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정치가들의 독서도 시류에 따라 변하고 있다.아이젠하워는 서부극 소설을 읽었고 케네디는 이안 플레밍의 007시리즈를 좋아했다.빌 클린턴 차기 미대통령은 또 1주일에 3권씩 추리소설을 읽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가들의 독서는 학자들의 독서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우리는 지금 수준높은 독서를 하는 지적정치인 한명을 정치로부터 떠나 보내고 있다.아쉬운 일이다.
  • 민자/「강한 정부」받칠 친정체제로/체제정비에 바쁜 3당 이모저모

    ◎DJ이을 지도체제 싸고 이견/민주/현대출신 복귀속 총재제 추진/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대선후 당의 위상과 진로문제를 논의하며 새정권출범에 앞선 당체제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정권인수작업을 시작했으며 민주·국민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문제를 논의하는등 활로모색에 나섰다. 민자당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강력한 정부」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사불란한 당지도체제정비를 통한 친정체제구축이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현재의 민자당체제는 3당합당의 후유증과 계파간 갈등을 최소화시킨 대선을 위한 과도체제였던만큼 김당선자는 집권여당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기능제고를 위해 과감한 체제정비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같은 상황여건을 바탕으로 ▲취임준비위구성 ▲당직개편 ▲차기정부내각구성문제등 「총론적」인 원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구성될 취임준비위와 맞물려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는관측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우선 취임준비위 인선에 역점을 두고 준비위의 개혁적 역할과 성격을 천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새정부의 이념을 당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당내 개혁이 우선적 과제라는 판단아래 「당개혁위원회」의 구성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김당선자가 당의 운영과 기구 및 조직을 개혁,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할 수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이미 천명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다. 김당선자는 현재 취임준비위와 관련,연말까지 각계의 의견수렴과 국정구상을 마친뒤 내년초 취임준비위를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며 준비위원장에는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마음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조직은 김종필대표최고위원체제로 운영하되 공석인 최고위원직은 「세력균형」을 감안,김윤환·이춘구·이한동·최형우의원등 당내 중진을 고루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체제개편의 주안점은 ▲당내화합과 포용 ▲친정체제구축이라는 두가지 목표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어쩌면 새정부 구성에 앞서 단행될 당직개편 전조직정비 및 체질개선을 위한 개혁조치는 논공행원*의 배려차원이 아닌 철저한 사원칙에 입각해 단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날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당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해체하고 본격적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당분간 진통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22일에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개편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내년 3월중 임시전당대회가 개최될 때까지는 이기택 대표최고위원의 과도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진통 클듯 이날 상임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한광옥사무총장·홍사덕대변인등 당직자 대부분이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했다.그러나 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후임 당직에도 선뜻 추천되거나 나서는 사람이 없어 체제정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11시30분쯤 동교동을 방문,김대중전대표와 약20여분동안 지도부개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몇가지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당헌대로 대표권한대행을 뽑기 위해 김전대표가 지명해줄 것과 상임고문직을 수락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김전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입장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대표가 당을 이끄는데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대표는 김전대표를 대신해 신민계에서 대표권한대행을 뽑아줄 것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는데 신민계쪽에서는 곧 이어 개편문제를 다루게 될 전당대회를 남겨두고 있으므로 공연히 「과도체제」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하고 있다. 이대표가 신민계쪽에 대해 대표를 선호하는 이유는 호남쪽 지지세가 기반인 민주당에 대한 통솔력,당재정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다른 지도부거론에 미리 쐐기를 박아놓음으로써 전당대회때 명실상부한 당대표직을 기정사실화한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신민계 내부에서는 「권한대행」의 의미가 향후 차기구도와 맞물려 있고 뚜렷한 대표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는 상황을감안하면 3월 임시전당대회때까지는 별다는 돌출없이 이대표체제로 갈 것임이 굳어지고 있다. ○정 대표 재옹립설 ▷국민당◁ 대선참패에도 불구,정주영체제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정대표는 패배의 충격으로 서산농장에 내려가 있으면서도 주요당직자들과의 잇따른 접촉을 통해 정치를 계속할 의사를 강력표명하고 있는데다 당에서도 정대표의 조속한 당무복귀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당내 일각에서 정대표의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박철언·한영수최고위원등 입당파의 상당수와 창당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대표도 대선참패에 따른 충격으로 정계를 은퇴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주변인물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번의 참패를 하나의 시련으로 보고 성공을 위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는 평소 밝힌대로 국민당을 영속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당의 조직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를 위해 며칠동안 더 지방에머물면서 모종의 구상을 하겠다고 말해 크리스마스 이후에 귀경,본격적인 당의 향후진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9∼20일 정대표와 주요당직자들은 활발한 물밑접촉을 통해 지도체제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체제의 핵심은 총재제 도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총재에는 정대표,2명의 부총재는 창당파 몫은 김동길최고위원이,입당파 몫으로는 김복동최고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세대주자로 주목되는 이종찬대표나 박철언최고위원은 특별당직을 할애받거나 아니면 백의종군할 전망이다. 이러한 바탕위에 당직개편은 빠르면 다음주초에 있을 예정이다.당직자 전원은 21일 상오 고문 및 최고위원,당직자 회의에서 일괄사퇴했다. 한편 선거체제로 운영되던 당기구는 곧 정상화,지금의 절반규모로 축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현대출신 사무처요원이 대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 야권 제3당 출현 가능성/내각제 전제/민주·국민 일부서 물밑접촉

    ◎민주,당권싸고 계파간 갈등 표면화/국민,정 대표 은퇴땐 급속 분열될듯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국민당도 정주영대표의 2선후퇴문제를 비롯,당의 진로문제를 심각히 논의하고 있어 야권체제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국민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활로를 찾기위해 내각제개헌을 통한 양당간 정책연대 혹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향후 여야관계및 야권재편은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나 강력한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야권은 내각제 선호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으로 양분돼 새로운 3당구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이와 관련,야권의 고위소식통은 20일 『민주·국민당내의 내각제 선호그룹과 민자당내의 내각제선호 혹은 소외세력간 내각제를 전제로한 연대를 위해 물밑 접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민주·국민당 내부에서 당권과 당체제개편을 둘러싸고 계파간 내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단 이기택대표의 과도체제를 맞았으나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당권경쟁이 곧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파인 신민계와 이대표의 민주계및 민련·평민연등 다양한 세력들간 차기 주자까지를 겨냥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국민당은 현재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주영대표가 금명 상경,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데 따라 개편의 폭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대표가 정치은퇴를 결정한다면 국민당은 급속히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나 2선후퇴 등으로 공당화조치를 밟는다면 원내 교섭단체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은 빠른 시일내 전당대회를 열고 당체제정비에 나설 계획이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채문식공동대표 대신 이종찬의원을 예정대로 새공동대표로 뽑는데에서도 일부 반발이 빚어질 수 있는등 진통이 예상된다.
  • 구심잃은 야권 재편 불가피/민주·국민,진로싸고 부심(초점)

    ◎내각제 매개 양당통합론 대두/DJ공백으로 계파당권싸움 예고/민주/CY 퇴진 예상속 입당파 벌써 분열/국민 민주·국민당이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는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국민당에서는 정주영후보의 2선후퇴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양당 모두 절대적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는 상태에 돌입했으며 야권의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양당 일각에서는 강력한 민자당에 맞서기 위해 민주·국민당이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정책연대 혹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시민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참패 후유증 심각 이에 앞서 투표일을 3일 앞둔 지난 15일 김대표는『대표위원직을 내놓고 이기택대표등 당간부가 당을 운영하는데 뒤에서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이같은 선언이 앞으로 당에 얼마만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현재로서 「복귀」가능성은매우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우선 30년 이상의 경쟁상대인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의 득표차이가 2백만표에 육박함으로써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지난13대 대통령선거이후 퇴진과 복귀를 번복해 온 김대표로서 다시 재복귀를 선언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얼마만큼 설득력을 얻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재복귀를 점치는 쪽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에 그만큼 경륜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든다. 더욱이 지방자치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할 것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일사불란한 조직을 운영하며 정치적 긴장을 해소하는데는 김대표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최악 분당사태 특히 이날 『한번 만나 협의하자』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쪽의 통화내용에서 비춰지는 것처럼 김대표가 오랫동안 김당선자의 정치적 파트너역할을 해왔고 정국안정을 함께 주도해나갈 사람은 김대표밖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지난 15일 공동대표를 사임한 김대표의 후임을 내년 3월까지 뽑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그때까지 이기택대표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3월에 후임선출 김대표가 야권통합이후 여러차례 약속해왔던 바이며 명분에 있어서도 이대표가 총재에 버금가는 당권을 일시적이나마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과도체제」일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3개월동안 당권을 겨냥한 신민계 각계보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신민계에서 대표주자를 내세우고 「이기택총재」체제 유지를 위한 재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때에 따라서는 이기택대표와 신민계가 내세우는 사람이 현재처럼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대표가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최악의 경우 다시 분당사태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국민당◁ 국민당의 향후진로는 궁극적으로 정주영후보의 결심 여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후보는 대선 참패에 따라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인식,김대중후보처럼 정계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당 일각에서는 이미 정후보의 2선후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후보가 정계에서 발을 빼고 민자당이 강력한 여당 구축을 위해 영입공세에 들어가면 국민당은 공중분해될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정후보가 이번의 참패를 하나의 시련으로 보고 다시 정치에 매진한다면 공당으로서 원내교섭단체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찾기에 고심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정후보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의 정후보에 대한 2선후퇴주장등 도전도 정후보와 정몽준의원이 국민당을 유지·운영할 능력,특히 돈줄을 갖고 있는데다 현대출신 당료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확보하고 있어 「찻잔속의 돌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하나의 문제점은 이종찬대표 선임여부이다.정후보는 새한국당과의 2차합당때 이대표에게 대선직후 통합전당대회를 갖고 당권 이양을 약속했었다. ○야권연대 불투명 이에대해 새한국당에서 먼저 입당한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정후보의 거취와 그가 약속한 당발전기금 2천억원의출연성사를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박철언·이자헌의원 등이 내각제를 고리로 민주·국민당등 야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당의 진로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내각제가 권력균점·상호공생이 가능한 제도이라고 하나 양당의 지역적 정서와 정치적 뿌리가 크게 달라 성사되기까진 요소요소에 험로가 깔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민생중심 생활정치 실현”/김영삼후보 대통령 당선/선관위,확정공고

    ◎42%득표… 2위에 1백93만표 앞서/“신한국창조 고통 국민들 함께 나눠야”/당선회견 제14대 대통령에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당선됐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하오 완료된 개표결과 유효투표의 41.97%인 9백97만7천6백46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제14대 대통령당선인으로 공식 공고했다. 윤관선관위원장은 이어 정원식 민자당선거대책위원장에게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명문화한 당선통지서를 전달했다. 김당선자의 등장은 문민대통령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며,정국의 대폭적 개편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위를 한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8백4만1천6백90표(유효투표의 33.82%)를 얻었으며 당선자와의 표차는 1백93만5천9백50표였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3백88만1백67표로 유효투표의 16.32%를 얻는데 그쳤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당선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승리는 안정속에서 변화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냈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당선자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대화합」을 강조한뒤 『비생산적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고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어 『신한국의 창조를 위해 고통스런 길을 앞장서서 뛰겠으며 국민 여러분께도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정권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낡은 제도와 낡은 관행및 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고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끝까지 선전해준 김대중·정주영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김대중씨의 정계은퇴는 참으로 가슴아픈 일로 가까운 시일내에 김대중씨와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후보 득표수 및 득표율 김영삼 득표율 김대중 득표율 (%) (%) 서울 2,167,614 36.42 2,247,033 37.75 부산 1,551,473 73.34 265,055 12.53 대구 690,245 59.60 90,641 7.83 인천 397,361 37.27 338,538 31.75 광주 14,504 2.13 652,337 95.85 대전 202,137 35.19 165,067 28.74 경기 1,254,027 36.33 1,103,497 31.97 강원 340,528 41.51 127,265 15.52 충북 281,678 38.26 191,743 26.05 충남 351,789 36.93 271,922 28.55 전북 63,172 5.68 991,491 89.13 전남 53,360 4.20 1,170,398 92.16 경북 991,424 64.73 147,440 9.63 경남 1,514,042 72.32 193,374 9.24 제주 104,292 39.98 85,889 32.92 계 9,977,646 41.97 8,041,690 33.82 정주영 득표율 박찬종 득표율 (%) (%) 서울 1,070,733 17.99 381,358 6.41 부산 133,907 6.33 139,004 6.57 대구 224,642 19.40 136,037 11.75 인천 228,505 21.43 84,211 7.90 광주 8,085 1.19 2,827 0.42 대전 133,646 23.27 64,52611.23 경기 798,356 23.13 239,131 6.93 강원 279,610 34.09 56,199 6.85 충북 175,767 23.88 68,900 9.36 충남 240,400 25.24 64,118 6.73 전북 35,919 3.23 9,320 0.84 전남 26,686 2.10 7,210 0.57 경북 240,646 15.71 124,858 8.15 경남 241,135 11.52 115,086 5.50 제주 42,130 16.15 23,077 8.85 계 3,880,167 16.32 1,515,862 6.38
  • “한국의 중산층 안정 택했다”/해외언론이 본 한국대선

    ◎가장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미/경제난·남북관계 개선 과제/불/투개표 순조… 정치의식 성숙/중 ▷미국◁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뉴욕 타임스는 19일 『권위주의 정부에 반대하다 수년동안 가택연금까지 당했던 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은 30여년에 걸친 군부통치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선거결과 기사를 1면 중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전후 한국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공정했던 선거에서 김영삼씨는 놀랍게도 42%의 높은 득표를 했다』고 전하고 『그는 지난 30년동안 군장군 출신이 아닌 최초의 민간인 대통령이 됐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한때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하다 경제가 몹시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적 두려움이 팽배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선거전에서 김씨의 압도적 득표율은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의 반영』이란 김영삼당선자의 당선소감 일부를 인용했다. ▷일본◁ 일본은 이번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민주화발전의 상징이며 한국국민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안정속의 개혁」을 호소한 김영삼후보의 대승이 노태우대통령시대에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한국의 중산층이 안정을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신문들은 특히 김후보의 대통령당선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여러면에 걸쳐 선거과정및 선거결과 분석,김후보의 파란만장한 정치생활,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등을 자세히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방송 또한 NHK방송은 앵커맨을 서울로 보내 현지에서 한국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시키게 하는등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성방송은 개표과정을 KBS를 통해 현지중계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영삼후보의 「3당통합」결단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며 김대중후보는 「민주화투사」라는 급진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다양한 제스처로 「부드러운 이미지 형성」에 어느정도 성공했으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국민에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한국의 문민대통령 등장은 한국민주화의 착실한 발전을 의미하며 한국은 「민주화 제2기」와 「남북통일준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스의 텔레비전 방송 TF1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민간 대통령령이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지는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호보를 확실한 표수 차이로 앞서 내년 2월 청와대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벽에 써붙였던 어린 시절부터 군부통치에 항거하여 23일동안 벌였던 단식투쟁,합당을 거쳐 대통령후보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한국 국민이 김대중후보를 그의 반독재 투쟁으로 인한 강한 이미지때문에 국가원수로 뽑는것을 망설였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한 다음,당선자 김영삼씨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고 김일성정권의 김정일승계에 대해 북측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독일의 언론들은 19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외신면의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출신의 대통령이 탄생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언론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과거와는 달리 시위나 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데 대해 한국의 정치문화가 그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ARD·ZDF등 독일의 TV들은 선거의 중간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18일 저녁부터 선거결과를 주요뉴스로 보도했고 디벨트,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쥐드도이췌차이퉁 등 독일의 주요신문들도 19일 아침신문에서 김영삼후보의 당선소식을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가는 사진등과 함께 외신면의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러시아◁ 러시아는 김영삼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19일 축하성명을 발표,『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김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러시아간의 관계에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톨로라야 한국과장이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분으로 여기고 있으며 항상 높이 평가해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후보가 한국의 고위 정치인중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고 『한­러시아 정상외교 수립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이어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항상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김영삼씨의 당선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신호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가 한·중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양국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이번 선거이 지난 61년이래 한국 최초의 민간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개표 초반 김영삼후보가 오랜 경쟁상대인 김대중후보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5∼6% 앞서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매표행위가 자행되는 등 부정선거라는 광범위한 주장에도 불구,선거유세 및 투표가 평화적으로 행해짐으로써 한국 정치발전에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 김영삼정권의 정통성(사설)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그의 당선은 중학생시절부터 「미래의 대통령」꿈을 키워온 집념에 찬 한 정치인의 인간승리이다.또한 헌정사상 가장 공명한 선거를 마침내 이룩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킨 온 국민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선전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선거결과에 대해 이들이 보인 깨끗한 승복은 정말 반가운 것이었다.지난 수십년간 선거가 끝날때마다 우리 모두가 얼마나 갈구했던 승부의 미학이었던가! 이번 선거결과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김영삼 제14대 대통령당선자가 우리 정치사상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정통성을 부여받았다는 점일 것이다.정권의 정통성이 확보·유지되려면 권력형성과정에서부터 정치적·사회적·윤리적 하자가 없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신기원을 이룩했다.우리 선거사상 처음으로 관권개입이 배제된 가운데 공정선거가 치러짐으로써 정통성 시비의 소지가 없어진 것이다.금권선거·흑색선전 등의 얼룩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유권자들이 이를 배격함으로써 선거결과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더욱이 차점 낙선자인 민주당 김대중후보와 국민당 정주영후보를 비롯한 패자들이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전례없는 일은 새 정부의 정통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김영삼시대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개화를 뜻한다.이제 우리는 5·16군사혁명이래 30여년간 계속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문민정치시대로 진입한다.김영삼대통령 정부는 국민의 안정희구를 받들면서 21세기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질화된 부패를 척결하고 정체된 경제와 국민기상에 신풍을 불어넣으며 대망의 민족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내년 2월25일 출범할 새 정부가 명실상부한 정통성을 가진 민주정부이기에 눈치를 보거나 주저하지 않고 강력하게 개혁과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이와 관련해 김당선자에게 정통성을 도전받을 수 있는 소지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권력의 형성과정에서 정통성이 확립됐다하더라도 권력의 행사과정에서 민주성과 효율성을 상실하면 정통성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패자를 적극 포용하고 그들의 경륜과 지식을 최대로 수용해야 한다.타후보의 공약이라도 타당성이 있는건 과감하게 채택해야한다.민자당에 표를 던지지 않은 58%의 국민을 항상 의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씨의 몫까지 함께 담당한다는 각오도 가져야 할것이다. 인사정책과 경제정책 특히 지역개발사업및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있어선 소외계층·소외지역을 보살펴야 한다.그것이 민주 대화합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김당선자가 야당생활 30여년간의 고난을 회상하며 국정을 이끌어 갈때 민주대화합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 김대중씨 정계은퇴/의원직 사퇴… 야권 대개편 예고

    ◎정주영후보도 “국민의 뜻 겸허히 수용”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19일 국회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대중후보는 이날 대선패배가 확정된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또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으며 이를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패배를 겸허한 심정으로 인정한다』며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사람의 시민이 되겠다』고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 김후보는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의 통일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이날 광화문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김영삼후보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의사를 밝히고 국민당도 선거패배에 따른 당내 동요가 일고 있어 이들 두 당의 체제개편에 이어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주·국민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활로를 찾기위한 방편의 하나로 내각제개헌과 이를 통한 양당의 정책연대 혹은 통합추진가능성을 타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경우 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로 차세대를 겨냥한 당권경쟁이 예고되고 있으며 최대계파인 신민계와 소수계파인 민주계의 갈등이 멀지않아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당은 정주영후보가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지않으나 민자당에서 입당한 계파를 중심으로 정후보의 2선퇴진요구가 일고 있고 이종찬공동대표선임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체제정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 연다:1)

    ◎YS시대의 개막/정통성 확보… 강력한 정부로/양김시대 종언… 정계 지각변동 예비/지역대결 청산할 「내각제카드」 잠복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당선은 우리 정치사의 분수령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해방이후 우리의 헌정사는 독재와 군정·반민주의 권위주의적인 체제 아래서 많은 굴곡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61년 이후의 대통령들은 모두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집권한 군출신이거나 과도기의 대통령뿐이었다. 노태우대통령도 국민들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기는 했으나 군출신인데다 선출과정에 전두환전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작용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치의 바람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문민정치시대의 개막이었다. 문민정치는 권위주의 시대의 종언과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김영삼후보의 당선으로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의 그같은 소망의 하나를 이루었다. 김후보의 당선은 지난 어느 선거보다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쟁취」해낸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누구나수긍할 수 있는 정상적이고도 순조로운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관권시비와 흑색선전등과 같은 잡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중립선거내각이 이번선거를 관리함으로써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관권선거시비를 불식시키는 전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당선자는 그같은 여건아래서도 총 유효투표의 42%를 얻는 완승을 거두었다.명실상부하게 정당성과 정통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대선결과는 「양금시대 청산」의 첫걸음이며 완결편이다. 김당선자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40여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으나 지역감정의 심화등과 같은 문제점을 노정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김대중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양금」이 정치권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함께 활동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당선자의 승리는 그가 내건 「안정속에서의 변화와 개혁」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그같은 슬로건아래 「신한국,신경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장미빛 미래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고통의 분담,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요구는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영삼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선전한 김대중·정주영후보등에게 경의를 표하고 선거과정에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선거과정에서의 갈등요인등은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그같은 언급은 정국개편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후보의 완승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된것과 다름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김대중대표는 이미 정계에서 은퇴할 의사를 분명히 했고,정주영대표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벽」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나이 또한 고령이어서 지도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민주당은 사실상 김대표 「1인체제」와 다름이 없어 지도력의 공백을 메꾸기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2선에서 「수렴청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한 김대표의 의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대표의 영향력이 극도로 위축될 경우에는 민주·국민당이 통합,민자당과 양당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당도 이합집산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국민당 소속 국회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준여당 성향인데다가 이종찬의원이 합류한 이후 당내 갈등 요인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주영대표가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따라 국민당의 진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정대표가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해서든 국민당의 취약화를 막을 것이라는분석도 가능하다. 정국재편과 관계없이 야당측으로부터는 내각제 개헌주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결과 내각제 개헌이 아니고는 심각한 지역대결구도양상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야당 관계자들은 내각제가 아니고는 권력의 분점,나아가 여야간의 정권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 “정치를 위한 정치 벗겠다”/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제1성

    ◎“「지역몰표」 있었지만 고른 득표에 만족/김대중후보 의원직사퇴 가슴아프다” 『저의 승리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며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압도적 표차로 제14대 대통령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의 영광을 국민에게 돌렸다. 당소 상기된 표정으로 회견에 나선 김당선자는 10여분간에 걸쳐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응했다.이날 회견장에는 기자들에게 비표를 나눠주었으며 청와대파견 경호원들이 김당선자의 근접경호에 나서 당선자에 대한 예우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김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권교체 원만히 ­앞으로 정권교체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얘기를 너무 한꺼번에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다만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해 정권교체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우선 국민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 국민에게 인사를 한뒤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윤관선관위원장,그리고 김대중 정주영후보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었다.그런데 조금전에 김대중후보에게서 전화가 왔다.회견내용대로 김후보와 정후보는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정말 훌륭하게 잘 싸운 것으로 생각한다. 김대중후보가 이번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는데 정말 마음아프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지난 30년동안 민주화를 위해 비록 방법은 다르고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함께 노력해 왔다.그런 의미에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김후보가 정계를 떠난다 하더라도 가까운 시일내에 꼭 만나자고 했다.김후보가 오늘 전화를 하면서 자기가 적극적으로 돕겠으니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대통령이 돼달라고 했다. ○가장 깨끗한 선거 ­이번 대선의 득표율에 만족을 하는지.또 지역분할적 투표경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리 얘기 안했지만 대충 예상을 하고 있었다.이번 선거는 역사이래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물론 흑색선전·비방·금권등 잘못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선거였다고 본다. ○부산모임꼭 규명 솔직히 말하지만 미국도 그렇듯이 대체로 지역감정이 있는게 사실이 아닌가.이번 투표결과를 볼때 나는 고른 득표를 했다고 생각하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역대 어떠한 선거를 보더라도 40%가 넘는 득표율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없다고 본다.안정속에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참뜻이 반영됐다고 본다. ­선거과정에서의 마찰은 과거로 흘려 보낸다고 했는데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난일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안됐지만 나에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을 주었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생활의 보호문제이다.가정에서 그리고 친구들과 마음놓고 얘기할수 없어서야 되겠느냐.어떤 형태로든 진실을 가려내 이런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누가 했는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본다. ­신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경제준비단을 구성키로 했는데 시기는. ▲오늘은 국민에게 인사하는 시간이다.시간이 많으니 차차 얘기하자.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고 했는데 대일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이 대단히 커졌다.세계 어느나라도 무시할수 없는 나라가 됐으며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다.오늘 이 자리에서 어느나라를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그러나 안보 경제등을 생각할때 일본과 미국은 우리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 퇴임 부시행정부 관료/새 일자리 “바늘구멍”

    ◎사무보조원 포함 9천명 구직아우성/기업 감원추세… 의원보좌직도 별따기 부시행정부에서 퇴임하는 미국 공화계관리들의 구직난이 심각하다. 부시대통령의 재선실패에 따라 민주당의 빌 클린턴당선자가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까지는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정치적 임명직관리는 줄잡아 3천여명.이들 관리가 고용한 사무보조원 6천명까지 합치면 모두 9천여명이 부시대통령의 임기종료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할 형편이다. 이들 거의 모두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취업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특히 워싱턴의 자문및 연구인력시장에는 이미 공화계 인사들이 넘쳐흐르고 있어 대부분의 현직관리들은 워싱턴 밖에서 직업을 구해야할 실정이다. 대부분의 민간회사들은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관리직들을 감원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퇴임정부관리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의회의 각종 부속기관·의원보좌전문위원들의 자리도 기본적으로 공화당의 의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없기 때문에 부시행정부 관리들을고용할 여지가 없다.설령 새로 상하원에 진출한 의원들을 오라하는 자리가 있다고는 하나 신진의원들은 은퇴했거나 낙선한 의원들을 보좌했던 의회경험이 많은 인사들 가운데서 그 자리를 충원하려는 경향이어서 역시 이들에게는 좁은 문이다. 한 공화당소속의 상원의원은 『사무실에 취직을 부탁하는 의뢰서가 수십장이 와 있지만 사람을 쓰겠다고한 곳은 아직 아무데도 없다』고 말했다.존 워너상원의원이 대변인을 구한다는 말이 알려지자 수십명이 이력서를 갖고 몰려들어 아우성을 친 사례가 이러한 구직난을 단적으로 입증해준 경우이다. 클린턴이 최근 발표한 「공직자 윤리규정」 또한 이들의 구직난을 더욱 부채질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즉 정부에서 퇴직한 정치적 임명직 관리는 퇴임후 5년이내에 자신이 있었던 행정기관에 로비를 할수 없도록 하는 규정때문에 선뜻 현재의 일자리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직장의 연쇄적 이동이 이뤄지지 않아 취업이 더욱 어렵게 되어있다.
  • “집권땐 의원선거제 개선”/김영삼후보 관훈토론

    ◎제도개혁위 설치·정자법 개정/새 정부 6공과는 달리 운영/내각제 개헌 전혀 고려안해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1일 『집권하게 되면 6공화국과는 완전히 다른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관훈클럽특별기자회견에 첫 연사로 참석,『6,7공화국문제는 정치학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르게 정부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다만 노태우현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으로 법이전에 인간적인 면에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선문제와 관련,『선거구제 개선은 내각제개헌과 무관하며 내각제 개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중·대선거구제의 채택문제는 각계 각층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질론」 시비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40여년동안 수많은 결단을 내려 국민들로부터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이 만물박사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국정을 크게 보고 이끌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전교조문제와 관련,『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고 『그러나 교통법규위반과 같은 사소한 법규위반으로 전과자가 된 사람이 전체의 40%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대사면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실패하게 되면 또다시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국회의원직을 버린 것은 다시는 국회의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질 경우에는 정계를 은퇴할 것임을 밝히고 『집권하더라도 5년임기가 끝나면 그것으로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TV토론에 대해 『TV토론을 기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실무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금권선거시비와 관련,민자당이 더많은 돈을 뿌리고 있다는 국민당측 주장에 대해 『우리당은 돈사정이 아주 어려워 쓸래야 쓸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시기를 선택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에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선거구제를 바꾸고 이를 위해 정부내에 「선거제도 개혁특별위원회」를 두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대폭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돈으로 권력을 사려고 하는 것은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면서 『이번선거에서 돈으로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당통합은 『무정부적 혼란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을 한데 묶는 계기가 됐다』면서 『야당의 투쟁경력과 여권지도자로서 국정운영경험을 함께 가졌다는 것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큰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후보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한뒤 『이 과정에서 이른바 「YS 대세론」이 형성된 것은 민주화투쟁경력,결단력,포용력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7년 대선과의 차이점」에 언급,『지난 87년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한치의 양보도 없었으며 국민은오랜 권위주의 체제에 염증을 느낄대로 느끼던 때였다』고 진단하고 『이번은 냉전체제의 붕괴,세계질서의 재편등 세계가 엄청나게 변해 슬기롭게 대응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해,「정치지도자의 창조적 적응논」을 강조했다.
  • “당선땐 단임,낙선땐 은퇴”/김영삼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정치자금 기득권층 대변한적 없다”/해직교사문제는 법질서 차원에서 해결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관훈클럽 초청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특별회견에서는 이광훈 경향신문논설위원실장,정종문 동아일보수석논설위원,최청림 조선일보편집국장대리,성병욱 중앙일보논설주간,이성춘 한국일보논설위원등이 대표질문을 벌였다.이날 회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회견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국회와 정부내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두어 각종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고치겠다는 내용이다.대통령제하의 선거구제 개혁인지,내각제를 전제로 한 선거구제 변경인지. ▲무슨 제도든 완벽한 것은 없다.지금 현재 선거구제,즉 소선거구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든가 여러가지 문제를 이야기하는 계층이 많다. 이에 대해선 많은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그래서 국회와 정부내에 기구를 두어 선거제도를 개혁해 국민분위기를 바꾸고 돈 적게 드는 제도 마련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내각제와 선거구제 변경은 무관하다고 했는데 대통령제하에서 선거구제도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내각제를 생각하고 있는것 아닌가. ▲전혀 사실과 다르다.내각제를 고려해 선거구제를 바꾼다는 것은 생각한바 없다.다만 소선거구제라 해도 지금과는 다른 변형된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향후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돈 적게 쓰고 민의를 더 잘 대변하기 위해 국민의 총의를 모아보자는 것이다. ­선거구제도에 대해 아직 결론을 안내렸다 하더라도 복안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우리 선거사에서 소선거구제와 1구2인제는 둘다 돈 많이 드는 선거로 판명되어 이제 남은 것은 중대선거구제밖에 없지 않은가.그리고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더라도 전국구제도를 그대로 둘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전혀 복안을 갖고 있지 않다.다만 국민의 중의를 모으고 여러분같은 지성인과 정치권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고치겠다는 것이다.의견을 모아보겠다는 것이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대선이 진행중인 시점에서 선거구제변경을 검토할수 있다고 한것은 내각제유인전술이 아닌가. ▲분명히 말하겠다.내각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민자당은 금권선거의 주범으로 국민당을 공격하고 있다.그렇다면 민자당은 과연 깨끗한 선거를 하고 있다고 자신하는가. ▲나는 오랜 야당생활동안 금권·관권선거에 시달렸다.4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낙선까지 했다.그렇기에 부정선거에 대해선 단호하다.솔직히 말해 현재 민자당의 돈사정은 아주 어렵다.쓸래야 쓸수가 없다.또한 관권선거도 국민의식상 불가능하다.금권선거에 대해선 국민들이 누가 돈을 많이 쓰는지 알고있다. ­항간에는 김후보가 업계로부터 수천억원의 정치자금을 받고있다는 말도 있으며 기득권층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오랜 정치과정동안 친구들로부터 돈을 받은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간까지 예금을 한적이 없다.돈이 들어오면 정거장처럼 잠시 있다 지나가는 정도였다.그러나 결코 기득권세력과 결합돼 특정계층을 대변한적은 없다. ­김후보는 3당합당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노태우대통령·김종필씨와 내각제를 합의해놓고도 나중에 공개적으로 내각제를 거부했다.무소속당선자를 절대 입당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총선후 무소속당선자는 물론 타당출신의원들을 직접 나서서 받아들였다.이런 것들이 김후보의 정직성·진실성과 어떤 관련이 있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정직을 최선의 덕목으로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런 생활을 고수하겠다. 내각제를 위해 통합했다는 일부 신문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그때 나라가 완전히 무너질지도 모를 무정부상태에 처할 정도의 상황에서 어떻게 내각제를 전제하겠는가.나중에 통합문제가 정해지고 나서 이런 것도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는가라는 의견이 나왔고 솔직히 그때 생각으로 내각제를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각제개헌등은 야당이 먼저 주장하고 국민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또 무소속과 관련해선 국가적 차원에서 집권당이 과반수 의원을 확보못했다.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차원이라는 전제로 해 영입에 나섰던 것이다. ­김후보는 정직을 전매특허처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김후보는 87년 대선후 『13대 대선은 원천부정』이라며 정권타도를 천명한바 있으나 3당통합을 했고 내각제 합의각서설이 나돌때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했다가 사본이 공개되자 『내각제를 추진하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것』이라고 했는데. ▲13대총선후를 생각하기 바란다.그때 2년동안은 무정부상태였다.화염병과 데모대,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고 경제는 그때 망가졌다.그러한 상태로 나갔다면 헌정중단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때문에 3당통합을 통해 이만큼 나라를 안정시킨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이다.비밀로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비밀로 했어야 한다.둘 사이의 비밀을 폭로한 사람이 나쁜사람이다.이를 정직성과 연관시키면…(말끝을 흐리며)한마디로 배신이다. ­한국병 치유를 공약으로 내거셨으나 합당 이후 집권당 대표로서 소위 한국병을 만드는데도 책임의 일단이 있지 않은가. ▲일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일부 인사가 민자당병이라고 하나 지금은 남을 탓할 때가 아니다.천주교에서 내탓이라고 하듯이 한국병 중에서도 가장 나쁜것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데 있다. ­해직교사등 전교조문제에 대한 입장은. ▲해직교사문제는 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게 중요한 만큼 이 차원에서 해결토록 하겠다. ­노대통령과 김후보 관계는 합당이후 다정함과 갈등의 반복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지명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경선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한다고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다.그리고 경선을 정정당당하게 하면서도 노대통령이 김영삼대표를 지지한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요구했다.하지만 노대통령은 끝내 중립을 지킨다면서 그렇게 안했다.앞으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차기대통령후보경선에서 반드시 「누구를 지지한다.경선을 공정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다.바로 그것이 민주주의 전통이기 때문이다.또 중립은 내가 먼저 요구했다.정권의 정통성과 국민의 신뢰를 받기위해 중립내각하에 공명정대하게 대통령에 선출되는게 정당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그러나 노대통령에게 탈당까지 해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노대통령이 탈당의사를 밝혔을때 굉장히 망설였다.그래서 명예총재는 그만두더라도 평당원으로 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노대통령이 끝내 거절,「정 그렇게 하겠다면 하십시오」라고 해버렸다.(웃음) ­3당합당으로 좋은 점도 있었겠으나 국민들이 보기에는 통합후 민자당이 허구한날 집안싸움으로 실망 덩어리로 돌변했었는데. ▲통합후 민자당의 모습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통합후 나를 대통령후보가 되지 못하도록,나를 제거하려는데서 문제가 생겼다.그같은 파도를 헤치고 내가 이긴 것이다. ­앞으로 노대통령과의 관계는.차기정부는 6공과 어떻게 되나. ▲차기정부는 6공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노대통령은 전임대통령으로서 법이전에 인간적인 면에서 예우하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김후보는 주택·자동차등 17억4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는데 유가증권·현금·귀금속·골동품등이 빠져있다.「정직한」재산공개를 해달라. ▲나는 골동품등에 전혀 관심이 없다.친구들이 자금을 지원하면 바로 당에 전하거나 민주인사에게 건네줬다. ­3당합당이후 2인자가 정보정치피해자라는 것은 이상하다.경선때 박태준씨가 안기부장을 만나고 경선을 포기했다.그렇다면 김후보는 정보정치의 가해자가 아닌가. ▲정보정치에 가장 시달려온 사람이 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경선때 문제는….세상이 이상하니까 이상한 일도 많은 것이다. ­CD사건과 관련,민자당이 정치자금을 조달하려다 일어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격앙된 목소리로)말도 안되는 얘기이다.정치인중에 증거도없이 무책임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정치 이전에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되면 친인척관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 둘째아이 가지고 말하는 것같다.아버지가 대통령 하려는데 아들이 도우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다른 후보의 자식들도 아버지를 돕고 있는데 언론이 너무 과대포장 하는것 아니냐.(좌중웃음) ­김후보는 이번이 대선재수이다.실패하면 또 도전할 것인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돌아보니자신감을 갖게됐다.나 자신이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것은 다시는 국회의원을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대선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떨어지면 정치를 안할것이다. ­지난 80년 신군부가 득세했을때 시중에는 김후보 여성스캔들에 관한 괴문서가 나돌았다.이에대해 해명해달라. ▲공작정치의 전문가가 있다.안기부에서 괴문서를 만들었다.누가 했는지 안다.지금 그같은 짓을 했던 사람이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3당후보의 TV토론에 응할 것인가. ▲나는 관훈클럽토론회에 최다인 6번 나온 사람이다.토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다.TV토론을 안한다고 한적이 한번도 없다.다만 지난5월부터 토론을 하자니까 천천히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선뜻 응하지 않았다.따라서 TV토론을 기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실무진영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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