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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에 사과하라는 말인가”/민자 논평

    ◎“정치인 방북 혼선 초래”/홍 부총리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22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정부의 북한정책을 비판한 데 대한 논평을 내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합의사항 이행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시점임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것으로 등뒤에서 총을 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김씨가 김일성 조문 파동 때 우리 정부가 취한 태도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조문하는 것이 좋았다는 것인지,또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것은 북한의 주장대로 사과를 하라는 것인지 분명한 설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가보안법과 북한 형법의 개폐를 일괄처리하자는 주장은 북한의 목적에 노골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계를 은퇴한 김씨가 스스로 국가안전에 위해가 되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정계복귀의도”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김영일)는 22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김일성 조문발언 등에 대해『정계은퇴를 선언한 김 이사장이 지자제와 통일문제라는 쌍칼을 들고 서서히 정계복귀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분석위는 이날 주례 정세분석보고를 통해 김 이사장이 지난 8일 명동성당 사순절 특강에서 기초자치단체선거 정당공천을 주장한데 이어 남북관계가 미묘한 시점에서 조문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정계복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부 “적절히 대응”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2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강연내용과 관련,『정부가 김일성 조문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50년사나 국민정서로 볼 때 김일성 사망 당시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기택 민주당총재 등 정치인의 북한방문을 허용하라는 김이사장의 언급에 대해 『남북관계의 긴장이 풀리지 않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정치인의 방북은 오히려 혼선만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KEDO 사무국 간부의 면모

    ◎보스워스 총장/86년 미 「올해의 외교관」 수상/최영진 차장/「뉴라운드」 발간… 파리대 박사/이타루 차장/도쿄대졸… 다자외교 전문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에 내정된 스티븐 보스워스 미일재단총재는 미 국무부 에너지담당 부차관보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외교관 출신.보스워스는 84∼87년 마르코스 대통령이 물러나는 기간에 주필리핀 대사를 지내며 워싱턴과 마닐라 당국간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간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두차례 「우수 외교관」으로 국무부 표창을 받았고 86년에는 「올해의 외교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88년 은퇴후에도 미·일 양국관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일재단」총재로 외교활동을 계속해 왔다. 한국측의 최영진 사무차장 내정자는 지난 72년 외무부에 들어와 국제기구과장과 국제경제국장을 지낸 학구파.프랑스 근무 시절 파리 1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최근에는 국제경제국 직원들과 함께 우루과이라운드이후의 국제통상 이슈들을 분석한 「뉴라운드」라는 책을 발간,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훌륭한 외교관』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일본측 이타루 우메즈 사무차장 내정자는 도쿄대와 영국의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수재.68년 외무성에 입부한뒤 유엔,인도,홍콩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을 지내기도 했다.다자외교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한국측 최 차장내정자와는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원로정치인」들의 언행(사설)

    한때 이 나라 정치를 주름잡던 거물들의 언행이 갈수록 어지럽다.일선에선 국회의장단 감금과 동료의원 강제동행 같은 「정치만화」를 연출하고 다른 한쪽에선 노장들이 정치판을 흐려놓고 있으니 국민의 정치냉소주의가 널리 퍼질까 심히 걱정스럽다. 정치를 그만두었다면서 정치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김대중씨의 최근 행보에는 정치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대통령이 천명하고 국회에서 매듭지은 지방선거의 실시를 무슨 근거에서인지 1백%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한 그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야당의 지자제 정당공천주장을 편든지 일주일만에 보안법문제 등을 거론하고 정치재개와 관련,묘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는 보도는 은퇴인지,복귀인지 또 한번 혼란을 안겨준다.온갖 정치풍상을 보아온 우리국민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과 행동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면 정치언동을 안하는 것이 옳고 정치활동을 하겠다면 먼저 재개선언을 하는 것이 도리다.비판과 견제의 틀을 벗어난 장외정치는 기존정치질서를 어지럽히고 책임과 부담은 지지 않는 불공정게임이 된다.그러한 애매한 언행을 계속하는 것은 새삼스런 선언 없이 어물쩍 정치재개를 하려는 의도에서인지는 몰라도 정치도의상 당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김씨는 대통령선거후 국민에게 밝힌 은퇴선언의 변경여부를 확실히 하는 것이 후진에게나 국민에 대해서나 지도자로서의 바른 처신이라 생각한다. 정치이익이 걸린 지방선거를 앞둔 현상이겠지만 소위 원로들이 지역정서를 자극하고 증오를 심화시키는 언동이 부쩍 눈에 띈다.과거 국회의장이나 국무총리,또는 권력실세이던 정치인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한풀이를 벼르거나,몸담았던 정당과 정당지도자를 매도하는 모습은 보기에 역겹다.「원로」정치지도자라면 국민과 유리된 그런 이기적 정치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 미 상원,공화발의 개헌안 부결/사회보장예산 축소 거부

    ◎「균형예산 헌법안」 반대 2표 많아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예산균형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2일 상원투표에서 부결됨으로써 중간선거 승리 이후 고무됐던 공화당에 큰 패배를 안겨줬다. 상원은 이날 예산균형에 관한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헌법 개정에 필요한 찬성 67표에 2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의원 51명과 민주당의원 14명이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 33명과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반대한 공화당 의원은 오리건주 출신 마크 해트필드 의원과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이다. 돌 의원은 이날 표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이번 표결에서 승리한 측과 제휴해 대통령선거전이 한창 무르익을 내년 가을 이 개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기 위해 당초 찬성에서 최후의 순간에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보장을 위한 자금이 예산균형을 위해 전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 개정안에 반대했다.94년 현재 미국의 예산적자는 2천36억2천만달러이며 국가부채는 4조8천억달러에 달한다. 미하원이 이미 승인한 이 개정안은 ▲세금 인상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2의 찬성을 요구하고 ▲예산적자를 허용하거나 미국의 신용 한도를 인상하는데 상·하 양원 재적의원 5분의3의 찬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헌법 개정안은 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내세웠던 『미국과의 약속』이라는 선거공약의 핵심으로 공화당 승리에 큰 역할을 했으며 많은 국민들이 69년 이후 계속되는 예산적자 문제를 재정정책의 가장 핵심 문제로 인식함에 따라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다. ◎미 「균형예산 헌법안」부결 의미/“의회 장악”공화에 첫 정치적 타격/총선 공약 좌절… 대선 쟁점으로 부상 공화당이 미의회를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미상원은 2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오던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수정안」(개헌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통과정족수인 재적 3분의2인 67명에서 2명이 부족되어 부결된 것이다. 공화당은 금년초 1백4대 의회가 출범하자 마자 작년 11월 중간선거의 공약인 「미국과의 계약」을 실천하기 위해 갖가지 필요한 입법을 추진해 왔다.이중 최대의 입법목표는 만성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헌법에 균형예산을 편성토록 명시하는 개헌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었다. 공화당이 전당력을 동원하여 입안한 이 균형예산 개헌안은 누적연방재정적자가 총 4조8천억달러에 달해 연간 국방예산과 맞먹는 2천억달러를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현실을 어떻게든 시정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균형예산 개헌안은 헌법에 그 취지를 명시하는 것은 좋으나 어떻게 적자를 감축하느냐는 구체적 방법을 두고 공화·민주당간에는 물론 의원 개인별로도 의견이 달랐다.공화당도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는 수 밖에 없는 적자감축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방법을 강구한다는 선에서 머물렀다.민주당은 향후 7년간 1조2천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할 때 은퇴자·생활보호대상자·실업자 등이 받고 있는 각종 사회보장 혜택이 보호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 기치를 들었다. 개헌안이 부결된 후 클린턴 대통령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지출은 줄여나가야 하지만 중산층의 자녀교육·양육 등에 대한 세금감면 등과 사회보장제는 계속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을 의회도 인정했다』고 새삼 강조한데서도 이같은 입장을 볼 수 있다. 설사 균형예산 개헌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최종의결 확정되려면 상·하 양원을 통과한 뒤 이를 각주에 돌려 50개주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이번 개헌안의 통과 실패는 분명 공화당의 좌절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민주당이나 클린턴 대통령의 승리라고는 할 수 없다.공화당은 국민여론 조사 결과 70%의 지지를 얻은 균형예산 개헌안이 민주당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며 내년의 대통령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를 최대쟁점으로 부각시켜 민주당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재정적자의 감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을 삭감할 때 사회보장제도를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이 아무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벌써부터 변명에 나서고 있다.
  • 모래시계/제작비 24억 들여 26억 광고수익

    ◎화제의 드라마가 남긴 뒷얘기/홍콩·미·일 등에 수출교섭… 외화수입 “상당”/현대사 재조명 명분에도 「폭력성」은 문제/주제곡 음반 20만장 판매… 연기·제작진엔 보너스 「모래시계」가 16일로 끝났다.광주항쟁,삼청교육대,정치깡패 등 「금단의 영역」을 다루면서 「귀가시계」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내며 큰 관심을 모았던 「모래시계」가 남긴 숱한 화제들을 모아 본다. ○…「모래시계」는 엄청난 돈을 들여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다.5억원에 스카우트된 연출자와 제작진이 편당 1억원씩 24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2년여 동안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영화나 다름없는 대작.그러나 매회 광고 24편(각편 15초당 4백44만원)으로 26억여원의 수익을 올려 제작비를 웃돌았다.특히 시청률이 50%를 넘어선 지난주부터는 회당 24개로 한정된 광고에 1백50∼2백여 광고주들이 몰려 치열한 광고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결국 방송광고공사는 기존의 광고주를 배제하고 매회 새로운 광고주를 뽑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는 후문.90분 동안 방영된 16일 마지막회의 광고는 무려 36개였다. ○…당초 해외수출을 목표로 제작된 「모래시계」는 현재 홍콩 스타TV 등과 20여만달러에 수출교섭 중이고 러시아,일본,미국 등과도 교섭 중이어서 외화수입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또 3월에는 4편의 비디오로 출시되고 CD롬으로도 만들어지며 케이블TV 방영권이 5억원에 대우시네마트와 계약되는 등 다양한 수입효과를 얻게 된다. ○…주제곡이었던 러시아 국민가수 요시프 코브존의 「백학」도 인기를 누려 모래시계 테마음반과 함께 20만장 이상이 팔렸다. ○…「모래시계」의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이같은 엄청난 성과에 힘입어 도합 1억여원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라는 후문.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앞으로 몇달동안 TV에서 볼 수 없다.박상원은 25일 결혼과 함께,최민수는 태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정재는 군대에 입대했고 고현정은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하지만 김종학 PD와 작가 송지나씨 등 제작진은 드라마 「장길산」을 후속으로 준비 중이다. ○…「모래시계」는 시청률에서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지난 9일 20회 부터 시청률이 50%를 넘기 시작해 15일에는 61.6%를 기록했다.22회까지 평균 시청률은 44.5%였다. ○…「모래시계」는 주연 탤런트인 최민수,박상원,고현정 등의 스타 위치를 확고히 해 준 것 외에도 조역들을 스타급으로 올려놓았다. ○…폭력성은 이 드라마가 남긴 부정적인 문제.폭발적인 인기와 지난 날의 아픈 현대사를 되새긴다는 명분으로 시청자들의 「관용」을 얻기는 했지만 홍콩 느와르식 「폭력의 마력」를 앞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남겼다.이점에서 방송위원회는 「모래시계」의 인기에 눌려 초기 두 차례 주의조치 이외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이 「폭력성」에 대응해 타 방송사에서는 「선정성」이란 무기를 들고 나와 별다른 제재없이 무사히 넘어가 결국 가장 경계를 받던 「폭력성」과 「선정성」이란 두 금역이 「모래시계」의 인기 속에 깨어졌다는 평이다.
  • 만델라 대통령 “99년 정계은퇴”

    【케이프타운 로이터 A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은 오는 99년 임기 만료후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9년이면 여든 살이 되는데 80세가 넘어서까지 정치적인 문제에 간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보다 젊은 사람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나는 자문에나 응하면서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독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대통령선거와 함께 발효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시헌법은 만델라대통령의 임기를 오는 99년까지로 못박고 있다. 만델라 대통령은 또 『만델라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다』라는 내용의 국제 금융시장에 유포된 소문들에 대해 『이같은 소문이 널리 확산될 경우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대전·충남 시민연대/김종필씨 은퇴요구

    【대전=이천렬 기자】 대전·충남지역 시민사회운동연대(대표 이명남목사등 3명)는 10일 상오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필 전민자당대표의 신당창당은 또다시 충청도를 볼모로 지역분할정치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김전대표는 창당에 앞서 과거 쿠데타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용히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요구했다.
  • JP/4일넘게 두문불출… 장고

    ◎“직접 세확장 여의찮아 참모에 일임” 분석 JP(김종필의원)가 4일로 나흘이 넘게 두문불출하고 있다. 설날이던 지난달 31일 손수 차를 몰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은 뒤 청구동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은 것이다.더구나 집 밖에서 누구를 만나는 일은 지난달 30일 시내 한 호텔에서 채문식 전국회의장과 유치송 전민한당총재를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칩거는 JP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우스개에 지나지 않지만 이른바 「3김씨」가 지닌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어떤 결정이 임박했을 때 YS(김영삼 대통령)가 『곧 중대결단을 내리겠다』고 선언해 기대를 갖게 했고,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는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그 내용에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반면 JP는 「칩거」혹은 「장고」를 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JP가 문밖 출입을 자제하는 것은 오래도록 정리해야 할 생각이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탈당」이라는 결정을 이미 내린만큼 생각보다는 「세결집」이라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JP진영은 이에 대해 전술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세력을 모으기 위해 JP가 직접 뛰어보니 역효과만 났다는 것이다. JP가 지난달 27일 박준규전국회의장을 만나 의기투합할 때까지만 해도 신당바람이 이는 것 같았다.그러나 다음날인 28일 신현확전국무총리를 만나면서부터 일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신 전총리는 이날 JP에게 『정계를 은퇴한 사람이 무슨 정치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말은 곧 신전총리가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JP는 이틀 뒤 또다시 채전의장과 유전총재를 만났다.채전의장은 『나와 유총재 둘 다 내각제를 한다는 것은 종전부터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해 왔으나 그런 새로운 정치의 태동에 우리가 병풍 역할을 할지는 아직 확약하지 않은 상태』라고 역시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두번의 외출은 결과적으로 신당 추진에 무언가 장애가 있다는 인상을 주고 말았다.이에 따라 청구동 참모들은 JP에게 『직접 나서기보다는 우리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JP는 청구동에서 창당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그 대신 세력결집을 위한 참모들의 움직임이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오는 9일에야 탈당선언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청구동을 나설 것이다.그러나 그 자리에 물밑에서 확보한 「동지」가 얼마나 자리잡고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 신당결성의 반시대성(사설)

    민자당의 김종필 전대표가 박준규 전 국회의장등과 함께 신당결성 움직임을 표면화하고 있다.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정당설립의 자유를 용훼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김씨의 신당추진은 우리의 정치발전과 역사의 흐름이라는 넓은 관점에서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민자당내 김씨의 거취문제에서 발전된 신당추진움직임은 처리과정의 혼선과 그에 따른 비판 및 동정론,그리고 특정지역의 정서를 떠나 역사적 정당성과 국민적 여망에 비추어 볼때 한마디로 시대역행적인 흐름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지역정서와 관계없는 대다수국민들이 느끼는 대로 우리의 정치시계가 15년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아니더라도 그것은 추진세력들과 그들이 내건 명분이나 방법론 등에서 정치발전의 후퇴나 역사에대한 반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지역당은 안된다 정치체제에 대한 민주적 정통성시비가 종식된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3김시대의 실질적 청산과 정치지도자들의 신진대사로,세계화시대와 새로운 세기의 통일과 번영의 선진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정치발전의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바람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우선 김씨가 오너가 되는 신당의 결성은 충청권과 일부 TK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또 하나 지역당의 출현과 3김시대로의 회귀라는 시대역행적인 정계구도의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한군데도 아닌 두군데의 지역정서를 묶어서 지역연합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지난 한 세대동안 망국적 지역대결구도의 조성에 책임의 일단을 부인 못할 김씨로서 통일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과거의 유산을 해소하는 데 여생을 바쳐야 마땅한 일이지 그것을 심화시키는 행태는 정당화되기가 어렵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다가오는 선거에서 도단위의 지역감정이 선동정치의 재료로 악용될 때 지역간 갈등과 대립으로 사회적 통합이 깨어질 상황을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신당추진론자들이 그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대교체는 국민적 요구다 다음으로는무엇을 위한 3김구도의 재현이냐 하는 것이다.후생을 위한 병풍역할을 내건다지만 김씨의 오너체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그것이 또 한사람의 오너역할에 상승작용을 할 것이라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지금 국민들의 당혹감은 어째서 김영삼대통령의 당선과 김대중씨의 정계은퇴로 국민적 청산이 된 3김체제의 망령이 또 다시 고개를 드느냐에 있다.민주화투쟁이라는 명분이 있었던 과거의 3김시대와는 달리 이번 신당은 국민적인 대의와 명분이 불투명하다.중산층을 기반으로 하고 개혁과 세계화목표를 내건 민자당에서 굳이 이탈하는 동기가 반개혁,반보수,반세계화라면 몰라도 보수층대변을 표방하는 것은 민자당에 있을 때는 보수가 안되고 나가야 된다는 모순된 논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내각제 미끼지 명분 못된다 김종필씨와 박씨등이 내각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3당통합때의 이면합의가 내각제라고 하여 현재 민자당의원 가운데 그것을 선호할 의원들을 유인하는 미끼로서 내걸었다면 내각제개헌론을 정치이기주의에 악용하는 것이며 당당하고 떳떳한 태도라 할 수 없다. 결국 민자당이탈의 신당은 선거를 앞둔 소외불만세력의 이합집산이라는 측면이나 기존의 지분확보와 정치생존을 위한 이유 이외에 국민적공감을 얻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인상을 주고있다.권력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개인적 반감과 지역정서의 세일즈를 극대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래서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것은 신당추진의 주역들이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단적인 예로 국회의장을 스스로 중도하차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은 신당주도가 개인적인 한풀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한다.신당주역들중 한분은 지난 한세대동안 국회의원,집권당대표,국무총리,대통령후보를 거치고 또 한 분 역시 집권당대표,국회의장까지 지내는 등 대통령 빼고는 거의 안해본 자리가 없는 분들이다.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면 자신들의 시대적 역할은 끝났음을 깨달아 자신들의 이익이나 입지에 집착하는 자세를 버리고 막이 내린무대에서 조용히 내려와 역사를 마주하며 후생들을 지켜보는 존경받는 사표가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그런 시대정신에 대한 자각이 없는 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훌륭한 후생들이 그들의 뒤에 서지 않을 것이며 서서도 안된다. 우리는 지역주의와 사감에 의한 신당추진은 안된다는 어느 원로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국민대다수의 생각도 물론 그러할 것이다.
  • 신현확씨, “신당 불참”/JP와 극비회동… 정치할 생각없다

    ◎「자민연」, “새달중 창당 발표” 민자당 대표직을 사임한 김종필의원은 주말인 28일 낮 서울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신현확전국무총리와 극비리에 만나 신당창당 문제를 협의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해 김의원과 대구·경북지역 세력과의 연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전총리는 29일 기자들에게 『정치를 그만둔지 오래이고 정치를 할 생각도,정치에 참여할 생각도 없다』고 신당에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신전총리는 또 『김씨의 신당 창당은 내가 동의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신전총리는 『김씨가 독자노선을 걷겠다면서 「잘 부탁한다」고 말해 이미 정계를 은퇴해 뒷방 늙은이가 돼 있는 사람이 무슨 정치냐면서 웃어 넘겼다』고 밝혀 김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음을 시사했다. 신전총리는 이어 『김씨에게 정치인은 무엇보다 국가관이 중요하며 지금 우리가 남북통일을 앞두고 있고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치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국익에 맞고 또나라의 장래에 부합하도록 확실한 국가관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특히 정당도 지역성과 사적 입장을 지양해줬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지론을 얘기해 주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신씨의 경북고 후배인 박준규 전국회의장과 김복동의원(신민당)등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종필의원쪽의 최각규·구자춘의원등은 29일 상오 박준규전의장과 만나 신당창당 절차를 협의했다. 김종필의원쪽은 민자당이 당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민자당 탈당과 신당창당 선언등을 2단계로 나눠 하려던 창당수순을 바꾸어 빠르면 2월중에 가칭 「자유민주연합」이라는 신당의 창당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성 벗어나 국익봉사”주문/JP만난 신현확 전총리

    ◎“의례적 만남… 동참 요청 없었다 신현확 전국무총리는 29일 김종필씨와 만났던 일에 대해 『의례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고 밝히고 김씨로부터 신당참여를 요청받은 사실도 없고 참여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신 전총리는 김 전대표의 신당창당 작업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무엇보다 국가관이 중요하다』면서 『남북통일은 물론,앞으로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무엇이 국익과 나라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지 확실한 국가관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김씨와 만났는가. ▲며칠전 식사나 한번 같이 하자고 해서 그냥 의례적으로 만난것 뿐이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가. ▲김씨가 신당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다만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면서 잘 부탁한다고 해 이미 정계를 은퇴한 사람이 무슨 정치냐고 웃어 넘겼다. ­신당문제와 관련해 어떤 충고나 조언을 했는가. ▲국익을 위해 정당도 지역성과 사적인 입장을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처지가 아니다.다만 정치를 위해 지역성을 벗어나 국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전대표가 생각하는 신당과 대구·경북(TK)세력의 연대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근 신당을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TK와 연대하려는 것 아니냐.그래서 내가 신문에 보도된 박준규 전국회의장과의 연대설이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김씨가 만나서 얘기했더니 합치되는 것이 많다고 했다.
  • 세대교체론에 대하여(임춘웅칼럼)

    한동안 시끄럽던 정계의 세대교체론이 상대가 꿈적도 하지않자 제풀에 시들해져 버렸다.세대교체론의 핵심은 민자당의 김종필전대표와 민주당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은퇴다. 그중 김이사장은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바 있으나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표현을 빌면 민주당의 「실질적인 오너」로서 완전한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 김종필 전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길 기대하는 세대교체론이다.지금의 세대교체론은 실은 「3김퇴진론」과 같은 맥락인데 김영삼 대통령은 현직대통령으로 임기가 끝나면 물러설 것이므로 남은 두 사람만 물러나주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세대교체론에 일반국민들은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얼마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83%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다.학계에서도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치권에 변화가 있지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요청이 있다는 전제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 방법론에는 찬성을 유보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현재의 세대교체론이 명분과는 달리 다분히 밥그릇 싸움의 양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정계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서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얼마나 신선한 것일까.그러나 그것이 당위라고 해도 과연 실현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여러 사람의 생각이 그러하니 『낚시나 하십시오』로는 효험이 없으리라는 것은 그동안 여러논객이 나서서 열심히 주창했지만 지금 낚시나 하고 지내는 분이 아무도 없는 것만 봐도 알만하다. 80년 세칭 신군부는 막강한 힘으로 「3김청산」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어떤가.왜 그분들은 건재하고 있는 것일까.그것은 그분들에게 정치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정치적 힘이란 바로 국민의 표다.「5공」때는 민주화세력이란 커다란 정치세력이 그분들을 뒷받침하고 있었고 지금은 불행히도 「지역정서」라는 것이 그분들에게 힘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힘이 있는 한 물러나긴 쉽지 않을 것이다.여러 사람들의 희망과는 달리 김종필 전대표가 당을 떠나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당을 만들 것이란 예상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설령 본인들의 개인적인 희망이 조용히 사는 것이라고 해도 그분들의 이름을 빌려야 할 추종세력이 있고 그분들에게 표를 찍어 자기만족을 얻는 백성이 있는 한 그분들이 스스로 물러나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른다. 세대교체의 가장 확실하고 가장 정당한 방법은 그분들에게 표를 찍지않게 하는 것이다.표를 찍지 않게 하는 길은 「지역정서」란 이 시대의 망령을 없에는 길밖에 다른방도가 당장엔 없어보인다. 그것은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길 기대하는 것보다도 더 더딘일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김종필 민자대표 사퇴/“할일 일단락” 선언

    ◎의원직유지… 탈당은 미다녀와 결정/전대까지 정재철중앙상무위 의장이 대표대행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19일 대표위원직을 사퇴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로 국회의사당과 당사의 대표실을 문닫을 것』이라고 대표직 사퇴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정재철중앙상무위의장을 대표직무대행으로 하여 2월7일 전당대회 준비와 당의 세계화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후임대표 인선에도 착수,2월초쯤 새 대표를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이날 대표직 사퇴로 지난 90년 민자당으로 출범한 3당합당 구도는 사실상 막을 내리고 김영삼대통령이 구상하는 「차세대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얼마후 없어질 민자당기를 어제 3당합당의 한 주역이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영식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대표로서 할일은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대표직 사퇴후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탈당한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다만 당대표를 어제로서 마감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해 당장은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내 갈길을 가겠다고 김대통령에게 말했으며 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라고 말해 전당대회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탈당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힐 시점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 다녀온 뒤 언제 할지 시점을 정해 밝히겠다』고 말해 이달말이나 내달초쯤 최종거취를 밝힐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의원회관은 내방』이라고 말해 의원직 사퇴를 포함,정계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날 당4역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김대표가 사퇴의사를 당에 직접 전달하지 않았으므로 대표권한대행을 공식임명하지는 않되 2월7일 전당대회 때까지 정의장의 대표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이끌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당대회직전인 2월초 인선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임 당대표에는 이춘구·김종호·황인성·정재철의원등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중진실무형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김윤환·이한동·최형우의원등 중진의원및 원외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표의 사퇴 안타깝게 생각”/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사퇴표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원종 대통령정무수석이 밝혔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2월7일 전당대회까지를 멋지게 치러주기를 기대했으며 지난 10일 회동에서 두분 사이에 그같은 약속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김대표가 갑작스레 사퇴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4당체제/다음달엔 윤곽잡힐듯/6월 지방선거 앞선 신당·분당구도는

    ◎「포용정치」 내세워 「내각제」 추진/JP/「반민자 비민주」틈 비집기 작전/KT 정국의 흐름이 정계개편쪽으로 치닫고 있다.당위성의 차원을 떠나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개편의 초점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에게 맞춰진다.대표직 사퇴를 통보받은 김대표는 며칠전부터 탈당에 이은 신당창당 의사를 밝혔다.이대표도 17일 민주당을 탈당할 의사를 내비쳤다.두사람은 이미 결심을 굳혔고 이제 시기선택의 문제만 남았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렇게 되면 정국의 구도는 「신4당체제」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개편의 계기는 민자·민주당 할 것 없이 「세대교체론」이다.여권 핵심부가 김대표를 퇴진시키려는 명분은 「세계화」였다.세계화,즉 차세대를 위한 정치를 위해서는 김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논리였다. 김대표의 처지와는 반대로 민주당의 이대표도 「세대교체」를 주장했다.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요구했다.이대표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야권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품고있다. 두사람이 언제부터 신당창당을 추진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신당 간판으로 오는 6월말 지방자치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다음달까지는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지금 상황에서 지방자치선거는 정계개편의 목표일 수도 있다.지금과 같은 양당체제로는 엄청난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김대표와 이대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거친 노련한 정치의 연금술사들이다.신당창당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으로 겪었다.그러면서도 신당창당을 외치는 것은 지방자치선거의 방대함에 비추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력확충의 측면에서 두사람의 생각은 다르다.김대표는 자신의 출신지역인 충청권의 지역정서에다 보수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박정희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경북지역의 지지도 바라고 있다.여기에다 「5·6공」출신 소외그룹등 여권의 「불만세력」들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이다.「포용의 정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요이슈로 내세우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 이대표는 「반민자당 비민주당」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3김 시대 청산」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특정지역의 지지에 근거한 「3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당창당 작업이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다.김대표나 이대표나 실질적인 지지기반이 미약하기 때문이다.분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당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를 「화풀이성」으로 치부하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여권 핵심부는 동조 탈당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태세다.이른바 「고사작전」이다. 이대표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현재로선 이부영의원이 이끄는 개혁모임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가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파괴력」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당이 성공할 지를 떠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이 정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정치발전은 인적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특히 정당은 소수집단의 이해에서 벗어나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이젠 남이다”… 갈라서는 민주/DJ·KT회동 무산과 야의 앞날

    ◎괌구상 「KT 배제」… “대안 있다”/동교/대표사퇴→탈당 수순 “시간문제”/KT/지방선거 전후 정계개편 회오리 예상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이 15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면담제의를 거절했다.이로써 당내 갈등을 풀 수 있는 마지막 방안으로 기대되던 양자회동은 무산됐다.김이사장의 면담거부는 사실상 두사람의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제 서로가 제 갈길을 가는 수순만 남은 셈이다. 김이사장이 이대표와의 면담을 거부한 것은 우선 이대표의 최근 행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느낀 까닭으로 여겨진다.공개적인 면담제의로부터 완전한 정계은퇴 요구와 세대교체론의 제기등이 모두 자기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것이며 명백한 「흠집내기」라고 여기는 듯하다.당내 문제에 내놓고 나서기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이대표가 이를 요구하는 것은 홀로서기를 본격화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판단이다.이와 관련,동교동계에서는 심지어 이대표의 세대교체론이 여권 핵심부와 깊은 교감을 갖고 나온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품고 있다.김이사장의 한 측근은 조직과 자금등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대표가 민주당을 깨면 갈데라고는 민자당 뿐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한다. 김이사장의 면담거부는 그의 괌구상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뜻한다.그리고 고심 끝에 이대표를 끌어안는 것을 포기하고 이대표를 배제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즉 이대표와의 결별인 것이다.이와 관련해 주변에서는 김이사장이 신년정국부터 L·K·P의원등 구여권 중진인사들과 은밀히 접촉했다는 설이 파다하다.이대표의 대안을 모색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으며 지방선거후의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또한 이런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면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이은 탈당등 최악의 상황을 상쇄할만 한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김이사장의 면담거부에 대해 이대표쪽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어차피 회동 자체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김이사장의 진심을 확인한 마당에 이제 남은 문제는 대표직 사퇴및 탈당,그리고 신당창당의 수순 뿐이라는 생각인 것이다.이대표는 이날 서울 근교의 한 호텔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사퇴시기와 그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동교동계와의 협상창구역을 맡은 김정길전최고위원은 이와 관련,『이대표의 사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그의 사퇴가 빠르면 16일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대표와 동교동계 두진영의 첨예한 갈등은 결국 3년9개월남짓 한 지붕아래 살아온 우호관계의 종결로 이어질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정치권에 또 다른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정치권 물갈이 시대적 요청”/세대교체론/전문가의 시각

    ◎선거만으론 미흡… 인위적 교체 불가피/권력투쟁으로 몰고가는 건 역사 부정/정치발전 걸림돌 되는 인물 용퇴 마땅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학계를 중심으로 우리사회 전반에서 널리 나오고 있다.이에 관한 주장은 그동안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고 또 정치권 안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현실정치의 후진성 때문에 번번이 뒷전으로 밀려 났었다.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정치권에 새로운 기운이 태동하기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 또한 희망사항에 머물러 왔다.그래서 그때마다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사람이 바뀌여야 가능 그러나 이번만은 조금 다르다.여야의 최근 움직임들이 이같은 방향을 예고하고 있는듯 해서 현실쪽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정치권의 변화를 주장한다.그리고 정치권의 변화가 곧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권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이들은 대부분 지금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찬성을 유보하고 있지만 당위성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석준교수(이화여대)는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마냥 어떤 제도나 절차에만 맡길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인위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쪽이다.김교수는 『앞으로 선거가 제도적으로 지도자집단을 바꾸겠지만 그 전에라도 정치지도자들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치를 위한 정치를 추구하는 정치꾼이 사라지고 각 분야의 진정한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낳고 있는 현재의 정치엘리트가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는 『국민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역사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자신을 추종하는 소수 집단의 이해에서 벗어나 국민 전체를 향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추해 보인다』면서 빠른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지금까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을 정치자금의 편중과 붕당화에서 찾고 있는 김교수는 『앞으로는 생업에 충실하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이용필교수(서울대)도 김교수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이교수는 정당정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조건으로 당내 민주화와 함께 사람의 변화를 꼽는다.사람의 변화가 곧 조직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에서다.그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며 조직이란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민주정치가 모든 것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학습하고 배우는 장』이라면서 정치권의 변화를 통한 솔선을 바랐다.이어 『최근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은 바람직스러우며 정치는 이런 변화를 거치면서 성숙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변하면 정치 변해야 김창국변호사도 『지금의 상황을 보면 정치인들이 국민과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너무 자신들의 입지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정치권 전체에 대해 못마땅해 하면서도 『세대교체는 당위성이 있으며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고 말했다.신정현교수(경희대)도 『세대교체나 정당의 구조 개편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정치세계도 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었고 이택휘교수(서울교대) 역시 『정치권의 전면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이달순교수(수원대)는 『방향이 좋다』는 말로 세대교체에 기대를 표시했고 송복교수(연세대)는 『당위적으로 옳다』고 말했다.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거의 이론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대교체가 자칫 국민들의 눈에 권력투쟁의 추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따라서 대부분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의 확립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도적 절차·과정 마련 신정현교수는 『세대교체가 정치현실에 잘못 투영되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세대교체의 정당성이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부각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누가 누구에 의해 바뀌느냐 보다는 제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절차와 과정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세대교체의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지 않으면 세대교체가 정착되고 있는 것인지,아니면 개인들 끼리의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교체세력 반작용 우려 이택휘교수도 『세대교체를 마치 정파싸움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고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정치권의 의도가 국민들에게 왜곡 전달될 가능성을 경계했다.『복합적 목적을 버리고 순수하게 세대교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한다.그는 『정당의 문호 개방을 통한 충원이 우리가 바라는 세대교체를 가져오는 가장 바람직스러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 이어져야 이달순교수는 『우리 국민 자체가 보수적이어서 국민들에 의한 세대교체가 잘 되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에 과거 오랫 동안 민주화투쟁을 했던 세력이 인위적인 세대 교체를 추진하는 것도 일면 이해된다』면서도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들어 찬성을 보류하고 있다. 송복교수는 부작용 뿐만 아니라 교체의 대상이 되는 세력의 반작용까지 우려한다.송교수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작위적 의도적인 점이 너무 강해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지보다는 거부감이 앞선다』고 말했다.정치란 결코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결과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결국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적자생존 국민심판에 김창국변호사는 세대교체를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하면서 결국에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김변호사는 『한 개인의 필요에 의해 당을 만들거나 없애지 말고 정책과 정강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정치민주화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렇게 되면 누가 은퇴하고 말고를 떠나 국민들의 선택과 심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치권의 적자생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분석이다.
  • “파국 소용돌이” 민주호/KT 「제주 발언」 동교동 원색대응

    ◎“치매증세” 극언에 이대표 서둘러 상경채비 민주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제주도에 내려간 이기택대표는 13일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동교동계는 『이대표가 치매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등 극언을 퍼붓고 있다.서로 제갈길로 가는 모습이다. 이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둘러싼 절충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선언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마치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일민주당에서 평민당이 쪼개져 나가던 때와 아주 비슷한 상황이다.상당수가 분당에는 반대했지만 야권은 둘로 갈라지고 말았다.그리고 정권교체에도 실패했다. 전날 제주도에 내려온 이대표는 이날 아침 일찍 숙소인 제주신라호텔 주변을 산책했다.이어 기자들과의 조찬에서 「태양론」를 불쑥 꺼냈다.『태양이 뜨고 지는 것이 우주의 진리이듯 인간사회도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담당해야 한다』『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때가 되면 사라져야 한다』 김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세대교체론이었다.이대표는 여전히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대표직 사퇴를 거론했다.『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표의 충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당의 모습에 회의가 든다』면서 『이 때문에 대표직 사퇴까지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의 발언에 맞서 동교동계는 일제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최재승의원은 『이대표가 벌써 치매현상이 온 모양』이라고 흥분했다.김옥두의원등도 『정계은퇴를 선언한 분에게 무슨 정계은퇴를 하란 말이냐』『정치를 안하겠다는 분을 전당대회문제에 끌어들이는 저의가 뭐냐』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전당대회 문제에 대해서는 권노갑·한광옥 최고위원과 허경만 이사장등 내외문제연구회 지도부 6인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조기전당대회에 반대하는 방침을 고수했다.『대표직을 던지려면 던져라』는 소리와 다름 없어 보인다.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비난소식을 접한 뒤 이날 하오 관광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와 불편한 심기를 달랬다.전날만 해도 서울에서의 절충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포기한 모습이다.이제 이대표의 「중대결단」만이 남은 수순인 듯한 분위기다.이대표는 일정을 하루 앞당겨 14일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김이사장과 회동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앞서의 생각이었지만 이마저 생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새시대의 새정치를 위해(사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2선후퇴의 통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때를 맞추어 민주당에선 김대중씨가 이기택대표에 의해 「완전한 은퇴」의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정치인의 거취는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선택과 국민적 심판에 의해 매듭될 문제이긴 하다.그러나 양김씨의 정치사적 역할과 위치,그리고 시대적 흐름으로 보건대 이제 두분 김씨는 스스로 명예롭고 실질적인 퇴장의 결단을 내릴 때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무대가 달라지면 등장인물도 달라져야 함은 자연스러운 이치다.김영삼대통령을 포함하여 소위 3김이 서 있었던 시대적인 무대는 완전히 달라졌다.지금은 21세기를 5년 앞둔 세기말적 전환기다.혁명적인 세계질서의 변화가 진행되고있다.세계화시대의 정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고와 방법론을 가진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필요한 때다. 92년 대선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등장으로 3김의 경쟁시대는 마감되었으며 이제 새로운 시대적 요청은 그것의 재생이 아니라 매듭이라고 우리는 본다.양금에 의한 민주화투쟁과 나머지 한금의 경제발전노력은 그 결실에 대한 역할만으로도 역사적 평가를 받을만하다.그것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일은 각각 세번의 대권도전과 한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한 남은 양금의 몫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몫일 것이다. 이분들은 이제 우리정치에 세대교체와 신진대사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이분들이 지난 한세대에 걸쳐 정치독과점체제를 형성하는 동안 역동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난 사회각분야와는 달리 유독 정계만은 차세대가 크지 못하는 낙후성을 보이고 있다.자연연령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70세가 넘게되는 21세기의 대권을 꿈꾸기보다는 지금부터 후진들을 키우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 누가봐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 믿는다. 남은 양김씨의 뜻이 반드시 그런 방향과 다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보기에 아직 확연하지는 않다.한금씨는 대선의 국민심판을 받아들이고 깨끗한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 열렬한 국민적인 환호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2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대표로부터 실질적인 오너라는 공격과 아울러 완전한 은퇴얘기를 들을만큼 의구심의 대상이 되어있다.또 한 사람의 김씨는 그동안 2인자로서의 처세로 기회를 엿보면서 당내의 퇴진론에 출신지역의 지지여론을 조성하며 반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두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들의 책임이지만 대세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정치권의 갈등을 증폭한다면 스스로 그 피해를 보지 않을수 없게 될 것이다. 현명한 정치인은 물러날 때를 아는 정치인이다.아름답게 물러나는 모습을 후진들에게 보여주는 정치의 새로운 전통을 세워주기 바란다.그런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김대중씨 완전은퇴 촉구/이 민주대표/“새세대가 새시대 맡아야”

    【서귀포=진경호기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3일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에서 이틀째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대표는 이날 아침 숙소인 제주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이 뜨고 지는 것처럼 아무리 훌륭한 인재도 때가 되면 사라지는 법』이라고 전제한 뒤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맡는 것이 이나라 정치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이말은 『누구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라는 전제가 달린 것이긴 하나 정가에서는 사실상 김이사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당대회와 관련,이대표는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단일지도체제를 갖추지 않는 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면서 거듭 조기개최를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대표의 이같은 충정을 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표직을 사퇴할 수 밖에 없으며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해 진행중인 막후절충 작업을 며칠 더 지켜본뒤 다음주 초 귀경하는 대로 대표직 사퇴등의 결단을 내릴 뜻임을 밝혔다. 한편 동교동계 내외문제연구회의 권로갑·한광옥·유준상최고위원과 정대철고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단합대회가 아닌 전당대회는 수용할 수 없다』고 이대표의 전당대회 조기개최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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