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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뉴스 방송 금지법’ 서명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뉴스 방송 금지법’ 서명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제작된 뉴스 프로그램의 방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도바 시청각위원회의 릴리아나 비투 의장은 현지 알라이브(Rlive)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오는 24일 관보에 실리고 그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허위정보의 개념을 성문화함으로써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뉴스를 통해 허위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명되면 7년간 방송 면허를 잃게 된다. 비투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몰도바 당국은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허위정보 대부분은 선거 기간에 발생했다고 비투 의장은 전했다. 앞서 몰도바 의회는 지난 2일 정보 보안에 관한 법률을 최종 독회(법안의 낭독과 토론)에서 승인했다. 유사한 법률이 2017년 ‘외국 선전’에 맞서기 위해 채택된 바 있지만, 이번 법안은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뉴스 쇼와 해설 프로그램, 군사 영화 등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전했다. 한편 몰도바 비상상황위원회는 또한 러시아를 포함해 ‘초국경 텔레비전에 관한 유럽 협약’(European Convention on Transfrontier Television·ECTT)을 비준하는 않은 국가에서 제작한 정치 및 군사 뉴스를 금지했다. 약 400만명의 주민이 사는 유럽의 최빈국 몰도바는 자국 내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의 지위를 두고 러시아와 분쟁을 겪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국제법상 몰도바 영토지만 러시아의 병력이 주둔해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타깃은 몰도바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럭셔리 업계는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얼마나 지나 일반 대중에 공개할까요. 본래 명품업계에서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것은 약 6개월 후의 일이었습니다. 시즌을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쇼 현장과 일반 대중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기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버버리는 지난 2017년부터 패션쇼에 공개했던 옷을 바로 일반 대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쇼 종료 후 이틀 이내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했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 역시 현장의 ‘프론트로우’를 없애고 패션의 대중성을 높이겠다며 패션쇼에 공개한 옷을 온프라인 매장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꿨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속된 것으로, 지난 2020년의 일입니다. ● ‘얽히기 어려워요’정치권 연계 꺼리는 명품브랜드 그런가 하면, 명품업계 관계자가 일반 대중에게의 접근성을 낮추고 싶지 않아 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과의 연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명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치권은 변화가 잦고 침소봉대가 큰 분야이기 때문에 브랜드로서는 엮이는 것이 부담입니다. 즉, 지금의 정세가 좋아 특정 인물과 연관이 됐더라고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모 정치인과의 깊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비췄던 모 명품 브랜드는 해당 인물과 브랜드 협찬 이야기에 대해 엄격히 노출을 금하고 있습니다. 비록 외부 기록으로 남았더라도, 명품 브랜드의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인정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사례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명품 브랜드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브랜드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라는 전언입니다. 또한, 셀럽과의 연관 관계를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렇기에 국내 여성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에 대한 디올 측의 특별한 관심이 명품업계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겁니다. 매우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는 해석입니다.● 리스트 파악, 특권인데… 이런 상황에서 명품업계가 최근 정치권과 원하지 않는 언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얽혀 패션 가십지에 오르내리곤 했습니다만, 브랜드 측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례는 적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경우 그의 이름을 딴 구찌 가방까지 나왔지만, 구찌 측은 절대 하우스의 공식 의견으로 그에 대한 추가 확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명품업계의 폐쇄적인 특성상 노출을 꺼리는 것도 있고, 아무리 노출된 사례일지라도 예외를 만들어 괜한 ‘긁어 부스럼’을 생성하진 않겠다는 속내라는 해석입니다. 그나마 명품업계가 자신들과 셀럽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사례는 지방시와 오드리 햅번뿐이겠습니다. 지방시 자신이 오드리 햅번과 수십년의 인연을 갖고, 오드리 햅번은 그가 제작한 의상만을 입는 등 돈독한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명품업계의 셀럽, 정치인을 포함한 뮤즈 혹은 앰배서더, VIP의 관계는 철저한 통제 밑에서 이뤄집니다. VIP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어떤 브랜드가 그렇듯, 엄격히 금지됩니다. 브랜드에 따라 브랜드 차원에서 리스트를 관리하지 못하고 특정 셀러만이 파악하고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들 브랜드 혹은 셀러들은 VIP의 구매 이력을 토대로 자신들의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의 가방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전에 티셔츠나 손수건 등 다른 제품을 몇 개라도 산 이력이 있다면 훨씬 쉽게 가방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나 셀러에 따라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겐 가방의 존재조차 보여주지 않는 사례가 즐비하다는 건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 셀러들은 VIP에게 종종 “국내에 한 점 들어온 제품이다”라는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신제품을 먼저 선봬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구매 의사를 묻고, 제품을 연계하는 겁니다. ● 여러 셀럽 쇼에서 입고지난해 공개된 새 시즌 제품 최근 들어 명품업계가 또 한 번 정치권과 얽혀 협찬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디올 측은 제품 협찬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명품업계의 정책은 이 곳만이 아닌 다른 곳에도 적용되는 일입니다. 지난 3일부터 온라인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노란색 타탄 무늬 제품은 지난해 12월 디올 측이 프리펄 컬렉션으로 이미 공개했던 제품입니다. 2022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지난 3월 디올 패션쇼에선 다수의 셀럽이 이 라인의 제품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가십걸’ 속 블레어의 실제 주인공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노란색 타탄 무늬의 타탄 재킷과 같은 무늬 바지를 입었습니다. 필리핀 배우 하트 에반젤리스타도 같은 색상과 무늬의 케이프를 착용했습니다.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지수는 미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통합 의미로 디자인했는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타탄을 포함한 2022 새 시즌의 콘셉트에 대해 기존의 디올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라인에는 노란색의 타탄 무늬 외에도 흰색, 검은색 등 다양한 제품이 공개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기존의 디올이 가졌던 여성성을 변형된 교복 형태로 깨려고 했다는 게 치우리의 설명입니다. 그라치우 여사는 이 컬렉션을 기획하며 디올의 근원부터 들여다 보았습니다. 크리스티앙 디올의 동생 까뜨린 디올은 프랑스 레지스탕스였고, 여기에서 그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컬렉션을 기획했습니다. 디올의 근원으로 가 창립자의 기록을 보니, 디올은 남녀의 구분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오늘날 ‘젠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통합의 의미로 새 디자인을 했다는 치우리 여사의 디자인은 지난 4월 이화여자대학교 패션쇼에서도 공개됐습니다. 디올은 지수를 필두로, 중국 시장이 침체되자 한국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자대학교와 협업해 패션 인재를 키우려고 하는 것은 그 이유라고도 하는데요. 중국 일부 디올 팬들은 글로벌 앰버서더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한국서 탄생한 것에 반발했었죠. 코로나19로 중국의 봉쇄가 길어지고, 디올 같은 일부 브랜드가 인근의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메시지가 참 중요한 때가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의혹과 맞물려 6% 넘게 급락하면서 이른바 ‘육백슬라’(주가 600달러대)로 무너졌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42% 급락한 663.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주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날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 행위를 요구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인 모양새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내내 좋지 않았고 성추행 의혹으로 더 악화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에만 13.73% 하락했고 올 들어 37.18% 빠졌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악재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머스크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성추행 의혹 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오락가락 행보와 현실 정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과 가짜 계정 비율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혀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가를 낮추고자 스팸 계정을 걸고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비행기가 뇌우(우뢰와 비)를 만난 상황에서 조종사는 넷플릭스 쇼를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미국 민주당을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성희롱 의혹이 자신과 테슬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머스크의 행동은 테슬라 사업에 해를 끼칠 수 있는데도 이를 제지할 독립적 이사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하자는 ‘#보이콧 테슬라’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번졌다.
  •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 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 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 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 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 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 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 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 과목을 개설하려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 간 것이다. 교육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 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종 정상화 시점 조국사태 터져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 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 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나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 현장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 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세 살 정도 늦다. 군 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 주면 10%의 인구 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 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지금 사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는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도심에 있는 학교를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 하나가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 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나.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든다.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탈의실도 마련 못하면서 인권타령”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를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돼 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여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서 없앴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한다.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문제에 보수·진보가 있나”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 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은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 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보수, 진보가 따로 있느냐.”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우크라이나에 격분한 일본, 전쟁책임 망각했나” 日지성인의 반성 [김태균의 J로그]

    “우크라이나에 격분한 일본, 전쟁책임 망각했나” 日지성인의 반성 [김태균의 J로그]

    日, 우크라이나 ‘대러 항전’ 동영상에 맹반발...“당장 지원 끊으라” 주장도  “우크라이나 동영상에 정색을 하고 눈을 부라리며 거만하게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비난하는 영상에 일왕의 얼굴을 사용한 데 대해 일본에서 맹렬한 반발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일본의 저명한 시사평론가가 일침을 날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트위터에 러시아의 침략을 파시즘에 빗대 ‘러시즘’(러시아+파시즘)이라고 부르며, 끝까지 항쟁할 것을 다짐하는 1분 2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때 일왕이었던 히로히토(1901~1989)의 얼굴이 등장했다. 그러자 일본에서는 “쇼와 덴노(히로히토 일왕)는 입헌군주제 아래 형식적 통수권자에 지나지 않아 전쟁 책임이 없는데도 히틀러, 무솔리니와 동일하게 다뤘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당장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왔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결국 사과한 우크라 정부 결국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영상에서 삭제하는 한편 주일 대사를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일본 측에 사과했다.하지만,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이후 가속화한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지적도 일본내 양심적 지성인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슈칸(週刊)아사히’ 최신호(5월 20일자)에 기고한 칼럼 ‘잊혀지지 않는 과거가 있다’를 통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본내 분위기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경고하는 분석과 논평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쇼와 덴노 전쟁책임 추궁=日정부·국민 비판’ 논리 성립 안돼” “나는 이번 사건 보도를 보며 많은 일본인들이 과거 일본의 전쟁 책임을 완전히 잊은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언론도 하나같이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잘못이라는 어조로 보도했다.” 그는 “쇼와 덴노의 전쟁 책임을 묻는 것과 현재의 일본 정부 및 국민을 비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는 히틀러를 비판했다고 해서 독일인을 모욕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고가 평론가는 “쇼와 덴노는 전후 일관되게 일본 평화주의의 상징적 존재였고 이는 헤이세이 덴노(아키히토 일왕)로 계승됐다”며 일본이 ‘평화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있어 일왕들이 최고의 공로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쇼와 덴노에 대해 태평양 전쟁 발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인이 잊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그는 이런 상황은 세계 곳곳을 여행해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의 최고 맹방인 미국에서조차 전범 취급받고 있는 현실 직시해야” “몇년 전 미국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전쟁을 소재로 한 전시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히틀러, 무솔리니와 나란히 쇼와 덴노를 악인으로 묘사한 일러스트가 당연한 듯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뜻하지 않은 공격을 당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일본의 최고 우방이라는 나라에서조차 (히로히토 일왕의 전범 책임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로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이 불명예스러운 기억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술관 전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직도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일본인들도 알고 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가 평론가는 “이번 우크라이나 동영상에 정색을 하고 눈을 부라리며 거만하게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런 자세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일본은 (어두운) 과거사에 눈을 감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냉정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교훈을 살려 평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닐까.”
  • “한동훈 거수기” vs “권력비리 은폐시도”…민주·국힘 여론전

    “한동훈 거수기” vs “권력비리 은폐시도”…민주·국힘 여론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사위 처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정치쇼”, 국민의힘은 “권력비리 은폐시도”라고 서로 비난하며 대국민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권 검찰의 지시를 받은 국민의힘이 보수 언론과 짬짜미(담합)를 해서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여당이 될 공당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수기를 자처하는 치욕적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특권 카르텔의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합의해놓고 처리 막는 이중적 정치쇼” 박홍근 원내대표는 “합의 파기를 위한 국회에서의 대결 국면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속내”라고 주장했다.그는 “인사 참사로 도배된 역대급 인사청문회도 묻히고 지방선거에도 유리하다는 계산”이라며 “안건조정위를 열기 직전까지도 조문 하나하나를 함께 합의해놓고선 그 처리를 물리력으로 막는 이중적 정치쇼에 기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여야 합의는 의회민주주의의 꽃”이라며 “합의를 한 지 단 3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대체 이런 야반탈주의 이유가 뭔가. 내부 권력투쟁인가”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를 통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권성동 합의안’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며 “그런데도 합의안을 조문화하는 데 국민의힘 법사위원이 협조하지 않았다. 합의 파기는 명백히 국민의힘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합의문의 정신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한다’는 데 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왜 검사에게 수사를 못 하게 하냐는 것뿐이었다. 도대체 합의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본회의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 이어 ‘검수완박 연좌농성 선포식’을 연달아 열고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석회의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로 이동해 규탄 농성도 이어갔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간사 간 조정된 법안이 있었지만, 그 법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만든 제1소위 법안이 상정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이 필요하다면 언론중재법처럼 여야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 저항 심하면 여론 받드는 게 정치 본령”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 늘어서 ‘국민독박 죄인대박’,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말로만 검찰개혁 실체는 이재명 지키기’ 등 손팻말을 든 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법을 즉각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권 원내대표는 규탄 농성에서 “국민의 뜻과 의사를 이길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국민의 저항이 심하고 반대 여론이 심하면 국민 여론을 받드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규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지만 폭주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검수완박법을 놓고 ‘반민주·반민생 악법’, ‘권력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법’, ‘정권비리 방탄법’이라고 한 뒤 “소수 기득권 세력의 권력범죄를 지키자고 입법하는 검수완박법이 통과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탄농성을 마친 뒤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 김은혜 저격한 김동연 “윤석열 아바타, 정치선거로 변질”

    김은혜 저격한 김동연 “윤석열 아바타, 정치선거로 변질”

    6·1 지방선거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후보들 간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6일 “윤석열의 대변인이냐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냐,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가 이번 선거 (후보) 선택의 기준”이라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윤심’(尹心)으로 꼽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김동연 후보에게 돌리며 날을 세웠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로 불리는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올라왔다. 경기지사 선거가 미래를 위한 정책 선거가 아니라 정치 선거가 될까 우려된다”면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교두보를 꼭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1·3·5 부동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공공 주도 재건축을 통해 1기 신도시 주택 노후화를 해결하고, 3기 신도시는 일자리 연계 자족 도시로 키우며, 시세의 50% 수준인 기본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던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그저 ‘국민 눈속임용 쇼’에 불과했던 것”이냐고 했다. 김 후보는 “‘실패한 경제부총리’와 ‘추진력 있는 젊은 일꾼’, 누구를 선택하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등을 이유로 경선 완주를 포기했다.
  • “일본에 진심으로 사과” 히틀러 옆 일왕 지운 우크라이나

    “일본에 진심으로 사과” 히틀러 옆 일왕 지운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항전 의지를 알리는 선전 영상을 올렸다가 일본인들에게 사과했다. 일본 제국의 쇼와 일왕(천황)을 나치 독일의 총통 히틀러, 이탈리아 왕국의 수상 무솔리니와 나란히 둔 장면이 영상에 포함된 것에 일본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전 버전의 영상에서 실수를 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우호적인 일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장면을 수정한 새 영상을 다시 게재했음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위터에 업로드한 약 1분 20초짜리 영상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러시아의 이념을 ‘러시즘’으로 명명하고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다.문제가 된 장면은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에 패배했다’는 문구가 나오는 1분 11초 지점이었다. 원본 영상에서는 히틀러를 중심으로 왼쪽에 무솔리니, 오른쪽에 쇼와 일왕의 얼굴이 배치됐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 등 추축국 3국을 한데 묶은 것이다. 쇼와 일왕을 히틀러, 무솔리니와 동일선상에 놓은 영상에 일본인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천황을 모욕하는 행위에 단호히 항의한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도움을 준 일본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과거를 안다면 놀랍지도 않다” 등 반응을 보였다.문제의 장면은 일본의 역사와 정치 체제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국민이 선출한 독재자지만, 당시 입헌군주제이던 일본 제국의 일왕은 다른 두 사람 같은 전범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트위터에 “일본 외무성 유럽국과 다른 당국에 문제의 영상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적었다.한편 해당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의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이번 전쟁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온다. 그 아래에는 “우리는 러시즘과 싸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 “푸틴 암살하면 전쟁 종식”…이탈리아 언론에 러시아 ‘법적소송’

    “푸틴 암살하면 전쟁 종식”…이탈리아 언론에 러시아 ‘법적소송’

    이탈리아 언론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러시아 측은 “범죄를 선동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일간 ‘라 스탐파’는 지난 22일(현지시간)자 지면에 ‘푸틴을 죽이는 게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탈출구라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바라는 측근에 의해 암살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쟁 및 세계정세에 미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분석한 것이다. 이 기사는 “군사적 개입이 배제되고 외교적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유일하게 남는 이론은 러시아 ‘차르’가 측근 손에 살해되는 것”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차르(tsar‧황제)는 푸틴을 뜻한다. 기사를 작성한 도메니코 퀴리코 기자는 국제정치·전쟁 분야에서 30년의 경력을 지닌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는 가정적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암살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외교당국은 “범죄를 선동하는” 용납하기 어려운 보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조프 주이탈리아 대사는 이날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고발장을 로마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라조프 대사는 “해당 기사는 윤리적·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저널리즘 원칙에도 어긋난다”면서 “수사기관이 관련 법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간 이탈리아에 주재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이제 모든 게 바뀌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 측의 법적 대응이 더 거센 역풍을 일으킬 조짐도 보인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을 이끄는 엔리코 레타 당수는 ‘라 스탐파’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고,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도 “이탈리아에서 언론 자유는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러시아의 대응을 비판했다. 기사를 작성한 퀴리코 기자도 “러시아 대사에겐 더 좋은 번역기가 필요한 듯하다. 나는 푸틴을 암살하는 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쓴 것”이라고 비꼬았다.한편 미국에서도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을 암살해야한다는 주장이 한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 미국 공화당 강경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 ‘숀 해니티 쇼’에 출연해 러시아 국민들을 향해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이 상황이 끝나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 내부의 ‘반란’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브루투스가 있는가? 러시아군에는 더 성공적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브루투스는 로마 제국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인물이다.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1944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평생 어둠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비참한 가난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싶지 않다면 당신들(러시아인)이 나서서 책임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KGB 출신으로 FSB 국장을 역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에 대한 쿠데타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내부고발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내부고발자는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 이후 혼란과 불만이 FSB를 집어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킨은 이런 얘기를 외부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푸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오세킨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요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오세킨은 서방의 제재가 FSB의 불만을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오세킨은 “푸틴이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온 건 사실이다. FSB의 경찰, 검사 등 내부자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FSB 소속 관료들도 최근 러시아 신흥 부자층으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서방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오세킨은 “이들도 이 전쟁이 경제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매주, 그리고 매달, 치안부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KGB 출신으로, 1998년 FSB 국장을 역임한 푸틴이 FSB에게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쟁 실패 책임 전가하는 푸틴구소련 비밀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FSB 정보를 어느 곳의 정보보다 신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정보기관과 지도부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크렘린궁 지도부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20일에는 러시아 엘리트 집단이 푸틴 축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DIU) 분석도 있었다.  DIU는 러시아 기업가와 정치 엘리트, 정보기관 내에서 푸틴 반대세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독살, 질병사, 사고사 등 푸틴 제거를 위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DIU는 성명에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은 푸틴을 조속히 권좌에서 몰아내고, 전쟁으로 경색된 서방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반대세력이 이미 염두에 둔 후계자까지 있다고 전했다. DIU가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반대세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파트루셰프 안보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장과 함께 ‘문고리 권력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곳곳서 내부 분열 조짐23일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내에서 책임을 둘러싼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정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층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정보원 모집과 교란 작전을 담당해 온 러시아 정보당국 고위 관리가 가택연금에 처한 상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그룹에도 속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포함해 이번 전쟁의 ‘장본인’들의 자리가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솔다토프는 “거의 모든 이가 위태로운 처지”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과 대면한 이후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 [서울광장] 586의 버티기, 민주당엔 악몽이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586의 버티기, 민주당엔 악몽이다/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던 ‘586 용퇴론’이 힘을 얻었다면 대선이 어떻게 됐을까? 지난 일을 가정하는 게 부질없긴 하지만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확신한다. 586세대 정치인들의 기득권 이미지에 거부감이 큰 중도층 표를 더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용퇴론은 송영길 대표의 ‘반짝쇼’에 그쳤다. 외려 우상호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586 정치인들이 선대위 요직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중도층 표심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필자는 지난해 1월 칼럼에서 586 정치인들에게 부여했던 집권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거둬들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핵심 포스트에 포진한 586 정치인들이 주도한 정책은 이미 실패했으며, 전문성과 실천적·절차적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한 인재들로 교체해 어긋난 국정을 바로잡으라고 했다. 하지만 586 정치인들은 그 후로도 건재했고, 문 대통령은 국정 실패 만회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일반적인 정치 이력이나 행정 경험을 쌓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게 아니다. 권투선수로 치면 맷집 좋은 초보 선수가 링에 올라 두들겨 맞다 보니 상대방이 지쳐 나가떨어지면서 승리한 모양새가 됐다. 586세대 중심의 문재인 정권 키맨들은 정책에 실패한 사실은 인정하지 않은 채 조국 사태와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울산 선거 개입 의혹이란 링에서 윤석열에게 무수한 펀치를 날렸다. 검찰개혁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면서. 하지만 ‘내로남불’이란 덫에 걸려 제대로 힘도 써 보지 못하고 상대 체급만 키워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 대선에서 패하면서 586 정치인들이 대거 일선에서 물러날 거란 예상이 쏟아졌다. 선거 책임론에다 586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이상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송영길 당대표 등 지도부는 총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586 세력은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싶다.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면서 친문 핵심 586 정치인인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공동위원장직을 맡겼다. N번방 불꽃추적단 활동가인 26세 박지현 공동위원장과 투톱으로 세워 2030세대를 포용하는 ‘젊은 정당’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586 색깔 희석용 냄새가 난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패배 책임 당사자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며 사퇴 목소리가 거세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일축한 상태다. 윤 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급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정치개혁 및 검찰개혁 법안 입법에 주력하겠다고 비대위 운영 방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대선 패배의 주요인인 부동산 폭등과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 586식 낡은 정치 탈피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586세대 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71.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586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는 의미다. 오죽하면 586 운동권의 상징격인 함운경씨가 “586세대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을까.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춘 전 의원이 그제 “거대담론 시대는 저물었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점이 그나마 당내 변화에 대한 작은 희망을 갖게 한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하는 한 1월 ‘586 용퇴론’ 이후의 상황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586 정치인들이 버틸수록 민주당에 대한 국민, 특히 중도층의 불신은 커질 것이다. 6월 지방선거는 물론 2년 뒤 총선에서 당에 악몽을 안겨 줄 수도 있다. 반독재 투쟁 시절의 ‘586식 정의’는 시효가 끝났음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며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건너간 이들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극우나 네오나치 같은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이들이 섞여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 스페인 내전 때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한데 뭉쳐 싸우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52개국 출신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의용군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출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네오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극우 세력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독일 극우세력이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형태의 참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강제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이근 예비역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 9명도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몰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니 국경 왕래가 자유로운 유럽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마르티나 레너 독일 좌파당 의원은 “네오나치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독일 정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뉴스위크 일본판에 따르면 100년 전 독일에서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끔찍한 폭력을 경험한 군인들이 그 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폭력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해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을 초래한 역사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의용군 조직(Freikorps)을 결성했는데 이들이 규모가 축소된 정규군을 대신해 좌파 활동가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공산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반공화국 성향도 띠고 있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은 전했다. 나치당의 유력자 중에도 의용군 경험자가 많았다. 나치의 준군사 조직인 돌격대의 실질적 지휘관이던 에른스트 렘도 그 중 한 명이다. 독일 출신 역사학자 조지 모세는 병사와 의용군에 의해 형성된 ‘전쟁 체험의 신화’는 정적(政敵)을 비인간화해 그들의 전멸을 목적으로 하는 사고를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네오나치 그룹으로 알려진 아조우(아조프) 연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전투병을 공개 모집하자 이 조직의 공식 텔레그램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 참여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기 있는 네오나치 웹 채널 등을 통해 참전 정보를 교환한 뒤 유럽 각지에서 차량을 공유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신문은 “네오나치 추종 세력은 그들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기 위해 몰려든 국제의용군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훈련장과 군사시설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도 이런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는데 단일 공격으로는 상당히 큰 인명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에 외국 용병 훈련소를 설치한 뒤 용병을 교전 지역으로 보냈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무기와 장비들을 위한 저장고도 배치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서방 언론은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이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라고 보도했지만 러시아는 용병 캠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 등에서 시가전에 숙달된 용병을 돈을 주고 끌어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맞서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음은 물론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참전 자원자가 1만 6000명에 이르며 대체로 중동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병사들을 데려올 가능성도 보도했다. 러시아는 몇년 동안 반군과 싸우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군의 장비 현대화를 지원하거나 비밀 사병조직 ‘와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분쟁에 개입해 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모여 든 국제의용군과 러시아가 돈 주고 끌어들인 용병들과 대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이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일부 네오나치 세력은 이 새로운 전쟁을 그저 자신들의 폭력적 환상을 실연해보는 장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면서 대중이 전쟁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SNS를 포함한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전쟁의 신화화’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 “보좌진 열등감 한심”, “자의식 과잉”…여성청년 정치인 등장에 두쪽난 여의도

    “보좌진 열등감 한심”, “자의식 과잉”…여성청년 정치인 등장에 두쪽난 여의도

    여성청년 정치인의 행보를 두고 여의도 정치권에 뒷말이 무성하다.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다. 박 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이끌 ‘실무적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그가 차량제공 등 과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제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새롭게 유입된 정치인, 특히 여성청년 정치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는 비판을 한다. 18일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정당 사무처 관계자 등 국회에서 재직하는 이들이 익명으로 투고하는 공간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박 위원장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가득하다. 하루에 5개가 넘는 글들이 투고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직원은 “정치도 경험이 없고 그 경험을 보완할만한 능력을 입증한 것도 아니고 풀뿌리 조직부터 당에 헌신하면서 단계를 밟으면서 성장한 것도 아닌 사람이 저거 하나로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비판헀다. 다른 직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이재명 멱살이라도 잡겠다는 발언은 모른 척 넘어갔는데 똑같은 발언을 하는걸 보면서 실수가 아니라 자의식 과잉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한다”며 박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박ㅇㅇ 위원장에 대해 열등감 폭발하는 몇몇 보좌진들의 외침을 보면서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비판여론이 나왔다. 21대 국회에서 급부상한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두고도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류 의원은 의상까지 주목받으며 일거수일투족이 평가의 대상이었다. 류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식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했고 이후 청남방과 청바지, 원피스, 치마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국회에 등원했다. 류 의원의 패션을 두고 정치적인 쇼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따라 붙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외부 인사에 배타적인 분위기, 남성 중심의 정치권 문화가 뒤섞여 여성청년이 새롭게 유입됐을 때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특유의 ‘우리끼리’ 문화에 남성중심적인 분위기가 한 데 섞여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엄격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뜻이다. 정치권에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외부에 대한 비판이야 그렇다 쳐도 내부에서부터 흔들기 시작하면 정치 신인이 자립하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 “광주 복합쇼핑몰 부지 보고 있다”… 신세계·롯데·현대 진출 임박?

    찬반 대립이 팽팽했던 광주 복합쇼핑몰이 건설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인구 144만명의 광주는 골목 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복합 쇼핑몰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쇼핑몰 유치를 지역 핵심 공약으로 내걸면서 광주 민심이 요동쳤다. 16일 광주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은 모두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뒤 본사로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동향과 정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앞으로 광주 진출 계획이 확정되면 허가 등 실질적인 업무를 준비해야 해서 광주시의 담당 부서가 어딘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도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은 이미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다. 어디에 유치하고 어떤 유형의 쇼핑몰인지, 시기는 언제일지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최근 복합쇼핑몰 업체 2곳과 접촉했는데 그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입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위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부지를 이미 매입한 광천터미널 인근 지역과 송정역 주변,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반면 광주시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역 일대는 장소가 좁고, 어등산 일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업체들이 꺼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쇼핑몰 인허가권은 자치단체장이 쥐고 있고 중앙정부가 예산을 직접 지원할 방법이 없는 만큼 결국 광주시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동안 유통 대기업들은 광주에 진출하려고 수차례 시도했다. 2015년 신세계가 복합 쇼핑몰과 고급 호텔 설립을 발표했다가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혀 물러섰고, 2019년에는 이마트가 새 점포를 열겠다고 밝혔다가 계획을 취소했다.
  • 윤석열 당선되자 ‘광주 복합쇼핑몰’ 가시권

    찬반 대립이 팽팽했던 광주 복합쇼핑몰이 건설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인구 144만명의 광주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복합 쇼핑몰이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지역 핵심공약으로 내걸면서 광주 민심이 요동쳤다. 16일 광주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이 모두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뒤 본사로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동향과 정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앞으로 광주 진출 계획이 확정되면 허가 등 실질적인 업무를 준비해야 해서 광주시의 담당 부서가 어딘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유통업체도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은 이미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다. 어디에 유치하고 어떤 유형의 쇼핑몰인지, 시기는 언제일지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최근 복합쇼핑몰 업체 2곳과 접촉했는데 그 쪽에서도 긍정적 검토하고 있고 입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위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부지를 이미 매입한 광천터미널 인근지역과 송정역 주변,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반면 광주시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역 일대는 장소가 좁고, 어등산 일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업체들이 꺼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쇼핑몰 인허가권은 자치단체장이 쥐고 있고 중앙정부가 예산을 직접 지원할 방법이 없는 만큼 결국 광주시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동안 유통 대기업들은 광주에 진출하려고 수차례 시도했다. 2015년 신세계가 복합 쇼핑몰과 고급 호텔 설립을 발표했다가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혀 물러섰고, 2019년에는 이마트가 새 점포를 열겠다고 밝혔다가 계획을 취소했다.
  • 유재석에 집값 잡아달라던 김광규 “정치쇼는 그만!”

    유재석에 집값 잡아달라던 김광규 “정치쇼는 그만!”

    배우 김광규가 투표를 독려하며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김광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김광규는 투표 인증샷 대신 직접 쓴 글을 공개했다. 김광규는 종이에 “정치에서 쇼는 그만! 제발”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광규는 한 시상식에서 “힘든 세상, 재석이 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고 하소연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광규는 다시 한번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며 소신을 밝혔다.
  • 윤석열, 李 우크라이나 발언에 “인터넷서 개망신” 직격

    윤석열, 李 우크라이나 발언에 “인터넷서 개망신” 직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고 한 데 대해 “인터넷에서 개망신을 떨고 있다”며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유세를 열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저처럼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인 모양”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경험 없는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이렇게 됐다’라고 외국 국가 원수를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판에 죽자고 항전하고 있는 외국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래서 지금 미국 인터넷에서 개망신을 떨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에서 정치 경력이 오래된 정치인들, 고위관료들은 러시아가 침공하니 전부 국외로 도망갔다”며 “초심자인 대통령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결사항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격려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국민 안전을 어떻게 지키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구)한말에 일본을 자극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됐나”라며 “그러면 힘 가지고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건 약자가 자극해서 일어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선 “종전선언을 외치면서 북에 아부하고 김정은의 심기만 잘 살피면 우리 안보가 지켜지고 대한민국 국민 안전이 보장되는 것인가”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비대칭전력인 핵을 개발해서 미사일로 탑재해 남한을 공격하려고 차곡차곡 준비해나가고 있는데 (민주당 정치인들은) 재래식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건 한 방이면 나라 전체가 날아가는 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그는 “대공미사일방어망을 겹겹이 물샐틈없이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부가 성인지 감수성 예산이라는 것을 30조원 썼다고 알려졌는데 그중 일부만 떼어내도 우리가 이북의 핵위협을 안전하게 중층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이 사람들이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공작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을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쯤이면 이런 거 들고 나왔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대선 이제 열흘 앞두고 정권교체 여론을 정치개혁이라는 것으로 물타기하려고 이런 거 던져놓고 자기들끼리 의총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는 민주당 대표가 3선 이상 금지를 내놨는데 당에서도 반대했다. 그러면서 4선, 5선은 이제부터 계산할 때 초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엉터리 같은 짓거리를 1차쇼, 최근에는 2차쇼(로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포스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모래 허허벌판에 제철소를 세우셔서 지금 대한민국이 이만큼 왔다”며 “이런 분이 안 계셨더라면 맨날 싸움만 하고 고속도로 까는 것 반대하고 이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울러 “향후 성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권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했다”면서 “이 정부는 원전사고 영화 때문에, 환경운동가의 영향을 받아서 탈원전 정책을 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최근에 다시 신한울 1, 2호기 가동, 준공시키고 또 고리 5, 6호기를 건설한다고 다시 탈원전에서 좀 복귀하는 듯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자기들 탈원전 정책이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신한울 1, 2호기는 다 만들어져서 이미 준공된 거나 다름없고 고리 5, 6호기는 준공하려면 앞으로 2~3년 걸린다”며 “크게 바뀌지 않은 립서비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윤석열, ‘민주당 정치개혁안’에 “사기꾼 믿지말라” 맹공

    윤석열, ‘민주당 정치개혁안’에 “사기꾼 믿지말라” 맹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두고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이니 믿지 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정말 다당제를 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려고 하면 학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대선거구제”라면서 “이거 쏙 빼놓고 엉뚱한 얘기를 실컷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송영길 대표가 지난번에도 3선 이상 금지한다고 했다가 당내에서도 말 안된다고 해서 첫 번째 쇼는 사그라졌다”며 “두 번째 쇼했는데 이게 진정성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정권교체를 주장하시니까 정권교체를 정치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한 물타기, 사기 아닌가”라며 “이런 식으로 번번이 국민을 속인다. 하려고 그러면 선거를 시작할 때부터 내세우거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선출된 데 대해서도 공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결선투표를 주장한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결선투표를 했었어야 한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무시하고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결선투표라는 것은 처음 시작할 때 후보의 표를 합쳐서 과반이 넘어야 안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하는 것”이라며 “대법원 판례를 무시하고 밀어붙인 사람들이 대선에서 결선투표를 하자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대선을 13일 앞두고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과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대선 직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가 주요 정당 후보 4인이 참여한 가운데 어제 열렸다. 이날 주제는 ‘권력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4인 4색의 견해가 나왔지만,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개선하자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분점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더불어 그간 후보들의 TV토론 수준이 형편 없었던 탓에 무용론도 나왔지만, 어제 토론회는 비교적 상당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은 세 번째 TV토론회도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일이나 모레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입법 제안을 할테니 권력 분산형 새로운 정치체제를 기대해도 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제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다당제 하에서 책임연정을 강조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구애했다. 이 후보가 이른바 정치교체를 앞세워 필승카드를 제시한 것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해 큰 틀의 정치개혁에 동의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로 정치쇼”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심 후보도 “법개정 약속하고 나중에 안하는 경우가 민주당에 있었다”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의지로도 가능하니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의 정치쇼라는 비판이나, 심 후보의 진정성 요구 모두 일리가 있다.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선거용 꼼수라는 비판이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제대로 내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020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위성정당을 출범시킨 민주당이 국민의힘 탓을 하기 보다는 뒤늦게나마 “위성정당은 위헌적이었다”며 국민에 사과하고 법개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앞세워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으나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정농단이라고 확실하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득표도 중요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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