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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친(親) 러시아 성향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1일 트럼프 주니어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외교 센터(CPFA)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에는 외교관, 사업가, 정치인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참석자들과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눴다고 WSJ는 전했다.  싱크탱크 창립자 파비앵 보사르와 그의 부인인 시리아계 란다 카시스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온 ‘친러’ 인사다.  카시스는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에게 중동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를 “매우 실용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카시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과 믿음이 생긴 것은 10월 파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개인적으로 만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카시스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파리 회동을 두고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갈망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리아 문제 해결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트럼프 당선인 자녀들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했으나 비공식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차로에 갇혔던 광화문광장 ‘촛불’에 열렸다

    차로에 갇혔던 광화문광장 ‘촛불’에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차도로 꽉 막힌 반쪽짜리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권력의 상징으로 불린 여의도광장이 현대적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첫 광장이었지만, 2004년 서울광장이 등장하면서 효순·미선이 사건, 광우병 집회 등 광장은 촛불로 민의를 표현하는 공간이 됐다.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도 조성 초기에 집회를 금지하는 등 서울광장보다 여의도광장과 비슷한 성향이었지만, 결국 시민들이 세종대로를 점거하면서 고립된 섬을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광장은 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의 의견이 만나는 곳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3년 2월 25일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광화문광장에서 오방낭으로 뒤늦게 유명해진 ‘행복주머니 행사’에 참여했다. 3년 9개월 뒤 같은 곳에서는 주말마다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실 2009년 8월 등장한 광화문광장은 ‘반쪽짜리’라는 비난을 받았다. 조선 시대 왕·신하·백성이 교류하던 육조거리의 전통을 부활시키려 했지만 왕복 12차선인 세종대로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화단·분수대 등으로 통행 흐름도 끊었다. 서울시는 당시 조례를 만들어 집회·시위 등의 정치적 활동도 제한했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장은 가게로 둘러싸여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로운데, 광화문광장은 넓은 차로가 보행자의 접근을 차단한다”며 “또 가로세로 길이가 비슷할 때 방향성 없이 다원적인 행동이 일어나는데, 광화문광장은 세로로 긴 형태라 다수의 행동에 제약을 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 이전에는 ‘광장’이 소통의 통로로 거의 기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대로’가 광장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상복 목포대 정치학과 교수는 “민주화운동으로 시민들의 머릿속에 광장, 즉 열린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자리잡게 됐다”며 “하지만 대로나 거리가 그 역할을 대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장이 모든 목소리를 인정하고 교류하는 다원적 공간이라면, 방향이 있는 대로는 돌격과 투쟁의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1972년 탄생한 여의도광장은 현대적 의미에서 첫 광장임에도 ‘권력자의 과시 공간’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영문학과 교수는 “여의도광장은 정부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국민의 목소리는 봉쇄되는 공간이었다”며 “광장이 아니라 권력자를 위한 ‘무대’로서 기능했다”고 말했다. 여의도광장은 1999년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다. 2004년 5월에 생긴 서울광장은 ‘광장의 태동’으로 불린다. 정치적 집회 장소이자 문화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하상복 교수는 “2002년 월드컵,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등 사회·문화적 이벤트를 여는 장소가 됐고, 촛불문화제 공간이 된 광화문광장의 씨앗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서의 광장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전상현 도시컨설턴트는 “서울시가 인위적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광화문광장도 태생적인 한계를 갖는다”며 “그러나 그 한계를 촛불집회라는 문화를 통해 시민들이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광 교수는 “광화문광장은 청와대와 가깝다는 ‘위치의 상징성’ 때문에 시민들이 ‘자발적 점령’을 하게 되면서 구조적 한계를 딛고 광장으로서 걸음마를 떼게 됐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도 “광화문광장의 접근성과 비율의 문제는 시민들이 차도를 통째로 점령하는 순간 해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남은 과제는 정치적 집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광장이 문화와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 남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하상복 교수도 “광장이 다원적 기능을 할 수 있을 때 정치 참여의 무대로서 균형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탄핵 정국의 막이 올랐다. 관심은 이제 두 가지다. 야 3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해 탄핵안을 국회에서 여하히 처리하느냐, 그리고 국회를 거쳐 넘어온 탄핵심판안을 헌법재판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계는 보수 색채가 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면면을 들어 내심 헌재가 박 대통령 지키기의 최후 보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과 3월에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이 임기가 끝나는 만큼 남은 7명 중 2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9명의 헌재 재판관 구성을 보면 보수색이 강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재 수장이 된 박한철 소장과 조용호·서기석 재판관 등 6명이 보수적 인사로 분류되고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김이수 재판관과 여야 합의로 선출된 강일원 재판관 등 3명이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2일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헌재가 내린 주요 판결 10건의 결정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런 성향이 확인됐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 당시 헌재는 재판관 8명의 ‘인용’ 의견으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당 활동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6명 이상의 동의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8명의 재판관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통진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첫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김이수 재판관만이 “일부 내란 관련 활동을 모두 당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조항에 대해 8대1의 합헌 결정이 나온 것도 현 재판관들의 성향을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당시 대다수의 재판관들은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교원노조의 자주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재판관은 “해직자가 포함된다고 해서 교원노조가 정치화될 위험이 없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생계형 성매매’ 처벌에 대한 논란 속에서 올해 3월 진행된 ‘성매매특별법’ 위헌심판에서도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자발적 성매매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및 전부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이수·강일원·조용호 재판관 등 세 사람에 불과했다. 다만 재판관들은 이념 성향이 드러나기 어려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못하게 한 현행법 ▲대통령 상관모욕죄 처벌 ▲국회선진화법 위헌 여부 등 판결에 대해서는 보수·진보 성향과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헌재 구성원들의 개별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 대통령 혐의의 무게를 감안하면 탄핵 결정에 이의를 다는 재판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12년 전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사안과 검찰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 수사한 박 대통령 사건은 중대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보수적인 재판관이라고 해서 기각을 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이를 하지 않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한 청구인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사전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본안 심사에 들어갈 경우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탄핵심판이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입증 관건… 특검 중립성 ‘딴지’ 걸 수도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입증 관건… 특검 중립성 ‘딴지’ 걸 수도

    특검 임명까진 최장 14일 소요 늦어도 새달 초 특검 사령탑 결정 대통령 직접 대면조사 가능성 커져 120일 긴 여정 탄핵에 영향 줄 듯 성역 없이 수사할 후보 선정 돌입 민주당선 박시환·김지형 물망에 국민의당, 이홍훈·문성우 등 거론 ‘최순실 특검법’이 22일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 특검’이 출범한다.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과 결과는 향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검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특별검사 임명을 대통령에게 서면 요청한다. 이후 대통령은 특검 후보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특검 후보자를 의뢰한다. 야당이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3일 이내 이 중 한 명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국회의장의 요청부터 대통령의 특검 임명까지 최장 14일이 소요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특검의 사령탑이 결정된다. 이번 특검은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수사관 40명 등 105명이 참여한다. 특검은 이후 최장 20일간 특검보 임명 요청 등 직무수행 준비를 한 후 70일간 본 조사에 들어간다. 준비 기간에도 수사는 가능하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특검법에 의하면 준비 기간 중에도 수사기록 송부라든지 여러 가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이 출범함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대면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검찰 수사에서 미진했던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후보 추천의 키를 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당 내외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간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특검 선정 작업에 들어가겠다”면서 “검찰 조사에서 미진했던 것 중 더 확대 수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는 분을 특검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덕목은 강직함과 열정 그리고 국민적 신뢰도”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진보 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박시환 전 대법관과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던 김지형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당에서는 야권 성향 인사로 알려진 이홍훈 전 대법관과 함께 문성우·명동성·소병철·박영관 변호사 등 호남 출신 전직 검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밖에 법조계와 야권에서 임수빈 변호사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도 거론된다. 파견 검사로는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수사과정에서 항명 논란으로 좌천된 윤석렬 대전고검 검사가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이 특검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여론을 의식해 일단 특검법은 받아들였지만 ‘야당 추천 특별검사는 중립성이 없다’면서 임명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럼프 “패라지가 주미 英대사 됐으면”...英은 거절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반(反)이민 기조를 내세우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주장해온 극우 성향 영국 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52) 대표가 주미 영국대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주미 영국대사로 패라지를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는 아주 잘할 것이다”라고 적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패라지는 지난 8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대선 유세에 나와 연설하기도 했다.  반이민정책을 주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에다가 이같은 인연으로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영국 정치인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패라지를 만났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이 끝난 후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과 가장 먼저 전화통화를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관례를 깨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세계 정상 중 10번째로 통화하기도 했다.  패라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한 시간 동안 만난 뒤 “(트럼프는) 미국과 영국의 기존 관계가 유지되는 것을 강하게 지지했다”면서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트럼프의 트위터 글에 대해 “주미 영국대사 빈자리가 없다”면서 “아주 뛰어난 영국 대사가 미국에 나가 있다”라고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브렉시트 이끈 패라지 英주미대사 추천…영국 정부 ‘화들짝’

    트럼프, 브렉시트 이끈 패라지 英주미대사 추천…영국 정부 ‘화들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과도대표를 영국 주미대사로 추천해 영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고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반(反)이민 극우 성향의 패라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 캠페인을 주도하며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를 이끌어낸 주역 중 하나다. 트럼프는 22일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나이젤 패라지가 주미대사로서 영국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며 “그는 대사직을 훌륭히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패라지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추천을 받고 매우 우쭐해졌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난 이후부터 영국과 미국의 관계 증진을 돕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내심 기대하는 눈치를 내비쳤다. 영국 정부는 즉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영국 총리 관저 관계자는 “빈자리가 없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주미대사가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에 외국의 대사를 추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와 패라지는 반이민, 반기득권 정서를 공유하며 끈끈한 우정을 보여왔다. 패라지는 지난 8월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미국 미시시피주를 찾아 트럼프와 함께 유세장에 등장했다. 패라지는 대선 나흘 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회동하며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를 처음으로 만난 외국 정치인이 됐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와 집권 보수당은 극우 정치인인 패라지를 통해 트럼프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세계 정상 중 10번째로 메이 총리와 통화를 한 것을 두고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트럼프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의 조기 영국 방문을 이끌어내 관계 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가 대다수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 많은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우리 국민은 허탈감에서 벗어나 변화의 방향을 주시해야 할 때다. 트럼프가 기존 한·미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비판적 언급을 해 왔던 것과 현재 우리 국정 공백의 위기 상황이 겹치면서 우리에겐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그간의 분열과 선동을 뒤로하고 자세를 낮추며 통합을 외쳤지만 열어 버린 판도라의 상자는 닫을 수 없을지 모른다. 승리한 ‘화난 백인’은 인종차별과 혐오 폭력을 보이고 있다.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세계적 극우 포퓰리즘의 대대적 선전포고처럼 보인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트럼프는 광폭의 통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나 마지막까지 비판의 날을 세웠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했다. 트럼프가 이들을 만난 것이 엔터테이너의 쇼맨십일지 분열에 대한 치유와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인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우리가 사는 동북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의 김정은에 이어 트럼프가 합류하며 민주주의 훼손과 안보 장사꾼의 완전체를 이루어 강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트럼프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의 면면을 볼 때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 성향과 함께 갈등을 불사하는 대결주의가 교차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한·미 동맹 중독에 의한 친미 편승으로만 일관한 한국 외교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거 기간 핵무장 용인론이나 한·미 FTA 재협상 등과 같은 과격한 발언과 달리 한·미 동맹을 중시하겠다고 유화적으로 말했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철저하게 국익을 앞세울 미국에 대해 한·미 동맹의 관성에만 의지한 막연한 희망적 사고로는 한국 외교는 실패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제도와 정당정치의 힘이 트럼프의 불예측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트럼프가 ‘백인 민족주의’를 자극해 필마단기로 대통령직을 거머쥐었다는 핵심을 망각한 안이한 현실 인식이다. 물론 주한 미군 철수나 핵무장은 실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협상 레버리지 삼아 한국으로부터 철저하게 이익을 뽑아 내고자 할 것이며, 방위비 분담이나 통상 압박은 우선적으로 실행할 공약이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준 중하층 백인들의 눈에는 잘사는 한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방위 의존은 징벌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방위비 분담’을 넘어 동북아에서의 미국 이익을 위한 한국의 ‘방위 분담’까지 압박할 수 있다. 또 트럼프의 한반도에 대한 외교는 원칙이나 가치보다 이익과 힘을 앞세우며 매우 거칠어질 것이다. 동맹의 관성만 바라보고 아무런 대미 레버리지가 없는 한국 정부는 이대로 가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권 교체는 대중 봉쇄를 위한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한·미·일 군사협력, 대북 강경책 등의 일시적 완화 또는 수정을 가져올 수 있다. 국익을 앞세울 경우 북·미 관계는 의외의 빅딜도 가능하다. 문제는 한국이 중심을 잡고 추진해야 빅딜에서 소외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다. 외교 비전문가인 트럼프가 학습하기 전에, 그리고 새 정부가 외교 진용을 갖출 때까지 우리에게 일종의 골든타임이 주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 외교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주어진 골든타임은 아주 길지도 않다. 문제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우리 외교가 마비 상태라는 점이다. 미국 대선의 이변으로 한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공범’ 대통령이 내치에서는 손을 떼는 대신 외치만 맡기자는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하루빨리 대통령이 퇴진하고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국 외교가 회복될 수 있다.
  • [글로벌 인사이트] 국민에겐 ‘대안’… 집권당엔 ‘부담’

    정치학원·투명행정 개혁 인기 아베 “정말 싫다” 강한 거부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정치적 주가가 지난달 30일 출범한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로 한층 더 폭발력을 얻고 고공질주 중이다. 그가 창설한 이 사설 정치교육기관에 4800여명이 응모하는 등 높은 인기와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여름 도쿄도 선거에서 후보 옹립은 물론 신당 창당 등 독자 정치세력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그 자신도 “이를 기반으로 선거 후보자 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정치세력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이케는 일본 국민에게 점차 향후 ‘대안’으로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총리에게 순종하는 추종자만 보이는 집권 자민당에서 제 색깔을 내면서 국민세금 씀씀이를 공개하고, 각종 대형공사 및 프로젝트들을 점검하는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대학을 나와 아랍어 통역사로 활동하다 니혼TV, TV도쿄 등에서 진행자로서 인기를 누렸다. 1992년 당시 일본 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 8선 등 9선의 경력을 쌓았다. 환경상, 방위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 주요 각료직을 거친 그는 자기 색깔이 뚜렷하고 선이 굵으면서도 여성의 세심함까지 갖췄다. 2007년 아베 1차 내각 해산 뒤 치러진 자민당 후임 총재 겸 총리 선출 선거에서 그는 아소 다로 부총리와 경합을 벌이는 등 일본의 첫 여성 총리를 꿈꾸기도 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의 숙적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가 집권파의 눈 밖에 났다. 주류파에 영합하려 하지도 않고, 고분고분하지도 않아 아베와 자민당 주류파들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아베 총리가 “저 사람은 정말 싫다”고 주변에 직설적으로 말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변두리로 밀려났다가 지난 7월 말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첫 도쿄도 여성 지사로서 화려하게 정치 중심으로 복귀했다. 아베 정권이 밀던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을 100만표 이상의 차로 간단히 따돌리며 자민당 주류파에 충격을 줬다. 도쿄도지사는 도시 주변지역까지 포함하는 광역시 개념이다. 그는 여성 지사로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보육원 부족 해소에 각별한 관심과 역점을 둬 왔다. 선거 당시부터 그린, 녹색을 자신의 상징 색깔로 삼고 이미지화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으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가 약속한 도쿄 신주쿠의 제2 한국학교 설치를 위한 부지제공 약속을 백지 상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종착역인 박 대통령의 ‘파면’에 이르기까지 법적·정치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박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지 아니면 중도에 좌초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단계:탄핵안 발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야권 성향 무소속 6석 등 야권이 171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안 발의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탄핵안 추진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의 시점은 오는 26일 5차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하지만 대야 강경파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 때문에 야당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탄핵파들이 야당 추천 새 국무총리 임명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탄핵 추진에 한 번 닻을 올리게 되면 혹시라도 불어올지도 모를 거센 정치적 역풍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탄핵안 발의는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탄핵안 의결 탄핵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즉시 그 내용을 본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이어 여야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탄핵안을 회부할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탄핵안에 위헌성이 있는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 법률적 검토를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여소야대’ 국회인 데다 법사위원장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인 까닭에 이 표결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 야당이 여당의 ‘시간 끌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되지 않으면 여야는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72시간이 지나면 탄핵안은 폐기된 것으로 간주된다. 탄핵안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2(200명)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2명이 지난 20일 탄핵 절차 진행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로선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주류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해 72시간의 처리 시한을 넘기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탄핵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필리버스터 요구서가 제출되더라도 정세균 의장이 인사 문제는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서고 정치적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만큼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야당과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 주류와 청와대에 내주게 될 수도 있다. ●3단계:헌재 심판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5명 이하가 찬성하면 기각 결정이 내려져 대통령은 계속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헌재의 탄핵안 심판에는 최장 180일이 걸린다. 다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 통과 64일째에 기각된 전례가 있다. 법적 변수는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는지 여부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특검의 수사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특검에서 대통령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탄핵안에 찬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변수는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과반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이들 9명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각 3명씩 임명·선출·지명한 인사들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8명이 인용, 1명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파면될 경우에는 민사상·형사상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한국계 미셸 리 교육장관에 물망 안보라인은 비주류 강경파 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화당 내 앙숙이던 밋 롬니(6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민주당 성향의 한국계 미셸 리(47) 전 워싱턴DC 교육감을 각각 국무와 교육 장관 후보로 검토하는 숨가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안보 라인에는 강성 인사를 발탁해 반(反)이슬람·반(反)관용 기조를 강화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트럼프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롬니 전 지사와 만나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대화했다”면서 “(워싱턴DC 교육감을 지낸) 미셸 리도 만나 미국의 공교육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롬니는 80분간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미국의 국익에 영향을 주는 세계의 다양한 위협에 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고 끝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당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재미 교포 2세인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워싱턴DC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교사의 신분 보장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급진적 교원 평가제를 도입했다. 교육개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가 교육장관으로 발탁되면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정부 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는 20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72) 전 뉴욕 시장과 크리스 크리스티(54) 뉴저지 주지사 등을 만난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외교 경험이 전무함에도 국무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롬니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비난했던 롬니를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한 것은 큰 틀의 통합 행보이자 사이가 껄끄러웠던 공화당 주류 진영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8일에는 안보 라인에 당내 비주류 출신 강성 인물을 대거 포진시켰기 때문에 국무장관만큼은 합리적 성품을 지닌 온건파를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69) 상원의원은 검사 출신 극우파로 트럼프의 불법 이민 규제 공약을 옹호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양형 완화 방침 등에 대해서도 반대해 왔다. 마이크 폼페오(53)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는 오바마 정부의 대이란 유화책에 비판적인 공화당 내 강경 인사로 꼽힌다. 마이클 플린(58)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이슬람을 ‘악성 암’으로 변이되는 정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강경 대처할 것을 주장해 왔다. NYT는 “트럼프가 중도 지향적 정책 의제를 추구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가 국가안보나 인권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EU ‘하드 브렉시트’ 추진… 극우 포퓰리즘 확산 차단

    유럽연합(EU) 27개국 지도자가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이 EU를 탈퇴해도 일부 분야에서 EU 회원국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를 배제하고 영국에 어떤 특혜도 인정하지 않는 ‘하드 브렉시트’(양측 간 완전한 단절)를 추진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도 극우성향 정치인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의 대통령 당선을 앞세워 자국의 EU 탈퇴를 독려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 봄에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성향 ‘국민전선’ 마린 르펜(48) 후보는 예비선거를 통과해 중도 우파 알랭 쥐페(71) 후보와 결선 투표에서 맞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은 “프랑스를 EU와 유로화로부터 구출하겠다”며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공언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EU를 떠나면 1946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유럽 합중국’ 구상으로 시작돼 60년간 지속한 유럽 통합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 산업계가 원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들어주면 ‘EU를 떠나도 큰 불이익이 없다’는 유럽 극우 정당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게 돼 ‘EU 무용론’이 더욱 빠르게 퍼질 것이라는 게 회원국의 판단이다. 극우 정치인의 선동에 이끌린 영국의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하드 브렉시트를 통해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EU는 영국에 “사람과 자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 한 소프트 브렉시트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秋 ‘대통령 권한정지 법적조치’ 언급… 탄핵 카드?

    秋 ‘대통령 권한정지 법적조치’ 언급… 탄핵 카드?

    秋 “野 3당 공조로 법적 퇴진 준비” “진도 너무 나가면 안 돼” 한발 빼기도 “의결 정족수 부족 등 현실 만만찮고 기각 땐 면죄부 우려 최후의 수단” 지적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법적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탄핵론과 거리를 뒀던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절차 검토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순간에도 드라마 보며 쿨쿨 주무시며 반격을 결심하는 대통령, 우리 당은 3당 공조 아래 정치적·법적 퇴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법적조치에 대한 검토가 구체화될 시점을 ‘19일 집회 이후’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구속 만기(20일) 전 검찰 수사를 거부한 채 국정 전면에 재등장한 이후 처음 촛불집회(19일)가 열리는데다 20일 최씨와 안봉근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공소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실제 탄핵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탄핵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 300명의 3분의2)를 채우려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29명 이상을 ‘포섭’해야 하고, 현재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보수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 나온다면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 추 대표는 신중한 입장이다. “법적조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활이 활시위를 떠나듯 제가 뱉은 말은 저를 떠난 것이고, 해석은 해석자의 마음”이라고 했다.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면 안 된다”면서 “(탄핵절차를)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승민 “대통령 검찰 조사는 국민 약속…좀 성실히 임해달라”

    유승민 “대통령 검찰 조사는 국민 약속…좀 성실히 임해달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서초포럼 주최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검찰청에 나가든 (청와대에서) 대면조사를 받든, 검찰이 정한 시간 안에 조사를 받아주길 원했는데 결국 최순실(60·구속)씨의 공소장을 보고 나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정했나 보다”면서 “이왕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 국민과 약속한대로 좀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앞선 강연에서도 유 의원은 “저는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최순실 사태는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 질서를 뒤흔들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바로잡는 게 맞다. 확실하게 단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든지, 최순실 사태 이후 경제와 안보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국가 리더십이 사라졌고 붕괴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여야가 나서든, 대통령이 나서든 하루빨리 경제와 안보의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다시 만들어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끌고 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혼란스러운 정국의 해법으로 유 의원은 조속한 책임총리 지명과 내각의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거국내각이든 뭐든 야당이 빨리 좋은 사람으로 국무총리를 추천해줘야 하고, 대통령은 거기에 시비 걸지 말고 (야당이 추천한 인물을)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주목해야 할 北美 제네바 접촉

    북한 당국자들과 미국의 전직 관료 등이 17,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공식 대화 채널을 가동했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이, 미국에서는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연구원이 대표로 나섰다. 미 국무부는 제네바 대화와 관련해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트랙2 형식’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통일부도 “민간의 접촉”이라면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부의 설명이 맞을 수도 있지만 양국의 처지에서 보면 일상적인 만남으로 폄하할 사안은 아니다. 미국은 곧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맞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김정은을 겨냥해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할 수 있다’, ‘미치광이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특유의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터다. 북한의 침묵은 관행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까닭에 미 대선 이후 첫 북·미 접촉이 비록 민간 차원이라지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 국장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라며 대북 정책을 주시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제네바 접촉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한 우회적인 탐색일 수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21,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대화를 끝낸 뒤 “현안을 다 얘기했다”며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북·미 접촉은 공동의 첨예한 쟁점이 있는 한 공식·비공식을 떠나 아무리 의례적일지라도 대화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는 북한 관계자가 대미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요동쳤다는 점은 분명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어제 북한의 핵 위협 수준을 심각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낮춤에 따라 대북 정책이 핵폐기에서 동결로 선회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돌출적인 성향에 미뤄 김정은과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 때문에 우리 스스로 한반도의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북·미 제네바 접촉도 공식 여부를 떠나 예의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9명 중 2명 내년 초 임기 만료 임명 않으면 7명이 심판 진행 6명 이상의 찬성 쉽지 않을 듯 최순실(60·구속)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에 선을 그으면서 향후 국회 차원의 탄핵 움직임과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여부에 정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측의 반발을 감안하면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는 있겠으나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인용’이 필요한 헌법재판소의 관문은 향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박한철 헌재소장 등의 임기가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17일 정치권·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하더라도 헌재가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 이전에 탄핵소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대통령 탄핵 사유는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헌법 65조)라고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대 120일간의 특검 수사가 종료되는 시점이면 9명의 재판관 가운데 2명이 임기를 마치고 헌재를 떠난 상황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박한철 소장은 내년 1월, 이정미 재판관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초 특검수사가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3월 초·중순에나 수사가 끝날 예정이다. 또한 헌재 재판관 지명은 3명은 국회, 3명은 대법원장 몫이다. 하지만 임명은 모두 대통령이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 대상일 경우 스스로의 진퇴를 결정할 후임 재판관을 임명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7명의 재판관만으로 심판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이 경우 역시 9명 전원이 심판할 때와 마찬가지로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법(23조)은 심판정족수를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학선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 재판관이 9명이든 7명이든 6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는 구조라 재판관 임명이 늦어지면 사실상 반대표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관들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천된 인사들이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도 탄핵 가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다.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안창호 재판관은 새누리당이 지명했다. 이진성·김창종 재판관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했지만 보수 성향이 짙다는 지적이 많다. 김이수 재판관은 2012년 9월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강일원 재판관은 여야 합의에 따라 지명됐다. 탄핵소추는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 결과 대통령의 불법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의 잘못을 저질렀느냐를 따지는 ‘비례성 심사’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代´ 마크롱 前 佛경제장관 대선 출마 선언

    ´30代´ 마크롱 前 佛경제장관 대선 출마 선언

     에마뉘엘 마크롱(38) 전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당선되면 프랑스 공화정 역사상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마크롱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각) 파리 근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에 낙관주의와 자신감을 되찾을 민주 혁명을 약속한다”며 “나는 준비가 됐다. 그래서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고 현지 BFM TV 등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4월 만든 중도 정당 ‘앙 마르슈’(en marche·프랑스어로 ‘움직이는’이라는 뜻) 후보로 대선에 나선다.  마크롱은 지구 온난화, 테러, 빈부 격차 심화, 서구 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거론하며 “똑같은 인물과 생각으로는 이에 대응할 수 없다”고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선거전략도 기존 정치에 실망한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의 중도파 유권자의 표를 얻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8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마크롱은 그동안 임명직인 장관을 지냈을 뿐 선출직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수 우파 니콜라 사르토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외무부 장관 등에 비해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가 강점이지만 마크롱이 내년 5월 최종 결선투표까지 진출해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한 은행가 출신인 마크롱은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취임 후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 따라 들어갔으며 2014년 개각 때 만 36세의 나이로 경제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중도 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친기업 성향으로 유명했던 그는 지난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리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마크롱은 또 사회당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잇단 테러로 최근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올랑드 대통령은 연임을 위해 내년 대선에 나설지 여부를 다음 달쯤 밝힐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시는 분노… 민주는 반발

    도시는 분노… 민주는 반발

    뉴욕 등 미국 대도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초강경 반(反)이민정책에 반기를 들며 불법체류자 보호를 선언했다. 민주당도 전날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임명된 스티븐 배넌(62)의 인종주의 성향을 비난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트럼프가 첫 행보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대도시와 인근 소도시들은 트럼프가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해도 불법체류자를 추방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피난처 도시’ 정책을 지켜 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가 CBS 시사프로 ‘60분’에 출연해 “1100만명으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 가운데 200만∼300만명의 전과자부터 우선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1기 내각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지난 8일에 일어난 일(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문에 불안에 떠는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여러분이 시카고에 있는 한 언제나 안전하며 학교도 계속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11일 이민자 단체 대표와 만나 “LA는 트럼프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민자 정책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트럼프가 뉴욕의 불법체류자 문제에 간섭하려 한다면 정면으로 부딪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피난처 도시 정책은 1980년대 내전을 피해 미국에 넘어온 중남미 출신 불법체류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곳에선 불심검문 등을 통한 이민자 단속이나 체포가 금지된다. 현재 미 전역에서 200개 이상 도시들이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면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도시에 대해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정식 취임하면 이민자 처리를 놓고 이들 대도시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배넌을 임명한 데 대한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과 함께 국내 정책과 세계 전략의 큰 틀을 짜는 요직에 반(反)유대주의자이자 ‘정치 모사꾼’을 앉히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백인 우월주의자 가운데 한 명을 특보에 임명하는 것을 보면 왜 큐클럭스클랜(KKK·백인우월주의단체)이 트럼프를 자신의 대변자로 보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덤 시프 의원도 “배넌을 선택한 것은 놀랍지는 않지만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 “그의 극우, 반(反)유대인, 여성혐오 시각은 백악관과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간 트럼프를 강력하게 지지해 온 이스라엘에서도 배넌의 지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력 일간 하레츠는 “트럼프가 유대계 미국인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산산조각 냈다”고 맹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1. 촛불집회에서 헌팅을 한다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1. 촛불집회에서 헌팅을 한다고?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뉴스를 보던 ‘원조 TK’ 아버지와 정치적 지형으로 우리 집에서 가장 왼쪽인 어머니가 또 맞붙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이 박통을 찍어줘서 이 난리”라든지 “내가 저렇게 무능할지 알았나”라든지, 아무튼. 어쨌든 간에 현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데는 간만에 부처 간에 한 목소리가 나왔는데, 대안이 또 문제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하야하면 누가 국정을 운영하노?” (아버지), “그라믄, 하야 안하믄 우짜겠다는 기고?” (어머니)의 도돌이표다. 우리집표 썰전은 오늘도 절찬리 생방 중이다. 누구든 정치 평론가가 되는 이 계절에 우리들의 연애는 안녕한가. 나와는 정치 성향이 다른 그와의 연애는 시한폭탄인가 아닌가.   ◆ “헐, 어떻게 노무현을 좋아하니?” “헐, 어떻게 1번을 찍냐?” 나는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전공 특성상 무언가를 읽고 토론하는 게 대다수였다. 그 토론 수업들에서 나는 항상 불청객(?)이었다. 수업의 끝에는 항상 나와 과 동기였던 남자친구가 자기 말이 옳다고 빽빽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종내에는 교수님이 꼭 이렇게 말했다. “야, 너네 사랑 싸움은 좀 나가서 해라.” (그러나 사랑 싸움이 아니고 그냥 개싸움이었다.) 그는 나에게 항상 “너는 진짜 힘든 사람들 상황을 몰라서 그런 한가한 얘길 하는 거야”라고 했다. (사실 정확히 무슨 얘기로 그토록 씩씩댔는지 이젠 기억조차 안 난다.) 나는 항상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그는 ‘투쟁’ 등의 단어를 자주 언급했던 것 같다. 정치적인 이슈로 머리 터지게 싸운 날, 자연히 다른 커뮤니케이션은 더 엉망이었다. “아, 됐고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래?” “뭐어???” “뭐 먹을거냐구?” “그냥 물어보면 되지, 왜 소리 지르냐고!” 뫼비우스의 띠였다. 나처럼 정치가 피할 수 없는 필수 불가결의 영역인 이들에게(그리고 꽉 막힌 이들에게) 다른 성향의 남친·여친은 허용하기 힘든 객체이다. 그들의 기본 전제는 “정치 얘기를 아예 안하고 어찌 살죠?”(농염한농·31·남)이기 때문. 특히나 나처럼 고집 세고, 같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 같은 연애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더더더... 출근없는세상원해여(28·여·이하 출세녀)는 “나는 결혼할 사람 1순위가 ‘나랑 잘 맞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 성향도 잘 맞았음 좋겠어! 유머 코드,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한 것처럼 !!!!!!!!!!!!!!” 이라고 느낌표를 15개나 써가며 말했다. 실제 출세녀는 친구가 다른 정치 성향으로 말미암아 타협 없는 연애 끝 파국을 맞은 장면을 목격했다. 불꽃이 튀는 일베(일간베스트)남과 오유(오늘의유머)녀의 만남이었다. “이런거야. 내 친구(오유녀)가 별 생각 없이 ‘우리 아빠는 노무현 좋아했는데’ 이러면 남친이 ‘헐, 어떻게 노무현을 좋아하니?’ 이러고, 남친이 ‘나 이번에 새누리 찍었는데’ 하면, 내 친구가 ‘헐, 어떻게 1번을 찍냐?’ 하는 식?” 소개팅으로 만나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들었던 해당 커플은 수백번의 ‘헐, 어떻게’ 끝에 결국 헤어졌다. “‘헐, 어떻게’는 논리가 끼어들기 힘든 영역이잖아. 그야말로 ‘헐’인데. 그 뒤부터 내 친구는 정치 성향부터 확인하고 사귀자는 결론을 얻었대.” 출세녀도 비슷한 교훈을 얻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그래도 기적은 일어난다…‘다른’ 그들이 연애하는 방식 사실 커플 사이에 정치 성향은 별 문제가 안된다는 의견도 많다. 정치는 연인 관계에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나주혁신도시홍보왕(31·여·이하 홍보왕)는 “일단 정치 얘기를 잘 안하잖어. 진짜 깊게 사귀는 단계가 돼야 정치 얘기하는 듯. 정치에 노관심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로 1년 이상 사귀어야!” 라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홍보왕은 이어 말했다. “소개팅에서부터 종교는 제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거에 비하면 정치는 별 거 아녀~” ‘극(좌)과 극(우)’을 모두 경험해봤다는 후회해여(31·여)는 자신의 경험담을 상세히 들려줬다. 결국 “자세의 문제”라는 것. 스스로를 “(전)원책이 오빠 정도의 스탠스야”라고 말한 후회해여는 자신이 보수라는 이유로 빈정댔던 전 남친을 기억한다. “‘우주의 기운’ 짤방이 돌았을 때 있잖아. 그거 보고 내가 너무 웃겨서 키득키득 대고 웃었어. 근데 걔가 막 나한테 이런 ‘골빈 X’이 국가 수장이니 어쩌니 하길래, 아니 그래도 나라의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까지 표현하는 건 품위없어 보인다고 했더니 나한테 빈정대며 ‘아, 너 근빠였지?’ 막 이러는거야. 이후로 뭐 말만 하면 막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그래서 박근혜 뽑으셨쎄여~~~~?!?!’ 하는데 눈을 한 대 패버리고 싶었다니까.” 그러나 후회해여가 눈을 빛내며 말하는 지금의 ‘오빠’는 다르다. “지금 오빠도 나랑 정치 성향이 다르지만 정치 얘기 굉장히 많이 하거든? 근데 전혀 짜증나거나 피곤하지가 않아.” 이어 덧붙인 말은 “(오빠 말이) 내가 자기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나와 얘기를 하면 정말 재미있고 오히려 그런 부분이 나의 매력을 구성하는 것 같댔어.” 이번 집회 때 후회해여는 가지 못했지만, 집회에 간 남친으로부터 실시간 카톡 중계를 받았다. ‘다른’ 그들이 연애하는 방식이다. ◆ 전쟁터에서도 사랑은 꽃핀다는데… 지난 12일의 촛불집회가 시민들의 축제라고 느껴진 까닭은 100만이라는 그 어마어마한 숫자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커플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부부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듯한 풋풋한 커플들도 심심찮게 눈에 띠었다. 집회 현장을 지키고 섰던 압사할뻔한하릴없이개키우는여자(29)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대학 과잠(바)을 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압사할 지경이었는데 남자애가 팔로 공간을 확보해서 여자애를 지켜줬어. 생수 뚜껑을 따서 주지를 않나, ‘그러게 내가 목마를거라고 물 가져오랬잖아~!’ 라면서 면박 주는데 그 말투에서도 그 여자애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느낌이었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집회 헌팅 논란’마저 일고 있다. 그 경건한 집회에서 감히 여자의 전화번호를 따려는 목적으로 온 무리들이 있다는 거다. 물론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집회장에선 집회 참가가 최우선이지만, 번호 따는 게 문제가 될 건 또 뭐람. 노래도 부르는데? 예로부터 전쟁터에서도 사랑은 꽃피는 거랬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배넌은 수석전략가로… ‘反엘리트’ 마케팅 잇기 포석

    배넌은 수석전략가로… ‘反엘리트’ 마케팅 잇기 포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배넌(62) 트럼프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발탁했다. 미 정계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주류 정치인인 라인스 프리버스를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따른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배넌 특유의 ‘반(反)엘리트’ 마케팅 전략을 대선 뒤에도 이어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배넌은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창업자로 지난 8월 트럼프 진영에 영입돼 현장을 진두지휘한 강경 보수주의자다. 트럼프가 무슬림계 전몰군인 유족을 비하해 지지율이 폭락하자 캠프를 정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위촉됐다. 이후 초강경 이민공약 등을 앞세워 대선 판도를 뒤흔들어 위기의 트럼프를 구했다. 버지니아공대를 졸업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국가안보연구로 석사를 받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가 만든 브레이트바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 폴 라이언 등 공화당 내 반대파도 서슴없이 공격하며 ‘트럼프 홍보’의 최일선에 섰다. 블룸버그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 공작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가 경질된 코리 루언다우스키도 그를 ‘전형적인 길거리 싸움꾼’이라고 평가했다. 극우 성향의 배넌이 트럼프 행정부의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지명된 것은 다분히 엘리트 정치를 혐오하는 골수 트럼프 지지세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존 스누누 전 뉴햄프셔 주지사는 “배넌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대통령이 친밀하다고 느끼고 스스럼없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든) 수석고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대한민국호(號)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임박했다. 네 갈래 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국운이 달렸다. 선택지는 4가지로 압축된다. 1. 거국 중립내각친박 주류만 고수 정치권이 내놓은 첫 대안이다. 박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곪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만이 이 대안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2. ‘정치적 하야’ 2선 후퇴총리 권한·軍 통수권 이견 야당과 여당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다. 이는 ‘정치적 하야’로 인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퇴진’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 권한의 범위와 방식론에선 차이가 있다. 야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해 외교 권한까지 모두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2선 후퇴 요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자”, 즉 “조기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정치적 셈법과도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그 선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 하야野, 하야 전제로 퇴진 요구 2선 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선택지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14일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당도 ‘2선 후퇴’에서 ‘하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적 구호가 돼버린 ‘박근혜 퇴진’이 바로 하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면 헌법 68조에 따라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다만 거국 중립내각 총리는 무산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여야는 갑작스러운 대선 정국 돌입으로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가 넘는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대통령의 하야를 대체로 꺼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야’ 입장을 밝힌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나는 방안이다. 민주당도 하야를 전제로 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과 큰 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4. 탄핵헌재 결정까지 최대 6개월 국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대통령을 쫓아내는 헌법상 절차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서명으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며,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야당 의원 수는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71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9명만 합류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발의만 되면 의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안 심판 단계가 걸림돌이다. 헌재가 결론을 내리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린다. 탄핵이 결정돼도 대선까지 2개월이 더 필요하다. 당장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년 7월이 돼야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만에 하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정치적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는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한 전례를 감안해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 카드’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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