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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 탄 아베 ‘총선 승부수’

    북풍 탄 아베 ‘총선 승부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후 다음달 22일쯤 총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 등 일본언론들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중의원 해산 후 새달 22일 총선 아베 총리가 임시국회 소집일인 오는 28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한 뒤, 다음달 10일 중의원 선거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2일 선거 실시를 정했다는 것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귀국 후에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국 일인 22일 이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해 구체화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北 도발 대처… 지지율 50% 회복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개각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기민한 대처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통해 정면 승부를 노린 것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북풍’을 타고 다시 50%를 넘어섰다. 18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3%로, 지난달보다 6.5% 포인트 올랐다. 한때 26%까지 추락했던 지지율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310석 확보 땐 개헌 동력 확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의석 3분의2 선인 310석을 확보하면, 아베 총리는 추진해 오던 헌법 개정도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310석이 미달하면 정국 장악력이 약화돼 내각 붕괴가 예상된다. 현재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선거구 개편으로 의석은 기존보다 10석이 준 465석이 된다. 당초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세 번째 연임을 확정 지은 뒤 중의원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계획이었다. 현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그러나 가케학원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를 당하자 조기 총선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경쟁 상대인 제1야당 민진당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의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정치적 판단인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사회적 격차·분단 보완할 시점…한국 재벌 개혁 성공해야 경제 발전“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사회적 격차·분단 보완할 시점…한국 재벌 개혁 성공해야 경제 발전“

    강상중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도 세계화로 벌어진 국내의 경제사회적 격차와 분단을 보완·시정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재벌 개혁이 성공해야 한국 경제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긴장 고조 속에서도 오는 10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북·미 직접 대화 실현 등 급격한 상황 변화 등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 재일 한국인 관련 세미나의 기조연설과 지난해 말 일본에서 출간된 자신의 저서(‘역경에서 일하는 방법’)의 한국어판인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출간 기념 강연 등을 위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강 명예교수를 지난달 29일 만났고, 전화 인터뷰 등을 추가했다.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일본에서 유력한 오피니언 리더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로부터 한반도 및 한·일 관계, 국제사회 변화, 한국사회 진단 등을 들어봤다.→북한으로 인해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 상황이 고조됐지만, 협상 가능성은 있다. 다음달 조선노동당창설 72주년과 남북 정상회담 10주년 기념일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 패턴처럼) 긴장이 더 고조되다 타협 계기를 찾을 수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사령탑들도 현실적인 성향이다. 10월은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라는 위상과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놓치지 않고 활용해야 할 둘도 없는 기회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등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정책은 시련을 겪고 있다. -한국은 한반도 긴장이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하면서 미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전략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발언권을 위해 균형점을 모색해야 한다. 대북 압력을 가하면서 외교적 해결법을 열어놓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향성은 옳다. 문 대통령은 주도적으로 북한을 마주 대하기 위해서도 미국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여러 경험 속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에 통보 없이 북한과 직접 담판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중국과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국력이 커진 중국은 미국, 일본과도 부딪치고 있다. -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행태는 그들의 경제가 정부 통제 아래 움직여지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중국은 다시 국가사회주의로 돌아갈 수 없다. 중국은 옛 소련과는 달리 세계 경제 속에 한 부분으로 들어와 있다. 그래서 타협 가능성이 있다. 중국을 적으로 돌리면 한국의 발전은 더뎌질 수 있다. 지정학적인 변화 속에 그들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다. 관건은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패권국가가 될 수 있겠느냐는 ‘패권교체’의 문제다. 미국에 중국은 최대 라이벌이지만 공존이 가능하다. 둘의 관계가 제로섬이 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한다. →동아시아에서 평화적인 공동체를 만들 수는 없나? -유럽연합(EU)처럼 지역 국가들이 동질감을 공유하고 있지 못한 동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4개국의 협력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근대화와 민주화를 진행시켜 온 나라들로서 공동체 구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미국과의 양자 관계만으로 미래를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복합적인 외교관계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런 미래시대를 위해 일본의 과거사 청산은 중요하다.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협정’에 의해 모든 것이 다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양측이 기존 합의를 지키면서 한 차원 높은, 새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해결 방안의 하나이다. 일본 총리, 외무상 등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서, 또는 사과 편지를 보내서 사죄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유무형의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 →징용공 문제도 새로 불거졌다. -노무현 정부 때는 한·일조약으로 개인 청구권 문제도 외교 청구권과 함께 종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근년 들어 (개인청구권은 존재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일본 측에서는 “한·일 협정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1990년대 일본 정부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에 대한 옛 소련의 가혹행위 등과 관련, “일본인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1997년 오부치 정권 때도 그랬다. 한·일 징용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헌법을 개정하고 전후 체제를 벗어나려고 한다. -간단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많은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원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문제는 집권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여당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집권당을 대체할 야당이 있는 한국과는 사정이 다르다. 자민당보다 더 보수적인 (여권) 정당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도 문제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도민퍼스트회의 움직임도 그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세계화는 국가 공동체 내부에서 분단과 격차를 초래했다. 내부로부터 국가가 와해되고 있다. 한국도, 일본도, 국내 격차와 내부 분단이 심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가까이 한국 사회에 허무주의도 커졌다. 사회적 연대도 약화됐고, 개인주의가 심화됐고, 사회는 초경쟁화됐다.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한국은 민주화를 진전시켜왔지만, 경제적 격차와 집중화는 더 심화됐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김대중 정권의 글로벌화, 노무현 정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사회 내부 격차를 벌렸고 재벌을 더 키웠다. 세계화는 피할 수 없지만 문제점을 보완, 시정해 나가는 것은 필요하다. →한국은 어디를 향해 가야 할까.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로 이탈리아에 근접하고 있지만 국민 불만은 더 높아졌다. 노력에 맞는 대가와 보수를 못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경제사회적 성취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육아, 교육, 의료, 노인 및 장애자 돌봄 등을 더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공생과 보다 다양성 있는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 →재벌 개혁에 큰 의미를 두고 계신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은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일본의 재벌 해체와 청산은 패전 및 미군정 지배를 통해 이뤄졌다. 박 정권의 퇴진은 그런 계기와 힘을 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판결은 한국 재벌이 변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재벌 개혁은 일시적으로 한국의 무역 및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도 있다. 이겨내야 재벌을 합리화시키고, 경쟁력도 높이게 된다. 재벌이 변해야 벤처 및 중소기업들이 더 활성화된다. 일본은 독점금지법 등을 통해 탄탄한 중소기업을 키워왔다. 재벌 개혁이 성공해야 한국 경제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인간 성찰과 현대사회의 고뇌·갈등 해결을 모색한 저서들로 큰 반향을 일으켜왔는데. -인간은 병, 죽음, 재난 등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불행과 사고가 인위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하는 사회적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월호 사건으로 한국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필연적이지 않은 세월호 사건 같은 것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사회적인 힘이다. 인간은 갈등, 병, 죽음 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관계를 통해서,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그 불행을 치유하고 바꿀 수 있다. 인간이 갖고 있는 고뇌, 염려는 혼자 해결할 수 없다. 불행을 타인과 함께 짊어지는 사회적인 연대, 그런 제도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적 연대와 그런 마음 마음들이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저자 강상중 日도쿄대 명예교수는 1950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서 자랐다. 와세다대 정치학과와 독일 뉘른베르크대학에서 공부했다. 1998년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2013년 4월부터 2년간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역임했고, 2016년 1월부터 구마모토 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으로 있다. 정치뿐 아니라 사회현상, 역사, 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리정연한 분석과 사회 및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및 호소력 있는 어필로 일본의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를 잡아왔다. 저서 ‘고민하는 힘’ 등은 밀리언셀러가 됐고, ‘내셔널리즘’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두 개의 전후와 일본’ 등 왕성한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김종대 “‘전술핵 재배치 주장’ 홍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 인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게도 위험한 인물”이라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지적했다.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 일부가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미 인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는 “핵 비확산 원칙을 핵심 국가전력으로 하는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적이 사라진 유럽이라면 몰라도 지정학적 민감성이 매우 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이 대놓고 전술핵을 배치하는 법은 없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가 걱정되어서 핵심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선뜻 전술핵을 배치할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핵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당장 일본과 대만도 요동칠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한국 내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최대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유한국당의 행보가 ‘제 발등 찍기’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일본의 사례를 언급했다. “1980년대에 일본 자민당의 오자와 간사장이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쳤습니다. 눈부시게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차하면 미국의 동아시아전략으로부터 일탈할 독자노선의 가능성마저 보이자 1990년대 초에 미국은 일본의 도전을 응징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플루토늄보유국인 일본을 미국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경쟁력과 활력을 무너뜨려버린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잃어버린 20년’의 실체입니다.”‘플라자 합의’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당시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달러화 강세를 바로잡기로 합의한 것으로, 사실상 엔저로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거뒀던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사상 최대의 버블경제가 형성됐고 이후 경제 암흑기를 맞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당의 ‘자승자박’을 넘어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무장평화론’이 “그 실상은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평화와 성장의 뿌리를 뒤흔드는 극단전략”이라면서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주장을 하는 극단론자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천만인 서명을 한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에게도 위험인물입니다. 정치적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

    검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관계자들을 줄소환하고 나섰다.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엄마부대는 어버이연합과 더불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 촛불집회에 맞서 시위하거나 ‘친박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검찰은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통해 보수 성향의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단체 지원과 관련해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도 파악하고 있다. 주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다 프로포절(제안)이 있었던 것이고 해명할 것도 없다. 돈 떼어먹은 것도 아니고 거리낄 게 없다”라며 “검사와 만나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대기업의 자금 지원과 관련해 CJ와 SK그룹 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대기업 자금이 보수단체 등으로 흘러들어 간 경위와 청와대 등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에 이어 검찰은 앞으로 자금지원을 받은 단체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추가 문건 확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이 사건을 형사1부에서 특수3부로 재배당해 추가 보완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원의 치졸한 나체 합성사진 공작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저지른 인터넷 여론 조작의 실태가 점입가경이다. 심리전단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동원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것도 모자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나체 합성사진까지 퍼뜨린 사실이 드러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정황도 나왔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치졸한 행위를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이 ‘특수 공작’ 운운하며 자행했다니 충격을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나체 합성 사진의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은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작성한 퇴출 대상자 82명에 포함된 이들이다. 국정원은 블랙리스트 대상자들이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방송사를 압박하고, 프로그램 관계자를 인사 조처하는 등 손발을 묶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조악한 합성사진까지 만들어 심리전 명목으로 인터넷에 유포했다. 일반 시민이 했어도 백번 욕먹고, 처벌받아야 할 비열한 짓이다. 하물며 나랏돈 받는 국정원 직원들이 시안을 만들어 상부에 보고하고 공식적으로 실행했다니 어이가 없다.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최종적인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마땅하다. 심리전단이 2011년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글도 놀랍긴 마찬가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홍어’, ‘슨상’ 같은 단어와 무장폭동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문구 등으로 노골적인 여론 조작 의도를 드러냈다. 이런 식으로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에 얼마나 개입하고 조작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문성근은 어제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그와 노사모 활동을 같이했던 배우 명계남이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허위 소문으로 곤욕을 치른 사건을 두고 한 얘기다. 검찰은 그제 민간인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리전단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인들과 전직 대통령들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을 조작한 실태가 속속 드러나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철저하고 면밀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 국정원, 문성근·김여진 나체 합성사진까지 퍼뜨렸다

    국정원, 문성근·김여진 나체 합성사진까지 퍼뜨렸다

    ‘이미지 깎아 내리기’ 특수공작 유포 전 시안보고서 상부 제출 원세훈·김주성 등 의혹 사실땐 檢 “공소시효 넘어도 진상 규명” 검찰이 국가정보원이 수사의뢰한 ‘박원순 서울시장 문건’과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 14일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추가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정원은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퇴출작업을 벌인 원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두 혐의는 ‘국정원 댓글’ 재판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발표한 문화예술인 80여명은 피해자 측 인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을 일일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발표한 ‘좌파 연예인 대응 TF’의 블랙리스트에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 포함됐다. 소설가 조정래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문성근씨 등 유명인사들을 선정해 방송 출연을 중단하게 하거나 소속사 세무조사를 추진하는 등 연예계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압박 활동을 벌인 것이다. 특히 국정원은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 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살포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심리전단은 합성 사진 유포에 앞서 시안을 만들어 A4용지 한 장짜리 보고서 형태로 상부에 보고했다. 이 밖에도 원 전 원장은 2011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보수단체가 규탄 집회를 열거나 온·오프라인에서 비방하는 글을 게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1년 5월에는 당시 야권의 반값 등록금 주장을 비판하는 활동에 국정원이 개입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추가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상 직권남용은 법정형이 징역 5년 이하이지만,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는 국정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징역 7년 이하로 더 무겁게 규정돼 있다. 다만 2009~2010년 발생한 범죄의 경우 직권남용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2009년 7월 무렵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문화예술인 퇴출에 앞장섰던 김 전 기조실장은 2010년 9월 국정원에서 퇴직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범죄행위가 계속됐다면 시효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시효가 경과했더라도 (검찰은) 진상 규명에 포인트를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도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 공안2부(부장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한 만큼 수사팀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8일 검찰 조사를 받는 배우 문성근씨 외에도 주요 피해자들을 줄줄이 검찰에 나와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국고 손실 혐의 민병주 등 3명 영장

    檢, 국고 손실 혐의 민병주 등 3명 영장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민간인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14일 외곽팀 운영을 책임진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외곽팀장 송모씨, 전직 국정원 직원 문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민 전 단장에 대해 특가법상 국고손실, 위증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원 전 원장과 공모해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 정치관여 대가로 수십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원 전 원장 사건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이 없는 것처럼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외곽팀장 30명에 대한 수령증 분석을 통해 국고 손실액이 50억~6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2차 수사의뢰자에 대한 수령증까지 확보할 경우 액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80여명의 연예인이 담긴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 공공형사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배우 문성근씨는 오는 18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원 ‘MB 블랙리스트’ 수사 의뢰…검찰 “신속·철저 수사”

    국정원 ‘MB 블랙리스트’ 수사 의뢰…검찰 “신속·철저 수사”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뤄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 14일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및 좌파 등록금 문건 사건과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관련 사건 등 국정원에서 제출한 수사의뢰서 2건을 송부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국정원 자료를 넘겨받아 곧바로 검토에 착수했다. 수사 인력은 민간인이 연루된 국정원의 대선 여론 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이 우선 투입된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관련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공공형사부에서 이 사건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의뢰된 내용에 관해 공소시효 등을 충실히 검토해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법처리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정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비판을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들어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하고 이후 심리전단이 온·오프라인에서 박 시장을 공격하는 활동을 펼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유엔에 北억류 한국인 조사 청원

    국가인권위원회가 유엔 측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생사를 파악해 달라는 청원을 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지난 11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산하 위원회인 북한인권특별위원회가 상정한 ‘북한 억류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권 확보를 위한 대책의 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유엔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이달 중 제출한다. 유엔의 이런 기관을 대상으로 정부 기관인 인권위가 청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북한 억류 한국인의 상황과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유엔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에서 청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김정욱·최춘길·김국기 선교사 등 3명과 탈북민 3명 등 모두 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의 평가는 정치적 성향별로 엇갈렸다.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우인식 사무총장은 “인권위가 늦게나마 이런 청원을 하기로 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명숙 활동가는 “인권위 내에 북한인권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클릭 수 늘어야 광고수익 극대화… ‘가짜 뉴스’ 양산 가능성도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뉴스를 주로 노출시키는 인터넷 포털의 전략이 여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가짜 뉴스’를 더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이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부작용’ 우려여서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동욱 연구위원은 12일 ‘포털 뉴스의 정치 성향과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포털의 성향 차이가 증가할수록 뉴스 섹션에서 소비자의 클릭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의 편향도와 사용자의 정치 성향 간 차이가 클릭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포털과 사용자 사이의 정치 성향 차이가 0.1포인트(표준편차 1단위) 늘어나면 클릭 수는 약 0.47회 줄어들었다. 최 연구위원은 “뉴스의 CPM(Cost per Mille·광고를 1000회 노출시키는 비용)이 1000원이고, 하루 100만명이 방문하며, 100개의 광고가 뉴스 섹션에 올라간다고 가정할 때 포털 입장에서 하루에 4700만원의 수익이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비자의 정치 성향과 다른 뉴스는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포털에서는 소비자 성향에 맞는 뉴스를 우선 제공한다는 것이다. 포털은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선정·배치 기능을 담당하며, 소비자의 클릭 수가 늘어나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한 해 동안 국회 회의록에 기록된 국회의원의 공식 발언 중 정파적 표현을 뽑아 기사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측정했다. 예를 들어 역사교과서 이슈에서 보수 성향 의원은 ‘올바른’, 진보 성향 의원은 ‘국정화’라는 표현을 각각 많이 사용했는데 포털 뉴스에서 각각 사용 빈도를 분석해 본 것이다. 그 결과 3월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8월의 북한 목함지뢰 사건 때 포털 뉴스는 보수 성향에, 6월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10월의 역사교과서 이슈에서는 진보 성향에 각각 가까웠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이 특정 정파에 편향됐다기보다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뉴스를 선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포털이 여론의 흐름에 맞춰 뉴스 배치를 바꾼다는 뜻이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 뉴스의 편향성 논란, 수익 극대화 등을 이유로 앞으로 포털 뉴스의 선정·배치가 소비자 성향에 맞춰 더욱 개인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포털 뉴스가 극단적인 정치 성향으로 편중될 수 있고 결국 클릭만을 노린 가짜 뉴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리즘을 통한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포털의 정책은 우려할 만하다”면서 “뉴스 배치에선 다양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AiRS(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등 고객이 많이 찾는 뉴스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뉴스 위주로 배열·편집을 한다. 이 때문에 ‘필터 버블’(filter bubbles)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논쟁적 이슈의 경우 찬반양론을 양적으로 동일하게 보여 주는 편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향성보다는 기계적 중립에 대한 비판이 더 높은 실정”이라며 “AiRS 추천 외에 언론사 직접 편집과 사용자 구독뉴스 등도 강화할 생각인데 이렇게 되면 편향적 편집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법관 이념적 분류 적절하지 않아”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의 기본권 보장과 소수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을 뿐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이 없다”며 좌편향 논란을 일축했다.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념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아넘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으로 불리는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법원 내 사법 숙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대법원장 몰아내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연구회는) 사조직이 아니라 국제인권 기준에 대해 판사들이 논의하는 학술단체”라면서 “500명에 가까운 판사들이 하나의 성향을 보이기 어렵고, 가입·탈퇴도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 수는 전체 판사 29 74명 중 15.9%가량인 474명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조국 민정수석과도 지명 통보 때 연락받은 거 말고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도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 내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법관이 외부의 어떤 세력으로부터 독립해 정의로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대법원장이 추가 조사를 거부한 이유, 법관대표회에서 요구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여야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가 우려된다며 각을 세웠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고 엄호했다.한국당 의원들은 특히 김 후보자가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법원 내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탈퇴하고 조직 이름만 바꿔서 새로운 조직을 만든 후보자는 대법원장으로 부적절하지 않다”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념 편향성과 코드 인사를 문제 삼는 야당의 공격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에서 김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코드 인사’라고 한다”며 “후보자가 특정 연구회 활동을 했고, 몇 가지 사안에 진보적인 답변을 했다고 코드 인사라고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좌파 혹은 이념 코드의 굴레를 씌우면 사상논쟁으로 묘하게 흘러가는데,좌파 프레임, 색깔론, 코드 논란의 덫이 씌워지면 하루아침에 머리에 뿔 난 인간이 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사상검증이 아니라 사법개혁을 할 적임자인지 지난 겨울 촛불광장에서의 민심을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김 후보자의 법원 행정 경험과 경륜을 놓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많은 야당 의원이나 후보자께서 전혀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장에 지명된 것은 최종책임자로서 잘할 수 있는가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사법개혁 필요성을 공히 인정하고 있고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이 지점에 기수, 의전 등을 얘기하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인사라는 점도 부각했다. 백혜련 의원은 “오늘 청문회 특징은 한 분도 도덕성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이 없다는 것인데 제가 한번 도덕성 검증을 한번 해보겠다”면서 김 후보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탈루 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도 “부모님 포함해서 재산이 8억6000만 원,7억 원이 전세권,어머니와 아버지 재산이 1억 원인데 법관 생활 35년 동안 경제적으로 무능하셨던 것 아닌가”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김 후보자를 치켜세운 뒤 “(김 후보자를 두고) 전형적인 딸깍발이 판사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딸깍발이는 가난한 선비에 그친 게 아니라 임금이 잘못하면 궁 앞으로 몰려가서 시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철통 방어 속에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제출한 법관 평가를 보면 2012년 5회 이상 평가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는 174명 중 110위를 했다.2013년 274명 중 141위,2014년 349명 중 17위,2015년 556명 중 87위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평균을 내면 김 후보자는 중간 정도도 되지 않는,매우 성적이 안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변호사협회의 조사는 객관성,신뢰성 면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훌륭하게 1~2등 재판을 했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재판 진행에서 크게 무리한 판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우리법연구회, ‘사법부 하나회’ 아냐”

    김명수 “우리법연구회, ‘사법부 하나회’ 아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12일 자신이 회장을 지낸 우리법연구회가 ‘사법부 내 하나회’라는 주장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법연구회가 사법부 하나회라는 주장이 있는데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진보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우리법연구회 성격에 대해 “초창기 창립 멤버가 아니고, 1997년 고등법원 배석판사 시절에 갔다”며 “판사들끼리 법원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기 의원이 “우리법연구회가 사조직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물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그 많은 사람이 정파성을 일정히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국제인권법연구회와 관련해서도 “국제인권 기준과 규범에 대해 판사들이 연구하는 단체”라며 “어떤 하나의 성향을 갖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정치권에서 그런 이념 (얘기)하는 것을 저도 들은 바 있다”며 “(하지만) 적어도 법관에 대해 그런 분류는 적절치 않고, 모름지기 판결 내용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경제적 자신감·현재 만족도 커 “변화 원하지 않아 메르켈로 충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오는 24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승리하면 2005년 당선된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이는 1982년 서독의 제6대 총리로 통일 이후까지 16년간 재임했던 헬무트 콜 전 총리와 같은 최장 기록이다. 메르켈 총리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독일은 (정치적으로) 매우 중도적 색채가 강한 국가”라며 “메르켈 총리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의 싱크탱크 베텔스만재단이 유럽연합(EU) 가입국 1만 755명을 설문한 결과 독일인의 80%가 정치적으로 중도적인 성향을 띤다고 답했다. EU 전체에서 스스로 중도적 성향을 가졌다고 답한 비율은 66%였으며 개별 국가로 놓고 보면 프랑스가 51%, 영국이 67%, 이탈리아가 6%, 스페인이 56%였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성향에 종속되지 않는 행보로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보수 우파 기민당의 당수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진보정당의 정책을 수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보수적인 기존 기민당 지지자부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녹색당 등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 총리가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게 하고,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난민 100만명을 수용하기로 한 데 주목했다. 잡지는 “메르켈 총리는 원전 폐쇄,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전통적인 기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특히 난민 수용 결정은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결정”이라며 “하지만 그는 끝에 가서 큰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9년 “전 세계에서 원전이 수없이 건설되고 있는데 우리만 빠져 있을 수 없다”면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자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없다”며 원전 종식을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5년부터 100만명에 가까운 난민을 받아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었고, 정치적이고 인도적인 관점에서 평소 주관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유입된 난민을 모두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EU 국가가 난민을 나눠 수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정면 돌파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시베이와 인사(INSA)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38%로 지난 2월의 32%보다 올랐다. 또 24%의 지지를 얻은 사민당에 크게 앞서고 있다. 독일인들의 중도적 성향은 경제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의 급진적인 변화를 원치 않아 자연스럽게 중도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베텔스만재단 설문에 따르면 독일인의 77%는 독일 경제가 향후 2년간 발전하거나 최소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앞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45%, 54%로 지배적이었다. 독일인의 59%는 독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EU 평균인 36%를 크게 상회하는 답변이었다. 63%는 독일의 민주주의에 만족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슈테판 그룬왈드는 “독일은 광적인 세 지도자(three madme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둘러싸여 있다. 양극화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등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날 여는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박 후보자를 둘러싸고 불거진 창조과학론 등 종교적 편향성 논란, 독재 미화 및 뉴라이트 사관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적었다. 또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역사관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또 3년 전인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극우 논객 변희재씨를 초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 논란과 관련해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다. 부끄럽지만 장관 후보자 지명 전에 정치 및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면서 “건국 70주년 논란 역시 건국과 정부 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이후 알게 됐는데 헌법에 기술된 헌번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또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 복무 의혹, 부인의 세금 탈루 의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새 의장보다 여전히 큰 권한 쿠바가 내년 2월 최고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의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본격적인 권력 이양 절차의 첫걸음을 뗐다. 새 의장이 선출되면 형 피델과 동생 라울로 이어진 60여년간의 ‘형제 통치’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다만 라울이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어서 쿠바 사회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바는 이달 중 전국적으로 소규모 모임을 열고 지역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이는 향후 5개월에 걸친 주 의회 대표,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까지 이어지는 첫 단계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까지 모두 1만 2515개 구역에서 시의회 후보 지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표 선출이 끝나면 정부 관련 기관들이 주관하는 위원회에서 주 의회와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원 후보들을 지명한다. 인민권력국가회의에선 내년 2월까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국가평의회 의원과 대통령 격인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쿠바는 유일한 합법 정당인 쿠바공산당에 의한 1당 독재 체제로, 집권 공산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선거 참여를 허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 참여도 가로막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약 170명의 야권 후보가 지역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야권 후보들이 승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새 의장으로는 오래전부터 후계자로 알려진 미겔 디아스카넬(57) 수석 부의장이 확실시된다. ‘혁명 이후 세대’ 중 최고위직인 디아스카넬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2003년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됐고 고등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하며 인터넷 개방을 옹호하고 반체제 언론에도 관대한 ‘신세대’로 분류된다. 최근 몇 년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디아스카넬은 최근 공산당의 한 행사에서 일부 독립언론과 기업가, 야당에 대한 단속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가 몰래 찍은 비디오를 통해 노출됐다. 엄격한 통제사회인 쿠바에서 고위급 회담이나 연설 누설은 매우 드문 경우여서 이번 영상 유출은 새 의장이 들어서더라도 급격한 정치 개혁은 하지 않을 것임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정부의 의도된 행동일 수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스스로 의장직을 내려놓은 라울은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에서 공산당은 헌법상 특권적 지위를 누리며 인민권력국가회의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올해 86세인 라울은 초대 의장이었던 형 피델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2008년 의장직에 올랐다. 권력을 라울에게 이양한 뒤에도 ‘헤페 막시모’(jefe maximo·최고지도자)로 남아 상왕 노릇을 해 왔던 피델은 지난해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라울은 중국식 경제개혁 정책을 따라 비대해진 관료 조직을 줄이고 택시, 미용실, 식당 등 일부 소규모 자영업종을 민간에 개방하는 등 제한적인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무더기 채용 점수 조작’ KAI 본부장 오늘 영장심사

    군 관계자와 정치인 등의 청탁을 받아 채용 점수를 조작해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채용비리 수사를 단초로 KAI의 원가 부풀리기, 하성용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 본류 수사가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이 본부장이 입사자 서류 전형 점수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사원을 뽑은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본부장이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해 합격한 인원은 10여명으로 알려졌다. 최모 전 공군참모총장의 공관병, 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 지역 공무원의 아들, 친박근혜 성향 정치인의 동생인 케이블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이 부당 채용 수혜를 입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서류전형 등에서 탈락했지만, 이 본부장이 이들의 당락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력인들로부터 청탁을 받았으며, 인사 기준을 어기고 청탁 대상 지원자들을 채용했다고 인정하는 이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한 유력인 중에는 공무원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이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공여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하 전 사장의 측근으로, 검찰은 이 본부장이 저지른 채용 비리에 하 전 사장이 개입하거나 묵인했는지를 캐고 있다. KAI 임원의 채용비리 혐의부터 수사 범위를 넓혀 가면 KAI 수사 본류인 원가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과 같은 경영비리 혐의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기대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지금까지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해 1명을 구속했다. KAI 간부가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청구한 KAI 전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KAI 협력업체 대표는 KAI의 비리와 밀접한 데 대한 혐의가 아니라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은행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학철 도의원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솜방망이 처벌 논란

    김학철 도의원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솜방망이 처벌 논란

    충북도의회가 집중 폭우로 도내에서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뒤 자신들을 비난하는 국민들을 레밍(설치류)에 비유한 김학철 도의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김 의원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36조를 어겼다며 4일 오전 회의를 열어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내렸다. 윤리특위는 또 김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던 박한범·박봉순 의원에게는 ‘공개회의에서 사과’ 처분을 내렸다. 윤리특위의 이같은 결정은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져 그대로 확정됐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김 의원을 제명시키자는 수정안이 제출돼 표결이 진행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서 찬성 11, 반대 16으로 부결됐다. 결국 다시 원안대로 표결이 진행돼 찬성 17, 반대 9, 기권 1로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이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며 최종 결정됐다. 시민단체들이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비난여론에도 이들에 대한 봐주기식 징계는 예견됐던 일이다. 이들 의원 3명이 최근까지 소속돼 있던 한국당이 도의회를 장악하고 있어서다. 이날 열리 윤리특위는 한국당 의원 4명, 민주당 의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전체의원 숫자도 30명 가운데 한국당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시민단체들은 도의회가 국민을 우롱했다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을 두번이나 바보로 만든 도의원들을 심판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본회의장 주변은 김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제명을 반대하는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물리적 충돌까지 발여 아수라장이 됐다.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은 “김 의원은 준비된 연수를 진행한 것”이라며 “김 의원의 레밍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이는 특정정당과 특정집단의 정치보복에 불과한 것”이라고 김 의원을 지지했다. 한편 김 의원 등 도의원 4명은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7월 18일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중도귀국했다. 한국당은 이들 3명을 모두 제명했고, 도의회는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내 지난달 29일 도의회 본회의서 처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 서비스/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침묵 서비스/이순녀 논설위원

    올 초 해외의 한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매장 서비스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매장 입구에 ‘혼자 볼게요’와 ‘도움이 필요해요’ 두 종류의 바구니를 가져다 두고 고객의 선택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혼자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고객은 직원과 애꿎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고, 직원은 도움을 원하는 고객에게만 집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해외 네티즌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친절 서비스’가 금과옥조로 여겨지던 시대는 가고, 일명 ‘침묵 서비스’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개념이다. 아직도 ‘손님은 왕’이라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온갖 갑질을 부리는 진상 고객도 많지만 직원의 과도한 친절과 간섭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늘면서 생겨난 트렌드다. 일본에서도 무언(無言)의 접객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의류업체 어반 리서치는 지난 5월부터 일부 매장에 ‘말 걸 필요 없어요’라는 의미의 파란 가방을 비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교토에선 ‘침묵 택시’가 등장했다. 조수석 뒤에 ‘운전사가 말 거는 걸 삼갑니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고객이 말을 걸지 않는 한 택시기사가 먼저 말을 건네지 않는다. 하루 10여대가 영업하는데 반응은 엇갈린다고 한다. 국내에도 침묵 택시가 도입되면 어떨까. 택시기사와 원치 않는 대화를 통해 불쾌감을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아이디어다. 서울신문이 승객 110명, 택시기사 10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해 보니 찬성 의견이 승객은 79%, 택시기사는 32%로 양쪽의 인식 차가 컸다. 승객은 택시기사들이 민감한 사생활 질문을 막무가내로 하거나 특정 정치 성향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승객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많고,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하는게 인지상정인데 꼭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는 입장이다. 양쪽 다 일리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택시기사와 승객이 서로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굳이 침묵 택시까지 도입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한두 마디 해 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대화를 바로 멈추는 센스와 자제력을 기사들이 발휘했으면 좋겠다. 승객도 기사들의 얘기를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 어떨까.
  • [사설] 중소벤처 진흥이 이념과 무슨 관계 있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이념과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만큼 코미디 같은 일도 없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박 후보자가 2015년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며, 새마을운동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적폐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자는 그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포스텍(포항공대) 1기로 학업을 시작했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지만 정치적·이념적으로 성향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 후보자가 되기까지 한 차례도 정치 활동을 해 본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정치·이념적 지향이 박 전 회장의 영향을 받았지만, 정치 활동을 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믿는다면, 이런 표면적인 몇 가지 일로 뉴라이트라 몰아붙이고 장관 부적격자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까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자진 사퇴 불가피’ 기류를 형성했다가 청와대가 “장관 후보로 결정적 하자는 없다”로 방침을 굳히자 11일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세간의 여론에 부화뇌동하는 여당의 모습이 한심하게 보인다. 중소기업을 일으키고 벤처를 육성하는 일에 이념을 따지고 “건국과 정부 수립의 개념 차이 등 역사에 무지해 죄송했다”는 사죄를 받아서 어쩌자는 것인가.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우수 인재 유치·확보 지원, 여성·장애인 기업 육성,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업무다. 청으로 있던 조직을 부로 승격시켜 실패를 거듭했던 중소기업 진흥 정책을 제대로 일구자는 국민의 바람이 담겨 있다. 박 후보자는 연구실과 강단만을 오간 연구자가 아니다. 중국음식점, 정육점을 운영했던 부모님 아래에서 컸고, 대기업 근무를 거쳐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실패해 본 경험이 있다. ‘재벌 왕국’ 대한민국에서 고사 상태의 중소·벤처기업을 회생시킬 최적임자는 아니더라도 좌고우면하지 않은 경험을 살린다면 차선의 선택일 수 있다. 그에게 제기돼 있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 활동, 자녀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계약 의혹 등은 청문회에서 따져 물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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