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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피의사실 유포 땐 책임져야”… 檢 “언론사 독자 취재” 반발

    與 “피의사실 유포 땐 책임져야”… 檢 “언론사 독자 취재” 반발

    이인영 “검찰개혁 반발 아니길 바란다” 검찰 안팎선 “尹 원칙대로 수사” 중론 나경원 “피의자를 청문회 하는 게 맞냐” 법조계 “봐주려면 특수부 배당했겠나” “사회적 사안을 수사” 나쁜 선례 비판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을 두고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과 ‘조 후보자 봐주기’라는 정반대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에 돌입했을 것으로 보지만, 정치·사회적 논쟁을 거쳐 마무리해야 할 사안을 검찰이 수사로 재단하는 나쁜 선례가 추가됐다는 비판도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20여곳에서 압수수색한 물품 분석에 돌입했다. 대부분 디지털포렌식이 필요한 자료들이라 압수물 분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만 해도 검찰 수사에 대한 반응은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당황스럽다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 셈법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검찰 안팎의 중론은 ‘칼잡이’ 윤석열 총장의 수사 스타일대로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검찰개혁 국면에서 검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한다. 검사 출신 변호사 A씨는 “검찰이 무서운 조직인 것을 몰랐느냐”며 “검사가 칼자루를 잡은 게 아니라 칼자루를 쥐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검찰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조 후보자가 지난 26일 검찰개혁 정책구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압수수색이 벌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가 이례적으로 검찰을 공개 비판하며 압박에 나선 것 역시 조 후보자 의혹을 빌미로 정권에 반기를 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은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 아니길 바란다는 여론을 귀담아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수사정보 유출이 재발하면 수사를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 관심이 인사청문회 검증보다 수사에 쏠리는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여당이 제기한 피의사실 유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일부 언론에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문건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대통령 주치의 선정 관련) 언론 보도는 검찰과 전혀 무관하고, 해당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개혁 적임자’를 자처하는 조 후보자를 검찰이 ‘치는’ 상황이 연출돼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과 무관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검사 출신 변호사 B씨는 “검사들 사이에서 ‘부도덕한 사람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니 말이 안 된다’는 저항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심전심으로 수사 강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봐주기 수사’ 아니냐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열려도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피의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이상 봐주기는 어렵다고 본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수사에 협조하는 사람이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사건이 커진다. 검찰 의도보다 훨씬 수사 강도가 세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검사는 “봐주려면 형사부에 묵히면 되지 굳이 특수부로 재배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촛불집회 열기로 하자온라인 일부서 총학회장 정치성향 등 문제 삼아도정근 회장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어”“경기과학고 재학시 작성 논문은 영재학회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이 정치성향과 고교 시절 학회지에 투고한 논문에 대한 의혹을 일일이 해명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학생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전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오는 28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 회장의 정치 성향 등을 의심하는 비방글이 돌기 시작했다. 도 회장이 지난 2017년 당시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이 주최한 ‘바른토론배틀 대학생편’에 참여한 보수 성향 당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도 회장은 토론회 참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구와 순전히 재미로 참여한 것으로 정당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포함해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으며 정당 활동에 참여해본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도 회장은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2014년 8월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지인 ‘과학영재교육’에 ‘광공해가 위해요소로서 마우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했다. 고교 시절 논문을 쓴 도 회장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할 당시 의학논문을 쓰고 이에 힘 입어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도 회장은 “투고한 학회지는 중고등학생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로 학교 선생님과 동기들과 함께 실험을 하고 6개월간 준비를 거쳐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위와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2편으로 쪼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 회장은 ‘두 편의 논문에서 진행한 연구는 명확히 다르다“라며 별도의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각각 분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도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총학생회 대표로서 저에게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도 회장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2주 인턴십에 참여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불법 촬영물 강력 처벌’ 반대했다

    조국 ‘불법 촬영물 강력 처벌’ 반대했다

    2002년 논문서 또 성범죄 처벌 소극 견해 “특별법, 여성계·정치권 이해관계 맞물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논문에서 몰카 등 불법 촬영물을 성폭력 특별법에 포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형사처벌을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성향을 감안해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의 2002년 논문 ‘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성폭력 범죄’에는 “성폭력특별법이 ‘성풍속에 관한 죄’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음행매개·음화 등의 반포·제조 및 공연음란죄 등을 성폭력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행위와 카메라 등 기계장치를 이용한 타인의 신체촬영 행위를 성폭력특벌법에 포괄한 것 등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성폭력특별법의 제정이 당시 여성계의 강력한 요구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황급하게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규정의 배경에는 ‘성폭력’의 범위를 성희롱, 포르노그래피 등으로 확대하여 이해하는 여성주의 입장이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즉 ‘불법 촬영물’을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후보자는 2003년 논문에서는 성매매 맥락과 상관없이 성 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이라고 지적했고, 2001년 한 좌담에서는 원조교제를 한 남성만 신상 공개 및 처벌하는 것을 비판했다.<서울신문 8월 19일자 4면> 여성단체들은 반발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지난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간 내세웠던 여성정책 관점에 우려를 표한다.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법·정책에 분명한 견해를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법률신문 ‘연구논단’ 코너에 실은 ‘미성년자 의제강간·강제추행 연령개정론’에서도 민정수석이 아닌 학자로서의 주장이라며 “고등학생과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하지 말자”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여성의원과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미성년자 성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자녀들을 사회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학부모의 생각, 감정과는 완전히 괴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진보 법학자로 불리던 조국의 행보를 볼 때 과연 무엇이 진보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이든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형벌로 처벌하지 않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조 후보자가) 여성폭력과 관련해 기대했던만큼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변상욱 앵커, ‘조국 비판’ 청년에 “반듯한 아버지 없어 ‘수꼴’” 논란

    변상욱 앵커, ‘조국 비판’ 청년에 “반듯한 아버지 없어 ‘수꼴’” 논란

    한국당 장외투쟁 단상서 발언에 나선 청년 비판글 논란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청년을 향해 ‘수꼴’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상욱 앵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단상에) 이렇게 섰습니다’라는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단상에 올랐던 한 청년의 발언을 옮겨 적은 것이다. 변상욱 앵커는 이 청년의 발언에 대해 “그러네, 그렇기도 허겠어”라면서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허네”라고 비꼬았다. ‘수꼴’이라는 ‘수구꼴통’의 줄임말로 극우 또는 보수 성향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이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년의 발언을 정확히 듣기는 했느냐”면서 변상욱 앵커를 비판했다. 신보라 의원은 “당신이 비아냥댔던 그 청년은 대학 때 소중한 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자녀에게 온갖 특권을 대물림해주고 꽃길만 걷게 해줄 수 있는 조국 같은 특권층 아빠는 아니었어도 다정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이 시대의 보통 아버지셨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도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NGO에서 고군분투한 이 청년의 삶과 가족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지껄일 수 있나. (변상욱 앵커는)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청년과 가족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청년과 그 아버지와 가족을 모욕했다. 트윗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변상욱 앵커는 처음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이후 오후 9시쯤 다시 집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변상욱 앵커는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올리는 건 반대”라면서도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 보길”이라면서 여당도 함께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보라 의원은 다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글을 삭제하면 다인가요. 그 청년에게 사과의 글 하나 남기는 것이 그렇게도 하기 싫으신가요”라고 변상욱 앵커를 재차 비판했다. 신보라 의원은 “한 청년과 그 가족을 글로 모욕하고 짓밟았습니다. 글도 당신께서 뱉은 말입니다. 소중한 아버지와의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당당히 삶을 개척해가고 있는 그 청년에게 짠하다며 조롱했습니다”라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그래도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에게 모욕을 줘서 되겠느냐”면서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YTN 측은 변상욱 앵커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라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변상욱 앵커는 36년간 CBS에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딸 특혜’ 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오늘 분노의 촛불집회

    ‘조국 딸 특혜’ 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오늘 분노의 촛불집회

    모교 서울대 조국 후보·교수직 사퇴 촉구고려대 ‘딸 논문 부정입학’ 진상규명 요구태극기 들거나 정당 옷 입으면 출입 금지“특정 정치 세력 아닌 재학생들의 목소리”고대 “입학서류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취소”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생 신분으로 2주가량 인턴을 지내며 의학영어논문 제1저자에 기재된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 성과가 대학 입학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대해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캠퍼스에서 각각 분노의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오후 8시 30분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뿐 아니라 교수 자격까지 의심케 한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면서 “정당이나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성격의 집회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정의를 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조 후보자에 대한 촛불집회 주도자들이 특정 정치세력에 개입됐다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집회 취지를 고려해 태극기를 든 시민이나 정당 관련 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촛불집회 출입을 금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6시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본 집회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무관하고, 외부세력의 결탁 시도도 거절한다”면서 “금전적 후원 역시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짜뉴스 최대 경로 유튜브” 진보일수록 규제 찬성 높아

    “가짜뉴스 최대 경로 유튜브” 진보일수록 규제 찬성 높아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일수록 이른바 ‘가짜뉴스’의 유통 경로로 유튜브의 영향력을 더 높게 봤다.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찬성하는 비율도 진보 성향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가짜뉴스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와중에 나온 연구다.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심리학회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유튜브와 정치 편향성, 그리고 저널리즘의 위기’ 세미나에서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8월 중 555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이념 성향을 지녔든 유튜브를 ‘허위 정보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경로’ 1위로 꼽았지만 유튜브를 지목한 비율은 진보(35%), 중도(26%), 보수(21%) 순으로 낮아졌다. 유튜브 정보에 대한 정부 규제를 찬성하는 비율 역시 진보(62%), 중도(46%), 보수(27%) 순으로 달랐다. 국회 제출된 가짜뉴스 관련 법안과 관련해 이 교수는 “가짜뉴스 정의가 불명확하고, 헌법의 사전검열 금지 원칙을 위반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제화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명예훼손과 같은 긴급한 문제들은 형법의 명예훼손 조항 같은 기존 법률로 처벌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제시했다. ‘유튜브 추천 콘텐츠와 확증 편향’을 주제로 발표한 최홍규 EBS 미래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비슷한 (유튜브의) 정치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지속 노출되면 정당 지지도에 대한 태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특히 20대 진보 지지자 실험군에서 태도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1955년 일본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창당됨으로써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4년간 자민당이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있던 기간은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자민당은 1993년 8월~1996년 1월(2년 5개월), 2009년 9월~2012년(3년 3개월)을 제외하고는 늘 집권여당이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변할 가능성이 없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37%와 4%로 41%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에 불과하다. 국민민주당의 경우 반올림을 안한 상태에서 지지율이 0%대로 나온 적도 있었다. 특히 전체의 32%에 이르는 ‘지지정당 없다·모른다’ 등 응답을 제외하고 지지정당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만 갖고 다시 계산하면 집권여당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과거 야당 집권 시절의 실정(失政)에 넌더리를 냈던 기억이 일본 국민들의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게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야당이 신뢰를 잃은 이유다. 이를 빌미로 아베 신조 총리는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공식석상에서 버젓이 구사하며 야권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가뜩이나 존재감 없는 야권은 최근 들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을 놓고 분열되는 양상까지 내보였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시사하자 국민민주당 대표가 즉각 반색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야권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차원의 연대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공동으로 ‘회파’를 결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파는 교섭단체를 말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그룹을 말한다. 현재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은 70석을, 국민민주당은 39석을 갖고 있다. 전체 245석인 참의원에서는 각각 각각 32석과 21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의석 수에 비하면 중의원, 참의원 모두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교도통신은 “두 정당이 가을 임시국회에서 거대 여당에 대항하려는 의도를 갖고 회파를 함께 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일 회파 결성을 발표하면서 에다노 대표는 “국민민주당의 지혜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다마키 대표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선택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의 뿌리는 일본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과 이를 계승한 민진당에 있다. 정치적 이해관게와 이념성향의 차이 등으로 이합집산이 이어지다가 현재와 같은 구도로 분화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옛 민주당 세력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등을 아우르는 야권연대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컬러가 달라 화학적 융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수의 결집’을 명분으로 한 이질적인 조합의 회파가 얼마나 제 기능을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국민민주당은 0~1%대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나타나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보수 또는 진보의 사이에서 이념적 지향점이 모호하다는 게 1차적 이유다. 일본의 정치담당 중견기자는 “보수적인 유권자는 자민당을, 진보적인 유권자는 입헌민주당을 지지하는 양분 구도에서 이도 저도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설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이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당장은 가장 큰 갈등의 불씨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정유라에 말 준 이재용 뇌물공여죄 구속과 유사”“조국 투자 사모펀드에 일감 몰아주고 혈세 빨아”조국 의혹에 文·김정숙 여사 개입 가능성 거론“文, 조국에 엄청난 정치적 빚…관여 여부 특검”“자기행동 망각, 선지자 착각 과대망상증 환자”“조국, 타락한 패션좌파·속물적 권력용의 화신”검찰에 조국 임명철회 공개 요구하기도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의혹들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도대체 비리 의혹이 끝이 없고 그 담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비리까지 합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지경인데도 무리하게 법무부 장관에 (문 대통령이) 내정한 게 민정수석 시절 문 대통령의 명을 받아 비리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인지?”라고 추정한 뒤 “한 마디로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라면서 “조국의 위세로 보아 과연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등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조국은 과거 문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될 때, 간발의 차로 당 대표 된 이후 당을 완전히 장악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실세 혁신위원으로서 비주류의 저항을 무릅쓰고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엄청난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과연 전혀 관여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되는 이유다. 이 정도 되면 명백히 특검을 해야 사안이다”라고 특검의 당위성을 거듭 언급했다.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타락한 패션좌파이자 속물적 권력용의 화신일 뿐”이라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스스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선지자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조국은 사회주의니 민중 혁명이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니 떠들어대며 깨끗한 척 국민의 건강한 욕망과 야심을 폄하하고 마녀사냥과 집단주의를 부추겼다”면서 “실상은 자신은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핑계로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해 모든 걸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런 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예전에 정유라 비난은 그리 하더니 자기 딸은 두번이나 낙제했는데 거액의 장학금 특혜를 받고 그걸 집행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발탁됐다”면서 “그 장학금이 교수 개인 돈이든 뭐든 이건 뇌물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빌려줬다며 뇌물공여죄로 구속된 거 아니었느냐.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건 국정농단이 아닌가.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거물들이다. 이건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전 재산을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사모펀드에 74억원을 약정하고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배우자, 자녀까지 동원돼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서도 “특별할 게 없는 기업에 정부지원금이 몰렸고 하필 그 펀드에 투자했다는 건 정권실세가 자기가 투자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 펀드는 실상 정권실세가 혈세에 빨대 꽂아 빨아먹는 일종의 ‘도관’이었던 셈”라면서 “직접 투자하면 너무 티가 나니까 사모펀드를 거치면서 일종의 세탁을 한 셈인데 신종 직권남용 수법인 모양이다. 하기야 자기 자산보다 큰 거액을 약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지 않겠느냐”며 윤석렬 검찰총장에게 적극 파헤쳐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의혹의 상당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그는 지금 법을 지키는 파수꾼인 법무부 장관 후보가 아니라 범죄혐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그의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은 그의 위치 즉 집권이 유력시되는 문재인의 최측근 혹은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이어 “법무부 장관? 어떻게 그런 자리를 넘봅니까? 대한민국 검찰이여,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양심과 준법에 대한 사명을 갖고 조국 임명철회를 요구하십시오! 당신들은 이런 자를 장관으로 모실 겁니까?”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을 특목고에 보내고도 “특목고 혜택을 상위계층이 누린다”고 비판했던 발언이 언급된 기사를 링크해놓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계 개편 뛰어든 한국당, 안철수에 첫 러브콜

    정계 개편 뛰어든 한국당, 안철수에 첫 러브콜

    나경원 “反文 연대하자” 공개적 제의 신당 창당·한국당 합당 등 安 선택 주목 손학규· 김무성도 “안철수와 함께 가야” 김문수 “김무성, 박근혜가 1000년 저주”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향해 연대를 제의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안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은 처음이어서 안 전 대표가 과연 한국당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의 한국당 합류는 보수 대통합 및 야권발 정계 개편은 물론 한국당 내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파장이 간단치 않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민단체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 극복 대토론회’에서 보수 통합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큰 그림의 반문(반문재인)연대 틀 안에서 작은 차이를 무시하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안철수 전 의원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기까지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모두 같이하는 게 진정한 반문연대”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이날 토론에 초청받았으나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인 김무성 의원도 이날 한 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보수우파 통합을 위해 첫 번째 (영입)대상이 돼야 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와도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탈당파 등을 규합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중심의 정개 개편 전략을 제시하며 “제가 나서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들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안 전 대표가 한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구도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번째로는 한국당에 입당하거나 바른미래당과 당 대 당 통합 방식으로 한국당과 합치는 방안이다. 이 경우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기존 한국당 대선주자들과 당내 경쟁구도가 된다. 중도 성향의 안 전 대표로서는 한국당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적으로 대선주자가 될 경우 보수와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과거 더불어민주당 진영에서 대표까지 지내는 등 중심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정반대 이념의 당에서 대선주자를 하는 데 대한 당 안팎의 거부감이 일 가능성도 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실책이 역설적이게도 안 전 대표의 존재를 되새기게 만들었다”며 “지금 한국당으로서는 멀어진 중도층의 지지를 불러올 안 전 대표와 같은 존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안 전 대표는 단기간 내에 정치권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복귀 시점이 무르익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늦지 않게 컴백해야 하는데, 아마도 총선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김무성 의원이 중심인 ‘열린토론,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 의원에게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1000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리얼미터] 국민 5명 중 4명 “올해 일본여행 안 간다”

    [리얼미터] 국민 5명 중 4명 “올해 일본여행 안 간다”

    국민 5명 중 4명꼴로 올해 안에 일본 여행을 갈 의향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6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1.8%가 ‘올해 일본 여행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올해 일본 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올해 일본 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96.6%) 대부분 응답자가 일본 여행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대구·경북(87.7%) 역시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 성향 별로도 진보(92.4%), 중도(80.3%), 무당층(81.8%) 모두에서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단 응답이 현저히 우세했고,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역시 응답자의 3분의2가 일본 여행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4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4.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포인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 vs 아르헨 대권 1위…남미 좌우파, 벌써부터 설전

    브라질 대통령 vs 아르헨 대권 1위…남미 좌우파, 벌써부터 설전

    브라질 극우 성향의 대통령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 선두 후보가 설전을 교환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두 나라가 주축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극우 브라질 보우소나루, 인종·여성혐오자” 아르헨티나 중도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대선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오른쪽)는 1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 현지 방송을 통해 “인종주의자이자 여성 혐오주의자이고 폭력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치적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는 공통점이 없다. 그가 날 비난했을 때 기뻤다”며 “내가 그에게 바라는 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석방”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지난달 초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아르헨 좌파 집권하면 베네수엘라 길 갈 것” 앞서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압승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가 집권하면 “아르헨티나가 베네수엘라의 길을 갈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이어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로 몰려드는 것을 언급하면서 “좌파가 아르헨티나에 복귀하면 또 다른 호라이마를 보게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페르난데스 10월 승리 땐 사사건건 충돌할 듯 이들의 설전은 남미의 중심인 두 나라 관계가 냉각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해 집권하면 이웃 브라질 극우 정권과 사사건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코수르와 EU의 FTA 체결을 두고 브라질 정부는 추진 강행 입장인 반면 페르난데스 후보는 수정 의사를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FTA 체결에 합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지사 사과했지만… DHC TV ‘막말’ 계속

    한국지사 사과했지만… DHC TV ‘막말’ 계속

    “韓 불매운동 상식 밖… 자유 언론 봉쇄 앞으로도 굴하지 않을 것” 공식 입장문혐한 방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지사 DHC코리아가 최근 공식 사과했지만 일본 DHC TV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을 비방하는 ‘막말’을 쏟아내는 방송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DHC TV는 아예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운동 및 자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DHC코리아 김무전 대표는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 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DHC 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과는 금방 무색해졌다. DHC TV의 시사프로그램 도라노몬뉴스에 출연한 우익 정치평론가 사쿠라이 요시코가 이날 방송에서 “한국이 뭘 하든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 한일 사이 이런 일이 생기면 한국 손해가 상당히 크다”고 비아냥거렸기 때문이다. 망언은 14일 방송에서도 이어졌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의 아비루 루이 논설위원은 켄트 길버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와 함께 출연해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 “한국은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제대로 이유를 들어 제재를 가했지만 한국은 논리도 없이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 DHC TV는 이날 역사왜곡 방송이라는 한국 언론의 비판을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한국 미디어의 DHC 관련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야마다 아키라 대표는 “한국 언론은 (우리)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 역사 왜곡인지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말할 것도 없지만 한국 DHC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DHC TV 프로그램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그러한 상식을 넘어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가 아닌가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DHC 그룹은 앞으로도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자유로운 언론의 장소 만들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 지켜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허위사실 유포 SNS 계정 고소”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허위사실 유포 SNS 계정 고소”

    일부 누리꾼, 교재 소프트웨어 납품 의혹 제기 문재인 대통령 아들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준용 작가가 교재 소프트웨어 납품 사업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문준용 작가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사업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로 SNS 계정 몇 개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비정치인, SNS 등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경험해보니 허위사실이 퍼져 나가는 것이 걷잡을 수 없어 너무 심한 건 앞으로 대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준용 작가가 이 글과 함께 공개한 트윗에는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아버지 주소로 개인 사업자 등록하고 초·중학교 1840군데에 단가 1000만원짜리 소프트웨어를 납품해 184억 챙김. 경험도 실적도 없는 신생 개인사업자가 교육부 납품에 선정? 가능한 일인가?’라고 적혀 있다. ‘#문준용비리’, ‘#문준용의혹’이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붙었다. 앞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나와 “문준용씨가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납품 사업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와서 교육부에 자료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이에 문준용 작가는 지난 9일 “저와 거래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알려드리지 않아도 대부분 제가 누구인지 알고 시작한다”면서 “그런데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과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납득 못할 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 해봐라”라면서 “우리는 막을 방법도, 의사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 그렇게 나쁘거나 멍청하지 않다. 공무원들이 문제될 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통위, 칼잡이 필요 없어”… 한상혁 벼르는 野

    “방통위, 칼잡이 필요 없어”… 한상혁 벼르는 野

    박성중 “보수 성향 유튜브만 손볼 인물” 바른미래 “靑 지명, 중립·독립성 훼손”보수야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전선’을 확장시킬 태세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지형을 보수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여권에서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보고 있는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되는 건 조 후보자와 한 후보자다”며 “이번에 집중적인 검증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도 “그나마 보수 지지층이 시청하는 유튜브를 손보고, 종편과 포털마저도 여권에 유리한 기사로 도배할 인물”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가짜뉴스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지명한 것이면 의도 자체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일”이라며 “방통위는 과기부와 문체부와 합을 맞출 전문성이 있어야지 칼잡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도 “특정 언론과 정치권에 대해서 편향적 혹은 배타적으로 비치던 한 후보자가 KBS에 대한 청와대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중립적 태도로 처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전날 한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법률가”라며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강조해 왔지만 지금 문제 되고 있는 가짜뉴스 내지는 허위 조작 정보는 표현의 자유 밖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동맹 폄훼’ 트럼프에 보수野도 “똥·된장 구분 못해…무개념”

    ‘동맹 폄훼’ 트럼프에 보수野도 “똥·된장 구분 못해…무개념”

    야권의 보수성향 인사들이 13일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개념 대통령’,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한미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마치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자 비판여론이 확산한 것이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장사꾼·사업가 마인드를 가지고 똥인지 된장인지, 적군인지 아군인지도 구분 못 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우리가 (미국을) 우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과 아군을 제대로 구분할 상식을 지닌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들은 과연 미국을 믿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전에는 대한민국에 전술핵이 최고 950기까지 있었다”며 “북한의 말에 속아 전량 철수했지만 최근 미국 국방대학교에서 핵 공유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보고 내용이 있으니 (핵 공유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관련해)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도 했는데 정부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며 “주권국가답게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힘을 기르며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핵확산방지조약(NPT) 10조 1항에 따르면 국가가 위태롭다고 판단될 경우 NPT를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적시돼 있다”며 “국제사회에 이 부분을 잘 이야기하면 충분히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걷는 게 쉬웠다고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며 동맹국 지도자를 희화화하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조롱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한 경고가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완전히 무개념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훈련을 폄훼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경솔한 발언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는 미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한미동맹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위대한 계승자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 그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었다. 그는 “나는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작 동맹인 한국에는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이 가치가 없다는 북한의 견해에 대해 어떤 반박도 하지 않았고, ‘미국 안보’라는 관점에서 동맹이 엄청난 이익을 가져준다고 생각하는 많은 전문가를 경악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 ‘지구촌’…. 이런 단어들을 싫어하며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최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나라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워, 냉전이나 제국주의 시대에 누렸던 국제적 지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환경이나 자원, 난민 등 전지구적인 문제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성향을 가졌다. 이런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쪽에선 이들을 반세계주의자(Anti-globalist)라고 부른다. 가디언은 최근 칼럼에서 이들을 묶어 국가주의자 혹은 국수주의자(nationalist) 등으로 표현했다. 포퓰리즘 공약으로 집권한 뒤, ‘압제자’(strongman)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것 역시 이들의 공통점이다. ●反세계주의 대표주자 트럼프 美대통령 소개될 지도자들 중 상당수는 ‘○○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반세계주의, 국수주의자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앞세워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한다. 그만큼 ‘미국 우선주의’는 그의 성향과 국정운영 기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무역을 실시했다. 관세를 무기로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로부터 이익을 뽑아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에 더 높은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으며, 국익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 파견했던 병력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며 멕시코 국경장벽을 강화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동의 무력 분쟁을 악화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국익을 앞세워 미국이 앞서 체결한 각종 국제 조약에서 탈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197개국과 맺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지난해엔 2015년 이란 등과 맺은 핵합의에서 발을 뺐고, 2017년 취임 직후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존슨 총리 “브렉시트가 英을 다시 위대하게” 최근 영국의 새 총리가 된 보리스 존슨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옹호자로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을 유럽연합(EU)에서 탈퇴시켜 ‘대영제국’을 재건하겠다는 주장을 해 왔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부터 EU의 핵심 국가가 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용 부분을 조작한 기사를 써서 일간지 타임스에서 해고된 존슨은 2016년 캠페인 당시에도 가짜뉴스를 이용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가 당시 내건 슬로건은 “우리는 일주일에 3억 5000만 파운드를 EU에 보낸다”였다. 실상 영국은 이 금액 중 대부분을 돌려받고 있었지만 그는 이를 묻어 뒀다. 런던시장 시절에도 이와 관련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 당시 그가 이끌던 캠프의 기본 메시지는 “브렉시트가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미국 대선에서 매우 비슷한 메시지를 들고 나온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그의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다.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대통령 존슨 총리는 ‘영국의 트럼프’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그가 별명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미 대사로 임명하고 싶어 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막말, 범죄자를 경찰이나 일반인이 살해할 경우 면책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일 등이 그의 성향을 대변한다. 보우소나루는 독재자, 포퓰리스트, 극우주의자 등으로도 불린다. 그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자국 경제 이익만을 위해 파괴하는 이기적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세계 최대 규모 열대우림들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특히 지난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규모는 약 2254㎢인데 이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2배이며 지난해 7월 아마존에서 파괴된 596.6㎢의 378%에 해당한다. 보우소나루의 무분별한 열대우림 파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교황청 등도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조롱과 무시로 일관한다. 그는 “아마존은 모든 외국 변태들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처녀”라고 말한 적도 있다. ●‘日 최대 극우단체 회원’ 아베 총리 국수주의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뺄 수 있을까. 그가 최근 한국에 가하는 경제보복 역시 제국주의 시절 국가가 저지른 범죄를 부인하고, 그 죄를 가벼워 보이게 만드는 데 노력하는 전형적인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행태다. 경제보복을 제외하더라도 핏줄(외할아버지)부터 강경 국수주의자인 데다 일본 최대 극우단체인 일본회의 회원인 그를 설명할 사례는 차고 넘친다. 아베 총리의 지상 목표는 일본이 방위군 이상의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는 것이다. 최근 실패하긴 했지만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3분의2 이상 의석을 확보해 야당의원을 설득할 필요 없이 개헌을 단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평화헌법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다시 위험천만한 제국주의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데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빌미로 이를 파기하겠다는 얘기다. 또 취임 직후 약속했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결국 강행했다. 공영 방송국 NHK 이사진에 측근을 투입해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등의 보도를 하도록 조장했다. ●이민 정책 강화 모리슨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의 천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호주의 이민 정책을 까다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국인을 비롯해 호주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 정책에 맞춰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그의 취임 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007년 연방의원이 된 뒤 2013년 이민국경보호국 장관이 됐다. 당시 외국에서 바다를 통한 망명 시도를 막는 법안을 시행했는데 지지자들은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의 죽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뒤 2010년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에서 4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을 때 당시 줄리아 길라드 정부가 유가족들의 교통비를 제공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역사적인 하원 투표에서 기권한 소수 의원 중 한 명이다. 현지 언론은 모리슨 총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두려움을 부추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막강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이탈리아에서 총리보다 막강한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어떤 자국 항구에도 난민 구조선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난민들에게 중요한 이탈리아 항구가 봉쇄돼 많은 구호선이 공해상을 떠돌고 있다. 최근엔 난민 구조단체를 도우며 자신을 비판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에게 “그들을 할리우드로 데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입항을 강행한 구호단체 관계자를 일시 구속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감세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음모왕’ 트럼프, 제 발등 찍었다

    ‘음모왕’ 트럼프, 제 발등 찍었다

    “클린턴, 엡스타인 연루” 리트윗 클린턴측 “웃기는 일… 진실 아냐” 친분 덮으려다 오히려 의혹 키워 오바마 케냐 출생 등 툭하면 음모 “내년 대선까지 음모론 이어갈 것”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복역 중이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미 정·재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절친인 엡스타인 사망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연루 ‘음모론’을 제기하며 의혹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자신의 친분에 쏠리는 시선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연루 음모론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는 비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연루 의혹을 키우는 꼴이 됐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있음을 암시한 영상을 전날 트위터에 리트윗한 후 이날 오후까지 영상 조회 수가 500만이 넘었다. 이 영상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1분 30초짜리로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는 내용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 소유의 개인 비행기를 여러 차례 이용하는 등 친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앙헬 우레냐는 이날 “웃기는 일이며 물론 진실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걸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수정헌법 25조(궐위 시 부통령 대행)를 발동 안 시켰느냐”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1992년 자신의 별장에서 엡스타인과 파티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연루설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총격 사건 등을 덮기 위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조사되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대선 출마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케냐에서 출생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대통령 출마 자격조차 없다’는 논리로 공격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 시민권자임을 입증하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음모론을 멈추지 않았다. 2016년 대선 경선 때는 경쟁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부친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연루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7년 취임 직후에는 경선 기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타워를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모두 증거 제시 없는 음모론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CNN·뉴욕타임스 등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내년 대선 때까지 음모론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화당 분당’ 정계개편 3대 시나리오

    ①탈당파, 바른미래 호남계와 ‘제3지대 빅텐트론’②바른미래 호남계·안철수계 합류 땐 의원 수 26명… 교섭단체 지위 확보 ③탈당파+바른미래 전체 통합 신당, 잔류파 총선까지 독자 생존 분석도 민주평화당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과 김경진 의원이 12일 탈당하면서 제3지대발 정계 개편의 서막이 열렸다. 이들의 탈당이 바른미래당을 자극해 바른미래당이 연쇄적으로 갈라질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평화당 탈당 사태의 가장 큰 이유가 1~2%에 불과한 지지율과 20석이 안 되는 비교섭단체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인 만큼 생존을 위한 ‘제3지대 신당’ 구성이 주된 목표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염두에 두는 우선 통합 대상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다. 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9명으로, 옛 국민의당 동지들이다. 이들은 분당 후에도 소통을 지속하며 ‘제3지대 빅텐트론’을 주장해 왔다. ‘보수 빅텐트론’에 맞서 범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세력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대안정치는 이날 탈당 회견에서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도층의 결집을 강조했다. ●유승민계·안철수계 한국당 입당 가능성 이 경우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및 안철수계 의원 15명이 갈라져 나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이 희망하는 범보수 대통합의 그림이 그려진다. 최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같은 당 홍문표 의원도 “안철수 전 의원까지 우리가 야당이라는 큰 틀에서 같이 간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희망 사항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평화당 잔류파가 총선 때까지 독립적으로 남을지도 관심사다. 이와 달리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의 호남계·안철수계까지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다면 의원 수가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된다. 대안정치 측에 총선 흥행몰이를 할 대선주자급 간판스타가 없다는 점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안철수 전 의원은 힘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은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 ●섣부른 예측 금물… 한국당도 예의주시 마지막으로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 전체(호남계, 안철수계, 유승민계 망라)가 통합해 신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국당의 보수 빅텐트론은 힘을 받기 힘들어진다. 한국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평화당의 분당 사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가치와 이념이 아닌 지역주의에 기대 이합집산을 하려 한다면 민주정치의 퇴보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이번 탈당 사태가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예전의 탈당과 통합이 잠룡들이 판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의원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크고 총선까지 8개월이나 남아 있어 섣부른 예측이 힘들다”면서도 “야권 개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베 위해 공문서 조작한 공무원 결국 ‘무혐의’

    아베 위해 공문서 조작한 공무원 결국 ‘무혐의’

    지난해 봄 일본에서는 “산케이도 아베를 버렸다”는 말이 화제가 됐다. 보수우익을 내걸고 아베 신조 총리를 옹위하던 ‘정권의 나팔수’ 산케이신문에조차 아베 총리에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기사들이 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당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불안 그 자체였다. 국민 지지율은 여론조사기관마다 2012년 그의 2차 집권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제는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말이 여권에서조차 나왔다. 그 진원지는 아베 총리 부부가 깊숙히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던 ‘모리토모 스캔들’이었다. 그 비리사건에 관련된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완전히 종결됐다. 결국 아베 총리가 이 의혹으로부터 완전한 면죄부를 얻게 됐다. 오사카지검 특수부는 지난 9일 오사카시에 있는 극우성향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를 헐값 매각한 의혹에 휘말려 배임 및 공문서 변조 등 혐의로 고발됐던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과 재무성 직원 등 10명에 대해 최종적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리토모 스캔들에 따른 형사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됐다. 오사카지검은 지난해 5월 사가와 전 장관 등 총 38명을 혐의 불충분 등을 들어 불기소처분했다. 그러나 오사카 제1검찰심사회는 올 3월 이들 중 10명에 대한 불기소처분은 부당하다고 의결했다. 검찰심사회는 검찰의 기소독점권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구다. 이에 오사카지검은 10명에 대한 기소 여부를 다시 검토했다. 사가와 전 장관 등 6명은 공문서 변조 등 혐의를, 다른 4명은 배임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 다시 최종적으로 불기소처분이 맞다고 확정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지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6월 쓰레기 철거 비용 등을 인정받아 감정평가액보다 8억엔(약 91억원) 정도 싸게 국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 아베 총리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재무성과 산하기관 등이 이 의혹과 관련된 정부문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아사히신문이 2017년 2월 처음 보도한 뒤 주무부처인 재무성 이재국은 관련 공문서에서 아키에 여사 관련 기술 등 문제가 될 부분을 삭제하도록 오사카 지방 관할 긴키재무국에 지시하는 등 14건의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특히 헐값 매각 서류를 고치는 데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긴키재무국 직원이 지난해 3월 ‘상사로부터 문서를 고쳐쓰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오사카지검은 “쓰레기 철거 비용으로 인정했던 액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매각에 관여한 공무원들이 국가에 손해를 끼칠 목적이 있었다고도 볼 수 없다“며 불기소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심사회 지적을 토대로 필요한 수사를 벌였지만 기소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수집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 의혹 이외에도 자신의 미국 유학시절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과정 특혜 의혹에도 연루돼 언론들은 2개의 사건을 묶어 ‘모리가케 스캔들’로 불러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아사히 등 조국 ‘日 비판 페북글’ 소개이순신 한시 언급 검찰개혁 성향 판단조선·중앙 일본어판 기사 비판도 지적“韓대법원 판결 존중해야” 발언도 공개최기영 과기부 장관 내정에도 큰 관심“반도체 수출 규제 대응 카드” 분석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일본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란 제목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조 후보자를 보도했다. 또 일본이 지난달 4일부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지목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색깔을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고 총평했다. 이 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규제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던 지난달 중순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특정 신문의 일본어판 제목을 거론하면서 ‘매국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일 초강경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마이니치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전문가인 점을 들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때 교체설이 돌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됐다고 간략히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 규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한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점을 들면서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 후보자가 내정 사실이 발표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조 후보자가 징용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한국인은 당연히 친일파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전문가, 언론을 비판해 왔다고 소개했다.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에 최측근을 발탁했다면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등을 지낸 조 후보자의 이례적인 법무장관 기용으로 검찰개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산케이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선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한 대응 카드로 분석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일본이 지난 2일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국내에서 한국과 일본이 둘다 문제라고 언급하는 ‘양비론’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갑질’ 앞에서 한국 정부와 법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며 정부의 대응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 후보자는 “이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냉소적 평가를 던지고 ‘이성적 대응’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양비론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라면서 “외국이 침공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잖아?’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냉소를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조 후보자는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라면서 “우매한 나로서는 이러한 고담준론(高談峻論)은 못하겠다”고 올렸다. 조 후보자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그래야 협상의 길도 열리고, 유리한 협상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국민적 분노를 무시·배제하는 ‘이성적 대응’은 자발적 무장해제일 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이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벌어질 모든 책임, 일본 정부에 있다”고 발언한 뉴스 동영상과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규탄 집회 모습을 페이스북에 나란히 게재했다. 조 후보자는 또 청와대를 나오기 며칠 전까지 직접 작성한 글과 언론 기사 등을 링크한 게시물로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권이나 언론을 겨냥해 다수의 비판을 쏟아냈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국가 대전략을 손상하는 감성적 민족주의’(조선일보),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중앙일보) 등 조선·중앙일보의 일부 일본판 기사에 대해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 캡처 화면을 게시하면서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조선일보는 지난달 15일자 사설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일본어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반일감정에 불 붙이는 청와대’로 번역돼 포털사이트에 많이 본 뉴스에 올라왔다.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은 ‘북미 정치쇼에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7월3일)였다. 일본의 한국 투자가 줄었다는 기사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7월4일) 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조선일보는 이후 논란이 된 일부 일본어판 기사를 삭제했다.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은 ‘문재인 정권발 한일관계 파탄의 공포’(4월22일),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5월10일), ‘반일은 북한만 좋고 한국엔 좋지 않다’(5월10일) 등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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