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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걷어 내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정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혁신’과 ‘개혁’이란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과 새로운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모호한 화법을 사용해 왔던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인으로 남기로 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권력 의지가 엿보였다. [정치 개혁] 혁신·융합·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 안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개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과연 정치 경험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직접적인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혁신, 이노베이션, 혁신 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국정운영 경험을 대체할 자신의 강점으로 ‘융합적 사고’ 능력을 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는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융합과학을 정치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한 사람이 결정하거나 한 정부 부처가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법을 국회가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선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공(功)이고, 재벌의 경제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過)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양쪽에 모두 비판을 가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각각 노무현·박정희 프레임 안에 가둬 자신의 강점인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안랩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등판하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면서 “정치 경험 대신 국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소중하게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최악 구태… 제기한 사람이 입증해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악의적 흑색선전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또 ‘목동 30대 내연녀설’ 등을 언급하며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로 비쳐질 법한 네거티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써 가며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 필요”… 점진개혁 예고 경제 분야에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언급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탄력적 접근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재벌 지배 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본주의적 접근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자전거 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돼 재원이 생기면 복지 쪽으로 가고, 사람들에게 혁신적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 혁신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새누리당보다 한 보 왼쪽, 민주당보다는 반 보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재벌을 당장 죽이겠다고는 안 할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바로잡고 그 과정에서 기업 집단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행보] 서울대·안랩 사임…당선땐 안랩 지분 환원 안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정치권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동의할 수 있을 때”라고 못 박았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지금 단일화를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20일 현충원 방문,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그동안 안 후보를 돕고 지지한 사람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안 후보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거나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도 참석했다. 하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시민사회단체인 ‘희망과 대안’ 운영위원장 출신이다.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부총리 옆자리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앉았다. 학계 출신으로는 안 후보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최근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서관 출신인 허영(42)씨도 참석해 기자들에게 “안 원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강원 춘천시 예비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비공식적으로 공보 역할을 맡아 온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와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사업가 김용상씨, 이원재 전 한겨레 금융연구소장, 김연아 미래에셋 전 대표 등도 참석했다. 대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사회를 맡은 유 대변인은 김 전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마지막 춘추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유 대변인은 성균관대 후배인 이 부장의 소개로 선임됐다. 이 부장은 안 후보 캠프 참여를 위해 안랩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와 당시 함께 자리했던 강인철·조광희 변호사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으로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계속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역할을 해 왔다. 금 변호사는 박 서울시장의 선거를 지원하는 멘토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설립의 실무를 지휘한 인물이다. 박원순·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조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안 후보와 영화 ‘두 개의 문’을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법륜 “5·16은 헌법정신에 없다”

    법륜 “5·16은 헌법정신에 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18일(현지시간) “5·16 쿠데타는 헌법 정신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신앙, 신념 등을 넘어 헌법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대통령 등 공직자가 되려면 헌법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5·16은 헌법 정신에 없고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유신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에 3·1 정신과 상하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자는 부분은 있어도 5·16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과 관련해선 김정은 체제가 기본적으로 두 갈래 정책 방향을 잡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치·안보 면에서 선군정치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개혁·개방’ 용어는 사용하지 않지만 ‘개선’ 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농업정책을 예로 들어 국영농장을 집단농장화하고 관리권을 농장에 주며 농장은 다시 ‘분조’에 독립성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명이던 분조도 3~4명으로 세분화해 개인농은 아니지만 가족 단위 영농으로 생산물의 30%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사적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개인 처분권’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에 시민·온라인 열띤 찬반 논쟁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에 시민·온라인 열띤 찬반 논쟁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대선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잠잠했던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등에선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소식에 찬반 논쟁이 잇따랐다. 오후 3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이전부터 다음 아고라에서는 ‘안철수 대선 출마 여부, 네티즌 예측’ 토론방이 열려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기자회견이 TV 등으로 생중계되자마자 토론 게시판에선 열띤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대세론 vs 단일화론’ 엇갈려 아이디 ‘씨티헌터’는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 나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아이디 ‘hyo1223’은 “어째 자신이 없어 보인다.”면서 “말도 어눌하고 (안 원장의) 말대로라면 이상향이나 유토피아 그 자체인데 실현 불가능한 말로 들린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야당 지지 세력은 안철수 대세론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론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디 ‘차카’는 “(안 원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문 후보를 지원하는 것만이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 입당, 문 후보와 정정당당한 경선을 해 범야권 단일 후보를 이뤄야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 단독 출마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아이디 ‘하루히’는 “안철수로 썩은 정치를 바꾸고 난 뒤 문재인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안철수가 답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하루종일 기대·우려감 쏟아져 시민들도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쏟아냈다. 직장인 맹준재(31)씨는 “그간 TV 토크쇼에서 보여준 안 원장의 모습이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싶은 이 시대의 멘토상임은 분명하나 폭력과 고성이 오가는 정치 현실에서는 그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방어만 하다 끝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부 안은샘(30)씨는 “안 원장이 기존 정치 세력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방법과 선택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는 예고됐던 일”이라면서 “이제 예비 대권 후보가 아닌 공식 대권 후보가 된 것이니 본인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시민 검증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배트맨, 로빈, 빈 라덴… 정의의 화신 슈퍼 히어로들이 브라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힘겨운 싸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은 내달 7일. 슈퍼 히어로들의 목표는 시의회 입성이다. 브라질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슈퍼 히어로로 분장한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배트맨은 브라질 세르지페 주의 아라카주에서 출마(?), 당선을 꿈꾸고 있다. 배트맨으로 분장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중도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덴네르 ‘배트맨’ 나시멘토 후보. 그는 최근 방송을 타기 시작한 선거홍보물에서 “시민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배트맨에게 표를 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로빈은 사회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시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잴슨 고메스 모타 후보가 로빈으로 둔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상과학에 나오는 인물과 후보를 연계해 유권자에게 연상케 한다는 취지로 ‘로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예술적이고 마케팅적인 전략”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배트맨과 로빈이 출사표를 던진 아라카주에서는 10월 선거에서 24명 시의원을 선출한다. 24석을 놓고 428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의 당면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최근까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 2선 후퇴론’, ‘당직자 일괄사퇴론’ 등 당 쇄신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문 후보가 주장해 온 대로 계파색을 뺀 ‘용광로 선대위’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는 우선 선대위 구성의 전 단계로 대선기획단과 산하 위원회를 인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기획단장과 일자리위원장, 정치개혁위원장, 남북경제협력위원장 등 주요 포스트만 임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려면 10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의 정치적 확장성을 위해 ‘비노 껴안기’에 나서는 작업은 필수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상대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당 차원에서는 15일 경기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모든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특히 캠프의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영입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새로 꾸려질 대선기획단에서는 이미 문 후보를 공개지지한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송호창 의원, 박선숙 전 의원까지 폭넓게 선대위 참여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로그룹 중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인사 가운데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도 거론된다. 지난 4월 민주당 총선 멘토단으로 참여했던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김여진·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시인 김용택씨, 정연주 전 KBS 사장 등도 영입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교롭게도 안철수 원장 측 영입 대상과 겹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다른 후보 캠프나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까지 최대한 모셔 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 멘토’ 최시중, 긴장한 나머지 법원에서

    ‘MB 멘토’ 최시중, 긴장한 나머지 법원에서

    “피고인은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25호 법정. 정선재 부장판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며 준엄하게 나무랐다. 정 부장판사는 법정을 가득 메운 50여명의 방청객과 최 전 위원장을 둘러보며 양형 이유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피고인은 사회·정치적 영향력이 커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파이시티 사업도 국가 전체 유통구조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적법하게 진행돼야 했는데도 친분관계와 언론포럼을 빌미로 장기간 거액을 받아 죄질이 무겁다. 하지만 사업에 실제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았고 고령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방통대군’,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 전 위원장도 법 앞에서는 초로의 늙은이였다. 선고에 앞서 “긴장이 돼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다소 늦게 법정에 도착했고, 법정에선 미세하게 손도 떨었다. 하지만 할 말은 했다. 재판장이 “6억원을 받은 것은 인정하나 알선 대가가 아니었고 2억원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최 전 위원장은 “그렇습니다.”라며 대가성을 여전히 부인했다. 실형이 선고되자 최 전 위원장은 희미한 목소리로 재판장에게 “끝났습니까.”라고 물은 뒤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눈을 감았다. 착잡한 표정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방청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조용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처럼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최 전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서는 최근 징역 3년이 구형됐으며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긴장한 최시중 “화장실 가고 싶다” 법정 지각

    “피고인은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25호 법정. 정선재 부장판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며 준엄하게 나무랐다. 정 부장판사는 법정을 가득 메운 50여명의 방청객과 최 전 위원장을 둘러보며 양형 이유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피고인은 사회·정치적 영향력이 커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파이시티 사업도 국가 전체 유통구조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적법하게 진행돼야 했는데도 친분관계와 언론포럼을 빌미로 장기간 거액을 받아 죄질이 무겁다. 하지만 사업에 실제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았고 고령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방통대군’,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 전 위원장도 법 앞에서는 초로의 늙은이였다. 선고에 앞서 “긴장이 돼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다소 늦게 법정에 도착했고, 법정에선 미세하게 손도 떨었다. 하지만 할 말은 했다. 재판장이 “6억원을 받은 것은 인정하나 알선 대가가 아니었고 2억원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최 전 위원장은 “그렇습니다.”라며 대가성을 여전히 부인했다. 실형이 선고되자 최 전 위원장은 희미한 목소리로 재판장에게 “끝났습니까.”라고 물은 뒤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눈을 감았다. 착잡한 표정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방청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조용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처럼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최 전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서는 최근 징역 3년이 구형됐으며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폭로… 해명… 파국… 26년 우정 정치판서 깨졌다

    [안철수 불출마 종용] 폭로… 해명… 파국… 26년 우정 정치판서 깨졌다

    26년간 쌓아온 인연이 정치 때문에 갈라지더니 결국 충격적인 폭로전으로 파국을 맞았다. ‘안철수 불출마 종용’ 파문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정준길 공보위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입학→사법시험 합격→검사 재직→변호사 전직 등 줄곧 비슷한 인생경로를 걸어 왔다. 나이는 1966년생인 정 위원이 금 변호사보다 한 살 많다. 똑같이 1986년에 대학에 들어갔다. 당시 서울대 법대는 한 학년이 약 280명이었고 금 변호사는 A반, 정 위원은 D반에 속했다. 사법시험은 연수원 24기인 금 변호사가 정 위원보다 1년 먼저 합격했다. 정 변호사는 2003년까지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의 멤버였다. 당시 울산지검에 있던 그를 안대희(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불러올렸다. 정 위원은 10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을 거친 뒤 2005년 돌연 사표를 내고 CJ그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광진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추미애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총선에서 떨어진 뒤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에 합류했다. 금 변호사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창원지검 통영지청, 울산지검, 인천지검,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2006∼200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2006년 당시 금 검사는 한 일간신문에 ‘수사받는 법’을 연재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0회 연재할 예정이었지만 글의 취지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2회분부터 기고를 중단했다. 그는 대검찰청으로부터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공식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받은 뒤 형사4부에서 총무부로 전보됐으며 이듬해인 2007년 사직했다. 지금은 법무법인 지평지성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안 원장과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당시 후보의 멘토단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변호사 A씨는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대학 시절 각각 반이 달랐는데도 같이 어울려 잘 지냈다.”면서 “정 위원은 한때 과 대표를 지낼 정도로 활달했고, 금 변호사도 학내 생활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들과 같이 검찰에서 일했던 변호사는 “두 사람 모두 능력을 높이 인정받은 공통점이 있는 반면 때로는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지난 5일 안 원장과 금 변호사 등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금태섭 변호사 더 바빠지겠네요.”라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수부 칼끝은 ‘민주 공천헌금’

    대검 중수부가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나섬으로써 정치권의 눈이 온통 서초동으로 쏠리고 있다. 부산지검과 청주지검이 각각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무소속) 의원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데 이어 서울에서도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어느 쪽이든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주임 검사, 최시중·박영준 전담 검찰은 민주통합당 연루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양경숙 ‘라디오21’ 편성제작총괄본부장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자금의 용처는 앞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주체나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단순한 사기사건이 아니라 공천헌금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주임 검사는 여환섭 대검 중수1과장이다. 여 과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전담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구속 기소한 검사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대검 중수부가 맡는 것에 대해 “제보가 대검으로 왔고 (양씨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관련 수사와는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대검 관계자는 “양씨가 선거 홍보전문가인 만큼 공천에 영향력이 있고, 액수와 돈이 건너간 시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씨 선거전문… 공천 영향 판단” 검찰이 양씨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점도 수사 방향을 보여 준다. 수사 결과 양씨를 통한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오는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수사팀은 양씨가 받은 자금의 성격에 대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이며 투자 계약서도 작성했기 때문에 공천헌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계약서를 민주당 공천을 위한 일종의 이면 계약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지난해 9월 하찮은 지지율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선뜻 양보한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OX’ 문제를 1년 가까이 풀고 있는, 의사요 벤처사업가이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자 카이스트 교수였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유력 대선 주자 안철수는 아마 ‘국무총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듯하다. 하긴 본인뿐이겠나. 정치권과 유권자 가운데 지금 박근혜와 ‘맞짱’을 뜨고 있는 안철수가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이 아닌 다른 자리에 앉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본 이는 많지 않을 듯싶다. 대권을 거머쥐려 천시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총리 운운이라니…. 생뚱맞고 외람된가? 그런가? 안철수와 안철수가 아닌 사람들이 벌여 온 대선 출마 스무고개 풀이도 이제 거의 끝나 간다. 최근 안 원장을 만났다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야권의 원로들이 엊그제 ‘성명’까지 내서 그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조바심을 낸 걸 보면 그가 출마의 뜻을 접을 기색을 내보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원로들 주장처럼 돌아설 시점은 지난 듯하다. 이 나라 정치가 개과천선의 길로 들어섰다는 증좌가 없는 데다 지난 1년간 꿋꿋이 성원을 보내 준 국민 40%의 지지가 무거운 까닭이다. 결국 남은 건 출마 시점과 그 뒤에 펼쳐질 복잡다기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일 것이다. 책을 파고 파서 정석과 포석을 연마한 뒤 아마추어 4급 실력을 갖추고서야 바둑돌을 처음 쥔 안 원장이라면 출마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나름 정교한 로드맵을 갖췄을 듯도 싶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5년 정권을 다투는 대선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 정당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절박한 민주당을 누르고 단기필마의 그가 야권 단일 후보 자리에 오르기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하다.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도 벌여야 하고, 가설정당 신설과 같은 억지춘향식 정치공학적 행태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후보 단일화 승리 전략을 넘어 그가 진정 고민해야 할 대목이 있다. 후보 단일화 그 이후다. 지금의 민주당이 승리의 기쁨을 맛본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은 모두 연대의 승리였다. 김대중(DJ)과 김종필(JP)이 DJP 연합을 만들었고, 막판에 깨지긴 했으나 노무현과 정몽준도 후보 단일화로 손잡았다. 대선에서 이겼고, 김종필은 총리가 됐다. 정몽준도 총리가 될 뻔했다. DJP야 드러내 놓고 장관 자리를 나눴고, 노무현과 정몽준은 절대 그런 나눠 먹기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단일화가 깨지기 직전까지 밀고 당긴 게 장관 자릿수였다. 대선 이후 정국 운영을 위한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승리만을 목표로 한 물리적 통합이었고, 그래서 국정에 드리운 그늘도 짙었다. 엊그제 안 원장의 멘토 격인 법륜 스님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당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원장이 대통령을 맡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총리를 맡아 내각을 이끄는 권력분점론을 슬그머니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그 논의 과정에서 안 원장이 말한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자리 나눠 먹기용 주판알 튕기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향배에 따라 안 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국무총리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안 원장이 답해야 할 OX 문제는 출마 여부만이 아니다. 이후 수만 가지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출마에 앞서 가장 근원적 질문부터 자문했으면 한다. 내가 하려는 것은 대통령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기성 정당과의 권력 나눠 먹기 논란을 헤쳐 내 새 정치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논거는 갖추고 있는가. 흙탕물에서 자신의 이상을 지켜 낼 자신이 없다면, 대선 출마는 접는 게 옳다. 설령 YS로부터 ‘칠푼이’ 소리를 들을지언정. jade@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은 그가 몸담고 있는 재계와 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기성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이 주로 성향이 비슷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 반면 안 원장은 진보, 보수와 폭넓게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그를 보는 시각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 성향을 진보나 중도 보수로 제각각 판단할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대선 가도에서 안 원장을 후원할 수 있는 잠재적 인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확장 가능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에서 멘토가 300명이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안 원장의 최측근들은 특정 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300인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한다. 1년 전 맺은 ‘멘토단’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그의 초기 인맥은 대부분 청춘콘서트를 매개로 형성됐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그런 인연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폴리페서 논쟁’이 불거지자 “상처를 핥고 내공을 쌓겠다.”며 스스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면 앞장서 도울 인물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6월 안 원장이 일부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만났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 지원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은 당시 이 전 부총리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1시간을 머물렀다. 부산대 강연 이후 한달 만의 공식 행보였다. 안 원장과 이 전 부총리의 인연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벤처 산업 관련 회의 석상에서 맺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주로 2~3세들로 안 원장과 학맥이 겹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탈 대표가, 안 원장이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으로는 김신배 SK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직접적 연결 고리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52명의 교수들이 안 원장을 공개 지지했고 안 원장이 최근 전주에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이상록(전북대), 원도연(원광대), 변주승(전주대) 교수도 향후 자문 그룹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안철수 팬심’도 지지층을 이룬다. 최근 발족한 안 원장 지지 모임인 ‘CSKorea재단’에는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도 안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 인생 처음 당한 모독 같은 느낌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이끄는 평화재단도 후원 그룹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의자] 김원철 도봉구의장 “역세권 상업지역 확대 등 현안 하나씩 풀어나갈 것”

    [새의자] 김원철 도봉구의장 “역세권 상업지역 확대 등 현안 하나씩 풀어나갈 것”

    민선 6기 후반기 기초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단 선출이 끝났다. 서울신문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으로서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는 서울시 자치구 의회 의장들에게 후반기 의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주민의 대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반기 도봉구의회 의장에 선출된 김원철 구의원은 23일 인터뷰 내내 자신이 주민의 심부름꾼임을 강조했다. 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함께 김 전 고문을 정치적·정신적 멘토로 삼으며 주민 섬기기를 실천하고 있다. ●김근태 전 고문이 정신적 멘토 →후반기 의장 당선을 축하한다. -일부 구의회에서는 의장단 선출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봉구의회는 순조롭게 후반기 구성을 마쳤다. 구민 삶의 질을 높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주력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우리 구에서는 우이∼방학 경전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3노선 건설과 경원선 지하화 병행추진, 창동역 민자역사 완공, 역세권 주변의 상업지역 확대 등 다양한 현안이 존재한다. 각 사업별로 집행부에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업시행 장기화와 현실여건 등 이유로 사업이 시행되기까지 오랜 기간을 요하는 사업도 있는 게 사실이다. 동료 구의원들과 함께 우리 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노력하겠다. ●상생과 협력의 區政 중시 →이동진 구청장과 인연이 깊은데. -이 구청장이 2002년 당시 구의원 출마를 권유한 게 지방의회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이 구청장은 김근태 고문 보좌관을 지냈고, 그런 인연으로 김 고문한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게 내겐 큰 행운이었다. 이 구청장은 친화력이 있고 합리적인 분이다. 집행부와 구의회가 합심해서 구민에게 봉사할 것이다. 구의회는 물론 구정 감시와 견제가 중요하다. 하지만 상생과 협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봉구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려 한다. 구민이 필요로 하는 게 있으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다. 기초의회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해서 기초의회 폐지론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의장이 되고 나서 의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 구의회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찾아와 대화하고 소통하려 한다. 신뢰받는 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봉구청 직원이 1100명이다. 이 분들에게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을 위해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상)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상)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안 원장이 최근 대선 출마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는 점을 볼 때 대선 출마 후 꾸려질 선거캠프는 정치권, 시민사회, 학계, 재계, 종교계, 법조계를 총망라한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숙, 호남 결집 역할할 듯 이 가운데 이미 언론에 공개된 최측근 그룹은 안 원장이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선거캠프를 총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김대중(DJ)계-친노(친노무현)계-김근태계-박원순계’로 그물망처럼 연계돼 정치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언제든지 야권 전반으로 인맥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안 원장이 지난 5월 대변인으로 선임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 그물망의 핵심 고리다. 그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 참여정부에서 춘추관장을 지냈고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일했다. 유 대변인 선임은 안 원장의 대언론 창구를 맡았던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유 대변인과 이 부장은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정치권 김효석·박선숙 등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안철수에 대한 네거티브에 대응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박원순계 인맥이다. 금 변호사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단에 참여해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보궐선거 이후 안 원장의 사람이 됐다. 지난 2월 안철수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DJ계의 핵심 인맥이다. 1987년 평민당 부총재를 지냈고 여성계에서는 ‘대모’로 불린다. 안철수재단 이사장 직을 수락하며 재단 일만 돕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안 원장이 등판하면 호남 세력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재단 설립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강인철 변호사는 안 원장과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사이다. 선거 캠프가 꾸려지면 비서실장 1순위 인사로도 거론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 원장을 보좌하면서도 지인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강 변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알았을 정도로 입이 무거운 인사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정치권 인사들도 이들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김효석·박선숙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안 원장과 연을 맺었다. 안 원장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김 전 의원은 대북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안 원장에게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전문가들은 수십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경우 당내 우호적인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중진 중에서는 원혜영 의원이 안 원장과 가깝고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도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 ●‘멘토’ 법륜스님 여전히 긴밀 송호창 의원은 ‘박원순 캠프’의 대변인을 했던 ‘박원순계’로, 최근 발간한 저서 ‘같이 살자’에 안 원장의 추천사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은 총선 때 안 원장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인 의원과 함께 김근태계 재야파 모임 ‘민주평화연대’(민평련)도 안 원장을 지원할지 주목된다. 안 원장의 ‘싱크탱크’가 될 교수 그룹의 핵심 멤버는 김호기(연세대)·문정인(연세대)·김근식(경남대)·고원(서울과학기술대)·강준만(전북대) 교수 등이 꼽힌다. 안 원장의 ‘멘토’인 법륜 스님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설과 달리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안 원장의 ‘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관이 비슷해 영원한 조력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安, 민주 경선 쉽지 않아” vs 법륜 “함께 길 모색해야”

    박원순 “安, 민주 경선 쉽지 않아” vs 법륜 “함께 길 모색해야”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범야권 주자 위상을 가진 그의 신당 창당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의 정치적 조력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22일 잇따라 안철수-민주당의 대선 연대 방식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으로 들어가 경선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 본인이 만약 출마 생각이 있다면 결국 민주당에 입당해 (단일화 경선을) 하거나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 경선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인식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거티브 대응하며 외연확장 나설 듯 그럼에도 “저의 경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조언했고 실제 여론도 그랬다.”며 “다수의 유권자들이 기존의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 흐름을 원하기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으로 들어가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안 원장이 현재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법륜 스님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 간의 단일화 구도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았다. 법륜 스님은 “(현재)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가) 운영 능력이 없고, 운영 능력은 있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은 사람이 있다.”며 “두 개를 잘 조합해 저 사람이 하면 잘하겠다는 것과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람이 함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인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법륜 스님의 발언은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를 야권의 대선 승리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49대51로 겨우 이겨 정권을 잡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40대60으로 이겨 정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하며 정치적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일단이 창당 수순이라는 전망이다. 안 원장 스스로 대선 출마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고 한 만큼 당장은 신당 창당을 부인하지만 기성 정치를 불신하는 그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안철수 경계론’은 팽배하다. 이해찬 대표가 전날 “9월 말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고, 윤호중 사무총장은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강경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확대되는 안 원장에 대한 ‘거친’ 공세의 이면에는 여야 정치권의 경계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 일각이 제기한 안 원장과 재벌 2~3세의 브이소사이어티 포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전력, 룸살롱 논란뿐 아니라 민주당도 ‘슈퍼부자 증세론’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이 안 원장을 적극 변호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최종 결단을 하는 순간 전체 계획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뒀다. ●檢, 국보법 위반 조사… 安측 ‘일방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정회 부장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북한에 V3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보수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최근 고발인 조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관계자는 “V3 자체를 북한에 보낸 적이 없다. 사실 자체가 다르다.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현실로 다가온 안철수/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실로 다가온 안철수/임태순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싫건 좋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엊그제 박근혜 의원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지만 ‘장외 초특급 우량주’인 안 원장을 제쳐놓고 18대 대통령 선거를 논할 수는 없다. 안 원장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40%대의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그의 지지층은 익히 알려진 대로 20~40대다. 안 원장은 20~30대에서는 7대3, 40대에서는 6대4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50~60대 및 그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6대4대 정도로 앞서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성세대의 한 축이던 40대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20~30대에 편입한 것이 눈에 띈다. 경험이나 제도에 의존하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갖는 불안감, 두려움을 적어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찌 됐건 ‘제도권 대통령’이다. 당적을 갖고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지내고 정당의 후보가 돼 대통령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모로 제도권의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 CEO에 올라 입지를 구축한 뒤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거치면서 정치력 및 행정경험을 쌓았다. 특히 그가 ‘작은 정부’라고 불리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행정능력은 그에게 나라를 맡겨도 좋다는 믿음을 갖기에 충분했다. 고가도로와 육교를 없애고 횡단보도를 건설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 광장을 만들었다. 버스전용 중앙차로제를 실시하고 청계천을 되살렸다. 모두 공급자가 아닌 시민이라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편 것이다. 기업에서의 성공신화,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력 등이 뒷받침돼 그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믿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친인척 비리에 고집불통 인사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경제나 민생분야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화합, 통합의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어려움을 새삼 실감한다. 이러한 것들을 안철수 원장에 대입시켜 보면 불안하다. 물론 그도 의사라는 안전한 길을 버리고 벤처 기업가로 변신하는 등 나름대로 도전과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청춘 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보듬으면서 멘토가 됐다. 그러나 과연 그가 그러한 경력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에 대한 수요 욕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이해집단 간의 갈등을 조절하고 남북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안 원장의 인기는 역설적으로 기성세대, 제도권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정당, 국회, 관료조직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지 못하자 국민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큰 바위 얼굴’로 안 원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정치행보도 기존의 상궤에서 벗어나 있다. 기존 정당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고 강연, 책 출간, TV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사회는 비상수단을 써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고 불안한가. 또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입법·사법·행정 등 각종 제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온갖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국회, 정당, 정부 등 제도와 절차를 통해 우리 사회는 한발 한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성숙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 원장은 하루빨리 제도권으로 들어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을 택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정당이라는 체제를 바탕으로 경선을 하거나 추대를 받아서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성세대가 갖는 불안감, 두려움에 대해 답을 주어야 한다. stslim@seoul.co.kr
  • “상대는 정해졌다”…발걸음 빨라지는 安

    “상대는 정해졌다”…발걸음 빨라지는 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주통합당 내 안철수 지지 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친안철수 성향’으로 알려진 김한길 최고위원은 22일 안 원장의 ‘멘토’인 법륜 스님을 국회로 초청해 ‘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월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의 대표 후보로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새로운 범야권 연대를 통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해 왔다. 법륜 스님 토크콘서트는 김 최고위원이 주도하고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국회 연구단체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기획했다. 이 모임은 이번 행사에 대해 “특정 대선 예비 후보에 대한 지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원내 안 원장 지지 세력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모임의 정성호 의원은 “법륜 스님이 평소 남북 화해 협력에 대해 강조하고 양극화 해소 등에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자 이번에 모신 것”이라며 “안 원장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모임이 발족식을 겸해 여는 첫 토크콘서트의 강사가 법륜 스님이란 점, 모임 주도자가 안 원장과의 ‘연대설’까지 제기됐던 김 최고위원이란 점에서 안 원장 대선 출마와 무관치는 않아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원내 지지 세력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데 이어 최근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 달부터 후보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민주당은 안 원장의 출마가 가까워 오자 입당론에 서서히 불씨를 지피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끝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단독 후보로 나온다면 어떡하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후보 단일화는 안 원장이 입당해야만 가능하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 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으면 독자 후보라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으로서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한다면 대선은 물론 이후에도 민주당의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를 못 내면 민주당이 받을 선거보조금 152억원이 공중분해 돼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에 지원된다는 점도 고민이다. 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한 대선 정국에서 새누리당의 주머니만 불려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당의 존립까지 걸어야 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한민국은 힐링중] 정치·스포츠… 떠오르는 힐링 리더십

    [대한민국은 힐링중] 정치·스포츠… 떠오르는 힐링 리더십

    힐링 신드롬이 확산하면서 힐링 리더십도 주목 받고 있다. 정치, 사회, 문화계에서 수직적으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맞추는 수평적 자세로 대중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리더십이 주목 받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 사회에 강하게 불었던 ‘소통’이라는 화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먼저 대중의 마음을 읽고 먼저 다가가며 낙오자 없이 전체를 포용하는 리더십이다. 소통뿐만 아니라 사회를 통합해낼 수 있는 능력과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계에서 대표적인 힐링 리더십은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청춘콘서트’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20대에게 멘토가 되는 힐링 리더십을 선보였다. 별다른 정치적 활동 없이도 40%를 훨씬 웃도는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폭발적으로 판매되는 배경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그를 두고 정치계에선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일방적으로 대선 출마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책을 통해 던지고 독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참신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과의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출마를 결정짓겠다는 방식은 힐링형 리더로서 그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통서 더 나가 마음 먼저 읽어주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에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1등 공신으로 꼽히는 홍명보 감독도 대표적인 힐링형 리더다. 모든 것을 선수들 자율에 맡기고 반말도 하지 않는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형님 리더십’을 선보였다. 감독과 선수라는 수직적인 위계질서가 아니라 마치 형과 동생처럼 수평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로 끈끈한 신뢰를 쌓아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병역논란에 시달린 박주영을 대표팀으로 선발한 뒤 “반드시 입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함께하며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켰다. 그리고 한·일전에서 박주영에 대해 끈질긴 믿음을 보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 내내 벤치를 지키던 김기희를 경기 종료 4분 전에 투입해 병역 특례에서 소외시키지 않은 것도 홍명보식 힐링 리더십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힐링형 리더는 바로 유재석이다. 강호동과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가 강호동의 잠정 은퇴 이후 국민 MC로서 독주하는 그는 상대방과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힐링 리더십을 선보였다. 힐링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해피투게더 3’나 ‘무한도전’ 등을 진행하면서 유재석은 게스트를 압박해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속에서 진솔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진행 방식을 선보였다. 상대방의 장점을 먼저 파악하고 먼저 다가가는 행보에 게스트들은 어느덧 긴장감을 풀고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도 힐링형 리더다.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 톱스타 10명을 캐스팅해 흥행의 토대를 닦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기 싸움 대신 소통을 중시한다. 최 감독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을 통제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충분히 사전에 이야기하고 촬영에 들어가면 배우들을 굳이 이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을 믿고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중시한 덕분에 성격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김윤석은 4편, 김혜수는 2편째 최 감독과 함께 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발전 과정에서 힐링 리더십을 최고로 친다. 1단계가 리더의 지식을 주입하는 해결사형이었다면, 2단계는 리더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로 풀어가는 소통·공감형, 3단계는 상대의 경험에 대면해 자가 치유를 하는 힐링형 또는 헬퍼형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회 CEO 리더십 연구소 소장은 “해결사형은 나의 주도적 선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고, 공감·소통형은 들어 줄 때는 좋은 것 같았는데 다시 원점회귀의 측면이 있다.”면서 “힐링형은 리더가 던져준 질문과 기회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치유하고 변화했다는 주도성과 해결성 등 양 요소를 갖추고 있어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결국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야 하지만 계기와 환경 및 자극은 리더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카리스마 리더 더이상 원하지 않아 사회 문화적으로 힐링 열풍을 확산시킨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제작을 맡고 있는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인 가치가 실종된 상실의 시대에 대중은 위로를 받고 상처를 메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면서 “예를 들어 고 김수환 추기경처럼 진정성과 믿음을 가지고 사회적인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치유를 받는 힐링형 리더십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자기 구호를 앞세우는 카리스마적인 리더보다는 겸손하고 자기 성찰적인 힐링형 리더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권력 의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거리를 두고 경계하고 통찰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어느 쪽으로 끌고 갈 것인가를 중시하는 힐링 리더십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취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은 심각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친인척, 측근 비리로 인한 임기 말 권력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했던 두 번의 사과, 2009년 세종시 수정 논란, 지난해 신공항 백지화, 지난 2월 측근 비리 때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사과에서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써 가면서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의 잇따른 비리에 대해 사과를 했다. 4분 동안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 대통령은 두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의 사과는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당초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기소 시점인 이번 주말을 전후해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최금락 홍보수석이 오후 1시 15분쯤 이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기 직전까지는 사전에 청와대 참모들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직접 원고를 자필로 작성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말미에 삼국지 제갈량이 후출사표에 썼던 ‘사이후이’(死而後已·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정운영을 흔들리지 않고 챙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죽고 나서야 일을 멈춘다’는 말처럼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 대통령도 친인척, 측근 비리 혐의라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에서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고 알맹이가 없는, 말로만 하는 사과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측근의 구속과 직접 연관된 대선 자금에 대한 자기 고백이 없었다.”면서 “국민이 마지못해 그저 말로만 그치는 대통령의 사과와 심기일전의 각오를 얼마나 믿어 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성수·최지숙기자 sskim@seoul.co.kr
  • “평등 실현으로 경제·국가운영 근본 바꿔야”

    “평등 실현으로 경제·국가운영 근본 바꿔야”

    “2012년 대통령 선거는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8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정조준했다. 1988년 경남 남해 이장, 1995년 남해 군수로 정계에 본격 입문한 지 17년 만에 대선 무대의 도전자가 되는 드라마틱한 인생 주인공이 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평등을 국정 키워드로 내세워 “올해 시대정신은 박정희식 개발독재와 신자유주의를 극복해 평등국가를 여는 것”이라며 “평등국가의 실현을 통해 경제 체질과 국가운영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출마 연설에는 ‘평등’이라는 단어가 21차례, ‘서민’이 14차례, ‘재벌’이 10차례 등장했다. 대선 슬로건 역시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평등이 기본 원리로 작동하는 사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추동하는 힘은 평등과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2월 대선 구도에 대해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며, 재벌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세력과 재벌의 부당한 횡포를 막아내야 한다는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하며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해 대한민국이 특권·재벌공화국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지사는 출정식에서 대규모 지지세를 과시했다. 원혜영,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문병호 의원 등 의원 멘토단 7명과 천정배 전 의원 등 원외 15명, 생활정치포럼·자치분권연대 등 외곽 조직 및 팬클럽인 ‘피어라 들꽃’ 인사와 지역 주민 등 6000여명이 ‘김두관’을 연호했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곧바로 22일까지 보름 동안 전국을 도는 ‘김두관의 시민대장정’에 올랐다. 그의 삶은 좌절과 패배의 가시밭길이었다. 마늘 농사를 짓는 빈농의 아들로 남해종합고를 다니다 1977년 국민대에 합격하고도 입학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 그러고는 2년 뒤에 경북전문대에 입학했다. 25세 때인 1986년 재야단체인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간사로 활동하다 직선제 개헌투쟁 청주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농민운동가로 30세에 마을 이장이 된 후 최연소인 36세로 남해 군수에 당선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지 7개월 만에 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시위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3·17·18대 총선에서 3전 전패했고 2002년,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2010년 6월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지사가 됐다. 6전 5패의 선거 전적은 거꾸로 그를 ‘오뚝이’ 정치인으로 만들었다. 정계에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당내에서는 탈친노(친노무현) 행보로 ‘친노 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대조적인 발걸음을 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나는 친노에서 육두품이고 친노 그룹의 지분은 1%에 불과하다.”고 말했었다. 자신의 자서전 ‘아래에서부터’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주군과 참모의 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라고 기술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원장이 50%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한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지지가 오르지 않을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안 원장이) 정리되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87년 체제 출범 후 25년이 지난 만큼 개헌이 필요하다.”며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를 개혁하기 위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해남 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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