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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베와의 대화 채널을 만들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아베와의 대화 채널을 만들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앞으로 4년 임기가 보장된 정권은 일본 역사상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제3기 내각 출범에 대한 평가다. 아베 총리는 내년 총재 지명선거에서 당내의 대항마가 없어 무투표 당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2016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하지 않는 한 2018년 12월까지 총리직이 보장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베 총리는 2018년을 넘어 ‘2020년 올림픽’ 개회를 생각할 정도로 롱런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화는 일강다약(一强多弱) 체체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은 1993년 호소카와 비자민 연립정권 이래 형성된 양당 정당제가 설 땅을 잃고 자민당·공명당의 지배 체제가 지속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일본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민주당과 야당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6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대표 선거를 보더라도 야당의 통폐합은 잘 진행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아킬레스’는 아베의 건강과 자민당의 스캔들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앞으로 정국을 생각하면 ‘아베의 멘토는 기시 노부스케’라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기시 전 총리는 자민당이 유사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후임 총리를 자신의 반대 세력인 이케다 하야토에게 물려주었다. 이후 자민당 지배 체제는 ‘유사 정권 교체’를 통해 지속할 수 있었다. 현재의 아베 총리도 자민당의 간사장에 온건파인 다니카키를 임명해 당내를 안정시키고 있다. 동시에 아베는 자신의 경쟁자인 강경파 이시바를 견제하면서 자민당을 강경과 온건으로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아베의 자민당 내 실험이 성공하면 장기 집권은 물론 자민당 정권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4년이 주어진 만큼 정권의 성공 전략을 짜는 것도 쉬워졌다. 아베 총리는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의 전기와 그 이후로 나누어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하지 않으면 아베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헌법 개정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는 경제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제3기 아베 정권 취임 연설에서 ‘아베노믹스를 성공시키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난 14일 선거의 결과는 국민들이 제3의 화살인 성장 전략에서 농업, 에너지, 고용 등에 대해 대담한 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가 구조 개혁을 하는 것은 자민당 내 반대에 부딪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지세력을 잃어버리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앞으로 2년간 현재 경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베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경제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금의 지지를 유지하면 그 이후는 헌법 개정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아베가 말하는 헌법 9조의 개헌은 불가능하다. 아베의 목표는 헌법 개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아베 측근들과 우파 산케이신문조차 공명당이 주장하는 개헌에 찬성할 정도다. 지금 헌법을 그대로 둔 상황에서 환경권이나 위기관리를 보충하는 것이다. 아베의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2년 동안은 역사 수정주의를 취하면서 한국이나 중국을 자극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베 담화도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올 가능성은 적지만 해결의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한·일의 팽팽한 기싸움을 탈피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한·일의 외교 자문위원들이 함께 논의하는 1.5트랙의 전략 대화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원자력 안전과 재해재난에 대한 협의를 구체화해야 한다. 2015년 한·일 협정 50년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 [단독] [커버스토리] 지방정부 좌지우지 ‘문고리 권력’ 천하

    [단독] [커버스토리] 지방정부 좌지우지 ‘문고리 권력’ 천하

    ‘만사송통.’ 요즘 제주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불거진 ‘만사형통’에 빗댄 이 말이 자주 회자된다. 원희룡 지사 부인의 인척인 송모 교수가 인사 등을 좌우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그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여기에다 ‘송일교’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는 송 교수와 제주일고, 교회 인맥이 제주도 인사를 휘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원 지사는 제주일고 출신이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청와대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 못지않게 지방자치단체 실세들의 전횡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자체의 여러 자리에 앉아서 또는 막후에서 호가호위하며 인사와 이권 개입, 기존 사업 뒤집기 등 횡포를 서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6·4지방선거 당선자 취임 이후 해당 자치단체의 핵심 고위직에서 산하기관에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캠프 출신 등 실세들이 포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장이 바뀌거나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들어온 실세들이 지방정부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인천시와 대전시는 시장 측근이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서울시, 대구시 등 많은 광역단체에서는 정책, 홍보 등 보좌관 자리를 만들어 측근들을 진입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정무부지사, 정무조정실장, 비서실장 등 도정의 핵심 라인이 모두 홍준표 지사의 선거캠프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들 시·도지사 측근들은 연구기관, 체육단체, 보조금 지원 사회단체까지 가리지 않고 자리를 꿰찬 뒤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 기초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충북 청주시는 심각하다. 이승훈 시장은 취임 직후 정책보좌관제를 신설해 고모씨를 임명했다. 고씨는 이 시장의 정치적 멘토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이다. 또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만들어 정 의원 보좌관 출신을 기용했다. 단체장 공천에 영향력이 있는 국회의원이 지자체 실세인 셈이다. 시체육회 등 3개 체육단체 사무국장도 모두 이 시장 선거캠프 출신들로 교체됐다. 심지어 청주시는 지난 9월 청원경찰을 공채하면서 이 시장 선거캠프 운전사 출신을 24대1의 경쟁을 뚫고 합격시켰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왜 한국의 직장인들은 ‘未生’인가

    왜 한국의 직장인들은 ‘未生’인가

    “우린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가 장그래에게 한 말이다. 드라마 속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은 업계 최고의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원 인터내셔널’은 대한민국 직장의 축소판이다. 장그래와 김 대리, 오 과장 그리고 대한민국의 직장인은 모두 ‘미생’(未生·완성되지 않은 존재)이다. 인사관리와 노동 전문가들에게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이 왜 ‘미생’일 수밖에 없는지 물었다. ‘미생’ 속 인물들은 자신이 넘어야 할 문턱이라며 묵묵히 감내하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진단과 해법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 직장의 구조적 문제들로 수렴하고 있다.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은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이지만 인턴 기간을 거친 뒤에야 정규직을 얻었다. 이들은 인턴 기간 필요하다면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경쟁을 벌였고, 끊임없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졸 학력의 장그래는 2년 계약직이라는 문턱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이 같은 채용 절차는 1990년대 중반에 시작돼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됐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은 “기업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노동시장도 유연해졌고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신입들을 임시직으로 채용해 옥석을 가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개월에서 수년을 투자하고도 정규직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젊은이들의 삶을 출발부터 불안하게 만든다. 김 부장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쉽게 늘지 않는 만큼 노동시장이 유연하면서 사회적 안전망도 갖춰진 ‘플렉시큐리티’(flexecurity)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입들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기대와는 달리 잔심부름과 허드렛일만 떠맡기 때문이다. 장백기는 선임인 강 대리에게 사업 기획안을 내밀었지만 돌아온 건 “기본부터 배우라”는 꾸짖음과 잡다한 서류정리 업무였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차이가 반영되지 않은 신입교육 관행을 지적한다. 김현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신입사원들은 과거의 신입사원보다 역량이 높지만 이전 세대는 여전히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는 도제식 교육을 선호한다”면서 “반면 장기적·주도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갈 줄 알던 이전 세대의 장점은 신세대에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장백기에게는 그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강 대리가 있지만, 그런 ‘좋은 멘토’에게만 의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김 연구원은 “신입사원들이 팀 단위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팀워크와 기본기도 배울 수 있도록 설계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에서 대리, 과장에 이르기까지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을 짓누르는 건 “열심히 일해도 돌아오는 게 없다”는 좌절감이다. 한석율의 선임인 성 대리는 한석율이 해놓은 일을 자기가 한 것인 양 과장에게 보고했다. 대리는 신입사원의 공을, 부장은 과장의 공을 빼앗는 ‘갑을관계’가 만연해 있다. 노용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성과주의가 가져온 부작용”이라면서 “개인이 팀이나 상사에게 공헌해도 인정을 해주고 개인보다 팀 단위의 성과를 반영하는 식으로 성과주의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3팀의 오상식 과장은 상사맨으로서의 역량과 후배들 사이에서의 평판 모두 좋다. 그러나 ‘사내 정치’에 서투른 탓에 승진과 거리가 멀다. 성숙되지 않은 성과주의가 촉망받는 인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박종식 과장은 1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켰을 정도로 뛰어난 상사맨이었다. 그러나 높은 성과를 이뤄도 공은 상사들이 챙기는 모순 속에서 박 과장은 언젠가부터 뒷돈을 챙기기 시작했고, 비리 사원으로 전락했다. 서울의 한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박 과장의 에피소드에 대해 “드라마인 탓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과주의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공정하게 평가되는 제도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 개인의 단기적 성과를 넘어 조직의 장기적 성과를 위해 협력하는 신뢰와 팀워크가 구축돼야 하며 이 같은 인프라가 없이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만을 강조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카페 사르트르(한국사르트르연구회 지음, 에크리 펴냄) 실존주의 철학자,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소설 및 극작가, 실천적 지식인, 여성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의 평생 동반자…. 화려한 수식어를 단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전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는 서구 지성의 대명사가 됐고, 실존주의 철학은 국내 학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사르트르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사르트르연구회 소속 학자들이 연구회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연구서를 펴냈다. 사르트르의 철학이 탄생한 주무대인 파리 생제르만데프레의 카페에서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학자와 연구자들이 다채로운 시각으로 사르트르를 새롭게 읽어낸다. 580쪽. 3만 5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5(김난도 등 지음, 미래의창 펴냄) ‘대한민국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5년 예측 보고서. 연구소가 선정한 내년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양의 해에 걸맞게 ‘카운트 쉽’(COUNT SHEEP)이다. 도처에 불안한 요소들이 남아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책은 ‘다크호스’를 키워드로 했던 2014년 한 해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리뷰한 뒤 본격적으로 명암이 공존하는 2015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 살림, 정책 방향, 기술 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전망한다. 2014년의 소비는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다에 침몰했고 정치권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책은 2015년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는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411쪽. 1만 6000원. 상실과 노스탤지어(이소마에 준이치 지음, 심희찬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 일본의 종교 및 역사학자인 이소마에 준이치 국제일본문화센터 교수가 근대 일본인들의 내면을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의 탈식민주의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재일 조선인, 소수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학문적 영향력을 넓혀 온 소장학자다. 그는 책에서 일본의 정체성을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하게 끼인 ‘인 비트윈’(in between)으로 정의한다. 일본의 근대는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감한 체제개혁을 단행한 메이지 유신으로 시작되어 이후 태평양전쟁에서의 패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미국의 점령을 받는 등 사회격동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근대 일본이 사로잡혀 있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질감 내지 상실감을 포착해 그 근원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성찰한다. 327쪽. 1만 6000원. 유라시아 고고기행(황규호 지음, 주류성 펴냄) 오랫동안 문화재·종교·학술 담당기자로 뛰며 전세계 문명과 종교의 발상지를 답사하고 고고학 발굴현장을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가 쓴 대중을 위한 고고학과 미술사 교양서. 저자가 프랑스 파리 고인류연구소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구석기 워크숍에 초청돼 이 분야의 지식을 나눈 경험에서 비롯된 책은 인류 구석기 메카로 통하는 발로네 동굴, 라자레 동굴 등 프랑스 주요 선사유적을 둘러 본 경험을 소상히 다룬다. 이밖에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방문했던 서남아시아의 인류문명과 불교미술 발상지, 시베리아 고고민족학연구소가 주최한 시베리아 100년의 파노라마 국제학술회의 참석 당시 방문한 시베리아와 알타이 문화도 조명한다. 책의 후반부는 약 35년 전 전기 구석기 유물로 만능 연장으로 사용된 아슐리안 주목도끼의 고장인 한반도 중부 한탄강변 전곡리 유적에 집중한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투영해 우리의 고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다. 258쪽. 1만 5000원.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학’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학’

    현대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들로 흔히 마르크스, 프로이트, 소쉬르, 니체를 꼽는다. 이들 사상의 공통점은 인간 문화는 외부의 존재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여 형성된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내재적인 힘에 의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마르크스는 ‘실천’으로, 프로이트는 ‘무의식’으로, 소쉬르는 ‘구조’로 그리고 니체는 ‘초인적 힘’으로 표현했다. 니체는 “세상에는 진짜보다 우상들이 더 많다. 나는 망치를 들고서 의문을 제기한다”며 19세기를 지배했던 가치관에 반기를 들고 당시의 ‘도덕’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것은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 속에 당대의 ‘도덕’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니체의 판단에서 신, 이데아, 보편정신 등 기존의 진리는 인간을 노예화하는 작용과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그중 19세기 유럽의 도덕기호 이면에는 기억, 국가, 문명, 종교 등의 계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었다. ‘도덕의 계보학’에서 니체는 도덕적 가치의 연원이 서구 역사를 통해 강요되어 뿌리내린 것으로 보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도덕 개념의 발생사를 세 개의 논문을 통해 분석하는데, 첫 번째 논문에서는 기독교의 심리학을 다룬다. 기독교를 약자의 ‘원한’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당대 도덕의 기준인 ‘선과 악’, ‘좋음과 나쁨’이란 개념을 고찰한다. 두 번째 논문에서는 양심의 심리학을 다룬다. 양심은 ‘인간 내부에 있는 신의 음성’이 아니며 ‘내부로 향하는 잔인함의 본능’, 즉 ‘자학’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논문에서는 금욕주의적 이상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에 답한다. 그 답은 ‘신이 사제의 배후에서 활동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유일한 이상으로 그것의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니체가 도덕의 역사를 계보학적으로 고찰하며 문제 삼은 도덕적 가치 기준은 두 가지 형식으로 ‘좋다’와 ‘나쁘다’의 가치평가를 하는 주인도덕과 ‘선하다’와 ‘악하다’의 가치평가를 하는 노예도덕이다. 니체의 생각에 당시의 도덕관은 유럽 사회를 지배했던 권력의 작동으로 형성되었으며 게르만 전사 귀족과 기독교의 영향이 컸다. ‘좋다’와 ‘나쁘다’의 가치 기준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속성을 ‘좋다’고 정의하고 피지배계층의 속성을 ‘나쁘다’고 정의하여 강제한 결과이며 ‘선하다’와 ‘악하다’는 피지배계층이 지배계층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역사적으로 표현된 결과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고대로마의 피정복민족, 즉 약자로서의 원한과 증오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역사는 권력의 작동에 영향을 받아 선과 악, 양심 등의 도덕적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험적이며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당시의 도덕관은 인간이 자기 삶을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극복하고 새로 창조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니체는 ‘주인도덕’과 ‘노예도덕’의 구분은 계급적인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지닌 도덕에 대한 판단의 힘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주인은 스스로 도덕적 판단의 힘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좋음과 나쁨’을 기준으로 삼지만 약자인 노예는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을 부정하려는 원한 때문에 그 스스로를 기준으로 삼지 못한다. 늘 타인에게 대비되고 대립된 존재로서 자신을 한계 짓고, 그런 대비 속에서만 존재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은 맹수가 자신에게 주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맹수의 가치를 인정하기보다는 원한 감정을 갖게 된다. 원한 감정은 맹수를 절대 관계 맺지 못할 선악의 대립으로 상정하며 ‘나는 선하고 맹수는 악하다’라는 자기방어를 합리화시킨다. 그러나 맹수에게 양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자기 생존에 유익한 가치를 지닌, 나와 다른 존재일 뿐이다. 원한 감정이 생길 리 없다. 그런데 노예는 양이 맹수를 비난하듯 원한을 가지고 주인을 비난한다. 자신에게 온 고통을 부정하고 회피하며 자신을 긍정한다. 그러나 주인은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원한이 필요하지 않으며 ‘고통’에도 과감히 맞선다. 존재하는 그대로의 실존을 인정하는 것이다. 니체는 이 예시에서 오히려 양은 악이고 맹수는 선이라고 말하며 ‘힘에의 의지’의 강함과 약함을 왜곡 없이 직면해야 한다고 새로운 도덕관점을 제시한다. 도덕적인 감정인 ‘양심’의 기원에 대해서도 니체는 권력을 지닌 자가 무기력한 개인에게 각인시킨 결과로 보았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에게 생기는 욕구나 욕망인 자연 본능을 나쁜 눈초리로 보게 하여 자기를 학대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본능의 금지는 그것을 사라지게 하지 않고 방향을 전환하도록 만들었는데, 그것이 자신에 대한 나쁜 감정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니체에게 양심은 동물성을 극복한 주권적 개인이 자신에게 갖는 좋은 감정이며 자신에 대한 긍정의 표현이다. 니체에게 인간의 완성은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의지를 갖는 인간’, ‘자유로운 의지의 주인’이다. 니체는 이러한 인간이 갖는 자유의 의식, 힘에 대한 느낌, 특권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양심’이라고 말한다. 니체에 따르면 기독교적 이상은 ‘금욕적 이상’으로 현실적 쾌락을 ‘악’으로, 내세에 대한 믿음을 ‘선’으로 상정한다. 니체는 그것을 ‘병든’ 공기라고 보면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을 억압하여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한 종교적 구원으로써 금욕주의 실천을 제시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은 다른 해석이나 다른 목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와 심신의 건강과 예술과 문학 등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니체의 입장에서 욕구나 욕망은 신체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을 억제할 경우 인간 삶은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왜곡은 근원적인 생명활동을 왜소화하고 병리적인 도착상태에 빠지게 하므로 금욕주의적 도덕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을 봉쇄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이 책은 결국 개인적, 사회적인 원한이 쌓이면 그 개인 또는 사회에 독이 되어 돌아오므로 자신을 극복하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인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한 인간 구현을 위해 자유주의가 확산되고 창의력을 독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도덕관은 우리의 의식이나 행위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고 그것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는 획일화된 교육, 자본의 논리, 다양한 대중매체, 무한경쟁의 압박, 종교와 사상의 이론들, 정치와 권력의 의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러한 가치들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능동적으로 추구하며 산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한 우리에게 니체는 “그런 것들이 당신을 주인으로 이끄는가, 노예로 이끄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너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라. 너 자신이 네 삶의 주인이 되어라. 가치의 비판자이며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가 되어라. 그래서 네 삶의 예술가가 되어라”라고 말한다. 멘토가 유행하는 이 시대에 니체를 멘토 삼으려 한다면 “제자가 되려 하지 마라. 자기의 가치는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테헤란 시대’ 함께한 IT기업가 주축…게임·야구계 폭넓은 교류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테헤란 시대’ 함께한 IT기업가 주축…게임·야구계 폭넓은 교류

    서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인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의 인맥 핵심은 서울대 공대 출신 정보기술(IT) 기업가다.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인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의장과 김정주 NXC넥슨 대표, 산업공학과 86학번 김범수(48)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걸출한 기업가들이 비슷한 시기 대학을 다녔다. 이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격변기였던 이른바 한국 IT 업계 ‘테헤란 시대’를 함께 보내면서 친분을 쌓아왔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안철수연구소 창업자인 안철수(52)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나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이재웅(47) 다음 창업자 역시 김택진 대표 등과 이 시기를 함께 보냈다. 김 대표와 이 창업자의 친분 때문에 2000년대 말엔 엔씨소프트의 다음 인수설이 확산되기도 했다. 2000년 일찌감치 창업해 테헤란 시대를 함께 보낸 송병준(38) 게임빌 대표도 김 대표와 친분이 두텁다. 송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94학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엔 IT 기업들이 벤처 혹은 벤처를 막 벗어난 수준이어서 최고경영자(CEO)들간의 만남이 잦았다”고 말했다. 또 허진호(53·전 아이네트 대표) 크레이지피쉬 대표와 장영승(51) 전 렛츠뮤직 대표는 김 대표의 ‘멘토’다. 허 대표는 서울대 전산학과 79학번, 장 전 대표는 컴퓨터공학과 82학번이다. 장 전 대표는 김택진 대표가 과거 언론 인터뷰 때마다 가장 존경하는 CEO로 꼽았던 인물이지만 2005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이후 업계에서 물러났다. ‘IT 업계 대모’ 장인경(62) 전 마리텔레콤 대표도 김 대표에게 각별하다. 마리텔레콤은 ‘단군의 땅’, ‘쥬라기 원시전’ 등 최초의 온라인게임을 만들었던 회사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장 전 대표를 통해 게임업계 인맥을 형성했고 이는 그가 게임사업에 뛰어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대표적인 송재경(47) XL게임즈 대표가 그때 만난 사람이다. 송 대표는 김 대표의 서울대 1년 후배(컴퓨터공학과 86학번)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리니지’라는 한국 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이 탄생했다. 송 대표는 2000년부터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지냈지만 김 대표와 사업방향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2003년 독립했다. 엔씨소프트 개발자 출신 게임기업 CEO로는 신재찬(37) 이노스파크 대표와 이성민(35) 신타지아 대표 등이 있다. 각각 ‘룰더스카이’와 ‘베이스볼히어로즈’ 같은 모바일게임으로 유명해진 회사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김 대표가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 지도교수였다. 1989년 함께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개발했던 ‘컴퓨터연구회’ 동아리회원들도 김 대표의 중요 인맥이다. 이찬진(49·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47) 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우원식(46) 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이 있다. 이들은 여전히 종종 만나면서 30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 대표의 야구계 인맥도 화려하다. 허구연(63)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이 2010년 4월 엔씨소프트 임직원 대상으로 강연을 한 직후 김 대표를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던 게 NC다이노스 야구단 창단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구단의 연고지 결정 등에서 허 위원장이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스포츠 실장 출신인 이태일(48) 구단주나 김경문(56) NC다이노스 감독 역시 김 대표가 영입에 힘을 쏟았던 인물들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민정부부터 총 30차례… 통합 명분 정치·기업인 혜택 ‘논란’

    문민정부부터 총 30차례… 통합 명분 정치·기업인 혜택 ‘논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따라 기업인 가석방 및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비리 기업인들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해당 기업으로선 드러내 놓고 반길 수는 없겠지만 현실화되길 바라는 눈치다. 현 정부가 비리 기업인들을 선처한다면 ‘경제 살리기 동참 기회 제공’ 등을 명분으로 내걸어 문민정부 이후 31번째의 특별사면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정권의 특별사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초기와 말기에는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설날·광복절·추석 등에는 사회 화합을 강조하며 특별사면을 했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의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선고 효력을 없애는 것으로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이다. 하지만 특사 때마다 정치인과 기업인 등이 포함되면서 ‘유권무죄, 유전무죄’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30차례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김영삼 정부가 8차례, 김대중 정부가 6차례, 노무현 정부가 8차례, 이명박 정부가 7차례 특별사면을 했다. 현 박근혜 정부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월 28일 5925명을 특별사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구속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임기 말인 1997년 특별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은 사형,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복역했지만 2년 만에 풀려났다. 전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안현태·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석방되거나 남은 형량을 면제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로 비리 경제인들을 선처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과 김선홍 전 기아 회장, 회계 부정에 연루됐던 대우그룹 임원들이 대거 특별사면됐다. 또 학생운동 및 노동운동을 하다 처벌받은 40명의 공안사범도 사면됐다. 1999년 4월 범인도피 혐의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당시 이명박 전 한나라당 의원도 김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00년 ‘광복절 특사’로 피선거권을 되찾고 2년 뒤 서울시장 선거 당선에 이어 2007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개인 비리로 구속됐던 자신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사면했다. 2006년에는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사면했고, 임기 말에는 자신의 집사로 불렸던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사면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은전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업인 사면이 두드러졌다. 2008년 광복절 특사 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기업인 74명을 사면했다. 2009년 1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필요하다며 이건희 삼성 회장 한 명만 특사를 단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세금포탈과 배임행위 등에 대한 유죄가 확정된 상태였다. 임기 말에는 대선 일등공신이자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사면해 ‘측근 구하기’ 비판이 제기됐고, 2010년 광복절 특사 때는 사면 시 공개 대상자인 비리 법조인 8명을 비공개로 사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대선 때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운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신중하게 사면권을 행사하고 있다. 첫 특별사면에서도 정치인과 기업인은 제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한국 정치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법을 만들어야 할 입법부가 무법부(無法府)로 전락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야당은 서민증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9월 19~20일)에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증세’로 봤고,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란 응답은 27.5%에 그쳤다. 이런 서민증세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 실시된 한국 갤럽의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47%)가 ‘잘한다’는 긍정 평가(44%)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건 지난 7ㆍ30 재·보선 이후 7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0%)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습 부족(18%)이라고 답했다. 특히 ‘공약 실천 미흡과 공약 변경’, ‘세제개편 및 증세’에 대한 부정 평가도 높아졌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대통령이 정치와 통치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인 반면 통치는 지시하고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박근혜 정부는 ‘행정 독주 시대’를 연상할 만큼 정치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정치로 풀어야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회와 정치를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밝힌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사법 체계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여당이 야당·유가족 동의를 받아 특검 추천권을 행사토록 한 여야 2차 합의안은 실질적으로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며, 국회가 의무를 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런 작심 발언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 세월호법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최후통첩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만약 야당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정부가 아니다”면서 “정부는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하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국회는 놀고먹고, 정부는 정치를 무시하고, 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 눈치를 보면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어 있다. 새로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가 계파 수장들로 채워진 것이 단적인 예다. 오죽하면 당내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이 “이번 비대위는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비대위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섰겠는가? 정치가 무엇 하나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고 있다. 가히 정치 몰락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가 위기를 넘어 몰락의 길을 걸으면 국가는 위태롭게 되고, 국민 고통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몰락하는 정치를 막고 정치를 복원하는 일에 대통령과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행정 독주적 사고’에서 벗어나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 트루먼에서 클린턴까지 미국의 여러 대통령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온 정치학자 뉴스타트는 “대통령의 권력은 설득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설득은 소통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통 없는 설득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여부를 떠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설득해야 한다. 차갑고 냉정한 리더십에서 따뜻하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총체적, 전면적 혁신에 몰입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수많은 정치 개혁 논의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 이유는 반드시 해야 할 개혁은 하지 않고 엉뚱한 것에 집중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혁은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 국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정치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담대한 혁신을 통해 정치 몰락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 국가대표선수회, 청소년 대상 스포츠교실 ‘훈훈한 마무리’

    국가대표선수회, 청소년 대상 스포츠교실 ‘훈훈한 마무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과 스포츠 정신 함양을 위해 나섰다.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회장 장윤창)는 사회 소외계층 청소년과 학교장 추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8회에 걸쳐 주말 스포츠교실을 운영한 것. 이 스포츠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7개 지역에서 배구, 탁구, 농구,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의 내로라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도 교사로 대거 참여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요 참여 강사로는 ▲배구(장윤창, 이경석, 정의탁, 박주점, 유애자 선수) ▲탁구(홍차옥, 이은실 선수) ▲농구(손경원, 이한권 선수) ▲유도(김재엽, 양종옥, 이경근 선수) ▲복싱(김광선, 송경섭 선수) 등 이다. 수업이 진행된 기간 중 4, 7, 8주차에는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임원 및 강사들이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국가대표 경험담 및 운동선수로서의 자세 등을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포츠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업 마지막 주인 8주차에 치러진 자체 평가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농구 종목의 경우 ‘제1회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장배 유소년 농구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총 52개 팀, 446명이 참가했으며, 초등부(3학년~6학년), 중등부(1학년~3학년), 여자부 등 총 7개 부로 나눠 SSA스포츠클럽과 중일초등학교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는 장윤창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을 비롯, 선수회 임원인 신대철 부회장, 양종옥 사무총장, 홍차옥(탁구) 등 선수회 관계자와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고찬석 용인시의회 의원, 홍성운 용인시 기흥구 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윤창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은 “총 8주간 진행된 스포츠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체력적 한계와 인내를 극복해야 하는 스포츠를 경험했다”며 “아이들이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정신력을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아시안게임의 감동, 한국공예까지/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기고] 아시안게임의 감동, 한국공예까지/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인천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부터 16일간 대한민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중심에 선다. 45개 국가에서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 수는 1만 3000여명에 이른다. 인천시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전후로 외국인 관광객 4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1차 목표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일 것이다. 하지만 세계인의 발길이 한국으로 향하게 되는 이때, 국가 브랜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숙제도 함께 던지고 있다. 행사는 16일 뒤 끝나지만 관광객 한 명 한 명에게 새겨질 한국의 이미지가 바로 새로운 한류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방한 기념품으로 구입한 한과와 공예품을 극찬한 것이 세간에 화제가 됐다. 정치적 방문을 넘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엿보여 한국인으로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이처럼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은 그 나라의 기억과 이미지를 대표하고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거리에는 중국 공산품이 한국의 브랜드를 내걸고 그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외국인의 대표 여행코스로 손꼽히는 인사동에서도 값싼 공산품으로 도배된 진열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자니 실용성이 떨어지고 전시를 하자니 빈약한 자태에 그마저도 마땅찮다. 한국을 알리고 실용성을 더 할 가치 있는 선물이 절실하다. 그 대안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실용적이면서도 한국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스타상품개발’ 사업을 진행해 신진 공예작가들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스타상품개발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예디자인상품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한국적 소재와 기법을 현대 디자인과 접목시켜 경쟁력 있고 참신한 공예 상품으로 개발하는 뜻 깊은 사업이다. 작년에 탄생된 스타상품은 ‘메종&오브제’ 등 해외 전시에서 주목을 받으며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올해에도 유통 및 마케팅 분야의 멘토링을 보다 강화하고, 현대적 디자인을 반영한 스타상품 11점이 선정돼 해외 전시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스타상품에 참여하는 작가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최종 개발이 완료된 스타상품은 해외 진출을 위해 바이어 미팅부터 각종 세관 업무 등 유통·무역을 대행하여 해외 진출 시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하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거듭난 공예의 변신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 그 이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으로 한국은 작은 지구촌으로 변모할 준비가 한창이다. 이 즐거운 축제의 감동이 한국 공예품으로 더 아로새겨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을 떠나는 그들의 손에 한국 공예의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기를 기대해본다.
  • 안철수, 현재 어떤 상태로 있나 봤더니…

    안철수, 현재 어떤 상태로 있나 봤더니…

    7·30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한길·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국회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3일 현재 각각 서울 광진구와 노원구의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정해진 일정이 특별히 없는 가운데 그간 쌓인 피로도 풀고 건강도 돌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달 중반 이후로 예상되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결을 위해 국회를 찾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어 이달 말 시작될 국정감사 때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에 각각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치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혹한 패배, 할 말이 없다. 의원들끼리 만나도 할 말이 없다. 지금의 당으로는 누가 대표가 돼도 상처만 입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의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안 전 공동대표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 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안 전 공동대표에게 “사퇴했으니 조직과 세력을 만들 것이 아니고 오히려 비전을 좀 더 내용 있게 만드는 쪽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지위향상 유공자 포상식 24일 열려…60명에 훈·포장 표창

    여성지위향상 유공자 포상식 24일 열려…60명에 훈·포장 표창

    2014년 여성지위향상 유공자 포상식이 2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상자와 가족 동료를 비롯한 하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상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과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최금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김영채 여성스포츠회장 등이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왕년의 농구 스타 박찬숙씨를 비롯한 여성 스포츠 후배 동료들이 대거 참석, 탁구 스타였던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명예회장이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첫 여성 대통령 시대에 걸맞은 여성지위 향상을 이루고 여성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여가부가 안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명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 온 유공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와 양성평등한 사회기반 조성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포상식에서는 그동안 양성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총 60명이 훈장(3명), 포장(2명), 대통령표창(7명), 국무총리표창(7명), 여성가족부장관표창(41명)을 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창업을 하는 여성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여성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경력단절여성 우대 채용, 여성일자리창출 및 일?가정양립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공로로 받았다. 여성지위향상 유공자로는 남성 최초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우리사회가 양성평등한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루도록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양성평등이 이미 이뤄졌다거나 여성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적 오류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며, 실질적 양성평등이 이뤄지면 사회 전체가 좋아진다”면서 지방자치선거를 예로 들며 정치인 공천과 공기업 여성할당제 등 제도적으로도 현실성있고 정교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지역사회에서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구제사업 추진과 경력단절여성 지원사업 운영 등 취업취약계층 여성의 취업지원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한 오순숙 대전YWCA 회장이 받았다. 이 날 포상식 사회는 KBS 심의위원 윤영미 아나운서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윤씨는 “제가 아나운서 생활 33년째여서 사회 볼 연조는 지났다”면서 “하지만 여성계 행사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형준 명지대 교수, 양성평등 기여 공로 남성 훈장 처음 받아

    김형준 명지대 교수, 양성평등 기여 공로 남성 훈장 처음 받아

     양성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는 남성이 처음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형준(57) 명지대 교수.  김 교수는 23일 “우리사회가 양성평등한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루도록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양성평등이 이미 이뤄졌다거나 여성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적 오류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며, 실질적 양성평등이 이뤄지면 사회 전체가 좋아진다”면서 지방자치선거를 예로 들며 정치인 공천과 공기업 여성할당제 등 제도적으로도 현실성있고 정교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역구 여성 30% 할당을 의무화하도록 선거법과 정당법 개정을 제안하고,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촉구하는 논문 및 저서 출간과 강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성 평등 지표’와 ‘여성 고통지수’ 개발 등에도 참여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와 함께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창업 여성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여성일자리 창출과 일?가정양립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오순숙 대전YWCA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구제사업과 취업취약계층 여성의 취업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받는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14년 여성지위 향상 유공자 포상식’을 열고, 훈장(3명)과 함께 포장(오경자 21세기여성정치연합 부회장 등 2명), 대통령표창(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명예회장 등 7명), 국무총리표창(최정자 한국여성유권자울산연맹 회장 등 7명), 여성가족부장관표창(민희경 CJ 제일제당 부사장 등 41명)을 유공자 60명에게 수여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예술과 예술가는 공공 영역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때문에 예술과 예술가는 비정치적이고 무당파적이며 특정 의제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 방문은 사람들과 문화를 평화적인 교감이 일어나는 공동의 장으로 불러모으려는 것입니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북 연주회를 연다는 계획에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반발 시위에 나섰다. 당시 뉴욕필 수장이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해 공연이 한반도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리란 소망을 피력했다. 그해 겨울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된 뉴욕필의 ‘아리랑’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캐슬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84세. 그는 최근까지도 2009년부터 자신의 농장에서 열어온 클래식·오페라 음악 축제 ‘캐슬턴 페스티벌’ 리허설 작업을 해 왔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행사로 예정됐던 오페라 ‘나비부인’ 지휘를 하지 못하고 공연 전 연설만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대 클래식을 주도한 거장 마젤은 뮌헨필하모닉, 베를린라디오심포니,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등 200여개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7000회가 넘는 콘서트,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등 300여개가 넘는다. 1930년 프랑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성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7세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9세 때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인터라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유명해졌다. 30세였던 1960년에는 미국인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지휘자로 초청됐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를 토대로 한 오페라를 쓰는 등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거장 지휘자 가운데 그처럼 한국을 자주 찾은 이도 드물다. 2004·2006·2008년에는 뉴욕필과 함께, 지난해에는 뮌헨필, 시카고심포니와 함께 내한했다. 장한나의 지휘 스승으로 유명한 그는 2010년에는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무대에 멘토로 참석해 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장한나는 당시 공연을 앞둔 간담회에서 “지휘대에 서는 것은 나를 내세우기 위한 게 아니라 음악을 섬기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스승(마젤)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성정치교육 지속·체계화하는 제도적 인프라 구축해야”

    “여성정치교육 지속·체계화하는 제도적 인프라 구축해야”

    여성을 정치적 소수자가 아닌 정치의 주체로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여성의정이 공동 주최하고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여성가족부, 서울신문이 후원한 ‘한국 여성정치교육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포럼이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여성의 정치적 역량 증진과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김경미 IOM 이민정책연구원 초빙연구원은 “한국은 대학과 정당, 시민단체, 정부 등 관련 기관의 여성정치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독일과 같이 여성정치교육의 체계화와 지속성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태욱 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영국의 여성정치교육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면서 “예컨대 ‘The 300 Group’이라는 여성정치 전문시민단체는 여성의 의회 진출을 위한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 여성의 정치 참여율은 증가하긴 했지만, ‘끼어들기’ 정도일 뿐 ‘새 판 짜기’ 수준에는 못 미쳤다”면서 “여성 정치 참여의 질적 세력화를 위한 초당적 네트워크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선미 선거연수원 교수는 “기존 여성정치교육은 여성정치후보자를 위한 엘리트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차세대 여성 유권자 등 각 세대를 아우르는 일반인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서울신문 정치부 선임기자는 “저성장 시대가 된 만큼 정부나 기업의 재정지원에만 기대는 여성정치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면서 “각종 방송이나 신문 등 기존 매체를 활용하거나 영국의 지역정치 클럽 문화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은 “독일처럼 여성정치 교육을 위한 공공기관(여성정치교육원)을 설립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은 “기존 여성정치인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적극 진행돼야 한다”면서 “독일의 경우 기성 정치인을 강사로 초빙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방식이 2000년 들어 활성화되고 있다”고 했다. 김원홍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당은 정치교육을 이수한 여성에게 공천 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최근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의미심장한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장집 교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멘토’로 불리던 인물이라 이번 선물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안희정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고전 ‘군주론’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키아벨리가 1512년 저술한 군주론은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군주가 되기 위한 ”정치술‘을 기술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안정적인 정치를 위한 ‘시민적 군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군주는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된다면서 종교·도덕에서 자유로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근대 정치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지난 4월 최장집 교수의 제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출판사 대표가 원전을 번역해 펴냈다. 최장집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적 도전과 성취’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 안희정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많은 민주주의 정치학자들이 마키아벨리와 그의 군주론을 주목하는 이유는 왜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다.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면서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 선생님 잘 읽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장집 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인 창당을 추진하던 지난해 5월 안철수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았으나 80일만인 지난해 8월 이사장직을 그만뒀다. 오랫동안 안철수 대표의 멘토 역할을 해왔던 최장집 교수가 이사장직을 그만 둔 당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반면 안희정 지사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야권내 차세대 주자 반열에 성큼 올라섰다. 안희정 지사는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겠다”며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는 페이스북 글 말미에 “(최장집)선생님은 1983년부터 저의 대학 은사셨고,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도 모시고 공부했었습니다”고 인연을 소개한 뒤 “선생님의 책 선물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어 왔습니다. 일부 언론의 정치적 해석이 선생님께 누가 될까 두렵습니다 저는 좋은 책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로부터 ‘군주론’을 선물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안희정 당선인은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장집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고 제자인 박상훈 박사가 번역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출간된 바 있다. 최장집 교수는 대선 후보들의 멘토를 맡아온 원로학자로, 지난해 5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뒤 갈등 끝에 안 공동대표와 결별했다. 안희정 당선인은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라면서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라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로부터 ‘군주론’을 선물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안희정 당선인은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장집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고 제자인 박상훈 박사가 번역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출간된 바 있다. 최장집 교수는 대선 후보들의 멘토를 맡아온 원로학자로, 지난해 5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뒤 갈등 끝에 안 공동대표와 결별했다. 안희정 당선인은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라면서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라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계 최측근… 안기부 2차장 거친 일본통

    10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친박계 최측근으로 꼽힌다. 2007년 박 대통령의 당내 대선 경선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상임고문을 맡아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1981년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 당시 노태우 정무장관의 비서로 발탁된 후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1998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북한 및 해외 업무를 담당해 국정원 업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과는 2004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005년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렀다. 일본통인 이 후보자는 지난해 현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중용됐다. 평소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하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도쿄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과 국체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냉철하게 동북아 정세를 분석해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병기 후보자는 ▲서울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근무 ▲민정당 총재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안기부 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주일본대사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지역개발 전문가 vs 노동전문가… 고교 선후배 전·현직 진검 승부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지역개발 전문가 vs 노동전문가… 고교 선후배 전·현직 진검 승부

    직전·현직 구청장끼리 대결이다.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는 4기, 박 후보는 5기 구청장이다. 박 후보가 3기 구청장이기도 했으니 박 후보 - 신 후보 - 박 후보 하는 식으로 구청장 자리를 서로 물려주고 물려받았다는 얘기다. 두 사람끼리 맺은 인연도 얘깃거리다. 박 후보는 숭문고 10회, 신 후보는 숭문고 22회 졸업생이다. 12년 선후배 사이다. 공·사석에서 마주칠 기회가 여러 번 있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지킨다고 주변에선 말한다. 그러나 걸어온 이력은 다르다. 박 후보는 한국노총에 오래 몸담았다. 해서 노동 문제, 인권 문제에 예민하다. 정치란 없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쪽이다. 반면 신 후보는 서울대·뉴욕주립대를 거친 경제학 박사다.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고 지역 개발 문제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박 후보는 구청장 재직 때 소외된 이들을 보듬어 안은 점을 눈여겨봐달라고 주문한다. 큰 개발사업을 벌이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얘기다. 신 후보는 청렴하고 강직한 면모를 많이 내세운다. 마포는 여전히 더 큰 발전을 해야 한다는 쪽이다. 구청장 시절 일처리 하나는 똑 부러졌다는 평가가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이런 차이는 공약의 차이로도 이어진다. 신 후보는 ▲전기료·난방비 반값 추진 ▲특목고 유치 ▲종합병원 유치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여성, 아동 등 소외층 안전대책 강화 ▲마포중앙도서관을 통한 청소년 멘토링 ▲구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서로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후보끼리 그야말로 진검 승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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