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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과 타협 사안따라 대처”/재선된 박종근 노총위원장

    ◎여론 최대 반영… 강경 일변도 노동운동 지양/전노협과 통합 추진,노조인사 의회출마 권장 앞으로 3년동안 한국노동계를 이끌어갈 제14대 노총위원장에 「개혁」과 선명성을 기치로 내세우고 당선된 박종근위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노총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노총의 위상과 전환기적 국면을 맞고 있는 노동운동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 보다도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이날 선거에는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김대중평민당총재와 여야국회의원,최영철노동부장관 등 노동계인사,경제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당선소감은. ▲나를 지지해준 대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1년3개월동안 「개혁노총」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앞으로 3년간 최선을 다해 한국노총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승리를 자신했는가. 그리고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안된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그런데 막상 투표결과를 보고는 표차가너무 적은데 깜짝 놀랐다. 내가 승리를 할수 있었던 것은 이시우후보를 지지하는 연맹위원장산하의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와는 달리 연맹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이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 ­올해의 임금인상투쟁 등 노동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것인가. ▲노총이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쟁취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의 여론도 주시하겠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고 박수를 받아가며 임금인상투쟁을 벌여나가겠다. 투쟁을 할때는 하겠지만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지양하겠다. 모든 사항은 회의기구를 통해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하고 집행하겠다. ­때로는 총파업도 불사할 것인지. ▲상황에 따라 회의기구의 결정을 거쳐 대처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일시에 전면파업을 벌이기 보다는 준법투쟁과 태업 등 가능한 방법과 절차를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전노협」과 법적으로 등록되지 못한 10여개 노조연맹,「전민련」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각지역을 돌아다니며 해당지역 「전노협」대표 등을 만나 대화 또는 설득을 통해 3년임기안에 하나의 노동단체안에 뭉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외연맹 또한 대화를 통해 제도권으로 흡수하겠다. 「전민련」 등 재야ㆍ노동단체와는 사안에 따라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 ­앞으로 있을 지방의회 선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조합원 등 노조대표가 출마하면 적극 후원하겠다. 아직까지 정부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정치활동을 하지못하는 노조는 노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으니 만큼 정치활동이 허용되도록 적극노력하겠다.
  • 공무원 정치활동 엄격규제/허용직종 대폭 축소/총무처

    ◎「금지행위」 명시… 정치적 중립 확립/봉급현실화 위해 시간외 수당 등 지급 정부는 직업공무원제 확립방안과 관련,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국가공무원법상 정치활동이 금지되거나 허용되는 공무원의 범위를 재조정하고 금지되는 정치적 행위를 명시하기로 했다. 17일 총무처가 마련한 직업공무원제 보완방향에 따르면 현재 정치활동이 금지되고 있는 일반직 및 별정직 공무원과 정치활동의 예외가 인정되는 정무직ㆍ비서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재분류를 전면실시,정치활동이 가능한 공무원의 범위를 축소,확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업무 성격상 일반직 공무원과 비슷한 별정직 공무원은 단계적으로 일반직으로 전환되며 정무직 일부 별정직ㆍ비서직 공무원에 대해서만 정치활동이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정당 등 정치단체의 결성 및 가입행위와 특정정당ㆍ특정인의 지지ㆍ투표유도 등 선거운동을 공무원의 금지대상 정치적 행위로 설정한 국가공무원법 제65조의 조항도 세분화시켜 금지행위의 범위를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조직관리면에서 직업공무원과 정무직 등 정치적 임명직 공무원간의 정원ㆍ기능ㆍ책임한계에 대한 조정을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직업공무원제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중앙인사관장기관의 기능강화도 필수적이라고 보고 인사독립기구인 중앙인사위원회가 설치되기 전의 단계로서 총무처의 인사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와관련,특히 임용권자의 재량권 남용을 막고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1급이상 공무원에 대해서는 임명권을 행사하는 한편 채용ㆍ승진ㆍ보직에 있어 「집중관리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또 공무원의 생활보장책으로 민간기업에서처럼 시간외 근무수당ㆍ연차수당 지급 등 근로기준법상의 각종 실비보상책을 대폭 확대해 지속적으로 임금수준을 현실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 군,치안유지때 무기사용 엄격 제한/새 군복무 규율ㆍ병영 규정

    ◎정치활동 금지등 8개항 명시/상관명령 직무상 지시만 수행/6월까지 국무회의 의결 거쳐 시행 국방부는 15일 군이 공공질서유지를 위해 촐동했을 때 무기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군인의 정치적 금지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종전의 군인복무규율(대통령령)과 국군병영생활규정(국방부훈령)을 대폭개정키로 했다.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복무규율개정안에 따르면 무기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받는 급박한 상황이나 집단의 폭행ㆍ협박으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달리 이를 진압할 수 없을 경우 등에 한하되 사전에 적절한 경고를 하고 무기사용후에는 그 내용을 즉각 상관에게 보고토록 했다. 이는 현행 복무규율에 없는 내용을 신설한 것으로 80년 「광주사태」때 군의 발포와 관련,정치적ㆍ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됐던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은 또지금까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던 군인의 정치적 금지행위조항에 ▲정당 기타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후보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투표를 권유하는 행위 ▲특정정당이나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행위 등 8개항목으로 명문화했다. 이처럼 군인의 정치적 행위를 금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군의 정치적 중립의지를 확고히 하기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정안은 이밖에 「군인은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사적제재 행위를 행해서는 안된다」고 막연하게 돼있던 규정을 「구타 폭언 및 가혹행위」 등 사적제재를 행해서는 안된다」고 구체화 시켰다. 66년3월 제정된 이후 4번째로 추진되고 있는 군인복무규율의 개정작업은 지난88년 3월 노태우대통령이 『민주화의 새시대에 걸맞는 군의 자세를 재정립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현역장성 및 예비역장성과 변호사ㆍ교수 등 사회각계인사 10여명의 자문을 받아 이같은 내용의 시안을 마련,오는6월까지 군무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군의 위상과 복무자세를 재정립하기 위한 국군의 이념과 사명 등의 복무강령을 비롯,군복무기강을 새롭게 다지기 위한 복무규범과 그밖에 군인이 지켜야 할 제반규범을 시대감각에 맞게 개정하는 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히고 『새로 개정될 군인복무규율은 군전체뿐만 아니라 병영의 민주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인복무규율 개정안 신ㆍ구조문 대비표 ●현행조문 명령이라함은 상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의사표시를 말하며…. ●개정안 명령이라 함은 상관이 부하에게 발하는 직무상의 지시를 말하며…. ●현행조문 법규에 위배되거나 권한외의 사항을 명령해서는 안된다. ●개정안 법규 및 상관의 명령에 반하는 사항 또는 범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 사항 등을 명령해서는 아니된다. ●현행조문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며 그 원인이나 이유를 물을 수 없다. ●개정안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하며 명령의 내용에 분명하지 않은 점이나 명령이 법규에 중대하고도 명백하게 위배되는 경우에는 다시 물어 이를 밝힘으로써 실행에 잘못이 없도록 해야한다. ●현행조문 군인은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사적제재를 행하여서는 안된다. ●개정안 군인은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구타 폭언 및 가혹행위 등 사적제재를 행해서는 안된다. ●현행조문 군인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한 선거에 있어서 자기의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외의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 ●개정안 군인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한 선거에 자기의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 이외에 일체의 정치적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특히 다음 각호에 해당되는 행위를 금한다. ①정당 기타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 ②법률에 의한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후보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투표를 권유하는 행위 ③정당 기타 정치단체에서 발행하는 간행물 음반테이프 등을 배부하는 행위 ④특정정당 기타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견을 집회 기타 다수인이 모인 장소에서 발표하거나 문서 도서 신문 기타의 간행물에 게재하는 행위 ⑤정당 기타 정치단체의 상징물 도화 또는 표어를 게시 제작 배부 및 패용하는 행위 ⑥정당 기타 정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시위나 행진에 참가하는행위 ⑦정당 기타 정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서명운동이나 여론조사에 응하는 행위 ⑧특정당 기타 정치단체의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위해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에 기고하거나 방송에 출연하는 행위
  • 국회 「정보위」 설치/보안법 불고지죄 대상 축소

    ◎민자 법개정 소위 민자당은 15일 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개정심사소위를 열고 안기부법의 경우 국내ㆍ해외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시도에 지부의 설치를 허용하는 한편 정치활동의 개입을 금지토록 하는등 구민정당안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민자당은 안기부의 수사범위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 고무찬양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제외시키기로 했으며 간첩죄 수사등 기존의 수사권을 계속 보유토록 했다. 민자당은 이같이 안기부법에서 구민정당안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의 예산ㆍ행정ㆍ인사 등 업무전반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 정보위가 설치될 경우 10∼1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다른 상임위원도 겸임할 수 있도록 했다. 불고지죄는 친족의 범행이나 목사ㆍ신부ㆍ성직자 및 변호사 등의 업무상 비밀로 인정되는 때 면제될 수 있다고 돼 있는 현행조항을 반드시 면제토록 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으로 개정키로 했다.
  • 「크렘린 변혁」에 북경은 불안하다/소 개혁 대응책 마련에 부심

    ◎강ㆍ온 양면공세… 국민불만 무마 안간힘 공산주의의 큰 형 격인 소련의 정치개혁에 대해 중국은 강ㆍ온 양면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지난 7일 소의 변신에 대한 강렬한 반발의 신호로 자국 공산당 영도체제의 고수를 천명했지만 아울러 다당합작에 관한 정책방향을 소상하게 제시함으로써 한가닥 변화의 가능성을 비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또 구태여 중국이 현시점에서 공산당 영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중국 지도층 내부가 모스크바로부터의 충격으로 갈등을 겪고 있음을 반증하는 알레르기성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이 7일 밝힌 「공산당 영도의 다당 합작과 정치협상에 관한 의견」이란 제목의 당 문서 내용은 중국이 결코 공산당 지도체제를 포기하지 않으리란 점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당제 정치도 서방국가나 다른 사회주의 국가와 다르게 공산당 영도에 의한 것과 중국통치 4개 원칙 및 헌법준수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다당합작이 이뤄지더라도 다른 당은 공산당의 들러리 밖에 될수 없도록돼 있다. 합작 대상은 과거부터 중국에 존재하고 있는 ▲중국 국민당 혁명위원회(민혁) ▲민주동맹 ▲민주건국회 ▲민주촉진회 ▲농공민주당 ▲치공당 ▲민주 과학사 ▲대만 민주자치동맹 등 이른바 8개 민주당파로 형식상의 야당일뿐 현재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당원은 모두 30만명에 이른다. 4개 원칙은 사회주의 노선 견지ㆍ프롤레타리아 전제ㆍ당지도 준수ㆍ마르크스 레닌 모택동 사상 견지로 돼 있고 헌법 제2조에는 「중국 공산당은 모든 인민의 지도적 중핵」이라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서구적인 시각으로는 중국정치 체제엔 어떠한 변화가 있을수 없을뿐 아니라 오히려 공산당 일당독재체제가 공고히 될 것으로 이해되는 것 같다. 게다가 중국에서 다당합작이란 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므로 현 지도층이 소련의 변혁에 의한 국내의 충격파를 흡수하고 대외적으로 민주화 의사가 있는 것처럼 눈가림을 하기 위해 또다시 다당제를 들고 나온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다당합작은 당초 모택동이 1941년 다른 지식인 그룹을 포섭키 위해 주창했고 지난 56년엔 실제로 민주당파 인사를 적잖이 영입,정치활동을 보장했다. 그러나 공산당에 대한 이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반우파 운동을 벌여 숙청했고 그후 문화혁명 기간을 거치면서 이들은 또한번 큰 곤욕을 치른뒤 사실상 활동을 중지했던 것이다. 지난 89년초 등소평도 개방ㆍ개혁에 따른 주민들의 정치참여 욕구를 달래기 위해 다당제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는 중국 공산당이 위급하면 꺼내드는 전가의 보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문맹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민도가 낮고 소련과 달리 혁명 원로들에 의한 가부장적 통치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중국 공산당의 투쟁 경력이나 생성과정이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험난했고 오랜 기간을 거쳐 뿌리가 깊다는 사실등을 들어 이들 체제의 불변을 예언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비록 제한적인 형태나마 다당합작이 실시된다면 중국정치체제도 변화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서는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8개 민주당파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 고위직 관리가 된 사람은 민주건국회 부주석인 빙제운으로 89년초 국무원감찰부 부부장(차관)에 임명됐다. 그렇지만 앞으로 보다많은 민주당파 또는 무소속 인사들이 정계나 관계에 들어갈 경우 비록 공산당 영도체제이긴 하지만 이들 인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게 됨으로써 정치적 민주화의 물꼬가 트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과의 합작 강화 등 개방ㆍ개혁을 지속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인데다 정치적으로 강경보수세력인 혁명원로들이 타계할 경우 공산당 일색의 권력 구조에 변화가 없으리란 보장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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