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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젊은 대통령’ 딜레마/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젊은 대통령’ 딜레마/이목희 논설위원

    오지랖 넓게 남의 나라 대통령 걱정을 했던 적이 있다.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이었던 시절, 한·미 정상회담을 취재했다. 가까이서 보니 한마디로 싱싱했다. 재선을 했어도 퇴임 후 그의 나이는 54세. 국가원로로서 강연·저술로 한가하게 여생을 보내기에 너무 젊어 보였다.‘지퍼 게이트’를 일으킬 정도로 몸과 마음의 열기가 뜨거운데…. 대통령제의 원조국가 미국에서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현실정치에 참여한 전례가 있다.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여 훗날 평가를 받은 이였다. 그는 퇴임한 뒤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앞서 존 타일러는 대통령 퇴임 후 남부동맹의 하원의원을 역임했다.27대 윌리엄 태프트는 대통령에서 대법원장으로 전직했다. 이는 20세기초 이전의 얘기들이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현실정치 복귀는 엄두를 못낸다. 클린턴의 부통령·상원의원 출마설이 떠돌긴 했으나 낭설에 그쳤다. 부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대통령후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껴야 했다. 요즘의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클린턴 생각이 난다. 노 대통령이 내후년 퇴임할 때 나이는 62세. 은퇴 당시 클린턴에 비하면 높은 연배다. 하지만 왠지 원로로 조용히 지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은 중요하다. 단순히 대통령 개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권 후반을 맞은 대통령이 퇴임 구도를 어떻게 짜느냐는 정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과거 정권의 예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고민중인 듯 싶다. 언급이 극에서 극을 달린다. 지금 공식화된 것은 낙향이다.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 거처를 준비하고 있다. 노 대통령 부부가 바로 고향을 거주지로 정한다면 헌정사상 낙향 1호다. 고향에서 숲과 생태계를 돌보고, 읍·면 수준의 자치운동을 한다면 새로운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귀향을 하더라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지방과 서울을 오갈 수 있고, 여당의 상임고문을 맡아도 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는 부산이나 김해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 핵심 측근은 “출마 얘기는 농담성”이라고 못박았지만 심상치는 않아 보인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을 비롯해 기발한 발상을 수차례 선보였다. 필생의 업으로 여기는 지역감정 해소를 명분으로 지역구 선거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본다. 전직 대통령이 의원직에 도전하는 것을 비상식으로 몰아칠 일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퇴임 후 정치행보를 준비하는 게 문제다. 야당의 극한 반발을 부르고, 여당에서도 분란이 일어난다. “퇴임 후를 갖고 벌써 난리냐.”는 반응이 청와대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부분을 모호하게 가져가면 남은 기간 국정운영이 불편해진다. 야당이 걱정하는 게 뭔가. 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크게 판을 흔들 것이라는 우려를 버리지 않고 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포함, 청와대가 주도하는 국정과제에 강력히 반대하는 배경이 된다. 미국의 예를 다시 들자면 ‘카터식’이 좋아 보인다. 대통령 재임 말기 지지도가 형편없었던 카터는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이미지를 회복했다. 여세를 몰아 평화운동까지 전직 대통령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따로 만나 퇴임 후 구상을 진솔하게 전하고 재임 중 협조를 당부해 보면 어떨까.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다큐멘터리 가을 스크린 점령

    다큐멘터리 가을 스크린 점령

    흥행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영화장르가 다큐멘터리이다. 감각을 자극하고 은유로 에두르는 보편적 작법을 거부하는 다큐영화는 그러나 올 가을엔 전례없이 풍성하다.9·11 테러를 그린 ‘플라이트 93’의 8일 개봉을 필두로 국내외 화제의 다큐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괴물’의 독주에 기가 꺾인 극장가 상황을 감안한다면 개봉 자체부터 의미있는 작품들이다. #사이에서(7일 개봉) 발버둥을 쳐도 자신의 손으로 운명을 개척할 수 없는 이들의 숙명이 처연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다큐멘터리. 국내외 각종 페스티벌에서 굿과 공연예술의 접목을 꾀해온 대무(大巫) 이해경을 중심으로 신(神)의 선택을 받은 대가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엮인다. 흔히 ‘무당’이라 불리는 이들의 사연은 기실 말초적 흥미를 자극할 소지가 적지 않다. 다큐멘터리 채널(Q채널)에서 오랫동안 다큐물을 연출했던 이창재 감독의 이번 작품에는 신과 인간 사이의 불가해한 소통을 업으로 삼은 이들의 애환이 시종 담백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용해됐다.30년간 시름시름 무병을 앓다가 죽음 직전에 이르러서야 신내림을 받고 편안해지는 50대 여인, 귀신의 장난으로 학교를 다니지도 못하고 실명한 8세 사내아이, 신내림을 거부한 어머니의 대물림으로 무당의 숙명을 타고난 28세 미혼녀. 세 사람의 사연을 조미료 없이 진지한 시선으로 담아낸 화면은 범접못할 존재론적 의미와 굿 제례 자체의 미학적 가치, 괄호 밖의 삶에 던져진 인간을 향한 이해와 깊은 연민으로 충만하다. CGV용산,CGV인디영화관(강변, 상암, 인천, 부산 서면)에서 상영.15세 이상 관람가.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14일 개봉) 진실을 대면하는 순간은 난감하고 불편하다.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의 환경운동 강연을 옮긴 스크린을 마주하는 1시간 36분은 그래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게 께름칙한 시간일지도 모른다.2000년 대선 실패 이후 정치활동을 접고 환경운동가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앨 고어가 직접 제작한 ‘슬라이드 쇼’라는 점에 일단 주목할 만하다. 지구온난화와 그 심각성을 위트와 재치로 경고하는 전직 미국 부통령의 개인적 역량 또한 주목할 수밖에 없는 환경다큐멘터리. 인류의 변화된 소비행태가 야기한 이산화탄소의 증가, 이로 인해 북극 빙하가 10년을 주기로 9%씩 녹아내리고 있다는 등의 ‘영상 증언’이 고어의 육성 강연으로 이어진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한 학술지의 논문들과 통계자료를 일일이 제시하는 고어의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을 만큼 과학적 설득력이 빛난다. 전체 관람가.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14일 개봉)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의 35년 역사를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다. 영국 남서부 서머셋의 글래스톤베리는 자유와 해방의 중심이자 유토피아다.1970년 마이클 이비스가 1파운드로 주말내내 팝과 포크를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농장을 개방했던 축제의 시작부터 이후 사회, 문화, 세계 정세에 대항하고 변화해온 글래스톤베리의 모든 것을 담았다.2000년부터 축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수집한 줄리안 템플 감독은 글래스톤베리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으로, 이 축제가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업성에 놀아나지 않고 처음 그때의 소박하고 순수한 정신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핑크 플로이드, 데이빗 보위, 스티븐 패트릭 모리시, 라디오헤드, 비요크 등의 공연실황이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다큐. 서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 최여경기자 sjh@seoul.co.kr
  • “불법노조 가입 즉각 탈퇴하라” 공무원 10만명에 ‘최후통첩’

    정부가 불법 공무원노조에 가입한 모든 공무원에게 탈퇴를 종용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새달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첫 단체교섭을 앞둔 상황에서 ‘합법 전환 없이 교섭 없다.’는 내용의 사실상 ‘최후통첩’이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6일 “이번주 안으로 불법 공무원단체 탈퇴를 요청하는 이용섭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보낼 계획”이라면서 “대상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 173개 기관 소속으로 불법 단체에 가입한 공무원 모두”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가입 대상은 6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인사·예산·감사 등의 부서 근무자를 제외한 27만 5000명 가량이다. 행자부는 이 가운데 공무원직장협의회 등 합법 단체에 가입한 공무원은 11만명, 불법 단체에 가입한 공무원은 10만명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서한은 불법 단체 가입 공무원 10만명에게 일제히 전달된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4월말 각 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에게 소속 공무원들이 불법 단체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개별 공무원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지에는 불법 단체에 가입한 공무원이 자진사퇴 명령을 거부하거나, 정치활동과 같은 불법행위를 지속한다면 중징계하는 등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불법에서 합법 단체로 전환한 공무원이나 단체에는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회유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행자부가 이처럼 ‘강수’를 두는 배경에는 단체교섭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불법 노조의 합법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각 자치단체장에게 서한을 보낸 지난 4월말부터 지금까지 불법 단체를 탈퇴해 합법 단체로 전환한 공무원은 2만 2000명에 불과하다. 또 단체교섭 과정에서 불법 단체에 끌려다니거나 휘둘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이 관계자는 “합법적인 설립 신고절차 등을 거치지 않은 불법 단체와는 단체교섭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합법 노조로 전환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칩거’푸는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고(故) 육영수 여사의 3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사실상 ‘여름 칩거’를 푼다.그동안은 지난 7·11전당대회 이후 이렇다 할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심신 회복에 매진하며 경제 서적을 탐독하는 등 휴식을 취해 왔다. 추도식을 하루 앞둔 14일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 사모곡을 올렸다.칩거 중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양산을 든 채 어디선가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 어렸을 때 탁구를 치던 사진 등을 미니홈피에 올려 팬클럽과의 소통은 놓지 않았던 그다. 이날 홈피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힘든 삶에 고생하는 분들과 이웃으로부터 소외돼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더욱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어머니의 모습을 따라 주변을 돌아보고, 소외된 이웃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박 전 대표는 육 여사의 기일인 15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15일 추도식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21일부터 열리는 8월 임시국회에 참석, 의정활동도 펴기로 했다.20일을 전후해서는 5·31지방선거 때 피습당해 생긴 얼굴 상처의 압박붕대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새달 초에는 각계의 인사를 편하게 만날 수 있게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교조위원장 교사직 상실위기

    전교조위원장 교사직 상실위기

    17대 총선 당시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장혜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게 벌금 100만원이, 원영만 전 위원장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함께 기소된 조희주 전 부위원장과 유승준 전 서울지부장, 이병덕 전 강원지부장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원,80만원,7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구욱서)는 장씨 등 전교조 교사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교사이자 공무원으로서 정치활동을 금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선거에 임박해 특정 정당 및 정치세력을 지지ㆍ반대하는 선언을 한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 266조 1항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될 경우 공직에 취임되거나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으며 현재 교육부의 유권해석은 재직자에게도 이 조항이 적용된다는 입장이어서 벌금형이 확정되면 교사직을 상실할 수도 있어 위원장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측은 선고 직후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불법정치자금도 용서하자는 건가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8·15특별사면 대상에 여야 정치인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안씨에게는 공무담임 제한을 풀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신 전 의원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사면하고 피선거권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감 중인 권 전 고문은 감형이 검토된다고 한다. 이들이 누구인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법의 단죄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안씨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각 기업들로부터 모두 65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인물이다. 불과 2년여 전 우리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대선자금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치권의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고, 여야는 앞다퉈 정치개혁을 외치며 불법정치자금 단절을 다짐했다.17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는 정치자금법을 개정, 불법자금을 받은 사람은 5∼10년간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처음 만들어 넣기도 했다. 정치권의 이런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8·15특사에 이들을 끼워 넣는 것은 자기 죄를 스스로 용서하겠다는 것과 같다. 정치권의 개혁의지는 허구였으며, 잠시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인정하는 꼴이다. 지난해 사면된 인사들과의 형평성을 든다는데, 이는 기왕 잘못했으니 마저 잘못하겠다는 얘기다. 사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정치인 특사 방침을 당장 접어야 한다.
  • ‘성북을’ 정계개편 도화선 되나

    민주당의 역전이냐 한나라당의 전승이냐?7·26 재보선을 하루 앞둔 25일 정계 안팎의 관심은 온통 서울 성북을 선거구로 쏠렸다.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최접전 지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애초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예상됐다가 ‘수해 골프’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부터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단순히 1석 추가의 의미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탄핵 면죄부’ 성격에다 정계 개편의 도화선 등 ‘+α’의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다. 현재 판세는 서울 송파갑,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3곳의 경우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성북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등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도 성북을과 부천 소사 2곳에 막판까지 희망을 걸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부천 소사의 경우 김만수 후보가 확실한 상승세이고, 성북을에선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면 우리당 조재희 후보까지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2곳 다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져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면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나라당도 성북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래 3곳이 한나라당 몫이기에 ‘수성’의 성격인 반면 성북을에서 승리해야 1석을 추가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성북을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 풍경은 약간 다르다. 한나라당은 조심스럽게 ‘박빙 속 승리’를 기대한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역전됐다’며 자신감이 넘친다. 이상열 대변인은 “조 후보는 부친 조병옥 박사 이래 성북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이력에다 원칙·소신을 지키는 ‘미스터 쓴소리’ 이미지가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며 “인물론에서 다른 후보들에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만약 조 후보가 이길 경우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수도권에 보루를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한화갑 대표 독주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노 대통령 탄핵의 주역인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반(反)노무현, 비(非)한나라당’ 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것으로 희망섞인 전망을 한다. 이와 관련, 이상열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한 정계개편 중심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이 한국정치의 새 틀을 짜는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윤진호(41·85학번), 이원구(35·91학번), 이종필(29·97학번)씨. 각기 다른 시기에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현재 하는 일이 다른 세 사람이 만났다. 이들은 지금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까. 정치와 사회, 학생운동에 대한 솔직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윤진호 개인적인 얘기 한마디 하자. 오늘 참여정부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텐데 그런 면에서 내가 입장이 제일 난처한 것 같다. 전대협 세대는 학생운동의 중심세력이었으면서 현 정권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원구 사실 요즘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보세력의 집권 10년이 이제 황혼으로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지난 10년은 무늬는 진보지만 사실 진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국민의 정부도 DJP연합으로 탄생됐고 참여정부 역시 순수하게 개혁·진보세력만으로 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명확한 집권세력이 없다 보니 정치색깔이 선명할 수 없었다. 정책도 일관성이 없었다. 또 개혁·진보 진영이 집권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노무현 정권 초기에 보수언론의 공격 대상이었다. ●이종필 여기에서 가장 막내인 나도 답답하다. 집권 이후 줄곧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양극화 문제 해소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처음부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교하고 일관된 정책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윤진호 국민적 기대에 비춰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이번 선거에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가능성 있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40대가 넘어선 전대협 세대들이 민주노동당보다 열린우리당 지지가 많은 것은 ‘전대협 세대’의 특징이 아니라 40대 세대의 특징이라고 봐야 한다. ●이종필 20대인 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편이다. 온라인 공간을 통한 20대의 참여율은 높다. 하지만 이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만한 콘텐츠나 정치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원구 진보적 가치나 개혁적 신념을 갖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현실보다 오히려 이상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현실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게 되는 게 인생이다. 이런 사람들은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열린노동당’ 지지자라고 한다. ●윤진호 요즘 대학 총학생회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총학생회가 변화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내가 바라는 내용의 학생회가 아니다.’라는 또다른 의견 표출이다. 과거 학생회의 경우 학생회 활동이 곧 정치활동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기능이 분리되는 것 같다. ●이원구 사법연수원에서 많은 연수원생들이 민노당 정식 당원으로 활동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민노당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큰 것 같다.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 선배들은 대학에서 진짜 정치활동을 해 본 적 없다. ●이종필 최근 몇년 사이 총학생회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관계설정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학생들의 요구 중 많은 대목은 정치·사회와 연관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참여와 학내자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만은 없다. 분명한 것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학내 정치적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윤진호 민노당도 변해야 할 때다. 민노당은 노동부나 보건복지부 장관까지는 하더라도 산업자원부나 재정경제부 장관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민노당도 집권을 상정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종필 민노당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표를 끌어 와야 하는데 어이없게도 한나라당에 모두 뺏겼다. 민노당은 열린우리당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대항 테제 형식의 문제제기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딴죽 거는 수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을 것이다. ●이원구 지난 지방선거의 쟁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면 양극화와 부동산 문제였다. 그런데 정부에 대한 비판 말고 민노당의 대안이나 정책이 국민들에게 회자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민노당의 위상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적 어젠다에 대해 민노당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면 10%의 지지율을 뛰어 넘기는 힘들 것이다. 민노당은 아직까지 실험과 연습과정이라고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더 오래 민노당의 실패를 참아줄지 회의적이다. ●윤진호 정치권에 진출한 학생운동 세력은 사실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에게도 실망이 컸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내 주변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지자가 나왔다. 놀랍다. 한편으로는 학생운동 출신뿐 아니라 세대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 같다. ●이원구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책팀에 속해 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FTA는 어려운 주제다. 그런데 과연 이처럼 어렵고도 중대한 FTA 문제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진출한 이른바 ‘386세력’들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전문성의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굳이 정치조직 인사가 꼭 전문분야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문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이 ‘전문성 부재’를 이해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윤진호 참여정부에 대해 점수를 매겨 보라고 한다면 50점 미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도 많지만 친소 관계를 떠나 학생운동과 관계 없는 내 주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이원구 60정 정도 줄 수 있을 것이다.60점이면 수우미양가 가운데 양 정도 될 것이다. ●이종필 참여정부의 현 지지율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20점 정도 될 듯하다. ●윤진호 이번 선거에서 미미하게나마 한나라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정도면 기존 한나라당 정서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종필 몇년 전만 해도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가 지지정당을 물어 보면 한나라당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념성향이 다양화된 것이지 20대의 보수화로 볼 일은 아닌 듯하다. 다만 ‘일반화의 오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전대협 세대나 IMF 이후 세대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는 것이 모든 전대협 출신 총·부총학생회장을 싸잡아 말할 것은 아니다. ●이원구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 소신과 사명의 문제일 뿐이다. 한나라당이든 민노당이든 스스로가 가진 정치성향이 문제다. ●윤진호 진보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우선 경제 안정·회복과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아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적 힘’을 만드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이원구 변호사 일을 하면서 동시에 민변활동을 하고 있다. 내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주장했던 것 중에 “국민을 위해 훌륭한 무기를 갖고 사회에 나가자.”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전문적 영역에서 국민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무기를 갖기 위해서였다. 좀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종필 한국사회가 전체적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기조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것은 ‘공동체’밖에 없다고 본다. 이런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희망나눔센터’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연구원 활동도 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사회의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리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명성황후 ‘피난일기’ 발견

    1882년 임오군란 때 궁궐을 탈출했던 명성황후(1851∼1895)의 51일간의 피난일기가 발견됐다. 대전시향토사료관은 30일 임오군란으로 충북 충주의 민응식(1844∼?) 집으로 피신한 명성황후의 행적이 담긴 ‘임오유월일기(壬午六月日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민응식은 명성황후의 친척으로 이 일기는 민응식 딸의 후손들이 지난 5월 초 대전시향토사료관에 기탁한 191건 279점의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것이다. 민응식은 당시에 명성황후의 피난살이를 호종한 인물로 이 일기는 그가 직접 썼거나 함께 다닌 민씨 일가의 한 인물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일기는 1882년 6월9일 임오군란이 일어나면서 궁궐을 탈출한 명성황후가 환궁을 한 8월1일까지의 생활을 날짜별로 간단히 적었다. 가로 14.7㎝, 세로 20㎝에 8쪽 분량으로 일부는 훼손된 상태다. 일기는 피신생활을 하면서 황후가 만난 인물, 식사내용, 몸상태, 이동경로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옷차림이나 이동수단 등은 기록돼 있지 않다. 만난 이는 주로 명성황후의 민씨 친인척이다. 일기에 따르면 황후는 피난생활로 인한 피로감 탓인지 목구멍병과 다리부스럼 병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약재를 처방했다거나 궁으로 서신을 보냈다는 등 간략하지만 황후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일기는 ‘6월13일. 맑음.2경쯤 중궁전하께서 벽동(서울 종로의 한마을) 익찬 민응식 집에 가셨다. 옥후가 인후증세로 편찮으셨다. 박하유를 올렸다.’ ‘6월17일. 맑고 더웠다. 소나기가 왔다. 그대로 머무르셨다. 감길탕 한 첩과 박하탕에 용뇌(한약재)를 타 올리니 드셨다. 다리 부스럼 난 곳에 고름이 생겨 고약을 붙여 드렸다.’ ‘7월16일. 청나라 군사들이 내건 방문을 경성에서 어떤 사람이 베껴 왔다.’ 등이다. 향토사료관 양승률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의 피난행적은 ‘승정원일기’ 등에 충주의 민응식 집 등에 몸을 피했다는 짧은 내용이 전부였으나 이 일기는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주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본 이전의 학설과는 달리 경기도 여주와 광주 등 7∼8곳을 돌며 고된 피난살이를 한 것으로 일기에 나타나 있다. 양 학예연구사는 “임오군란시 명성황후가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였다는 학설이 있지만 그런 것은 거의 기록돼 있지 않다.”면서 “100여년 전 단절된 명성황후에 대한 가장 상세한 기록으로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문성 키우기 워크숍 활발 ‘지역구 돌보기’ 수시 귀향도

    최근 열린우리당의 최대 화두는 ‘위기 탈출’이다. 일단 5·31지방선거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처방전의 주 내용이다. 당으로서는 수습을 통한 원심력 회복에, 의원 개인으로서는 경쟁력 고양을 통한 18대 총선에서 살아남기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 같다. 의원들은 소모임 형태의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주로 전문성 제고를 기반에 둔 정치활동에 방향타를 맞추고 있다. 기존 계파단위의 조찬모임 성격에서 벗어나 초·재선 중심의 자발적인 워크숍과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을 연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 간사로 일했던 이기우 의원의 경우 지난 2년간 상임위 경험을 살려 산업계, 학계 등의 전문가 등과 함께 다음달 7일 출범하는 ‘보건산업 최고경영자회의’의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집권여당 의원이라면 전문성을 기초로 외부 네트워킹을 조직하고 확대하는 역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상호·정봉주 의원 등도 대학원에서 공공정책과 교육학을 공부하는 등 정책 진로 모색에 힘을 쏟고 있다. 수시로 지역주민 간담회와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지역구를 향하는 발길이 바빠진 것도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연출하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당 차원에서는 일차적으로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한 뒤 이번주에 당 의장 직속기구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멀리는 범여권 통합을 위한 대장정을 고민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의장 비서실 관계자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당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의원이 많았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R 새달 정치재개

    부인이 지방선거 공천 비리에 연루되자 ‘정계 은퇴 검토’ 뜻을 밝혔던 한나라당 김덕룡(얼굴) 의원이 다음달부터 정치활동을 재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근은 15일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내달 11일 전당대회 이후 의원회관 사무실을 열고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가족을 잘못 다스렸다는 책임감으로 한때 탈당·의원직 사퇴 등을 검토했지만 동료 의원의 적극적 만류에다 호남출신 중진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판단하고 마음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정치활동을 재개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강재섭·이규택 의원과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 등 당 대표에 출마할 의원과 김무성·이경재·정의화·김영선·이혜훈·정진섭 의원 등 친한 의원들의 강력한 권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직간접적으로 김 의원에게 전당대회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전언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고건 신당’ 움직임을 보는 눈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고건 전 국무총리가 정치세력 결집을 선언했다. 다음달 ‘희망한국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실용개혁’을 지향하는 정치결사체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참패 속에 유력한 대선주자인 그의 신당 추진은 정치권을 개편의 격랑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하다. 이미 민주당은 고 전 총리 영입 의사를 공식화했고, 구심점을 잃은 열린우리당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한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 지지도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는 그가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선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아니 대권에 뜻을 두고 있다면 마땅히 정치권에 뛰어들어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당의 참패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새로운 정치세력의 깃발을 뽑아든 행태는 유감이다. 총리 퇴임 후 그간 물밑으로 정치기반을 넓히며 때를 기다려 온 행보를 감안할 때 다분히 기회주의적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고 전 총리는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으며 중도 실용주의 개혁을 같이할 사람은 누구와도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최대한 몸집을 가볍게 해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임하겠다는 속내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에 참패를 안겨준 민의는 정치판을 새로 짜라는 명령이 아니다. 그간의 실정을 반성하고 남은 기간 국정을 올바로 이끌라는 채찍이다. 참여정부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처지에서 집권세력의 위기를 자신의 입지 확대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중도개혁연대라는 모호한 정체성을 내세워 퇴행적 지역연합을 꾀하려 한다면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정치상황에 맞춰 운신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자신의 정치이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세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 [5·31 이후] ‘정치인 강금실’로 우리당 재활

    “강금실에게서 정치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에게 던지는 열린우리당의 평가다. 후보로 출마할 때만 해도 ‘2개월 정치인’으로 규정했던 강 후보가 선거가 끝난 뒤에는 ‘법무법인 대표 강금실’이 아니라 ‘정치인 강금실’로 남겠다고 변신을 선언했다. 당내에서 강 후보에게 기대를 걸기도 한다.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민주세력대연합론의 중심축이라는 앞선 판단이 흘러나온다.강 후보의 지인과 측근들은 ‘정치공학적인 틀에 끼워맞추기보다 정치인 강금실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한 지인은 “강금실이 살아온 행보와 접목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민주개혁세력의 연합구도에서 찾는다면 강금실은 그 정신을 실현할 참신한 사람들을 모으는 데 주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열린우리당의 재활을 돕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 후보는 집토끼(고정 지지층)를, 진대제 후보는 산토끼(새 지지층)를 묶어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역할분담이다. 한 측근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굵직한 역할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후보의 당내 역할이 아직은 모색단계인 듯하다. 민주개혁세력 연합 과정에서 자연스레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화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한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하지만 비관적인 관측도 없지 않다. 한 의원은 “강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은 ‘패러다임 시프트’와 ‘경계허물기’ 등 그럴듯한 구호만 꺼내놓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강 후보가 우리당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 확실한 기반이 없다는 점도 정치활동의 범위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5·31 지방선거의 막판 분기점으로 ‘여성’을 선택한 것 같다. 개혁진영의 결집과 인물 우위론 등을 내걸고 승부했지만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여성층 공략으로 대연전극을 시도하고 나섰다. 교육과 보육특별시장을 앞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23일에는 ▲0∼2세 아기수당 월 15만원 지급 ▲유치원 무상보육 확대 ▲여성 희망펀드 설립 등 여성정책을 추가 발표했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원들을 만나 여성 CEO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층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성 후보의 차별성과 범여성계의 자발적인 지원이 막판 승부수”라고 기대했다. 이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지성명을 냈고, 지은희 전 여성부장관과 박용길(문익환 목사 부인)·한비야(여행가)·유지나(영화평론가)씨 등 여성계 564명이 힘을 보탰다. 최근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대립각을 세우자 해석이 분분하다.‘포스트 5·31’을 노린 메시지라는 것이다. 만약 지더라도 강 후보의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로 공인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참여했으니까 형태야 어찌됐든 (정치활동 의사가)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호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처15곳 행정노조 설립”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 부처를 중심으로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하 행정노조)이 설립된다. 해양수산부 등 15개 중앙부처 직장협의회는 26일 정오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행정부공무원 노조준비위원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25일 밝혔다. 중앙부처 단위에서 합법화 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직협 관계자는 “합법적인 공간에서 공무원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조설립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각 직협 회장들이 여러 차례 만나 이미 합법노조 출범의 필요성을 공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행정노조에 참여하는 부처 직협은 모두 15개.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 산자부 등 중앙부처가 중심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성향의 직협이 모인 ‘중앙부처 직협연맹’ 소속이다. 이달부터 노조설립 준비에 착수, 올 상반기 안에 행정노조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행정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와 정치활동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노조 특별법의 테두리에 들어오는 촉매제 역할을 행정노조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행정노조가 정부와 교섭을 시작한다면 전공노 내부에서도 ‘합법화한 뒤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실익을 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정노조 준비위의 부처 직협 회원은 모두 4만여명. 친공노총 성향이다. 이에 따라 공노총은 전공노와의 경쟁에 거대한 ‘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행정부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전공노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중앙 부처에는 여전히 전공노의 영향력이 더 막강하다.”면서 “전공노가 합법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정부와의 협상 주도권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의도 in] “대선자금은 모두의 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열린우리당 신계륜 전 의원을 지지·후원하는 모임이 출범했다.‘신계륜과 함께하는 의원모임’(회장 김덕규 국회부의장)은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신의’에는 당 소속 의원중 절반이 넘는 76명이 참여했다.대법원 확정판결 직후인 지난 2월20일 우상호·임종석·이인영·오영식 등 일부 초선의원이 신 전 의원을 돕고, 정치활동을 함께 해나가자고 제안한 것에서 비롯됐다.김근태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신 전 의원이 혼자 짊어진 대선자금으로부터 우리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위로했다. 신 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 의원들의 순수한 입회동기가 ‘어려움에 빠진 당을 국민 속에 다시 세우는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허 전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언행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고위 공직자들이 잇달아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어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망발이 터져 나왔다. 시위농민 사망사건으로 지난해 말 물러난 그가 최근 한 월간지와 가진 회견에서 “숨진 농민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과 70대 노인이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경찰청장이 물러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청와대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노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해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요즘엔 운동권이 청와대와 통하기 때문에 경찰이 난감하다.”고도 했다. 망자들을 욕보이는 그의 망언을 접하면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건강이 안 좋고, 또 노인이었으므로 이들이 죽더라도 경찰의 과잉진압은 정당하다는 말인가. 건강이 나쁘고, 또 노인이면 시위 중 죽더라도 경찰 총수라는 고위층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말인가. 아니면 건강이 나쁘고 노인이면 시위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 뜻인가. 이런 비인권적 의식을 지닌 인사가 1년 가까이 15만여 경찰을 이끌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을 쓸게 된다. 그가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이런 극언을 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이 정치논리의 희생양임을 부각시키고 청와대와 맞서는 것이 정치권 진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를 끌어내린 건 폭력시위와 강경진압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민심이다. 이런 민의를 여태 깨닫지 못했다면 그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한때나마 여당이 그를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시키려 했고, 그는 “자를 땐 언제이고, 이제 와서 출마 권유냐.”고 일축했다고 한다. 이런 저급함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 이회창씨 “정치활동 안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0일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다시 현실정치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항간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이 전 총재는 이날 발간된 월간조선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이다.(앞으로는) 정당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전 총재는 그러나 2007년 대선과 관련,“다시 좌파정부가 집권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비좌파 세력들과 연합을 하든, 공동전선을 펴든 좌파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 현실 정치에 여전히 미련을 드러냈다.
  • 野 “선거징발용 개각” 강력반발

    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한 ‘3·2 개각’에 대해 중립선거를 훼손하는 ‘선거 징발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철도노동 파업 첫날에다가 3·1절 기념식마저 불참하고 또다시 골프를 친 이해찬 총리는 물론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장관을 더 이상 선거용 소모품으로 이용하는 반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치적홍보용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를 자진 포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축구에만 전념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발탁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리더십과 선수기용 방법을 한수 배워야 한다.”고 훈수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노 대통령이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정면 비판한 것을 상기시켰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내각이 더이상 낙선자 위로용이나 출마자 경력 관리용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내각을 후보자 훈련소로 생각하는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과 관련,“정치권 인사의 발탁·임명을 지양하는 원칙에 따라 논의됐던 많은 분들이 배제됐다.”면서 “‘굳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의 경우, 정치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후임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이전에 10여일 정도의 인수인계 절차를 마친 뒤 퇴임토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후에는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일 외교문서 공개] 다나카 “겉치레다” 타협

    [한·일 외교문서 공개] 다나카 “겉치레다” 타협

    “김동운의 행위에 공권력이 개재된 것이 판명되면 새로이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테마에(建前·겉치레)로 얘기해 두려는 것인가.”(김종필 총리) “다테마에.”(다나카) 1973년 11월2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한·일 총리간 대화록 일부다.50일 전인 8월8일 당시 야당지도자 김대중씨 납치 발생으로 야기된 한·일간 외교 갈등이 결국 진상규명보다는 양국간 정치적 타협으로 일단락되는 순간이다. 5일 비밀해제된 김대중 납치사건 관련, 한·일 외교교섭 문서는 DJ 사건의 총체적 진실보다는 정부개입 여부를 둘러싼 한·일 외교갈등과 해소 과정을 보여준다.1972년 유신발동에 즈음해 일본으로 건너가 반정부 활동을 하던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일본의 언론과 정치권이 독재체제 강화에 나선 한국 정부를 공격하고 한국이 이를 방어하는 생생한 기록들이다. 일본의 외교적 압박은 사건 당일부터 시작된다. 외무성의 호겐 신사쿠 차관은 이호 주일 한국 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기관 관여시 중대 외교문제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15일엔 우시로쿠 도라오 주한 일본 대사가 사견을 전제로 “김대중 납치수법이 매우 숙달돼 경찰을 능가한다며 어떤 기관이 개입됐다고 추측한다.”고도 했다. “정부와는 관계없다.”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은 이후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차관 차질 가능성, 유엔에서의 한국 이미지 추락,9월 예정된 각료회담 연기 등을 카드로 압박했다. 그러다 결국 10월2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택 연금해제와 이튿날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기로 타협한다. 양국 총리 면담 전날 정부는 김동운 서기관을 면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국가 개입은 끝까지 부정했다. 특히 일본측이 수사로 현장 지문까지 확보, 범인으로 지목한 한국 대사관 김동운 서기관의 신병인도 요구에 대해 한국측이 거부한 일은 이듬해 발생한 ‘문세광 저격 사건’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한국은 일본내 조총련 오사카 이쿠노니시 지부 정치부장인 김호룡을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의 배후로 지목하고 신병인도를 일측에 요청했지만, 결국 상호주의에 발이 묶여 조총련의 개입을 증명하지 못했다. 김용식(95년 작고) 외교부장관은 9월 초 주미 대사에게 극비전문을 보내 65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모로코의 반정부 인사 메흐디 벤 바르카 납치사건을 둘러싼 외교관계 전개과정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특히 “주재국 당국자가 알지 못하도록 은밀히 하라.”고 언급, 외교부도 중정의 개입을 인지했을 것이란 관측을 자아냈다. 납치사건의 대강은 지난 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전 ‘KT공작요원 조사 보고’란 문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부각됐다. 국정원 진실규명위는 오는 3월 ‘DJ 납치사건’ 조사 전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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