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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은 리더십교육 강화할때/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며칠전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서는 한국 대예술제가 열렸다.버밈행시에서는 1951년이래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에 대한 예술,문화,교육,스포츠 등을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소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의 해」로 정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한국인과 재미교포들이 한국무용,판소리,태권도 시범을 공연하고 조각과 도예전시회를 개최하며 장식품들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앨라배마주를 세계화 하고자 하는 지역행사 프로그램에 대학과 대학인이 어느정도 어떻게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느냐 였다. 요즈음 한국 대학들은 21세기에 세계 명문대학 대열에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21세기의 특징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 시대에 알맞은 준비를 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각 대학별로 자체평가를 하고 교육개혁안을 만들며 교육 연구,사회봉사의 대학기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부족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지도자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을개편하며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인사고과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대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기업경영방법이 대학운영에 도입되어 변화와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변화나 개혁은 기득권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시켜 구성원들의 인식과 양해 및 묵시적인 합의가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따라 그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버밍햄시 한국축제에서 대학과 대학인이 맡은 부분은 교육에 대한 강연시리즈였다.이 강연시리즈는 금년만이 아니라 매년 선정되는 나라에서 연사를 초청하는 행사였다.강연시리즈를 담당한 책임부서는 놀랍게도 샘포드대학교 총학생회 강연담당 위원회였다.학생임원들이 시정부,학교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강연주제와 연사를 선정하여 초청하고 강연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강연 전날 가진 만찬석상에 강연시리즈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교무위원급 교수들과 학생대표들을 초대했는데 그중에 숙대졸업생 강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만찬초대자까지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만찬중 자기소개를 하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몇 학년 누구인데 졸업후 무엇을 하려고 한다고 자기 비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다.총학생회장인 흑인남학생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초대 미국 흑인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자신있게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강연담당 위원장인 3학년 여학생은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연회날 나눠준 팸플릿에는 연사의 이력이 위원장의 연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자세히 기술되어 학생들이 연사에 대해 얼마나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그 준비성에 대해 칭찬을 해주었더니 몇년전 「러시아의 해」에 고르바초프를 연사로 초청했을 때도 똑같은 칭찬을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들어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맨 앞에 총학생회장이 서고 두번째는 강연담당위원장이 서고 연사는 세번째 입장하도록 하는 등 사소한 절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장에는 교수,직원,학생,지역주민들이 골고루 초청되어 있었다.저녁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대낮에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놓고도 강연장에 청중이 어느 정도 참석할지 걱정이 되어 애를 태우는 우리의 실정을 떠 올렸기 때문이다. 학생대표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이 강연회는 우리에게 대학의 세계화와 개방화,리더십 훈련에 대해 한국대학들이 참고해야 할 몇가지 사항을 시사해 주었다. 첫째,우리는 차세대지도자 양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리더십 훈련을 해야겠다.금년 봄학기 한국대학가의 풍경은 등록금 투쟁과 일부대학의 총장실 점거로 인한 학사마비 현상이었다.우리는 선진국 대학생대표들이 세계적인 리더들을 초빙해서 그들의 학식과 경험을 전수받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훈련을 받아 21세기의 세계주역으로서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둘째,우리는 정부 및 학교당국과 학생들간에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대학생들을 21세기 지도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주도적인 책임감을 가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샘포드대학교 부총장은 「학생대표들과 함께 학교는 학생을 위해,학생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늘 대화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화의 장을 가지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너무 빼앗긴다고 만나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학생대표일수록 본분인 학업을 더 열심히 연마하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만달러를 넘고 국민소득과 무역고가 전세계에서 12,13위를 차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지식과 정보,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우리가 지식과 문화의 창출지인 대학의 선진화없이 과연 선진국대열에 설 수 있을 것인가? 대학의 선진화는 대학구성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전체가 관심을 갖고 대학을 세계화,정보화,개방화 할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정원씨

    정부는 29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에 김정원 전외무부 본부대사를 임명했다. ◎얼굴/김정원 국제교류재단 이사장/하버그대 박사­대중연설 특기 학자출신으로 논리정연하고 매사에 빈틈이 없다.하지만 조직속에서는 인화단결을 강조한다.대중연설이 특기.미국에서 법학박사와 국제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자타가 인정하는 국제통이다. 56년 경기고를 졸업한 뒤 도미,정치학교수와 국제변호사로 폭넓은 활동을 했으며,경향신문 주미 논설위원과 뉴욕한인회장도 역임했다.87년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귀국,김영삼 통일민주당총재의 정치,외교담당 보좌관을 지내며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부인 박미영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서울출신·60세 ▲경기고 ▲미국 하버드대·콜럼비아대·존스홉킨스대 ▲통일민주당총재 정치외교 특보 ▲안기부 제2차장 ▲외무부 본부대사
  • “북 실상 파악위한 실무접촉일뿐”/미 국무부「북 인사 면담」해명

    ◎거의 사설기관 초청받고 개인자격 방미/현상태론 대북투자할 미국기업 없을것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반응이 없는 가운데 최근 각종 세미나 참석등을 구실로 미국을 찾는 북한인이 부쩍 늘어나면서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 모색을 위한 과속 질주가 우려되고 있다.지난주부터 불과 2주사이에 워싱턴을 비롯,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등에서 4∼5개의 대표단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미국관리들과의 면담에서 북한경제실패를 자인하고 미국측의 경제적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대가 주최한 코리아평화통일 심포지엄에 김경남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김영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등 3명의 북한대표가 참석한 것을 비롯,워싱턴에서는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국제군축세미나에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주에는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남북한 경제협력 학술대회에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김정우 부위원장 일행이 참석했으며 26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북·미주기독학자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종혁 노동당 아태평화위부위원장 일행이 와있다.이들 역시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만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미국무부측은 한국측의 우려표명에 대해 『북한의 정확한 실상파악을 위해 그들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지는 「실무접촉」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면서 북한대표단들이 사설기관의 초대를 받아 개인자격으로 미국에 왔으며 대부분의 메시지가 북한의 어려운 경제를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워싱턴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김정우는 국무부관리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추가경제제재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미행정부의 경제제재가 미기업인들의 북한투자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그것이 북한경제침체의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무부관리들은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한다 해도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상황에서 진출할 미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과 베트남에는 제재가 한창일 때도 많은 기업이 「사업성」을 보고 몰래 들어갔던 예를 상기시켰다. 따라서 미관리들은 북한에의 진출이 필요하다면 기업인들이 먼저 제재해제를 요청해올 것이라면서 북한이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로 평가될 수 있도록 내부개혁을 통한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학계 일각에서는 특히 김정우가 북한의 경제현황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북한경제운영방식의 실패를 자인한 것은 바로 북한내에 김일성의 통치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김정일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과거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과 같이 김일성에 대한 격하운동을 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아무튼 김정우에 의해 공식화된 북한경제운용방식 논란은 그가 자급자족경제체제의 강력한 옹호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한사회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중·러 관계 변화 주목한다(박화진 칼럼)

    옛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봉쇄정책(Containment Policy)의 결과라는 평가를 흔히 한다.주소대사도 지낸 국제정치학자 조지 케넌이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논문을 이론적 기초로한 이 정책은 「소련이 팽창의 욕구와 대외적인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그것을 봉쇄하고 내부변화를 기다려야하며 그 목적은 군사력이 아닌 서방경제발전에 의해 달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추구 불과 50년에 옛소련과 공산권이 자멸함으로써 이 이론과 정책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공산권붕괴를 가져오는데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또하나의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분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분석들이 많다.중국과 러시아는 4천3백㎞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조건만으로도 숙명적인 분쟁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관계였다.제정 러시아의 동진과 청조와의 분쟁을 통해 획정된 국경에 대한 중국의 불만은 분쟁의 뇌관과 같은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 분쟁은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소련과 공산중국의 제휴와 동맹가능성은 2차대전후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두려워했던 악몽의 하나였다.봉쇄정책의 기조속에서도 70년대초 중·소가 국경분쟁완화및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자 미국이 서둘러 대중수교에 나선것도 중·소화해와 제휴동맹가능성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군사초강의 공산종주국 소련이 붕괴되고 서방과같은 이념이며 미국과도 협력적인 민주러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공산종주국 중국도 경제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붉은 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화해접근과 제휴동맹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달가울리가 없을것은 물론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개설을 포함하는정치·군사·경제·기술·문화등 전분야에 걸친 14개협정을 체결했다.그리고 26일엔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등 중앙아시아 3국및 중국과 상해에서 국경지역신뢰강화 협정을 체결한다.▲상호공격불가 ▲상대방겨냥 군사훈련금지 ▲군사훈련 상호통보 ▲우호관계수립등이 골자다.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에 또한차례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중·러밀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주목의 신호라 할수있는 것이다. 옐친은 중국과 군사동맹같은 것은 맺지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실험금지협정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등 미국을 의식한 발언들을 하고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어 옐친의 방중과 러·중 정상회담및 협정체결등 관계강화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4강의 상호이해가 너무도 밀접히 얽혀있기 때문에 서로가 어느 한쪽을 완전 포기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신냉전의 대결국면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의 동북아정세는 미·일동맹과 중·러제휴의 견제와 균형속에 전개될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탈냉전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어온 우리의 안보통일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기본적으로 전통우방인 미국과 일본의 편에 설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우호국화했으며 우리의 안보·통일은 물론 정치·경제적으로도 미·일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있는 중국·리시아를 외면할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대만해협사태에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 우리는 옛소련 및 동구붕괴와 독일통일 당시의 서독외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잊어서 안될것은 서독의 통일·안보외교 주도권장악이라 생각한다.경제대국의 실력과 20여년간에 걸친 동방외교의 실적이 기초가 되었지만 미국을 비롯 독일통일을 두려워한 영·불등은 물론 큰 기득권을 양보하게 되는 옛소련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마침내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정부의 인상적인 통일외교주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북한붕괴의 기회가 왔을때 우리도 과연 서독같은 주도적 통일외교를 전개하고 질서있는 통일을 달성해낼수 있을 것인가.옐친 방중과 중·러 밀월시대의 시작 그리고 미·일과 중·러의 견제와 균형관계로 재편되는 동북아정세의 변화와 신전개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요 걱정이 아닐수없다.
  • 언론인 출신 초선… 대인관계 원만/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옳다고 생각되면 절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성격. 신한국당 중진인 김용태의원을 꺾어 관심을 모은 언론인 출신의 초선.서울 문리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6·3 한·일회담반대등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지난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민자당 이종찬진영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디뎠으며 93년 대구 동을 보궐선거때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지원아래 민주당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서훈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부인 구소완씨(49)와 3녀. ◇약력 ▲경북예천(53) ▲서울대 정치학과 ▲한국일보 사회부차장 ▲한국기자협회회장 ▲보사부대변인.
  • 자타 공인하는 남북문제 전문가/이동복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문제 전문가로 논리정연한 달변이 장점.72년부터 20년간 남북회담 실무를 맡았다가 새정부들어 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됐으나 93년 민주당 이부영의원이 제기한 「남북고위급회담 훈령조작설」 파문으로 도중하차했다. 13대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으나 당시 통일민주당 김덕용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15대 총선 직전 자민련에 입당,선대위대변인을 맡으면서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부인 이상희씨(52)와 2남. ◇약력 ▲강원원주(50) ▲서울대정치학과 ▲한국일보 정치부차장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장 ▲국무총리 특보 ▲안기부 제1특보
  • 고려연방제 되풀이/북 대표단 “청년학생 통일 앞장서자”

    ◎남북학생 미 심포지엄 【샌프란시스코=황덕준 특파원】 남북한 학생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참석한 가운데 20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제5회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에서 북한대표단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이 최선책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청년학생들이 통일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가자고 주장했다. 버클리대 한국학위원회 주최의 이 심포지엄에서 김령성 김일성종합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은 한국의 남북 연합통일방안등 제도통일 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국가통합은 뒤로 미루고 연방제 통일방안에 의한 통일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한국의 이봉 조통일원 제1분석관은 『남북 쌍방과 해외동포사회가 대화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학생대표로 나선 이재성씨는 『통일이 안되는 것은 원칙이 없어서가 아니라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김일성대 대표인 권호웅씨는 『통일을 위해 청년학생들이 선봉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반갑습니다” 남북 굳은 악수/남북대학생 미서 첫 상봉

    ◎권호웅 김일성대 대표 긴장된 표정 역력/버클리대 인근 호텔 같은층 나란히 투숙 17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입국장 대합실에 서있던 한 무리의 한국인들은 일순 『아…』하는 탄성을 쏟아냈다. 짙은 감색 정장차림의 「세 남자」가 큼지막한 가방과 상자 등을 실은 손수레를 밀며 이제 막 세관입구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칸막이 옆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제5회 코리아평화통일심포지엄 주최측인 미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대학의 한국학위원회의 권정현(24·여·정치학4년) 위원장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피곤하시죠』라는 첫마디 말로 맞이하는 권위원장을 향해 맨 앞으로 걸어나온 이는 북한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원장 김경남씨(53)였다.그 뒤를 따라 다소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김령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51)과 그 못지않게 잔뜩 긴장된 표정을 지은채 손수레를 밀던 젊은이가 권호웅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편집위원(33)으로,이들은 심포지엄의 북측 대표 3명이었다. 30여명의 보도진이 앞다퉈 그들 앞으로몰려드는 것을 보면서 서울대 총학생회 대학개혁위원회의 이재성씨(26·계산통계학 3년)가 걸음을 뗐다. 『반갑습니다.정말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됐군요』 『아,서울대에서 오신 분이십네까? 당초 여성 오회장이 참석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혼자 오신 겁니까?』 그리고는 말을 생략한 대신 두 남북한 학생들은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다.이미 예정보다 빠른 상오 8시에 도착,북한대표들을 기다리던 한국측 대표단 3명과 버클리대 심포지엄 관계 한국학생 20여명은 북측대표들이 행여나 나타나지 않을까봐 조바심쳤던 1시간 30분 동안을 보상받듯 북한대표 일행과 잇따라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손뼉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와 94년에도 마지막 순간에 심포지엄에 불참,남북학생대표의 상봉이 무산됐던 기억이 생생했던 만큼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대합실에서 펼쳐진 반가움 넘친 장면들은 결코 과장된 것일 수가 없었다. 분단 반세기는 불과 1시간30분 동안의 기다림을 더욱 애타게할 만큼 충분히 긴 세월이었던 것이다. 남북한대표들은 17일 버클리대 인근 호텔의 같은 층에 나란히 투숙,하루를 보낸 뒤 18일 상오 11시 버클리 캠퍼스내 루터란 교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심포지엄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샌프란시스코=황덕준 특파원〉
  • 남북대학생 미서 첫 상봉/서울대·김일성대 대표 6명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대와 김일성대학의 학생대표가 미국에서 만난다.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샌프란시스코 외곽 버클리대에서 열리는 제5회 코리아 평화통일 심포지엄에서다. 우리측 대표단인 이재성서울대 대학개혁위원장(26·계산통계3),지은희한국여성사회 연구원장,이봉조통일원 제1분석관 등 3명은 17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북한대표단은 김일성대 학생위원회 편집위원 권호웅(33),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김경남(53),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김영성(51)등 3명으로 북경을 거쳐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 한·미 공동제의와 남북관계 진단/특별대담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이정표”/“북 안보에도 도움… 거부명붐 미약”/평양,북­미 협상구도로 수정제의 가능성/진전땐 러시아·일본 포함 6자로 확대 될수도/한·미 긴밀협조속 다각적 설득외교 필요 □참석자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 김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제주 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4자회담」공동제의는 한반도 새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때마침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이 천명되었고 북한의 최근 판문점 무력시위 등 일련의 정전협정 무력화 공세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나온 이번 공동제의의 배경과 성사 가능성 및 우리의 후속조치 등을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과 전인영 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박사)의 특별대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이상옥 전 외무장관=제주도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안한 것은 최근 북한의 휴전협정 무력화공세에 대한 대응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즉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 등 노골적 정전협정 위반사태 유발로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안인 셈입니다. ○판문점 긴장타개 물론 미국은 과거에도 몇차례 유사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75년 키신저 당시 미국무부장관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주한유엔사령부 해체와 주한 미군철수 결의안 제출에 맞서 이 회담을 제안했던 것입니다.하지만 당시 북한과 중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죠.79년에도 카터 전 미대통령 방한때 남북이 주가 되고 미국이 보조적으로 참여하는 3국 고위당국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반대했습니다. 84년 1월에는 거꾸로 북한이 3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미회담을 위주로 하고 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들어가는 과거 월남판 3자회담이라 우리가 받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이번 4자회담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 현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있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인영 교수=한·미정상이 이번에 제의한 4자회담은 과거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평화체제문제를 한국을 배제시킨채 북·미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주장해 왔습니다.이에 반해우리쪽은 남북한 당사자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생각이었지요.그것을 이번에 뭉뚱그린 것입니다.남북한이 서로 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4국이 만나자는 것입니다.이번 제의를 북한이 공식적으로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문제입니다.또 한국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전장관=최근 북한이 취해온 일련의 강경조치는 북핵문제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도출한 것처럼 「판문점 위기조성」으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거쳐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휴전협정이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주변4강 등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반면 북한의 북·미 평화협정 주장은 현실적·법적으로 타당성이 없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번 제의는 우리가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있어서 종래의 수세적 입장에서 좀더 전향적인 대체조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유연한 외교적 대응 ▲전교수=지난 75년 키신저가 4자회담을 제의했을 때는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지금처럼 국력이 신장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상황도 아니었지요.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한·미정상이 합의하여 제의를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또 하나는 북한군에 의한 위기조성을 과거와는 달리 외교적 방법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전장관=김영삼 대통령의 지적처럼 북한이 금명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손성필 주러시아대사나 노동신문의 부정적 언급은 우리 정부가 이미 설명했듯이 북측의 공식반응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조만간 외교부성명 형식의 공식 입장표명이 있겠죠.우선 북한이 일단 전면 거부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원칙을 수락하면서 내용면에서 변형된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입니다.즉 4자회담을 하되 주도적 역할은 남북한이 해야한다는 우리 입장과 달리 4자회담 테이블을 북·미 협상으로 끌고가려고 기도할 수도 있죠. ▲전교수=이번 제의에 대해 북한이 일단 주러시아대사와 태국대사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공식적 반응은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불가침선언으로 한국과의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미국과의 협상을 공언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니까 이번에 군사적 시위를 한 것입니다. 이번 제의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북한도 거칠게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국내사정이나 경제문제,국제적 고립의 상황을 탈출해야한다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않겠느냐는 생각에 근거한 관측입니다.다만 이번 제의는 우리로 보아서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만약이지만 북한이 형식적으로 응하거나,응하지 않고 북·미관계의 진전만 가져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전장관=중국은 오는 19일 전기침 외교부장이 크리스토퍼 미국무부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북한은 중국과 상의할 것으로 보여 4자회담의 성사와 성공여부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지대합니다.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중국이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한 점은 희망적 요인입니다. ○중 긍정적역할 천명 러시아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파노프 차관이 6자회담 또는 8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도 러시아측이 한반도내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이와 유사한 다자간 회의를 통해 모색하자는 입장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바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러시아와 접촉해 4자회담이 진전이 있을때 러시아·일본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으면 합니다. ▲전교수=이미 중국은 한·미정상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이번 발표 이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라고 선언한데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2선으로 밀려난데 대해서는 불만일 것입니다.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이나 유엔까지를 포함한 7자회담을 원하는 것이 러시아입니다.러시아는 구소련이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연출하고 감독했던데다 현실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4자회담에서 배제됐다는 것이 수용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동안 러시아의 힘이 약화됐다지만 서독이 통일에 앞서 모스크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던 지혜도 우리가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일본은 미국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겠지요.그러나 일본도 동북아 주요국가인 만큼 소외되는 것보다는 영향력이 반영되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러시아와 일본 모두 4자회담 이후 어떤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전장관=한·미 양국이 검토중인 추가 경제제재 완화 또는 경협활성화 조치는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긍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입니다.차제에 북에 대해서도 이에 응하는게 그들의 실질적 이득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긴요합니다. ▲전교수=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개방된 사회로 유도해 내는 것이 미국의 기본정책입니다.4자회담은 사실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게다가 미국과 한자리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인 만큼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북한도 무너져버린 경제시스템을 살리고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습니다.북한이 새로운 사고방식,실용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이번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이 전장관=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도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안보협력강화를 골자로 한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탈냉전이라는 대세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아직도 냉전지역과 분쟁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직시한 결과입니다.21세기에 가서도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미·일의 안보협력 기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환영할 만한 일입니다.특히 21세기에도 10만명의 미군을 아시아지역에 유지하기로 했다면 주한미군도 당연히 동북아 안정을 위해 그때까지 주둔해야 할 것입니다. ○주한미군 계속 주둔 결론적으로 「제주도 선언」에 담긴 대북 3원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에만 매달려 다른 모든 분야의 대북 접촉을 폐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는 옳은 방향이라고 여겨집니다.즉 평화체제구축문제나 미국의 대북 유해송환 협상·미사일협상·제네바합의에 따른 후속협상 등을 굳이 일괄타결할 게 아니라 전체적 조화를 확보하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각 부문별 진전을 병행시켜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이번 제의로 한·미 양국이 평화체제 구축문제의 주도적 입장에 섰으나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은 이제 시작입니다.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본격적 4강외교시대를 맞고 있으나 중심축인 미·일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확고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교수=북한이 이번 제의에 호응하지 않을 때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실제로 한·미의 군사력을 감안할때 북한이 이성적이라고 전제한다면 군사적 도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한·미간 긴밀한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사실 90년대 초반에 나타났을 법한 우리의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동안 한반도는 탈냉전시대에는 찾아보기 쉽지않을 만큼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이번 4자회담을 통해 제대로 국민에게 해빙 분위기를 맛보도록 기대해 봅니다. 또 북한은 어려운 협상상대임에도 그동안 너무 쉽게 기대하고 쉽게 실망한 측면이 있습니다.우리는 이제 단기적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하기보다는 통일을 이룬 이후까지 생각,대비하는 「비전」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북한의 반응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일·중·소를 통해 북한의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정리=구본영·서동철 기자〉
  • 금호갤러리/개관 7돌 기념전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금호갤러리(720­5866)가 개관7주년 기념전 「신체없는 기관,기관들」(20일까지)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인간의 여러 기관을 분해함으로써 「욕망의 정치학」을 표현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김난영·이범준·박소영·한용권·황혜선씨등 15명의 젊은 초대작가들은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눈·코·귀·입·성기등 대표적인 기관들을 독자적으로 풀어헤친 다소 난해하고 전위적인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작가들은 「현대사회속의 인간그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가를 바로 이 인공적으로 재생시킨 기관들을 통해 대변해 보이고 있다.
  • 남북한 대학생 미서 19일 상봉/통일심포지엄 참석

    서울대와 김일성대학 학생대표들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버클리대에서 만나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15일 『미국 버클리대 한국학 위원회(위원장 권정현·24·여·정치학과4년)가 개최하는 코리아 평화통일 심포지엄에 남북 학생대표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심포지엄이 처음 열린 92년부터 버클리대측이 매년 남북한 학생대표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북한측이 참석하지 않아 남북학생대표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한측 대표는 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개혁위 이재성 위원장(26·계산통계학과3년),한국여성사회연구원 지은희 원장,통일원 관계자 1명 등 3명이다.
  • 4·11총선 화제의 인물들

    ◎부천소사 김문수/재야 출신… 국민회의 대변인 눌러 호남 출신 인구가 30%를 넘어 「수도권의 호남」으로 불리는 부천 소사구에서 국민회의 최장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신한국당 김문수 당선자(45)는 아직도 얼떨떨한 모습이다.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부천의 전지역을 휩쓸어온데다 박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선거운동 기간동안 악전고투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낡은 정치행태를 척결하고,정의와 도덕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당선의 원동력으로 자연인 김씨의 따뜻하고 겸손한 인간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94년 민자당에 재야영입 첫 케이스로 들어온 김당선자는 노동운동 경력 때문에 한때 지역에서 「빨갱이」라는 극언까지 떠돌았으나 그의 인간미는 투쟁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민중당 노동위원장,노동인권회관 소장 등을 지냈다. ◎청양·홍성 이완구 당선자/자민련 텃밭에 「신한국 깃발」 꽂아 자민련이 「싹쓸이」한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의 깃발을 꽂은 이완구 당선자(45)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승리』라고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에 재직하다 선거를 불가 1년남짓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정치에 뛰어든 신출내기 정치인이 2선 의원에 막강한 자민련의 바람을 탄 사무총장 조부영후보를 6천여의 압도적인 표차로 잠재웠다. 『주민의 대변자로 통일과 농촌지역발전에 힘쓰겠다』는 이당선자는 지구당을 맡으면서 맨발로 표밭을 다졌다.특유의 부지런함과 뚝심으로 하루 4∼5곳씩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어느 가난한 시골여인이 손을 잡고 선거비용으로 써달라고 2만원을 호주머니에 찔러줄 때 승리를 예감했다』했다는 그는 『공약으로 내놓은 30만 신도시건설을 이루지 못할 때는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군 장곡면이 고향인 이당선자는 성균관대 재학때 행정고시에 합격,경찰에 투신해 홍성경찰서장과 충남·북 지방 경찰청장을 지냈다.〈홍성=이천렬 기자〉 ◎관악갑 이상현 당선자/3수 끝 중진 한광옥씨에 쓴잔 안겨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인물 위주로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울 관악 갑에서 「3수」 끝에 국민회의의 중진 한광옥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신한국당 이상현 당선자(51·관악 갑)는 12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특정정당 후보보다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정서변화가 승리의 원천이었다』고 자평했다.『개혁시대에 맞는 참신한 인물론도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14 총선에 출마했다가 한광옥의원에게 거푸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이번에는 4천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정치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학사업을 펴고 주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밑바닥 인심」을 얻는데 애썼다.〈김환용기자〉 ◎성북갑 유재건 당선자/골목 유세로 3선 이철씨에 낙승 서울 성북 갑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3선의 이철후보에게 고배를 안긴 국민회의 유재건 당선자(59)도 4·11 총선 스타의 한 사람이다.4천5백여표 차이의 낙승이었다. 「인간적 신뢰감」을 부각시킨게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이다.「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정치」를 호소했던 그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주민들의 바람은 민원이나 숙원사업의 해결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오히려 제가 놀랐고,많이 배웠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방송 심야토론의 진행자로 낯이 익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주민의 애환과 바람을 듣는데 주력했다.개인유세장은 항상 대화와 토론의 광장이었다. 『투표일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이철후보측이 지역주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확신하면서 낙승을 예감했습니다』 부인 이성수(52)와 사이에 2남1녀.〈김경운 기자〉 ◎김천 임인배 당선자/검찰 주사 출신… 전 법무장관꺾어 검찰 주사(7급)출신의 신한국당 임인배 당선자(41)는 경북 김천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정해창후보를 꺾었다. 4천7백여표차로 여유있게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쥔 임 당선자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82년 공채시험을 거쳐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지난해 6월 정치를 꿈꾸며 공직을 떠났다.검찰총수를 거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정후보와는 86년 대검차장으로 있을때 대검에서 1년간 함께 근무했다. 임 당선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김천고 학생회장때부터 품어 왔던 정치의 꿈을 일궈왔다.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두가게종업원,신문배달등을 했던 그는 87년 고향에 덕천장학 법인을 만들어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민심을 사왔다. 김천시 농소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5형제중 둘째로 태어나 김천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에서 「한국 중소도시의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의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김천=한찬규 기자〉 ◎강동갑 황학수 당선자/화려한 경력의 「2선」 제치고 금배지 서민들을항상 생각해 달라며 내민 시장 아주머니의 거친 손을 끝내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고교와 서울대 출신에 2선의 현역의원인 최돈웅 후보를 물리치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황학수 당선자(48·자민련)의 당선소감은 남달랐다. 힘겹게 싸워야 했던 경쟁자와는 살아온 역정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신문배달을 하며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대신했다.강릉 명륜고교를 마쳤지만 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송통신대학으로 대학과정을 대신했다. 그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를 졸업했고 강릉대 최고경영자 과정,고려대 고위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정치와의 인연은 13대 총선에서 당시 최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맺어졌다.그후 10년동안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최각규씨의 분신으로 살아왔고 이번 선거에서 덕을 보았다는 분석이다.〈강릉=조한종 기자〉 ◎서대문갑 이성헌 낙선자/「포스트 DJ」 김상현씨에 “매운맛” 서울 서대문 갑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의 아성이다.그에 맞선 신한국당 이성헌후보의 경우 당선보다는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김후보는 「포스트 DJ」로 불리는 야권의 거물인 반면 이후보는 처음으로 출마한 「새내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사가 이 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자,개표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개표과정에서도 1백∼3백표 가량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몇 차례 뒤집어진 적도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이 새벽까지 펼쳐진 끝에 김후보는 5백91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이후보로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개표가 끝난 뒤에도 누가 승리자인지 구별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김후보는 거물답지 않게 『흑색선전의 귀재』라며 이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혼쭐이 난 것이다. 이후보는 『안정을 바라는 40∼50대와 젊은 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데뷔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김영삼 대통령의측근이다.〈박용현 기자〉 ◎강서갑 박계동 낙선자/비자금 폭로 주역… 조직력에 무릎 지난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할 때만 해도 당선은 따논 당상처럼 여겨졌었다.「전직 대통령 2명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했다.서울 강서 갑의 당선자로는 누구나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을 꼽았다.그러나 3천3백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선자는 국민회의 신기남후보.TV 토론 사회자로 한 때 활약한 변호사 출신이다.조직력을 앞세운 신한국당 유광사후보의 도전도 거셌다. 여기에다 『재선되면 여당 간다』는 마타도어에 시달렸다.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축재사건이 정국을 강타했을 때 『10배의 위력을 가진 폭로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재야 출신으로 「도덕성」을 무기로 14대 4년 동안의 의정활동도 수준급이었다.새 시대 정치인으로 인정받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하지만 재선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4년을 절치부심해야하는 처지가 됐다.〈주병철 기자〉
  • 15대총선 결과와 한국정치 진로 진단/특별대담

    ◎“신인 대거진출 「정치변화」 여망 반영”/국민회의 자만·민주 지도력부재가 패인/15대국회 대명제 통일대처능력 함양을/야권 붕당정치 더이상 발 못붙이게 해야/3김시대 마감으로 지역주의 해소 기대 □참석자 박동서 이대 석좌교수 김홍우 서울대 정치학과교수 90년대를 마감하고 21세기 한국정치를 이끌 국회의원을 뽑는 15대총선이 11일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사실상의 안정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끝났다.지역당구도의 잔존과 세대교체 가능성 등 명암이 엇갈리면서 막을 내린 이번 총선의 의미와 향후 한국정치의 진로를 박동서 이화여대석좌교수와 김홍우 서울대교수의 대담을 통해 진단해보았다. ▲박동서 교수=여당이 수도권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하고 국민회의·민주당이 서울에서 기대에 못미친 것이 이번 총선의 특징입니다.아무래도 야권이 3갈래로 분리된 게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선 불리한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당이 서울에서 선전한 것과 관련,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라는 이른바 「북풍」변수를 많이 얘기합니다.그러나 현정부가 지속적개혁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정도를 걸은 데 대해 서울의 지식인이 구태여 야당을 밀지 않고 떳떳이 여당을 지원한 측면도 인정해야 합니다.정치·경제·행정·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야당의 오랜 숙원이던 각종 개혁을 문민독재라는 얘기를 들어가면서까지 단시일내에 과감히 실천한 점이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특히 선거에 쓸 수 있는 정치자금을 거두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여당으로서 자기살을 깎는 희생이었습니다. 국민회의의는 지난 6·27 지자체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데 자만한 게 패인인 것 같습니다.조순서울시장의 승리에 대해 당시 민주당이나 김대중 총재 개인에 대한 지지로 착각,민주당과 분당하는 바람에 이번과 같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민주당은 괜찮은 인물이 많으나 소선구제하에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 게 약점이었습니다. ▲김홍우 교수=이번 총선에서는 여당과 야3당이 어느 당도 승리하거나 참패를 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4당 모두 선전을 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치고 미련이 남는 선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예상을 뒤엎고 여당이 약진했습니다.판문점사건 등 일련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박교수=김대통령 집권후 1년안에 행한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정치관계입법등을 밖에서는 「사정」이라고 하나 기실은 정경분리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돈으로 권력을 사고,다시 권력자가 돈을 모으는 고질병을 깨는 것을 대통령이 앞장서 솔선수범하면서 단시일내에 밀어붙인 것입니다.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정부의 개혁작업에 참여하면서 선거전에서 정치적으로 손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개혁을 추진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사법개혁 하나만 예를 들더라도 소수의 법조계의 기득권계층이 반발하는 반면 이로 인한 혜택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그나마 수혜집단이 조직화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김교수=우리 정치에 독특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그 하나가 개혁에 전문가가 필요하고 정치 전반이 은연중 전문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전문가의 활용은 장점이 많습니다.그러나 처음에는국민을 「위한」 전문가들이 국민을 「대신」하는 전문가가 되고 종국에는 국민이 「없는」 전문가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비전문가나 상식이 있는 사람도 위원회 등에 참여시키는 문제가 우리 정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박교수=이번 총선에서 초선,특히 재야나 학생운동 출신과 전문인을 포함해 30∼40대의 신인이 대거진출함으로써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정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그러나 사람만 바뀐다고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지금은 신인정치인이지만 그들도 1∼2년 지나면 선배정치인을 닮아가고 「판에 박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참다운 국회의원이라면 당지도부에 의지해 차기를 노리기보다 단임으로 끝내겠다는 용기와 정신이 필요합니다. ▲박교수=정치신인이 국회에 들어와도 제목소리를 못내는 것은 당지도부가 돈줄과 공천권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낮아 문제가 되는 모양입니다만 정치참여와 정치관심은 구별해야 합니다.투표율이 낮다고 관심도 낮은 것은 아닙니다.관심은 있으나 참여가 줄어드는 현상은 정치인이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박교수=선진국일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이번 총선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반드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을 것입니다.젊은 층이 대거기권한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는 민주·반민주등 여야간 대립적 이슈가 없다는 것을 반영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다만 정치에 대한 불신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김교수=이번 총선에서 크게 표출된 지역주의는 선거에 임박해서 고치기보다 다음 선거와 가장 먼 시기,즉 지금부터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박교수=15대총선에서 또 다시 심화된 3갈래의 지역주의는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쉽지 않다고 여겨집니다.물론 이번 총선을 끝으로 3김의 공천권 행사기회도 없어지고 차기대선을 끝으로 3김시대가 마감하면 지역주의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소외된 사람을 국정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야말로 시간은 걸리지만 지역감정문제를 해결하는 정도라 생각합니다.또 이번 총선에서 3김연고정당이 싹쓸이를 한 지역에서도 다른 당이 상당한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차제에 중대선거구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교수=총선 이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예견됩니다.과반수에 미달한 신한국당은 분명 이를 넘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박교수=그렇죠.다수의 무소속당선자가 신한국당 공천탈락자일 경우 여당에 개별입당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반면 민주당측에서도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들과 합칠 가능성을 모색할지도 모릅니다.다른 한편으론 민주당 인사 다수가 현신한국당 민주계와 함께 정치를 한 경험이 있어 상호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우리 정당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의 변화가 있으면 선거를 치르면서 양당제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등 3당이 지역기반과 색채가 조금 다르다는 점에서 당분간 3당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대통령제가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려면 우리 정치인에게 「대담한 정치」와 자세가 필요한 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이번 선거기간중 긍정적인 사례는 장학로 전 청와대비서관 뇌물사건에 대해 여당의 이회창씨 등이 검찰의 뇌물판단 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입니다.그러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쇼나 작은 목소리로 끝날 것이 아니라 더 커져야 하고 섬세한 정신으로 국민에 봉사하려 노력할 때 우리 정치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박교수=2000년까지 지속되는 이번 국회의원 임기중 남북관계나 통일문제에 큰 일이 발생할 것이고,거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15대국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따라서 이번에 등원하는 분들이 경조사나 쫓아다니는등 불필요한 일에 돈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본래의 정치기능을 생산적으로 수행해줘야 합니다.이를 정치지도자에게만 맡겨둘 순 없고 언론·시민단체의 압력이 필요합니다.또 의정활동의 TV생중계 도입은 물론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을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봅니다.〈정리=구본영·육철수 기자〉
  • 「투표자 전화조사」 실제와 왜 달랐나

    ◎「전화 여론조사」 본질적 한계 드러내/응답률 낮고 정확한 대답 않는 현실무시/속보경쟁으로 신뢰못할 수치 미리 발표 4·11 총선개표방송의 「투표자 전화공동조사」 결과자료가 실제와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12일 상오 1시 현재 방송사들의 당선예상자와 실제당선자가 다른 지역이 30여곳으로 전 선거구의 20%에 이르렀고 정당별 예상의석수도 신한국당의 경우 34석이나 차이났으며 당초 개표가 3%만 진행돼도 「당선확실」을 발표하겠다고 장담했으나 20%이상 개표된 지역에서도 당선확실자를 예측해 내지 못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투표자 조사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개표가 모두 진행되지 않은만큼 투표자 조사의 정확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방송사가 자랑하던 예측시스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우선 「전화조사」의 본질적인 한계에 기인한다.이번 조사의 샘플은 선거구당 평균 5백명.여기에 무응답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사의 오차는 당초 ±3%를 크게 넘은 ±4.3%가 돼 최악의 경우후보당 득표율의 오차가 8.6%나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반면 선진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출구조사의 평균 오차율은 ±1.5%다. 다음으로 투표자전화조사를 처음 실시하는 우리 국민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다.투표당일 조사마감시간은 하오 2시였고 이미 많은 젊은이들은 집을 비운상태에서 조사표본의 대상이 한정됐다는 점이다.또 전화로 질문을 할 경우 응답률이 평균 30%를 넘지 못한다는 점과 사실을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등을 일일이 계산하지 못했다.실제로 1차사전조사기간의 응답률은 17∼20% 수준이었으며 2차 사전조사의 결과는 일반 예상과 너무 달라 방송사가 재검을 해야했다. 여기에 방송사들의 지나친 속보경쟁으로 표본오차율내의 예상득표율은 신뢰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이를 당선예상자로 발표하는 우를 범했다.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MBC의 예측이 거의 제대로 맞았던 것은 지방선거의 경우 총선보다 후보간의 표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정치학과 안청시 교수는 『조사의 기본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무응답률의 처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의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자 공동조사는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 개정된 통합선거법 167조에 의해 출구조사가 허용됨에 따라 이루어졌다.총 16억원을 들여 한국갤럽,코리아리서치,미디어코리아,동서리서치,월드리서치 등 5개 조사기관으로 구성된 콘소시엄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방법은 전화조사를 선택했다.선거법상 출구조사의 실시장소가 「투표소에서 5백m밖」으로 한정돼 출구조사가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 이런 후보에 투표하자(선거풍토 개혁 내손으로:10·끝)

    ◎도덕·전문성 갖춘 후보 뽑아야/개혁적이고 사생활 건전하면 좋아/지적이고 정치 자질있어야 적합 미국의 남부지역은 역대선거에서 진보적인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개인적으로 보수색채를 띤 인사가 민주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경우도 있다.개인성향보다 소속 정당이 당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포함,공화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정치학자들은 『투표성향이 정당에서 인물중심으로 변해가는 것이 정치선진국의 새로운 추세』라고 분석한다. 4·11총선을 앞두고 우리 정당들이 인물론 중심의 선거전략을 시도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총선결과의 밑그림이 인물구도 위주로 그려질 것이라는 견해는 아쉽지만 드물다. 지역연고에 바탕한 3김정치의 벽이 워낙 두텁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기간에는 『일단 붙고 보자』는 일부 후보들의 불법·탈법행위가 극성을 부려 혼탁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시민단체와 학계 등에서 『이번 기회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으로 낡은 정치행태를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구시대 정치 찌꺼기에 대한 염증 때문이다.임기가 2000년까지 이어져 21세기의 문을 두드릴 15대 국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후보선택 기준을 종합하면 「탈락시켜야 할 후보」와 「뽑아야 할 후보」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7락7당」의 잣대가 추려진다. 뽑아서는 안될 「7락」의 유형으로는 ▲선거꾼이 추천하는 후보 ▲「막판에」 흑색선전하는 후보 ▲선심성 지역공약을 남발하는 후보 ▲소속정당 보스가 부도덕한 후보 ▲지연이나 혈연,학연에 호소하는 후보 ▲「철새정치인」 후보 ▲폭력후보가 꼽힌다. 「선거꾼이 추천한 후보」는 선거전문 브로커들을 대거 동원해 돈봉투나 선물,향응 등으로 매표행위를 하려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유달리 이번 총선기간에는 유권자보다는 선거꾼들에게 금품살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막판에 흑색선전한 후보」는 상대후보에게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않으려고 고의로막판에 흑색선전을 일삼는 「비겁한」 후보를 일컫는다. 반면 21세기 새로운 정치마당을 위한 후보덕목으로는 도덕성과 전문성,개혁성,정직성,민주화 기여도,사회 참여도,자질 등이 요구된다.▲가정과 사생활이 건전하고 ▲전문시각으로 합리적 대안과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7당」의 우선 요건에 해당한다. 여기에 ▲부정부패의 전력이 없고 개혁성을 갖춘 후보 ▲정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 ▲공익사회활동 등으로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후보가 포함된다.▲평소 남녀평등이나 소외계층·환경 문제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후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국민의 대표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후보도 선진정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김승보 정책실장은 『후보선택에는 도덕성에서부터 정책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유권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세대 장동진 교수(정치학)는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종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후보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한 유권자들도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각정당들이 내세운 특징이나 장단점,예를 들면 보수정당이냐 개혁정당이냐,여당이냐 야당이냐 등을 감안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박찬구 기자〉
  • 내 한표에 나라의 장래 달렸다/“낡은 정치 심판” 빠짐없이

    ◎지역감정·냉소 털어버립시다/“기권하는건 역사에 대한 의무 포기” 『참여한 자만이 결과를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다』 총선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학계 등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빠짐없는 주권행사를 당부했다.이들은 이번 선거가 21세기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량을 가리는 의미와 더불어 내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변수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냉소 또한 어느 선거보다도 높아,이들의 선거불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기권은 스스로 주권을 유린하는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자유로운 의사표시가 불가능할 상황에선 기권이 무언의 항의표시지만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에선 오히려 저질 의원들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을 방조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호진 교수(고려대·정치학)는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은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냉소와 무관심』이라며 『기권을 하면 원치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투표를 통해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권이 모래에 얼굴을 쳐박음으로써 위험을 넘긴다고 생각하는 「타조식 해결」방법이라는 견해도 많았다.정치적 후진성때문에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뒤집어쓰면서도 이를 선거를 통해 응징하지 않아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정치학회장인 신정현 교수(경희대)는 『선거불참은 단순히 무관심이나 냉소의 표현으로 그치지 않고 유권자들을 분노시킨 저질,타락정치를 묵인해주는 면죄부』라며 『투표를 통해 이들을 응징,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필상 교수(고려대)는 『저질·혼탁선거를 조장해 당선되는 정치인도 나쁘지만 선거를 회피하는 유권자들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며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정치인이지만 결국 이들을 선택해 권력을 쥐어주는 것은 바로 국민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차선을 고르다,그래도 안되면 차차선을 선택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도 기존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엔 염증을 느끼지만 주권행사엔 강한 애착을 보였다.김홍기씨(38·회사원)는 『마음에 꼭 맞는 후보는 없지만 그대로 함량미달의 후보들을 차례로 지우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선택했다』며 『투표라는 권리를 행사하고 정치인과 정부의 책임을 떳떳하게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오일만·김상연 기자〉
  • 서초을·마포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46)

    ◎서초을/「개혁 전도사」 김덕룡씨 단연 선두/광주서 지역구 옮긴 정상용씨 벅찬 상황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을구 합동연설회. 『개혁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잘못도 있었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한다.신한국당이 다소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인물을 보고 투표해 달라』(신한국당 김덕룡 후보·55)『김영삼 대통령 가신중의 가신인 김덕룡 의원도 장학로씨 사건을 책임져야 한다』(국민회의 정상용 후보·46)『현 정권은 가신만 판치고 서민은 숨도 못쉬게 한다』(민주당 안동수 후보·55) 서울 서초을은 8일로 총선일을 사흘 남겨놓고 김덕룡 후보가 단연 앞서고 그 뒤를 안동수·정상용 후보가 추격하는 「1강 2중」구도로 좁혀진 상태다.「2중」의 두 야당 후보는 「1강」인 신한국당 김의원을 공동타킷으로 세웠다. 지난 14대 때 김의원과 접전끝에 석패했던 민주당 안후보는 4년동안 와신상담,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장학노씨사건을 호재로 김의원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장씨와 「한 뿌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 정의원의 가세로 야권표가 분산되자 애를 태운다. 뒤늦게 선거구를 광주에서 옮긴 국민회의 정후보는 이 지역이 호남출신이 서울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고 중상류층이 밀집한 탓에 국민회의카드로 승부하기는 다소 벅찬 상황이다. 이들의 도전을 받는 신한국당 김의원은 느긋하다.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는데다 『언론에서도 저를 정치개혁의 전도사,차세대지도자로 평가해 준다』며 3선고지 달성을 자신한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서울 강남,서초구만은 굳건히 지킨 것을 바탕으로 수성을 확신한다.또 최근 신한국당 강남갑(서상목),강남을(정성철),서초갑(최병렬) 등 3개 지구당과 공동으로 펼치는 「윈윈벨트전략」이 주효,전반적으로 호조세를 타고 있다. ◎마포을/전·현의원 3명 막판레이스 팽팽/박주천·김충현 의원­강신옥씨 “자존심 대결” 『로터리클럽 활동을 통한 무료진료봉사와 약수터개발 등 지역발전을 위해 나만큼 애쓴 사람이 있느냐』(신한국당 박주천 의원) 『노태우·전두환씨를 구속시켜 놓고 이들의 비자금으로 구입한 민정당사를 팔아 선거자금으로 쓰는 집단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국민회의 김충현 의원) 『현정권의 독단과 독선을 막아내고 실종된 개혁정신을 살려낼 인물은 나밖에 없다』(무소속 강신옥 전 의원)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남은 20%대의 부동층을 향해 열띤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곳은 선거중반까지 신한국당의 박주천 의원(55)이 앞서는 가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충현 의원(49)이 맹추격을 벌였으나 공천탈락에 따라 막판에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뛰어든 강신옥 전 의원(60)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3김청산을 외치는 민주당 장신규 위원장(38)과 정치학교수출신의 자민련 장덕환 위원장(57)이 가세,5명의 후보들이 종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14대총선때는 여당이 당선됐으나 13대 총선과 지난해 6·27지자제선거때는 야당이 석권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 신한국당의 박의원은 마포를 21세기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상암동과 난지도 분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재선을 노리는 그는 공동주택재개발 등 각종 지역사업으로 막판 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전국구 활동중에도 강변북로와 동교동간의 전속도로건설 등 지역사업에 앞장선 공헌도를 부각하고 있다.전체유권자(16만7천여명)의 25%인 호남표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곳 토박이란 점도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의원은 대선과 공천자금 의혹 등을 맹타하는 강경발언으로 막판 바람몰이에 승부수를 띄웠다.「깨끗하고 청빈한 법조인」의 이미지를 최대로 활용하는 인물론도 병행하고 있다.
  • 미­일 안보초점 극동으로 이동

    ◎양국정상회담 주의제 「새 방위체제」 전망/냉전해소 이후 새 위협 중국·북한 견제 전략/민간 공항 사용 등 주일미군 지원확대 논의 미·일 안보체제가 소련의 침략방어로부터 극동유사시 대비로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오는 16일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때 이루어질 양국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도 냉전후의 미·일안보체제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안보체제는 냉전시 옛소련을 최대의 위협세력으로 설정,이에 대한 방어를 최대의 과제로 삼아 왔다. 하지만 냉전종결과 함께 가장 큰 위협이었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그러던 차에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일안보체제가 극동유사시 대비에서 레종 데트르(존재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움직임은 94년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과 북한은 모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협전술」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아시아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이 모두 견제의 대상으로삼고 있다.북한은 언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불투명하다.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로 「문명의 충돌론」을 발표하기도 했던 새뮤얼 헌팅톤 교수라든가 마이크 맨스필드 전주일미대사등은 「미국과 중국사이에 제2의 냉전시대가 올 것」,「러시아를 대신해 중국이 아시아의 파워로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등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문서 작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무성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은 7일 히로시마시의 한 강연에서 『냉전후의 미·일안보조약의 의의는 「일본에의 침략에 미·일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제5조보다 미국이 극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이 기지제공등으로 돕는다고 하는 제6조의 역할이 대단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일 양국은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선언에서 「미·일방위협력지침」수정을 천명하고 가을부터는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검토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정부의 관계자들은 「미·일안보의 대전환점」을 맞고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 양국의 조정작업에서는 주일미군에 대한 지원 확대가 중점 논의됐다.미군과 자위대의 합동훈련시 탄약과 연료등 병참지원,유엔평화유지군 활동시 지원등에 합의하고 있다.또 자위대기지 공동사용과 민간 공항과 항만시설의 이용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극동유사시를 계기로 한 일본의 방위력증강에 대해서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미국과 일본이 85년 합의한 차세대전투기 개발이 완료돼 신형기 F2가 올해부터 생산,배치되게 된다.대당 가격 80억엔의 F2는 오는 2000년까지 47기,최종적으로는 1백30기가 배치된다.지난해에는 이미 자위대의 개편과 신형장비 도입등 전력강화정비안이 발표된 바 있기도 하다.일본은 극동의 불안을 이유로 군사력 증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이천/“지역개발 앞장” 장미빛 공약 만발

    ◎“그린벨트문제 내가 해결” 지지 호소­대전 유성/“대학 유치” “관광시설 확충” 서로 장담­홍천·횡성 ▷이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4일 8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천 합동연설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지역개발등의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영문후보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완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산업시설도 적극 유치하도록 하겠다』며 『시승격과 더불어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3선의원으로 만들어 달라』며 한표를 부탁. 국민회의 전상현후보는 『용인에 자연농원이 있듯이 주민휴식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춘 자연파크를 이천에 유치해 수준높은 4계절 문화·예술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역설. 민주당 황규선후보는 『이천읍쪽은 첨단 공장이 많아 발전을 하고있는 반면 장호원은 개발이 뒤지고 있다』면서 『장호원에 종합대학과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 유종열후보는 『자동차를 고칠 때는 공업사를 찾아가듯이 병든 정치를 고치려면 정치학 방사를 찾아가야 한다』면서 『정치학 박사인 저를 밀어주면 일류 공대를 유치하는 등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공약. 무소속 이희규후보는 『이천은 정치전문가를 길러야 할 때』라며 『정치학과 역사를 전공했고,발로 뛰며 활발히 활동을 해온 정치전문가』라며 지지를 부탁. ▷대전 유성◁ ○…대전 유성구 유성초등학교에서 4일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유성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저마다 「그린벨트 문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 신한국당 신현국후보는 『유성이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발전을 못하는 것은 전체면적의 64%가 그린벨트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며 『힘있는 여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 자민련 조영재후보는 『대부분의 토지가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등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35년 공직생활의 행정경험을 활용하면 이 문제는 9개월이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다』고 한표를 부탁. 국민회의 이대형후보는 『그린벨트 때문에 농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구청장 혼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구청장과 같은 정당인 나를 밀어 준다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지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민주당 이병영후보는 『정부가 오는 2002년 월드컵 유치에 대비,대전에 종합운동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진잠지역에 유치해 그린벨트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겠다』고 한표를 당부. ▷홍천·횡성◁ ○…강원도 횡성군 횡성초등학교에서 열린 홍천·횡성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지역개발과 대학 및 관광시설 유치,교통망확충 등 지역발전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무소속의 원용강후보는 『대학에서 정치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중앙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것을 바탕으로 지역세를 일구어 경제중심지로 가꾸겠다』고 지지를 호소. 무소속의 유재규후보는 『우리의 현실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상황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를 우려하는 처지』라고 진단하고 『공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관광시설 확충과 교통의 중심지로의 부상은 물론 농민들과 서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열변. 국민회의의 안병학후보는 『지역개발 이익이 이 지역에 재투자되도록 하겠다』며 『뒷걸음 치는 역사를 원치 않는다면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 자민련의 조일현후보는 『전국 최연소로 14대 국회에 진출해 능력을 인정도 받았다』며 『중부권의 중심지로 지역을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인물을 키운다는 차원에서 야당 재선의원을 만들어 달라』는 인물론으로 한표를 당부. 신한국당의 이응선후보는 『이번 선거는 홍천과 횡성이 발전하느냐 주저앉느냐를 결정짓는 시험대』라며 『지역의 교통망 확충과 대학유치 등을 통해 횡성의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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