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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노씨 중형은 사필귀정”/각계·시민 반응

    ◎불행한과거 청산… 법·정의 확립 계기/“반역사적 범죄 행위 처벌” 교훈남겨 26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등 공판에서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노태우 피고인에게 징역 22년6월이 각각 선고되고 박준병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게도 중형이 선고되자 대다수의 시민은 사필귀정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관대하다는 지적과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함께 내놓았다. ▲안청시씨(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이번 판결은 법의 엄정함과 불행한 과거의 정리라는 의미를 갖는다.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유재현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불행한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사회의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된 점에 대해 환영한다.그러나 재판부가 5·18사건을 분명한 내란으로 규정하면서도 내란목적 살인부분을 무죄로 선고,재판의 의미를 스스로 훼손시킨 것 같아 아쉽다. ▲강성학씨(고려대 정치학과 교수)=정의를 믿는 사람에게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 것을 보여줬다.이번 사건은 권력과 돈으로 정치세계의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으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정은숙씨(29·주부·서울 도봉구 도봉2동)=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환영한다.전직대통령을 사형에 처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부끄럽다. ▲김동완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내란목적 살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광주시민학살의 책임자가 없다는 의미인데 잘 납득이 안간다.구형량과 선고량이 8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피고인에 대해 재판부가 관용을 베푼 것으로 해석된다. ▲전계양씨(전광주민중항쟁 유족회장)=피고인들이 법정에서마저 일말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국민을 얕보는 처사다.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상급심에서도 같은 중형이 선고돼야 하고 엄격한 법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김성재씨(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형량은 다소 미흡한 감이 있지만 일단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하는 일인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앞으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면·망명 등의 조치가 뒤따르면 안될 것이다. ▲노병작씨(대구시 동구 신용동)=노 전 대통령과 동향이라 믿고 따랐는데 엄청난 비자금사건으로 배신감이 컸다.그러나 징역 22년을 선고한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며 재임중의 공적을 감안,선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현숙씨(31·여·직장인)=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대기업이 군사정권과 밀착,특혜를 본 것에 대한 단죄로 보인다.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은 셈이다.그럼에도 이들 피고인은 반성은커녕 공판 내내 당시상황이 피할 수 없었다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국민을 두번 우롱했다. ▲이필상씨(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정경유착은 우리사회의 암적 존재였다.이러한 비리로 인해 국민은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정경유착이 제거되었으면 한다.일부 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국민여론에 부응한 재판부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 전문가 진단(한총련의 실체:8·끝)

    ◎국민합의 이룰 건전 학생운동돼야/상아탑 파괴하는 폭거 결코 용납안돼/현실적시로 객관적 통일관 정립 시급 「한총련」 친북폭력시위는 한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수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이 기회에 학생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근절돼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했다. 연일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휘두르고 자신들이 몸담은 상아탑을 불태우는 학생들의 폭거를 보며 일반시민은 물론 재야인사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학생운동도 이제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통용됐던 일방통행식의 학생운동에서 벗어나 사회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통일운동을 하려면 일반국민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살펴본 뒤 국민적 통합을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키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총련」의 「원조」격인 운동권출신 선배들도 마찬가지다.「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의 동우회(회장 이인영)는 『통일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한총련」의 현재의 모습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방법에 있어서 좀 더 세련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80년대 운동권의 대부격인 김근태의원(국민회의) 역시 『한총련의 비현실적인 관념에 기초한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과 국민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통일운동 방식,그리고 의사표시 방법의 폭력성에 대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대학개혁위원장 이재성씨(26)는 『한총련의 북미평화협정체결 주장이나 밀입북 사건 등은 어떤 변명을 동원하더라도 친북적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식량문제 등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를 더 이상 미화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시각과 의사표현의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이명영 교수(정치학)는 『통일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전제돼야 할두가지 기본인식은 「남북한의 용어차이」와 「북한의 대남심리」』라고 지적하고 『현실을 잘못 이해하고 북한의 시각으로 남한을 무작정 비판할 것이 아니라 남북한을 정확하게 비교,분석하겠다는 자세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이제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 한총련 시위 수사/「공안 트리오」 다시 뭉쳤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김원치 차장·신건수 부장 86년 「건대사태」 1천2백명 구속시켜/불법·선량학생 구분… 엄한 법 적용 다짐 국내 최고의 공안검사 「트리오」가 다시 뭉쳤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과 김원치 1차장,신건수 공안2부장이 주인공.대검 공안부(부장 최병국 검사장)와 더불어 한총련의 불법·과격 시위사태 수사를 지휘하는 실질적인 수뇌부이다. 지난 86년 이른바 「건국대 사태」이후 10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일주일째 계속되는 한총련의 「연세대 사태」를 맞아 새삼 주목받고 있다.이들의 인연은 남다르다. 「애학투련」 주도의 「건국대 사태」가 발생한 86년 10월 이들은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의 3총사였다. 최 검사장은 공안 2부장,김 차장은 공안2부 수석검사,신 부장은 담당검사였다. 당시 검찰은 대학생 1천5백여명을 연행,이중 1천2백97명을 구속했다.이 가운데 4백명을 기소,90여명에게 실형을 받게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이 때문에 5·6공시절 「순악질(?) 검사」로 학생들로부터 비난을받기도 했다. 최 검사장은 『당시 사법처리 기준을 정하며 전원 기소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강경분위기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법원도 검찰이 대규모 기소유예 조치를 내려 일손을 덜어주는 바람에 내심 반기기도 했었다』고 수사일화를 털어놨다.이번에도 과격시위 학생은 전원 구속하되 선량한 학생은 억울하게 구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의 신중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전주고,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최 검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공안통.서울지검 공안 1·2부장,서울 남부지청장,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쳤다.누구보다 공안검사의 애환을 잘 알고 있어 민주화 흐름으로 다소 위축된 공안검사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각계에 지인이 많다. 김 차장검사는 제주 오현고를 신구범 제주지사와 함께 다니고 서울법대를 나온 사시 13회.대검 공안 3과장과 서울 동부지청 특수부장,경주지청장을 지냈다.깔끔한 외모답게 일처리가 매끄럽다.한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신좌파와 테러리즘」이란저서를 냈을 만큼 자부심이 높다. 『운동권 핵심 대학생들은 설득이 불가능하며 사회로부터 격리가 최선』이라는 소신을 지녔다.이달초 단행된 검찰인사가 『그를 위한 인사』란 부러움을 살 만큼 주목받았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신 부장검사는 사시 17회.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조카.대검 공안1·2과장과 서울 남부지청 형사3부장을 지냈다.윗사람의 뜻을 잘 헤아리며 맡겨진 일에 대해 정열적이다.부임한지 얼마 안돼 한총련 사태를 맡게된데다 신노사정책 업무에도 관여,『가는 곳마다 일복이 많다』는 평을 듣는다. 시대에 맞는 공안검사의 자리매김이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일 민족주의 부활을 경계한다(박화진 칼럼)

    『근대 일본사의 일관된 목표는 일본민족의 우월의식을 바탕으로한 아시아 제패였다.도쿠가와 막부 말기에는 「아시아 연대」로,메이지 시대에는 「대아시아주의」로,그리고 쇼와 시대엔 「동아연맹­대동아 공영권」이란 모습으로 나타났다.이름만 다를뿐 그것은 일본이 지배하는 아시아 건설이었고 일본의 번영을 위한 아시아의 희생을 의미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러한 목표의 추구가 결국 2차대전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아시아인과 일본인의 희생을 가져오는 좌절의 결과를 낳았다』 일본 근대정치사를 연구하고 있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의 「일본의 국가주의」란 저서에서 내리고 있는 결론이다. 다시 8월이고 우리에게는 광복절이지만 일본에게는 패전기념일인 51번째의 「8·15」를 맞으면서 점점더 공공연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민족주의 부활을 상징하는 총리·각료 및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및 종군위안부 대응,극우파의 독도영유주장 한국대사관 자동차테러 그리고 계속되는 각종 망언소동 등을 보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음미하게 되는의미심장한 지적이 아닐수 없다. 야스쿠니(정국)신사는 무엇이며 우리와 중국등 아시아 이웃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왜 일본총리를 비롯한 일부 각료·정치인들은 해마다 기어이 그곳을 참배하려드는 것인가.야스쿠니신사는 도쿄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2백50여만명의 일본전몰자 위패가 안치된 말하자면 일본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메이지 유신 이듬해인 1869년 「초혼사」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야스쿠니신사로 개명된 것은 그 10년 뒤로 「국사로 죽은자」를 이곳에 합사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일본총리및 각료들의 참배가 아닌가.그런데도 해마다 이웃나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고 문제가 되는것은 그것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배후에 숨겨진 불순한 의도 때문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를 비롯 군국일본을 주도하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패전후 연합군 전범재판에 회부되어 단죄당한 7명의 A급전범 위패도 지난 78년부터 합사되어 있다.현직총리나 각료가이곳을 참배한다는 것은 곧 군국일본의 침략전쟁을 공인하고 그 주모자들을 추도·추앙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독일의 경우와 비교한다면 히틀러와 나치스를 공인하고 추모·추앙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특히 48년 처형 당하기전 45년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도조는 군국주의 일본이 범한 과오와 지은 죄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사죄나 반성도 없이 다음과같은 독기어린 유서를 남긴 인물이다.『일본은 힘이 모자라 졌을 뿐이다.나는 이 사실을 인정한다.하지만 영미국인 당신들은 원자탄으로 죄없는 무수한 비전투원을 죽였다.나는 이 사실을 고발하지 않을수 없다.일본국민은 힘이 모자라 졌지만 조국은 불멸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일본은 앞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아시아를 위한다는 구실로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중국을 침략했는가 하면 그를 통해 확립한 아시아패권을 지키기위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에 참을수 없는 재난과 희생을 강요한 일제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너무도 당당하고 오만한 자세가 아닌가.그러한 그의 78년야스쿠니신사 합사는 「사실상의 사면」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총리와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곧 그들 전범과 그들의 생각,그들이 이끈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참배요 공인이며 「공식사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일본총리와 각료의 끈질긴 야스쿠니신사 참배노력은 입만 열면 사죄를 하고 곧바로 망언으로 그것을 뒤집는 오늘의 일본도 결국은 지난날의 군국주의·제국주의를 내심으로는 결코 잘못된 과오로 생각지 않고 있으며 도조가 지적한 것처럼 힘이 모자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행동의 증거라 할수 있다.과거를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언제든지 다시 그러한 행동을 되풀이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모든 행동이나 정황증거로 미루어 일본은 정치·군사대국화와 새로운 아시아지배의 패권추구를 지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그것은 이제 어느 누구도 어쩔수없는 방향으로 보인다.구미의 장벽에 막혀 탈구입아로 돌아선 일본은 다시한번 아시아를 기반으로 51년전의 좌절을 설욕해보려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갖게한다.이미 중국과의 아시아 패권경쟁은 시작된 조짐이다.우리에게도 냉전시대의 자유우방은 아닌 느낌을 주고있다.일본민족주의에 희생당한 구한말의 비극을 되풀이않고 우리와 아시아의 21세기 평화와 번영을 지킬수 있기 위해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오로지 정확한 일본파악과 부국강병의 빈틈없는 자강노력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총리·각료 등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최근 일본이 보이고있는 변화는 그것을 일깨우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경제수역시대에 대비하자/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바다의 계절 8월이다.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장소로 바닷가를 선택하고 국제적으로도 우리에게 바다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8월은 분명 바다의 계절이다.바다문제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해양수산부가 신설되는 것도 8월이고 유엔해양법협약에 의해 보장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둘러싼 한·일간,그리고 한·중간의 협상도 이번 8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올 8월은 바다의 계절임이 분명하다.또한 마침 고려대 명예교수 박춘호 박사가 올 10월 발족될 국제해양법 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의 한 사람으로 선출된 것도 지난 8월1일의 일이어서 이제부터 바다문제는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이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우리곁에 더욱 가까이 온 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바다문제는 우리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우리와 함께 황해·동해·남중국해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등도 똑같은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두나라는 이미 지난 몇개월사이에 유엔해양법 협약을 비준한 바 있으며 우리와 비슷하게 경제수역법안의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동북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경제수역에 대한 순찰강화등 바다문제의 중요성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최근 세계가 주목할 만큼의 해군력을 증강시키고 있다.시야를 좀더 넓혀 동아시아 전체를 보면,이 지역에서의 잠재적 국제적 갈등요인은 해양영토분쟁 등 대부분 바다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다.그래서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은 『앞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전쟁이나 또는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첫 총성은 틀림없이 바다문제를 둘러싼 문제때문에 울릴 것이다』라고 서슴없이 예측하고 있다.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에 따라 국내적 차원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바다와 관련한 사안들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바다연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하고 바다와 관련된 국제법의 명확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특히 바다와 연계된 국제법과 관련해서는 올해초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논쟁은 사실상 경제수역의 관리와 보호로부터 야기되는 양국의 어업구조 조정문제가 문제의 핵심이었으나 마치 독도에 관한 영유권 분쟁이 문제의 전부인 것으로 여론이 이끌어져 갔던 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수역시대가 개막되는 시점을 맞아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경제수역의 명확한 개념과 법적 성격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경제수역은 독특한 법적 성격을 지니는 특수수역이다.이는 경제수역이 영해와 공해사이의 독립된 기능을 갖고 있으며 유엔해양법 협약이 경제수역에 관한 연안국 및 타국의 권리·의무를 동등하게 규정함에 따라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연안국과 타국의 이익 충돌시에는 양국간 형평의 바탕위에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경제수역내에서 연안국은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가짐으로써 흔히 그 배타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사실 이 권리는 철저하게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즉,연안국은 타국에 대해 자원이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무도 갖고 있으며 해양과학조사에 관한 관할권의 경우에는 절대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셋째,유엔해양법협약은 연안국과 타국의 권리및 의무를 동등하게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연안국 및 타국에 명시적으로 부여되지 않은 역사유적 또는 고고학적 유물발굴등 이른바 잔여권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느 국가가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많음을 부인할 수 없다.유엔해양법협약이 명시하지 않은 잔여권리는 이외에도 경제수역내에서의 군사활동과 군사적 시설 및 구조물 설치등 상당수에 달하므로 이 권리의 행사와 관련한 논쟁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경제수역의 생물자원이용에 대해서는 연안국의 다양한 권리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의무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특히 연안국은 경제수역내에서 생물자원을 적절히 보존하고 적정하게 이용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총허용어획량(TAC)등의 제도도입으로 잘 나타나 있다.그러나 물론 총허용어획량 및 타국에 대한 잉여어획량 할당제도등은 연안국의 재량권 행사로 실제적으로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전락하고 있으나 생물자원의 보존과 적정이용은 연안국에 부과된 중요한 의무가 아닐 수 없다. 바다문제가 한층 더중요해지는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을 맞아 우리는 수많은 국제적 분쟁과 갈등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이러한 때에 경제수역자체에 대한 명확한 개념및 법적 성격 이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물론 유엔해양법협약은 경제수역내 생물자원의 이용과 관련한 국제적 분쟁은 강제관할권 적용으로부터 배제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전가의 보도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경제수역의 개념과 법적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여 앞으로 예상되는 협상과 분쟁에 정정당당히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 정부 전폭지원 결과… 외교적 큰 성과/박 재판관 일문일답

    ◎조선­해운업·해양법 학문 발전 도움 『초대 해양재판관에 피선된 것은 개인적 능력보다는 국력이 신장된 우리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결과이며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봅니다』 1일 하오(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해양 재판소의 초대재판관으로 선출된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는 선출직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30년간 국제 해양법연구에 전념,국제적 명성을 얻어온 국제해양법의 대가.84년 발간된 그의 「북한의 해양법문제」논문은 북한 해양법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박교수의 해양재판관 선출이 앞으로 한국정부나 학계등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대표가 새로운 국제해양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제해양재판소에 재판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될 국가간 해양분쟁에 우리가 깊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조선 및 해운업계에도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해양법분야의 학문발전과 함께 해양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해양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겠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국익과 재판관의 양심과 상충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그동안 활동을 보더라도 재판관이 자국의 이익에 긴밀한 역할을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역할과 판결의 구속력은.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간 영토분쟁등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국제해양재판소는 바다,즉 해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다루게 된다.두 재판소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해양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는 제소국가가 이를 승복하겠다는 전제조건하에 제소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불복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기 때문에 결국 관련국들이 판결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초대 재판관의 임기는 언제부터 개시되는가. ▲재판관의 임기는원칙적으로 9년(연임가능)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초대 재판관은 3년·6년·9년의 임기로 분류된다.앞으로는 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이 교체된다.개인별 임기는 추후 추첨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일단 임기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 박교수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현재 일본 후쿠오카 소재 세이난대학에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힌뒤 『재판소가 정식발족할 때까지는 대기상태겠지만 재판업무가 개시되고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제해양재판소에 상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박 재판관 약력 ▲전북 남원 출신·66세 ▲서울대 정치학과,영국 에든버러대 응용언어학 석사·법학박사 ▲미 하버드대 국제법 객원교수 ▲고려대 법대교수 ▲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일본 세이난대 객원교수▲고려대 법대 객원교수(현재)
  • 대서남아 외교 새 지평 계기/스리랑카 대통령 방한 의미

    ◎협력기금 5천만불 약정 등 경협 강화/남아지역 합과도 관계증진 기회로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은 한­스리랑카 양국간의 협력관계 증진은 물론,우리나라의 대서남아외교의 지평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스리랑카는 77년 우리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주로 경제적인 교류를 확대해 왔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아시아몫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양보하면서 급격히 친밀해졌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액은 3억8천7백만달러로 지난 90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는 스리랑카에 79건에 1억4백6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현지인 4만2천명을 채용하고 있다.고용인원수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최대투자국이다. 양국은 쿠마라퉁가 대통령 방한시 5천만달러 규모의 대스리랑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약정에 서명하는 등 양국의 경협확대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스리랑카는 85년 창설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의 회원국이다.정부는스리랑카를 통해 「남아지역연합」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리랑카의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올해 51세로 파리대학에서 정치학과 개발경제학을 연구했다.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친은 스리랑카 자유당을 창당,56년 수상에 취임했으나 59년9월 암살당했으며 유명한 영화배우 출신이었던 남편도 정치활동중 88년 암살당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모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는 부친이 암살당한 뒤 60년 세계최초로 여성수상에 당선돼 2차례에 걸쳐 12년간 재임한 바 있다.또 94년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취임하자 다시 수상직을 수행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 고르바초프의 모든것/아치 브라운 지음(해외신간 안내)

    ◎고르비의 정치적 성공과 좌절 철저히 해부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의 정치역정과 인간적인 면을 철저히 해부한 책.영국 옥스포드대 정치학 교수인 저자 아치 브라운은 80년에 고프바초프가 옛소련 공산당 정치국의 정위원이 될 때부터 이미 그의 정치적 잠재력을 예견하고 그의 정치적 족적을 더듬어 왔다.저자는 냉전종식이라는 역사적 업적을 이루어낸 고르비의 정치적 성공과 좌절,반전의 본질을 꿰뚫기 위해 직접 그와 인터뷰도 하고 러시아의 정치인,지식인,언론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만났다. 저자는 고르바초프의 업적을 찬양하면서도 결코 그의 단점이나 실패에 대해 눈감지 않았다.고르바초프의 일관성없는 정책과 갈지자 걸음의 경제개혁,최대 정적이었던 보리스 옐친(현 러시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노력에 대해 신랄히 비판했다.또한 90∼91년 겨울 강경보수파들을 요직에 임명함으로써 결국 옐친에게 권력을 넘겨줘야 하는 「비극적」실책도 지적했다.특히 그의 자만심,말장난으로 비쳐지는 그의 수사학적 웅변술,옛소련에서 움트고 있었던 민족주의의 발흥에 대한 의미를 과소평가했던 그의 무능력을 가차없이 꼬집었다. 영국의 명문 옥스포드대학 출판사가 펴냈으며 가격은 30달러.총 4백6페이지에 정치적 삽화가 많이 수록돼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대한석탄공 이상윤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해외 유연탄 개발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광산지역 부업단지·임야엔 영농단지 추진/신규사업 등 확대… 감산따른 잉여인력 해소/본사 사옥·보유임야 일부 매각… 경영합리화 예산 활용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서울 여의도 대한석탄공사 사장실은 요즘 한창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외부손님이 찾아오면 체면치레로 튼다.간부 사무실에도 여직원이 없다.비용절감으로 악화된 경영을 조금이라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합리화법이 시행된 지난 88년이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3년을 넘어 8년이 됐다.누적 적자만 2천7백억원에 이른다.95년까지 광업진흥공사나 한전으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누적 적자가 커 동반 부실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94년 8월부터 6개월간은 떠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사장자리가 공석이었다.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상륜사장이 부임하면서 석공은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동국대 정치학과를 나온 그는 삼보물산 사장을 지내다 민주산악회 강동을 지구위원장,민자당 국책자문위원을 거쳐 석탄공사 사장이 됐다. ­요즘 연탄 한장은 얼마합니까.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배달료를 포함한 최종 소비자 가격은 2백30원에서 2백80원 사이입니다.석유나 가스에 비해 비쌉니다. ○적자 2,700억원 누적 ­연탄 사용가구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전국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백30만가구가 연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탄소비량도 많이 줄었겠네요. ▲88년 2천5백41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5백만t으로 무려 78% 감소했습니다. ­석탄공사의 올해 생산량은 얼마로 잡았습니까. ▲목표 생산량은 2백만t이지만 생산직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있어 1백80만t 정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한 석탄은 다 소비됩니까. ▲급격한 수요감소로 공급과잉상태입니다.석공은 수급조절 기능외에도 공기업이다보니 민영기업과 유통질서 문란 등 과당경쟁을 할 수도 없습니다.결국 잉여생산량은 석공의 재고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2백만t 정도 됩니다.­소비가 안되면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내년도 생산량은 얼마로 잡고 있습니까. ▲88년 대비 석공의 감축량은 62%에 이릅니다.반면 민영탄광은 38%에 불과합니다.수급조절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석공이 감산을 많이 한 것이죠.내년에는 올해보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향후 생산계획은 수요와 연계,재고부담으로 인한 경영부담해소 차원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생산규모를 줄이면 인력이 남게 될텐데 남는 인력은 어떻게 합니까. ▲88년 직원이 1만3천60명이었으나 현재는 4천9백80명입니다.폐광과 생산규모 축소로 8천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감산해도 생산직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작업장이 열악해 이직률이 17%나 돼 잉여인력은 자동으로 해소됩니다.다만 사무직의 이직률(연 10%)이 낮아 잉여인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의 확대 등으로 해소할 계획입니다. ­재고탄 처분 방법은 없습니까. ▲지난해말까지 2백만t의 재고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천6백억원의 자금이 사장되고 있습니다.남북 경협차원에서 북한에 무연탄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남북관계 호전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누적적자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2천7백억원에 이릅니다.이직자에 지급한 퇴직금으로 인한 결손이 2천3백억원,금융비용과 폐광으로 인한 손실이 약 4백억원 가량됩니다. ○전국 가구 10%가 사용 ­경영이 상당히 어려울텐데요.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과다,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누적결손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와 생산규모 축소에 따른 잉여인력 발생 등이 원인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침체돼 있을텐데 사기진작 방안은. ▲석공의 경영정상화가 신속히 이루어져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경영다각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렇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자연스럽게 진작될 것으로 봅니다. ­주력업종에서 채산이 맞지 않으니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텐데요. ▲해외유연탄 개발사업과 골재 개발사업,광산지역진흥사업 등이 있습니다.이밖에도 여러가지를 구상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유연탄 공급사업과 석공과는 연관성이 있습니까. ▲석공은 지난 78년부터 국내에 부족한 유연탄을 수입해 해외석탄 도입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국내 유연탄 수요는 해마다 늘어 95년 3천8백만t에서 2천년에는 6천만t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94년부터 중국에서 일부 도입,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단순도입에서 탈피,직접 해외에서 개발,도입하려고 합니다.현재 중국 산동성 유연탄개발투자계획이 성사 단계에 있으며 호주,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의 개발수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외유연탄 사업의 전망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97년부터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연내에 개발계획을 확정,3∼4년 뒤에는 5백만t규모의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재고탄 북한원조 고려 ­골재사업은 수익성이 있습니까. ▲석공이 보유한 임야에는 암석이 많습니다.또 장비와 기술도 있습니다.지난해 4월부터 화순광업소 구내의 석산을 개발,광주권에 공급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시화지구를 개발,수도권 공급에 나설 생각입니다. 골재사업은 1백만㎥당 10억원의 경영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수익성보다는 잉여인력 활용에 따른 인건비 상쇄효과가 큽니다. ­광산지역 개발사업은. ▲정부의 정책사업이기 때문에 공기업으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석공의 광산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사업계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태백에는 문곡동 석공보유 대지에 광산장비 제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장비 제작업체의 도산과 폐업으로 장비 구입이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또 석공 보유임야에 고냉지 채소재배단지 등 복합영농단지를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건설하는 것도 추진할 방침입니다.도계광업소 지역에는 신소재양말제조공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직원 가족들에게 부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문경관광개발 사업은. ▲문경시 가은읍은 석공이 은성광업소로 운영하다가 94년 폐광한 지역입니다.지역 주민들이 주변 관광지와 연계,관광개발을 건의해와 외부기관에 타당성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보유임야는 얼마나 됩니까. ▲7천만평정도 됩니다.갱목을 조달하기 위한 조림용임야로 관리상태도 양호합니다.갱목 소비량 감소로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된 임야는 4천5백만평에 이릅니다.대부분 석공 전문인력이 조림해 관리해왔기 때문에 임상도 양호하고 정부의 국유임야확대 계획에도 적합,산림청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가격은 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러나 산림청도 예산확보가 안되면 매입이 어려워 예산확보가 관건입니다. ­본사사옥 매각계획은. ▲문전옥답을 내주는 심정입니다.종업원 정서,대외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본사 건물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자구 노력을 위한 경영의지 차원에서 매각키로 방침을 확정했습니다.매각대금은 부족 자금에 충당합니다.사옥을 장성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했으나 직원사택건설 등 부담이 많아 서울 외곽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하려 합니다. ­폐광구를 활용할 방안은 없나요. ▲지리적 여건,탄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등을 감안할 때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그러나 폐기물처분장이나 지하보관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검토해볼만 합니다.폐기물처분장은 지역정서가,지하보관창고는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자구노력은 한계가 있지 않나요. ▲현재의 석공 경영구조를 보면 부족 자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연간 4백억원으로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운영손익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따라서 부족자금을 해소하지 않고는 아무리 내부적인 자구노력을 추진해도 한계가 있어 정부의 일부 재정지원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인터뷰=임태순 기자〉
  • 한국인 18명 중서 박사학위/북경대등서 해방이후 처음

    【북경 연합】 해방이후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한국인 박사가 탄생했다.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은 북경대 15명을 비롯,천진 남개대 2명,중국인민대 1명 등이며 전공별로는 ▲중국고대문학 4명 ▲철학,국제정치 각 3명 ▲현대문학,정치경제학,근·현대사 각 2명 ▲정치학이론,국민경제계획 및 관리 각 1명 등이다.
  • 야 상위·특위장 8명 내정

    ◎국민회의­행정 김인곤/농수산 김태식/통산 손세일/복지 신기하/여성특위 신낙균/자민련­교육 김현욱/통신 강창희/환경 이긍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신한국당에 이어 6일 야당몫 7개 국회상임위원장과 여성특위위원장 후보를 내정함으로써 15대국회 전반기를 이끌 상임위원장단 구성이 사실상 완료됐다. 국회는 8일 개원식에 이어 제1백80회 임시국회 1차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을 선출하는 한편 여야와 무소속 국회의원 2백99명의 상임위를 배정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6일 국민회의몫 4개 국회상임위원장 후보로 행정위원장에 김인곤,농림수산위원장에 김태식,통상산업위원장에 손세일,보건복지위원장에 신기하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국회 여성특위원장에는 신낙균의원이 지명됐다. 자민련도 이날 자민련몫 3개 상임위원장 후보로 교육위원장에 김현욱,통신과학기술위원장에 강창희,환경노동위원장에 이긍규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야 상위·특위장 내정자 프로필/=국민회의 =자민련 ◎김인곤 행정/당적 자주 옮긴 학원 재벌 광주대학교와 인성고교 등을 소유한 「학원재벌」로 한다.13대때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90년 3당 통합때에는 민자당에 합류했다가 91년 수서사건후 또다시 평민당으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6·27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전남 영광·68·3선 ◎김태식 농림수산/대인관계 원만한 재경통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평민당 시절 대변인과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한 야당의 재경통.수서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해 여야의 막후협상에서 능력을 보였다. ▲전북 완주·57·4선 ▲중앙대 경제과 ▲민주당 사무총장 ▲국민회의 지도위원 ◎손세일 통산/화술 뛰어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으로 81년 민한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논객.90년 3당합당때 상도동 캠프를 떠난뒤 김대중총재와 정치행로를 같이했다.73년 일본에서 납치됐다 생환한 김대중총재를 인터뷰한 것이 첫 인연.논리정연한 화술과 분석력을 갖춘 국제통. ▲부산·61·3선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논설위원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신기하 보건복지/치밀한 성격의 원칙론자 판사 출신으로 5공때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권유로 민추협에 참여,12대때부터 광주에서 내리 당선한 소신행동파. 치밀한 성격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전남 함평·55·4선 ▲전남대 법대 ▲광주지법판사 ▲평민당 광주시지부장 ▲민주당 원내총무 ◎신낙균 여성특위/일처리 깔끔… 여권운동가 소녀같은 수줍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처리에 있어 깔끔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국민회의 창당때 여성계 대표로 영입된 뒤 부총재에 중용된 전국구 초선. ▲경기 남양주·55·초선 ▲이화여대졸 ▲이화여대·국제대 강사 ▲국민회의 부총재 ◎김현욱 교육/총선때 옥고치른 국제통 매사에 적극적이고 호방한 성격이나 가끔 직설적인 언사로 곤욕을 겪는다는 평.11대 때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민정당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국제통.지난 총선과정에서는 선거법위반으로 구속,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충남 당진·57세·4선 ◎강창희 통신과학기술/14대때 재기한 군 출신 육사출신이지만 충남대 총장을 지낸 부친의 영향으로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육군대 교수로 재직하다 80년 신군부의 실세였던 허화평씨의 권유로 민정당 창당작업에 참여했으며 11대때 전국구 승계로 원내에 진출.진의종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3대 총선에서 낙선한뒤 14대때 무소속으로 재기에 성공한 억척의 집념형. ▲대전·50세·4선 ◎이긍규 노동환경/월계수회 참여했던 재사 언론인 출신답게 상황판단력이 빠르다는 평을 듣는 재사형.13대 때 충남 서천에서 민정당 공천으로 원내에 진출.한때 박철언 의원이 주도하는 「월계수회」에 참여했다. ▲충남 서천·55세·3선 ▲동국대 법대 ▲신아일보 정치부차장 ▲한국기자협회장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 몽골 총선 1당 오른 민족민주당 엘벡도르츠 총재(인터뷰)

    ◎“시장경제 정착위해 과감한 개혁 추진”/“외국기업 투자 환영… 한국방문 김 대통령 만나고파”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몽골 민주연맹내의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사기업의 육성등 시장경제가 완전히 정착할 수있도록 과감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조만간 한국을 방문,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본보를 통해 전달했다.엘벡도르츠 총재는 새로 출범하는 몽골정부의 부총리로 내정돼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연맹의 최우선 과제는. ▲새 총리 선출 및 각료임명,국회 구성을 오는 14일까지 마치고난 뒤 정부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꿔 사회주의적 잔재를 청산하고 지속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제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연맹은 완전한 시장경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외국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토지의 사유화등을 비롯한 많은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경제구조도 사유재산 중심으로 바꿀 것이다.시장경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국가 소유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개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국가소유 형태인 은행도 사유화할 것이다.석유가·전기료 등 가격의 국가통제를 철폐하고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은. ▲몽골은 외국기업들이 러시아와 중국을 뛰어넘어 투자할 수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 생각이다.새 정부는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외국투자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집권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민주세력출신이고 민주연맹내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아 걱정하지 않고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민주국가 건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우리는 전부터 한국의 김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세력과 연대를 가져왔다.우리는 지금까지 당차원에서 유지해온 우호관계를 정부차원으로 승화시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갈 것이다.한국에서의 오랜 민주화투쟁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몽골에서 민주세력이 75년간의 공산통치를 끝내고 승리했다는 사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으며 이번 인터뷰가 김대통령에 대한 인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또한 한국을 방문,김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엘벡도르츠 몽골민족민주당 총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34살의 젊은 지도자로 지난 4월 총재로 선출돼 몽골민족민주당이 선거에서 최대정당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몽골민족민주당은 민주주의정당 연합체인 민주연맹이 획득한 50석(총의석 76석)중 35석을 차지,사실상 국정을 장악하게 됐다.엘벡도르츠 총재는 러시아에 유학,군사 및 정치학을 공부한뒤 89년 민주화운동과 신문사편집국장 등을 거쳐 92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약해오고 있다.〈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 여 국회상위장 9명 내정

    ◎운영 서청원/법사 강재보/재경 황병태/통일외무 박관용/내무 이택석/국방 김영귀/문체 이세기/건교 백남치/정보 김종호/윤리특위 변정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여당 원내총무가 당연직으로 맡게 되는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에 서청원 원내총무를 지명하는 등 여당몫의 상임위원장 후보 9명과 윤리특위 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다. 법사위원장 후보에는 강재섭 의원이 지명됐으며 재경위원장 황병태 의원,통일외무위원장 박관용 의원,내무위원장 이택석 의원,국방위원장 김영귀 의원,문화체육공보위원장 이세기 의원,건설교통위원장 백남치 의원,정보위원장 김종호 의원,윤리특위원장 변정일 의원 등으로 내정됐다. 이들은 오는 8일 소집되는 제180회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에서 야당몫 상임위원장 후보와 함께 여야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고문단과 당무위원,15개 시·도지부 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인선을 곧 마무리지은 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고문에는 김윤환전 대표위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최형우 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 등 이른바 「차기주자」들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 국회상위·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강재보 법사/기획·판단력 뛰어난 검사출신 검사출신으로 기획·판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구민자당때 고교·대학선배인 박철언 의원(자민련)이 이끈 「월계수회」 2인자였으나 14대 대선정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박의원의 탈당제의를 거절,잔류해 김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문민정부 첫 민자당 대변인으로 발탁,부드러운 언어구사로 대변인의 차원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경북 의성·48·3선 ▲서울대 법대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 ▲민자당 총재비서실장 ◎황병태 재경/관·학·정계 두루거친 팔방미인 경제기획원 차관보,한국외국어대 총장,주중대사 등 정·관·재·학계를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87년 대선직후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들어온 뒤 「좌병태 우병태」란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분석력이뛰어나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매끄러운 화술이 장점이다. ▲경북 예천·61·2선 ▲서울대 상대 ▲통일민주당 부총재 ▲민자당 당무위원 ◎박관용 통일외무/개혁작업 주도했던 5선의원 정치감각과 논리를 두루 갖춘 5선의원으로 문민정부 출범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개혁작업을 주도했다.부산중학교 1년 선배인 이기택민주당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81년 11대때 민한당후보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뒤 내리 배지를 다는 관록을 쌓았다.문민정부의 전직 장·차관과 청와대수석 등이 회원인 정책 싱크탱크 「마포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58·5선 ▲동아대 정치학과 ▲신민당 국회전문위원 ▲청와대 비서실장·정치특보 ◎이택석 내무/JP 탈당때 잔류한 공화계 텁텁한 외모와 모나지 않은 성품이 돋보이는 신한국당내 유일한 공화계 출신의원이다. 지난 87년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고양·파주지구당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초 JP가 민자당을 떠날때 거취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당에 잔류키로 한 어려운 결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전주·53·3선 ▲고려대 법대졸 ▲민자당 원내부총무 ▲경기도지부장 ▲당무위원. ◎김영귀 국방/의리 중시하는 저돌적 행동파 건강한 체격에 두주불사의 행동파.직선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에 의리를 중시한다.특히 상하불문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한다.얼굴이 검어 「흑선풍」이라는 별명을 가졌다.「폭탄주」를 즐기는 이한동 의원과 가까워 「폭탄계」로도 불린다.구공화당때부터 당 청년조직과 운영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최광수 전 외무장관의 손아래 동서이다. ▲서울·56·5선 ▲동국대 경제학과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 ▲정무1장관 ◎이세기 문체/논리·추진력 겸비한 학자출신 정연한 논리와 추진력을 겸한 학자출신이다.여당후보로 서울에서 드물게 4선을 기록한 민정계 중진.고려대 정치학과 교수를 지내다 11대에 정계에 진출한뒤 12대때는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냈다. 통일문제에 일가견을 지녀 상임위에서 곧잘 날카로운 질문으로 정부측을 궁지에 몰기도 한다.훤칠한 키에 호탕하면서도 주변에 대한 배려에는 섬세한 일면을 갖고 있다. ▲경기 개풍·59·4선 ▲고려대 정외과 ▲통일원장관·체육부장관 ▲민자당 정책위의장 ◎백남치 건교/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 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이다.포용력이 넓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단신에 꼿꼿이 허리를 편 자세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78년 10대당시 34세의 정치학도로 부여·서천·보령지역에 무소속출마,정치에 입문했다.85년 민추협과 민주산악회에 몸을 담으면서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은뒤 고비때마다 중책을 맡았다. ▲충남 서천·52·3선 ▲서울대 법대 ▲경찰대 교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기획조정실장 ◎김종호 정보/내무관료 출신의 외유내강형 수재형 실무행정가출신.61년 내무관리로 첫발을 디딘이래 매사에 치밀하고 실수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 후배 20여명에게 남모르게 장학금을 대줄 정도로 인정이 많고 소탈하다.겉으로는 버들처럼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문제가 닥치면 24시간 전력투구하는 외유내강형이다.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이사장도 맡고 있다. ▲충북 괴산·60·5선 ▲서울대 법대 ▲충북도지사·내무장관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변정일 윤리특위/율사 출신… 너무 신중한게 흠 서울형사지법판사,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율사출신 3선의원.매사 진지하고 논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조용하고 사려가 깊은 반면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14대 총선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국민당에 입당,대변인을 지냈으나 14대 국회 중반 민자당으로 적을 옮겼다. ▲남제주·53·3선 ▲서울대 법대 ▲국민당 대변인 ▲한일의원연맹 간사
  • 이홍구 대표/「공동체 논리」 학자적 강연

    ◎고대 언론대학원 초청연사로/오늘 우리 현실은 운명공동체의 한계 노출/국민들사이 참여·정의·복지 기본합의 필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오랜만에 학자적 견해를 펼쳤다.지난 1월 신한국당에 입당,현실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이다. 이대표는 1일 하오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을 받아 「공동체의 논리와 윤리」를 주제로 강연했다.지난 94년 11월25일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이해영 교수를 추모해 개최한 강연에서 발표했던 논문을 주로 했다. 이대표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세계화와 더불어 지방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역사의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우리 상황은 운명공동체가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사이에 참여·정의·복지 등 기본적 합의가 존재해야 하는 세가지 항목을 들었다.먼저 『민주적 참여의 문제로서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참여의 중요성을 짚었다.둘째 『사회정의의 문제로서 어떤 공동체에서 전혀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모두가 생각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고 했다.셋째 『사회복지의 문제로서 인간은 복지의 문제를 제외하고 어떠한 공동체로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국민에게 때때로 희생을 호소하고 집단이기주의를 규탄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이런 모든 주장과 호소는 어떤 논리가 있어야 현실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비록 정치학자적인 시각에서 설파했지만 최근 보폭이 부쩍 넓어지고 있는 행보와 관련해 시사하는 대목이 없지 않다.강연에는 언론대학원 출신인 신한국당 서석재 신경식 홍인길의원 등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김상현 의장 발언」 파문

    ◎“정당 사당화… 야 지도자 국회 정상화 결단을”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개최된 정치학회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회의 안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대중 총재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김의장에 대한 당내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의장은 지난 28일 『(우리 정당들이) 공당이 아닌 사당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이 역사에 기여하고 분단의 극복과 정치발전,민주화를 위해서는 정당을 개방화해 토론의 문화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김총재를 간접 비난했다. 김의장은 특히 『국내외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파장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야당지도자에 의해 국회정상화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등원론」을 제기했다. 김의장은 이날 읽지는 않았지만,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당내 대선후보가 민주적이고 공정한 게임의 룰에 입각한 경선다운 경선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뒤 「실질적 경선론」까지 폈다. 김의장이 당초 연설문보다 완화된 발언을 한 것은 김총재의 측근인 권노갑 지도위부의장과 한광옥 사무총장,박지원 기조실장 등이 잇따라 김의장을 만나 대권문제와 관련된 발언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의장측은 세미나가 끝난뒤 『당내 민주화와 대권구도와 관련된 소신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독자행보를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오일만 기자〉
  • 김상현씨의 부산 발언(사설)

    야당의 양김시대 청산은 우리의 정치선진화를 위한 숙제다.최근의 국회개원파동에서 보듯이 그들의 행태는 새로운 세기의 정치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대권에 집착,사당을 만들어 지역분할을 고착화하고 국민은 안중에없이 국회를 볼모로 잡는 악습이 불신과 혐오의 폭발점에 이르러도 내부에서는 대안부재론과 권위주의에 밀려 비판의 성역이 되어왔다.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정치학회 세미나에서 야당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발언은 양김지배의 빙벽을 깨는 뜻있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그의 발언은 표현이 완곡하고 조심스러워 대권주자로서의 용기에 의구심을 자아내게하지만 당내언론의 제약을 짐작케하기도한다.그러나 대통령후보의 선출을 위한 대의원수의 확대와 전국적인 경선대회를 제의하면서 당의 체질개선과 비민주적인 정당을 공당화하기위한 개혁,인물과 지지기반의 한계를 탈피해 전국적 국민정당화하는 작업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은 일반 상식과 일치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은퇴선언번복 후 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만든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판과 도전이 용납되지 않았던데에 비추어 당내의 권위주의체질과 풍토를 깨는 바람직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그동안 야당의 민주화를 촉구해온 우리는 국민회의와 김의원이 민주적 체질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자한다. 김 총재 지지세력들은 김의원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야당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한 대목이 해당 행위라며 도전에 대한 불쾌감을 보이고있다는 보도다.사실이라면 비민주적 사당임을 인정하는 증거다. 온국민이 바라는 국회개원을 주장한 것이 용납될 수 없는 죄악이라면 국민회의가 잘못된 것이다.민주시대인 지금 아직도 과거 권위주의시대때의 사쿠라망령에 사로잡혀 당내논의를 봉쇄한다면 여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4반세기전 40대 기수의 하나였던 김총재가 70대인 지금도 후보도전을 억압한다면 자가당착이 된다.국민회의는 상식부터 회복하는 것이 급한 것같다.
  • 외곽활동 바쁜 DJ·JP

    ◎DJ­태릉선수촌 방문 등 연일 빡빡한 일정/JP­대구·충청·강원도로… 지구당행사 참석 경색정국과는 달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장외행보가 현란하다.「정치9단」들 답게 국회의 모든 일을 원내총무에 일임한 듯 시의에 맞는 외곽활동에 분주하다. 보훈의 달을 맞아 통일동산 미사와 판문점,보훈병원 방문행사를 가졌던 국민회의 김총재는 28일 태릉선수촌을 방문,선수들을 격려했다.애틀랜타올림픽과 월드컵유치 열기에 때를 맞춘 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우리의 체육도 이제는 사회체육과 엘리트체육이 병행,발전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여러분이 대표생활을 마치고 사회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체육계에 미소를 보냈다. 이날 방문에는 지난 총선때 낙선한 정대철·이종찬 부총재가 수행,묘한 분위기를 풍겼다.멀리 부산에서 정치학회 세미나를 「빙자」해 대권후보 경선주장 등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대조됐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외곽행보는 여기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그는 개원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총선때 즐겨 사용한 「젊은이와 호프집 대화」를 재개하고,개원협상으로 중단된 지방 지구당나들이와 초청강연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 국민회의 김총재에 비하면 자민련 김총재의 장외행보는 훨씬 강성이다.최근 그가 펴고있는 대여 강경공세 수위와 걸맞다.지난달 대구,대전,충남·북 지구당행사에 이어 이날은 강원도로 향했다.지구당위원장들을 격려하고 당의 노선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당의 단합과 최근 노선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두고있다』고 전했다.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당내잡음」을 최대한 줄이고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김총재는 앞으로도 부산,경남·북을 돌며 지구당위원장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결국 야권 두 김총재의 행보는 의도했든,그렇지 않든 국회공전 기간을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양승현 기자〉
  • 여야중진 정치학회 참석 의견개진(정가초점)

    ◎김상현 의원­“야 지도자 국회상화 결단 필요”/이한동 의원­“야당 무조건 증원외엔 대안없다” 역설/최형우 의원­“특정인이 대권 잡기위해 날새고 진다”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하계학술대회 이틀째인 28일 여야 중진 초청연사들은 경색정국의 해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신한국당에서는 전날 이홍구 대표위원에 이어 최형우·이한동의원이 조찬과 오찬을 주재했다.이회창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야당에서는 유일하게 국민회의 김상현의원이 만찬에서 연설했다. 특히 김의원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야당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폭탄발언」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최의원과 이의원은 대권논의를 자제하면서도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찬을 주재한 최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수평적 정권교체론에 대해 『정책경쟁구도가 실종된 상황에서 21세기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겨냥,『특정인이 대권을 잡기 위해날이 새고 진다』면서 『한두분의 대권경쟁의 노예가 돼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4·11총선 결과를 언급,『야당지도자도 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행정조직개편과 관련,『식민통치수단이었던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해 1년에 9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정부조직구조의 경쟁력강화를 역설했다. 이의원은 오찬에서 『PC통신망에 국회의원의 무노동무임금,국회정상화를 위한 공권력투입,질좋은 외국의원의 수입 등 국민의 질타가 쏟아진다』면서 『불신과 냉소의 차원을 넘어 정치허무주의의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리고 『원구성은 의원의 지상책무』라고 전제한뒤 『야당의 무조건 등원과 원구성말고 어떤 방안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과정의 투쟁적 리더십보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합리적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노자의 「도덕경」가운데 「천도무친」이란 구절을 인용,지연과 혈연,학연,정,친 불친(을 초월한 인사를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찬강연에 나선 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이라고 조건을 깔고 국회공전의 파장을 극소화하기 위해 야당지도자들이 임시국회회기가 끝나기전 국회정상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작심한 듯 비장한 어조였다. 공식석상에서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야권내 파장이 예상된다. 특유의 유창한 화법으로 70여분동안 연설한 그는 『DJ가 없다면 차기대선에 나서겠지만 DJ가 있기 때문에 참고 그 분을 대통령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DJ가 나서지 않을 경우 차기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또 『현재 DJ가 절대적 공감을 얻는데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없애지 않으면 차기대선에 출마해도 집권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DJ에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그 반대로 가는 때가 있더라』고 말해 간접적인 불만을 피력했다.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도 제안했다.〈부산=박찬구기자〉
  • 여야 대권후보군 한자리 집합/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서 특강

    ◎이한동·최형우·박관용·김상현씨 등 참석/이홍구 대표 “국회 원구성못해 면목 없다” 「대권후보군」에 속한 여야중진의원들이 27일부터 2박3일동안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했다. 1백여명의 국내 정치학자들이 참가한 학술대회 주제는 「현대 한국정치의 재성찰」이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한동·최형우·박관용의원,국민회의 김상현의원 등이 초대받았다.이대표는 전임 정치학회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공식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토론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고 식사시간마다 「초청자」형식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대표는 행사 첫날인 27일 만찬에 초청됐다.대표취임후 첫 대외연설에 나선 이대표는 20여분동안 현실정치인으로서,특히 집권당 대표직을 맡으면서 느낀 소회와 현재 국회의 공전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대학을 떠나 현실 정치권에서 일한 지난 8년을 돌이켜보면 상황의 변화에 의해 계획하지도 않은 일인데 본인의 선택과 관계없이 이런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듣기에 따라서는 대권구도와 관련,향후 거취에 대한 간접적인 암시로도 받아들여졌다. 이대표는 이어 동질성이 강한 영국·독일·미국 등 선진국식 정당모델과 언어와 이념,지역적으로 이질적인 지중해·남미식 모델을 언급했다.『전자는 한석이라도 많은 다수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그다음 선거에서 평가와 심판을 받는 다수결에 의한 의회 형태이며 후자는 언어와 이념,지역적으로 이질적인 사회에서 여러 정당이 권한을 나눠 합의를 통해 함께 책임을 지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국회공전 등을 겪다보니 두가지중 어떤 모델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다수당인 여당이 책임을 지고 나가라는 것인지 여야가 잘 상의하고 합의해서 하라는 것인지 언론의 논평을 읽어봐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 예로 『이념적으로 좌우의 양쪽끝에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책공조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처럼 동질성이 강한 사회도 없는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제1야당은 9개 시·도,제2야당은 8개 시·도,여당은 3개 시·도에서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한 이질적인 현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분포』라고 했다. 이대표는 『국회가 개원을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면서 『여야가 시련과 진통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지혜를 발견해 16대때부터는 개원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식사를 마친뒤 곧바로 상경했다. 28일에는 최의원과 이의원이 조찬과 오찬을,김의원이 만찬을 각각 주재한다.전 청와대비서실장인 박의원은 29일 조찬에 참석한다.이들은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나름대로 현 정치상황에 대해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강정치의 「만개」속에 이들이 똑같이 「호스트」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대권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을 한층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부산=박찬구 기자〉
  • 「현대 한국정치 재성찰」 정치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 요지

    ◎특정지도자 중심 정당운영 탈피해야/경선통한 세대교체로 당내민주화 확립 시급/대북경협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 계기로 한국정치학회(회장 신정현)는 27일부터 2박3일동안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현대 한국정치의 재성찰­전근대성,근대성,탈근대성」이라는 주제로 96년도 하계학술대회를 갖고 있다.다음은 이번 대회에서 발표될 논문 요지. ◇15대 총선과 한국정당정치의 과제(정용대 여의도연구소연구위원)=정당 운영과정이 비민주적이거나 인물중심적일 때 정당과두화,선거과정의 독점화,정당의 자기특권화 현상이 나타난다.새로운 정당정치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정당의 활동과 결정이 특정지도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편적이고 독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개인이 아니라 정당이 핵심적인 정치단위가 될때 비로소 정당정치가 가능하다.중요한 것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도록 제도권내 민주화 의지를 높이고 의회내 정당의 정치적 의지가 수렴되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일이다.세대교체와 당내 경선을 통한 인물 교체로운영의 효율성과 체제의 정당성을 보강해야 한다. ◇한국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정희 한국외국어대 부교수)=한국의회정치가 안정적 구도하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가지 못한 이유의 하나로 원내정치세력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다.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의 특징은 첫째,정치지도자가 원내정치세력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가에 따라 양태를 달리한다는 것이다.둘째,보스중심 정당운영,계파정치,당내 정책결정의 비민주성,정당간 이념과 차별성 부재도 정당정치의 파행과 직결돼 있다.셋째,이합집산은 잠재적 일탈과 통합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 결과이다.넷째,이합집산은 특정 정치인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다섯째,13대 국회의 3당합당은 여야의 통합을 이룬 것이어서 이합집산의 범위와 가능성을 넓혀 놓았다.앞으로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은 대폭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국 지역감정의 역사적 배경­호남 포비아(Phobia)를 중심으로(신복용 건국대교수)=우리가 겪는 지역감정 문제는 호남 포비아(배격)를의미한다.지역감정의 핵심은 호남의 소외이다.이는 체제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에 걸쳐 형성된 소산이다.호남포비아의 이론적 공급처가 된 왕건의 훈요십조등은 호남에 대해 신라 유민들이 가지고 있던 적대감의 표현이었지 과학적 근거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호남포비아는 천형이 아니라 인재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도를 없애고 고려시대나 일본처럼 광역 군현제도로 바꿔야 한다.도를 없애면 지역감정이나 이로인한 포비아가 어느정도 극복된다.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이는 호남선의 복선화 같은 물질적 투자뿐만 아니라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포함하는 것이다. ◇남북대화의 과거·현재,그리고 미래(이창헌 조선대교수)=정부 일각에서 미·북,일·북 관계개선이 남북관계 개선과 별개로 급속히 진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그럴 필요는 없다.이들 국가와 북한간 관계개선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되는 한편 한반도에서 북한의 우발적 행동을 억제시키는 견제장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의 대화전략은 시기별로 목표를 설정,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통일과 중기적인 차원에서의 평화체제 구축,그리고 단기적인 차원에서의 긴장완화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특구정책과 외자유치(남궁영 민족통일연구원연구위원)=북한은 나진·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분리운영,외국자본과 기술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향유하는 한편 소위 「자본주의적 오염」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외자유치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제반 파급효과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특히 북한은 중국에 비해 경제규모가 매우 작아 나진·선봉경제특구의 경제활동이 북한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에 비해 매우 클 것이다.한국은 대북 경협및 두만강 지역개발계획을 경제발전이외에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의 계기로서 활용한다는 견지에서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와 정치발전­지방자치의 문제점과 의회활동을 중심으로(이영 전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지방자치의 근본정신에 걸맞게 자치사무의 확대가 필요하다.자치사무의 예시건수를 늘리고 개별법에 의한 제한규정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지방자치기능과 밀접한 국가사무를 중점 조사,이양과 위임대상 사무를 발굴해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지방이양을 확대해야 한다.〈정리=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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