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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천 “당권 공유”

    민주당이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이 31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라는 새 카드를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순천대 명예정치학 박사학위 수여식 특강에서단일지도체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절충한 ‘제3의 길’을 제시했다.즉 “‘당권의 사유화’현상을 방지하고,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총재가 인사,정책,공직후보자 추천등 주요 당무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하는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박 위원은“이를 통해 대선후보나 총재 경선에서 패배한 측의 이탈을막아 단합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매체비평] “기자는 기사로 말하라”

    한 현역기자의 책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에 다시 불을 지폈다.정부의 세무조사에 대해 한겨레신문 전 청와대 출입기자 성한용씨는 지난주 자신의 책을 통해 ‘청와대가 98년부터 비판 신문에 불만을 품고 ‘언론개혁’을 추진해 결국 세무조사와 언론사 대주주 구속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언급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 책을부각시키며 언론개혁이 ‘청와대의 작품’이며 ‘조세정의와는 무관한 언론길들이기였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정작 성 기자는 “처음부터 빅3타격 겨냥이라는 제목과세무조사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내용 등은 사실과달라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정정요청을 받았다는 동아일보의 이승헌 기자는 “기사의 앞부분과 제목에서 일부 정정을 요청해와서 회의 끝에 정정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기사의 내용은 성 기자의 책내용을 근거로 작성됐고 인용된 부분은한 자의 틀림도 없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98년 11월 청와대 수석이중앙과 세계는당장 작살내겠다.조선도 두달내에 그냥 안둔다.국세청 상속세로 뒤집어 버리겠다' ‘세무조사는 빅3신문을 손보기 위한 언론사 타격용' ‘국세청 주요 간부들은 미리 다 호남출신으로 바꿔놓는다.믿을 사람은 그래도 호남출신 밖에 없다'는 부분 등으로 집약된다.우선 현역기자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기사'로 이런 중요하고도 민감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저서’를 통해 밝힌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조세정의 차원인지 언론길들이기 차원인지 언론사 세무조사가 현안이 되던 시점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청와대 수석과의 내밀한 대화내용까지 공개하며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를내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한겨레는 오히려 언론개혁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독자를 기만한 것인가,청와대 출입기자의 직무를 저서용 자료수집 정도로 평가절하한 것인가.그것도 아니라면 한겨레신문의 전체적인 조직과 논조가 성 기자의 주장을 묵살해서 할 수 없이 저서로 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는가.어느 경우든민주주의 사회에서 현역기자가 기사로 말할 수없을 때 기자도 신문사도 불행해진다.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한겨레가 책임있는 언론기관으로 독자에대한 의무를 실행하는 것이다. 책의 출간시점도 문제다.기자들의 책쓰기는 권고할만한 사항이지만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무조사의 의도와 청와대수석과의 대화내용 등은 재판에 계류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사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치부 기자의 책 한권이 가져오는 파문은 정권의 도덕성과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구속된 언론사 사주들의 공판을 앞두고 이런 미묘한 시점에 책을 출간한 것은 출판사의 상업적의도인지,성 기자의 요청인지는 알 수 없으나 ‘회고록’을 출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정치권의 주장도 비약하고 있다.한 정치부 기자의 책이 마치 진리를 전하는 복음서인 양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는 식으로 과잉대응한 것이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 수석의 입을 빌어 나타낼 때 정치권은 누구의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것인가. 진실은 주장이 아니라 재판과정을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판사는 판결로 진실을 말해야 하고 기자는 기사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효성·한국제분 사돈 맺는다

    효성과 한국제분이 사돈기업이 된다. 효성은 조석래(趙錫來) 회장의 장남 현준(顯俊·33)씨와한국제분 이희상(李熙祥) 회장의 셋째딸 미경(美庚·25)씨가 다음달 10일 결혼한다고 29일 밝혔다. 결혼식은 현준씨의 모교인 미국 뉴햄프셔주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치러진다.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현준씨는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97년 효성에 입사,전략본부 전무로일하고 있다.미경씨는 보스턴 음대를 나와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지난해초 미경씨 형부의 소개로 만나 e메일 등으로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권 정쟁 자성론 안팎/ “”국민 등 돌릴땐 끝장””

    각종 비리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치권저변에서 동반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의혹 폭로와 극한 대치로 정치실종 사태가 초래된 점을 우려하며,정치권에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여야 정치권. 여야 지도부의 겉모습에서는 ‘투쟁 의지’가 여전하지만,이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당내 비주류나 소장파 등의 문제제기 차원이 아니라 수뇌부가 직접 나서 민심수습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민심수습이란 것은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수습책으로는 호화·사치업소 출입 금지나인사편중 교정 등이지만,훨씬 획기적인 방안도 도출될 수있다. 여권의 이같은 ‘변화’에 한나라당이 맞장구를 치고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다만 최근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실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24일 “민생과 경제는 위기인데 정치권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이 산적한상황에서 마냥 여당을 몰아붙여 정국을 경색시킬 경우 제1당으로서 여론의 화살을 맞으면서 비주류에 공격의 빌미를주는 시나리오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계·시민단체 의견. [김영래(金永來·아주대교수·한국정치학회장)씨] 경제도어렵고 테러전쟁으로 국제질서도 혼미해 국민이 불안한 와중에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행태로 인해 정치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민생을 구하지 않으면,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다.여야가 이제는 국회의중요 기능인 예산심의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씨] 정치권이 국민의 뜻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다.아무리 의혹이나 설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문제해결 노력보다 서로 떠넘기려는 행태를 계속 보이고있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답이 없다.대통령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문제도 크다.의혹이나 설도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김두수(金斗守·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씨] 여야의 극한대립은 가깝게는 재·보선 때문이지만,근본적으로는 타협보다는 대결과 갈등을 패턴으로 하는 정치풍토 탓이다. 정당이 1인 보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도 원인이다.언론이 여과없이 정치인의 발언을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그러니정치인들이 서로 튀는 발언을 하고 있다. 1인 보스에서 탈피해야 의원 개개인의 과잉충성 경쟁이 사라질 것이다.언론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 대변인제 폐지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막가파식 정쟁 그만 민생정치 복원하라”

    여야가 10·25 재·보선을 앞두고 무차별 폭로공세와 물리적 충돌,무더기 고소·고발사태 불사 등 최악의 대치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지도부가 속히 이성을 되찾고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치학자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여야의‘막가파식’ 정치가 정치혐오증과 민생정치 실종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하고,이대로 가다간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가 위기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내부에서도 의혹과 폭로정치 지양을 외치는 자성론이 일기 시작해 주목된다.특히 여권 수뇌부에서 선거가 끝나는 대로 민심수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한 핵심당직자는 24일 “오랜 정쟁으로 정치권 전체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책임 있는 집권당으로서,야당과의 관계복원과는 별개로 민심을 수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서울대는 복부인 판치는 개발지 같다”

    ‘서울대는 잽싼 복부인들이 몰려든 시끄러운 개발지역과같다’ 24일 서울대 기초학문협의회가 연 ‘기초학문 어디로 가야하는가’란 토론회에서 종교학과 윤이흠(尹以欽) 교수는 서울대가 실용주의적 개혁론 속에 단과대별 이기주의로 만연돼 있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윤교수는 “교수들이 ‘본부가 추진하는 모든 게 싫다’고 할 정도로 대학 본부를 중심으로 한 개혁팀의 독선적 태도로 인해 교수사회 분열 현상이 시작됐다”면서 “실사구시를 좌우명으로,미국의 스탠포드대를 ‘꿈의 모델’로 삼고있는 이기준(李基俊) 총장의 실용주의는 우리 문화를 모르는 무지함”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우선 개혁 논의를 중단하고 자율적인 공론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학과의 김세균(金世均) 교수는 “서울대는 기초학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인문대·사회대·자연대를 중심으로 기초학문대학을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법대·경영대·의대 등의 학부과정을 없애고 행정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BK 21사업 등 정부·기업 지원의 프로젝트 수행에만 의존하는 오늘날 대학의 연구활동은 ‘학문의 타락’이라고 비판도 제기됐다. 윤창수기자 geo@
  •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때- 이성형 지음 / 창작과 비평사

    미국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는 이슬람과 테러에 대해 눈길을 두지 않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바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의식·무의식을 지배하는 주요 언어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정치학자 이성형박사가 미국 중심의 세태를 비판하고 나섰다.그의 비판을 실은 배는 ‘배를 타로 아바나를 떠나며’(창작과 비평사)이고 항해지는 쿠바 페루 칠레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4개국이다. 이 책을 읽는 묘미는 탄탄한 사회과학 지식과 이국적인 라틴문화의 찰떡같은 궁합이다.‘라틴아메리카 자본주의 논쟁사’‘IMF시대의 멕시코,1982-1997’등 라틴아메리카 연구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온 저자의 전문성은 이 책이 그저 주관적인 감상이나 여행안내 책자에 머무르지 않게한다. 닭한마리로 4일을 먹는 쿠바만의 닭고기 요리법을 보자.그냥 스쳐가는 눈길이었다면 희한하다거나 경제적이다 정도로 그쳤을 것이다.그러나 저자의 객관적 독법은 그 요리 뒤에 숨은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쿠바의 아픔을 읽는다.배고픔을 견디기위해 첫날은 수프로다음날들은 고기로 뼈채로 먹는 ‘궁핍한 시대의 지혜’를 발견한다.그리고 ‘가두기 정책’이 깊어져 빈곤은 심화돼도 의료보험과 교육정책은 유지하는 그들만의 장점을 짚어낸다.그렇다고 기행문이 경제 정치 타령으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주된 묘사는 ‘문화의힘’에 놓인다.해박한 지식으로 쿠바음악을 분석하면서 아프리카 아랍 유럽의 세가지 요소가 혼효된 ‘세계 음악으로서의 쿠바 음악’을 주장하기도 하고 ‘재즈의 미국’이 있기까지 쿠바의 역할에 주목한다. 이런 관점으로 ‘문화 원형질’로서의 라틴을 보듬는다.후지모리의 독재가 남긴 상처와 잉카문명의 정수가 함께 숨쉬는 페루,혁명과 반혁명이 교차한 칠레 등을 아우르면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선사한다.1만3,000원.
  • 정치권, 갈등치유 능력없다

    ■여야 칼끝대치 '왜'. 정치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며 사회를극한대립으로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원인과 진단] 정치권의 무한 정쟁은,여든 야든 여론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사실상 여론을 무시하는 행태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서로 여론을 들먹이며 “(우리만이)국민을 대변하고 있다”는 오만함이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시민정치포럼 김석수(金石洙) 총무는 “이번 재·보선만해도 정당들이 조직 동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대중 투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여론을 조작의 대상으로 여기는 정치권이 조직선거를선거운동의 기본 골격으로 잡고 ‘남의 표 깎아먹기’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대권을 향한 무한 경쟁 구도도 문제점으로 꼽힌다.선거 일정에 따라 정국을 운영하려는 정당들의얄팍한 계산에 국민을 위한 정치가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권이 지역·이익집단·세력 이기주의를 조정해야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이에 편승,독과점적 정치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원인이 되고 있다. [전망과 대책]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점 때문에 정치권이 조만간 대치구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단기적으로는 이번 재·보선과 이에 따른 각 당의내부진통,비교섭단체와 무소속 두 의원의 야당 입당,‘YS-JP연합’을 비롯한 정치판의 합종연횡 등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정치지형은 계속 진동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까닭에 현 상태에서는 무엇보다 집권당의 성숙한 대응이요구되고 있다.어쨌거나 국정의 안정적 운영에 무한 책임을지고 있는 여당이 앞장서 정국을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학계의 한 원로학자는 “한나라당이 전례없는거대 야당이므로 과거의 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
  • [매체비평]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진정한 독립

    대한매일과 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의 변신이 구체화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의 정부소유 언론의 민영화 공약이임기말에 와서야 비로소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정부 대변지’라는 오명을 벗고 정론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대한매일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아들이기로 노사간 합의를 거쳤다. 지난달 대한매일은 상여금 500%삭감을 중심으로 1인당 전년대비 임금총액 30% 감소라는 파격적인 안을 통과시켰다.이어서 대한매일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영화를위해 기존 주주들이 소유주식을 1주당 0.466주 비율로 줄이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의 자본금은 544억원에서 254억원으로 줄었고 오는 12월 증자를 통해 민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대한매일은 정권의 기관지에서 당당한 민영 독립언론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그다음이다.대기업으로부터 독립을 당한’ 경향신문이나 문화일보는 언론시장에서 분명한 ‘자기 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그 노력에 쉽게 부응하지 않는 듯하다.더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의 위축은독립언론의 재정적 기반구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그 신문이 그 신문’이라는 비판속에서 대한매일 특유의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절체절명의 과제다.세계적인 신문독자 감소 추세속에 강력한 대안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와의 경쟁도 부담스럽다.희생의 대가로 받아낸 고귀한 독립은 대한매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 출발점일 뿐이다.구독중단은 쉽고 독자확보는 어렵다.각고의 각오와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한 대한매일의 변신은 성공을담보하지 못한다. 대한매일과 함께 관변언론으로 손꼽혀온 연합뉴스의 ‘독립운동’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지난달 8일 ‘연합뉴스사및 연합뉴스위원회법안’이 여야의원 55명의 서명으로 발의됐으며,이달말 경 법안 심사가 예상된다.연합뉴스는 국내유일의 종합정보통신사라는 점에서 단독법안 제정이라는 대우를 받았다.권력의 변환기 때마다 ‘낙하산 사장’임명으로 독립언론을 원천봉쇄당한 연합뉴스는 공익기구 성격인연합뉴스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로부터 독립을 꾀하고 있다.문제는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연합뉴스위원회의 인적구성 부분이다.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비상임 명예직 이사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다.이사회 구성원중 3인은 국회의장이 추천한 자를,2인은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각각의 대표를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명은 대통령이 직접선임한다는 안이다.만약 이런 식으로 안이 확정된다면 연합뉴스는 정권으로부터 독립을 다시 위협받게 될지 모른다. 연합뉴스는 정치적 사안에 관한한 공정성 부분이 의혹을받아왔고 이런 불신을 떨쳐내기 위해 고심 끝에 연합뉴스사법안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렇다면 이사회에 가장 중요한 점은 파당성이 없는 신뢰받는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다.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인사들은 일부이긴 하지만 퇴물 정치인이나 관변학자들로 채워져 사회적 반발을 가져온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이사회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하고 이사들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신문사(중앙과 지방),방송사 대표 3인,기자협회 대표 1인,학계대표 2인,시민대표 등 9∼12명으로 구성하는 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로 금년이 ‘언론개혁 원년’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
  • [대한광장] ‘계보정치’는 퇴행적 정당정치

    워싱턴,제퍼슨,매디슨.영국 식민지배로부터 미국을 구한독립운동가들이자 후에 대통령을 지낸 지도자들이다.이들은 공화주의와 연방주의로 대립하였지만 공통적으로 당파를 부정하는 데는 일치했다.워싱턴은 “정치란 당파를 초월한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매디슨은 파벌을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퍼슨 역시 파벌의 위험성을경고했다. 그런데 당파가 오늘날에는 의회정치의 토대인 정당으로발전했으니 민주주의란 늘 변화 발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최근 언론에 ‘계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조선일보가 ‘이인제 후보 굳히기’식의 제목으로 ‘친이인제 그룹’과 ‘반이인제 그룹’을 구분하더니,중앙일보는 ‘계보만들기’라며 의원들을 ‘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로 편가르고 있다.선거 때마다 계보만들기를 했던 만큼 두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계보정치’의 관행이 너무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무엇보다도 대통령선거를 ‘계보’의원의 숫자로 판가름하려는 잘못된 경향이 문제다.의원 숫자로 몸집을 불리면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천박한 숫자놀음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다. 보도 경향도 문제다.두 신문이 여당의 계보만을 다루고있는데,이런 식의 기사는 한나라당의 ‘통합’에 대비되는민주당의 ‘분열’을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경우 이회창 총재에 대적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사실을 은근슬쩍 홍보하는 꼴이다.특히 조선일보는 제목에서 ‘이인제 후보 굳히기’를 부각해 당내 세력분포를 특정인 중심으로 설명했다.그 결과 알게 모르게 ‘이회창-이인제 대결구도’가 세간에 유포된다.중앙일보는 최근의 여당내 변화를 무시하고 세력관계를 동교동과 비동교동으로 구분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식의 논리에는 계보가 무엇인지,특정계보가 어떤 원칙과 목적으로 결성되었는지 아무런 설명이없다.‘계보’라는 말이 제공해 주는 유일한 의미는 대통령선거가 임박했다는 사실과 약간의 시시콜콜한 흥미뿐이다.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런 식의 피상적인 기사는정확성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구태의연하게 계보정치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해롭다.게다가인간관계 때문에 의원들이 보험 들 듯 중복 가입하는 상황임을 잘 알면서도 가입상황 자체가 정치력을 반영하는양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잘못이다. 한심한 일이지만 우리의 계보정치는 50년대 이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철학도 없고 정견도 없는 계보정치는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인적 결사(結社)로 사소한 이해관계에 따라 빈번하게 이합집산하는 정치적 부평초와 같은 것이며,철저하게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주의와 맹목적인 권력지향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독초와도 같은 것이다.계보정치는 국민의 대표자에게 신념을 버리고 줄서기를 강요함으로써 대표자를 타락시키고 국민들의 의사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검은 자금이 개입됨으로써금권부패정치의 온상이 되기도 하는 아주 나쁜 관행이다. 역사에는 사라져 가는 것들이 있다.군사정치,정경유착,불평등,남녀차별,인권탄압 등이 그것이다.마찬가지로 사라져야 하는 것들도 있다.지역주의,안방정치,밀실정치,계보정치가 그것이다.21세기에는 시대착오적 ‘대권’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처럼 안방정치와 밀실정치를연상시키고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계보정치 또한 마땅히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말하고 싶다.권력의 곁불을 쬐면서 다음 선거에서 공천 한 자리 받겠다고 값싼 엿가락에 고철꾸러미넘기듯 의원들을 편가르고 줄세우는 계보정치를 단호하게거절해야 할 것이다.국민들에게도 말하고 싶다.계보정치에의존하는 정치집단과 줄서기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정치인들을 거부함으로써 국민의 참뜻이 무엇인지 보여 주어야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낡은 계보정치가 국민의 뜻을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정치로 거듭날 수 있다. 정대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4.끝)이재봉 원광대교수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 테러 사건 이후 고조되고 있는 전쟁 위기를 ‘오렌지 이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서양 속담에 화가 나면 열을 세고 더 화가 나면 백을 세라는 말이 있습니다.화가 날수록 참으라는 말이지요.6천 여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은 정말 안됐습니다.그렇다고 즉각보복하려니 전쟁이란 폭력을 쓰게 되지요.‘오렌지 이론’의 핵심은 인내와 창의력인데,인내하면서 왜 그런 참사가빚어졌는지 원인과 배경을 생각해보고,어떻게 대응하는 게진정한 평화를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해보면 전쟁이 아닌비폭력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요. ■갈등의 구조를 보자는 말씀인가요?. 우리는 지금까지 ‘친미 반공’의 사회 구조 속에서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도록 강요당해 왔습니다. 미국과 대립해온 북한이나 아랍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보게 되었고요.예를 들어,이번 테러로 미국에서 희생된 수천명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애도의 날까지 정하고,눈물도 흘리고,꽃도 바치고,기도도 많이 합니다만,이라크나코소보 등에서미국의 폭격에 의해 죽어간 수십만의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태도를 보였습니까.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테러의 결과뿐만 아니라 테러의 원인도 살펴봐야 합니다.테러는 반미감정이 표출된 것이니,왜그런 반미감정이 생겼는가 파악해야 갈등 해결이나 테러방지를 위한 근본 처방이 나오지요.테러의 결과만 보며 보복을 하는 것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처방일 뿐입니다.폭력에 의한 해결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이에요.이른바 피의악순환을 부르는 것이지요.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상대가 역이용할 수도있지요. 누가 먼저 폭력을 사용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겠어요? 제국주의,패권정책,힘의 외교 등과 같은 미국의 거대한 구조적폭력에 맞서 약자들은 데모나 폭동 또는 테러 등과 같은 조그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은보복하겠다며 엄청난 무력을 동원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고요.진정한 평화란 테러나 전쟁과 같은 물리적 폭력뿐만아니라 차별이나 억압과 같은 구조적 폭력까지 제거되어야이룩될 수있는 것입니다. ■억압적 요소는 가족관계에서도 존재한다고 보는데 이처럼가정이나 사회의 내부적 갈등, 불평등이 나비 효과처럼 국제분쟁으로 파급된다고 보십니까.만약 그렇다면 진정한 평화는 요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봅니다.이는 학습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며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입니다.저는 아들만 둘을 두고 있는데,아이들이 어릴 때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만 원하는 거예요.그렇지만 저는 그런 장난감은 절대 사주지 않았어요.그러나주변 환경을 보세요.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대부분 무기 종류이고,컴퓨터나 비디오 게임 등은 거의 모두 격투기 아니면 전쟁 놀이입니다.폭력의 생활화라고 할수 있겠는데요,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비폭력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종교는 평화와 동의어로 느껴지는 데 신앙이 근본주의로흐를수록 분쟁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종교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먼저 종교가 평화와 동의어가 될 만큼 이 세상 어느 종교치고 평화를지향하지 않는 종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종교와 민족외에 전쟁의 불씨가 된 게 어디 있습니까.평화를목표로 하면서도 흔히 ‘성전’이라는 엄청난 폭력으로 상대방을 물리치려는 게 너무나 역설적이지요.그리고 많은 종교인들이 교리를 편협하게 해석하거나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자신의 종교 안에서는 경전의 몇몇 구절을 인용하며 극심하게 여성을 차별하고,밖으로는 ‘유일신’ 교리 때문에 다른 종교를 인정도 하지 않으려고해요.자기와 다른 집단이나 종교는 악이라 규정하고,악은무슨 수를 써서라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많은 종교들이 평화를 지향하면서도 폭력으로 치닫는것이지요.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가 국제적으로 더 평화 지향적일것 같은데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일본인들이개인적으로 혹은 자기들끼리는 굉장히 예의 바르고 인간애가 풍부한 것 같은데 외부적으로는 도발적이거든요.교과서문제를 봐도 그렇고,이를어떻게 봐야 할까요.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는나라들의 힘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잘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이 대부분 선진국이나 강대국들이란 말이에요.그런데 사람이나 국가나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 쓰고 싶겠지요.안으로는 민주주의를 실시하며 밖으로는 패권을 추구하면서 힘의 외교를 펼치는 배경입니다.그래서 멕시코의작가 출신 외교관이었던 카를로스 뿌엔떼스는 미국을 “안에서는 민주주의지만 밖에서는 제국주의요,국내에서는 지킬박사 같지만 해외에서는 하이드씨 같다”고 했어요.거기엔선민 사상에 따른 민족우월의식 또는 인종차별도 곁들여져있습니다.일본인들의 조선인 차별이나 백인들의 흑인 차별,유대인들의 아랍인 차별 등을 들 수 있는데,세계에서 선민의식이 가장 강한 민족으로는 미국의 앵글로 색슨이나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꼽히지요.세계에는 약 2000개 민족이 200개 국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단일민족국가는 20개에 불과합니다.즉 평균 10개 민족이 1개 국가를 이루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저마다 자신의 민족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루겠다고 하면 전쟁은 영원히 그칠 수가 없겠지요. ■생태계의 진화,역사,사회 발전 과정에서 변증법적 갈등은필연입니다. 동양의 음양론도 음이 확장되다가 어느 단계에도달하면 반대로 양이 확장되면서 변화 발전합니다. 이 역동적 변화가 오히려 안정인 셈인데 그렇게 보면 작은 집단내부에서부터 국가,민족간의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논리가성립됩니다.즉,평화는 영원한 이상이지 실현 가능한 것은아닌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평화나 민주주의 등은 그야말로 끝없이 발전해야하는 이상이지요. 따라서 목표라기 보다는 과정으로 삼아야합니다. 갈등이 없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거의 불가능한 꿈이니 그러한 갈등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풀면서 조화를 이루느냐가 발전 아니겠습니까?. ■ 우문입니다만 칼을 가지면 뭔가 베고 싶거든요.반대로문단속이 허술하면 지나가는 사람의 도심(盜心)을 자극합니다.비무장이 폭력과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원불교 경전에도 남에게 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문단속을 잘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무장을 해제한다는 것은 가능성도 낮고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조그만 나라들이지만,이 지구 상에는 군대라는 무력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은 나라가 약 20개나 됩니다.큰 나라들도 모든 무력을 당장 없애는 것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지만,먼저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부터 없애고점차적으로 군비를 축소하며 방어적 수단으로서의 무력만지니는 것은 언젠가는 실현되리라 믿습니다.몇십년이 걸릴지 몇백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재봉 논설위원. ●이재봉 교수 프로필. 1955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텍사스텍대학교에서 정치학석사를,하와이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으며,1996년부터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과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다.미국정치,한미관계,통일문제,평화연구 등에 관해 많은 논문과 책을 썼으며,1999년부터 북한바로알기 및 북녘동포돕기를 위한 ‘남이랑북이랑 더불어살기 위한 통일운동’ 소식지를 매달 한번씩펴내고 있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이론. “세 사람 앞에 오렌지가 둘 있다.세 사람 다 양보할 생각이 없다.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이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원광대학교에서 평화학을 강의하는 이재봉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주 써먹는 숙제다.‘오렌지 갈등’은 이교수가 평화학의 창시자격인 요한 갈퉁 교수로부터 전수 받은 것으로 이 교수를 갈퉁 교수의 애제자로 인연을 맺어준것이기도 하다. 당시 이 교수의 답은 이랬다.① 가위 바위 보 또는 제비뽑기를 해서 두 사람이 오렌지 하나씩 가진다.② 더 공평하게하려면 오렌지 2개를 각각 3등분하여 가진다. ③ 즙이나 쥬스로 만들면 더 쉽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④ 오렌지 2개를 크기가 작은 오렌지나 다른 과일 3개로 바꾸어하나씩 갖는다.⑤ 오렌지를 팔아 돈으로 나누어 갖거나 나누기 쉬운 다른 물건을 산다. 수업 시간에 갈퉁 교수는 이 교수의 답안이 가장 낫다고칭찬을 하며,자신의 방법 두 가지를 덧붙였다.하나는 오렌지를 버림으로써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을 아예 없애자는것이요,다른 하나는 몇 년 후엔 무수한 오렌지를 가질 수있도록 오렌지 씨앗을 심어 나무로 키우자는 것이었다. 이 ‘오렌지 나누기’가 시사하는 것은 어떠한 갈등이라도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정이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당연히 많은 인내와창의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인내는 갈등을 전쟁 등 폭력으로 해결할 때 치르는 대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평화는 인류의 염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피흘리며 싸운다.평화를 얻고 지키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폭력이 일시적으로 평화를 가져올 수는 있어도,폭력으로 평화를 영원히 지킬 수는 없다.폭력은또 다른 폭력을 부르기 때문이다.평화를 추구하는 과정 역시 반드시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이것이 이재봉 교수가 갈퉁 교수로부터 배운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이론의 핵심이다.
  • 국방부 인사 단행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은 13일 지난 8일 대장급 승진인사로 공석이 된 국방부 정책보좌관 대리에 차영구(車榮九·육사26기·육군소장)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을,정책기획국장에는김선규(육사 28기·육군 소장)5군단 부군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차 정책보좌관 대리는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80년부터 14년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책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그 후 국방부 정책실차장,대변인,정책기획국장을 역임했다.
  •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더딘 걸음

    ‘언론개혁’이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된 뒤 신문고시 부활,정기간행물법 개정 추진 등 제도개선과 함께 정부소유 언론사에 대한 민영화 요구도 거세다.지난 11일 대한매일은 임시주총에서 감자 결의를 통해 민영화의 첫 걸음을내디뎠다.반면 같은 정부소유 언론사인 연합뉴스는 아직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우리 눈’을 가진 공익 통신사의 필요성은 언론계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유구조개편 추진 경과=80년 언론통폐합의 산물로 등장한 연합뉴스는 공정보도의 관건으로 소유구조문제가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외관상 국내언론사들의 회원제 통신사 형태를 띠고 있으나 정부가 대주주인 KBS·MBC의 지분을 통해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97년 연합뉴스 노조는 회사발전위원회를 구성,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모델로 삼은 ‘통신언론진흥회법안’을 마련해 98·99년 잇따라 국회에 입법청원을 했으나 당국과 정치권의 무성의로 불발에 그쳤다.그러다 지난해 가을 노조가 ‘낙하산 사장’으로 부임한 김근 현 사장의 부임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다시 부상됐다.이를 계기로 연합뉴스 노사는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연합뉴스법’ 제정을 통한 공영화 방안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독립성보장 △공익성 강화 △재정 안정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은 “편집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되며 누구든지 편집에 관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언론학자·법률가·시민단체 대표·언론인 등 관계자들의자문과 토론을 거친 법률안에 대해 여야 의원 55명이 1차로 서명했으며,이들은 지난달 8일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법’을 국회에 발의했는데 아직은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현재 연합뉴스측은 법안의 통과를 위해 실무추진 상근팀을 구성,대외협력·홍보에 나서고 있다.상근팀의 정일용 논설위원은 “10월말경 예산안 심사가 끝난 후 연합뉴스사법안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 무렵부터는회사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법안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문광위 간사를맡고있는 고흥길 의원측도 “여야 간사간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이 문제를 상정,법안심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법의 논쟁점=연합뉴스의 독립·공정성 확보를골자로 한 이 법안은 7인의 이사로 구성된 연합뉴스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연합뉴스 이사 추전과 예·결산 승인권을 부여함으로써 인사권의 독립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또 정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연간구독료 일괄계약을 연합뉴스측과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담고 있다.이는 연합뉴스측이 프랑스의 ‘AFP법’을 모델로 한 것으로 재정안정을 위한 방편이다.소유구조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부칙3조에서 정부가 MBC·KBS 소유주식을 공익기구 성격인 연합뉴스위원회에 이전,연합뉴스위가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을 법정신에 담고 있다. 한편 법안의 전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큰 반대가 없으나‘구독료 일괄계약’조항과 관련,언론계 일각에서 “연합뉴스가 다시 정부에 기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연합뉴스위 구성문제를 놓고자칫 정파적 이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에 대해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세계적으로 ‘1국 1통신사 체제’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는 국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공익성을 전제로 연합뉴스에 대해 국가차원의 재정지원을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취직하려면 한과목으론 안돼”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마다 복수전공자가 크게 늘고 있다. 복수전공자가 늘어난 이유는 전공을 한개라도 더 이수해좁아진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일종의 ‘보험심리’에다,학부제의 시행과 함께 복수전공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복수전공 신청자는 이 제도가 도입된 98년 85명에서 99년 176명,2000년 279명에 이어 올 들어서는 401명으로 늘었다. 복수전공 선택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경영학과(48학점 이수)가 전체 복수전공자의 34.9%인 140명으로 단연 으뜸이었다.이밖에 사회대 45명,공대 21명 등의 순이었다. 부전공(경영학의 경우 24학점) 이수자는 98년 149명,99년120명,지난해 77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올해에는 신청자가 269명에 달했다. 희망 부전공은 경영학와 법학이 각각 54명,47명이었다. 서울대 지리교육과 4학년 박모씨는 “교원임용고사에서 복수전공자에게는 가산점 7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복수전공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경제학부 4학년 정모씨는 “공인회계사자격증을 따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사립대도 마찬가지다.고려대는 복수전공자가 지난해 424명에서 올해에는 546명으로 122명이나 늘었다.이 학교 학적과 관계자는 “복수전공은 경영학과,신문방송학과,컴퓨터공학과 등 소위 인기학과에 편중되고 있다”고 전했다.중앙대도 99년 425명에서 지난해에는 825명으로 복수전공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해외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국문학·경제학·사회학·정치학 등이 연합한 한국학,생물정보,기술경영,문화정보 등을 연합전공제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한·러 국방학술회의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러시아 군사과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3차 한·러 국방학술회의가 오는 16∼17일 KIDA 관영당에서 열린다. ‘북 ·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회의에서는 김달중 연세대 교수(세계정치학회 회장)가 기조연설을, 바르폴로메이 블라디미로비치 코로부쉰 군사과학원제 1부원장과 아크트루 아세노비치 알렉산드로프 육군대령,한국과학기술원 김용환 박사 등이 각각 주제 발표를한다.(02)961-1334.
  • 강준만교수, 노재봉씨 혹평/ 교수가 총리되는 10가지 법칙?

    우리사회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에 대해 직설적이고도 공개적인 실명(實名)비판을 해오고 있는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이번에는 국무총리 출신의 노재봉씨(65)와 그가 요즘칼럼을 쓰고 있는 동아일보를 도마 위에 올렸다. 강 교수는 최근 발행된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 기고한 ‘교수를 하다가 국무총리가 되는 10가지 법칙:6공 총리 노재봉을 해부한다’라는 글에서 노씨를 두고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교수를 하다가 정관계에 진출하는 걸 무조건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전제,“노씨가 자신의 소신을 실현해 보이기 위해 정관계 진출을 한 것인지,아니면 교수직을 자신의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한 것인지를 따져보는게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가 내린 결론은 노씨가 후자,즉 교수직을 정관계 진출의 발판으로 이용했다는 것이었다. 강 교수는 우선 노씨가 70년대 소장 정치학자시절 정관계진출을 노려,다시말해 소위 ‘뜨기’ 위해 비판적인 면모를보인 후(제1법칙),신문(특히 조선일보)을 활용(제2법칙)했으며,특히 서울대 출신의 학연(제3법칙)을 십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또 현실판세를 정확히 읽는 ‘귀신같은 눈치’(제4법칙)와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제6법칙) 마침내 권력에 다가갔다.계기는 지난 88년 민정당 의원연수회에서 “광주사태는 80년 당시 김대중씨가 당권을 잡을 수 없게 되자 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수법으로 문제를 일으켜 발생한 것”이라는 문제의 발언이었다.노씨는 이를 통해 6공의 국무총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총리에 오르기 전 ‘테니스 사교’로 집권자에게접근해 교분(제8법칙)을 쌓았으며,총리가 되어서는 마키아벨리스트가 되었다(제9법칙)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동아일보가 노씨를 주2회 칼럼 집필자로 영입하면서 사고(社告)를 통해 노씨를 ‘깊이있는 분석과 비판’을 해줄 인물로 소개한 것을 두고 강교수는 “동아일보가무언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동아일보가 ‘안티DJ’ 성향의 노씨를 영입한 것은 김대중정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조선일보 따라가기’라는 것.강교수는 덧붙여 “동아일보가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선일보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3일자 동아일보에 기고한 ‘술수정치’라는 칼럼에서 노씨가 “정치인이라는 동물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만충족된다면 상전이 누구든 상관치 않는다”고 한 대목과 관련,강교수는 “3당합당을 ‘구국의 결단’이라는 명분을 제공한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강교수는 “노씨가 수구언론들을 악착같이 ‘비판언론’으로 부르는언어유희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그는 “3류도 아닌 4류 소설가로 불러야 한다”고 혹평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한국언론 위험천만한 보도관행

    ‘이용호게이트’는 사건발생 이십여일이 지나도록 실체적진실은 오리무중이다.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도된가운데 G&G그룹 이용호 회장과 정,관계 인사 연루설,비망록제기설,이용호리스트 등이 불거지며 연일 매스컴의 최대현안으로 부각됐다. 검찰의 고위인사 개입설에 따른 당사자와 일부 검사들의 집단 반발과 소송 움직임으로 사건은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조선일보,문화일보가 소송을 당했으며 중앙일보,국민일보,경향신문 등도 법적분쟁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다. 큰 사건보도에는 늘 말이 많지만 ‘이용호게이트’에서도한국언론은 진일보한 보도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우선 취재단서인 ‘설과 소문,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취재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주장이나 소문수준의 ‘설’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관행을 근절하지 못했다.사실확인이 어려운 경우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비망록이 있다’‘이용호 게이트의 몸통 3인방이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확인없이 보도한다는 것은 스스로 ‘언론플레이’에 빠져드는 어리석은 보도관행이다. 두 번째 의혹제기는 구체적 사실이 뒷받침돼야 한다.한국처럼 정보공개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수사기관처럼 물증을 확보해서 보도하라는 주장은 가혹하다. 의혹만 가지고도 보도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구체적 사실(fact)이 필요하다.불법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횡령한혐의로 구속수감된지 단 하루만에 유유히 풀려나온 이용호씨의 경우 분명히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심정은 삼척동자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취재기자는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김태정 전법무부장관의 1억원짜리 전화와 현직검찰총장 동생의 이용호 회사취업 등은 언론이 밝혀낸 개가다.한국언론이 박수를 받아야할 부분이지만 필요이상 검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곤란하다.야당이 주장하는 모 재단의 연루설,몸통설 등은 취재수첩에 남겨둬야지 보도돼서는 안되는 사안이었다.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 번째 사건기사 초기에만 보도를 집중하고 정작 수사결과가 나온 후 기소와 결심,판결단계에서는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보도관행이다.국민적 관심사라고 연일 떠들어대다가 스스로 한풀 꺾이면 그때는 무죄가 나오든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든 제대로 취급조차 하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 이용호게이트는 무수한 주장과 소문만 나도는 가운데벌써 국민들은 식상해 하고 있다.어렵게 특검제를 도입했고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과연 언론이지금과 같은 지면할애,헤드라인뉴스급으로 연일 보도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진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난뒤 언론의 관심권밖으로 밀린 뒤에 밋밋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언론은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사들의 집단 소송에 관해서다.기소독점권을쥐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언론을 상대로 벌인 소송건에서 전승을 거뒀다.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인 검찰이 스스로 피해당사자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설 때 어떤 조직도 이기기 힘든 것이 한국실정이다.검찰 스스로 의혹을 씻은 적이 없고 국민의 시선이 곱지못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이미 ‘옷로비 사건’과 ‘대전법조비리사건’ 등을 목격한국민이다.극히 일부의 정치적 사건 때문에 검찰전체가 욕먹는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한다.그러나 그런 일부의 사건마저용납해서는 안되는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 검찰이다.검찰권은 소송이 아닌 공정한 수사로 보여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신간 맛보기

    ■‘해리포터’의 모든 주문 어원 추적. ▲머글 마법 백과사전(해리포터를 사랑하는 머글들의 모임엮음,박재규 그림,빛살무늬 펴냄)= 지난 해 출판계 최고 소식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그러나 재미는 있었는데 개운치 못한 구석이 있다.무슨 말인지 모르는 마법의 주문 등을건성건성 뛰어 넘으며 줄거리 중심으로 읽느라 책맛이 반쯤줄었을 수도 있다.이런 답답함을 가시게 해줄 해설서가 나왔다. 지은이들은 유럽의 한국 유학생들로 유럽인들도 이해하기어려운 ‘해리 포터’를 한국 독자들에게 쉽게 풀어주기로의기 투합,6개월 동안 만나서 토론하고 연구했다고 한다.‘해리 포터’에 나오는 모든 주문의 어원을 추적해 자세하게설명했다.등장하는 신화·전설 속의 신들과 상상의 동식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실었다.8,500원. ■세계정치 베스트사이트 1,000곳. ▲사이버 공간의 세계 정치(하영선 편,이슈투데이 펴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인 저자가 세계정치 관련 베스트 사이트1,000곳을 추천.1단계로 하교수는 지난 99년부터 제자들과함께 세계정치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다.이어 박사급 연구진이 전공분야에 따라 먼저 검토한 뒤 20여명이 공동토론을 거쳐 방문할 만한 사이트를 골랐다고 한다. 정부·공공기관 사이트를 비롯,안보 언론 산업 정보 환경인권 등 관련 사이트를 망라했다.하교수는 “21세기 복합공간인 세계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반도가 세계질서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정치학계의 극단을 오가는 사이버공간 논의에 균형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싶다”고 출간의도를 밝혔다.1만9,000원. ■“山과 時는 통한다” 산행에세이. ▲산아,산아(이향지 지음,창해 펴냄)= 속세에 연연하지 않고묵묵히 제 몫을 해낸다는 점에서 산과 시는 닮았다.이 공통분모를 온 몸으로 옮겨온 ‘산꾼 시인’이 내놓은 세번째 산행 에세이.이번엔 직접 찍은 사진과 서양화가 서시환씨의 그림도 곁들여 보는 맛이 배로 늘어났다. 그의 그윽한 시선과 부지런한 발길이 닿은 곳은 북한산,소백산,지리산 등 이름난 곳도 있고 석룡산,두타산,가지산,고루포기산등 처음 듣는 곳도 있다.어딜 가든지 지은의의 도타운 ‘산 사랑’은 한결 같이 빛난다.‘산꾼’으로서의 특유한 심미안과 ‘시인’으로서의 글맛을 버무렸다. 하산 직전에 보게 된 오타산의 깊은 속내를 읊은 “얼마나더 걸어가야 나는 알게 될까”라는 독백을 보면 그의 산행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1만2,000원. 이종수기자
  • 리비어 주한美공사 “美테러사태 北·美관계와 무관”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공사는 21일 “미국의 테러 사태가 북·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북한에 국제사회의 테러근절 움직임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리비어 공사는 이날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테러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며 우리는 하나가돼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비어 공사는 “이를 위해 법제도 및 안보를 강화하고,필요한 군사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테러 리스트들에 대한 재정을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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