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학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애국심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밀양시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혜영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권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8
  •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법·정치학자(10명)들은 대체로 법 조항을 이용한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엄중한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와 같은 공론화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헌법상 탄핵은 정치적인 이유로 할 수 없다. 해당 공직자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요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청원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탄핵 정국’을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 국민청원이 140만명을 넘었는데 그것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를 실제로 여는 것은 코미디 같은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당시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에 대해 심사하지 않고 폐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 입장에서는 탄핵할 만큼의 잘못이었냐는 판단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갖고 청원에 참여한다”며 “탄핵은 헌정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실행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법 65조에 근거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는 탄핵안이 실제로는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청문회를 우선 실시해 윤 정부에 불만이 많은 야당 지지층의 요구에 응답하고 결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 요청에 대해 동의를 얻으면 국회가 심사하도록 규정된 것이라 절차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올라온 ‘5대 탄핵 사유’(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의혹, 전쟁 위기 조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탄핵 사유냐는 질문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근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재직 중의 사안이 아니고 전쟁 위기론도 주관적 판단”이라며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은 일단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순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정책 실패나 경제적 무능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경우 일본 문제를 왜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가 된 것이 아니라서 청원 사유만으로 탄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반면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소추에 대한 국회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무시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국민 대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사실관계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외 이번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한 39명(참고인 7명 포함 총 46명)을 무더기로 증인 채택한 데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형사소송법에는 본인과 배우자 친족에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불이익한 증언을 요구할 수 없다. 김 여사와 그 모친에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법대로’가 압도적 의석수로 22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폭주와 제멋대로 국회 운영을 하는 ‘도깨비 방망이’로 등장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투표로 뽑는 만큼 민주당(170석)이 18개 위원장을 다 가져가도 법리상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의장을 맡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다. 여야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였다.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맡는 관행 역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하라는 취지에서 그동안 지켜져 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다. 국민의힘이 항의하자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법대로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원 구성 기준은 헌법과 국회법”이라고 받아쳤다. 첫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따지자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법대로 한다”며 묵살하고 “국회법 좀 공부하라”고 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법대로’ 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미국 정치학자 야스차 뭉크는 ‘위험한 민주주의’에서 “법치주의가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법치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는다고 해도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법을 들이대며 그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쌓아 온 의회민주주의 관행을 깔아뭉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가 딱 그렇다.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역주행이자 퇴행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는 사회적·정치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을 법 이상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으로 삼는다. 법만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체득했다. 미국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미국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지켜 준 것은 헌법이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풍요, 중산층, 시민사회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이라고 했다. 이들이 말한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에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온 규범인 관행이 포함된다. 사회 질서와 공동체의 이익·신뢰를 더 우선시하는 가치 등이 법에 일일이 다 적시되지 못하다 보니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이 법을 대신해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관습법은 성문화되지 않은 관행·관습이 법적 구속력까지 갖게 된 경우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세종시 수도 이전을 위해 추진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은 불문헌법’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사실에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수도 이전에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입법권은 국회의 권한이지만 ‘이재명 방탄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들은 정파적 이익을 위한 황당한 법이다. 이는 국회의 권한 남용으로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 검사 4명과 방통위원장에 대한 잇따른 탄핵 발의 역시 마찬가지다. 탄핵은 일반적인 징계 절차로 파면하기 어려운 대통령, 장관 등 고위공직자를 파면시키기 위한 예외적이고도 특별한 절차다. 그런데 민주당은 심지어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검사에 대해 ‘대변 의혹’으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알면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탄핵제도의 남용이다. 탄핵이 국회의 권한일지언정 지금 민주당처럼 탄핵을 남발한 적이 있던가. 근본 취지를 무시한 ‘법대로’ 탄핵은 민주주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고대 그리스의 왕인 피로스는 로마와의 전투에서 초반에 몇번 승리를 거두었으나 많은 병력을 잃고 결국 당대에 패망했다. 이후 실속 없는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고 한다. 총선 압승 후 민심과 먼 ‘법대로’만 외치며 독단적 국회 운영과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은 초반 승전보를 올릴지 모르겠지만 종국에는 별 이득 없는 ‘피로스의 승리’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광숙 대기자
  • ‘축구 행정’에 진심인 정몽규… 세 아들은 아직 그룹 참여 안 해[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축구 행정’에 진심인 정몽규… 세 아들은 아직 그룹 참여 안 해[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 물러나축구협회장 4 연임 도전으로 논란도부친 묘 근처 별장에 주소 둔 ‘효심’박현주·나경원 등 정·재계 인맥 돈독 정몽규(62) HDC 회장은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3선인 대한축구협회(축협) 회장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축협 사무실로 출근하고 축협이 주최하는 지방 행사에까지 직접 참석할 정도로 축구 행정가로서 진심을 보인다. 다만 그간 아시안컵 우승 도전 실패와 올림픽 축구 예선 탈락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부진에 대한 비판이 축협을 넘어 정 회장에게 직접 쏠리면서 그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지적도 많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출마해 당선된 정 회장은 축협 회장 4선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HDC는 축협 사무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준공한 포니정재단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4선 축협 회장을 지내며 축구 행정가로 이름이 높았던 사촌 형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부인 김줄리앤과 ‘중매 반 연애 반’ 결혼 정 회장은 1962년 정세영(2005년 작고)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영자(88)씨 사이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정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30여년간 수상스키를 즐겼던 북한강 두물머리 인근에 장지를 마련할 정도로 수상스키에 대한 애정이 깊었는데, 정 회장은 2005년 자신의 주소지를 아버지 묘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양수리 별장으로 변경할 정도로 효심이 남달랐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마련한 정 명예회장의 묘지가 장지법 위반이라며 양평군이 2015년부터 매년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면서 묘소 이전을 명령하고 있지만 이행강제금까지 고스란히 부담하며 묘지를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데 대학 시절 스키부 활동은 물론 수영, 승마, 수상스키, 스노보드, 철인 3종 경기, 산악자전거(MTB) 등을 즐긴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현대차 대리로 입사한 이후 1996년 전 세계 완성차 업계 최연소인 34세의 나이에 현대차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두 축구단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정 회장은 2000년 대우 로얄즈 축구단을 인수해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가 되면서 국내 프로축구 3개 구단주를 맡아 본 경력도 가지고 있다. 정주영(2001년 작고) 현대그룹 창업주 일가의 혼맥은 담담한 편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넷째 동생인 정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모두 ‘반 중매 반 연애’로 명문가 자제와 혼맥을 맺었다.●노신영 前총리 일가·삼성·풍산 등 혼맥 정 회장은 28세였던 1990년 김성두(2001년 작고) 전 대한화재해상보험(현 롯데손해보험) 사장의 딸인 김줄리앤(58·미국 국적, 한국명 김나영)씨와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정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회장을 맡던 시기 사돈을 맺은 대한화재는 1990년 지분 51%를 출자해 한국생명보험(현 한화생명)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김 전 사장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국생명도 1994년 현대그룹이 지분을 사들여 사실상 관계사 역할을 하다 2000년 현대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으로의 계약 이전이 결정된 후 파산 선고를 받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연세대 수학과 출신으로 키도 크고 미인이란 평을 들었던 정 회장의 배우자 김줄리앤씨는 정 회장의 개인 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이사와 호텔HDC 감사, 삼남 정운선(26)씨의 개인 회사인 에스비디인베스트먼트 이사를 맡고 있다. 동생인 김우진씨도 한때 현대산업개발 차장으로 근무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성북동 자택을 배우자 명의로 전부 이전해 주기도 했다. 정 회장의 누나인 정숙영(65) 전 가교아트 공동대표는 노신영(2019년 작고)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노경수(70)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노 전 총리 일가에서는 장남이 현대가와 혼맥을 맺은 데 이어 차남 노철수(68) 피와이언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홍라영(64)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과 결혼했다. 홍 전 총괄부관장의 언니 홍라희(79)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남편은 이건희(2020년 작고) 삼성전자 회장이고 오빠는 전 주미대사였던 홍석현(75)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노 전 총리의 막내딸 노혜경(64) 풍산그룹 고문은 류진(66)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결혼했다. 현대, 삼성, 풍산 등과 동시에 사돈 관계를 맺은 노 전 총리 가계로 인해 모두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세 아들 개인회사 통해 승계 가능성 정 회장의 여동생 정유경(54) 전 코테데코 이사도 김석성(2016년 작고) 전 전방(구 전남방직) 회장의 장남인 김종엽(53) 전 HDC자산운용 기타 비상무이사와 결혼했다. 정 전 이사의 시아버지인 김 전 회장은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의 어머니 김문희(96) 학교법인 용문학원 명예이사장과도 사촌지간이다. 정 회장의 처숙부인 김성만(77) 전 현대상선(현 HMM) 고문은 현 회장과 사돈지간이다. 업계에선 향후 HDC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정 회장과 삼남의 개인 회사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개인 보유 지분을 크게 늘리며 그룹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한 상태다. 정 회장이 지주사 HDC 지분 33.68%를 가지고 있고 배우자 김줄리앤(0.08%), 어머니 박영자(0.05%), 누나 정숙영(0.53%), 여동생 정유경(0.37%)씨 등이 각각 우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의 개인 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6.12%), 장남 정준선(32) 카이스트 교수의 개인 회사인 제이앤씨인베스트먼트(0.49%), 차남 정원선(30)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0.28%), 삼남 정운선씨의 개인 회사 에스비디인베스트먼트(0.28%)도 각각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치과의사인 김모씨와 결혼한 장남 준선씨는 영국 최고 명문인 이튼스쿨에서 수학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박사과정 중에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AI 기술을 개발했고 2018년에는 AI 기반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 ‘서치앤클로바’에서 병역 특례 요원으로 복무했다. 2021년 29세의 나이에 카이스트에 임용된 준선씨에게 정 회장은 2009년 32억원에 사 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한 채를 증여했다. 준선씨는 2021년 지분 100%를 가진 제이앤씨인베스트먼트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달 인공지능 융합기술(AIoT) 플랫폼 기업인 HDC랩스 주식을 0.5% 장내 매입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일각에선 준선씨가 자회사인 HDC랩스에 합류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남 원선씨와 삼남 운선씨가 각각 지분 8.30%, 13.01%씩을 가진 HDC자산운용의 역할도 주목된다. 미혼인 원선씨와 운선씨는 HDC자산운용 지분과 개인 회사를 통한 HDC 지분을 갖고 있을 뿐 그룹 관련한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고 있진 않다. 차남 원선씨는 장남 준선씨 소유가 된 삼성동 아이파크를 떠나 2022년 용산더힐센트럴파크뷰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옮겼다.●박현주 회장과 막역… 체육계와도 친분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인 정 회장은 평소 고려대 경영대학 선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75학번 이웅열(68) 코오롱 명예회장과 함께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아이투자신탁운용(현 HDC자산운용)을 설립해 투신운용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자본금 163억원 중 정 회장이 61.4%(100억원), 이 명예회장이 12.3%(20억원)를 출자했다. 정 회장은 2015년 삼성가 이부진(54) 호텔신라 대표와 함께 합작법인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현 HDC신라면세점)을 세우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오래전부터 막역하게 지내 온 78학번 박현주(66) 미래에셋그룹 회장과는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손잡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수는 최종 무산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청운동 자택 제사에 참석할 정도로 범현대가 인사들과도 교분이 깊다. 정몽진(64·79학번) KCC 회장, 정몽익(62·80학번) KCC 글라스 회장, 정의선(54·89학번)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는 모두 고려대 경영대학 동문 사이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 인사로 알려진 정호영(72) 한국레이컴 회장과 배우자인 이영애(52)씨도 정 회장의 장남인 준선씨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61) 국민의힘 의원 등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유승민(42) 대한탁구협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허정무(69)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황선홍(56)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54) 강원 FC 대표, 이영표(47) 전 축협 부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도 교분이 깊다.
  • 이란 대선 이변… ‘서방과의 관계 개선’ 개혁파에 표 몰렸다

    이란 대선 이변… ‘서방과의 관계 개선’ 개혁파에 표 몰렸다

    하메네이에 실망감 커진 민심 이반 히잡 단속 합리화 공약 등에 지지세5일 보수파 잘릴리와 다시 맞대결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85)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서구세계와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건 페제시키안에게 지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에서 보수 후보와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29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페제시키안이 1041만여표(42.5%)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라이시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보수 성향 사이드 잘릴리(59)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란 지도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아 당선이 유력하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쳐 컷오프됐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40.3%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 기록이던 2021년 선거 당시 48.8%보다도 8.5% 포인트가량 낮다. 이란 상황에 대한 불만이 투표 포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페제시키안은 1954년 이란 북서부 마하바드에서 아제르바이잔계 아버지와 쿠르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심장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1997년 개혁 성향 모하마드 하타미(81) 정부에서 보건부 차관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2001~2005년 보건장관을 지냈고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내리 5선을 했다. 다만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 않아 이번 대선에서도 ‘무명’에 가까웠다. 이란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위원회가 승인한 후보 6명 가운데 유일한 개혁파였다. 이 때문에 ‘이란 정부가 구색을 맞추려 (영향력이 크지 않은) 페제시키안을 끼워 넣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 정반대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 서구화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민생고와 경제난, 히잡 시위 탄압 등 현 권력층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그를 향한 지지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2위 잘릴리는 외교관 출신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충성파’로 평가받는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오른쪽 다리를 잃어 ‘살아 있는 순교자’로도 불린다.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 ‘쿠란에 나타난 이슬람 정치사상의 기초’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을 정도로 이슬람 원리주의에 심취한 인사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페제시키안과 잘릴리가 7월 5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 구도다.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에 분산된 보수층 표심이 결집하면 잘릴리가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페제시키안의 예상 밖 선전으로 ‘동남풍’(판세를 바꾸는 새로운 흐름)이 불면 젊은층 유권자가 대거 투표장에 나올 수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번 선거가 하메네이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 25일 “혁명과 이슬람 체제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놓고 페제시키안을 비토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청개구리 투표로 최고지도자를 응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부패한 이란 정권의 정당성에 깊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 뉴진스 혜인과 무대 오른 ‘성덕’ 가수, 알고보니 어마어마했네 [아몰걍듣]

    뉴진스 혜인과 무대 오른 ‘성덕’ 가수, 알고보니 어마어마했네 [아몰걍듣]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부상을 입고 오랜만에 무대에 선 혜인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팬미팅 2일차에는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와 ‘배드 프렌드’(Bad Friend)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리나 사와야마는 이번 뉴진스 일본 팬미팅에 초대 가수로 이름을 오르며 화제가 됐다. 알고보니 평소 뉴진스의 팬임을 자처하며 뉴진스의 ‘OMG’ 춤을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가수 리나 사와야마에 대해 소개한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국적 아티스트 1990년 일본에서 태어난 리나 사와야마는 5살 때 부모님과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2012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심리학, 사회학을 공부하면서도 음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졸업 이후 모델로 활동하다 2017년 발표한 앨범 ‘리나’(Rina)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어릴 적 TV에서 나오는 팝스타를 보며 ‘공감할 수 있는 팝스타를 만나고 싶던’ 소녀는 낯선 땅에서 혼란스러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동시에 ‘혼란스러운’ 2000년대 차트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뉴 메탈, 버블검 팝, R&B, 뉴잭스윙,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녀의 앨범을 쭉 들어보면 ‘음악 뷔페’가 한상 가득 차려진 듯하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락, 메탈 장르부터 감미로운 보컬의 알앤비 그리고 세련된 팝 사운드까지 꽉꽉 들이차있다. 자전적 음악, 강력한 메시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데 주무르는 리나 사와야마. 그녀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다. 영국 이주 후 겪은 인종차별, 정체성 혼란, 우울증, 가정 불화, 퀴어 혐오, 소비주의, 기후위기 등 다양한 문제를 음악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녀는 미국 유명 잡지 ‘피플’ 인터뷰에서 “듣기 좋으면서도 의미 있는 팝송을 만드는 것이 내 사명이다”고 이야기했고, 여러 매체에서 가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1집 ‘사와야마’(SAWAYAMA)의 수록곡 ‘STFU!’은 아시아인 혐오에 대한 분노를 강력한 락 사운드에 접목한 곡이다. ‘엑스에스’(XS)에서는 과도한 소비를 유발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다. ‘초즌 패밀리’(Choosen Family)라는 곡에서는 혈연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가족에 대해 노래한다. 해당 앨범은 2020년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전설적인 뮤지션 ‘엘튼 존’과 협업하며 화제를 낳았다.2집 ‘홀드 더 걸’(Hold The Girl)에는 30살이 된 리나 사와야마의 통찰력이 담긴 음악이 담겼다. 컨트리팝 장르의 ‘디스 헬’(This Hell)은 동성애 혐오자들을 발랄하게 저격하는 곡이다. ‘홀리(틸 유 렛 잇 고)’(Holy(Til You Let Me Go))에서는 대학시절 인종차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녹여냈다. 이처럼 자신의 삶 속에서 겪었던 다양한 어려움을 노래로 풀어내는 것이 그녀의 주특기다. ‘차별 못 참아’ 공개 비판 나서기도 거칠 것 없는 음악처럼, 그녀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와야마는 일본 국적을 가졌지만 영국에서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영국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음악 시상식에 후보로 등록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에 문제를 느낀 그녀는 2021년 ‘머큐리 뮤직 프라이즈’와 ‘브릿 어워즈’에서 자격 규정 변경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수많은 비판을 받은 영국 음악산업협회(BPI)는 결국 ‘영국 거주 5년 이상 예술가’라는 자격을 신설했다. 리나 사와야마가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덕분에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많은 뮤지션들이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가수를 무대에서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2023년 영국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무대에 오른 그녀는 ‘STFU!’을 부르기 전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 곡은 팟캐스트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백인 남자에게 보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무대를 시작했다. 이에 사람들은 영국 밴드 ‘1975’의 프론트맨 매티 힐리가 랩퍼 아이스 스파이스에 대해 발언하며 중국, 하와이 악센트를 조롱했던 내용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녀가 누구를 비판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나 사와야마의 ‘분노 샤우팅’ 이후 매티 힐리가 “아이스 스파이스, 정말 미안하다. 나쁜 의미로 오해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자신의 음악만큼 용감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리나 사와야마의 새 앨범 소식이 얼른 전해지길 바란다.
  • 이란 대선서 개혁파 1위…“서방과 관계 개선” 공약 먹혀 들어

    이란 대선서 개혁파 1위…“서방과 관계 개선” 공약 먹혀 들어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85)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서구세계와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건 페제시키안에 지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에서 보수 후보와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29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페제시키안이 1041만여표(42.5%)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라이시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보수 성향 사이드 잘릴리(59)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란 지도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아 당선이 유력하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쳐 컷오프됐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40.3%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 기록이던 2021년 선거 당시 48.8%보다도 8.5% 포인트 가량 낮다. 이란 상황에 대한 불만이 투표 포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페제시키안은 1954년 이란 북서부 마하바드에서 아제르바이잔계 아버지와 쿠르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심장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1997년 개혁 성향 모하마드 하타미(81) 정부에서 보건부 차관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2001~2005년 보건장관을 지냈고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내리 5선을 했다. 다만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 않아 이번 대선에서도 ‘무명’에 가까웠다. 이란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위원회가 승인한 후보 6명 가운데 유일한 개혁파였다. 이 때문에 ‘이란 정부가 구색을 맞추려 (영향력이 크지 않은) 페제시키안을 끼워 넣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 정반대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 서구화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 들었다. 민생고와 경제난, 히잡 시위 탄압 등 현 권력층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그를 향한 지지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2위 잘릴리는 외교관 출신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충성파’로 평가받는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오른쪽 다리를 잃어 ‘살아있는 순교자’로도 불린다.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 ‘쿠란에 나타난 이슬람 정치사상의 기초’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을 정도로 이슬람 원리주의에 심취한 인사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페제시키안과 잘릴리가 7월 5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 구도다.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에 분산된 보수층 표심이 결집하면 잘릴리가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페제시키안의 예상 밖 선전으로 ‘동남풍’(판세를 바꾸는 새로운 흐름)이 불면 젊은 층 유권자가 대거 투표장에 나올 수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번 선거가 하메네이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 25일 “혁명과 이슬람 체제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놓고 페제시키안을 비토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청개구리 투표로 최고지도자를 응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부패한 이란 정권의 정당성에 깊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 더 깊고 풍성해진 서울신문 120년… 오피니언 새 필진과 함께 엽니다

    더 깊고 풍성해진 서울신문 120년… 오피니언 새 필진과 함께 엽니다

    오는 7월 18일 창간 120주년을 맞아 오피니언면이 새 단장을 합니다. 18대 국회를 이끌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김형오 칼럼’이 한 달에 한 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4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1992년부터 2012년까지 다섯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원로로서 지금의 불통 정치를 진단하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갈 해법을 모색합니다. 김 전 의장은 가을부터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면서 한일 양국의 바람직한 관계 발전을 위한 다각도의 제언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한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춘천지검장을 지낸 예세민 법무법인 예문정 파트너스 대표,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소장도 날카로운 필치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모색합니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와 장인주 무용평론가도 코너를 옮겨 화요일과 수요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계 흐름을 소개합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과 최성훈 변호사는 금요 전문가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각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도 새롭게 참여합니다. 보건사회연구원, 산업연구원, 노동연구원 등 24개 국책연구기관을 관장하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매월 한 차례 분야별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정책 대안을 내놓습니다. 7월부터 범국가적 당면 과제인 저출산고령화를 주제로 다각도의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독자 여러분께 선보일 계획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했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알고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지식을 쌓아 나가는 자세를 당부하는 성현의 가르침입니다. 국내 최고(最古)의 자리에서 최고(最高)의 신문으로 거듭나는 서울신문 구성원 모두의 마음가짐이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국제정치학회 26~28일 학술대회

    한국국제정치학회(회장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는 26~28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익숙한 미래? 한국국제정치의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연다. 국내외 전문가 400명이 참석해 변화하는 한반도 국제정치,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 미중 경쟁, 글로벌 사우스, 올해 큰 이슈 중 하나인 미국 대선, 디지털 지정학 등 국제정치 분야에서 관심을 끄는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27일에는 외교와 언론의 관계를 다루는 패널 토론도 열릴 예정이다. 또 신진 학자들을 위한 잡마켓 패널도 준비된다.
  • 한국국제정치학회, 26~28일 하계 학술대회 개최

    한국국제정치학회(회장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는 26~28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익숙한 미래? 한국국제정치의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통일연구원, 한국사이버안보학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함께하는 이번 하계 학술대회는 사흘 동안 7개 세션, 61개 패널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 400명이 참석해 변화하는 한반도 국제정치,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 미·중 경쟁, 글로벌 사우스, 올해 큰 이슈 중 하나인 미국 대선, 디지털 지정학 등 국제정치 분야에서 관심을 끄는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27일에는 외교와 언론의 관계를 다루는 패널 토론도 열릴 예정이다. 또 신진 학자들을 위한 잡마켓 패널도 준비된다. 마상윤 회장은 “오늘날 세계는 질서의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새로운 질서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합의되지 않고 있다”라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신질서를 해석하고 가꾸어가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한 이때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런 시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귀포 남주고 출신 이창흠,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선임

    서귀포 남주고 출신 이창흠,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선임

    제주 서귀포 출신 이창흠(56)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에 24일 선임됐다. 이창흠 신임 비서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출신으로 남주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KEELE 대학원 국제관계학과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7년 공직에 입문, 환경부에서 장관 비서관,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환경산업경제과장, 대변인, 원주지방환경청장,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해 잔뼈가 굵었다. 환경부 내 대표적인 정책 기획통으로 꼽히며 지난해 환경부에선 제주출신으로 처음으로 1급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기후환경비서관은 대기·수질·토양·폐기물 등 배출시설들을 개별적으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를 만드는데 공헌해 2017년 제3회 대한민국공무원상(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제주 출신으로 대통령실에 편입된 것은 이 비서관이 처음이다.
  • 21대 국회 ‘아니면 말고 식 입법’… 의원 법안 10개 중 7개 폐기·철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1대 국회 ‘아니면 말고 식 입법’… 의원 법안 10개 중 7개 폐기·철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보여주기’ 입법 행태의원 법안 2만 3655건 ‘역대 최다’하루 18개… 의견 수렴 없이 발의거대 양당 ‘극단적 양극화’공천받기 위해 도 넘은 충성 경쟁비례대표 의원들 ‘강성 투표’ 앞장의원들 자극적 언행언론 노출 많으면 재공천율 높아의원 사익에 의회정치 병들어 가지난 5일 22대 국회가 개원했다. 새 국회 구성원들이 지난 21대 국회로부터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22대 국회 개원 불과 2주 만에 벌써 664개의 법안이 접수됐고 모두가 의원 발의 법안이었다. 하루 평균 47.5개의 법안이 접수된 셈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무려 2만 5858개의 법안이 접수됐는데 이 중 91.5%에 해당하는 2만 3655건이 의원 접수 법안이었다. 역대 최다였다. 모두 법률에 반영된다면 하루 평균 18개에 가까운 법이 새로 생기거나 바뀌는 셈이다.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선 바람직한 현상인지 잘 모르겠다. 주요 8개국(G8)에 포함되느냐 마느냐를 논하는 한국이 매일 18개의 법이 바뀌어야 할 만큼 엉망인 법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믿기 어렵다.또 다른 우려는 과연 이 많은 법안들이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쳤는지다. 그러기에는 숫자 자체가 많아도 너무 많다. 사회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사안들이 대부분일 것인데 말이다. 실제로 총 2만 3655건 의원 발의 접수 건수 중 무려 70%에 가까운 1만 6369건이 ‘폐기’ 또는 ‘철회’됐다. 10개 중 7개는 아예 국회에서 거의 논의도 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이다. 이것도 역대 최다였다. 한마디로 ‘보여주기’ 또는 ‘아니면 말고’ 식 입법 행태의 극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의원접수 법안 30년 만에 51배 폭증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민주화 이후인 지난 13대 국회(1988~1992)부터 살펴보면 애초에 462건 정도(전체의 약 49.3%)였던 의원 접수 법안 수가 14대 국회(1992~1996, 252건·27.9%)에는 오히려 줄었다가 15대 국회(1996~2000, 806건·41.3%)에서 약 2.5배 늘었고 16대에서는 1651건(전체의 약 65.9%)으로 다시 2배 정도 증가했다. 그러던 것이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17대에서는 16대에 비해 무려 3.5배 가까이 급속히 증가했고 이후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해 급기야 21대에서는 2만 3655건(전체의 약 91.5%)에 이르게 됐다. 약 30년 만에 무려 51배의 폭증이다. 같은 기간 정부 발의 법안 접수 숫자가 368건(전체의 약 39.2%)에서 831건(전체의 약 3.2%)으로 겨우 2.3배 정도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다. 전체 접수 법안 중 비율로 따지면 정부 접수 법안은 30년 전의 13분의1 수준에 해당한다.양원제를 채택하고 있고 의원수, 인구수도 차이가 커 우리와는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미국도 지난 117대 하원에서 2년 임기 동안 1만 7817건의 법안이 접수돼 우리 못지않았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한국과의 차이는 최근 점진적으로 접수 법안 수가 줄어들어 왔다는 점이다. 가령 93대부터 117대까지 약 30년 동안 접수 법안 수가 2만 6222건에서 약 60% 수준인 1만 5845건으로 줄어들었다. ●비례 의원들, 당 지도부 ‘눈치’ 21대 국회의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극단적 양극화였다. 21대 국회에서 처리된 3000여건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W-NOMINATE라는 통계적 방법론으로 추정해 보면 17대에서 0.55에 불과했던 두 거대 정당 간 경향 차이가 18대에는 0.79, 19대·20대에는 0.89로 커졌고 21대에는 1.1로 더 커졌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의원들의 충성 경쟁 때문일 것이다. 정치가 점점 극단 대립 양상으로 치닫다 보니 의원들 입장에서 재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소속 정당에 절대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역구민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지 않아 특히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비례대표들은 각 정당의 행동대원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위성정당 포함) 소속 의원 중 가장 ‘왼쪽’의 투표 경향을 보인 의원 10명 중 8명이 비례대표였다. 전체 국회의원 중 4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비례대표가 가장 진보적인 의원의 80%를 차지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가장 ‘오론쪽’에 해당하는 의원 10명 중 4명도 비례대표였다. 민주당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비례대표들의 강성 투표 경향이 존재했다. 민주당의 가장 ‘왼편’ 10명에 포함됐던 용혜인, 이수진 의원 등은 각각 비례대표와 야당 절대 강세 지역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공천돼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비례의원들의 이런 ‘충성 전략’이 성공한 일부 사례들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대중 인지도 상승에 ‘사활’ 21대 국회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언론 관심을 통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자극적 언행을 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최근 필자가 지도한 대학원생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선수, 성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고려하고도 언론 노출도가 높았던 21대 의원들의 재공천율이 그렇지 못한 의원들보다 높았다.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의 평균 언론 노출 빈도는 임기 동안 약 4937회였던 데 반해 그렇지 못한 의원들의 노출 빈도는 2728회로 절반 수준이었다. 민주당의 경우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의 평균 언론 노출 빈도는 4827회, 재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은 2553회였다. 국힘도 각각 5083회와 2251회였다. 심지어 비례대표 중에서도 재공천을 받는 데 성공한 의원들의 언론 노출 빈도(2097회)가 그렇지 못한 비례대표 의원들(1556회)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각 정당의 공천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참고로 함께 데이터를 수집한 17대 국회에서는 재공천을 받은 의원들과 다른 의원들의 언론 노출 빈도 차이가 훨씬 작았다.마찬가지로 최종적으로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의 평균 언론 노출 빈도는 5060회로 나머지 의원들(2752회)의 약 2배였다. 민주당(4830회 대 2728회)과 국힘(5438회 대 2778회) 모두 마찬가지였다. 비례대표 중에서도 재공천을 받는 데 성공한 의원들의 언론 노출 빈도(1798회)가 그렇지 못한 비례대표 의원들(1682회)보다 약간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에도 인지도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인지도의 절대적 중요성이 크다는 점이 국회의원들에게 청문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극적인 언행을 하도록 부추기는지 모른다. 물론 그런 시도가 대중적 실수나 실언으로 연결돼 오히려 공천에서 배제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의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위험’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22대에서도 이런 시도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국회의원에게 재공천과 재선은 ‘정치 생명’이 달린 일이다. 그러다 보니 21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보여주기 식’ 입법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최종적으로 법률 반영 가능성이 있는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될지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업적 쌓기’를 위해 일단 지르고 보는 행태가 늘어난 탓이다. 각종 규제를 양산하고 산업과 경제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21대 국회에서 소속 정당에 대한 절대 충성 양상은 극에 달했고 그 결과 정치 양극화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 역시 실종됐다. 언론 노출을 통한 성공적 인지도 상승은 의원들의 재공천율과 재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언행이 난무했다. 의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의회정치는 점점 병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대 의원들이 21대 국회로부터 배운 교훈은 분명해 보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재설정, 관계 안정을 위한 제도화 마련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일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관계 복원의 물꼬를 텄으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덕민 현 주일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제도 개선 등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한일 관계 복원의 물꼬를 텄으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 내정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제도화 동력 만들 적임자”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 삼아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재설정, 관계 안정을 위한 제도화 마련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일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면서 관계 복원에 물꼬를 텄으나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덕민 현 주일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 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광장] 차라리 기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라

    [서울광장] 차라리 기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라

    자신이 개(dog)에 비유되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개는 접미사처럼 쓰이며 다양한 단어를 만들어 낸다. 각양각색의 특성이나 역할을 표현하는 데 개만 한 게 없어서일 것이다. 특히 영어에 그런 단어가 많다. 교수형(hanging) 직전 비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래한 듯한 ‘비굴한’이란 뜻의 ‘행독’(hangdog), ‘새 사냥개’라는 뜻과 함께 스카우트 또는 정보를 모으는 사람을 의미하는 ‘버드독’(bird dog), 우울증이나 낙담을 뜻하는 ‘블랙독’(black dog) 등 우리 사회엔 무수한 ‘개 아닌 개’가 실존한다. 저널리즘 영역도 그중 하나다. 언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언론의 특성이나 역할을 개에 비유했다.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학 교수인 래리 사바토는 30여년 전 미국 저널리즘 현실에 대해 “랩독(lapdog·애완견)의 시대에서 워치독(watchdog·감시견)의 시대를 거쳐 정크야드독(junkyard dog)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대엔 전시 분위기에서 언론이 권력에 순응했고, 워터게이트 사건을 전후로 10여년은 감시견의 역할에 충실하다가 1980년대 이후엔 먹잇감만 있으면 물어뜯는 정크야드독(폐품 하치장을 지키는 사나운 개)이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대 분류는 사실 어떤 하나가 특정 시기에 두드러진다는 의미일 뿐 어느 시대든 이 세 가지 언론의 특성은 혼재돼 있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언론의 역할은 물론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이다. 언론이 워치독의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애완견, 정크야드독, 가드독(경비견)이라고 비판받고 조롱거리가 된다. 2000년대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에 대한 언론들의 순응적 태도에 대해 언론비평가 에릭 보엘럿은 ‘애완견들: 언론은 어떻게 부시를 위해 재롱을 피웠나’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부시는 9·11테러 직후 지지율이 치솟았지만 그 이후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 극단적 종교 편향성과 독선적 국정 운영을 고집해 역사학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보엘럿은 부시의 실정에 언론의 ‘부역’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비난했다. 언론이 수사의 문제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왜곡·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정말 권력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고 검찰의 주장만 앞세워 보도하는 언론이 있다면 애완견이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매체가 어떤 부분을 조작하고 왜곡했는지 짚는 게 먼저다. 이미 대장동 사건 등으로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로선 대북송금 사건까지 더해짐으로써 상당한 위기감을 느낀 듯싶다. 그렇다고 언론을 검찰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듯한 집단으로 단정짓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비판이 아닌 모욕에 가깝다. 이 대표가 차라리 검찰의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자들의 게으름을 질타했다면 저널리즘 측면에서 일정 부분 수긍할 수도 있겠다. 검찰이 흘리는 정보를 충분히 검증하라, 수사 대상자측의 주장도 제대로 보도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어야 한다. 법조나 경찰 출입 기자들이 일정 부분 검찰과 경찰의 정보에 너무 의존하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출입처 중심의 취재에 익숙한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성찰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어느 분야든 특정 정보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보도가 편향되거나 왜곡되게 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에 빗댄 건 초점이 빗나갔다. 기자들에게 검찰은 중요한 취재원일 뿐 즐겁게 해주거나 섬겨야 할 주인이 아니어서다. 임창용 논설위원
  • 국립창원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학술지원사업 8개 과제 선정

    국립창원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학술지원사업 8개 과제 선정

    국립창원대학교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주관 ‘2024년 인문사회분야 지원사업’에서 8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4명,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3명, 일반공동연구 지원사업에서 1명이 뽑혔다.‘신진연구자지원사업’은 신진연구자의 창의적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적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3년간 연구비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선정으로 ▲손성욱 교수(사학과) ‘이원적 무역체제하에서의 조선해관과 종주권(1882∼1895)’ ▲김민혜 교수(사회학과) ‘행정빅데이터와 공간분석 기법을 활용한 동남권 소지역의 소득, 자산, 건강불평등 분석’ ▲김세진 교수(의류학과) ‘피지털 패션공간의 촉각적 경험과 창의성에 관한 연구’ ▲문준영 강사 ‘이탈리아 민족주의의 중세와 르네상스 역사 읽기: 리소르지멘토부터 파시즘까지’를 연구한다.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은 연구 다양성을 확보하고 창의적 연구를 촉진하고자 중견급 연구자가 우수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학문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3년간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분야에서는 ▲홍승현 교수(사학과) ‘地異의 해석법-중국 고대 災異解釋의 정치학’ ▲이홍경 교수(독어독문학과) ‘인류세 시대의 독일 문학’ ▲신은제 강사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판 연구’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 부문에서는 ▲신동규 교수(사학과) ‘전후 서구 극우의 트랜스내셔널 재영토화: 메타정치, 종족다원주의, 에코파시즘’ 과제가 선정됐다. 연구 수행에는 3년간 3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은 개인 연구로 축적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2명 이상 연구자 공동 연구를 지원, 국가와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행 중이다.
  • 승계 작업?…‘푸틴 대통령의 두 딸’ 러 경제포럼 깜짝 등장한 이유

    승계 작업?…‘푸틴 대통령의 두 딸’ 러 경제포럼 깜짝 등장한 이유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이 SPIEF에 연사로 나서는 등 중앙 무대에 섰다고 보도했다. 서구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은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7)다. 이들은 지난 지난 5일부터 열린 ‘러시아판 다보스’인 SPIEF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등 행사에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서구언론에서는 두 딸들의 공식 무대 등장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마치 2세를 위한 ‘쇼케이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는 없다.먼저 푸틴 대통령의 장녀인 보론초바는 이번 행사에서 생명공학 관련 패널로 참석해 연설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생물학과 모스크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내분비계 전문가다. 반면 과거 댄서 출신인 티코노바는 한 재단의 기술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행사에 러시아 방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패널로 참석했다. 이같은 두 딸의 국제 무대 등장에 일각에서는 71세인 푸틴 대통령의 권력 승계 작업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에 크렘린 유력 인사들의 자녀들도 참석한 것을 근거로 이를 엘리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시키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벤 노블 러시아 정치학과 교수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는 승계 계획이 아니라 정권의 성격에 관한 것으로, 승계는 독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비즈니스 엘리트의 고위 구성원에게도 해당된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독재자의 운명과 결부되기 때문에 사후에도 이 시스템이 지속되도록 투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강원도 정책실장에 김용균 대변인…내달 임명

    강원도 정책실장에 김용균 대변인…내달 임명

    강원도가 다음 달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하는 정책실장에 김용균 대변인이 발탁됐다. 정책실장은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실·국간 업무를 분담·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한 대외 협력 업무도 아우른다.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김 대변인은 김진태 지사가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고, 지사 당선 후에는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강원도 준비위원회’에서 비서실 상근보좌역을 맡는 등 오랜 기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입법, 행정기관을 두루 거쳐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획력과 현안의 맥을 정확히 짚어 내는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제20대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연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 [황수정 칼럼] 민주당이 다수를 지배하는 몇 가지 방법

    [황수정 칼럼] 민주당이 다수를 지배하는 몇 가지 방법

    세계적 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의 속편이 나왔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치학자인 저자들이 쓴 책(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은 나오자마자 화제다. 영원히 지고지선일 것 같던 민주주의. 그것이 왜 지금 한계상황인지 조목조목 짚었다. 우리 정치 현실과 빼닮아서 무릎을 치게 된다.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판단을 하는 다수의 입을 막는 것은 세계 정치의 뉴노멀인가. 거대 의석으로 독주 페달을 밟는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민주주의를 합법적으로 위기에 빠트리는 방식. 대표적인 것이 법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는 방편들이다. 요약해 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① 과도하거나 부당한 법의 사용 대통령제 민주주의에서 헌법은 선출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는 권한을 입법부에 부여한다. 대통령 탄핵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차대한 사건. 대통령제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건국 후 250년간 한 세기에 한 번 정도 대통령이 탄핵됐다. 도널드 트럼프 이전까지는 민주주의 산실의 체면을 지켰다. 우리는 어떤가.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했다는 사유로 대통령 탄핵이 거침없이 입에 올려진다. 제1당의 지도부가 “탄핵이 유행어가 될 것”이라고 조롱한다. 입법부를 노골적으로 정략에 활용하기도 한다. 저녁 술자리 농담 같은 특검법들이 하루가 멀게 민주당에서 나온다. 재판을 나흘 앞두고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찰을 수사하겠다는 특검법까지 나왔다. 이 사건의 재판 결과는 이재명 대표의 향후 재판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 ‘대표 방탄용 특검’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② 정적 겨냥한 법 만들기 공정한 듯 포장됐을 뿐 정치적 적대 대상을 정조준한 법도 계속 만든다. 입법권을 개인 분풀이로 오남용한다. 민주당이 지금 정확히 그렇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무섭게 줄줄이다. 이성윤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문재인 정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직접 김 여사 관련 사건들을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기소에 실패했다. 그래 놓고 특검 후보와 영장 전담 판사까지 야당 마음대로 지정하는 특검법을 만들려 한다. 아파트 구입 때 대학생 딸 명의로 편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양문석 의원. 국회 진입하기 무섭게 보복성으로 비치는 법안부터 꺼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 보도에는 손해배상을 3배까지 물릴 수 있는 일명 ‘언론 징벌법’. 사적 감정을 실어 특정인(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법안들은 계속 줄을 설 조짐이다. ③ 극단주의 세력과 동맹 민주주의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는 모양새로 극단주의자들을 두둔한다. 결과적으로는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쥐락펴락하는 토양이 만들어진다. 민주당이 한창 그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낙점한 인물이 국회의장이 안 됐다고 줄탈당하는 강성 지지자들을 백방으로 달랜다. 당대표가 직접 달랜다.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도 강성 당원의 뜻을 20%나 반영할 작정이다. 민주주의의 근원적 질서를 교란하는 도발로 세계 정치사의 희귀 사례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의 이런 독주 바퀴 아래 융단을 깔아 주는 것이 속수무책 집권당이다. 의석수로도 당략으로도 한참 아래 체급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힘’이다. 총선 징비록을 만들어 밑줄 긋고 달달 외워도 모자란데 “똘똘” 하면 “뭉치자” 외쳤다. 대통령과 집권당 의원들이 술이 익는 잔치상을 국민 앞에 차려 놓고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서로 추켜세웠다. 입이 거친 누군가가 “유조선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는 느낌”이라고 촌평했다.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집권당이 계속 부실하면 거야의 과속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열린세상] 이념이 되어 버린 종합부동산세

    [열린세상] 이념이 되어 버린 종합부동산세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폐지했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고 최고위원은 “종부세로 인해 민주당이 집이 있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상징화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고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해 보자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했다. 종부세 폐지론은 보수 진영에서 먼저 들고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먼저 얘기를 꺼내니 정국의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종부세 폐지론이 당장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종부세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종부세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내는 그야말로 초부자 세금”이라며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구 사정이나 전략적 고려에 따라 종부세 완화나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종부세 고수를 민주당의 정체성처럼 여기는 의원들이 많다. 그래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종부세 논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특검법 등 현안이 너무 많아 당장 종부세 논의를 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금 종부세를 논의하다가는 국회 원구성이나 각종 특검법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여권에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도 종부세 폐지론을 재점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기본적 방향은 폐지이고, 그걸 어떤 단계로 어떻게 할지는 부처의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종부세 폐지 및 재산세로의 통합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 두되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또한 ‘실거주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 폐지를 우선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은 따른다. 야권 성향 논객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얼마 전 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부 시절 종부세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 “너무 많은 세금을 너무 빨리, 너무 부당하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걷었다”고 비판한 최 소장은 “본인들도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고 결정했을 것이다. 진보세력 전체 분위기에 휩쓸려, 진보적 열정이 너무 충만해서,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많이 때려도 된다고 생각해서, 세금을 올려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사명감에 충만해서, 혹은 별 생각 없이 민주당에 ‘가장 불리한 정치 지형’을 만든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종부세를 놓고 중도 표심에 미치는 정치적 유불리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금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소수에게 징벌적 과세를 함으로써 다수의 박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던 종부세는 노무현ㆍ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의 책임을 고가 주택 보유자들에게 떠넘기는 과정에서 생겨난 정치적 세금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종부세는 세금이기 이전에 ‘이념’이 됐다. 막상 종부세는 투기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도 않고 집값 안정에 별반 기여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종부세를 당의 정체성과도 같은 것으로 사수해 왔다. 우리 사회에서 종부세는 이념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분열의 화두가 되고 있다. 종부세 폐지론을 꺼낸 고 최고위원을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으로 가라”, “수박 짓 하지 마라”는 비난을 퍼붓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모습은 이념이 돼 버린 종부세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기형적인 세금이 이대로 존속될 의미가 있는가 물을 때가 됐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