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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초선으로 의장된 원칙주의자

    [의회] 초선으로 의장된 원칙주의자

    ● 신승호 강북구의회 의장 강북구의회 신승호(55세) 의장은 임시회,정례회 등 회기가 아닐 때 더욱 바쁘다. 그는 동네를 돌면서 집행부에서 챙길 수 없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풀뿌리 생활정치’를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로등이 잘못된 데는 없나,쓰레기는 잘 치워지고 있나 주민들의 민원 등도 살펴볼 겸 동네 한바퀴를 순찰하죠.” 신 의장은 구의회에서 ‘마이너 중의 마이너’로 꼽힌다. 초선 의원인데도 의장에 오른 독특한 케이스다. 더군다나 한나라당 출신 의장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에 반해 신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다. 신 의장은 구청장(한나라당)과 당적이 다르지만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의회·집행부간 발전적인 파트너쉽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장직 걸고 꿀꿀이죽 사태 밝혀내... 최근 강북구 ‘K어린이집 꿀꿀이죽 사태’의 경우 신 의장은 일부 반대 의원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K어린이집 운영관리 실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는 조사활동을 벌이면서 K어린이집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사실 등을 파악,강북구가 지난 6일 K어린이집 폐쇄조치,K어린이집 원장 형사고발,보조금 반환명령 등의 조취를 취하도록 했다. 강북구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꼴찌인 만큼 복지가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 신 의장은 평의원 시절인 2004년 6월 제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시 강북구 여성들의 건강을 위한 골다공증 기계 도입 필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최근 조례 수정을 통해 골다공증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최신 기종을 보건소에 설치케했다. 일반병원에서는 2만∼3 만원 들지만 강북구 보건소에서는 5000원만 내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의료수급권자,장애인으로 등록된 사람들은 무료다. 한편 신 의장은 “지방의회 의원은 무엇보다도 금전과 도덕성에서 자유로워야 지역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 의장은 “의원들이 이권에 개입하고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합리적이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장에 선출되기 전 건설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신의장은 공무원들로부터 ‘잘못했다.다음부터는 타당성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이끌어낸 ‘송곳의원’으로 유명하다. 철저한 현장확인을 통한 정확한 근거로 집행부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 “삼각산 케이블카 설치해야...” 삼각산(북한산) 케이블카 설치도 그가 목소리를 높이는 현안중의 하나다. 신 의장은 “우이~신설동간 지하경전철이 건설되면 삼각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세입도 늘어나 재정 자립도 최하위의 오명도 벗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거창한 구호나 예산을 많이 들이는 사업보다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생활구정’을 구청에 주문해 왔다. 전체 예산이 줄어도 민생 예산은 삭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원칙이다. 그는 명지대 정치외교학과와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을 수료하고 2001년에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순형 전 국회의원 정책 보좌관과 고려대학교 아·태학회 회장을 맡기도 하였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교우회 상임이사로 활동중이기도 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삼성 비판 나선 ‘국정브리핑’

    최근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헌법소원 등으로 정부와 삼성간에 갈등기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국정홍보 사이트인 ‘국정브리핑’이 삼성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국정브리핑(www.news.go.kr)에 따르면 박호성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삼성공화국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칼럼에서 “정부조차도 삼성의 하위파트너로 전락한 상황에서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해서는 삼성의 지배구조, 경영권 변칙 승계, 무노조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자 칼럼에서 박 교수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조차도 개정 금산법이 삼성에 면죄부를 준다는 지적이 있다며 역정을 냈을 정도로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이번 법안은 삼성의 요구를 ‘받아쓰기’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재경부 개정안을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재경부의 개정안은 “정부가 삼성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 유지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총대를 맨 것이나 다름없다.”고 혹평을 가했다. 박 교수는 또 “엄청난 부와 수많은 노동자를 거느린 대기업의 힘은 급기야 국가권력의 탈취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기업의 힘을 억제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경제정책의 핵심”이라면서 “특히 삼성공화국이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삼성내 노동조합 건설을 촉구해야 한다.”는 일방적이면서도 ‘과격한’ 주장을 제기했다. 외부칼럼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는 전제를 달아놨지만 정부의 공식 홍보사이트가 정부(재경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또 특정기업을 공격목표로 삼아 노조설립을 ‘촉구’했다는 점 등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민주화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을 역임한 박 교수는 지난해 4월부터 국정브리핑에 ‘박호성 상식론’이라는 이름으로 고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英 EEC 가입 성공시킨 히스 前 총리 별세

    |런던 연합|1970년대 초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을 이끈 에드워드 히스(89) 전 영국 총리가 17일 사망했다.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주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초 영국의 EEC 가입 협상에 대표로 나서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떠올랐으며, 귀족이 당을 이끄는 영국 보수당의 전통을 깨고 처음으로 의원 선거에 의해 1965년 당수에 선출됐다. 1970년에는 2차 세계대전 후 계속된 경제침체의 악순환을 끊는 ‘조용한 혁명’을 약속하며 총리에 당선됐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면서부터 정치가를 꿈꾼 그는 그러나 재임 기간 내내 강성 노조에 시달리다 1975년 같은 당 소속이었던 마거릿 대처에게 밀려 당수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973년 국내와 프랑스의 강력한 반대를 물리치고 EEC에 가입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의원에 의해 총리에서 축출된 것은 그의 정치 이력과 신념, 철학, 자존심에 큰 타격을 줬다. 그는 총리에서 물러난 뒤 하원의원으로 남아 대처 당시 총리를 공격하며 복귀를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했다.199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사망소식에 대처 전 총리는 “평범한 배경과 공립학교 출신이란 점, 민주적 선거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보수당 최초의 현대적 지도자이고 정치적 거인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그에게 빚을 졌다.”고 애도했다.
  • 대한언론인회 ‘임승준 자유언론상’ 제정

    대한언론인회는 옛 신아일보 이사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임승준씨의 외길 언론 인생을 기리고 후진 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임승준 자유언론상’을 제정한다고 18일 밝혔다.임씨의 부인인 원로작가 손장순씨는 이를 위한 기금으로 매년 1300만원을 대한언론인회에 기탁키로 약속했다. 한편 임씨는 17일 오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76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신문대학원을 졸업하고 1965년 신아일보 창간에 동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씨와 1남 3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9시.(02)3410-6917.
  • ‘연정론’ 보도 틀에박힌 비판 못벗어

    ‘뻔하디 뻔한 논란’. 지난 2주간 정치권과 언론을 달구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을 보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판적’이기는 매우 쉽다. 늘 그래온 것처럼 ‘대통령’과 ‘정치’만 욕하면 된다. 또 이 비판의 방식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제3자처럼 뒷짐지고 근엄한 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상 모든 문제의 시작을 ‘대통령’과 ‘정치’ 탓으로 여기더니 막상 그 비판의 대상인 대통령과 정치에 손대보자니까 ‘지금이 정치타령할 때냐.’는 식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대통령’이나 ‘정치’쪽에서 불쾌해 하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한 쪽에서는 ‘정권의 압력에 맞선 영웅’으로 대접해줄지도 모른다. 지난 4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 2주 동안 연정론에 관련된 갖가지 기사들이 지면을 빼곡이 채웠지만 연정론에 대해 그나마 긍정적으로 반응한 글은 1건에 불과했다. 동아일보 7일자에 실린 최정호씨 칼럼이다. 물론 곱게 반응한 것은 아니었다. 최씨는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대해 내각제 개헌론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해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밖의 언론보도 태도는 거의 비슷했다.‘일본식 우파 내각의 영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내각제 개헌을 심심찮게 거론해오던 보수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제살리기가 중요한 이 마당에 정치얘기는 난센스라는 태도였다. 조선일보는 7일자 5면에서 여소 때 일잘하고 여대 때 외려 놀았다고 지적한 박스 기사를 실었다.‘대통령 고집인가 아집인가’라는 사설에서는 서울대 입시안 파문과 묶어 연정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6일자 보도에서부터 ‘과연 속셈이 뭔가.’라는 식의 철저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물론 비판적인 사설도 있었지만 기사는 ‘거국내각이냐 내각제냐’(6일자),‘인터넷 서신정치 왜 하나’(7일자) 등으로 자체의 목소리보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하는 데 치중했다. 그러나 연정론이 가지는 무게에 비해 그다지 기사량이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냉소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경향·한겨레신문과 다른 신문들도 이 틀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식의 보도태도는 항상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대통령과 정치 문제에 손을 댈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테면 ‘내가 제시하면 국가발전을 위한 것, 네가 제시하면 오로지 정략’이라는 이분법이 발동한 것이다. 그러나 정략없는 정치인의 행위라는 것은 없다.“여기저기서 개헌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략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동시에 ‘한국에 맞는 권력구조에 대한 수준 높은 고민’을 언론이 의제화할 수는 없었을까.”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난 한 정치학자가 토로한 아쉬움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신곡 ‘인생은 레디 고’ 발표한 남보원

    [어떻게 지내세요] 신곡 ‘인생은 레디 고’ 발표한 남보원

    “백년을 살아봤자 삼만육천 오백일이지요. 인생은 항상 레디 고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웃음을 선사하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이죠.” 남보원(70)씨. 우리나라 원맨쇼의 ‘대부’격이다.1960∼70년대 팔도를 넘나드는 특유의 성대모사로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금의 중·장년층들에겐 그의 이름만 들어도 “진짜 넘버 원이야.”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때 그쇼를 아십니까.”라는 타이틀로 현미 박상규 트위스트김 등 동료 연예인과 2주전부터 주말마다 전국 투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남과 목포 광주 등을 다녀왔단다. ●“45년만에 내 노래 발표 감개무량” 특히 남씨는 최근에 신곡 ‘삐에로’와 ‘인생은 레디 고’ 두곡을 발표, 식지 않은 열정으로 추억의 인기를 다시 되살리고 있다. 즉석에서 ‘삐에로’를 부른다.‘나는 나는 삐에로 삐에로로 살아갈래/슬플 때도 웃어야 하고 기쁠 때도 웃어야 하는/연지곤지 분바르고 멋쟁이로 차려입은/나를 보고 웃어봐∼.’(윤삼육 작사·박재권 작곡) “그동안 남의 노래만 45년 불렀지요. 내 노래라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중간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는 랩 가사까지 삽입했거든요. 딸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투어쇼에는 새로 선보인 것이 몇가지 더 있다. 우선 광복 60주년을 맞아 역대 대통령을 풍자하는 것. 예를 들어 ‘이승만 박사가 첫단추를 잘못 끼어 박정희 대통령 총 맞아 죽었지∼.’라는 대사에 즉흥곡을 붙였다. 또한 ‘타타타’의 곡에다 팔도 사투리, 정주영 전 회장의 목소리, 찬송가, 찬불가 등을 섞어가며 세상을 풍자하다 보면 두시간 동안 거뜬히 원맨쇼를 펼칠 수 있다는 것. ●“北안내원들 알아보고 반가워해” 북한에서도 그의 명성을 입증했다.5년 전 방북했을 때 안내원들이 남씨를 가리켜 “입술재간꾼 선생이 아니냐.”며 반가워했다. 또한 북한에 사는 누이와 50년 만에 상봉했을 때 “우리 동생이 남쪽에 가서 공훈배우가 됐네. 어릴 적부터 흠칠거리는 끼가 많았지.”하는 칭찬과 회한의 말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후배들 임기응변 아닌 개인기 갖춰야”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라고 강조하는 그는 건강을 위해 매니저이자 운전기사인 부인과 함께 동네 헬스클럽을 자주 찾는다.30년 넘게 한 동네에 살았기에 주민들과도 자주 어울린다. 영원한 현역임을 자처하는 그는 “요즘 코미디는 임기응변으로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개인기를 갖지 않으면 나중에 설 땅이 없어진다.”고 후배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 남씨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다.6·25전쟁 중에 월남, 서울 성동공고를 졸업했다. 부친이 경찰공무원을 권유해 57년 동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본명은 김덕용.63년 연예계 데뷔 당시 대부분 ‘후라이보이’‘스리보이’ 등의 예명이 많아 고민끝에 ‘넘버 원’이라는 영어와 남쪽 보물의 으뜸이란 뜻을 합쳐 남보원(南寶元)이라고 지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귀신잡는 해병’‘오부자’‘새알각하’ 등의 영화에도 출연, 인기를 모았다. 연예인 축구부를 만들었으며 한때 ‘남펠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한·미동맹 더욱 강화해야” 41.6%

    [서울신문·KSDC 공동 국민 여론조사] “한·미동맹 더욱 강화해야” 41.6%

    이 여론조사는 서울신문 창간 101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최근 북한의 핵 보유 선언과 함께 다시 6자 회담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 통일 분야 등에 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KSDC는 사회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국내외 각종 통계 및 여론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대학의 정치·사회·행정학 교수 20여명이 전문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단순 통계를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입체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을 곁들이는 게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 한·미 관계 광복 이후 50여년 불변의 안보 진리로 자리해온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냉전 체제 붕괴와 한국의 민주화, 김대중 정부 이후 지속된 대북 인식 변화, 특히 노무현 정부 출범 전후 확산·고조된 반미(反美)의식과 북·미 조정자 역할론 등은 한·미 동맹 본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북한 핵문제의 교착, 서해 및 전방에서의 여전한 남북 대치 등 실질 안보 상황 인식과 정서적인 한민족관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동맹관을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상태로 충분´ 31.2%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한·미 동맹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1.6%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31.2%가 ‘현재 상태면 충분하다.’고 했고 ‘한·미 동맹의 필요성이 약화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현상은 20대와 30대의 의식차다.30대가 20대보다 미국에 대해 좀 더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30대 가운데 ‘한·미 동맹이 강화돼야 한다.´는 쪽에 26.3%가 응답,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비율로 응답했다.‘현재 상태면 충분하다.’는 다소 부정적 뉘앙스의 질문에도 39.5%,‘필요성이 약화돼가고 있다.’는 항목에 26.4%가 응답했다. 반면 20대는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항목에 40대 연령층과 같은 응답률(40.1%)을 보였고,‘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항목에는 40대(21.9%)보다도 낮은 17.6%가 응답해 386 이후 세대의 새로운 대미 의식을 보여줬다. ●‘한·미 동맹 변함없이 유지´ 49.2% 현 정부 아래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양극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49.2%가 ‘다소 오해가 있기는 하나 동맹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43.2%)는 ‘한·미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19.3%),‘동맹관계는 때때로 위태로워 보인다.’(23.9%)고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30대(56.4%), 대학 재학 이상(50.0%), 호남지역(61.1%), 진보층(56.2%) 등 노무현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계층에서는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훨씬 많았다. 저학력층(23.0%), 강원지역(31.5%), 블루칼라(27.0%), 이북출신층(32.0%) 등의 계층에서 ‘한·미 관계는 점점 악화돼 가고 있다.’는 비관적 견해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북한편에 서야´ 21.3% 한·미 동맹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은 한반도 전쟁 상황과 연계될 때 이중적 또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한·미 동맹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한반도 전쟁 발생시에는 한·미 동맹에서 이탈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할 경우, 우리나라는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3.4%만이 ‘동맹으로서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다수인 69.1%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47.8%)거나 심지어 ‘북한 편에 서야 한다.’(21.3%)고 응답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한·미 관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계층에서조차 ‘중립 입장’이 49.4%로 ‘미국 동조 입장’(33.9%)보다 훨씬 높게 나온 점이다. 한편, 동맹국으로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입장에선 대학 재학 이상(25.7%), 화이트칼라(27.3%) 계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이북 출신이 42.8%로 가장 높았다. 이북 출신 응답자의 경우 북한 편에 서야 한다는 의견도 30.9%로 가장 높아 중립적 입장이 대세인 여론 분포도와 대조를 보였다. ●한반도 전쟁시 북한 대남 핵무기 사용은?-‘글쎄´ 우리 국민들이 한반도 전쟁시 기존의 한·미 동맹관과 배치되는 견해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할 경우, 북한이 남한을 대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19.6%)보다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1.3%)이 훨씬 높게 나왔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필요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통일 인식 ‘6공화국’부터 실질적으로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은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 급진전돼 금강산 관광과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됐다. 노무현 정부도 기본적으로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하여 적극적인 대북관계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는 남북관계를 한때 경색시켰고, 올 들어 다시 북핵해결을 위한 남북간 특사 교환과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등 대북 관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런 때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20대 통일관 양극단 현상 이번 KSDC 조사에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통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54.5%(‘매우 관심 있다.’ 19.7%+‘다소 관심 있다.’ 34.8%)로 과반수를 넘었다.‘관심이 없다.’는 비율은 17.8%(‘전혀 관심 없다.’ 2.9%+‘별로 관심 없다.’ 14.9%)로 아주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별로 관심이 없다.’(19.6%)거나 ‘그저 그렇다.’(32.6%)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매우 관심이 있다.’는 답은 50대 이상(32.0%)에서 가장 많았다. ‘통일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적극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19.1%에 그쳤다. 반면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실용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6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40대(67.8%)와 주부(68.1%), 고소득층(66.5%)에서 실용적 통일관에 대한 응답이 평균(64.2%)보다 많았다. 진보 계층(25.0%)조차도 실용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62.4%로 보수 성향(65.7%)과 크게 다르지 않다.‘꼭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지극히 소극적인 통일관을 갖고 있는 사람도 15.1%라는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이 나왔다. 20대의 경우 흥미로운 양극단 현상을 보이고 있다.‘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에서는 23.1%로 평균(19.1%)보다 4.0%p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꼭 통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에서도 20대는 20.7%로 나타나 평균(15.1%)보다 5.6%p나 높았다. 청년층의 경우 과도한 통일 열망의 소유자도 상대적으로 많지만, 분단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한민족 의식이 역시 다른 세대에 비해 희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년 넘거나 안될 것’ 38% ‘남북 통일이 언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느냐.’에 관해서는 ‘10년 이상 20년 이내’(‘10∼15년’ 21.3%+‘15∼20년’ 13.5%)라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가장 많았다.‘10년 이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견해는 19.2%(‘5년 이내’ 3.0%+‘5∼10년’ 16.2%)에 불과했다.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25.1%였으며,‘통일이 안 될 것이다.’라는 응답도 13.2%나 되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통일을 오랜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볼 때 통일에 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통일이 한국민에게 매우 시급한 과제이거나 다른 분야의 발전을 희생해서라도 이루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남북 분단상황 하의 한국 정치에서 남북한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크다. 남북관계는 바로 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외교, 안보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서울신문은 창립 101주년을 맞이하여 남북관계 및 안보와 관련된 주요 사안들에 대한 국민의식을 점검해 봤다. 남북관계는 운명적으로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한쪽은 상호 협력 발전이고, 다른 한쪽은 상호 견제다. 대북지원, 경제협력 등은 협력 발전의 방향이며,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등은 상호 견제의 방향에서 다뤄야 할 문제이다. 이런 방향성은 북한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역사 문화적으로는 친밀감을 느끼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결코 신뢰할 수 없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수의 국민이 냉전적 산물인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주적 개념이 약화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을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 관계는 유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동맹 관계가 한국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미 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는 안보체계 하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반영하는 것 같다.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시급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한국인들은 무조건 퍼주기식의 경제협력이 아닌 북한 인권의 장기적 개선과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북한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이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침공에서 나타나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국가라는 각인된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통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단시일내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는 통일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이남영 소장 nlee@ksdc.re.kr ■ 집필자 약력 ●이남영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김형준 교수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현).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이정진 박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현). 미국 남가주대학 정치학 박사 ●김규륜 박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정치학 박사
  • 일간·영자지로 시사·영어 ‘두토끼’ 동시에

    일간·영자지로 시사·영어 ‘두토끼’ 동시에

    올해 외무고시에서는 장혜정(23·서울대 영어교육과)씨와 정경화(22·서울대 외교학과)씨가 각각 전체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장씨는 한·일 우호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외시 도전의 계기가 됐으며, 정씨는 베트남에서 3년간 체류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공통적으로 2년이라는 짧은 수험기간 만에 합격한 이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휴학도 계획에 따라 고려 장혜정(수석합격) 수험준비는 2003년부터 시작했다.2년 정도 걸린 셈이다.2003년 2학기 때부터 휴학을 하고 신림동에서 고시준비를 했다.1년 후인 지난해 1차에 합격했는데 2차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 정경화(최연소합격) 사이클이 상당히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2003년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2차에서 떨어지고 나서 휴학을 하고 집중적으로 2차 준비에 매달렸다. 장 휴학을 한 이유는 학교수업과 병행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공과 시험과목이 크게 관련이 없다 보니 신림동에서 준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었다. 정 전공이 외교학과인 덕에 학교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1차는 학교수업과 병행하면서 준비가 가능했다. 그런데 2차는 보다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해 학교수업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무래도 고시공부와 학교공부는 다르니까.1년간 휴학했는데 특히 전공이 다르다면 휴학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일간신문 국제면 꼼꼼히 살펴야 정 외시는 다른 고시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다행히 주위에 외시를 준비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처음 시작하는 경우 외시관련 사이트와 신림동 주변에서 정보를 먼저 얻는 게 중요하다. 신림동은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한 데 모여있다 보니 정보 또한 집중돼 있다. 바이블처럼 많이 보는 기본서가 정해져 있고 검증된 공부방법들이 있으니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보는 게 좋다. 장 스터디도 추천한다. 외시생들은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서로 정보도 교환할 수 있고 심적인 부담감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는 스터디를 통해 공부했다. 영어과목은 교재랄 게 따로 없어 보통 영자신문을 많이 활용했다. 영어와 시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 맞다. 영어는 비중도 크고 정해진 수험교재가 없다 보니 수험생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과목이다. 영자신문을 활용하는 게 좋은데 이 역시 자신의 영어실력을 고려해야 한다. 영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무조건 영자신문을 보기보다는 문법이나 독해 등 영역별 교재를 통해 먼저 기본을 쌓는 것이 효율적이다. 장 시사흐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외시에서는 특히 사회이슈를 기본적으로 챙겨야 한다. 기출문제만 봐도 시사관련 문제가 대부분이다. 정 일간신문을 챙겨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국제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어떤 이슈가 대두됐는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장 시험과목 중에서는 국제정치학이 가장 어려웠다. 경제학이나 국제법은 많이들 보는 교재가 있기 때문에 한 권만 제대로 공부하면 됐지만 국제정치학은 그렇지 않다. 두루두루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감을 잡기 힘들었다. ●과목별·수준별 학습전략 필요 정 개인적으로는 국제법이 쉽지 않았다. 국제정치학은 오히려 쉽게 접근했는데 국제법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국제법은 이해만으로는 안 되는 과목이다. 이번 시험에서 출제된 북한핵문제를 예로 들면, 국제정치학의 경우 국제정세에 미치는 악영향이나 안보문제 등을 거론하며 관점을 논리적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국제법에서는 북한이 국제법상으로 어떤 법적의무를 지고 있고 어떤 조약을 위반했는지 정확하게 기술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조문을 눈으로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한 한 많이 외워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문을 적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의 역시 꼭 외워둘 것을 권한다. 장 경제법도 수험생들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과목이다. 그런데 외시에서는 그렇게 높은 수준의 문제가 안 나온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장수생들을 보면 심화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기본문제만 확실히 익히면 충분하다. 국제경제학 역시 행정고시만큼 어렵게 안 나온다. 무엇보다 화제가 되는 경제이슈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정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또한 그래프 등을 직접 그려보면서 익힐 것을 권한다. 국제정치학의 경우는 매크로한 학문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선 개론 강의를 듣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검증된 기본서 한권으로 충분 정 PSAT는 정말 개인차가 심하다. 쉽게 적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들어하는 수험생도 많다.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 힘든 것 같다. 평소에 준비해야 하는 과목이다. 개인적으로는 자료해석영역에서 애를 먹었다. 시간배분이 관건인데 시간 안에 푸는 실전연습이 중요하다. 장 올해부터 유예제가 없어지고 1,2차를 동시에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계획을 세우는 데도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1차시험이 끝나고 2차시험까지 준비기간이 2개월 남짓이다.2차는 특히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수험준비를 시작할 때는 1차가 아닌 2차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1차 대비는 시험 직전 3개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 마찬가지로 2차부터 준비했다. 우선 2차 과목의 기본강의부터 들었다.PSAT는 연휴기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추석 같은 연휴기간에 학원가에서 PSAT특강을 많이 하는데, 그 강의를 이용해 문제 푸는 스킬 등을 익혔다. 장 고시생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이책 저책 여러 권을 본다는 점이다. 심층적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개념적으로 혼돈이 올 수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기본서를 택해 한 권만 확실히 정리해도 충분하다. 정 정말 여러 책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주위에서 보면 실력은 있는데 합격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취미생활까지 하면서 수험준비를 하기도 하는데 고시공부는 집중이 핵심이다. 수험공부 외에 다른 것은 포기한다는 과감한 태도가 수험기간을 단축시킨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 참여정부의 실험/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노무현정부는 참여를 내걸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 이어 한국 민주주의가 세 번째로 내건 기치가 참여이다. 문민정부는 군부통치의 극복을 의도했다.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고 민간인이 정치의 주체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권력과 재벌권력의 상호 협조적 지배는 여전했다. 국민의 정부는 국가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의향이었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경제논리에 휘둘려 국가권력과 재벌권력의 제휴를 견제해야 할 국민권력의 강화는 지연되었다. 노무현정부의 출범은 분노한 국민의 권력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수백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 관행을 뿌리뽑고자 한 풀뿌리 국민의 반발은 깨끗한 정치를 요구했다. 노무현정부는 대기업과 정당정치인, 고위관료 그리고 언론기업간의 4자 연합을 깨뜨리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를 찾아 참여를 들이밀었다. 노무현정부는 본질적으로 지방과 젊은 세대, 주변부 다수집단 그리고 의회내 소수파 간의 제휴를 등에 업고 집권한 소수파 정부이다. 탄핵 열풍으로 일시 국회 다수당이 되었다 한들 그것만으로 한국사회의 주류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정부는 우세한 4자 연합의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줄곧 국민들의 참여에 기대었다. 그러나 도덕적 분노에 기초한 참여로는 세계화 시대의 지난한 국가경영에 힘이 부치는 듯 보인다. 참여정부는 상당한 정도로 실험정부의 성격을 띤다. 사실 참여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의 보완인지 아니면 그 대안인지도 불명확하다. 만약 참여가 대의를 보완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의회의 권위를 존중해 주어야 할 터였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소수파 정부인 참여정부는 의회를 우회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는 포퓰리즘으로 흘러갔다. 참여가 대의에 대한 대안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참여민주주의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의민주주의조차도 제대로 운용해 보지 못한 한국민 대다수는 참여의 실험보다 자유민주의 성숙이 더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참여보다는 경제자유와 시장논리가 더 지배적인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대의의 대안으로서 참여가 설 자리는 옹색해 보인다. 참여의 실험정부는 다양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정부이다. 대통령, 국정원, 검찰 등 국가권력의 힘 빼기, 수도권 중심의 엘리트 카르텔에 대한 도전, 미국 편향에서 동북아로의 관심 촉구 등 굵직한 문제제기가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국가권력의 힘을 빼면서 기득권의 지배 카르텔을 완화시키려는 일대 개혁 그 자체가 단기적 성공이 어려운 실험이라는 것이다. 문제제기와 실험으로 2년 반을 보낸 참여정부에 대해 중간 논평은 자주 무능으로 회자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을 치유하려는 참여정부의 도전이 일거에 어떤 효과를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국가간-지역간-계층간에 20(부) 대 80(빈)으로 양극화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진전되어 나가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일국적 차원의 개혁은 거의 속수무책에 가깝기 때문이다. 경제와 정보통신은 세계화되어 있는데 반해 공동체의식은 여전히 국지화되어 있고, 그래서 참여의 실험을 뒷받침해 줄 국제적 연대나 세계적 수준의 합의된 처방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참여정부의 실험이 실제로 빈부의 양극화를 완화하고 지배엘리트의 카르텔을 조정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그러나 참여민주주의가 국민의 참여에 의지하여 경제적 조정을 도모하는 데 그 하나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 적어도 이념과 일부 정책에서 참여정부의 문제제기와 실험은 유용하다. 그렇다면 남은 2년여 동안 우리 모두 참여의 가능성을 찾아 서로 지혜를 모으고 힘을 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 사무소 피터 벡 소장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 사무소 피터 벡 소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피터 벡(Beck)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만 보고 재미교포인 줄 오해하는 분이 많은데, 저는 100% 노란머리 미국인입니다. 한글 이름을 ‘백’이 아닌 ‘벡’으로 한 것도 나름대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그래도 한국의 백씨들은 저를 보고 종친이라며 자꾸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참, 먼저 얘기해 둘 게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쓴 게 아닙니다.28일 저를 인터뷰한 서울신문 기자가 저의 독백처럼 재구성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이란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이 한국 정부에, 그것도 민족적 과제인 통일정책에 자문을 한다?이런 게 한국인들의 흥미를 끄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한국통일정책 자문하는 미국인 굳이 직업적 분류법으로 한다면 제 직책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 고문’ 정도가 될 겁니다. 하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점철된 구한말의 스티븐스 같은 미국인 고문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평생의 반려자로 한국 여성을 선택했을 만큼 골수 친한파입니다. 또 고답적인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을 즐기는 ‘386’(1967년생,85학번)입니다. 기자도 저를 보더니 “예상보다 젊다.”며 놀라더군요. 이건 제가 자주 듣는 인사말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나이와 직함을 연결짓는 사고방식이 있지요. 이 기자양반 역시 한국 사람다웠습니다. 다짜고짜 직설적인 질문을 퍼붓더라고요.“신분은 공무원 대접을 받는 건가.” “보수는 얼마나 되나.” 이런 식입니다. 이제 이골이 나서 이런 무자비한 질문이 당황스럽지 않습니다. 저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미국 국적의 민간인으로서 한국 정부의 통일정책에 자문을 하는 겁니다. 보수는 따로 있는 게 아니고 3개월마다 정책평가위원회의를 할 때 참석비로 몇십만원을 받는 정도입니다. 올 3월1일에 1년 임기의 정책평가위원에 위촉된 이후 지금까지 2차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당국자로부터 현안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자유롭게 토론을 합니다. 저는 외국사람으로서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 미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얘기합니다. 이런 모임이 효율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요?물론입니다. 진보에서 보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가진 각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입장을 정부에 얘기하고 그 의견들이 수렴되는 과정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저한테 한국인 통역이 붙느냐고요?전혀 필요 없습니다.‘버터발음’만 빼면 어휘력은 한국인 네이티브 스피커 뺨친다는 게 한국 사람들의 평가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사철탕”“우물안 개구리”같은 고난이도의 어휘를 살짝 구사했더니 기자 양반 놀라는 눈치더군요. 저는 그럴 때 묘한 쾌감을 느낍니다. ●한국시위 보고 전공도 동양학으로 한국과의 인연은 우연이었습니다. 버클리대학 2학년을 마치고 1주일간 한국으로 ‘아무 생각없이’ 배낭여행을 왔는데,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가 바로 5공 군사정권에 대한 시위가 최고조로 치닫던 1987년 5월이었거든요. 태어나 처음 본 시위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전공을 정치학에서 동양학으로 바꾸고 한국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89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대 어학연구소 등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때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수강생이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딸(3)도 낳았습니다. 97년부터는 미국으로 건너가 ‘한미경제연구소’에서 7년 동안 일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미국에 설립한 산하기관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것은 지난해 여름입니다. 비정부기구인 ‘국제위기감시기구’의 동북아 사무소장을 맡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 소장직이 제 본업인 셈입니다.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비현실적 지금 한반도의 최대 이슈는 북핵이지요. 물론 인터뷰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었는데, 다행히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재개해 잘됐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남한에 1년 넘게 문을 걸어잠근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이 사이가 안 좋을 때 북한이 그 틈새를 이용해 많은 이익을 얻지 않았습니까. 같은 맥락으로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사이가 나쁠수록 남한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남북대화가 잘 되면 미국이 절대 북한을 침공 못할 겁니다.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슬로건입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나 김정일 정권을 마냥 믿을 순 없지 않으냐는 측면에선 이해가 갑니다. 상황을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통일분야는 아니지만 한·일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해도 될까요. 한국인들이 일본한테 엄청난 피해를 당한 것 알지만, 제3자적 시각으로 보면 이제 그만 그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일본보다 중국이 훨씬 더 한국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너무 역사에 발목을 잡혀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나요. 죄송합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아서…. 그런데 이 기자양반 마지막까지 한국인스럽네요. 내가 한국 음식과 미국 음식 둘 다 좋아한다고 하자,“만일 죽을 때까지 둘 중 한 가지만 먹어야 한다면 어느쪽을 택할 거냐.”는 거예요. 한국에 대한 애정지수를 테스트하려는 거 뻔히 알면서도,“어쩔 수 없이 미국음식을 택할 것 같다.”고 우물쭈물 답했습니다. 기자양반 옳거니 걸렸구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군요. 정말 얄밉네요. 그래도 이 정도 대놓고 솔직한 거 보면 저도 한국사람 다 됐지요? ■ 피터 벡은 누구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 -1989년 미국 버클리대학 졸업. -1997∼2004년 8월 한미경제연구소 근무. -2004년 8월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사무소장 취임. -2005년 3월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 위촉.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김정일회동이후’ 전문가 진단

    ‘정동영·김정일회동이후’ 전문가 진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놓고 한반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변화라고 해석하는 낙관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므로 성급한 기대를 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다소 상반되는 진단을 내리는 두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향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앞날을 짚어본다. ■ 이철기 동국대 교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남북관계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다소 소원했던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시키고 남북 당국간의 신뢰감을 김대중 정부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에 합의한 내용 중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들도 있다. 장성급회담을 재개해 서해의 평화정착과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서 열릴 8·15 행사에 북한의 비중있는 인사들을 보내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한측의 특사 파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광복 60년을 맞는 8·15를 계기로 남북관계는 또 한 차례 질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대목이다. 이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이 핵 무장에 있지 않으며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까지 말한 것은 대미 협상력이 손상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손에 들고 있는 카드의 패를 보여준 것과 같다. 김일성 주석의 유훈은 거역할 수 없는 통치지침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부시에게 ‘각하’라는 경칭을 사용한 것에서도 간절한 대미협상 의사를 느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7월 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좀더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북한은 6자회담에 곧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북한을 협상상대로서 인정하고,6자회담이 대북 압력의 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상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6자회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은 여전히 딴전을 펴고 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과 폄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시간끌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고,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 출신 기자를 백악관으로 초대하면서 딴전을 펴고 있다. 미국의 진심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부시의 ‘립 서비스’와 외교적 레토릭에 만족하지 말고,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좀더 확실한 다짐을 받아냈어야 했다. 이번 평양 면담으로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미국이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그대로 놔둘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남북이 장악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북간의 급속한 접근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국은 핵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가 안고 있는 딜레마다. 이 딜레마를 푸는 길은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과 남북관계를 미국이 방해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 ‘중요한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의 면담과 관련된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국은 직시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점차 북한 핵게임의 진실을 깨달아가고 있다.   ■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동국대 국제관계학 박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현 동국대 교수 ■ 박태우 타이완정치大 객좌교수 조간신문들에 대문짝만 한 기사제목들이 1면에 즐비한 시점이다. 북핵이 해결되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받아들이고 8·15에 금강산서 이산상봉과 화상 상봉도 추진할 것이며, 남북장성급회담을 재개,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 긴장해소 방안을 논의한다는 포괄적 합의를 했다는 기사다. 필자도 민족적인 감정의 소중함과 외세의 개입으로 얼룩진 우리 역사의 비참한 현실을 돌아보면서 민족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자주적 역량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를 폄하하고픈 마음은 없다. 다만, 한반도의 위기가 단지 몇 시간의 만남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인해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날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북한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예측을 불허하는 행동과 신뢰성의 문제로 ‘양치기 소년’이 되어 있기에 무슨 말을 하든 국제사회는 그 진의를 믿지 않는 것이 관행화되었다.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가 대하는 태도는 국제사회와는 달라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대한 애매한 태도는 훗날 큰 화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화되는 압박 분위기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매우 심화되고 있는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체제불만이 증가되는 이중고를 풀 묘안을 찾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고민을 풀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카드가 민족감정에 기반한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일 것이다. 북한이 과거보다는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기본적 입장을 약간 우호적인 제스처로 포장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라인이 민족 공조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인상을 많이 풍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월10일에 ‘핵 보유 선언’을 공식적으로 한 김정일 정권이 또다시 진부하게 김일성 유언 등을 인용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이중적 태도에서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강화되는 국제 사회의 포위 전술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과의 담판을 성사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16일에 IAEA는 북한의 핵 안전 조치 불이행과 핵무기 보유 선언을 우려하여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는 의장결론을 채택했다.IAEA 이사회는 또 북한의 핵 문제가 NPT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 투명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완전 폐기하고 IAEA 검증을 가능케 하라고 촉구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압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부는 미국이 북한의 체제와 이념을 존중해야만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아무런 진전도 없는 상황이지만, 앉아서 그러한 압력을 감내하기도 버거운 상황일 것이다. 국제정치 구도상 냉정한 힘의 질서 및 외교력의 한계를 알게 된 베트남 사회주의 정권도 결국에는 미국의 현실적인 위상을 인정하고 수교 후에 미국으로부터 경제개발에 최대한 협조를 구하는 노선으로 외교노선의 기본 방침을 대폭 수정한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도 하루라도 빨리 정권의 운명을 걸고 순수한 백성들을 사랑하는 인민 위주의 정치로의 대전환을 위해 과감한 핵 포기 및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해야 한다.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로부터 체제보장을 받는 가장 좋은 길이 개혁·개방으로 투명한 국가가 되어서 북한주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민주국가가 되는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표면상으로 나타난 알맹이 없는 수사(修辭)성 접근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도 잘 알리고 흥분과 근거 없는 낙관론보다는 침착하고 냉정한 분석에 기반한 정책홍보와 대비책 마련을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아마도, 미국 행정부는 이번 김정일 정권의 급작스러운 정동영 장관 면담 및 이 면담을 통해서 밝혀진 북 측의 의도를 접하고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언질 이외에는 판에 박힌 대남, 대미 유화 제스처를 반복했다는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 박태우 타이완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영국 헐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통상산업부·외교통상부 근무▲현 타이완국립정치대 객좌교수
  • [시론] 한·미 정상회담 무얼 남겼나/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국제정치학박사

    [시론] 한·미 정상회담 무얼 남겼나/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국제정치학박사

    2005년 6월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래 네 번째 열리는 회담으로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예컨대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 추진과 6자 회담 거부, 그동안의 첨예한 한·미 갈등,1박3일의 초단기 일정 등을 포함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은 한·미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그 귀추에 궁금증을 더하는 이유였다. 다행히도 이번의 양국 수뇌회담은 외형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몇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북핵 문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6자 회담은 필수적이며, 한·미 동맹은 공고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관련국들의 ‘다자 안전보장’, 장기적 차원에서 미·북 수교의 추진, 핵 포기시 에너지를 포함하는 경제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 수년간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던 것을 또 다시 수용했고, 평양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명분을 제공했다. 한·미 동맹의 경우,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정상회담의 낙관적 평가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그 이유는 북핵 문제의 경우, 평화적 해결의 원칙과 6자 회담으로의 복귀라는 공통 목표에는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있어서는 한·미간에 커다란 견해차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의 경우에는, 양국 외교, 국방 장관간의 협의 과정에서 유사시 주한 미군의 해외 차출과 관련한 전략적 유연성 문제나 북한 붕괴시에 대비한 작계 5029의 구체화에 대한 합의 도출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 절반의 성공을 더 완전한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다. 우리 정부는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핵 보유를 시인하고, 김계관 외무 부상이 평양의 핵개발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국제적으로 공언하며 전 세계가 북한 핵보유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유독 우리 정부만이 북한 핵개발은 아직 기정사실화되지 않았고, 더 나아가 정치, 경제적 보상을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카드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해결 방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해결책이 제네바 합의 이후 계속 정치, 경제적 보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 공개된 상황에서의 협상은 평양으로부터 어떤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고 성공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북한이 추구해 온 외교 전략에 대해 익숙해 있다. 그것은 전쟁을 불사하는 벼랑외교, 지연 작전을 통한 핵개발의 시간벌기, 교묘한 협상을 통한 반대 급부의 최대화라는 부정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은 6자 회담 복귀 이후에도 과거의 부정적 행동 양식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협상 전략도 모든 경우를 상정하여 모든 옵션을 고려하는 신중한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또 한·미 동맹이 공고할 경우에만 평양에 대한 설득력이 현실성을 띤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워싱턴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사실 지난 몇 년간의 한·미 안보 관계는 위기의 연속으로 점철되었다. 이제 제4차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은 서로에게 더욱 신뢰있고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국제정치학박사
  • ‘자랑스러운 중앙인’에 최창락·故 김상기씨 선정

    서울 중앙고등학교 교우회(회장 백순지)는 11일 ‘교우의 날’을 맞아 제18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으로 최창락(왼쪽 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와 서울대 문리대학장을 역임한 동양사학자 고(故) 김상기(오른쪽 사진)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재는 중앙고 41회 졸업생으로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과를 나왔다. 60∼70년대 상공부와 경제기획원에서 요직을 맡아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주 일본 공사,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상공부 차관, 동력자원부장관 등을 거친 뒤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했다. 고 김상기 박사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동양사를 전공한 후 중앙고보에서 12년간 봉직하며 일제시대때 역사과목으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광복 후에는 서울대 교수와 문리대학장, 국사편찬위원, 문화재위원장, 한국고고학회 회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학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시론] 한미정상회담, 6월위기설 잠재워야/박태우 타이완국립정치대학 객좌교수·국제정치학박사

    어중간한 민족공조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중재자로의 역할을 언급하는 자리가 된다면 우리의 위상을 더 악화시키는 외교적 자충수를 초래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무게와 중요성에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급박한 상황전개를 반영, 통상적인 의전을 초월하여 계획된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운명을 상당부분 결정하는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다. 한·미동맹의 포괄적 성격 및 주한미군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유연성을 놓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단호한 어법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외교안보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북핵 해법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북한의 회담복귀를 주문하면서 북한측에 복귀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평화적 해결의 기본원칙을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일정 부분 수용하는 선에서 재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외교적 수사(修辭)에 기반한 원론적 합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핵 보유국을 향한 북한의 위장전술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미국 부시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마련한 ‘북핵 독트린’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조율하고 수용하느냐 여부일 것이다. 이미 북한도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지난 6일에 미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북핵 대사 및 국무부의 한국과장이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6자회담 복귀가능성에 대한 북측의 의도를 일정부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외교적으로는 국무부의 라이스 장관 및 한반도 담당 참모들을 통해 북한의 회담 복귀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명시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최근 북한 제재를 위한 무언의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속내일 것이다. 아직도 우리의 외교부가 이론적 적실성이 현실적인 국내외 상황과는 동떨어진 ‘변형된 동북아 균형자론’을 이야기하면서, 미국 정부의 최근의 민감한 움직임에 대해 국내언론의 과민반응 운운하고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군사제재에 앞서서 일단은 부시 대통령의 단계적 북핵 해법 제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지 온 국민이 숨 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미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및 해상 봉쇄와 유엔의 안보리에 상정하는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이번 회담은 우리의 입장에선 한반도의 현실성을 담아낸 진일보한 북핵 해법을 설명하고 우리의 한·미동맹관(觀)을 전달하는 자리도 되겠지만, 이보다는 부시 대통령의 단호한 결심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의 수용여부를 물음으로써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정부의 진정한 의도를 묻는 확인 장(場)으로서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정권의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어중간한 민족공조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중재자로의 역할을 언급하는 자리가 된다면, 변변한 ‘고위급대북대화채널’도 확보하지 못한 정부로서는 미국의 장기적 동아시아전략의 운영 축에서 동맹국으로서 입지가 일정부분 흔들리고 있는 우리의 위상을 더 악화시키는 외교적 자충수를 초래할 것이다.21세기의 새로운 지구촌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한국의 위상을 한·미동맹의 틀에 반영하고 과거의 양국간 불평등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담아내는 정부의 주장은 당연한 것이고 모든 국민들의 바람을 담는 당연한 노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존과 안위가 걸린,50년 동안 지속되어온 동맹체제 및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상황의 주범인 북핵 문제 해법을 다루는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검증되고 확실한 노선을 미국과의 공조 틀 내에서 우선 선택하고, 인도적 차원의 민족의 문제와 연관된 우려와 견해 피력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타이완국립정치대학 객좌교수·국제정치학박사
  • “한국 급진주의는 서양 자유주의 수준”

    “한국 급진주의는 서양 자유주의 수준”

    “한국인들 사이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과 다르지 않으냐.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어느 쪽이 우선권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공존해야 한다.” 지난 5월1일부터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실의 인턴인 정책비서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 크론(28)의 지적이다. 그는 “경제 발전을 위해 노동자 계층 등 소수자들을 강압적인 방식으로 침묵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면서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인 재벌과 노동자, 학생, 시민단체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족주의와 경제발전은 공존해야” 크리스의 한국 경험은 2001년부터 2년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의 영어강사를 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크리스는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빅토리아 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에 있는 ‘정치학도’다.‘문화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도 쓴 그는 한국사회의 유교문화, 권위주의, 샤머니즘, 시민사회운동 등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그가 임종석 의원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국제대학원 인터넷에 뜬 ‘외국인 인턴 채용’이라는 광고였다. 크리스는 “채용 전에는 임 의원이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는 그를 몰랐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며 386의원인 임 의원의 유명세를 평가한다. 그는 한국에서 임 의원은 ‘레디컬(급진적)하다.’고 평가받는다고 지적하자 “한국사회에서 레디컬은 서양식으로 볼 때 자유주의자이며 개혁적인 수준이고, 인텔리전트하다.”고 평가한다. 인텔리전트하다는 표현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정치사중 광주학살 가장 경악스러워” 2004년 뉴질랜드 의회의 인턴을 했던 그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정치환경이 아주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도 1996년 이전에는 행정부가 발의한 법안들이 의회를 무사통과했지만, 지금은 야당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한국도 1992년 민주화 이후로 강력한 야당에 부딪혀 곤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사 중 ‘광주학살’이 가장 경악스러웠다.”면서 “그러나 건국 50년 만에 경제적 도약을 이뤄내고 학생·시민들이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국회의원을 목표로 하는 그는 “한국에 대한 이해·경험이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④-LG화재·LS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④-LG화재·LS그룹

    LG는 고 구인회 창업회장과 그의 형제들이 함께 일군 그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형제들의 활약이 컸다. 구 회장을 중심으로 철회·정회·태회·평회·두회 6형제는 말 그대로 ‘한솥밥’을 먹으며 회사를 키워왔지만 3대째 내려 온 현재는 각기 다른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구철회씨 자손 LG화재가 첫째 동생 철회(75년 작고)씨의 자녀(4남4녀)들은 지난 1999년 LG화재를 갖고 독립했다. 지난해 자산 4조 6000억원에 매출 3조 444억원, 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한 LG화재는 현재 4남인 구자준(55)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장남인 구자원(70)씨는 LG화재 경영에서는 사실상 손을 떼고 방위산업체인 넥스원퓨처 회장을 맡고 있다. 진주고와 고려대 법대, 독일 쾰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한 구 회장은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LG정보통신 부회장 등을 거쳐 99년 계열분리와 함께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경춘관광 사장을 지낸 유기홍씨의 딸 영희(63)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LG화재 본부장인 장남 본상(35)씨는 지난해 LG화재 주식 10만 715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3.53%로 늘렸다. 위기관리 전문업체인 TRC코리아 상무인 차남 본엽(33)씨는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자문일을 하는 ‘LIG시스템’ 대표이사를 맡았다. 본상씨와 본엽씨는 또 넥스원퓨처 주식을 각각 31.79%씩 보유하고 있다.LG이노텍의 방산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넥스원퓨처는 자산이 3300억원,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한다. 본엽씨가 감사, 구자원 회장의 제수인 이갑희(62)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차남 고 구자성 전 LG건설 사장은 이종구 전 산업은행 이사의 딸인 이갑희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뒀다. 장녀 본희(37)씨는 정재문(대양산업 회장)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정연준(41) 미디어플러스 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본주(35)씨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고 진성규 변호사의 아들 진상범(36) 남부지법 판사와 결혼했다. 구자성씨의 외아들 본욱(29)씨는 LG화재에 다니고 있다. 3남인 구자훈(58) LG화재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4년 금성사에 입사했지만 곧바로 범한화재(현 LG화재)로 옮겨 30년간 ‘보험인생’을 걸어왔다. 범한화재 런던·뉴욕사무소 소장을 지낼 정도로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금융발전심의회 보험분과위원, 주한 우루과이 명예부영사도 맡고 있다. 임방인(61)씨와 사이에 세 딸을 뒀는데 3녀 문정(30)씨는 최근 타계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장남 재영(35)씨와 결혼했다. 장녀 현정(35)씨의 남편은 글로벌 보험회사인 AON코리아 부사장인 에릭 호프먼(42)이다. ●보험경영도 탐험처럼, 구자준 부회장 미사일 전문가에서 보험전문가로 변신한 구자준 부회장은 경기고를 마치고 미국 캔자스·미주리 주립대를 다니다 귀국,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구 부회장은 74년 금성사 사원으로 입사, 금성정밀(현 LG이노텍)에서 방산사업부 경영을 주로 맡았다.94년 미국산 호크미사일의 탄두 재장착 시스템과 국산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만큼 미사일 전문가로 통한다. 99년 계열분리로 LG화재 부사장으로 임명되자 생소한 보험영역을 공부하기 위해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보험전문대학인 ‘TCI’에서 보험전문가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최근 북극점 정복 성공으로 세계 처음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탐험가 박영석 대장의 ‘후원자’로 널리 알려졌는데 2001년 히말라야 K2등정 때는 베이스캠프까지 원정대와 동행해 전문산악인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마라톤 풀 코스를 6번이나 완주할 정도로 ‘철인 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참가한 베를린마라톤부터는 1m마다 100원씩을 적립, 지금까지 900만원을 모았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보험 ‘매직카’와 장기보험 브랜드 ‘엘플라워’를 앞세워 보험업계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부인 이영희(53)씨와의 사이에 동범(30), 동진(28) 형제를 뒀다. ●GS, 두산으로 이어지는 딸들의 혼맥 구철회씨의 네 딸은 하나같이 ‘좋은 집안’으로 시집갔다. 장녀 위숙(78)씨는 허만정씨의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회장에게 출가, 허창수 GS회장 등 GS그룹의 핵심 5형제(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를 낳았다. 재계에서는 허준구 회장의 생가가 있던 옥인동을 따 이들을 ‘옥인동 5형제’라고 부른다. 2녀 영희(74)씨는 의학박사인 고 이호덕씨에게,3녀 고 구자애씨 역시 의사인 정승화(72) 형제의원 원장에게 시집갔다. 자애씨의 장남 정규원(42)씨는 LG화재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4녀 선희(61)씨는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의 장남 박용훈(63)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결혼했다. 박우병씨는 박두병 전 두산 회장의 동생이다. 선희씨의 장녀 박성연(35)씨는 이창수 전 주 필리핀대사의 아들인 주학(40)씨와 결혼했다. ●트랙터부터 전자태그(RFID)까지,LS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태평두’씨는 2003년 11월 LG전선그룹(현 LS그룹)을 갖고 독립했다.LG의 성장과정에서 이들 3형제의 역할을 감안하면 자산 5조원 남짓한 전선그룹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불평이 나올 만했다. 하지만 3형제는 큰 불만 없이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묵묵히 따랐다고 한다.LG는 이후 LG산전(현 LS산전)을 추가로 넘겨주는 형식으로 3형제의 노고에 대한 보답을 잊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를 ‘본부’로 한 LS그룹은 전선·산전·LS니꼬동제련·가온전선·E1·극동도시가스를 주축으로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자산 5조 8800억원으로 CJ와 비슷하며 동국제강, 대림, 동양, 효성, 코오롱보다 규모가 크다. 구태회(82) LS전선 명예회장과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아셈타워 21층에 나란히 사무실을 두고 있다. 구평회(79) E1 명예회장도 같은 건물 14층 사무실을 쓰며 우애를 다지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진주중과 일본 후쿠오카고를 마쳤는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 광복 후 광복군으로 귀국하는 등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에 다닐 때는 창신동 하숙집에서 ‘화장품연구’에 몰입,‘투명크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50년 락희화학의 전무로 입사, 형의 사업을 돕기 시작했는데 플라스틱 사업 진출, 서울사무소 개소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 58년 고향인 진양에서 제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공화당 대변인 겸 원내총무, 무임소장관, 국회 부의장 등 중책을 맡다 82년 LG그룹 고문으로 돌아왔다. 최무(83)씨와의 사이에 4남 2녀를 뒀는데 장녀 근희(62)씨는 이계순 전 농림장관의 아들 준범(64)씨와 혼인했다. 이준범씨는 현재 합성수지업체인 화인 회장이다. ●멜빵 맨 ‘디지털 전도사’ 구자홍 회장 장남 구자홍(59) 회장은 73년 LG상사에 입사한 뒤 홍콩·싱가포르 지사 근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쌓았다. 영국에서 찰스 황태자를 만났을 때 영국 사람들조차 발음과 표현에 감탄할 정도의 빼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했다고 한다.87년 LG전자 해외사업본부 상무로 옮긴 뒤 2003년까지 18년을 전자에서 일하며 ‘디지털 전도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지수 평가에서 1위를 받을 정도로 대표적인 ‘스타CEO’로 GE, 모토롤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의 CEO와도 교우가 깊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 리빈 주한 중국대사와는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북미·아시아·유럽의 전직 고위관료,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TC(Triliteral Commission)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학창시절 쌓은 농구와 수영실력이 수준급인 구 회장은 골프에도 남다른 재질을 보여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요즘 핸디캡은 7정도. 또 한국기원이 인정한 ‘아마 6단’의 바둑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주요 사업장을 순방하며 ‘분위기’를 익힌 구 회장은 ‘R&D워크숍’,‘혁신한마당’,‘테크놀로지 이벤트’ 등 그룹차원의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회장으로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전력망회의(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공식 대외활동도 재개했다.LG전자 CEO직에 유난히 애착을 보였던 구 회장이 전자에서 못다 이룬 꿈을 LS그룹에서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구 회장은 70년대 재벌 오너일가의 장남으로서는 흔치 않게 지순혜(60)씨와 연애결혼했다. 구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잠깐 다니다 미국 프린스턴대(경제학과)로 유학을 떠났는데 인근 뉴저지주립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순혜씨를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고 한다. 순혜씨는 이화여대 가정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떠난 엘리트 여성으로 귀국 후 이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구자엽(55) 가온전선 부회장은 경복고와 명지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LG화재에서 주로 일했다.LG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장을 지낸 뒤 2003년 희성전선(현 가온전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향(55)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은희(29)씨는 고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35) BNG스틸 사장과 결혼했고 장남 본규(26)씨는 미국 유학 중이다. 3남인 구자명(53)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은 경기고를 마치고 아버지와 같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자 재벌가 자제로는 흔치 않은 학군단(ROTC) 출신으로 포병학교를 수석으로 마치고도 전방 부대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행정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 셰브론사에서 잠시 일하다 84년 호남정유 원유수급조정과 과장으로 입사, 정유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인 조미연(53)씨는 경희대 조영식 이사장의 차녀. 아들 본혁(28)씨는 LS전선 경영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4남 구자철(50) 한성 회장은 LG상사에서 잠시 일하다 일찌감치 독립 경영을 했다. 외동딸 원희(25)씨는 구 회장의 경기중·고 동창인 ㈜두산 박용만(50)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와 오는 30일 낮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한다. 마침 구평회 명예회장의 ‘팔순잔치’도 이날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구씨 일가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2녀 혜정(57)씨는 이인정(60) 태인 회장과 결혼했다. 아들인 이상현(28)씨는 지난 2003년 운동권의 ‘메카’였던 한양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비운동권’ 후보로 나서 당선돼 화제를 낳았다. 이씨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현재 유학 준비 중이다. 구평회(79) E1명예회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19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1954년 뉴욕에서 ‘콜게이트사’ 주변에 머물며 치약 제조기법을 알아내 LG의 첫 해외주재원으로 기록됐다. 구 명예회장은 5·16 쿠데타 직후인 61년 ‘부정축재 기업인’ 처벌 때 형을 대신해 6개월간 감옥살이를 할 정도로 LG경영의 핵심을 담당했다. 락희화학 전무시절인 65년 정유사업 진출 보고서를 형에게 제출, 오늘날 GS칼텍스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84년에는 국내 최초의 LPG수입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했는데 이 인연으로 사업연관성으로 따지면 GS그룹에 넘어갔어야 할 E1이 LS그룹 몫으로 남았다. 재계원로 가운데 독보적인 영어실력과 국제감각으로 ‘재계의 외교관’으로 불린다. 한국인 최초로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을 지냈고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대 월드컵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340억원의 유치기금을 조성하는 등 월드컵 개최에 큰 공을 세웠다. 현재도 한·미협회장을 맡아 한·미간 우호증진에 애쓰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52년 금릉원예조합 문흥린 이사장의 딸 문남(75)씨와 결혼해 3남 1녀를 뒀다. ●‘철인 CEO’ 구자열 부회장 장남인 구자열(52) LS전선 부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뉴욕지사와 도쿄지사, 동남지역본부장 등 오랜 해외경험으로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하다. 구 부회장은 해외경험을 살려 폭넓은 해외인맥을 자랑하는데 2003년에는 도쿄 주재 특파원, 은행지점장, 지사장 등이 모여 만든 ‘동경회’ 회장을 맡았다. 직전 회장은 김인진 한진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등과는 ‘월가(Wall Street)회’ 모임을 통해 교류를 쌓고 있다. LG증권을 거쳐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으로 부임한 구 부회장은 200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LS전선은 특수전선 업체인 GCI, 알루미늄 창호업체 알루텍, 광부품 업체인 네옵텍, 초고주파 부품업체인 코스페이스,2차전지 음극재 전문업체인 카보닉스에 이어 선박용 케이블업체인 진로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하다.2002년 독일에서 열린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인 최초로 7박8일 동안 650㎞를 완주할 정도. 스키는 물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노보드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지난겨울 사내 스키동호회 모임에 유일하게 스노보드를 들고 나타나 젊은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명함에 ‘No Innovation,No Future(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을 정도로 체질 개선을 독려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내게시판에 ‘애니 기븐 선데이’라는 영화 동영상과 메시지를 직접 올려 팀워크 정신을 강조했다.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과감한 도전과 팀원들간의 협력을 통해 진정한 승리를 일궈 낸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라디오방송을 통해 “한 해 동안 고생하신 사랑하는 LS전선 임직원들과 함께 듣고 싶다.”며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사내동호회 행사에서는 직원들 자녀에게 일일이 용돈을 챙겨줬다고 한다. 육군 중장으로 청와대 경호실차장과 성업공사 사장, 전쟁기념관장을 역임한 고 이재전 장군의 딸 현주(48)씨와 결혼,1남2녀를 뒀는데 아직 학생이다. 차남인 구자용(50) E1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마쳤는데 사촌형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ROTC 장교로 복무했다.79년 LG전자에 입사, 주로 미주법인에서 일하다 계열분리를 앞둔 2001년 LG칼텍스가스(현 E1)로 자리를 옮겼다. 구 사장은 보수적인 구씨 집안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할 정도로 유머감각이 뛰어난데 직원들과의 자리에서도 본인이 나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한다고 한다.E1이 10년 연속 무교섭 임금 타결을 이뤄낸 데는 구 사장의 이같은 면모가 적잖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 딸인 현주(46)씨와 결혼, 두 딸을 뒀는데 둘다 외국 유학 중이다. 3남 구자균(48) LS산전 부사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마치고 미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고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경영인으로 전격 변신했다. ●8개사 사장을 거친 구두회 ‘막내’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고려대 상대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경영에 뛰어들었다.74년 범한화재 사장을 시작으로, 희성산전, 금성계전, 금성통신, 금성반도체, 호남정유 등 주요 계열사 사장을 역임한 뒤 95년 구본무 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경영에서 물러났다. 위로 두 형과 마찬가지로 구 명예회장도 한·독경제협력위원회, 한·중남미협회장, 고려대 교우회장, 성북구 문화원장 등 활발한 외부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공로로 78년 멕시코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94년에는 ‘멕시코 최고훈장’을 받았다. 지난달 고려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도 선정됐다. 구 명예회장은 유한선(72)씨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녀 은정(44)씨는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의 아들인 김중민(48) 전 국민생명보험 부회장과 결혼했다. 외아들인 구자은(41) LS전선 상무는 홍익고와 미국 베네딕틴대 경영학과, 시카고대 MBA를 거쳐 90년 LG정유에 입사했다.LG전자 상하이지사 근무로 중국과 인연을 맺어 LS전선에서도 중국지역 담당을 맡고 있다. 장상돈(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 아들) 한국철강 회장 딸인 인영(37)씨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의 막내 재희(38)씨는 김세택 전 덴마크 대사 아들 동범(37)씨와 결혼했다. ukelvin@seoul.co.kr ■ LG·두산家, 겹사돈·사업제휴속 프로야구선 ‘서울 라이벌’ 신경전 LG가(家)는 고 구인회 창업회장 때부터 두산가문과 우애가 두터웠다. 구인회 회장이 1956년 서울 컨트리클럽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두산, 경방그룹 회장들과 골프 친목모임인 ‘단오회’를 결성할 정도였다. LG와 두산은 또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철회씨가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과 사돈을 맺으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그룹은 LG가 90년 프로야구단 ‘MBC청룡’을 인수하면서 잠시 사이가 벌어졌다.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한 두산구단의 ‘방해’가 심했던 것이다. 이후 LG임직원들은 두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구자경 당시 회장이 부산에서 행사를 가졌는데 평소 좋아하던 양주 ‘패스포트’ 대신 다른 술이 차려져 있었던 것. 두산 제품을 빼라는 기조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 회장은 기조실 사장에게 일부러 크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룹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만한 일로 감정적인 변화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LG와 두산은 오는 30일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과 고 박두병 두산회장의 5남 박용만 부회장이 사돈을 맺으며 ‘겹사돈’으로 이어진다.LS전선과 두산엔진은 ‘합작사’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두 집안의 혼사나 제휴와 상관없이 프로야구 ‘서울 라이벌’의 팽팽한 긴장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LG트윈스가 최근 두산과의 잠실 홈경기에서 이길 때까지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열린세상] 경제적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자/정해구 성공회대 정치학 교수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급속하게 이루어진 변화는 사회 양극화가 아닌가 싶다.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우리 사회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지금, 우리 사회는 매일같이 경쟁과 효율성을 강조한다. 물론 그것은 발전과 성장을 가져온다. 그러나 그것만을 강조할 때 우리 사회는 경쟁에서의 승리자와 패배한 자로 나뉘며, 전자는 높은 대가를 받는 반면 후자는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 결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경쟁과 양극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어느 정도일까?통계청이 발표한 지니계수를 살펴 보면, 외환위기 이전에는 2.8∼2.9 사이에 머물렀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3.0∼3.2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치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하는 지니계수는 사회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의 하나다. 또 일전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도시가구의 소득 5분위배율(하위 20%계층의 소득에 대한 상위 20%계층의 소득 배율)은 5.87이었다. 이러한 소득 격차는 이같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라고 한다. 나아가 소득 5분위배율의 대상을 도시 가구가 아니라 전국 가구로 확대하면 그것은 8.22에 달한다고 한다. 하위 20%계층이 100원의 소득을 올린다면 상위 20%계층은 822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 불평등의 실상인 것이다. 일반인들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부동산문제인데, 그 불평등의 정도 역시 매우 심각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상위 10%계층이 전국 부동산의 74%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국민의 90%는 겨우 26%의 부동산을 가진 채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사회, 그런 사회가 바로 우리 사회다. 그런 사회가 과연 ‘좋은 사회’인가? 가진 자로서는 매우 살기 좋은 사회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지지 못한 자에게 그런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니다. 그런데도 ‘분배’나 ‘복지’ 이야기만 나오면 ‘좌파’로 몰아붙이는 것이 우리 사회다. 그러나 사회 양극화가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이 때, 분배와 복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언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야말로 분배와 복지, 즉 경제적 민주주의를 이야기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 경제적 민주주의와 관련된 용어와 담론들은 우리에게 좀 멀게 느껴졌다. 그것은 과거 우리가 추구해 왔던 민주화가 주로 정치적 민주주의에 치중되어 있었고, 경제적 민주주의와 관련된 용어와 담론은 냉전 반공주의가 지배하는 분위기 속에서 행여 오해받을지도 모른다는 피해의식 때문이었다. 또 그간 사회 양극화가 덜 피부에 와닿은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사회 양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제 우리 사회 민주주의 진전의 핵심은 경제적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리고 경제적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누가 나설 것인가이다. 누구보다 먼저 가지지 못한 당사자들이 그러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것은 불가피한 일인 동시에 인간답게 살 권리의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다면 누가 나서야 되는 것일까?국가, 적어도 그 국가가 민주적 국가라면 바로 그 국가가 나서야 된다. 구체적으로 말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사회 양극화 해소와 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해 나서야 하는 것이다. 정해구 성공회대 정치학 교수
  • 日 극우전범이 설립한 재단 1500만달러 국내 지원 확인

    설립자인 사사카와 료이치의 과거 전범 행적과 관련해 극우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재단이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 대학과 연구소, 사회, 사회복지 단체에 모두 1500만달러의 기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가 일본재단으로부터 받은 기금 75억원으로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아시아연구기금은 3일 일본재단의 기금을 받은 대학과 연구소·학회 등의 내역을 공개하고 “일본재단은 1962년 설립된 뒤 세계 유수의 대학과 기관에 인도적, 학술적 사업을 위해 기부를 해왔다.”고 밝혔다. 아시아 연구기금은 최근 연세대 교수협의회가 “극우 세력이 포진한 일본재단으로부터 받은 기금으로 설립된 연구기금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연구기금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는 ‘사사카와 영-리더(Young-Leader)’라는 장학금 설립 명목으로 1989년 100만달러를, 세계정치학회는 1996년 서울에서 열린 17회 세계총회 진행비로 4만 6800달러 지원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신연숙칼럼] 표준화 지상주의에서 벗어나기

    [신연숙칼럼] 표준화 지상주의에서 벗어나기

    대입시제도에 있어서도 표준화 평가에 의지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특별한 개성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표준’이 없다면 오늘날의 문명생활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볼트, 너트의 크기에서부터 휴대전화의 전파송출 방식에 이르기까지 규격과 품질의 표준화는 재화 이용의 편리성과 신뢰성 확보의 관건이다. 표준의 선점은 시장확보의 필수조건이 되었다. 근대사에 있어 서양의 승리는 자신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 표준을 세계표준화함으로써 가능했다는 국제정치학적 분석도 있다. 이토록 ‘표준’은 효율과 통합의 효과적 수단이었으나 획일화와 차별, 일방적 지배 기제로 작용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국가의 개입이 줄어들고 다양성과 창의성, 자율성이 중시되는 탈근대 사회에 들어와 표준의 지위는 크게 흔들린다. 정신적 영역인 문화와 교육, 학문 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표준어에 밀렸던 방언의 복권이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흔히들 표준어는 옳은 말, 사투리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표준어의 개념은 국민국가 형성기에 사회통합 수단으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의 표준어란 ‘수도권의 교양있는 사람들이 쓰는 품위있는 말’일 뿐이다. 이 잣대 속에 지방의, 혹은 하위 민초들의 언어들은 비표준어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말을 갈고 닦는 많은 시인과 작가들은 방언을 사용해 한국인의 삶을 형상화했고, 오늘날 언어학자들은 이 언어의 가치에 새삼 주목한다. 표준어와 더불어 이러한 현실어들이야말로 우리말을 풍부하고 섬세하게 만드는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준에 대한 권위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 듯하다. 신문사에서도 방언을 이용한 표현들이 곧잘 ‘교열’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표준의 가치에 대한 믿음, 혹은 집착은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가을 근현대사교과서 왜곡 논란이 있었을 때 교과서 검인정제도 자체에 대한 의문 제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근현대사교과서는 역사의 객관적 서술과 다양한 해석의 관점을 보장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게 국사교과서를 국정체제에서 검인정체제로 전환한 첫 결과였다. 그러나 이념적 편향성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이 격화되자 우리의 지적 풍토에서 검인정체제는 시기상조가 아니었나 하는 회의론이 나왔다. 다원화 사회를 지향하는 마당에 교과서발행이 국정체제로 회귀할 수 없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또하나 표준화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분야가 교육평가 분야다. 국민교육 개념 역시 국민국가 형성기에 국민의 일체성 확보를 목적으로 시행됐던 것은 다 알려져 있는 바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목적 역시 전인교육과 개인의 개성실현에 둔다. 이렇게 볼 때 획일적인 입시교육보다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학교교육이 이뤄져야 함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의 평가제도는 표준화된 평가에 집착해 학교교육을 이에 종속시키고 만다. 최근 한 학부모 여론조사에서는 서울대학이 수능을 자격 기준 정도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입시에서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할 성적으로 수능 52%, 내신 29%, 논술 및 면접 19%를 꼽았다. 똑같은 잣대에 집착해 수능점수에 목을 매다 보니, 국가가 전 국민(학생)을 상대로 똑같은 내용을 강의하는 EBS 수능특강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모든 학생이 하나의 정답만을 생각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게 수능이요,EBS수능 강의다. 미래를 개척하려면 특별한 답이 없는 문제에 도전하도록 하라는 해외 석학의 말은 이런 상황에서는 공허한 울림일 뿐이다. 표준화에 대한 과도한 믿음은 이제는 접어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입시제도에 있어서도 표준화 평가에 의지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특별한 개성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부고]

    ●조기봉(국정홍보처 과장 겸 바른역사기획단 홍보팀장)기준(울산지방경찰청 총경)씨 부친상 한호숙(효자한의원 대표)안진두(우진상사 〃)김문호(쌍용양회 소장)김원대(보훈복지의료공단 부장)씨 빙부상 28일 전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63)251-3241 ●한현근(남양유업 상무)현규(경기개발연구원장)씨 부친상 박우진(재미 사업)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7 ●정병열(선일공업 회장)씨 별세 우섭(선일공업 부사장)씨 부친상 유재익(경동보일러 상무이사)서정호(대전대 교수)안형우(AIT 대표)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4 ●배윤기(LG화학 자문역)윤성(모바일 어플라이언스 대표)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3410-6915 ●황성연(유원교역 대표)수연(왓토스코리아 감사)문연(재정경제부 국제경제과장)애연(세무사)씨 부친상 최창일(전 농협중앙회)임병구(사업)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53 ●윤중식(한국건재 대표)홍식(한국철강 〃)정원(영동수로 부장)씨 모친상 김득수(영동수로)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38 ●이원재(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 명예교수)영재(재미 사업)경재(감리교신학대 교수)성재(재미 사업)씨 모친상 이석호(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씨 빙모상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92-1899 ●김용호(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 차기회장)용태(대우일렉트로닉스 마이애미지사장)씨 부친상 장효건·정태연(사업)배만길(배방사선과 원장)씨 빙부상 김봉옥(전 김봉옥치과원장)씨 시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4시 (02)590-2697∼8 ●전민희(전 Economic Report 발행인)씨 별세 이정준(LG CNS 직원)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291 ●이경석(경기도 농업기술원 작물기술과장)씨 부친상 29일 경기도 안산시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31)409-7993 ●문광민(자영업)성민(전 권노갑 고문 비서)씨 부친상 29일 인제대 서울백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273-1699 ●이기성(성웅상사 대표)용성(전 동아일보 제작경영지원국장)씨 모친상 김길송(삼성화재 금송대리점)씨 빙모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59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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