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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보고/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특별기고)

    ◎새 정치 펼 지도력 함양을 신한국당이 이회창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선출함으로 치열했던 당내경선의 막을 내렸다.여당 사상 최초의 실질적인 자유경선이라는 정치실험이 부족한대로 성과를 거두었다.열띤 2위 경쟁과 4인 연대형성,2차 결선투표를 통한 후보선출,36년만에 이룬 여당의 비영남권 후보 등장,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중립자세 유지,투표결과에 대한 경선참여자들의 깨끗한 승복 등은 경선드라마의 긴장감과 극적인 성격을 더하는 요소였다.이번 경선이 한국민주주의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 구도 무너져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경선이 남긴 부정적인 요소도 많다.‘김심’과 관련한 공정성 시비,대의원을 상대로 한 ‘줄세우기’,후보자간 정책대결 실종,금품살포설과 ‘돈선거’시비,괴문서와 ‘흑색선전’문제,의도적인 지역주의 선동,선거운동의 과열 혼탁과 후보자간의 지나친 감정대립 등은 잘못된 과거정치의 유산들이다. 신한국당이 후보를 냄으로써 3당의 대선후보가 모두결정되었다.이제 15대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그리고 자민련 김종필 후보가 바로 대선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다.이외에 다른 배우들이 가세할 수도 있으나 대세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국민들은 이들이 펼칠 멋진 대선드라마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여야당을 통틀어 40여년간 한국정치권력의 축을 이룬 영남권 후보가 없다는 사실도 새로운 관심사이다.역대 선거와 달리 지역주의의 위력이 약화될 좋은 징조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이번 15대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 비해 대선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국가경영의 새로운 비전과 정책이라는 상품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국민의 흥미를 끌고 있지 못하다.대선의 게임규칙도 아직 새롭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이대로 선거국면이 본격화되면,과거의 불행을 반복할 위험이 크다. 앞으로 이회창 후보와 신한국당이 할 일은 많다.첫째,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21세기 국가경영의 비전과 집권청사진을 상세히 제시하고,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그동안 준비한 대강의 밑그림을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밝혔으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그 내용을 그려내야 한다.소수 측근참모나 당내 전문인력만이 아니라 두루 국가적인 인재들을 전문분야별로 망라하여 그 준비를 해야 한다.그것을 가지고 국민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 둘째,‘저비용 고효율 정치’와 정치개혁의 기본틀을 선거제도,운동방식,정치자금,정당 등의 제도개선으로 대선 이전에 정착시켜야 한다.여야당과 시민단체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련법의 전향적인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선거공영제의 전면실시,TV토론회정치 확대,대중집회 금지,정치자금 규모의 대폭 축소와 정치인별 계좌공개를 통한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지정기탁금 폐지를 통한 여야간 정치자금 형평성 보장,노조나 사회단체의 정치참여 허용 등은 대선 이전에 해야할 일들이다. 셋째,경선 이후 당내 갈등과 후유증 치유에도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먼저 경선과정의 앙금을 떨치고,경쟁진영의 인사들을 중용하는 ‘대탕평책’과 가시적인 대통합의 모습을 조속히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여기에는 당내 경선후보들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관계도 포함된다.후보로서 대통령과의 협조적인 관계속에 먼저 국정운영의 경륜은 닦아야 한다.입법,행정,사법 3부의 경험위에 ‘대통령부’의 운영에도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대통령직은 대통령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부’라는 제도와 기관으로 이해해야 한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바뀔 것과 바뀌지 않아야 할 일이 있음은 대통령직이 대통령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바로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다. ○화합의 정치력 보여야 이제 이후보의 책임은 무겁다.한보사건과 경선으로 인한 국정표류를 종식시켜 국정의 정상화에 진력해야 한다.대기업들의 연이은 부도나 급박한 남북관계에 정부와 신한국당이 적절히 대처하여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야당이 협력하여 국회도 정상화시켜야 한다.이와 더불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 역사에 기록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당락을 떠나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꿰뚫는 국가경영자로서의 통찰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국민과 역사를 존중하고 야당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선이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여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축제가 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모든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한다.
  • 황장엽 회견을 보고/3인 특별 좌담

    ◎안보의식 해이·국론 분열되면 언제든 남침”/북은 개혁·개방­전쟁의 갈림길… 대화 시급/강한 군사력·북 포용정책 함께 추진할때 □참석자 ·전인영­서울대 교수 ·현성일­전 북한외교관 ·황승길­본사 국제전략연 위원,북한문제 전문가 지난 4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씨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는 내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황씨 회견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김정일의 노선,그의 발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인영 서울대교수,현성일씨(귀순 전 북한외교관) 홍승길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전인영 교수=황씨 기자회견은 망명이후 첫 공개증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북의 전시관리체제였다.결국은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게 황씨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우리사회에는 안보불감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북한에서는 우리와 다른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줄곧 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북의 전쟁의도 분명 ▲홍승길 연구위원=어제 회견에서 정부의 대북정보가 거의 들어맞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북측의 전쟁의도,전쟁수행역량이 분명하게 밝혀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긍정적 의미도 있었으나 몇가지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황씨가 남북대화에 거부적 입장을 보여 대화위주의 대북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점과 황씨를 한사람의 귀순자로 보기보다 영웅시하지 않는가 하는 면이 걱정된다. ▲현성일씨=황씨 증언의 핵심은 전쟁발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남한측에 있다는 부분이다.북한이 식량난에 허덕여 이판사판으로 불장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김정일은 승산없는 싸움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교수=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가 92년 소련해체 직후 북한의 위기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놀랐다.당시는 북한이 수세로 남북대화에 응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간단하게 남한을 공략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과 전쟁의지가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유지된 것도 놀랍다. ▲현씨=전쟁에 관한 얘기는 북에 있을 때도 많이 들었다.황씨가 이번에 말한 것은 단계별 전략으로 매우 구체적이었다.북한내에서는 전쟁발발시 무엇보다 미군개입의 차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미군 1천명만 죽이면 미국내에서 반전기운이 싹터 북한이 유리하다고 여기고 있다.또 전쟁이 나면 미사일로 주한 미군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먼저 침공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 ○전쟁방지 우리 책임 ▲전교수=이미 전쟁발발을 경고한 상황에서도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위험성을 간과한 남측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냐는 황씨의 발언을 실감있게 들었다. ▲홍위원=김정일에 대해서 민족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다.어떻게든 전쟁을 피해야 한다.황씨는 논문 ‘조선문제’에서 대북개혁전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페쇄·고립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기자회견에서는 북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견해가 왜 바뀌게 됐는지 배경설명을 했어야 했다. ▲전교수=국가위기는 힘이 약하고 국론이 분열돼 있을때 주로 온다.6.25전쟁도 마찬가지다.안보 없이는 경제발전도 국민복지도 없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북한처럼 전쟁을 수단으로 여기는 나라와 대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안보의식의 강화를 통한 국론통일을 꾀해야 한다. ▲홍위원=황씨는 안기부,정보기관,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사시적 관점으로 보거나 당리당략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현씨=황씨가 김정일에 대해 무계획하고 조급하고 독단적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가 앞뒤 좌우 안가리고 덤벼든다는 말은 아니다.그에게 있어 김정일체제 유지는 지상과제다.그가 사회주의를 살리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에 개혁개방을 했을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는 남한 국민 모두와 김정일의 대결로 보아도 무방하다.국민 여론에 의해 움직이는 남한사회와 달리 북한은 김정일 개인의 결정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남한 여론이 불안해질때 김정일은 대남통일전선전술의 적기로 여기고 전쟁을 감행할 것이다. ▲홍위원=기존의 대북정책이 남북경쟁차원에 입각한 평화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통일실현을 위한 대북전략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교수=황씨의 말 가운데 전쟁이 난다면 그 책임은 남한에 있다고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군사적 대응과 유연한 외교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오랜 시간을 두고 교류 협력을 꾀하는 한편 강한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햇빛과 바람은 함께 필요한 것이다. ▲현씨=현재 북한의 권력구조,특히 당과 군,보안기구,외교분야는 이미 80년대 김정일의 의도대로 구축된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한다해도 전면적 물갈이는 없을 것이며 권력개편도 의미가 없다.부분적 인사개혁은 가능할 것이다. ○북도 주변환경 적응 ▲전교수=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김정일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다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적 위험부담 때문에 못하고 있다.소극적,보수적이다.그러나 주변환경의 변화때문에 변할수 밖에 없다.북한은 현재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앞으로 생존을 위해 주변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급류를 건널때 저절로 몸이 하류쪽으로 밀려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씨=김정일의 가장 큰 목적은 체제유지다.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어야 주민의 불만을 대외적으로 희석할 수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도 끌어들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단이 체제유지연장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를 회생시킬수는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정일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 것이다.아마 다음해 남한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에서 주동적으로 대남정책을 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위원=기본적으로 북한은 군사에 치중하고 있다.집권층에 포진하고 있는 호전적인 군사강경파는 남한내 좌익세력의 약화로 더욱 조바심하고 있다.김정일의 성격상 대담한 대남정책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개혁·개방 어려울것 ▲전교수=황씨가 기자회견에서 강경파도 온건파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쉽다.사람이 여럿이면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김정일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북한내 세력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 ▲현씨=김정일은 현재 속으로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개혁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나마 북미 외교관계를 통해 나진·선봉지역에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이는 외화벌이에 한정될 뿐 진정한 개혁·개방은 아니다.지난 90년초 북한은 나진·선봉지역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되지 않았다.한국 미국 일본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것은 김일성이 추진한 자립적 민족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이렇게 되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김정일의 유일한 카리스마가 무너지게 된다.따라서 개혁·개방정책은 김정일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다.김정일은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책을 쓰는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수=북한은 개혁개방이냐 전쟁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황씨는 전쟁쪽이라는 비관적전망을 제시했다.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인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도감을 느껴야 대화도,군축도 하는 것이지 불안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접근법이 중요하다. ▲현씨=개혁개방은 그 결과보다 주민들이 두렵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개혁개방을 했을때 주민들이 당장에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하고 싶은 소리를 하면 막을 길이 없어서다. ▲전교수=앞으로 1∼2년내 북한붕괴 등 극적인 변화가 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일단 21세기로 넘어가야 변화가 있을 것이다.북한의 붕괴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해이해졌는가 하는 지표를 잘 지켜봐야 한다.아직까지 북한은 동원체제로 자발적 정치참여가 없고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해 취약하지만 군·경이 버텨주고 있다.또 외교적으로도 탈냉전시대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는 없다.미국 일본도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며 중국도 최소한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관계복원을 원하고 있다.북한의 정치문화도 여전히 봉건국가적인 순종형이다.북한은 경제적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아프리카와 달리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현씨=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이 죽을 때까지는 갈 것 같다.최근 체제유지의 근간인 당비서,보위부 위원들까지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조직적 반체제 움직임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곱다기 보다는 저희들이 살기 위해 그런 일은 안할 것이다.김일성이 “땅과 물과 인민만 있으면 안 망한다”고 평소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위원=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유지하는 바탕은 수령과 당의 일심단결인데 아직 북한에는 사상과 통치체계와 통제가 있기 때문에 이 우리식 사회주의가 유지되는 것이다. ○1∼2년 현체제 유지 ▲전교수=공개처형등 철권으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1∼2년간은 큰 저항없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4자회담의 주대상은 한국보다는 미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비난은 하면서도 현재의 대외정책기조를 그대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심한 식량문제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전교수=황씨의 회견은 북한 고위핵심인물의 증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무게있는 말은 정책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단순히 전쟁 없이 잘되리라는 희망적 생각만 하지 말고 안보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비극이 일어날수도 있다.
  • 25세 여성 50% 미혼…20년전 2.5배/통계로 본 여성의 삶

    ◎남아선호성향 영남이 가장 심해/남녀평등지수 35위… 4단계 하락 대구와 경북(TK)지역은 남아선호경향이 강하다.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남아선호가 덜하다.30세 여성 10명 중 한명은 미혼이며 나이들어 이혼하는 경우와 재혼끼리의 결혼도 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86∼95년까지 10년간 평균 출생성비는 113.3이었다.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아가 태어나는 비율.지역별로 차이가 심하다.대구의 출생성비는 124.7,경북은 123.6이다.TK지역의 출생성비가 1,2위다. 75년에는 25세 여성 10명중 2명꼴로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95년에는 2명중 한명꼴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95년에 이혼한 부부중 결혼한뒤 10년이 넘은 경우는 43.9%나 됐다.10년보다 16% 포인트 늘어났다.85년에 이혼한 부부는 평균 7.1년을 같이 살았지만 95년에는 9.5년이다.85년에는 총 이혼건수는 3만8천838건이었으나 95년에는 6만9천266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85년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재혼인 경우의 비율이 4.1%였다.그러나95년에는 4.9%로 높아졌다.85년에는 남자는 재혼이고 여자는 초혼인 경우가 3.7%,남자는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경우가 1.7%로 결혼에서도 남녀간 ‘차별’이 있었다.하지만 95년에는 남자가 재혼이고 여자가 초혼인 경우는 2.8%,남자가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경우는 2.6%였다.여성 지위향상과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멀었다.남녀 평등한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개발지수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는 35위로 전년보다 4단계 떨어졌다.여성의 정치참여 등 의사결정권을 나타내는 여성권한지수는 94개국 중 73위다.
  • 여성 주간(외언내언)

    18세기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여성이 산업노동에 종사하는 계기가 되고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 역시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인식을 여성들에게 각성시킨 계기가 된다. 그 장구한 세월동안 수많은 여성지도자들은 전세계 25억 여성들이 과거역사를 통해 박탈당해온 권리와 이익을 새롭게 추구하고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로 이끌기위해 피나는 투쟁을 했을 것이다.오늘날 우리가 「남녀평등」이라든가 「여권신장」「여성의 정치참여」 등 모든 권한을 누리게 된것은 그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쟁의 덕분이며 지금도 여성이 남성과 같은 자유와 권리를 갖기 위해서 쟁취해야할 영역은 광활하기만 하다. 국회를 통과한 여성발전 기본법에 따라 「여성주간」이 시행첫회를 맞은 것은 지난해 7월,그때의 주제는 「생명존중의 의식의 확산」이었다.오는 7월1일부터 두번째가 되는 「여성주간」의 주제는 「새로운 문명창출의 에너지」로 되어있다.「21세기 새로운 문명창출의 주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일반국민의 인식을 새롭게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 그 취지다. 그러나 행사내용을 살펴보면 「여성발전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포상,「여성정책의 현황과 전망」을 위한 학술세미나,여성지위향상을 위한 포스터전,「여성컴퓨터 백일장」등등.전혀 신선한 맛이 눈에 띄지 않는다.「여성주간」이라고 해서 그때마다 주제나 구호를 바꿀 필요는 없다.1년에 한번뿐인 1주일간의 여성주간에 「생명존중의 의식」을 확산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생명존중」이면 생명존중,「문명창출」이면 문명창출에 끈질기게 매달려 딱부러진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천편일률적인 식상한 행사에 지나지 않게된다.긴 세미나를 통한 심층있는 논의도 좋지만 지난번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채용시험에서 여성인력 20%이상 선발」이나 「보육시설 확충」등 모처럼 얻어진 약속을 실천시키기 위해 궤상공론이나 투쟁적 구호를 앞세우기전에 실질적이고 강렬한 여성주간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D­5/민주화 앞날(홍콩 주권반환:10)

    ◎입법의회체제 정치적 자치 불투명/친중국계로 작년 12월 구성… 보안법 등 제정/민주발전 뒷걸음·인권­사회단체 위축 우려 「6·4 천안문사태를 잊지말자」,「입법의회 해산은 중국의 망신이다」…검은 천에 흰글씨로 쓰인 이러한 정치구호들이 홍콩반환을 축하하는 경축분위기와 함께 홍콩거리에 공존하고 있다. 홍콩은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 귀속되지만 150여년간의 영국지배 동안 정착된 홍콩인들의 자유민주주의 의식은 여전히 높다.95년9월 국회의원(홍콩 입법국) 선거에서는 인권 및 민주개혁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60석중 2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그러나 이러한 민주세력의 압승이 달갑지 않은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친중국적인 「잠정 입법의회」를 탄생시켰다.잠정 입법의회는 7월1일 이후 홍콩 입법국을 대체한다.민주선거로 선출된 홍콩 입법국의 해산은 중국의 「정치적 홍콩길들이기」의 대표적 조치라 할 수 있다.더욱이 홍콩에서 만들어진 법률에 대해 중국 인민대표대회(국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홍콩의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홍콩의 정치적 자치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황소륜 홍콩대 교수는 『경제적 미래와 달리 정치자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정치적 자치가 유지될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불길한 우려는 지난 14일 현실로 나타났다.홍콩의 「잠정 입법의회」가 홍콩도 아닌 심천서 홍콩의 기본 공공질서법및 사회단체법을 폐지하고 새 보안법을 제정한 것.새 보안법은 시위를 할 때 경찰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회단체들의 외국 정치단체와의 연계및 외국단체로부터의 기부금 수령을 제한하고 있다. 홍콩 한인교회의 량재통 목사는 민주발전이 뒷걸음치고 각종 인권·사회단체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한다.중국대륙 민주인사들의 탈출구였던 홍콩도 이제는 더이상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인권보장에 관한 기본법이 최상위법이란 규정도 「중국령 홍콩」에선 휴지조각이 된다.홍콩의 인권상황을 매년 유엔인권위원회에 보고하던 관행도 내년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친중국적 정당인 협진연맹의엠브로사 라우 당수는 민주인사들의 주장이 지나치게 성급하다면서 급진적 정치참여의 확대보다 현실에 맞는 점진적 개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언제 홍콩에 직접 민주주의가 있었냐』면서 『7월1일은 홍콩인이 직접 홍콩을 다스리는 민주정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리 민주당 당수/“민주정치·자유 퇴보 가장 걱정” 홍콩서 가장 중국에 비판적인 정치지도자로 꼽히는 마틴 리(이주명) 민주당 당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홍콩 민주주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콩 중심가에 있는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마틴 리 당수를 만났다. ▲홍콩 민주주의의 미래는. ­중국이 홍콩 민주주의의 목줄을 죄어가고 있다.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자유와 민주정치의 퇴보다.중국은 인권법을 약화시켰고 집회·시위를 허가제로 바꾸기로 했다.경찰 권한도 강화될 것이다.홍콩민주주의는 위기에 있다. ▲6·4천안문사태를 기념하기 위해 5만5천여명이 빅토리아공원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내년에도 그러한 대규모 집회가 가능하겠는가. ­중국은 6·4천안문사태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한다.중국이 평화집회를 방해할 구실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의 위상변화는. ­민주당은 중국의 잘못된 홍콩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홍콩의 유일한 정당이다.중국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억압 방법은 쓰지 않겠지만 자금원 압박과 언론의 자체검열 등을 통해 당의 효율적인 운영·활동을 어렵게 할 것이다.선거법을 민주당에 불리하게 개정할지도 모른다. ▲동건화 행정장관의 대한 평가는. ­홍콩을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동씨는 북경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그는 중국의 선택이었다.
  • 지구촌 평화 포괄적 논의/정상회담 논의 내용

    ◎러 첫 참가… 군축·나토확대 주의의제 될듯 올 선진 7개국(G7) 정상들의 연례회동이 러시아가 포함돼 「8개국 정상회담」으로 명칭이 바뀐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미국 덴버에서 3일간 열린다. 편하게 G8정상회담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G7 몇몇 나라들이 러시아의 동열 참가에 고개를 내젓고 있어 정식 G8회담 중간 단계라 할 수있다.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가 아직 채무국인 관계로 세계 통화정책등 거시 경제문제를 다룰 이틀째 하오 회의에는 참가할 수 없으나 이번 회동에 동등한 완전 회원으로 참석,러시아의 높아진 국제 입지를 반영한다.또 올 회담을 주최하는 미국 또한 G7 다른 국가들이 모두 선망하는 좋은 경제성적으로 어느 때보다 여유있게 회담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본래 경제현안만을 논의하던 G7회동이 정치현안을 의제에 포함시킨지 오래되나 올해는 경제,정치 모두 특별한 위기나 현안이 없어 96년 프랑스 리용,95년 캐나다 헬리팩스 회동때보다도 긴박감이 덜 하다.백악관의 사전 브리핑을 들어보면 온갖 국제 이슈들이 「잡탕」식으로 총집합해 있다. 먼저 국제정치는 첫날 밤 보스니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마지막날 각종 이슈들을 짚고 넘어갈 예정이다.평화협정 실행 1년반이 지난 보스니아에 대해선 민간,경제재건 분야가 논의된다.마지막날의 폭넓은 국제정치 현안토의에선 중동평화회담,페르시아만,이란,이라크,동남아시아,키프로스,콩고 등이 다뤄진다.또 전 지구적 문제라 할 마약,조직범죄,테러리즘,핵확산금지,환경,그리고 전염병 이슈도 거론되고 개도국의 부패,여성정치참여도 이야기될 예정이다.그리고 중국반환을 눈앞에 둔 홍콩문제도 논의된다.첫날 하오에 있을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 정상과의 양자회동도 큰 관심사로 군축,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다수가 40∼50대 자영업자/선출된 대의원 면면

    ◎80%가 부위원잔·부녀회장 등으로 구성 신한국당 대선후보를 뽑을 전당대회 대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신한국당은 12일 서울 부산 등 7개 시·도지부에 이어 13일 8개 시·도지부 정기대회를 갖고 9천380명의 지역 대의원 선출을 마무리한다.중앙당의 당연직 1천933명을 포함하면 전체 대의원 1만2천413명의 91%를 조금 넘는 1만1천313명이 선출되는 셈이다.나머지 1천100명은 내주중 당무회의(500명)와 중앙상무위 운영위가 선출한다.따라서 각 대선주자들의 대심(대심·대의원들의 마음)잡기 행보도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대의원 구성비는 각 지역에서 선출된 지방 대의원이 압도적이다.모두 9천380명으로 전체의 75.6%에 이른다.253개 지구당별로 35명씩 8천855명에다 15개 시·도지부에서 35명씩 뽑은 525명을 합친 숫자다.지방대의원은 대다수가 40∼50대의 자영업자로 구성된게 특징이다.이들의 70∼80%는 부위원장과 지구당 당직자,동별 협의회장,부녀회장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20∼30대와 회사원 등 샐러리맨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이는 각 지구당이 지역유지들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다만 여성 대의원의 비율을 20% 이상으로 규정한 의무조항에 따라 여성의 정치참여를 크게 늘린 것은 긍정 평가될 만하다. 중앙당의 당연직 대의원 1천910명은 현역 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당무위원,국책자문위원,재정위원,중앙 및 시·도지부 부장급 이상 당직자,시·도지사및 기초자치단체장,시·도의원,시·군·구의회의장 등이다.이들은 당내 영향력이 지방대의원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점에서 경선 향배를 가늠할 척도로 여겨진다.
  • 교수들 정치활동 자제해야(사설)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이 교수들의 「과도한」 정치활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교수들의 정치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율규제 형식으로 자제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실 정당법 등 관계법이 교수들의 자유로운 정치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학칙등으로 이를 규제할 길은 없다.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해도 법적 강제성이 없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일 뿐 아니라 「과도한 정치활동」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런데도 교수들의 정치활동 규제방안을 검토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현실 상황이 빚어낸 딜레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난립한 대권후보들은 정책대안 마련과 세과시를 위해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현실참여 욕구가 강한 일부 교수들의 「줄서기」양상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지 않아도 적잖은 정·관계 진출자가 정원을 차지해 일부 학과의 학사진행 차질까지 빚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교수들의 적극적 대선후보진영 참여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수도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지자를 도울 권리가 있고 또 갈고 닦은 학식과 탁견을 현실에 반영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것이 권리이자 학자 고유의 책무랄 수 있다.그러나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를 위해 학문연구에 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책무다.또한 교육자라는 입장에서 정치적 중립성도 기대되는 덕목이 아닐수 없다.더욱이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대선 회오리가 학원으로 확산돼 학생 운동권과 연계돼 빚어낼 부작용을 감안할때 교수의 개인적 차원을 넘는 과도한 정치활동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보다 적극적 참여를 원한다면 교직을 떠나 뜻을 펴는 것이 당당하고 바람직한 처신일 것이다.
  • 김우중 회장 국내행보 “눈길”

    ◎전경련 활동 적극적 변신… 차기 겨냥설/“국내외 사업 궤도올라 여유” 그룹측 부인 요즘 김우중 회장의 국내행보가 예전같지 않다. 「사업밖에 모르던」 그가 전경련 활동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회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전경련에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그러던 것이 올들어서는 외유기간을 빼고는 매번 얼굴을 비친다.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연임(2월 19일)이후 두드러진 현상이기도 하다. 3월에 이어 10일 열린 4월 월례회장단회의에 모습을 보였고 지난 7일에 있었던 이회창 신한국장대표의 전경련방문때는 긴급소집에도 응했다.이대표 방문때 김회장의 표정이 하도 밝아 경기고 선·후배사이 (이대표 49회,김회장 52회)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있었다.그러나 대우측은 성공적인 신차 시리즈 발표로 김회장의 얼굴이 여느때보다 밝을 뿐이라고 말한다. 김회장의 회장단회의 출석이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회장단 멤버로서,재계 원로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럼에도 그의 행보가 관심이 끄는 것은 그가 그동안 전경련활동에 소극적이었고 국내에 있더라도 사업상 이유로 잘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회장단 회의에 본인 대신 윤영석 총괄회장을 내세웠다가 반발을 샀던 것은 잘 알려진 일. 대우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이 회장단회의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최근의 회장단회의 참석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국내외 사업이 궤도에 올라 여유가 생긴 탓일 것이라고 말한다.단지,김회장이 최근들어 국내 기업인들의 기업의욕이 많이 꺾여있는 점을 답답해하고 있으며 이런 때일수록 총수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김회장은 국내에 있을 때는 가급적 전경련회의에 참석하겠으며 도움이 된다면 적극 불러달라고 전경련 측에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전경련회장 등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비자금 사건으로 김회장은 자신이 대중앞에 나설 처지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룹측은 부인한다.어쨋든 김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재계시선이 예사롭지 않다.한때의 정치참여 구설로 김회장은 문민정부들어 개인과 그룹경영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바 있다. 지난달 27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와 신차 레간자 지방순회발표회를 마치고 전경련 활동에도 의욕을 보인 김회장은 11일 다시 남미 4개국으로 떠난다.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홍콩반환은 분단국 평화통일 모델/여신(지구촌 칼럼)

    ◎1국2체제 공존… 역사적 실험 성공해야 홍콩의 중국 반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홍콩의 주권을 회복하는 7월1일은 중국에겐 영국의 식민침략전쟁의 수치를 씻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다.홍콩반환은 특히 분열상태로 각기 다른 사회제도를 지닌 몇 지역이 이 방식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홍콩의 주권이양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반환일이 다가오면서 과연 평온한 주권이양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과 두나라간의 주권이양과 관련된 잡음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법으로 자본주의제 보장 왜 그런 잡음이 생겨날까.중국은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비난하듯 홍콩의 자유·민주를 박탈하려 하는가.중국과 영국의 홍콩주권 이양문제는 일련의 협약에 따라 진행돼 왔다.지난 84년 영국의 대처총리와 조자양 총리간의 홍콩반환에 관한 중·영 공동성명은 주권이양의 틀을 만들었다.중국정부는 이에 근거,홍콩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지난 90년4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통과,반포했다.이 기본법은 일국양제(한국가내의 두가지 정치체제) 정책을 실현했으며 중국의 영토 및 주권이란 전제아래 홍콩의 자본주의제도와 기존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음을 공식화,성문화한 것이다. 중·영 두나라의 협의정신에 근거한 이 기본법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항인항치)」와 「고도자치」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중국정부의 일련의 이같은 노력은 국제사회의 약속에 대한 성의와 노력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홍콩의 고도자치권 부여와 기본권리및 충분한 자유 부여조치에도 불구,홍콩의 영국 정청당국은 약속을 저버리고 평온한 홍콩의 주권이양문제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영국 정청당국은 양국이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에 대해 중국반대에도 불구,단독으로 결정함으로써 파탄을 불러일으켰다.이미 두나라는 주권이양 과도기의 결정이 주권이양후 영향을 미칠 사항들에 대해선 중·영 양측이 협의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그럼에도 입법회선거 및 국민들의 일부 정치참여권 확대와 같은 홍콩특구행정부가 짊어져야할 문제에 대해서 중국정부와 상의도 없이 또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렸다.게다가 최근들어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와 국제사회의 반중국세력은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 선전을 통해 중국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고취시키고 있음은 유감이다. ○국제사회에의 약속 지켜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중국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중·영 협약에 기초한 홍콩 주권접수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홍콩특별행정구의 출범을 위한 주비위원회는 최근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민주선거를 통해 탄생시키는 산파역할을 마쳤다.홍콩 최고책임자를 시민들 손으로 뽑았다는 것은 일부 포폄에도 불구,유사이래 최초의 일이다.그간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총독은 영국 본국에서 결정,파견해왔다.게다가 홍콩의 입법기구도 최근 몇년간을 제외하곤 오랫동안 총독의 위임에 의해 구성돼 왔었다.이같은 민주적 전통 및 실천경험이 부족한 토양아래선 진정한 민주적 보통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웠다.특히 영국정청이 정권을 장악한 상황아래선 더욱 그랬다.주비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각계인사로 구성된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 추선위원회(추선위)를 조직하고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구성한 것이다.영국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해 구성한 기존 입법회는 협약무효임으로 해산해야 한다는게 중국측 입장이다. ○국제금융 중심역할 계속 홍콩영주권을 가진 4백명의 추선위 위원들의 80%의 지지율로 초대행정장관 동건화는 탄생했고 이어 1백30명의 후보가운데 60명의 임시입법회 의원이 선출됐다.이같은 일련의 선거는 홍콩 민주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다.초대장관 및 의회격인 임시입법회 의원의 선출,행정장관의 지명 등에 의한 각료등 행정회의구성은 이제 중국의 홍콩주권회복을 위한 대강의 일들이 마무리됐음을 말해준다.이같은 기초작업의 마무리는 홍콩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믿음을 더하게 할 것이다.홍콩은 안정돼 있다.홍콩미래에 대해 주민 73%가 낙관한다는 조사도 있고 해외금융기관은 전년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다.7월1일 이후에도 국제금융,무역,항공운수의 중심지로서의 열할이 계속될 것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홍콩의 평화로운 주권교체는 시대적 조류이며 어떤 세력도 막을수 없다.이것은 등소평이 제시했던 평화통일및 일국양제의 구상을 실현한 것이며 대만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홍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에 하나의 모델로서 제시될 수 있다.이는 홍콩의 주권이양실험이 성공해야 할 또하나의 이유이다.
  • 등 개혁정책 계승 공식 확인/중 전인대 정부업무보고 내용

    ◎강택민체제 안정위해 외교노력 강화/올 경제 안정에 역점… 대외개방 확대 1일 발표된 이붕 총리의 정보업무보고(정부공작보고)는 등소평이 확립한 이론 및 노선과 개혁개방정책이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공산당 주도로 변함없이 진행됨을 공식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외교,내정등이 총망라 돼 있는 업무보고는 ▲96년사업 총평 ▲외교 ▲사회정치 안정조치 ▲홍콩반환 ▲사회 ▲국유기업개혁등 7개부문으로 구성,중국정부의 올 한햇동안의 정책목표와 방향을 밝혔다. 외교부문에서 한반도안정 중시 및 노력을 밝힌것은 중국도 남북한의 긴장완화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된다.지난해처럼 북한과의 전통적 우의,한국과의 교류확대표현은 올해는 들어있지 않다.서방과의 관계개선·발전을 강조하고 특히 미국·일본과의 관계발전 의사를 밝힌 것도 기존 외교정책을 유지하고 경제건설및 강택민체제의 안정을 위한 외교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이다.이총리는 지난해 러시아와의 21세기 전략적 동반자관계 정립은 주요한외교성과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경제부문에서도 정부의 긴축적 재정화폐정책 실시등 기존 거시조절정책 유지를 밝혔으며 대외개방적인 경제조치 확대를 강조했다.경제성장률은 8%내로 잡았으며 성장보다 인플레억제등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국유기업의 개혁과 관련,파산절차를 규범·제도화하고 부실국유기업의 합병 촉진을 밝힌 것도 보다 본격적인 국유기업 개혁의사를 밝힌 것이다.이를 위해 올해내 110개 지역을 합병·파산 등의 실험지역으로 확대하고 현대적인 기업제도의 도입을 가속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개혁과 관련,사회주의 민주제도의 발전과 사회주의 범률제도등의 정착도 강조됐다.농촌 및 성·시지역의 정치참여를 통한 풀뿌리 민주제및 참여제 확대도 언급됐다.각급 인민대표대회의 정부에 대한 감독을 각급 정부기관이 수용해야함을 강조했으며 노동조합(공회),공산주의청년연합(공청단),부녀연맹(부연) 등 사회단체들의 역할 확대도 지적했다.이같은 시도는 약화돼가는 공산당의 지지기반과 하부조직을 참여확대를 통해 대처하겠다는 대응책으로 해석했다. 반환을 앞둔 홍콩에 대해선 고도자치유지를 다시한번 보증했고 대만에 대한 「3통」 등 직접 교류를 촉구했다.또 대만의 분열행위를 경고하고 국제적 승인을 얻으려는 대만정부의 노력 중지를 요구했다.사회안정을 위해 부패척결운동의 심화와 정신문명 건설운동을 유지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를 통해 이붕 총리는 정부업무중 부족한 부분도 많고 경제발전중에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관료주의,형식주의와 일부지역의 치안불안,실업자의 증대,국유기업의 손실증가 등도 이같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강택민의 군부장악」 당면과제로/등소평 사망­중국군부 향배

    ◎민간통치시대로… 당·정·군 일체화 관심/인사·처후개선 통한 영향력 확대 예상 등소평의 사망은 중국공산당과 군대·정부가 하나로 결합된 당·정·군 삼위일체의 시대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케 한다.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인적으로 결합된 일체화시대가 끝나고 군에 뿌리가 없는 기술관료·민간지도자가 직업군인을 지휘하는 일종의 문민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 경우 당과 군의 인적 관계단절과 이에 따른 당과 군의 분리는 민간정부의 군부장악을 당면과제로 직면케 한다. 등소평은 인민해방군 제2야전군의 맹주였다.등시대엔 당지도자가 곧 군지도자였지 엄밀한 의미의 직업군인이 따로 있던 게 아니었다.그러나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강택민 등 현중국지도자중에 어느 누구도 등시대처럼 군부를 장악할 길은 없다.이것은 중국도 당과 군의 분리에 따라 정치가 불안정해질 경우 제3세계 개발도상국처럼 얼마든지 군사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양자강을 건너 중국 서남지역의 장개석군대를 섬멸시킨 등소평 같은 군에 대한 카리스마가 없는 강택민주석은 집권이후 여러 차례 인사이동을 통해 군장악을 시도했다.현재 일단 표면상 군대는 강택민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인민해방군은 하나의 조직이라고 하기엔 군벌이라는 분열의 역사적 각인과 견제의 파벌의 역사가 지나치게 깊다.신중국 성립이전부터의 인민해방군의 뿌리 깊은 파벌,권력기반마련을 위한 강택민의 군부에 대한 의지와 정치화는 군부내 반목과 분열을 가속화했다는 평도 있다.이점에서 강택민의 정치적 미래는 군의 이권과 군지도자의 특권을 어떻게 확보해주느냐와도 상관관계속에 있다. 시장경제의 심화 속에서 군의 이권과 특권보장도 쉬운 과제는 아니다.3백20만의 인민해방군과 80만의 무장경찰 등 맘모스조직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경제에 부담주지 않으며 군부를 만족시킬지는 강택민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숙제라 할 수 있다.이점에서도 등소평으로 상징되는 개국공신의 퇴장은 군부의 입김과 정치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개혁·개방이래 예산해결을 위해 시작된 군의 사업참여와 지방행정조직과의 결탁,주요이권사업에 대한 경쟁 등은 지방군부에 대한 중앙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인사권이란 채찍과 이익보장이란 홍당무를 흔들며 군을 다뤄야 하는 강택민은 등소평이 그를 위해 붙여준 장성에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등소평은 89년말 공산당 13기 5차 중앙위원회에서 강택민을 당 중앙군사위원회주석으로 군권을 쥐게 했다.등은 해군출신의 류화청(82세)과 제3야전군 출신으로 군부내 마당발인 장진(84세) 등 원로장군을 군사위 부주석으로 임명해 군부장악을 돕게 했다.또 3야전군 출신의 지호전·왕극 등을 포진시켜 체제를 안정시켜 나갔다. 강택민이 장군 등 고급장교에 대한 첫 대규모인사를 단행한 것은 92년11월.주요인사단행만도 5차례로 장군 등 고위군간부 600여명이 등소평의 엄호 아래서 강의 명령으로 옷을 벗거나 자리를 이동했다.개인적 카리스마가 없는 강택민으로선 인사이동과 군부에 대한 처우개선을 통해 군 장악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강택민은 95년9월 당대회때에 왕서림과 함께 등소평의 군부내 대리인역할을 해온 지호전 국방부장과 장만연을 군사위 부주석으로 임명했다.이들은 97년이나 98년초까지 연로한 장진과 류화청이 은퇴하면 군부의 사실상 최고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또 왕극과 등소평의 비서실장격인 왕서림 등도 중앙군사위위원으로 임명돼 보위세력을 강화시켰다. 이에 앞서 강택민은 93년 장만연·우영파·부전유 등 군 핵심장군을 장군의 최고직위인 상장으로 승진시켰으며 94년도에도 왕서림·이경,청와대경호실장격인 양덕중 등을 상장으로 승진,입지강화에 노력해왔다.94년 인사때엔 상장으로 승진된 19명 가운데 11명이 지역 야전군지휘관으로서 지방군에 대해 배려했다.이같은 수차례의 인사는 군부내 강택민의 영향력을 증대시켰다.지난해 8월1일부터 강택민이 쓴 군 통치강령과 훈시가 모택동과 등소평의 군 지휘강령과 나란히 중대급이상의 부대와 군기관에 걸리게 된 것도 군부장악에 대한 노력과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강택민의 군부장악이 확고한가라는 질문엔 쉬운대답이 나오지 않는다.거세되긴 했지만 중국군대의 대부격인 양상곤과 그의 이복동생인 양백빙 등 소위 「양가장」세력의 잔존과 뿌리 깊은 분파주의는 아직 잠복중이기 때문이다.강택민이 군부장악과 정치안정을 위해선 군부내 원로와 뻗어나는 지방군 출신의 젊은 장성과의 연합 및 이익의 분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현지에선 설득력을 얻고 있다.「권력은 총구멍에서 나온다」는 모택동의 격언이 등소평사후 중국정치에 군부의 발언권 강화 예상과 함께 더욱더 절실해지고 있다.
  • 올해는 대선의 해/여성단체들 “제몫찾기” 한목소리

    ◎「한국여성 사회교육원」 설립검토/정치참여·정보화교육도 확충/「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 적극 참여 한해를 시작하는 여성단체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대선이 열리는 올해는 여성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다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지난해 활발했던 평등고용,성폭력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사그라들지 않도록 계속 불을 지피는 것도 여성단체들의 몫이다.한편으로는 급속한 정보화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여성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이 시급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이와 관련,정부는 전부터 추진해온 여성관련정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소의 해」를 맞아 느리지만 뚜벅뚜벅 굳은 걸음으로 전개될 여성관련 부처 및 단체들의 97년 사업 청사진을 미리 보자. ▷정무제2장관실◁ 정무2실의 사업가운데 무엇보다 무게가 실리는 것은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이다.지난해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1998∼2002년을 1차년도로 삼을 이 계획은 우리나라 여성정책의 근간으로 향후 여성발전을 좌우할 것이다.이를 위해 민·관합동 「…수립위원회」를 통한 수차례의 정책 간담회를 계획중이다.이밖에 여성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독립적 사회교육기관으로 「한국여성사회교육원」(가칭)설립도 검토중.여성개발원의 여성정보센터를 축으로 한 여성정보종합유통시스템 구축도 적극 지원하며 「합리적 생활문화운동」의 하나로 서울신문이 펼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도 뜻을 같이한다. ▷한국여성개발원◁ 지난해 문을 연 여성정보센터의 기반구축에 주력하게 된다.하드웨어 확장은 물론,각종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개발,지역 거점기관을 통한 기초적인 정보화교육까지 목표삼고 있다.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와 재중국조선족동포단체가 함께 교류하는 3국 한민족여성 협력의 장도 마련된다.「여성발전기본법의 효율적 시행과 정착화를 위한 연구」 등을 필두로 여성의 정치참여,관리직 진출,사회교육의 남녀차별 철폐 등을 위한 다채로운 연구도 시행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를 추진하며 후보들에게제안할 여성정책개발을 위해 전문가 워크샵도 한층 다채롭게 벌일 계획.여성의 사회참여와 관련,▲국립대학 여교수 할당제 ▲각급학교 교장·교감직에 여성비율 늘이기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식생활 개선을 위한 활동도 펼친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연은 올해를 「정치적 경제적 주류화를 위한 도약의 해」로 정했다.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는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여성참여 ▲여성유권자 주체화 교육에 주력하며 경제에서는 ▲여성노동력의 비정규직화 방지 ▲여성농민의 경영인력화를 추진,사회적으로는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분담 ▲국민연금제 여성차별 개선 등의 사회보장을 요구한다.
  • 새 노동법 재계가 먼저 수용을(사설)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은 「추락하고 있는 한국경제」를 살리려는 일대 「구국의 결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노동제도개선은 절대절명의 경제과제인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계가 노동관련 제도와 규범의 일대 혁신(복수노조 허용·제3자 개입·노조의 정치참여)이 『기업존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된 일이다.소위 3금허용은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 오래다.이 제도를 허용하고 있는 나라의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있지는 않다. 경제계는 이번 3제(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대체근로제) 허용 등으로 악성분규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정리해고제는 노조력을 약화시키고 대체근로제는 파업을 무력화시키며,변형근로제는 임금비용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노동계가 임금삭감과 대량실업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경제계는 이번 노동법 개정에 따른 손익여부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화합과 산업평화를 이끌어낼 것인가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그러한 대승적 사고와 자세야말로 기업은 물론 국민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경제계는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다』고 강조하지 말고 『근로자가 있어야 공장이 돌아갈 수 있다』는 노사 공동운명체적 인식 아래 정부의 개정 노동법안을 먼저 수용하기 바란다.경제계는 현재까지 강경자세가 노사관계를 오리려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경제계가 솔선해서 노동관련법 개정에 따른 「근로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한다면 「혼란」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계는 노동계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근로자 복지향상에 온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 남덕우 전 국무총리­한승수 경제부총리 특별대담

    ◎“OECD 가입 계기 「선진화」 앞당겨야”/민주·국제·개방화 「3화」시대 맞아 의식·경제운용 전환을­남 전 총리/정부 규제완화­노·사 자율통해 경쟁력 10%높이기 유도­한 부총리 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 전환기에 경제를 이끌고 있는 한승수 경제부총리가 서울신문사 창간 51주년을 맞아 「우리 경제,다시 뛰자」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지난 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찬형식으로 가진 대담에서 「경제거목」과 「경제총수」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치면 21세기 세계 경제의 중심무대로 부상하는 동북아 경제권에서 우리나라가 주역이 될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두사람은 1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경제가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 부총리=21세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지난 30여년동안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해왔습니다.과거 정부주도하에 이루어진 경제발전은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큰힘이 됐습니다.그러나 이제는 경제규모가 커진데다 경제구조도 복잡해지고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져 협조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또 개방화에 따라 경제가 한차원 높은 궤도로 진입,경제운용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세계경제중심 동아로 ▲남 전 총리=민주화,국제화,개방화로 대변되는 「삼화」의 시대가 바로 요즘의 상황입니다.변화의 시대를 맞아 의식과 자세,경제구조,경제운용방식도 바뀌어야하는데 변화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과거 우리는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긴 경험이 있습니다.이 경험은 다시 일어서서 뛰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한 부총리=최근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지난해 4·4분기부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등 경기순환적인 측면을 들수 있습니다.두번째는 수출단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의 악화입니다.70년대말과 80년대초에도 「오일쇼크」라는 것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원유가 인상이 수입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도 충격을 감지할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수입가격은 변함없이 수출단가만 하락,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습니다.세번째는 고지가,고임금 등 고비용구조를 들수 있습니다.이러한 요인들이 구조적으로 얽혀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남총리 말씀대로 고비를 극복한 경험을 되살려 경제주체들이 재충전을 하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 것입니다. ▲남 전 총리=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 오고 있습니다.동아시아는 또 가장 역동적인 지역입니다.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회원국의 교역량이 세계 경제의 46%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가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동아시아가운데에서도 한·중·일로 대변되는 동북아시아가 핵심입니다.특히 중국의 발전은 무섭습니다. ▲한 부총리=세계 경제의 축이 동북아시아로 전이되고 있다는데 공감합니다.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성장속도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금세기의 획기적 사건은 중국의 부상입니다.이에 따라 우리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우리의경제력은 세계 11위로 지경학적으로도 주역의 요건을 갖췄습니다.이러한 때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OECD에 가입하게 됐습니다.OECD가입은 경제규모가 커진탓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들과 공통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공통적 가치는 바로 다원적 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주의입니다. ○선진국과 겨뤄볼 무대 ▲남 전 총리=앞으로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중국의 공식통계에는 92년 1인당 국민소득은 372달러로 나와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1천450달러,세계은행(IBRD)측은 2천500달러라고 합니다.한·일·중의 경협촉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우리가 가진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하면 경제발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되면 정치부문의 국제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중국의 개방화가 가속화되면 북한도 폐쇄사회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어 통일도 멀지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OECD가입은 반가운 일입니다.관건은 우리가 어떻게 잘적응하느냐에 있습니다.OECD가입으로 자유화,개방화가 촉진되면 경제부문의 구조개선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한 부총리=OECD가입에 유보사항을 많이 얻어낸 것은 사실입니다.(이에 대해 남전총리는 「핸디를 많이 받았구만」이라고 말했다) OECD는 24개 기관들이 연간 400여차례의 회의를 개최합니다.경제관료들은 더욱 바빠지게 됐지만 선진국들과 한번 겨뤄볼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기도 합니다. ▲남 전 총리=OECD무대는 공무원들이 국제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OECD에 가서 일하다 보면 우물안 개구리적인 시각도 교정이 되고 선진적인 기법으로 현안을 해결할수 있는 능력도 배양될 것입니다. ▲한 부총리=직급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실력을 갖췄으면 OECD에 많이 보내고 배워오는 것은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다행히 공무원사회에도 해외연수 등으로 국제적 견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 전 총리=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국제화는 자본,기술,경영,경제자원의 이동이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러한 경제자원들은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옮겨가게 마련입니다.사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고금리,고지가,고물류,고임금 등 4고와 저능률,저기술,저부가가치 등 3저를 해결해야 합니다.전자는 정부가,후자는 기업이 할 일입니다. ○4고·3저 해결 급선무 ▲한 부총리=정부에서는 9·3대책과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등을 통해 나름대로 대책을 제시했습니다.그러나 물류개선,금리인하 등은 하루 아침에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기업을 위해서는 자율을 보장하고 경쟁을 통해 능률이 향상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 전 총리=부총리시절 금리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기본적으로는 시장 메커니즘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영국에서는 중앙은행이 디스카운트하우스(일종의 단자시장)의 금리를 인하,자연스럽게 은행으로 파급되도록 합니다. ▲한 부총리=얼마전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지준율도 내리고 대신 총액한도대출이라는 간접적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했습니다.OECD가입으로 저리의 외국자금이 들어오면 2∼3년뒤 국내금리도 내려갈 것으로봅니다.금융산업의 구조조정,중계비용 감소 등으로 서서히 인하하려고 합니다. ▲남 전 총리=현재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 노동관계법을 정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OECD가입으로 복수노조 허용,공무원노조 허용,노조의 정치참여는 대세가 된 것으로 봅니다.자유노조의 경험이 일천하지만 노조도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얻으려고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추구했으면 합니다.마찬가지로 경영자도 종전과 같은 자세로 임해서는 안되며 수용할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논리 맞게 운용을 ▲한 부총리=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보장되는 쪽으로 합의가 도출됐으면 합니다.더이상 노사문제로 경제가 휘청거려서는 안됩니다.노사는 공동운명체입니다.우리나라는 우수한 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있습니다.여성인력의 활용방안을 강구,노동시장의 압력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남 전 총리=과소비가 심각하지만 수입개방의 시대에 불가피하게 넘겨야 하는 고비라고 생각합니다.우리의 소비문화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부총리=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과소비는 우리가 1만달러시대가 종착역이라는 환상 내지는 최면에 걸렸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둘러보면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나라가 많습니다.그러나 그들도 절약,합리적인 소비생활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 국회 제도개선특위 관련법 개정 공청회

    ◎“정치자금 정당에 직접 기부토록”/국고보조금 득표비율따라 배정해야 국회 제도개선특위는 31일 하오 정치자금법 개정문제를 논의하기위한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으나 핵심쟁점사항인 지정기탁금 폐지,국고보조금 활용방안 등을 놓고 여야공술인들이 큰 의견차를 보였다. 여당측(건국대 최한수 교수)과 야당측(국민대 김병준 교수) 공술인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최한수 건국대 교수=형평성을 이유로 기부자의 의사에 반하는 비지정기탁제를 강화하면 안된다.지정기탁금 일부를 비지정정당에 배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자금 기부는 기부자의 자율성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으로 기부자가 자신의 의사대로 특정정당에 기부할 수 있도록 단순화해야 한다. 정치자금은 선관위에 지정 또는 비지정으로 기탁해 정당으로 전달할 것이 아니라 정당에 직접 기부하도록 해야 한다.즉 중앙선관위에 대한 기탁제를 폐지하고 공개원칙에 따라 각정당에 자유로운 기부가 필요하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허용하여 정치자금을 기부하도록 허용하는것이 형평성에 맞는다.다만 이 경우 일반기금이 아니라 정치자금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국고보조금이 정당의 운영경비로 사용돼선 안된다.선거경비에 한정돼야 한다. 국고보조금 배분대상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이 배제되는 것은 당연하며 최소의석 기준은 교섭단체 구성 등의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 정당중심의 후원회제도를 개인후원회로 확대해야 한다.무소속의 정치지망생도 정치자금을 모금할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후원회 회원수를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이며 후원자의 명단과 납입액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정치자금의 조성과 운영을 바로잡는 일은 잘못된 정치관행과 왜곡된 정치과정을 바로잡는데 필수적이다. 법인과 단체의 기탁의 경우 사용자측의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노조의 기탁을 불허하는 것은 모순이다.「소액다수주의」의 강화차원에서 후원회의 회원수 상한은 올리고 후원인의 한도금액은 다소 낮게 조정해야 한다.특히 사용자측인 기업은 기탁이 가능하고 종업원인 노동조합은 기탁을 할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고보조금은 모든 정치지망생이 후원회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그 구성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배분도 의석비율에서 득표비율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소선거구제에서 의석점유는 대형 정당에 유리한데 국고보조금 배분에서까지 의석중심으로 하면 불공정은 심화된다. 국고보조금 일부를 정당의 직접적인 정책개발비로 쓰게 해야 한다.또 보조금의 일정비율을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에 분배,직접적인 정책활동비로 지급해야 한다.〈정리=오일만 기자〉
  • 중국에 「기층선거」 있다/여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지구촌칼럼)

    「중국의 성공적인 경제개혁에도 불구,정치개혁면에선 조금의 진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일부 서방국가들은 비판한다.과연 사실인가. 서방 몇몇나라들의 정치세력들은 이같은 비판과 함께 제재실시를 위협하며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든다.이들 세력들은 언론을 이용,이같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국내외에 퍼뜨리고 있고 사실 광범위한 동의를 얻어가고 있다.하지만 어떤 것이 사실인가. ○민주정치 구현에 배가 중국은 경제개혁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이지만 정치개혁 역시 소홀히 생각한 적은 없다.특히 지난 몇년동안 중국은 적극적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민주적 정치 구현에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중국이 목표로 하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는 발달된 경제와 선진적 과학기술,문화교육 뿐아니라 고도의 민주정치를 필수요건으로 한다.중국정치개혁의 목표도 위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12억 인구의 거대국가고 이는 12억 인구의 물질과 문화적 욕구·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점에서 중국의 정치개혁은안정적인 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중국의 헌법은 「중국의 일체 권력은 인민에게 속하며 인민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지방의 각급 인민대표대회란 기관을 통해 국가권력을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서방국가의 의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표대회는 인민의 국가관리에 대한 직접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가기관에 대한 감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정치민주화를 실현코자 한다. 이같은 배경에서 최근 중국정치개혁은 인민대표대회 제도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우선적인 중점을 맞추고 있다.공민의 자유선거 권리행사를 위해 여러차례 선거법을 수정했고 선거제도를 바꾸어왔다.이미 인민대표대회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지역이 현과 현급 지역(군에 해당)까지 확대됐고 현급이하의 성진(읍에 해당)과 향촌(읍이하 단위)에선 주민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작년부터 적잖은 성지역에선 이같은 기층 선거와 주민 자치제도의 획기적인 진전과 발전을 성취해냈다. 인민대표대회의 제도개선 및 역할강화와 함께 중국정치개혁의 또다른 주요 조치는 법 제도를 완비하는 것이다.인민의 민주적 권리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법제도를 강화해야 하며 민주정치의 제도화·법제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이 점에서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입법부문의 성과는 현저하다.82년 제정한 현행헌법과 이후 통과된 두 헌법수정안외에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각급 상무위원회가 선후 통과시킨 법률만도 3백여개나 된다.국무원은 8백여개의 행정법규를 반포했으며 지방인민대표대회는 4천2백여개의 지방차원의 법률을 통과시켰다. ○행정법규 8백개 반포 이러한 법규의 완비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인민의 민주권리를 확보하려는 중국정치개혁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당 협력 정치체제의 진전과 민주당파및 무당파인사들의 정치참여확대,정부기구의 개혁과 국가공무원 제도의 확립등도 모두 중국의 정치개혁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또 반부패,청렴한 공직사회를 건설하려는 시도도 정치개혁프로그램중 하나다.홍콩에 적용될 「1국 2체제」정책,한 나라의 두가지 정치체제 실험도 길게는 이같은 정치개혁의 일환으로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을 흔들어대기위해 내세우는 서방의 인권·정치개혁의 진전에 따라 중국의 인권상황도 나아지고 있다.서방적 시각과 달리 중국은 생존권을 주요한 인권이라고 본다.생존권이 없이는 어떤 인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없다.생존권은 생명권,기본적인 물질생활 보장권,발전권등을 포함하는 기본권이다.세계의 7%에 해당하는 경작지를 가지고 세계 인구의 22%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중국적 상황은 이같은 사상의 배경이다. 최근 제정한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행정소송법·국가배상법·부녀권익보호법·미성년보호법·노인권익보호법·장애인보장법 등의 법제도 마련은 인권보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우리는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민주제도와 인권보장이 완벽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은 적잖은 다른 나라들처럼 이 방면에서 더 많은 노력과 진전을 이룩해야함을 알고 있다. ○인권보장 확대도 추진 그러나 서방의 일부국가와 일부 세력들이 중국의 정치개혁의 성취를 부인하고 냉전시대의 수단으로 중국을 공격하고 흔들어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우리는 이들의 관심은 중국의 인권이 아니라 중국이 서방의 정치발전모델을 답습하고 따라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본다.또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줄여보자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밖에 달리 볼 길이 없다.그들은 중국정치개혁이 자신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다는데 대해 불만이다. 중국은 그러나 나름대로의 발전방향과 나름대로의 설계에 따라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신중국의 성립으로 두손을 움켜쥐고 벌떡 일어선 중국인민은 중국국정과 역사문화전통에 따른 나름의 정치모델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갈 것이다.이것이 중국이 추구하는 민주·자유·부강·문명의 현대화국가의 추구점이다.
  • 국회 제도개선특위 어찌 돼 가나(정가 초점)

    ◎정치발전­제도개선 “또 입씨름만”/검­경 중립 등 여야 시각차 여전/선거비용 현실화선 의견 접근 여야는 13일 국회에서 제도개선특위(위원장 김중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발전과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특위에서 여야는 3시간 가까이 정치관계법과 선거관련 공직자 중립성 제고,방송관계법 등의 개정방향에 대해 3개 소위 간사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그렇지만 정치관계법은 물론 검·경 중립화 방안,방송의 공정성을 바라보는 각당의 입장차가 커 특위활동기간 내내 「힘겨루기」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야권은 제도개선특위 활동 결과에 따라 내년대선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는등 대선준비전략과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어 곳곳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그러나 선거공영제 확대와 선거비용 현실화 등에 대해선 여야가 의견을 같이해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신한국당은 선거법개정 방향에 대해 ▲법정선거비용 전면 재검토 ▲전국구제도 개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정치인배제 ▲기초·광역 지방선거의 분리실시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성 명시 ▲정무직 공무원의 정당활동보장 ▲여성의 정치참여 권장 명시등을 촉구했다.특히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신한국당 윤원중 의원은 『국고보조금은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한정할 수 있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며 국고보조금 축소와 용도제한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유선호·자민련 이양희 의원은 『국가가 신문광고 및 방송광고 비용의 일정부분을 부담하는 등의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공정선거를 이룩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선거운동 금지 ▲선관위의 중립성 강화 및 조사권 확대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허용 ▲국고보조금 균등 배분등을 촉구했다. 검·경 중립화와 관련,신한국당은 『검·경이 정치에 예속돼서는 안된다』고 전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공직취임제한 ▲경찰 이원화 등 야권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검·경 총수와 각군 총장의 국회불출석도 주장했다. 국민회의 천정배의원은 이에대해『검·경의 중립 없이는 공명선거의 정착은 어렵다』며 ▲검찰총장 및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검찰인사위원회 신설 ▲특별검사제 도입 ▲국가경찰과 지방경찰의 분리 등을 촉구했다. 방송법 개정에 대해 신한국당 강용식 의원은 『방송제도개선에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며 통합 방송법 제정을 제기한 반면 야권은 『국회가 방송위원 추천권을 갖고 방송국의 인·허가권을 방송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자유총련 주최 학술세미나… 이용필 교수 주제발표

    ◎초중고생에 체계적 이념교육 절실/통일교육 전담기구 설치… 대중매체 등도 활용을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자유총연맹이 주최한 「자유 민주 통일 학술세미나」가 13일 하오 서울 타워호텔 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주제발표된 서울대 이용필 교수의 「국민안보의식 실태와 향후대책」을 간추린다. 80년대 말 구소련과 동구 공산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탈냉전시대가 열렸지만 남북한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제6차 범청학련 통일축전」 강행으로 촉발된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농성 사태만 봐도 한반도에서 탈냉전이나 탈이념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이념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초등학교 통일안보교육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이념교육에 대한 내용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북한의 현실과 북한체제의 특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될 것 같다. 셋째 문제점으로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개선방안으로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육 ▲수업의 현장감 ▲상호보완적인 남북관계 ▲선거 등 민주적 정치참여 교육 등이 있다. 중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공산주의 이념비판 교육내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삭제한 점이 지적돼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한 비판교육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뿐 아니라 객관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도 교육효과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밖에 통일의 당위성을 합리적 이유나 이해관계라는 관점에서 교육해야 한다.물론 주변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것도 가르쳐야 한다. 고교교육에서는 흥미유발이 부족하고 90년대 이후 탈냉전과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대한 합의점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또 통일교육을 강화하다보니 안보교육이 경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개선방안으로는 전문용어보다는 일상적 용어를 사용해 일화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90년대 이후 셰계의 조류를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또 안보교육을 강화해 통일교육과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대학교육에서는 획일화된 하향식 교육을 지양하고 사회과학적으로 연계해 분야별로 세미나식 강좌를 폭넓게 개설할 필요가 있다. 사회교육은 추상적 통일논의보다는 통일의 구체적 방법,통일에 따른 고통분담 문제 등의 논의가 요청된다. 또 다양한 통일교육을 위해 전담기구가 있어야 하고 교육내용도 전문화 해야 한다.통일에 대한 수준높은 사고와 문제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현장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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