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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3대 특검, 철저·신속 수사로 정국 블랙홀 안 되게

    [사설] 3대 특검, 철저·신속 수사로 정국 블랙홀 안 되게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이후 두 번째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해병특검 등 3대 특검법을 공포했다. 대통령실은 “대선을 통해 확인된 내란 심판과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국민 뜻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윤석열 정권에서 제기된 의혹 사건들이 특검 수사를 받게 됐다. 국민은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기대하고 있다. 사상 초유로 동시에 진행되는 3대 특검에 투입될 검사만 120명에 이른다. 매머드급 규모인 데다 특검별로 최장 170일간 장기 수사가 가능하다. 비상계엄의 국헌문란과 반란죄, 무인기 평양 침투를 통한 북한의 공격 유도 등의 외환죄 등 내란특검만도 11개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 김건희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 무려 16개 의혹을 다룬다. 이 사건들은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이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들이다.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들은 특검의 고강도 수사를 거쳐 규명돼야 한다. 다만 3대 특검이 새 정부 초기에 정쟁의 블랙홀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당장 야당은 “정권을 쥔 쪽에서 특검 추천권을 독점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거나 “사실상 적폐 청산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 성격이 짙다는 우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시선도 사실상 없지 않다. 우수한 검사들이 특검팀으로 대거 차출되면 일반 검찰 업무 공백이 심각해질 걱정도 크다. 민생 수사에 차질은 불가피해진다. 그러니 이번 특검은 신속·철저·공정이라는 원칙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난제를 안았다. 특검 추천과 임명 단계에서부터 실력과 신뢰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 핵심 쟁점에 집중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사설] 3대 특검, 신속·철저·공정 수사로 정국 블랙홀 안 되게

    [사설] 3대 특검, 신속·철저·공정 수사로 정국 블랙홀 안 되게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이후 두 번째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등 3대 특검법을 공포했다. 대통령실은 “대선을 통해 확인된 내란 심판과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국민 뜻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윤 정권에서 제기된 의혹 사건들이 특검 수사를 받게 된다. 국민은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기대하고 있다. 사상 초유로 동시에 진행될 3대 특검에는 투입될 검사만 120명에 이른다. 매머드급 규모인 데다 특검별로 최장 170일간 장기 수사가 가능하다. 비상계엄의 국헌 문란과 반란죄, 무인기 평양 침투를 통한 북한의 공격 유도 등의 외환죄 등 내란특검만도 11개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 무려 16개 의혹을 다룬다. 이 사건들은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이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들이다.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들은 특검의 고강도 수사를 거쳐 규명돼야 한다. 다만 3대 특검이 새 정부 초기에 정쟁의 블랙홀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당장 야당은 “정권을 쥔 쪽에서 특검 추천권을 독점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거나 “사실상 적폐 청산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성격이 짙다는 우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시선도 사실상 없지 않다. 우수한 검사들이 특검팀으로 대거 차출되면 일반 검찰 업무 공백이 심각해질 걱정도 크다. 민생 수사에 차질은 불가피해진다. 그러니 이번 특검은 신속·철저·공정이라는 원칙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난제를 안았다. 특검 추천과 임명 단계에서부터 실력과 신뢰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 핵심 쟁점에 집중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불소추특권 ‘재판 포함’ 판례로… 대장동 등 4개 재판도 중단될 듯

    불소추특권 ‘재판 포함’ 판례로… 대장동 등 4개 재판도 중단될 듯

    ‘헌법 84조’ 첫 판단에 법적 논란 해소사회적 의미 커 법관들 선례 따를 듯檢 이의 제기 등 뒤집을 명분도 부족일각선 “대법관 회의로 결정했어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헌법 84조를 근거로 재판을 연기한 가운데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대해 일종의 판례가 제시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나머지 4개 형사재판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만약 이 대통령 사건을 심리 중인 다른 재판부들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 조항과 관련해 기소는 물론 재판 정지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은 ①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소추의 범위를 진행 중인 재판 정지까지 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과 ②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 소추의 범위를 제한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사건의 기소만 불가하다는 주장이 법조계에서도 엇갈렸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현실적으로 이 대통령 사건을 맡은 다른 재판부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안처럼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큰 건에 대해서는 일선 법관들도 외부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공판이 예정돼 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는 당초 지난달 20일에 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선 이후로 기일을 미뤄 둔 상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유용 사건의 공판준비 단계를 밟고 있는데 4개의 재판 모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대통령의 재판 중지가 뒤집힐 변수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판부가 헌법 84조에 의한 판단이라며 근거를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검찰도 따로 기일 지정을 해 달라고 신청할 명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사법리스크 해소와 별개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논란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전히 재판부 재량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선 입법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일선 재판부에 맡기지 말고 대법관 회의를 통해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불소추특권 ‘재판 포함’ 판례로… 李대통령 다른 재판도 중단될 듯

    불소추특권 ‘재판 포함’ 판례로… 李대통령 다른 재판도 중단될 듯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헌법 84조를 근거로 재판을 연기한 가운데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대해 일종의 판례가 제시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나머지 4개 형사재판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만약 이 대통령 사건을 심리 중인 다른 재판부들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 조항과 관련해 기소는 물론 재판 정지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은 ①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소추의 범위를 진행 중인 재판 정지까지 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과 ②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 소추의 범위를 제한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사건의 기소만 불가하다는 주장이 법조계에서도 엇갈렸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현실적으로 이 대통령 사건을 맡은 다른 재판부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안처럼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큰 건에 대해서는 일선 법관들도 외부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공판이 예정돼 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는 당초 지난달 20일에 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선 이후로 기일을 미뤄 둔 상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유용 사건의 공판준비 단계를 밟고 있는데 4개의 재판 모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대통령의 재판 중지가 뒤집힐 변수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판부가 헌법 84조에 의한 판단이라며 근거를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검찰도 따로 기일 지정을 해 달라고 신청할 명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사법리스크 해소와 별개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논란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전히 재판부 재량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선 입법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일선 재판부에 맡기지 말고 대법관 회의를 통해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헌법재판관 후보에 ‘李 대통령 변호인’이라니

    [사설] 헌법재판관 후보에 ‘李 대통령 변호인’이라니

    대통령실이 지난 4월 퇴임한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검토 중인 새 재판관 후보군에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오영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위광하 서울고법 판사 등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거론되는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위증교사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변호를 담당했다. 세간의 엄중한 시선을 의식한다면 대통령과의 친분 여부를 따져 인선에 백번 신중해야 마땅하다. 그런 마당에 누가 봐도 개인적 이해관계가 명확한 인물을 헌법재판관 후보로 검토한다니 우려가 심각한 것이다. 헌법재판관은 국가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지명권을 갖는 헌법재판관 구성 체계로 인해 보수와 진보 정권 교체 때마다 한쪽 진영이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관행적으로 반복돼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통령 본인의 주요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염두에 둔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정치적 보은 인사, 이해충돌, 헌법재판소의 독립성 훼손, 국민적 신뢰 저하 등 우려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이해충돌은 이해가 되지 않는 지적”이라고 했다. 어떻게 이 문제가 이해충돌이 아닌지 많은 국민은 되묻고 싶을 것이다. 이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고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과연 공정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여당은 사법부를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만한 입법들을 강행하고 있다.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대법관 증원법’을 대통령 취임 다음날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시켰다. 법원 판결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과 국민 신뢰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되새겨 인선에 신중하길 바란다.
  •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찰국·공석인 수장 임명까지…변화 앞둔 경찰[취중생]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찰국·공석인 수장 임명까지…변화 앞둔 경찰[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곳이 많습니다.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만큼은 아니지만, 경찰도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 대통령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민주정 통제를 위해 경찰국을 폐지하고, 경찰위원회에 힘을 싣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8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명분으로 설립됐습니다. 1991년 경찰청이 내무부(현 행안부)의 외청으로 분리되면서 사라졌던 조직이 31년 만에 다시 생긴 것입니다. 경찰국 부활 당시 행안부 장관이 직접 경찰을 지휘·감독해 경찰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사퇴했고, 전국의 총경급 경찰관 수백명이 모여 ‘총경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퇴행적 경찰 장악 시도”라고 비판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행안부가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 권한을 가져가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수 없다는 비판은 윤석열 정부 내내 이어졌습니다.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시위에는 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는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경찰국장을 선임할 때마다 정부가 경찰을 통제하기 위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고, 경찰국장을 역임한 이들은 모두 초고속 승진하면서 ‘보은 인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신설 당시부터 큰 논란을 빚었던 데다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찰 관련 공약인 만큼 경찰국 폐지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논란 속에 출범했지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지되는 것입니다. 경찰국 폐지와 함께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견제·감독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에 힘을 싣는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위원회는 1991년 경찰법 제정과 함께 설치됐지만, 그간 법적 지위와 권한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찰 정책 심의·의결은 물론 인사와 예산 등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심사 권한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인사는 물론 각종 정책이 시행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공동주최로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 대토론회’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행정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국가경찰위를 국무총리 소속 합의체 행정기관으로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애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총경)은 “국가경찰위원회를 민주적으로 구성한다면, 산하 기구에서 불송치 사건 심의와 수사 공정성, 절차상 인권침해 등을 감시하게 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의 공약에는 경찰이 흉악범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방검복 및 호신용 경봉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 경찰의 현장 순찰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초과근무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은 처우 개선과 관련된 공약인 만큼 공약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석인 국가수사본부장 임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장직의 경우, 조지호 경찰청장이 탄핵 심판으로 신분을 유지 중인 만큼, 탄핵 심판이 인용되거나 기각된 후 자진 사임해야 임명이 가능합니다. 경찰 내부에선 12·3 비상계엄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구속 등으로 수뇌부 공백이 길었던 만큼 인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찰의 권한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이 공정한 수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치안 활동 등 믿을만한 모습으로 그 우려를 빠르게 불식시키길 기대해봅니다.
  • ‘채 해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검찰 출석…“납득할만한 결론 나왔으면”

    ‘채 해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검찰 출석…“납득할만한 결론 나왔으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사로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당초 경찰 조사에서 불송치 결정이 났으나,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대구지검에 별도의 변호인 없이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말 대구지검 형사2부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계엄 이후 모든 수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구지검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왜 이렇게 수사를 지연처리 했는지 궁금하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대구지검이나 공수처 수사 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특검이든 뭐든 국민이 이해할만한 결론을 내줬으면 한다. 제가 특검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그간 현역 군인 신분이었고,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봐 말을 못 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부 예비역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통해 구명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 때 공식적으로 한 번 본 것이 전부로 연결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채 상병이 순직한 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수사를 1년 가까이 벌인 뒤 불송치 결정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검찰은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11개월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전역했다.
  • 멕시코, 세계 첫 ‘판사 직선제’… 셰인바움 “민주주의 만세”

    멕시코, 세계 첫 ‘판사 직선제’… 셰인바움 “민주주의 만세”

    멕시코에서 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국민이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 판사를 직접 뽑는 선거를 실시했다. 사법 개혁 목적으로 실시된 법관 선출 국민투표는 좌파 성향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법관 투표를 통해 현실감각 없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법부 부패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직접 한 표를 행사한 뒤에 “민주주의 만세”라는 소감을 밝혔다. 판사 후보만 3396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거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마약 밀수업자와 ‘마약왕’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도 법관이 되겠다고 나서 논란을 낳았다. 볼리비아가 2009년부터 투표를 통해 최고위직 판사를 선출하고는 있지만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다. 미국의 일부 주와 스위스 연방의회, 일본 대법관 등에 법관 선출 또는 신임 투표제도가 있다. 투표가 국민의 의무인 볼리비아와 달리 멕시코는 선거 인정 최소 투표율조차 없어 지난 대선 60%였던 투표율이 이번에는 13%로 떨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첫 법관 선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표 집계에 열흘 이상이 걸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인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6~13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겹겹이 접혀 ‘아코디언’ 악기를 닮은 용지에는 친여당 성향 판사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멕시코 의회가 법관 선출 투표제를 승인하자 미국은 법치주의가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고 전국 사법부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다.
  •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멕시코 국민은 1일(현지시간) 국가 역사상 최초로 사법부 선거를 실시해 직접 판사를 선출했다. 이날 유권자들은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판사를 직접 뽑기 위해 각 후보에게 부여된 번호를 투표용지에 직접 써넣은 뒤 투표함에 넣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한 후보자 규모는 3396명이다. 판사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 가운데는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수업자와 마약왕을 변호했던 변호사도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법관 선출 투표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지난 대선에서 60%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이번에는 13%로 떨어졌다. 사법개혁 목적으로 실시된 법관 선출 국민 투표는 좌파 성향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법관 투표를 통해 현실감각 없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법부 부패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직접 한 표를 행사한 뒤에 “민주주의 만세!”란 소감을 밝혔다. 볼리비아가 2009년부터 투표를 통해 최고위직 판사를 선출하고 있지만,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셰인바움 대통령은 첫 법관선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화자찬하며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표 집계에는 열흘 이상이 걸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인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최소 6장에서 최대 13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겹겹이 접혀 ‘아코디언’ 악기를 닮은 용지에는 친여당 성향 판사 후보의 번호가 적혀 있었다. 멕시코 선관위에서는 아코디언 용지를 들고 투표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여전히 친정부 성향 후보의 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고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대거 사라졌으며, 멕시코시티에서는 판사 선거에 반대하는 이들이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판사 선출 투표가 먼저 실시된 볼리비아에서는 선거가 집권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삼권 분립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0년 이상 최고 판사를 투표로 선출한 결과 볼리비아 헌법재판소가 최고의 권력기관이 될 정도로 정치화된 사법부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멕시코 의회가 법관 선출 투표제를 승인하자 미국은 법치주의가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고 전국 사법부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다. 멕시코 샌디에이고 대학의 데이비드 셔크 교수는 AFP통신에 “사법부 부패는 법률 집행 기관과 검찰청에서 주로 발생해 기소되는 것을 피한다면 법정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백명의 판사 후보를 일일이 판단해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셔크 교수는 “지난해 사임하기 전에 판사들과 자주 충돌한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법관에 대한 분노가 이번 투표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교육자문위원 해촉…서울교육청 늘봄 프로그램 자체 조사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교육자문위원 해촉…서울교육청 늘봄 프로그램 자체 조사

    교육부가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성향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를 1일자로 부총리 정책자문위원회에서 해촉했다고 2일 밝혔다. 늘봄학교와 리박스쿨의 연관성에 대해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조처하기로 했다. 리박스쿨이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에 프로그램을 공급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별도의 자체조사를 할 계획이다. 구연희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 민감해 1일자로 손 대표를 자문위에서 해촉했다”며 “손 대표는 자문위원 활동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았고 최근 관련 워크숍에 참석한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정책자문위원의 임기는 6월 12일까지다. 구 대변인은 “교육정책자문위는 분과별로 현재 총 124명의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며 “진보·보수 등 다양한 분들이 포함돼 위촉 당시 특별히 정치적 중립성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권한대행이 124명의 정책자문위원을 모두 알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이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선 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이 단체에서 민간 자격인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을 얻은 이들이 늘봄 강사로 활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리박스쿨’이 공급한 늘봄 프로그램과 관련해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늘봄 프로그램 현황 점검을 위한 전수 조사와 프로그램 내용·운영에 따른 민원 여부 등을 조사해 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대는 리박스쿨의 정치 활동이나 정치적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교대는 이날 입장을 내고 “한국늘봄교육연합회는 여러 협력 업체 중 하나로 우리 대학과 과학·예술 프로그램 운영에 한정해 약정했다”며 “수업료, 교재 교구비 외에 어떠한 불법 활동도 지원한 적이 없다”고 했다.
  • 교육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교육정책자문위원 해촉”

    교육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교육정책자문위원 해촉”

    교육부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다고 2일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이주호 권한대행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었다. 임기는 오는 12일까지였는데 약 열흘 앞서 해촉한 것이다.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은 124명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 민감해 1일자로 손 대표를 자문위에서 해촉했다”며 “손 대표는 자문위원 활동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았고 최근 관련 워크숍에 참석한 정도”라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교육정책자문위는 분과별로 현재 총 124명의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며 “단순 자문 역할이라 진보, 보수 등 다양한 분들이 포함돼 위촉 당시 특별히 정치적 중립성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교육정책자문위원의 임기는 6월 12일까지”라며 “임기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른 자문위원들에게도 문제가 있는지, 조사가 가능한지 해당 부서에 문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도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손 대표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서울교대에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 협력을 제안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 10곳에 강사들을 보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대는 리박스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협약을 취소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교육부는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 조사하고,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기관을 점검해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하기로 했다.
  • 민주 “리박스쿨 게이트 수사” vs 국힘 “李아들 도박자금 수상”

    민주 “리박스쿨 게이트 수사” vs 국힘 “李아들 도박자금 수상”

    이재명 “국힘, 댓글조작 배후 의심”김문수측 “이슈 덮으려는 비방 공세”민주 의원 ‘허위조작 금지법’ 발의국힘 “李 아들 험담 금지법” 맹공이준석·민주 ‘젓가락 발언’ 맞고발6·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대선 후보 및 캠프 사이에서는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며 이재명 후보 등에 대한 허위·비방 여론을 만들었다는 ‘리박스쿨 게이트’ 의혹을 띄우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자금 2억 3200만원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 부부와 아들 동호씨를 조세범처벌법·자금세탁방지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과거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나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도 있었다.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진 국민의힘의 전력을 보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발맞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김성회·채현일 민주당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경찰청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면담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과 늘봄학교 강사 육성 및 극우 역사관 교육 등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당 차원의 조사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리박스쿨이라는 이름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따서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적극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한다. 특히 우리 당 댓글도 뭔지 모르는데 리박스쿨 댓글단이 뭔지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최근 이 후보의 아들 이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장남의 도덕성 문제를 겨냥한 데 이어 자금 형성 과정으로까지 공세 전선을 넓혔다.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 단장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원이며 고정 수입이 없지만 거액의 도박을 했다. 수상한 돈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인철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이재명 아들 험담 금지법”이라고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 법안은 본인 또는 제삼자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 조작 정보를 생성 또는 유포해 범죄를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통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는 “혐오 발언을 유포하면 처벌하겠다며 법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독재”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차 대선 토론회 당시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과 고발전을 이어 갔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이어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는 민주당을 무고죄로 맞고발했다.
  • 이준석 “부적절한 표현, 모든 책임 제게”…징계안 발의엔 “싸울 것”

    이준석 “부적절한 표현, 모든 책임 제게”…징계안 발의엔 “싸울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3차 TV 토론 중 부적절한 표현의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했다”며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해 원색적으로 표현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으며 불거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것인데 다수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가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탈당 등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거대 정당의 조직력도 없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전해주신 ‘개혁’의 이야기에 의지해 지금까지 왔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정치 세력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길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빨강과 파랑이 손을 맞잡는 모습도 우리는 수 없이 봐왔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급기야 저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이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에 대해 “저는 죽지 않는다. 분명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개혁신당과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정한 자리를 확보하고 책임 있는 견제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했다.
  • 빈지노, 사전투표날 전신 빨간 옷 인증…‘좋아요’ 누른 의외의 배우

    빈지노, 사전투표날 전신 빨간 옷 인증…‘좋아요’ 누른 의외의 배우

    래퍼 빈지노(본명 임성빈)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으로 인해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빈지노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빈지노는 버건디 컬러의 조끼와 반바지를 입은 채 아들을 안고 웃고 있다.또한 버건디 컬러의 손수건과 모자 등도 연달아 올렸다. 평소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사진이었지만 이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이 문제가 됐다. 이날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날이었기에 그가 붉은 계열의 사진을 잇달아 올린 것이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해당 게시물에 배우 이동휘가 ‘좋아요’를 누르고 빨간색 하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빈지노의 이러한 게시물은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빨간 점퍼에 숫자 ‘2’가 적힌 옷을 입었다가 정치색 논란을 빚고 사과한 다음 날이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빈지노는 이날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고, 며칠 전 가족과 보낸 평화로운 하루와 작업실에서의 순간들을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표현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빈지노는 지난 2010년 데뷔해 ‘아쿠아맨’, ‘부기 온앤온’, ‘달리, 반, 피카소’, ‘브레이크’ 등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얻었다.
  • [마감 후] 법복과 의혹 사이

    [마감 후] 법복과 의혹 사이

    최근 법조계에서 단연 화제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술자리 접대 의혹’이 어느 자리를 가든 입에 오르내린다. “접대 의혹 장소로 지목된 업소가 룸살롱이 아닌 단란주점이라 법규상 여종업원을 둘 수 없다”는 ‘분석파’와 “암암리에 부를 곳은 다 부른다”는 ‘세속파’가 토론 아닌 토론을 하다 보면 더는 사실 여부는 중요해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판사’와 ‘술접대’라는 이미지만 남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런 의혹이 대중들에게 속된 말로 먹힌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혹자는 괴벨스의 선동론이 떠오른다고 했다. 요제프 괴벨스는 잘 알려졌다시피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대중 선동의 대가였다. 괴벨스의 선동론은 네 가지 전략으로 요약된다. 단순할 것, 감정을 자극할 것, 반복할 것, 그리고 적을 설정할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 정치권에서 펼쳐지는 프레임은 이 네 가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한다.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면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고, ‘부정판사’, ‘정치판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적으로 몰아세우는 전략이다.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 판사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1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좀 과하다 싶지만, 법조인의 자세를 엄격하게 보는 사람 중에선 술자리에 간 것만으로도 품위 유지 위반으로 부적절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귀연 재판부가 결정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사법부는 성역이 아니고, 재판 결과는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비판과 의혹 제기에는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 정치의 목적은 공익 추구가 아니라 폭력이 된다. 명확한 증거 없는 반복적인 의혹 제기는 사법부 흔들기로 비칠 뿐이다. 민주당은 “확실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도 오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지 판사가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받고 접대를 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2022년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도 ‘가짜뉴스’라면 민주당은 공당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법원행정처의 진상 규명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다. “선동은 국민이 그것을 믿을 때 비로소 성공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결국 국민에게 있다.” 흔히 괴벨스가 한 발언으로 회자된다. 괴벨스는 국민을 비이성적이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상으로 봤다. 대중을 우습게 본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그렇게 우매하지 않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프레임을 씌우는지 지켜보고 있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 우리는 괴벨스의 끝이 어떠했는지 알고 있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차장급)
  • 물 건너간 단일화… 김문수와 결 다른 이준석의 ‘마이웨이’

    물 건너간 단일화… 김문수와 결 다른 이준석의 ‘마이웨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최종 데드라인’으로 꼽힌 28일까지도 성사되지 않은 데는 단일화의 명분과 실익이 모두 크지 않다는 이 후보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걷던 분들이 이제는 같은 길 위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며 “이 후보 역시 이 역사적 책임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외면한다면 내일은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다만 이 후보는 사전투표 실시 직전까지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후보직을 내려놓는 ‘정치적 베팅’을 할 필요가 없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유세 전 “양자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제 격차와 동일한 조사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유세장에 방문해 힘을 실었다. 이날 공개된 뉴스1·한국갤럽의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은 ‘이재명 53%·김문수 43%’, ‘이재명 51%·이준석 41%’로 조사됐다. 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동일하게 10% 포인트 격차다. 또 김 후보 중심으로 뭉치더라도 실제 단일화 효과가 미미해 명분만 잃는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이나 부정선거 의혹에 거부감이 있는 이 후보의 지지층이 김 후보를 전면적으로 지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손을 잡으면 ‘개혁 보수’ 주자로서 정치적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극적 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진영으로 진입하는 과정이었다. 반면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벗어나 중도화 노선을 걷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애초에 염두에 둔 바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사설] 선관위, 사전투표 부정 시비 철저히 차단해야

    [사설] 선관위, 사전투표 부정 시비 철저히 차단해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실시된다. 계엄과 탄핵으로 흐트러진 민생과 국정을 최대한 빠르게 안정시켜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진 선거다. 그 의미를 잘 아는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주권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선이 공명하게 치러지기 위한 전제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투명한 선거 관리일 것이다. 그럼에도 부정선거 의혹에 채용 비리가 더해지면서 신뢰를 상실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은 불안한 시선을 던지게 된다. 선관위가 사전투표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조직의 명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이 국민 불신의 중심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음모론적 주장이 없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폐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불법적 계엄을 발동한 배경의 하나로 부정선거를 지목했다. 선관위는 지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바구니나 박스·쇼핑백에 담아 옮기며 불신을 자초했다. 선관위도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사전투표자를 구·시·군 단위로 비교적 포괄적으로 공개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투표소별 관내·관외 투표자를 1시간마다 공개해 사전투표 부실·부정 의혹을 잠재우고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혼란 속에서 정당·후보자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복은 공명정대한 선거 관리에 달렸다는 사실을 선관위 구성원들이 먼저 새겨야 한다. 선관위는 사전투표부터 한 점 부정 시비도 끼어들 수 없는 투명한 선거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의 미래도 없다는 비장한 각오여야 한다. 본투표까지 아무런 논란이 없도록 선거를 이끌어야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최소한이나마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마약설에 진땀 뺐던 마크롱… 이번엔 ‘부부싸움’ 논란

    마약설에 진땀 뺐던 마크롱… 이번엔 ‘부부싸움’ 논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비행기 안에서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의 얼굴을 두 손으로 힘차게 밀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를 발견한 마크롱 대통령은 곧장 아무 일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나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마크롱 대통령이 팔을 내밀었음에도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의 팔짱을 끼지 않았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해당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여러 추측이 나왔다. 과거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였던 점을 들어 “교사가 학생을 다루는 방식”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연상의 아내에게 얼굴을 맞은 사실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26일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장난치며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일종의 전 지구적 재앙으로 과장됐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두 사람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는데, 이걸로도 음모론자들에겐 충분한 소재가 됐다”며 부정적인 댓글들은 주로 친러시아 계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지난 12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코를 푼 휴지를 ‘마약 봉지’라고 주장하는 헛소문이 돌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올해 48세인 마크롱 대통령은 15세이던 학생 시절 고등학교 교사로 세 자녀를 둔 브리지트 여사를 만났다. 25년 연상인 브리지트 여사가 이혼한 뒤 2007년 부부가 됐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여정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 안에서의 폭력 논란을 의식한 듯 27일 하노이과학기술대를 방문하면서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을 보였다.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부부와 함께한 기념사진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브리지트 여사의 허리에 팔을 두르기도 했다.
  • 여론조사도 ‘엎치락뒤치락’ PK…민심 돌아보니 텃밭 아닌 ‘격전지’

    여론조사도 ‘엎치락뒤치락’ PK…민심 돌아보니 텃밭 아닌 ‘격전지’

    “저번에 빨강 찍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무조건 빨강을 찍지는 않지예. 방심하면 큰코다칠 겁니더.”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둔 26일 부산 국제시장에서 만난 이홍자(77)씨는 “기껏 보수 대통령을 만들어 놨더니 두 명 연속 탄핵당했다”며 “이재명이 싫지만 국민의힘도 이재명에게 뭐라고 하기만 할 처지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울산·경남(PK)은 역대 대선마다 표심이 요동치는 격전지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한때 ‘보수 텃밭’으로 불리다가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싣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표심이 ‘디비지는’(뒤집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지난 14일 일제히 부산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평생 보수당을 지지해 왔다는 임모(51)씨는 “관성처럼 김 후보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서 갈등하고 있다”며 “비상식적인 비상계엄과 강제 후보 교체 시도를 보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나도 크다”고 했다. 반면 박승민(42)씨는 “본인이 속한 당도 확실히 결집시키지 못하는 김문수에 비해 당을 확실하게 이끄는 이재명의 정치력이 월등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전투표가 임박한 만큼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한 것처럼 보였지만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에 대해선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진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해양수산부 이전과 김 후보가 약속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이 모두 말뿐인 허상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해운대에서 만난 최모(39)씨는 “기관 몇 개 옮긴다고 해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자갈치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60대 A씨는 “공항을 완공한다고 한 게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부산시민들도 바보가 아닌데 이제는 다 안 속는다”고 혀를 차며 “대단한 공약이 아니라도 좋으니 제발 지킬 수 있는 공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 김해의 구시가지로 꼽히는 내외동 종합시장 사거리에는 김해의 팽팽한 민심을 대변하듯 이재명 후보의 ‘친환경 김해트램 조기 착공지원’ 현수막과 ‘알고 보니 진짜는 김문수’ 현수막이 똑같은 높이에 나란히 걸린 채 나부끼고 있었다. 김해 시민들도 표심을 묻는 질문에 애매한 대답보단 이미 확고하게 결정을 내려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해에서 20년 동안 살았다는 택시기사 임승택(65)씨는 “결정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잘못을 너무 크게 했고, 국민의힘도 그 이후에 ‘잘못했다’는 태도 하나 없는 걸 보고 이재명 후보로 마음을 바꿨다”며 “옛날엔 갈라지던 민주당을 171석으로 만들고 한 몸으로 똘똘 뭉치게 하는 능력을 보고 이재명 후보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단죄’ 성격의 투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컸다. 장유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김모씨는 “후보 교체 사건만 봐도 국민의힘의 행태가 기가 차지 않나. 이번에 다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전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김해 시민 중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확고한 민주당 지지자였던 시민도 많았다. 34년 동안 내외동에서 살았다는 주부 조은희(65)씨는 “옛날부터 줄곧 민주당 지지자였기 때문에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시도 행정을 잘 이끌었던 만큼 이제는 대통령을 할 때가 됐다,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 천정은(34)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노 전 대통령을 보고 자랐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그런 서민적이고 친근한 대통령이 나오길 바랐다”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을 보고 노 전 대통령의 면모를 이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반면 김해에 오래 살아온 노년층을 중심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세도 강했다. 내외동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다는 장덕근(78)씨는 “김문수는 정당하게 경선을 통해서 올라왔다. 고생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청렴하게 국민을 속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해 토박이’라는 요양보호사 진영희(67)씨는 “이재명 후보는 아무래도 비리 의혹이 있어 대통령감으로는 성에 안 찬다”며 “상가에 공실이 너무 많고 경기가 안 좋으니 더더욱 보수당이 국정을 잘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이러한 의견이 두드러졌다. 부산 서면 인근에서 만난 이진형(28)씨는 “기존의 정치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닌가 싶다”며 “정치권의 체제 개편을 이야기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이준석”이라고 주장했다.
  • [퓰리처상 수상자 단독 인터뷰] 트럼프 귀를 스친 총알, 더그 밀스의 셔터는 멈추지 않았다 [전문]

    [퓰리처상 수상자 단독 인터뷰] 트럼프 귀를 스친 총알, 더그 밀스의 셔터는 멈추지 않았다 [전문]

    “탕!” 지난해 7월, 공화당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른 지 5분 만에 총성이 울렸다. 폭죽 소리 같았다는 증언이 나올 만큼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 총성이 수차례 이어졌고, 트럼프는 귀를 감싸며 몸을 숙였다. 긴박했던 10분 동안 사진기자들은 셔터를 눌렀고, 피 흘리며 주먹을 든 트럼프, 그를 감싼 경호원, 환호하는 군중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러나 총알이 그의 귀를 스쳐 날아드는 찰나를 포착한 카메라는 단 하나였다. 퓰리처상은 그 한 컷을 택했다. 뉴욕타임스의 더그 밀스 기자는 ‘날아가는 총알’ 사진으로 올해 속보 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당시 미국 사회엔 총격이 자작극이라는 음모론까지 퍼졌지만, 밀스의 사진은 그런 의혹을 잠재웠다. 탈진실의 시대, 한 사진기자의 손과 발, 눈은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가 됐다. “정치적 해석은 없다. 기록할 뿐”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작은 오랜 취재 원칙이 빚어낸 결과였다. 밀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전 서울신문과 전화·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 번째 퓰리처상이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이번이 세 번째 퓰리처상이자 처음으로 단독 수상한 퓰리처상이다. 앞선 두 번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 당시에는 여러 기자들과 함께한 팀 수상이었다. 단독 수상은 믿기 어려운 결과였고 정말 보람 있는 순간이었다. 매우 기쁘다. 퓰리처 위원회가 그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취재한 사진을 인정해주었다. 그날은 비극적이고 두려운 날이었다.” -트럼프 피격 당시 현장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 유세를 처음부터 따라다녔고 그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는 매우 더웠다. 행사는 오후 5시였고, 나는 오전 6시에 도착해 보안 검색과 장비 설치를 마쳤다. 비밀경호국은 모든 유세처럼 8~10시간 전 장비 점검을 요청했다. 무대 주변 버퍼 존(완충지대)엔 나를 포함해 사진기자 네 명이 있었다. 연설 시작 5분 뒤 총성이 울렸다. 소총 소리는 처음이라 폭죽이나 오토바이 엔진소음이 터져나온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을 촬영 중이었고 손은 계속 ‘소니 A1’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을 가리키다 귀를 만졌고 손의 피를 보고 몸을 숙였다. 총성이 네 발 더 이어졌고, 비밀경호국은 공격범을 사살했다. 트럼프의 상태를 알 수 없었고, 무대 아래로 내려올 것 같아 자리를 옮기려던 참이었다. 그는 피 흘리는 얼굴로 주먹을 쥐고 ‘파이트’를 외치며 퇴장했다. 비현실적인 순간 속에서 셔터를 눌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리는 곧바로 보안 텐트에서 사진을 확인했다.” -총알 사진은 어떻게 확인했나. “처음 보낸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얼굴에 피가 묻은 장면이었다. 곧 사무실에서 전화가 와 연설 중이나 총성 순간의 사진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이 손짓하고 몸을 숙이는 장면까지 보냈다. 편집자가 다시 전화해 ‘머리 뒤로 총알이 지나가는 것 같다’며 사진을 요청했다. 노트북으로 원본을 열어 실제로 총알이 스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사건 후에도 손이 계속 떨렸다.” -다른 기자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당신만 찍을 수 있었나. “아마도 그 순간 셔터를 누르고 있던 사람은 나뿐이었던 것 같다. 초당 약 20장을 촬영하는 고속 연사 모드로 찍었고, 카메라는 24㎜ 렌즈에 ISO 80, 조리개 f/1.6, 셔터 속도 1/8000초로 설정돼 있었다.” -피격 사건 이후 정치권과 언론의 반응은 어땠나.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대통령이 무대에서 쓰러진 직후 정치권에서는 그가 총에 맞지 않았다는 말이 돌았다. 일부 루머는 그가 연단 뒤에서 유리 조각에 귀를 베였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진은 실제로 귀에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는 즉시 귀를 만지고 손에 묻은 피를 바라봤다. 머리 뒤로 총알이 날아가는 장면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그가 총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백악관 취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83년 레이건 대통령 유세부터 백악관을 취재해왔다. 역사적인 순간과 슬픈 장면도 많았다. 9·11 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이 수업을 참관하던 중 두 번째 충돌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 자리에 있었다. 며칠 뒤 그와 함께 ‘9·11 메모리얼 파크’를 찾았다. 미국엔 믿기 힘들고 슬픈 시기였고, 그 장면을 기록해 전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최초로 당선된 밤도 기억에 남는다. 미국 역사상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사진기자 입장에서 세 대통령의 차이는. “오바마, 바이든, 트럼프는 사진기자 입장에서 매우 다르다. 오바마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드는, 사진이 잘 담기는 인물이었다. 트럼프는 이미지를 가장 의식했고 기자들에게 가장 많은 접근을 허용한 대통령이었다. 사진과 방송을 즐겼기에 기회도 많았다. 반면 바이든은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고 통제가 엄격했다.” -백악관에서 사진 삭제 요청을 한 적 있나. “지금까지 어떤 행정부로부터도 검열을 받은 적은 없다. 대통령의 사진을 삭제하라는 요청은 한 번도 받은 적 없다.” -퓰리처 연속 수상의 비결은? “퓰리처상 수상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성실함과 헌신 그리고 직업윤리를 지켜왔기에 운 좋게 그 순간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공지능(AI) 시대, 보도사진의 윤리 기준은. “AI로 조작된 사진을 사실로 믿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하며 피해야 한다. NYT를 포함한 미국 언론사 사진기자들은 밝기·크롭·톤 조정 외 편집을 금지한다. 인물 추가·삭제는 비윤리적이며 해고 사유다.” -분열된 정치 상황에서 중립성은 어떻게 지키나. “정치인을 담은 사진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된다. 사진기자의 역할은 모든 순간을 사실 그대로 담는 데 있다. 정치적이어서는 안 되며 개인 감정을 개입시켜서도 안 된다. 일반 독자들이 목격할 수 없는 장면을 대신 기록하는 것이 일이다. 특정 인물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판단하지 않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더그 밀스는 더그 밀스는 1983년부터 백악관을 출입한 베테랑 사진기자로, 역대 미국 대통령 7명의 재임 기간을 기록해 왔다. UPI와 AP통신을 거쳐 2002년부터 뉴욕 타임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퓰리처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대표적 보도로는 빌 클린턴 대선,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2024년 도널드 트럼프 피격 사건 등이 있다. 현재는 워싱턴 D.C.에서 백악관과 대통령 일정을 취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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