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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부패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 조직의 적”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부패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 조직의 적”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라고 말했다.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대답했다. 문 후보자는 “그런 논의가 시작된 발단과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의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진 검찰 고위간부의 뇌물 의혹, ‘돈 봉투 만찬’ 사건 등 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이자,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이날부터 윤웅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의 지원을 받으며 신상 자료 검토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와 실현 방안, 정치적 중립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그간 검사장과 고검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신상 문제가 나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015년 문 후보자가 이끌었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의 적절성을 두고 여야 양측에서 문제 삼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권력 눈치 보기식 수사’라고 비판한 적이 있으며, 옛 여당인 자유한국당도 문 후보자의 수사팀에 의해 기소됐다가 2심에서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둔 홍준표 당 대표 측을 중심으로 불만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문 후보자는 “그 수사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좌고우면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말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차차 준비해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국민의당 이유미 사건 “꼬리 잘라도 너무 짧게 잘랐다”

    심상정, 국민의당 이유미 사건 “꼬리 잘라도 너무 짧게 잘랐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4일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 조사결과와 관련해 “꼬리를 잘라도 너무 짧게 잘랐다,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문제는 이 사건의 정치적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당은 조작된 정보에 의한 네거티브를 선거전략으로 취했으며 본 사건은 국민과 ‘국민의당도’ 속은 사건이 아니라 명백히 ‘국민의당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지만 당원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당 포기 선언과 같다”라고 지적했다.“정당은 책임 위에 서 있다. 정보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행위는 공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이어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평소 인품을 생각하면 조작에 개입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지도자로서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안 전 대표, ‘몰랐다’고 책임 비켜갈 수 없다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은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어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 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국민의당의 이런 다급한 결론이 꼬리 자르기식 ‘셀프 무죄선고’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씨는 조사받기 직전 당원들에게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메시지를 보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씨는 안 전 대표의 측근이지만 일개 당원에 불과하다.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최고위원 출신의 황주홍 의원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윗선의) 결재가 있었을 것 아닌가. 이 중요한 문제를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개인의 결정으로, 몇 사람이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하면 또다시 한 번 (당이) 더 죽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일반적인 의심, 어떤 합리적인 의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좀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처신이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제보 조작 사실 고백 이후 8일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제 당 자체 조사에서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며,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고 남의 얘기 하듯 말한 게 전부다. 지금이라도 대선 후보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나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도의 사과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가 ‘몰랐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에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대책위원회를 총괄했던 만큼 제보 검증을 비롯해 선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그의 탓이다. 국민의당은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떠올려 보기 바란다. 경찰은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윗선 개입 의혹이 쏟아지면서 이듬해 2월 특검 수사로 비화했던 사건이다. 이 사태로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국민의당 최고위층은 이번 사태가 디도스 사건의 재판(再版)이 되길 원하는가.
  • [사설] 부적격 후보 임명 강행은 지지율에 독 될 수 있어

    송영무 국방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겼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렵게 채택됐다. 여권은 오늘 송·조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협치 포기’라며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분간 국정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들을 임명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역대급 부적격 후보자’라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덕적 결함이 두드러진다. 방위산업체 고액 자문료, 군납비리 사건 은폐,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업장의 임금체불 등 도덕적 흠결이 하나같이 직무와 관련된 의혹들이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까지 더해져 임명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조직의 기강을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권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도 충분히 소명했고 자질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여권 내에서는 이들의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류가 읽힌다. 그럴 경우 함량 미달의 장관 후보자도 줄줄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 후보자의 경우 ‘방산비리 브로커’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 이에게 적폐로 지목돼 온 방산비리 척결을 맡긴다면 이제 새 정부는 ‘적폐’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다. 공직 5대 인사 배제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것도 고해성사해야 하는 처지다. 지금까지 이낙연 총리와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을 제외하고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3명만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의혹이 거의 없는 조 장관과 김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일사천리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시빗거리가 없다면 누구도 딴죽을 걸 수 없는 법이다. 여권의 임명 강행 추진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있다. 하지만 여론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한 차원 높은 정치적 결정,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때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여론을 끌고 가야 한다. ‘우중정치’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회와 함께 국정을 펼쳐야 한다. 국회의 뜻과 다른 행보를 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여론을 들먹인다면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독이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정치하는 것만이 국정 파행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이 돼 가도록 전 정권의 장관들과 ‘불편한 동거’ 중이다.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제 야권도 대통령이 인사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피곤증·사학 스캔들 직격탄…127석 중 자민 23석뿐

    도쿄도의회 선거 Q&A 3일 확정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드러난 집권 자민당의 역사상 최대 참패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정국에 어떤 후폭풍을 부를까. 이번 선거의 의미와 영향, 특징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Q. 이 같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유는. A.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 등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났다. 개혁과 국민 중심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행보와 전략이 크게 먹혔다.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정국 운영, 방위상 등 주요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일탈 행동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온 집권 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 나온다. 아베 신조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문부과학상을 맡았던 4년여 전 가케학원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민심의 이반을 불렀다. Q. 영향과 파장은. A. 127석 가운데 56석을 보유한 집권 자민당이 23석만을 건지고 나머지 6할의 의석을 잃는 사상 최대의 참패를 겪었다. 언론들은 “역사적 참패”란 표현을 썼다. 아베 총리의 구심점과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고,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를 이끈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정은 물론 국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고이케발(發) 정국 변화가 예상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고이케 지사와 도민퍼스트회가 중앙정치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다. 내년 말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몇 명의 후보를 내고, 의석을 확보할지가 향후 일본 정치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NHK가 지난 2일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하면서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도정 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77%였다. Q. 지방선거인 도쿄도의회 선거가 아베 정권의 정국 운영에 영향을 줄까. A.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치며, 중앙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5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역대 최하인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 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당장 내각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 숨죽여 온 당내 견제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아베 총리의 독주가 끝나고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커졌다. Q.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부 등 정국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A. 집권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에 창을 겨눈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 자민당과 달리 헌법 개정에 부정적인 공명당과 자민당 간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등 보수정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5석을 얻는 데 그친 제1야당 민진당의 경우 부진에 따른 지도부 교체도 예상된다. 정당별 역학 관계 변화와 이합집산도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Q. 중의원 해산 등 향후 정치 일정에 변화가 올까. A. 자민당의 참패로 아베 총리가 저울질해 온 중의원 해산 등 당초 계획은 미뤄지게 됐다. 해산 시점은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평화헌법의 개정을 위한 작업을 상당히 진척시킨 뒤 당 총재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가을부터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Q.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헌법 개정에도 타격이 될까. A.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부진은 내년 말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명당과 연립여당을 유지하며 자민당이 국회에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3분의2 선의 의석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로서는 중의원 해산을 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까지 미뤘다가 임기 만료 시점에 헌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중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를 가능성도 있다. Q. 도민퍼스트회는 중앙정당이 될까. A. 고이케 지사는 이날 “지사직에 전념하겠다”며 도민퍼스트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또 총리직 도전 등 국정 진출을 위한 신당 창당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도민퍼스트회를 모체로 중앙정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내년 말로 예정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주자를 내고 중앙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례도 있다. 2010년 4월 당시 오사카부(府) 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가 만든 오사카유신회가 일본유신회로 이름을 바꾸고 중의원, 참의원을 내며 중앙정당이 됐다. 고이케 지사가 총리의 꿈을 버렸다고도 보기 어렵다. Q. 고이케 지사가 집권 자민당과 영합하면서 더 보수적인 정권이 될 가능성은. A. 보수 성향의 고이케 지사가 아베 정권과 힘을 합쳐 더 국수주의적인 성향의 집권당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집권 자민당의 인기가 추락하는 가운데 자민당을 탈당한 고이케 지사는 당분간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독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어느 한 주의나 주장에 몰입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정치적 포지션을 취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관영 일문일답 “검찰 후폭풍 걱정돼도…지금 시점 진실 말할 책임”

    김관영 일문일답 “검찰 후폭풍 걱정돼도…지금 시점 진실 말할 책임”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3일 “검찰에서 다른 결과를 냈을 때 미칠 후폭풍도 걱정된다”면서 “그러나 제가 지금 시점에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멍에를 짊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내에서 벌어진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당원 이유미(구속)씨의 단독 범행이며,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개입하거나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조사단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국민께 양심을 걸고 내놓고 있다. 관련자 중에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검찰도 과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저희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단장으로 조사한 소회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까지 낱낱이 조사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이 과오를 씻는 첫 숙제라고 생각해서다. 당시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서 당시 검증시스템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혹여 조직적으로 이런 참담한 일을 꾸민 것이 아닌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국민의당이 증거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하고, 보도하도록 한 것은 입이 백 개·천개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공당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기획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 상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진상조사를 해봐야 믿을 수 없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 명의 순사가 한 명의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증거를 조작하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이 만든 상황에 당 시스템이 이를 거르지 못하고 무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한 정당이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 앞으로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다시금 정확한 결과를 내놓길 희망한다. 오늘 저의 발표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줄 의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한편 나중에 검찰에서 오늘 저희당 발표와 다른 결과를 냈을 때 미칠 후폭풍도 걱정된다. 검찰이 인지하지 못한 사항을 미리 오늘 발표를 통해 이야기해서 검찰 수사과정에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는 지금 시점에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멍에를 짊어졌다고 강조한다. 조사단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국민께 양심을 걸고 내놓고 있다, 관련자 중에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검찰도 과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저희도 지켜보겠다.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통화날짜가 언제인가. =5월 1일이다. 박 전 대표의 전화통화를 다 조사했지만 (통신사에서 제공 받은) 발신기록엔 통화내역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의 진술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본인이 전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지금 그가 검찰에 출석한 상황이라서 통화 발신내역을 받지 못했다. -안 전 대표와 이유미 당원과의 관계가 약하다고 말한 구체적인 근거는 뭔가. =안 전 대표와 이씨의 문자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다. 안 전 대표와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내용을 말하겠다. 2016년 3월 21일에 “여수갑 공천태풍 상황을 좌시하면 안된다. 주승용 의원이 개입해서 당원들이 항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오늘 카이스트에 오신다고 들었다. 재직시절 동료 교수님들이 얼굴을 한번 뵙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다. 그 뒤 6월 25일 오전 7시 3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했다고 들었다. 제발 고소취하를 부탁드린다. 이 일로 구석까지 된다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치도록 두렵다. 죽고픈 마음뿐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조속히 고소취하를 부탁드린다”라는 문자다. -이씨가 ‘죽고싶다’고 했을 때 안 전 대표가 답신 안 한 이유는 어떻게 설명했나. =이 씨에게서 문자가 왔단 것은 휴대전화 화면에 알았지만 열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용주 의원의 전화를 받고, 이씨에게서 문자가 온 것을 기억해 열어보고 ‘그래서 이런 문자를 보냈구나’라고 인식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전화 뒤 문자를 보고 그제서야 이해를 하게 됐지만,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 전 대표는 앞서 이씨의 문자를 받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이전 설명과 배치되는데. =아니다. 제가 안 전 대표의 진술 뒤 모든 녹취록을 뒤져봤지만 그런 진술은 없었다. -안 전 대표의 향후 거취 이야기는 나온 것이 없나. =조사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해 대단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 검찰에서 철저히 진상이 밝혀지고, 하나도 남김없이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직접 해명은 언제쯤 예상하나. =그건 판단하셔서 할 일이다. 지금까지 (입장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묻지도 않았다.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이 지도부에 보고한 경과는 어떻게 확인되나. =5월 5일 오전 9시, 당 상황회의에서 당시 수석부단장이 출석해 당일 11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보고를 했다고 들었다. -그 이후 총괄선대본부나 중앙선대위 등 상부로 보고가 올라가야 정상 아닌가. 그 부분은 확인 안됐나. =상황실 보고를 했고, 별도 (지도부) 보고는 하지 않았다. -유세로 아무리 바빴어도 총괄선대본부 급에서 논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와 관련해 선대본부 등 진술은 확보했나? =직접 선상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해서 장병완 의원,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에게 확인했다. 그 외 분들은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25일에 만난 경위는.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몇 번 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대선 과정에서 당 일을 하다가 고소가 됐는데 너무 당이 나 몰라라 한다고 했더니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강 변호사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안 전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주선해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뒤 송 변호사가 안 전 대표측 김도식 전 보좌관에게 연락했고, 김 전 보좌관이 이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 미팅시간을 잡고 “안 전 대표가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인사라도 하고 가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 방문하고 안 전 대표와 김 전 보좌관 이 전 최고위원 세 사람이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양숙 여사의 친인척의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해 사과까지 한 바 있는데,확인을 안 하고 진행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왜 이런 것도 몰랐지’라는 비판은 충분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이 문제가 상당히 핫했고, 나름대로 점검할 것은 점검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가까워져 오니까 충분한 검증을 거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 이용주 의원이 권 여사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자존심 상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상황에서 조작을 의심한 채로 그것을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월 8일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바이버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카카오톡 대화를 한 것은 오전 6시쯤이고 바이버 대화를 시작한 것은 오전 11시로, 5시간 정도 차이가 있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과 바이버로 대화하다가 이씨의 카카오톡 내용이 생각이 나서 바이버에서 바로 불러서 물어봤다고 한다. -이씨의 구치소 접견은 이뤄지지 않았나. =검토를 했지만 검찰에 요청하진 않았다. 조사결과가 어땠든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일부의 의혹을 받고 있으므로, 그 상황에서 이씨를 접촉하는 것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씨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람이 조성은 비대위원이었다. 그 이야기 등을 종합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파장 최소화? 安과 결별 수순?… 檢 칼끝은 지도부로

    국민의당, 파장 최소화? 安과 결별 수순?… 檢 칼끝은 지도부로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27일 조사단을 꾸린 지 6일 만의 결론이다. 진상조사를 신속하게 끝내 국민적인 의혹을 털고 당의 존립까지 흔드는 이번 파문의 터널을 빠져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앞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안철수 전 대표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안 전 대표의 대면조사 계획을 발표하며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며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입장 발표 여부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조율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왜 진짜 검증이 부실하게 됐는지 부실 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를 따져 책임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의 ‘특별수사부’가 되어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자칫 이번 사건이 안 전 대표의 개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면 당 존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상조사단이 이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서 윗선의 개입 내지 암묵적 인지·공모 등이 드러난다면 당 자체가 와해 위기에 놓이는 등 메가톤급 후폭풍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국민의당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당’발 정계 개편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5%를 기록해 창당 이래 최저치이자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도 밀리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지지율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을 둘러싼 정계 개편 압력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국민의당에서 이탈 세력이 발생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들을 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말 탄핵 사태를 겪으며 쪼개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조작 파문 사건이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정치적으로 결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내지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를 지낸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당 안팎이 뒤숭숭해지면서 국민의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대위 체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 당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지역위원장과 깊이 대화해 보고 어떤 시기가 적정할지 물어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안철수 전 대표, 언제까지 침묵할 텐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애초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를 구속하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속된 지 이틀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이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한 이씨의 상급자인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가 당 지도부의 연루 여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어제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5%로 꼴찌까지 급락, 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는데도 안 전 대표는 무반응이다. 한달 반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후보였던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어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낼 만한 것도, 낼 계획도 없다”고 전해 자신이 공동 창당한 국민의당이 해체될 수도 있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나 있는지 의문마저 든다. 더욱이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문을 발표하기 이틀 전 이 전 최고위원과 5분간 독대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나서 “고소·고발 사건이 여럿 있는데 당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해 안 전 대표가 법률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만나 보라 말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제보 조작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다. 이때는 이씨가 한창 구명 요청을 하고 다닐 때였다. 이후 이씨 변호는 안 전 대표의 측근과 같은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맡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대선 당시 네거티브 전략에 반대했고 이씨와도 특별한 관계가 없다며 이번 사건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렇다고 당의 대선 후보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까지 없는 건 아니다. 안 전 대표가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데 그건 오산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의혹이, 비판 여론이 사라지지 않는다. 새 정치를 표방했던 정치인으로서 차기를 염두에 뒀다면 더더욱 아니다. 국기 문란으로까지 비판받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언제까지 침묵만 지킬 건가. 박지원 전 대표도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페이스북에만 해명할 게 아니라 직접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다.
  • 입장표명 안하나 못하나…닷새째 침묵·장고하는 안철수

    입장표명 안하나 못하나…닷새째 침묵·장고하는 안철수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이 불거진 후 닷새째 칩거·침묵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언제 입을 열지 30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당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당원 이유미씨의 제보조작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시점(25일)을 기준으로 하면 안 전 대표의 침묵은 벌써 6일째다.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26일만 해도 SNS를 통한 입장표명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씨가 체포되고 사건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로 방향을 전환하고 시점을 고민해왔다. 안 전 대표가 30일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그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늘 입장 표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내주 중에 안 전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표명 시점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로서는 입장 표명 시기와 함께 내용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조작 사실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당 개입설까지 불거지는 등 수사 상황이 유동적이기에 어느 정도 수위로 입장을 밝힐지 고려 요인이 적지 않다. 일단 안 전 대표는 제보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 사실을 털어놨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된데다,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안 전 대표를 만나 도움을 청한 사실도 알려져 안 전 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아울러 당 지지율이 ‘꼴찌’로 추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당 창업주이자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안팎에서 거세다.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시점이 다음주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기’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문이 커지면서 안 전 대표가 입장 발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적지 않은 측근들이 ‘이번 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지만, 안 전 대표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장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일이 흐르고 상황이 정리되면 신중히 입장을 내는 쪽이 낫다는 것이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입장을 발표할 경우 일각에서 가능성이 제기한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보다는 후보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느낀다는 쪽에 무게를 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준 ‘김상곤 청문회’ 불출석…“논문 표절문제 신중히 다뤄야”

    김병준 ‘김상곤 청문회’ 불출석…“논문 표절문제 신중히 다뤄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김 전 부총리는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표절 문제가 더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졌으면 한다. 너무 쉽게 의혹이 제기되고 너무 쉽게 정치적 공방이 이뤄진다”면서 “2006년 제 사건도 그랬다. 교수 단체가 성명을 내기에 앞서 검증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이 점이 안타까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으나,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13일 만에 낙마했다. 김상곤 후보자는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김 전 부총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 많은 분도 그렇게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너무 거세고, 이런 상황에서 저의 마음이 청문회를 통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불출석 결정을 내렸다”고 사유서를 통해 밝혔다. 또 2006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억울한 일이었다”라면서 “교수로서 학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논문이 제출된 날짜만 확인해봐도, 논문 간 목차만 비교해 봐도, 학회나 저에게 전화로만 확인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을 두고 ‘11년 만의 공격과 수비의 교대’, ‘김병준의 복수’ 등으로 얘기되는 것도 들었지만 그럴 마음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면서 “표절 문제는 전문성 없이 말하기 어렵다. 제가 말할 영역이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청문회] 송영무 “국방개혁 계획 새로 짜겠다… 전작권 환수도 추진”

    [인사청문회] 송영무 “국방개혁 계획 새로 짜겠다… 전작권 환수도 추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국방개혁 계획을 새로 짜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 수준을 높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시대에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국방 건설로 문제를 일거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국방개혁을 다시 만들려고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송 후보자는 또 2025~2026년쯤 예상되는 전작권 환수와 관련, “전작권은 국방개혁을 완전히 다시 설계한 다음 (군사력이) 웬만큼 수준을 갖췄을 때 환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국회 비준 필요성에 대해서는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법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송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아 지적한 내용이 법적으로는 맞다”고 인정했다. 논문 표절 여부는 “당시가 1984년 7월이었고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수기(手記)로 쓰려다 보니 한자 각주 다는 게 어려워 한두 개 빠지게 됐다. 죄송하게 됐다”며 머리를 숙였다. 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과 퇴임 후 고액 자문료 논란을 거론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11%가 나왔는데 군에서 아무런 조치를 한 게 없고 경찰에서도 면허 취소를 하지 않았다”면서 “완전범죄를 위해 은폐·파쇄·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진해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았고, 그 이후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조사자료를 은폐하거나 경찰을 매수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의 추가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지만, 송 후보자는 “제가 음주운전하지 않았다. 옆자리에 있는 동료가 술을 마셨고 그 뒤처리를 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송 후보자의 ‘동기 해군 음주운전 무마’ 의혹에 대한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로 한때 정회되는 등 공방을 거듭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또 송 후보자가 19·20대 총선을 준비했고 2012년 대선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에 대해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송 후보자는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33개월간 월 3000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경위에 대해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구체적인 자문료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배 장성들이 (법무법인에) 간다면 적극 권해서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퇴직 이후 방산업체 영입 대상으로 인식되면 나라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송 후보자 ‘엄호’에 노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6·25 이후 북한과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장군에 대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 된다고 하는 것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인준된 고위직들이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받은 액수를 공개하며 송 후보자의 급여가 최고액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검찰, ‘문준용 의혹 조작’ 윗선 추적…이유미·이준서 집 등 압수수색(종합)

    검찰, ‘문준용 의혹 조작’ 윗선 추적…이유미·이준서 집 등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28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등 관계자들의 집과 사무실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조작 사건에 당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씨의 주거지를 포함한 5∼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씨의 집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씨의 벤처 회사 사무실, 이씨로부터 조작 제보를 넘겨 받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성북구 자택 등이다. 국민의당 당사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각종 서류와 메모,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제보가 조작됐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당 상부에 보고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이 전 최고위원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미 출국금지 된 상태다.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의 조작 사실을 모른 단순 전달자에 불과한지, 아니면 조작을 종용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국민의당 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간인 만큼 조작에 관여한 이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뒤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가 조사 중 긴급체포된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본인의 독자적 판단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전 ‘당이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꼬리 자르기 하려고 하고 있다. 당에서는 몰랐다고 한다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선 “이유미 단독 범행…조직적 개입이면 당 해체해야”

    박주선 “이유미 단독 범행…조직적 개입이면 당 해체해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당원 이유미씨의 너무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범행이라고 보고 있다”며 “만일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해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박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 및 YTN 라디오에 출연해 “법적, 도덕적 책임 외에 정치적 책임을 질만한 사항이 수사 결과로 밝혀지면 다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씨가 문자 메세지를 보내 ‘혼자 한 게 아니라 당이 기획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막상 구속되니 자기 범행을 합리화하고 동정을 얻으려는 뜻에서 문자를 보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제보 확인 절차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유미라는 사람이 2030부단장 맡은 열정적 당원인데 이걸 허위 조작을 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주 공명선거대책단 단장 책임 하에서 이유미씨가 가져온 녹취 파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점검, 이유미 씨가 사실이고 확실하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기 때문에 이 단장이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이 ‘윗선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조작된 내용을 모르고 보고를 받았다면 무슨 책임을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당시 당 대선 후보의 입장 표명 문제에 대해서는 “안 후보 개인의 입장이기 때문에 제가 입장 표명을 하라 마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함께 문준용씨 입사 관련 의혹에 대해 쌍끌이 특검을 진행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제보조작 사건이 그 특혜 의혹의 본질을 덮어선 안 된다 하는 그런 국민의 소리가 많이 들어온다”면서도 “사과의 진정성, 수사의 적극적인 협조, 의지 이런 것이 퇴색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검찰 수사로서 종결된 다음에 특검 여부를 주장해도 늦지 않다”면서 ‘시기상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 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걸 당 차원의 공식입장으로 발표한 건 아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측 “이유미 단독 범행? 이용주 개인 판단”

    국민의당 측 “이유미 단독 범행? 이용주 개인 판단”

    국민의당 측이 같은 당 이용주 의원이 “문준용 특혜 의혹 증거 조작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이용주 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28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 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어준씨가 “국민의당은 이유미 단독 범행으로 발표했는데 이유미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며 “더 추가적으로 발표된 건 없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걸 당 차원의 공식입장으로 발표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이유미 씨를 24일에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유미가 ‘조작’이라고 말하니 이용주 의원도 놀라서 진상 파악하고 언론 보도에 참여한 분들 만나서 당시 상황을 들었는데 이 의원 본인 판단으로는 이유미 당원의 개인적인 자작극이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미가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면담이 가능할 것 같다. 그전까지는 이주선 등 주변 인물들의 면담 조사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책임에 대한 질문엔 “도의적, 정치적 책임은 국민의 판단 몫”이라며 “국민의당은 현재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원유철 역량 안 돼”…원유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아라”

    홍준표 “원유철 역량 안 돼”…원유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아라”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2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 후보가 설전을 넘어 고성에 막말까지 주고 받으며 날카롭게 대립했다.원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홍 후보를 겨냥했다. 원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홍 후보가 얻은 24%는 성과이자 한계”라면서 “남은 76%를 향해 젊고 강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정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출마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선공을 날렸다. 원 후보가 언급한 ‘정치자금법 위반’은 홍 후보가 2011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다. 홍 후보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1억원 추징 명령을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 후보는 3심을 앞두고 있다. 홍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홍 후보는 “원유철·신상진 후보에게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려워서 나왔다”면서 “원 후보는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컷오프됐고,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컷오프됐다. 당 내에서는 이미 역량이 안 된다는 게 판명이 됐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홍 후보는 “산업은행 건으로 구속된 보좌관이 원 후보의 친구 아닌가. 이 정부에서 대대적인 사정이 들어가면 대상은 전부 중진의원이다. 거기에 좀 대비를 하라”고 말했다. 원 후보의 보좌관이 기업인으로부터 대출 청탁과 함께 약 5000만원을 받은 사건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원 후보는 “제 걱정 마시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으시라”고 맞섰다. 홍 후보는 그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을 제기한 원 후보를 가리켜 “서로 총질하는 것은 나중에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유감이다”라고 반발하자 홍 후보가 “허위사실을 폭로하는 데 가만히 있겠나”라고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원 후보는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맞대응을 했다. 두 후보의 싸움을 지켜보던 신상진 후보는 “제 살 깎아 먹기”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먼저 원 후보를 향해 “20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공천 때문에 망가졌다”면서 “당시에 원내대표를 하고 당 대표 대행까지 했으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지금 와서 (무엇을) 다시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에 대해서는 “언론에 대해 ‘절독’, ‘시청 거부’ 이런 말을 하는데 언론에 대한 선전포고는 우리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면서 “홍 후보가 2011년 대표를 하다가 중도하차를 하고 리더십에 한계를 보인 것도 많다. 너무 독단적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혁신위 “존폐 위기서 당 대응 안이해…정치적 무한책임 필요”

    국민의당 혁신위 “존폐 위기서 당 대응 안이해…정치적 무한책임 필요”

    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그런데 국민의당 내부에서 ‘제보 조작 사건’과 함게 ‘문준용시 채용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별도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이 주장이 부적절하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당의 태도가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신뢰의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지금까지 당의 대응은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파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한나라당 천막당사, 2004년 열린우리당의 영등포 창고당사 등 이전 사례에 비춰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걸 넘어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의 문제다. 정치적 무한 책임을 즉각 요구한다는 것이 혁신위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지원 전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제기한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얘기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지도부의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혁신위원장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증언조작에 직접 관련된 분들은 물론, 이 문제에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과 선거기구에 있던 분들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상돈 “이유미·이준서, 안철수가 데려와…정치적 책임”

    이상돈 “이유미·이준서, 안철수가 데려와…정치적 책임”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자당 당원 이유미씨의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녹음파일 조작파문과 관련, “중요한 것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안철수 전대표가 처음 창당 때부터 데려온 사람이 아닌가”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가) 이거를 알고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고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미라는 이 문제의 인물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팬 중에서도 강렬한 팬이다. 광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연루 여부에 대해 “이거를 알고 그럴 사람은 아니다. 여하튼간에 본인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해서는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내 조작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부끄럽고 좀 한심한 일이다. 그걸 스크린 못하고, 말하자면 이게 말하자면 김대엽 조작 사건 수준의 심각한 문제 아닌가. 허위 조작 사건 정도의. 선거 투표일 5일 앞두고”라면서 “그 당시 마지막 판에 이 문제가 나왔을 때 저는 조금 솔직히 미심쩍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왜냐하면 선거 며칠 앞두고 이 정도 중대한 사안을 제기할 것 같으면 주장하는 사람이 실제로 나와야 한다.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 측의 반론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보다 자신 있어 보였다. 저는 법조인이기에 앞서서 정치의 흐름을 쭉 봐온 사람으로서 선거를 여러 번 직접 치르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미심쩍었다”라고 당시 들었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설마하니 이용주 의원이나 그 위에 우리 선대위원 본부장 이런 사람들이 이걸 알고서 그럴 리는 없다. 이걸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이유미 평당원? 총선 예비후보 출마…단독행동 납득 어렵다”

    김어준 “이유미 평당원? 총선 예비후보 출마…단독행동 납득 어렵다”

    김어준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의혹과 관련해 제보를 조작한 국민의당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관련 “이유미나 이준서의 단독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김어준은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에서 이틀 전 알게 됐다고 발표했는데 당사자(이유미)가 50일 가까이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는 건데 납득하기 어렵다. 오히려 알았지만 계속 타이밍을 봤다고 설명한다면 말이 된다. 그쪽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다면 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타이밍을 봤다는건데, 문준용씨의 피해나 심적 고통은 당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냥 뒀다는거다. 가해자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의 고통을 방치한거니 당사자가 이것을 용서할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처음에는 평당원, 자원봉사자라 소개했는데 이유미는 지난 총선 때 예비후보였다. 이용주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였다.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을 자봉이라 했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을 수 있다”면서 “안철수 전 의원과 카이스트 시절 사제지간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진심 캠프에서 활동하며 대표주자로 책도 냈던 사람이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안철수 전 의원에까지 미칠만한 사안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본인(이유미씨)이 단독행동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당에서 자작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은 이유미가 조작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한 이준서 최고 의원이 정치 경력이 많지 않음을 짚으면서 “대선을 처음 치르는 정치 지망생들이 대선 나흘 전에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만들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누구까지 이 사실을 알았느냐에 포커스가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세무조사 중 대기업 탈세 잡겠다”

    “최순실 세무조사 중 대기업 탈세 잡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순실 은닉재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씨 여동생인 순천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아동복 업체 ‘서양네트웍스’가 모범 납세자로 표창받아 세무조사를 회피하고 불법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에는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해외 은닉재산 신고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5000억원의 해외 비자금 부분을 자진신고했다고 들었다”면서 “국세청이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기간을 만들고 재벌과 ‘딜’(거래)을 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한 후보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국세청의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조세 탈루 의혹이라는 미명 아래 특정 기업에 대한 정치적 세무조사를 요구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조사 목적 외 세무조사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답했다. 2018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자는 “집행기관으로서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시기를 정해 주시면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대기업·대재산가의 편법적인 상속·증여와 기업 자금의 불법 유출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고액·상습 체납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 출국 규제 등을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추적조사를 강화해 은닉 재산을 철저하게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청문 대치 정국’ 막게 靑·후보자는 결단을

    오늘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 6명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혼인신고 무효’ 판결문을 공개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 낸 야당은 이번에 더욱 기세를 몰아 후보자들을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 3당은 특히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부적격 신(新)3종 세트’로 지목하고 이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도 흠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송·조’ 3명의 후보자는 반드시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공세라고 보기에는 이들 3명에게 불거진 의혹들이 하나같이 직무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어갈 수 없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김상곤 후보자는 평생 쓴 논문 3개 모두 논문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음주운전, 사외이사를 맡은 기업의 임금체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 후보자는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 의혹까지 더해져 매를 벌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과 방산비리를 척결해야 할 송 후보자는 납품비리 수사 무마, 대형 로펌과 방산업체로부터 고액 자문료를 받은 의혹 등이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싸늘하다는 것을 여권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인 인사청문회가 만들어진 배경은 국회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다. 단순히 청와대가 ‘참고용’으로 보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민의를 받드는 차원에서 청와대는 직무 수행을 하기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 등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금쯤이면 청와대가 국회에 ‘밀려서’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적 행위를 보여 줘야 하는 시점이다. 더구나 정부조직법과 추경안 처리도 시급하다. 언제까지 야권과 ‘기싸움’하며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 야권도 장관 몇 명 발목 잡아 존재감을 과시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하루빨리 장관들을 임명해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문제의 후보자 역시 부족한 점을 냉정히 되돌아보고 지명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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