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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재판 최순실씨 측 최후변론]“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 구형을 받은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낸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부인하는 한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벌인 일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범죄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 변호사가 쓴 최후변론 전문이다. Ⅰ. 머리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좌·우 배석판사님 -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아온 검사님들과 특검을 비롯한 특검관계자 분들 - 1년여간 피고인들 변론에 매달려온 변호인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오늘 결심 공판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한 데 대한 감사입니다. (2) 그리고 내년이면 건국 70년을 맞는 이 시기에 촛불과 태극기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사건 재판을 지켜봐 오신 방청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무엇보다도 몸이 묶인 채 1년여간 이틀이 멀다하며 조사와 재판 이름으로 심판대에 서서 견뎌내 온 피고인 최서원을 비롯한 여러 상피고인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검찰을 비롯한 소추관 분들은 피고인 최서원이 중죄를 지었으니 옥사해도 마땅하다 할지 모르지만, 변호인이 직접 지켜본 바로는 피고인이 온전하게 정신줄을 잡고 재판을 견뎌내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4) 2018년은 1948. 8. 15. 대한민국 건국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미증유의 갈등과 분열·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느 국가의 멸망은 외침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홍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갈등·혼돈의 중심에 태풍의 눈 같이 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6. 11. 20.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기소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2017. 4. 26.까지 5차에 걸쳐 추가기소가 있었습니다. 모두 6건의 공소가 제기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3번이나 발부되었습니다. - 이른바 이대업무방해 등 사건으로 20여회의 공판, 나머지 5건의 사건으로 130여회의 공판 등 총 150여회의 공판이 열렸습니다. - 이 사건 검찰 증거기록은 적게 잡아 25만 쪽에 이릅니다. 전쟁 같은 재판이었습니다. (5) 지난주부터 있었던 3차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결심에 앞서 제출한 600여 쪽에 이르는 변호인 종합의견서에서 변호인의 주장과 반대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6) 몇 가지 특기 점을 상기해 보려 합니다. 재판장님의 배려로, 고영태 등의 기획폭로 대화 등이 담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 38개가 법정에 현출되었고, 1년여의 검찰과 실갱이 끝에 JTBC 제출 태블릿 PC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 점, 검찰 증거로 제출된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의 허구성이 결심에 임박하여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7)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재판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사상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그런 만큼 형사소송법 제정과 운용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장정 끝에 결심에 이르게 되어, 다시금 소송지휘에 애쓰신 재판장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Ⅱ. 이 사건을 보는 입장과 이 사건의 성격 1. 이 사건은, 21세기 초반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된 정치현상을 형사사건화한 것이 그 본질입니다. 2.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의 다수의석 정파는 이 사안을 특검법률 명칭에서 보듯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특검과 검찰 특수본 2기는 박 전 대통령이 최서원과 공범이 되어 사익을 도모키 위해 뇌물까지 챙기려 했다는, 즉 부패사범으로 구성하고 이를 국정농단의 핵심사건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도 특검의 공소장 기조를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러나 본 변호인과 탄핵에 부정적인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적어도 뇌물을 수수할 만큼 부패·타락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운영에서 실책과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탄핵되거나 구속기소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파와 특정 시민단체, 이들에 영합하는 언론, 정치 검사, 이에 복속하여 자신의 죄책을 면해보려는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왜곡한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 사건을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황과 사실이 있습니다. (1) 이른바 최순실 의혹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촛불시위가 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요동을 치자,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 특수본1기의 수사와 공소권 행사가 변동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종범 수석과 피고인 최서원의 공동 직권남용사건으로, 기소 때는 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3자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2) 특검에 가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피고인 최서원의 딸을 위해 뇌물을 받는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받은 경제적 이익이 한푼도 없어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자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 드러나지 않은 조력자인 피고인을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몰아갔습니다. (3) 민주노총계열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 최서원으로 하여금 대기업으로부터 현안해결을 미끼로 출연금을 받은 뇌물사건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사장들이 모두 뇌물공여자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고발장이 특검과 검찰 특수본2기의 수사 및 공소유지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4) 검찰 특수본1기 검사들은 고영태, 노승일 등 일단 사람들로부터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운영하려 했다는 허위 진술을 받아냈으며, 심지어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더블루케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인투리스 설립까지 구상했다는 자백도 받아 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검사는 끝내 이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이 사건 1심 재판이 결심도 되기 한참 이전인 2017. 3.경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조사가 초반에 있던 단계였는데, 3. 10.에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납득키 어려운 헌재 심리 일정이었습니다. (6)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삼대를 멸하겠다는 가혹행위, 딸 정유라를 적색수배 했다가 거부된 무리하고 거친 수사방식,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만 전념하고, 범죄사실이 분명한 고영태의 수사는 뒷전에 둬 변호인으로부터 형평수사 촉구 항의를 받은 일, 특검브리핑을 빙자해 의혹을 확산시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곤란하게 한 점, 피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유인한 점 등 정도수사·정도검찰에서 이탈한 정황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7) 가장 결정적 정황은 JTBC 제출 태블릿 PC입니다. 이 사건 수사 초기 JTBC의 2016. 10. 24.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킬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결심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태블릿을 공개하지 못했고, 재판장님의 용단에 의해 1년이 지난 지난달 법정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과수의 감정회보와 2만쪽의 분석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JTBC 제출 태블릿은 피고인 소유가 아니고 피고인이 사용한 적 없으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소유이고, K씨 등이 사용했음이 포렌식 분석과 관련증거에서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2014. 3. 27. 드레스덴 연설문은 피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JTBC 태블릿의 오염정도, 소유, 사용자, JTBC의 태블릿 PC 구입경위상의 위법성 등을 파악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고영태, 김휘종, 김필준 등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의상 준비실에 CCTV를 설치한 위법행위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최서원 데스크탑이나 독일 코어스포츠 회사의 자료를 빼내간 P씨, 노승일 등을 조사는커녕 보호해 왔습니다. 5. 소 결 △ 결국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천신만고 끝에 재판부에 의해서 1차적으로 판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본 변호인은, 이 사건이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증거조사 결과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재판부에서는 객관·중립적 입장에서 증거에 터 잡아 이 사건의 성격을 규명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Ⅲ. 중핵쟁점 사항 1년여 치열한 공방 끝에 확인·정리된 사실 관계를 변호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1)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하 ‘양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추진방법이 의혹제기의 주요 발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양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진상을 파헤치면 이 사건의 깊숙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고인 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양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는 검찰의 종래 주장과 세간의 의혹은 케이스포츠 관계자 등의 녹음파일에서 그 거짓됨과 흑색선동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소사실로 적시하지도 못했습니다. (2) 양 재단 설립추진의 주도자는 안종범 수석이었습니다. ① 안수석 자신이 2015. 1.초부터 청와대 내에서 문화융성·체육진흥을 위한 재단 등 추진체 논의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설립 취지나 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어서 문제될 여지가 없었습니다. ② 안수석의 지시로 방모 행정관이 2015. 4~5월경 각 300억 규모재단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문화·체육 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을 작성해 안 수석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정작 양 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③ 안 수석은 2015. 7. 24., 25.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에서 양 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음에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출연규모 300억, 10개 기업 1기업당 30억으로 합의되었다며 재단 설립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철 부회장은 대기업측에 알아 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여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④ 안 수석은 2015. 10.경 중국 리커창 당시 총리의 방한 일정(양국 문화재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짜여지자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이행치 아니한 데 대한 질책을 우려해 2015. 10. 19. 부랴부랴 이승철에게 재단설립을 독려하고 10. 21.부터 24.까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하면서 10. 27. 무리하게 미르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설립된 케이스포츠는 미르재단의 선례를 따른 것입니다. 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이 위와 같이 재단 설립을 매우 비정상적으로 1주일만에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고, 만약 이 같은 사정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급하게 설립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추진 중단을 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양 재단 설립은 안 수석 주도로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에 임원과 직원을 추천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설립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4) 특히 피고인 최서원은 양 재단의 출연금 모금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안 수석도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안 수석과 피고인이 공모해 양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다가 양자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하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날조에 해당합니다. (5) 피고인은 양 재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이 설립되는데, 밖에서 지켜봐라고 하여 국외의 관찰자로서 재단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을 장악해서 운행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을 가탁해 잇속을 챙기려 한 고영태, 노승일 등의 책임전가식 진술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재단 장악 기도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되면서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차 양 재단에서 한 푼의 자금이나 이익을 가져온 바 없습니다. (6) 특검이, 특수본1기가 피해자로 인정한 양 재단에 출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기업집단 중 유독 삼성그룹만을 별도로 떼내어 뇌물공여죄로 형사 소추한 행위는 정상적인 법리판단이나 공소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과 나머지 현대, LG, SK 등 15개 대기업 집단을 형사법 적용에 있어 달리 해석·적용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2. (사)동계스포츠영재센터 (1) 이른바 영재센터는 피고인의 조카인 장시호가 동계스포츠 유명선수이던 김동성, 이규혁과 더불어 기획하고 설립한 사단법인입니다. 그 목적은 은퇴한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동계스포츠 영재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있어 탓할 여지가 없습니다. (2) 피고인은 조카 장시호의 이런 기획 구상을 듣고 도와달라고 하자, 사단법인 설립 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고, 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장시호가 운영하는 이 사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피고인이 알고 지내는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은 김종 차관에게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익목적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위법하게 삼성 등 특정기업을 압박하여 지원을 끌어 내라고 요청한 바 없습니다. (3) 피고인은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없습니다. 피고인 자신도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그룹 김재열 사장이나 GKL 관련자를 알지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습니다. (4) 피고인은 영재센터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받은 바 없으며, 오히려 장시호에게 사단설립 자금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호는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설립·운영했다고 책임전가 하려 하나 관련 증인들의 증언에서 그가 허위 주장함이 누차 입증되었습니다. (5) 특수본1기는 원래 장시호의 영재센터 자금 횡령을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시호를 횡령사건으로 구속한 다음 검찰은 장시호를 압박해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게 했으며, 피고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진술하면 선처하겠다는 강요·회유를 줄기차게 했습니다. 피고인의 언니가 구속된 피고인에게 검사실에서 너가 책임을 지고 조카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6) 특검은,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을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영재센터 설립 취지에 찬동하여 지원금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삼성 현안과 억지로 연계시켜 뇌물죄로 의율한 것은 특검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7)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장시호를 위해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시호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은 정치적 목적에 눈이 어두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것입니다. 장시호도 이건 영재센터지원금이 뇌물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3. 뇌물사건 (1) 검찰 특수본1기는 이 사건에 대해 양 재단 설립을 중요 공소사실로 보아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소했습니다. (2)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자 검찰 특수본1기에서 이미 철저히 수사한 P씨 주도의 삼성전자 지원 승마선수해외훈련계획 관련 사실을 피고인의 딸 정유라 1인을 위한 뇌물사건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당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승마지원 문제를 삼성에 대한 피고인 최서원과 P씨의 사기, 배임, 횡령 등 범행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대통령 탄핵을 관철키 위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 특검이 끝나자, 특수본2기에서 특검과 동조해 이미 기소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 롯데와 SK를 뇌물죄로 묶었습니다. 종래의 검찰 관례에서 상상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탄핵심판결정이 있자, 이에 힘을 받아 같은 열차에 편승했다고 하겠습니다. (4) 뇌물사건에 대하여는 3일간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논쟁 후 결론적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정유라 1인을 돕기 위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청탁을 수용하고 독일 현지 법인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 용역계약을 체결케 하여 용역대금 명목으로 또는 마·차 구입명목으로 78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가정에 가정을 더한 모해적 추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우선 피고인이 대통령을 위한 40년 조력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의 요구에 따라 딸 유라 지원을 위해 뇌물죄까지 감수하며 삼성과 거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소장 같은 중대범죄사실에 있어 범행 동기가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②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삼성, 롯데, SK 대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면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아니하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간의 뇌물거래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만용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수첩이 지고지선의 경전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백보를 양보해 안 수석 수첩 기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이 사건 단독 면담은 대통령과 주요 민간경제 대표가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었고, 뇌물혐의를 추리할 기재 사항은 없습니다. 면담 당사자들의 진술도 한결 같습니다. ③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을 뇌물공범으로 꾸미기 위해, 양자간을 경제공동체 관계, 이익공동체 관계, 또는 공적업무와 사적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등으로 수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단계에서 피고인에게 추궁했던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는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소장에 설시한 공·사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역시 그 애매 모호성은 한층 더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양자를 엉성한 그물, 즉 뇌물죄로 엮기 위한 여론조성용으로 보여집니다. 양자간의 관계는 40여년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등한 관계가 아니며, 피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적인 부분을 조력한 것 뿐입니다.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 삼성은 물론이고 롯데나 SK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증거 조사에서 모두 규명되었습니다.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각 기업의 경영현안이 부정청탁 대상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영현안 없는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찰 논리라면, 대통령과 만나는 모든 기업인은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자가 되어 검찰의 감시를 받아야한다는 공포 사회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집단의 현안을 잘 알고, 그들과 그 현안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에서 볼 때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회에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을 매개로 권력과 재력이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긴 수사기간과 재판기간에서 아직 이에 대한 직접 증거나 충분한 간접증거 내지 정황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검찰이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정경유착 단죄라는 감성에 이끌려 특검을 출범시킨 사회·정치적 목적에 영합해 뇌물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6) 이 사건 승마지원 계획은 승마계의 문제 인물인 P씨가 기획·추진한 것입니다. P씨는 2015. 3. 삼성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되자 심복 김종찬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박상진에게 접근하여, 승마발전계획,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선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이 승마협회 회장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고 하나, 피고인은 승마협회 운영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P씨는 항간의 풍설에 지나지 않는 정윤회, 피고인에 대한 비선실세 소문을 받아들이고, 피고인에게 접근 하였습니다. 박상진이 P씨에게 승마발전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자 P씨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는 정유라도 승마해외훈련지원 대상자에 들 수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삼성에서 승마선수지원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세울 때 정유라도 당연히 자격이 된다고 하면서 피고인을 끌어 들였습니다. 해외전지훈련용역을 맡을 현지법인 설립도 P씨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P씨와 피고인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독일에서 용역계약 체결시 이를 집행하는 사업의 동업자였습니다. P씨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월 1,250만원을 받는 별도 용역계약까지 맺고 사전정비 작업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P씨는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측의 승마지원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미리 행보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승마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박상진에게 피고인 최서원을 비선실세인 양 설명하고 그리고 자신이 피고인의 대리인이자 정유라의 보호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미전실 최지성, 장충기 등 간부들은 박상진으로부터 P씨의 피고인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P씨의 호가호위와 박상진의 미전실 전문보고가 얼마나 과장·확대 되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P씨는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증언했습니다. P씨는 맨퓨터라고 불려질 정도였고, 공소장 기재의 승마협회 살생부도 그가 주도적으로 작성에 관여했으며, 문체부 진재수 과장을 접촉한 것도 P씨입니다. P씨는 2015. 8. 26. 용역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피고인과 무단결별하고 자신이 체결한 계약을 파탄내기 위해 삼성측에 피고인의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후 삼성측은 P씨의 조언에 따라 이건 용역계약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으며, P씨도 결코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한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승마지원계획을 피고인의 작품으로 구성하려 했으며, 이것은 앞뒤, 전후가 전도된 분석과 판단이었습니다. 이건 승마지원 사안은 P씨와 삼성전자 박상진(대한승마협회 회장)간의 계약이었고, 박상진은 P씨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전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의 용역계약체결과 그 이행 그리고 계약해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피고인도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한 사실 없습니다. 피고인은 삼성측 사람들을 알지 못하였고, 승마훈련 용역계약에 있는 승마관련 기술적 용어조차 알지 못하며 말 구입은 전적으로 P씨의 몫이며 커미션도 그에게 돌아갑니다. 이건 승마지원 관련 사건은 P씨의 기획에 의해 그가 행한 일이고 삼성전자의 박상진, 피고인 등은 그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건 사안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뇌물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숨은 목적이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특검의 논리라면 P씨는 이건 삼성승마지원 뇌물공소범죄의 주요한 공동 정범입니다. P씨 조차 이건은 뇌물사건은 아니라고 변소하였습니다. Ⅳ. 법리적 쟁점 몇 가지 본 변호인은 1년여간 피고인에 대한 6건 농단의혹 사건의 수사·재판·탄핵재판·국정조사 등에 참여하며 많은 법리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1. 헌법 제84조의 해석 문제입니다. △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규정의 제목은 「형사상 특권」입니다. △ 입법취지는 대통령에 대하여 그가 재임 중에는 나라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헌법적 명령입니다. △ 그리고 불소추한다는 취지는, 의당 그 효력범위에 수사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여야 합니다. 수사 없는 소추행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추정지일 때에는 수사행위도 정지되어야 합니다. △ 만약, 수사 따로 소추 따로 라면, 우리가 통열히 체험하듯이 검찰권을 장악한 쪽에서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을 소환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기밀문서들을 빼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불소추 특권 규정을 사문화 시킬게 분명합니다. 즉 수사와 탄핵을 동시 진행하면,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집니다. 헌법규정은, 대통령 재임 중일 때에는 그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쪽이 수사에 착수하여 국정에 혼선을 가져오게 하는 쪽 보다 비교형량상 국가에 이익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지상목표로 행해진 수사행위는 모두 위헌적 수사라고 봐야합니다. 2. 특검 법률의 위헌성을 다시 문제 제기합니다. △ 박영수 특검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심판 중에 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정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정권 이익 법률을 만들어 내어도 사법부가 이를 견제하지 않으면 이른바 입법독재, 법제독재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박영수 특검은 그 활동에 있어서도 위법성이 많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수사를 윤석열 팀장 이하 20명의 파견검사에게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위임했습니다. 공소유지도 모두 파견검사가 수행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특별검사는 오늘도 법정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방식은 그 전체가 위법성 흠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구속수사·구속재판 관행 △ 피고인 최서원은 3차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1년이상 구속된 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6개월 구속기간이 지나자 다시 별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에 항의하고 일괄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이 사건 같이 방대하고 논란 투성이 이며, 입장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데, 꼭 구속해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사건 관련 피고인 등 대부분은 도주 염려 없고, 증거는 너무 많아 인멸할 여지가 없습니다. 구속이유가 있다면 당시 여론의 지탄 대상이라는 것 외엔 없습니다. 재판의 장기지연에는 검찰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맹종하는 자백위주 증거수집 구태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이제는 구속수사·구속재판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Ⅴ. 재판부에 드리는 호소 1.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2016. 10. 30. 자진하여 독일에서 입국했습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끈질기고 엄중한 신문을 받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 진술을 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박 전 대통령과 여러 국민들께 사죄하고 있습니다. 2. 본 변호인은, △ 피고인에 대한 수사·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봤습니다. ① KD코퍼레이션을 정호성에게 소개하고 샤넬백 1개 받은 것 ②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가 용역대금으로 36억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피고인이 양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장악했다거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재판부에 호소를 합니다. (1) 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 낸 사안이고 장기간의 다종다양한 의혹제기와 확대(1조 이상 해외 재산은닉 등) 재생산으로 어느 누구도 의혹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이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사건의 본질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경영현안·단독면담 등을 모두 범죄수법으로 왜곡했습니다. 피고인은 3대기업의 경영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나 피고인이 양 재단, 사단으로부터 이익을 취한 바 없는데 뇌물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3) 증거재판주의,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헌법상의 인권규정들이 이 재판에서 등대빛이 되기를 호소합니다. 재판장님의 그간의 국가에 대한 헌신, 겸허한 재판진행, 철저한 증거조사 그리고 인내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 “트럼프는 오바마 화장실 청소, 부시 구두나 닦아라”

    “트럼프는 오바마 화장실 청소, 부시 구두나 닦아라”

    미국 전국단위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사설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화장실 청소는 물론 부시의 구두닦이에도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하는 사설을 실었다.USA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사설에서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을 매춘부 취급하는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화장실 청소는 물론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신발을 닦기에도 부적합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설을 통해 “(이런 비판은) 대통령과의 정치적 차이나 대통령이 내린 일부 결정에 대한 실망의 문제가 아니다. 부시와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여러 면에서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있다. 그들도 약속을 깨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의 기본적인 품위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단위의 일간지가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강도높게 비난한 것은 커스틴 길리브랜드 뉴저지주 의원(민주당)에 대해 “내 사무실로 찾아와 선거 후원금을 구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그것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라는 트윗을 날렸기 때문이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길리브랜드 의원을 ‘경량급’(lightweight)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 민주당을 비롯한 여성의원들은 “후원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라는 표현이 성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표현에 성적 의미가 함축돼 있지 않으며 만약 그렇게 읽혔다면 읽는 사람의 마음에 음탕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에 나서 논란에 더욱 불을 붙여버렸다. USA투데이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은 명백하게 상원의원이 선거 자금을 위해 몸을 허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대통령이 바닥을 모른채 더 하급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CNN방송 역시 USA투데이의 사설을 언급하며 “USA투데이는 평소 비판적 사설로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설은 더욱 맹렬하고 의미있게 느껴진다”고 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리발?…트럼프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들,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

    오리발?…트럼프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들,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과거 자신에게서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이렇게 밝힌 뒤 “민주당이 이 여성들을 이용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 시간, 수백만 달러의 돈을 썼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러시아 내통 의혹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그래서 지금 그들은 내가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여성들의 거짓 고발과 지어낸 이야기로 옮겨가고 있다.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한 조사에서 성과가 없자, 미국 사회에 불어닥친 ‘미투’(me too) 바람에 편승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은 전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며 의회 조사를 요구했다. 또 민주당의 여성 연방의원 56명은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연명으로 서한을 보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미 연방의원들도 부적절한 성추행 때문에 의원직을 사임하거나 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제기한 다수의 여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런 거짓된 주장의 모순과 주장이 제기된 시점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며 “(이들이) 시작한 홍보 투어는 그 뒤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사실에 더욱 확신을 준다”고 반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 일(성추행 의혹 제기)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오래전에 일어났으며 국민은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이런 의혹에 대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백악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10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언제나 편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말을 경청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헤일리 대사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성추행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갈수록 화가 났었고, 헤일리 대사의 논평은 그를 격노시켰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성추행당했다, 트럼프한테” 마이크 잡은 여성들

    “나도 성추행당했다, 트럼프한테” 마이크 잡은 여성들

    백악관 “정치적 의도 가진 거짓말”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점점 근접해 가고 있는 모양새다.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 운동의 영향으로 미국 정치인과 언론인 등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 16명 중 5명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의회가 대통령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공식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제시카 리즈와 레이철 크룩스, 서맨사 홀비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 16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 미스 미국에 올랐던 홀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고, 그가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지를 미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환경은 (지난해와) 달라졌으며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또 2005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크룩스는 “의회가 (사퇴한) 앨 프랭큰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해서도 똑같이 조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여기에 온 단 하나의 이유는 이 범죄자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도 ‘미투’의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 거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여성들의 주장이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의 상하원 윤리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동료 의원들에 대해 조사를 하는 기구이지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여성의 의혹 제기는 거짓말”이라면서 “(이들이) 시작한 홍보 투어는 그 뒤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을 준다”며 피해 여성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위한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4~8시간 TV를 시청한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또 틀린 기사. 이번에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내가 하루에 4~8시간 TV를 본다고 보도했다. 틀렸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가 성추행” 피해 주장여성들, 기자회견·방송서 잇따라 폭로

    “트럼프가 성추행” 피해 주장여성들, 기자회견·방송서 잇따라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논란에 휩싸였다.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의회의 조사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로, 영화 제작사인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영화는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제시카 리즈, 레이철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 의혹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16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트럼프가 저지른 일련의 부적절한 행동과 (성)도착이 있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5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크룩스는 “내가 여기에 온 단 하나의 이유는 이 범죄자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NBC 방송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진행하는 ‘메긴 켈리 투데이’에도 출연해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은 이미 지난 대선기간 동안 모두 해소됐으며, 이제와서 이런 거짓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J 비자금 의혹 제보’ 박주원 “주성영과 말 맞춘 적 없어, 통화내용 모두 공개”

    ‘DJ 비자금 의혹 제보’ 박주원 “주성영과 말 맞춘 적 없어, 통화내용 모두 공개”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됐던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자신이 의혹을 직접 폭로했던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말맞추기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또 주 전 의원과의 대화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천명했다.박 최고위원은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DJ 허위 의혹’ 진실 공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해명과 말을 맞춰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말을 맞추자고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미 그 통화 내용을 다 녹음해놨다. 수일 내로 녹음을 풀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녹취 전량을 푸는 것과 관련해 “주 전 의원과 3~4일 전에 세 번 정도 통화를 했고 10여분 정도 통화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 전 의원이 이 사건의 정치적 음모가 있고 ‘본인도 인정한다’고 답했다”며 “주 전 의원은 아마 착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분에게도 많은 다양한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타워팰리스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한 사실도 없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한 징계가 조만간 있어 당 회의 과정에서 풀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자료를 준 것은 맞지만 검찰 재직시 수사과정에서 공유한 것이지 그 이후에 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DJ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났지만 주 전 의원의 주장으로 다시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vs 호남진영 20석 확보 셈법 분당시 비례대표 합류 가능성 21일 귀국 손학규 조율 ‘주목’ 박지원 ‘DJ 마라톤’서 계란 봉변 전남행 안철수 “충격… 엄중 대응”‘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이 국민의당 내 친안(친안철수)계와 호남 진영 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실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당 안팎의 갈등이 커지면서도 국민의당이 실제 분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 이상이 함께 분당을 결행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23명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통합 찬성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안계 인사인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연루된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으로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반대파인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에 당내 초선 의원들이 모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의원 가운데 일부가 힘을 합치면 ‘20석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이상돈 의원 등 이미 안 대표와 정치적 결별 상태인 비례대표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들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에서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 통합반대파가 당을 떠날 경우 안 대표 측에서는 바른정당 의석 11석과 합쳐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안 대표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포기해야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에서 보듯이 결국 ‘정책연대까지는 몰라도 당대당 통합은 안 된다’는 신호가 계속 안 대표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반대로 갈등이 봉합될 여지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갈등 조율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 상임고문은 당 혁신을 논의하는 제2창당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손 고문은 당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안 대표 측은 손 고문에게 중도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에게 최명길 전 최고위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후임 최고위원직 자리를 타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DJ 비자금 의혹 사건 직후 호남의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안 대표는 9일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여기 있는 여러분도 그럴 것”이라며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를 내리기로 했고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안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괜찮다.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주원이 ‘DJ 비자금 자료 줄 테니 오라’고 주성영에게 전화했다”

    “박주원이 ‘DJ 비자금 자료 줄 테니 오라’고 주성영에게 전화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조성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고 밝힌 경향신문이, 박 최고위원이 해당 제보를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지금은 전직 의원)에게 전달한 경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06년 당시 주 의원에게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겠다”면서 자신의 강남 사무실로 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경향신문은 익명의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주성영 당시 의원이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을 제기한 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2006년 초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 정보관을 퇴직한) 박주원씨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서, 밤에 강남에 있는 그의 개인사무실로 가서 박스에 담겨 있는 많은 자료를 받았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자료들 속에서 주 의원은 (2006년 4월 공개한) ‘강만길 상지대 총장 시절 비리 의혹’, (2007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개표기 교체비리 의혹’과 함께 DJ 비자금이라고 한 ‘100억원짜리 CD’를 추렸다”고 전했다. ‘DJ 비자금 의혹’이란 2008년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주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주 전 의원은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명예훼손으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당시 부장 이인규)는 해당 CD가 김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 선고가 확정됐다. 주 전 의원은 “박주원씨가 2006년 2월 발행된 100억원짜리 CD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했다”면서 “금융권 지인을 통해 이 CD가 조작되거나 위·변조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깠다”고 검찰에 밝혔다고 한다. 주 전 의원은 정보 입수 이틀 뒤 A4용지에 내용을 정리해 당 지도부에 제출하며 ‘이런 정보가 접수됐고 내가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 의원이 검찰 조사에서 ‘대검 정보관 출신인 박씨는 대한민국 정보시장에서 톱이다. 확실한 정보라고 생각해 (면책특권이 없는) 라디오에도 나가 자신 있게 말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면서 “주 전 의원이 내가 대검찰청에 근무할 때 검사였고 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 활동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이나, 이게 DJ의 비자금이라고 특정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주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검찰에 얘기한 것은 다 팩트이고 일지 형태로 된 검찰 내부 보고도 현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당은 박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최고위원 직위는 자동 정지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의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당시 박 최고위원의 제보가) 정치적 음해를 가진 의도였는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패닉’ 국민의당… ‘DJ 비자금 제보’ 박주원 당원권 정지

    ‘패닉’ 국민의당… ‘DJ 비자금 제보’ 박주원 당원권 정지

    호남계 진상 촉구… 박지원 “유족들 피해” 국민의당은 8일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 처리하기로 했다. 호남계 의원들의 반대 속에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행보를 이어 가던 안철수 대표는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박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등의 비상징계를 결정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이 부분은 비상 징계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최고위원 직위는 자동 정지된다. 사퇴 조치까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최명길 전 최고위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다, 박 최고위원이 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호위무사’로 불리던 두 명의 인사를 잃게 됐다. DJ 비자금 의혹은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해당 CD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고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밝혀야 하며,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 서 “사실로 밝혀지면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 성격이 덮어 둘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강조했다. 측근이 논란 당사자가 되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인 호남계 의원들의 비판으로 당 분위기가 술렁이기 전에 일찌감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남계 의원들은 앞다퉈 검찰 수사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도 이런 가짜뉴스로 사자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집단에서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내용을 버무려 일부 사실과 조합, 가짜 뉴스를 맞춤형으로 만든 보도내용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이냐”면서 “사정당국 관계자의 제보만을 근거로 한 언론 보도와, 관계자의 뒷배엔 어떤 정치공작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박주원” 논란…안철수 “사실관계 규명 후 상응 조치”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 박주원” 논란…안철수 “사실관계 규명 후 상응 조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주원 최고위원이 9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보도의) 사실 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로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박 최고위원과 통화가 됐다”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본인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얘기해놨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일단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고, 거기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는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1주년에 대해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머뭇거리던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이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1년 되는 날”이라면서 “농단당한 대한민국, 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구하려 국민이 광화문에 모였고, 국회는 탄핵안을 의결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탄핵은 어느 한쪽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개혁과 국민 통합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이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면서 “이러다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 개혁은 적폐청산의 제1과제다. 국민 한분 한분의 표가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정당은 민심의 나침반을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8일 전해졌다. 당사자인 박 최고위원은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면서 반발했다고 한다.‘DJ 비자금 의혹’이란 2008년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주 전 의원은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명예훼손으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해당 CD가 김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 선고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날 경향신문은 당시 주 전 의원에게 CD 사본을 제공했던 인물이 과거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 최고위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십몇년 전 일이 왜 이제 와서 보도되는지 이해가 안되고, 당치도 않은 내용”이라면서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고 반발했다. 또 “주 전 의원은 법사위 소속인 데다 검사 출신이어서 과거 자연스럽게 만나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하던 사이”라면서 “서로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호남계 의원들은 즉각 박 최고위원을 맹비난하고 나섰으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이에서도 박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현재도 이런 ‘가짜뉴스’(DJ 비자금 의혹)로 사자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의원도 기자들에게 “박 최고위원은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유를 밝히고, 유가족에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정치에 공소시효가 있나“라면서 “당에서 진상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의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당시 박 최고위원의 제보가) 정치적 음해를 가진 의도였는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8일 경향신문은 당시 여야 갈등을 불러온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을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고,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날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주성영 의원이 이 제보를 토대로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2008년 10월에는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창 진행했었다. 경향신문은 MB 정권이 촛불집회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이어 ‘DJ 비자금’ 의혹까지 정치쟁점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다.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 냈고, 2010년 9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에 대해 함구하다 세간의 오해와 압박이 심해지자 201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을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한 후 검찰에 제보자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고 그 영향으로 2006년 경기 안산시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박 최고위원이 당시 주 의원을 찾아가 제보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은 DJ 서거로 주 의원이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난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경향신문을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과거 판례·정치성 등 꼼꼼히 확인 연수원때 동료 2년간 업어서 출근 두 아들 공개 입양 등 미담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61·사법연수원 13기)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한 ‘7대 비리(병역면탈·부동산 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범죄) 고위공직 원천배제’ 원칙을 적용한 첫 번째 인사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통과하면 황찬현 전 원장에 이어 4년 임기(한 차례 중임 가능)에 들어간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인선 브리핑에서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쳐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청와대는 황 전 원장의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7대 비리 원천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거나 대상자가 부담을 느껴 고사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준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이란 상징성은 물론 4대강 사업과 방산비리 등 보수정권 9년의 실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펼쳐야 하는 만큼 야권의 공세 등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과거 판례와 이념·정치 편향성 등도 꼼꼼하게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가 불편한 동료를 2년 동안 업어서 출퇴근시킨 ‘미담’으로도 유명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공개입양했다. 그는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 입양은 평범한 아이가 놓칠 수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 후보자와 자녀들은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원을 기부했다.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6·25 당시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다. 아들 영진씨도 해군 이병으로 입대하면서 부자가 함께 지난해 6월 사직구장에서 기념시구·시타를 했다.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재판에선 엄격한 증거주의를 채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1973년 윤필용 사건에 연루돼 군사 쿠데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장성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해 무죄 선고를 내렸다.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명의를 빌려 분양권을 신청한 이들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최근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2년에는 지인을 법정관리 기업 관리인으로 선임한 뒤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선재성 전 판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일부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 솜방망이 판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OC 발표 이후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와 정치인들은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평생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 원하는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보이콧 찬반 논쟁이 일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푸틴은 IOC의 결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올림픽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러시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한 주요 근거가 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증거와 관련 소치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두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지난 대회들에서 스포츠 장관이나 다른 기구, 협회 등에 우승하라는 과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엔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이 있었을 뿐이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 결정에 대한 일부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의혹 제기와 이를 근거로 한 올림픽 출전 금지 등의 모든 조치가 스포츠 규정 위반의 문제가 아닌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때문이라는 판단을 바닥에 깐 발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예산안 통과에 “제가 순진했다”

    정우택, 예산안 통과에 “제가 순진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새해 예산안 통과와 관련 “제가 순진했다”고 말했다.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뒷거래 의혹’ 논란을 비판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두 당이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최종 (합의)’ 식으로 언론플레이한 것 같다. 제가 순진한 점도 있다”면서 “두 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이면 거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일”이라며 “예산안과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이자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예산안을 변칙처리하고 정부·여당의 정치 꼼수와 결탁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국민의당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 등 특정 지역을 의식해 민주당과 야합하는 행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야 합의 없이 한 번도 선거구제를 개편한 적이 없는데 두 당이 야합의 형태로 밀어붙인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얻어낸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100%는 아니더라도 저희가 원했던 바의 60∼70%는 얻어냈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남북협력기금을 삭감했고, 완장 부대를 배치하려 했던 ‘혁신 읍면동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해서 막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내부사정이 굉장히 복잡하다. 소위 안철수파와 반대파로 크게 갈라져 버렸기 때문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도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보수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공작’ 기무사 압수수색

    軍 ‘스파르타’ 댓글부대 대상 국방부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는 4일 과거 정권 사이버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기 과천 국군기무사령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TF 소속 군 검찰단은 이날 오전 기무사로 수사관들을 보내 사이버 댓글 활동에 관여한 정책홍보 부서 등의 관련 서류와 PC 등을 대거 압수했으며 곧바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군 수사기관의 기무사 압수수색은 2011년 민간인 사찰에 연루된 방첩 부서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TF에 넘긴 자료 등 외에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무사는 TF 조사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TF는 지난 달 말 기무사 부대원 470여명이 댓글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3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군 검찰과 수사관 등을 증원해 후속 수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기무사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북한의 소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때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사이버 댓글 부대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기무사 자체 조사 및 TF 조사 결과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무사는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댓글 대응과 사이버상 좌파활동 대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총선 영향력 평가보고서 등 정치적 관여가 의심되는 과거 정권 시절의 기무사 내부 자료 등을 TF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호재·악재 동시에 만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前보좌관 기소…타격입은 트럼프

    [호재·악재 동시에 만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前보좌관 기소…타격입은 트럼프

    특검, 핵심권력 ‘이너서클’ 향해 트럼프 “정권 인수기 합법 행동”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에게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스캔들’ 확산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1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이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을 통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플린 전 보좌관에게 만남을 지시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권력집단 ‘이너서클’을 향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진단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맡고 있는 뮬러 특검은 이날 플린 전 보좌관을 공식 기소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이날 법원에서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에게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서안 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무산시키거나 연기시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혐의 등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제기된 선거 공모와 번역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혐의”라고 전면 부인했다. 뮬러 특검의 1차 목표는 쿠슈너 고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인 쿠슈너 고문은 플린 전 보좌관에게 러시아와 접촉을 지시했으며, 결의안 표결 무산·연기 대가로 러시아에 모종의 혜택을 준 게 아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맏사위이자 백악관 실세로 불리던 쿠슈너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에 직접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까지 특검의 수사가 불가피하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플린 전 보좌관은 사실상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였을 뿐, 뮬러 특검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특검의 플린 기소에 대해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로건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건법은 민간인의 외교 정책 관여를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보좌관 내정자 신분이던 플린이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외교 문제를 논의한 것에 이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플린 전 보좌관의 혐의가 오히려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정권 인수기에 그가 한 행동들은 합법적이었다. 유감이다”면서 “숨길만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성명에서 플린의 유죄 답변에서 언급됐던 ‘허위 진술’이 “지난 2월 그의 사임을 불러온,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했던 허위 진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유죄 답변 또는 그 혐의는 플린 이외에는 누구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정치적 이해따라 재판 비난… 헌법 어긋나”

    김명수 대법원장 “정치적 이해따라 재판 비난… 헌법 어긋나”

    구속적부심 석방 등에 대한 여론 우려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최근 재판 결과에 대한 정치권 등의 비난에 대해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의 이념에 어긋나는 것으로서 매우 걱정되는 행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김 대법원장은 1일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고 이일규 전 대법원장 10주기 추념식에서 “요즈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판 결과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적폐청산’ 수사를 받는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거나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석방되자 정치권과 검찰 등에서 법원을 비난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김 대법원장은 “때로는 여론을 가장해, 때로는 이른바 전관예우 논란을 이용해, 때로는 사법부 주요 정책 추진과 연계해 재판의 독립을 흔들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오늘날 여전히 ‘재판의 독립’이나 ‘법관의 독립’이라는 화두를 마주하는 이유는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또는 마치 그러한 영향력이 있는 듯이 가장하려는 시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또 “이러한 어지러운 상황에서 재판의 독립을 지켜내는 것이 대법원장의 첫째가는 임무임을 오늘 이 전 대법원장의 생애 앞에서 새삼 명료하게 깨달았다”며 “법관이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그 양심에 따라 재판하도록 사법부 독립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숭고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내부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내부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사법부 내부로부터 법관의 독립’이 개혁과제의 하나로 논의되는 지금 후배 법관들로부터 신뢰가 매우 높았던 이 전 대법원장이 더욱 그립다”며 “제도적인 방안도 모색해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동료 법관으로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부당한 압력도 선배들이 든든히 막아주리라 후배들이 그렇게 믿을 수 있고, 일선 재판장이 좋은 재판을 위해 고민할 때 소속 법원장과 법원행정처가 발 벗고 도와주리라 신뢰한다면, 서로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법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 대법원장과 양승태·이용훈 전 대법원장,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이 전 대법원장의 차남인 이창구 전 대구고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감사원 맡으실 분?

    감사원 맡으실 분?

    청와대의 감사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황찬현 원장이 1일 퇴임했다.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유진희 수석감사위원 원장대행 체제로 운영된다.●야권, 예산안 연계 청문회서 단단히 별러 청와대 관계자는 “유력 후보자의 검증이 최종 단계까지 와 있는 상태로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사는 오묘한 것”이라며 “임기 공백을 우려해 검증이 미흡한 후보자를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일정 기간 감사원장 공백 사태를 빚더라도 인사청문 과정은 물론 국회 동의를 무난히 받을 인물을 물색했다. 야권이 감사원장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연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빨리 발표하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의 비위를 감시해야 하는 감사원 ‘수장’이란 특성상 보다 엄격히 검증기준을 적용해 인사청문회에서의 갈등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게다가 감사원은 과거 보수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작업을 수행할 핵심 기관이다. 지난달 22일 청와대가 발표한 병역회피,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등 이른바 ‘7대 비리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구인난도 한몫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좋은 분을 앉히려 했지만 자제까지 나서 반대하더라”며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고사한 인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복수 후보를 동시 검증하는 방식 대신 후보자에게 순위를 매겨 선순위 후보자가 검증을 통과하면 바로 지명하는 ‘단수검증’ 방식을 적용해 정밀 검증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로는 대전 출신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비중 있게 거론된다. 현 정부 들어 법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최근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때 법원행정처가 진보 성향 판사들을 뒷조사했다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을 위해 꾸린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법대 학보인 ‘피데스’(로마신화에서 약속과 신뢰를 상징하는 여신) 편집위원을 지냈다. 조국(82학번) 민정수석이 피데스 편집장 출신이다.●민중기·김병철·소병철 등 물망 이 밖에 전남 장성 출신 김병철 전 감사위원, 전남 순천 출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대전 출신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 등도 거명된다. 한편 황 감사원장은 퇴임식에서 “감사원은 향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소속·기능 재편 논의에 따라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논란에 상관없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불출석’ 원세훈·김범수 등 4명 고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불출석’ 원세훈·김범수 등 4명 고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등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과방위는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17년도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 고발의 건’을 가결했다. 국정감사 증인이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원 전 원장,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동관씨, 이명박 정부 때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최시중씨가 고발 대상이다.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 원 전 원장과 이 전 수석,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신청한 증인들이다. 원 전 원장은 현재 언론인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며 ‘방송장악’을 지시했다는 의혹, 이 전 수석은 청와대의 공영방송 인사 개입 의혹, 최 전 위원장은 방통위원장 지위로 ‘방송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김 의장의 경우에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카카오의 입장 및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에 관해 질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증인 중 한 명이다. 네이버의 이해진 전 의장은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은 상고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불출석했다. 이 전 수석은 ‘캄보디아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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