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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피당하지 않겠다”…극단적 선택한 페루 전 대통령 유서 공개

    “창피당하지 않겠다”…극단적 선택한 페루 전 대통령 유서 공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의 유서가 공개됐다. 영국 BBC방송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1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딸 루시아나 가르시아 노레스가 유서를 공개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창피당하지 않겠다. 다른 사람들이 수갑을 찬 채 끌려가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을 봤다”면서 “그런 서커스처럼 떠들썩한 사건을 겪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나는 자부심의 표시로 내 결정의 존엄함을 나의 아이들과 동료에게 남긴다”고 적었다. 현재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대형건설사 오데브레시가 지난 2001년부터 사업 수주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4억 6천만 달러(5200억 원)의 뇌물을 건넸으며 이 중 3천만 달러(340억 원)가 페루 정관계에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페루에서는 4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경찰관들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자택에 도착하자 극단적 선택을 감행했다. 그는 의혹이 불거진 뒤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자신이 정치적 희생자가 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리마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화장에 앞서 리마의 여러 거리를 거치며 관을 옮겼다. 한편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지지자들을 태운 버스에 사고가 나 8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의 추한 면모...특검 회유, 측근 압박 드러나

    트럼프의 추한 면모...특검 회유, 측근 압박 드러나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22개월간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결과 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핵심 의혹인 사법방해 및 러시아 공모와 관련, 사법방해 시도가 있었지만 형사적으로 처벌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저지를 위해 특검 해임을 추진하고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갈아치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함과 추한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검은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의도에 대해 우리가 확보한 증거는 아무런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지 못하게 하는 어려운 이슈”라면서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지도 않지만, 또한 그를 무죄로 하는(exonerate)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와의 공모 및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해 법정에 세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은 편집본에 들어있지 않았으나 448쪽 분량의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수사방해 시도가 대거 포함된 셈이라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 사법방해죄 결론 못냈다면서도 10개 사례 검토내역 보고서에 대거 포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이날 의회에 제출한 특검보고서 편집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검토한 10개 사례가 나열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대표적 사례는 자신에게 칼끝을 겨눈 뮬러 특검의 해임을 추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17일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뮬러가 특검으로 임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뒤 “오마이갓, 끔찍하다. 이걸로 내 대통령직도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X 됐다”, “망했다”는 뜻을 지난 비속어(f****d)도 내뱉었다. 관련 내용은 세션스 전 장관의 비서실장인 조디 헌트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션스 전 장관에게 “모든 사람이 내게 ‘독립적 특검이 생기면 당신의 대통령직을 망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내게 일어났던 일 중 역대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14일 자신의 사법방해 의혹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사흘 뒤 집에 있는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맥갠 고문에게 ‘법무장관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뮬러 특검이 이해 충돌을 이유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히게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맥갠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는 대신 사임을 택했다.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검을 해임했다가 결국 하야하게 된 사례를 참조했기 때문이다. 몇달이 지나 2018년 1월 뉴욕타임스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지시 의혹을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맥갠 고문에게 ‘허위 보도’라고 반박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맥갠 고문은 끝내 거부했고 백악관이 나서 ‘가짜뉴스’라고 수습했다. ●트럼프, 코미 FBI국장 해임 통해 수사 막아보려고 끈질기게 노력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의 전격 해임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막아보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노력도 이날 편집본에 상세하게 담겼다.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고도 허위보고한 사실이 드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당시 FBI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충성맹세’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을 경질한 뒤 코미를 또다시 집무실로 불러 ‘플린을 잘랐으니 이제 좀 놔두라’는 식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미에게 계속 직접 연락해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을 걷어내라’는 식으로 자신의 무혐의를 공표하라고 압박했으나 2017년 5월 코미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라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해임하기로 결심했다. 백악관 참모진은 코미의 해임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아니라 법무부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의견서를 받기도 전에 ‘전격 해임’을 결정했다. ●세션스 前법무장관 사임 요구 등 상세히 담겨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압박해 수사를 막으려던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세션스 전 장관이 2017년 2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점을 들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 기피를 고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맥갠 고문에게 세션스를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션스 장관이 ‘셀프 제척’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했다. 같은 해 5월 뮬러 특검이 임명되자 세션스는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주지 않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세션스에게 제척 철회와 2016년 대선 당시 맞수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세션스 장관은 끝내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가 끝나자 세션스를 내치고 충성파인 윌리엄 바를 법무장관에 기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를 받게 된 측근들을 집요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그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를 최소화한다는 내부적 기본방침이 있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15년 9월부터 2016년 6월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추진 상황을 보고했으나 의회에서는 세 차례만 보고했다고 허위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압수수색을 당하자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간접적으로 압박했고 코언이 결국 등을 돌리자 ‘쥐새끼’라고 비난했다.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쪽에는 자신의 연루 의혹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면 언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위키리크스가 러시아측 해킹으로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측 이메일을 대거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으나 위키리크스 쪽에 추가 공개 계획이 있는지 알아봤다는 내용도 편집본에 담겼다. 2016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그 해 6월까지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이 추진됐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해왔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2016년 6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국적 변호사 등이 참석한 회의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아들 명의로 내는 해명 성명을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 ●美민주당 트럼프 탄핵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민주당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보고서가 불완전한 형태(편집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와 다른 위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충격적인 증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탄핵을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의 가능성이다. 다른 것들도 있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법사위는 내달 2일 바 장관을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내들러 위원장은 뮬러 특검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상원 법사위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은 보고서 원본 공개를 촉구하며 바 장관이 진행 중인 여타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포스터 이미지를 올려 “게임 끝”(GAME OVER)이라며 ‘완전 무죄’를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당 ‘이미선 임명’에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민주 “오기정치”

    한국당 ‘이미선 임명’에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민주 “오기정치”

    광화문서 황교안 취임 후 첫 장외투쟁민주당 “국정 발목 잡는 오기정치, 정치공세”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전자결재로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유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하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장외투쟁이다. 한국당은 1만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월 국회 파행은 물론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기 정치”라며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선과 문형배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문재인 정권 성향의 재판관으로 채워져 이제 더이상 의회 내에서 법 개정 투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법연구회와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음에 안드는 법, 스스로 적폐라 규정한 법을 헌재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염치가 있고, 의회 파행을 우려한다면 법관의 행태라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해충돌 행위를 한 이미선 후보를 임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문 대통령의 오만한 전자결재 클릭 한 번이 마지막 둑을 넘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이 후보자 임명 강행시 원내외 투쟁을 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자신이 관여한 재판 관련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왔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1~2시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등의 규탄 발언 뒤 가두 행진도 검토하고 있다. 장외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인사 실패 규탄’을 주제로 이 후보자 임명뿐 아니라 현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강행한 인사 실정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인사검증 책임자인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의 경질을 요구하고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외에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성토를 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대규모 장외집회를 위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현역 국회의원은 당협당 400명, 원외위원장은 당협당 300명 이상 당원·지지자를 동원해 1만여명 집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국당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미선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최후통첩’이라고 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다섯 달째 일을 안 하고 정쟁만 하더니 이제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장외투쟁까지 하겠다고 한다”면서 “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을 뿐이며 오만과 불통은 한국당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은 생각도 안 하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라며 “(한국당은) 국회로 복귀해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악관, 400쪽 뮬러보고서 사전검열 논란

    미국 법무부의 18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보고서 추가 발표로 워싱턴 정가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추가 공개 특검 보고서에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된 4쪽짜리 보고서 요약본에 담기지 않은 세부사항이 담겨 있어 향후 정국을 얼마나 강타할지 주목된다. 추가 공개 보고서는 특검이 제출한 약 400쪽 분량 보고서 원본 가운데 공개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내용만 수정·삭제한 ‘편집본’이다. 대배심에 제시한 정보, 미 연방수사국(FBI) 및 동맹국 관련 기밀자료, 사생활 정보 등 4개 분야를 제외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편집본은 민감한 내용이 (예상보다) 많이 삭제되지 않았다고 법무부 측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추가 보고서 발표 결정은 앞서 의회에 제출된 특검 요약 보고서가 “수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민주당의 반격과 여론의 의구심에 따른 것이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달 24일 특검팀의 양대 수사 대상인 공모와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사실상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4쪽 분량의 요약본을 하원에 제출했다. 바 장관은 추가 특검 보고서 공개에 앞서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한 뒤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한다. 법무부는 대중에게 공개할 별도 편집본도 제작해 기자회견과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상임위 위원장들은 성명을 내고 “뮬러 특검이 불참한 채 바 장관의 회견은 불필요하고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대신해 언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등은 “백악관이 특검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법무부 당국자들과 수차례 회동했고 이 과정에서 사전에 보고서 내용을 조율했다”며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보고서가 추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라며 “보고서는 측근들 가운데 누가 특검에 진술했는지, 대통령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인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아주 많은 엄청난 내용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 장관 기자회견 이후 내가 기자회견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후폭풍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뇌물 수사 경찰 닥치자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극단의 선택

    뇌물 수사 경찰 닥치자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극단의 선택

    타고난 웅변가로 ‘남미의 케네디’로 불렸던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뇌물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체포하기 직전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 있는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목 부위에 총을 쐈으며, 총성을 들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응급수술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이 병원 앞에 몰려 들어 구호를 외치며 정치적 수사를 성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의 죽음에 정신이 산란해졌다. 유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그는 결백을 주장했고 이런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안디나통신이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아침 일찍 리마의 밀라플로레스에 있는 자택에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변호사에게 전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뒤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총을 쐈다. 경찰은 총성이 들리자 문을 부수고 들어가 쓰러진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리마의 호세 카시미로 우요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의료진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게 세 차례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가르시아는 1985년∼90년, 2006년∼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첫 임기에는 36세에 당선돼 페루의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법률가로 중도좌파인 아메리칸 파퓰러 혁명동맹(e (APRA)당 사무총장 출신인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두 번째 임기에는 페루의 주요 수출 품목인 광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연 7%대 고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째 임기에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 달러(1억 133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경기장 건설에도 참여했던 오데브레시는 2004년 이후 페루 정관계에 300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남미의 절반에 가까운 나라는 물론 아프리카 앙골라, 모잠비크의 관료들과 선출직 지도자들에게도 뇌물을 뿌렸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단서도 증거도 없다”며 자신이 정치적 기소에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페루의 사법절차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우루과이 정부에 의해 거부당했다. 가르시아 뿐만아니라 페드로 쿠친스키(2016~18년), 오얀타 우말라(2011~16년), 알레한드로 톨레도(2001~06년), 알베르토 후지모리까지 다섯 명의 전직 페루 대통령이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 상에 올랐다. 쿠친스키는 체포를 며칠 앞둔 17일 고혈압을 이유로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고, 현재 야당 대표인 케이코 후지모리 역시 같은 회사로부터 120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재판 전 구금 당해 있다. 우말라도 재판 전 구금돼 있고, 톨레도는 미국으로 도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윤도현 “블랙리스트 시발점” KBS 프로그램 줄 하차

    윤도현 “블랙리스트 시발점” KBS 프로그램 줄 하차

    KBS진실과미래위원회가 윤도현의 프로그램 하차는 블랙리스트 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KBS진실과미래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제 11차 정기위원회를 열고 ‘TV·라디오의 특정 진행자 동시 교체 사건’ 조사보고서를 채택, 의결했다. 2008년 9월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개편에서 가수 윤도현이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MC를 동시 하차했고, 외부 권력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KBS진실과미래위원회는 “이 일은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한 특정인들에 대한 출연 배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의 시발점이 됐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8년 8월 8일 정연주 사장의 해임이 이사회에서 결정되면서, 8월 25일 이병순 사장이 차기 KBS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첫 개편(TV-10.27, 라디오-11.17)에서 다수의 외부 MC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교체돼 논란이 발생했다. 윤도현, 정관용, 박인규, 김구라 등 인물들의 하차를 둘러싼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2017년 9월 11일 국정원개혁위는 5인 중 윤도현, 김구라가 이명박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82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가수 윤도현은 2008년 5월 1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에 참석해 정부 비판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후 2008년 10월 초 ‘윤도현의 러브레터’ 제작진에게 ‘러브레터를 그만 하겠다’고 하차 의사를 전달했지만, 당시 예능1팀장은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고 장수 프로그램이니까 윤도현을 설득해 달라, 사회 참여를 조금 자제시켜 달라”는 이야기를 윤도현 소속사인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에게 부탁했다. 당시 팀장을 포함한 모든 제작진들과 제작 간부들은 윤도현이 꼭 필요한 진행자라며 적극적으로 하차를 만류했기 때문에 개편과 관계없이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했다. 하지만 2008년 10월 29일 예능1팀장은 담당 CP와 PD를 불러 윤도현을 하차시키라고 지시했고, 담당 CP는 항의했으나 지속적으로 하차를 지시했다. 당시 예능1팀장은 조사 면담에서 자신이 바꾸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하차시키도록 상부에서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했으나 당시 CP와 PD, 그리고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는 모두 ‘팀장이 하차 지시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을 했다. 최종적으로 윤도현에게 하차가 통보됐으며, 이후 ‘러브레터’는 ‘페퍼민트’로 바뀌어 배우 이하나가 후임 진행자가 됐다. 윤도현이 TV에 하차 의사를 밝혔을 시점에 라디오에도 동일하게 의사를 밝혔으나, 라디오 제작진들은 윤도현의 하차를 만류하기 위해 1달간의 DJ휴가를 보내줬고, 휴가기간 중 가수 이승환이 진행하게 됐다. 2008년 10월 말 윤도현의 복귀가 가까워지자 2FM팀장은 담당PD를 통해 윤도현의 복귀 의사를 물었다. 10월동안 2FM에서는 지속적인 개편회의가 진행됐고, 개편회의 중 ‘윤도현의 뮤직쇼’는 개편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진행자 교체도 없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TV에서 윤도현에게 하차를 통보한 날인 10월 29일 2FM팀장은 다음기획의 김영호 이사를 만나 윤도현의 하차를 통보했다. 윤도현 하차 소식이 알려지자 라디오 PD들이 사무실에서 2FM팀장에게 강력히 항의해 언쟁이 오갔고, 이후 라디오위원회(11.14)에서도 문제제기가 됐다. 2FM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당시 라디오 본부장의 지시에 의해 하차를 통보했다고 진술했다. 2008년 11월 가을 개편에는 다수의 출연자들이 하차를 했는데, 그 중 가수 윤도현의 경우 시사평론가 정관용 씨와 함께 TV와 라디오에서 동시 하차를 한 경우로,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교체로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정황이 있었다. 당시 라디오본부의 공식적인 해명은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외부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것이었다. 상당수는 내부 진행자로 교체됐지만 2FM ‘윤도현의 뮤직쇼’ 후임은 개그맨 서경석으로, 제작비 절감이라는 사유와 맞지 않았다. 또한 TV와 라디오 모두 윤도현을 유임시키기로 한 상황에서, 더군다나 후임 진행자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지명도가 높은 MC를 갑자기 교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TV와 라디오에서 같은 날(10월 29일) 하차가 통보된 것 역시 석연치 않았다. 통상적으로 출연자를 교체할 때는 제작진의 논의를 거쳐 연출자가 통보하는 것이 관례이나, 이 사건에서 라디오의 경우에는 임원 바로 다음 직위의 팀장(당시는 팀제로, 팀장은 현재의 국장급)이 직접 통보를 했다. 이러한 문건들을 통해 2011년 9월 MBC라디오 ‘2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하차를 국정원이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2008년 KBS의 TV·라디오 프로그램 동시 하차에 대한 국정원 개입의 정황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런데 지난 2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 제2권 p.108~109에는 윤도현에 대한 국정원 문건의 내용이 나온다. 2010년 11월 1일 국정원의 ‘좌파 연예인 활동실태 및 관리 방안’ 문건에서는 김제동과 윤도현 등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제재’와 그 결과를 언급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이 있었던 2008년 2월부터 해당 문건이 작성된 2010년 11월 사이 윤도현에게 가해진 직접적인 불이익 조치는 2008년 KBS TV·라디오 동시 하차가 유일하다. 따라서 국정원 문건에서 말하고 있는 직접제재는 윤도현 등의 진행자 강제 하차에 외부의 권력이 2008년부터 개입해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끝으로 KBS진실과미래위원회는 2008년 윤도현의 TV·라디오 동시 하차 사건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계속해서 이어져 온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들의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고,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볼 때 윤도현의 하차는 국정원이 개입, KBS 상층부의 협조를 통해 급박하고도 비밀스럽게 실행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결론 내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하루 만에 해명글을 냈지만, 같은 당 정진석 의원 역시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문제의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면서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1대 총선에 출마할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쳐 먹는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막을 쏟아냈다. 이어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면서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썼다. 이어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하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의원도 “징글징글하다” 막말 차명진 전 의원의 해명에도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유사한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으면서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이날 정 의원 글에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들이죠“라는 댓글을 달며 그를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그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선정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중 품격언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세월호처럼 침몰했다”고 답변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201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뒤 부부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이 문제가 되자 “유가족한테 한 발언이 아니다. 정치권에 세월호를 정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파문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5주기] “황교안이 세월호 진짜 책임자” 민주·정의당, 수사 촉구 총공세

    與 37명 “野대표 보호막 뒤에 숨지 말라” 정의당 “유력 대선후보 거론 어이 없어” 한국당 “여당 黃 대표 흔들기 도 넘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정치권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회가 최선을 다하자고 입을 모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바닷속에서 세상을 달리하던 순간에 국가는 없었다”며 “다섯 번째 봄을 맞이하도록 밝히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주민·김해영·조승래 등 민주당 의원 37명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과 함께 수사지휘부에 수사 방해를 위한 외압을 가하고 수사라인에 대해 좌천성 인사조치를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야당 대표라는 보호막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응해 응분의 처벌을 받으라”고 했다. 정의당도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박근혜 정권의 핵심 부역자인 황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이가 없다”고 했다. 반면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픈 세월호 사고 5주기”라며 “아직도 가슴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가 결코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안전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 책임론에 대해 “여당의 황 대표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세월호와 황 대표를 결부시키고, 가슴 아픈 사안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와 음해는 법적 대응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6일 경기 안산을 찾아 추모할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최근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한국 사회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 충격을 줬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등 특권층의 마약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52)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인 이른바 ‘버닝썬법’을 대표 발의했다.-버닝썬 사건 이후 법안을 발의하셨는데. “신문사 기자 시절 연예인 마약 사건을 많이 취재했었다. 실제로 마약사범을 만나서 인터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중에서 마약 사건을 제일 잘 알 거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되기 때문에 당국도 마약사범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못 내고 있다. 흔히 말하는 ‘물뽕’(GHB)이나 다른 마약류를 통해서 여성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것은 약물로 성을 지배하겠다는 남성들의 남성 우월주의 속에서 나왔던 악질적인 범죄다. 이에 마약이나 기타 약물을 통해 여성을 성폭행했을 경우 특수강간으로 분류해 최소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강도 높은 처벌을 하고 성추행으로 끝났을 때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마약 사건은 여야의 쟁점 사항은 아닐 거라고 본다. 지금 마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법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거라고 본다. 다만 보수적인 법조인 출신들로 구성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형량이 너무 강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취지에 대해선 공감해 줄 거라고 본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 “버닝썬 사건은 마약이 우리 사회 속에 깊게 파고들어 왔다는 점에 대한 경각심을 준 사건이다. 예전에는 마약이 조직폭력배나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했던 것으로 인식됐는데 지금은 젊은 청년부터 일반 주부들까지 확산됐다. 특히 버닝썬 사건은 사회지도층 자녀나 연예인이 관련됐음에도 그 연결고리로 인해서 면죄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이 인식하고 힘 있는 권력층의 자녀는 쾌락주의에 빠지면서도 단속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점 등이 국민의 분노 이유라고 본다. 경찰과의 유착 관계도 일부 드러났지만 아직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핵심 쟁점이다.” -마약 청정국이던 우리나라가 왜 이 사태까지 이르렀을까. “최근에는 유학생들이 마약에 접근하기 쉬운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합법화된 국가에서 마약을 접촉하고 있다. 마약에 대한 범죄 인식을 안 갖고 중독된 상태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외국에서 소포 형식으로 마약을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층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마약을 은밀하게 거래하면서 뿌리 깊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단속해야 하는데 큰 이슈가 생기지 않으면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버닝썬 사건 이후 짧은 기간 마약사범 몇백명을 벌써 검거했다고 한다. 앞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하려면 사이버수사대를 확충해야 한다. 근본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제조부터 판매, 공여, 마약 투약자까지 4단계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유명인의 마약 사건으로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되는데. “최근 방송인 로버트 할리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이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이 사건은 마약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마약에 대해서 버닝썬법 말고도 여러 가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한다든지 판매책과 투약자, 제조자를 다 구분해서 형량을 조정하는 법도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이미 마약에 대한 법률은 살인죄 다음으로 처벌을 강하게 하고 있다. 다만 현실로 재판이 이뤄졌을 때 사법부가 정상참작을 통해 원래 취지보다 굉장히 형량을 낮춰 주는 경향을 발견하게 됐다. 마약에 대한 양형 기준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나 경찰청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마약의 폐해에 대한 공익광고도 늘려서 한 번 마약을 하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걸 캠페인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야 한다.” -사회 저명인사의 일탈과 경찰의 봐주기 논란도 계속되는데. “최근 황하나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과 친구’라고 얘길했다고 한다. 일반 마약사범에 대한 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하고 단속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경찰과의 유착 관계나 연루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황씨가 지목했던 그 경찰이 누군지 감찰을 통해서든 수사를 통해서든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나도 그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보겠다.” -김학의 사건의 원본 동영상 존재를 처음 언급했는데. “내가 김학의 사건의 원본과 가까운 동영상의 존재를 최초로 알렸다.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바로 식별이 가능한 원본에 가까운 CD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민 청장이 이를 확인해 주면서 그 존재가 최초로 확인됐다. 김학의 사건은 김학의가 검찰 출신이고 법무부 차관 출신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은폐됐던 사건이 지금 다시 재조명을 받게 된 거다. 원본 CD의 존재나 피해 여성이나 윤중천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세력이 누구인가다. 지금 수사단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1차, 2차 김학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의 수사라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사건을 보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 경찰이 연루된 버닝썬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야 하고 검찰이 연루된 김학의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경찰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하고 검찰이 연루된 사건을 검찰이 하고 있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검찰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호 의원은 베이징대학 졸업한 기자 출신 초선으로 ‘윤창호법’ 대표 발의 김영호 의원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마포고, 중국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중국학 석사를 취득했다. 국민일보사 기획조정실과 스포츠투데이 기자로 근무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제2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이강래 후보를, 본선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를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고 김상현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김 고문은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친화력에 정평이 났지만, 김 의원은 호불호가 분명하고 소신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김 의원은 “아버지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한국 정치사에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한다.
  •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 후보자 남편, 12일 라디오 방송서 해명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2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주식 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주로 육아와 교육에 신경 썼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자신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으니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그것이 왜 잘못이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정치적 공방에 불과한 것이 문제되는 게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제가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이 엄청난 문제가 된다는 것은 변호사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논란이 되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개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연루된 소송을 후보자가 이기게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회사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다”며 “오히려 이해(관계)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보험수가가 올라가는 불이익만 있는 것이지, 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 거래를 하며 소위 ‘작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전은 주식거래자들이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제가 혼자서 어떻게 작전하겠느냐”며 “그렇게 얘기를 하려면 주식거래량이나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왜 작전으로 보이는지 그런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에도 “(내부정보를) 미리 알려면 회계법인이나 회사의 회계담당자가 저에게 그런 정보를 미리 줘야 하는데, 그것은 범죄”라며 “그렇게 주장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 어떤 (증거가) 없다고 증명하라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테크건설은 2007년부터 투자해오고 있는데 지금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5억 정도 손실을 봤다”며 “2017년부터 계속 갖고만 있는 건 아니고 계속 추가로 매수하고 좀 팔기도 했다. 그 사이에 여러 공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 일부만 뽑아 의혹을 제기하면 어떤 사람의 주식 거래도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마치 제가 작전 세력처럼 거래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거래 시점에 거래량에 이상이 있거나 주가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동하거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관한 근거는 제시한 게 없다”라고 해명했다. 주식 거래 횟수가 5000여건이라는 지적에도 “실질적인 매매 횟수는 아주 적다. 억울하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제가 10년치가 아닌 2004년부터의 거래 내역서를 국회에 냈다. 그 거래 내역서를 보면 이게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떤 성격의 투자인지 알 수 있다”라며 “예를 들면 주식하는 분들은 단타 매매인지 길게 본 건지 알 거다. 예를 들면 100주를 사고팔 때 한꺼번에 100주를 사면 이게 1회 거래로 거기에 나오는데 그런데 이게 거래량이 적어서 막 10주씩 10번. 이렇게 체결이 되면 1번 거래가 10번으로 거기 내역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후보자는) 22년 동안 판사를 하며 재판업무만 했고, 그 과정에서 소수자 보호나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를 했고 노동사건에서 또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상황이 돼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후보자도 그런 국민들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임명되기 전이라도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한 것이고, 저도 전적으로 후보자의 약속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청와대 “‘문 대통령 산불 당일 술’ 가짜뉴스…강력 대응하겠다”

    청와대 “‘문 대통령 산불 당일 술’ 가짜뉴스…강력 대응하겠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일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판단해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 특권에 기대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최초로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불) 대응 3단계 격상 후 회의(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가 매우 늦어 초기 진화에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많은 국민이 (대통령) 지병설, 숙취 의혹을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향해 “왜 VIP(문 대통령)는 (5일) 0시 20분에 회의에 참석했나. 술 취해 계셨나?”라고 물었다.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는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7시쯤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주들과 술을 마시느라 고성·속초 산불을 약 5시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내용이다. 지난 4일 있었던 일을 살펴보면 저녁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불이 났다. 이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까지 번지면서 커졌다. 하지만 신문의 날 행사는 고성 산불 발생 전인 오후 6시 40분쯤 종료됐고, 문 대통령도 같은 시간대에 행사장을 떠났다. 앞서 고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당시 청와대의 고성·속초 산불 대응 과정을 설명한 적이 있다. 지난 4일 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4일 밤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중이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 먼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후엔 정 실장이 밤 11시쯤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했고, 밤 11시 15분쯤 문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고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새벽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강원 산불, 입법적 해결책 찾을 것”

    나경원 “강원 산불, 입법적 해결책 찾을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강원 지역 대규모 산불에 대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돕는 것은 물론 입법적으로도 해결할 게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자정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현장에서 많은 소방관, 군인, 공무원, 경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더 힘내 달라고 격려하고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맘때쯤이면 화재가 반복되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 예방책은 없는지 국회에서 살펴보겠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더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담는 방안과 관련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재난 관련 예비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많기 때문에 4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 추경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추경안이 도착할 때쯤 천천히 하는 방안을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 문제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조 수석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법·특혜대출 사건에 대해서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 건물의 상가를 4개로 상정하는 게 맞는지, 10개로 상정하는 게 맞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철거가 예정된 건물에 고액의 대출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본연의 업무를 내팽개친 채 그 자리에서 정치를 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여러 가지 비위 의혹이 있고, 한미동맹에 역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트럼프 세금탈루 조준 “납세자료 내라”

    공화 장악 상원, 공직자 인준 간소화 가결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전문(약 400쪽)과 증거 일체를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러시아 스캔들’ 족쇄가 풀리자 역공을 퍼붓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해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보고서 소환장 발부 승인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표, 반대 17표로 가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언제든 특검보고서 공개 권한이 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강제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리처드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은 이날 미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득 및 납세 신고 자료 6년치(2013~2018년)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AP통신은 “미 의회가 현직 대통령의 소득과 납세 자료를 요청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날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를 간소화하는 안건을 강행처리했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준 표결 후 이뤄지는 토론 시간을 현행 최대 30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의사규칙 개정안 통과시켰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핵옵션’(정치적 파장이 커 그 여파 또한 양당 모두에 미치는 결정)을 사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이런 청와대 대변인 어디 없나요/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런 청와대 대변인 어디 없나요/이종락 논설위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집권 전반기 2년 6개월 동안 그의 ‘입’ 역할을 했던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005년 1월 회고록을 냈다. 제목은 ‘열기 속에서(Taking Heat)-대통령·언론·백악관의 나날들’이다. 자신이 지켜본 부시 대통령의 집무 스타일과 언론에 대한 태도 등을 생생히 기록했다. 플라이셔는 회고록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백악관 대변인을 맡기면서 “대변인은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나라의 얼굴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미국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변인의 역할은 크다. 대통령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대리인이기 때문이다.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청와대 대변인 출신 정치인은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 홍보 업무가 청와대 업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고백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마이크다. 대통령이 원하면 언제든지 TV로 생중계한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신문 지면이나 TV뉴스보도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런 정부 정책과 메시지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대변인이다. 24시간 언론에 노출돼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을 끊임없이 홍보하고 방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은 청와대 대변인을 대통령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본다. 청와대 대변인이 도덕성에 흠결이 있게 되면 대통령의 정당성 자체가 훼손되는 이유다. 이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청와대에 엄청난 내상을 입혔다. 청문회를 치른 7명의 장관 임명을 앞두고 야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으려 했던 청와대도 김 전 대변인의 의혹이 터지자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 2명의 장관 후보자를 가차없이 날려 버렸다. 청와대 대변인은 1급에 불과하지만, 장관 2명의 몫 이상의 비중이 있다는 점을 대변한 셈이다. 워낙 중요한 자리라 역대 청와대 대변인들도 평균 수명이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비슷한 이유로 후임 대변인 선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홍보기획과 전략을 짜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변인과 역할이 다르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부분 언론계 출신이 맡아 왔다. 김 전 대변인도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이다. 하지만 대변인은 단순히 언론계 경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리다. “대통령의 숨소리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대통령과 통치 철학과 정치적 기반 등 DNA가 같아야 한다. 어떤 현안이 닥치더라도 대통령이 품고 있는 생각을 언론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 지침을 받지 않고도 대통령의 말을 80%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 재량권도 있어야 한다. 출입처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끼는 무능한 기자처럼 일하는 대변인은 하급이다. 그래서 청와대 내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대변인은 대통령의 생각을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하고, 청와대 밖의 국민의 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하는 자리라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청와대 내에서 야당이자 이중 스파이 역할도 해야 한다. 때문에 ‘구중궁궐’에 갇혀 있던 내부 사람이 덜컥 맡기에는 소통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존의 명령 체계를 하루아침에 무시하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 어떤 정권이든 청와대 내에서는 교묘한 역학 관계가 흐르는 암투가 있기 때문에 선뜻 특정 계파의 손을 들어 주기도 여의치 않다. 그럼 어떤 인물이 후임자로 적합할까. 김대중(DJ) 정부에서 대변인으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변하기 때문에 절대로 언론과 충돌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변인은 기자 앞에서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서는 것이지, 언론사 선배로 서는 게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창중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기자들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을 제일 잘 알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언론인의 발탁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다소 거친 표현을 잘하던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감성적으로 풀어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의 이동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은 정쟁에 앞장서는 정당 대변인과 다르다. 대통령을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래저래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jrlee@seoul.co.kr
  • “예산 폭탄”“정권 심판”… 여야, 유세 마지막날까지 총력전

    여야 지도부는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예산 폭탄’을 예고하며 표심에 호소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경남 통영 유세에서 “우리 당 양문석 후보가 당선되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양 의원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참여시켜 통영에 긴급 자금을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이제 호경기가 돌아서고 있다. 통영의 조선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 측의 기자 금품 매수 의혹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또다시 돈으로 선거하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한국당은 즉각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창원 성산으로 이동해 범진보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노회찬 전 의원을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한 오세훈 전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이 지역은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잇기 위해 선거를 치르는 곳인데 노 의원을 모독하는 막말 행위가 벌어졌다”며 “당 대표 경선에 나왔다는 사람이 그따위 발언밖에 못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창원 팔용농산물 도매시장과 창원성주 시내버스공영차고지를 도는 등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을 오가며 정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2년 동안 너무 고생했다”며 “통영은 사람들이 떠나고 집은 텅텅 비는데 청와대 사람들은 비싼 아파트를 팔아서 몇십억원 남겼다고 한다.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의 여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직장인 출근시간 유세를 시작해 아파트 단지, 시장 등을 찾아 막판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그는 오 전 시장을 겨냥해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창원 성산 시민들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괴물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정당들의 싸움 정치에서 벗어나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중도개혁정당을 밀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의당 ‘데스노트’ 또 맞췄네…조동호·최정호 낙마 다음은

    정의당 ‘데스노트’ 또 맞췄네…조동호·최정호 낙마 다음은

    정의당 ‘데스노트’가 또 장관 후보자의 운명을 갈랐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청와대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자 다시금 데스노트의 적중률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의당은 앞서 최정호·조동호 후보자를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의당은 31일 두 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낙마하자 “(청와대가)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을 텐데 그보다 국민 여론에 더 귀를 기울인 것으로서 어느 정부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남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아파트 2채에 세종시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가진 최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조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과 자녀 호화 유학 논란 등이 각각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보고 낙마 대상자로 꼽아왔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로 지명된 이들 가운데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물러나는 일이 반복된 데 따라 생긴 말이다.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낙마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의당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말이 나온다. 정의당이 추후에 누구를 부적격 리스트에 올릴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순서도 틀렸다”며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인사검증 자료 제출 요구에 내로남불식 버티기로 일관하며, 갖은 음해성 발언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중도 파행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과거 극단적 좌파 이념 편향성을 내보이며, 거침 없는 막말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은 ‘우발적 사건’이고, 박왕자씨 피격은 ‘통과 의례’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청문회 통과를 위해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했다. 한국당이 박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그간 ‘저격수’로 활동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것에 대한 ‘보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27일 자신의 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바꿔버린 것에 대한 ‘괘씸죄’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당시 박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의혹을 알았음에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김 후보자가 ‘대북 유화론자’로서 남북관계 급진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인 등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에 불쾌감을 갖고 비토 의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가장 큰 흠결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KT이사회, 차기 회장 선임절차 개시이동면 사장, 연구원 출신으로 사내이사 진입구현모·오성목 사장 ‘권토중래’ 노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가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린다. CEO선출 때마다 외풍이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민영화 이후 첫 CEO인 8대 이용경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2005년 8월 이후 연임을 노렸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9대 남중수 사장은 2007년말 정권교체 이후로 예정돼 있던 주총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연임을 관철시켜 10대 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 구속되면서 KT사장에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취임한 이석채 회장의 말로도 전임자를 꼭 빼닮았다. 공모 과정에서 부적격 논란이 있었는데도 11대 KT CEO로 입성해 연임(12대)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주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황창규 회장이 2014년 13대 회장에 취임했고,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 와중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지속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황 회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내년 2월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래전부터 언급해온 KT의 외풍 차단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CEO 자격에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변경했다.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인사가 KT 대표이사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회사 내부 출신 인사를 회장에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에 2년 이상 재직한 임원중에서 선발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취임할 KT 차기회장에는 황 회장의 최측근인 김인회(55) 경영기획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 사장은 최근 사내 회장후보자군 제외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장선임 구도가 안개속으로 빠졌다. 김 사장 이외에 3명의 사장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은 KT에서 유무선 영업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공학 석사, KAIST 경영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사외채널본부장, T&C운영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비서실장 부사장을 맡아 KT의 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다. 구 사장은 KT-KTF 합병, LTE 구축 등에서 전략, 기획, 자회사 관리와 같이 기업단위 전략업무를 수행했다. 이 때문에 KT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손꼽힌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성목(59) 사장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TF 네트워크본부장을 거쳐 KT에서 수도권무선운용단장,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2013년부터 KT 네트워크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2G부터 5G까지 네트워크 기획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져 5G 조기 상용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네트워크 분야에 종사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화에도 남다른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국사 화재로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상처를 입었다. 2016년부터 지내온 사내이사에도 제외됐다.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57) 사장은 KT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근무했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비즈센터,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소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 한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까지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기술전략실장 상무, 인프라연구소장 전무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을 맡았다. 올해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사내이사에 발탁됐다. 융합기술원장 재직 시절 5G, 인공지능, 기가인터넷 등 KT에서 추진한 혁신기술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김인회 사장은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제경제학, KAIST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그룹 일본 본사에서 경영지원실 상무를 지냈으며 귀국한 뒤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삼성중공업 상무를 지내는 등 25년간 ‘삼성맨’으로 지냈다. ‘재무통’으로 불리던 김 사장은 2014년 재무실장(CFO)으로 KT로 옮겨와 비서실장, 부사장, 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이 KT에 발을 들인 2014년부터 함께 한 황 회장의 ‘복심’이다.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차기 회장을 회사 내부 인사에게 물려주겠다는 황 회장의 약속은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황 회장이 아현 화재사건이나 개인 경영고문 위촉문제, 정치자금 불법후원 의혹 등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를 버티지 못해 중도 사퇴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래 저래 KT는 올 한해 거친 외풍에 시달릴 조짐이다.   이종락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박영선 “黃, 김학의 CD 얘기에 귀까지 빨개져”… 한국당 “법적 조치”

    박영선 “黃, 김학의 CD 얘기에 귀까지 빨개져”… 한국당 “법적 조치”

    박지원 “黃, 나보다 앞서 박영선 만났다” 법사위 회의록에도 “金사건 알고 계실 것” 당시 黃 “최대한 조치”… 이젠 “기억 못 해” 곽상도 “朴의원, CD 입수 경위 밝혀라”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상대로 연일 협공을 펼치고 있다. 정치적으로 가까운 사이여서 ‘박(朴)남매’로 불리는 두 의원은 28일 전날에 이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 사건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며 황 대표의 반박을 재반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두 사람의 주장을 부인했고, 한국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일정표, 관련 법사위 회의 동영상 등을 여러 차례 올리며 “(동영상) CD를 같이 보지는 않았지만 당황해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며 자리를 뜨던 그날 오후의 황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법사위원장이었던 2013년 3월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동영상 존재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 임명을 만류했다고 밝혔다.박 후보자와 박 의원은 한국당이 김 전 차관 임명 직전인 3월 11일에서 13일 사이에 황 대표가 국회를 찾아와 만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자 6년 전 일정표를 각각 공개했다. 박 후보자의 일정표에는 ‘3월 13일 오후 4시 40분 법사위원장실, 법무부 장관’이라고 적혀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수첩에도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에 황 대표와 당시 김주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만나는 약속이 잡혀 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오후 3시 50분 박병석 국회 부의장도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6월 17일 법사위 전체회의 회의록에서도 박 후보자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확인된다.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황교안 장관에게 “아마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 저희가 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황 장관은 “최대한 조치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돼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시 박영선 위원장은 여러 번 만났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김학의 관련)까지는 기억 못한다”며 “중요한 것은 초기 차관 임명 때 검증을 거쳤고 그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어떻게 김학의 동영상 CD를 입수했는지 밝히라”며 반격에 가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의겸 ‘투기’… 인사검증 실패… 여론 뭇매 맞는 3년차 文정부

    김의겸 ‘투기’… 인사검증 실패… 여론 뭇매 맞는 3년차 文정부

    金, 11억 대출받아 25억 복합건물 매입 장관 후보자들 투기·황제유학 등 결함 野 “모두 부적격… 김연철·박영선 사퇴를” 부실 검증 인사·민정수석실 책임론 제기청와대 인사 검증이 또다시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27일까지 모두 끝났지만 부동산 투기, 자녀 황제유학 등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보인 후보들에 대해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림에 따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가 총체적 난맥상에 빠졌다는 여론의 비판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장관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면서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회 교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 채택 안건을 다루지 못했다.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7명 전원을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어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청와대는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인사검증 기준을 7가지(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 증식, 위장 전입, 연구 부정,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로 확대하며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이를 비켜 나간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복되는 인사 실패와 부실 검증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두 아들에게 2억원이 넘는 유학 비용을 지원해 황제 유학이라는 지적을 받은 데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 특혜취업 의혹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조차 부동산 투기, 자녀 꼼수 증여, 논문 표절 등 온갖 의혹을 받는 최 후보자만큼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투기를 잡아야 하는 국토부 장관이 투기에 앞장섰는데 장관이 되고 나서 과연 영(令)이 서겠느냐”고 했다. 청와대도 최 후보자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김 대변인은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을 잡으려고 대출을 옥죄고 다주택자에게 경고를 보내던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10억원 넘는 대출을 끼고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28일 알려져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노후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누가 봐도 투기”라며 비판을 쏟아 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용산 ‘딱지 투자’ 진영 “국민정서상 송구”

    용산 ‘딱지 투자’ 진영 “국민정서상 송구”

    “아파트 시세 차익 지적은 달게 받겠다” 野 “朴정권 장관 중도 포기” 與 “소신파”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지역에 소위 ‘딱지 투자’를 해서 16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용산4구역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가치가 올라 지역구 의원으로 계셨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진 후보자는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한 것은 상상할 수 없고 되지도 않는다”며 “평가액이 올라서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 더욱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한국당 윤재옥 의원도 “국민의 슬픔이 있는 용산참사 지역에 ‘딱지 투자’를 했고 정황상 궁핍한 사정에 있는 사람에게 헐값으로 딱지를 산 것”이라며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구매로 17억원대 시세차익을 본 것에 대해서도 “집을 산 것도 이사하려고 했던 것이라 오래 살았던 용산 집을 처분하고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는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부분은 국민정서상 송구하다”며 “지적하셔도 달게 받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진 후보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재산공개대상자 2019년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서 본인과 가족 명의 보유 재산으로 모두 66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진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다 사퇴한 것을 놓고도 여야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만둘 때 지사적인 소신파 정치인으로 믿고 모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 후보자는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경찰관이 유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유착관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것을 다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 불출마는) 진작에 제가 마음먹은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의 청문회는 별다른 소란 없이 9시간 만에 마무리됐으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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