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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국 법무부가 유명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정부 변호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개인 소송에 이례적으로 국가 권력이 정치적 중립성을 깨고 개입한다는 것으로,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정치적 외압 우려도 제기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주 법원에 “(법무부 소속인) 정부 변호사들이 트럼프 측 개인 변호사를 대신해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정부 변호사들은 “연방불법행위청구법(FTCA)에 근거해 사건을 넘겨받아 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소송을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해 6월 캐럴은 뉴욕매거진 기고 및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에서 ‘1995년 가을 혹은 이듬해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선물 쇼핑을 도와 달라”고 해 속옷 매장에 동행했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캐럴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그냥 잊어라. 그는 변호사 200명으로 너를 묻어 버릴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 그녀는 내 타입도 아니다”라며 조롱했고, 캐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앞세운 ‘FTCA’는 면책특권을 가진 공무원 및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연방법원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국가면책권을 제한적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한 법령이지만 사실상 배상 범위는 매우 좁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요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백악관 입성 전 민간인일 당시 벌인 일탈까지 국민 세금을 들여 보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캐럴 변호인 측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로버타 A 캐플런 변호사 등은 8일 성명에서 “공적 자원을 사적인 법률문제에 투입하려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을 당시 대통령으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FTCA’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의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며, 취임 전 취했던 대통령의 행동으로까지 연방법률의 법적 경계를 넓히려 한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여옥 “文, 추미애 손절하는 방식 고민 중일 것”

    전여옥 “文, 추미애 손절하는 방식 고민 중일 것”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지만 추미애 장관에게는 ‘빚’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모양새 좋게 추미애 장관을 ‘손절’하는 방식을 고민 중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전여옥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추미애 장관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친문(친문재인)들은 이제 ‘적당한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토사구팽’,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삶아먹는, 딱 맞는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환하게 웃으며 법무장관을 시작했지만 이미 추미애 장관의 앞길은 ‘망나니’ 역할이었다”면서 “‘망나니의 칼’을 갖고 ‘검찰개혁’이라고 이름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이 ‘비나 오나 눈이 오나 함께 한 고락남매’가 절대 아니었다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추미애 장관의 전력을 거론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비극이 여기서 시작됐다며 “5선 의원으로 정치 생명을 마무리지어야 했던 추미애 장관에게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망나니’ 역할을 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대통령이지만 추미애 장관에게는 ‘빚’이 없고 오히려 추미애 장관이 채무자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게 전여옥 전 의원이 바라보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의 정치적 관계다. 그래서 ‘빚 대신 갚으라’며 법무부 장관을 맡겼다며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은 독배를 마시는 꼴이 됐다”고 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을 ‘황제 탈영’이라 규정하며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고민 중이다. 야박하지 않게, 모양새 좋게 추미애 장관을 손절하는 방식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끝까지 ‘카드’고 남겨놓아야 할 것이 있었다”면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수사를 더 깊게, 더 정교하게 시켰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면서 “카드 한 장 남겨놓지 않은 추미애 장관은 아둔했다. 가엽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감이 야당잔치?… 與 ‘제보했니 hoxy’ 아시나요

    국감이 야당잔치?… 與 ‘제보했니 hoxy’ 아시나요

    ‘야당 잔치’라 불리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제보센터까지 운영하며 피감기관의 실정을 뜯어보겠다고 나섰지만 국민적 관심사인 부동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 등을 제대로 다룰지는 미지수다. 국감에서 ‘송곳 질문’으로 정부 부처의 문제점을 짚어낸 의원들은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한다. 특히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입장에 있는 야당 의원들이 주목받는 경우가 많아 흔히 국감은 야당 잔치로 불린다. 그러나 여당이 176석에 달하는 이번 국회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려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도 ‘여당 국감 스타’가 되겠다고 국감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형석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의원실에 ‘국정감사 신문고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의원이 소속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피감기관들이 저지른 비리, 예산낭비 등을 제보받아 국감에서 적극 질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주 의원도 ‘제보했니 hoxy(혹시)’라는 홍보문구까지 만들어 제보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소관기관에 피해를 당한 사례를 모으고 있다. ‘공격적 국감’에 임하겠다는 의원실도 눈에 띈다. 행안위 소속인 오영훈 의원실은 코로나19 대책이 각 부처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통계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통상 여당 의원들은 국감에서 정치적으로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번 국감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정부의 ‘아픈 부분’을 제대로 짚을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감 파행에 대비한 법안도 발의됐다. 이동주 의원은 국감 증인과 참고인이 온라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 1일 발의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수사연일 쏟아지는 의혹에 피로감 가중“장관, 침묵 대신 적극 입장 밝혀야”총장이 특별수사팀 건의해야 주장도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정치적 공방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찰 수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장관에게 특별수사팀 건의를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장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추 장관 아들인 서모(27)씨 측 변호인이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응을 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서씨 측 해명에도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서 추 장관도 점점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가 8개월째 진척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된 수사를 하는 게 처음부터 부담이 됐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침묵을 택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돌파구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한 것처럼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팀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도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를 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1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후보자 시절 자처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만약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가족에 관련된 수사에 대해 보고 금지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전날 대검에 추 장관 아들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신속히 수사해달라며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를 통해 “대검이 조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진정인을 지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검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사 지연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 전원을 배제하고 특임검사, 특별수사단 등 수사팀을 새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관정 동부지검장도 지난달 부임 전에 대검 형사부장을 맡아 이 사건을 지휘한 만큼 수사 보고 라인에서는 제외하는 게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특별수사팀 구성에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법무부가 지난 1월 직접수사 축소 차원에서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비직제 수사부서를 설치·운영할 때는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법령을 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현재 이 사건 관련한 여론을 종합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겠다는 승인 건의를 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사팀 구성을 대검에 전적으로 맡기고,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는 게 현 상황에선 최선”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법의학수사)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의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묵인·방조 혐의에 대해 관련자 조사 및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여부 검토 등 다각도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일 법원이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신청한 휴대폰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 및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찰이 진행 중인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법원이 준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휴대전화는 봉인된 상태로 경찰청에 보관돼 있다. 피해자 측은 포렌식 수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준항고에 대한 법원 결정 때까지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는 공소권이 없어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지만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고 방조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혐의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박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3명과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2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추가 피고발인·참고인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정계 진출 등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적 야망 같은 소리도 있던데, 공무원(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으로 일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촌스러운 민낯을 너무 가까이에서 봤기에 정치에 0.1도 관심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추미애 아들 의혹’ 검찰의 지연수사 납득 어려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휴가 의혹 사건으로 국회가 시끄럽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 검찰개혁을 비롯한 다른 현안을 밀어내기 일쑤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수사팀을 못 믿겠다”며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 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이 사건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 복무 중이던 2017년 6월 정해진 병가 기간을 넘겨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탈영 처리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추 장관 측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지난해 말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의혹이 제기됐고,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이 지난 1월 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최근 제기된 의혹과 증언, 반박 등을 지켜보면 검찰이 이 사건을 왜 장장 8개월 동안이나 붙들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사건 관계인들이 많고, 사안이 복잡하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 사건은 관련자가 고작 4~5명에 불과하지 않은가. 지난 6월 서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장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당시 (추 대표) 보좌관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조서에 반영하지 않았다니, 검찰의 ‘봐주기 수사’,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게다가 서씨는 아직 조사조차 하지 않았단다. 검찰은 과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여권 인사가 개입된 사건 등의 수사를 미적대다가 정치검찰 오명을 자초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특검이 진행되는 등 국력 낭비까지 초래했다. 이번 사건은 야당은 물론 이례적으로 여권 내부에서조차 지연수사를 질타하고 의도적인 지연수사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병역과 교육 문제 등은 공정성의 바로미터로 국민이 매우 민감하게 지켜본다. ‘특임검사에게 수사를 맡기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무산시키려면 이제라도 검찰이 속도를 내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 길밖에 없다.
  • 민주 “추미애 아들 의혹 특임검사 도입은 지나친 정치 공세”

    민주 “추미애 아들 의혹 특임검사 도입은 지나친 정치 공세”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서 이미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데 이런 절차를 건너뛰자는 것도 앞뒤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 제도는 주로 검찰 내 비리 사건이 수사 대상인데 법무부 장관 임명 전 시기에 있었던 가족 관련 일에 적용하자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한다”며 “이 모든 불공정과 부정의는 추 장관 본인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은 고발 8개월째 함흥차사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아들 질의가 나오려 하면 멀쩡한 상임위를 중단시킨다”며 “장관 아들 한 명 살리겠다고 전 부처가 난리 통인 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카투사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무릎 수술 때문에 낸 병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았고, 이후 미복귀가 아닌 휴가 처리 지시가 내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제휴가” vs “외압아냐” 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전(종합)

    “황제휴가” vs “외압아냐” 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전(종합)

    김남국 “보좌관 전화 사실인 듯...부적절했지만 외압 아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군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누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5일 여야 공방이 뜨겁다.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보좌관이 전화를 건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 장관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보좌관의 전화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갖고 “(추 장관의 아들에 대한) 지휘관의 휴가명령서가 국군 연통에 존재한다”면서 “연통 기록과 진료기록을 보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추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공개를 하겠다는 긍정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황제복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2018년도 기준으로 평균 휴가 일수가 59일 정도인데 추 장관 아들은 57일 정도밖에 휴가를 안 나갔고 여기에 병가가 포함돼 있다”며 “평균보다 휴가를 훨씬 덜 나갔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추미애 당시 당대표 보좌관이 부대로 전화를 해 추 대표 아들의 휴가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확인해봤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확인해 봤는데, 사실인 것 같다. 추미애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어떤 통화를 했는지”라며 “(병가 문제) 승인권자인 중령에게 직접 전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아무리 보좌관이라고 해도 (당시 추대표) 아들의 휴가를 연장할지 말지에 대해 본인(보좌관)이 알아서 파악해 부대로 전화했다는 게 납득되느냐”고 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그 부분은 저도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다만 전화를 받은 지원장교 말은 단순하게 병가를 쓸 수 있는지, 병가를 연장해서 쓸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외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보좌관이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될 것도 아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연가를 쓴 거니까 사실상 이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종민 “정치공세, 추미애와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 괴롭히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4일 “이런 식의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히는 것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에 (자녀를) 보낸 모든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우리 추 장관에 대한 무책임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 좀 중단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이 무릎이 아파 수술했다”며 “유력 정치인의 자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을 해서 걷기 어려우면 휴가를 내거나 병가를 낼 수 있는 건 우리 군의 규정에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름만 바꾸지 말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 군이 그렇게 허술한 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정치공세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추 장관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추미애, 60만 병사 사기 꺾어…특임검사 요청” 국민의힘은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60만 병사 사기를 꺾고 있다”며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8개월째 수사를 뭉개고 있는 검찰 또한 장관의 눈치만 살필 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사제병원에 자택 병가, 전화 휴가, 군에 다녀온 젊은이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라며 “의사소견서, 휴가명령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행정기록에 죽고 사는 군을 대표하는 장관은 ‘행정절차상 오류’라며 60만 병사 사기를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고발 8개월째 함흥차사고, 민주당은 장관 아들 질의가 나오려 하면 멀쩡한 상임위를 중단시킨다. 장관 아들 한 명 살리겠다고 전 부처가 난리통 인 게 정상이냐”며 “이 모든 불공정과 부정의는 추 장관 본인이 풀어야 한다.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법과 정의를 지키는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추미애 장관 아들 ‘황제휴가’ 의혹…왜? 관련 의혹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서씨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공개하면서 불거졌고 최근 국민의힘 김도읍, 신원식 의원이 사건 제보자 영상과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관심이 고조됐다.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1개월간 육군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연가 28일, 특별휴가 11일, 병가 19일 등 모두 58일의 휴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것은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 같은 달 14~23일 2차 병가, 24~27일 연가 등이다. ‘서씨가 휴가 기간이 끝났음에도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서씨 측도 공개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김도읍 의원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2017년 6월 25일 당직 사병이던 A씨는 “서씨가 복귀 날짜(2017년 6월 23일)보다 이틀이 늦은 날(2017년 6월 25일)에도 복귀하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집이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서씨와 통화를 마치고 얼마 안 돼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자신이 서씨 휴가를 연장했으니 서씨를 휴가자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올해 6월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가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씨 측은 9월 2일 변호인을 통해 “A씨가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서씨는 입대 전부터 양쪽 무릎이 좋지 않아 통증을 느꼈다. 2015년 4월쯤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입대를 결심했고 2016년 11월 카투사에 배속됐다고 한다. 이후 서씨는 오른쪽 무릎도 통증이 심해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1차 병가를 받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또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같은 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2차 병가를 받았고 21일 실밥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2018년 8월 27일 만기 전역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A씨를 겨냥해 “근거 없이 떠도는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만들어 옮기는 ‘n차 정보원’의 전형”이라며 “서씨가 원래 복귀해야 하는 날짜는 6월 23일인데 이날 당직 사병은 A씨가 아닌 제3자였고, 서씨는 제3자와 통화했으며, A씨와는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종민 “정치공세, 추미애와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 괴롭히는 것”

    김종민 “정치공세, 추미애와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 괴롭히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4일 “이런 식의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히는 것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에 (자녀를) 보낸 모든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우리 추 장관에 대한 무책임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 좀 중단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이 무릎이 아파 수술했다”며 “유력 정치인의 자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을 해서 걷기 어려우면 휴가를 내거나 병가를 낼 수 있는 건 우리 군의 규정에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름만 바꾸지 말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 군이 그렇게 허술한 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정치공세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추 장관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추 장관) 보좌관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은 권력형 비리...특검 가야”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은 권력형 비리...특검 가야”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軍) 복무 중 휴가 의혹과 관련 특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추 장관의 정치적 지위가 (아들 병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권력형 비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전반적으로 그런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서씨는 복무 중이던 2017년 6월, 19일 동안의 병가를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병무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무 기간 중 병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원식 의원은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 부대에 병가 연장 요청 전화를 했다는 내용의 관련 장교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의원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부터 문제가 제기됐는데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는 태세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검찰도 (고발한 지) 8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사실 규명을 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성윤 검찰 체제로 바뀐 이 검찰에서는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특검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검찰이 8개월이 되도록 붙잡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거의 진실에 가깝게 규명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검찰이 빨리 밝혀내든가 특검으로 가든가 결정해야 할 상황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추미애 측, 직접 서류 제출로 무고함 반박해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백 번의 말보다는 한 번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씨) 본인이 직접 아니면 추 장관이 직접 서류를 제시하면서 무고함을 반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가 기록이 없다는 것은 병가절차를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갔다는 것”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7월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추 장관은 8월25일 군 병원에 사전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런데 정 장관은 서류상 남겨져 있지 않다고 말을 바꾼다”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것과 서류상에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데 8개월이 지나도 서씨 소환조사도 안되고 있다. 공정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특검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보좌관이 해당 군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조서에서 누락시켰다고 한다”며 “이번 수사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누가 외압을 가했는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가장 중요한 핵심 진술이 조서에서 빠진 것이다. 하나마나한 수사, 앙꼬 없는 찐빵이 됐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이런 은폐를 지시했는지 즉각 규명해야 한다. 추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는 사실이었고 동부지검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권력을 남용해 자신과 관련된 수사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7년 만에 합법노조 지위 회복한 전교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어제 해직 교원이 가입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통보한 법외노조 처분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날 전교조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교원 노조에 법외 노조임을 통보하는 것은 단순 지위 박탈이 아니라 노조로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노동 3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전교조는 법외 노조 처분 후 7년 만에 합법노조 지위를 회복했지만, 파기 환송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법외노조다. 그동안 쟁점은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할 경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노동조합법 2조 4항을 둘러싼 해석이었다. 대법원의 다수 의견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사항은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법률 유보 원칙에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노동 3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행정관청이 적법한 법령 없이 법외노조 통보를 한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다. 대법원이 지적한 법적 문제를 고용노동부와 국회는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에 9명의 해직 교원이 있다는 이유로 6만여명의 회원이 소속한 전교조에 팩스 한 통을 보내 법외노조로 전락시킨 것은 당시에도 다소 무리라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과정에서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박근혜 정부와 ‘재판거래’를 한 의혹이 그것이다. 한국 교육 현장에는 많은 관행이 민주화됐다고 해도 아직 잘못된 관행과 빗나간 권위주의 잔재가 남아 있다. ‘참교육’을 내걸고 1988년 출범한 전교조가 천신만고 끝에 합법노조의 지위를 회복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 현장을 돌봐 주길 바란다. 교원 권리도 보호해야겠지만, 우선순위를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에 두고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 대법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 노동3권 제약 판단

    대법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 노동3권 제약 판단

    고용부, 2010~2013년 해직교원 탈퇴 요구전교조 불응하자 법외노조 통보… 소송전 대법 전원합의체 1·2심과 정반대 판단“행정부가 폐지된 노조 해산명령제 부활”소수 의견 “법 해석 안 하고 스스로 법 창조” ‘양승태 대법원 靑과 재판 거래’ 논란 키워文대통령 사법부 힘 빌려 대선 공약 이행“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법외노조 통보를 한 것은 노동조합 지위를 박탈한 것을 넘어 사실상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대법원이 지난 7년간 법 밖에 서 있던 전교조가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법률에 분명한 근거가 없는 법외노조 통보로 강력하게 보호받아야 할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3권을 제약했다는 판단에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진 이 사건은 결국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뒤집혔다. 전교조의 법외노조 철회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로 부담을 덜게 됐다. 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태악)는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원고인 전교조 측이 법외노조 통보 근거 규정이 된 교원노조법과 노동조합법 시행령은 “법률에 근거를 두지 않아 위법”이라고 주장했는데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8명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문제의 시행령에는 노조 설립신고서 반려 사유가 생기면 시정요구를 하고, 이를 불응하면 ‘노조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앞서 고용부는 2010년 3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교조에 해직 교원의 조합원 자격을 허용하는 규정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가 불응하자 고용부는 2013년 10월 24일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전교조는 소송전에 돌입했지만 1·2심은 “노동조합법 시행령이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전원합의체는 정반대 판단을 했다. 노동조합법이 법외노조 통보에 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고,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지도 않아 법률유보원칙에 반한다는 해석이다. 다수의견(8명)은 “국민의 대표자인 입법자의 결단에 따라 1987년 폐지된 노조 해산명령 제도를 행정부가 법률상 근거 없이 행정입법으로 부활시킨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법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으나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의 교원노조법 합헌 결정을 이유로 파기환송했다.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맡은 파기환송심이 항소심 판결까지 효력 정지를 결정하면서 불법노조 신세를 면했으나 두 달 뒤 2심 패소로 합법노조 지위를 잃었다. 이후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등 법원행정처 문건이 발견돼 사법부가 전교조 재판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전교조 측은 “재판개입 의혹이 드러났다”며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당장 직권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듯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사법부 힘을 빌려 공약을 이행하는 모양새가 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해고 노동자의 노조 가입 문제, 결격사유가 있는 노조에 대한 규율 문제 등에 관한 사회적 공론화와 입법·정책적 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수의견은 법을 해석하지 않고 스스로 법을 창조하고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이기택·이동원 대법관은 “법이 정한 요건은 지키지 않으면서 법적 지위와 보호만 달라는 식의 억지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법체계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존재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위장전입·다운계약 일부 인정… 이흥구 “도덕적 부족함 있었다”

    위장전입·다운계약 일부 인정… 이흥구 “도덕적 부족함 있었다”

    “전광훈 보석 직권 취소 적극 검토해야”이흥구(57·사법연수원 22기) 대법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일부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2005년에 거주하지 않는 장인 집에 주소지를 등록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말했다. “2002~2005년 주택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3차례 작성했느냐”는 질의에는 “세무서에 저렇게 신고돼 있는 것은 맞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배우자(부산지법 서부지원장)의 ‘관사 재테크’ 의혹도 제기됐다. 전 의원은 “기존 아파트를 4억원에 팔고 부인이 관사에 거주하면서 새 아파트를 올해 1월 5억원에 샀다”면서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8억 5000만원으로 후보자는 7개월 만에 3억 50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앞으로 살 집을 생각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금 체납과 관련한 서면 답변 내용도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국세·지방세 체납 경력이 없다고 했는데 자동차관리법 위반, 지방세 체납 등으로 자동차가 세 차례 압류된 걸로 확인됐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기억에만 의존해 성실하지 못한 답변이 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조 의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후보자는 “정확한 지식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단 뒤 “병사가 휴가 복귀일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탈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법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석을 직권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건을 대법원에서 심리할 경우 회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 전 장관과의 친분이 보도됐기 때문에 회피 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데다 진보 성향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란 점 때문에 ‘정치적 편향성’ 우려도 나왔다. 이에 이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는 특정 성향의 모임이 아니다”라며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대법원(재판부)을 구성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계획대로…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전국위서 확정(종합)

    계획대로…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전국위서 확정(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유사 의견정청래 등 도용 주장 논란도미래통합당이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국민의힘’으로의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최종 의결한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제시했고 전날 상임전국위원회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유사한 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 등 여권에서 도용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모서 ‘국민’ 가장 많이 제안돼” 이날 전국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의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위원 약 500명을 대상으로 ARS 형식으로 진행한다. 새 당명은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키워드인 ‘국민’을 토대로 새 당명을 만들었다는 게 통합당의 공식 설명이다. 통합당 계열 정당 중 당명에 ‘당’(黨)을 과감하게 없앤 첫 시도이기도 하다. 전국위에 부의된 안건은 ‘한국형 기본소득’과 부동산 공급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은 새 정강정책과 함께 ‘국민의힘’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등이다.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 포함됐던 ‘4선 연임 금지’ 조항과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은 전날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거쳐 상임전국위 안건에서 제외됐다.의총서 일부 “좌파단체가 썼던 이름” 앞서 지난달 31일 비대위가 새 당명 관련 의견수렴을 위해 소집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는 새 당명을 둘러싸고 좌파단체가 사용 중인 이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3선 의원은 “진영을 초월해 국민을 중시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좌파시민단체가 썼던 이름을 당명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좌파단체는 정청래 의원이 2003년 설립한 정치단체 ‘국민의힘’을 일컫는다. 띄어쓰기가 추가된 ‘국민의 힘’도 있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김호일 전 의원이 창당했다가 한 달 만에 해산한 정당이다. 해외 사례도 거론된다. 브라질 중도좌파 성향의 선거연합(Coligacao Com a Forca do Povo·2010∼2016년)으로, 우리 말로 하면 ‘국민의 힘과 함께’다. 이 정당 대표였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이후 탄핵당했다. 우연의 일치로 본다고 해도 당명 개정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사전 조사가 미흡했거나 정치적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당 일각 “왜 하필 국민의당과 유사” 불만정청래 “국민의힘? 명백한 도용”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주도에 볼멘소리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점에서도 마뜩잖은 시선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하필이면 국민의당과 헷갈리는 이름이냐.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해서 그런 것인가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당명 교체 작업을 주도한 김 본부장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영입설이 제기되는 와중에 유사한 당명이 채택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17년 전 결성한 우리 시민단체 ‘국민의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빼끼기(베끼기) 대왕? 부결될 듯”이라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고, 최민희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분화하면서 명계남 선생과 정청래 의원이 만들었던 단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용진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의혹, 정치적 논쟁 문제 아냐”

    박용진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의혹, 정치적 논쟁 문제 아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2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 문제는 국민에게 역린의 문제고, 공정과 정의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일단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수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 일각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거 임명하면 시간이 더 간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미애 “보좌관이 아들 병가 연장 요청한 적 없어” 정경두 “절차에 따라 병가… 일부 행정조치 오류”

    추미애 “보좌관이 아들 병가 연장 요청한 적 없어” 정경두 “절차에 따라 병가… 일부 행정조치 오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연장을 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진위를 묻는 미래통합당 박형수 의원의 질의에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아 (전화를)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맞겠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 사건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사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장교에게 전화한 사실이 없느냐”는 통합당 유상범 의원이 질문에는 “마치 병가 사유가 없는데도 병가를 받았다는 듯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서씨가 군의관 소견서, 병원 진단서 등 일체의 근거자료 없이 19일간 병가를 갔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행정 조치를 완벽히 해 놔야 했는데 행정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위 소속 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서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이 부대 관계자로부터 ‘(2017년) 당시 추 의원 보좌관이라는 인물이 부대로 전화를 걸어 서씨의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부지검은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수사 결과 추 의원 보좌관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대한 부대 관계자의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과도한 정치적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설훈 의원은 “서씨는 무릎 수술로 군에 안 갈 수도 있었는데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입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가지고 위원회를 새로 만든다는 건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추 장관에 대한 현안 질의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다 회의가 파행됐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현안 질의 요구가 거절되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이 소관 기관장을 불러 놓고 현안 질의를 못 하게 하는 건 사실상 폭거”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행정처리 정확히 안돼”…秋 “사실 아냐”(종합)

    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행정처리 정확히 안돼”…秋 “사실 아냐”(종합)

    신원식 “서씨 상사, 秋보좌관에게서휴가 연장 요구 전화 받았다 檢에 진술” 주장추미애 “그런 적 없다” 거듭 부인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서씨 추가 행정조치 완벽히 안돼”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육군 카투사 일병인 서씨가 군의관 진단서와 지휘관 명령도 없이 19일간 병가를 갔다’는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놓아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정 장관은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지적한 대로 일부 행정처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원식 “법적 근거 없이 19일간 병가” 육군 중장 출신인 신 의원은 “지휘관인 중령이 구두 승인을 했다는데 병가를 쓰려면 군의관 소견서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류 등 기록이 전혀 없다. 19일간의 병가에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휴가를 지낸 것이다. 국방부도 전혀 자료가 없다고 확인했다”며 국방위에 무단휴가 의혹 규명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의원은 서씨의 상사였던 권모 대위가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휴가 연장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지난 6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저도 군 생활을 40년했지만 너무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아무런 근거 없이 휴가를 갈 수 있는가”라며 “서씨의 무단 휴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비공개 회의를 열어서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조선은 삼정 문란으로 망했다고 하는데 그중 핵심은 군정일 것이다. 최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특혜 휴가 논란을 보면서 조선시대 군정 논란이 떠오른다”고 꼬집기도 했다.與 “아픈 병사에 병가 준 게 특혜냐”“정치공세” 민주 의원들, 추 장관 엄호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지휘관 재량에 따른 휴가 명령을 특혜라고 보는 건 정치공세라며 추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씨는 군에 안 갈 수도 있었는데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입대했다”며 “내용을 알면 정말 정치적 공세로 이해된다”고 비판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아픈 병사에게 병가를 줬다고 해서 특혜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며 “절차가 잘못됐으면 대대장과 해당 지휘관 등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정 장관은 서씨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상세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보좌관, 사적 지시 받은 사실 없다” 이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추 장관은 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을 부대에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만약 당시 보좌관이 부대 관계자에게 이렇게 전화했다면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면서 “만약 장관이 개인적인 일을 보좌관에게 시켰다면 역시 직권남용죄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맞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 건강 악화로 사임? 스캔들 책임 회피하려는 것”

    “아베 건강 악화로 사임? 스캔들 책임 회피하려는 것”

    일본 교수, NYT에 게재한 칼럼서 주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전격 사임을 결정한 데에는 건강 문제보다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각종 정치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일본 내부의 분석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렸다. 나카노 고이치 일본 조치대 교수는 30일(현지시간) NYT에 게재한 “아베 신조는 병들었다. 하지만 이게 그가 사의를 표명한 유일한 이유일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이치 교수는 아베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그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진 시기와 겹친다고 설명했다. “아베, 코로나 대응 실패해 여론 급격히 나빠져” 그는 “아베 총리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그 경제적 여파를 관리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며 “일본인 대다수는 이에 비판적인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로 아베 총리는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가끔 모습을 드러내 발표한 정책들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모든 가구에 일명 ‘아베노마스크’라고 불린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겠다는 정책은 발표 즉시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하다고 비난받았다. “수년간 제기된 각종 스캔들에 제대로 해명한 적 없어” 동시에 아베 총리는 지난 수년간 제기된 각종 스캔들에 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고이치 교수는 설명했다. 2017년 불거진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 부부와 가까운 사이인 가고이케 야스노리 전 모리토모학원 이사장 부부가 학교 용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평가액보다 싸게 매입하는 과정에 아베 총리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재무성 당국자들이 국유지 매각 관련 공문서에서 아베 총리 부부 관련 내용을 삭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제기된 ‘벚꽃놀이 스캔들’도 그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줬다. 당시 아베 총리는 정부 주관 연례행사인 ‘사쿠라 나들이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인사를 대거 초청하는 등 공공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샀다. ‘사쿠라 나들이 모임’은 일본 총리가 매년 4월 각계 인사를 초청해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주최하는 정부 주관 봄맞이 잔치다. 초청 대상은 일본 정부의 행사개최 규정에 명기된 왕실 인사, 국가유공자, 국회의원 외에 각국 외교사절, 언론인 등으로 광범위하다. 그런데 아베 집권 이후 참석자가 점점 늘어난 데다 예산 규모도 기존 1700만엔에서 2019년 5500만엔으로 대폭 늘었고 2020년에도 5700만엔이 책정됐다. 야당이 이를 추궁하자 내각부는 해명은커녕 지난해 행사 참석자 명부를 폐기해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 외에도 아베 총리는 자신이 선호하는 검사의 정년을 연장하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린 후 이를 뒤늦게 정당화하려는 듯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한 일, 측근인 국회의원 부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매수)로 구속기소된 일 등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고이치 교수는 “한마디로 아베 총리는 의회, 언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게 많지만 이를 가능한 한 적게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월 18일 이후 이달 28일 사의를 발표할 때까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어쩌면 아베 총리는 책임을 지라는 국민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호사카 유지 “재판 피하려고 아픈 척 하기”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아베 사의 발표 직후 이 같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베, 재판을 피하려고 아픈 척 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베 총리의 지병인 대장염은 요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극복이 가능한 병”이라며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병을 구실로 사임을 하나. 여기에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의 스트레스 지수를 최고도로 올린 건 사실 ‘벚꽃 스캔들’, ‘모리토모 스캔들’, ‘선거법 위반’ 등 재판 문제”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부터 ‘위중설’이 흘러나오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혹에 휘청대다 코로나에 KO...좌초한 아베 재집권 7년 8개월

    의혹에 휘청대다 코로나에 KO...좌초한 아베 재집권 7년 8개월

    2012년 12월 26일은 아베 신조 총리가 만 58세 나이에 일본 정치권력의 정점에 두번째로 올라선 날이었다. 앞서 9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던 그는 석달 만에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 여당에 복귀하면서 요시다 시게루(1878~1967)에 이어 전후 두번째 제2기 집권 총리가 됐다. 국회에서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호명받은 그의 얼굴에는 벅찬 감동과 자신감이 넘처흘렀다.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와 여름 참의원 선거 참패 등이 맞물리면서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관저를 참담한 심정으로 떠난 지 5년여 만의 귀환이었다. 그로부터 7년 8개월. 아베 총리는 일본 역사의 장기집권 기록을 하나하나 바꿔나갔다. 지난해 8월 24일 ‘전후(戰後)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11월 20일에는 1910년 한일합병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1848~1913)를 제치고 통산집권에서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이달 24일에는 단일 연속재임에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를 2위로 밀어냈다. 앞으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장기집권 기록을 달성하고, ‘아베 1강’으로 불리는 막강 철옹성을 구축했지만, 막을 내리는 과정은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처럼 빠르고 짧았다.재집권에 성공한 직후 아베 총리는 ‘위기돌파 내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제 재생, 부흥, 위기관리의 3대 과제를 강조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신설해 총리관저 주도의 외교안보 대응체제를 구축했고, 내각인사국를 만들어 행정 관료들을 장악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베 1강의 강력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경제정책에서는 ‘아베노믹스’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금융완화·확대재정 정책은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으로 이어졌다. 실질소득이 거의 늘지 않는 등 허울뿐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주가 상승과 고용 개선은 뚜렷한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이는 정권에 대한 여론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장기집권의 밑바탕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2차례의 소비세율 인상,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한 헌법 해석 변경, 안전보장법제 성립 등 국민들에게 인기없는 정책들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도 자민당은 6차례의 국정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아베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른바 ‘관저 관료’를 중용하는 관저 중심 정치·행정이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를 정권의 양대 기둥으로 박아놓고 이마이 다카야 총리보좌관, 기타무리 시게루 NSC국장 등 자신의 최측근들을 활용해 주요 정책들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들은 뒷전으로 밀렸다. 정권이 오래 지속되면서 장기집권이 가져온 폐해는 점차 커져갔다. 아베 총리가 자신과 친한 사학재단에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의혹인 ‘모리가케(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 스캔들’ 및 이와 관련한 국가 공문서 조작은 2017년과 2018년 아베 총리를 퇴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몰고갔다. 지난해 10월 말부터는 악재가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10월 25일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31일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이 각각 본인과 아내의 선거법 위반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11월 8일에는 야당 의원으로부터 아베 총리의 국가 예산 사유화 논란을 낳은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가 제기됐다. 12월 25일에는 아베 정권의 역점사업인 카지노 중심 리조트 건설 관련 입법 과정에서 여당 의원이 중국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올해 들어서는 정권의 비리를 덮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구로카와 히로무 검사장을 검찰총장으로 앉히기 위해 무리하게 정년을 연정하고 나아가 전체 검찰 인사 장악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을 시도했다. 이는 각계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지만, 아베 정권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국가 운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런 가운데 터진 코로나19는 정권의 쇠락에 결정타가 됐다. 전후 최악의 국가적 재난이 터졌다면서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의 주요 책임자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해 국민을 실망시켰다. 모든 가구에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는 ‘아베노마스크’는 코로나19 위기에 아베 정권이 드러낸 난맥상을 상징하는 것이었다.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에 걸맞은 자신만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에 집착했지만, ‘성과는 없이 오래만 했다’는 평가만이 남을 공산이 커졌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 명실상부한 ‘군대’로 만들겠다는 개헌은 그가 가장 공을 들여온 정치적 목표였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경제도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흔적도 찾기 힘든 지경에 있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정권 홍보의 양대 축이 돼 온 외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방문외교를 통해 총 176개 국가 및 지역을 찾아다니는 등 ‘외교의 아베’를 과시했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것이 없다.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은 결국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지율 추락·건강 이상, ‘2중 악재’ 속 결국 사임 선택한 아베

    지지율 추락·건강 이상, ‘2중 악재’ 속 결국 사임 선택한 아베

    아베 신조 총리의 28일 급작스런 사임 발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부실한 대응 및 본인·측근에 대한 연이은 비리 의혹으로 지지율이 사싱 최저로 폭락한 상황 속에 지병이었던 궤양성 대장염까지 재발하며 불가피하게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결과로 보인다. 불과 4일 전 일본 역사상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달성한 그는 계속되는 건강이상설 속에서도 총리 임기 완주에 대한 의지를 28일 사임 기자회견 직전까지 내비쳤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투약을 시작했다”며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과 치료로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고통 속에서 정치적 판단을 그르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사임을 결심한 시기로는 지난 24일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추가 검진 결과를 들은 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이 손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한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러시아와의 평화조약과 헌법 개정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데 대해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중도 사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9월 12일에도 난치성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다’며 재임 366일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임기를 1년 여 남겨둔 이번 역시 같은 이유로 총리직을 내놓게 됐다. 아베 총리는 1차 총리직 사임 이후 신약인 ‘펜타사’를 장에 주입하는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됐고, 이에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8년차인 올해 몰아닥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며 지병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돌파하면서 과로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13일 게이오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은 이후 휴가 기간이던 지난 17일 및 24일에 재검진 차 또 다시 같은 병원을 찾으며 건강 이상설이 심각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건강상황과 별개로 최악으로 폭락한 지지도 역시 그의 발목을 잡은 한 요인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상황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0%, 아베 총리 신뢰 비율은 13.6%에 그쳐 아베 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한 일본 국민의 피로도 및 실망을 반영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주요국 지도자 만족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는 꼴찌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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