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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문건 유출’ 박관천 집행유예…조응천 무죄 확정

    ‘정윤회 문건 유출’ 박관천 집행유예…조응천 무죄 확정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항소심에 이어 무죄 판결이 유지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행정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무죄가 확정됐다. 이들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박관천 전 행정관은 1심에서 추가 기소된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되면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뇌물수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조응천 전 의원은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 부장판사)는 “유출된 문건은 복사본, 추가본이며 대통령 기록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피고인들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1심과 2심은 문건 17건 중 ‘정윤회 문건’ 단 1건의 유출 행위만 공무상 비밀 누설로 인정했다. 1·2심 모두 이를 박관천 전 행정관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이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리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을 토대로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로 촉발됐다. 문건 내용의 진위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커지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의혹 규명을 주문했다. 검찰은 기존 수사부서에 특수부 검사들을 추가 투입한 끝에 박관천 전 행정관과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與 “18일 현장조사·민관합동조사위 구성”민주 “물타기라니, 국민 완전 무시한 발언”野 “침소봉대해 국민 호도…광우병 시즌2냐” “이낙연, 가짜뉴스·원전 국정농단 사과하라”한수원 “배출 안해, 월성 검찰 수사 물타기”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오는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해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만드는 등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침소봉대해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원전 국정농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민주 “가짜뉴스? 정쟁 먼저 野에 유감”“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괜찮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환경특위·탄소중립특위 소속 의원 3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방사성 물질 누출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데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야당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삼중수소는 2015년에도 나왔고 계속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여러 군데를 뚫어서 검사해봤는데 삼중수소가 계속 나왔다고 하는데 조사를 안하고 방치했다”면서 “삼중수소 유출이 별 게 아니라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조사를 요구하는 것조차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유해성을 우려하며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 왜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민주 “전면적인 국회 차원 대책 세우는데 공감대 이뤘다” 이 의원은 “원전을 둘러싼 진영논리가 국민생명보다 중요한가”라면서 “필요하면 과방위에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안전을 논의하고 싶다면 같이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조사가 됐든 전문가 토론회가 됐든 전면적인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검출된 삼중수소의 양을 ‘멸치 1그램을 섭취하는 수준’으로 표현하며 방사성 물질 검출을 가짜뉴스, 물타기 등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월성원전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시적 섭취와 지속적인 음용이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고 꼬집었다.野 “시설 내부 고인물과 정제된 배출수애초 비교대상 아냐…가짜뉴스 멈춰라” 이낙연 “감사원 결과 납득 어려워,원전 마피아 결탁 있는지 밝혀야” 국민의힘은 전날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감사원을 강력 비판한 여권을 향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삼중수소 검출을 언급한 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면서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삼중수소 검출량이 기준치를 18배 초과라는 것도 가짜뉴스라며 “시설 내부의 고인 물과 정제된 배출수는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마 핵종이 검출된 적도 없어 삼중수소 누설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광우병 시즌 2가 시작됐다”면서 “여당은 원전 국정농단 행위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한수원 “정치인, 방사능 괴담 중단하라” 노조 “월성 1호기 검찰수사에 탈원전 정책·관료 보호 위한 정치적 물타기 아닌가” 이 대표가 ‘원전 마피아 결탁’을 언급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법으로 정한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 방사능 물질(삼중수소)이 마치 외부로 유출돼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하고 있다”면서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고 발전소관리구역 내 방사능 농도도 법이 정한 기준치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갑자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월성 3호기 관리구역 내 방사능 관리가 문제라도 있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과 주민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른 정상적 발전소 운영을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월성1호기 차수막 파손과 관련해 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 규제 기관과 주민에게 상황과 보수 계획을 설명하고 보수 작업까지 추진하는데 마치 은폐한 것처럼 침소봉대한다”면서 “일부 여당 정치인의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결국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해 현 정부 정책과 관료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한수원 “배수관로 고인물서 삼중수소 검출됐으나 모두 회수해 배출 안 해”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자체 조사에서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관리기준을 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적이 있었지만 고인물을 모두 회수해 배출관리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리터당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 수치는 배출관리기준인 4만㏃/L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성원전 측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약 1만㏃/L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원전과 관계없이 자연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는 기준치 이내 삼중수소 검출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본다.“작년 10월 월성원전 주변 지하서는삼중수소 검출 안되거나 기준 이하 미미” 지난해 10월 월성원전 주변지역 중 울산, 경주 감시지점 지하수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월성원전 인접 지역인 봉길지점 지하수 중 삼중수소 농도는 4.80㏃/L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인 1만㏃/L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기준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나온 배수로가 방사성 물질 배출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배수로 고인물에서 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는지를 놓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고인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았던 원인에 대한 자체실험을 수행했고 그 결과를 외부 전문자문기관을 통해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민관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한수원은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은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적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서 밝힌 삭제 자료 숫자 444건보다 86건이 늘어났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복원했으나, 일부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했으며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이어 김태년 “월성 원전 방사성물질 검출, 국회 조사 검토”(종합)

    이낙연 이어 김태년 “월성 원전 방사성물질 검출, 국회 조사 검토”(종합)

    “한수원, 삼중수소 유출 원인 철저히 밝혀야”“한빛 4호기 구멍 발견처럼 월성 허점 점검”이낙연 11일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충격…월성 폐쇄 불가피, 감사원은 뭐 했나” 비판감사원 감사 발표 이후 檢 원전수사 착수자료 삭제 공무원들 기소 등 여권 불만최재형 “우린 맡겨진 책무 의연하게 수행”탈원전 정책을 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삼중수소 검출을 언급한 뒤 “충격적”이라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金 “정부에 방사능 오염 규모,관리부실 여부 전면 조사 주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삼중수소가 배출 경로를 벗어나 유출된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삼중수소의 잠재적 위험성을 감안할 때 한수원은 유출의 원인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2017년 한빛 4호기의 콘크리트 방호벽에 구멍이 발견된 것처럼 월성 원전의 관리체계에도 허점이 있는 건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李 “감사원, 월성 뭘 감사했는지 의아”“원전 마피아 결탁 명백히 밝혀야” “불량 원전 재연장, 참 무책임한 정쟁”민주 “삼중수소 은폐 논란, 감사원 밝혀야” 이낙연 대표도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일부에서는 조기 폐쇄 결정을 정쟁화하며 그런 불량원전의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국민 안전과 관련된 감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의 감사의 초점이 무엇이었는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한 점 의혹도 없이 삼중수소 은폐 논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도록 감사원은 물론이고 국회가, 당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적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서 밝힌 삭제 자료 숫자 444건보다 86건이 늘어났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복원했으나, 일부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했으며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충격…폐쇄 불가피 감사원 뭐 했나”(종합)

    이낙연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충격…폐쇄 불가피 감사원 뭐 했나”(종합)

    “불량 원전 재연장,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민주 “감사원 감사 초점 무엇인지 의아”“삼중수소 은폐 논란, 감사원 밝혀야”감사원 감사 발표 이후 檢 원전수사 착수자료 삭제 공무원들 기소 등 여권 불만최재형 “우린 맡겨진 책무 의연하게 수행”탈원전 정책을 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을 두고 “충격적”이라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강력 비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李 “원전 마피아 결탁 명백히 밝혀야”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일부에서는 조기 폐쇄 결정을 정쟁화하며 그런 불량원전의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국민 안전과 관련된 감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의 감사의 초점이 무엇이었는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한 점 의혹도 없이 삼중수소 은폐 논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도록 감사원은 물론이고 국회가, 당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적 낮게 평가” 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서 밝힌 삭제 자료 숫자 444건보다 86건이 늘어났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복원했으나, 일부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했으며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 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비리 감추려 ‘농단’”“文 정부는 블랙리스트 안 만들어”재판부 ‘靑 민간인 사찰 의혹’ 김태우 폭로에 징역형 집유 선고판사 “언론 공개해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김태우 “즉각 항소, 靑 비리 사실 언론 제보가 유죄라니 납득 못 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수사관이 유죄 판결을 받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을 한 적이 없음이 재확인 됐다”고 강조했다. 조 “靑서 민간인 사찰 한 적 없음 재확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른바 김 전 수사관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법원이 5가지 범죄사실 가운데 4가지는 청와대의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부분을 언급하며 자신이 민정수석 시절 취급한 업무가 정당했음을 알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야당과 보수언론이 김태우씨의 폭로를 근거로 그 얼마나 청와대를 공격했던가”라면서 “이 일로 인해 특감반은 전면 해체돼야 했고, 나는 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답변해야 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김씨는 이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서을)로 출마한 후 낙선,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부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김 전 수사관의 정치적 행보를 겨냥했다. 조 전 장관은 2018년 12월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태우 감찰관은 개인 비리를 숨기고자 만든 ‘농단’으로 개인 비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판사 “김태우, 첩보 보고서 언론 공개로대통령 인사권·특감반 의구심 일으켜” “인사·감찰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부장판사는 이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부실검증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또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사건 관련자가 기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유재수 감찰무마’ 일부 정당성 있다고나머지 행위 정당성 부여 받을 수 없다” 검찰, 유재수 사건으로 조국 재판에 기소 ‘유재수 감찰무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8월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감찰에 착수했다가 ‘윗선’의 개입으로 3개월여 만에 돌연 중단했다는 의혹으로, 김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검찰은 2019년 4월 김 전 수사관을 기소하면서 그의 여러 폭로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의 여러 혐의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가족 비리와 관련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수사기관 고발·감사원 제보 대신 언론에 제공해 죄책 가볍지 않다” 이 판사는 자신의 폭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부패방지법 등에 따라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한 김 전 수사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이미 마련된 제도적 절차를 통해서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이나 감사원 등에 고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언론에 첩보보고서를 제공해 논란을 증폭한 점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일부에 관해서는 기소가 이뤄졌고, 실제로 국가기능에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김태우 “靑 범죄사실 똑같이 공익신고,언론 제보했는데 유무죄 갈려 납득 못해” 재판이 끝난 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감찰무마’를 포함해 청와대의 범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똑같은 마음으로 공익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인데 어떤 것은 유죄이고, 어떤 것은 무죄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다”라며 “판결 내용을 검토하고 즉각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항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폭로한 16개 항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5개 항목의 경우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중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구치소 감염’ 추미애 고발, 윤석열 이용한 보복수사…잔인”(종합)

    민주 “‘구치소 감염’ 추미애 고발, 윤석열 이용한 보복수사…잔인”(종합)

    “이성도 품격도 내던진 야당 고발정치”“윤석열 앞세워 정치적 이득, 정치 사법화”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1163명으로국민의힘, 秋 직무유기 등으로 檢고발“첫 확진 후 32일만, 700명 넘어 현장행”“秋 뭐했나, 윤석열 찍어내기 정신 팔려”“세월호 구호 조치 안 한 해경 공범 처벌”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힘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 넘게 쏟아진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부실 대응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것에 대해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 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며 ‘흠집내기용 고발정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날 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현재 116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숨졌다. “추미애에 대한 묻지마 고발 되풀이”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성과 품격을 내던진 야당의 고발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잘못에 대한 질책과 문제 개선을 위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관계 당국도 수용해야 하지만, 추 장관 고발은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 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아들 병역,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 등과 관련해 추 장관에 대한 묻지마 고발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앞세워 정치적 이득 보고무능함을 고소·고발에 감추는 것” 국민의힘이 검찰과 추 장관의 갈등 관계를 이용해 고발에 나섰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행정 영역에 대한 판단을 검찰과 법원에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총장을 앞세워 정치적 이득을 얻어 보려는 속셈인지, 스스로 일을 풀어나갈 힘이 없어 무능함을 고소·고발로 감추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에 대한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국민에게 피로감만 주는 정쟁 유발용 고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靑 “대통령이 수차례 대책 지시”정세균 “초동대응 미흡 안타깝다” 추미애 SNS로 거듭 “송구” 사과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혔고 이후 추 장관도 잇따라 SNS를 통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추 장관과 동부구치소 현장 점검에 나선 자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동부구치소 내 첫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27일 발생했다. 6차례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했고 이후 이감 과정에서 다른 교도소로도 확진자가 번졌다.野 “추미애 첫 확진 후 한 달 지나교도소 찾아…업무과실·직무유기”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전날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의 과실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첫 확진 후 32일이 지나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후에야 동부구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 장관이 법무부 산하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수용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5일 현재 사망자 1명, 감염자 1085명에 이르게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느냐”면서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11월 확진 이후 접촉자 분리도 않고법무부, 마스크 지급 요청도 기각” 또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부구치소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전수조사 대응이 늦었으며, 최초 확진자 발생 전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보건마스크를 자비로 구매하게 허가해 달라는 여주교도소 재소자의 진정을 기각하는 등 수감자들의 생명·신체의 위험을 방치하고 사망자와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세월호 사태에서 해경은 구호 조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상과실치사 공범으로 처벌 받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주호영 “국가 최고보안시설서1000명 넘는 감염자, 秋 책임 묻겠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등은 전날 오전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과 박호서 서울동부구치소장 등 관계자들에게 방역 현황과 대책을 보고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가 관리하는 최고급 보안 시설에서 무려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면서 “추 장관과 법무부 관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1163명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5명으로 전날 오후 5시 기준보다 2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중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163명이고 직원은 42명이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모두 동부구치소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명이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교정시설에 격리된 수용자는 총 1060명이다. 동부구치소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북부2교도소 341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6명, 영월교도소 8명, 강원북부교도소 5명, 서울구치소 1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에 맞서 헌신적 방역… 정은경 청장 공무원 위상 높이다

    코로나에 맞서 헌신적 방역… 정은경 청장 공무원 위상 높이다

    2020년 한 해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 가는 건 관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 등뿐만 아니라 월성 1호기 원전 감사, 질병관리청 승격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발족,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희생자 발생, 정부 부처 수장들의 잦은 말실수 등으로 관가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를 대표하는 관가 뉴스를 인물 중심으로 살펴봤다.1월 14일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는 취임 일성으로 공직혁신과 적극행정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한 정세균 총리는 엿새 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장으로서 기나긴 싸움을 이끌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아예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 대책을 지휘한 것을 시작으로 ‘바이러스 총리’ 또는 ‘정 본부장’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 대선 출마설 등 향후 행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관가의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은 공무원의 전통 가치인 ‘공익과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공복’이라는 가치를 되새기는 전화위복도 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병원과 보건소 관계자들의 헌신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부를 위한 거름이 됐다. 그 전면에 중앙방역대책본부장으로서 차분한 목소리와 성실한 태도로 진두지휘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있다. 코로나19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병청을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줬다. 오후 2시가 정 청장의 시간이었다면 오전 11시를 대표하는 인물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었다.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중대본 1총괄지휘관을 맡았던 그는 차분하고 정제된 브리핑으로 국민 불안을 다독였다. 11월 식약처장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지휘하고 있다. ●노동자 잇따른 사망, 이재갑 장관의 무거운 과제 정 청장과 김 처장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호평을 받았다면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잦은 말실수로 질타를 받으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문재인 정부 첫 복지부 장관으로서 3년 5개월가량 일한 뒤 지난 23일 물러난 박 전 장관은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로서 아동수당 10만원 도입,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기초생활수급자 부양 의무자 기준 일부 완화 등을 이뤄 냈다. 하지만 중대본 1차장을 겸임한 뒤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산) 원인”이라거나 마스크 등 의료장비 부족과 관련해 ‘재고를 쌓아 두려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지적받은 공공병상 확보도 미흡해 연말 부족 사태를 초래한 것을 비롯해 공공의료 강화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강화 방안은 어설픈 일처리로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이어지면서 정책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여가부는 사회적 파장이 큰 젠더 관련 사안이 잇따라 터져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이 전 장관도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5일 국회에 출석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을 두고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 학습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거세지자 여야 합의로 이 전 장관 발언 기회를 막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8일 퇴임하면서 “과(過)가 있다면 저의 몫으로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와 함께 시련을 겪은 부처가 고용노동부였다. 고용부는 올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재해가 잇따르고 코로나19로 고용률이 곤두박질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의 진두지휘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였던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 로드맵이 나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으나 기업 책임을 더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원안보다 후퇴해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처리된 노동3법도 노동계로부터 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례가 없는 지원 규모와 함께 단기간에 사고 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공공부문 역량을 과시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총괄지휘했던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제2차장으로서 긴급재난지원금뿐 아니라 생활치료센터 설립,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 업무 조정 등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 23일 물러난 진 전 장관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지방일괄이양법 제정 등을 이뤄 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관련법 개정 지휘 진 전 장관과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준비를 이끌었던 윤종인 전 행안부 차관은 지난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정보위는 법 개정에 따라 8월부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월 데이터3법 중 핵심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끄는 등 관련 업무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역할이 기대된다. 올해 관가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후폭풍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폐쇄 타당성 판단을 미룬 채 용두사미 감사 결과를 내놓은 최재형 감사원장은 스스로 논란의 진원지가 되면서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도마에 올린 감사원장으로 남게 됐다. 갖가지 정치적 논란 끝에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을 밝히면서 관계자 구속 등 불똥이 튀었다. 올해도 산불이 잇따르면서 관련 공무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 지구를 약 2바퀴 돌 수 있는 7만 3000㎞를 이동했다. 산불 조심 기간인 봄철에는 강원 고성, 경북 안동,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을 지켰다.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여름에는 전국의 산사태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진두지휘하며 원인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청 단위 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올해 문 대통령과 정 총리에게 각각 네 차례 보고 및 현장을 수행했다. 10년 만에 내부 승진한 박 청장은 ‘K포레스트’에 이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림의 탄소흡수 기여 방안을 놓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국기 집어던진 죄로 ‘징역 4개월’ 받은 홍콩 학생운동가

    中국기 집어던진 죄로 ‘징역 4개월’ 받은 홍콩 학생운동가

    홍콩의 학생 운동가 토니 청(19)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모독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성홍기를 거꾸로 드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기법·국가휘장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또 현행 홍콩 국기법·국가휘장법에 따르면 오성홍기를 태우거나 낙서하는 행위를 할 경우 5000홍콩달러(약 740만원)의 벌금형이나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토니 청은 지난해 5월 입법회 앞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오성홍기를 바닥에 던진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망명을 시도하다 홍콩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사복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체포와 구속이 이어지면서 민주화 활동가들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망명에 성공한 일부 활동가들은 해외에서 홍콩 민주화를 위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토니 청 등 망명 계획 중 체포된 이들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월 토니 청을 포함한 학생 민주화 활동가 3명의 구금과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중국이 통제하는 홍콩 정부는 계속해서 반대자들을 억압하고 여론을 탄압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공권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홍콩의 주민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콩보안법 등을 비난하며 중국을 압박해 온 미국이 정작 홍콩 반정부 인사들의 신변 보호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토니 청이 망명을 위해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주변에 있다 체포된 시기에, 미 총영사관은 이들의 신변호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홍콩 언론을 통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시 “미국이 홍콩 반정부 활동가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한계선을 정해 놓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 부족’ 정세균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 부족’ 정세균

    1년 내내 계속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추·윤 갈등’ 대처 성적표도 매겨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종일관 윤 총장을 몰아붙이며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지지를 확고히 다졌다. 추 장관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을 이유로 윤 총장 징계에 나서자 곧바로 징계 촉구와 국정감사 발동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징계 처분 중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자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성탄절 연휴를 지나며 당원 가입자가 2만 1000명 넘게 몰린 것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심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외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당층이 늘고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당 대표로서 윤 총장 악재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고 국정운영의 짐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윤 갈등’ 국면에서 철저히 방관자로 머물렀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만 쳤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가 2인으로 압축되는 등 국면이 거의 마무리된 지난 28일 밤에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이라는 도도한 시대적 과제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에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쏘아붙이는 등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싸움닭처럼 달려드는 이 지사가 윤 총장에게는 유독 부드러웠던 것은 참전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열혈 친문 지지층이 전부 이 대표에게 쏠린 만큼 재난지원금 등 민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을 포섭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정세균 총리는 추·윤 동반 사퇴 카드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으나,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게 됐고, 추 장관은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손대기 꺼리는 이슈에 친문 핵심들과는 결이 다른 해결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존재감을 키운 것은 득으로 평가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부족 정세균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부족 정세균

    1년 내내 계속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추·윤 갈등’ 대처 성적표도 매겨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종일관 윤 총장을 몰아붙이며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지지를 확고히 다졌다. 추 장관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을 이유로 윤 총장 징계에 나서자 곧바로 징계 촉구와 국정감사 발동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징계 처분 중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자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성탄절 연휴를 지나며 당원 가입자가 2만 1000명 넘게 몰린 것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심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외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당층이 늘고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당 대표로서 윤 총장 악재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고 국정운영의 짐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윤 갈등’ 국면에서 철저히 방관자로 머물렀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만 쳤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가 2인으로 압축되는 등 국면이 거의 마무리된 지난 28일 밤에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이라는 도도한 시대적 과제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에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쏘아붙이는 등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싸움닭처럼 달려드는 이 지사가 윤 총장에게는 유독 부드러웠던 것은 참전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열혈 친문 지지층이 전부 이 대표에게 쏠린 만큼 재난지원금 등 민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을 포섭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정세균 총리는 추·윤 동반 사퇴 카드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으나,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게 됐고, 추 장관은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손대기 꺼리는 이슈에 친문 핵심들과는 결이 다른 해결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존재감을 키운 것은 득으로 평가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변창흠 이어 공수처장 추천까지…野 반대 속 與 독주 계속

    변창흠 이어 공수처장 추천까지…野 반대 속 與 독주 계속

    민주 “공수처 출범은 개혁의 끝 아니라 시작”국민의힘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 엄포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독주’에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까지 밀어붙이며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이후 외부에서 받은 정치적 타격을 압도적 의석 수를 보유한 원내에서 만회하려는 여당과, 이번 기회에 여론을 등에 업고 다가올 선거판의 주도권을 잡아보려는 야당이 강대강으로 부딪히며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윤석열 사태’로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은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존 권력기구개혁 태스크포스(TF)를 검찰개혁특위로 확대 개편한 이낙연 대표는 “특위를 중심으로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 민주당을 위한 충정의 의견들을 특위 안에서 지혜롭게 조정해 당에서 책임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년 원내대표는 “시대적 과제인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야 말로 개혁을 망쳐 역사의 죄인이 되는 일임을 국민의힘이 명심하길 바란다”며 “공수처 출범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단계 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한 검찰개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발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야당 추천위원들에게 거부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진행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 전에 수 년째 공석인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함께 추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그는 온갖 비상식적인 망언에 더해 의혹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작성, 특별·부정채용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했다.야당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야당의 비토권이 박탈된 추천위 표결에 반발해 29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서울행정법원에 추천위 의결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면에 접어들며 여야 간 정쟁은 수위가 더 세질 전망이다. 선거의 특성상 여야 모두 입법이나 정책과 관련한 주장보단 선명성을 부각하며 상대 진영을 공격해야 유권자로로부터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대선 전초전인 보궐선거를 맞아 여야 모두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에 나설 것”이라며 “2019년보다 더 최악인 2020년, 2020년보다 더 최악인 2021년 국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에 “의회독재…文 또 사과할 것”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에 “의회독재…文 또 사과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자 국민의힘이 “의회 독재”라고 규탄하며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심각한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변창흠 후보자는 능력, 도덕성, 인성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변창흠 후보자는 ‘사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고, ‘해명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정도로 앞뒤 안 맞는 모습만 보였다”며 “이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한민국은 24번째 부동산 정책 실패 터널을 통과해, 더 어둡고 긴 암흑의 터널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저항과 최종 책임은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6번째 장관급 인사다. 이런 것을 의회 독재라 하지 않으면 무엇을 독재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국토위는 야당의 거센 항의 속에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석 26인 중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가결,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은 표결 전 국토위원장 자리에 몰려들어 “원천무효”, “지명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야당 간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새벽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증폭되기만 했다”며 “아무도 없는 구의역 사고 현장에서 혼자 고개 숙인 사진 한 장이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SH, LH 사장 시절 특정학회, 단체 일감 몰아주기, 지인 채용 등 각종 의혹 제기됐으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증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대통령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채택돼 임명이 강행된다면 제2의 대통령 사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표결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조금 부족하다 생각하셔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도 있지 않나. 오늘은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인사청문회 국면마다 ‘데스노트’(저승사자의 명부)로 불리며 주목받는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은 부적격 의견을 명시하는 조건부로 찬성표를 던졌다. 심상정 의원은 “변창흠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부족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돼 있다”며 “특히 재난 시기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 결격 사유”라고 했다. 이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보고서 채택이 대통령의 임명을 인정하는 정치적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후보자의 도덕성, 인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난이 있는데,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고 반박하며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한번 좀 시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혐의 벗은’ 나경원 “서울시장부터 대선까지 고민…직접 나서는 것도”

    ‘혐의 벗은’ 나경원 “서울시장부터 대선까지 고민…직접 나서는 것도”

    KBS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제가 직접 나서거나 돕거나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우리 당 전당대회,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역할을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 돕는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전체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지 서울시장 출마만을 딱 두고 고민을 한 것은 없다”면서 “많은 분들이 요새 대한민국이 상식과 반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과 자녀를 겨냥한 시민단체 등의 고발 사건 13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또 최근 입대한 아들의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 등을 공개하면서 ‘원정출산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또는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대선까지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거가 되어야 하고 내년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이렇게 해서까지 마음에 안 드는 법원, 검찰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 아닌가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일 ‘윤석열 탄핵’ 주장하는 김두관에 “범죄 덮으려고…”

    연일 ‘윤석열 탄핵’ 주장하는 김두관에 “범죄 덮으려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탄핵소추를 주장하는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7일 윤 총장 탄핵을 꼭 하라고 조롱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발의는 여섯 번 있었다면서, 총장 임기보장은 핑계일 뿐 검찰을 내세워 현 정부를 공격하고 집권을 해보겠다는 것이 야당인 국민의힘의 본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탄핵으로 인한 역풍에 대해 “역풍론은 패배주의이며 검찰과 대립하지 않겠다는 항복론”이라며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또 헌법재판소에서 윤 총장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겠지만, 탄핵과 동시에 윤 총장과 그 가족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거나 공수처에서 윤 총장 개인의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 헌재를 설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회가 탄핵 소추를 의결하면 즉시 윤 총장의 직무는 중지된다”면서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는다면 보궐선거 개입, 정부정책 수사, 청와대 표적수사, 제도개혁 방해라는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 총장을 7개월간 방치했을 때 잃을 국가적 혼란보다 탄핵시켰을 때 얻을 이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서울시당 송파구 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김두관 황운하 김남국 김용민이 앞장서 발의하고 민주당이 똘똘 뭉치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윤 총장을 꼭 탄핵하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탄핵의결하면 곧바로 윤 총장은 직무정지되고 다시 집에서 반려견 끌고 마트 장보게 된다”면서 “국회탄핵으로 윤 총장을 집으로 보내면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은 윤 총장 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김 교수는 “헌재의 탄핵 기각 이후 윤 총장 지지도는 수직상승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김두관 의원의 최성해 총장 강요미수 혐의는 묻히고, 월성원전 조작, 울산선거 공작사건, 윤 총장 징계 직권남용 관련 문 대통령의 의혹도 묻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 총장 탄핵은 문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이유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 증인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표창장 위조에 대해 위증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최 총장은 교육부 감사와 해임이라는 불이익을 실제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의 위증 강요죄는 중범죄”라며 “윤석열 찍어내기가 실패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리수라며 반대하는 데도 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기를쓰고 외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다시 돌아온 윤석열, 코로나 대응 박차…“중대범죄 우선 수사”(종합)

    다시 돌아온 윤석열, 코로나 대응 박차…“중대범죄 우선 수사”(종합)

    성탄절 직무복귀, 대검서 코로나 대책회의서울동부구치소 대거 집단감염에 초비상“형사사법 시설 방역 정보 긴밀히 협조하라”법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지 하루 만인 25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동부구치소 대규모 집단감염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 지침을 내렸다. 윤 총장은 전국 검찰청에 형사사법 시설들과의 방역 정보 공유를 긴밀히 협조·유지하는 한편 수사에서도 처리가 ㅏ급박한 중대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소환조사 줄이고 방역·안전 최우선”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대검과 전국 검찰청에 코로나19에 대응한 종전 조치에 3가지 사항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인 지난 16일 각 검찰청에 소상공인 소환조사를 자제하고 형사법 집행의 수위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었다. 여기에다 윤 총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수사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급박한 중대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한 화상·온라인 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환 조사는 최대한 줄이고, 소환 시에도 지청장이나 차장검사의 승인을 미리 받아 검찰청 전체 일일 소환자 수를 조절할 것을 주문했다. 윤 총장은 또한 최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을 고려해 형사사법 시설의 방역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업무로 인식할 것을 지시했다.동부구치소, 오늘 288명 집단 감염누적 확진자 514명 크게 늘어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동부구치소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288명이 나오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가 5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510명이 서울 발생확진자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1차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416명과 수용자 2021명을 상대로 2차 전수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 직원 2명과 수용자 28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했고 직원과 수용자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첫 확진자는 동부구치소 근무자의 가족인 학생이며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2차 검사에선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尹 “온라인 화상 접견 적극 조치” 윤 총장은 이러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검과 각급 검찰청은 법원, 법무부 교정본부, 각 청에 대응하는 수용시설, 경찰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윤 총장은 변호인 및 가족과의 접견교통권은 헌법상 기본권이므로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국가가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급 검찰청과 수용시설에 온라인 화상 접견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라고 덧붙였다.尹 “헌법정신·법치주의 상식지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추-윤 갈등서 尹 판정승…秋만 홀로 사퇴할듯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2시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윤 총장은 구치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상황 등 시급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직무 정지 기간에 보고 받지 못했던 업무도 관련 부서와 함께 처리할 계획이라고 대검 측은 전했다. 윤 총장의 총장직 복귀는 법무부 검사징계위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한 이후 8일 만이다. 또 지난 1일 직무배제 조치 1주일 만에 복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윤 총장은 법원 결정으로 사실상 잔여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반면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은 홀로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에 몰리게 됐다. 이에 올해 초부터 1년간 이어진 ‘추-윤 갈등’에서 윤 총장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해석이 나온다.법원 “尹 징계 의결 과정 명백한 결함”“尹 수사방해, 정치적 언행도 사유 아냐”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서 “피신청인이 주장하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징계처분의 효력을 중지함이 맞다”고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윤 총장의 4가지 징계 사유와 관련해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부분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부분은 징계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징계 절차와 관련해 윤 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의결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 징계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앞서 검사징계위는 지난 16일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수사·감찰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이유로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복귀 결정 재판부 “국민은 검찰이 국민 편에 서길 기대”

    윤석열 복귀 결정 재판부 “국민은 검찰이 국민 편에 서길 기대”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처분 효력을 일시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단을 내리면서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징계 처분으로 인해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은 데다 징계 절차에서 기피 신청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정문 속 문장을 통해 양 측의 주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살펴봤다. “‘국민을 위한 봉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처분을 받게 된 4가지 징계 사유 중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할 언행 등으로 위신을 손상시켰다’는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징계위는 윤 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부분을 문제삼았다. 이러한 발언은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검찰총장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정치를 위한 봉사, 국민들을 위한 무료변호, 일반 변호사로 활동하며 국민의 개별적인 이익대리, 다른 공직 수행을 통한 봉사, 일반 자원봉사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발언의 진위 또한 “신청인의 퇴임 후 행보에 따라 밝혀진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나아가 징계위가 해당 비위사실을 인정하는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케 함’, ‘신청인(윤 총장)의 정치활동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주요 사건 수가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등을 든 것에 대해서도 “추측에 불과해 비위사실 인정 근거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시했다.“국민은 검사들이 국민의 편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을 신뢰하고 기대”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서 이번 징계 처분으로 ‘검찰 조직과 사회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정직 처분이 월성원전이나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 검사들에게 영향을 미쳐 수사 의지를 꺾게 만든다는 것이다. 윤 총장의 직무를 대리하는 대검 차장검사는 임기가 보장되지 않아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사건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도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윤 총장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윤 총장 측의 주장을 배척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은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처리하며 소신있게 수사했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다. 국민은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대검 차장검사나 일선 검사들이 총장이나 정치권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그 직무를 수행할 것을 신뢰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윤 총장 측 주장을 소명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취지다. 헌법상 법치주의 원칙이나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등이 훼손된다는 윤 총장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유 없음” 판단을 내렸다.“공공복리 중대한 영향? 단정할 수 없어”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신청인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공공복리’ 양자를 비교해 전자를 희생하더라도 후자를 옹호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인용 여부가 결정된다. 정직 2개월 처분이 이번 사건에서 인정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에 해당하며, 이에 대립되는 가치가 공공복리인 셈이다. 법무부는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행정부의 불안전성, 국론의 분열 등 공공복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부 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의 행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대검 감찰부장과 징계권자인 추 장관에 대한 수사 등 이 사건 징계사유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무부 측이 이러한 주장에 대해 “단정할 수 없고,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탄절 귀환’ 윤석열...檢 코로나 대응에 주력

    ‘성탄절 귀환’ 윤석열...檢 코로나 대응에 주력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성탄절인 25일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주력했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확정되자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던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대검찰청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청사에 도착했다. 윤 총장이 출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검 정문에는 이날 오전부터 윤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다시 등장했다. 윤 총장은 전날 밤 법원이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다는 결정을 내린 직후 “사법부 판단에 감사드린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당초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쯤 나올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50분가량 일찍 출근했다. 점심은 조남관 대검차장, 복두규 사무국장과 함께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9일만의 첫 출근인 만큼 윤 총장은 자리를 비운 사이 업무 상황을 보고받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느라 다른 업무는 살피지 못했다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검찰청에 ‘형사법 집행의 우선 순위를 정해 중대 범죄 사건을 우선 수사하고, 온라인을 활용해 소환조사를 최소화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지청장 또는 차장검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 소환하는 방식으로 검찰청별 일일 소환자 수를 조절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가족·변호인과의 접견교통권은 헌법상 기본권이므로 검찰청과 수용시설에 화상 및 전화부스 등을 마련해 접견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월성원전 조기 폐쇄 의혹에 대한 ‘윗선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윤 총장은 이날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지난 1일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검찰은 다음날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했다. 윤 총장은 주말인 26일 오후 2시에 출근해 내년 1월 시행되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마저 받고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수사·감찰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사유로 윤 총장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24일 윤 총장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직무 복귀를 결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에 면죄부 준 것 아냐…사법 과잉지배 우려 커져”(종합)

    이낙연 “윤석열에 면죄부 준 것 아냐…사법 과잉지배 우려 커져”(종합)

    이낙연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 위험수위 넘었다”“권력기관개혁TF→검찰개혁TF 전환”“공수처 차질 없이 출범시킬 것”정경심 법정구속 이어 ‘尹 쇼크’ 민주당, 이낙연, 법제사법위원들과 긴급 대책 회의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 효력을 중지시킨 법원 판결에 대해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이 사법의 과잉 지배를 받고 있다는 국민의 우려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 등을 받으며 징역 4년에 법정구속된 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 청구해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까지 떨어진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 의해 중지 결정이 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연 뒤 “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권력기관 개혁 태스크포스(TF)을 검찰개혁 TF으로 전환해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李 “법원, 절차적 흠결로 尹 징계 정지…판사 사찰 등 일부 징계사유 심각히 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탄식이 들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옳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법원이 윤 총장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며 법원이 일부 징계사유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인정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법원은 절차적 흠결을 이유로 윤 총장 징계처분을 정지시켰으나, 법원은 윤 총장에 대한 두 가지의 징계사유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원이 검찰의 판사 사찰 문건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면서 “채널A 사건과 관련한 검언 유착 사건 감찰 방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채널A 사건과 관련한 감찰 방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에서도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의 엄중함 그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법원에서도 인정했다는 분석들이 있었다”면서 “판사 사찰 부분을 (법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 위중하다고 인정했고 그 부분은 검찰 개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법원 “尹 징계 의결 과정 명백한 결함”“尹 수사방해, 정치적 언행도 사유 아냐”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서 “피신청인이 주장하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징계처분의 효력을 중지함이 맞다”고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윤 총장의 4가지 징계 사유와 관련해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부분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부분은 징계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징계 절차와 관련해 윤 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의결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 징계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징계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온 뒤 30일까지 효력을 잃게 됐다. 윤 총장은 크리스마스인 이날 오후 12시쯤 대검찰청에 출근, 업무에 복귀했다. 정경심, 입시 비리 모든 혐의 유죄징역 4년, 벌금 5억… 법정 구속 앞서 정경심 교수 사건의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정 교수는 기소된 총 15개 혐의 중 11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만원이 부과되며 법정구속됐다.이낙연 “법원 결정문에 적시된 檢 문제소상히 검토… 검찰개혁 강력 추진” 이낙연 대표는 검찰개혁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법원의 결정문에 적시된 검찰의 문제점들을 소상히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검찰권 남용, 불공정 수사, 정치 개입 등을 막기 위한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체계적으로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당내의 기존 ‘권력기관 개혁TF’를 ‘검찰개혁 특위’로 확대 개편하고 위원장은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맡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차질없이 출범시키도록 준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도 비공개 회의 뒤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TF가 즉각 활동에 들어가 로드맵을 만들고 제시해 실천에 옮길 것”이라면서 “이 대표가 검찰개혁의 제도화, 중단 없는 검찰개혁, 공수처의 조속한 실천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전날 법원 결정 직후 논평을 내고 “사법부의 판단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깊은 유감”이라면서 “행정부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尹 “헌법정신·법치주의 상식지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추-윤 갈등서 尹 판정승…秋만 홀로 사퇴할듯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2시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윤 총장은 구치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상황 등 시급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직무 정지 기간에 보고 받지 못했던 업무도 관련 부서와 함께 처리할 계획이라고 대검 측은 전했다. 윤 총장의 총장직 복귀는 법무부 검사징계위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한 이후 8일 만이다. 또 지난 1일 직무배제 조치 1주일 만에 복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윤 총장은 법원 결정으로 사실상 잔여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반면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은 홀로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에 몰리게 됐다. 이에 올해 초부터 1년간 이어진 ‘추-윤 갈등’에서 윤 총장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검사징계위는 지난 16일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수사·감찰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이유로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秋 발목 잡은 ‘징계위 구성’…미리보는 윤석열 본안소송

    秋 발목 잡은 ‘징계위 구성’…미리보는 윤석열 본안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징계를 일시 중단하면서 “본안소송 승소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총장이 “징계처분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징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본안 소송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재판부의 결정문에는 본안소송에서 본격적으로 다투게 될 징계 사유와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판단도 담겼다.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선 만큼 재판부의 일차적 판단을 토대로 향후 본안소송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쟁점들을 25일 정리해보았다. ●징계위원회 족쇄가 된 ‘기피의결 정족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관련 ‘기피의결 정족수 충족 여부에 대한 판단’이다. 재판부는 “징계위 재적위원은 7명이므로 기피의결을 하려면 재적위원 과반수인 4명 이상이 출석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윤 총장 측 기피신청에 대한 의결은 정족수를 갖추지 못해 무효”라고 판단했다. 검사징계법 제17조 제4항은 ‘위원회는 기피신청이 있을 때에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기피 여부를 의결한다. 기피신청을 받은 사람은 그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지난 10일 열린 징계위 첫 회의에는 위원 5명이 참석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검사장, 안진 전남대 교수. 윤 총장 측은 신 검사장을 제외한 4명을 대상으로 기피신청을 했다. 이들이 번갈아 본인에 대한 기피의결에서 빠져도 4명의 정족수가 채워졌기 때문에 하자가 없었다. 문제는 15일 열린 두 번째 회의였다. 첫 회의 때 심 국장이 자진 회피를 하면서 출석위원이 4명으로 줄었다. 이날도 일부 위원들을 대상으로 기피신청이 재차 이뤄졌고 당사자가 기피의결에서 빠지면서 정족수에 못 미치는 위원 3명이 투표해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재판부가 기피의결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성을 인정한 대목이다. 특히 재판부는 기피의결 하자로 인해 궁극적으로 징계의결도 무효라고 봤다. “징계위원회의 징계의결은 징계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 기피신청을 받은 위원들의 참여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서 의사정족수에 미달하여 무효”라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위원 충원 없이 무리하게 징계위를 강행하면서 구멍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판단이 본안소송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윤 총장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정족수 미달로 인한 하자 문제는 그만큼 이번 징계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본안소송에서도 징계사유를 따지기 앞서 절차적 하자 이유만으로도 윤 총장이 승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尹측 ‘절차적 위법’ 주장은 모두 불인정 다만 재판부는 윤 총장 변호인단이 절차적 위법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이유 없다”면서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징계위원 구성과 관련해 변호인단이 문제 삼았던 정 교수 위촉 및 심 국장의 기피의결 참여에 대해서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달 24일 윤 총장 징계 청구 이후 부담을 느낀 위원이 사퇴하면서 새로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윤 총장 측은 “이미 징계 청구로 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기존 위원이 직무 수행 불가시 미리 정해둔 예비위원으로 대체해야 한다”면서 정 교수의 위촉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사징계법상 위원 위촉의 시기를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 교수의 위촉과 위원장 직무 대리 지정은 적법하다”고 보았다. 심 국장이 자진회피를 하기 전 다른 위원들에 대한 기피의결에 참여한 것은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꼼수’라는 윤 총장 측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피의결은 (각각의 건마다)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기피사유가 있어 스스로 회피한 위원도 다른 사람에 대한 기피의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 총장의 방어권이 침해됐다는 주장도 기각됐다. 징계기록이나 징계위원 명단이 사전에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더라도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징계 심의 과정에서도 “신청인의 반대심문권과 최종 진술권이 박탈됐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소명VS부족’ 엇갈린 징계사유 판단…‘판사 사찰 의혹’은 질책 윤 총장 ‘정직 2개월’ 처분 근거가 된 3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징계위는 추 장관이 언급한 혐의 중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주요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및 배포 지시 ▲정치적 중립 위신 손상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위신 손상 혐의는 불인정했고, 나머지 두 혐의는 다툼 여지가 있어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월 26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작성한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8개 사건 13개 재판부의 재판장과 배석판사 30여명에 대한 출신,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면서 해당 문건이 ‘불법사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총장 측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의 공판검사 지휘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목적이었고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찰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부장들이 개별적으로 재판부 소송지휘 방식을 파학하는 것과 달리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주요 사건을 선별해 재판부 정보를 정리해 문건화하는 것은 문건이 악용될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누구든지 인터넷 등 공개된 자료에서 얼마든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면 그 정보 중 일부 내용을 선택적으로 취합해 문건을 만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워 자료 취득 방법에 대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문건이 재판부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해 공격·비방하거나 우스갯거리로 만들 목적으로 작성됐다”는 법무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로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해당 문건이 반복적으로 작성됐다는 주장 역시 소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정치적 중립 관련 위신 손상 혐의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주요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 있다는 징계위의 주장에 대해 “추측에 불과해 비위사실을 인정하는 근거로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판사 출신 변호사는 “집행정지 신청 사건은 본안보다 엄격한 증명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징계 사유에 대한 일부 판단이 이뤄졌더라도 최종 판단은 본안소송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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