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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수천억 건설사업만 있을뿐…민생은 어디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는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 민생은 파탄이고 경제는 암흑인데 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비전도 없이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민생위기를 각성하지 않은 채 자화자찬 구렁텅이에 빠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한다. 지난 2년간 오세훈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에는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 약자없는 약자동행으로 진정한 약자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고립시켰다.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기후위기가 목전임에도 탄소중립을 위한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고민하지 않았다. 교통요금은 올리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는 것 같이 포퓰리즘성 정책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골몰했다.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복지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리버버스, 서울링, 한강아트피어 등 한강 건설사업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다. 오시장의 토건 제일주의에 오늘도 시민의 혈세는 물 새듯 새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유산인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 위기에 처했다. 그 와중에 지난 2년간 밀리언셀러 정책을 만들어 냈다는 자화자찬은 빠지지 않았다. 오 시장이 밀리언셀러라고 내세운 정책은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 등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정책들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미미한 효과에 비해 투입되는 재정이 과다해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정책들이다. 이러한 비판을 모른다면 무능한 시장이고, 알면서도 귀를 닫고 있는 것이라면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이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논란도 이런 오 시장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려 11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책을 어떤 시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과도한 국가주의와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며 여론이 좋지 않자 사과하고 철회하기는커녕 귀를 열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을 뿐이다. 오세훈 시정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라. 시름하는 시민을 돌아보고, 지금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아버지도 버린 르펜의 쇄신… 佛 극우, 52년 만에 권력 쥔다

    아버지도 버린 르펜의 쇄신… 佛 극우, 52년 만에 권력 쥔다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 도박에 가까운 조기 총선 1차 투표 결과 예상대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압승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엘리트주의자에다 현실감각이 없다고 반대하면서 민생에 집중하며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RN의 마린 르펜(56)에게 표를 던졌다. 홀로코스트를 부인했던 극우 정당이 정치 변방에서 권력의 문턱에 다다르자 여당에서는 경고가 터져 나왔지만 극우의 부상을 막을 정치세력의 합종연횡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RN은 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33.1% 득표율로 우리가 ‘마크롱주의’의 대안 그 이상을 구현했다”며 “(2차 투표일인) 다음 일요일 7일에는 RN이 압도적 과반을 얻어 조르당 바르델라(28)가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N은 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96)이 1972년 만든 극우 민족주의 정당으로 창당 50여년 만에 첫 총리를 배출하고 3년 뒤에는 대권까지 내다보게 됐다. 변호사 출신인 르펜은 공수부대 출신에 마초 이미지였던 아버지와 달리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다가갔고, 2011년부터 아버지에게서 당권을 넘겨받은 뒤 RN의 ‘탈악마화’ 작업을 벌이면서 쇄신을 이어 왔다. 2015년 나치 옹호 발언을 해 온 아버지를 당에서 영구 제명하면서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 게 이미지 변신의 결정적 본보기가 됐다. 아버지 르펜 당시 명예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나치의) 가스실이 2차 세계대전 역사의 일부”라며 “30여년간 이런 신조를 버리지 않은 것은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15번 이상 유죄판결을 받았다.르펜은 “모든 면에서 아버지와 의견을 달리한다”며 즉각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아버지를 당에서 제명했다. 딸의 손에 쫓겨난 아버지 르펜은 “자식에게 배반당했다”면서 적잖은 충격을 드러냈으나 결국 5번 출마에도 못 이룬 대통령의 꿈을 딸을 통해 이룰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1차 투표에서 재선을 확정 지은 르펜은 “프랑스인은 7년간 국민을 업신여긴 정부를 청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했다. 르펜과 바르델라 ‘2인조’는 2027년 집권을 목표로 그동안 달려왔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대패한 뒤 의회를 해산하고 갑작스러운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우면서 훨씬 기회를 앞당기게 됐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바르델라는 이혼한 홀어머니 아래 서민 노동자들이 사는 생드니에서 성장했다. 바르델라 역시 르펜처럼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활발한 사용으로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집권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투표율 67%라는 높은 국민 관심에도 범여권 득표율은 20%로 3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이번 조기 총선 1차 투표율은 2022년 당시 47.5%보다 크게 상승했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RN이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좌파 연합체 신인민전선(NFP)의 득표율은 28.5%로 115~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앙상블은 의석수가 90~120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기관 IFOP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RN의 의석수 전망은 240~270석, NFP는 180~200석이었으며, 범여권 앙상블은 60~90석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RN이 단독 과반이 되려면 289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당장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7일 2차 투표를 앞두고 “RN에 직면해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세력 간의 명확한 연대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가브리엘 아탈(35) 총리는 “국가 재앙을 막으려면 RN이 2차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의원에 당선되려면 1차 투표에서 투표율 25%에 득표율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번 1차 투표율이 높아 76명의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1차 투표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두 명과 득표율 12.5% 이상의 후보가 2차 투표를 치른다.
  • 기획·예산 모두 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여가부 폐지 안한다

    기획·예산 모두 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여가부 폐지 안한다

    관계부처 합동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경제기획안’ 모델 삼은 연구부인구정책 중장기 전략 대폭 강화저출생·고령화·인력·이민도 총괄사회부총리 겸임… 여가부 존치“野 반대·與도 女 표심 정치적 판단”정무장관 부활… 국회 소통 강화 저출생, 고령화부터 인력·이민까지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인구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된다. 인구부는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 권한과 함께 각 부처에 걸쳐 있는 관련 정책 및 사업을 평가·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된다. 인구부가 신설되면 흡수통합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성가족부는 존치된다. 또 여소야대 지형에서 대통령실 및 정부와 국회의 불통을 해소하기 위해 정무장관직이 ‘부활’한다. 정무장관은 ‘작은 정부’를 표방한 김대중 정부 때 폐지됐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특임장관으로 부활했지만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폐지됐다. 정부는 1일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인구부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서 인구 관련 전략기획·조정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기획원(EPB)과 유사한 모델로 만들었다”면서 “저출생 관련 예산을 사전에 심의하면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인구정책을 평가한다. 출산·양육 등 구체적 정책과 사업은 현행대로 각 부처에서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구부를 중심으로 인구정책 관련 중장기 전략을 대폭 강화한다.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과 기획재정부의 인구 관련 중장기 발전 전략을 넘겨받아 ‘인구정책 및 중장기 전략’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금까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수립해 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5년) 수립 권한도 이어받는다. 조사·분석·평가 기능을 통해 각 부처의 인구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하게 된다. 구체적 사업과 집행은 앞으로도 복지부, 고용노동부, 여가부 등이 담당하지만, 중앙부처·지자체장은 저출생 사업을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 인구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막강한 권한, 상당한 추동력 받을 듯”“정권 바뀌어도 지속가능성 중요” 예산 배분·심의 권한도 갖게 된다. 김정기 행안부 조직국장은 “자문기구인 저출산위와 달리 독자적 법률에 따라 예산을 사전 심의하고 인구 관련 최상위 국가 발전전략을 세워 각 부처가 따르도록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이끈 경제기획원처럼 인구부도 저출생 사업 예산에 대해 사전심의권을 부여하고 기재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도록 구속력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부 장관이 맡는 사회부총리는 인구부 장관이 겸임한다.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게 한다는 취지다.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인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획·예산 권한을 동시에 가진 인구부는 막강한 권한을 발휘할 수 있는 형식적 요건을 갖췄고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준다면 상당한 추동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부 정책을 뒤집어엎는 게 아니라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지금처럼 두기로 했다. 김 국장은 “21대 국회 때 여가부 폐지와 복지부로 관련 기능을 이관하는 법률이 발의됐지만 해당 법안은 폐기됐고 현재는 그대로 존치하는 안으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인구부 신설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저출산위 상임위원을 지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부를 만든다고 여가부를 없앨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제대로 일하려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와 같은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야당의 반대도 심했지만 여당도 여성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과 맞물린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할 예정이다. 또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인구위기 대응 기본법으로 개정하고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는 인구전략기획부 장관 소속 자문위원회인 인구위기 대응 위원회로 변경한다. 초대 인구부 장관으로는 주형환(63·행시 26회)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1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한편 정부는 개정안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고, 국무총리 직속으로 장관 업무 보좌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정무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 “마크롱 망했다” 프랑스 총선서 참패…극우가 1위

    “마크롱 망했다” 프랑스 총선서 참패…극우가 1위

    프랑스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선거 다음 날인 1일 오전 이같은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은 28%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은 20%를 득표해 3위로 참패했다. 공화당은 6.7%를 득표했다. 1차 투표 참여율은 66.7%였다. 이는 2022년 총선에서의 1차 투표율 47.5%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보들은 총 76명이다. 정당별로는 RN 39명, NFP 32명, 앙상블 2명 등이 당선됐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 2022년 총선에서 이 기준을 넘겨 1차에서 당선된 이는 5명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치러졌다. 대통령제와 의원 내각제를 혼합한 프랑스 정치 시스템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 또는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직에 임명하는 관례가 있다. 2차 투표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RN은 제1당을 예약해 의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극우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집권한 전례가 없다. 이번 선거로 지난달 초 유럽의회 선거 참패 이후 승부수를 던졌던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극우 돌풍에 따른 위기를 호소하면서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는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 네타냐후, 유대교 초정통파·반전론자 동반 시위에 퇴진 위기

    네타냐후, 유대교 초정통파·반전론자 동반 시위에 퇴진 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8개월 넘게 진두지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끊임없는 내홍 끝에 전시내각이 해체된 상황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병역 거부를 주장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는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이에 맞서 경찰도 물대포를 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초정통파 유대교 복장인 검정색 챙모자와 상하의를 입고 거리를 점령했다. 경찰의 해산 시도에도 시위는 이날 밤까지 이어졌다.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한다. 이스라엘의 종교적 정통성을 지킨다는 이유로 1948년부터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생활비 보조금도 지급받아 대부분은 다른 직업 없이 종교 활동만 영위한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들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이스라엘 주민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반감이 크다. 내가 낸 세금이 생산적이지 않은 곳에 낭비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의 옷차림을 비하해 ‘펭귄’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 달 25일 초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면제 혜택을 더는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징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병역자원이 부족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자 네타냐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핵심 세력인 초정통파 유대교도가 반발 시위에 나섰다. 같은 날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해 이스라엘 도시 여러 곳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귀환과 총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의 극우파 눈치를 보느라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 퇴역 장군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인질들이 고문당하고 살해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도성향 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초강경 일변도 정책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 계획 부재 등을 비판하며 전시내각에서 탈퇴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성향의 초정통파 정당들과 함께 꾸린 연립정부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이들 정당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한 병역 면제 혜택이 종료되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 “전화·문자 그만 좀”… 이재명, 극성 지지에 고통 호소

    “전화·문자 그만 좀”… 이재명, 극성 지지에 고통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무차별 전화와 문자와 관련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엑스(X, 구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대상자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개혁의 딸(개딸) 등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엔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텐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개딸들이 언론을 가리키는 표현)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고 따봉 하세요”라며 다른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 그간 이 전 대표에 대한 맹목·극성 지지자들의 행태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좌표 찍기, 수박(비이재명계) 색출, 문자 폭탄 등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으리라고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도전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정국 구상을 정리하며 출마 메시지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미스유니버스 벽화 그린 죄? 니카라과 예술인들 200일 넘게 옥살이 중 [여기는 남미]

    미스유니버스 벽화 그린 죄? 니카라과 예술인들 200일 넘게 옥살이 중 [여기는 남미]

    공개된 장소에 미스 유니버스 얼굴을 그렸다는 이유로 체포된 니카라과 예술인들이 교도소에서도 탄압을 받고 있다는 고발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 “미스 유니버스의 벽화를 그리다 체포된 화가 케빈 라구나와 오스카르 파리야 블란돈이 교도소에서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그들을 체포한 경찰이 가위로 마구 머리카락을 자르고 조롱하는 등 체포 직후부터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교도소에서도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두 화가는 니카라과가 배출한 미스유니버스 셰이니스 팔라시오스의 벽화를 그리다가 체포됐다. 두 사람은 팔라시오스가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쓴다면 벽화로 이를 기념하겠다고 대회 전부터 약속한 바 있다. 팔라시오스가 미스유니버스로 선발되자 두 사람은 약속을 실천에 옮겼다. 니카라과의 유명 관광지 에스텔리에서 두 사람은 팔라시오스의 얼굴을 벽화로 그리기 시작했다. 캔버스로 삼은 벽의 주인에게 허락도 받아 법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었다. 그러나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탄압이 시작됐다. 사복 경찰들이 찾아와 “그린 그림을 하얀색 페인트로 지워버리라”고 경고하고 돌아간 것. 두 사람은 벽화를 지우진 않았지만 작업은 거기에서 멈췄다. 두 사람은 “약속을 지키려고 했지만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부가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완성으로 남은 벽화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체포돼 200일 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미 수많은 예술인들이 정치적 탄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가운데 표적이 된 두 화가가 고초를 겪고 있다”면서 독재정권의 정치 탄압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제72회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했다. 팔라시오스가 미스유니버스로 선발되자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하는 국가적 경사”라며 크게 기뻐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팔라시오스의 집을 찾아가 정부의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니카라과 정부의 태도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돌변했다. 2018년 반정부 시위에 팔라시오스가 참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당시 시위대는 20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오르테가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규탄했다. 현지 언론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팔라시오스가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쓰자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축하한 것도 오르테가 정부의 태도가 바뀐 데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 시위를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는 오르테가 정부가 팔라시오스의 우승이 자칫 시위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 탄압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 원희룡 “한동훈, 연일 위험한 주장…민주당 당원인가”

    원희룡 “한동훈, 연일 위험한 주장…민주당 당원인가”

    달아오르는 與 당권 레이스원희룡 “한동훈, 대통령과 차별화 선언”“개인 정치적 야망 위한 노골적 행보”“스스로 멈추지 않으면 당원들이 멈추게 할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는 1일 한동훈 후보 측의 이른바 ‘배신 정치’ 반박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썼다.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의 발언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또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하는 발언”이라며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한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자처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장동혁 의원을 향해서도 “장동혁 의원의 ‘한동훈 특검이 윤석열·김건희 수사로 가는 길’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니, 그러면 민심이 요구하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고 물었을 뿐 누구도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무서운 왜곡”이라며 “난데없이 채상병 특검을 주장한 분은 한동훈 후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지금 한 후보 측은 매우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는 떠나간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민주당 당원인가”라며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축제의 장이라는)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힘 당원인지, 민주당 당원인지 조차 의문”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적어도 총선참패의 주 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며 “당론에 반대하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처방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반성과 진단’의 전당대회가 되어야만 한다”고 했다.
  •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이후 처음 극우 정당의 수권이 예상되는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치러졌다. 본토와 프랑스령에서 4930만명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선거는 전날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60%(등록 유권자 260만여명)을 넘기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발표한 후 견고하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극우 국민연합(RN)이 이변이 없는 한 1위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RN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직에 오른다. 바르델라 대표는 ‘연금개혁’,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등 마크롱표 주요 정책을 뒤집고 ‘무슬림과의 문화 전쟁’, ‘유럽연합(EU) 분담금 20억 유로(약 2조 9000억원) 삭감’ 등을 공언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뒤 조기총선을 승부수로 던졌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는 최근 흑인에게 폭언을 퍼붓는 RN 당원 2명의 영상이 퍼진 것을 두고 “반이민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이 만연한 조국의 현실”에 개탄했다. 2년 전 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그는 지난해 ‘연금개혁법’에 대한 국민 반발에 부딪히며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물론 1차 투표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프랑스 선거제도의 특성상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프랑스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RN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는 80~90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 결과는 다음달 7일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에서 RN이 제1당으로 올라서면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가 돼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이념 성향을 가진 동거정부를 형성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동거정부는 3차례 꾸려졌지만 극우 세력과 연정하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에게 극우 세력을 막아 달라는 취지로 도박을 걸었지만 ‘식물 대통령’으로 보낼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 내내 이런 정치적 교착상태에서 보내면 2027년 대선에선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 AFP통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1일 엘리제궁에서 총리와 장관 전원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바르델라 총리 지명 여부를 포함한 선거 후 행보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서 독일에 버금가는 제2경제 대국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리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6월에 파리 증권거래소인 CAC40 지수는 6.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 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건(77.2%)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였던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 중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했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커지는 금융시장 변동성, 안전장치 재점검해야

    [사설] 커지는 금융시장 변동성, 안전장치 재점검해야

    엔화 약세가 거세졌다. 지난달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61엔을 넘었다.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미국 기준금리(5.5%)와 일본 기준금리(0%) 차이가 워낙 커서다. ‘킹달러’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76.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288.0원)과 비교하면 무려 88.7원이나 올랐다. 그런데도 하반기엔 1400원대로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만 경제가 호황인지라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한 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올려 내수 회복에 부정적이다. 지난달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앞달보다 줄었다. ‘트리플 감소’는 10개월 만이다. 소비가 두 달 연속 줄었는데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넘어선 시점과 같다. 엔저는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 증가로 여행 수지 적자도 더 커질 수 있다. 국내 상황도 여유롭지 못하다. 올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는 150조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원 줄었다. 지난해 ‘세수 펑크’를 감안하면 2년 연속 큰 폭의 세입 차질이 우려된다. 코로나 당시 실행된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지난해 끝났고 대출만기 연장도 순차적으로 끝날 예정이라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최고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동폭이 커지는 습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쌓이고 있다. 유럽, 캐나다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각자도생’ 중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전망을 재점검하기 바란다. 모니터링 대상을 늘리고 안전판을 계속 확충해야 한다. 오늘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거래가 가능하고 해외 금융사도 참여한다.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조치인 만큼 변동성이 커져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개(77.2%)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 오세훈 “한국 정치 대세는 파이터... 나는 ‘위로의 정치’ 하겠다”

    오세훈 “한국 정치 대세는 파이터... 나는 ‘위로의 정치’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극단적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자신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이터를 원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 정치의 대세는 ‘파이터’”라며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때리고, 그 과정에서 팬덤이 생겨나고 팬덤이 파이터를 다시 극단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질 부족, 비전 부실조차 한국 정치에서는 이제 흠이 아니다. ‘싸움의 기술’이 유일한 덕목이다. 결과적으로 파이터들이 서로의 존재 덕에 각광받으며 정치를 하는 적대적 공생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오 시장은 야권의 ‘입법 독주’, ‘일극 체제’ 논란을 겨냥했다. 그는 “과거 날치기는 큰 잘못으로 여겨졌고,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사자도 부끄러워하며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죄판결을 받고도 태연히 선거에 나오고, 거짓이 탄로 나도 더욱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정당을 일극 체제로 바꾸고도 무엇이 잘못이냐고 되묻는다. 이런 몰상식에 팬덤이 열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세태를 ‘덕성(德性) 상실’의 시대로 규정했다. 오 시장은 “공론의 장은 날카로운 언어로 가득 찼고, 편 가르기 언어는 너무나 보편화돼 상식처럼 느껴질 정도다. 참모들이나 주변에서 ‘강성·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고 누차 조언한다”면서도 “톡 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해도 우리 몸에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직은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적 이미지보다는 시민 일상의 행복에 도움 되는 일에 매진하며 더 ‘낮은 곳’으로 임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인구는 줄고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고급인재와 부유층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경제도 정치도 모두 얼어붙은 절망의 겨울이 도래한 듯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 북풍한설의 겨울을 버텨내고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노오란 얼음새꽃이 있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어서 소설과 박완서 선생은 얼음새꽃을 ‘따뜻한 위로’라고 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 차를 막 시작하는 지금 얼음새꽃 같은 정치를 하겠노라 마음을 다진다”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대세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 군산 태양광 비리 몸통은 누구일까?

    군산 태양광 비리 몸통은 누구일까?

    새만금 태양광 발전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두번째 압수수색하자 전북지역 정·관가가 들썩이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되는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이번 사건의 몸통이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일규)은 지난28일 신 의원의 전 정무보좌관인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A씨는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공사 수주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을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 급여를 가장해 3750만원 등 총 575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같은 날 신 의원 군산 지역사무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 5월 초에 이어 두달 만에 두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의혹을 받은 신 의원은 “사실이 아닌 걸 아니라고 증명해 내야 하는 이 상황이 참으로도 비극적이지만 제 직을 걸고서라도 끝까지 싸워서 제 무고함을 증명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태양광 수사는 전 정권과 현 야당을 겨냥한 정치적 쇼이자 정치보복에 불과하다”며 “검찰 독재정권의 이러한 정치 박해와 권력남용은 언젠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인 서모씨는 앞서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신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 공사 수주와 관련해 공무원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총 575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도 지난 3월엔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출신 사업단장과 브로커가 알선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태양광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선상에 올랐던 전북지역 중견 건설업체 사장이 임실 옥정호에 투신해 거물급 정치인 관련설 등 무성한 소문이 나돌았다.
  • 대통령 ‘연임’ 결정에 달린 수사?…‘바람 앞 촛불’ 공수처[로:맨스]

    대통령 ‘연임’ 결정에 달린 수사?…‘바람 앞 촛불’ 공수처[로:맨스]

    검사 19명, 수사관 36명 근무…정원 못미쳐‘3·6년’ 임기 제한으로 우수인력 유치 난항‘채 상병 사건’ 부장검사 임기도 10월까지대통령이 연임 여부 결정…“확률 50%” 얘기도“불안감으로 사기 저하…명퇴금·대출 문제도” “당장 10월에 나가야 할 수도 있는데, 마음 편히 수사를 할 수 있겠나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수사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공수처 수사관은 “새로운 것을 배워보기 위해 정년이 보장되는 경찰직을 내려놓고 왔는데, 후회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3년과 6년으로 각각 제한된 검사와 수사관들의 임기 문제가 공수처 출범 3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내부에선 ‘임시직 신분’이라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채 곪아가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검사 현원은 오동훈 공수처장을 포함해 19명, 수사관 현원은 36명이다. 공수처법에 명시된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정원’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 부족한 인력은 지자체,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에서 21명을 파견받아 운영되고 있다. 공수처 설립 초기부터 정원이 모두 채워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의 임기는 3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3회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즉 12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수사관은 6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하다고 돼있다. 이같은 임기 제한으로 우수 인력 유치가 어렵고,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출범 때부터 나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찰청 검사처럼 정년이 보장되면 지금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공수처 검사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고 검찰청 검사와 같이 7년마다 적격 심사를 받도록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임기 완료와 함께 폐기됐다. 현재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장검사들도 임기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수사4부의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이 부장검사와 차 기획관은 오는 8월까지 연임 희망원 또는 불희망원을 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처장이 인사위원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하면 인사위원회가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데,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사위 재적위원 과반수가 심사 대상 검사의 연임에 찬성하면 대통령에게 연임을 추전하는 구조다. 대통령이 해당 검사를 임명하면 연임이 확정된다. 인사위에는 정당 측 위원도 들어간다. 즉, 공수처 검사의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만큼 현안을 수사하고 있는 두 부장검사의 연임 여부도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공수처 내부에선 “이 부장검사와 차 기획관이 재임용될 가능성은 50%”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공수처 출범 때 임명된 검사 13명 가운데 2명이 연임을 희망했지만, 이 중 1명이 연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1기 검사 중 한 명만 공수처에 남게 된 전례가 있다. 이 부장검사의 경우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한 데 이어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심 재판의 공소유지까지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장검사의 임기가 연임없이 종료되면, 수사는 물론 재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년에 연임가능’이라는 임기 제한이 공수처 수사의 향방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셈이다. 공수처는 설립 이후 꾸준히 인력 확충 등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특히 공수처 수사관들의 임기 제한은 먹고 사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한 수사관은 “우리는 검사와 달리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대안이 없다”며 “공수처 수사관은 사법 경찰관이 아닌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일반직 임기제 공무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0년 더 일해야 하는 30~40대 젊고 유능한 수사관들이 경찰에서 퇴직하고 공수처로 오겠느냐”고 덧붙였다. 수사관들은 임기제 공무원이기 때문에 겪고 있는 불이익과 관련해 ▲잔여임기에 따른 업무 불안정성 ▲재연임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기 저하 ▲명예퇴직금 문제(일반공무원은 정년(60세) 기준 남은 기간을 계산하는 데 반해, 임기제공무원은 명예퇴직 신청시부터 잔여임기를 계산해 지급) ▲국외훈련 대상자 제외 ▲대출 문제(잔여 임기를 따져 대출여부 및 대출금 액수 고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답답하다”면서 “공수처 설립을 주도해놓고 막상 내부에서 절실하다고 호소하는 수사 인력 증원, 연임 제한 폐지 등 변화에는 무관심한 채 정치적으로만 공수처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 “尹, 극우유튜브 보나” “金, 실망” 여야 ‘김진표 회고록’ 연일 때리기

    “尹, 극우유튜브 보나” “金, 실망” 여야 ‘김진표 회고록’ 연일 때리기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전 의장을 향해 “왜곡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시기에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도 김 전 의장으로부터 해당 발언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장은 회고록을 통해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참사 대응 주무 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더니 “윤 대통령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당시 원내 1당의 원내대표로서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을 설득해 이 장관을 사퇴시키려 노력한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며 “김 전 의장은 그 전부터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있는 그대로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의장이 나눴다는 문제의 대화 역시 생생히 전해 들어 자신의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MBC와 KBS, JTBC 등 좌파 언론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의혹을 규명하지 않고 이 장관을 사퇴시키면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됐을 때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 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 전 의장과 박 의원의 전언 형태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대통령실을 향해 발언의 진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장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에 경도된 것도 모자라 (음모론을) 사실로 굳게 믿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금도 극우 유튜브를 시청하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했다.국민의힘은 김 전 의장을 향해 “대통령과의 대화를 왜곡해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이 스스로 본인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은 항상 그 재난을 정쟁화하는 모습을 반복해왔다”며 “민주당 출신으로 의장을 지낸 분이 그런 말씀을 하니 너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김 전 의장 회고록 논란에 법적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권주자인 한동훈 대표 후보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낸 걸 봤다”며 “그 말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같은 말 같지 않은 것도 당력을 총동원해 정치 공세를 하는 정당”이라며 김 전 의장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대화가 있은 지 “2년이 다 되도록 왜 이야기를 안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대통령이 했을 것으로 전혀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美대선 TV토론]바이든 “트럼프는 호구”vs 트럼프 “바이든 문장 이해 불가”

    [美대선 TV토론]바이든 “트럼프는 호구”vs 트럼프 “바이든 문장 이해 불가”

    미국 대선 중반전의 분수령으로 꼽힌 CNN 주최 첫 TV 토론이 27일(현지시간) 저녁 9시 90분간 펼쳐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사회자 소개에 따라 차례로 등장한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없이 곧바로 토론에 돌입했다. 2020년 대선 토론 이후 4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초반부 상기되고 긴장된 표정이었다. 이날 토론의 최대 관심은 누가 대통령직에 적합한 인지능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짜뉴스 공격에 잘 방어하는지였다. 측근에 따르면 감기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에 중간중간 말을 더듬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과는 달리 상당히 차분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대조를 이뤘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아킬레스건인 고령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정치에서 최연소자라는 이유로 비판받으며 정치 경력의 절반을 보냈다“면서 “지금은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이 사람(트럼프)은 저보다 3살 어리고 훨씬 덜 유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기록을 봐라. 나는 한국에 가서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면서 재임 중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능력을 자랑하며 응수했다. 그는 “나는 인지력 테스트를 두 번이나 받았고, 다 만점을 받았다”면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건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은 상당히 똑똑해야 하고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골프공을 50야드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는 데 대해서도 “그가 문장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던 행태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약속하겠는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회 폭동 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 온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들은 많은 경우 경찰의 안내를 받았다”며 이들이 폭력을 주동하지 않았다는 어조로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폭동행위를 하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시위를) 평화적, 애국적으로 하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이 거친 목소리와 단절되고 장황한 답변으로 토론을 시작했고, 그의 나이와 트럼프를 상대할 능력에 대한 민주당 내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답변의 상당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민주당의 사회 보장 정책인 ‘메디케어’ 성과를 강조할 때 “우리가 마친내 메디케어를 이겼다”고 발언하는 등 거꾸로 말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할 때는 말을 더듬었고, 트럼프가 ‘그(바이든)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통령’이라는 발언 등을 할 때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쳐다보는 모습도 여러 번 포착됐다. 반면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토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설전에선 논리정연한 공격에 말려들었고, 2020년 바이든과의 토론 때는 말싸움으로 아수라장을 벌인 바 있다. 대조적으로 이날 트럼프는 쉽게 흥분하거나 비웃는 대신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드였다. 오히려 바이든이 트럼프 재임 기간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loser)와 ‘호구’(sucker)라고 칭한 것을 언급하고서 “내 아들은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었다.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에 흥분하거나 댓거리를 하지도 않았다.
  •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쿠데타의 나라’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만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벌어졌다가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쿠데타를 주도한 장군과 공격당한 좌파 정부 모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아이러니한 일이 이어졌다.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27일(현지시간) 감행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볼리비아 군 최고위직인 육군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날 오후 3시쯤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헌병대 30여명과 집결한 그는 대통령궁 청사 대문을 장갑차로 부수고 진입했다. 대통령궁 안에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과 대면한 그는 “투옥된 야당 인사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즉각 철군’을 지시했고, 광장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저항하자 군은 결국 포신을 되돌렸다. 이후 수니가 장군은 테러 범죄와 무장봉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짧은 쿠데타였지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진압에 성공한 아르세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정부를 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키겠다”고 주장했지만 수니가 장군이 장갑차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니가 장군은 체포되면서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르세 대통령은 ‘장갑차를 동원할지’ 묻는 자신의 질문에 “꺼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200년 전 스페인에서 독립한 이후 200번에 가까운 쿠데타를 겪었다. 정치적 무질서가 만연한 볼리비아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마 의지를 보인다. 이번 쿠데타의 배경에는 전현직 대통령 간 갈등도 있다. 수니가 장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출마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속적인 위협을 해 왔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14년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4선 이상 금지’란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내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다 망명길에 올랐던 모랄레스는 이듬해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배우 유지태 “정치적 이유 떠나 北 인권 생각해야”

    배우 유지태 “정치적 이유 떠나 北 인권 생각해야”

    “재중국 탈북자, 북한 이탈자 등에 대한 인권 문제가 조명돼야 하고 이들의 인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칠지는 제게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통일부가 발간하는 2024년 북한인권보고서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유지태씨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한국 사람이라면 북한 인권에 대해서 한 번씩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7년 영화 ‘황진이’ 촬영차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 사람과 대화했던 일이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인권 문제를 인식한 계기라고 소개했다. 또 북한 이탈자들에 대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유가 아닌 윤리와 인권적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고 했다. 유씨는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 입소한 탈북민 수백 명의 증언을 기초로 작성된 ‘2024 북한인권보고서’ 홍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적용된 사례들이 다수 포함됐다. 북한이탈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시청하고 이를 유포한 22세 청년이 2022년 황해남도에서 공개 처형됐다. 또 북한은 ‘아빠’, ‘쌤’ 등 한국식 말투나 표현도 단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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