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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내일 검찰 구형...이르면 10월 중 1심 선고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내일 검찰 구형...이르면 10월 중 1심 선고

    벌금 100만원 이상 형 확정 시 피선거권 제한30일 ‘위증교사 사건’ 결심공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는 의혹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20일 마무리된다. 오는 30일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어 이르면 다음달 중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 재판 중 2개 재판의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 한성진)는 20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한다.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가 기소된 지 2년 만에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이던 2021년 방송사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했다. 검찰은 이를 허위로 보고 이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관계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공판에서도 이 대표는 ‘2015년 1월 호주 멜버른에 있는 골프장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본부장,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쳤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하위 직원들과 기품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고 답했다. 결심 공판 이후 선고까지 통상 한 달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말 선고공판이 열릴 전망이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확정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서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도 같은 기간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고 1심인만큼 당장 이 대표의 정치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두 사건이 상대적으로 사건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2027년 대선 전에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린다.
  • 경북 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 의사 철회”…‘사격장 포함 요구에 반발’

    경북 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 의사 철회”…‘사격장 포함 요구에 반발’

    경북 칠곡군은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 의사를 철회한다고 19일 밝혔다. 칠곡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군부대 이전 사업이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해 최초 계획에도 없던 주민 동의가 필수적인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군부대 유치 사업이)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했다. 칠곡군은 주민 여론 수렴과 칠곡군의회 간담회 등의 과정을 거쳐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칠곡군이 가장 먼저 철회 의사를 밝히며 군부대 유치 희망 지역은 경북 상주시·영천시·의성군과 대구 군위군 등 4곳으로 줄었다. 대구시는 도심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남은 터를 개발하기 위해 ‘군부대 이전 사업’을 국방부와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가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건립 계획을 뒤늦게 요구하자 유치를 희망했던 시군은 난색을 보였다. 영천시·상주시·의성군·칠곡군 등 4곳은 군부대 통합 이전의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 재보선 한 달 앞… 여야 ‘텃밭 사수’ 총력

    재보선 한 달 앞… 여야 ‘텃밭 사수’ 총력

    10·16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vs 한동훈’ 2라운드의 승자가 누가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두 사람은 지난 4·10 총선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이끌고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텃밭 사수’에 실패한 쪽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꼽히는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선거만큼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강화군수 선거의 경우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개혁신당도 연대나 단일화 없이 완주를 공언한 상태다. 반면 범야권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해당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어 ‘일대다’의 불리한 구도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당의 오랜 ‘텃밭’인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견제를 극복하고 압승을 거둬야 한다는 점이 과제다. 만일 호남에서 2곳 중 1곳이라도 조국혁신당에 내줄 경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이미 ‘월세살이’ 선거전을 펴는 등 영광·곡성 선거전에 총력을 퍼붓고 있다. 19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제1·2 야당의 호남 쟁탈전은 추석 연휴 중인 이날도 감정 섞인 공방전으로 치달았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을 호남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했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장서서 하겠다고 한 조국혁신당이 지역 보궐선거에 사활을 거는 건 모순적”이라고 맞받았다.
  • [사설] ‘심우정 검찰’ 정치 중립·신속 수사에 명운 걸라

    [사설] ‘심우정 검찰’ 정치 중립·신속 수사에 명운 걸라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오늘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치적 부담이 큰 사건들이 산적한 데다 검찰에 대한 야권 공세가 거센 현실에서 심 총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다짐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야만 한다. 심 총장이 당면한 과제는 한둘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검찰 독립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야권은 검찰청을 없애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노골화하면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도 추진하고 있다. 검찰 내부의 불안과 혼돈이 심각한 현실이다. 조직 내부를 안정시키고 야당에 외압의 명분을 주지 않으려면 검찰 스스로 과감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수사 지연 문제를 바로잡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수사와 판단을 이유도 없이 미뤄 불필요한 의혹을 키우는 모습은 더 보이지 않아야 한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은 검찰 수사심의위(수심위)의 불기소 처분 권고가 나왔지만 가방을 건넨 최재영씨에 대한 수심위 판단 이후 처리하기로 또 미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고발 4년째 결론을 못 내려 공정성 시비를 자초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뭉갠 것도 마찬가지 패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도 수사 속도를 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보복이라 맞서는 야권의 편파시비를 뚫어내려면 그만큼 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면서 조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직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검찰로 위상을 곧추세워야 할 때다.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심 총장의 리더십에 검찰의 명운이 걸렸다.
  • [데스크 시각] 지금 중국에 필요한 것은

    [데스크 시각] 지금 중국에 필요한 것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때리기’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 칼날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드론 분야로까지 확장된다. 최근 미 하원은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인의 생체 정보를 활용해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국 대표 바이오 기업들을 제재 목록에 올리고 이들 기업과 미국 연방 기관 간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세계 최대 드론(무인기) 제조 업체인 중국 다장창신(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도 처리했다. 드론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는데, 여기서 보내는 정보를 중국 정부가 입수하면 미국인이 사용하는 DJI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중국 공산당 고위관리의 미국 내 자산을 공개하고 제재를 가하는 ‘대만충돌저지법’도 가결했다. 다수 중국 관리가 반미를 외치면서도 자녀를 미국에 보내고 캘리포니아 등에 주택을 사 두는 등 위선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조치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최근 ‘중국 주간’을 설정하고 30개 가까운 법안을 논의하고 줄줄이 표결에 부쳤다. 이번에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해외 직구 형태로 관세를 교묘히 피하는 테무·쉬인 등을 규제하는 법안도 조만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법안이 시행되려면 상원을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반중국 정서를 무시할 수 없기에 법안을 반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둘러 중국 경제 회복을 이끌어야 할 베이징 지도부는 말 그대로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에 내몰렸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조야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중국을 때리는 이유로 ‘선 넘은 전랑(늑대 전사)외교’에 대한 반발을 꼽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파견한 각국 대사들이 외교관의 품위를 잃고 상대국 주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언행을 이어 가 국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랑외교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을 극좌 성향에서 찾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의 중도층이 그의 임기 연장을 달가워할 리 없기에 베이징 지도부는 권력 유지를 위해 극단세력에 의지했다. 이들의 열광적 호응을 끌어내고자 ‘이제 중국도 할 말은 하는 초강대국’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다른 나라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 ‘자의식 과잉’ 행보다. 미국에서는 주미대사를 지낸 친강 전 외교부장의 “대만해협 중간선을 없애 버리겠다”, “미국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두 나라는 충돌한다” 등 격한 발언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이 전랑외교를 구사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국이 ‘중국 때리기’를 멈추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대미 외교를 펼쳤다면 워싱턴이 중국을 이렇게까지 전방위로 괴롭히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주변국과 그 국민들은 미중 패권경쟁 상황에서 중국을 좀더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입신양명을 위해 본분을 잊고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결과적으로 국익을 훼손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내려진다. 미 칼럼니스트 제임스 핑커턴은 지난해 낙마한 친강 관련 기사에 달린 독자의 댓글을 인용했다. 이 독자는 “시 주석은 중국 경제가 결딴난 뒤에야 전랑외교가 중국을 추락시켰음을 깨달았다”면서 “이러한 난센스(전랑외교)가 미국과 서구국가를 짜증나게 해 글로벌 기업이 중국을 떠나게 했다. 베트남·인도가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썼다. 여기에 답이 있다. 중국이 아직도 ‘개혁개방을 통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지금이라도 ‘부드러운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유재웅의 이슈 탐구]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서두를 일 아니다

    [유재웅의 이슈 탐구]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서두를 일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밝혔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속도 조절을 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는 했지만 밀고 나갈 기세다. 서울시의 구상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상징공간과 상징물을 설치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이 공표되자 즉각 지나친 국가주의와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서울시는 한 달간 시민 제안을 접수하는 여론 수렴 절차를 밟더니 재추진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접수된 522건의 시민 의견 중 찬성이 59%로 반대 40%보다 높았다는 수치도 내밀었다.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달 중 설계 공모, 내년 5월 착공, 내년 9월 준공이 목표라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밝혔다. 속도전이다. ‘상징’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가치를 구상화하는 작업이다. 잘 만든 국가상징물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대내적으로는 상징물을 통해 자국민의 통합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상징물만큼 설치할 때 논란이 큰 것도 없다. 입 달린 사람은 한마디씩 할 수 있는 것이 국가상징물이기 때문이다. 국가상징물 조성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국내 사례가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강 변에 세우려던 ‘천년의 문(서울링)’ 설치 계획이다. 당시 ‘2000년’이라는 새천년(Millenium), ‘2002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삼았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국제 설계 공모를 추진했다. 그때 선정된 작품은 서울 랜드마크로서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그렇게 호평받았던 국가상징물 조성 작업은 2001년 3월 돌연 무산됐다. 김한길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재원 확보, 경제 상황, 건설 기간 등을 들어 중단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서울시가 조성하고자 하는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프로젝트는 자자손손 이어질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과업이다.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처럼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 ‘천년의 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하기를 권한다. 첫째, 국가상징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모았는지 여부다. 서울시가 발표한 찬반 시민 여론 숫자를 보면 500여건에 불과해 이를 국민 전체의 여론으로 보기에는 턱없이 미흡하다. 최근 논란의 초점이 됐던 ‘대형 태극기’ 설치 여부와 함께 다양한 대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과 아이디어 수렴이 필요해 보인다. 상징물 아이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이어서 이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 역시 또 다른 많은 검토가 필요한 과제다. 번거로울지 모르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뒷말이 없는 국가상징물이 탄생할 수 있다. 둘째, 추진 주체의 문제다. 서울시 구상을 보면 ‘서울시 상징공간’이 아니라 ‘국가상징공간’ 조성이 목표다. 그렇다면 광화문이 아무리 서울시 관할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책의 추진 주체는 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되는 것이 사리에 맞다. 적어도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요즘 세상에 관이 주도하는 것도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이왕이면 민관합동위원회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셋째, 추진 일정의 문제다. 서울시 계획을 보면 1년여 기간 안에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밀어붙인다는 비판론이 나올 만하다. 막대한 나라 예산을 들여 상징공간을 만들었는데,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오세훈 시장의 서두르는 듯한 행보에 대해 여러 정치적인 뒷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할 일이 아니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여당 지지율 정부 출범 후 최저치TK “상당히 실망” “당정 무기력”호남 “민주당이 과감하게 양보를”새달 이재명 판결이 분수령 될 듯여야, 아전인수 해석 네탓 공방만 “대구에 사는 70대 어르신들조차 요즘 ‘나라에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들 합니다.”(대구의 한 기초의원) “시민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민주당도 (여당과) 합의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광주의 전직 광역의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70대 이상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을 향한 추석 민심은 여느 때보다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과 반복되는 정쟁,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거나 회초리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지역별 여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이 전한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공통적 화두는 의료 대란과 경제난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80~90대 어르신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겠는가.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야지’라고 하는데, 50~70대는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가 싶다”고 전했다. 여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는데,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심상찮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이 50% 내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한 대구 현역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응은 최근 명절 중 가장 안 좋았다”며 “예전엔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를 접었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면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도 문제지만 정부·여당도 무기력하다”고 전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시) 의원은 “‘민생도 제대로 안 풀리고 의료 대란 사태까지 꼬여 있으니 화가 난다. 세비를 반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직 광주시의원은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굉장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대다수의 호남인이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국정을 주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부 도민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민주당이 과감하게 (정부·여당에) 양보해서 나라가 100의 역할은 못하더라도 50은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호남에선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다음달에 있을 판결이 (민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면서 “판결에 따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이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석에도 정쟁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북한이 18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지 닷새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또 이날 오후엔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복합 도발과 무력시위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해 미국과 함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시 두 발을 발사한 뒤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 지점으로부터 400㎞ 떨어진 동해상에 ‘피도’라 불리는 북한의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SRBM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의도 파악을 비롯한 우리 군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7~8월 대규모 수해 복구에 집중하다가 최근 잇따라 도발과 무력시위를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SRBM인 초대형 방사포 KN-25를 발사했다. 73일 만의 미사일 도발로, 특히 6연장 발사대를 이용한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보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한 행보도 보였다. HEU는 플루토늄과 함께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로, 최근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소량 생산하는 플루토늄보다 지하에서 은밀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HEU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쓰레기 풍선도 이달 4~8일, 11일, 14~15일, 이날까지 자주 날려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잦은 도발을 50일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기 미국 정부에 이미 고도화한 핵무기 개발로 비핵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북핵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핵능력을 과시하고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대선 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해로 도로와 철로 유실, 지반 약화 등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이 좋지 않아 겨울이 돼야 지반이 안정화돼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게다가 미 대선 전 핵실험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 오명을 집중적으로 받아 오히려 대북제재 강화론이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진전이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은 미국 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이 한반도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억지하려는 시도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 유엔사 회원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과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오전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HEU 제조시설 공개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전략사령부를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참 예하로 창설되는 전략사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며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러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 尹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취임… 명품백·文수사 ‘난제’ 산적

    尹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취임… 명품백·文수사 ‘난제’ 산적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심 총장은 임기 초부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수사 등 정치적으로 폭발력이 강한 사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 검찰’의 첫 과제는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처분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처분을 권고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데 검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고, 수심위도 지난 6일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터라 최 목사 수심위 결과가 김 여사 처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심 총장과 수사팀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가 예상돼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김 여사가 고발된 지 4년이 넘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처분도 관심사다. 이 사건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인데 심 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지휘권 회복을 요구할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재판부는 전주의 주가 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지검이 수사 중인 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야권이 ‘정치 보복’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심 총장이 수사의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한 터라 어떤 형태로든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총장은 임기 첫날인 지난 16일 추석 연휴임에도 대검찰청에 출근해 참모들에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 “해리스 탓에 또 암살 위기” 트럼프 주장에도 판세 영향 없었다

    “해리스 탓에 또 암살 위기” 트럼프 주장에도 판세 영향 없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대선 정국을 더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대선 51일 전인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2차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차 암살 시도에 이어 약 두 달 만이다. 민주당의 전격 후보 교체와 대선 후보 TV 토론, 치열한 지지율 싸움 등과 맞물려 혼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암살 시도가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은 1차 때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백악관 책임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했다. 민주당은 반작용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오직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주장했다.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그(암살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수사법을 믿었다.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했다. 이런 행보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총격으로 다친 뒤 미국의 단결을 촉구하며 비교적 절제된 신호를 발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와는 달리 경쟁자 해리스 부통령과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민주당 비난에 가세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17일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 왔다”며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럼프와 통화하고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비밀경호국(SS)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도 “이견은 투표소에서 평화롭게 해결해야지 총으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극심한 당파 갈등으로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주요 정치인이 암살당할 비극을 간신히 피했다”면서 “대선일까지 이어지는 폭풍우가 나라를 더 어두운 길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남은 선거 운동이나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에 변수가 될 무당층 유권자들이 받을 여파가 크지 않고, 1차 암살 시도 때와 달리 용의자가 총격 시도 전 검거돼 트럼프의 신변에 이상이 없어서다.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두 번째 암살 시도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지만, 무소속 유권자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날 블록체인 기반 정보 거래·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두 후보의 당선 확률은 각각 49%를 기록했다. 암살 미수 사건 뒤에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0.1% 포인트 상승했을 뿐이어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종합분석 사이트 ‘538’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는 사건 당일인 15일 2.6% 포인트에서 사건 직후인 17일 3.0% 포인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박빙의 해리스 우위가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전국 유권자 1만 1022명, 오차범위 ±1%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1%로, 45%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0일 첫 TV 토론 직전 격차(3% 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한편 용의자인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사건 당일 트럼프를 노리고 12시간 동안 한곳에 머물렀지만, 트럼프가 홀에 들어갈 때까지도 SS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호 부실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 尹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내일 취임식… ‘난제’ 산적

    尹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내일 취임식… ‘난제’ 산적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심 총장은 임기 초부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수사 등 정치적으로 폭발력이 강한 사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 검찰’의 첫 과제는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처분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처분을 권고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데 검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고, 수심위도 지난 6일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터라 최 목사 수심위 결과가 김 여사 처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심 총장과 수사팀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가 예상돼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김 여사가 고발된 지 4년이 넘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처분도 관심사다. 이 사건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인데 심 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지휘권 회복을 요구할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재판부는 전주의 주가 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지검이 수사 중인 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야권이 ‘정치 보복’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심 총장이 수사의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한 터라 어떤 형태로든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총장은 임기 첫날인 지난 16일 추석 연휴임에도 대검찰청에 출근해 참모들에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 與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호남선 “민주당, 잘한 게 없다”

    與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호남선 “민주당, 잘한 게 없다”

    “대구에 사는 70대 어르신들조차 요즘 ‘나라에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들 합니다.”(대구의 한 기초의원) “시민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민주당도 (여당과) 합의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광주의 전직 광역의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70대 이상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을 향한 추석 민심은 여느 때보다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과 반복되는 정쟁,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거나 회초리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지역별 여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이 전한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공통적 화두는 의료 대란과 경제난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80~90대 어르신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겠는가.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야지’라고 하는데, 50~70대는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가 싶다”고 전했다. 여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는데,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심상찮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이 50% 내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한 대구 현역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응은 최근 명절 중 가장 안 좋았다”며 “예전엔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를 접었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의 한 중진 의원도 “응급실 대란 등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국민의힘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시) 국민의힘 의원은 “‘민생도 제대로 안 풀리고 거기다가 또 의료 대란 사태까지 꼬여 있으니 화가 난다. 세비를 반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직 광주시의원은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굉장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대다수의 호남민들이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국정을 주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부 도민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민주당이 과감하게 (정부·여당에) 양보해서 나라가 100의 역할은 못하더라도 50은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호남에선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아무래도 다음달에 있을 판결이 (민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판결에 따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이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석 명절에도 정쟁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 트럼프 “암살 시도, 바이든·해리스 언사 때문”

    트럼프 “암살 시도, 바이든·해리스 언사 때문”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두 번째 암살 시도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정치적 언사 때문이다. 암살 시도범은 그들의 말을 믿었고,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면서 “그들의 언사로 인해 내가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부른 것에 반박하면서 “내가 나라를 구할 것이고 그들이야말로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암살 시도 관련 질문을 받자 “많은 정치적 언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그는 첫 번째 암살 시도 이후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민주당의 수사가 암살을 부추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고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해 당시 토론을 주관한 방송사 ABC뉴스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디어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면서 “ABC뉴스가 개최한 토론이 너무 편향적이었고 통제 불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ABC뉴스 사회자 2명이 해리스의 편이었다. 3대 1로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대통령이 잘 할 수 있게 야당이 도와줘야지, 트집만 잡으면 어떡하노.” “단디한다 그래서 뽑아줬디만 잘 못하는거 같아 답답하네.”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은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양분됐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했지만,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와 밥상머리 물가 고공행진에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 김모(70)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보려고 하는데, 야권에서 너무 안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야당이 반대만 한다고 해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대통령의 능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당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차례나 찾았고, 당선인 시절과 취임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때 마다 서문시장을 다녀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찾던 곳이 서문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상인들과 이용객들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 였다. 추석 전날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이곳을 찾았다는 양모(55)씨는 “총선에서 지는 바람에 국민의힘이 힘을 못쓰는 것 같다”면서 “선거에서 졌으면 영부인과 관련된 문제나, 의료대란 문제 같은 걸 빠르게 해결해줘야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의 방송을 보고 있던 한 상인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니 성공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2개월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진수(60)씨는 “야당의 공세에 날카롭게 받아치는 (법무부) 장관 때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컸다. 경북대 4학년이라는 이모(여·24)씨는 “결국 문제는 취업률을 비롯한 경제 문제 아니겠나”라며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정치인을 찍어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이라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구 시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김준호(41)씨는 “홍준표 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한동훈 대표, 이준석 의원까지 떠오르는 사람은 많은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연인을 마중 나온 한 30대 남성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직은 ‘이 사람이다’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8.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일본 배경 미드 ‘쇼군’, 에미상 18관왕…“외국어드라마 새 역사”

    일본 배경 미드 ‘쇼군’, 에미상 18관왕…“외국어드라마 새 역사”

    일본의 17세기 정치적 암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이자 ‘동양판 왕좌의 게임’으로 불리는 드라마 ‘쇼군’이 미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을 휩쓸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쇼군’은 주요 부문인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등 1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쇼군은 2024년 2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미국 FX채널에서 방영된 역사 드라마로,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80년에 제작된 데 이어 44년만에 미국 방송에서 다시 방영됐다. 2년 전 ‘오징어 게임’으로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에 이어 사나다 히로유키는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이 상을 거머쥐었다. 사나다와 사와이 모두 일본 배우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썼다. 미 CNN 방송은 “‘쇼군’이 비영어권 시리즈로 에미상 2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쇼군’은 17세기 초 일본의 정치적 음모를 다룬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대사 대부분이 일본어로 촬영됐으며 미국 디즈니 계열인 FX 채널에서 자막을 달고 방영됐다. 제작자와 감독 등 주요 스태프는 미국인이었지만, 출연진은 주연부터 조연, 단역까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미 언론은 이 드라마가 올해 방영된 첫 시즌부터 에미상 다관왕을 차지하면서 후속 시즌의 흥행 전망을 한층 더 밝게 했다고 평가했다.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는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베어’(The Bear)는 11관왕을 차지했다.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제러미 앨런 화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다만 코미디 시리즈 부문의 작품상은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에 돌아갔다. 미니시리즈(Limited·Anthology Series·Movie)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히트작 ‘베이비 레인디어’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선전했다. 할리우드 명배우 조디 포스터는 ‘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True Detective: Night Country)로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포스터는 과거 영화 ‘양들의 침묵’ 등으로 오스카(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차례나 받았지만, 에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이나 한국계 배우가 참여한 작품은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이 불발됐다. 박찬욱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획·연출·각본 등 제작을 총괄한 ‘동조자’는 조연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광은 안지 못했다. 탈북 관련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도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부문(Exceptional Merit In Documentary Filmmaking) 후보에 지명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애플TV+의 드라마 ‘더 모닝 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다만 ‘패스트 라이브즈’의 그레타 리는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조디 포스터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지난해 ‘성난 사람들’로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을 탔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은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와 일본 배우 사나다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한국계를 비롯해 아시아계 배우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 성장형 캐릭터 이재명·한동훈…2027년 ‘별의 순간’은

    성장형 캐릭터 이재명·한동훈…2027년 ‘별의 순간’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2027년 ‘별의 순간’을 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채비도 시작됐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보수·진보 진영과 거대 양당에서 각각 ‘오늘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이 차기 대선까지 2년 동안 당심과 민심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2027년 3월 시대정신이 두 사람을 최종 후보로 택할지도 알 수 없다. 보수진영 후보 1위로 꼽히는 한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취임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대권 주자 중 뒤늦게 정치를 시작한 후발 주자인 만큼 ‘압축 성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1단계 정치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검찰총장에서 곧바로 대통령으로 직행한 ‘윤석열 모델’은 이미 한계가 드러난 만큼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지휘, 전당대회 출마로 정치인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쌓고 있다. 한 대표가 주변의 만류에도 비대위원장 등판, 전당대회 출마에 나선 이유도 마찬가지다. 한 대표와 ‘검사 출신 대통령’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차별화 대목도 ‘당무 경험’이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인 16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연휴 근무 공직자를 격려했다. 지난 13일 추석 명절 인사 동영상에서도 ‘동료시민’과 ‘격차해소’를 ‘한동훈표 시대정신’으로 앞세웠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 선보였던 동료시민과 격차해소라는 개념을 당대표 취임 후에도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패배로 사실상 한번 폐기됐던 만큼 당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는 개념은 아니다. 취임 후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는 가장 적극적이고, ‘채상병 특검법’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야권에서 ‘체리피커(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빼 먹는 얌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친한(친한동훈)계를 통해 ‘설득 중’이라는 답변만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그룹별 소규모 식사와 현역 의원들과의 일대일 식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특검법 설득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진상규명에 특검법만이 절대 선이 아니다. 한 대표가 포기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무탈하게 임기를 이어간다면 국민의힘 당권·대권 분리조항에 따라 내년 9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힘은 공정한 대선 경선을 위해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한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예외’를 허용했지만, 한 대표가 ‘예외’를 거론하기에는 당 장악력과 지지율이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J 이후 첫 민주당 대표 연임반대파 축출로 민주당 재편 완료‘변방의 장수’였던 이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의원, 당 대표 연임 성공 등 단계를 밟아왔다. 매년 정치적 체급을 키웠고 대선에서 패한 패장이면서도 민주당의 ‘원톱’ 장악력을 당 안팎에 과시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보궐 출마와 올해 8월 당대표 연임 도전에는 민주당 내에서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거셌으나, 결국 이 대표 뜻대로 민주당이 움직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며 “민주당 대표를 거치면 정치적 성장의 차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철저히 비주류였던 이 대표는 김대중(DJ) 전 총재 이후 처음으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중심으로 당을 재편했고, ‘비명횡사’로 오히려 비명·반명 인사들을 민주당에서 축출했다. 총선 결과도 거야 192석 달성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기본소득·기본금융·기본주택 등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도 이재명 2기 출범과 함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으로 확대 재편했다. 이르면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재판은 그의 두 번째 대선 전략을 가를 중대 고비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비리,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혐의 등 총 4개의 재판을 각각 받고 있다. 1심이라 하더라도 의원직 상실 등 중형을 받게 되면 당 안팎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의 모든 원내 전략을 ‘이재명 방탄’으로 연결해온 여권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당 장악력과 리더십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중도·보수 인사와의 만남을 늘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등을 만났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 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최근 의료 대란과 관련해 “중재하거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 충돌 양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 트럼프 두번째 총격 테러에 美백악관·의회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 설 자리 없다”

    트럼프 두번째 총격 테러에 美백악관·의회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 설 자리 없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버틀러 유세 이후 두달여만에 또다시 총격 테러 위협에서 살아남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안도감을 느낀다”며 “내 팀에 시크릿 서비스가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및 보호 조치를 계속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는 오늘 연방 법 집행 기관[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비밀경호국(SS)]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피의자는 구금돼 있으며, 나는 미 비밀 경호국과 지역 사법·보안 기관이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법 집행 기관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미국에는 정치적 폭력을 비롯해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팀에 미국 비밀경호국(SS)가 전직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및 보호 조치를 계속 확보하도록 지시했습니다.2024년 9월 15일 백악관 성명 바이든 대통령 사퇴 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공식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는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아직 총격 테러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지만, 제가 지금 시점에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치적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추가적인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비밀경호국(SS)과 법 집행 파트너들의 경계 태세에 찬사를 보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씀하셨듯이, 우리 행정부는 비밀경호국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확보할 것입니다.2024년 9월 15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성명 7월 13일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조사하는 미국 의회의 초당적 테스크포스(TF)는 SS에 의회에서 브리핑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제이슨 크로우 하원의원은 공동 성명에서 “전직 대통령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에 감사하지만 정치적 폭력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말했습. 이들은 의회TF가 미 연방수사국(FBI)과 SS의 수사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몇 시간을 함께 보낸 마러라고를 떠납니다. 오늘도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많은 공격을 견뎌낸 뒤에도 강인함과 회복력을 유지한 지도자는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그를 멈출 수 없습니다.마이크 존슨 하원 의원이 2024년 9월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 내 자신의 계정(@SpeakerJohnson) 계정에 올린 글. TF 일원인 플로리다 민주당 소속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은 “오늘과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답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자 하킴 제프리스는 이번 암살 시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정치적 폭력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고 범인이 구금되어 있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법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국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이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관리들은 트럼프가 재임 중이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 전체가 통제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민은 암살범에 대한 진실과 그가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500야드 이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습니다.2024년 9월 15일(현지시간)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소셜미디어 X 계정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에 “플로리다 주에서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민은 암살범에 대한 진실과 그가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500야드 이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서울신문 편집국장 별세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서울신문 편집국장 별세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南載熙) 전 노동부 장관이 16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주류 일간지 신문기자이자 여당 정치인으로 살았지만, 가슴 속에는 자유주의자의 열정을 간직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비판을 서슴지않던 지식인이었다. 193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주고(25회)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과대학을 다니다 철학에 빠져, 2학년을 마치고 다시 시험을 봐 법대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이승만 정부 때 이 대통령 양아들(이강석)이 부정 편입했다는 이유로 동맹휴학을 주도한 바 있다. 공직 진출을 꿈꿨지만, 학생 운동 전력으로 힘들 것이란 생각에 1958년 한국일보 공채 수습기자로 입사해 언론계에 투신했다. 1962~1972년 조선일보 기자와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쳐 1972년 서울신문 편집국장, 1977년 서울신문 주필을 지냈다. 1979년 민주공화당 후보로 서울 강서구에서 제10대 국회의원이 된 것을 시작으로 13대 의원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태 이후 공화당 내 소장파 박찬종, 오유방, 정동성과 정풍운동을 주도했고, 신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1986년 하나회 멤버 중심의 군 고위 장성과 현직 국회의원들의 취중 난투극으로 알려진 ‘국방위 회식 사건’의 ‘피해자’였다. 1993~1994년 김영삼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언론과 정치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장관 재임 당시 노동계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지지하면서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다. 64세 때인 1996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원로 지식인이자 정치적 멘토로 활약해왔다. 그에 관해 고은 시인은 “의식은 야당에 있으나, 현실은 여당에 있다. 꿈은 진보에 있었으나, 체질은 보수에 있었다. 시대는 이런 사람에게 술을 주었다. 술 취해 집에 돌아가면 3만 권의 책이 있었다. 법과대학 동기인 아내와 데모하는 딸의 빈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수당 의원 시절 운동권 딸들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1981년 당시 서울대 국사학과에 재학 중이던 장녀 남화숙 씨가 민주화 시위 도중 연행되자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서를 썼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반려했다. 차녀인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도 시위 전력으로 옥고를 치렀다. 영숙 씨는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예춘호 전 민추협 부의장 아들과 결혼했다. ‘스튜던트 파워’, ‘모래 위에 쓰는 글’, ‘정치인을 위한 변명’, ‘문제는 리더다’,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진보 열전 남재희의 진보인사 교유록 오십년’ 등 저서를 냈고,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변문규씨와 사이에 4녀(남화숙·남영숙·남관숙·남상숙)와 사위 예종영·김동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5시20분, 장지는 청주시 미원 선영이다. ☎ 02-2227-7500
  • 독일 反이민 강화… ‘EU 통합’ 위한 ‘솅겐 원칙’ 도미노처럼 무너질까

    독일 反이민 강화… ‘EU 통합’ 위한 ‘솅겐 원칙’ 도미노처럼 무너질까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의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SPD)이 ‘국경통제 강화’라는 초강력 카드를 빼들었지만, 후폭풍은 만만치않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리더 국가인 독일의 반이민 강화 움직임이 주변 EU 국가로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유럽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솅겐 지역 프로젝트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부터 국경 통제책을 시행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독일에서 불가리아로 송환돼야 했던 시리아 망명 신청자가 칼부림 사건을 일으켜 주민들이 다친 사건 뒤 나온 후속 조처이다. 이는 지난 1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독일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영향을 줬다. 지난 1일 ‘독일을위한대안’(AfD)는 동부 튀링겐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으로서는 최초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승리했고, 작센주에서는 독일기독교민주연합(CDU)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졸링겐 칼부림 테러 이후, 독일은 특정 망명 신청자에 대한 강제추방을 서두르고 혜택을 삭감할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당국은 또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국민 28명을 탈레반이 통제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추방했다. 독일은 이미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와의 국경에서 검문을 실시해왔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작년 10월 이후 이 국경에서 유효한 서류가 없는 약 3만명을 돌려보냈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의 국경으로 검문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이는 유럽연합(EU)의 핵심 이념의 한 축인 ‘국경 이동의 자유’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EU는 27개 회원국 안에서는 여권이 필요 없는 ‘솅겐 지역’을 만들어, 종국에는 국가적 경계를 없애겠다는 야망이 있다. 현재 솅겐 지역에는 27개 EU 회원국 중 25개국(불가리아 루마니아 제외)이 포함돼 있다. 이는 EU가 201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유 중 하나였다. 당시에도 수천 명의 이주민이 매년 EU를 지중해 등을 통해 건너다 사망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이웃 국가인 폴란드는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유럽 전역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다른 국가도 난민 신청자들에게 국경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독일은 EU에서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큰 경제권이기 때문에 EU의 핵심 원칙 중 하나에 어긋나는 이 계획은 유럽 전체의 합의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독일의 이같은 조처가 발표되면 다른 EU 회원국들도 연쇄적으로 독일을 따라가면서 유럽 내 국경 없는 지역을 설정한 솅겐 협정의 사실상의 정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경검문소의 병목 현상이 길어지면서 EU 역내 무역과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했다. 선거 전 이민 단속 시도는 독일에 도착하는 난민 수가 급증하면서 인기가 급등한 AfD를 좌절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민 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국가 국경 통제 강화가 장기적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유권자들이 이러한 조치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게다가, 국경 통제가 극우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가 강해지는 것을 당장 막아내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SPD) 등 신호등 연립 정부의 지지율이 도이칠란트트렌드 여론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약 오는 22일 브란덴부르크 지방 선거에서 극우가 또다시 승리하면 연립 정부가 1년 뒤에 예정된 다음 연방 선거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자 네덜란드 극우 정당 자유당의 지도자인 헤이르트 빌더스는 “독일이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왜 못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EU 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한 정도의 반이민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이 계획에는, 엄격한 국경 검문 심, ‘문제 이민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합류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족 재결합 제한, 강제 송환 등의 대책이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EU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임에도 저렴한 가격이 주택이 부족해진 것이 국가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의석 약 4분의 1을 차지한 극우·반이민 정당인 자유당(빌더스)은 이민·망명 장관인 마르욜라인 파버를 배출했다. 자유당은 총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네덜란드의 집값 폭등 문제를 이주 논쟁과 적극적으로 연결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성과 여성, 도시와 농촌, 노년층과 젊은층이 모두 극우당에 투표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정부가 국경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 선거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며 “사실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는 이유, 즉 전쟁과 갈등, 정치적 박해와 억압, 기후 재앙, 지속 불가능한 자원 착취를 해결하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이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대선 앞두고 더 거세진 ‘중국 때리기’…“‘전랑외교’가 빌미 제공”

    美 대선 앞두고 더 거세진 ‘중국 때리기’…“‘전랑외교’가 빌미 제공”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발의한 ‘생물보안법’이 미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도 처리됐다. 워싱턴의 규제 칼날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드론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미 하원은 지난 9일 찬성 306표·반대 81표로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 목록에 올리고 이들 기업과 미국 연방 기관 간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 최대 유전자 분석 기업 BGI와 자회사인 MGI테크, 의약품 CRO(임상수탁) 기업 우시앱텍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 5곳이 대상이다. 브래드 웬스트럽(오하이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 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장악하려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면서 “수백만명의 미국인 데이터가 잠재적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생물보안법은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돼 그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워싱턴 조야가 이 법을 통과시키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상원을 통과한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거쳐 법으로 제정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생물보안법이 상·하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실제로 법제화될 가능성을 70%로 내다봤다. 미 당국은 이들 5개 기업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결돼 언제든 관련 바이오·유전자 정보를 넘길 수 있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자체 공급망 중요성을 체감한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의도적으로 중국 공급망을 단절하고자 한다고 진단한다. 같은 날 미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무인기) 제조업체인 중국 다장창신(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도 처리했다. DJI가 향후 내놓을 제품들은 미국 통신 기반 시설 하에서 작동하는 것이 금지된다. 다만 이미 생산돼 판매되는 DJI 기존 제품의 사용에는 별다른 제한을 가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미 정치권에서는 DJI의 드론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프랭크 펄론(뉴저지)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러한 조처를 통해 의회는 DJI가 앞으로 내놓을 드론들이 미국에 수입되거나 판매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DJI 제품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는데, 여기서 보내는 정보를 중국 정부가 활용하게 되면 수많은 미국인이 사용하는 DJI의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고 판단한다. DJI의 드론은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위력을 재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DJI가 생산하는 제품을 사용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드론을 사용했지만 비싸고 성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일찌감치 폐기했다. 미 하원은 10일(현지시간) 자국 내 홍콩 경제무역대표부 세 곳을 폐쇄하고 미중 학술 교류를 대폭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은 그간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았다고 보고 정부 수준의 경제무역대표부(대사관 격) 설치를 승인해왔으나, 이제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홍콩 주민의 중국 본토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조약 개정을 계기로 중국이 아예 홍콩 국가안보법을 제정해 홍콩 주민의 자유와 자치권을 파괴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홍콩을 독자적인 정부에 준하는 대우를 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많다. 이날 미 하원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중국 고위관리의 미국 내 자산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만충돌저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중국의 대만 공격이 현실화하면 중국 지도부와 그 가족의 미국 내 불법자산을 공개하고 이들의 미국 금융 서비스 이용을 차단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천관팅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중국 관리들은 반미를 외치면서도 자녀를 미국에 유학시키고 재산을 미국에 빼돌리는 등 앞뒤에 맞지 않는 비난받을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중국시보도 대만충돌저지법 통과에 대해 “실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은 군사적 조치와 경제 제재에 이어 중국 고위직의 미국 내 자산 제재라는 세 번째 조치를 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12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장악 종결 법안’을 찬성 217표, 반대 192표로 통과시켰다. ‘금지된 외국 단체’가 추출·가공·제조·조립한 부품을 포함한 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다분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산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전기차 배터리 부품의 60% 이상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만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 정도로는 약하다”며 중국 관련 부품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통과시킨 것이다. 이 법안들이 발효되려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 역시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반(反)중국 정서를 무시할 수 없어 이 법안들을 마냥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득표에 도움이 되는 대(對)중국 압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미 하원이 중국 기업을 겨냥, 차별적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계속해서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도 “미 하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점수를 따기 위해 입법을 무기화했다”며 중국을 겨냥한 이번 법안들은 결국 미국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조야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중국 압박에 나서는 이유로 베이징의 ‘전랑(늑대 전사) 외교’ 후유증을 꼽는다. 최근 수년간 중국 외교관들의 품위를 잊고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언행을 이어가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스스로 훼손한 대가를 치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는 정계가 주미대사를 지낸 친강 전 외교부장의 ‘선 넘은’ 여러 발언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이 전랑외교를 구사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국이 ‘중국 때리기’에 나서지 않았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 그러나 중국이 조금만 더 유연하게 대미외교를 펼쳤다면 워싱턴이 이렇게까지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에 워싱턴 조야를 향한 끝없는 비난과 조롱으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그의 행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데 기여했지만 사실상 중국의 대미외교를 마비시키는 역효과를 내 외교부 내부에서도 숱한 논란을 낳았다. 친강이 입신양명을 위해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미중 관계 안정적 유지’라는 본업을 망쳐 중국 국익을 훼손했다는 불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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