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킹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광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우울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596
  •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을 중심으로 충북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신용한(57) 충북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생과 실용,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화려한 정치 구호보다 시장과 공장, 농촌과 골목을 찾아다니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며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정책은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취지다. 신 지사는 선두에 서서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영업해야 하는 시대인데 그동안 수동적 행정의 연속이었다”며 “중요한 국책 공모 사업은 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는 등 솔선수범하며 반복적으로 하드 워킹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충북주도성장이란첨단산업·관광·물류 경제 축 구축SK하이닉스 ‘청주 투자’ 신속 지원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려서는 안 돼-현역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이 저의 경제 전문성과 실용주의, 그리고 정치보다 성과를 앞세우겠다는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 같다. 충북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실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충북주도성장을 강조했다. “충북주도성장은 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충북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다. 충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화장품, 첨단 소재 등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창업과 투자, 인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면 충분히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이 될 수 있다. 충북은 변화를 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관광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겠다.” -대표 공약이 창업특별도다. “창업특별도는 단순히 창업 기업을 많이 만드는 정책이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기업을 직접 경영했고, 국가 경제 정책에도 참여했다.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투자자가 어떤 환경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기업이 찾아오는 충북, 청년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창업펀드를 확대하고 창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대학과 연구 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 -충북 최대 현안은. “내적으로는 도 재정 상황이다. 전임자가 재정 사업을 워낙 많이 해 재정 상황이 상당히 안 좋다. 민선 8기 말 기준 도 부채가 1조 3866억원이다. 7기 말보다 1조 260억원이 늘었다. 9기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재정정상화운영위원회를 가동해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은 강력하게 보완할 생각이다. 외적으로는 도가 주력해온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미 투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확답을 받아놓은 성과도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청주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최대 현안과 정책 방향성은1조원 부채… 비효율적 사업 보완청풍교 관광화 등 중단 여부 고민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추진-민선 8기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주고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일하는 밥퍼’는 현장에서 많이 원하는 사업인데 조정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일을 한 분들이 받아 가는 게 많아야 하는데 전달 체계에서 너무 많은 게 빠져나간다. 이런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 이어가야 한다. 또한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사업이 적지 않다. 사업을 이어가면 추가적인 재원이 부담되고, 중단하면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매몰된다.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 중단 의견이 대부분인데 사업을 멈추고 청풍교를 철거하려면 307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업무 공간이 좁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어 도청 본관 3개 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그림책 정원도 고민이다.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사업은 도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충북은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을 우선 유치 기관으로 잡고 있다. 최근 공항공사를 방문해 충북 이전을 건의했다. 공항공사 직원들도 어차피 가야 한다면 충북 청주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항공사는 원칙대로면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가야 하는데 예외를 둘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더구나 공항공사는 특수성 때문에 공항 근처에 있어야 한다. 현재 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안에 있다. 충북이 청주공항의 특성과 성장 속도 등을 활용해 공항공사 유치에 나서면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환경공단은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가 있는 충남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전을 요구해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민선 8기 정책 계승·발전청주 ‘도립파크골프장’ 인기 폭발미호강변 등 활용 추가 건설 추진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이라 우려의 시선이 있다.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방 행정도 경영의 시대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제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할까 걱정하는데 공무원들이 저에게 업무 보고를 하러 왔다가 대부분 놀라서 간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을 했다. 더군다나 충북도는 최근 몇 년간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에만 주력했을 뿐 전국 공모 사업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땅 짚고 헤엄친 거다. 기업들은 공무원들이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등 지극정성을 다해도 쉽게 오지 않는다. 자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할 생각이다. 제가 하드 워킹을 주문하다 보니 직원들이 비서실 근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 발전시킬 게 있나. “청주 내수읍에 지은 도립파크골프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주 미호강변 등을 활용해 명품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외지인들이 충북을 방문해 숙박하고 체류하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도록 하겠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이 파크골프의 성지다.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화천에 온 외지인들이 1박 2일, 2박 3일 머물면서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많은 소비를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보다 파크골프의 소비 창출이 더 크다. 파크골프장을 잘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도민 삶 바꿀 실용주의자자유한국당 때 탄핵 반성 없어 실망민주당 입당… 李대통령 자주 소통정부·국회·여야 가리지 않고 협력-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복심이다. 저는 지금 대통령과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도 직접 소통하는 채널이 있다. 소통도 자주 한다. 이를 활용해 대통령에게 충북 인재들이 청와대 행정관 같은 실무진에서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할 생각이다. 장관과 차관 같은 고위직은 충북이 고향인 고시 출신이 많지 않아 건의하기 어렵다. 청와대에 충북 출신들이 많이 진출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대선 도전 경험이 있다. “2017년 자유한국당 소속 시절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아무도 반성하지 않아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것이다. 당시 출마 선언문을 보면 탄핵을 반성하며 다시 거듭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또 대선에 나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은. “저는 실용주의자다.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 정책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경제에는 이념이 없고, 민생에는 진영이 없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은 갈등과 대립보다 협력과 통합, 이념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정치보다 민생이 앞서는 충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96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야인 생활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선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공무원은 현장서 귀중품 훔치고부실 공공주택 모래성처럼 폭삭의료진 “실제 사망자 3배 넘을 것”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휘발유 부족으로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진 발생 일주일째를 맞은 베네수엘라 현지의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되어야 하지만, 연료 부족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곡괭이와 삽, 맨손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약 3030억 배럴로 세계 1위이지만, 정치적 불안과 경제난이 계속되며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원유 생산량은 크게 부족하다. 대부분 정제가 까다로운 초중질유라는 특성과 과거 국유화 조치도 생산량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좌파 대중영합주의와 강경한 반미주의가 결합한 ‘차비스모’ 집권 기간 지어진 부실한 공공주택이 이번 지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1년부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무상 공급한 71~82㎡ 면적의 서민주택 526만채가 베네수엘라 전역에 건설됐는데, 특히 193채가 있던 차베스 마을은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정부의 무능한 재난 대응에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마주한 한 주민은 “꺼지라”고 야유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잔해 속에서 귀중품을 훔친 공무원 4명이 체포되며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피해 발표에 미온적임에도 이날 기준 전날보다 352명 증가한 2295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영안실에서 하루 약 400구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료진은 “실제 사망자 수는 3배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응하지 않고 당분간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이 강제 배정한 7개 위원장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강행을 예고하면서 여야는 한동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포함 11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7개 위원장을 수용하는 ‘실리형 플랜B’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의총에서는 ‘더 강경한 투쟁’으로 뜻을 모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이 상태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더 강한 투쟁을 통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법제사법위원회를 고집하느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처리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원 구성에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철회를 약속하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으나 다수 의원의 공감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특히 출구전략 없이 강력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초선 의원들에게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진행 중인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특위는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중단 없이 국정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최악의 정치적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법사위 반환과 의회 독재 주장은 국회 마비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3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에 곧바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 당시 순차적으로 핵심 상임위원장 1차 선출, 국민의힘 몫까지 2차 일방 선출 등을 거쳐 2020년 7월 중순 단독 원 구성을 완성해 1년 2개월 동안 독점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다루는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TF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시대적 과제를 빈틈없이 완수할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1소위 배정을 강행했다.
  • 시진핑 발언에 美학자 “불길한 징조” 경고… “2028년 위기 가능성, 미국은 대비 안돼”

    시진핑 발언에 美학자 “불길한 징조” 경고… “2028년 위기 가능성, 미국은 대비 안돼”

    5줄 정리- 시진핑, 창당 105주년 연설에서 ‘평화통일’ 언급 없이 “대만독립 세력 타격”이라는 강경 메시지 제시.- 미 전문가, “불길한 징조”로 평가하며 2028년 1월(대만 총통 선거)을 실질적 위기 분수령으로 전망.- 2028년 대만 대선 결과가 시 주석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 압박 수위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어.- 전면 침공보다는 대만행 선박에 본토 통관을 요구하는 ‘통관 봉쇄’ 방식이 유력 시나리오로 거론.- 트럼프 행정부의 소극적 대응(무기 판매 보류 등)이 중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무기 판매 승인·대중 경제 압박책마련·동맹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평화통일’ 대신 대만 독립세력을 ‘타격’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미국 전문가가 이를 두고 “불길한 징조”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한다”며 통일 과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쓰기로 한 합의)을 견지할 것을 주문하며, 대만 통일을 ‘역사적 임무’이자 ‘공동의 염원’으로 규정했다. 시진핑의 한층 강경해진 대만 통일정책겉으로는 기존의 대(對)대만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한층 강경해진 신호로 읽는다. 우선 ‘평화통일’이라는 표현이 시 주석 집권 이후 창당 기념 연설에서 처음으로 빠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2016년 창당 95주년 연설에서 ‘평화통일로 통하는 밝은 길’을, 2021년 100주년 연설에서는 ‘조국 평화통일 과정’을 언급한 바 있다. 창당 기념 연설은 중국의 큰 틀 국정 방향과 대외 전략을 가늠하는 정치적 선언으로 여겨진다. ‘평화통일’ 언급이 사라지고 ‘독립 세력 타격’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대만을 향한 중국의 노선이 더욱 강경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부 세력의 간섭’이라는 표현 역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대선 열리는 2028년 1월이 분수령” 이와 관련해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 전문가인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대 교수(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는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이를 “불길한 징조”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중국 해경이 대만 동부 인근 공해상에서 선박 3척에 접근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밝힐 것을 요구한 사례를 언급하며, “1~2년 뒤 닥칠 더 큰 위기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중국 전문가와 미 정보기관은 2027년을 중국의 대만 군사행동 가능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브랜즈 교수는 “진짜 분수령은 오히려 2028년 1월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총통 선거가 열리는 시점으로, 시 주석이 본격적으로 강제력 동원을 결심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평온해 보일 수 있다. 미중 관계도 일시적 휴전 상태로 비친다”면서도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 영공·영해 침범, 기습 훈련,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간첩 활동 등 다각적 압박을 일상화한 탓에 표면적으로만 평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브랜즈 교수는 중국의 목표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면서 동시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망치’를 준비해 두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고령’ 시진핑 조급하지만 대만 ‘친중정권’ 쉽지 않아” 올해 73세인 시 주석에게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압박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았다. 이런 맥락에서 시 주석의 전략은 본토에 순응적인 세력이 대만 정권을 잡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28년 대만 대선이 그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라고 브랜즈 교수는 분석했다. 문제는 선거 결과가 시 주석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현 라이칭더 총통은 적극적인 독립 성향 인사로, 중국이 그의 재선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설 수 있지만 이런 강경책은 과거 오히려 대만 유권자의 반감만 키운 전례가 있다.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대표는 친중 성향으로, 지난 4월 방중 당시 중국 측의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국방 예산 증액에 반대해온 행보가 대만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브랜즈 교수는 평가했다. 그 결과 라이 총통이 지지율을 회복해 재선하거나, 국민당이 정리원 대신 온건한 인사를 내세워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브랜즈 교수는 이런 흐름이 시 주석의 좌절감을 키우고,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대만봉쇄’ 전략에 미국 대비 부족” 브랜즈 교수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와 정보기관은 중국이 전면 침공보다는 ‘통관 봉쇄’ 방식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대만에 해상 봉쇄를 걸어, 대만행 선박에 본토 통관 절차를 요구하는 식이다. 그는 이러한 봉쇄를 미국이 깨뜨리기는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확전을 피하면서도 제재·압박과 봉쇄 돌파 대비 태세를 동시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중 무역 전쟁에서 한발 물러선 전례로 인해, 미국이 강대강 대치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중국에 심어줬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도 대만 위기 개입에 소극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 패키지를 ‘대중 협상 카드’로 삼겠다며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028년 초는 미국도 그해 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분산될 시기다. 브랜즈 교수는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함으로써 대만 안보를 시 주석 달래기용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중 경제 압박 수단을 정교하게 다듬고,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국 잠수함, 더 유리해졌다…“독일 TKMS 해킹 참사 발생, 수주전 영향 줄 듯”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더 유리해졌다…“독일 TKMS 해킹 참사 발생, 수주전 영향 줄 듯”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경쟁을 벌이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에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의 지난달 10일 보도에 따르면 TKMS의 내부 기밀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한 곳의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몸값 요구)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유출됐는지와 유출 규모는 조사 중이다. TKMS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 경쟁에서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기술 보호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비르트샤프츠보헤는 “TKMS 계열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데이터가 해커들에게 탈취됐다는 사실 자체를 두고 캐나다가 보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실제 유출 데이터의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방산업체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 조달 당국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보안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키워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캐나다는 잠수함 운용 과정에서 한국과 독일 중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업자에 설계도면, 전투체계, 유지보수 자료 등 민감한 군사기술을 맡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건이 기술 이전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심사하는 캐나다 조달청의 심사 과정에서 독일에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캐나다 60조원 사업 발표 지연”한편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의 최종 협상자 발표는 이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전으로 연기된 상태다. 이는 한국에 비교적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토가 캐나다에 미치는 외교적 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탓에 한국이 아닌 경쟁 상대인 TKMS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TKMS가 한 곳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쟁쟁한 잠수함 성능과 촘촘한 경제적 제안을 내놓으면서 캐나다의 고심이 길어지는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딜로이트 캐나다 이사이자 민간 국방·우주 정책 전문가인 댄 케리는 “아직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이유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잠수함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두 회사 모두 캐나다에 매우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제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50대 50 상황”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눈길도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쏠린 가운데,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TKMS와는)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며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캐나다는 복수 사업자 선정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지난달 29일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비용 증가와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잠수함 계약을 두 경쟁사로 분할 발주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난주 일본 방문 당시에도 그는 “어떤 종류의 함대든 이를 분할하면 여러 면에서 비용이 가중된다. 서로 다른 두 함대를 유지·보수하고 지속해야 하는데, 이는 어느 나라에든 더 복잡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씨줄날줄] 그리운 금강산

    [씨줄날줄] 그리운 금강산

    남북 분단 이후 망향가라면 ‘그리운 금강산’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통절하게 고향을 그리는 노래를 만든 사람들이 실향민은 아니라고 한다. 작곡가 최영섭과 작사자 한상억은 모두 인천 강화 출신이다. ‘그리운 금강산’의 탄생 스토리는 이렇다. KBS는 신작 가곡을 ‘이 주일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방송했다. 처음에는 KBS가 가사를 넘겨주었는데 최영섭의 노래가 인기를 끌자 “직접 고르라”고 했다. 그렇게 최영섭과 한상억은 ‘한강물 마르지 않고’와 ‘낙동강 구비진 곳’을 잇따라 내놓았다. 청취자의 신청 엽서가 쌓이자 KBS는 한 곡을 더 위촉했다. 최영섭은 한상억에게 “이번에는 산으로 가 보자”고 했다. 그러자 한상억은 “금강산을 일곱 차례 다녀왔는데 휴전선이 가로막혀 못 가니 참 그립다. 금강산 얘기를 한번 써 보겠다”고 했다. 최영섭은 경복중학교 시절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꿈에 부풀었지만 광복이 되면서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최영섭은 가사를 받아든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쏟아져 나왔고 이튿날 아침 오케스트라 반주까지 모두 완성했다. ‘그리운 금강산’은 애초 3절이었다. 그런데 연주해 보니 7분이 넘었고 방송용으로 적당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2절만 남게 됐다. 1961년의 일이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며 가사 일부가 바뀐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대화 분위기에 맞게 시인이 직접 ‘짓밟힌 자리’는 ‘예대로인가’로, ‘더럽힌 지’는 ‘못 가본 지’로, ‘맺힌 원한’은 ‘맺힌 슬픔’으로 완화했다. 그럼에도 북측에선 ‘자유만민’이나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같은 대목을 마뜩잖아했다고 한다. ‘국민 가곡’이라고 해도 좋을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이 엊그제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작사자 한상억은 1992년 세상을 떠났다. 오랫동안 ‘국민 동요’였던 ‘우리의 소원’처럼 정치적 요인으로 노래의 생명력이 흐려지는 불행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를 말하는 이가 많다. 여야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여당이 싫어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늘었다. 왜 그렇게 됐을까. 첫째, 민주당은 사회로부터 유리되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송영길은 “민주당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우리 편’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식의 ‘정체성 정치’에 다름없었다. 민주당은 자기편의 세계에 갇혔다. 지난해 당대표로 취임한 정청래는 “나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민주당주의자”라고 선언했는데, 그때의 ‘사회적 배타성’이 더 심해진 느낌이다. 민주당은 당 밖의 시민들과 교감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정당’이 되었다. 둘째, 민주당은 자신을 돌아볼 능력을 잃어왔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민주당만큼 싫어하고 못 견디는 정당도 보기 드물었다. 잘못을 지적하면 “내란 정당” 편이냐며 화를 냈다. 그런 태도가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자각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잘못에 기대어 존립하고 번창할 수 있는, ‘상황 종속적 정당’으로 변해갔다. 셋째, 여론조사에 과잉 의존한 것에서 비롯된 문제도 크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신봉하는 ‘정치 종교’ 같았다. 민주당 팬덤은 여론조사에 능동적으로 응답해 원하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그런데 그들만 여론조사를 이용할 줄 아는 게 아니었다. 민주당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여론조사를 다루는 법에 익숙해졌다. 그들은 여론조사를 무시하고 잘 응하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지나치게 신봉하다 보니 민주당은 생활세계에서 실제 여론의 변화나 흐름에 둔감했다. 넷째, 정당의 생명 원리인 공적 논쟁이 민주당에는 없다. 논란이라고 해야 야유를 주고받는 정도다. 이 대통령에 대한 정청래의 태도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두고 다투는 게 고작이다. 송영길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데, 정청래 못지않게 송영길도 혐오와 조롱에 능하다. 정치를 오래 했다지만, 그로 대표되는 정책 의제가 없다. 김민석도 업적이 없다. 국무총리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러다 보니 만약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드디어 대통령이 당을 장악했다”고 말할 것이다. 집권당의 당대표 경쟁이 공적 권위를 느낄 수 없는, 말 섞기 좋은 구경거리로 전락 중이다. 다섯째, 당과 사회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당 내부의 문제도 크다. 지금 민주당은 ‘정치 기술자들’의 정당 같아졌다. 한마디로 ‘정무적 계산’이 과잉이다. 가치나 비전에는 무관심하고 당선과 승리에만 집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공동체를 위한 ‘윤리적 실천’으로 정의했는데, 민주당에는 그런 정치 문화나 정치 언어가 없다. 윤리적 질문이 사라진 정당이다. 여섯째, 정치에 소명 의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을 찾기가 힘들다. 대개는 자리와 영향력만을 원한다. 그들과는 인간과 사회를 두고 책임감을 공유하는 대화가 어렵다. 정치적 소명의 상실이야말로 기회주의적 의원 문화를 키운 ‘기저 질환’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는 의원들이 많다. 진심일까. 당대표가 대통령을 “월드 클래스 지도자”라고 칭해도 믿는 이가 없다. 당내 힘의 관계가 달라지면 ‘친명’이 ‘친청’이 되고 그러다 ‘반명’이 되는 정당이 되었다. 일곱째, 민주당에는 신선한 변화를 이끌 ‘원천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조직이나 규모가 커지면 안이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나, 지금 민주당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청년, 여성, 노동 정치를 대표하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정치꾼이다. 그들에게 청년, 여성, 노동은 공천과 자리를 추구하는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도덕적으로 몰락 중인데,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비도덕적이다. 민주당 안에는 권력 투쟁이 있을 뿐, 정책이나 노선을 두고 토론하고 숙고하는 당의 기풍이 없다. 정책 정당이 아니라 권력과의 거리감을 두고 다투는 정당이 민주당이다. 그런 정당이 위기를 겪지 않고 승승장구한 것이 특별했다. 이제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정당의 길을 찾아야 미래가 있다. 민주당은 위기가 맞다. 박상훈 정치학자
  • “출생시민권 금지는 위헌”… 美대법, 트럼프 이민정책도 ‘퇴짜’

    “출생시민권 금지는 위헌”… 美대법, 트럼프 이민정책도 ‘퇴짜’

    대법원장 등 “수정헌법 14조 위반”합헌 3명 “출산관광 시민권” 우려트럼프, 의회 입법 통한 제한 요구상호관세 이어 핵심 정책 잇단 타격 미국 연방대법원이 자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제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운영 기조인 반이민 정책도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대법관 6대 3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출생시민권 제도 제한 행정명령을 무효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기 취임 첫날인 지난해 1월 20일 불법 체류자나 학생 등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자녀에게 출생시민권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한 5명의 대법관은 수정헌법 14조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남북 전쟁 직후인 1868년 채택된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이라고 규정한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위헌은 아니지만 연방법에 위배된다고 판시하며 같은 편에 섰다. 대법원은 보수 6대 진보 3으로 보수 우위지만, 진보 성향뿐만 아니라 로버츠 대법원장 등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위법하다고 봤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시민권이란 과거에도 현재에도 가질 수 있는 권리, 우리 정치 공동체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를 의미한다”며 “수정헌법 14조의 제정자들은 이 약속을 ‘이 땅에서 자유롭게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까지 확대했다. 우리는 오늘 그 약속을 지킨다”고 밝혔다. 반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등 나머지 보수 성향 3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이번 판결은 심각한 실수다. ‘출산 관광객’의 자녀에게까지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194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판결문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나라의 큰 불행”이라며 의회가 입법을 통해 출생시민권 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위헌·위법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의회가 움직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출생시민권 제도 폐지의 영향을 받는 한인사회 등은 이번 판결로 큰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성전환자의 여학생 스포츠팀 참여를 금지한 일부 주 법률을 합헌으로 판결했다.
  • [단독] 전북 공무원들, 6·3선거 때 ‘집단 행동’… 정치중립 위반 논란

    [단독] 전북 공무원들, 6·3선거 때 ‘집단 행동’… 정치중립 위반 논란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김관영 전 지사의 재선을 돕기 위해 집단 서명을 받아 법원에 탄원서를 내려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선거 개입이자 집단행동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지난 4월 김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을 맡은 서울 남부지법에 선처를 바라는 서명 운동을 추진하다가 제지당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1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 명목으로 현금 108만원을 건넨 뒤늦게 사실이 알려져 당에서 전격 제명됐다. 이에 전북도청 각 실국은 “김관영 도정이 중단 위기에 처한 것은 도민들에게 큰 안타까움”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하는 탄원서 제출을 추진했다. 탄원서 서명운동은 A 과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각 실국 주무과장들을 불러 탄원서 사본과 서식을 나누어 주고 직원들의 서명 동참을 독려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선거 개입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하면서 청내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도 감사위원장이 A 과장에게 서명운동 중단을 강력하게 주문하자 탄원서 제출은 없었던 일로 끝났다. 하지만 도청 내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B 과장은 “탄원서에 김 지사가 전북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계속되길 간절히 희망한다는 문구가 들어 있어 선거 개입 비난 가능성이 높은데 법원에 선처를 요구하려 했던 발상 자체가 공무원들의 줄서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 과장은 “도민 사이에서 같은 내용의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 도청 공무원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서식을 배포했다가 감사위원장의 지적을 받고 즉시 중단했다”고 해명했다.법조계에서는 탄원서 제출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본다. 한 변호사는 “A 과장의 요구에 따라 도청 공무원들이 탄원서에 서명한 행위는 비자발적이었다고 해도 집단행동에 해당하고 내용도 다분히 정치색을 띠고 있어 위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민형배 특별시장 “주청사 문제, 투표까지 고려”

    민형배 특별시장 “주청사 문제, 투표까지 고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투표라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와 관련 “오는 9일 타운홀미팅을 열어 폭넓게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1일 오후 광주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분명한 것은 무안·순천·광주청사 중 주청사는 없고 3곳의 전남광주특별시청사가 있을 뿐”이라며 “오는 9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 의견을 들어본 뒤 투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어 “지금 생각은 무안청사에 2명의 부시장을 두어 시민주권과 관련한 폭넓은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광주엔 1명의 부시장을 두어 기관 유지기능 등 사실상의 두뇌역할을 맡기려고 한다”며 “동부청사는 국을 2~3개 늘릴 계획이지만, 모든 것은 조직개편이 끝나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특히 “(서남권 정치인들이) 무안을 자꾸 주청사로 하자고 하면서 협의문까지 만들어 제시하고 있는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치적 제스처라고 이해는 되지만 통합특별시 출범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서남권 등 일부지역에서 투표를 반대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약 투표까지 못하게 한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또 “최근 반도체 공장 입지가 광주 혹은 광주 인근으로 나오는 등 상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일은 반도체 공장이 빨리 들어설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당분간 광주에 오래 머물며 반도체 등 현안을 챙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는 “사실은 7월 1일자에 하려고 했지만 당선인 신분으로 인사권자가 아니어서 방법이 없었다”며 “8월 1일자 인사를 목표로 최대한 서두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4명의 차관급 부시장 인선에 대해서는 “(지방직) 두분은 시민 추천으로 하겠다”며 “조만간 공모 절차 들어갈 예정으로, 한분은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무안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팹 입지와 관련 “(어디에 들어설 지는) 저희가 결정하면 안 되는 문제라고 본다. 기업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조치가 취해지고 나면 (시민들께서) 이쪽이구나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李-文 오찬에 野 “권력 재편 정치쇼”·“민주당 단합 회의”

    李-文 오찬에 野 “권력 재편 정치쇼”·“민주당 단합 회의”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에 “더불어민주당 권력 재편을 위한 정치쇼”라고 혹평했다. 개혁신당도 “자기들끼리 싸우지 말자는 ‘민주당 단합 회의’”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나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다”며 “그러나 국민이 본 것은 통합이 아니라 민주당 권력 재편을 위한 정치적 연출이었다”고 총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회동은 국민통합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민주당 내부 결속과 차기 당권 구도를 관리하기 위한 정략적 이벤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국회에 복귀하고 당대표 도전을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회동 역시 친명 중심의 당권 재편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정치적 쇼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국민을 갈라놓은 두 사람이 ‘국민통합’을 말하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겉으로는 ‘국민통합’이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걸었지만, 정작 브리핑에서 반복된 핵심 화두는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이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과 친문이 당권을 놓고 충돌하는 ‘명청대전’이 벌어지자 이 권력투쟁을 무마하고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급하게 기획된 정치 이벤트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분열의 상징, 두 사람이 통합을 외치는 정치쇼에 속아 넘어갈 만큼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는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당장 멈추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공정한 국정 운영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추경호 “삼전닉스 호남 투자 유감…대구시장, 정치 투쟁할 자리 아냐”

    추경호 “삼전닉스 호남 투자 유감…대구시장, 정치 투쟁할 자리 아냐”

    추경호 대구시장이 임기 첫날인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 주도로 호남권에 반도체 생산시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정말 아쉽고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대구·경북이 반도체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특정 지역 홀대, 지역 차별적 접근 그리고 이런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관한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가시적인 단기간에 또 다른 재론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반도체 기업 유치) 구상과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소속 시장으로서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TK 신공항 국가 사업 전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유치 등 당면 현안과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공약을 해결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일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정 부분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장 자리는 정치 투쟁을 하는 자리가 아니고,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일하는 자리’다. 선거에서도 시민의 그런 기대 속에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투쟁을 하려고 했으면 시장 출마를 안 하고 국회의원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 정치적인 목소리로도 해법을 촉구하겠지만, 그건 정치 투쟁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부연했다. 추 시장은 오는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행사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나 내용, 발언 기회 여부 등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참석할 예정”이라며 “지방의 여러 목소리를 듣는 자리인지, 단순히 (대통령이) 설명하는 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것까지 거부해서는 정부와 일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게 다소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자리가 될지라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경제부시장의 경우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고 정해진 건 없다”며 “좋은 인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적임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설되는 청년특별보좌관 인선에 대해선 “흔히들 캠프 인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제게 그런 그림은 없다”며 “지역 청년 문제에 관해 폭넓은 식견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청년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시급한 문제를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해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매월 한 차례 만찬을 갖고 현안 해결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현중 공백 이정현이 메운다…농구월드컵 2라운드 진출 위한 중요한 고비 대만과 일본전

    이현중 공백 이정현이 메운다…농구월드컵 2라운드 진출 위한 중요한 고비 대만과 일본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남자농구 국가대표 에이스인 이현중의 부재 속에 치러진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3일부터 경기 고양의 고양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 3 대만과 경기를 갖는다. 또 6일에는 일본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지난달 1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소집해 담금질해온 한국은 현재 중국, 일본, 대만이 속한 B조에서 일본(3승 1패)에 이어 2승 2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조 3위까지 진출하는 2라운드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만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만전에서 승리하면 일본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3위를 확보하면서 2라운드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만일 대만에게 패하게 되면 6일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무엇보다 한국은 지난 2월 윈도우 2 대만 원정경기에서 65-77로 충격패를 당했다.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은 이번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 16개국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3개 팀이 8월부터 펼쳐질 2라운드에 오른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2라운드에선 각 조 1∼3위, 그리고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관전 포인트는 대표팀 에이스인 이현중이 지난 25일 서머리그 계약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대만, 일본전에 결장하게 된 것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다. 여기에 센터인 하윤기의 발목 부상으로 인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대표팀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고양 소노를 준우승으로 이끈 이정현은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FIBA도 이현중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이정현을 지목했다. FIBA는 이번 대회 공식 프리뷰를 통해 주목할 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그중에 이정현이 뽑혔다. 외곽포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이정현이 홈 코트의 이점을 살려 대만 가드진을 무력화해야 승산이 있다. 이정현은 “팀의 핵심 득점원이 빠진 만큼 앞선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메인 핸들러로 더 공격적이고 책임감 있는 리딩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현중의 부재라는 악재가 있다면 대만 역시 전력 누수가 있다.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에서 활약하는 혼혈 선수인 힌튼 형제(아담, 로버트)가 소속팀 일정으로 참가하지 않는다. 여기에 윈도우 2에서 한국에 어려움을 안겼던 사무엘 마누, 류청, 가오진웨이 등이 빠졌다. 그렇지만 한국전 승리 주역이었던 귀화 선수 브랜든 길베크와 첸잉춘, 린팅치엔은 건재하다. 여기에 세네갈계인 바치르 가디아도 나선다. 6일 개최되는 일본과의 경기는 지난 3·1절 일본 원정에서 패배를 되갚아줄 좋은 기회다. 최근 전력 상승세가 뚜렷한 일본은 이번 예선에도 ‘일본의 커리’로 불리는 도미나가 게이세이 등 슛이 좋은 외곽 슈터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다. 경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두 경기는 6900여 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약 7개월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인 만큼 농구팬들의 응원으로 두 경기 모두 승리하길 기원하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3시에는 중국과 대만의 경기가 고양소노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중국과 대만은 정치적인 긴장 관계로 인해 지난 3월 대만의 홈경기로 열려야 했던 중국과의 경기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번 역시 FIBA가 한국에 개최를 요청해 농구협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중국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 트럼프, 관세 이어 이민정책도 타격...美 대법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위법 판결

    트럼프, 관세 이어 이민정책도 타격...美 대법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위법 판결

    대법관 6대 3 의견으로 무효화...헌법에 어긋나 트럼프 “의회가 입법 나서야”...가능성은 희박 미국 연방대법원이 자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제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운영 기조인 반이민 정책도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대법관 6대 3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출생시민권 제도 제한 행정명령을 무효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기 취임 첫날인 지난해 1월 20일 불법 체류자나 학생 등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자녀에게 출생시민권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한 5명의 대법관은 수정헌법 14조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남북 전쟁 직후인 1868년 채택된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이라고 규정한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위헌은 아니지만 연방법에 위배된다고 판시하며 같은 편에 섰다. 대법원은 보수 6대 진보 3으로 보수 우위지만, 진보 성향뿐만 아니라 로버츠 대법원장 등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위법하다고 봤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시민권이란 과거에도 현재에도 가질 수 있는 권리, 우리 정치 공동체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를 의미한다”며 “수정헌법 14조의 제정자들은 이 약속을 ‘이 땅에서 자유롭게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까지 확대했다. 우리는 오늘 그 약속을 지킨다”고 밝혔다. 반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등 나머지 보수 성향 3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이번 판결은 심각한 실수다. ‘출산 관광객’의 자녀에게까지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194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판결문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나라의 큰 불행”이라며 의회가 입법을 통해 출생시민권 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위헌·위법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의회가 움직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출생시민권 제도 폐지의 영향을 받는 한인사회 등은 이번 판결로 큰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성전환자의 여학생 스포츠팀 참여를 금지한 일부 주 법률을 합헌으로 판결했다.
  • “트럼프 죽여라”…평화 협상하자던 이란 성직자 63명의 섬뜩한 성명 [핫이슈]

    “트럼프 죽여라”…평화 협상하자던 이란 성직자 63명의 섬뜩한 성명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내부 강경파가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이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란 전문가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 88명 중 63명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살해를 “종교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자 미국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를 ‘시온주의 정권의 사악한 총리’라고 지칭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들을 지옥으로 보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성직자들은 두 정상을 ‘피를 흘려도 책임을 묻지 않는 자’라는 뜻의 이슬람 율법 용어 ‘마흐두르 알담’으로 규정했다. 사실상 처형 대상으로 선포한 셈이다. 하메네이 사망 복수 촉구…협상에도 반기 이번 성명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 대한 복수를 내세웠다. 이들은 하메네이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 여전히 이란의 최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성직자 사회에서는 하메네이 사망 직후부터 보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시 이란의 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에게 복수를 촉구하는 종교 명령까지 내렸다. 성직자 63명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협상에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들은 미국이 60일간의 협상 기한이 끝난 뒤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며 합의 내용을 기한 안에 모두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로 한 이란 지도부의 결정을 ‘전략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핵 권리 문제도 미국과의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문가회의 사무처 “공식 입장 아니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고 감시·해임할 권한을 가진 헌법기구다. 의원 88명은 모두 이슬람 율법을 해석할 자격을 갖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다. 로이터는 이 기구를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핵심 성직자 조직으로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회의 사무처는 이번 성명이 기구 전체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성직자도 25명에 달한다. 이번 성명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부 종교도시 곰을 방문해 미국과의 협상을 옹호한 날 나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와 후속 협상이 최고지도부와의 조율 아래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경 성직자들은 협상과 호르무즈 재개를 동시에 문제 삼으며 정부를 압박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행정부와 보복을 요구하는 종교 강경파의 충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지도부가 여러 계파로 갈라져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나경원·김기현 “野 탄압 권창영 좀비 특검, 법왜곡죄 고소” 경고

    나경원·김기현 “野 탄압 권창영 좀비 특검, 법왜곡죄 고소” 경고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2차 종합특검(권창영특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이들을 입건한 데 대해 1일 “죽은 사건을 억지로 살려내 야당을 탄압 수사하는 ‘좀비 특검’”이라며 “권창영특검이 야당 정치 탄압을 계속하고 기소까지 나아간다면 특검팀 관계자 전원을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법왜곡죄’로 즉각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중범죄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당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장 집행을 비판해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있다며 4인의 의원을 입건했다. 이에 이들은 “지난해 1월 15일 당시,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껍데기였다”며 “관할 법원을 피해 ‘판사 쇼핑’을 하고, 법적 근거도 없이 군사상 비밀 장소인 대통령 관저를 밀고 들어가려 했다. 다수의 헌법학자와 법률 전문가들조차 공수처의 초법적 권한 남용을 경고하던 명백한 법치 유린의 현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는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막기 위해 맨몸으로 나섰다”며 “어떠한 폭력도 없이, 수사권을 적법한 경찰에 넘기라며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선 것이 전부다. 저희가 작은 빌미라도 줬다가는 민주당의 하명수사처인 공수처가 놓은 덫에 걸려 지금 종합특검과 같은 정권의 청부수사대가 수사권을 악용해 반드시 정치 탄압을 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런 만큼 이 사안은 이미 그 서슬 퍼렇던 ‘내란특검’조차 현장 바디캠과 경찰 진술까지 샅샅이 털었어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사안이다. 사법적 판단을 완전히 끝낸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종합특검은 ‘내란특검이 수사한 게 하나도 없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언론플레이를 하다가 참다못한 내란특검의 공식 반박까지 당하는, ‘특검이 특검을 저격하는’ 전대미문의 사법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창영 종합특검팀이 답을 정해놓고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유튜브에 나와 스스로 자백해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미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돼 수사까지 받고 있다.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할 자들이 수사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종합특검은 서면조사를 한다며, 고발 혐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계엄 해제 표결, 탄핵 표결 동향까지 사상 검증식으로 캐묻는 불법적 ‘인디언 기우제식 별건 수사’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양심과 권한을 짓밟고 있다”며 “명백한 사실관계 조작이자 부당한 법 적용이며 재량권 남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기가 막힌 누명 씌우기와 법 왜곡 만행은 반드시 대한민국 헌정사에 똑똑히 기록될 것이며, 두고두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전북도청 공무원들 ‘정치적 중립 위반’ 집단행동 있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정치적 중립 위반’ 집단행동 있었다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이 김관영 전 지사의 재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탄원서 제출을 시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선거 개입이자 집단행동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지난 4월 3일 김 전 지사의 ‘민주당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을 맡은 서울 남부지법 재판부에 선처를 희망하는 서명 운동을 추진하다가 제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 명목으로 현금 108만원을 살포한 사실이 밝혀져 4월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격 제명됐다. 이에 전북도청 각 실국은 “김관영 도정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은 전북도민들에게 큰 안타까움”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하는 탄원서 제출을 추진했다. 탄원서 서명운동은 A 과장이 주도했다. A 과장은 각 실국 주무과장들을 불러 탄원서 사본과 서식을 나누어주고 직원들이 서명에 동참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명한 직원도 적지 않았다. 공직자들이 ‘재선용 탄원서’ 제출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탄원서 문구에 노골적으로 재선을 희망하는 내용이 많아 선거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하면서 청내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도청 B 과장은 “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것 같아 부담이 컸지만 탄원서 내용이 정치적 중립 위반 오해를 받기에 충분해 직원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공무원들의 집단행동 정보를 입수한 김진철 전북도 감사위원장이 A 과장에게 서명운동 중단을 강력하게 주문하자 탄원서 제출은 없었던 일로 끝났다. A 과장은 긴급하게 각 과에 서명운동을 중단하고 서식은 폐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서명 운동 추진 자체가 엄연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집단행동이다는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북도 C 과장은 “탄원서에 김 지사가 전북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계속되길 간절히 희망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어 선거 개입 비난 가능성이 높은데 법원에 선처를 요구하려 했던 발상 자체가 공무원들의 줄서기다”고 꼬집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적폐로 척결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A 과장은 “도민들 사이에 같은 내용의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 도청 공무원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서식을 배포했다가 감사위원장의 지적을 받고 즉시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탄원서 제출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본다. 한 변호사는 “A 과장의 요구에 따라 도청 공무원들이 탄원서에 서명한 행위는 비자발적이었다고 해도 집단행동에 해당하고 내용도 다분히 정치색을 띠고 있어 위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할 경우 형사 처벌과 함께 내부 징계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제85조 및 제86조)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공무원의 직을 잃게 되고 내부 징계로는 파면, 해임, 강등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호’, 압도적 성장 향해 ‘출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호’, 압도적 성장 향해 ‘출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호’가 1일 ‘압도적 성장’을 목표로 출범했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새벽 무안청사에서 열린 특별시의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 새역사의 문을 열었다. 민 시장은 특히 시정운영 원칙으로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남·광주는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소외와 서러움을 겪어왔다”고 되돌아봤다. 또 “1980년 5월 신군부의 총칼 앞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버텼지만, 그만큼 존중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남과 광주가 억지로 갈라지고 이후 경쟁과 갈등으로 힘을 소모했다”고 평가했다. 민 시장은 하지만 “이제 전남과 광주가 다시 뜨겁게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한 성장축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선언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토공간 대전환 구상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성장지도를 새로 그리는 역사적 도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민 시장은 전남의 바다와 섬, 햇빛과 에너지, 농업과 생명의 힘, 광주의 민주주의의 역사,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교육과 문화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압도적 성장’을 강조했다.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지원, 특별법에 담긴 권한과 특례, 통합으로 커진 행정 역량을 묶어 성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찾아온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균형’ 원칙도 제시했다. 광주권의 AI와 문화 역량, 동부권의 소재·항만·산업 역량, 서부권의 해상풍력과 에너지 역량,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역량을 하나로 묶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부와 서부, 광주와 전남의 모든 생활권이 독자적으로 기능하면서도 성과가 전남광주 전체로 순환하는 신성장 경제지도를 만들겠다는 원칙이다. 대한민국의 ‘기본소득’ 정책 선도모델 제시도 다짐했다. 지역 안에서 소득이 돌고, 골목경제가 살아나고, 주민의 삶이 안정되는 길을 찾음으로써 기본소득이 지역을 지키고 공동체를 살리도록 정교하게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도시’ 책임론도 피력했다. 서남권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과 전력망, RE100 산업 기반을 하나로 연결해 재생에너지가 지역의 소득이 되고, 기업의 경쟁력이 되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힘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주권도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정책의 출발점도, 행정의 기준도 시민의 삶이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시민이 제안하고, 토론하고, 결정하면 행정은 따르겠다는 것이다. 민형배 시장은 “수도권에 휘둘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피 흘리지 않고, 아들딸들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으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 ‘힘’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삶과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개척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을 맞아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특별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초유의 경찰 ‘투 톱’ 공석, 뒷전으로 밀린 민생 치안

    [사설] 초유의 경찰 ‘투 톱’ 공석, 뒷전으로 밀린 민생 치안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어제 퇴임했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국수본부장 임기는 2년이나 박 본부장은 만 60세 정년 규정에 따라 지난해 6월 임명된 지 1년 만에 물러났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탄핵된 이후 1년 6개월 넘게 공석인 경찰청장에 이어 국수본부장까지 대행 체제가 된 것이다. 민생 수사와 치안 공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안 정책을 총괄하는 경찰청장과 전국 수사를 지휘하는 국수본부장이 동시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은 유례없는 일이다. 경찰 ‘투 톱’ 인사가 비정상적으로 지연되면서 일선 현장에선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두고도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경찰 수뇌부 공백이 장기화하면 대형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여지가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더구나 오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구조 개편이라는 중대 과제가 놓인 시점에서 지휘부 리더십 공백의 여파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부는 초유의 경찰 인사 공백 사태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년 퇴임처럼 예정된 일정임에도 후임 인선을 제때 못 해 수뇌부 공백을 초래한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편에만 몰두해 정작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조직은 뒷전으로 미뤄 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검찰 폐지 이후 국수본의 정치적 독립성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에서 대행 체제가 길어질수록 정권과 정치권의 입김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 정부는 인선 절차를 서둘러 치안·수사 지휘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 [황수정 칼럼] ‘유시민들’은 왜 철이 들지 않는가

    [황수정 칼럼] ‘유시민들’은 왜 철이 들지 않는가

    #1.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됐지만, 나는 유시민 대통령을 꿈꿨다. 23년 전 국회 등원 첫날 백바지 차림의 그가 멋있었다. 안 읽은 책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는 지식인이자 정치가이자 행정가. 지적 편력이 저 정도면 어딜 내놔도 손색없는 대통령이겠다고 생각했다. #2. 스타벅스 덕분에 크게 웃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직원들 역사교육을 시키려고 오후 3시 전국 매장을 닫았다. 세계적으로 희귀했을 풍경이다. 개그콘서트도 울고 갈 발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3시간 동안 민주화 교육을 받은 직원의 태반은 2030 알바생들. ‘대한민국의 4대 민주화 운동은 무엇인가’. 이 주제로 1만 320원의 시급을 받고 정신교육을 받은 것이다. #3.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의 계파 싸움이 난장 수준이다. 유시민 작가가 김어준 유튜브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한테 시비를 걸었다. “이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 그런데 왜 재건축을 하려느냐”고 했다. 건축론으로 포장했지만 얘기인즉 간단하다. 민주당 핵심(코어) 지지층이 하라는 대로만 하지 왜 중도·보수 확장까지 넘보나, 적통(嫡統)도 아닌 주제에 무슨 오지랖이냐. 고릿적 적통 시비이니 아예 왕조시대의 언어로 옮겨 보자. “6두품에 넣어줄까 말까 한데 어쩌다 왕 됐다고 골품제를 건드린다? 친노·친문만이 성골이다!” 도입부에 세 가지 장면을 나열한 까닭이 있다. 청춘 한때의 민주화운동으로 평생 완장을 차고 큰소리 내고 있는 86세대. 그들의 치적을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강제로 복기하는 2030세대. 나도 86세대지만 2030의 비애가 느껴진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이 세상만사 순리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럴 조짐이 없다. 정청래, 김민석에 송영길까지. 여당의 차기 당권 주자들이 하필이면 ‘686 운동권 코어’들이다. 용퇴론이 거셌던들 이들에게 시운(時運)이 남았다면 할 수 없는 일. 정당정치에서 당권 경쟁 또한 불가피한 일. 정말 갑갑한 문제는 정치적 제스처의 수준이다. 이들의 정치 품격은 숙성될 기미가 없다. 족보 논쟁의 불씨는 정청래가 던졌다. 당대표 사퇴 직후 딴지일보 게시판에 자신이 ‘노사모’, ‘노무현 키즈’라고 썼다. 친노와 친문을 향한 직설적 구애였다. 기다린 듯 유시민이 적통론에 불을 댕겨 주었다. 그러자 송영길이 포문을 열었다. “김민석을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을 따진다면 정청래는 노무현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민석의 등판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적통 시비에 기름을 부은 유시민에게 맞춤한 표현이 있다. 식자우환. 아까운 지식을 갈라치기 적대 정치의 불쏘시개로 쓴다. 얼마 전에는 ‘ABC론’으로 평지풍파였다. 그때도 진보 진영의 코어 지지층만 A그룹으로 등급을 매겼다. B, C그룹은 우수마발. 뉴이재명 같은 새 지지세력이 등장한들 별무가치라는 것이다. 막스 베버를 차용했다지만 베버는 지지층 갈라치기를 말하지 않았다. 정치인의 덕목인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이 둘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유시민의 효용이 아주 없지만은 않다. 그의 설화 덕분에 ‘86 코어 세대’가 유권자 등급을 어떻게 매기는지 알 수 있다. 우리 편만 옳다는 도그마는 늙지를 않는다. 체급이 딴판인 2030들과도 입싸움을 한다. 26세 친명계 인사를 “촉법 평론가”라 조롱해서는 역공을 받는 중이다. 스무 살과 환갑이 대거리를 하면 환갑은 본전을 찾을 길이 없다. 유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식뻘 청년들에게 너그러운 정치판의 86 코어를 본 적이 없다. 친노·친문 핵심 계보의 뜻을 살펴야 한다면 이 대통령의 국정은 중심을 잡을 수 없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내는 격이다. 강성 지지층이 폐지를 몰아붙이는 검찰 보완수사권만 봐도 그렇다. 존치 필요성을 인정했던 이 대통령은 여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입장을 바꿨다. 결국 피해는 국민 몫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은 게 아니라 겨우 1년 지났다. 대통령을 흔들고 민심을 흔들어 정치적 패권을 쥐겠다면 국기 문란이다. A급이 아닌 B급, C급의 상식 있는 국민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환갑이 넘어도 철이 들지 않는 ‘유시민들’이 딱해 보인다. 황수정 논설실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