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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의 정치개혁 전망」/손주환 본사 사장 영 RIIA 연설

    ◎“한국의 민주개혁 돌이킬수 없는 대세”/일본­「보·혁」서 「보·보」 구도 전환… 정치 불확실성 지속/중국­일당지배·민주 요인 혼재… 체제변혁 어려워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들―한국과 일본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나라들이다.이들 나라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나라들일뿐아니라 대부분 정치적으로도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속에 묻혀있다. 먼저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권위주의체제에서 탈피해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는,보기 드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이다.일본은 세계일류의 경제선진국이면서도 아직도 국내정치적 개혁의 높은 파도에 휩싸여 있다.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 Market Economy)를 지향하는,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정치·경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나라에서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 또는 안정의 정치적 실험은 그것의 성공과 실패여부를 떠나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왜냐하면 그자체가 국가발전의 전형에서 보아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지니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개혁◁ 최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비자금과 과거 쿠데타에 의한 집권혐의로 각각 구속된 사건은 한국 국내는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인 것 같다.하나는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개혁의 발전적 귀결이라는 긍정적 견해다. 한마디로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누적된 권위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을 닦음으로써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취한 일련의 민주개혁과정의 결과라 볼 수 있다.김대통령의 개혁비전과 철학 아래 진행중인 한국의 개혁은 사회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 청산 첫 조치 한국에서 가장 먼저 취해진 개혁조치는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이다.61년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과그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당시 군부는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었으며 또한 수혜자였다.특히 군부내에는 소수의 고급장교로 구성된 사조직이 있었으며 이들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속에 군부는 물론 정치를 좌우해왔다.따라서 개혁의 첫 과녁은 이들에게 맞춰졌다.이들을 성공적으로 군에서 축출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이룩됐다.이 결과 불과 3년 남짓한 지금 군부를 비롯한 한국국민 대다수는 한국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군부가 쿠데타등으로 정치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 민주화로의 두번째 개혁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부패고리를 끊고 선거비용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의 모금한도액과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세번째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거래실명제를 통한 경제개혁을 이룬 것이다.금융실명제는 가·차명으로 돈을 숨길 수 있는 은행계좌를 불법화함으로써 비자금이나 깨끗하지 못한 돈의 은닉을 불가능하게 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스캔들도 이 제도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정치자금모금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권위주의시대에 대통령은 통치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당운영비와 선거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해왔다.금융실명제로 인해 전직대통령들이 재임시 사용하고 남은 이른바 통치자금의 은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토지거래실명제는 부동산투기나 이에따른 불법적인 세금의 포탈등을 근절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선진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기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이에따라 교육·사법·환경·보건·문화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제도와 관행,규칙들이 개정되거나 보완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다섯째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이 작업은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연결돼있다.즉 지난 79년 12월12일의 실질적인 쿠데타와 80년 5월 광주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심판하는 것이다.한국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로 탈바꿈시키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내용만으로도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은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주도된 전형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개혁추진방법과 속도를 두고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나 동요없이 국민적 합의와 성원 아래 개혁이 진행돼왔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김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과 집권 이후 행해온 도덕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향후 한국 정치개혁의 성패여부는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판단의 1차 바로미터는 4월11일의 총선과 내년 대통령선거가 될 것이다.그러나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의 민주적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한국이 앞으로 후퇴없는 민주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교착상태◁ 일본은 지금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이는 93년 7월 38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지배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치변화는 다른 선진국에서 보듯 여당과 야당간 정권교체나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닌 정치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 사회당 세력 대폭 악화돼 93년 정치적 대격변은 무엇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종결과 함께 사회당의 소멸에 가까운 약화로 시작됐다.사회당은 지난 55년 출범 이후 제1야당으로서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소련과 동구 붕괴에 따라 탈사회주의 바람이 불면서,가뜩이나 일본자위대와 남한 불인정 등 비현실적 노선을 고집해온 사회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다. 일본정치개혁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일본정치가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대변되던 보수·혁신 구도에서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개혁보수세력인 신진당의 2대 보수당이 양립하는 양대 보수세력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수 대 보수의 구도는 그 간 얼굴마담에 그쳤던 무라야마 총리(사회당출신)의 사퇴이후 연립제1당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막이 올랐다.제1야당인 신진당에서도 그간 막후에서 역할을 수행하던 실질적인 보스 오자와 이치로가 지난 12월 당수에 취임함으로써 자민당 대 신진당의 양대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일본정치는 이들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불확실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주시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첫째는 과연 일본에서 양대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처럼 체제 내 상호교체세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국가중심주의를 부르짖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따라서 이들 두사람 간의 경쟁이 일본 정치개혁의 종착역이 될지는 의문이다.둘째는 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정치·군사적 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일본이 세계정치무대에서 종속변수로 머무는 한 일본국내의 변화욕구가 분출될 것은 뻔하다.반면 일본의 정치및 군사대국화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딜레마를 보이게 될 것이다.셋째,일본은 역사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있지 못하다.이는 일본 정치세력이 국제화를 지향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장래◁ 동아시아의 정치발전 또는 민주화와 관련하여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중국정치체제의 향방이다.중국의 정치변화는 북한·베트남등 같은 사회주의국가 뿐아니라 일반 개발도상국의 정치발전과 민주화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따라서 중국정치체제의 장래,보다 구체적으로 중국공산당 일당지배체제의 장래는 커다란 관심사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중국의 대내외적 환경과 그 진전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공산당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하는 요인과 정치적 민주화를 자극하는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공산당지배를 존속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주시민의식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중국인민들은 오랜 전체주의에 길들여져 있으며 높은 문맹률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자율의식,주인의식이 부족하다.또 안정된 민주주의에 적합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개혁개방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일부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별 계층별 소득격차는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 소수민족 독립운동 우려 아울러 중국지도부는 복수정당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가 지역주의와 소수민족 분할독립운동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은 티베트 대만 신강 홍콩등 소수민족 및 지역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사분란한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이는 인구 90%이상을 점하는 한족민족주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이 그것이다.「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원화시킬 것이며 따라서 일당지배체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범세계적인 민주화추세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국제경제구조와의 연계성이 심화되는 현상은 중국의 국내정치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셋째,과학기술발전으로 상대적으로 세계는 축소된 지구촌으로 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체제와 제도간 상호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과거처럼 문을 닫고 한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선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가까운 장래(4∼5년)에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포기하고 다당제로 표현되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이데올로기가 희석되는 반면 민족주의 요소가 강조되며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등 공산당지배양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다.즉,이른바 개발독재형 권위주의체제와 유사한 통치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 지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이라는,또는 경제적 번영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체제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짧은 시일안에 잡아야 하는 매우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유럽이 수세기에 걸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취한 결과를 동아시아가 짧은 시일안에 얻기 위해서는 상당정도의 모순과 혼란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유럽과 세계선진국들의 앞선 경험이 동아시아의 진로에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나라와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깨끗한 야당위한 개혁있어야(사설)

    지금까지 우리정치에서 부패청산작업은 주로 집권세력의 과거관행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다.문민정부 이후 대통령의 정치자금수수 중단선언과 각종 정치개혁입법,금융실명제 실시와 전직대통령들의 비자금수사및 재판에이르기까지 권력과 결탁한 검은 돈의 차단이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한 핵심과제였다.그러나 최근의 공천헌금파동에서 드러나고 있는 야당의 부패실상은 이제 야당도 낡은 관행과 체질을 일대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14대 전국구의원 공천 때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김대중 공동대표의 책임아래 1인당 최고 30억원의 헌금을 받았다는 이기택 전 공동대표의 폭로는 선량의 공공연한 판매가 있었다는 그동안의 소문을 확인한 것이다.공천에는 당지도부의 소개비,중개료등 추진비도 10%나 되었다는 얘기이고 보면 공천장사가 괜한 소리가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문제는 현재의 야당이 그런 과거와 단절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유감스럽게도 오늘의 야당은 그렇지않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지역구마저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당직이나 야당몫의 국회직에도 돈이 걸려있으며 보스의 생일이나 출장 때도 돈을 바치는 풍토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돈 공천은 국민의 선택권과 참정권을 제한하는 비민주적 행위로써 용납될수 없다.그같은 야당의 부패풍토가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깨끗한 정치는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주에 매듭될 15대 전국구공천에는 헌금을 받지 않을 것을 야당들이 다짐하고 있지만 말만으로는 미흡하다.정치자금법위반이 있는지 선관위등 관계당국의 엄격한 사후검증이 있어야 한다.아울러 야당의 총재들이 다시는 불미스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깨끗한 야당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개혁안을 국민앞에 제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야당의 보스들이 지역을 볼모로 민주제도를 사유화하여 개인적인 권력과 치부에 악용한다는 인상을 줄때 그 피해자는 누구이 겠는가
  • 「공천헌금」 해명은 당사자가(사설)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간의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는 공천헌금파동은 국민에게 짜증을 안겨주는 추태가 아닐 수 없다.국민에게 희망과 기대를 줄수 있는 긍정적인 운동을 해야할 선거때에 진흙탕싸움에 몰두하면서 선거판을 흐리는 부정적인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 새정치국민회의의 공천탈락의원이 제기한 공천헌금요구의 시비에서 4년전의 전국구헌금착복 공방으로 번진 요 며칠 동안의 경과를 돌아보면 이번 파동의 중심은 누구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임을 알수 있게 한다.발단이 된 20억원 헌금요구설이나 1억원 생일선물 수수설등의 원인이 국민회의의 공천 후유증이고,그 대상이 김총재로서 타당으로부터 제기된 것이 아니다.국민회의측이 민주당을 함께 했던 이기택공동대표가 전국구 공천헌금중 10억원을 착복했다고 폭로한 것은 그 직후였다. 은퇴약속을 뒤집고 정계에 복귀하면서 그책임을 국가적 위기로 돌린 김총재였기 때문에 이번 공천헌금파동의 확대 역시 자신의 악재를 남한테 떠넘기는 김총재식 흑색선전전술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당시공천헌금 중 김대중 대표 몫으로 나간 돈이 50억원이었다는 이씨측 폭로내용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과 함께 김대중씨가 중심이었던 야당의 정치자금부패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짐작케 한다. 따라서 이번 공천헌금파동은 직접적으로 의혹을 받고있고 흑색선전을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김총재에게 진상규명과 해결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김총재가 직접 국민앞에 설명을 하는 것이 도리이며 예의다.유준상 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왜 그를 당국에 고발하여 진상규명을 하도록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정치자금법상 공천헌금은 처벌대상의 불법행위다.먼저 당국이 수사하면 탄압이라고 주장할 것이므로 김총재측이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김총재는 공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대권을 생각하는 정치지도자라면 더이상 흑색선전이나 폭로전술같은 저질정치에 가까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
  • 야당 전국구/8명에 10억∼40억씩받아/14대총선 공천헌금 실상

    ◎김대중·이기택 대표 5대3 지분행사/돈 액수가 순번배정 기준… 전국구 전락/국민들 허탈감속 정치불신 심화 우리나라 야당의 경우 전국구는 직능대표의 기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철저한 헌금·사연위주 공천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92년 14대 전국구공천에서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는 전국구 24명중 당료 8,전문직 8,헌금 8명의 비율로 공천했다.이중 헌금케이스는 김대표가 5,이대표가 3명의 지분을 행사했다.이 때 민주당은 당선가능권인 24번 중에서 김옥두·장기욱·남궁진·배기선씨 등 당직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특별당비를 납부하는 등 돈이 순번배정의 최대 고려요소였다. 당시 조순형 선대본부 총무위원장은 『헌금자 8명으로부터 총 2백5억원을 모금했다』면서 『1인당 헌금액은 15억∼35억원정도』라고 설명했다. 15일 이기택 민주당고문 측이 14대 공천헌금을 폭로하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 비서실장인 권로갑의원은 『당시 국종남·이동근의원으로부터 27억∼30억원을 받는 등 한사람 당 30억원을 받아 당비로 냈다』면서 헌금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결과적으로 야당의 전국구공천은 밀실에서 계파보스들이 나눠먹기식으로 행하는 「돈(전)국구」인선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야당은 동원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정치자금의 옹색함을 들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변명하며,이번 15대 공천부터는 돈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내걸었다.그러나 그동안 계파보스들의 돈놀음공천으로 당이 사당화됐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구폐지 또는 개선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16일 중앙선관위와 여권일각에서는 ▲정치자금 제공자의 인적사항 신고 ▲소액다수 당비납부제도 등을 포함해 정치자금법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다만 『총선이 임박한 상황이라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은 선거이후 과제로 이월할 수 밖에 없는 형편』(윤원중 신한국당 대표비서실장)이다. 그러나 김철선 대위대변인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고문은 14대 총선 당시 거액의 공천헌금을 착복하거나 유용했다고 상호비난만 할 게 아니라 국민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이번 야당간의 전국구 헌금공천 시비확산을 계기로 여야는 궁극적으로는 정치자금법 개정등의 제도적 방지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수영 교수(이화여대)는 『이번 공천헌금파동으로 야당이 입을 피해도 크지만 국민은 더 큰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며 강력한 제도적 방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국민회의 공천후유증 증폭

    ◎유준상 의원­“당에서 20억원 요구” 주장/권노갑 의원­“음해 술책”… 법적대응 비쳐/신한국·민주당선 “공천장사 드러났다” 비난 국민회의 공천후유증이 정가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의원(보성·화순)이 『공천때 요구한 돈을 내지않아 탈락했다』는 주장이 도화선이다.13일 다른 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국민회의의 공천장사』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유의원은 공천자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새벽 권노갑 지도위원의 평창동 자택을 찾았다고 말했다.권위원의 승용차를 타고 당사로 오던 도중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앞에서 권위원이 운전기사등을 내리게 한뒤 『총재의 체면도 있고…한 두장 정도만 내지』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두장은 2억원이 아니고 20억원이었다는 게 유의원측의 설명이다. 유의원은 이미 창당자금·당비·후원회비등으로 3억원을 낸 상태여서 『5억원정도를 먼저 내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으나,그 뒤 사정이 여의치않아 돈을 마련하지 못해 끝내 공천에탈락했다고 강변했다. 물론 권위원은 이에 발끈했다.『국민회의를 음해하려는 술책』이라고 일축하고 『유의원이 인간적으로 불쌍하고 안됐다』며 안타까워 했다.권위원은 『유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천하가 다아는데 (내가) 돈을 요구했겠느냐』고 반문하고 『만일 사실이었다면 지난 3일 공천탈락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나 또는 「뱀소동」전에 밝혔을 것』이라며 조작으로 치부했다. 권위원은 『지난 1월 의원부인회 모임에서 유의원의 부인이 우리 집사람 핸드백에 화장품이라며 1백만원을 준 일이 있으나 바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그러면서 같이 당을 한 사람으로 당분간 기다려본 뒤 법적대응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급작스레 드러난 권위원과 유의원 사이의 「한냉전선」은 일단 이 선에서 정지했다.그러나 유의원은 『공천을 주지도 않을 사람에게 후원회비등을 받은 것은 사기』라며 반환요구를 위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의 허세욱 부대변인은 『특별당비니 후원회비니 하며 그간 떠돌던 국민회의 공천장사가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고,민주당의 천호선 선대위부대변인도 『국민회의의 이같은 관행이 정치를 썩게하고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이에 맞서 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정당후원회의 후원금을 공천장사 운운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1장1절이나 읽어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유의원 주장의 사실여부를 떠나 국민회의 공천후유증은 엉뚱한 방향으로 튈 공산이 적지 않다.특히 공천헌금 공방과 맞물려 낙천한 전남 장흥·영암의 유인학 의원,전북 김제 최락도 의원과 부안등지의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노리며 조직을 인계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반란」기미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 대학생­노동단체 선거법위반 내사/검찰

    ◎특정후보 지지·반대 위법… 적발땐 사법처리/노총·경실련에 시정 요구/선관위 검찰은 8일 4·11 총선을 앞두고 1백여개 대학생 조직으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노동단체를 비롯,각종 사회단체의 선거법위반사례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경실련과 한국노총 등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선거법위반이라고 결론짓고 이들 단체에 시정을 요구했다. 검찰은 단체들의 불법사례가 적발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과 선관위는 앞으로 ▲단체의 구성원을 후보자로 추천하고 지지하는 활동 ▲정치자금법의 규정에 따르지 않는 선거자금 모금 ▲공명선거 추진기구의 선거운동 기구화 ▲선거법 위반자를 공표하거나 배격하는 행위 ▲세미나 등을 통한 특정후보자의 지지·반대운동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각 직능단체 후보의 출마가 두드러진 만큼 당선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걱정된다』며 『특히 한총련과 총선참여 입장을 표명한 노동단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총련의 경우 자체후보를 내세우거나 특정정당 후보의 낙선 또는 지지운동을 펼치고 대학별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 무소속 김도현씨의 외로운 투쟁의 길(정가 초점)

    『무소속은 서럽다』­서울 광진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차관(53)은 6·3세대 투사출신답게 외로운 투쟁을 시작했다. 김 전 차관은 6일 헌법재판소에 「선거법·정치자금법의 무소속차별 위헌 헌법소원」을 제출했다.7일 아침에는 과천 중앙선관위 정문에서 「간판 이름도 못거는 선거법 언제까지 지켜야 하나요? 김○○ 물음」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홀로 시위까지 벌였다. 김 전 차관은 『현행 선거법에 정당후보자는 항시 사무실을 개설하고 이름을 선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무소속은 후보등록 뒤 16일동안만 사무실을 열 수 밖에 없도록 규정한 것은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언론의 자유를 위반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에 대해 『1백m 경주에서 정당후보는 99m 앞에서 출발시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또 무소속은 후보등록 뒤에야 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정당후보는 핵폭탄으로 무장시키고 무소속은 맨주먹으로 경쟁하라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전차관은 지난 11대 때는 민한당으로 성동구에 출마해 차점 낙선했으나 낙선자 가운데 전국 최다득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12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도 있다. 문민정부 출범 후에는 평통사무차장·문화체육부차관을 지냈으나 원했던 광진갑지구당위원장 자리가 돌아오지 앉자 고뇌끝에 또다시 외로운 무소속의 길을 택했다.
  • 서울 성북갑·전북 군산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0)

    ◎서울 성북갑/「전통 야세」에 여 후보 맹렬 도전/3선 이철 의원에 심의석씨 등 맞서 중앙선관위의 「공명선거」현수막이 겨우 총선분위기를 낼 정도로 차분하다.선거일이 42일이나 남은데다 후보들의 출진이 다른 지역보다 늦은 까닭이다.그런 만큼 각 후보들의 임전채비는 숨가쁘기만 하다.조직을 정비하랴,얼굴 알리랴 저마다 짧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야4당 후보와 3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의 이철 원내총무(48)의 4선 고지 등정을 신한국당 심의석(59)·국민회의 유재건(59)위원장과 자민련 이용준 의원(57·전국구)이 가로막고 나섰다.무소속으로는 송영기(49)·유인현(56)·김세현(40)씨가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이총무와 신한국당 심의석,국민회의 유재건 위원장이 고정표를 바탕으로 초반분위기를 선점하고 있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총무는 12대 국회부터 12년째 의원직을 맡아 주민들에게 낯이 익다는 점이 우선 자랑이다.3김정치 청산의 지론과 깨끗하고 강직한 의정활동이 65%에 이르는 20∼40대 유권자들의 지지로 이어지리라는 기대다.다만 지난해 국민회의 창당이후 시·구의원 14명중 11명이 이탈,조직이 한동안 흔들린데다 중앙활동으로 지역구에 매달릴 수 없어 애를 태운다. 「반DJ의 선봉」인 그를 낙선시킬 주자로 국민회의가 내세운 유재건씨는 지난 해까지 방송 시사토론 사회자로 활동한 재미변호사 출신.이총무의 경기고 11년 선배로 숙명의 동문대결을 벌이게 됐다.전통적으로 강세인 호남표와 높은 지명도,참신성에 기대를 걸며 지하철역과 상가,시장을 헤집고 있다.무소속의 세 후보가 모두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출신의 경제통인 신한국당의 심위원장은 25%안팎의 여권고정표와 서민층을 집중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송철언 전 위원장의 구속 등으로 조직이 상당부분 와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권자가 17만5천여명인 이곳은 전통적으로 호남세와 서민층이 두터운 야세지역으로 꼽힌다.그러나 동소문동의 재개발사업으로 지난해 4천세대의 아파트대단지가 들어섬으로써 과거와는 선거양상이 달라질 공산이 높다.적어도 이 아파트주민의 70%,즉 1만2천여명은 비호남출신의 「외지인」이라는 분석이어서 이들의 투표가 선거향배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보들의 공명선거 다짐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인신비방성 흑색선전이 나도는가 하면 지난 27일엔 민주당 이총무의 선거기획팀 사무실이 두번째 도난사건을 당해 혼탁선거로 흐를 조짐도 엿보인다. ◎전북 군산을/야 텃밭에 경륜의 여 후보 부상/강현욱 전 장관 “이번만은 승리” 기염 전북 군산시와 옥구군의 도농통합으로 선거구가 14대때와는 크게 달라진 지역구이다.옥구읍과 나운 1·2동 등 군산시 서쪽의 13개 읍·면·동을 포함하고 있다.그래서인지 지역여론이 희한한 지역이다.택시기사,시장상인 할 것 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참 아까운 사람인데…』라고 말한다.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강현욱 전 농림수산부장관(58)을 가리키는 말인데,아직은 이 이상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 지역은 지난 전북지사 선거때 패배한 강 전 장관의 재기여부와 국민회의 공천결과가 현재로선 가장 큰 관심사이다.14대때는 군산에서 당시 민자당 강현욱 전 장관과 민주당 채영석 의원이,옥구에서는 민자당 원형연 전 군산부시장과 민주당 강철선 의원(61)이 대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신한국당 강현욱 전 장관과 국민회의 강철선의원 또는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의장(54),민주당 고홍길씨(52),자민련 채의석씨(55)가 격돌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강 전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북지사,경제기획원차관,농림수산부장관을 지낸 엘리트 관료출신으로 이번이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강전장관은 『이번만큼은 군산시민들이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흔들리지 않은 지지표를 중심으로 새만금사업·용담댐 건설 등 그동안의 활동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군산고,전북대를 졸업한 검사출신의 국민회의 강의원은 우선 공천이 주 과제로 강 전장관과의 「맞수론」을 내세워 공천권과 승리를 따낸다는 생각이다.강의원은 정치자금법,상무대 비리조사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내세우며 저변조직 확충 및 그동안 소홀했던 조직정비에 온 힘을 쏟고있다.강의원과 공천경합자인 김전도의회의장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전북일보 사회부장,논설위원 등을 거쳐 91년 도의회 의원으로 입문했다.지역을 지켜온 「신토불이」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강의원이 지난 지방선거때 좋지못한 성적을 낸 점을 들어 이번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고위원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당 교육연수원부위원장 등을 지낸 당료 출신으로 이변을 일으키겠다며 새벽부터 중산층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고있다. 자민련의 채위원장은 중앙대를 졸업한뒤 한국일보 기자로 출발,세계일보 도쿄특파원,논설위원,기자협회부회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14대때 패배를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각오이다.특히 이번에는 어느 정도 지명도가 높아진 만큼 지난번처럼 3등은 하지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93년이후 뿌린 돈만 수사” 검찰

    ◎「돈 받은사람」 재판과정 공개여부 전씨에 맡겨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7일 전두환전대통령이 5공청산 과정에서 정치권과 언론계에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앞으로 받은 사람의 명단이 드러나더라도 발표하지 않고 전씨 스스로 재판과정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돈을 준 사람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기 어려운데다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날 『지난 93년 이전에 돈을 받은 정치인은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정치자금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공소시효가 남은 나머지 정치인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로부터 5공신당 창당설에 대한 진술을 7∼8차례에 걸쳐 받았고 이 진술서에 전씨가 손도장까지 찍었다며,신당창당설 등을 부인하는 이양우변호사 등 전씨 측근의 주장을 일축했다.
  • 정효용의원 비자금 2백억 조성/군납업체 상대/검찰 확인

    ◎전·노씨에 1백억씩 전달/정호용·허화평씨 오늘 기소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6일 5·18 사건과 관련,내란혐의로 구속된 정호용·허삼수·허화평씨 등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이들이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정의원이 국방장관 재직시인 지난 87년 S화학 등 군납 업체로부터 모두 2백억원의 비자금을 거둬 전씨와 노태우전대통령에게 1백억원씩을 각각 건넨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당시 민정당 대통령후보이던 노씨에게 먼저 1백억원을 전달한 다음 전씨에게도 같은 액수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씨에게 돈을 준 일부 군납업체의 대표와 자금 담당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들 국회의원 3명과 일가족의 예금계좌가 있는 16개 금융기관의 본점 전산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자금의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며 『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비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데 계좌추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7일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3명을 일단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로 기소하고 뇌물수수 등에 대한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뇌물수수 방조 혐의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 적용,기소할 방침이다.
  • 검찰 “언론 보도로 진상규명 난항” 토로

    ◎「전씨 신당자금」 수사 딜레마에…/“현금으로 뿌려 추적 거의 불가능 전씨 비협조땐 엄청난 인력 소요 밝혀내도 대부분 공소시효 지나” 정치권에 유입된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환서울지검장은 5일 낮 기자들과 만나 자조반 항의반으로 『언론때문에 전씨 비자금수사를 망쳤다』고 「푸념」하다시피 했다.검찰 고위관계자의 신분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위층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들은 것같은 인상마저 주었다. 그는 『언론보도때문에 증거가 없어지고 (수사대상자들이) 말도 맞출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수사인데 수사가 되겠나.생각같아서는 수사를 그만두고 싶다』고까지 했다. 다른 관계자도 『아무런 물증없이 터뜨렸다고 정치권의 원성이 대단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지검장은 특정언론에 관련사실이 보도된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확인해준 것에 대해 『전두환씨 수사기록에 들어있다.그래서 언론보도를 일축하지 않았다.앞으로의 재판에서 밝혀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씨 비자금사용처에 관한 것은 명백히 밝혀야 하는데 이 부분은 따로 해야겠다』며 정치인 등에 유입된 자금은 별도로 수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검찰은 일단 전씨가 정치인을 규합하는 과정에서 연희동자택을 자주 드나들었거나 골프회동 등에 참석한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전씨는 노태우전대통령과는 달리 주변사람들을 통해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철저히 세탁한뒤 수억원 또는 수백만원대의 현금으로 쪼개 사용했기 때문에 정치인 등에게 흘러들어간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하고 있다. 설령 돈을 받은 정치인이 드러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검찰의 고민이다.뚜렷한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는한 뇌물수수가 아니라 정치자금법 위반에만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93년이후 돈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만 사법처리가 가능해 그 대상도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전씨 측근 등이 협조하지 않는한 계좌추적으로 전씨 진술의 사실여부를 파악하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거나 사건 자체가 미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사법처리의 윤곽이 드러나더라도 총선이 끝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지검장이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봐야지.하긴 한다.하지만 얼마나 힘들겠나.(전씨의)그런 진술도 어렵게 어렵게 해서 얻어냈는데…』라고 답변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 전씨 「5공신당」 창당 기도/비자금 880억 뿌렸다

    ◎정치인 등 2백여명에/전씨 등 진술/검찰 “사실여부 자금추적 해봐야” 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88·92년 총선 당시 민정당의원과 민자당내 민정계소속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여·야 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모두 5백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두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등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일 전씨와 측근인사들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5공세력을 규합,당을 만들어 정치를 재개하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5백여억원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전씨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금을 받은 여·야의원이나 언론인 등의 명단과 개별적인 지원액수는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을 제외하고 전혀 확인된 바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전씨의 진술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의 신빙성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자금추적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전씨가 정치자금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설령 명단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3년이 거의 끝난 사안이므로 사법처리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88년 4월 총선당시 민정당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여억원을 지원했으며 92년 총선때도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3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2년 총선때의 지원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를 『일부 괘심죄에 걸린 인사들이 제외된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씨는 특히 88년 11월 5공비리수사가 진행되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여론을 막을 목적으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인사들에게 자신이 직접 또는 측근들을 통해 모두 1백5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함께 90년 2월 3당합당이후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의 정통성이 부인되자 흩어져 있던 5공인사들을 규합,골프회동 등 전국에서 비밀집회를 갖는 등 신당창당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신당의 명칭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했으며 올 2월에 창당,4월 15대 총선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씨가 퇴임후 남긴 1천6백억원 가운데 9백97억원의 사용처를 밝혀 냈으며 이중에는 정치자금 8백80억원과 측근인 장세동씨와 안현태씨에게 각각 30억원과 10억원 등 40억원을 비롯,경북 봉암사건축비 10억원 등 국가에 헌납한 89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씨가 형 전기환씨 등 친·인척들의 부동산구입비와 생활비 및 아들 재국씨의 회사설립자금등으로 모두 20억3천4백5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 「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돈받은 사람 아직 구체적 확인 못해/아들 회사설립에도 돈쓴 흔적 발견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6공세력이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정치재개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등에게 모두 8백80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가 창당계획 등에 대해 언제 진술했나. ▲장세동전경호실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난 때로 기억된다.한번에 진술을 다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얘기했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것인가. ▲그 문제는 일단(사용처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92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또 당시 현금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을 밝혀내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원민정당」이란 정당 가칭까지 만들어놓았을 정도라면 정치재개를 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창당 뒤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정도는 계획한 흔적이 있다.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88년 총선때는 2백억원을 지원해 놓고 92년에는 30억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노태우전대통령이 88년 총선결과를 낙관했으나 전씨가 보기에는 위태로워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92년에는 전씨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은 빼고 신임이 가는 의원에게만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씨가 창당하려 한 신당에서 전씨의 위치는. ▲전씨 스스로가 대표나 총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설립자금에도 전씨 돈이 사용됐다는데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가 그 사용처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어쨌건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다. ­비자금사용처 수사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장세동·안현태전경호실장 두 사람밖에 없다. ­그 외 현재 계좌추적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돈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나중에 밝힐 것인가. ▲밝혀지면 발표할 수도 있지만….일단 그때가서 판단해야 할 것같다. ­신당창당하는 데 최소 2천억∼3천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돈도 그 정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 ▲글쎄요.
  • 「전씨돈」받은 2백여명 밝혀질까/「5공 신당자금 살포」 수사전망

    ◎백담사 가기전 여론무마용 150억 뿌려/정치법 적용 거액받은 정치인 사법처리 가능성/명단 밝혀지면 사회전반 큰 파장일듯 전두환전대통령이 재임중 모은 비자금 가운데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준비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오는 4월11일 15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져 나온 전씨의 「신당창당 기도설」은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직을 퇴임한 이후인 88년 4월 13대 총선,88년 11월 백담사에 들어가기 전,92년 4월 14대 총선등을 거쳐 지난해 12월3일 구속되기 직전까지 5공 출신 정치인을 포함,사회 각계인사 2백여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순전히 정치목적으로 사용한 돈이 8백80억원이라는 것이다. 전씨는 90년 2월 3당합당으로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 정부의 정통성이 부인되기에 이르자 흩어진 5공 인사를 규합하여 정치 재개를 결심했다는 게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전씨가 오는 2월 구민정당을 부활시킨다는 의도에서 당명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한 뒤 4월 총선에도 참여,정치 전면에 나서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전씨가 측근들과의 골프회동 등을 통해 정치재개를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과 사회인사들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진을 보강해서라도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돈을 받은 정치인등의 이름이 차례차례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 공소시효가 3년인 정치자금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돈의 액수에 따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전씨가 돈을 건넨 사람의 명단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계좌추적에 의존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은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이 전씨로부터 각각 34억원과 10억원을 받은 사실은 확인만확인했을 뿐이다. 여하튼 15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공천까지 확정된 이 시점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드러날 경우,정치권은 다시 한번 사법적인 처벌은 떠나서라도 도덕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전씨가 88년 8월 백담사로 떠나기 전 여론 무마용으로 여·야 정치인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정치권외에도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발표 배경과 관련,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구속된 전씨를 비롯한 5공 세력들에대한 동정론을 차단하기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수사 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씨의 첫공판이 2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담당재판부는 비자금 사건의 재판이 3주 늦춰졌지만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재판진행은 차질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재판부는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등에의 결정이 나오는데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3월말이나 4월초로 예상된 두 사건의 공판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관­지방단체장 선거관여 오해 소지”/선관위

    ◎이총리에 “공명 협조” 요청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2일 일부 국무위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선거관여 방지를 위해 이수성국무총리에게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또 각 정당과 입후보자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협조공한을 보내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직무활동에 관한 기준범위를 설정,각 자치단체에 보내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달 오인환공보처장관이 고위공직자 연찬회에서 행한 「역사 바로세우기」 발언이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당의 업적홍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직무수행을 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는가 하면 지방순시를 통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자치단체장 직무기준을 내부지침으로 정하기로했다. 한편 인천선관위는 이날 김용모 인천 남동구청장과 신맹순인천광역시의회 의장,윤병수 국민회의 남동을 후원회장을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 김구청장과 신의장은 지난달 29일 인천 경기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회의 이호웅위원장(남동을)의 후원회 행사에서 『이위원장을 국회에 보내자』고 연설,공무원의 선거에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 86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는 후원회에서 금품모집의 기회를 이용,특정 후보자를 지지할 수 없도록 한 정치자금법 제조를 위반한 혐의이다.
  • 이합집산속 「개혁입법」 큰 성과/막내린 14대 국회… 뭘 남겼나

    ◎통합선거법 개정… 깨끗한 선거 기틀 마련/신당 창당·사정여파로 의원 1백26명 당적 옮겨/5·18법으로 과거청산 법적 근거도 확보 27일 폐회된 임시국회를 끝으로 제14대 국회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난 92년 5월30일 개원한 14대 국회는 4년동안 역대 어느 국회보다도 파란만장했다.당초 민자당(1백56석),민주당(96석),통일국민당(32석) 3당과 박찬종씨의 1인당인 신정당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원래 그대로의 당명을 보유한 정당은 하나도 없다. 9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정주영·김대중씨가 정계를 은퇴한 뒤 개원한 14대 국회는 민자·민주 양당 체제로 2년6개월 정도 운영됐다.그러나 민자당은 95년 3월 김종필씨의 자민련이 떨어져나간 뒤 지난 연말 노태우씨 비자금파동으로 신한국당으로 개명했다.민주당은 95년 9월5일 김대중씨의 국민회의가 분당해 나간 뒤 12월16일 개혁신당과 합쳐 통합민주당이란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다.13대 국회처럼 4당구도가 6년만에 다시 정립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극심했다.전체의원 중 1백26명이 한번 이상 탈당과 입당을 거듭했다.김용환의원은 민자­새한국­국민­신민­무소속을 거쳐 자민련에 입당하는 등 6번이나 당적을 옮겼다. 14대 국회가 이처럼 유례없이 변동이 많았던 것은 김영삼대통령 정부출범후 개혁과 사정,그리고 최근의 과거청산 정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총의원수 2백99명중 결원은 사직 20,사망 5,퇴직 10,당선무효 1명 등 모두 36명이었으며 이중 보궐선거 11,승계 15,당선재결정 1명 등 27명이 충원됐다.대표적으로는 93년 재산공개의 여파로 김재순·박준규·유학성·김문기의원등이,정치권 사정으로,박철언·김종인·이원조의원등이 각각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지난 연말연시에는 전두환·노태우씨 구속과 5·18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정호용·김상구·최재욱의원 등이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14대국회는 파란속에서도 개혁입법을 대거 제정하는 등 의정활동 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94년에는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 등 3개 정치개혁 입법을 여야 만장일치로 가결해 돈안쓰는 선거의 기틀을 마련했다.안기부법 개정,율곡사업 국정조사도 주요성과다. 특히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5·18특별법은 일부 위헌시비에도 불구하고 과거청산을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개혁입법으로 꼽힌다.14대 국회의 정치는 혼미했지만 정책심의기능은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14대 국회는 총 1천4백28건의 안건을 접수해 이중 1천2백85건을 처리하는 양적발전을 보였다.법률안도 6백54건을 가결했다.이는 12대국회가 6백41건의 안건을 접수,5백11건을 처리하고 2백22건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보다 세배 가까운 것이다.13대 국회는 1천4백39건의 안건을 접수,1천2백77건을 처리했으나 법률안 가결은 4백92건에 불과했다. 또 긴급현안 질문제도및 4분발언제를 도입,의사진행을 활성화했다.본회의 및 예결위회의장 등의 의사활동을 중계방송한 것도 14대 국회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다만 법률안의 제출 및 처리가 아직도 정기국회에 몰려 있는 데다,대부분의 법률안이 「회기중 제출­회기중 통과」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임시국회의 입법활동 활성화 및 각종 법률안의 심도있는 심사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민주당측의 『박일전대표와 최욱철의원이 최근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을 만났다』는 주장은 청와대측과 당사자인 박·최의원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돼 발설자의 진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김원기대표는 26일 몇몇 기자들에게 『김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최욱철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신한국당 입당을 권유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관련,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은 27일 『고향후배인 최의원을 개인적으로 청와대 밖에서 만나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영입얘기는 없었다』면서 『더구나 김대통령이 최의원을 만났다는 것은 단연코 사실이 아니며 김대통령은 최의원의 얼굴도 잘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수석은 『박일의원도 지난해말 민주당 대표시절 여야대표와 3부요인 청와대 초청모임에 온 이외에 따로 김대통령을 만난 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당은 최욱철의원 지역구(강원도 강릉 을) 지구당조직책에 최중규전명주군수를 이미 내정해놓고 있는데 최의원을 영입하려 면담했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당사자인 최의원과 박전대표도 김대통령 면담을 부인했다.최의원은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만난 적은 있으나 김대통령을 만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김원기대표가 민주당과 자신의 선거구 사정이 어려운 것을 만회하려 정확치 않은 얘기를 마구 하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 노동부·정무1/정부 2개 부처·3개 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노동부/공공직업훈련 여성직종 대폭 확대/노무진단 전문가 풀 운영… 노사 갈등 예방/수도권­부산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설립 노동부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 10년사를 마무리하고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종합적인 산업인력 개발체제를 정립하고 근로복지체계를 중소기업 위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 정착=기업의 노사관계 장애요인을 사전에 개선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노무관리 진단메뉴얼」을 작성,배포하는 한편 학계·공인노무사·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이 참여하는 노무진단 전문가 풀(Pool)을 구성,운영한다.노사협력 모범업체에 금융·세제를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근로자와 사용자의 의식개선을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 2단계 대토론회」와 「노사관계 연찬회」를 추진한다. 2∼3월 중 지역순회 임금세미나를 6차례 개최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임금 대기업군의 임금인상률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성과배분제도의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대기업의 순익은 인력개발 투자,계열 하청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대금지급 개선 등에 활용토록 유도한다.임금 총액기준교섭을 권장한다. 노사관계를 선도하는 자동차·조선·중화학공업 분야의 주요 대기업과,지하철·통신 등 공기업을 중점 관리한다.2∼3월 중 주요 기업 2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순회지도를 실시,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같은 숫자의 노사관계자가 참여하는 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위원제도」를 활성화한다.유급전임제 등 노동조합 운영상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불법 연대파업과 제3자 개입 등 노조의 불법행위는 물론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도 엄정 대처한다. 상반기 중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등 국제기구 활동을 강화한다.노동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노동재단」을 설립한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잠재노동력을 산업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주조·도금·선반 등 공급이 부족한 29개 직종에 대해서는 훈련수당을 30% 가산 지급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등의 훈련수당을 월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훈련수료자는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취업을 알선한다. 여성인력의 고용확대를 위해 공공직업 훈련기관에 정보기술·패션 등 여성에 적합한 직종을 신설한다.안성여자기능대학을 첨단학과·다기능기술자 과정으로 운용한다.지난해 현재 8천1백29개소인 보육시설을 올해 1만1천30개,내년에는 1만3천6백78개로 늘려나간다.중소기업 보육시설의 건축비와 설치비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융자금리를 연 9.6%에서 8%로 내린다. 고령자의 파트타임·일급제·촉탁 등 고용형태와 임금수준에 대한 표준모델을 개발하여 기업체에 권장한다.기술자·관리자 등 전문분야에서 조기퇴직한 40∼50대 고급인력을 경영상담·기술자문 등으로 재고용하도록 유도한다. 연내에 서울 등 5개 시·도에 장애인 복지공장을 설치하고 총 투자비의 50%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한다.장애인 신규 채용때는 최저 임금액의 80%까지 고용보조금에서 지급한다.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98년까지 수도권과 부산에 각각 1개소씩 설립한다.장애인의 취업알선 및 사후관리를 위해 「장애인 취업등록카드제」을 실시한다. 건설분야 일용근로자의 등록관리 및 취업알선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건설직업훈련원의 건립을 지원한다.외국인력 도입에 따른 중간 브로커의 횡포를 막기 위해 외국훈련기관과의 약정을 통해 외국인 훈련생을 도입하며 외국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연내에 서울 등 3개소에 인력은행을 설치하고 내년에도 3개소를 추가로 개설한다.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취업희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업상담 및 면접 등을 실시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산업인력의 경쟁력 향상=모기업이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업훈련을 지원토록 직업훈련체계를 민간주도로 개편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을 훈련관리에서 민간부문 지원기능으로 전환한다. 근로자의 평생 직업능력 개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 직업훈련기관에 「능력개발센터」를 설립한다.학력위주의 검정방식을 실무경력 위주로 전환하는 등 기술자격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고용보험제 조기 정착=실업급여산정기초를 임금총액으로 조정하고 실업급여 부자격자의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한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조정 지원대상 업종을 5개에서 15개로 확대하고 고용조정 지원금의 지원요건을 완화한다. ◇산업사회의 안전문화 정착=기업실정에 맞는 등급별 재해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자율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점검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내년부터 산업안전 위생지도사(컨설턴트)제도를 도입한다. 조선업종 등 하도급이 많은 사업장과 유해물질로 직업병이 발생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 약 1천개소에 대해 정기적인 감독을 실시한다.산재점검 실시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안전관리 실명제」를 도입한다. 교육서비스·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연구 및 개발업 근로자 32만2천명에게 산재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근로자 복지시책의 내실화=중소기업의 기업내 기초복지시설(구내식당·기숙사·휴게실 등) 설치 및 개보수자금 40억원을 연 6%로 융자해 준다.중소기업 근로자 체육문화센터 및 보육시설 각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한다.중소기업의 월급여 80만원 이하인 저임금 근로자에게 1인당 5백만원까지 연 6%로 의료비를 대부하고 올해 중 3천8백명에게 26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재특회계에서 1천억원을 지원받아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본재산업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현장기술인력의 경우 3∼7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7∼12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20%,12년 이상 근속자는 급여액의 30%에 대해 각각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한다. ◇현장중심의 근로행정 추진=업무량 증가가 예상되는 실업급여·근로감독·산재심사분야의 인력보강으로 민원불편을 사전에 해소한다.대국민 직접홍보를 위해 PC통신망을 활용한 「대국민 대화창구」를 개설한다. ◎정무1/시민단체 공청회에 부처 참여 권장/국제세미나 열어 민주정치의식 향상 도모 정무1장관실은 올해 업무의 기본방향을 공명선거구현과 새로운 정치문화창조로 설정했다.이에 따라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정치권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강화 ▲정치선진화 지원강화 등 세부 추진지침도 마련했다. 정무1장관실(장관 주돈식)은 22일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4월총선을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관련부처,선관위,여야 정당 및 시민단체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4월총선의 공명선거 실시로 정치개혁의 시현 =행정부·선관위·여야 정치권과 유기적으로 협조,선거법·정치자금법등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노력.공명선거 기반조성을 위해 의견수렴,자료제공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와 협조.▲민주정치의식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선진국의 전문가를 초청,국제세미나 개최(6월),민주정치의식 향상과 관련한 정부·정당·시민단체간 역할 정립. ◇국회 및 여당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유지 ▲국회에 대한 행정부의 협조 강화=의원들의 입법 및 정책활동 지원.법률안 적기제출,음성·영상중계시설 설치 및 이용 활성화.국회 답변조치 결과 책자 발간 및 배포등 행정부 국회답변의 책임성 제고 ▲여당과 행정부간 정책협의 내실화=고위당정정책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각종 정책에 대한 사전 이견조율.실무당정간담회 개최등 여당과 행정부간 실무당정협의 강화. ◇야당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 강화 ▲야당과의 대화 및 정책활동 지원=주요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 개최.국무회의 결과,각부처 자료등 수시 제공▲제정당간 협의 및 정책경쟁 분위기 조성=국정에 대한 다각적인 대화 주선.여·야당 간부초청 정책토론회 개최(7월)▲시민단체와의 협조=시민단체의 공청회등에 관련 부처의 참여 권장.바람직한 시민운동 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 개최(3월) ◇정치선진화를 위한 지원 ▲선진문화 창조를 위한 연구용역 추진=국민화합을 통한 정치발전 방안 모색.여론수렴 창구 활성화 및 새로운 통로 개설 .사회 각부문의 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열린 사회」건설 방안 연구.▲정당 및 시민단체의 세계화를 위한 지원=정당간부 단기 국외연수 실시(독일 및 미국등 선진국 정치교육 전문기관 위탁교육 각1회 실시).시민단체 인사들의 국외연수 실시(유럽지역 2회,북미지역 1회).정당간부 국내 각부분별(주요산업 및 안보현장등) 현장시찰.
  • 정치엘리트 교체와 총선정국(시론)

    새해들어 정치권의 총선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12·12군사 반란과 5·18 내란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와 더불어 군사쿠데타로 얼룩졌던 과거청산이라는 역사적인 흐름속에 총선이 있게 되어 그 어느 때 선거보다 그 의미가 크다.특히 금년 총선은 97년 대선과 함께 과거청산이라는 소극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4년앞으로 다가온 21세기라는 새로운 인류 문명사적 전환을 맞이하는 엘리트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선택의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이 때문에 각 정파는 국민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받을 후보자를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여당이 「세대교체」를 표방할 때 야당은 「세력교체」로 대응하고 있지만 모두 정치권의 「물갈이」를 통해 정치집단의 주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된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기존 정치권이 스스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부분적인 보완에 그치고 교체를 통해 충원될 새로운 정치엘리트들의 면면이 국민의 기대에 크게 미흡하다는 점이다.특히 일부에서는 자신들의 약점을포장하고 이미지 전환을 위해 영입후보를 「작식용」으로 악용까지 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과거청산과 21세기의 준비는 새로운 가치관과 비전을 지닌 새로운 정치집단이 확고히 자리잡을 때만이 가능하다.구청치인들이 여전히 권력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새인물을 개별적으로 영입하여 상징조작에만 활용할 때에는 새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그동안의 경험에서 수차례 확인하였다.참신한 인물이 가끔씩 여야정당에 영입되어 선거 때 이용되었으나 이들은 지역할거주의와 정당의 사당화에만 공헌한 「일회용」에 그치고 정치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음을 우리는 번번이 보아왔다. 이번 4월 총선에서는 정치엘리트의 교체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5·16,10·17,12·12,5·17 등의 정변이 있을 때마다 인위적으로 추진된 정계개편이 권위주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엘리트교체에 해당한다면 이번선거는 진정한 문민 민주주의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인적교체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현정부출범이후 개혁과 과거청산작업이 국민적인 지지위에 추진되었지만 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바로 이를 추진하는 엘리트집단이 「복지부동」이나 교묘한 방법을 통해 개혁과 청산에 저항해왔기 때문임을 국민은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이점은 기존 여야정당 모두에 해당한다.특히 야당이 개혁을 위해 여당과 경쟁하는 대신 보수주의와 지역주의를 앞세우고 총선승리와 대권장악에만 몰두하고 있는 점은 역사와 민족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일이다. 이제 본격적인 총선정국을 앞두고 정치지도자와 국민은 새로운 결의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첫째,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역사바로세우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여기에 걸맞는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엘리트들을 범국가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득표에 유리한 인기인이나 과거정치인이 아닌 각분야의 대표성을 지닌 개혁적인 인재들을 「삼고초려」를 통해 대폭 영입해야 한다.필요하다면 단기적인 총선승리보다 총선패배를 통한 장기적인 역사에서의 승리를 과감히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야당들은 지역할거주의를 더이상 악용하는대신 개혁과 문민시대를 여는 방향으로의 건전한 경쟁을 하고 여기에 적합한 전문인사와 개혁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대권장악을 위한 수단으로 5·6공등 구정권 관련인사를 영입하면서 야당끼리 보수경쟁을 벌이는 것은 「대권욕을 위한 역사후퇴」라는 역사적 죄를 범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셋째,국민이 제몫을 해야 한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입법들이 정치제도개혁으로 정착하고새로운 역사를 담당할 올바른 엘리트들이 선거에서 뽑힐 수 있도록 지역주의나 감정적인 수준을 넘어 이성적인 정치참여활동이 있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조정과 개헌문제가 총선정국을 뜨겁게 하고 있다.일부 정치지도자들의 대권욕도 노골화하고 있다.이제 개혁적인 정치인들과 국민이 연대하여 새역사를 열어가야 할 때다.엘리트교체와 총선은 그 과정일 뿐이다.혼탁한 총선국면이 될수록 국민의 냉철한 주인의식과 참여활동이 더욱 절실하다.국민이 엘리트교체와 총선정국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 공천대가 수뢰 송철원씨 집유/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권순일 판사는 29일 6·27지방자치선거 공천과정에서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이 구형된 옛민자당 성북갑지구당위원장 송철원(53)피고인에게 정치자금법위반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1억3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지구당의 전 기획본부장 오태성(50)피고인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피고인이 공천대가로 돈을 받은 점이 인정되나 범행을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송피고인등은 지난해 12월 당시 지구당 부위원장 오병천(53)씨로부터 『서울시의원후보로 공천해 달라』는 청탁과 공천헌금명목으로 두차례에 걸쳐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 공공기관 통한 자선 활동 허용/선거관리 규칙 개정

    중앙선관위는 28일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공직선거관리규칙과 정치자금사무관리규칙을 개정했다. 선관위는 개정된 공직선거관리규칙에서 후보자의 사진뿐 아니라 타인의 사진 게재도 허용하고 선거운동기구와 당사에 게시하는 간판·현판·현수막은 형광으로 표시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지구당 이상 당부의 대표자가 간부당원에게 연말·설 또는 추석에 의례적인 선물을 제공하는 것 등을 기부행위에서 제외했다.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등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후원인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자선활동이나 후보자 또는 가족과 관련이 있는 회사가 영업활동을 위해 달력·수첩등 홍보물을 종업원이나 거래처에 배부하는 행위 등도 기부행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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