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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를 시민중심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나라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움에 처한지 오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줄 기미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정치인이 정치를 멀리하고 기업인이 경영의욕을 잃었으며 근로자와 시민들도 지도층에 대해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국가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표류하고 있다.한보청문회 이후 정치인들의 사법처리나 대통령 아들의 구속도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하기보다는 답답함만 더하게 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세계시장은 호황을 맞고 영국에서는 정권교체로 돈쓰지 않고 새정부가 출범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미국도 클리턴 정부가 재신임을 받아 경제부흥의 발판이 되고 있다.세계시장의 호황을 우리의 경쟁대상국들은 국가도약의 좋은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우리가 이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되겠는가.이제 우리도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가꿔나가야 한다.치열한세계경쟁속에 우리의 힘을 다시 모아 앞서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의 동족을 도우며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겠다. 민주시대의 나라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평범한 시민들이다.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관료,기업인,근로자,농어민,학생,주부,종교인,전문직,예술인 등 모든 시민이 나라의 중심이다.그동안 지도층을 탓해왔지만 그들 스스로 변하기는 어려움을 이번 한보청문회가 입증했다.이것은 값비싼 교훈이다. ○새공동체 가꾸기 힘모을때 더이상 한가롭게 그들이 국민에게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비판만 할 수도 없다.민주주의 시대,시민이 주인이 된 시대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는 다르다.나라의 중심이 바뀌고 바로 우리 시민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시민이 중심이 되어 나라의 틀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워야 한다. 먼저 정경유착을 구조화하고 우리 사회 모든 부정부패 먹이사슬의 근원이 된 「돈정치」를 몰아내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고발자보호법,특별검사제 등의 제도를 정비하는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천문학적인 돈이 소요되는 선거나 정당체제를 고치고 그것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에 열거한 제도들을 도입 또는 정비해야 한다. 이 일을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순 없다.그동안 정치개혁 관계법이 여야 합의로 몇차례 개정되었지만 그 내용이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크게 배제하지 못하고 일부는 개악이라고까지 비판받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입법청원과 입법감시 활동을 펴고 여기에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직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일반시민들도 시민단체의 노력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돈선거」와 「고비용 정치구조」를 몰아내는 국가적 과업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해야 한다.돈정치는 수요와 공급 모두를 치료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돈을 쓰는 정치인과 돈을 대는 기업인,돈을 받는 유권자,그리고 관리를 맡은 정부당국 모두 주체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만 돈정치를 추방할 수 있다.이들 네 집단은어떻게 보면 돈정치의 공범이다.모두가 회개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돈정치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 자체보다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들의 의식이 혁명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제도를 바꾸는 것은 최근에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유권자나 정치인,기업인,선거관리인 모두의 의식과 행동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 ○돈정치 깨끗하게 청산하자 모두가 바뀌기 위한 일에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금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은 물론 입법,사법,행정 등 국가 3권의 모든 권위가 훼손된 상태에서 언론은 단순히 제 4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주제이다.이러한 언론이 시민단체와 함께 돈정치청산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는 것은 우려도 있으나 기대가 더 크다.TV토론회를 통한 국가비전과 정책선거 유도,유권자의 의식개혁운동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제 시민이 나라의 중심으로 바로 서야할 때다.권리와 의무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지금의 난국이 나라의 중심을 바로세워 한국이 진정한 민주국가로 세계속에 우뚝서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돈 안드는 선거(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세몰이식 정쟁을 계속하고 있다.대권경쟁은 국가운영의 비전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뤄져야한다.서울신문은 여당내 경선이나 여야간의 경쟁이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책대결로 갈수있도록 「대선주자 국정테마별 지상토론」을 시리즈로 엮어나가기로 했다. 지상토론에 참가하는 대선주자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를 비롯,이홍구,이한동,박찬종,이수성 고문,김덕룡,최병렬 의원 그리고 이인제 경기지사 등 8명과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 후보,자민련의 김종필 총재 등 10명이다. 첫 회의 토론주제는 「돈 안드는 선거」로 첫째,현행 통합선거법중 대통령선거에 관해 개정해야할 핵심부분은 무엇이며 둘째,경선출마 혹은 그 이후 대선의 소요자금은 얼마로 보며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순서는 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후보부담 적게 공영제 확대 선거법개정은 ▲선거비용을 줄이고 ▲국민에게 비전과 정책을 알리는 기회를 확대하며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방향 등을 기본원칙으로 해야 한다.돈이 많이 드는 대규모 군중동원유세를 축소하는 대신 방송미디어를 통한 TV토론,신문을 이용한 지상토론으로 후보가 자신을 알리는 기회를 늘리고 선거홍보 등은 가급적 공영제를 실시해 후보간의 형평성을 기하고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경선비용문제는 경선규정의 세부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얼마만큼 소요될지 추정하기 어렵다.그러나 당내 경선 역시 돈이 적게 드는 선거를 해야 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비용조달은 후원회를 통해 할 예정이다.과거에 비해 큰 돈이 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다행히 후원회가 활성화되어 있어 상당한 정도까지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수성 고문/선거자금한도 현실화 필요 통합선거법은 정당연설회를 폐지하고,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모든 정당활동비도 선거자금으로 계상하되 선거자금의 한도를 현실화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정책자료집 등 일부 홍보물 발송을 선관위가 주관하는 등 선거공영제를 확대해야 한다. 경선및 대선준비경비는 오늘(26일) 비로소 참여를 경선참여를 선언한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지 못했다.다만 엄청난 경비가 들고 선거 과열을 초래했던 정당연설회 폐지 등으로 수천억원이 드는 식의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서는 결코 안되겠다는 원칙만 우선 밝혀둔다. 자금마련 계획은 아직 소요도 계산치 않은 입장에 답변하기는 곤란하다.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법적으로 허용된 공적인 공개된 범위에서 자금을 마련해 사용하려 한다. ◎이한동 고문/대규모 집회방식 유세 지양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모든 선거관련비용을 투명하게 조달·지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구체적으로 통합선거법중 홍보와 관련한 벽보,소형인쇄물,게시막 등의 제작 및 배포를 억제토록 하고 제77조에 규정된 공개장소에서의 후보연설 등 대규모 군중집회방식의 유세를 지양해야 한다.대신 TV토론과 연설을 최대한 늘려 「미디어정치시대」의 개막을 앞당겨야 한다. 경선비용은 출마선언 시점부터 「최대한 아껴쓰는 경선활동」을 벌이겠다.후보로 확정될 때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규모인 월 평균 2천500만원 선에서 사무실 관리비와 활동비를 지출토록 하겠으며,이 또한 가능한 한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 비용의 조달은 의원세비 월 700만원과 변호사 고문료 월 550만원에 후원회비 월 1천350만원 가량을 합치면 2천600만원 정도가 되므로 별도 조달계획은 없다. ◎이회창 대표/선거홍보물 대폭 축소해야 민주주의에 필요한 비용은 보장되어야 한다.무조건 선거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시대에 뒤떨어지고 필요없다고 인정되는 비용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예를 들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드는 과거 세몰이식 군중동원은 없애야 한다.대신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보장해야 한다.이는 선거공영제와도 직결된다.TV나 라디오를 통한 경력방송,TV토론,TV광고,신문광고 등을 적절히 늘리고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해주어야 한다.선거홍보물을 대폭 줄이는 대신 후보의 정견·정책자료집도 국가부담으로 해야 한다.기업은 물론 개인도 선관위를 통해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탁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에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개인의 정치자금 기탁이 법에 명시되면 한보사태에서 보았듯이 후원금 이외의 음성적인 수수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 ◎김대중 총재/부작용 큰 정당연설회 폐지 돈안드는 대통령선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공영제의 확대가 급선무다.금권선거의 원천봉쇄를 위해선 TV 등 언론매체를 적극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따라서 각종 부작용이 있는 정당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권역별 여야의 합동연설회를 도입해야 한다. 대선에서 비용이 어느정도 들지 구체적인 액수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다행히 고비용 선거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돈이 없는 야당으로서 다행스런 일이다.법정비용 한도를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 선거비용 조달은 공식후원회와 의원 및 당원들의 헌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정치헌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만큼 국고보조금이 확대돼야 하고 편파적인 지정기탁금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박찬종 고문/경선비용 당서 부담 바람직 통합선거법 개정은 엄격한 선거공영제의 도입이 관건이다.입은 풀고 돈은 묶는다는 원칙이 법에서부터 철저히 적용되어야한다.구체적으로는 TV와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을 적극 활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TV토론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홍보물 제작 등을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토록 해 후보 개인의 부담을 줄이고 후보간 형평성을 이뤄야 한다. 경선소요경비는 원칙적으로 당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당에서부터 완전한 선거공영제가 실시돼야 한다.전액 부담이 어렵다면 당헌당규가 정한 선거운동에 드는 비용만이라도 당이 부담해야 한다.솔직히 말해 후보등록에 필요한 기탁금 1억원도 부담이 되고 있다.얼마가 소요될지 모르나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돈이 들지 않는 선거운동을 펴나갈 것이다. ◎이인제 지사/대선 예산계획서 사전공개 엄격한 선거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인위적인 동원으로 과도한 자금이 들었던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는 폐지해야 하고 후보자가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소규모 거리유세로 유도해야 한다.홍보물은 포스터와 인물과 정책소개를 위한 소형책자로 제한하며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유세를 제도화해야 한다.홍보물제작과 대중매체 유세는 완전공영제로 운영해야 한다.대선 후보들이 사전에 대선 예산 계획서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집행하도록 규정해야 한다.경선공고가 나와야 구체적인 액수의 산정이 가능하지만 대략 1억원정도 들 것으로 본다.경선규정에서 선거공영제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홍보물제작과 연설회는 당에서 부담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경선 기탁금 이외의 비용은 선거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임대료와 기본 운영비 및 여비 등이 전부다.이 돈은 나의 수입과 예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홍구 고문/선거법개정 통해 금력 차단 금년 대선에 앞서 신한국당내의 경선을 깨끗하고 생산적으로 치르기 위한 방안을 여러차례 제시한 적이 있다.▲부정적 폭로성 비판 자제와 ▲비전제시와 정책대결 ▲금력배제 ▲결과승복 등 4대원칙이 었다.12월 대선에서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돈이 표를 좌우하는 정치를 배제하기 위해 선거운동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활발한 정책대결을 지향하고 대규모 군중집회 등을 억제하는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경선출마에 따른 선거자금은 경선기탁금과 지방순회에 필요한 최소경비를 합해 2억원 이내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자금은 자비와 후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최병렬 의원/TV이용한 선거운동 도입 먼저 선거홍보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즉 사람을 동원해야 하는 대규모 군중유세가 없애고 TV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TV를 이용한 후보자 홍보가 가능해지면 플래카드와 신문광고 같은 홍보물은 불필요하므로 없애야 한다. 후보 책자홍보물도 중앙선관위가 허가한 1∼2종으로 제한해도 될 것이다. 나는 그 흔한 경선캠프도 차리지 않았고,상주 근무자 대신 나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고있다.돈이 따로 들어갈 일이 없다. 따라서 집중적으로 드는 경선비용은 대의원 접촉을 위한 지방출장비와 대의원들과의 모임경비 등 일 것으로 본다.그렇다고 올 후원회 모금 법정한도액인 3억원을 넘지않을 것으로 본다.쓰고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필 총재/정당후원금 여 집중 개선을 통합선거법 가운데 특히 대통령선거의 TV토론회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그래야 돈 안드는 선거를 할 수 있다.현 선거제도 아래서 대선을 치를 경우 여의도 집회 한번 치르는데 순 경비만 3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단 한번의 집회로 법정한도액인 3백50억원을 거의 다 쓰는 셈이다. 이래서는 야당은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독자 출마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인데 우리 당의 경우 국고보조금으로 선거를 치를수 밖에 없다.정당 후원금도 여당에 집중되고 있다.대선을 치르는데 50억원의 경상비를 예상하고 있으며 법정 한도액 350억원을 채우려면 나머지 300억정도의 금액이 모자란다.당원들의 당비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여“미래지향 정치외 해법없다”/김 대통령「대선자금 간접사과」이후

    ◎야 공세엔 “고비용구조 개선 계기로”/“사정 다른뜻 없다” 정국정상화 설득 여권이 대선자금 문제와 사정정국의 해법으로 정면돌파를 택하는 듯 하다.야권의 공세에 관계없이 고비용정치구조 혁파와 경제회생,그리고 공명한 대선분위기를 잡아나가는데 쏟아 붓는다는 것이다.특히 야권이 대선자금 공세에 집착,정국을 파행으로 몰고 간다면 결국 민심이 야권에 등을 돌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몇달째 계속돼 온 정국의 파행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면서 『야권 역시 이런 민심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정면돌파 기류는 25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언급에서 뚜렷이 나타난다.이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사정과 관련한 야권 공세를 『깨끗한 공직풍토를 이루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일축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대여 공동투쟁에 불을 지피고 나선데 대해서도 개의치 않으려는 모습이다.이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를일일이 들어줄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대선자금 공개 요구에 대한 자세 역시 단호하다.여권은 『대선자금은 여야 공동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이같은 논쟁을 고비용정치구조를 개혁하는 계기로 승화할 수 있도록 설득한다는 방침이다.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은 『대선자금 문제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만 해답을 찾을수 있다』면서 야권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여권은 이런 기조위에서 사정작업과 별개로 조속한 시일안에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해 야권과의 협상에 착수,정국정상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특히 야권과의 대화카드로 12월 대선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과열 막아야 경제산다(사설)

    경제계가 과열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대선정국과 관련,정치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민생문제를 비롯한 경제회생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발표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영계의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서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고 정치권이 대선분위기 조기과열을 지양해서 하반기 경제안정에 주력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성명서내용은 최근의 국내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위기의식이 더할 수 없이 심각함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실제로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태에서 정치권이 여야 가릴것 없이 연말의 대선문제에 매달리느라 경제살리기 노력은 아예 염두조차 못내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 특히 한보 삼미부도에 이어 최근 들어 진로와 대농이 도산위기에 빠지는 등 재벌그룹들이 맥없이 좌초하는 현실속에서 재계는 견디기 힘든 경제공황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총의 성명발표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며 그 내용에도 적잖이 공감하는 바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조기 과열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대선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한다.또 앞으로 있을 대선이 행여 지난날처럼 돈잔치로 끝나는 일이 없게끔 각성을 촉구한다.과거의 관행대로 정치권이 경제계에 손을 벌릴 경우 기업들은 현재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한 돈잔치로 변질되는 선거가 안되도록 정치자금법 등 관련 법규를 빈틈없이 손질,고비용 정치구조를 앞장서서 타개하는 자정의지를 온 국민앞에 보여줌으로써 정치의 도덕성을 확립해나가는 자세가 요청된다.물론 재계도 사업운영의 특혜를 노려 정치권에 검은 돈을 대주는 부정의 관행을 떨쳐 버려야 한다.정치·경제 모두가 힘을 합쳐 유착고리를 끊도록 촉구한다.
  • 여야 새달 임시국회 전략

    ◎여 “경제­민생 우선” 야 “선거법 개정 먼저”/여­현안 처리후 고비용정치 개선 논의/야­대선 전초전… 정치개혁특위 꼭 구성 다음달 9일부터 열릴 예정인 제184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전략수립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고비용정치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지만 『상임에 맡기자』는 신한국당과 『특위를 구성하자』는 야권의 주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로 인한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안보강화 등 3대 국정현안에 임시국회의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특히 80여개에 이르는 민생법안들의 처리에 적극 나서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면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비용정치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협상에도 주력키로 했다.그러나 「특위 구성」이 임시국회 소집의 전제조건이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는 『정략적 악습』으로 일축할 태세다. 박희태 원내총무는 22일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정략적이고 부자연스런 운영행태와 비정상적인 처리절차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임시국회를 12·18 대선 승패를 가늠할 「전초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의 대폭손질을 통한 공정선거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이를 위해 당 정치개혁특위는 최근 TV토론회 3회이상 실시,해외체류자 부재자 신고제도입,노동조합의 선거운동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체 개정안을 확정했다. 안기부법 문제도 이번에 해결,여권의 선거활용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TV토론 등의 방송법과 관련,후보자간 직접토론과 패널식 토론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권은 임시국회의 전제조건으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칭) 구성을 내걸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자민련은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 정 리스트 정치인 기소­8명 사법처리 기준

    ◎액수·시기보다 대가성에 초점/금품수수때 구체적 청탁여부로 판단/선거전후 정치자금 처벌대상서 제외/원외위원장때 돈받은 의원들도 배제 검찰이 문정수 부산시장 등 8명의 정치인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기준은 뇌물죄의 구성 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여부다. 문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돈을 받은 시점을 직무 관련성과 연결시켰다.정기 국정감사 직전인 9∼10월 두달동안 돈을 받은뒤 국회의원의 직무인 국정감사에서 한보철강 특혜 대출과 관련한 질의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황을 고려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6명이 재경위 또는 건교위 소속이라는 점을 밝힘으로써 직무 관련성을 부각시켰다.돈을 받은 시기와 소속 상임위를 결부시켜 직무 관련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대가성 여부는 금품을 수수하면서 한보로부터 구체적으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로 판단했다. 검찰은 문시장을 제외한 7명이 모두 국정감사때 한보 특혜 대출문제를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받은 돈의 많고 적음은 법률적 평가의 중요한기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8명 가운데 문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만∼3천만원을 받았는데 반해 나머지 24명은 대부분 5천만원 이상을 받고도 무혐의 처리됐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뇌물죄는 받은 돈의 액수보다 직무의 청렴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8명은 모두 수뢰 액수가 1천만원을 넘어 법정 최저형이 징역 5년 이상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가 적용됐다. 그러나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했다.심중수부장은 『정치인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법정에서 유·무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문시장에게는 95년 6월 지방선거전 돈을 받았으나 집권여당의 지역기반인 부산에서 출마해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됐고 한보철강 부산제강소 부지를 용도변경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전 수뢰 혐의를 적용했다. 나머지 정치인은 대부분 선거를 전후해 개별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대상에서 제외했다. 원외지구당 위원장 시절 돈을 받은 의원들도 당시는 「자연인」이어서 대가성을 입증하기 힘들어 배제됐다.김봉호·김용환 의원은 국정감사 직후 또는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아 무혐의 처리했다.
  • “정자법 미비… 사법처리 한계”/중수부장 문답

    ◎모두 현금 전달… 자금흐름 추적 불가/돈세탁 안해 증여세 탈세 해당안돼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22일 정치인 8명 사법처리 방침을 발표하면서 『최대한 범죄 사실을 규명,사법처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심중수부장은 그러나 『정치자금법 입법미비로 대부분의 정치인들에 대해 사법처리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나중에 알아서 할 것이므로 소환조사한 사실자체에 의미를 둬 달라』고 강조했다.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된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은 당초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었는데.사실여부가 밝혀졌나. ▲박씨를 한차례 더 소환조사했으나 여전히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두사람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규명이 어렵고 설사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대가성이 없어 조사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더이상 조사하지 않았다. ­역시 5천만원 수수사실을 부인했던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의 혐의는 밝혀졌나. ▲당초 정태수 총회장은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시켜 서의원에게 5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으나 김 전 재정본부장이 완강히 부인했고 정총회장도 나중에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하는 등 사실규명이 어려웠다.그러나 정태수씨를 재차 추궁하는 과정에서 서의원에게 여비조로 직접 5백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새로 얻어냈고 서의원도 이를 시인했다.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임춘원 전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역시 달인답게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후원금조로 받았다며 준비한 영수증을 제시해왔다. ­문정수 시장의 경우 금품액수가 2억원이나 되는데 구속하지 않는 이유는. ▲부산시 행정의 공백이 우려되고 특히 동아시아경기대회 주최문제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또 문시장측이 사전수뢰죄 적용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불구속기소 자체도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 ­선거기간중에 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사법처리하지 않는 것은 획일적인 처리가 아닌가. ▲현행법상 처벌근거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95년 5월 5천만원을 받은 박성범의원의경우 당시 원외위원장이었는데 그를 대상으로 대가성을 밝힌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거듭 말하지만 최대한 사실을 규명,사법처리 폭을 넓히려 노력했다. 김현철씨의 경우처럼 이들을 증여세 포탈죄로 처벌할 수 없었나. ▲현철씨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증여세포탈죄가 성립하려면 사기성을 띨 정도로 적극적인 금품 수수사실을 인정해야 한다.현철씨의 경우 100여개 가명계좌를 만들어 돈세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했다.그러나 정치인들의 경우 모두 현금으로 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 불법자금거래 신고 기피/금융기관 직원 징역·벌금

    ◎정부,자금세탁 방지법 6월 임시국회 제출 고객이 뇌물 등 불법자금을 거래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금융기관 직원이 이를 검찰에 알리지 않을 경우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불법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맡아서 보관하거나 금융기관에 예탁·은닉·돈세탁한 사람들도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한보사태 등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돈세탁을 해준 금융기관 직원이나 의뢰인을 사법처리 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가능해지게 됐다. 정부는 21일 금융실명제 보완과 함께 추진 중인 자금세탁방지법(가칭:불법수익은닉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골자를 이같이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오는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금융기관의 종사자는 「자신이 취급하는 자금이 불법수익임을 알았을때」에는 다른 법령에 우선해 지체없이 검찰총장에게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정부 당국자는 금융기관이란 은행 보험 증권 종합금융 단자회사 등 거의 전 금융기관으로 시행령에 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불법수익이란 특정범죄행위로 얻은 재산 또는 이같은 범죄행위를 도와서 얻은 수익을 말하며 특정범죄 행위란 현행 형법,회계관계 직원 등의 책임에 관한 법률,정치자금법,국가보안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저촉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공무원 또는 중재인의 뇌물 △고위 공무원이 직위를 이용해 다른공무원에게 압력을 넣은 대가로 받는 뇌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및 회계업무에 종사하는 자의 뇌물 △정치인 및 후원회의 한도규정을 초과한 모금액 및 금품 △반국가단체의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로부터의 금품 등은 모두가 불법수익으로 간주된다.
  • “대가성없는 떡값도 처벌”/신한국 정자법 개정 추진

    ◎개인 정치자금 기부 규제 앞으로는 정치인이 대가성없는 「떡값」을 받더라도 법적인 처벌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15일 정치인 개인의 정치자금 수수 행위를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정치자금법이 음성적인 자금조성과 정경유착 풍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 당내 고비용정치구조개선 특위는 이날 학계 시민단체 선관위 등 각계 대표와 토론회를 갖고 현행 정치자금법 11조 「정치자금 기탁대상」의 항목을 현행 「정당」에서 「개인 및 정당」으로 넓혀 개인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행위도 법적인 규제를 받을수 있도록 할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나 후보자의 사조직 구성원이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게 된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헌금공천 등으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특별당비의 상한액을 지정하고 기부행위 금지기간에 후보의 주례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특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다시 열어 이날 논의된 내용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 입장차만 확인한 여야대좌/3당총무 정치구조 개선 협의 안팎

    ◎정치관계법 협상주체 놓고 고성 오가/국회회기도 야 특위요구로 합의 실패 여야의 거리는 여전히 멀었다.여야3당 총무들은 15일 상오 국회에서 회동,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나 현격한 견해차를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회담 말미에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의 고성이 터지기까지 해 여야 협상앞에 놓인 험로를 예고했다. ○…상오 11시에 시작돼 1시간 남짓 진행된 회담에서는 정치관계법 개정협상의 주체가 쟁점이 됐다.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국회 내무위를 주장했다.관계법안인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이 사실상 내무위 소관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여야 동수의 정치제도개혁특위를 구성,국회법과 정당법,방송법까지 다룰 것을 요구했다.『관계 상임위가 내무,운영,문화체육공보 등 여럿인데다 정치관계법 개정은 여야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를 놓고 입씨름이 계속되자 국민회의 박총무는 회담말미에 『특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국회를 열 필요도 없다』고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임시국회 회기도 논란이 됐다.신한국당 박총무는 『정부의 법안제출준비상황을 감안,다음달 9일 소집해 4주회기로 열자』고 제의했으나 야당측은 『30일간의 회기로 2일 소집하자』고 맞섰다.이는 결국 야당측이 양보하는 선까지 이르렀으나 막판에 특위구성요구가 진통을 겪으면서 유야무야됐다. ○…회담후 신한국당 박총무는 『야당의 특위구성 요구는 정치관계법외의 다른 사안을 연계시키려는 상투적 수법』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반면 국민회의 박총무는 『여당이 여야합의의 원칙을 처음부터 무시하고 있다』며 불퇴전의 뜻을 분명히 했다.
  • 김 대통령 곧 대국민사과/대선자금 포괄적 입장표명할듯

    여권은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매듭지어지면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입장표명을 시작으로 한보정국을 마무리하고 시국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착수한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16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17ㅣㄹ 청와대 수석보고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어서 이들 자리에서 현철씨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오는 20일쯤 당정연석회의나 확대국무회의를 소집,대국민사과와 함께 대선자금과 관련한 포괄적 입장표명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92년 대선당시의 정치현실을 설명하는 등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한뒤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여권은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 이어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중지 ▲정치자금법 개정및 선거공영제 확립 등 정치혁신 ▲정경유착 근절 ▲6월 임시국회를 통한 여야대화 및 정치복원 ▲차기 대선후보 경선국면 전환 등 종합적인 시국수습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머리 맞댄 「절전선거」/오늘 총무회담… 임시국회 여야입장

    ◎여­내무위서 20일간 선거법만 논의/야­특위구성 30일간… 정자법도 논의 여야가 15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지난 2월 국회이후 한보사태와 국회청문회,대선자금공방을 거치면서 3개월여만에 여야 대화가 재개되는 셈이다.이번 임시국회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이 초점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여야는 이론이 없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견해차이가 적지 않아 임시국회가 열리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일정과 관련해 신한국당은 정부의 입법준비상황을 감안,다음달 9일쯤 소집해 20일 정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희태 총무는 14일 『각 당의 대선경선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국회는 7월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반면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하려면 30일도 부족하다』며 30일 회기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구조 개선을 어떤 채널에서 논의할 지도 핵심쟁점이다.신한국당은 소관상임위인 내무위를,야당측은 여야 동수의 특위를 주장하고 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선거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은 여야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위 구성을 주장했다.반면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관련법안이 모두 내무위 소관』이라며 『야당측이 특위를 고집하면 국회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정비대상 법안도 쟁점이 되고 있다.국민회의등 야권은 통합선거법뿐 아니라 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생각이다.특히 정치자금법의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싶어한다.그러나 신한국당은 대선과 직결되는 선거법으로 논의대상을 좁히려 하고 있다.박희태 총무는 『지정기탁금제 문제는 지난 2월 국회의 정치제도개선특위에서 논의가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월 임시국회 정부입법계획 79건 ◇재정금융분야=▲자금세탁방지법(제정)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제) ▲여신전문금융업법(제) ▲금융기관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에 관한 법률(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에 관한 특례법(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개정) ▲조세감면규제법(개) ▲보험업법(개)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개) ▲중소기업은행법(개) ▲한국산업은행법(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 ▲한국주택은행법(폐지) ◇농축수산분야=▲잠업법(개) ▲축산물위생처리법(개)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개)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개) ◇통상산업분야=▲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제) ▲지역신용보증조합법(제) ▲의장법(개) ▲상표법(개) ▲해외자원개발사업법(개)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 ▲대한광업진흥공사법(개) ▲산업표준화법(개) ▲한국가스공사법(개) ◇정보통신분야=▲전기통신사업법(개) ▲전파법(개) ▲통신개발연구원법(개) ▲전기통신공사업법(개)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 ▲우편법(개) ▲한국전기통신공사법(폐) ◇환경분야=▲습지보전법(제) ▲호소수질관리법(제) ▲상수원수질개선특별조치법(제)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개) ▲먹는 물 관리법(개) ▲수도법(개) ▲대기환경보전법(개) ▲자연환경보전법(개) ▲수질환경보전법(개)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보건복지분야=▲한국한의학연구소법(개) ▲마약법(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개) ▲대마관리법(개) ▲의료보호법(개) ◇노동분야=▲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제) ▲기능대학법(개) ◇건설교통분야=▲대한주택공사법(개)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 개발 특별회계법(개) ▲한국도로공사법(개) ▲도시계획법(개) ▲자동차운수사업법(개) ▲한국국제선박등록법(제) ▲선박직원법(개) ▲한국어업기술훈련소법(개) ▲선박안전법(개) ▲어항법(개) ▲수로업무법(개) ▲한국컨테이너두공단법(개) ◇교육행정분야=▲규제개혁기본법(제) ▲행정심판법(개) ▲국가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인감증명법(개) ▲지방공무원법(개) ▲지방세법(개) ▲교육기본법(제) ▲초·중등교육법(제) ▲고등교육법(제) ▲평생학습법(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법(제) ▲사립학교법(개) ▲특수교육진흥법(개) 등
  • 신한국 「푸른정치 연대」 정치구조개선 토론회

    ◎지구당 축소·계보정치 지양 역설/정경유착 근절·선관위 권한강화 제안 신한국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의 연구모임인 「푸른정치연대」(회장 맹형규 의원)가 13일 「부패정치구조의 청산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서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날카로운 대안들이 쏟아졌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 회원들도 가세한 토론회에는 모두 30여명의 당내 소장파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나름대로 세를 과시했다.특히 지구당 축소 또는 폐지,정치자금 조달의 투명성 보장,계보정치 지양,선관위의 위상 강화 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메스」가 꼬리를 물었다. 토론에서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원미을)은 『정경유착의 먹이사슬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태의연한 정치악습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선관위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여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용호 위원장(서울 서대문을)은 『정치권에 합법적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축소시킬 것이 아니라 정치자금을 현실화해 음성적 정치자금 조달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의원(전국구)은 『비용지출의 축소라는 측면에서 자원봉사자의 활용을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정치자금법을 개정,소액다수의 원칙으로 전환시켜 1인당 기부 한도액은 줄이고 후원회비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주제발표에서 건국대 최한수 교수(정치학과)는 『현행 지구당을 폐지하고 선거구별로 당원의 당비로 운영되는 자발적 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세대 신명순 교수(정치학과)는 『장기적으로는 과다 선거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각제를 채택하거나 지역구선거제도를 폐지,전국구 비례대표제로 국회의원선거 제도를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15일 3당 총무회담

    여야는 오는 15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가 12일 밝혔다.
  • 신한국당 「고비용 정치구조개선」 공청회

    ◎“선거제도·정치관행 혁신해야”/자원봉사 활성화 등 제시/“부패방지법 제정” 요구도 신한국당이 9일 하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가진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정치개혁을 위한 다양하고 신랄한 목소리가 봇물터지듯 쏟아졌다.학계와 시민단체,연구단체 등 각계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특히 제2의 한보사건을 막고 「돈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제도개선을 포함한 정치권의 획기적인 단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미움과 투쟁의 정치에서 비롯된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정치변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일 제1정조위원장도 『현행 정치구조와 선거제도·관행의 일대 개혁없이는 연말 대선에서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제도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정경유착과 부패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방안으로 ▲선거연락소 등 선거운동기구의 축소 ▲순수자원봉사자의 충원 ▲개인의 정치자금 개별 수수행위 규제 ▲1백만원이상 후원금의 공개 및 소액다수제 활성화 ▲법외 자금수수의 금지 및 벌칙강화 등을 제시했다.기탁금을 정당이 직접 수령한뒤 선관위에 신고토록 함으로써 야당에도 기탁금이 가도록 유도하고 국고보조금의 정당별 배분을 총선득표비율로 변경할 것 등도 개선방향으로 지적됐다. 윤소장은 후원금의 한도를 기탁금 수준으로 상향 조정,후원회를 현실화하여 「지정기탁금제도」를 흡수하는 방안과 정치자금기부를 「정당」에 한정한 기존 조항에 「개인」을 첨가,후보자나 사조직 구성원이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자유토론에서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은 『여당이 정말로 돈안드는 정치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기존 법을 일부 수정하는 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꼬집은뒤 『고비용정치의 원인인 현행 중앙당­지구당 체제나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부터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은 『정치인과 정당,유권자의 혁명적인 의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회에서 부패방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지정기탁금제의 완전 폐지 ▲법인의 후원회 기탁금지 ▲여론조사금지규정 해제 등을 주장했다. 신명순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선거는 돈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조직중심의 선거였다』고 규정하고 선거와 정당 관련 제도의 광범위한 개선을 강조했다.신한국당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장을 수렴,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내에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 고대 노동대학원 정치개혁 포럼 주제발표

    ◎선거공영제 확대… 저비용 정치 실현을/소선거구제 개편·정당투표제 도입 필요 「한보사태와 정치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이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김호진) 주최로 6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이날 정책포럼에서 신한국당 안상수(경기 과천 의왕),국민회의 이해찬(서울 관악을) 의원과 노무현 전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청문회와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 한국정치의 개혁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주제 발표 요지이다. ▲신한국당 안상수 의원=한국정치의 과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붕당정치의 종식과 돈이 적게 드는 정치 실현,지역·선수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등용의 탕평성 구현,정책정당·민주정당의 실현이다.대선자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제도개혁을 해야 한다. 또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액 다수의 후원회 제도에 의한 정치가 실현되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돈이 많이 들고 지역행사에 얽매이게 하는 소선구제 개편을 검토해야 하며 정부조직 행정구역개편도 검토해야 한다. 정당투표제를 도입하고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지구당과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운영방식을 전면적으로 손질하는 방향으로 정당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한보사건의 진상규명은 김영삼대통령이 사법적 책임 등 모든 책임을 짊어질 각오를 하고 대선자금을 밝히는데 있다. 또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의 근본원인은 장기집권·집권세력의 부패에 있는 만큼 절대권력자의 1인 통치와 무한권력이 종식돼야 한다.권력의 분산,통제,제어장치도 필요하다.행정부를 통제할 국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하고 야당 등 소수당이 효과적으로 행정부를 통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선거법 개정을 통해 TV토론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전환해야 하고 바람몰이식,세과시적인 대규모 인원동원이 필요한 선거운동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정치자금법에 규정한 후원금외에 돈을 수수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여야간 정치자금의 공평분배가 필요하다.지정기탁금제도는 폐지돼야 한다. 청문회에서 검찰수사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국회 청문회 증언으로 인한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전 의원=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기 위한 청문회를 계속해야 하고 이번 한보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개혁의 동력으로 모아야 한다. 국민회의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건 자민련과의 공조를 포기해야 한다.설사 정권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정권을 수구세력에게 넘겨주고 야권도 수구세력과 뒤범벅을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김대중 총재가 용단을 내리지 않으면 당원들이라도 용단을 내려야 한다. 신한국당내 민주세력들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수구집단에 권력을 넘기지 않는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은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수구세력의 등장을 막지 못하는 정권재창출은 역사에 대한 반역이 된다. 절대로 수구세력에게 권력을 넘겨서는 안된다.여러 방안중에 김대중 총재와의 대타협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후보를 평가할 때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과연 어떤 세력위에 서있고 어떤 세력과 손잡고 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정리=양승현 기자〉
  • “선거운동 TV정책토론 위주로”/미래사회연「돈 안드는 정치」토론

    ◎정치자금 제한규정 없애야 투명화/후보 공천과정 철저한 민주화 필수/국고보조 축소·선관위 처벌권 보장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의 정책자문기구인 미래사회연구원(이사장 김기환) 주최로 6일 하오 서울타워호텔에서 열린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서는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선거자금과 부패정치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위한 대대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선거운동방식을 언론매체를 통한 정책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토론회에는 김영래 아주대교수가 정치자금제도 개선방안,장훈 중앙대 교수가 선거제도의 개혁과 관련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토론자로는 신한국당 최병렬(서울 서초갑)·국민회의 유재건(전국구)·무소속의 장을병(강원 삼척)의원과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안동일 변호사,문창극 중앙일보논설위원,이성춘 한국일보논설위원,윤종보 MBC해설위원이 참여했다. 주제발표에서 김영래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15배,일본의 5배 이상의 정치자금을쓰고 있다』고 고비용 정치구조의 현실을 지적했다.김교수는 이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에도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정치자금법이 규제일변도로 돼 있어 정치자금을 음성화시키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해 정치자금과 관계된 각종 제한규정을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김교수는 이 방안으로 ▲정치자금 실명제와 ▲정치자금법의 정액영수증제 폐지 ▲국회 로비활동의 양성화 ▲지정기탁금 배분 ▲국고보조금 축소 등을 제시했다.김교수는 특히 중앙선관위의 권한을 대폭 강화,정치자금에 대한 실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훈 교수는 『대선은 고비용정치구조 해소와 후보의 정책 이해능력및 대안수립능력 검증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선거운동 방식을 TV 등 매스미디어 중심으로 전환,선거비용을 줄이고 정책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신한국당 최병렬·국민회의 유재건의원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기 전에는 21세기를 맞이하기 어렵다』며 한보사태를 정치제도 대개혁의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최의원은 『과거처럼 관련제도를 대충 손질해 연말 대선을 치른다면 선거후 한달이내에 다시 청문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유의원도 『고비용정치구조는 정치의 비민주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공천에서부터 철저히 민주적이고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의원은 또 TV토론을 활성화해 후보들의 정책대결을 유도할 것과 선거공영제를 확대,중앙선관위의 처벌권한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 「고비용구조 개선」 여·야 방안(대선자금)

    ◎선거공영제 대폭 확대에 초점/여­TV유세 늘리고 유인물 한가지로/야­지정기탁금 폐지·특검제 도입 추진 한보사태와 92년 대선자금 논란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여야 정치권은 이번에야말로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고,돈안드는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들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여야 모두 이미 구체안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가능하면 6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 등 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은돈 막자” 각오 대단 ▷신한국당◁ 가동에 들어간 고비용정치구조개선특위는 우선 연말 대통령선거의 획기적인 비용절감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골자는 완전공영제에 가까운 선거공영제의 대폭 확대다.구체적으로 대통령후보와 연설원의 TV유세 횟수를 현재 7회 이내에서 9회 이내로 늘리고 이 가운데 3회는 반드시 후보자간 토론회로 한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유권자에게 배포하는 유인물도 현재 전단형 소형인쇄물 2종,명함형 소형인쇄물,책자형 소형인쇄물 등 4종에서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책자형 소형인쇄물 하나만 인정토록할 생각이다.플래카드도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가 입주한 사무실을 제외한 장소에서는 부착을 일체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TV선거를 활성화하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청중을 동원하는 세몰이식 대규모 군중유세는 최소화한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대규모 군중유세는 「옛날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정당구조도 축소 검토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는 후원금의 상한액 인상과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모두 검토하고 있으나 전자에 비중을 두고 있다.박희태 총무도 『야당이 후원금 상한액 페지에 동의한다면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자세다. 나아가 정당구조와 지방자치단체 의원 및 단체장 선거도 손질할 생각이다.지금의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구조중에서 최소한 한단계는 없애는 방안을 고려중이다.그러나 지구당 폐지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것을 뜻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시·도지부를 없애는 쪽에 기울어있다. 자치단체선거는 행정구역의 단계 축소와 일부 단체장의 임명직으로의전환을 검토중이다.『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장기과제로 넘겨 다음 정부에서 계속 논의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철저한 감시에 큰 비중 ▷야당◁ 「돈」을 묶고,「돈을 쓰는 정치」는 철저히 감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이를 위해 「철저한」선거공영제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열의를 쏟고 있다.이를 위해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선관위법 등은 개정하고 특별검사 임명법과 부패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회에 제출한 안을 토대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또 정치권은 물론 공직자의 「부패」도 견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길거리」에서 돈을 많이 쓰는 선거운동 방식을 지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먼저 각종 선거 후보자간의 TV토론을 확대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정당간 정책 토론회도 갖자는 입장이다.또 조직과 자금을 동원하는 개인 유세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장한다.대신후보자들의 합동유세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보물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선거 운동비의 낭비를 막자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우편 발송외에 조직을 동원한 홍보물은 일체 배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돈」을 주고 고용한 자원봉사자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부패방지법 제정 요구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국회제도개선협상에서 타결에 실패한 지정기탁금제도의 폐지를 재추진할 방침이다.정치지탁금 관련자료에 대한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권을 신설해 국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부패방지법 제정안은 공직자의 불법재산에 대해 몰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3당 정치개혁특위장 구상/“검은돈 시비 다시는 없게”(대선자금)

    ◎신한국 서정화/토론 확대·개인유세 축소/당선뒤 돈볼모 안되도록 『12월 대통령선거부터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신한국당 고비용 정치구조개선특위 위원장인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5일 이제는 정치판이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의식한 듯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서위원장은 『대선은 완전공영제를 기본틀로 삼아 관련사항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통령후보자 토론회 확대와 플래카드 부착의 엄격제한,유인물 대폭 축소 등을 사례로 꼽았다.대중유세를 거의 없애고 후보출마자격과 후보공탁금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여야 모두 부정한 돈에 개입되지 않고 특히 대통령이 선거후 대선자금으로 「볼모」가 되지 않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서위원장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도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경선때부터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당헌·당규개정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선공영제」를 확립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PC통신을 활용,전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회의 조세형/저비용·고효율 정치 계기/여 계속집권 수단화 배제 국민회의 조세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4일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될 정치개혁의 방향은 합법적·양성적 정치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최소비용으로도 효율적인 정치가 가능토록 하는 선진정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이어 『검은돈과의 결탁은 모든 정치비리의 온산인 만큼 한보사태나 대선자금 파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방향이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위원장은 여권과의 협상전망에 대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정당법 등에서 마찰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당이 먼저 정치개혁을 제의했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과거 제도개선 협상과 달리,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여당측이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 정치개혁에 접근할 경우 일은 생각보다 어렵게 꼬일수도 있다』며 여권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조위원장은 자민련과의 단일안 마련과 관련,『여당과의 협상에 앞서 이미 자민련과 정치개혁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놓았다』며 『현재까지 자민련과는 큰 이견이 없어 단일안 도출에 장애물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자민련 이정무/철저한 선거공영제 원칙/지정기탁금 여 독점 개선 자민련은 이번주중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이정무 원내총무를 위원장으로 모두 5명의 위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총무는 5일 『대선자금이 불거져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 시비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개선논의 초점은 대통령선거를 철저히 공영제로 치뤄지는 쪽으로 모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영제가 국민 세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부담이 다소 늘겠지만 선거자금을 음성적으로 모금하다 보면 오히려 국민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야당에 대한 기회균등 차원에서도 양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정기탁금제도와 관련,『지난 4년동안 1천76억원의 지정기탁금이은 모두 여당에 돌아갔다』고 지적하고 『지정기탁금제도를 폐지하든지 여야간 공평하게 배분해 공평성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행법상의 군중집회 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행법상 대통령 선거 기간동안 각 후보는 906회의 군중집회를 가질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면서 『낭비적인 군중집회를 줄이고 TV 연설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올해는 「돈안드는 선거」돼야(대선자금)

    ◎선거방식 안바뀌면 최소 1조4천억 소요/유급운동원 5만명 육박… 30∼40% 인건비 선거를 여러차례 치른 여당의 한 중진급 의원은 『정치는 돈』이라고 말한다.돈이 없으면 선거는 물론 지구당 운영·관리조차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특히 올 연말 대통령선거는 「돈안드는 선거」「다이어트 정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겉으로 드러난 추정 정치비용은 6천6백84억원 규모다.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정치자금만 합산하면 그렇다.선거 관계자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22일 동안 후보당 법정선거비용을 5백2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당이 모금할 수 있는 합법적 정치자금에는 ▲당비 ▲후원금 ▲기탁금 ▲국고보조금 ▲후원회의 모집금품 ▲수익사업 등이 있다.선관위는 4·11총선을 치렀던 지난해 이들 항목에 따라 모두 2천2백14억여원을 거뒀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은무려 1천6백76억원을 모아 국민회의(2백8억원)와 자민련(1백94억원)의 8배에 달했다.주목되는 점은 신한국당이 3백40억원의 지정기탁금을 받은 반면 야당들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해 기업들의 「야당기피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당비수입은 오히려 국민회의(45억원)와 자민련(37억원)이 신한국당(34억원)보다 많았다.특히 올해는 대선특수로 후원금과 당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당의 지출규모는 3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개개인도 정치비용을 지출하는 주체다.현역의원들은 지난해 후원금으로 모두 3백76억원을 모금했다.여기에 세비중 월 5백만원 정도가 정치활동비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1백80억원을 보탠 5백56억원이 의원들의 순수한 정치자금이다. 이와함께 중앙선관위가 대선에 대비해 「선거준비 및 관리예산」 5백34억원,내무부가 「공직선거실시비」 98억원 등 6백32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예년의 경우에서 보듯 대선후보들의 경선비용과 각 지구당·사조직에 투입되는 특별지원자금 등 비공식 비용까지 합하면정치비용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음성적인 정치비용으로는 인건비의 덩치가 가장 크다.전체선거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관위는 법정 유급운동원의 일당을 5만원으로 잡아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과 3천9백명 정도인 법정 유급선거운동원 수를 감안해 인건비를 43억여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선거판에서 뛰는 유급운동원들은 각 지구당 200명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만명에 가깝다는 것이 정당 실무자들의 설명이다.일당을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인건비만 1천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종전의 선거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로 최고 7천억∼8천억원에 이르는 여야의 공·사조직 지원금까지 합치면 공식·비공식 정치비용은 1조4천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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