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자금법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35
  • 선거구 획정조항 ‘위헌’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을 규정한 현행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하 선거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25일 정모씨 등이 선거법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조항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3.88대1에 달하는 현행 선거구역표와 근거 규정인 선거법 25조는 선거권의 평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7대2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 기준을 3대1 미만으로 하라고 제시했다.이에 따라 현행 선거구 획정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총선은 개정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다.헌법불합치는 사회적혼란을 우려해 법률 개정 때까지 법률의 효력을 인정하는변형 결정으로 헌재는 2003년 12월31일까지 관련 법규를개정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소원 대상이 된 경기 안양시동안구 선거구의 경우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고령·성주군 선거구와의 인구편차가 3.65대1에 이르고,전국 최소 선거구와 최대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3.88대1에 달하는 등 국민 한 사람의 투표가치가 선거구에 따라 크게 달라 헌법의평등선거 정신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헌재는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2대1 이하가 바람직하지만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지 5년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 위헌의 기준이 되는 인구편차는 3대1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인천 서구 검단동의 인천 강화군 편입이행정 편의를 위한 ‘게리맨더링’이라는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입법자가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합헌결정을 냈다. 정씨 등은 지난해 2월 최소 선거구인 경북 고령군·성주군 선거구의 인구수가 9만656명인데 비해,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인구수는 33만1,458명으로 인구편차가 3.65대1에 달해 투표가치의 평등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周善會재판관)는 또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정치자금법 30조 1항 등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 선거 입후보자에대해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한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선거 자금 외에 상당한 정치자금의 소요가 예상되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금이 대부분 국가와 지자체 예산으로 책정되므로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눈가림 돈세탁방지법 통과

    대표적 개혁입법인 돈세탁방지법이 지난 3일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가 소용돌이치는 와중에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돈세탁방지법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으로,그간 논란을 빚은불법 정치자금 은닉행위를 처벌 대상범죄에 포함시켰다.또금융정보분석원(FIU)을 설치해 각종 신용정보에 대해 영장없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 보면 정치권이‘눈가리고 아웅’했다는 점을 대번에 알 수 있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은 돈세탁방지기구인 FIU가 불법수익의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현실에서 도대체 정치자금의 해외거래가 있을 수 있는가.소가 웃을 일이다.한마디로 말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계좌추적을 인정한 척하면서 ‘해외 거래’라는 조건을 달아 국내 정치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법은 또 FIU에 금융기관 등에 대한 자료요청권과 정보수집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계좌추적권 없이 일선 금융기관이 제공한 정보만으로 정치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어떻게 가려내겠는가.뿐만 아니라 FIU가 금융기관으로부터불법 정치자금 거래의혹이 있는 금융거래자를 통보받으면자료를 분석한 뒤 중앙선관위에 넘기도록 했다.선관위는정치자금을 조사할 경우 해당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줘야한다. 범죄혐의자에게 사전통보를 해주는 꼴이다.결국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돈세탁 방지를 포기함으로써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주자는 얘기 아닌가. 국민의 시선이 임장관 해임안 표결에 쏠리고 있는 틈을타 여론의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정치권의 후안무치에 아연할 뿐이다.더이상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국민들이 나서 돈세탁방지법을 바로잡아야 한다.
  • 추경안·돈세탁법 통과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총 5조 555억원 규모의 정부측추경 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도 여야 합의로처리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조직폭력,마약,공무원 뇌물,해외재산 도피,불법 정치자금 등과 관련된 불법수익을은닉한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게 되며 불법자금의 흐름을 감시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불법수익의 해외거래(외환거래)에 대해 영장없이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거래정보를 선관위에만 제공키로 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의원직 사퇴서를 찬성 141표,반대 93표로 가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씨줄날줄] 정당보조금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제도는 1980년 12월 국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국보위입법회의가 처음으로 도입했다.당시 신군부가 정당의 체제 순응화를 염두에 두고 ‘당근’정책을쓴 것이다.그러나 이 제도가 그동안 정당의 여야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정치자금이 거의 여당 독식에 가까운 정치행태에서 국고보조금은 야당에게는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국고보조금 제도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각 정당에 대해 보조금 사용 현장 실사를 한 결과 이 돈이 정당운영경비 이외의 용도로 쓰인 사례 등을 적발했다. 선관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4개 정당이모두 7건에 4,200여만원의 불법 사용을 확인,올 3·4분기국고보조금에서 적발 금액의 2배에 해당되는 8,400여만원을 감액 지급키로 했다고 한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의 경우 전기요금으로 5,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있으나 실제는 2,900만원을 납부했고,민주당은 대의원대회 개최비용 400만원을 이중처리했으며 자민련은 꽃값 1,500만원을 1,900만원으로 부풀렸다는것이다.문제의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고,그 내용도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것이 아니어서 반드시 중징계를 내릴 사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보면 선관위가 미리부터 ‘솜방망이 처벌’을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선관위 실무자들이 이달초 잠정집계한 적발건수는 18건이었으나 선관위 전체회의를거치면서 이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고,불법 집행의 내용 가운데는 ‘허위보고’에 해당하는 사안도 없지 않은데 ‘지정 용도 외의 사용’을 적용했다는 점 등이 석연치 않다.현행 정치자금법 시행령상의 ‘허위보고’의 경우 한건이라도 드러나면 그 해 보조금의 25%를 이듬해 삭감토록 돼있어이 규정이 적용되면 각당은 수십억원씩이 깎이게 되는 것이다. 국세청의 언론사 탈세고발 이후 기업이 투명한 회계를 하지 않을 경우 바로 범법행위로 다스려야 한다는 국민 인식이 드높아가고 있는 이 때,정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간다면 누가 이를 납득하겠는가.이번 실사는 국고 보조금이외의 기탁금,후원금 등 다른정치자금 사용은 조사하지도 않았다.국민들은 지금 정치권을 바라보면서 과연 혈세로 정당에 보조금을 줘야 하는지 깊은 회의에 빠져들고 있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여야4당 국고보조금 삭감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 국고보조금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4당에서 모두 18건의 회계조작과 허위보고등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적발건수는 자민련이 7건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 5건,민국당이 1건이다.이들 정당은 내년도 국고보조금 삭감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선관위는 이달말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조치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상 회계조작 및 허위보고등의 사실이 적발될 경우 다음해 국고보조금 지급액을 25%삭감하도록 한 규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적용하지 않고,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되는 대로 허위보고액의 2배를 감액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진배 전의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 ‘무죄’

    대법원 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국회의원 김진배(金珍培)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이 돈을 받은 당시 정치자금법에는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처벌대상이 아니었으며 개인적 정치자금 수수행위에 대한 절차와처벌 조항은 97년 11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신설됐다”면서 “김 피고인이 이모씨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탁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치후원금 2,8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되지만 개인자격으로 받은 것이므로 당시 정치자금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진배 전 국회의원 “앞으로도 국회의원 출마 안해”

    “지난 총선때 제일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앞으로도 출마할 생각은 없습니다.국회의원이 아니어도 국가와당을 위해 할 일은 많습니다.” 지난 99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진배(金珍培) 전 국회의원(65·전북 부안)은 2일 대법원이무죄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이같이 말문을 열었다.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안이 고창과 통합됨에 따라 후배정치인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시민단체가 낙천 대상자로 거명한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소제기의 문제점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그는 “검찰은 지구당위원장도 아니고 현직 국회의원도 아닌 내가 지구당부위원장인 이모씨로부터 받은 돈을 정당에신고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면서 “조금만 사실관계를 확인했더라도 당시 현행법이 인정한 정치자금으로 밝혀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앞으로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해달라고 주문도 곁들였다. 김 전 의원은 “어렵게 정권교체를 실현,개혁을 진행하고있는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이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거듭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4대개혁 현주소/ 국가체질 혁신 ‘미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대기업,금융,노사,공공 부문 등 4대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다.세계화의 진전에 발맞춰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지난 3년반 동안의구체적인 개혁 성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4대부문 개혁은 여전히 미완성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국민의 정부출범후 하드웨어적인 부문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이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 대상인 11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화학,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등 6개사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담배인삼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말,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는 내년까지 민영화할 계획이지만 주식시장이 변수다.한국전력은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나눠 내년부터 민영화에 들어간다. 또 공기업 자회사 정비 계획에 따라 61개 자회사중 20개사가 정리됐다.남은 41개 자회사중 36개를 내년까지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공공부문 인력도 13만1,000명을 감축해 97년말의 정원보다 18.7%가 축소됐다.20개 공기업과 199개 정부산하기관 등 모두 256개 기관이 퇴직금누진제를없앴다. ◆기업부문=지난해말에 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긍정론과 미흡하다는 부정론이 교차하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기업정책팀 임원혁(林源赫)연구위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현대 등 부실기업 처리방향을 제대로잡아가고 있다”면서 “3년반을 돌아보면 75점 정도는 줄수 있다”고 평가했다.산업연구원 김용렬(金龍烈)기업정책실장도 “4대 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기업분야가 그나마 제일 잘된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장을 구성하는 하부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측은 부실기업 처리가 미약했고,강도높게 추진한 구조조정이 실제 경영성과로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채권단도 정부의 신호가없으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꺼리는 관행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부문=이 분야 역시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점수가 낮은 쪽은 하이닉스 반도체나 현대건설 지원에서 드러나듯 금융당국이 채권 금융회사에 여신 지원을 강요하는 등 시장원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처럼 관주도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隣) 교수는 “지금까지의 금융 구조조정 실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시장안정을 위해 갈 길이 멀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점수가 후한 쪽에서는 우리 금융지주회사 출범이나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작업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필요하며,잘될 경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도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5% 이하로 낮추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및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얽매여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제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바람직한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부문=정부가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아직 ‘미완 상태’다.최근 민주노총의 연대·총파업에서 보듯 노사의 상생(相生)에 맞춘 신노사문화 정착 등은 아직 착근이 안된 것같다. 하지만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일부 노조지도부나강성 사업장을 제외하면 노사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주 5일 근무제 등 주요 노동현안이 타결될 경우 금년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노동개혁과 관련,“국가 전체의 틀은 마련됐지만 과도기체제에서 반발과 진통이 있는 만큼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를 노사문화나 관행으로 접목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박현갑 오일만 김성수기자 tiger@. ■ 왜 지지부진한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돼온 정치개혁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그 성과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낙제 수준이다.여타 부문에 비해 개혁의 속도가 가장 뒤쳐졌다는 얘기다. 우선 여야는 생산적정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치개혁특위’,‘여야 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나 몇 개월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채 중단하는 등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치고 있다.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관련법 개정 또한거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활성화는 선거법,정치자금의 양성화에 중점을 둔 정치자금법,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에 대한 개정의견을 발표했으나 여야는 얽히고 설킨 자신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헌정사상최초로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난 4월·6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부패방지법을 차례로처리하는 등 부분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이 또한 내용 면에서 미약하다는 평가다. 결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 속에 뿌리를 둔 상향식 민주주의의 도입과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치개혁의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은 과제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8년 2월 취임 이후 줄곧주창해온 것은 ‘개혁’이다.이같은 역사적 소명은 그의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쉼없이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개혁과 함께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피로증후군(疲勞症候群)이 생긴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국민의 정부는 IMF 외환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지지받기를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개혁을 중단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방한한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총장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가 그동안의 개혁을 높이 평가한뒤보다 강도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주문한데 주목할 필요가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역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이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분야는 상시개혁을 통한 4대부문 개혁 완수,임기 중 전자정부 실현,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돈세탁법’ 다시 원점으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의 국회 통과가 또 무산됐다.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광범위한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2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종일밀고당기기 게임만 벌이다 처리를 일단 25일로 미뤘다. ■9인 소위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자금세탁방지법 9인소위’를 열어 전날 3당 잠정 합의내용인,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고 FIU에 광범위한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야당측이 총무회담 합의사항을 번복,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우리 당은 정치자금을포함하고 FIU의 계좌추적권을 허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합의를 봤다”면서 “비리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한 뒤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면 10일 이내에 수사에 착수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정치자금을 대상범죄에 포함하되 모계좌 및 앞뒤연결계좌에 대해서는 FIU의 계좌추적을 인정토록 하자”며합의도출을 시도했으나,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처리시점을 25일로 넘겼다. ■여야 움직임 여야는 전날 3당 총무회담에서 합의된 자금세탁방지법 내용에 대해 심의를 벌이며 당론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적권의 범위 등을 놓고 각기 내부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 주재로 당4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3당 합의안대로 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는 대신 FIU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자금세탁방지법을 당론으로 확정했다.다만 불법 정치자금의 세탁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도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정치자금을 대상범죄에 포함시키되 FIU의계좌추적권은 허용하지 않는 내용의 수정협상안을 마련했다.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여야 총무간 합의안에 대해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재경위와 법사위 의원들이주장하는 2개안을 총재단회의에 상정했다.결국 총재단은 법사위안을 채택,이재오 총무가 재협상에 나서도록 했다. ■의원총회 3당은 9인 소위를 마친 뒤 각각 의총을 열어 돈세탁방지법에 대한 협상과정을 설명했다. 민주당 김 대표는 “의원들이 답답하겠지만 협상 권한을총무에게 위임한다”며 이 총무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돈세탁방지법에 정치자금을 넣고 FIU계좌추적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하는 내용이 포함된 우리 당의 원안대로 간다”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돈세탁 방지법 정치자금 제외”

    여야가 자금세탁방지법의 대상범죄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3당 원내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금세탁방지법 9인 소위’를 열어 자금세탁방지법 2개 법안 가운데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의 규제대상 범죄에서 정치자금은 제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3당 총무들이 전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FIU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재경위가 마련한 대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무제한적인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3당은 9인 소위의 수정안을 각당 지도부에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19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여야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정치자금법을 강화해불법 정치자금 조성을 차단했으나 돈세탁방지법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제외키로 한 것을 둘러싸고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9인 소위 수정안은 당초정부와 국회 재경위의 원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며 “정치자금은 현행정치자금법으로도 규제가 가능하고,이 가운데 뇌물성 자금은 형법상 뇌물죄나 변호사법 위반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종전의 해명을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도 “정치자금을 제외한다고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행정치자금법을 개정,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5억넘는 기부금 회계감사 의무화

    규제개혁위원회가 기업의 기부금 부담을 덜고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 결과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부금품모집 규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정치자금법과 문화관광진흥법만을 제외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15일 불우이웃돕기 등 모든 기부금품 모금액이 5억원이 넘을 경우 모금상황 및 사업집행의 결과를 30일 이내에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보고서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하고 1회 이상 일간지에 공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 규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단체의 모집활동을 원활히 하기위해 시·도지사의 허가대상 금액을 현행 3억원(서울시장5억원)이하에서 10억원(서울시장 20억원)이하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기부금품 모집에 따른 관련비용도 현행 2%에서 5% 이내로 늘렸다. 정부는 기부금품 모집자나 모집종사자,공무원이 타인에게기부금품 출연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단체장 45명 사법처리

    민선 2기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광역단체장 2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민선2기 단체장 사법처리 현황’(3월말 현재)에 따르면 사법처리된 45명중 22명은 구속,23명은 불구속됐으며 사법처리 혐의별로 보면뇌물수수 20명,선거법 위반 19명,정치자금법 위반 2명 그리고 국가보안법 위반,배임,뇌물공여,알선수재 혐의가 각각 1명씩이다. 또 부정비리 혐의로 기소된 지방의회 의원은 모두 255명으로 이중 18명이 구속됐다. 혐의내용별로 보면 선거법 위반(135명)이 가장 많고 이어뇌물수수(41명)이며,시도별로 보면 경기 46명,전남 30명,서울과 경북 각각 27명,광주 25명 순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자금·정당법 개정 공청회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 한나라당 의원)는 30일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일정 이상법인세 납부기업의 정치자금 기탁 의무화,정당의 민주화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민주당 김덕배(金德培) 의원과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의원이 각각 기조발표를 했다.또 장훈(張勳) 중앙대교수,박우순(朴宇淳) 변호사,배성동(裵成東) 명지대 교수,강창재(姜昌材) 변호사와 언론계 대표로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백화종(白和鍾) 국민일보 주필이 토론자로 참석했다.홍순두(洪淳斗) 중앙선관위 정당국장은 선관위의 입장을 설명했다. ■정치자금법 ‘기탁금 의무화’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민주당 김의원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납부하는 법인은 납부세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의원은 “정치자금의 여당편중을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맞섰다.김삼웅 대한매일 주필과 장훈 교수도 “법인세를 의무적으로 기탁하더라도 음성자금차단이 어렵고 세액 이외에 정치자금을 추가부담하는 것은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배성동 교수는 대안으로 ‘국고지원 확대’를 제시했고 강창재 변호사와 백화종 국민일보 주필은 ‘기탁금 의무화’를 지지하는 등 논의의 접점을 찾지 못했다.선관위 홍순두국장은 기업에 추가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법인세에서 1%를 떼 기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당법 여야의원은 물론 참석자들도 정당의 민주화,지역주의 극복,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읍·면·동 연락사무소 폐지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장훈 교수는 “공직후보를 대의기관에서 비밀 투표를 통해선출하도록 해야한다”는 선관위 방안을 지지했다. 김삼웅주필은 “정당 연합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배성동 교수는 당비 납부실적에 따른 보너스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최기선 인천시장 실형

    경기은행 로비사건과 관련,경기은행으로부터 2,000만원의선거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다. 이는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며 경기은행으로터 1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기소된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李榮九부장판사)는 28일 103호 법정에서 열린 최 시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경기은행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손석태(孫錫台)인천시의원에 대해서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오늘의 눈] 혼란스러운 법의 잣대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이 99년 불거졌을 때의 일이다.임창열 경기지사는 경기은행 서이석 행장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것이 밝혀져 알선수재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됐다. 반면 최기선 인천시장은 검찰수사에서 별로 주목받지(?)못했다.그가 받은 것은 2,000만원,그것도 퇴출저지 청탁이아닌 선거자금조로 받은 것이었다.당시 한 시의원조차도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시장이 시의원보다도 못하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았다.서 행장은 “은행의 본점이 인천에 있는데 최 시장에게 임 지사보다 훨씬 적은 돈을준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검찰의 추궁에 “최 시장은 되는일도 안되는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 답해 최 시장은 망신아닌 망신을 당했다. 이로 인해 최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돼 임 지사와 달리 법의 심판을 비껴갈 수 있는듯이 보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법앞에서의 이들의 운명은 전혀다른 방향으로 갈렸다.서울고법은 지난달 임 지사에 대한항소심에서 “대가성이 없으며 선거자금조로 받았다”는 임지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검찰측에 임 지사에 대한 공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검찰이 응하지 않아 임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도 처벌받지 않았다.그러나 한결 느긋한처지에 있었던 최 시장은 28일 인천지법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이 형이 확정될 경우 최 시장은시장직을 박탈당하고 다른 선거에도 나갈 수 없게 된다. 피고인의 혐의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법원의 고유한권한. 하지만 어떠한 법리 해석이 이들의 운명을 이토록 갈라놓았는지 정확히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잘못의 경중에 차이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상반된 심판 결과는 국민의 법에 대한 인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 [사설] 선관위 의견 적극 수용을

    중앙선관위는 9일 지역주의에 의한 선거운동을 규제하고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 간의 선거운동 기회 불균형 해소 등을내용으로 하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의 개정 의견을마련,금주 중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전반적으로 보아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를 타파하려는 개정 취지는 평가할 만하다. 선거일 180일 전부터는 정당,후보자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시·도별,유권자 출신지역별 지지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각종 선거홍보물에도 후보자의 본적지 출생지 등을 적시하지 못하도록 하고 다만 출신학교를 기재하는 것은 예외로 하고 있다.지역주의 선거를 배격하겠다는 취지는 이해되나 유권자의 알권리를 너무 봉쇄해도 문제가 있는 만큼 선별적인 채택이 요구된다. 정치 신인들에게도 선거운동기간 전에 명함 교부와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자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정한선거운동 보장면에서 타당하다고 본다.시민단체들이 선거운동을 위한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해준 것은 선거운동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50만원 이상 지출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선거기간 전 모든 정치활동비용까지도 보고토록 한 것은 선거비용의 투명화를 위해 바람직한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전물이나 광고를 이용하여 정부 업적을 찬양 또는 비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자칫 선거쟁점의 부각을 막을 수 있고 ‘찬양’‘비방’의 한계를 설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3억원 이상을 납부하는 법인은 납부세액의 1%를 의무적으로 선관위에 기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최근 기업에 대한 각종 준조세가 철폐되고 있는 마당에 유독 정치자금만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정치권은 기득권보호 입장을 탈피,정치개혁과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방향에서 선관위의 의견을 정치관계법 개정에 적극 반영해야 할것이다.
  • 선관위 정치 3법개정안 내용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지역주의에 의한 선거풍토 개선,선거자금의 투명성 확보,정당의 민주화에 초점을 맞췄다.그런 점에서 선관위안은 여야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우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여론조사 공표시 출신지역·씨족별 지지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선거벽보 등 각종 홍보물에 후보자나 정당대표자의 원적지나 본적·출생지를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정치 신인과 기존 정치인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선거운동기간 전에 후보자가 명함 또는 컴퓨터 통신을 통해 자신을알릴 수 있는 기회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한편,의정활동방법을 분기별 1종 1회로 제한하고,보고 금지기간도 선거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로 확대했다. 선거비용의 투명성 확보에도 주안점을 둬 50만원 이상을지출할 때는 카드나 계좌입금으로 하도록 의무화하고,정치활동비 등을 사용할 금융계좌 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이해되나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돼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선거사무장이나 회계담당자는 선임되기 전에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시민단체 등 선거운동을할 수 있는 단체의 활동범위를 제한적이나마 허용한 것도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일 30일 전부터 정부정책을 찬양 또는 비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은 필요성에도 불구,현실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정치자금법 3억원 이상 법인세를 납부하는 법인은 납부세약의 1%를 정치자금으로 중앙선관위에 기탁토록 하고,3억원미만 법인세를 내는 법인은 임의로 금액을 정해 기탁금을내도록 규정했다.정치자금관리인의 신고의무와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시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자금에 관한 법을 위반했을 때는 공무담임권을 제한하고,벌칙규정을 신설하도록 규정한 것도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당법 상향식 정당제도 정착에 무게를 뒀다.정당의 공직후보자와 당 대표자의 선출에 있어 비밀투표를 의무화하고,비밀투표에 의하지 않은 후보자는 등록을 할 수 없도록 했다.지구당의 사조직화를 막기 위해 의원,지방자치단체장과이들 후보에 선임된 자는 지구당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한것도 특기할 만하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50만원 이상 선거비 카드 의무화

    50만원 이상 선거비용을 지출할 때는 카드사용을 의무화하며,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는 수표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방향으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이 추진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9일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대비,지역주의 극복,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정당의 민주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공직선거및 부정방지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확정,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선거법 개정안’은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일 180일 전부터 여론조사를 공표할때는 출신지역별·씨족별 지지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을 투표일 한달 전에서 부재자투표가 실시되는 선거일 전 7일부터 선거일까지로 단축했다. 이 개정안은 또 선거홍보물에는 후보자나 가족,정당대표자의 원적지와 본적지,출생지,성장지에 관한 사항을 게재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재정·개혁3법 처리 난항 여야 속내

    국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여야는 23일 총무접촉 등을통해 ‘재정 3법’‘개혁 3법’을 비롯한 쟁점 현안에 대해절충을 시도, 일부 진전을 봤으나 이견을 완전 해소하지는못했다. 민주당은 합의가 안되면 ‘개혁 3법’을 표결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 보이콧과 5월 임시국회를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이에 따라 쟁점 타결을 위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비공개 접촉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3법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것은 ‘기금관리기본법’. 민주당은 기금의 주식투자범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주식투자 범위를 법제화하자고 주장,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기금운용을 국회 통제 아래 둔다는 데는 합의했다. 재정건전화법은 국가채무의 개념을 놓고 견해차가 현격하다.민주당은 ‘직접채무’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간접(보증)채무’‘준채무’도 포함해야 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회계기본법은 이견이 거의 없어정치적 합의만 있으면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다. ■개혁 3법 인권법을 제외하고 타결 가능성이 높다.그러나인권법은 인권위 구성방식 등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인권위의 성격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자금세탁방지법은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여론을 의식,정치자금법을 자금세탁방지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금융정보분석원(FIU) 기능 가운데 계좌추적권을 없애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반부패기본법은 특별검사제 도입여부를 제외한 모든 사항에 합의한 상태다.정치적 합의만 있으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여야 쟁점 여야 합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쟁점은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현대사태·공교육 위기 국정조사와 5월 임시국회 소집여부,총리해임건의안 등이다. 현대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는 국정조사에 준하는 ‘상임위 조사’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필요없는 조사를 실시하는 만큼 민주화유공자보상법 처리와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이에 한나라당은6·25 소년병 등에 대한 보상을 포함시키자고 주장,지연작전으로 나오고 있다.여기엔 여권이 5·18 이전에 법을 처리,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등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막자는계산이 깔려있다. 한나라당이 5월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대해서는 민주당이 공세를 취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쟁점법안 미타결을 구실로 사실상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명분을축적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사실 한나라당도 이러한 속셈을드러내고 있다.이 때문에 민주당이 개혁 3법의 강행처리를검토,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관련,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는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결과가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林지사 무죄판결 논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부장판사)가 3일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에게서 은행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함께 1억원을 받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지사 임창열(林昌烈)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임 지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었다. 2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서 행장과 만난 시기와 돈을 건네 받은 시기 등을 볼 때 피고인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기보다는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사실이 인정된다”면서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인 만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되었다면 처벌이 가능하겠지만공소 사실에서 빠진 이상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피고인의 혐의 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법원의 고유한 권한으로 제3자가 시비할 일이 아니다.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일반 국민들이 납득할 때만 권위를 인정받는다.비슷한시기에 서 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주혜란(朱惠蘭)씨와 서행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 지사만 무죄라면,형평성의 문제가 따른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에 대해 임 피고인의 기소 내용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함시켜 공소장을 변경하라고 요구했으나,검찰은 재판부가 임 피고인에게 가벼운 죄목을 적용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이에 응하지 않았다.재판부가 검찰에 요구한 것은 ‘알선수재’를 빼라는 게 아니었다.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더라면 판결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다.검찰이 “법원은 기소된 사실에 대해서만 심리·판결한다”는 불고불리(不告不理)의 원칙을 몰랐다는 말인가.검찰은 2심 판결에불복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지만, 상고심은 법률심인데다상고의 경우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공소장을 변경할수 없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이번 판결을 대법원이 어떻게받아들일지 관심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