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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포커스] ‘돈 공천’의혹 공방

    한나라당 ‘돈 공천’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문제가제기된 이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6일에도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한나라당 돈공천 문제는 정치자금법 13조1항에 명백히 저촉되는 것으로 당 공명선거대책위가 결론을 내렸다”며 “중앙선관위는 공명선거를 저해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선대위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상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람과 받도록 지시한 사람은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는 만큼,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등이 정치자금법상 처벌 대상이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만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입했다면 이 총재 역시 비켜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맞대응을 자제해오던 한나라당도 지난 5일 민주당이 당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서영훈(徐英勳)대표,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당보를 통해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것은 ‘흑색 매터도’라면서 “터무니없는 모략 선전극”이라는 주장이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민주당은 ‘제2중대 창설효과’가 여의치않자 또 다시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 흠집내기에 나섰다”면서 공천헌금설 유포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활동사항이 전혀 없는 데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의외의 인물들 가운데몇몇이 상당한 재력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회창총재가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측은 “특별당비의 한도가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이를 놓고 법적 문제를 논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 문제는 실정법 위반 여부를 떠나 이번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전망이다.특히 문제의 진원지인 한나라당 이상렬(李相烈)씨의 태도 변화에따라 불똥이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상황이다.또 이를 계기로 해당 정당의공천 과정과 정치자금에 관한 도덕적 우위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달라진 선거법 새 선거문화] (3) 묶인 국고보조금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과 각 후보들에게 ‘선거자금 확보’ 비상이 걸렸다.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 인상하려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여론에 부딪쳐 무산됐다. 또 후원회 기부한도액이 법인 2억5,000만원,개인 1억2,000만원으로 동결된것도 자금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편법으로라도 선거자금 확보에 나서든지,아니면 씀씀이를 줄여야 할 판이다.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은 선거공영제의 확대다.선거비 보전이 15대때보다대폭 늘었다.유효투표 총수의 20%만 확보하면 선거비용 제한액은 보전받게된다. 지역구별 선거비용 제한액 공시는 다음달 18일 지역구별로 이뤄진다.지난해 평균은 8,100만원이었고 올해는 1억원 남짓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막상 선거를 해보면 이보다 훨씬 비용이 든다.주요 정당후보의 경우비공식 비용까지 포함,전체 선거비용으로 10억∼20억원은 들 것이라는 추측이다. 때문에 각 후보 진영도 ‘자금조달’을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개인 후원회와 출판기념회 등 각종 ‘합법적방법’을 통한 자금확보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자금 동원의 어려움과 선거공영제 확대로 후보자 개개인이 지출하는 자금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공영제가확대된 만큼 각 정당과 후보들은 과거와 같이 조직에 의존하는 금권선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보면 여당인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자금 동원이 다소나은 편이다.그러나 총선용 거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은 지난달 열린 중앙당 후원회에서 5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비공식 모금액까지 합치면 이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여기에다 선관위로부터 103억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자금조달 능력’과 의원들의 ‘개인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다.비록 여당이지만 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당관계자들은 ‘엄살’을 떨고 있다. 총선에 앞서 81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유세비용,홍보비만 산정해도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따라서 2월말 쯤 중앙당 후원회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별당비 모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된 뒤 처음 치르는 총선으로 걱정이 태산같다.국고보조금은 3당 가운데 가장 많은 130억원을 받지만 후원금·기부금 등이 여당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줄었다. 그나마 희망을 걸고 있는 부분은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특별당비’.내부적으로 200여억원의 특별당비 모금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또 총선전 또 한차례의 중앙당 후원회를 열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합의된 정치관계법 내용

    국회법 등 선거법 이외의 다른 정치관계법에 있어서는 여야가 큰 진통없이합의를 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성 30% 비례대표할당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성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했다.대선과 총선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1,2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다시 800원으로 환원하자는 여당안을 놓고도 여야가대립했다.다음은 여야 합의내용 골자. ◆국회법 2·4·6월에 임시국회 개회를 의무화했다.예·결산심사에 충실을기하고 정부예산에 대한 국회의 연중 통제가 가능하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다.상임위의 개최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3분의1 이상’으로 고치는 등 공청회 및 입법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완화했다.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또는 청문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본회의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에 관합 법률안,조세 또는 국민에게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의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에 의원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발의의원과 찬성의원을 구분·명기하는 ‘법률안실명제’를 도입했다.또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본회의 표결시 투표자 및 찬·반의원의 성명이 기록되는 전자투표를 표결방법으로 채택키로 했다. 긴급현안질문 활성화를 위해 대상요건을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되지 않은사안’에서 ‘현안이 되는 중요사항’으로 완화했다.질문시간도 현행 60분에서 120분으로 확대했다. 국정조사 발동요건을 재적의원 3분의 1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인사청문회 대상과 관련,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 등 헌법상국회동의·선출대상 공직자에 한하도록 했다. ◆정당법 퇴직 후 2년 이내인 검찰총장과 경찰청장도 정당의 당원 및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정당의 유급사무처 직원수를 중앙당 150인,당지부 5인이내로 하도록 제한했다. 당비납부자나 자원봉사자에 한하여 공직선거후보자와 당직자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또 최근 4년간 국회의원총선거 또는 동시지방선거에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등록을 취소토록 했다.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구당 존폐 문제는 유지키로 했다. ◆정치자금법 후원회 연간 납입 또는 기부 제한액을 현행대로 개인의 경우 1억2,000만원까지,법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로 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 집회에 의해 가능한 모금방법과 관련,기존 바자회,서화전,출판기념회,음악회도 추가했다.다만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에는 음악회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자금영수증 미교부범위를 현행 익명기부에 한하던 것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전화자동응답장치(ARS)의 방법도 허용키로 했다.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했던 조항을 바꿔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직된 단위노동조합을 제외한 노동조합의 기부를 허용했다. 3억원 이상 법인세납부 법인의 경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의무조항은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4·13총선 시민혁명](5)제도개선을 목표로

    시민단체의 힘은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됐다.새천년 벽두 우리 사회의 가장큰 변화 중 하나다.이 힘이 일과성이 아니고,진정한 영향력으로 지속되려면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하다. 시민단체의 자유스런 활동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동시에 시민운동이 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운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계몽적 차원’을 넘어 ‘사회 틀 바꾸기’로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이제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주체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손호철(孫浩哲)교수는 “이번 총선이 단순히 인적 청산위주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국가보안법·인권법 등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개혁의 제도화’작업을 추진할 때 개혁의 완성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민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특정인의 낙천·낙선운동도 중요하지만 공천과정의 ‘투명성’보장 등을 위해 근본적으로 ‘시스템 개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신동철(申東喆)국회 정책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정치권은 일부 물갈이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불신받고 있다”면서 “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사람이 물갈이돼도 효과는 크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87조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완전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선거법 뿐 아니라 다른 비개혁적인 법률안을 바꾸는 데도 앞장설 움직임이다.김석수(金石洙)정개련 사무처장은 “특별검사제를 도입,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시 사정을 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을 통과시키고,1,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서 인출시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에서도 다음주쯤 개혁과제를 선정,각 정당들의 입장을 비교,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민운동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내실’다지기를 필수조건으로 꼽고 있다.정책적 차원에서 입법·행정활동을 감시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시민운동가’를 다수 육성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박세일(朴世逸)KDI국제대학원 교수는 “NGO(비정부민간기구)의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설립,전문가를 키워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나아가 “기존의 시민단체간부들도 재교육,시민단체 활동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학계 등과의 꾸준한 연대활동도 밑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민운동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 구성원들의 면면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 그룹을 대거 수용,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쪽은 제도개선 문제에까지 유권자운동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선진국의 경우처럼 기업들의시민단체 지원비에 대해 면세조치함으로써 시민단체의 활동을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도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벼랑끝 선거법협상 안팎

    국회는 벼랑끝 선거법 협상으로 31일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다.특히자민련이 이날 오전 민주당의 ‘1인2표,석패율제 도입’주장에 반대키로 당론을 바꾸는 등 공동여당 내부 갈등으로 선거법 협상은 얽히고 설켰다. ◆총무회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견조율을 시도했다.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 속에 진통만 거듭했다. 합의안 도출이 계속 무산되자 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 도중인 오후 4시쯤 ▲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 ▲선거구 획정위의 획정안 수용 ▲선거법 87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하는 단독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전자투표 요구서 등을본회의에 제출,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당초 자민련과 공동으로 선거법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자민련의 ‘몽니’로 차질이 생겼다. 박총무는 “오후 8시 본회의에서 법안을 전자투표로 처리하겠다”며 소속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각당표정=여야 3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원내대책을 논의했다.각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선거구를 잃게 된 당사자들의 불만이 중구난방식으로 터져나와 협상 당사자인 원내총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자”며 불만을 누그러뜨렸다.의총 직전 경남 창녕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이 창녕밀양 선거구의 통합에 반발,획정위 작업에 참여한 이상수(李相洙)의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붓다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익산 갑을의 통합으로 최재승(崔在昇)의원과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진 이협(李協)의원도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 ‘나 떨고 있니’가 생각난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자민련 의총에서는 조영재(趙永載)이인구(李麟求)김종학(金鍾學)의원 등은당 3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충남 연기,공주의 통폐합으로 지역구를 잃게 된 김고성(金高盛)의원은 “농촌지역의 배려가 전혀 없다.전국구도 줄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통폐합 대상이 된 백승홍(白承弘) 김재천(金在千)의원 등이 “지역대표성과 표의등가성을 무시했다”며 선거구 획정을 재심의할것을 요구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31일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의해 통합·편입되는 지역출신 의원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해당 의원들은 신상발언과 5분발언을 통해 선거구 획정위 안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재조정을 촉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명성 발언을 했다. 민주당 경남 창녕 지구당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창녕이 인근 밀양시에 편입된 데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김의원은 “두지역 사이에는 소백산맥이 가로질러 생활권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의원은 “선거구획정은 지역대표성과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이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위원회가 의원수 감축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침대의 길이에 따라 사람의 다리를 자르는 꼴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선거구 통합으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을)의원과 맞붙게 될자민련 박세직(朴世直·경북 구미갑)의원은 “획정위는 지역구를 26석 줄였지만 인구 증가를 감안한다면 실제적으로 59석을 줄인 꼴”이라고 흥분하면서 “이렇게 되면 국회는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의원수 감축은 국민여론임을 강조했다.천의원은 “야당은 획정위 안을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안이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같은당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정치개혁은 피할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위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시민단체의 낙천자명단 공개와 관련,“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정치적으로 타살하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5분발언 도중 박상천(朴相千)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0명명의로 선거법이 제출되자 본회의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준석기자 pjs@
  • 선거법 처리 늑장 ‘총선준비 혼란’

    여야는 제210회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1일 3당 총무회담 등을 열어 막바지선거법 협상을 벌였으나 선거구 재조정 및 1인2표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4·13총선을 3개월여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가 선거법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민단체 등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정치불신 가중과 함께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가 더욱 정당성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야 정당은 선거법 처리 지연에 따라 공천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16대 총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2월13일)이 얼마 남지 않아 출마 예상자군(群)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의 선거 준비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구체적인 ‘게임의 룰’을 마련하지 못해 공천 희망자들이 설연휴를 틈타 각종불법·혼탁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조짐도 적지 않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재조정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 등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견해 차로 막판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쟁점사항에 대한 일괄 타결을시도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특히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공동여당안인 1인2표제와 석패율제를 반대키로 당론을 정해 선거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이에 따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오후 8시로 연기되는 등 수차례지연되는 소동을 겪었다. 여야는 정치개혁입법안 처리가 안될 경우에 대비,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협상이 무산될 때에 대비,민주당 의원 103명 명의로 지역선거구 26개를 감축한 선거구획정위안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국고보조금의 현행(유권자 1인당 800원) 환원,선거법 87조 및 58조 개정 등을 골자로한 선거법 개정안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단독 제출했다. 한종태기자 jt
  • 비례대표 안 늘리기로

    여야는 28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획정권고보고서가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3당 총무접촉을 갖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법안의 마무리 협상에돌입했으나 입장차이가 현격해 진통을 겪고 있다.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은 지역구 의석 26석을 감축키로 한 획정위안이 의석수 10%를 줄이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반영한 만큼 비례대표 증설없이 현행 299석에서 26석을 뺀 273석을 의원정수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지 않는다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인구상한선(35만명)미달로 통합된 서울 성동갑·을 등 7곳의 지역구의 경우 위헌 기준이 되는 33만명을 넘었다고 주장,일부 선거구 재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만∼35만명안이 최대-최소선거구 인구편차 4대 1의 범위안에 들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한나라당측의 위헌 주장을 일축하고,오는 31일 선거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시 전자투표를 통한 공개처리를 추진키로 당론을 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9만∼33만명의 선거구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헌법재판소 위헌제청과 함께 당론으로 선거법 처리에 반대할 방침이다. 총무들은 또 접촉에서 ▲선거법 87조 개정·폐지 ▲1인2표제와 후보이중등록제 및 석패율제 도입여부 ▲국고보조금 인상 등의 현안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존의 합의대로 1인2표제를 도입하고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석패율제를 제도화할 것을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했다. 또 민주당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확대를 위해 선거법 87조 폐지를 거듭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필요한 부분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정하자고 맞섰다.자민련도 한나라당의 입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민련은 2여(與)갈등으로 인해 1인2표제와 석패율제,이중등록제 등공동여당 당론을 전면 재검토하려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는 인구 상하한선 9만∼35만명을 기준으로 지역구 26개를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구획정권고안을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정치개혁입법 협상 쟁점들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획정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여야간 정치개혁입법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국현안을 둘러싼 여야 3당의 이해관계가 막바지선거법 협상전략과 연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남은 쟁점을 둘러싼이견도 팽팽하다. 쟁점별 전망을 점검한다. [1인2표,석패율제] 민주당이 지역감정 완화 등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골자로꼽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자민련이 최근 공동여당 내부 갈등을 문제삼아 1인2표제에 제동을걸고 나서는 바람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지지 정당에 별도로 표를 던지는 1인2표제를 도입해도 자민련에득될 것이 없다는 이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28일 “연합공천을보장하지 않으면 원래 당론인 1인1표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전달했다. 틈새를 노린 한나라당까지 1인2표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기존 당론인 1인1표제로 돌아서는 등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법 87조 개폐] 자민련이 시민단체 낙천운동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선거법 87조 개폐 협상도 난항을 겪게 됐다. 민주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87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법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며 오히려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개정하자는 쪽이다.정치적 중립이 필요한 단체,사적인 모임 등을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배제하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자금법] 당초 여야가 합의한 국고보조금 50% 인상안이 여론의 거센 비난에 부딪히자 민주당과 자민련은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3억원 이상 법인세의 1% 정치자금 기탁방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선거법 처리 방법] 민주당은 찬반의원의 이름이 공개되는 전자투표를 추진키로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하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획정안 의견접근 안팎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활동시한 마지막 날인 27일 가까스로 선거구획정안을마련했다.16대 총선부터 적용될 선거구획정안은 학계 시민단체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인사와 여야 3당이 공동 참석,최대 공약수를 도출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선거구획정위가 마련안 획정안은 31일 국회 본회의처리를 앞둔 막판 여야 협상에서도 큰 골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선거구획정안은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정치자금법 등 여야의 다른 정치개혁 관계법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파행을 겪던 획정위가 급진전된 것은 한나라당이 인구 하한선 9만명,상한선 35만명안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획정위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인구가 35만명 이하면서 2개 선거구로 나뉘어져있는 서울 성동,부산 사하 등의 선거구와 15대 총선을 앞두고 행정구역이 통합돼 예외를 인정한 강원도 원주,순천 등 도농통합 선거구 분구지역 등 21개 선거구를 통합하는데 쉽게 합의했다. 전남 여수와 여천의경우 15대 총선 이후에 도농통합이 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도농통합 행정구역은 1회에 한해 선거구를 통합하지 않는다’는 예외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3여(麗)통합은15대 총선 이후에 이뤄져 16대 총선에서는 통합해선 안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그러나 획정위에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통합했다. 서울 송파(갑을병)는 인구가 66만명으로 3명을 배출할 수 있는 기준(70만명)에 미달해 2개 선거구로 줄어 들었다.또 인구가 35만명을 초과한 경기 고양일산구 등 4개 선거구를 분구했다. 인구수가 각각 9만명 이상인 하남시를 독립선거구로 분리하고,울산 북구를 신설하는 등 6개 선거구를 늘리는 데는 이의가 없었다. 통합위기에 놓인 부산 금정(갑을)은 인근 해운대·기장(갑을)선거구에서 인구 7만여명인 기장을 편입시켜 기사회생했다.해운대구는 갑을로 나뉘어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1석을 방어한 셈이 됐다. 그러나 인구 하한선 9만명에 미달하는 지역구의 통폐합 및 조정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강원도동해,삼척,충북 괴산,충남 공주,연기,서천,전북 고창,부안,임실·순창,전남 곡성·구례,신안,무안,경북 의성,경남 창녕,산청·함양선거구 등이 대표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천 반대’ 명단 발표-해당의원들 반응·해명

    24일 발표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 인사’ 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진 시민단체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한보사건 연루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대부분 법적 대응 등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노갑(權魯甲) 전 국민회의 고문측은 “과거 정권 당시만 해도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자금을 추적하는 등 야당의 정치환경이 매우 열악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자금조달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권 전고문측은 “받은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건물을 사는 등 개인 치부에 사용한 것도 아니다”라며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무혐의 처리된 일을 재론하는 것에 불만을나타냈다.박의원은 “일단락된 사건을 다시 문제삼아 명단에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는 선정 기준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요구했다. 같은당 나오연(羅午淵)의원도 정태수(鄭泰守)씨와 일면식이 없고 금품수수사실도 없다고강력히 해명했다.나의원은 “검찰은 국세청,국세동우회 등을통해 강도높은 내사를 벌인 결과 무혐의로 밝혀져 내사종결했다”며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노기태(盧基太)의원도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이미 무혐의로 귀결된 사건”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노의원은 민·형사상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의원측은 시민연대측이 한보로부터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당시 자민련 사무총장으로서 홍보국에서 발간한 당보에 한보 광고가 실려 당 차원에서 광고비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김의원측은 “개별 정치인의 부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까지 평가해 공정하게 발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정부패 민주당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측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당 차원에서 취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김 부의장측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것은 91년 당시 야당의 어려운 정치자금 사정 때문에 특별당비를갹출키로 결정,의원총회와 당무위 회의 결의를 거친 후 사무총장으로 거둬선거에 사용했다”고 말했다.김 부의장측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선정기준에 불만을 표시했다.이의원은 “슬롯머신사건은 법원에 의해 무죄로 판결됐다”면서 “15대 국회 재임중 사안을가지고 평가해야지 과거의 것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면 안된다”고정당한 의정평가를 요구했다. ◆의정활동 불충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월드컵 준비 관련 해외출장과 국내행사를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정의원은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국회의원과 대한축구협회장 두가지일을 다해야 하는지 그만두어야 하는지 하는 것은 의원과 지역주민이 판단할문제지 시민단체가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명단 발표에 실망감을보이면서 “이는 비극적 희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반의회·비개혁적 행동 ‘날치기’통과로 ‘반의회적’이라는 평가를 받은김봉호 국회부의장측은 “야당이 회의장을 봉쇄,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에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또 “당시 반개혁·반민주적 악법을 통과시킨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비개혁적 태도로 평가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특검제와 관련,“상설화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주장을 바꾸었다”고 해명했다.또인권법 제정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국가기구로 설치할 경우 공무원들로 채워져 자칫 인권위의 위상을 추락시킬 우려가 있어 국가기구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1인2표제·석패율이 최대난제

    여야가 18일 선거구 획정위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선거법 재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개정 방향과 대상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주요 쟁점을 간추린다. ◆선거구 획정위 선거구 획정위의 위원 구성과 권한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3당 총무는 19일 국회의장과 4자회담을 갖고 위원 인선 문제와 획정위 지침 등을 논의한다. 획정위원 7명 가운데 여야 각당 의원 3명을 뺀 법조계,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 등 4명의 인선문제를 놓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인선 내용과 절차가 획정위의 객관성,중립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특히 획정위에 인구상하한선과 도농통합선거구의 존속 여부 등 핵심사안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간 이해관계가 맞물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여야 지도부는 일단 획정위의 활동에 무게를 실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획정위에서 의원 정수 등을 결정하면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도 “획정위의 의견이 상당한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2투표제 여야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여당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므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특히 국민회의는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정당명부식 1인2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한나라당은 재협상의 대상에 1인2표제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패율 한나라당이 1인2표제와 함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조항이다.석패율의 전제조건인 이중후보등록제도 재협상의 도마에 올릴 태세다. 반면 국민회의는 석패율과 이중후보등록 등 기본 골격은 재협상의 대상이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사범 공소시효 4개월로 줄인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여야가 의견을 같이 한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이날 선거사범 공소시효의 6개월 환원을 주장,여야간 절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고보조금 50%P 인상안을 철회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공감한다.그러나한나라당은 국고보조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법인세 1%의 정치자금 의무기탁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이다.여당은 한나라당이 정치자금 문제를 다른 선거법 쟁점 사안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100만원 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다른 사안에 비해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은 대목이다.그러나 법인세 의무기탁 방안 등 다른 정치자금법 조항과 맞물려있어 여야간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개정안 내용

    국회법과 정당법개정안은 선거법에 비해 개혁적 요소를 상당부분 반영하고있다.특히 국회법은 현행 제도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다.그러나 정치자금법은 투명성 확보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법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제도를 신설했다.앞으로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과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재 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야당은국무위원을 비롯,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까지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으나 여당이 ‘위헌’이라고 반대해 빠졌다. 국회법 개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명 표결제’.전자투표를 표결방식으로 채택,의원 개개인의 본회의 찬반 투표행위가 전광판에 곧바로 나타나도록 했다.‘전원위원회제도’는 본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다.주요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4분의1의 요구가 있으면 전원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했다.해당 상임위가 아니더라도 관심 사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참여,의견을개진할 수 있는 제도다.국회를 상시 개원한다는 목표 아래 2월,4월,6월 1일에는 임시국회를 반드시 소집토록했다.정기국회 소집일은 9월1일로 조정했다. 청문회와 국정감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에게 사전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증언을 거부한 경우의 처벌을 강화하고,위증고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국회의장 당적 이탈문제는 당초 16대 때부터 실시할 방침이었으나 여야의 이견으로 합의하지 못했다. ◆정당법 저비용 고효율,민주적인 당 운영방식에 초점을 뒀다.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유급사무원 수를 중앙당은 150명,시·도지부 5명 이내로 제한했다.이를 초과할 경우 정당 보조금을 감액한다.상향식 공천제도 도입을 위한 전단계로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과 자원봉사자에게 한해 당직자 선출 및 공직후보 선거권을 부여토록 했다.비례대표 여성 할당제 30%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치자금법 선거공영제 실시라는 명목으로 국고지원만 늘리고 정치자금의투명성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다.법인세 1% 의무기탁금제 도입 대신,선거가있는 해의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부금 영수증 발행의무 대상에서 익명의 기부,금융기관 예금계좌,자동응답장치(ARS)에 의한 모금을 제외하도록 해 투명성 제고에는 역행했다. 일정액 이상 수표 사용 의무화제도도 무산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獨 정치권 비자금 파문 확산

    [베를린 연합]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받고 있는 가운데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도 불법자금을 수수한 사실을시인,독일 정치권의 비자금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다. 쇼이블레 당수는 10일 독일공영 ARD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94년 군수업체티센의 무기중개상 칼하인츠 슈라이버로부터 10만마르크(약 6,000천만원)의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당수는 이 돈이 지금까지 당자금 회계상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장부에 ‘특별 수입’으로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도 정당 자금 모금 과정에서 불법을 자행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이 잡지는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이 지난 7년간 당내 소속 의원들의 세비에서 350만마르크(약 21억원)를거둬 당자금으로 전용했다고 전하고 이는 원내 자금의 정당자금 전용을 금지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선거법 절충 이모저모

    여야가 막바지 선거법 협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여야는 5일 3당3역회의와 주요당직자간 연쇄접촉을 통해 쟁점 현안의 이견 조율에 나섰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기본 골격에 어렵잖게 합의했다. 지난 3일 공동여당이 복합선거구제 도입 방안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은데따른 것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여야가 인구 상하한선 조정과 비례대표 선발방식 등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절충에 어려움을 겪었다.유리한 지역의 선거구 감축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당은 이날 하한 8만5,000명,상한 34만명 안을 제시했다.지역구 의원이 현행 253명에서 229명으로 24명이 줄게 된다.의원 총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에따르면 전국구가 그만큼 늘어난다. 이에 한나라당은 ‘선(先) 선거구 획정원칙 합의,후(後) 인구하한선 결정’을 요구했다.현행 선거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의정활동의 연속성과 책임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행정구역을중심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여당안을 수용하면 텃밭인부산의 4개 선거구와 안동,경주 등 일부 우세지역의 선거구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여야간 협상은 하한선 8만5,000명,상한선 30만∼32만명 선에서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비례대표 선발방식을 둘러싼 이견도 해소되지 않았다.여당은 지역주의 구도를 완화한다는 명분에 따라 1인2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연합공천에 유리한 1인2표제를 막아야 한다는 전략에 따라 현행 1인1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여당의 석패율제도에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3억원 이상 소득세 법인의 소득 1% 의무기탁 방안’등 정치자금법 개정 당론을 관철시키는 대신 일부 선거법 쟁점을 양보하는 쪽으로 정치개혁입법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15대 국회 4년간 성적표

    15대 국회는 파란과 오욕의 연속이었다.정쟁(政爭)과 파행으로 얼룩진 국회가 50년만의 정권교체와 세기(世紀)의 전환에 쏠린 개혁 열망을 무색케 했다는 총평이다.특히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정파간 줄다리기로 임시회 회기가연장되는 바람에 연말연시,두 세기(世紀)에 걸쳐 국회가 이어지는 진풍경을연출했다. 15대 국회는 ‘고비용 저효율’‘개혁 무풍(無風)지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정도로 여론의 불신과 비난을 샀다.여야의 뒤바뀜으로 과도기적인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론도 제기된다.그러나 민생을 외면한채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는 정치권의 행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대 국회의 자화상은 공전(空轉)일수에서 뚜렷이 드러난다.96년 총선직후야당의원 영입과 총선부정 국정조사 요구 문제로 179회 임시회가 공전된 것을 비롯해 31차례,971일간 회기 가운데 256일이나 공전됐다.나흘에 하루꼴로 개점 휴업했다. 12대 38일,13대 103일,14대 133일 등 역대 세차례 국회의 공전기간을 합친것과맞먹는다.총리인준동의안 처리,북풍,야당의원 탈당·구속 문제,옛 안기부 정치사찰 논란,옷로비·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등 정치쟁점이 공전의 빌미가 됐다. 정작 예산안 처리는 늑장심사와 정치현안 연계 등으로 15대 4차례 가운데 3차례나 법정시한을 어겼다.96년에는 11일,98년과 99년에는 각각 7일과 16일씩 초과했다. 무엇보다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입법의 쟁점 현안 처리가 여야간밥그릇 싸움 때문에 올해를 넘긴 점이 최대의 오점으로 기록된다.인권법과부패방지법,한전 구조개편 관련법 등 주요 개혁법안도 빛을 보지 못했다. 30일 현재 15대 국회 미결안건은 통틀어 462건으로 향후 촉박한 정치일정등을 감안하면 무더기 폐기가 불가피하다.정부제출 35건,의원발의 358건 등393건의 법안과 각종 동의안·결의안이 포함됐다. 각종 불명예 속에서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국회의 성과로 평가된다.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일부 민주화 관련 법안이처리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박찬구기자 ckpark@ ** 15대국회가 남긴 기록 15대 국회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을 쏟아냈다.여야간 거듭된 정쟁(政爭)으로 국회가 겉돌면서 누적된 기록들이 하나둘이 아니다.일단 30일을기준으로 했다. 15대 국회는 971일동안 열렸다.그러나 ‘하는 일 없이 문만 열어둔 날’,즉 공전일이 256일에 이른다.회의소집 횟수로 보면 179회∼209회로 모두 31차례.단독소집 사례는 절반 수준인 16차례가 됐다.모두 ‘의원 체포동의안’과관련,한나라당이 소집했다.‘방탄국회’란 신생어를 만들어냈다. 보궐선거는 모두 16차례로 헌정 사상 가장 많았다.재선거는 6차례로 9대 국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당적을 옮긴 의원은 모두 59명으로 72차례에 걸쳐 이동했다.14대 국회에서75명이 118회에 걸쳐 당적을 변경한 데 비하면 적은 규모다.의원 신상 변동은 사망 7명,의원직 상실 11명,사퇴 14명 등 3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구(253석)대 전국구(46석)의석 비율이 5.5대 1로 지난 6대 때 전국구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가장 차이가 컸다.9대∼12대는 2대 1,6대∼8대와 13대가 3대 1,14대 때는 3.8대 1 등의 순이었다. 여성 국회의원은 10명으로 역대 국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9개 국회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전국구 의원직 승계도 11차례 이뤄졌다.총선을 앞두고 내년 초 공천을 위해 탈당 러시가 진행되면 의원승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 선거법 연내처리 무산

    여야가 선거법 협상의 연내 마무리를 위해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209회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협상진행상황이나 물리적인 일정을 감안할 때 선거법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동여당간 이견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감안,해를 넘기기 전에 단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두 여사무총장이 물밑 협상의 창구 역할을 맡았다. 공동여당이 소선거구제에 합의만 하면 내년 1월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어렵잖게 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이미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수용 가능한 협상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29일 “임시국회 회기 종료 이전에선거구제에 관한 공동여당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민련 소속 영남권 의원들이 중선거구제를 고집하는 바람에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으로 비춰져 스스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금명간 여당당론을소선거구제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 위해서는 조건부로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제기되고 있다.지역구 상·하한선 조정과 의원수 감축 등 자민련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조건을 전제로 복합선거구제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 내 강경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복합선거구제 포기의 명분도 마땅치 않아 공동여당간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3역회의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여당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1월19일까지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소선거구제를 관철시킬 태세다.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의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중복입후보 주장 등을 수용하는 대신 정치자금법상 ‘3억원 이상 법인세의 1% 의무기탁’ 조항 등을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각 당의 막판 신경전으로 이날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와 3당 총무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千국정원장 경질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천용택(千容宅)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경질한 것은 문책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정보기관의 장으로서 김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정치적 물의를 빚은 뒤끝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형상으론 ‘천 원장 사의 표명→김 대통령 수리’의 수순을 밟고있다. 천 원장은 지난 15일 검찰 출입기자들에게 털어 놓은 지난 97년 정치자금법개정 이전 대선자금 문제와 일부 국정원직원들의 자발적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 미행 사실이 야당의 폭로로 언론에 보도된 이후 사의를 표명한바 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천 원장을 질책하는 선에서 일단 사태를 수습하려 했던것 같다.필요하면 내년 1월중순 개각때 반영하여 했다는 후문이다. 야당의 공세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과 김 대통령의 오랜 인사 스타일을 보면여러곳에서 그같은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전격 경질은 정치적으로 다양한 함의(含意)를 띠고 있다고 봐야한다.무엇보다 대통령 당선 2주년을 기념하는 KBS TV와의 대담에서 밝힌대국민 사과에 따른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즉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의 준수이다.이날 박주선(朴柱宣) 전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구속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는 정국 정상화를 위한 정면돌파의 의지도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천년을 목전에 두고 정치 안정의 기틀이 될 ‘새 정치 선언’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총재회담의 걸림돌을 제거했기 때문이다.야당이 폭로이후 천 원장의 인책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엿볼 수있다. 국민회의 국창근(鞠창根) 의원의 본회의 사과발언 결정도 이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고위직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측근들의 설화(舌禍)로 정부의업적이 묻혀버리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통치권 차원의 의지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번 경질은 기본적으로 김 대통령이 고수해 온 인사원칙의 궤를 벗어난 ‘고육(苦肉)의 카드’라는 점에서 다른 차원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질 뒷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이후 지난 17일 주례보고 때 천 원장을 심하게 질책했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사의를 수리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천 원장의 발언이 ‘김 대통령은 대가성이 있거나 문제가 되는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청와대측은 과거 카터 미 대통령 시절,주한미군 철수 논의 때 ‘오프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철수반대 의사를 표명한 미 장성의 발언을 보도한 기자가 해직된 뒤 다시 복직하지 못한 예를 상기시키며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했었다.관계자들도 “천 원장은 순수한 사람으로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며 두둔 일색이었다. 그러나 정국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는 김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특히 국정원 직원들이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미행했다는 발언에 대해 야당이 천 원장의 퇴진을 줄기차게 요구하자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여기에다 여당 일각에서까지 천 원장이 심한 상처를 입어 국정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책론을 제기했다. 실제 당 지도부와 핵심들은 김 대통령에게 천 원장의 경질을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총재회담 등 정국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화에서도 천 원장의 거취문제가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기류를 감지한 천 원장은 22일 정례 업무보고 때 “물러나는 게 좋겠다”며 재차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고,김 대통령이 이를 수리함으로써1주일간의 인책공방이 정리됐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만류했으나 사의를 강력히표명해 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 국정원장 임동원·통일부장관 박재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대선자금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경질,후임에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을 임명했다.통일부장관에는 박재규(朴在圭)경남대총장이 임명됐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천원장이 그동안 대선자금 관련 발언 이후 정치적으로 파문이 확대되자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22일 주례보고 때 김대통령에게 다시 사표를 제출했고 김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천전국정원장은 지난 15일 최근 개관한 국정원의 홍보관을 소개하기 위해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김대통령이 97년 정치자금법이개정되기 전 홍석현(洪錫炫) 당시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하지만 발언내용이 야당의 폭로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했다. 박대변인은 “신임 임국정원장은 외교정책과 대북정책 전반에 밝고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뒷받침하면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 온 점이 평가됐다”고 임명 배경을설명했다. 박대변인은 또 “신임 박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북한에 대한 깊은 철학과 식견을 갖고 있는 데다 차분하고 합리적인 업무 추진력 등이 평가돼기용됐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이어 후속개각 시기와 관련,“김대통령이 내년 1월 중순 개각을 하겠다고 말한 후 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연말 개각’ 가능성을 부인했다.이에 따라 개각은 내년 1월 중순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정치개혁협상 마무리 국면

    국회 정치개혁특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22일 209회 임시국회가 사흘째 공전되는 가운데도 여야는 계속 정개특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95% 이상의 협상 진척도를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만큼 선거구제를 뺀 핵심쟁점도 몇 가지로 좁혀지고 있다.정치자금법에서는 ‘법인세 1%이상 의무기탁’ 조항이 미합의 상태로 남아 있다.정당법에서는 지구당 폐지가 논란거리다. 선거법에서 불공정 보도에 따른 언론인 제재조항은 삭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나머지 세부조항도 ‘완전합의’라는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실질적인 의견접근이 거의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개특위의 최종 합의는 선거구제 논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수도 있다.여야는 최근 총무회담에서 3당3역회의에서의 선거구제 협상과 정개특위의 합의사항을 일괄타결하기로 못을 박았다. 이는 자민련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자민련은 선거구제 문제에 전 당력을기울이고 있다.협상이 결렬되면 선거법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3당3역회의는 이번 임시국회 들어 한번도 소집되지 않았다.소선거구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가 ‘불변’인 데다 자민련도 도·농복합선거구제 당론을 계속 다지고 있다.3당3역회의의 중간 다리격인 총무회담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공방으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나온 고육책이 선거구제에 대한 교차투표다.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공통 분모로 소선거구제와 복합선거구제를 놓고 크로스보팅을하자는 안이다. 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다.선거법은 여야합의가 관례이고 실질적인 크로스보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하지만 각당이 첨예하게 맞서는상황에서 크로스보팅은 서로 명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지운기자 jj@
  • 20일 개회 임시국회 전망

    20일 시작되는 제209회 임시국회는 회기 11일의 ‘미니 국회’지만 여느 국회에 비해 많은 정치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임시국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여야 모두 새 천년을 앞두고 정치현안들을털고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서다.연장선상에서 총재회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정치개혁 입법,민생·개혁법안 처리,언론문건 국정조사 논란,최근 불거진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 발언 파문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게 없다. ■선거법 협상 선거법·국회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 입법이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관심사다.여권은 24일까지 쟁점사안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각오다.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도 그날까지로 한정했다. 선거법 협상의 난제는 역시 선거구제다.국민회의·한나라당 간에 ‘소선거구제’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자민련은 도농복합선거구제 주장을 굽히지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하지만 협상의 종착역은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제(1인2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의원정수,지역구 의원 및 비례대표배분비율,인구 상·하한선도 뜨거운 감자다.여야 총재회담을 거친 뒤 회기막바지에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개혁·민생법안 통합방송법,부패방지법,인권법 등 주요 법안이 미처리 상태에 있다.5년 동안 끌어온 방송법의 경우 큰 쟁점들이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주초에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패방지법은 야당측이 특별검사제의 수사범위 확대조항을 추가할것을 요구,논란이 예상된다.인권법은 국가인권위원회의 법적 지위문제가 핵심이다.여당은 민간 독립기구로 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부의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타 한나라당은 천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과 관련,정형근(鄭亨根)의원에대한 미행을 문제삼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천 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의 본회의표결실시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8일에는 천 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천 원장 발언 중 대선자금 부분도 계속 문제삼을 태세다.이에 대해 여당측은 지난 대선 당시 여당이던 현재의 야당도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천원장 발언문제 때문에 임시국회가 파행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언론문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야당은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 여야 모두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언론문건 국정조사의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강동형기자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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