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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2기단체장 39명 선거법위반 사법처리

    민선2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를 받은 건수가 민선1기보다 3.6배 늘어났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8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비리에 연루돼 형을 확정받은 민선2기 단체장은 모두 39명으로민선1기(95∼98년) 때의 23명보다 무려 69.6%나 늘어났다. 민선2기 단체장의 경우 3명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고최근 2명이 뇌물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어 사법처리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은 민선2기의 경우 전체의 46.2%인18명으로 지난 민선1기 때의 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뇌물수수는 전체의 43.6%인 17명으로 1명이 많아졌다. 민선2기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뇌물공여,국가보안법위반으로 각 1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 선거법 위반의 경우 행사찬조,축·부의금품 제공,주례 행위,금품·음식물 제공,인쇄물과 시설물 이용,집회·모임의부정이용 등의 사례가 많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단체장들의 비리를 줄이기 위해서는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방법을 개선하고 단체장에대한 제도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NGO/ 시민단체 ‘정치개혁’ 고삐 당긴다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대선은 정치개혁을 실현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시민단체는 정치제도 개선에힘쓰고 선거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 시민단체들이 정치개혁 운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시민운동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을 외쳤다. 시민단체들의 신문인 ‘시민의 신문’이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9%,58명이 올해 시민운동의 최대 과제로 ‘정치개혁 및 권력감시’를 꼽아 환경·경제 등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현재 시민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정치개혁은 선거 직접참여와 유권자 운동으로 나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초반에는 선거법과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주력한 뒤 선거철이 되면 본격적으로 유권자 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후보자가 많은 지방선거와 후보자가 적은 대선의 특성상낙천·낙선운동과 같은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당선 운동과공명선거 캠페인 등포지티브 전략을 따른다는 복안이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총선연대 돌풍’을 일으켰던 참여연대는 곧 양대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자격을 검증하는 모니터 작업에 나선다.또 이달 말 부패방지법의 발효를 계기로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정착과 고위공직자 윤리문제 등을 이슈화할 계획이다. 이태호 투명사회국장은 “3월 말까지는 정당명부제를 비롯한 선거법 개정운동과 정치자금법 개정운동에 힘쓸 것”이라면서 “정당 국고보조금의 단일계좌 입·출금 방식을유도하는 등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 초기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실련도 부정선거 감시운동과 후보자 정보공개운동을 준비하고있다. 고계현 정책실장은 “후보자들이 실천 가능한 올바른 공약을 내놓도록 유도하고,선거 후에도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꾸준히 감시하는 정책 캠페인으로 정치개혁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의회 선거에 100여명의 독자 후보를 내세워 풀뿌리민주주의 개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인 환경운동연합은 이미몇몇 지역의 후보자를 결정했다. 강영주 정책실장은 여수시의원,이창수 집행위원장은 안산시의원, 시민환경연구소 이인현 박사는 고양시의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월 중순까지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녹색후보추천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연합 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사무국장은 “여성,청년,평화,인권,생명에 기초한 선거정책과 지역의 복지현안을중심으로 지역 민심을 파고 들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연합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녹색당 창당 그룹도지난달 10일 ‘녹색평화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창당추진위원회는 3월 말까지 24개 지구당과 중앙당을 창당한 뒤 4월에는 세계녹색당 대회를 개최해 선거분위기를이끈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당준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전문대 박창화 교수(전 인천녹색연합 대표)는 “녹색평화당은 5∼7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비롯해 모든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고 대선 후보도 선출할 계획”이라면서 “선거를 위한일회용 정당이아니라 시민과 함께 숨쉬며 정치개혁을 실천하는 정당의출범을 국민들이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2002 정치풍향 국회의원 설문조사/ 정치자금법 개정 ‘발등의 불’

    여야 의원들은 선거의 해인 새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최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여야 의원 25명을 상대로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여야 정치인들은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실업난 해소를 지목, 정쟁이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었다. ■정치개혁 과제.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선거와 정치자금 관련 법부터 고쳐야 한다.”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로 여야 의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압도적으로 꼽았다.25명가운데 20명이 이를 거론했다. 이에 관한 한 여야와 선수(選數),계파를 초월했다. 선거에서 당선된 현역의원들이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 만큼,현행 선거법에 결함이 많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열망 역시 현행 정치자금법에 비현실적인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무슨 뇌물 사건만 터지면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명되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여야와 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당권-대권 분리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민주당에서 이희규(李熙圭)·추미애(秋美愛)·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朴槿惠)·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상득(李相得)·홍사덕(洪思德)의원이 대통령의 권력 독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책임정치 강화’를 주장한 의원도 여야,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민주당 박양수(朴洋洙)·김희선(金希宣)·이낙연(李洛淵)·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무성(金武星)·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이 이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신당출현을 통한 정계개편’을 꼽은 의원은 자민련과 민국당 등 군소정당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정계개편을 주장했으며,민주당에서는 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이 유일하게 신당출현을 바랐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비주류인 박근혜·이부영(李富榮)부총재,김덕룡 의원 중에서는 이 부총재만이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내각제 개헌 실현’을 개혁과제로 꼽은 의원은 민주당내비주류 개혁파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유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선 좌우할 주요변수. 여야 의원들은 올해 대선을 좌우할 최대변수로 유력한 후보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응하는 ‘반창(反昌) 연대결성여부’를 손꼽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5명의 의원중 과반수가 넘는 13명의의원이 현재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총재에 맞설 수 있는 연대 가능성에 주목했다.특히 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개혁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반창 연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자민련에서도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 등이최대 변수로 꼽았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李洛淵)·김희선(金希宣),유재건(柳在乾) 의원 등만 관심을 보였다. 여야 의원 10명은 반창 연대 못지않게 ‘제3후보’의 출현을 주요 변수로 점쳤다. 이들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현재의 3당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영남 신당’의 출현과 정치권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정계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신기남(辛基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 의원 등주로 민주당 의원들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이 제3후보의 출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9명의 여야 의원은 올해 대선도 극심한 지역주의 대결이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윤여준(尹汝寯),민주당 조순형(趙舜衡)·박양수(朴洋洙)·이희규(李熙圭) 의원 등이 지역주의를 대선의 주요 변수중 하나로선택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김무성(金武星)·이상득(李相得)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이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을 예측하고 큰 변수로 거론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경선 후유증 가능성을 배제해 대조적이었다. 이밖에도 5명의 의원이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을대선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영향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을 선택한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우선 추진 국정과제. 정치권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현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25명의 의원들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여야의원 모두는 국민의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선택했다. 이와 연관해서 구체적으로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난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이낙연(李洛淵) 이희규(李熙圭),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권오을(權五乙)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 등 7명이 경제회복과 함께 실업난 해소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유재건(柳在乾)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김태홍(金泰弘) 박양수(朴洋洙) 김방림(金芳林)의원 등 여당 의원 대부분은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선결과제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을 꼽은 반면,야당측에선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만이 선택,대조를 이뤘다. 한편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이용호(李容湖)·진승현(陳承鉉)게이트’ 등 지난 한해를 얼룩지게 한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국가 공권력의 도덕성 회복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치개혁이 이뤄지도록현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 소수 의견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강재섭(姜在涉) 윤여준(尹汝雋)의원,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최근불거진 공교육 붕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교육개혁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국회의원 설문조사문항. 1.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순위를 두어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를두 가지만 꼽아 주시고, 다른 의견은 기타란에 구체적으로기술해 주십시오. ①경제성장세 회복 ②실업난 해소③교육개혁④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⑤의약분업 갈등 해소 ⑥기타. 2. 올해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만 선정해 주십시오. ①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②당정분리 통해 대통령의 독주 견제③4년 중임제 개헌 ④내각제 개헌 실현 ⑤신당 출현을 통한 정계개편 ⑥기타. 3.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변수 2가지만 꼽아 주십시오. ①반창(反昌·반 이회창)연대 결성 여부 ②민주당 일부 경선주자 탈당(또는 분당) 등 경선 후유증③영남 신당 등 기존 정당이 아닌 제3후보 출현 ④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즉 이른바 김심(金心) 논란⑤지역주의 심화⑥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 평화무드,또는 그 반대의 북풍변수 ⑦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⑧기타. ◆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원 명단.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김희선(金希宣),박양수(朴洋洙),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이낙연(李洛淵),이희규(李熙圭),조순형(趙舜衡),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권오을(權五乙),김덕룡(金德龍),김무성(金武星),박근혜(朴槿惠),윤여준(尹汝雋),이부영(李富榮),이상득(李相得),최병렬(崔秉烈),홍사덕(洪思德)[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奭)[민국당] 강숙자(姜淑子)
  • 청와대 前국장 기소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총선출마 준비를 위해 청와대 공보수석실 국장직을 사퇴한 오상범(吳相範·40)씨에게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은 19일 이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오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기소하고 현재 재판 중인 이씨를 같은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씨가 99년 11∼12월 삼애캐피탈의 147억여원을 횡령하고,지난해 3월 ㈜스마텔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136억여원을배임한 혐의도 추가기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野, 탈당땐 직위 상실 추진

    한나라당은 5일 당무회의를 열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광역의원 등이 소속 정당을 탈당하면 해당 직을상실토록 선거관계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탈당뒤 해당직 사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만적용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방송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한국방송공사사장 임명시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도록 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과 방송법 개정안을 마련,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선거관계법 개정안에서 사법 제재에 따른 국회의원직 상실 기준을 현행 ‘100만원 이상 벌금형’에서 ‘3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정당간 연합공천을 금지하고 모든선거범죄 수사는 특별검사가 전담토록 했다.지방의원이 다른 지역 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때 사퇴시한도 현행 ‘선거 60일전’에서‘후보등록 신청 이전’으로 단축했다. 정당법 개정안에서한나라당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50%이상을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공천토록 명시했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5월9일로 한달 이상 앞당기는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자치단체 파산제와 주민소환제,금고이상 단체장 직무정지제도 등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광역 및 기초의원 정수는 17명과 34명씩 감축, 각각 599명과 3,456명으로 조정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에서 한나라당은 3억원 이상 법인세 납부 법인이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 의무화하되 중앙당이나 시·도지부의 후원회는 폐지하는 방안을 담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개혁법안 처리 자유투표로

    의석 136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국회를 실질적으로 장악했다는 자신감 속에 방송법·남북협력기금법·교육공무원법 등 그동안 추진해왔던 각종 법안들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법안들을 수(數)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등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고 모든 사안을 여당과 협의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의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자민련에서 한 사람의 지지만 확보해도 충분히 가결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때문일 것이다.실제로 한나라당은 명실상부한 원내 제1당이 됐다는 입지적 우위를 내세워 자민련과의 공조를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유연한 태도는 ‘김홍일 의원 휴가여행 정보문건’을 다룬 지난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현실로 나타났다.여야 간사들은 각 당에서 1명씩만 질의에 나서기로 합의한 것이다.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정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로서는 여야가 정쟁을 극력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처리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때마침 여야 개혁성향 중진들과 각계 민주화운동 인사들로 구성된 ‘화해전진포럼’은 지난주 말 모임을 갖고 정기간행물법·국가보안법·인사청문회법·방송법·정치자금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등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개혁법안들을 여야 의원들의 ‘자유투표(크로스보팅)’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이 개혁법안들은 하나같이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당 의원들끼리도 의견이 갈려져 있는 사안들이다. 여야가 상생의 정신으로 협상을 통해 미흡하나마 타협안을 마련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여야가 협상에 실패해서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게 되면 국회는 다시 파행을면치 못할 것이다. 여야 수뇌부가 진정으로 상생의 정치를 원한다면 대화를통해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여야의원들의 개별 소신에 따라 쟁점 법안의 찬반을 묻는 자유투표제를 시행하기 바란다.국회는 문제법안들을 가결이든부결이든 일단 처리하는 것이 옳지,쟁점을 덮어둔 채 무한정 계류시킬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 정치 뉴스라인

    ■김명섭총장 책임론 제기.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26일 한광옥(韓光玉)대표의 오찬기자간담회에 배석해 당의 재·보선 패배와 관련,기조위원장 및 조직위원장과 함께 사표를 낸 뒤 “선거에 참패했으니 실무선에서 즉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의 책임론도 제기하는 등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전 대변인은 또 여권 인사들의 기강해이도 강도높게 지적했다.그는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내 논의과정에서드러난 모든 문제점을 환골탈태식으로 시정해야 한다”면서 “당내에선 많은 사람들이 정권재창출에 대한 의지도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개탄했다. 전 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기자실에서 최근 청와대 모 수석이 “언론세무 조사를 위해 요직을 호남출신으로 배치했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서도 큰 목소리로 “사실이라면 너무 문제 있는 발언”이라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 대표로부터획기적 당정 개편 건의를 받고 연말 대개편을 예고하자 “전 대변인이 사전에 이같은 기류를 접하고 귀띔을 한 것아닌가”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개혁법안 교차투표 논의. 여야 개혁파 중진과 민주화 운동 인사들로 구성된 ‘화해전진포럼’은 26일 오전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올 정기국회내에 크로스 보팅을 통해 국가보안법 등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포럼은 이날 모임에서 국가보안법과 정기간행물법,방송법,인사청문회법,정치자금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과보상에 관한 법 등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개혁법안을 이번정기국회내에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밝혔다.
  • 선거구 획정조항 ‘위헌’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을 규정한 현행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하 선거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25일 정모씨 등이 선거법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조항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3.88대1에 달하는 현행 선거구역표와 근거 규정인 선거법 25조는 선거권의 평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7대2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 기준을 3대1 미만으로 하라고 제시했다.이에 따라 현행 선거구 획정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총선은 개정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다.헌법불합치는 사회적혼란을 우려해 법률 개정 때까지 법률의 효력을 인정하는변형 결정으로 헌재는 2003년 12월31일까지 관련 법규를개정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소원 대상이 된 경기 안양시동안구 선거구의 경우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고령·성주군 선거구와의 인구편차가 3.65대1에 이르고,전국 최소 선거구와 최대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3.88대1에 달하는 등 국민 한 사람의 투표가치가 선거구에 따라 크게 달라 헌법의평등선거 정신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헌재는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2대1 이하가 바람직하지만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지 5년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 위헌의 기준이 되는 인구편차는 3대1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인천 서구 검단동의 인천 강화군 편입이행정 편의를 위한 ‘게리맨더링’이라는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입법자가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합헌결정을 냈다. 정씨 등은 지난해 2월 최소 선거구인 경북 고령군·성주군 선거구의 인구수가 9만656명인데 비해,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인구수는 33만1,458명으로 인구편차가 3.65대1에 달해 투표가치의 평등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周善會재판관)는 또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정치자금법 30조 1항 등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 선거 입후보자에대해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한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선거 자금 외에 상당한 정치자금의 소요가 예상되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금이 대부분 국가와 지자체 예산으로 책정되므로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눈가림 돈세탁방지법 통과

    대표적 개혁입법인 돈세탁방지법이 지난 3일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가 소용돌이치는 와중에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돈세탁방지법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으로,그간 논란을 빚은불법 정치자금 은닉행위를 처벌 대상범죄에 포함시켰다.또금융정보분석원(FIU)을 설치해 각종 신용정보에 대해 영장없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 보면 정치권이‘눈가리고 아웅’했다는 점을 대번에 알 수 있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은 돈세탁방지기구인 FIU가 불법수익의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현실에서 도대체 정치자금의 해외거래가 있을 수 있는가.소가 웃을 일이다.한마디로 말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계좌추적을 인정한 척하면서 ‘해외 거래’라는 조건을 달아 국내 정치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법은 또 FIU에 금융기관 등에 대한 자료요청권과 정보수집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계좌추적권 없이 일선 금융기관이 제공한 정보만으로 정치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어떻게 가려내겠는가.뿐만 아니라 FIU가 금융기관으로부터불법 정치자금 거래의혹이 있는 금융거래자를 통보받으면자료를 분석한 뒤 중앙선관위에 넘기도록 했다.선관위는정치자금을 조사할 경우 해당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줘야한다. 범죄혐의자에게 사전통보를 해주는 꼴이다.결국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돈세탁 방지를 포기함으로써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주자는 얘기 아닌가. 국민의 시선이 임장관 해임안 표결에 쏠리고 있는 틈을타 여론의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정치권의 후안무치에 아연할 뿐이다.더이상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국민들이 나서 돈세탁방지법을 바로잡아야 한다.
  • 추경안·돈세탁법 통과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총 5조 555억원 규모의 정부측추경 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도 여야 합의로처리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조직폭력,마약,공무원 뇌물,해외재산 도피,불법 정치자금 등과 관련된 불법수익을은닉한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게 되며 불법자금의 흐름을 감시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불법수익의 해외거래(외환거래)에 대해 영장없이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거래정보를 선관위에만 제공키로 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의원직 사퇴서를 찬성 141표,반대 93표로 가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씨줄날줄] 정당보조금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제도는 1980년 12월 국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국보위입법회의가 처음으로 도입했다.당시 신군부가 정당의 체제 순응화를 염두에 두고 ‘당근’정책을쓴 것이다.그러나 이 제도가 그동안 정당의 여야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정치자금이 거의 여당 독식에 가까운 정치행태에서 국고보조금은 야당에게는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국고보조금 제도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각 정당에 대해 보조금 사용 현장 실사를 한 결과 이 돈이 정당운영경비 이외의 용도로 쓰인 사례 등을 적발했다. 선관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4개 정당이모두 7건에 4,200여만원의 불법 사용을 확인,올 3·4분기국고보조금에서 적발 금액의 2배에 해당되는 8,400여만원을 감액 지급키로 했다고 한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의 경우 전기요금으로 5,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있으나 실제는 2,900만원을 납부했고,민주당은 대의원대회 개최비용 400만원을 이중처리했으며 자민련은 꽃값 1,500만원을 1,900만원으로 부풀렸다는것이다.문제의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고,그 내용도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것이 아니어서 반드시 중징계를 내릴 사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보면 선관위가 미리부터 ‘솜방망이 처벌’을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선관위 실무자들이 이달초 잠정집계한 적발건수는 18건이었으나 선관위 전체회의를거치면서 이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고,불법 집행의 내용 가운데는 ‘허위보고’에 해당하는 사안도 없지 않은데 ‘지정 용도 외의 사용’을 적용했다는 점 등이 석연치 않다.현행 정치자금법 시행령상의 ‘허위보고’의 경우 한건이라도 드러나면 그 해 보조금의 25%를 이듬해 삭감토록 돼있어이 규정이 적용되면 각당은 수십억원씩이 깎이게 되는 것이다. 국세청의 언론사 탈세고발 이후 기업이 투명한 회계를 하지 않을 경우 바로 범법행위로 다스려야 한다는 국민 인식이 드높아가고 있는 이 때,정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간다면 누가 이를 납득하겠는가.이번 실사는 국고 보조금이외의 기탁금,후원금 등 다른정치자금 사용은 조사하지도 않았다.국민들은 지금 정치권을 바라보면서 과연 혈세로 정당에 보조금을 줘야 하는지 깊은 회의에 빠져들고 있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여야4당 국고보조금 삭감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 국고보조금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4당에서 모두 18건의 회계조작과 허위보고등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적발건수는 자민련이 7건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 5건,민국당이 1건이다.이들 정당은 내년도 국고보조금 삭감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선관위는 이달말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조치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상 회계조작 및 허위보고등의 사실이 적발될 경우 다음해 국고보조금 지급액을 25%삭감하도록 한 규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적용하지 않고,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되는 대로 허위보고액의 2배를 감액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진배 전의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 ‘무죄’

    대법원 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국회의원 김진배(金珍培)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이 돈을 받은 당시 정치자금법에는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처벌대상이 아니었으며 개인적 정치자금 수수행위에 대한 절차와처벌 조항은 97년 11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신설됐다”면서 “김 피고인이 이모씨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탁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치후원금 2,8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되지만 개인자격으로 받은 것이므로 당시 정치자금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진배 전 국회의원 “앞으로도 국회의원 출마 안해”

    “지난 총선때 제일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앞으로도 출마할 생각은 없습니다.국회의원이 아니어도 국가와당을 위해 할 일은 많습니다.” 지난 99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진배(金珍培) 전 국회의원(65·전북 부안)은 2일 대법원이무죄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이같이 말문을 열었다.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안이 고창과 통합됨에 따라 후배정치인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시민단체가 낙천 대상자로 거명한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소제기의 문제점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그는 “검찰은 지구당위원장도 아니고 현직 국회의원도 아닌 내가 지구당부위원장인 이모씨로부터 받은 돈을 정당에신고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면서 “조금만 사실관계를 확인했더라도 당시 현행법이 인정한 정치자금으로 밝혀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앞으로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해달라고 주문도 곁들였다. 김 전 의원은 “어렵게 정권교체를 실현,개혁을 진행하고있는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이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거듭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4대개혁 현주소/ 국가체질 혁신 ‘미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대기업,금융,노사,공공 부문 등 4대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다.세계화의 진전에 발맞춰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지난 3년반 동안의구체적인 개혁 성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4대부문 개혁은 여전히 미완성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국민의 정부출범후 하드웨어적인 부문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이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 대상인 11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화학,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등 6개사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담배인삼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말,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는 내년까지 민영화할 계획이지만 주식시장이 변수다.한국전력은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나눠 내년부터 민영화에 들어간다. 또 공기업 자회사 정비 계획에 따라 61개 자회사중 20개사가 정리됐다.남은 41개 자회사중 36개를 내년까지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공공부문 인력도 13만1,000명을 감축해 97년말의 정원보다 18.7%가 축소됐다.20개 공기업과 199개 정부산하기관 등 모두 256개 기관이 퇴직금누진제를없앴다. ◆기업부문=지난해말에 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긍정론과 미흡하다는 부정론이 교차하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기업정책팀 임원혁(林源赫)연구위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현대 등 부실기업 처리방향을 제대로잡아가고 있다”면서 “3년반을 돌아보면 75점 정도는 줄수 있다”고 평가했다.산업연구원 김용렬(金龍烈)기업정책실장도 “4대 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기업분야가 그나마 제일 잘된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장을 구성하는 하부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측은 부실기업 처리가 미약했고,강도높게 추진한 구조조정이 실제 경영성과로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채권단도 정부의 신호가없으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꺼리는 관행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부문=이 분야 역시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점수가 낮은 쪽은 하이닉스 반도체나 현대건설 지원에서 드러나듯 금융당국이 채권 금융회사에 여신 지원을 강요하는 등 시장원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처럼 관주도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隣) 교수는 “지금까지의 금융 구조조정 실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시장안정을 위해 갈 길이 멀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점수가 후한 쪽에서는 우리 금융지주회사 출범이나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작업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필요하며,잘될 경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도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5% 이하로 낮추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및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얽매여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제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바람직한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부문=정부가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아직 ‘미완 상태’다.최근 민주노총의 연대·총파업에서 보듯 노사의 상생(相生)에 맞춘 신노사문화 정착 등은 아직 착근이 안된 것같다. 하지만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일부 노조지도부나강성 사업장을 제외하면 노사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주 5일 근무제 등 주요 노동현안이 타결될 경우 금년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노동개혁과 관련,“국가 전체의 틀은 마련됐지만 과도기체제에서 반발과 진통이 있는 만큼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를 노사문화나 관행으로 접목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박현갑 오일만 김성수기자 tiger@. ■ 왜 지지부진한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돼온 정치개혁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그 성과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낙제 수준이다.여타 부문에 비해 개혁의 속도가 가장 뒤쳐졌다는 얘기다. 우선 여야는 생산적정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치개혁특위’,‘여야 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나 몇 개월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채 중단하는 등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치고 있다.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관련법 개정 또한거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활성화는 선거법,정치자금의 양성화에 중점을 둔 정치자금법,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에 대한 개정의견을 발표했으나 여야는 얽히고 설킨 자신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헌정사상최초로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난 4월·6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부패방지법을 차례로처리하는 등 부분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이 또한 내용 면에서 미약하다는 평가다. 결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 속에 뿌리를 둔 상향식 민주주의의 도입과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치개혁의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은 과제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8년 2월 취임 이후 줄곧주창해온 것은 ‘개혁’이다.이같은 역사적 소명은 그의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쉼없이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개혁과 함께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피로증후군(疲勞症候群)이 생긴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국민의 정부는 IMF 외환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지지받기를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개혁을 중단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방한한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총장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가 그동안의 개혁을 높이 평가한뒤보다 강도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주문한데 주목할 필요가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역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이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분야는 상시개혁을 통한 4대부문 개혁 완수,임기 중 전자정부 실현,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돈세탁법’ 다시 원점으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의 국회 통과가 또 무산됐다.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광범위한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2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종일밀고당기기 게임만 벌이다 처리를 일단 25일로 미뤘다. ■9인 소위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자금세탁방지법 9인소위’를 열어 전날 3당 잠정 합의내용인,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고 FIU에 광범위한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야당측이 총무회담 합의사항을 번복,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우리 당은 정치자금을포함하고 FIU의 계좌추적권을 허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합의를 봤다”면서 “비리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한 뒤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면 10일 이내에 수사에 착수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정치자금을 대상범죄에 포함하되 모계좌 및 앞뒤연결계좌에 대해서는 FIU의 계좌추적을 인정토록 하자”며합의도출을 시도했으나,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처리시점을 25일로 넘겼다. ■여야 움직임 여야는 전날 3당 총무회담에서 합의된 자금세탁방지법 내용에 대해 심의를 벌이며 당론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적권의 범위 등을 놓고 각기 내부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 주재로 당4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3당 합의안대로 자금세탁방지 규제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는 대신 FIU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자금세탁방지법을 당론으로 확정했다.다만 불법 정치자금의 세탁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도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정치자금을 대상범죄에 포함시키되 FIU의계좌추적권은 허용하지 않는 내용의 수정협상안을 마련했다.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여야 총무간 합의안에 대해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재경위와 법사위 의원들이주장하는 2개안을 총재단회의에 상정했다.결국 총재단은 법사위안을 채택,이재오 총무가 재협상에 나서도록 했다. ■의원총회 3당은 9인 소위를 마친 뒤 각각 의총을 열어 돈세탁방지법에 대한 협상과정을 설명했다. 민주당 김 대표는 “의원들이 답답하겠지만 협상 권한을총무에게 위임한다”며 이 총무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돈세탁방지법에 정치자금을 넣고 FIU계좌추적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하는 내용이 포함된 우리 당의 원안대로 간다”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돈세탁 방지법 정치자금 제외”

    여야가 자금세탁방지법의 대상범죄에서 정치자금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3당 원내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금세탁방지법 9인 소위’를 열어 자금세탁방지법 2개 법안 가운데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의 규제대상 범죄에서 정치자금은 제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3당 총무들이 전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FIU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재경위가 마련한 대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무제한적인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3당은 9인 소위의 수정안을 각당 지도부에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19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여야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정치자금법을 강화해불법 정치자금 조성을 차단했으나 돈세탁방지법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제외키로 한 것을 둘러싸고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9인 소위 수정안은 당초정부와 국회 재경위의 원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며 “정치자금은 현행정치자금법으로도 규제가 가능하고,이 가운데 뇌물성 자금은 형법상 뇌물죄나 변호사법 위반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종전의 해명을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도 “정치자금을 제외한다고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행정치자금법을 개정,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5억넘는 기부금 회계감사 의무화

    규제개혁위원회가 기업의 기부금 부담을 덜고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 결과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부금품모집 규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정치자금법과 문화관광진흥법만을 제외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15일 불우이웃돕기 등 모든 기부금품 모금액이 5억원이 넘을 경우 모금상황 및 사업집행의 결과를 30일 이내에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보고서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하고 1회 이상 일간지에 공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 규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단체의 모집활동을 원활히 하기위해 시·도지사의 허가대상 금액을 현행 3억원(서울시장5억원)이하에서 10억원(서울시장 20억원)이하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기부금품 모집에 따른 관련비용도 현행 2%에서 5% 이내로 늘렸다. 정부는 기부금품 모집자나 모집종사자,공무원이 타인에게기부금품 출연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단체장 45명 사법처리

    민선 2기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광역단체장 2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민선2기 단체장 사법처리 현황’(3월말 현재)에 따르면 사법처리된 45명중 22명은 구속,23명은 불구속됐으며 사법처리 혐의별로 보면뇌물수수 20명,선거법 위반 19명,정치자금법 위반 2명 그리고 국가보안법 위반,배임,뇌물공여,알선수재 혐의가 각각 1명씩이다. 또 부정비리 혐의로 기소된 지방의회 의원은 모두 255명으로 이중 18명이 구속됐다. 혐의내용별로 보면 선거법 위반(135명)이 가장 많고 이어뇌물수수(41명)이며,시도별로 보면 경기 46명,전남 30명,서울과 경북 각각 27명,광주 25명 순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자금·정당법 개정 공청회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 한나라당 의원)는 30일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일정 이상법인세 납부기업의 정치자금 기탁 의무화,정당의 민주화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민주당 김덕배(金德培) 의원과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의원이 각각 기조발표를 했다.또 장훈(張勳) 중앙대교수,박우순(朴宇淳) 변호사,배성동(裵成東) 명지대 교수,강창재(姜昌材) 변호사와 언론계 대표로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백화종(白和鍾) 국민일보 주필이 토론자로 참석했다.홍순두(洪淳斗) 중앙선관위 정당국장은 선관위의 입장을 설명했다. ■정치자금법 ‘기탁금 의무화’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민주당 김의원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3억원 이상의 법인세를납부하는 법인은 납부세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의원은 “정치자금의 여당편중을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맞섰다.김삼웅 대한매일 주필과 장훈 교수도 “법인세를 의무적으로 기탁하더라도 음성자금차단이 어렵고 세액 이외에 정치자금을 추가부담하는 것은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배성동 교수는 대안으로 ‘국고지원 확대’를 제시했고 강창재 변호사와 백화종 국민일보 주필은 ‘기탁금 의무화’를 지지하는 등 논의의 접점을 찾지 못했다.선관위 홍순두국장은 기업에 추가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법인세에서 1%를 떼 기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당법 여야의원은 물론 참석자들도 정당의 민주화,지역주의 극복,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읍·면·동 연락사무소 폐지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장훈 교수는 “공직후보를 대의기관에서 비밀 투표를 통해선출하도록 해야한다”는 선관위 방안을 지지했다. 김삼웅주필은 “정당 연합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배성동 교수는 당비 납부실적에 따른 보너스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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