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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자금법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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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정치권 파장

    민주당이 23일 지난해 대선자금 수입·지출 내역,계좌입금 자료 등을 공개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즉각 여야 모두에 대선자금 전모공개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와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부터 선대위출범까지의 선거자금 공개,정치자금제도 개선 요구가 거세질 것 같다. ●시민단체 “전모공개” 여야 압박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200억원대 후원금 모금 발언으로 촉발된 대선자금 논란이 이날 공개에도 불구하고 신당정국과 맞물려 종식되기 보다는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이다.정치자금 투명화의 의미있는 첫걸음이란 평가도 적지않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에 짜맞추기 식으로 서둘러 공개해 믿을 수 없다는 평가도 상당했다. 특히 민주당이 현행 정치자금법상의 규정을 들어 자금을 제공한 기업체·개인·단체의 이름들을 모두 빼 신고내용의 검증이나 실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실효성 논란도 이어질 조짐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4월27일 후보 확정 이후부터 9월 선대위 출범까지 후보가 쓴 것과 당 경상비는 앞으로 당과 상의해 밝히겠다.”고 했지만 시기와 방법을 특정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장부에 잡히지 않은 특별후원금 등의 존재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제도개선까지는 아직 난제 많아 김근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공개가 작지만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늦어도 8월말까지 정치자금 제도 개선을 위해 이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제안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개가 제도개선의 1단계이고,2단계는 후보확정 이후 선대위 출범까지의 자금공개,3단계는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구성,마지막으로 4단계에서 법과 제도의 개혁을 이뤄 실질적인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의원의 지적대로 ‘초등학교 수준인 정당의 정치자금 제도’가 한꺼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아울러 “경선당시 후원금 한도액 3억원으로는 선거운동 하기가 불가능,등록을 포기하려 했지만 의지박약으로 비쳐질까봐 등록했었다.”는 김 의원의 고백처럼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제도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경형 칼럼] ‘대학로’에서 배우자

    무대 위에서는 곤충으로 분장한 3명의 덴마크 배우들이 열연한다.각기 애벌레에서 1명은 사마귀로,다른 남녀 2명은 나비로 변한다.사마귀가 나비를 잡아먹으려 하면서 연극은 슬픔과 환희가 급박하게 교차된다.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객들은 연신 까르르 웃는가 하면 탄성을 지른다.이방의 배우들 이마엔 어느새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선 ‘2003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다.지난주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 덴마크 연극 ‘탈바꿈’을 관람하면서 본 어린이 관객들의 반응은 신기하게만 느껴졌다.배우들의 동작과 음향 효과가 이해를 돕긴 했지만,덴마크어 대사를 어린이들이 알아 들을 리 없는데도 극적인 순간순간마다 객석과 무대는 호흡이 일치됐다.혼신의 힘을 다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어린이들은 그렇게 감동하고 박수쳤던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던 소극장과는 달리,우리 국민들은 정치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때문에 짜증만 난다.정치인들은,국회의원들은 덴마크 배우들처럼 혼신의 힘을다해 나랏일을 다루지 않는 탓이다.진실이 담겨 있지 않으니까 국민들은 자그마한 감동도 받지 않는다.그래서 나라 안은 장마 속에 더욱 후덥지근하다. ‘굿모닝시티게이트’의 후폭풍으로 여당의 대표가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청구 대상으로 전락하고,국회는 그의 체포를 막는 방탄국회 신세가 되고 말았다.정국은 경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의 칼끝은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검찰은 ‘150억원+α’비자금 사건과‘굿모닝 게이트’의 정·관계 연루 인사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펼 작정이다. 지금 정치판을 휘몰아치고 있는 태풍의 눈은 결국 ‘검은 정치 자금’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여야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하고 수사를 통해 검증받자고 제안했고,민주당은 어제 작년 대선에서 402억원을 거둬 361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여당의 ‘고해성사’를 ‘짜맞추기 발표’라고 폄하했다.여기에 덧붙여 대선자금 공개는 기존 정당을 흔들어 신당을 띄우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대선자금 공개 제안을 일축했다. 과거의 대선 자금 공개는앞으로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꾀하는 데 중요한 반성의 계기는 되겠지만,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는 아니다.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때마침 중앙선관위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제안한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입법하는 것이다.국회 다수당이자 대선자금 공개를 거부한 한나라당이 앞장서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개정 의견 가운데는 정치자금의 단일 계좌이용,자금 지출의 카드·수표 사용 의무화,선거비용제한액 위반 유죄판결시 당선무효 등 투명한 정치를 담보할 수 있는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정치권은 문제를 바로 보고 풀어야 한다.민주당 대표의 혐의는 그것대로 수사를 받아야 하고,정치 자금문제는 과거의 고백보다 미래의 투명화를 제도적으로 담보하는 방향에서 찾아야 한다.내년 4월 총선에는 새로운 정치자금법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자금의 조성이나 공급 측면에서만 보지 말고,지출 측면에서 자금의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예를 들어 각종 선거의 공영제 확대,의원들의선거구민에 대한 의정보고서 등의 우송료 국고 부담,입법보좌인력의 확충,선거자원봉사자 식대 인정 등 선거 비용의 현실화도 입법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대의정치 구현에 따른 국고부담 확대의 전제는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펴는 것이다.대학로 소극장에서 어린이들이 왜 무대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흥겨워하는지를 정치인들은 배워야 한다. 본사 이사 khlee@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한나라 “鄭대표 200억도 밝혀야”

    한나라당은 23일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해 “비리호도용 물귀신 작전”“신당 띄우기와 야당 흔들기 음모”라고 깎아내렸다.그러면서 선관위 실사와 검찰 수사로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와 장광근 대선자금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 기자회견,박진 대변인의 문제점 분석 발표 등 세차례에 걸쳐 민주당 공개내역을 반박했다.그만큼 중대사안으로 본다는 반증이다. 한나라당은 종일 민주당 공개내용을 분석한 뒤 문제점을 오후 늦게 A4용지 3쪽에 담아 지적했다.“공개가 아니라 선관위 신고내역을 반복한 것으로,그나마 누락·조작·모순이 뒤엉켜 있다.”(박 대변인)는 주장이다. 우선 수입금 누락으로 한나라당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말한 대기업 모금 200억원 ▲이상수 총장이 고백한 120개 기업 모금액 100억원 ▲정 대표가 당에 알선한 10억원 ▲이모의원으로부터 차용한 50억원을 꼽았다.중앙당이 거둔 4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경기도지부가 거둔 41억 8000만원은한도액 40억원을 초과한 것이고,4개 지부 후원회가 중앙선대위에 145억원을 기부한 것도 정치자금법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난 2월 10일 지원된 선거보전금 133억 3000만원이 2002년 12월 대선자금 수입금으로 계상된 것과 관련,“대선 당시에 보전금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전금을 미리 외상으로 썼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선자금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중앙당 모금이 없는 대신 서울 경기 등 4개 지부가 후원금을 거둔 데 대해 “특정기업에 후원금을 할당,어느 지부에 내라고 교통정리했다는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4억 4000만원이라고 밝힌 돼지저금통 모금에 대해서도 “돼지저금통으로 선거를 치렀다더니 희망돼지가 아니라 기만돼지였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동반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가는 상황에는 적이 부담스런 모습이다.특히 여권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판을 뒤흔들면서 신당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시민단체 “기부자 실명 밝혀야”

    시민사회단체들은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기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 공개의 의의를 살리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는 국민적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민적 요구에 따라 고해성사를 하는 심정으로 기부자의 실명 등 모든 것을 공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평소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면서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정작 정치자금법을 구실로 기부자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익에 따라 말을 바꾸는 표리부동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도 “정치자금법 개정 등 법적 개혁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도 이번 대선자금 공개가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만두당’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기업 이름 등 숨길 것 다 숨긴 공개로 의혹만 증폭됐다.”면서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나을 뻔 했다.”고 성토했다.‘쇼쇼쇼’라는 네티즌은 “이번 공개는 국민을 속이는 쇼”라면서 “특검제를 도입해서라도 대선 자금 내역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치권 빅뱅 오나 / 김근태 “盧의 웃음거리 발언이 웃음거리”

    민주당 김근태(사진) 의원이 2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뼈있는 농담’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고해성사’한 것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한 것이 섭섭한 듯 “그렇게 말한 게 웃음거리고 그의 대표적 어록에 남을 것”이라면서 “표현을 달리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선자금과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할 경우,부작용이 올 수 있고 희망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내 예를 들었을 것”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정치자금 문제를 양심선언한 뒤 당내 역풍과 야당 등의 공세가 거세지자 “떳떳지 못한 정치자금을 극복해야 우리 사회의 부패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공개했으나 후회하고 울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나서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었다. 한편 양심선언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죄로기소된 김 의원은 24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최후변론을 한다. 박현갑기자
  • 정치권 빅뱅 오나 / 공식 공개발표 어떨까

    “같아도 안되고,그렇다고 틀려서도 안되고.” 대선자금 공식 공개를 하루 앞둔 22일 민주당은 초비상이었다.그동안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달리 지난해 대선자금의 일부 내역을 몇차례 공개했다가 여론의 의구심만 불러 일으켰었다. ●회계 밤새도록 맞춰… 여론 점검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대신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만 한 뒤,대선자금 발표를 앞두고 모처에서 회계 전문가들과 함께 마지막 수치조정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최종 공식발표에서 공개한 수치가 기존 수치와 다를 경우 등 상황별로 예상되는 여론의 향배 등 변수를 점검하느라 입술이 바싹 탓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이 예고한 대선자금 내역은 지난해 9월 30일 선대본부 발족 이후의 수입과 지출내역이다. 전체 수입은 400억원 규모로 국고보조금 250억원과 후원금 150억원이다.후원금은 ▲중앙당과 시·도지부 등 후원회별▲기업과 특별당비,국민성금 등 성격별▲모금액수별로 나뉜다.기업 후원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국민성금은 신용카드결제와 휴대전화,ARS(자동응답시스템),계좌후원,희망돼지 저금통,희망티켓 등의 형태로 다시 쪼갠다.정치자금법상 후원금 기부자 실명공개가 금지라 30여곳의 일반기업 후원금 내역은 후원자를 아라비아 숫자로 처리한다.국민성금도 전체 후원자 숫자(20여만명)만 공개한다. 지출은 선관위에 신고한 274억원과 선거전 준비기간에 정당활동비로 사용한 80억원을 합한 354억원 규모로 나올 예정이다.지출날짜와 항목·내역별로 공개될 전망이다.예를 들어 10월 11일 조직비 1000만원,홍보비 500만원,식대 100만원 등의 형식으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지출 354억 예상… 의구심 증폭 우려 선거운동이 시작된 11월 27일 이전에 쓴 정당활동비 명목의 80억원도 인건비,지구당 지원비,당사 관리비,전화.전기료 등의 항목으로 나눠 발표할 계획이다. 대선 잔여금은 40억원선으로 한달에 20억원 드는 당운영 경상비로 사용됐다는 게 그동안 이 총장의 설명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그동안 밝힌 내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었다.그러나 이럴 경우,시민단체 등에서 “짜맞췄다.”고 비판할수 있고,기존 발표와 크게 차이가 날 경우에는 “위법아니냐,더 숨긴 게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낳을 수 있어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분위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론] 정치자금 고해성사 하라

    한국 정치발전을 이룰 계기가 발생했다.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자금 공개를 제안하고 나왔고 중앙선관위가 선거에 관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시했다. 정치가 선거와 매우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고,지난날의 선거는 대체로 선거법과 거의 무관하게 금전·불법타락선거가 자행되어 왔으며,야당보다는 여당이 거액 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국민들의 의식속에 각인되어 왔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공식 확정된 이후의 모든 정치자금 공개,대선자금의 철저한 검증을 위해 수사권이 있는 기관에서 조사,여야가 동시에 공개할 것 등을 제안했다.정치적 위험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대선자금의 공개표명으로 다음과 같은 성과를 기대한다. 첫째,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관행을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질서로 바꾸는 제도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우리사회의 여러 부문 가운데 가장 낙후한 분야가 정치분야이며 정치발전이 가장 화급하기 때문이다.미국의 저명한 헌팅턴 교수의 말대로 “정치발전이란 민주적 정치질서로의 제도화”이기 때문이다.정치질서의 제도화의 요체는 정치자금법을 민주적으로 개정하고,국민의 참여와 상향식 후보경선을 취지로 한 선거법의 개선이다. 지금까지 낡은 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되었으며,선거에 임박해서야 여야 현역의원 위주의 나눠먹기식 땜질 수정에 그쳐 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만을 증폭시켜온 면이 없지 않다. 둘째,정치자금 모집 및 선거활동면에서 여야를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에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지금까지 정치신인들을 포함하여 현역의원이 아니면 누구든지 선거법의 제한으로 불평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정치적 구태가 답습되고 악순환이 지속된 것이다.정치자금법 및 선거법은 늦어도 대선 1년전,총선 6개월 전에는 완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여야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로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정치개혁의 방향의 문제다.지금까지 정치는 닫힌 정치,소수 직업정치인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으며 국민들은 관객의 수준에 머물렀다.이것을 열린정치,국민의 참여정치로 전환시켜야 한다.왜냐하면 21세기한국정치가 더 이상 정치개혁을 외면한다면 정치의 실종은 물론 대한민국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소련이 왜 망했나? 국민선택권을 봉쇄했기 때문에 국가가 국민들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라,소련 국민들이 공산당 정권을 소외시켰기 때문이다.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 국가의 모든 가치를 권위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모든 가치의 권위적 배분권을 소수 정치모리배에게 맡기는 것과 국민 전체에게 맡기는 것 중 어떤 것이 보다 민주적인 것인가는 자명하다. 그러나 이 위기속에 희망을 본다.왜냐하면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여당은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면 된다.문제는 야당인데 야당도 정치개혁의 차원에서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해성사식 의미로라도 국민앞에 공개하고 다시는 부정적 요소가 드러나지 않도록 여기서 파생된 문제점과 장점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국민의 반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정치의 타락과 금권선거는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한국정치의 병폐인 권위주의 정치,지역주의 정치에 영합하여 정치인의 타락을 부추겼으며 양심을 가지고 정치할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정치제도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식의 개혁도 중요하다. 이 성 구 홍익대교수 정치학
  • 盧 대선자금 회견 / 재계 “왜 기업에 떠넘기나”

    재계는 21일 노 대통령이 대선 자금을 경제계가 자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한결같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대선자금 문제를)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기업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사건이 정치자금과 관련해 투명해지는 계기가 된다면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재계의 자발적 공개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정치가 계속 경제의 주름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기업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안주는 쪽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등 법과 제도가 투명해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대선자금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기업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기업을 연관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설사 공개를 한다고 해도 현재의 상황에서 증빙 자료가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막말로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서로 다른주장을 하면 의혹만 더욱 증폭될 뿐이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L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에 먼저 자백하라는 얘기인데,과연 누가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개별 기업이 아닌 재계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서 공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S사 관계자는 “해묵은 정치자금 문제로 또다시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논란을 일으킬 바에야 차라리 앞으로는 기업들에 매출이나 이익의 일정 비율을 정치자금으로 중앙선관위 등에 내도록 한 뒤 여야가 똑같이 나눠 쓰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수사를 해도 자금을 제공한 기업이나 기업인은 철저히 비공개 쪽으로 선을 그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대선자금 수사통해 검증”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21일 “여야 모두 16대 대통령 선거자금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철저하게 검증받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특별검사든,검찰이든 수사권이 있는 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또 “지출뿐만 아니라 수입금 명세도 공개해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계가 정치자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우려가 있는 만큼 재계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수사는 하되 자금을 제공한 기업이나 기업인은 비공개로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자금 공개문제에 대해 “당시 경선에 들어간 여러 비용을 합법의 틀 속에서 할 수 없었고,경선 후에 자료를 다 폐기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야당이 공개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정치개혁 여론을 조성하면 정치인들의 합의가 만들어져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국민여론 조성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회견과 관련,지난해 9월30일 대통령선거대책위 발족 이후 대선자금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23일중 공개하기로 했다.문석호 대변인은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공개할 수밖에 없고 기부자의 실명을 밝히는 것은 정치자금법에 위반되므로 익명으로 내역을 밝힐 수 있다.”며 “지출내역에 대해서도 총규모와 사안별,성격별로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제안은 정략적인 책임전가”라면서 “노 대통령과 민주당이야말로 ‘굿모닝 게이트’로 드러난 불법모금이라는 범죄행위에 대해 성역없는 검찰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녹색연합 등 4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정치개혁연대) 회원 50여명은 서울 여의도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대선자금 공개와 정치자금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盧 “제도개선” 정면돌파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여권이 정면대응 태도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이 야당의 호응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21일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청와대 관계자는 ‘미래의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혀 주로 제도개선 촉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민주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정치적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20일 곧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밝혔다.“야당의 공개여부와 관계없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21일 당 확대간부회의에 보고하고 승인이 나면 바로 밝히겠다.”고 공개시기까지 명시했다. 공개 범위와 방식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 총장은 “지난해 9월말 당 선대본부가 발족했기 때문에 9월1일부터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2002년 11월27일∼12월18일)의 선거비용 274억원뿐 아니라 그전에 사용한 정당비용 80억원에 대한 수입과 지출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자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는 점 때문에 영문 이니셜로만 밝히며,지출내역은 이미 선관위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수입부분만 공개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공개가 이뤄진다 해도 진위를 가리기 위한 실사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고,이미 공개된 모금방식 외에 특별성금 등 장부에 잡히지 않은 자금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 총장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대해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다.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 대선자금의혹 진상조사 특위(가칭)’를 구성하는 등 “대선자금 공개는 민주당만의 일”이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선관위 정치개혁안 안팎/‘선거권 19세’ 핫 이슈로

    중앙선관위가 20일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선거운동 자율화,정치자금 투명성 강화,정당 구조 전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논란거리도 적지 않다.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대표적이다.헌법상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춘 것도 마찬가지다.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자는 취지이고 외국도 하향조정한 나라가 많지만,민·형법상의 성인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더구나 한나라당은 이를 오래 전부터 반대해 왔다. 또한 좋은 의도와는 달리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대목도 적지 않아 보인다.총선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혼탁·금권선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정치자금이나 선거운동을 공개,투명화하도록 했으나 선관위 단속인력이나 단속체제 등 ‘현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불·탈법을 조장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선관위는 조만간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의 협상 과정도 문제다.우선 기성정치인과 정치신인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대목도 많아 입법권을 쥔 기성정치인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또한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단공개’를 야당 탄압 의도로 여기는 등 한나라당은 일부 조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다만 이 개혁안이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정치권이 예전처럼 무작정 외면하기는 어려워 관련법 개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법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줄여 신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되,선거과열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선거비용 불법지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당선무효 사유를 확대,선거비용 제한액 초과지출 등도 그 대상이 되도록 했다.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권을 확대했다.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기간을 단축하고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거리제한을 폐지했다.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다.선거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피고인의 고의적 재판 지연 방지를 위해 제한적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하고,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환수하기로 했다. ●정치자금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조사권과 자료제출 요구권,임의동행,출석요구권을 부여키로 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선거사범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제한키로 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인터넷 결제,지로입금,ARS 전화,신용카드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추천하면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정당법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눈에 띈다.또한 정당 요청이 있을 때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의 당내 경선을 수탁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당원 이외에 비당원인 선거구민도 절차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구당은 현행 지구당 체제 대신 ‘구·시·군당’ 체제로 전면 개편하되 구·시·군당에는 당원총회 또는 그 대의기관에서 선출하는 3인 이상의 공동대표자를 두도록 했다.특히 여성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에서 후보자 3명마다 여성 1명을 포함하도록 했다.아울러 인터넷을 통한 입당 및 탈당을 허용할 방침이다.또 당원총회나 대의기관 결의도 정당 해산 및 합당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인터넷 투표로도 가능하게 했다. 이지운기자 jj@
  • 李민주총장 先공개 제의안팎/‘대선자금 공개’ 여론 반전 노림수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선거자금을 총괄했던 이상수 사무총장이 18일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이 총장은 기자들과 새만금사업 중단 논란에 대해 얘기하던 중,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불쑥 “그에 덧붙여서….”라며 대선자금 얘기를 꺼냈다. 그는 “대선자금 공개를 우리 당이 먼저 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있는데,시민단체가 정 원하고 국민이 진정 공개를 바라고 우리가 먼저 공개했을 때 야당도 공개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면 우리가 먼저 공개할 용의가 있다. 당과 논의해서 조만간 우리가 먼저 공개하겠다.다음주 월요일쯤 이 문제를 당에 정식 의제로 올려서 논의해 보려고 한다.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먼저 대선자금을 공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과 논의 거쳐야지만…” 여운도 기자들이 “야당도 공개하는 것을 전제로 먼저 공개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이 총장은 “확약은 없더라도 국민의 요구에 의해 우리가 공개할 경우 야당도 공개한다는 개연성이 높아진다면 하겠다는 것”이라고 확인했다.이어 “개인적으로는 야당과 관계 없이 공개하고 싶다.당과 논의는 거쳐야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면돌파 하겠다는 생각이다.이슬비에 옷 젖는 것처럼 자꾸만 내가 감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라는 말도 했다.그러면서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려는 듯 기자들 앞에서 ‘법전’을 펼쳐 들고 정치자금법 조항을 살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장의 ‘의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당장 당사자인 청와대가 부정적 입장이다.당내 논의과정에서부터 벽에 부닥쳐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선자금 논란을 촉발했던 정대철 대표조차 신중한 입장인데,누구도 선뜻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데 동조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대선자금 공개의 또다른 축인 한나라당이 여전히 맞장구를 꺼리는 것도 현실성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대선자금과 관련,‘말 바꾸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이 총장이 어차피 공개가 힘든 현실임을 파악하고,‘선언적 효과’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나라, 역공 당할까 마음못놔 그러나 이총장의 말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이 총장의 발언은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압박하는 동시에,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정치자금 문제를 포함한 총체적 정치개혁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정치적 소용돌이’를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하는 눈치다.민주당의 ‘선(先)공개’가 현실화될 경우 “야당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역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당 일각에선 “민주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면 한나라당도 회피할 수만은 없을 것이므로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100만원이상 정치후원금 기부자·액수 공개 의무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0만원 이상의 정치후원금을 낸 기부자와 액수 등을 공개토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1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정치자금법 규정은 후원금 총액과 지출 내역만을 신고하도록 돼 있어 후원금의 구체적 수입 내역은 알 수 없다.선관위는 또 후원금의 입출금을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 계좌로만 통일시켜 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정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통령 후보나 지도부를 경선으로 뽑을 때 선관위가 선거를 직접 관리하는 선거공영제 확대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경선불복자에 대한 총선 출마 금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선관위의 경선 관리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해 개정 전망을 밝게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與 “대선자금 先공개 용의”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8일 대선자금 공개 논란과 관련,“국민적 요구에 의해 우리 당이 먼저 공개함으로써 야당도 공개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면,야당의 공개 확약이 없더라도 우리가 먼저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지난해 대선때 당 선대위 총무위원장으로서 선거자금을 총괄한 이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미 공개에 대비해 의견서를 만들어놓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야당과 관계없이 공개할 수도 있지만,오는 21일 당내 회의에 정식 의제로 올려 논의해 보고 결정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정대철 대표에게 이같은 생각을 말했더니 정 대표는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게 돼있는 만큼 후원기업이나 개인이름은 A,B,C 등 이니셜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데스크 시각] 법과 원칙이 무너진 세상

    최근 작은 사업을 하는 한 지인을 만났다.그는 사업이 아주 어렵다고 했다.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원칙을 무시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일 거라고 진단하고 있었다.불경기 탓으로 돌릴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직원 채용에서부터 인사,관리,세무,자금운용 등에서 대증요법식 편법으로만 하다 보니 이제 원칙을 세운다고 해도 지키고 따라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굿모닝게이트 수사’ ‘대선자금 문제’ ‘새만금 간척사업 집행정지 판결’ 등의 파장으로 요사이 신문 지면이 번잡하다.사안 자체도 번잡하지만 등장 인물들의 언행도 번잡하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이들 사건에 국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통령,장관,정당 대표,국회의원,판·검사 등 국정의 최고위층이 등장하고 있어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없다.하지만 지금까지 관련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결론이 어떻게 날지 불안하기도 하다. 굿모닝시티 로비의혹 수사를 보자.검찰의 소환요구를 받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측은 정당대표에 대한 ‘예우’에 소홀하다고 불만이다.이 과정에서 ‘물귀신 작전’인지는 몰라도 대선자금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다.검찰측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일반 형사사건의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예우니 일반사건에 준해서 처리한다느니 하는 말은 어쩐지 생소하다.법과 원칙이 준수되어야 하는 법치주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대선자금 문제도 마찬가지.굿모닝게이트가 대선자금에까지 미치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대선자금을 공개하자.’고 제의했다.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고 또 의혹을 씻고 가자는 차원에서 좋은 일이다.그러나 먼저 공개하면 될 것이지 상대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나,특별법을 두어 면책규정도 둘 수 있다는 설명은 앞의 제안을 무색케 한다.정치자금법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비리라면 어찌할 것인가.당사자들이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도 좀 우습다. 새만금과 관련한 행정법원의 결정을 보자.법원이 본안사건의 판결 전에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한 것은 절차상 정당했다.그러나 판사가 판결로 말하면 됐지 굳이 삼권분립 운운하며 독립성을 강변한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 나아가 새만금사업의 주무부처인 농림부 김영진 장관은 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즉각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법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면 사표를 낼 것이 아니라 본안소송 준비 등 행정의 책임성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사표는 그 다음이다.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더라도 장관더러 떠나지 말라고 여직원들이 울먹이는 모습은 우리 관가 풍토에서는 너무 생소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은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원칙이 무시되고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고 있다.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당사자들은 새삼 ‘법과 원칙’을 강조한다.뒤집어 얘기하면 그동안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노자(老子)는 일찍이 ‘정치가 정도를 걸으면 백성들이 순박해지고,정치가 번잡하면 백성들이 실망하게 된다.’고 했다.또 백성들을 영악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어리석어도 피해 없이 살아갈 수 있게 원칙을 지키라는 얘기일 것이다.지금까지만 해도 충분히 번잡한 ‘게이트’성사건들을 이제 번잡하게 몰고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안 그래도 영악한 시민들을 더이상 영악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경 홍 사회교육부장 honk@
  • [임영숙 칼럼] ‘희망돼지’는 어디로 갔나

    지난 90년대 말 도리스 해덕(당시 89세) 할머니가 ‘선거자금 개혁’이란 글자가 쓰여진 노란 깃발을 들고 미국 대륙을 도보횡단할 때 미 언론은 이 아름다운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다.그러나 미국의 고비용 구조 정치개혁을 촉구한 할머니의 2년에 걸친 대륙횡단이 결실을 맺은 것은 2002년이었다.공화·민주 양당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의원들이 엔론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엔론 추문’으로,여론의 질타를 받은 정치권이 그제서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치자금법을 마지못해 개정한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희망돼지 저금통’은 선거혁명의 불씨가 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깨끗한 돈의 정치권 유입은 한국판 도리스 해덕 할머니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 ‘희망돼지’는 불신의 대상이다.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굿모닝 시티 자금 수수의혹이 대선자금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희망돼지’의 모금액수는 민주당 관계자가 입을 열 때마다 달라지고 일각에서는 ‘대 국민 사기극’으로 이를 비판하기도 한다. 사실 정 대표의 검찰 출두 거부와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기,이에 대한 청와대의 적절치 못한 초기 대응과 민주당의 검찰 압박 등 서민의 땀과 눈물이 밴 돈을 사기친 굿모닝 시티 비리가 정치권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은 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송두리째 버리게 했다. 급기야 ‘참여정부’의 존립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희망돼지’가 실종할 위기에 처하자 노무현 대통령은 ‘여야 대선자금 공개’를 제안하고 나섰다.청와대는 여야 모두 대선자금의 모금과 집행 내역을 고해성사하듯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그에 따른 법률적 문제는 여야 합의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어 면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즉각 거부했다.정치권에선 지금까지 대선자금이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 제안이 여·야 정치공방 끝에 유야무야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궁지에 몰린 여당이 야당을 끌어들여 대선 자금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으로 여당부터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대선자금의 고해성사 발상은 소수 백인에 의한 다수 흑인 통치가 종식된 남아공에서 1995년 제정된 ‘진실과 화해법’을 연상시킨다.백인 정권이 흑인들을 상대로 자행한 인권유린과 그에 맞선 흑인의 대항폭력을 모두 대상으로 한 이 법의 핵심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진실로 뉘우치고 인정하면 사면의 길이 열리며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배상한다는 것이다. ‘여 야 대선자금 공개’제안이 물타기나 꼼수가 아니라면 여당부터 진솔한 고해성사를 하고 야당도 뒤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다만 특별법을 만들어 고해성사한 대선자금을 면책해 주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 문제다.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더 국민정서에 가까울 듯싶다.고해성사를 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들에 대한 면책 규정을 만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일이다.우리는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검찰수사 후 기소 유예도 가능하다. 27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남아공의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진실과 화해법’에 서명하면서 “오직 진실만이 과거를 편안히쉬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지금 우리 정치인들도 이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그렇게 해야만 ‘희망돼지’는 되돌아 올 수 있다.‘희망돼지’는 특정 후보나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다.돼지 저금통을 깨서 대선자금으로 내놓은 국민들의 깨끗한 정치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길은 정 대표의 즉각적인 검찰 출두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얼핏 보면 극도의 혼란으로 비친다.그러나 이 혼란은 우리 정치가 투명화되어가는 과도기의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후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주필 ysi@
  • 與野 정치관계법 개정 공감

    굿모닝시티 비리의혹 사건을 계기로 여야 모두 정치자금법 개정에 공감하고 있어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대표나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허용,지방선거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 허용,현역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이 아닌 정치지망생의 정치자금 모금 허용 등을 제안했다. 민주당 신당추진모임은 16일 운영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정치제도개혁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남 의원이 마련한 ‘정치제도개혁 과제와 활동계획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정치제도 개혁안을 확정하기로 했다.신 의원이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 100만원 이상 후원금 기부시 수표사용을 의무화하고 정치자금 수입·지출시 선관위에 등록된 예금계좌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공직선거 후보자와 당내경선 참여자에 대한 후원회 결성을 허용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한 모금상한액도 현실화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불법자금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모든 돈세탁혐의거래에 대한 계좌추적권을 부여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거래정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만 보고토록 한 규정도 개정한다.신당추진모임은 ▲정치부패 근절▲선거제도 개혁▲상향식 국민참여 경선제도 도입 등을 구체화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법제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정치자금법 개정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할 경우 정대철 대표 수뢰의혹이 물타기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법규정의 현실화에는 동조하고 있다.최병렬 대표는 “상향식 공천과정의 자금부분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앙선관위를 개입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왜 대선자금 공개 제안 / 야당 공세에 ‘보호막’ 법 개정 염두에 둔듯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폭탄발언’으로 불거진 대선자금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희상비서실장 등이 밝힌 노 대통령의 뜻은 ‘여야 모두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의 모금과 집행내역을 밝히고,철저히 검증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문 실장은 “비리가 아니면 면죄부를 주자.”는 얘기까지 했다.문 실장이 “고해성사를 하자.”고 한 것은 “책임을 묻지말고 가자.”는 뜻이다.이는 노 대통령의 뜻 같기도 하다. ●최병렬대표 ‘특검' 발언 대응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문 실장,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정치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그럼에도 윤태영 대변인 등은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전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민주당 대선자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편 뒤 청와대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역공(逆攻)을 취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또 대선자금을 놓고 소모적인 정쟁으로 치달아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측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데 대해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이유다.그러면 실질적이고,비공식적인 이유는 뭘까.일각에서는 희망돼지 모금액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현 정부의 도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탓에 ‘보호막’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현가능성 크지않을듯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같이 대선자금을 공개하자.’고 현 단계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은 제의를 한 것은 일단 정치권에 공을 넘기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즉각 “물귀신 작전”이라고 혹평해 노 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여야가 대선자금 조사에 합의하지 않으면,노 대통령의 제의는 빛을 볼 수가 없다.노 대통령은 정치자금에 대한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정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거듭 강조했다고 하지만 현실성과 순수성 측면에선 의심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 유 수석은“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같이 공개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선수를 치고 나왔다.민주당이 대선자금을 스스로 공개하면,한나라당도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아울러 정치자금 공개와 관련,기업인과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줘야 하는지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향후 수사 전망 / 檢, 정공법으로 ‘鄭돌파’

    검찰이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수사에서 ‘정면돌파’전략을 선택했다.정치적 판단 없이 법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론이지만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정 대표의 언급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도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환불응 때 체포영장 방침은 불변 검찰은 15일 소환에 불응한 정 대표에 대해 16일 오후 2시에 다시 나오라고 통보했다.정 대표가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닌 만큼 다시 한번 출두 날짜를 잡을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16일에도 정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면 원칙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면서 “정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이달 말까지가 국회 회기인 만큼 국회의 동의 없이는 강제수사는 불가능하다.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보내더라도 처리가 미뤄지면 수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검찰의 잇따른 강공 원칙처리를 강조하는 것은 더이상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검찰의의지를 보여준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검찰 수사 불개입’을 선언한 데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만큼 정치권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송 총장도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총장 국회출석 문제에 대해 “그 문제는 이번 수사와 별개이며,그 문제로 인해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검찰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떠한 정치적인 시도도 무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혐의 드러나면 대선자금 수사 송 총장은 혐의점이 발견되면 대선자금도 수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대선과 관련한 선거법 공소시효는 지난달 19일로 끝났지만 정치자금법이나 뇌물 혐의 등은 엄연히 아직 시효가 남아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이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거나 청탁과 함께 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 대선자금을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나라 “물타기 전술”

    한나라당은 15일 청와대측의 ‘여야 대선자금 공개’ 제안에 대해 ‘물귀신 작전’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나와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죄하길 기대했는데 비서실장 등이 변명과 강변만 되풀이해 실망”이라며 “여야가 함께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자고 주장한 것은 비열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몰아붙였다.또 “집권당 대표의 고백으로 확인된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정략적으로 얼버무리려는 어떠한 기도도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엄중히 요구하며,그런 연후 정치자금법 개정을 논의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현실적으로 정치자금법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고 우리당 정치개혁특위에서도 이를 검토한 적 있다.”면서 “그러나 여권이 이미 불거진 부분을 먼저 밝힌 뒤 야당에 제의해야 국민이 수긍할 것”이라고 말해 ‘선 대선자금 공개,후 정치자금법개선’ 입장을 강조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정치판에서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올 수 없겠지만 우리당은 떳떳하다.”면서 “자기들이 과거가 있으니 함께 털자는 것은,죄없는 쪽에 대해 함께 범죄자 취급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직접 모금하거나 집행한 적은 없다.”고 미리 보호막을 쳤다. 김영선 대변인도 “올바른 검찰 수사를 기대하지만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변죽 울리기식 수사에 그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다해 진실을 밝히고 부패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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