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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反푸틴 리더 ‘안드레이 피온트코프스키’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反푸틴 리더 ‘안드레이 피온트코프스키’

    “푸틴은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손잡은 사업가일 뿐이다.” 반(反)푸틴 운동의 핵심 세력인 ‘솔리다르노시치 운동’(야권연대조직)의 리더 가운데 한 명이자 정치평론가인 안드레이 피온트코프스키(72)는 “이번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당선되겠지만, 분노한 여론 탓에 ‘모스크바의 봄’이 곧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흔이 넘은 고령임에도 푸틴의 과오를 지적할 때는 사자후를 토하듯 언성을 높였고,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재벌의 정경유착 등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능수능란하게 인용하며 자국 정치에 대해 설명했다. 수학자 출신인 그는 왜 반푸틴 운동가가 됐을까. 크렘린(대통령궁)에서 멀지 않은 그의 아파트에서 2일(현지시간) 인터뷰했다. →솔리다르노시치 운동은 왜 조직됐나. -푸틴에 맞서는 자유주의 운동가, 공산주의자, 애국주의자 그룹이 모여 2008년에 만들었다. 야권의 세 그룹은 푸틴 집권기에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이 분열 탓에 푸틴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자유주의자는 민주화와 자유를, 공산주의자는 모든 사람의 평등을, 애국주의자는 위대한 러시아를 강조했기 때문에 갈라졌지만 어느 순간 ‘푸틴 체제하에서는 어느 누구의 가치관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연대했다. →푸틴에 대해 평가한다면. -푸틴은 애국주의자가 아닌 단순한 사업가다. (올리가르히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겐나디 팀첸코 등과 가까운데 특히 (석유 유통업체 ‘군보르’(Gunvor) 소유자인) 팀첸코는 러시아 석유의 60%를 수출한다. 이 3명(푸틴, 아브라모비치, 팀첸코)이 상부상조하며 이득을 챙기는 구조가 돼 있다. 한국에도 재벌이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한국의 대기업가도 정경유착한 경우가 있지만 자동차나 정보기술(IT) 등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재벌들이)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석유·가스 등 천연자원을 내다 파는 역할만 한다. →푸틴을 반대하는 핵심 계층은 엘리트와 중산층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초기 한두 번의 시위에서는 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집단도 참여했다. 자유주의자 그룹에서는 지식인과 중산층이 중심이지만 공산주의나 애국주의자 집단에서는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들도 많이 속해 있다. →푸틴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반푸틴 운동이 국민 다수의 생각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는데. -권위주의적인 나라에서 (수치로 표시되는) 지지율은 별 의미가 없다. 푸틴의 인기를 확인하는 데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두마(하원) 선거 결과를 보는 게 낫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당시 49%의 득표율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15%가 부정에 의해 얻은 수치라고 본다.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푸틴의 지지율은 30%를 밑돈다는 판단이다. →야권에 찍을 만한 대선 후보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푸틴이 힘 있는 경쟁자의 출마를 모두 불허하고, 자신이 선택한 (경쟁력 약한) 4명의 야권 후보 출마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경우 대선 입후보에 필요한 200만명의 서명을 받았지만 오류가 있다며 입후보를 불허했다. 결함을 지적하는 사람(관료)들은 푸틴의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이번 러시아 대선은 ‘복서’(푸틴) 대 ‘복서’(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의 대결이 아니라 ‘복서’ 대 ‘소년’의 대결이 됐다. →현 상황에 회의적인데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보나. -이번 대선이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대선 이후 야권의 투쟁 방향은. -대선이 끝나면 푸틴이 며칠 내 야권 인사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겠지만 곧 ‘모스크바의 봄’(러시아의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올 것이다. 이번에 반푸틴 시위에 15만명이 나왔는데 이 규모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100만명은 (거리로) 나와야 하는데 언제쯤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푸틴의 다음 대통령 임기 6년 안에는 일어날 것이다. →수학을 전공한 학자인데 어떻게 정치평론을 시작했나. -응용수학 전공자로 군사·전쟁과 관련한 계산 업무를 봤다. 점점 정치·외교에 관심을 뒀고 이 방면의 전문가들도 많이 만나며 정치평론을 시작했다. →푸틴 이전의 지도자인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고르바초프는 평화적 방법으로 이 나라의 체제를 이양했고, 옐친은 민주주의를 시행했다. 나는 한때 옐친의 지지자였지만 체첸전쟁 등을 두고 의견을 달리했다. 옐친의 가장 큰 실수를 푸틴을 후계자로 삼은 것이다. dynamic@seoul.co.kr
  • 배우 김강우 친삼촌, 민주당 노원갑 예비후보 출마 화제

    배우 김강우 친삼촌, 민주당 노원갑 예비후보 출마 화제

    배우 김강우(34)의 친삼촌이 4·11 총선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예비후보로 출마해 화제다. 이곳은 대법원 최종판결로 홍성교도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다. 주인공은 언론인·기업인 출신의 김병철(50) 동국대 겸임교수다. 김 예비후보는 매일경제 기자를 거쳐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에 전무로 재직 중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실행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 고문 등을 맡고 있다. 김강우는 삼촌인 김 예비후보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승리를 기원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블로그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김강우는 “따뜻한 마음과 누구와도 친구처럼 나눌 수 있는 허심탄회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영화 ‘실미도’, ‘식객’, ‘마린보이’, ‘무적자’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올 봄 개봉 예정인 ‘인류멸망보고서’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10년에는 탤런트 한혜진의 친언니 한무영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비대위원 제안 ‘의원 기득권 포기’ 문건 보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를 통한 쇄신을 추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비대위는 첫 회의에서 의원들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한 데 이어 계속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방안을 준비해 왔다. 당 안팎에서도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특권 포기’가 아닌 외형상 보여주기용 안들이 제기되면서 쉽게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는 한 외부 비대위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대국민 약속’이라는 제목의 문건과 함께 기득권을 버리자는 취지로 8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통상 국회의원의 특권으로 알려진 200여개 가운데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 10여개에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시된 8가지 약속을 3번 이상 어길 경우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담겼다. 문건에는 먼저 반말이나 욕설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폭력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적혔다. 그동안 유독 한나라당 의원들의 설화(舌禍)가 잇따랐던 만큼 ‘막말 정치인’을 걸러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매년 새해 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여야 간 첨예한 대립으로 빚어진 폭력국회의 오명을 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이코노미석에 탑승할 것과 철도요금이 추가로 발생했을 경우 코레일이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국유 철도와 비행기, 선박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철도공사나 항공사들이 공영·민영으로 운영되는 만큼 대부분의 교통수단 요금은 국회사무처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 여비로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문건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거나 담배를 태우지 않겠다는 등 의정활동과 무관해 보이는 다소 황당한 방안도 포함돼 있어 비대위 내에서도 비현실성이 제기됐다. 다만 의원 보좌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 필요성도 높게 점쳐진다. 특히 가족 및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데에는 비대위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건에는 또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같이 보좌진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의원이 함께 연대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차이나-시진핑 시대 사람들] (5) 홍색 드라이버 보시라이

    [뉴차이나-시진핑 시대 사람들] (5) 홍색 드라이버 보시라이

    ‘시진핑 시대’의 핵심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한 보시라이(薄熙來·63) 충칭시 당서기는 지금 중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정치인이다. 어딜 가든, 무슨 말을 하든 화제가 집중된다. 카리스마까지 넘쳐 서방세계에서라면 ‘스타 정치인’으로 벌써 계보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도 남았을 인물이다. 보 서기는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 그룹) 중의 태자당이다. 아버지는 공산당 원로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로 그가 2007년 99세를 일기로 사망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전·현직 최고지도부 전원이 직접 조문을 했다. ●충칭시 ‘공동부유론’ 주창자 그는 요즘 ‘공동부유론’의 주창자로 나섰다. 중국이 이젠 모든 사람이 잘살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갖췄기 때문에 부의 분배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충칭시 TV에서는 그의 이런 공동부유 이데올로기를 담은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그는 또 홍색(혁명) 문화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혁명 원로 자제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대대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조직폭력배와 그들의 ‘우산’ 역할을 맡았던 부패 관료 등 검은 세력을 소탕해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런 그의 두드러진 행적을 ‘이미지 공정’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태자당 동료이자 5세대 최고 지도자를 예약해 놓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보 서기는 문화대혁명 초기 고위 간부의 자제로서 가장 먼저 홍위병에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아비가 영웅이면 그 아들은 대장부, 아비가 반동이면 그 아들은 망할 자식이다’라는 혈통론을 내세워 무자비하게 적색테러를 자행했다. 하지만 곧 부모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추종 세력에 의해 반동으로 몰렸고, 이들 노()홍위병 역시 같은 처지로 떨어졌다. 보 서기는 형, 동생과 함께 체포돼 사실상 감옥인 ‘학습반’에 수감돼 5년 가까이 강제 노역을 해야 했다. 그는 이어 5년간의 노동자 생활을 마친 뒤에야 가까스로 문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인 이권개입·아들 하버드大 ‘약점’ 그 후 보 서기는 랴오닝(遼寧)성의 기층조직으로 자원해 들어가 20년 동안 숱한 신화를 쌓아 올리며 정치적 자산을 늘려 나갔다. 다롄(大連)에서 시장과 당서기를 마치고 랴오닝성 성장으로 영전할 때는 시민 1만여명이 그를 배웅하기도 했다. 두 번째 부인인 유명 변호사 구카이라이(谷開來·52)의 이권 개입 소문, ‘혁명정신’을 외치면서도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영국 명문사립학교를 거쳐 하버드대에 유학하고 있는 점 등 약점도 적지 않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체포 26회·투옥 5년… 민주화역사 중심에서 새 세상 꿈꾸다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체포 26회·투옥 5년… 민주화역사 중심에서 새 세상 꿈꾸다

    군부 독재의 서슬 퍼런 고문도 견뎌냈던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병마와 싸우다 끝내 쓰러졌다. 뇌정맥혈전증으로 30일 세상을 떠난 김 상임고문은 유난히 ‘희망’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틈만 나면 ‘인간의 가치는 희망의 질량으로 결정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정작 김 상임고문의 65년 인생은 ‘희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30여년에 걸친 민주화 운동, 16년간 걸었던 대중 정치인의 길. 오롯이 고난과 분노의 궤적이었다. 하지만 상처와 고통 속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희망을 길어 올렸다. 그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진보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까닭이다. 김 상임고문은 1960년대를 제적과 강제징집으로, 1970년대는 수배와 피신으로, 1980년대는 고문과 감옥 생활로 혹독한 시절을 견뎌야 했다. 암울한 군사독재 정권은 경제학 교수가 되고 싶었던 초등학교 교장의 막내 아들, 한 평범한 청년을 민주화운동 대열의 맨앞에 세웠다. 1965년 대학에 입학한 뒤 30여년 동안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1971년), 긴급조치 위반(1974년) 등 수배를 되풀이했다. 체포 26회, 구류 7회, 투옥 5년 6개월. 1983년 만들어진 학생운동 최초의 공개·독자적 사회운동단체였던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은 ‘민주화운동가 김근태’ 인생의 최대 정점이었다. 민청련 의장이었던 1985년 8월 24일 이른바 서울대 깃발사건(민추위)의 배후조종 혐의로 연행된 뒤 그해 9월 4일부터 26일까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11회에 걸쳐 이근안 전 경감에게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 그 후유증으로 평생 비염에 시달리고 치과 치료도 못했다. 무시무시한 고문으로 살집이 떨어져나간 발뒤꿈치의 상처 부스러기를 모아뒀다가 부인(인재근씨)에게 건네, 살인적인 고문의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혹독한 고문에도 민청련 기관지를 만들었던 인쇄소 이름을 끝까지 불지 않았다. 그가 투쟁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가해자였던 이 전 경감을 용서했다. 심지어 “이 전 경감은 고문의 가해자이면서 어두웠던 군사독재의 피해자이기도 했다.”며 그에게 되레 악수를 청했다. 흔히 ‘고뇌와 회의’, ‘부드러운 힘’ 등은 정치인 김근태를 이르는 표현이다. 현실 정치 참여를 미루던 그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2000년 8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열린우리당 초대 원내대표, 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15대 총선부터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서 내리 세 차례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에게 1200여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정치인 김근태’의 행보는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이었다. 소신과 파격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001년 김대중 총재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며 범야권 인사도 중용하자고 주장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선자금 양심고백을 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강한 소신엔 대가도 따랐다.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던 2002년 여름, 그를 호출했지만 ‘정몽준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던 노 전 대통령에게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갈등의 시발점이었다. 2004년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해 보자.”고 했던 분양원가 공개 논란 등에서 보듯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그는 국회 출입기자들이 선정하는 백봉신사상을 수차례 수상할 정도로 지적이며 신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으나 대중적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결국 2002년 3월과 2007년 7월,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해야 했다.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지난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사실상 유언이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의 비대위 첫 회의 “디도스 의혹 최구식 탈당하라”

    朴의 비대위 첫 회의 “디도스 의혹 최구식 탈당하라”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선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27일 당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 10명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비대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11명 중 6명을 외부인사로 수혈해 ‘당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사들을 발탁해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 비대위는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중앙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파문과 관련, 주모자 공모씨를 비서로 뒀던 최구식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는 별도로 ‘검찰 수사 국민검증위’를 설치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회기 중에는 검찰 출석을 회피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불체포특권을 명시한 현행법은 그대로 두되 한나라당 의원들 스스로 회기에 관계없이 검찰 수사에 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비위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장이 제출한 비대위원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며 비대위원 10명을 소개한 뒤 “어떻게 하면 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당 쇄신 의지를 밝혔다.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비대위원의 면면에는 세대를 넘나드는 개혁·중도 성향이자, 한나라당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인물까지도 폭넓게 포진했다. 70대 노(老)정치인부터 20대 벤처기업인까지 아우르는 비대위 구성으로 세대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복지·분배 정책을 강하게 질책해온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4대강 사업의 대표적인 반대론자 이상돈(60) 중앙대 법대 교수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치권과는 무관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의 발탁은 박 위원장이 염두에 둔 비대위의 쇄신방향이 이른바 젊은 층과의 소통을 포함한 획기적 쇄신에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들과 함께 ‘기업 경영전략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조동성(62) 서울대 경영대 교수, 아동인권 전문가인 이양희(55)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내 벤처기업 1세대를 대표하는 조현정(54) 비트컴퓨터 대표 등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한나라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당내에서도 쇄신 성향이 강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외에 쇄신파 초선인 김세연, 주광덕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나름대로 (현 정부와) 선을 긋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갖고 건전한 비판을 해 온 분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옴으로써 정책·인적 쇄신에서 MB(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는 숙명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뼛속부터 非한나라… 쇄신? 내홍? ‘양날의 칼’ 비대위

    뼛속부터 非한나라… 쇄신? 내홍? ‘양날의 칼’ 비대위

    “비대위원 구성은 당 쇄신과 변화의 중대한 첫걸음이다. 국민의 기대와 당원 여러분의 열망을 잘 알기에 그동안 좋은 분들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7일 당을 ‘뼛속까지’ 바꾸는 작업에 함께할 비대위원들을 인선했다. 비대위원들은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인사들로 구성됐다. 기성 정치권에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인선이었다. ‘파격’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부터 시작됐다. 당내 인사들로만 구성된 지도부와는 차원이 달랐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비뚤어진 동료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외부 인사들은 한나라당을 위기 상황으로 몰고간 중앙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한나라당의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했다. 외부 인사들의 요구를 받아 김세연 비대위원이 검찰의 수사 내용과 결과를 검증하는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하자 박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인사들은 최구식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혐의가 있든 없든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이상 책임을 져야 하고, 무혐의가 밝혀지면 재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당내 인사들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외부 인사들이 파격적인 요구들을 쏟아내자 당내 인사들도 쇄신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자는 것이었다. 주광덕 비대위원이 법과 관계없이 한나라당 차원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자고 제안하자 박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즉각적으로 수용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비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내에선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비대위원 인선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박 위원장에게 비판적이었던 정두언 의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기존 한나라당 색깔과는 전혀 다른 인사들로 구성돼 박 위원장의 쇄신 의지가 읽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경제 민주화 조항이라고 불리는 헌법 119조 2항을 입안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명박 정권과 각을 세웠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비대위의 중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탈(脫) MB(이명박 대통령)는 기본이고, 낡은 보수 이미지를 깨고 당을 중도로 끌고 가려는 게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비대위원들은 박 위원장에게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들은 첫 회의에서 보여준 것처럼 당 쇄신의 확실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공천과 당선이 모든 의사 결정에서 최우선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기존 최고위원들과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박 위원장과 대립해 자신을 정치적으로 부각시킬 이유도 없다. 반면 비대위원들이 박 위원장을 겨누는 칼이 될 수도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집권 여당의 핵심 지도부다. 이들의 역할이 미진하면 당은 사실상 ‘박근혜 총재 체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역으로 이들이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야당처럼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하며 수많은 요구 사항을 내놓을 경우 박 위원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정책위 관계자는 “비대위는 박 위원장의 대선 공약을 만드는 싱크탱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을 이끌고 집행 여부를 결정하는 집권당의 수뇌부”라면서 “정부의 현실적 고민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광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벨기에 수류탄 살상·伊 인종차별 총격… 유럽 ‘피의 화요일’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 같은 날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총기 난사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으로 밝혀져 지난 7월 극우 나치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벌인 노르웨이 대참극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뒤숭숭한 유럽의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3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주도인 피렌체 도심 시장 두 곳에서 소설가인 잔루카 카세리(50)가 세네갈 출신 노점상들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이 즉사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점심시간에 달마치아 광장에 차를 세운 뒤 갑자기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이어 차를 타고 도주한 뒤 2시간이 지나 기차역 인근의 산로렌초 시장에서 또다시 노점상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을 다치게 했다. 범인은 지하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경찰이 다가오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현지 RAI 국영TV는 카세리가 극우 인종차별주의 단체에서 주최한 시위에 여러 차례 참가한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면서 인종 증오 범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 피렌체에 거주하는 세네갈 출신 이민자 200여명은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혼돈의 열쇠’라는 역사소설을 쓴 작가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4일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에 본거지를 둔 극우단체 ‘민병대’(Militia) 회원 5명을 체포하고 10대 1명을 포함한 16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로마에 사는 유대인 공동체 대표,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 유대인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시 생랑베르 광장에서는 33세 남성 노르딘 암라니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는 무차별 살상극을 자행해 생후 23개월 된 아기와 15, 17세 청소년 등 3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벨기에 검찰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암라니는 여성 1명을 살해하고 광장에서 청소년 등 3명을 죽인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밝혔다. 당시 암라니는 사람들에게 수류탄 3발을 던졌는데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4번째 수류탄이 우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죽었을 수도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범행 당시 그가 갖고 있던 배낭 안에서는 수류탄 여러 발과 자동소총, 권총, 잡지 9권이 발견됐다. 이날 임라니의 자택 수색에 나선 경찰은 그가 범행 장소로 가기 전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살된 여성은 암라니의 이웃집 청소부(45)로 사건 당일 오전 ‘일자리를 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조직범죄단체와는 관계없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톨이 늑대’형 테러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라니는 규칙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실업급여를 받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의 전 변호사는 RTBF TV와의 인터뷰에서 “형을 마친 뒤 그는 사회에 대한 빚을 갚았다고 생각했으나 경찰들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암라니가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2008년 대마초를 재배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날도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청와대가 뒤봐주는 로열클럽…‘7인회’ 정체는?

    청와대가 뒤봐주는 로열클럽…‘7인회’ 정체는?

     “청와대와 판·검사가 뒤를 보호해주는 로열패밀리 클럽 회원이다.”라는 말에 450여명이 투자금 2330억원을 맡겼다가 날렸다. 권력층의 은밀한 정보 제공 유혹과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가짜 투자 전문가의 꼬임에 빠진 결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14일 부동산 경매에 투자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김모(55·무직)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와 내연녀였던 공범 최모, 서모씨는 지난 2008년 각각 징역 13년과 징역 6년 6월을 선고받았으나 김씨는 4년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다 최근 체포됐다.  김씨 등은 정치인·고위공무원,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은행 임원 등이 참여하는 로열패밀리 클럽 중 ‘7인회’ 회원이라고 소개한 뒤 2007년 4월부터 “부동산 경매 물건을 투자하는데 14~15일만 지나면 원금의 102.5~120%를 주고, 하위 투자자를 유치하면 투자금의 최대 2%를 수당으로 지급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전형적인 부동산 투자 사기 피라미드 조직이다. 또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평소에 각각 부산지역 부동산 큰손, 한나라당 정치자금 관리책, H그룹 법무팀장 출신 자산관리자로 행세하면서 “청와대와 판·검사들이 뒤에서 보호해주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김씨 등은 “금융기관 지점장급이나 법원 고위직으로부터 경매 물건에 관한 내부 정보를 받아 싼값에 사들인 뒤 되파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꾀었다. 이같은 수법으로 끌어모은 투자자는 무려 450명, 2330억원에 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애초 경매에는 투자하지 않고 피라미드 수법으로 투자자를 유치, 거액을 받아내면 가로책 의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트로스칸 ‘승리’… 佛 검찰 “시효 지나 스캔들 기각”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스캔들이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스트로스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 검찰은 13일(현지시간) 앵커 출신의 유명 여성 작가인 트리스탄 바농이 스트로스칸을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미수 혐의 고소 사건을 기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제기된 증거로 볼 때 바농이 주장하는 성폭행 미수라기보다 성추행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성추행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농은 2003년 스트로스칸이 인터뷰 도중 강제로 옷을 벗기고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며 성폭행 미수 혐의로 지난 7월 그를 고발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성폭행 미수의 공소 시효는 10년이지만 성추행은 3년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1야당인 사회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 등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스트로스칸과 바농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당시 바농은 스트로스칸이 발정난 침팬지처럼 자신을 성폭행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주장했고, 스트로스칸은 성추행으로 볼 수도 있는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성폭행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앞서 지난 8월 뉴욕 검찰도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스트로스칸에 대한 기소를 공식 포기했다. 이로써 스트로스칸은 성폭행 혐의의 족쇄는 풀었지만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접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는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폴리스 라인’을 공권력 생명선으로 지켜라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최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 사태에서 우리는 공권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명백한 불법행위에도 공권력이 손을 놓고 있는 행태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만큼이나 잘못된 일이다. 더도 덜도 말고 ‘법대로만’ 하면 된다. 경찰이 그제 도로 불법 점거나 폴리스 라인(경찰저지선) 침범의 경우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그런 맥락에서 타당하다. 경찰은 세종로나 태평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폭력시위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한 단체는 일정 기간 유사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로 시위행진은 이제 주말행사가 되다시피 했다. 몇 시간씩 교통이 마비돼도 경찰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불법을 방치한다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는 훼손돼선 안 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경찰의 강경 방침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한다. 공권력 과잉이 자칫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우려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공공의 안녕이 명백히 침해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무한정 보장해야 할 시위의 자유는 없다. 사회의 공동선(共同善)을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찰은 공청회 등 보다 촘촘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집회·시위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이제 우리의 집회·시위문화도 변해야 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선진국형 ‘평화 시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고된 집회 장소를 이탈해선 안 된다. 폴리스 라인은 시위대와 경찰에겐 각각 인권과 공권력을 지켜주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시위 도중 폴리스 라인을 넘었다가 체포됐다는 외신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법치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경찰은 도로 행진의 시작과 종료 시간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불법시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공권력 행사는 그 이상 단호하고 엄정해야 한다. 법치에 예외가 있어선 결코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없다.
  • 하자레, 단식투쟁 12일만에 성과…인도의회 “반부패법 논의”

    인도 사회운동가인 안나 하자레(74)가 반부패법 제정을 촉구하며 벌여 온 12일간의 단식투쟁을 끝냈다. 하자레는 28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의회가 ‘로크팔’(옴부즈맨) 법안의 입법을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다섯살 소녀가 건네준 과일 주스 한 잔을 마시면서 단식을 끝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단식투쟁에 동참한 인도 시민의 승리”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절반의 승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은 9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 끝에 로크팔 법안의 투명성을 강화하라는 하자레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간디’로 불리는 하자레는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고위 관료, 정치인 등이 뇌물을 받은 ‘통신주파수 스캔들’이 터지자 로크팔 법안의 입법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그는 지난 16일 풀려났으나, 상황 진전이 없자 2차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시위규정 깬 10선 의원 수갑채운 美 경찰

    루이스 구티에레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6일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경찰은 10선 의원인 그의 손을 허리 뒤로 돌린 뒤 수갑을 채웠다고 한다. 백악관 앞에서 법으로 금지된 연좌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에다 정치적 기반도 일리노이주로 같다고 한다. 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바로 작동되는 미국 경찰의 살아 있는 공권력을 보니 참으로 부럽기 짝이 없다. 미 지도층 인사들이 불법 시위로 경찰서에 끌려갔다는 얘기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4월 워싱턴DC 빈센트 그레이 시장과 크웸 브라운 시의회 의장 등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낙태 지원금이 폐지되자 항의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집회 금지선을 넘어서는 불법을 저질러서다. 2009년 민주당 하원 원내 서열 10위 안에 드는 실세인 존 루이스 의원도 수단 정부의 인권탄압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똑같은 이유로 수갑을 찼다. 경찰은 어떤 경우도 이들을 특별 대접하지 않았고, 이들 또한 경찰의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법을 어긴 자들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서다. 그러니 수갑을 채우는 쪽이나 차는 쪽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불법 시위 현장을 진압하려는 경찰에 막말을 퍼붓고, 발길질을 하며 맞서는 우리 정치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최근 KBS 도청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면책특권 운운하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나 뭉개는 등 공권력을 비웃고 있는 현실을 보면 우리의 공권력 권위는 땅아래 떨어진 지 오래지 싶다. 경찰도 말로만 공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을 얘기할 뿐 한번도 불법·탈법을 일삼는 국회의원들에게 공권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니 할 말이 없다. 공권력의 권위가 바로 서지 않으면 법치주의는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 “브레이비크 공범 없을 것”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목표는 ‘노르웨이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로 할렘 브룬틀란(72) 전 총리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그가 범행 직전 올린 성명서에서 만나고 싶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꼽았다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수도 오슬로에서는 지난 25일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브레이비크가 지난 22일 브룬틀란 전 총리가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석해 연설한다는 것을 알고 우토야 섬으로 향했던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룬틀란 전 총리는 노르웨이 노동당 대표와 총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가 섬에 도착하기 직전 브룬틀란은 섬을 떠난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국 李대통령 만나고픈 정치인 중 한명” 용의자가 이번 범행과 비슷한 민간인 대량 학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겼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즐기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노 러시안’ 미션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민간인을 조준 사격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를 잔인하게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 두 명이 용의자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을 살펴봤을 때 “그는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학살 게임 즐겨… 정 신감정 의뢰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용의자가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을 때의 경위를 주목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곧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다른 화학물질을 판매한 전력으로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이날 “연쇄 테러 두 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 사망자는 당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테러 희생자는 8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청소년 캠프 현장인 우토야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부친 옌스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 TV2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목숨이라고 끊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이복 여동생을 비롯한 친척 일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노르웨이 살인마 단독범행…가상과 현실 구별 못해”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언급한 공범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노르웨이 수사당국은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현재 용의자와 외국 세력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고는 있지만 ‘소규모 조직’들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을 살펴봤을 때 “직감적으로 단독 범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는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용의자는 이번 범행과 비슷한 민간인 대량 학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즐기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노 러시안’ 미션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민간인을 조준 사격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를 잔인하게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 두 명이 용의자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용의자가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을 때 경위를 주목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곧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다른 화학물질을 판매한 전력으로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이날 “연쇄테러 두 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 사망자는 당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테러 희생자는 8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청소년 캠프 현장인 우토야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오슬로에서는 25일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하콘 왕세자는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악마가 인간을 죽일 수는 있지만 패퇴시킬 수는 없다.”며 민주주의와 관용,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부친 젠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TV2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은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목숨이라고 끊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이복 여동생을 비롯한 친척 일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하다] (10·끝)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하다] (10·끝)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

    나의 정치는 혐오와 경멸에서 시작됐다. 검사 시절 국민보다는 조금 더 가까이 정치인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정치인 수사를 하면서 국민들이 왜 정치와 정치인에게 절망하는지, 그 실체를 엿볼 수 있었다.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자격도 없는 이들이 득세하고, ‘검사의 길’을 외치던 선배·동료 검사들은 그런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국민들의 기대와 무한 책임을 짊어져야 할 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서 왜 우리 국민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몇 배 더 일하는데도 보상을 적게 받고, 덜 행복한지도 어렴풋이 알게 됐다. 그래서 나는 검사 생활 대부분을 정치인을 ‘잡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 나라가 깨끗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16대 때 유력 정치인을 기소해 끝내 의원직을 박탈시켰고, 또 다른 유력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해 영장을 들고 당사에 들이닥치기도 했다. 그러나 ‘검사 박준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정치인 몇 사람을 처벌한다고 세상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결국 어릴 때부터 간직했던 검찰총장의 꿈을 접기로 했다. 스스로 정치인이 돼서 세상을 한번 바꿔 보자고 마음먹었다. 8년 반을 몸 담았던 검찰을 떠나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는 않았다. 2004년 총선 공천과 2006년 재·보선 공천에서 잇따라 떨어진 뒤 2008년에 국회에 들어왔다. 막상 정치를 하다 보니 개별 정치인의 자질도 문제이지만 우리의 정치 시스템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 국민의 요구를 받아 법을 만들고 공무원들을 감시하며 예산과 정책을 집행하게 하는 정치 본연의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게 더 급선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고, 국회의원이 된 이상 나는 더 이상 ‘무엇이 될까’에 관심이 없다. 다만 ‘무엇을 할 것인가’에만 신경을 쓸 뿐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나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들 때 나는 주저 없이 정치를 그만두겠다. 국회의원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다.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정치인 박준선’의 성과는 턱없이 불만족스럽다. 국민들도 그러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감히 말하고 싶다. 경멸했던 정치인들의 뒤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어린 시절 부모님의 희망이었던 것처럼 국민들의 작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Q&A] “지금 와서 이재오 배신할 수 없다”Q 왜 한나라당을 택했나. A 검사 시절부터 나의 관심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다. 특히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치 입문을 꿈꿨을 당시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Q 한나라당에 만족하나. A 한나라당에는 좋은 집안의 자제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 같다. 소위 ‘웰빙 정당’ 분위기가 강하다. 가난한 집안에서 어렵게 공부했던 나와 정서상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의 서민정책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런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야당보다는 한나라당이 좀 더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정치를 추구하나. A 국민 곁에서 정책과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결국 공무원들이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Q 현재 검찰의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나. A 대한민국에는 추상 같은 사정기관이 필요하고, 검찰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검사들이 개인이나 조직에 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국민들에게는 검찰이 오만하게 보인다. 나도 검찰에 있었을 때는 그랬던 것 같다. Q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어떤 관계인가. A 한나라당 공천에서 두 번이나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공천받게 해 준 분이다. 정권의 2인자로 알려졌지만 은평구의 서민 주택에 사는 청렴한 분이다. 인간적으로 존경한다. Q 이 장관과의 관계가 부담스럽지 않나. A 낳아 주고 길러 준 부모를 어느 날 부양하게 됐다고 자식으로서 부담스러워하거나 그 관계를 청산할 수 있나. 정치인들도 부모 자식처럼 숙명적인 관계가 있다. 친이(친이명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정부를 공동으로 운영했다. 공과를 모두 함께 책임져야지, 지금 와서 한때의 식구를 할퀴고 돌아서는 것은 옳지 않다. Q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도 분류되는데. A 측근은 자존심 상하는 단어다.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누구의 아랫사람이 아니다. 홍 대표와는 매우 친하고, 존경할 만한 검찰 선배다.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 때 많이 도와드렸다. 무엇을 바라고 한 건 아니다. Q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A 박 전 대표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고, 삶을 깊이 성찰하는 분이다. 정치적 역량도 상당하다고 본다. 30%가 넘는 지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 리더십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수평적 리더십을 갖추지 못하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모을 수 없다.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직적 리더십은 곤란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준선 의원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성동고·서울대 법대 졸업 ▲34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검, 광주지검, 울산지검 검사 ▲법무법인 홍윤 대표변호사 ▲단국대학교 법과대학 겸임교수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 ▲이명박 대통령 경선캠프 법률지원단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부단장 ▲한나라당 법제사법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첫 해외투표 어떻게] “전체 단속인원 10명… 실질적으로 불가능”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이 내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소속 정당에 통보하고 있다.” 정태희 주미대사관 재외선거관은 5일 워싱턴DC 한국 총영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재외국민 투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극히 적은 인원이 방대한 지역을 단속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도 들었다. 정 선거관은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등지의 재외국민 선거를 관할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국으로 파견됐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과열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포 중에서도 한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사전선거운동을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시민권자의 불법 행위를 처벌할 수는 없나. -미국 시민권자는 우리 교포라도 법적 신분은 외국인이다. 따라서 국내법을 적용할 수 없다. 불법을 저질러도 사실상 수사나 조사할 권한이 없다. 대신 그들에 대해 한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 →영주권자의 불법 행위는 처벌할 수 있나. -영주권자는 법적으로 한국 국민이니까 우리한테 조사권과 처벌권이 있다. 물론 영주권자가 조사에 불응하면 미국 내에서는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하다. 대신 조사 불응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해 한국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소당한 영주권자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체포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 내에서 저질러진 불법 선거운동의 공소시효는 6개월인 데 반해 재외국민의 불법 선거운동 공소시효는 5년으로 훨씬 길게 잡았다. →지금 미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나. -그렇다. 내년 4월 총선을 기준으로 내년 3월 28일 이전에 하는 선거운동은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노골적 선거운동을 하면 불법이다. 불법 선거운동 기준은 한국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투표일에 버스 등을 동원해 유권자를 실어나르는 행위도 불법이다. 물론 금품·향응 제공은 가장 중한 선거범죄에 해당한다. →현재 불법 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있나. -아직까지는 모니터링 수준이다. 국내 정치인이 최근 자주 방문하는데, 그 정치인들의 방문 동향을 파악해 한국의 해당 정당에 통보함으로써 사전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속 인원은 몇명인가 -워싱턴DC 지역은 나 혼자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영사관마다 한명씩 총 10명이다. →한명이 이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을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단 범죄행위가 포착되면 공관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영사관이 너무 좁아서 일시에 많은 투표자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다른 곳으로 투표소를 옮길 수는 있나. -그렇다. 공관이 협소하거나 주차 시절이 부족하면 관할 구역 내에서 재외국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사무실 공간이 넓은 곳을 선정해서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 워싱턴DC 지역도 대체 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시에 있는 한미과학재단이 공간이 넓어 검토 중에 있다. →재외국민 투표율은 어떻게 전망하나. -처음 하는 것이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일본의 재외국민 선거 투표율은 3% 내외다. 우리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인 프랑스는 20% 정도인데, 우리도 내년 대선 투표율이 대략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재외국민 투표는 6일간 계속되는데 누가 투표함을 지키나. -투표장 치안이나 투표함 경계는 미국 현지 민간경비업체에 의뢰해 경비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 경찰에는 포괄적 협조 요청을 하게 된다. 투표함 탈취 같은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엿듣기’ 들통… 168년 된 황색저널 결국 폐간

    168년간 국민적 인기를 누려온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대중지)이 ‘황색저널리즘’(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끌려다니다 끝내 문을 닫게 됐다. 일요 신문 ‘뉴스오브더월드’는 취재 과정에서 불법 전화 해킹을 벌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소유주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 신문의 전격 폐간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비도덕성을 향한 성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자 뉴스오브더월드의 발행인인 제임스 머독은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최근 제기된 (전화 해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비인간적인 행위로 이 신문이 더 이상 설 곳은 없다.”며 폐간 배경을 밝혔다. 2007년 4월 뉴스오브더월드의 불법 취재 관행이 처음 드러난 뒤 4년여 만의 일이다. 신문사 측은 오는 10일 마지막 판을 찍을 예정이며 종간 일 광고면은 상업 광고 대신 자선단체 등에 내주겠다고 밝혔다. 1843년 창간된 뉴스오브더월드는 주로 왕실, 정치인, 배우 등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대중지로 자리 잡았다. 일요일마다 260만부가량을 발행해 하루 동안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만 66만 파운드(약 11억 1200만원)에 이른다. 뉴스오브더월드는 2007년 자사 소속 기자가 왕실 인사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줄곧 불법 취재 의혹에 휩싸여 왔다. 올 들어 유명 여배우 시에나 밀러 등 유명인사들이 신문사에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고 전직 총리인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와 최근 결혼한 윌리엄 왕자의 아내 캐서린 등의 휴대전화도 해킹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이 신문이 2002년 실종된 13세 소녀 밀리 다울러 등 범죄 피해자와 아프가니스탄전 전사자 유족의 전화까지 해킹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사 등 놀란 광고주들마저 잇따라 광고 게재 중단을 선언하면서 신문사는 위기에 몰렸었다. 영국 언론들은 루퍼트 머독이 위기 때 담대한 승부수를 걸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폐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머독이 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느끼는 애정은 대단했다. 그가 1969년 영국 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사들여 ‘언론 제국’을 일구는 기틀을 마련해준 매체가 이 신문이었다. 전문가들은 머독이 정치·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려고 잔혹한 ‘꼬리 자르기’를 감행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머독은 최근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인수를 추진 중인 터라 모험을 통해 틀어진 민심을 다시 잡아보려는 조치인 듯하다. 하지만 영국의 정치권과 여론은 머독에게 여전히 싸늘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법 취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리베카 브룩스(43·여)에게 해킹 사건 조사를 맡겨 비판이 커졌다. 머독의 언론그룹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다울러의 전화 해킹 사건이 벌어진 2002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편집장이었다. 머독은 이 회사의 비서로 입사해 11년 만에 편집장이 된 그를 딸처럼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정 조사에 착수하고 언론 윤리 등을 살펴볼 별도 조사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캐머런 총리의 공보 책임자였던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편집장 앤디 쿨슨(43)이 체포되는 등 이번 사건이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다울러 가족의 변호인인 마크 루이스는 머독이 위기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되자 “로마제국이 멸망 전 불탈 때 현악기를 켜던 네로를 보는 듯하다.”며 비꼬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갱 두목’ 형 위해 주의원직 버린 동생

    ‘갱 두목’ 형 위해 주의원직 버린 동생

    갱조직의 두목인 형과 정치인 동생은 서로 길이 달랐지만, 패밀리에 대한 신의는 끝내 지켰다. 80세를 넘긴 형이 도피생활 끝에 법정에 섰지만, 형의 범죄 이력으로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은 동생은 변함 없는 미소로 형과 조우했다. 지난 22일 체포된 제임스 화이티 벌저(왼쪽)와 그의 동생 윌리엄 벌저(오른쪽)의 실화다. 형 화이티는 지하 갱조직의 1인자였고, 다섯 살 아래인 동생 윌리엄은 한때 주의회 의장이었다. 형은 보스턴에 기반을 둔 아일랜드계 ‘윈터 힐 갱’의 두목으로 적어도 19명의 살해사건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 16년간 숨어 지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그는 한때 라이벌 갱단인 ‘뉴 잉글랜드 마피아’의 정보를 FBI에 제공하며 보호를 받기도 했지만, 은퇴한 연방요원이 그를 밀고하는 바람에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그의 이력은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디파티드’를 제작하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형 화이티는 보스턴 남부 지역 슬럼가에 사는 아일랜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전설상의 의적인 로빈 후드로 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형 화이티는 공군에서 문제를 일으켜 불명예 제대를 한 뒤 은행강도들과 어울려 다니다 1956년 3건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4년 뒤 동생 윌리엄은 주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동생은 1970년 주 상원의원이 됐고, 1978년부터 17년간 매사추세츠주 상원 의장을 지냈다. 동생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형은 갈수록 깊은 범죄세계로 빠져들었다. 1995년에는 정식 기소를 하루 앞두고 도주하기까지 했다. 동생은 정치생명이 끝날 처지에 놓였지만, 형을 배신하지 않았다. 오히려 “형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재소자는 조기 출소를 보장받는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난 동생은 2003년 형 화이티와 FBI 내부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자 매사추세츠대학 총장직에서도 사임했다. 그러면서도 윌리엄은 “형에게 불리한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며 신의를 지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玄통일 “北이 먼저 비공개접촉 제안”

    玄통일 “北이 먼저 비공개접촉 제안”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의 ‘남북 비공개 접촉’ 폭로와 관련, “비공개 접촉을 먼저 제안한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의 폭로는 우리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비공개 접촉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받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이런 폭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질문에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5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중국 정부가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을 요청했으나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김 위원장 혼자 방문했다.”면서 “중국 최고위층에게서 직접 들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양건 감사원장은 “정치인 출신은 일정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감사위원 후보로서 부적합하지 않으냐는 방향에서 법률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감사위원 자격 제한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뒤 감사원이 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치인 출신 감사위원 제한” 양 원장은 또 대학 등록금 감사에 대해 “감사가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 정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토록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직원 ‘술자리 접대’ 질타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토해양부 하천 분야 공무원들이 수자원공사 및 용역업체 직원과 어울려 술자리 등 접대를 받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된 것을 집중 질타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면서 “국토부가 정권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일을 했다.”고 질타했다. ●황우여 “이달말 사법개혁 재검토” 사법개혁 핵심 쟁점들이 대부분 무산된 가운데 사법제도개혁특위는 영장항고제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영장항고제란 법원이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을 때 검찰이 이에 불복해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와 함께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KBS1라디오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달 말 여야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문제를) 다시 검토하려고 한다. 그냥 둔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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