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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에 징역 5년 구형…부친 매일 면회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에 징역 5년 구형…부친 매일 면회

    남 지사 측 “다신 마약 손 대지 않게 하겠다. 집행유예 선고해달라” 호소 마약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상습 투약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징역 5년이 구형됐다.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남씨의 결심 공판에서 “밀수 범행까지 포함된 중한 사안”이라며 “남씨에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06만 3000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남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여)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남씨의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의 부친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통감하고 거의 매일같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치소에 면회를 가고 있다”면서 “만일 피고인에게 사회에 돌아갈 기회를 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 약물치료를 받게 하고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게 돌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27세에 불과한 미성숙한 젊은 청년”이라며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마시고 사회 인생을 갓 출발하는 피고인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남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죄로 인해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삶의 궤도를 수정하고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남씨는 지난해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지난해 9월 휴가차 들른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 4g을 구매하고,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재판 도중 과거 태국과 서울 이태원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술에 타 마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선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그는 2014년에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의 검찰 개혁 방안 발표와 관련해 SNS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앞서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권을 줄이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는 신설될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로 이관하는 등 검찰의 수사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황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청와대 발표로 검찰은 비교적 폭넓은 직접수사권을 인정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은 일차적·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검찰을 이차적·보충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이번 발표에 담긴 검찰 개혁의 요체”이라며 “큰 틀에서 볼 때 그간의 수사구조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의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 개혁의 본질인 검찰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대기업의 경제범죄나 금융범죄에서 기소권과 결합한 막강한 수사권을 행사하며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부패비리로 수사를 해왔다”며 “검찰의 주된 활동 무대를 기업·금융 등 수사로 공식화함에 따라 검찰은 기존 영역에서 별 잃을 게 없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지 않은 한 검찰권은 언제든 오남용 돼 인권침해와 부정부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검찰개혁에 대한 방법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입법에 의존하지 않고)대통령령으로 검찰 직제와 인력을 조정하면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고, 직접수사 인력을 형 집행 등 다른 기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경찰 수사인력으로 이관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찰을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검찰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경찰수사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검찰은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압수수색·체포영장에 대한 검사독점적 청구권의 해결 방안과 검사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새로운 수사구조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로 남겨질 여지가 있어 무척 아쉽다”며 “검찰 직접수사가 남겨진다면 인권침해의 주된 동기가 되었던 검사조서의 증거능력은 철폐되어야 하는데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울산청장 취임 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역임하며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에티오피아 “정치범 석방” 깜짝 선언

    반대파·언론인 고문 등 악명 수용소 닫고 박물관으로 개조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잔혹행위로 악명이 높았던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5년 말부터 민주화를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는데, 정부가 이에 굴복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기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체포된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할 것”이라면서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메켈라위 감옥은 폐쇄하고 향후 박물관으로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치범을 구금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깜짝 발표는 최근 몇 달간 중부 오로미아 주와 북서부 암하라 주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나왔다. 사상자를 내기도 한 이 시위는 현 정부가 정권을 잡은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었다. 에티오피아의 민주화 시위는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들에도 퍼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야당 정치인이나 언론인을 체포해 왔다. 현재도 베켈레 게르바 오로미아 연방주의회(OFC) 부의장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야당 정치인들도 구금 상태다. 에티오피아의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면서 수많은 임의 체포와 고문, 학대, 불공평한 재판이 자행됐고 집회결사의 자유도 방해됐다”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 시작된 민주화 시위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만 수백명에 이르렀고 수만명이 체포됐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가 구금하고 있는 정치범이 몇 명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폐쇄해 이 같은 국민들의 움직임이 나라 밖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설] ‘달라진 보수’ 보여줘야 할 김 원내대표의 책무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어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의 일성(一聲)은 최경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구속이 왜 필요한지 사유를 파악하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으겠다”면서 “12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잡는 본회의 일정을 수용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은 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전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도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공언했다. 민심과 동떨어진 여당의 일방적 독주(獨走)가 있다면 적절히 제동을 거는 것은 야당에 주어진 책무이기도 하다. 그럴수록 116개 의석을 가진 제1야당 신임 원내대표의 포부라면 당연히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지를 먼저 입에 담는 것이 순서여야 했다고 믿는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로 한국당이 그동안 발을 딛고 서 있던 보수의 정치적 터전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해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김 원내대표가 “적폐청산은 잘못을 고치고 시스템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인데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수사하는 것은 적폐청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한국당으로서는 보수 정치의 활로를 찾기 위한 불가피한 공세라고 본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이른바 친박에 재기의 여지를 주지 않고 바른정당 복당파인 자신을 선출한 것은 변화를 바라는 당내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 역시 그동안과는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를 깊이 새겨야 한다. 그런 만큼 검찰이 밝힌 혐의로는 개인 비리에 가까운 최 의원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버리는 게 좋다. 그렇지 않아도 김 원내대표의 어깨에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무거운 짐이 지워져 있다.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보수 진영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책무가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에 완전히 등을 돌린 보수의 마음을 다시 얻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김 원내대표의 ‘강력한 대여 투쟁’이 정치는 없고 정쟁만 있는 상황을 연장하겠다는 뜻이 아니기를 바란다. ‘정치인은 많지만 정치는 없다’는 국민의 탄식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당이 앞장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보수 부활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 ‘특활비 의혹’ 최순실 소환 거부… 檢, 체포영장 검토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6일 소환을 통보받은 최순실씨가 이를 거부하자 검찰이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지난달 22일 첫 소환 통보를 포함해 연거푸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특검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최씨가 소환을 거부하자 별도 혐의(이화여대 학사비리, 미얀마 개발사업)로 체포영장을 두 차례 발부받아 조사실에 앉혔다. 다만 최씨가 청와대에 뇌물로 건너간 특수활동비의 용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검찰이 유의미한 진술을 얻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씨는 지난달 23일 열린 재판에서도 “특수활동비가 무엇인지 모른다. 정치인도 아닌데 (수사를) 내게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도 “특수활동비와 관련 없는 최씨를 계속 소환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했다. 반면 검찰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를 오가며 의상비, 시술비를 대납한 정황이 드러난 이상 자금 흐름 분석을 위해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전용 의상실을 만든 뒤 옷값 3억 8000만원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경환 “검찰 조사받겠다” 입장 변화…검찰, 다음달 5일 소환 통보(종합)

    최경환 “검찰 조사받겠다” 입장 변화…검찰, 다음달 5일 소환 통보(종합)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검찰은 다음달 5일 최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으로부터 다음달 5일 또는 6일로 소환 일정을 조정해 주면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검찰은 이를 수용해 다음달 5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최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 국정원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앞서 공개적으로 밝힌 대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최 의원이 출석하지 않자 하루 뒤인 29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2차 출석 요구까지 불응할 경우 검찰이 내달 9일 정기국회 종료 이후 체포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형사소송법상 출석 요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이 검찰에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대치 국면으로 가는 사태는 끝나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 의원의 자진 출석 전환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최 의원과 원유철·이우현 의원 등 수사 선상에 오른 친박계 정치인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흐름이 포착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안 하고는 의원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조율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국정원 특활비 5억원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한 혐의를 받는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의 경우 최 의원과는 달리 비공개 소환을 조건으로 지난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을 계기로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추 전 국장은 긴급체포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사찰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서면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지원 배제 명단을 관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추 전 국장은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관여에 핵심적인 사령탑 역할을 했다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앞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 때는 수사 기간의 한계 등으로 국정원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서 배제됐다.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 국정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낸 김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013년 당시 국정원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며놓고 위조문서 등을 검찰에 내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서천호 2차장 등이 참여한 ‘현안 TF’를 꾸려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거나 법정에서 증언할 때 정치 공작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 진술을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핵심 간부들이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들을 위증교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18일 오전 이들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했다. 또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하는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씨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도 포함했다. 추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지난 17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신승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휘하 직원들이 이듬해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승리할 대책을 수립·기획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씨가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장에 적시했다.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은 앞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단장의 전임자다. 유씨에게는 인터넷상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시국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국고손실)가 적용됐다. 한편 추씨에게 박근혜 정부에서의 범죄 혐의까지 적용됨에 따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밝혀 지난 16일 발표한 추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의 각종 불법행위 공모 정황으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치공작’ 추명호 국정원 前국장 긴급체포

    검찰, ‘정치공작’ 추명호 국정원 前국장 긴급체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무차별적인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인 추명호 전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을 전날 오전부터 소환 조사하던 중 오전 2시 10분경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장 48시간까지 추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이르면 18일 추 전 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분야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 부서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무차별적인 여·야 정치인 공격, 연예인과 문화인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작성, 사법부 공격 등 각종 정치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국장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정치 공세를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검찰 수사와 별도로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비위 혐의로도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전날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있다면서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그는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정보를 따로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 여러 명을 좌천시키는 등 사실상 최씨를 비호한 활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에 속속 짐싸는 기업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에 속속 짐싸는 기업들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조만간 분리·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주요 기업들이 카탈루냐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카이사방크를 비롯해 에너지기업 페노사, 대형은행 사바델 등이 법인 본사를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CNN 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사방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카탈루냐의 현재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이유로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4위 은행인 사바델도 카탈루냐 본사를 알리칸테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기업인 페노사도 본사 이전을 결정하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이오기업 이리전 제노믹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고, 도히 인터내셔널 패브릭도 바르셀로나에서 빠져나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했지만 지난 5일 스페인 법원은 이를 취소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정치인들이 법원의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을 천명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檢, 하성용 10개 혐의 영장 청구…KAI 수사 승부수

    檢, 하성용 10개 혐의 영장 청구…KAI 수사 승부수

    분식 회계 규모 5000억대 달해 “협력사 주식 차명 보유 진술 확보…하 前대표 석방 땐 증거인멸 우려” ‘채용비리 연루’ 측근 영장 기각 개발비 뻥튀기 혐의 본부장 구속 ‘비리 정점’ 영장… 법원 판단 주목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21일 하성용 전 KAI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하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다 이튿날 오전 2시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 김인식 KAI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가 전해졌지만 검찰은 체포 시한(22일 오전 2시)이 임박함에 따라 하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검찰은 채용 비리, 분식회계, 개발원가 부풀리기, 협력업체 T사의 주식 차명 보유 등 하 전 대표의 혐의를 규명 중이다. 이 중 T사 주식을 차명 보유한 혐의는 하 전 대표의 개인 비리로 KAI 경영 비리의 일환인 다른 혐의와 구별된다. 이에 검찰은 T사 주식 차명 보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검찰은 T사 대주주인 Y사의 위모씨로부터 T사의 실소유주가 하 전 대표라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하 전 대표는 이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중 하 전 대표가 T사 차명 지분 보유 의혹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을 듣고 당황하는 기색이었다”면서 “하 전 대표를 풀어 주면 Y사 관계자들이 진술을 바꾸도록 시도할 수 있다는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그를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2013~2017년 KAI를 이끌었던 하 전 대표를 비리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하 전 대표는 경영 성과 포장을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 전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성과를 바탕으로 하 전 대표는 2014∼2017년 급여가 2억 5000만원 가까이 올랐고 상여도 2억원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하 전 대표 측근인 KAI 임원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 강제수사를 감행하려던 검찰의 의지는 여러 차례 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저지에 막혀 난관에 빠져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범죄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간부급·임원급·대표이사급’ 순으로 신병을 확보하며 이뤄지지만, KAI 수사는 임원들이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리가 진행되는 모습이 됐다. 다만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AI 임원들이 채용 비리, 개발비 부풀리기, 분식회계 혐의 적발 뒤 증거인멸교사 등 저마다의 개별 혐의로 구속영장 심리 법정에 선 반면 하 전 대표에게는 모든 혐의가 종합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해 외부감사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배임 혐의, 업무방해, 뇌물공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 상법 위반 혐의 등 10개 항목의 혐의를 적용했다. 하 전 대표가 연루된 경영 비리 중 개발비 부풀리기 혐의를 받는 공모 구매본부장은 지난 8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반면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청탁을 받아 대졸 공채 서류심사 점수를 조작, 10여명에 대해 채용 비리를 저질러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의 구속영장은 두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2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하 전 대표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적용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규모 분식회계, 원가 부풀리기,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그간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 전 대표는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검찰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전장 계통 부품 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의혹을 수사해 왔다. 또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재무제표에 선반영하는 등 수천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해 금융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채용 실무를 주도한 KAI 간부로부터 하 전 대표가 직접 유력 인물의 친인척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가운데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밖에 하 전 대표는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특히 하 전 대표가 T사를 위장 협력사로 차려 실소유하면서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6억원대 T사 지분을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 전 대표는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7월 20일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아들 첫 범죄 당시 “정치인 아들이라 사회적 비난 더 받아”

    남경필, 아들 첫 범죄 당시 “정치인 아들이라 사회적 비난 더 받아”

    군인 시절 후임병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큰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씨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해당 마약을 구입 후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17일 오후 자신이 자취하는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데이트앱을 이용해 “같이 즐길 사람을 구한다”며 여성을 물색하다가 여성으로 위장 수사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씨는 유치장에 있으며,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남 지사 큰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남 지사는 이 사건 이후 펴낸 자신의 에세이집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에서 “정치인 남경필의 아들이라 사회적 비난을 만 배쯤 더 받았고 이 과정에서 내가 도와준 건 없어 미안했는데, 아들은 오히려 내게 미안해했다”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 檢 발표 보고 알아…靑 지시 없어”

    김영주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 檢 발표 보고 알아…靑 지시 없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 “검찰 발표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느냐’고 물은 데 대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어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1일에 체포영장 청구를 요청하겠나”라며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화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검찰이 체포영장 발부 날짜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검찰이 1일에 발부된 것을 사전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을 야간에 집행하지 말라고 했고, 4일에 집행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체포영장 청구를 승인했냐’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노동관계법 위반이 나타나 특별근로감독관이 관련이 있는 분들을 소환 조사했는데 김 사장은 5차례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장겸 사장을 내쫓기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에 “오해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와달라고 5번씩 말했을 때 조사를 받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김 사장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감 없이 진술을 받아 기소 의견인지 판단하겠다. 혐의가 없으면 무혐의가 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만 본다. 정치적인 것은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BC와 KBS의 파업과 관련해선 “적법하게 쟁의 기간을 거치고 찬·반 투표를 했는지 보겠다”며 “파업의 계기가 적법한지, 불법인지 조사하겠다. 파업을 하다 보면 적법한 절차를 밟았어도 구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내용까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럼프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이슬람 처형해야”···트윗 논란

    트럼프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이슬람 처형해야”···트윗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겨냥해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총살했다’고 알려진 퍼싱 장군 사례를 다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셀로나 테러 발생 경위를 보고받은 뒤 트위터에 “미국은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도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 더 강인해져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썼다.이어 또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의 퍼싱 장군이 붙잡힌 테러리스트에게 한 일을 연구해봐라. 이후 35년은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가 없었다!”고 친절히 안내했다. 세계 1차대전 참전 군인인 퍼싱 장군은 미국의 필리핀 점령 당시 미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이슬람 반군 50명을 체포해 이슬람 교리상 금기시하는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49명을 총살하고, 그중 1명만 돌려보내 이 끔찍한 처형 방식을 널리 알리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따라다니는 인물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은 스페인 테러를 일으킨 주범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지목하면서 이들을 가혹하게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즐겨 언급하는 이 ‘존 J. 퍼싱 장군’(1860~1948)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로전쟁:1902~1913년 미국은 어떻게 필리핀 정글에서 이슬람권 반군세력과 싸웠나’라는 책 저자인 제임스 R 아널드는 “사실에 전혀 기반하지 않았으면서도 반복되는 신화”라고 강조했다. 정치인 발언이나 공약을 확인하는 사이트인 ‘폴리티팩트’도 다른 8명의 역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 일화가 사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행 의혹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경찰 출두

    폭행 의혹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경찰 출두

    50대 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8분끔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석해 “이번 일로 실체적 진실이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직을 비롯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으로 살아온 20여년의 정치인생을 반성하고 자숙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왜 신분을 밝히지 않았는지와 경찰 조사 사실을 부인한 이유를 묻자 “경찰 조사에서 답하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사건이 발생한 원룸의 폐쇄회로(CC)TV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 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원룸에서 A(51)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와 큰 소리로 다투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서신지구대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수갑을 채위 연행됐다. 당시 원룸 안의 집기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고 혈흔과 흉기도 발견됐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 오후 부인과 딸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2일 귀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 자정에 신나게 노는 사진 올리는 이유

    인도 여성들이 자정만 되면 집밖에서 노는 자신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 정치인의 고리타분한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신데렐라가 아냐’ 해시태그를 달고서다. 발단은 지난 4일 밤(이하 현지시간) 인도 북부 찬디가르 시에서 DJ로 일하는 바르니카 쿤두란 여성이 귀가하던 중 두 남자가 그녀가 운전하는 차를 따라붙으면서였다. 한 남성은 집권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의 유명 정치인 비카스 바랄라의 아들이었다. 바랄라의 아들은 9일 경찰에 체포됐는데 죄목은 스토킹과 음주운전, 납치 미수 등이었다. 쿤두는 페이스북에 “미행을 당했으며 거의 납치될 뻔해” 만약 경찰이 재빠르게 구조 요청에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도랑 어딘가에 성폭행 당해 버려졌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자 하랴나주 출신 BJP 고위 간부인 람비르 바티가 되레 쿤두 잘못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바티는 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들은 밤 12시에 바깥을 돌아다니면 안된다. 왜 밤늦게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느냐?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살펴야 한다. 밤에 돌아다니게 해선 안된다. 아이들은 제때 귀가해야 한다. 왜 한밤에 밖에 돌아다니느냐?”고 흰소리를 했다.이래서 밤 12시만 되면 귀가해야 했던 신데렐라가 아니란 항변이 해시태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맨처음 밖에서 노는 사진들을 올리자고 제안한 이는 야당의 소셜미디어 담당자인 디뱌 스판다나로 한때 람야란 예명으로 활동했던 영화배우 출신이다.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여성들은 한밤중 외출하면 안되나요? 바티 같은 분들에게 우리의 통금 시간을 정해주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또 우리를 심문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 싶어요. 이건 정말 반동적인 정신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판다나는 지난 7일 저녁부터 ‘WhatsApp’ 그룹으로 묶인 이들에게 다음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메시지는 “숙녀분들요. 나아지는 법을 결코 모르는 지도자의 입에서 이런 반동적인 얘기를 얼마나 자주 들었던가요? 나라면 ‘아주 자주’라고 답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우리에게 집 밖에 나갈 수 있는 시간과 안 되는 시간을 말해주겠다고 한다. 이건 멈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 캠페인에 가세한 이들 중에는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이며 전직 대통령 프라납 무케르지의 딸인 샤르미스타 무케르지도 있었다. 언론인 팔락 샤르마는 술 한잔 마신 뒤 카메라를 향해 도발적인 윙크를 날리는 사진을 올렸고, 대담한 행동에 감명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그녀는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수많은 협박을 받았다. 창녀, 쓰레기란 욕설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생각해보라. 난 언론인이고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에서 일한다.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트윗 하나 때문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우리는 신데렐라가 아니다. 한밤중 꼭 집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행정자치부 김부겸, 지역 극복 상징… “분권 확고히”

    행정자치부 김부겸, 지역 극복 상징… “분권 확고히”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 출신 4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정치인으로 불린다.그는 30일 지명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께서 저를 행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뜻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투명한 봉사행정의 정착 등이다. 그런 뜻을 잘 새겨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제도화한 장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95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해 제적당했고, 이듬해 긴급조치 9호(유신헌법을 반대하면 영장 없이 체포하는 비상조치)를 위반해 징역형을 받았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또다시 실형을 살았고 1992년에도 ‘이선실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었다. 1991년 김대중, 이기택 공동대표 체제였던 민주당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고자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지만 그는 야권 통합을 주장하며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활동했다. 1997년 통추가 해체되자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04년 17대, 2008년 18대 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뽑혀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첫 선출직 야권 지도부가 된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40.3%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역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대구 민심을 얻으며 4선 의원이 됐다. 소선거구로 지른 총선 기준으로 대구에서 야당의원이 당선된 것은 1971년 이후 45년 만이다. 특히 그는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꺾으며 단숨에 잠룡으로 떠올랐다. ▲경북 상주(59)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제16·17·18·20대 국회의원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룰라, 연방법원 첫 출두… 브라질 세기의 재판

    유죄 땐 내년 대선 요동칠 듯 찬반 시위대 수천명 몰리기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처음으로 연방법원에 출두해 5시간 가까운 증언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8년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 후보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룰라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실상 출마가 좌절돼 브라질 차기 대선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권력형 부패수사를 총괄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근무하는 남부 파라나주의 주도 쿠리치바시에 있는 연방법원 청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부패 의혹과 관련해 5시간 동안 진술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9년 상파울루주 과루자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법원 출두에 앞서 쿠리치바 거리에서 지지자를 만난 룰라는 “사법 당국의 조사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부패 의혹을 반박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부패와 뇌물수수,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수차례 기소됐다. 이후 부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최악에는 사법 당국에 체포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경우 노동자당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룰라 전 대통령 없이 치러야 해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29%로 선두를 유지했다. 극우 성향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과 환경보호를 앞세우는 정당인 지속 가능 네트워크(Rede)를 이끄는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이 11%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쿠리치바에는 노동자당 지도부와 당 소속 상·하원 의원, 좌파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회원을 비롯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00여명이 모여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비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도 쿠리치바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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